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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억원 마일스톤 수령”…보로노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성큼’
  • “65억원 마일스톤 수령”…보로노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성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표적치료제 전문 신약개발사 보로노이(31021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7’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글로벌 판권 일부를 사 간 미국 제약사로부터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개시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 시그널이, 남아있는 중화권 국가에서의 판권 가치를 높이고 기술이전 논의 속도도 빠르게 할 전망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 파마수티컬로부터 30일 이내 500만달러(한화 약 65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공시했다.보로노이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상황 (자료=보로노이)업계에서는 임상 1상 대상자로 등록된 다섯 번째 환자가 VRN07을 투약받으면서 마일스톤이 지급된 것으로 본다. 마일스톤 수령액은 보로노이 3분기 매출액으로 집계될 예정이다.VRN07은 EGFR(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엑손20 INS 돌연변이 타깃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게시된 VRN07 임상 1상 계획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 42명을 한국 8개 병원에서 모집해 내년 9월 주요 평가변수 도출, 같은 해 12월 임상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수령한 마일스톤의 규모는 지난해 보로노이 연 매출(약 148억원)의 44% 정도다. 업계에서는 마일스톤의 크기보다는 보로노이가 마일스톤을 수령했다는 사실 자체가 가진 의미가 크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이 순조롭다는 점이 VRN07 중화권 판권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VRN07가 파이프라인의 몸값을 높여 더 좋은 조건에 추가 기술이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2020년 10월 오릭은 전임상 단계에 있던 VRN07을 업프론트(선급금) 1300만달러(한화 약 172억원), 총 계약규모 6억2100만달러(약 8240억원)에 기술이전해 갔다. 당시 오릭이 가져간 권리는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권이다. VRN07의 중화권 판권은 추가 기술이전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증권업계에서는 VRN07의 중화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계약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본다. 타깃 환자나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중화권 시장은 10~20%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상 임상 단계가 한 단계씩 진전될 때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전임상단계에서 기술이전됐을 때보다 보로노이는 확실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보로노이가 보유한 9개의 파이프라인 중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VRN11’까지 두 가지다. 세부 타깃 환자는 다르지만 연간 225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보로노이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먹는 치료제로 개발 중인 VRN11은 C797S를 포함한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약물로 전임상단계에 있다. 최근 VRN11은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 2년간 연구개발비로 1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오는 10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데이터를 공개한 뒤 연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보로노이 관계자는 “VRN07의 중화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8.24 I 나은경 기자
청년 가두는 나라 대한민국, 누구나 은둔자가 될 수 있다
  • 청년 가두는 나라 대한민국, 누구나 은둔자가 될 수 있다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한국 사회는 지금 어마어마하게 은둔 청년 만들어내기 좋은 사회.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은둔을 만들어내기 최적화된 사회’라고 얘기할 정도다”국내 추정 은둔 청년 30만 시대. 국내 최초 은둔형외톨이 지원기관이던 ‘K2인터내셔널코리아’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폐업하고 K2 직원, 청년 은둔 당사자 등의 4인이 ‘안 무서운 회사’를 창업했다. 은둔을 경험한 활동가, 은둔 당사자인 청년들이 청년 은둔 문제 공론화를 위해 언론사 인터뷰, 청년 은둔 연구 사업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한다. 안 무서운 회사 활동가와 은둔 청년들이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 ‘터무늬 있는 집’에 방문해 세상에 나온 은둔 청년 당사자를 만났다. 사진= 성북구에 위치한 은둔 청년 쉐어하우스 ‘터무늬있는집’. 안수연 인턴기자청년들이 은둔으로 빠진 배경에는 극심한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은둔 청년은 닉네임으로 표기. 이하 모모, 자몽, 지인)모모 “5살, 6살 때부터 부모님에게 맞았다. 늘 내가 왜 맞는지 ‘나 왜 맞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어요’ 라고 물었다. 부모님이 그때마다 ‘그거를 모르니까 맞는 거야’라고 했다. 내가 맞는 이유를 엄청 찾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됐을 때 그 이유가 나한테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부모님과 부딪혔다. ‘내가 왜 맞는지 알려줘야 맞겠다’고 하면서 부모님이 때리려고 할 때 매를 뺏기도 했다. 저희 언니는 때리면 그냥 맞았는데 저는 안 그러니 부모님은 제가 제대로 맞아주지 않는 것에 더 화를 내면서 때렸다”자몽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 폭력이 있었다. 가해자들이 저를 둘러싸고 뺨을 때리면서 웃어보라고 했다. 내가 다닌 학교는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는 한 반 이어서 2년 내내 가해자들과 같은 반이었다. 대학에 가서도 저를 쫓아와서 과제를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지인 “나의 부모님은 자녀가 자기 기준에 미지치 못하면 경멸했다. 중학생 때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부모님이 아시면서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나에게 전환 치료를 시켰다. 병원에서 어머니한테 ‘동성애는 병이 아니다’라고 하니 그 후에는 병원에도 못가게 했다. 이후 학원 수업 시간 도중에 끌려가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하게 됐다”모모 “부모님은 나의 모든 걸 통제했다. 친구, 가족, 진로, 종교까지. 특히 진로 부분에서 억압이 심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고등학교, 대학교도 그림 관련으로 진학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인물의 전신을 완성했다. 그게 너무 자랑스러워 가족에게 보여줬더니 어머니가 그림을 찢으시면서 이런 실력으로 무슨 그림을 그리겠냐고 때려치우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내가 전문직을 하길 원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싫으셨는지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갖다 버렸다. 내가 학교에 가면 그림 관련 용품이나 책도 전부 박스에 쌓아서 버리셨다. 나는 늘 내 그림을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찾았다. 집에서 그림을 못 그리니 학교에 가서 계속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가 학교에도 전화해 그림 그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했다. 이후 폐쇄병동에 여러 번 강제 입원 되면서 부모님과도 완전히 돌아섰다. 고등학교 입학을 한 후에도 중학교 때 있었던 일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혼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여기서 무력감이 되게 컸다. ‘내가 뭘 해도 할 수 없구나’ 이런 감정 때문에 점점 좌절하다가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게 됐다”자몽 “내가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저희 부모님은 ‘네가 맞을만 하니 맞는 거 아니냐, 동네 다니기 창피해 죽겠다, 남들은 학교 잘만 다니는데 왜 너만 그러냐’고 했다. 몇 년 동안의 가정 폭력도 있었다. 어느 날은 아버지한테 심하게 맞다가 ‘이 정도로 맞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하게 반항한 적도 있다. 이후 폐쇄병동에 여러 번 강제 입원 됐다. 그리고 12년 동안 은둔하게 됐다. 은둔할 땐 3~4칸 정도의 계단을 봐도 식은땀이 흘렀다. 밖에 나가고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병원에 가야 해서 5시간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온 적도 있다. 이건 게으르거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12년 동안 적어도 2,3년에 한 번씩은 계속 시도 했다. 탈출해 보려고. 히키코모리나 은둔자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한다, 게으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든 나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은둔은 외부요인에서 온다 은둔 청년을 두고 의지의 문제나 타고난 내성적인 성향이 원인이라는 편견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은둔으로 빠지게 되는 것은 개인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누구나 은둔 청년과 같은 경험을 겪는다면 사건 이후 그들의 행동 양상을 그대로 반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파이나다운청년들의 김혜원 이사장은 “학교에서의 폭력적인 경험과 가정에서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 태도 문제를 특정 시기에 몰아쳐서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이 청년들이 사방을 둘러보고 ‘이거 말해봤자다’라고 인식했을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무력감은 은둔으로 이어질 확률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유년 시절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 ‘네 탓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너는 회복할거야’라는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해줘야 하는데 은둔 청년들은 부모가 오히려 더 나쁜 말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등의 2차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 유년 시절부터 여러 번 트라우마에 노출된 경우, 복합 트라우마라고 해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중에서도 치료하기가 어렵고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어 진다.” 라며 “부정적인 경험을 마주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질이나 성향 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고를 겪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얼마나 자주 트라우마틱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말했다.