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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상공회의소, 서영경 한은 금융통화위원 초청 간담회 개최
  • 주한美상공회의소, 서영경 한은 금융통화위원 초청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7일 오전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초청해 특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암참 이사진을 포함해 국내·외 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올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이를 통해 국내 외투 기업이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이해하고 경제 전망에 맞는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끔 돕고자 마련됐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가진 강력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 건전한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한국은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암참의 주요 미션 중 하나는 대한민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로 발돋움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노력과 경제 개혁을 향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험난한 경제 지형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암참은 앞으로도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 위원은 ‘경제 전망과 위험 요인’(Economic Outlook and Risk Factors)을 주제로 하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성장률이 전년보다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속도 조정, 유럽 에너지 위기 완화, 중국 경제 회복 등으로 세계 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비관론자들은 경착륙을 경고하는 반면, 낙관론자들은 고용지표 호조를 고려할 때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국내 경제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 회복 흐름이 약화한 탓이라는 게 서 위원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악화하고 있고, 중국 경제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흐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집값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정, 한·미 양국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인한 자본이탈 우려 등으로 앞으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질서가 온라인과 환경친화적으로 빠르게 방향을 선회하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과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여전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약점은 성장의 불균형이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로,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서 위원은 “앞으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를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통해 국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한국은행과 서 위원의 놀라운 리더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2023.02.07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9년 묵은 65세 무임승차, 연령 올릴 때 됐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2월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9년 묵은 65세 무임승차, 연령 올릴 때 됐다”-증권사도 토큰증권 발행 뛰어든다-챗GPT 열풍에…대항마 키우는 구글·네이버-“尹과 安이 동격인가” 대통령실, 작심비판-[사설] 초유의 제1당 장외투쟁…‘조국사태’ 교훈 잊은 건가-[사설]여야 야합의 공항 주고받기, 혈세 낭비 죄의식도 없나△종합-‘절절포’ 외친 임종룡…혁신·신뢰로 똘똘 뭉친 ‘우리’-HUG 박동영·도로公 함진규 내정…국토부 산하 빅3 사장 교체 완료-이도운 신임 대변인 “중2 딸과 소통보다 10배 더 노력할 것”△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확산-“노인 특혜 주려다 요금만 올라” vs “은퇴한 실버세대에 필수 복지”-與 ‘노인연령 상향’ 고민…野 ‘중앙정부 부담’ 고집-무소득·무복지 장기화 우려…‘60세 정년’ 재검토 불가피△주주 입김 커지는 엔터업계-배당 늘리고 멀티프로듀싱 도입하는 SM…하이브·YG·JYP도 시동걸까-‘빅3’ 작년 배당수익률 0.45%…“새 발의 피”-“아티스트 지원, 미래사업 투자…충분한 현금 갖고 있어야”△문 열린 STO시장-모든 자산 조각 투자, 실물 기반이라 안심, 온라인서 쉽게 투자-제도권 들어오는 STO…증권사 선점경쟁 ‘후끈’-갤럭시아에스엠 111%, 우리기술투자 34%…STO 관련주 ‘훨훨’△종합-“블링컨 방중 연기”…정찰 풍선 사태에 미중관계 다시 악화 위기-가스비 폭등 불똥 튄 인천공항, 발전자회사 민영화 추진-대학 총장 48% “올해·내년 등록금 인상 계획 있다”-애플페이, 온라인 결제도 준비…골목상권 사용은 시간 걸릴 듯△정치-이재명 수사 vs 천공·특검…여야 곳곳 격돌-“尹 언급말라” vs “경선개입” 대통령실-안철수 ‘정면충돌’-“혁신위, 총선 공천 때 당원 평가 반영 논의 중”-나흘 방미 일정 마친 박진, 北 도발 확장 억제 재확인-이재명 대표 “지자체장들 난방비 보편지원 방안 마련하라”△경제·금융-집사 노릇 제대로…주인없는 회사 벼르는 당국-1월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고-신한은행, 10일부터 시니어 고객 ‘창구 송금수수료’ 전액 면제-공정위 “화물연대는 사업자 단체”△글로벌-미국 ‘고용 과열’ 수수께끼…시장은 불안하다-가격 낮추던 모델Y…테슬라, 稅혜택 받자 다시 올려-챗GPT 불붙자…美 테크기업 너도나도 “AI 투자”-“中, 러에 군 장비·기술 제공…전쟁 지원”-日, 올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방침△산업-컨테이너 운임 80%, 에틸렌 마진 71% ‘뚝’…산업지표 급락에 기업 비상-장인이 닦고 조이고…맞춤형 ‘쎈’ 트럭 뚝딱-LG그룹 ‘2050년 탄소 순배출 0’ 추진△ICT-“JY ‘캐논뿐이냐’ 발언 큰 힘…갤S23 카메라 비교 불가”-SK스토아-미디어에스 합병 추진, 그룹 콘텐츠 사업 전략 새판 짠다-LG유플 연이은 보안사고에…특별조사 나서는 과기부-KT, 서울시교육청과 ‘청소년 AI인재’ 양성△중소기업-대한상의·중견련 불참…‘납품대금 연동제’ 시작부터 삐걱-“메타버스로 자기주도적 음악감상 시대 열었죠”-홈씨씨 인테리어, 북미 최대규모 ‘바닥재 전시회’서 호평-중기 재직자 직무역량 향상…중진공, 연수과정 본격운영△소비자생활-유해물질 분류·함량기준 들쑥날쑥…속 끓는 라면업계-“PB·고급화로 유아동복 1위 자리 지킬 것”-SSG닷컴 500억 규모 ‘디지털 쓱세일’ 개최-동원, 한국맥도날드 품나△증권-“새벽배송 유일 흑자 눈길…IPO 혹한기 뚫기엔 역부족”-미국發 봄바람에도 기업 실적 꽃샘추위, 종목별 전략 세워야-삼성중·삼바, 실적 후퇴는 끝…반등 준비하는 저PER 종목들-마스크 벗은 영화 ·콘텐츠주 ‘하하하 호호호’-물량폭탄 걱정 털어버린 LG엔솔, 오를 일만 남았다△부동산-입주폭탄 앞둔 강남·서초 집값·전셋값 어쩌나-저평가 서정리·일자리 많은 화양지구 주목-온기 돌아온 경기…충·전·인은 미달률 급등-조합원 동의했다면 추가 분담금 법적 하자 없어…꼼꼼히 살펴야△문화-조성진 “헨델, 나만의 해석으로 연주…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지휘·가창·연주 ‘3박자’…‘반지’의 매력에 눈 뜨다-MZ 고양이, 아재 고양이…세대 달라도 고민은 같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스타트업 당면과제는 ‘생존’…2년 버틸 전략·모델 갖춰야”-10명 중 2명 자살 고위험군…창업자 ‘멘탈 케어’ 도울 것△스포츠-그린피 20만원 훌쩍…‘태국은 싸다’ 옛말-조민규, 새신랑의 포부…“7년 전 우승 순간, 올해 다시 한번”-한화 루키 김서현 “50세이브 따낼 것”-김영수 “임팩트 연습…공 위아래 티 꽂고 해보세요”-K리그 컴백 황의조, FC서울로△오피니언-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반도-民·官이 함께 가는 금융을 바라며-해수담수화, 황금시장이 열린다△오피니언-규제 완화인가, 시간 끌기인가-제왕적 대통령, 누가 만들었나-도 넘은 명품 장사, 브랜드 수명 갉아먹는다-[e갤러리] 이정 ‘당신’△피플-오늘 그래미 어워즈…BTS ‘2전3기’성공할까-닷, 사외이사에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현대차 모터스포츠 전기 레이싱도 도전”-이디야 ‘과테말라 식수위생지원 후원’ 감사패 받아-황윤재 서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 취임-쇼트트랙 최민정, 5차 월드컵 1500m 금메달…혼성 계주 銀△사회-‘합동분향소’ 정면충돌…서울시 “강제철거” 경고, 유족 “죽음 각오” 반발-‘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 8일 1심 선고-‘신안 어선 전복’ 9명 실종…“갑판 나왔다 이탈한 듯”-국어 3등급도 서울대 합격…‘수학’이 정시 당락 갈랐다-조선업 인력난 해소, 외국인 2000명 투입
2023.02.05 I 주미희 기자
“진짜 취약계층은 등유·LPG 사용가구…복지 사각지대 더 줄여야”
  • “진짜 취약계층은 등유·LPG 사용가구…복지 사각지대 더 줄여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난방비 논란’에 가려져 있지만 진짜 에너지 취약가구는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이 공급되지 않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난방 가구 중에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논의는 이들에게 집중돼야 한다.”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난방비 폭탄 대안 마련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난방비 폭탄 대안 마련 토론회(좌장 양이원영 의원)에서 “등유나 LPG로 난방하는 약 250만~280만호는 도시가 아닌 농어촌에 집중돼 언론으로부터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제언했다.◇“가스는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 집중해야”최근 집계에 따르면 국내 약 2300만가구 중 1650만가구(약 72%)는 도시가스 난방이 공급되고, 340만가구(약 15%)에도 지역난방이 공급된다. 그러나 나머지 13%는 등유나 LPG 난방을 쓴다. 200만~220만가구는 등유 난방을, 약 50만가구는 LPG 난방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등유 난방은 등유를 채워야 하는 불편함과 화재 위험뿐 아니라 더 비싸기까지 하다. 특히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등유 가격도 크게 오르며 도시가스 난방비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정부도 올 초 취약계층 등유 가구에 대한 지원액을 올 겨울(12~4월) 기준 가구당 평균 31만원에서 64만10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린 상황이다. 