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8건

가볍게 또는 거하게, 남도한정식을 맛보다
  • 가볍게 또는 거하게, 남도한정식을 맛보다[미식로드]
  • 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 한정식 한상차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식가가 아니라도 전남 담양을 여행 중이라면, 단박에 떡갈비를 떠올릴 것이다. 대나무의 고장에 왔으니 대통밥과 죽순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수 마니아라면 시원한 멸칫국물이 일품인 담양 국수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도 남도는 역시 한정식이 첫손에 꼽힌다. 물론 혼자 또는 둘이서 하는 여행이라면 부담이겠지만,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한다면 한끼 쯤은 품격 있게 한정식집을 찾는 것도 좋다.송강정을 지나 소쇄원으로 가는 한적한 농토 사이, 오랜 역사를 지닌 듯한 한옥으로 지어진 식당이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3대가 함께하는 집 전통식당, 명가’라는 간판이 멀리서도 보인다.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자, 멋스러운 한옥 대문과 같은 정문 식당이 보인다. 열린 대문 사이로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이 펼쳐진다. 마치 시골 외가집에 온 듯한 느낌이다. 툇마루에 신을 벗고 올라서면 식당 직원이 방으로 안내한다. 이곳의 메뉴는 남도한정식. 메뉴판도 단출하게 딱 두 가지다. ‘가볍게’ 또는 ‘거하게’다. 가볍게는 기본 정식 코스인 ‘담양한상’이다. 거하게는 ‘소쇄원한상’으로 담양한상에 홍어찜과 보리굴비, 육전이 더해져 나온다. 각각 1인분 기준 1만 5000원과 2만 9000원이다.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의 한정식 한상차림의 육전담양한상에는 온갖 김치와 나물이 가득 올라온다. 여기에 토하젓을 비롯한 각종 남도젓갈과 홍어삼합과 소불고기까지, 보기만 해도 푸짐한 밥상이다. 소쇄원한상은 어마어마한 종류의 찬이 한꺼번에 차려진다. 어디부터 손이 가야 할지 한참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한상차림이다. 홍어삼합을 시작으로 홍어찜, 불고기, 떡갈비, 보리굴비, 석회젓 등 메인이라 불릴 요리들이 상을 가득 채운다.3대가 함께하는 집 ‘명가’ 한정식 한상차림의 홍어찜한정식을 맛있게 먹는 데는 요령이 있다. 음식은 대부분 주문과 함께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므로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또 한정식은 나오는 순서대로 찬 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음식 그릇 위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오래된 한옥의 사연과 세월이 묻어나는 듯하다. 입과 코가 즐겁고, 눈과 귀까지 행복한 오감 여행을 완성하는 코스다.
2022.06.10 I 강경록 기자
온천·약수·산책에 면역밥상까지…웰니스를 경험하다
  • 온천·약수·산책에 면역밥상까지…웰니스를 경험하다[미식로드]
  • 오색그린야드호텔의 면역밥상[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양양 한계령 아래 주전골. 설악산이 숨겨놓은 비경이자,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이 있는 여행지다. 물 좋기로 소문난 오색약수와 치료 효과가 뛰어난 오색온천, 그리고 가벼운 주전골 산행이 어우러져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는 점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많다.이 일대에는 10여곳의 온천탕이 있는데, 그중 오색그린야드호텔이 가장 유명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로, 시원한 탄산온천과 뜨거운 오색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오색그린야드호텔-노천탕(사진=오색그린야드호텔)오색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에 닿으면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신경통과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병후 회복과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은 체온보다 낮은 27℃의 저온 온천으로, 도시인의 스트레스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줘 일명 ‘미인의 탕’이라 불린다. 온천과 함께 면역밥상을 겸하면 더욱 좋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의 면역밥상은 15종류의 자연식으로 구성했다. 양양지역의 특산품인 송이를 활용한 송이버섯죽과 영양가득한 곤드레현미밥,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블랙베리 샐러드, 마늘닭가슴살 스테이크, 바다의 향이 물씬 나는 톳나물과 설악의 기운이 스며든 냉이무침, 토마토소스 연어샐러드에 후식으로 나온 비트케일주스, 냉동블루베리까지 한끼 식사로 끝나지 않고 식습관 개선까지 돕고 있다.오색그린야드호텔의 면역밥상오색약수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오색약수가 솟는 곳은 오색리 마을. 1500년경 설악산 주전골 성국사의 승려가 처음 발견했다. 성국사 후원에 있던 다섯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에서 유래해 오색약수라 이름 지었다. 약수터는 3곳이 있는데, 위쪽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곳은 탄산질이 많다. 식사 후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계곡 위로 이어지는 주전골 산책으로 마무리한다면, 도시에서는 경험 못한 진정한 ‘웰니스’에 빠져볼 수 있다.