임명석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도 “은둔 청년들에게 발견되는 징후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하는 것은 소인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장기간 폭력에 노출된 경우 학습된 무기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된다. 폭력에 노출된 초기에 사회적 개입이 됐더라면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무기력과 은둔 등의 문제는 취약성 같은 개인적인 특성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훨씬 더 크다”라고 지적 했다. 사진= ‘터무늬있는집’이 위치한 성북구.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면 언덕 끝에 은둔 청년 셰어하우스가 있다. 안수연 인턴기자“저항하지 않고 참으며 노력했던 청년들,그러니까 사실은…‘참고 노력하지 않아야 된다’가 더 맞는 말일 수도 있다”자몽 “나는 항상 사건이 생기면 원인을 나한테서 찾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학교 폭력을 당할 때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계속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습관화가 돼 있다”지인 “나의 부모님은 본인이 생각하는 정형화된 기준을 나에게 강하게 강요했다. 나는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도 과하게 하게 되고 무리하고, 그렇게 해도 부모님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게 됐을 때 ‘나는 실패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작은 실패가 내 인생 전체의 실패처럼 느껴지고 제 존재를 계속 부정했다. ‘나는 잘못 살았다. 나는 실패했다. 잘못 태어났다’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모모 “은둔 청년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인 문제로 여러 번 좌절하고 이것이 극심한 무기력 그리고 은둔으로 이어졌다. 가족 문제도 결국 가족의 생각 바탕에 ‘정형화’라는 사회적 바탕이 있었다”전문가는 은둔 청년에게 완벽주의 성향과 강박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심한 좌절감을 겪고 이는 인생이 망가졌다 등의 흑백논리로 빠진다는 것이다.김혜원 파이나다운청년들 이사장은 “은둔 청년들의 상당한 공통점은 문제를 겪었을 때 타인에 대해 분노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자기 비난 하는 걸 먼저 한다.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고쳐야 할 게 뭔지’를 먼저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특성이 사회에서 지적받을 일은 아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고 계획한 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행동은 굉장히 좋은 특성이고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특성이 가해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너무 취약해진다. ‘착하네. 내가 공격해도 아무 말 안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면할 땐 너의 성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소아청소년기 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이것은 부모에게도 적용된다”임명식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들은 보통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탓한다. 이런 경향은 보통 양심적이고 지나치게 도덕적인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런 특성은 우울증 행동 원리 중의 하나가 된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강박과 같은 단어다. 너무 완벽한 걸 원하기 때문에 흑백논리를 갖게 된다. 회색 정도로 열심히 해도 그 나름대로 근거가 있고 성취감도 있을 텐데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니 회색을 생각 못 하게 한다. 이 흑백논리가 결국 쉽게 좌절하게 만들고 오히려 의지박약처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학교에 못 가겠다’는 청소년들, 코로나 이후 집에서만 지내는 청년들을 심리 검사 후 자세하게 면담하면 가정 폭력이나 학교 폭력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은둔형외톨이라는 단어는 내향적이거나 내성적인 기질 문제로 비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자신을 방안에 가둘 수밖에 없는 경험을 가졌다”실패와 다름을 있는 그대로, ‘터무늬있는집’ 지인 “은둔을 하게 되면 정보가 취약해져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여기에선 ‘우리 다 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안심이 있다. 정형화된 틀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지만 시도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다”모모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느꼈다.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만약 다시 경쟁적인 사회에 나가게 되면 또 예전과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환경에서는 실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까 생각이 유연해지고 차분해졌다. 사실 못하는 거를 보여준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그냥 안 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선 ‘실패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다’라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의욕을 얻는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해봐도 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괜찮다”자몽 “셰어하우스에 오고 나서 주변 사람들 같이 있으니까 눈치 보여서 어떻게든 뭐라도 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노력이냐고 하겠지만 저는 무기력이 너무 심했다. 지금은 요리도 해서 먹고 계단도 무섭지 않고, 밖에 나갈 수 있다. 물론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많이 바뀌었다”은둔 청년들은 셰어하우스에 들어온 후 변화가 크다고 말한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환경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맞추려 하는 사회에선 은둔 청년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형화된 틀에 맞춰 들어갔던 사람도 ‘더 이상 못하겠다’라고 한계에 달하는 순간 은둔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김혜원 이사장은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건 다양성의 인정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줘야 한다.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은 그거 그대로 인정, 표현 좀 못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지 그것도 좋은 거야’, 내향적인 사람에게 ‘그것도 장점이 있고 그거대로 살 수 있어’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은 빅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스몰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몰 트라우마라고 해서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생활에서의 자잘한 사건을 겪은 사람도, 스몰 트라우마가 자주 반복되면 우울이나 불안 그다음에 사회적인 위축 그리고 은둔 같은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연구들이 많다”고 조언했다.“그 전까지 어마어마하게 눌려 있던 것들이 폭팔적으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 결과만 본다. 과정은 보지 않고” 전문가들은 청년 은둔이 결코 비난받지 않아야 할 사람이 비난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라 말한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고 세상에 다시 나온 청년들에게 ‘의지’를 논하고, 정형화된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실패를 무능력으로 여기는 사회,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피해자의 의지를 의심하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당신도 은둔으로 빠질 수 있다. 청년들은 은둔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2022.08.23 I 안수연 기자
당국 "이번·다음주 감소세 전환 가능성"…재감염 비율 6.65%(종합)
  • 당국 "이번·다음주 감소세 전환 가능성"…재감염 비율 6.65%(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6차 대유행’에 대해 ”지금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나 아니면 다음 주 정도에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65%로, 그 전주(6.10%)보다 높았다.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그 이유로 “면역 감소, 계절적인 요인, 새로운 변이 발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후의 상황은 대단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피력했다.그는 가을·겨울로 예상되는 재유행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유행 규모가 다소 큰 규모로 왔기 때문에 가을보다는 시기가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22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있다”라며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한번의 큰 파도가 남아있다”라고 밝혔다.방대본은 이날 8월 3주(14~20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 ‘중간’, 비수도권 ‘높음’으로 평가했다. 전국·수도권 중간은 7주째, 비수도권 높음은 3주째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 및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특히, 비수도권의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로 의료대응역량 부담을 우려했다”고 평가 이유를 밝혔다.이와 함께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4.8% 증가해 일평균 12만 7000명대가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6로 지난 주 1.18 대비 0.12 감소했지만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5의 8월 3주 검출률은 93.8%로 확고한 지배종이 됐다. 국내감염 중엔 95.3%, 해외유입에서는 90.9%가 확인됐다. 7월 4주부터 BA.5의 전체 검출률은 66.8% → 76.3% → 87.9% → 93.8%다. 방대본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65%로 전주(6.10%)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구성는 7월 2주 3.71% → 7월3주 6.59% → 7월 4주 5.43% → 8월 1주 6.10% → 8월 2주 6.65% 등이다. 누적 재감염자는 23만 7486명으로 발생률은 1.13%다.한편, 당국은 BA.5형 변이가 우세화하며 발생이 증가하던 영국, 독일, 일본에서도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8월 3주차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을 보면 시도별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평균 처방률은 20.8%로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고위험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대한 먹는치료제 처방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처방률(확진자 기준)은 요양병원이 41.0%, 요양시설이 14.7%로 각각 확인됐다.