지난달 말 두 배 상향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30만4000원)을 더하면 가구당 최대 100만원 남짓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지원 확대방안은 이 같은 ‘진짜 취약계층’이 아닌 도시가스 할인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석 전문위원의 지적이다. 석 위원은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최근 ‘폭탄’이라고 불리는 한국 도시가스 요금조차 천연가스 부국인 미국보다 낮고 이에 대한 할인 혜택도 많은 상황”이라며 “정치권에 가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가스는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등유·LPG 난방이나 주택 단열 등 취약계층 지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과 지원액을 더 늘려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권승문 민주연구원 박사는 “정부가 위험을 충분히 인지했으면서도 제때 대응하지 못해 현 난방비 대란이 벌어진 것”이라며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현 85만가구에서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200만가구로 늘리고 지급액도 연 19만2000원에서 40만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겨울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118만 가구로 늘리고 지원액도 30만4000원으로 두 배 늘렸으나 어디까지나 올겨울에 한한 한시 조치다. 추가 재원마련 방안 없인 올여름과 다음 겨울엔 다시 원상 복귀한다.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왼쪽 앞)이 지난 1월10일 경기도 광주 농협주유소에서 동절기 등유 가격 및 수급 현황 점검 회의에서 관련 기관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노후가구 효율개선·신재생 확대 통한 위기 극복 제언도30년 이상 된 300만 노후 가구를 중심으로 효율개선 사업을 더 늘려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중장기적으론 난방 연료를 더 쓰는 게 아니라 단열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기준 783억원을 들여 3만1000가구에 대한 노후 가구에 대한 단열 시공과 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후 가구의 (냉·난방)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매년 꾸준히 관련 사업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좀 더 고정·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용상 에너지공유 대표도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 대한 에너지성능 강화를 의무화하고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에 총량 기준을 마련해 인센티브나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나 공기식 히트펌프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도 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에너지 안보나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라도 궁극적으론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야 하는 만큼 현 요금 부담을 가격 억제가 아닌 절약의 형태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요금은 더 오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를 국민에게 좀 더 명확히 알리고 에너지 절약 동참을 이끌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석탄·가스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궁극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면 국제 에너지값 변동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8년 기준 6.2%이던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6년까지 30.6%로 늘려 기존 석탄·가스화력발전을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이 같은 목표치가 늦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좀처럼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조은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해상풍력 발전 사업 입지 선정 방식을 현 민간 주도에서 정부 주도로 전환하고 관련 인·허가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좌장을 맡은 양이원영 의원은 “난방비 폭탄에 대한 1차적 대안으로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연료비가 필요 없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입법을 통해 에너지복지의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월26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2동 한 주택에서 난방을 하지 못한 취약계층 노인이 사용하지 않은 난방유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2.03 I 김형욱 기자
금통위원 "부동산 규제완화, 통화정책과 상충…오히려 거래 위축시켜"
  • 금통위원 "부동산 규제완화, 통화정책과 상충…오히려 거래 위축시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내세우는 통화정책 등과 상충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제기됐다. ◇ “상충된 정책, 경제주체 의사 결정 어렵게 해”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부동산 경기 경착륙 방지 차원에서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이 상이한 기조로 운용됨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거래도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예금…대출 금리 상승을 통해 가계부채 규모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대출 규제를 완화, 가계부채를 늘려 주택 매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다른 위원은 “그간 주택가격이 상당폭 고평가됐던 만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규제 완화가 향후 주택가격의 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련부서에선 “과거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응한 규제 완화가 경기 둔화 국면에서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맞물리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누증을 초래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최근 규제 완화 영향을 정책 조합 측면에서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가 향후 경기가 개선되거나 금리가 낮아지는 시점에 주택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평가다. ◇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부동산 법인 대출이 문제금통위에선 동시에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소비 감소 등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주요국 중 주택 가격 하락세가 비교적 일찍 시작됐고 하락속도도 빠른 편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위주로 주택이 공급되다보니 주택공급이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미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공급 물량이 쏟아져 주택시장을 더욱 냉각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주택 경기 호황기에 늘어났던 착공 물량이 공급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올해 입주물량이 2021~2022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견조한 기조적 물가 압력,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할 때 높아진 금리 수준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실물경제 위축,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그간 고평가 국면을 보이다가 작년부터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는 금리 수준, 경제주체들의 기대, 주택경기 순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추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택 가격 하락기에는 전세 가격까지 함께 떨어지고 있어 연쇄 상호작용을 통해 주택 경기 부진을 더 심화시킬 우려도 제기됐다. 집값 하락이 주택 거래를 위축시키고 내구재 소비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의 신규주택 구입,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내구재 소비 및 주거 개선 관련 지출 규모를 추정한 연구 결과를 보면 주택 구입으로 2년간 가구당 평균 8000달러에 달하는 신규 소비가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으로 주택 가격 하락시 발생하는 ‘역(逆) 부의 효과’가 주택 거래 감소에 따른 내구재 소비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비은행의 부동산 금융이 부실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금통위원은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가 재차 확대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한계 부문의 조기 식별과 정리를 통해 해당 부문의 리스크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부동산 관련 법인 대출인데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비은행 부동산 관련 법인 대출은 그 규모가 상당하고 건당 평균 대출액도 큰 편이라 관련 동향을 잘 살펴보겠다”며 “자영업자대출 역시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높아 향후 부동산 경기 상황 따라 연체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03 I 최정희 기자
빌라왕들로 불안한데… 종부세까지 낮아져 임대주택 기대