2022.08.23 I 박경훈 기자
정기석 "확진자 서서히 감소할 것…가을 재유행, 독감처럼 관리"
  • 정기석 "확진자 서서히 감소할 것…가을 재유행, 독감처럼 관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이번주를 끝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반전할 거라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장은 올 가을·겨울 또 한 번의 큰 유행이 올 거라고도 관측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독감으로 관리하면 된다고도 피력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감염병 관리지표에 경제적·사회적 영역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사회경제 분과 활동방향 등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월에 1800만 앓아, 면역 6개월 뒤 끝나”정 위원장은 22일 자문위 설명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번주 정도까지가 아마도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거라는 예상한다”고 언급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9046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15일) 6만 2056명에 비해 3010명, 4.85% 줄었다. 전날(21일, 11만 944명) 역시 같은 기준으로 7.20%(8602명)가 줄었다. 지난 7월 초부터 시작한 ‘6차 대유행’ 이후 이틀 연속 전주 동일 대비 감소했는데, 이에 맞춰 정 위원장도 감소세를 예상한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번 6차 대유행 정점으로 이달 중 20만명 전후를 예측했다.다만 정 위원장은 3~4달 뒤 또 대유행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왜냐하면 10월, 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3월에 1800만명 가까이 오미크론을 앓았다.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고 본다”면서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이 될 거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그는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체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그럼에도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를 제2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먼저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분들을 별로 못 봤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도 입원하는 사람들이 지금 같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가 많이 약해졌고 먹는 치료제가 생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종합적 위기대응 메뉴얼 마련 필요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홍석철 사회경제 분과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이 자리해 △감염병 위기의 사회·경제적 관리지표와 평가기준 마련 △감염병 위기예측시스템 구축 △감염병과 방역의 사회·경제적인 영향과 결과에 관한 연구 기획 및 적극적 지원 △사회·경제적 측면까지 고려한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을 보완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홍 위원은 먼저 “지금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백신접종률 등 주로 역학·진단과 관련한 방역지표를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를 대응하고 관리해 왔다”면서 “하지만 감염병 확산과 방역정책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영역까지 관리지표와 평가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는 역학과 수리 모형에 기반해서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사망자 수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추이를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감염병 확산의 사회·경제적 영역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예측 모형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 위원은 코로나19 관련 연구는 그 범위가 방대하다며 정부의 예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시 보다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방역정책 의사결정을 위해 사회·경제 관리지표, 종합적 예측 모형 그리고 감염병영향평가 연구 등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위기대응 매뉴얼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2.08.22 I 박경훈 기자
서민재·남태현 "연인 간 다툼→화해" 해명…마약 의혹은 오리무중
  • 서민재·남태현 "연인 간 다툼→화해" 해명…마약 의혹은 오리무중 [종합]
  • (사진=서민재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서민재의 폭로로 제기된 남태현의 필로폰(메소암페타민) 투약 및 폭행 의혹이 연인 간 다툼에 의한 해프닝이란 양측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없어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남태현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의 상황으로 놀라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지만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한 별도의 해명은 언급이 없었다. 전날 서민재 역시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서민재는 “어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며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며 “그래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실수로 인해 제가 다치기도 하여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치료를 받느라 글을 늦게 올리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서로 화해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 및 폭행 의혹은 지난 20일 서민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불거졌다. 서민재는 당시 남태현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 그리고 저 때림”이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누리꾼들이 서민재의 SNS에 관련한 추가 해명을 요구하자 서민재는 “남태현 네 주사기 나한테 있다”,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란 추가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 용산경찰서는 일부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자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은 두 사람의 열애 인정과 함께 사과 및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 해명을 요구하며 보다 분명 입장 및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1993년생인 서민재는 채널A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남태현은 1994년생으로, 그룹 위너의 전 멤버였다가 현재는 밴드 사우스클럽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이다.아래는 남태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어제의 상황으로 놀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잘 화해 하였습니다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서민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서민재입니다.어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먼저,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실수로 인해 제가 다치기도 하여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치료를 받느라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서로 화해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2022.08.22 I 김보영 기자
서민재 "정신과 약 과다복용…이성잃고 '남태현 마약' 올려"
  • 서민재 "정신과 약 과다복용…이성잃고 '남태현 마약' 올려"
  • 남태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남태현이 필로폰(메소암페타민)을 투약했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서민재가 정신과 약을 과다복용해 일어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서민재는 21일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서민재는 “어제(20일)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며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레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실수로 인해 제가 다치기도 하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적었다. 이어 치료를 받느라 해명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앞서 서민재는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 있다. 그리고 저 때림”이란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SNS에 공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삭제되기 전 게시물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의혹이 확산됐다.누리꾼들이 서민재의 SNS에 관련한 추가 해명을 요구하자, 서민재는 “남태현 네 주사기 나한테 있다”는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1993년생인 서민재는 채널A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남태현은 1994년생으로, 그룹 위너의 전 멤버였다가 현재는 밴드 사우스클럽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이다.다음은 서민재 글 전문.안녕하세요, 서민재입니다.어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먼저,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실수로 인해 제가 다치기도 하여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치료를 받느라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서로 화해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2022.08.21 I 김은구 기자
정부 "오늘 13만명, '표적 방역'으로 대비…'일희일비' 않겠다"
  • 정부 "오늘 13만명, '표적 방역'으로 대비…'일희일비' 않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오늘로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명대”라며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계층과 시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표적 방역’ 전략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뉴시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망자는 83명, 위중증 환자도 492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이다”며 “여름철 이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이 조정관은 “정부는 확진자 30만명에도 대응 가능한 의료·방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변화하는 유행 양상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사망자와 중증환자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 조정관은 “이번 재유행에 대비하는 전략은 명확하다”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 △표적 방역 △국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을 언급했다.그는 먼저 신속하게 진단·치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정관은 “원스톱 진료기관 1만 2개소를 구축했다”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가능한 병·의원을 동네에서 더 손쉽게 찾으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고위험군은 하루 안에 진단·처방까지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먹는 치료제 도입과 처방도 확대하겠다. 현재 63만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2148개소의 약국에서 약을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계층과 시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표적 방역’을 언급했다.이 조정관은 “노인, 소아,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하신 분들과 요양, 정신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은 더욱 빈틈없이 보호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치료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172개 의료상담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보건소 내에 전담반을 구성해 재택치료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보호하겠다”면서 “247개의 요양시설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시설 종사자 PCR 검사, 모의훈련 등을 통해 집단감염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3575개의 특수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들을 위한 응급이송 체계도 강화함과 동시에 중증 병상 주말 당번병원을 운영해 고위험군 보호에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는 ‘국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 개념을 설명했다.이 조정관은 “현재, 우리 방역·의료 역량은 국민들께서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재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선, 의료자원과 의료 접근성이 매우 좋다”면서 “양질의 보건의료 인력이 있고, 충분한 백신·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 아프면 동네 병·의원에서 언제든지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치료를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면서 “총 7245개의 코로나 지정 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것으로만 해도 21만 6000명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현재 1만 2447개의 일반병상에서 662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 조정관은 “IT 기술 수준이 높아 의료데이터 활용도 매우 우수하다”면서 “치료 가능한 진료 기관과 진료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로감을 초래했던 전국적인 거리두기 없이,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일상을 유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8.19 I 박경훈 기자
이미 감염됐어도 '3차 접종' 권고…"치료제 유효기간 늘린다"(종합)
  • 이미 감염됐어도 '3차 접종' 권고…"치료제 유효기간 늘린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에게도 ‘3차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폐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먹는 치료제의 유효기간 연장을 논의한다. 당국은 이날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다시 독려했다.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확진 후 최소 3개월 이후 3차 접종까지 권고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 3차 접종 권고 대상자는 만 12∼17세 고위험군과 18세 이상 성인이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하며, 3~4차 접종은 원하는 경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추진단은 “전 국민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비율이 40%, 이 중 재감염 비율이 5%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최근 감염 이후에도 3차 접종을 통한 면역 이득이 있는 것으로 확인다”고 실시기준 변경의 근거를 들었다. 추진단은 구체적으로 감염 이력자 중 3차 접종자가 미접종·2차 접종자에 비해 감염예방효과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기준 변경으로 인한 추가 접종 규모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당국은 지난달까지 보유하고 있는 백신 1억 4584만 회분 중 529만회분(3.6%)을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 2월로 예정된 먹는 치료제에 대한 유효기간 만료도 우려되고 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현재 11월까지 대응 가능한 물량을 가지고 있다. 물량에 대한 추가 도입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예정에 있다”면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유효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기준 팍스로비드 58만 6000명분과 라게브리오 5만 7000명분 등 먹는 치료제 69만명분을 보유 중이다.방역당국은 이날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을기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11월 소아·청소년의 첫 사망보고 이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44명”이라면서 “보고된 소아·청소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낮은 연령대, 미접종자, 기저질환자에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망자 중 기저질환자는 52.3%(23명)를 차지했고, 81.8%가 기초(1~2차)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 857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만 794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633명을 기록했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5.4%(813개 사용 중)를 나타냈다. 추진단은 누적 3차 접종자 수는 3351만 9994명(65.3%), 4차 접종자 수는 670만 9688명(13.1%)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2.08.18 I 박경훈 기자
확진 18만 803명, 126일만 '최다'…"상급병원 중증병상, 주말 당직"(종합)
  • 확진 18만 803명, 126일만 '최다'…"상급병원 중증병상, 주말 당직"(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 803명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13일(19만 5387명) 이후 126일만 최다이자, 전주 동일(10일) 15만 1748명 보다는 2만 9055명, 1.19배 많은 숫자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번 ‘6차 대유행’의 정점으로 이달 중 20만명 전후를 예측했다.정부는 오는 20일부터 6주간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라 중증 기저질환자 등이 주말에도 원활하게 병상 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환자 병상 가동률 43.7%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만 23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6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168만 2816명이다. 지난 지난 1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5만 1748명→13만 7204명→12만 8714명→12만 4592명→11만 9603명→6만 2078명→18만 803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3만 2513명, 경기 4만 5923명, 인천 9004명, 부산 1만 302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8만 1768건을 나타냈다. 전날(16일)은 11만 2860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6만 643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69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18명→453명→469명→512명→521명→563명→469명이다. 사망자는 42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752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419명(89.3%),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38명(90.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2주(8월 7~13일) 보고된 사망자 330명 중 50세 이상은 316명 (95.8%)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105명(33.2%)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3.7%(782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3.5%(530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65만 5924명이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1만 3756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951개소(비대면 진료 가능 기관 7744개소)가 있다.◇“접종률 낮은 장애인 시설, 편의 제공”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주말과 휴일에 중증 기저질환자를 포함해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병상 배정을 받는 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이에 정부는 2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6주 동안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한다.먹는 치료제의 투여율을 높이기 위해 시·도별 치료제 투여 현황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치료제 투여율이 낮은 지역은 장애요인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정부는 장애인 시설 등 4차 백신 접종률이 낮은 시설에 방문 접종, 접종 편의 제공 등을 하겠다고도 밝혔다.김 조정관은 “3차 이상 접종을 마친 경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대폭 감소한 만큼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단계별 연령표준화 치명률을 보면, 미접종군 0.72%이다. 반면 2차 접종군 0.27%, 3차 접종군 0.05%, 4차 접종군은 0.04% 백신 접종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치명률이 낮아진다.