  • 빌라왕들로 불안한데… 종부세까지 낮아져 임대주택 기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정부가 법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에 나선 데 따라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빌라왕’ 사건으로 전세사기 우려가 급증해 공공임대 등 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또한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만큼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월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사업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그만큼 공급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빌라왕’에 전세사기 우려…공공임대 청약경쟁 ‘후끈’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주택사업자 등 법인에 대한 종부세율을 기본 누진세율(0.5~2.7%)로 완화함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빌라왕’ 사건으로 전세사기 우려가 급증한 만큼 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서울에서 마감한 청년 매입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은 400대 1을 웃돌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청년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한 주택을 주변 임대료 시세의 40∼50% 수준으로 만 19세~만 39세 청년층에게 임대하는 공공주택이다. 이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분류된다. 행복주택, 신혼희망타운 등이 ‘공공임대주택’이다.반면 민간임대주택은 민간 자본으로 건설한 임대주택을 말한다. 임대사업자가 임대 목적으로 건설해서 임대하거나 매매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해서 임대한다. 공공임대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만큼 공공임대 만으로는 임대차 수요를 다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대사업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민간임대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하 불투명…매매 줄고 전월세 수요 증가할 듯또한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수요자들이 주택 매매 대신 전·월세를 선택할 수 있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가능성이 낮고, 이 경우 부동산 경기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올 들어 다시 확대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보다 0.2%포인트(p) 커진 수치다. 물가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사진=이데일리DB)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국내 기준금리 3.5%와 비교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25%p로 벌어졌다. 한은은 국내 자본유출 우려가 있어 금리를 당장 낮추기 어렵다. 다만 금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부동산 매매수요는 회복되기 어렵다. 수요자들이 대출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집값 추가 하락을 우려해 전·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서다. 임대주택 수요와 더불어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데다 전세사기 우려도 있어서 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으로 임대사업자들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그만큼 공급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월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디스인플레 시작됐다”...금리 보폭 줄인 美연준-뒤로 가는 민주당 ‘부정부패 사고 지역구 무공천’ 조항 폐지 추진-오세훈 “안심소득으로 양극화 해소...서울, 세계 톱5 도시로”-명분은 정치개혁, 속셈은 의원증원...국민 우습게 보나-가까워진 미 금리 정점...한국, 경기 방어에 나설 때다△종합-부동산 리스크 최소화·선제적 유동성 확보 ‘한수’ -올들어 한달새 40% 이상 올라 “비트코인, 올해 최고수익 자산”△美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의 모호한 입...시장은 ‘피봇’에 베팅했다-금리동결 시사한 한은, 인플레 장기화에 고민 커져-韓 공공요금 인상 폭탄에...더 길어진 고물가 시대△이데일리 퓨처스포럼-“교육·삶 격차없는 ‘동행 서울’, 3000만명 관광오는 ‘매력 서울’ 만들 것”-“신속한 정비사업, 주거 안전망 구축”...‘오세훈표’ 주거정책 속도전△사면초가 기재부-‘인구 60%’ 중산층 지원땐 천문학적 비용...추경하자니 물가 상승 걱정-“선심성 정책, 결국 부메랑...재정준칙 도입 서둘러야”-사기 피해 전셋집 낙찰받아도 ‘무주택’ 인정 △종합-노태문의 자신감...“올해 갤럭시S23 판매 10% 이상 늘릴 것”-‘코로나 터널 끝에 대박이 보인다’ 사모펀드, 중국 공격적 투자 채비-“직무·성과 중심 임금 대세...임금체계 개편 쉽게 해야”-총선 앞두고 지지층 눈치보기 바쁜 여야...민심은 뒷전△정치-양강 金·安 ‘윤심’ 놓고 신경전 치열...이준석 등장 변수 주목-이상민 탄핵안 당론 채택 불발된 野...오늘 최종 결론낼 듯 -한미국방장관회담 다음날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北 “핵에는 핵” 반발 -대통령실 대변인 이도운 유력 검토△경제·금융-노사 빼놓은 채 임금체계 개편 논의 ‘실효성 논란’-카드사, 작년 4분기 민원 1870건...72%↑-4명 중 1명은 반려동물 키우는데...양육비 월 15만원으로 쑥 -어려울 때 보험 먼저 깨는 서민들 납입유예·감액제도 활용해보세요△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G7 진입 ‘마지막 흔들다리’ 건너려면...‘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Global -“연말 달러당 6.5위안까지 갈것”-리나 칸 ‘빅테크 규제’ 꼬였다-인도 아다니, 결국 유상증자 철회-소니, 5년 만에 CEO 교체...회장과 투톱 경영체제 -챗GPT 유료버전 나온다...한달 2만4400원-리비안·페덱스...칼바람 거세지는 美 △산업-“포터·봉고보다 멀리 가는 1t 전기트럭 개발”...김방신 ‘전동화’ 승부수-전기차 보조금 깎인 벤츠·BMW, 680만원 다 받는 아이오닉-현대차·기아, 1월 美 판매 10만대 돌파-LG엔솔, 美전기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산업-이한주 “내년 기업 공개...중동·유럽 공략할 것”-라인·야후재팬·Z홀딩스, 3자 합병된다-연내 ‘국산 1호’ ‘국산 2호’ 디지털치료제 탄생 유력-차바이오텍, ICT 기반 외국인환자 관리 시범사업 최고 기관 선정△소비자생활-‘지주사체제 시너지 내자’...현대百 꿈 이룰까-주당 모십니다...‘위스키 바’ 변신하는 편의점-종이얼음컵 전면 적용 세븐일레븐 ESG 행보-‘런치플레이션’이 기회...식품업계, 샐러드시장 일구기 구슬땀△정하윤의 아트차이나-마오시대 민낯, 중국의 ‘거대한’ 아버지 되다△증권-미국서 불어온 훈풍에...다시 2500 노리는 코스피-경쟁사 쪼그라들자 아프리카TV 두둥실-금리인상 끝나면 이자수익 감소 우려...공매도 타깃된 금융주-대체투자 쏠림 경계...주식·채권 비중 3년내 45%로 확대-타다·아이엠 합병 추진...카카오 ‘독주’ 막을까 -마스크 해제, 中리오프닝에도...아모레·LG생건 ‘엇갈린 전망’-한화운용 ‘K방산’ ETF 한달 만에 200억원 몰려△부동산-분양가도 입주시기도 못 정해...공공청약 흥행 불붙이긴 역부족-땅값 ‘뚝’...거래량은 ‘뚝뚝’ -한양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순항중-삼성물산, 래미안에 ‘올해의 정원식물’ 적용△MICE-뉴욕 핫플 한복판에 카지노 3곳 신설...연 6조원 넘는 잭팟 터진다-에너지·의료 협력 기대...韓기업의 비즈니스 거점도시 될 것-임실·순창·보성 도전장...올해 최고의 ‘웰니스 관광도시’ 어디 -‘한옥마을 가게 정보 한눈에’ 전북 쇼핑관광 라운지 오픈 △스포츠-KLPGA 투어 사상 첫 총상금 300억원 돌파-65세 우승 제조기 랑거의 비결은 ‘몸통 스윙’-선수 뛰려고 이혼까지 한 브래디 또 은퇴선언-신인들 기량 뛰어나 경쟁 치열...아내에게 트로피 안겨줄 것-사우디, 2027년 아시안컵 유치...3회 연속 중동서 개최 △오피니언-철책에 갇힌 안흥진성,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강제징용 해법, 피해자 신뢰 회복이 우선-중남미 한류 중심지로 뜨는 상파울루△피플-삼성희망디딤돌 권유로 SW 진로 성공...온전한 자립 꿈꾸게 됐죠-갤러리아, 친환경 이베리코 시장 공략 한화 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 주도-5년째 독립리그 이끄는 김재철 회장 “선수들 희망 이어줄 것”-거래소, 한부모가정 후원-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베트남 도서관 건립 후원-기아 이영록 선임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 -인니 프레지던트대 부총장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임명△사회-계산기 두드리기 바쁜大...등록금 올릴까 말까-2차 소환일 놓고 檢 vs 李 신경전-서울시·전장연 협상 ‘빈손’...지하철 시위 중단 확답 못 받아-경찰, 범죄수익 몰수·추징 1000건 돌파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징역 10년·추징금 77억 확정-‘BTS숲’ 이어 한강공원에 ‘스타숲’ 만든다
2023.02.02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추락하는데…K칩스법 뭉개는 국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2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추락하는데…K칩스법 뭉개는 국회-무역적자 127억弗 사상최악-“역대 최고 갤럭시 온다”…반전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원자잿값 치솟아도 대책없는 中企-[사설] 1월 무역적자 폭증…한국 경제, 총제적 위기에 빠졌다-[사설] 밑빠진 독 물 붓기 지하철 무임승차, 더 외면할 건가△종합-삼각대 때문이라기엔…디젤게이트 악몽 스멀스멀-“아무리 급해도 버스 타야죠” “손님 줄어 벌이도 줄어들라”△갤럭시 언팩 2023-‘첫 2억화소’ 카메라 강점은 살리고…‘전용 AP’로 게이밍 약점은 없앴다-연결성 강화 ‘갤럭시 북3’…전화 받고 메시지 확인 가능-게임·카메라존 직접 체험해본 외신기자들 잇따라 ‘엄지 척’△추락하는 K반도체-‘파격 혜택→투자→성장’ TSMC 선순환…‘찔끔 지원’ 삼성·SK 뒷걸음-“재벌 특혜” 巨野 어깃장…첫 발도 못뗀 ‘반도체지원법’-“삼성·SK, 신제품 개발기간 단축 시켜…기술격차 벌려야”△수출한파 속 신음하는 중기-“물류비 지원 쥐꼬리, 돈 더 쓰게 하는 바우처…수출 지원책 구멍 숭숭”-“이자비용·전기가스료 지원, 급한 불부터 꺼야”-무역보험 공급, 상반기 조기집행 총력…현장지원단 가동 △종합-“주52시간제 어겼다” 고소·고발 급증…20인 미만 중기 노사 전쟁터 되나-주한 美대사 “기존 자산 통해 대북 확장억제력 강화”-더 좁아진 공공기관 취업문 올해 2.2만명 선발 6년來 최소-서울시-기재부 신경전에 與도 가세…‘뜨거운 감자’ 무임승차△정치-‘安風’ 슬슬 불어오자…불안불안한 ‘어대현’-또 ‘사법블랙홀’…2월 임시국회 벌써 빈손 우려-민주당 ‘김건희 특검 TF’ 가동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맹비난-진정한 자유는 반도체 기술패권서 나와…인력양성 시급-감사원, ‘고용보험기금·스마트학교’ 감사△경제-신현송 “달러 하락에 수출 늘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취약층 180만가구에 난방비 최대 59.2만원 지원한다-상위 20% 근로소득 하위 20%의 15.1배-고용부, 1000명 이상 대규모 노조에 회계장부 제출 요구△금융-“이자 공포, 빚부터 갚자” 가계대출 한달새 3.8조↓-치솟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급한 불 끄자’ 지원 나선 당국-예금금리 올려 실탄 확보…한숨 돌린 상호금융-농협·새마을금고 소비자도 분쟁조정 신청 가능해진다△Global-美 금리, 힘실리는 ‘5월 동결론’-유로존 경제, 작년 3.5% 성장 48년 만에 미국·중국 넘었다-‘어닝쇼크’ 인텔, 겔싱어 CEO 연봉 25% 삭감-中 소비 살아나자…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뜰’-엑손모빌, 사상 최대 실적…횡재세 논란 커지나△산업-글로벌 정제설비 부족·中리오프닝…실적 신기록 에쓰오일, 올해도 ‘탄탄’-토레스 또 신기록…1월에만 5444대 판매-‘럭셔리·전동화’로 8년 연속 1위 노리는 벤츠…신차 12종 출격-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ICT-방한한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5년내 퀀텀 어드밴티지”-카카오 ‘콜 몰아주기’ 맞나…공정위 제재 여부 임박-최대 4명→같은집 거주자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신중에 신중 기해야하는 페이코인 상폐심사△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에피스·HK이노엔, 올해 ‘1조클럽’ 보인다-펩트론·유엑스엔, 기술 차별화로 주목-지쎄셀 ‘AB-101’ FDA, 신속승인 지정-“리보세라닙 병용요법, 中서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증권-10곳 중 7곳 예상보다 더 못해…무참히 깨진 실적-리오프닝 바람에 돌아온 중학개미-기술주 랠리에…새해 첫달 두자릿수 수익률 찍은 IT펀드△증권-올해 첫 대어 오아시스, 중대형 공모주 시험대 선다-“미국은 성장주, 중국은 가치주 주목해야”-현대百, 주주친화책 꺼냈지만…주주들 ‘분노’ 왜?