2022.08.17 I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18만명…18주만 최고치
  • 코로나19 확진자 18만명…18주만 최고치
  •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차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8만 명으로 18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 사망자 수는 42명다. 다만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로 전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전체 의료자원과의료대응 역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이번주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주말에도 코로나19 중증병상이 운영된다. 김 2총괄조정관은 “주말, 휴일 등에는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며 “이번 주 토요일부터 6주간(8.20~9.25)수도권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투여율을 높이기 위해 시도별로 치료제 투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여율이 낮은 지역은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17 I 김경은 기자
'확진자 수' 두고 공수만 바뀐 100일…"코로나 앞에 솔직해져야"
  • '확진자 수' 두고 공수만 바뀐 100일…"코로나 앞에 솔직해져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지만, 방역정책은 이전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다. 가장 큰 화두는 소위 ‘과학방역’인데 야권에서는 방역당국을 두고 ‘질병관람청’이라며 비판 중이다. 방역당국은 ‘6차 대유행’ 정점을 8월 중, 20만 전후로 예측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2만명 → 3400명 → 15만명 → 20만명?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행 상황을 반영해 예측한 결과 기존 예측과 유사하게 8월,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국이 분석을 의뢰한 8개 연구팀은 이번 유행 정점을 8월 중순~하순, 최소 13만 5000명에서 최대 33만 2000명 규모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는 9월 초 최대 800~900명,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앞서 지난 4월 문재인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하고, 같은달 당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시 ‘코로나 100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역상황이 지금처럼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거나 정쟁화로 번지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올 봄 ‘5차 대유행’이 사그라지면서 큰 폭의 재유행은 올 가을·겨울쯤 올 것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3월 중순 62만명까지 치솟던 확진자는 점차 줄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000명대(6월 27일, 3421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빠르게 확산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7월부터 빠르게 다시 늘어나던 확진자는 8월 10일 기준 15만 1748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6차 대유행으로 판단했다.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BA.5 확산은 전 세계 감염 추이를 빠르게 상승 반전시켰다.문제는 여기부터였다. 국민의힘은 그간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비과학적이며 정치적인 방역이라고 비판했었는데, 그 기준 중 하나가 확진자 수 였다.사실 문재인 정부 당시 방역당국은 지난해 말 5차 대유행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등을 맞으며 더는 확진자 수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언급을 반복해왔다. 코로나19 치명률도 지난해 11월 1.56%, 12월 1.15%에서 올 4월 0.09%, 5월 0.07%까지 크게 떨어졌다. 의료대응 역시 지난해 말 델타 유행과 다르게 안정적인 상황에 치료제까지 보유한 상황이다.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공수 역시 바뀌면서 확진자 숫자를 둔 공방은 반복됐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쏟아졌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현재) 질병관리청이 아니라 ‘질병관람청’, ‘질병구경청’, ‘질병방기청’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김원이 의원도 “(현 정부의 정책이) 문재인 정부와 다른 점이 있나 찾아봤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그래놓고 네이밍(이름)은 과학방역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백경란(왼쪽) 질병관리청장과 이기일(오른쪽) 보건복지부 2차관이 회의 시작 전 질병관리청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과학방역 = 확진자 억제’ 아닌데…전문가들은 먼저 ‘과학방역 = 확진자 억제’라는 인식을 전환시키지 못 한 현 정부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안철수 당시 위원장이 말한 과학방역은 지난 2년 반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근거 중심 방역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였다.여기에는 △전국 단위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먹는 치료제 물량 100만여명분 조기 도입 △일반의료 중심으로 대응 체계전환 △민간전문가가 중심이 된 감염병위기대응 자문기구 신설 등이 담겼고 실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전 정부와 차별화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6차 대유행을 맞았고, 과학방역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전염성을 고려하면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매일 브리핑을 통해 과학방역을 이야기해봤자 국민들은 체감을 하지 못 한다”고 언급했다.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냉정하게 신종 감염병 관련해 여야가 어떻게 사회적·경제적 피해 덜 입힐지 머리 맞대야 한다”며 “상황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진다는 건 적(바이러스) 앞에서 싸우고 있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정치 평론가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지금 유행을 두고 정치권 공방은 전혀 생산적이지도 못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도 없다”면서 “윤 정부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17 I 박경훈 기자
  • 인천성모병원, 희귀유전질환 ‘파브리병’ 치료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61)씨는 올해 1월 호흡곤란으로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를 찾았다. 만성 콩팥병이 있는 A 씨는 심전도와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에 윤혜은 신장내과 교수와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알파 갈락토시다제 A 효소활성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 씨는‘파브리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2주 간격으로 효소대체요법(ERT)을 시작했다. 윤혜은 교수는 이를 통해 A 씨의 심장, 신경, 뇌 합병증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윤혜은 신장내과 교수와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최근 희귀유전질환인 ‘파브리병(Fabry disease)’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성염색체 유전질환으로 피부, 눈, 뇌, 말초신경, 신장,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불과 250여 명이 확인됐다(국내 파브리병 환우회 통계). 이번에 치료를 시작한 A 씨는 인천성모병원에서 처음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파브리병 첫 사례다. 파브리병은 당지질대사를 담당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lysosome)에서 그 역할을 하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사되지 않은 GL-3(또는 Gb-3)이라고 하는 물질이 우리 세포에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를 2주마다 투여하는 효소대체요법이 주로 적용된다. 증상은 어릴 때부터 설명이 잘되지 않는 신경통이나 땀분비 이상, 안과와 피부 질환이 동반되고, 성인이 되면서 원인불명의 신장과 심장 기능 악화가 나타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손발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피부 발진, 만성 통증, 단백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신에 걸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 손상으로 이어져 결국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 유전질환으로 일단 진단되면 가족 중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혜은 교수는 “파브리병은 초기 증상이 다양하고 남녀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달라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라면 의료진도 처음부터 진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일단 진단되면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합병증을 관리하면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장기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켜 건강한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희귀 유전성 질환이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먹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기 쉽지만 파브리병은 치료제가 있고 병을 모르고 있던 가족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8.16 I 이순용 기자
'원스톱 진료기관' 10% 제대로 작동 안 해…"개선하겠다"
  • '원스톱 진료기관' 10% 제대로 작동 안 해…"개선하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먹는 치료제 처방·확진자의 대면 진료를 모두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호흡기환자진료센터)’을 꾸준히 확보하고 점검도 강화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에 이미 가동을 시작했던 6500여개소의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 우선 운영현황을 점검해봤다”며 “그 결과, 90%가 필수 기능을 수행하고는 있었지만 일부에서 치료제 처방 정보 또는 담당 약국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일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전날(11일) 기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 3730개소이고, 이 중에서 검사·진료·치료제 처방을 한 곳에서 하는 원스톱의료기관은 9906개소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원스톱진료기관이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과 더불어서 고위험군이 방문예약 등의 방법을 통해 우선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감염예방관리 매뉴얼과 교육영상을 제작해서 병·의원에 배포한다. 다음주부터는 원스톱 진료기관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운영이 되는지를 중수본과 지자체가 합동 점검에 나선다.당국은 현재 병상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반장은 “오늘 기준 전체 지정 전담병상은 7080개소로 확진자 21만여명 정도까지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외에 7200개의 일반 격리병상도 코로나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당국은 지난달 20일, 1435개 병상에 대해서 가동준비 명령을 했다. 박 반장은 “현재는 당초 목표보다 많은 1730개 병상이 순차적으로 재가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이 확대되도록 조치한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의 투약률은 18.7%에 머물고 있다. 박 반장은 “먼저 처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보다 확대한다”며 “병원급의 외래 처방은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전체 외래 환자들에게 평소 진료하던 의사가 직접 처방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도 기존의 1000여개에서 현재 2175개소로 2배 이상을 확대한 상태다. 여기에 호흡기환자진료센터 근처에도 추가로 지정해서 환자가 더욱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그간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먹는 치료제의 ‘병용금지약물’로 인해 처방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박 반장은 “의료진께서 보다 쉽게 처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면서 “외래환자에게 자기기입식 점검표를 제공함으로써 진료의사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일반약 복용현황, 건강상태 등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처방했던 라게브리오의 사용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다음달까지 라게브리오 14만명분을 우선 도입함으로써 의료진들이 적시에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8.12 I 박경훈 기자
현대바이오, '코로나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연구자 임상 돌입
  • 현대바이오, '코로나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연구자 임상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바이오(048410)는 우흥정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홍정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 (사진=현대바이오)이번 임상은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용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임상이 이뤄지는 세계 최초 사례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CP-COV03은 코로나 외에도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목표로 탄생한 신약 후보물질이다.연구자 임상은 우 교수가 CP-COV03의 뛰어난 범용성과 혈중유효농도, 바이러스 제거 기전 등에 주목해 현대바이오에 제안했다. 현대바이오 측은 연구자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약 등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우 교수는 연구자 임상에서 CP-COV03의 범용성을 토대로 기침, 전신쇠약, 숨참 등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 교수는 “롱코비드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체내 잔존 바이러스가 롱코비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롱코비드 환자에게 CP-COV03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체내에 잔존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증상만 100개를 넘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롱코비드 증상 환자 60%의 혈액에서 감염 후 최장 12개월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30%가 롱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 1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임상을 재개했다.
2022.08.12 I 김응태 기자
  • 임신 초기에 입덧이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은 우리 몸의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목의 앞부분 가운데에 위치한다. 갑상선의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이 우리 몸의 지휘자 또는 보일러로 통하는 이유다. 또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도와 엄마한테도, 태아에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진다. 갑상선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은 갑상선호르몬이 체내에 많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쉽게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이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자체가 몸 안에 많은 상태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도 불리지만 중독증이 항진증보다 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나면 갑상선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고 다양한 신체 대사 관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갑상선호르몬 과다로 발생… 체중감소, 피로감 등 증상갑상선중독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갑상선이 더 일을 많이 하게 되는, 이로 인해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병이다. 또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선종(혹)이 발생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 과다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나 갑상선 자체에 있는 선종이 스스로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 내는 경우(갑상선 열결절)에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외에 갑상선호르몬 생성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닌,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갑상선 세포에 저장된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혈중에 많아지는 상태(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 의 원인이 되는 아급성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 약제 갑상선유발염 등으로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난다.대표적인 증상은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다. 또 더위를 잘 못 참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짜증이 잘 나는 등의 증상으로 폐경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여성 환자는 월경량이 줄면서 결국 생리를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이 중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눈이 커지고 안구가 돌출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눈이 잘 안 감기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안병증’이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혈액검사로 진단… 중독증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갑상선중독증은 대개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이외에 갑상선 관련 검사인 갑상선호르몬 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와 함께 갑상선 스캔 검사를 진행한다. 갑상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자가항체 및 초음파를 추가 시행한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가만히 놔둬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은 갑상선 자체가 일을 많이 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다리면 좋아지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해주면 되지만, 항진증은 약물요법,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요법에 특별한 부작용이나 반응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용량에서 저용량으로 줄여나가면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약물을 복용한다. 그 정도 시기가 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는데, 절반은 완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재발한다. 약물 중단 후에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약물 부작용은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다른 약제로 변경하거나, 용량을 감량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조절된다. 일부에서 급성 간기능 악화로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아주 드물지만 무과립혈증이라고 해서 갑자기 인후통과 같이 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1~2달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약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관훈 교수는 “일부 환자에서 탈모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도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대사 상태가 변하면서 모발이 빠지고 다시 나는 속도가 빨라져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임신 초기 입덧은 갑상선 변화 때문… 중기 이후 정상 회귀임신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임신 초반 3개월까지 태아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산모가 공급해 줘야 한다. 30~50% 정도 필요량이 늘어난다. 임신 전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던 산모도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임신 초기 입덧이 심한 이유는 임신호르몬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증가시키면서 이로 인해 갑상선중독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나 후기에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대부분 입덧도 좋아진다. 출산 후에는 대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간혹 산후 갑상선염 등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조 교수는 “임신 기간마다 갑상선 기능의 정상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확인 시 임신 몇 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조금 높아야 태아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김은 하루 한끼만음식은 갑상선질환과 관련 있는 요오드를 과다하지 않게 섭취하는 정도만 조심하면 특별히 조심할 건 없다.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나 해산물 섭취가 많고 장류, 젓갈류 등으로 요오드 섭취가 많은 편이다. 요오드 일일 섭취 권장기준은 80~150㎍이다. 다시마에 가장 요오드가 많고 미역, 김, 해조류, 유제품, 달걀, 육류, 해산물 등의 순으로 요오드 함량이 높다.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형태로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김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매일 또는 매끼 드시기도 하는데 자칫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하루 한끼 이상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08.12 I 이순용 기자
재감염 사례 2주 연속 5%↑…비수도권 위험도, 15주만 '높음'(종합)
  • 재감염 사례 2주 연속 5%↑…비수도권 위험도, 15주만 '높음'(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가며 재감염 사례도 두 주 연속 5%를 넘겼다. 방역당국은 먹는 치료제 94만 2000명분에 대한 추가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BA.5 검출률은 76.3%로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 수순으로 가고 있다.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는 15주 만에 ‘높음’을 기록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9897명을 기록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 1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약 22.5% 증가해 일평균 9만 7000명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 그리고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이날 신규 확진자는 14만 9897명을 나타냈는데, 지난 4월 13일(19만 5387명) 이후 118일 만에 최다이다. 전주 동일인 2일(11만 1758명)에 비해서는 3만 8139명, 1.34배 많은 수치다. 그나마 확산세는 둔화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4로 지난 주 1.29 대비 0.15 감소했다.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모두 5주 연속 중간을 나타냈지만, 비수도권은 15주 만에 높음으로 상향했다. 이는 중증 환자 대비 역량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60세 이상 확진자의 발생 및 대응 역량 등에 따른 비수도권의 병상 부담을 고려한 결과다.6차 대유행을 맞아 확진자가 누적 증가하면서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6월 4주부터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2.94% → 2.86% → 2.87% → 3.71%에서 7월 3주 6.59%(2만 7713명)까지 뛰었다. 7월 4주도 5.43%(2만 8966명)로 2주 연속 5%를 넘었다. 임숙영 단장은 “재감염 증가세는 누적 최초 감염자 증가 그리고 BA.5와 같은 전파력이 높은 변이의 우세화,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면역 또는 백신면역의 효과 감소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임 단장은 재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을 다시 당부했다. 그는 “예방접종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만으로는 재감염의 위험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의 8월 1주 검출률은 76.3%로 직전주(66.8%)보다 9.5%포인트 올랐다. 이와 함께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8건도 추가로 검출됐다.병상 가동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태다. 먼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7.7%(7월 4주)에서 35.3%(8월 1주)로 증가하고,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46.5%에서 54.3%로 증가했다.당국은 이달 초 팍스로비드 80만명분 그리고 라게브리오 14만 2000명분 등 총 94만 2000명분에 대한 추가 구매도 계약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먹는 치료제의 적극 활용을 위해서 원내처방기관 및 담당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 처방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덧붙였다.