-삼성자산운용, 한국·대만·일본 반도체 집중 투자하는 ETF 출시△부동산-‘줍줍’ 경쟁률 20대1…청약시장 혹한기 끝, 부활 신호탄 쏠까-창릉·양정 등 ‘뉴:홈’ 사전 청약 내주 시작-전국 덮친 ‘역전세 폭풍’…경기 석달새 1만건 ‘최고’-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 출발…코스피 상장 추진△문화-리움미술관에 드러누운 노숙자…발칙한 유머에 한방 먹다-내 손끝·발끝따라 일렁이는 선…몸짓이 ‘예술’이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창의적 인재 키우려면 논술형 수능으로 바꿔야”-“위기의 지방대, 지역산업과 인재양성 연계해야 생존”△피플-‘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만에 고국으로-“농게 겹눈 구조 모방 360도 카메라 개발했죠”-장애인 국가대표 ‘항저우 대회’ 훈련 돌입-조영철 사장 “협력사 수출 불이익 없도록 지원”-‘기부천사’ 부영그룹 누적 기부액 1조원 훌쩍-서울에너지공사 사장에 이승현 전 동서발전 본부장 △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 공짜밥 먹는 재벌집 아들, 배곯는 독거노인-[생생확대경] 대중성과 희소성 차이…줄타기하는 명품-[e갤러리] 영리 ‘새벽의 스튜디오’△전국-동인천역 재생사업 또 무산되나…오락가락 행정에 불신↑-소멸 위기 커지는데…석탈발전 폐쇄 지역 지원에 뒷짐진 정부-물류센터·운암뜰 공방 경기 오산시 ‘시끌시끌’△사회-“난방비 무서워 연탄으로 버텨”-“전기료 폭탄에 가게 일찍 닫아”-지방대 30곳 ‘글로컬 대학’으로 키운다-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vs 40%’ 놓고 격론-‘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 전 靑 비서실장 1심 무죄
2023.02.01 I 김미영 기자
삼성전자, 친환경 맞춤형 가전으로 美 홀린다…KBIS 2023 참가
  • 삼성전자, 친환경 맞춤형 가전으로 美 홀린다…KBIS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속가능성과 맞춤형 디자인을 강조한 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삼성전자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에 참가해 친환경 맞춤형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직원들이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The Kitchen&Bath Industry Show) 2023’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KBIS는 전 세계 420여 개 기업·7만여 명이 참석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다. 올해 KBIS는 1월 31일~2월 2일(현지시각) 진행된다.삼성전자는 올해 1003제곱미터(약 300평) 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장 전면에는 제품·서비스와 파트너십 등 삼성전자의 친환경 행보가 전시됐다. 생활가전제품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반에 걸친 친환경 활동과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이 소개됐다.삼성전자는 태양광 패널 전문업체인 ‘한화 큐셀’,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브랜드 ‘SMA’을 비롯해 에너지·유틸리티·IT·전자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 구현을 위한 노력도 선보였다.삼성전자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에 참가해 친환경 맞춤형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직원들이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또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내구성이 강화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컴프레서 등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제품과 핵심 부품도 함께 전시한다.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 경험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32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Family Hub+)’, 내부 탑재 카메라와 AI 프로 쿠킹 알고리즘으로 메뉴를 인식해 최적 조리값을 추천하는 ‘비스포크 AI 월오븐’ 등 제품이 소개된다.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가 알아서 연결하는 ‘캄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기술도 선보인다.‘마이비스포크(MyBespoke)’ 커스텀 디자인 패널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개인화 디자인·가상 체험 서비스 등 맞춤형 경험에도 초점을 맞췄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에 나만의 디자인이나 사진을 입힌 ‘마이 비스포크’(MyBespoke)존을 마련해 서비스를 알릴 계획이다. 삼성은 2월 내로 미국에서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패널당 300달러를 내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도어 패널을 집까지 받아볼 수 있다.또한 삼성은 메타버스 기반의 3D 가전 체험 서비스인 ‘비스포크 홈 버추얼(BESPOKE Home Virtual)’을 KBIS 2023에서 최초 공개한다. 146형 규모 스크린을 통해 가상 공간에 마련된 3D 가정집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냉장고, 인덕션, 빌트인 오븐 등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빌트인 주방 가전 전문기업 데이코도 최신 라인업을 전시한다. △컨템포러리 △트랜지셔널 △인피니트 라인 등 세 가지 빌트인 주방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제품으로는 가스 쿡탑과 전기 오븐을 결합한 ‘프로 레인지’,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 신제품 등이 있다. 모두 삼성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2023.01.31 I 이다원 기자
美FOMC 슈퍼위크 임박…韓 오늘부터 마스크 해방
  • 美FOMC 슈퍼위크 임박…韓 오늘부터 마스크 해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지난주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에 상승 마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만큼 연초 시장 흐름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미국 증시 상승 마감 -지난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 하락에 장 초반부터 상승,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 상무부 집계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어는 등 시장 예상 하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관심은 이번 주 FOMC로-뉴욕 증시 흐름은 이번주 30일부터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따라 방향성 정해질 것이란 전망-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그간의 금리 인상이 미국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큼 둔화시켰는지 가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이번주 예정된 애플 등 초대형 기술주 실적도 관심.◇바이든·美 하원의장, 내달 1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논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다음달 1일 만나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할 계획.-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총액에 상한을 둔 것으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31조3810억달러로 설정.-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연방정부 부채가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채 한도 확대나 한도 적용 유예를 요청.-매카시 의장은 “부채 한도를 상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출을 통제할 합리적이며 책임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발언.29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직원이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늘(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해제-보건당국의 실내 마스크 지침 전환에 따라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 벗고 활동 가능.-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장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27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국회 표결-국회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표결 진행 예정.-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여당 퇴장한 가운데 해당 법안 직회부 건 단독 의결.-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검수완박 개정안 후속 입법 위한 사개특위 활동기한 4개월 연장건 및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결과보고서도 상정.◇김기현vs안철수 수도권 표밭다지기-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양강’인 김기현 및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등에서 당심 호소 예정.-김 의원은 서울 서초을 당원 연수 축사 후 용인갑 당원간담회 참석 예정.-안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중구강화군옹진군, 계양구갑·을 당원간담회를 순회.-또다른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은 현장 행보 대신 국회 본회의 참석 및 언론인터뷰, 윤상현 의원은 서울에서 개인 일정 소화.