2022.08.09 I 박경훈 기자
한미약품 ‘로수젯’, 스타틴보다 높은 안전성 “2000억 매출 전망”
  • 한미약품 ‘로수젯’, 스타틴보다 높은 안전성 “2000억 매출 전망”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이 기존에 이뤄줬던 고용량 스타틴 요법보다 뛰어난 안전성을 확인했다. 부작용 우려가 낮아지면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수젯은 단일품목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로수젯 전문 언론 간담회. (사진=한미약품)지난 8일 한미약품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로수젯 RACING 연구 란셋 등재 기념’ 전문 언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란셋은 올해 의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임팩트 팩터(IF) 사상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5년간 IF 1위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가 수성해왔다. 매년 학술지인용보고서를 발간하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평가한 란셋의 IF는 202.731로, 176.079인 NEJM를 크게 앞질렀다.란셋에 등재된 이번 연구는 국내 26개 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로수젯(로수바스타틴 10mg+에제티미브 10mg) 병용요법군 1894명과 기존 치료 요법인 고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20mg) 단독요법군 1886명을 무작위 배정해 추적 분석했다. RACING으로 명명된 이 연구를 주도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는 “일차 평가변수인 투여 후 3년 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은 병용요법군 172명(9.1%), 단독요법군 186명(9.9%)이다”며 “병용요법에서 단독요법에 준하는(비열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안전성, 즉 환자가 약물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결과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약물을 먹다가 이상 사례나 불내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복용을 중단하고, 용량을 줄이는 경우를 살펴보면 로수젯 4.8%, 고강도 스타틴 8.2%, p<0.0001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약은 부작용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라는 ‘득’이 있는 반면 근육통, 근력 저하, 혈당 상승으로 인한 당뇨병 유발 등 ‘실’도 분명한 약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수젯이 고강도 스타틴보다 약물 중단 환자가 2배 정도 낮았다는 점에서 연구진들은 큰 의미라고 판단한 것이다. RACING 논문 공동저자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관상동맥센터 최동훈 교수는 “RACING 연구에는 여러가지 의의가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다. 환자분들이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당뇨가 생긴다 하는데 약을 끊어야 하나요, 약을 약한 것으로 바꿔주세요 등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본인 의견을 내는 경우가 아주 많다”며 “안전성 면에서 로수젯이 2배 정도 뛰어날 줄을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우수한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라며 “우수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과 국민들께 보다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수젯은 이번 란셋 등재 연구 외에도 6건의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확고한 근거 중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옵션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임상근거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로수젯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로수바스타틴’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전문의약품이다. 2015년 11월 국내 최초로 출시됐으며, 폭발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104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며 123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 매출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66억원(전년대비 13.3% 증가, UBIST 기준)을 기록하며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RACING 연구 등 탄탄한 근거중심 마케팅을 기반으로 오는 2024년까지 2000억원대 처방 매출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2.08.09 I 김유림 기자
수능 D-100일, 입시 전략과 함께 건강 전략 또한 살펴보는 것 중요
  • 수능 D-100일, 입시 전략과 함께 건강 전략 또한 살펴보는 것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새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 치뤄지는 시험인 만큼 감염예방을 위한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오늘을 기점으로 수능 100일 전을 맞아 수험생의 건강을 살펴보고 입시전략뿐만 아니라 건강전략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의 도움말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한의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험생 컨디션 좌우하는 식단, 속 편한 ‘두부’와 면역력 높이는 ‘야채’ 권해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수능에 임박하며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겪곤 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수험생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육류 섭취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2018년까지 5년간 수험생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수능 전 농식품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쇠고기(77.4%), 돼지고기(82.4%), 닭고기(66.7%) 등 영양을 고려한 육류 소비가 일반 가구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 성분은 잘 소화·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남아 설사와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기름진 육류를 대신해 단백질을 공급하면서도 속을 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는 두부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 대해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탈이 없어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본다. 또한 두부에 들어있는 비타민B2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해 ‘마스크 수능’을 치루는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시금치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게 먹어도 배부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능을 석 달 정도 앞둔 시점부터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 적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식사 시에는 평소의 70% 정도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박한 수능에 뻐근한 목 통증, ‘사각근 이완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어주기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 고된 학업 때문에 목 건강이 악화된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다가온 수능에 공부량을 늘린 탓에 목에 부담이 누적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환자가 5년 새 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목디스크 위험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 속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으로는 스트레칭이 있다. 의자에 앉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사각근 이완 스트레칭’을 권한다. 우선 양손을 포개어 오른쪽 쇄골에 올려 고정한다. 이어 천천히 숨을 내쉬며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후 쇄골과 턱 끝이 멀어지도록 고개를 젖힌다. 쇄골을 고정한 채로 근육의 이완을 느끼며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동작을 3회씩 반복한 후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좌우 한 세트로 총 3회를 반복하면 목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목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목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 목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인 ‘사각근 이완 스트레칭.만약 일상 속 노력에도 목 결림 및 통증이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곧 수능을 앞둬 수술이 어려운 수험생의 경우 안전하게 통증을 바로잡는 한의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의에서는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목뼈의 배열을 바로잡고 통증을 완화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목 통증 완화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의 치료 5주 후 목 통증 감소폭은 56%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반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법의 감소폭은 29%에 그쳤다.◇ 긴장감에 ‘청심원’ 찾는다면 사전테스트 필요, 집중력 저하엔 ‘공진단’ 도움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찾는 대표적인 한약 ‘우황 청심원’. 우황 청심원과 우황 청심환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의학 처방에 따른 정확한 용어는 ‘청심원’이다. 다만 환제로 만든 경우 ‘청심환’이라고 부르며 액제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청심원액’이라고 한다. 청심원은 열을 내리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조선 왕실에서도 친교를 위해 중국에 보낼 정도로 귀한 약재이기도 하다.하지만 청심원은 심장의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효과와 함께 몸의 긴장을 풀어 졸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우선이며 시험 전에 반 알 정도를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 9월과 10월에 예정된 모의고사에서 사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전 테스트 시에는 시험 1시간 전에 청심원을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청심원의 효과는 1시간 후에 가장 크게 나타나며 3~4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 번씩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피로감이 심해 집중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수험생의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공진단을 복용해보는 것도 좋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 등 한약재를 배합한 한방 처방으로 특히 기억력 및 집중력 증진, 신경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박종훈 병원장은 “수능을 앞둔 100일간 건강에 소홀하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심리적 부담이 늘고 신체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건강 전략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8.09 I 이순용 기자