2023.01.30 I 이정현 기자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
  •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삼우치킨센타’를 직접 방문했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아버지는 월급날만 되면 옛날 통닭을 사 오셨다. 통닭을 신 나게 먹던 아들은 어느새 자라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와 아버지가 된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 3대는 이따금 그 통닭을 찾곤 한다. 추억을 물려주기 위해서다.1977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 ‘삼우치킨센타’는 약 5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2대째 이어진 가게에서는 변함없이 옛날 전기구이 통닭과 프라이드 치킨을 팔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오래가게’로 선정했다.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란 뜻으로, 서울시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명인·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선정해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뉴트로(Newtro·신복고)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삼우치킨센타를 찾은 건 지난 25일 밤 11시께였다. 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3층으로 분리된 내부는 오래된 나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한쪽 벽에는 ‘프라이드 치킨은 조각이 큰 다리 3조각 날개 3조각으로 한 마리 반의 양이 제공됩니다. 저희 가게는 직접 만든 수제 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전기구이 통닭.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주문한 메뉴는 프라이드 치킨 반마리와 전기구이 통닭 반마리, 골뱅이 소면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다. 가격은 3만5500원. 케첩을 듬뿍 뿌린 양배추 샐러드와 무절임이 함께 곁들어진다.먼저 맛본 건 전기구이 통닭이다.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혀를 감쌌다. 찰기가 가득한 살코기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냈다. 소금에 찍어 먹어 보라는 직원 추천에 따라 살을 발라 먹어 보니 감칠맛이 배로 느껴졌다.프라이드 치킨.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사진=송혜수 기자)두 번째로 프라이드 치킨을 맛봤다. 기름에 튀긴 닭은 반죽을 어떻게 묻히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곤 하는데, 이곳의 프라이드 치킨은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았다. 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사삭’하는 소리가 귀를 먼저 간지럽혔다. 고기는 기름지지 않았고 부드럽게 뼈와 살이 분리됐다.마지막으로 골뱅이 소면을 먹었다. 소면은 크게 세 덩이로 나눠 제공됐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를 먼저 골라 먹으니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안에서 통통 튀었다. 소면을 양념에 비벼 얇게 썬 오이와 당근, 양파 등을 함께 먹으니 산뜻하게 개운한 맛을 냈다. 골뱅이 소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영상=송혜수 기자)2대 사장 이정재(49)씨는 50년째 이어온 맛의 비결로 닭고기 본연의 맛을 꼽았다. 그는 “통닭집을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등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이 나오면 한 번씩 맛을 보는 편”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요즘 브랜드 치킨은 유행하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씨는 “첫 입은 물론 맛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물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 점에서 우리 집 통닭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게는 닭 본연 그대로의 맛을 담백하게 선사하려고 한다”며 “자체적으로 닭고기에 염지를 해서 간을 내고 맛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예전 것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게를 지켜온 데 대해 이씨는 “아버지 때부터 해오던 것을 그대로 전수받아 이어서 장사한 것일 뿐”이라며 “아버지가 평생을 일궈낸 장사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버지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서 최상의 통닭을 만들겠다는 장사 철학이 있으셨다. 아버지가 장사하셨을 당시 주변 통닭집들은 닭을 최대한 조각내서 겉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도록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달랐다”며 “과감하게 한 마리를 4등분으로만 조각내 팔았다. 4등분으로 나눴을 때 치킨의 맛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가게 내부에 붙어 있는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이러한 아버지의 장사 철학이 손님들에게도 통했다고 했다. 장사가 한참 잘 됐을 땐 한 달에 집 한 채 값을 벌기도 했다고. 이에 그는 아버지가 연구해온 것을 그대로 고수하며 같은 방식으로 가게를 지켜왔다. 그는 “닭을 튀기거나 구울 때 쓰는 기계도 아버지 때 쓰던 것을 아직 쓰고 있다”며 “최대한 아버지가 해오던 걸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단골손님들한테는 향수가 될 수도 있다. 포장 봉투 같은 경우는 인사동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데, 예전 것을 계속 유지해오다 보니 어느새 우리 가게의 정체성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50년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이어 “다행스러운 점은 손님들도 예전 것을 유지하려는 점을 좋아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가게 내부에 낡은 부분이 많아 대대적으로 수리하려고 했지만 많은 단골손님이 옛날 분위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수가 꼭 필요한 부분만 수리했다.이씨는 이처럼 가게를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들과 추억도 쌓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한 부부가 ‘미국에 이민 갔다가 40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가게가 아직도 있는 걸 보고 반가웠다’고 하시더라”라며 “가게는 부부의 데이트 장소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삼우치킨센타의 포장 봉투는 인사동 박물관에도 전시돼 있다고 한다. (사진=송혜수 기자)또 “한번은 남성 손님이 와서 치킨 3마리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 치킨을 포장하면서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남성분의 죽마고우가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더라. 지금은 부산에서 지내는데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고 했다”며 “그분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우리 집 치킨을 먹고 싶어 하셨다더라. 그래서 남성분이 친구를 위해 치킨 3마리를 포장해가셨다”라고 전했다.이씨는 “우리 가게에는 몇십 년 된 단골손님이 많다. 3대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 부분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영업자가 똑같이 말하겠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이 참 많다. 가끔은 사람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아해 주고 찾아주는 손님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겨낸다”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삼우치킨센타는 자신에게 있어서 추억과 그리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실 요즘 치킨에 비해 (우리 가게에) 특별한 건 없다. 우리 가게는 양념 치킨도 없다”며 “특별하진 않지만 추억이라는 맛이 존재한다. 그 옛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먹던 맛, 연인과 데이트하며 먹던 맛 등 단순히 치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각자가 가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기에 추억과 그리움의 장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힘닿는 데까지 삼우치킨센타를 지켜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씨는 “대한민국에 50년 이상 된 곳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삼우치킨센타를 지키고 싶다”며 “굳이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께 가게를 넘겨주게 되더라도 가게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1.28 I 송혜수 기자
'심판의 날' 맞닥뜨린 전 세계 주택시장, 반등은 언제?