지엘팜텍, 독보적인 제제기술에 러브콜 쏟아져...미래 먹거리 대거 확보
  • 지엘팜텍, 독보적인 제제기술에 러브콜 쏟아져...미래 먹거리 대거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엘팜텍(204840)이 동시다발적인 신약개발 공동연구로 미래 먹거리를 대거 확보했다.지엘팜텍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지엘팜텍은 4일 현재 3개 회사와 공동 신약개발,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지엘팜텍은 지난해 아주약품과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안구건조증 신약 ‘레코플라본’(GLH8NDE)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바이오벤처 소바젠과 소아뇌전증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와도 업무협약(MOU)를 맺고 안구통증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2200억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정조준’ 지엘팜텍 관계자는 “아주약품이 그동안 점안제 개발을 지속해오면서 임상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었다”면서 “임상 환자모집, 임상디자인, 임상시험 관리 등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코플라본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는 레코플라본 임상 1상 후에 설립됐다. 지엘팜텍은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1.3%를 보유 중이다. 아주약품은 레코플라본 2/3상 임상시험 전체를 관리하는 대신 판매 우선권을 얻는다.레코플라본은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현재 안구건조증에 주로 쓰이는 인공눈물은 단순 수분보충 외 치료 효과가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치료제는 눈물막 안정과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엔 일부 효능이 있지만, 직접적인 염증치료 기전은 없다. 또 다른 경쟁 치료제는 눈물생성 증가와 결막염 치료에서 효능이 확인됐지만 강한 이물감으로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레코플라본은 눈물막 안정화에 항염증 작용에 따른 염증 치료가 동시 진행되는 신약”이라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완 확연하게 차별화돼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레코플라본은 임상 2상 투약이 이달 중 마무리되고 탑라인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치료제는 2025년경 시판을 예정하고 있다.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242억원 수준이다.◇ 독보적인 제제기술 보유에 러브콜 쏟아져지엘팜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제제기술은 공동 신약개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현재 소바젠과 개발 중인 소아뇌전증 치료제는 알약 형태”라면서 “이 알약을 물과 함께 숟가락에 올려놓으면 액체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제제는 영유아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약물 변형을 막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소바젠은 뇌전증 바이오 물질만 가지고 있을 뿐, 케미칼 제제를 이용해 고형제를 만드는 기술은 없다”면서 “지엘팜텍의 제제기술이 밑바탕이 돼 뇌전증 신약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엘팜텍 주요 파이프라인. (제공=지엘팜텍)알약(케미칼)은 제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변형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순물이 독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약 효능도 떨어지게 만든다. 알약 제제가 물에 용해돼서도 약 효능을 유지하고 원활한 인체 흡수와 대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고도의 제제기술이 필요하다.지엘팜텍은 약물 방출 속도 및 지속화 기술, 약물 흡수 촉진 기술, 약물 특성개량 기술, 약물의 서방화·가용화 기술 등 여러 특화 제제기술을 보유 중이다. 지엘팜텍은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 한독, 유한양행, HK이노엔 등에 40여 건의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을 기술이전했다. 지엘팜텍은 특화 제제기술과 관련해 국내 25건, 국외 11건의 특허를 각각 보유 중이다. 아울러 현재 12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아이엔테라퓨틱스의 안구통증 치료제 개발에도 지엘팜텍의 제제기술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졌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점안제는 물방울 형태의 안약이 녹아서 눈 속으로 흡수돼야 효능이 나타난다”면서 “이른바 난용성 기술이 핵심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가 우리가 보유한 난용성 기술을 안구통증 치료제에 적용하고 싶다고 전해와 공동 신약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로 현재 제형을 보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추가? 제조소까지 겸해 수익성 극대화지엘팜텍은 공동 신약개발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엘팜텍은 공동 신약개발이 단순 파이프라인 추가가 아닌, 제조소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지엘팜텍은 지난 2018년 지엘파마(크라운제약) 지분 100% 인수하며 KGMP(우수의약품 품질 및 관리기준)인증 의약품 제조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 시설은 연간 1억 정의 호르몬제와 2억 정의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다. 호르몬제 생산설비를 갖춘 곳은 지엘파마 포함 국내 3곳뿐이다. 지엘팜텍은 지엘파마 인수로 ‘연구개발-생산-영업’으로 이어지는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의 공동 신약개발이 지엘팜텍의 미래 외형성장을 이끌어 줄 포석인 이유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공동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케미칼 제제는 최종적으론 우리가 제조할 계획”이라며 “치료제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로열티, 수익배분을 넘어 제조수익까지 더해지면 가파른 외형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9 I 김지완 기자
아이의 성장을 돕는 식습관이 있다?
  • 아이의 성장을 돕는 식습관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방학은 휴식과 여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기간이다. 한방에서는 가을, 겨울 동안 간직해둔 정혈을 여름의 생장하는 에너지로 발산해 심신이 잘 자랄 수 있는 시기라 본다. 함소아한의원 곽만희 원장은 “방학동안 아이의 지친 기력을 보충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힘을 키우도록 해야한다. 이와 함께 기상, 취침 시간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생활환경이 아이의 성장촉진의 기반이 된다”고 조언한다.◇ 수면시간, 활동량 늘어나는 여름방학은 성장의 최적기여름방학은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기이다. 등교, 숙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긴장감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게 된다. 또한 학기 중 기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여유 있게 일어나는 환경이므로 수면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신체활동은 활발해지면서, 친구들과 뛰놀고 가족과 여행을 가는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더 많아진다. 따라서 성장판이 열려 있는 유년기 시기의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으로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식습관은 식품첨가물, 화학조미료로 맛을 낸 가공식품, 냉동식품, 배달음식이 아닌 여러 신선식품으로 편식없이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름방학 아이의 성장을 돕는 식습관은1. 속을 따뜻하게 하는 더운 음식 먹기더운 날씨는 우리 몸이 양기를 밖으로 내보내, 속을 냉하게 만든다. 삼계탕과 같은 속을 따뜻하게 하는 더운 음식을 먹고, 냉수나 아이스크림 등 지나치게 찬 음식들을 멀리해야 한다.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을 섭취하고 실내에서는 미지근한 물이나 차로 수분 섭취를 한다. 2. 소화기능 떨어뜨리는 장염 주의여름은 상한 음식으로 장염을 크게 앓을 수 있는 계절이다. 장염은 구토, 설사, 식욕부진을 일으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소화기능을 저해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상하기 쉬운 김밥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들을 조심하게 한다.3. 근육과 혈액을 만드는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 섭취단백질을 합성하는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영양소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적절히 들어간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므로 계란, 우유, 고기(육류),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되 기름지지 않게 야채와 함께 먹게 한다.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도 파프리카 등과 함께 볶아 섭취하면 영양성분이 배가된다. 식물성 단백질로 콩, 두부의 섭취는 콩국수나, 밀가루면 대신 우뭇가사리를 넣은 콩국도 좋다.4. 철분이 풍부한 식품은 과일, 채소와 같이 소고기, 등푸른 생선, 시금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 미역 등의 해조류에는 철분이 풍부한다. 철분과 같은 무기질이 잘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많은 과일, 채소 또는 엽산이 풍부한 미나리, 깻잎 같은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5. 칼슘이 뼈로 흡수될 수 있도록 비타민D 섭취 칼슘은 골격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근수축과 이완, 혈액응고 등 체내 여러 생리작용에서도 중요역할을 한다. 성장기 아이들은 멸치, 요구르트, 치즈, 우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칼슘은 흡수가 잘 되지 않고 많이 먹어도 대소변으로 배출되기 쉽다. 칼슘이 뼈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타민D를 따로 영양제로 섭취해주도록 한다. 곽만희 원장은 “아이가 식욕부진, 소화부진, 체력저하, 잔병치레, 만성 알레르기질환이나 수면장애와 같은 성장을 방해하는 증상이 있다면, 체내환경을 개선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체환경이 되도록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침과 한약, 마사지 요법 등 성장클리닉으로 성장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2022.08.0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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