  • '심판의 날' 맞닥뜨린 전 세계 주택시장, 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금리 인상 여파에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올해 금리 인상세가 진정되면 집값이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의 한 주택 앞에 매각 표지가 붙어 있다.(사진=AFP)CNBC는 이달 스웨덴 주택시장을 보도하며 ‘심판의 날’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구스타프 헬게손 노르디아은행 애널리스트는 “11월 기준 스웨덴 주택 가격은 2월 정점과 비교해 13% 하락했다”며 “이는 스웨덴 주택시장에서 1990년대 경제위기 이래 가장 심각한 침체”라고 말했다. 스웨덴 최대 은행인 SEB는 올해도 스웨덴 집값이 20~2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나라 사정도 비슷하다. 영국에서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취급 기관인 로이즈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찰리 넌은 1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 8~10%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요헨 뫼베르도 2023년 독일 주택 가격이 2023년 대비 20~25% 하락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했다.한국 주택 시장도 하락세가 점쳐진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 가격이 수도권에서 2.5%, 비수도권에선 3.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주택 가격 하락률도 전국적은 3.5%에 이른다.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하는 데는 금리 영향이 크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금리를 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인상, 4.25% ~4.5%까지 올렸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초 1.00%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현재 3.50%까지 올랐다.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 시장에 악재다.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져 주택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뫼베르 애널리스트는 “3.5%~4%대 모기지 금리를 생각하면 투자자를 위한 더 높은 임대 수익률을 얻어야 한다”며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수준에 맞는 임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선)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미국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1월 주택시장지수는 35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주택시장지수가 반등한 건 12개월 만이다. 주택시장지수가 오르면 주택업계에서 시장이 좋아지리란 전망이 늘었다는 뜻이다.이번 반등도 금리와 무관치 않다. 모기지 전문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약정 금리는 지난해 10월 7.37%로 정점을 찍고 17일 기준 6.17%까지 내려왔다. 실제로 미국모기지은행협회가 집계한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보다 28% 증가했다.미국 주택업계에선 시장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리 콘터 NAHB 회장은 “이번 주택 시장 사이클에서 사업자 심리가 12월 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자 심리 개선은 인·허가, 착공 사이클 저점이 다가왔다는 뜻이다. 올 하반기 주택 건설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3.01.24 I 박종화 기자
빅테크 해고의 인플레 여파는…구글 주가 폭등
  • [뉴욕증시]빅테크 해고의 인플레 여파는…구글 주가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강세를 등에 업고 반등했다. 분기 신규 구독자가 폭증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주요 빅테크 주가가 급등했고,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주도했다.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3375.4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3972.6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6% 급등한 1만1140.43에 마감하면서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9% 올랐다.(사진=AFP 제공)◇넷플·구글 증시 상승장 주도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지만, 이내 모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주가는 분기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소식에 8.46% 급등했고, 이는 나스닥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전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78억5000만달러로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는 766만명 폭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45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웹드라마 ‘웬즈데이’,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 신규 콘텐츠가 선전한 덕이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인력을 1만20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즉시 해고를 시작할 것이고 그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현지 법률 등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구글이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빅테크 비용 절감 조치의 분명한 흐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같은 해고 발표는 임금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알파벳 주가는 5.34% 급등했다. 애플(1.92%), MS(3.57%), 아마존(3.81%), 테슬라(4.9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7%)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큰 폭 올랐고, 이는 나스닥 지수 강세에 일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빅테크 강세를 두고 지속 여부에는 의구심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의 로라 마틴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새로운 요금제에 따른) 가격 상승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주로 광고에 의존하는 빅테크 수익구조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언급은 또 주목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 회의 때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처럼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그는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더 느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머스 “인플레 안주하면 안돼”이 와중에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만나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대해 “안도감이 현실 안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요인들이 물가를 끌어올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시적인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먼저 정확하게 예측한 석학이다.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02건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1999년 통계를 집계한 가장 긴 기간 줄어든 것이다. 집값 하락세 역시 계속됐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6900달러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3%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2%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01.21 I 김정남 기자
넷플 8.5%↑ 구글 5.3%↑…기술주 랠리에 증시 강세
  • [속보]넷플 8.5%↑ 구글 5.3%↑…기술주 랠리에 증시 강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강세를 보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올랐다.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6% 급등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지만, 이내 모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주가는 분기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소식에 8.46% 급등했고, 이는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전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78억5000만달러로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는 766만명 폭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457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웹드라마 ‘웬즈데이’,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 신규 콘텐츠가 선전한 덕이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인력을 1만20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즉시 해고를 시작할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현지 법률 등으로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알파벳 주가는 이날 5.34% 급등했다. 애플, MS,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큰 폭 올랐고, 이는 나스닥 지수 강세에 일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빅테크 강세를 두고 지속 여부에는 의구심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의 로라 마틴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새로운 요금제에 따른) 가격 상승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언급은 이날도 주목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 회의 때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처럼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그는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더 느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02건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1999년 통계를 집계한 가장 긴 기간 줄어든 것이다. 집값 하락세 역시 계속됐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6900달러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2023.01.21 I 김정남 기자
연초 기술적 침체 빠질 듯…회복세 최대 변수는 중국
  • 연초 기술적 침체 빠질 듯…회복세 최대 변수는 중국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작년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의 역풍이 실물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경기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성장률은 1.6%로 석 달 전 전망치(1.8%)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유럽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덜 나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이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성장과 2% 이상의 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 최소 1분기 바닥찍고 2분기부턴 中 수혜 보나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성장률은 1.6%(중간값)로 석 달 전 전망(1.8%)보다 하향 조정됐다. 2000년 이후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팬데믹 위기(-0.7%)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6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은 마이너스(-) 0.3%로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도 1.5%로 3분기 연속 3% 안팎의 성장이 깨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작년 4분기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 생산도 부진했다”며 “집값 하락에 소비 경기 위축, 건설 투자 둔화 등 전반적으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GDP와 통계 기준선이 같은 국제수지 내 4분기 수출(미발표된 12월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계상)은 전기비 7%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작년 10월 전월비 3.5% 감소한 후 11월엔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7.6%(11월)로 1998년 8월(133.2%) 이후 24년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통관 수출은 전년동월비 5개월째 감소세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비 1.8%, 0.6% 감소, 석 달째 위축됐다.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악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더 큰 폭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변수는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봉쇄 해제)’이다. 한은 관계자는 “춘절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있어 1분기까지는 경기 위축이 나타나다가 이르면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여경 연구원은 “2분기말부터 중국 회복 모멘텀이 수출로 유입될 것”이라며 “리오프닝을 하면 (소비재 수요가 늘어날텐데) 우리나라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2020년 기준 3.8%)은 적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중간재(80.6%), 자본재까지 (온기가) 돌려면 3분기는 가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낙관론·비관론 엇갈리며 경제 전망 극과 극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데다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 유럽의 따듯한 겨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강도도 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상반기는 경기가 덜 꺾이고 하반기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순환 사이클이 2년 정도 주기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설비투자와 순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률 둔화를 막아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2% 넘는 성장률도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은 기존의 비관론과 엇갈리며 경제 전망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올해 최저 성장률 전망치는 1.4%, 최고는 2.1%로 0.7%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진다. 해외 투자은행(IB) 전망까지 비교하면 노무라는 올 성장률이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해 전망 격차가 상당히 커지는 모습이다. 노무라 역시 하반기엔 반등하지만 상반기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크게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엇갈린 성장 전망은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세계은행(WB)는 고물가 장기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올 세계 성장률을 1.7%로 전망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다보스 포럼에서 2.7%로 전망치 하향 조정이 없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망이 양극화된 것에 대해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시장 분석 헤드는 18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세미나에서 “수십 년간 저금리가 지속되다가 (코로나 등) 연달아 충격을 겪으면서 아무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뭔지 모르게 됐다”며 “지정학적 불안, 기후 변화 등으로 경제가 수요에 의해서 견인되는 게 아니라 공급에 의해서 좌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억눌린 소비가 얼마나 될지, 고부채 속에 부양책이 얼마나 세게 나올지 등에 의견이 갈리면서 전망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1.20 I 최정희 기자
"韓반도체기업 효율성 하락세..정부지원, 경쟁국 대비 미미"
  • "韓반도체기업 효율성 하락세..정부지원, 경쟁국 대비 미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기업의 효율성이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육성을 위해선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전경련)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022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5801억달러로 전망되며, 올해는 전년보다 4.1% 줄어든 약 55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022년 약 1344억달러로 전년보다 12.6% 감소하고, 2023년에는 1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2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미중 패권 전쟁 등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매서운 한파를 맞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시총 기준 100대 반도체 기업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개년도(2018년~2022년) 효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평균 효율성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0%대를 유지해오다 2022년에는 67%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은 총자산, 매출원가 등 투입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등 산출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한다.2022년 효율성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효율성 값은 대만 0.75, 일본 0.75, 미국 0.73, 한국 0.65, 중국 0.5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효율성은 2018년 0.87로 1위였으나, 2022년 0.6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값이 하락한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가 꼽혔다.보고서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분석결과, 시설투자, 연구개발집중도, 자기자본이익률은 반도체 기업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가 1% 증가하면 효율성이 0.01%포인트(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개발집중도가 1%포인트 증가하면 효율성이 0.57%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투자와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도 반도체 인력 양성과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은 경쟁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미국, 대만 등 주요국의 대규모 지원에 상응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보고서는 최근 국내 법인세 인하(25%→24%)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율(6→8%)을 인상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그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미미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법인세 인하, R&D 및 시설투자세액 공제율 인상 등 최소한 해외 주요국 수준의 지원을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2023.01.19 I 최영지 기자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뉴스새벽배송]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연초 대비 20% 넘게 급등하면서 FTX 파산 수준 직전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첫날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 증시 상승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3999.09에 거래 마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1079.16을 기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 반등 -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전월(59.7)보다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도 웃돌면서 주요 3대 지수 상승 견인.-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월가 은행들 경기 침체 경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려. 이는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도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밝혀.◇유럽 증시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상승.-국제유가 역시 상승세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마감.-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7거래일간 상승률은 9.64%.◇미일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한국 핵무장 가능성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혀.-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와 경제 등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혀.-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자체 핵무장 가능성 언급한 데 대해 선 그은 것.◇UAE, 한국에 37조원 투자-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천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혀.-이번 투자 결정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져.◇비트코인 3일 연속 급등...FTX 파산 이전 수준 -16일 오전 8시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2만894달러를 기록.-전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해 2만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처음. -이로써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0% 이상 급등. 이는 FTX 파산 이전 수준.◇中 “코로나19 방역 폐지 후 한 달간 6만명 사망”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을 폐지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명이라고 밝혀.-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자오야후이 의료정책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 기관이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9938명”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코로나 사망자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폐렴에 걸리거나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정의해 온 중국, 이번에는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기저 질환자도 집계에 포함.-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중국의 코로나 정보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망자 수 공개하라 압박했기 때문이란 분석.-다만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숫자는 서방 전문 기관이 추정하는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 규모의 6분의 1 수준.◇트위터, 떠나는 광고주 붙잡으려 ‘1+1’ 이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이른바 광고 ‘1+1’ 이벤트를 재개.-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광고대행사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25만 달러(약 3억1000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출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광고를 추가 노출해주겠다고 밝혀.-트위터가 이 같은 무료 광고 판촉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한 달여만.
2023.01.16 I 김보겸 기자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목멱칼럼]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그는 50%만 옳은 정보가 가장 위험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즉 “50%만 옳은 정보는 100% 틀린 정보보다 더 위험하다. 50%의 진실은 완전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는 사실도 있고 거짓도 있을 것이다. 내가 받은 정보가 모두 거짓이라면 판별이 간단해서 헷갈릴 필요도 없다. 문제는 일부는 진실이고 일부는 거짓일 때다. 진실보다 그럴 듯한 거짓이 사람을 현혹시킨다. 더 화려하게 포장되고 자극적이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절반의 진실은 결국 거짓이다. 부분, 부분은 옳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틀린 것이다. 우리는 부분적 진실에 현혹돼 결정적인 순간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부분보다 전체가 중요하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부분에 함몰되지 않고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식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령 우리는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리면 집값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토지보상금이 32조원이나 풀린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집값은 되레 급락했다. 토지보상금은 부동산시장의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토지보상금은 기본적으로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투자환경이 그만큼 우호적으로 조성돼야 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금리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토지보상금이 풀려도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즉 부동산경기가 활황이냐, 아니면 침체기냐에 따라 토지보상금의 영향이 서로 달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토지보상금 변수를 시도 때도 없이 확대 포장하는 일은 정확한 시장분석에 걸림돌이 된다.공급이 모자라니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말도 또 다른 도그마다. 한동안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담론들이 많았다. 하지만 집값이 급락한 요즘은 누구도 공급부족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공급 부족보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집값에 더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2012년 하우스 푸어 사태 당시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태부족해도 집값은 폭락했다.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탄력적인 주택공급은 급격하고도 고통스러운 가격 급등 가능성을 낮춰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주택 매수광기를 다스리는 완벽한 해독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공급량만으로 집값을 논하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니면 말고 식’ 극단적인 비관론자를 조심해야 하듯 극단적인 상승론자 역시 경계하라. 전망이 틀렸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책임은 내가 오롯이 다 떠안아야 한다. 이래서 부동산시장을 볼 때 균형과 객관적 고찰, 그리고 비판의식이 필요한 것이다.사실 부동산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분야도 없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희망한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값이 내리길 바라고, 집이 많은 사람은 집값이 오르길 기도할 것이다. 개인의 희망이 전망으로 자주 포장된다. 대체로 전망을 할 때 자신의 ‘소망적 사고’를 뒤섞기 마련이다. 이런 소망적 사고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타고 유령처럼 흘러 다닌다. 집값 하락국면에서는 무주택자의 전망이 잘 맞을 것이다. 반대로 상승국면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전망이 적중할 수 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선 정서적 소망과 이성적 예측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주관적 감정보다 냉철한 이성적 분석이 더 중요하다. 중심을 잡고 사견 없이 있는 그대로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부동산시장은 갈수록 극단적인 논리만 횡행한다. 기계적인 균형이라도 좋다.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생각의 중심 추를 중앙에 놔보자. 쉬운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고 좀 더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단 너무 그럴듯해 보이면 의심부터 해보자. 정보 홍수 시대, 냉정하게 정보를 잘 가려 수용하는 분별지(分別智)가 절실한 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은행 대출금리 0.3%p 떨어진다-연일 관계개선 외친 日총리…‘강제징용’ 해결까진 첩첩산중-[사설]내막 드러나는 ‘재판거래 의혹’…檢, 서둘러 실체 밝혀야-[사설]회장단 사의 전경련, 과감한 혁신으로 새 모습 보여주길△종합-턱밑까지 차오른 美부채…옐런 “한도 늘려달라”-다섯에 두집은 ‘나홀로 산다’, 1인가구 ‘1000만 시대’ 눈앞△LG전자 북미 전초기지를 가다-부품생산·조립·포장까지 로봇이 ‘척척’…10초마다 세탁기 한대 ‘뚝딱’-류재철 LG전자 H&A사장 “UP가전으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긴축 종료 시그널-기류 달라진 중앙은행-물가만 보던 한은 “경기도 고려”…하반기 금리인하론 ‘솔솔’-서머스마저 “끝 보인다”…힘받는 美 금리정점론△긴축 종료 시그널-시장 영향은-끝나가는 돈줄 죄기에 유동성 랠리 기대…기업 실적악화는 변수-두달 만에 2만달러 회복…반등엔진 시동 건 비트코인-원화값 석달 새 15% 급등…1200원대 초반서 안정 찾을 듯△종합-日 ‘군국주의’ 강화 행보, 반일 감정 격화 ‘부채질’-작년 3명 중 1명 ‘36시간 미만’ 근무…단기근로자 역대 최대-‘대출 영업·승인 등 직무 분리’ 저축은행 PF대출횡령 막는다△정치-‘해임’된 나경원 행보에 집중된 시선…달갑지 않은 다른 당권주자들-양곡관리법 개정, 北 무인기 대응…여야 ‘설 밥상 이슈’ 선점 경쟁-“당대표 수도권 출마 약속보다 중요한 건 인재 영입”-북한, 내일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입’에 쏠린 눈-정진석 “계파 있을 수 없다…우린 모두 친윤”△경제-전기요금 독립적 결정 어려워…구조개편 절실-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도 먹구름-2020년 집 산 사람도 일시적 2주택 세금 혜택-“부양책에도 소비심리 저조…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금융-기준금리 올랐지만 떨어지는 주담대…시장은 혼란-돈줄 마른 취약층 ‘긴급소액대출’ 나온다-5대 은행 평균연봉 1억 훌쩍…‘고금리 이자장사’ 눈총-오피스텔·상가주택은 제외…전세낀 집은 부분 대출 가능△글로벌-美 실적시즌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中 작년 경제성장률 2.8%…46년來 두번째로 낮아-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6만명-러, 우크라에 공습 최소 18명 사망…英 “전차 지원”△산업-축구장 880개 크기, 길이만 1km…SK, 링컨 고향서 배터리 승부수-신학철, 韓기업인 첫 다보스포럼 화학·소재 의장-시속 64km로 충돌한 아이오닉5 배터리·탑승자 모두 멀쩡했다-떨어지는 니켈·코발트값…K배터리 방긋△ICT-스타링크, 2분기 국내 상륙…韓 위성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글로벌 C2C 사업 확장 가속-전북에서 60억 수주…토종 클라우드 도약 발판될 것△중소기업- 추가연장근로제·안전운임제 한 세트로 묶어 논의해야-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디지털전환 강화 - 생태계 살릴까…차기 벤처업계 수장 관심집중- 기업 인사담당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악전고투’ △소비자생활- 판매·관리비 탓…이마트 빛바랜 최대 실적- 친환경 스토어…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 한 땀 한 땀 수작업…명품정장 男다르네 - 대한상의 “코로나보다 혹독한 소비한파 온다” △증권- 중국에 울고 웃는 화장품주…봄날은 온다- 내달 FOMC까진 경계감 풀지말라…박스권 증시, 종목별 전략 세워야 - “대체플라스틱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백판지 업황 반등 이끌 것”- 외인 귀환에도…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바람 잘 날 없는 오스템임플란트, 단타족 타깃 떠올라 △부동산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주건협 위기대응 TF 신설…중소건설사 지원책 모색-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온다, 서울 아파트 주목하라” - 재건축단지 투자, 대지지분·용적률부터 살펴보세요 △문화 -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 오늘 하루를 유쾌하게 웃어라 - 고전발레부터 K발레까지 ‘발레풍년’일세 - 독립 열망만큼 화려하게 女봐라, 통쾌한 액션 강렬△스포츠 - “오타니 공요? 우리도 못 치란 법 없죠”- “미국 진출요? 민지 언니가 간 후에” - 韓 최초 ATP투어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일낼까- ‘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3R 공동 5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감염병 돌 때마다 공공의료 경영난…3차병원 수준으로 의료 질 높여야 - “2~3배 급여 차에 상대적 박탈감…공공병원 간호사 이탈현상 심화” △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 금리 올려라 내려라…시장 왜곡하는 관치금융△피플- “mRNA·LNP 등 ‘미개척’ 분야 난제부터 풀어갈 것”- 경계현 사장 “美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 생겨” -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알리기 나서- 수분 안정성 향상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조수미 앨범 ‘사랑할 때’, 클래식 분야 골든디스크 달성-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전혜주 작가△사회- ‘쌍방울 의혹 핵심’ 김성태 내일 국내 송환…이재명 사법리스크 고조- ‘이태원 수사’ 바통 받은 檢…경찰도 못한 ‘윗선’ 겨눌까 - “제발 도와주세요” 흑두루미의 외침- 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바이든vs날리면’ 결국 법정으로 - 서울시 2025년 경제학자대회·정치학회총회 잇달아 유치
2023.01.15 I 김미경 기자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3개월 만에 6%대로 내려오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확연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며 연내 인상 중단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4%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최대 3.75%로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새해 부동산 시장에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고,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이 나오며 반등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정부는 지난 12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이날부터 양도세·취득세·종합부동산세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됐다. 양도세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80%) 적용(취득세), 다주택자 중과(조정대상지역 2주택 중과세율 8%) 배제(1~3% 기본세율 적용), 종부세는 기본공제 12억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최대 80%) 등을 적용한다.이런 정부의 규제 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의 반등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둘째주(9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8%, 전국은 -0.37%로 집계됐다. 서울은 지난해 7월 셋째주(18일)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2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또 전국은 지난해 6월 둘째주(13일) 하락 반전된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쉽게 매수세가 붙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가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매수자들은 금리, 가격 부담으로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거래 소강,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값 하락요인이 해소되거나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외환위기·글로벌금융위기 땐 금리 내리자 ‘집값’↑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금리 인상기에서 동결 및 하락기로 전환되는 시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상승 전환했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우리나라 금리가 급격히 인상됐던 대표적인 시기는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 있었다. 1998년의 경우 콜금리 목표(기준금리)가 한때 2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999년 4~5%대로 빠르게 낮아지며 집값도 가파르게 반등한 바 있다.1987년~2022년 서울 아파트값 연간 변동율 추이. (자료=KB부동산·단위=%)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98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14.60%나 급락했지만, 이듬해인 1999년엔 12.50% 상승했고 이후 2003년까지 5년 연속 올랐다.부동산 장기 침체를 상징하는 시기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그해 10월 하락세로 전환돼 6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연간 변동률은 3.20% 올랐다. 또 2009년에도 2.58% 상승했다.실제 하락이 시작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 2년 뒤인 2010년부터로 그해 -2.19%를 시작으로 2011년 -0.44%, 2012년 -4.48%, 2013년 -1.84% 등 4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자료=한국은행)◇ 금리 인상 후 하락시 어김없이 집값 상승…1%대 낮은 성장 변수주목할 점은 기준금리와 집값 변동률의 상관관계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 5.25%에서 2009년 2월 2.0%로 불과 4개월 만에 3.25%포인트나 낮췄다. 이 시기 급격한 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한국은행이 2010년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11년 6월 3.25%까지 금리를 올리면서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이후 2012년 7월까지 높아진 금리가 유지됐고, 2%대로 낮추는 확실한 하락 시그널이 나온 2014년부터 집값은 다시 상승 반전됐다.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 이하로 유지했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8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탔다. 이로인해 과거 사례를 미뤄볼 경우 집값이 상승 반전하는 조건은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멈추고, 내년 이후 2%대 이하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 나오는 상황 등이 거론된다.문제는 1998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단기간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1%대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단기간에 과거와 같은 집값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는 1.4% 성장에 그칠 것이다. 당초 예상에 비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더욱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관리물가 인상에 따른 것이기에 추가 금리인상의 실효성은 낮고, 오히려 한은은 경기대응 일환으로 연말 쯤 인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2023.01.14 I 양희동 기자
'민생은 팍팍, 정부는 호황' 부동산세 부담 OECD 5위→1위 '껑충'
  • '민생은 팍팍, 정부는 호황' 부동산세 부담 OECD 5위→1위 '껑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2021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관련 세금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OECD 회원국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춘 가운데 한국은 부동산 재산세, 거래세, 양도소득세 등을 포함한 세부담이 커졌다.(자료=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자료=유경준 국민의힘 의원)12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내놓은 ‘부동산 관련 세금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양도세를 제외한 부동산 관련 세금 비중은 4.502%로 OECD 38개 회원국 중 1위였다.룩셈부르크(4.021%)가 한국 다음으로 비중이 컸고, 프랑스(3.823%), 영국(3.814%), 캐나다(3.486%), 벨기에(3.341%), 미국(2.971%), 스페인(2.733%), 일본(2.647%), 이스라엘(2.597%) 순이다.양도세를 포함하면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세 비중은 6.274%로 커진다.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2위인 영국(4.337%)보다 2%포인트(p) 넘게 차이를 보였다.룩셈부르크(4.021%), 캐나다(3.962%), 미국(3.884%), 이스라엘(3.866%), 프랑스(3.823%), 벨기에(3.341%), 스웨덴(2.956%), 스페인(2.733%) 순이다. OECD 평균(1.986%)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었다.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17년만 해도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세 비중은 3.788%로 5위였다. 2018년(4.047%)과 2019년(3.952%) 2위로 올라서더니 코로나19 이후 집값 상승과 세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0년(5.162%) 부동산세 비중이 급격히 뛰며 1위가 됐고, 2021년(6.274%)까지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해당 기간 보유세·취득세·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전반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1.9%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부동산세 부담이 얼마나 급격하게 커졌는지 알 수 있다.부동산세 중 거래세,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포함하는 자산세 비중이 4.502%로 가장 크게 차지했다. 이는 2017년 8위, 2018~2019년 6위였으나 2020년 2위로 뛰었고, 2021년 1위로 올라섰다.(자료=유경준 국민의힘 의원)2020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집값 상승으로 취득세가 늘었고, 이른바 ‘영끌족’이 내집 마련에 뛰어들면서 주택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특히 대부분 OECD 회원국이 자산세를 낮추는 동안 한국은 역행했다. OECD 평균 자산세 비중은 2017년 1.833%에서 2021년 1.781%로 줄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 2.964%에서 4.502%로 올랐다.유경준 의원은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집값이 폭등했고, 부동산 관련 세금 또한 급격히 늘어났다”며 “구체적인 수치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세금이 전 세계적으로 과도하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1.13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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