2022.05.27 I 강경록 기자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한 럭셔리 단체 해외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전세계적인 범유행으로 만 2년이 넘도록 꽉 막혀 있던 방한관광시장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다. 25일 문화체육관공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와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를 개최,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이에 공사는 방한 시 제약사항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6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최근 시장 동향을 방향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5대 중점과제로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를 선정했다.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로드쇼 현장(사진=한국관광공사)◇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먼저, 중점과제 중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관광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얼리버드 방한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관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20일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7월 예정인 토트넘 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파할 계획이다.◇한국을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 자리매김‘국제관광 수요선점’ 과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OTA(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25일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캠페인에 들어갔다.한국관광공사가 손흥민 축구 선수의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에 대대적으로 한국관광홍보를 추진했다.(사진=게티이미지)◇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 복원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도 복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도ㆍ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돼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은 24일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크루즈·럭셔리 등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됐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되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한다. 글로벌 방한관심층을 공략하고자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코로나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뉴시스)또한 세계 50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관광 최신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특히 한일간 관광교류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7월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2021년 주요 방한국 소비자 3만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방문의향이 있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여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2022.05.25 I 강경록 기자
최자도 ‘픽’한, 현지인이 즐겨찾는 구례 맛집
  • 최자도 ‘픽’한, 현지인이 즐겨찾는 구례 맛집[미식로드]
  • 전남 구례 쌍둥이식당의 돼지 족발탕. 전남의 대표 보양식으로, 과거에는 산모에게 족발탕을 끓여 주었다고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구례 읍내에는 그야말로 옛날식 분위기의 맛난 밥집이 있다. 구례읍의 ‘쌍둥이식당’이 그곳. 푸짐한 돼지 족발탕과 가오리찜, 그리고 찰순대 등에 막걸리와 소주 한잔을 곁들일 수 있어 구례 토박이뿐 아니라 외지 식객들도 알음알음 찾아가는 선술집이다. 여기에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등의 식사메뉴도 인기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족발탕과 가오리찜. 여느 곳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돼지 족발탕은 전남의 대표적인 보양탕. 과거에는 산모에게 이 족발탕을 끓여 주었다고 한다. 뽀얀 국물에 야들야들 쫄깃한 육질이 압권이다. 쌍둥이식당은 아니지만, 다이나믹듀오의 멤버이자 연예계 대표 미식가로 알려진 최자도 돼지 족발탕을 ‘최자로드’에서 소개했다. 족발탕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 만큼 정성이 깃든다. 정육점에서 토막 낸 족발을 사와 핏물을 빼고 초벌 삶은 물은 버린 후 푹 삶아낸다. 이후 당근, 양파, 감자 등을 넣고 끓이다가 파, 마늘, 매운 고추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일반적인 족발에 비해 육질이 부드러워 먹기가 편하다. 돼지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입술에 쩍쩍 달라붙는 게 자꾸만 숟가락을 들게 만든다.쌍둥이식당의 가오리찜. 쫄깃, 야들, 오돌한 가오리의 육질이 술잔을 금세 비우게 한다.가오리찜도 특미다. 작은 솥뚜껑만 한 큼직한 가오리를 잘 씻어 하루 정도를 말린 후, 살짝 꼬들꼬들해진 가오리에 파, 부추, 당근, 매운 고추 등의 고명을 얹어 20여분을 찐다. 살짝 데친 부추와 초장을 곁들여 먹는 쫄깃, 야들, 오돌한 가오리의 육질이 술잔을 금세 비우게 한다. 서해안에서 맛보는 간자미찜, 나주 영산포에서 접한 홍어찜과는 또 다른 맛이다.세자매식당의 ‘꽃나물밥상’매천로의 ‘세자매식당’은 꽃나물밥상으로 유명하다. 제철 식용꽃으로 화려하게 옷을 입은 푸짐한 상차림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여기에 시골 정취 물씬 풍기는 밑반찬까지 무려 16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치자돌솥밥도 호평을 받는 메뉴다. 치자 열매를 가을에 수확해 1년 내내 건강한 치자밥을 만들어낸다. 말린 치자 열매를 찬물에 담가 하루나 이틀 우려내 짙은 치자물을 만들어 낸 후 물로 희석해 돌솥에서 밥을 짓는다.숲과 식당&카페의 경양식돈까스노고단으로 들어서는 861번 지방도에는 ‘숲과 식당&카페’가 있다. 메뉴는 우리밀다슬기수제비, 산채비빕밥, 경양식돈가스,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이다. 양식과 정겨운 메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여기에 식당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도 많아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다.숲과 식당&카페의 우리밀다슬기수제비
2022.05.20 I 강경록 기자
신선함 위한 하림의 '푸드로드'..익산 공장엔 특별한 '이것' 있다
  • 신선함 위한 하림의 '푸드로드'..익산 공장엔 특별한 '이것' 있다
  • [익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에는 ‘신선함’을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하림 퍼스트(1st)키친’에서는 각 주방의 장인과 셰프들이 뽐낼만한 미식 요리를 위해 저마다의 ‘비법’을 쏟아냅니다.”지난 13일 ‘하림 푸드로드 투어’를 위해 전북 익산시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Triangle)’을 찾았다.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13만5445㎡), 하림산업 ‘하림 퍼스트키친’(12만3429㎡), 하림푸드 ‘푸드폴리스’(foodpolis·5만3623㎡) 등 세 곳의 주요 생산설비가 각각 직선거리 10㎞ 안팎 삼각형 모양으로 조성돼 붙여진 명칭이다.▲전북 익산시 하림산업 가정간편식(HMR) 생산공장 ‘하림 퍼스트키친’ K1동에서 ‘하림 육즙왕교자’ 만두가 제조되는 공정 모습.(사진=하림)이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하림 익산공장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지난 2017년부터 2600억원을 들여 익산공장에 최첨단 도계 및 가공 설비, 동물복지 및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팩토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2019년 완공했다. 한국육계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계수 기준 하림계열이 생산하는 국내 닭고기 시장점유율은 31.3%로 1위다.이곳에서 ‘신선함의 비밀을 엿보다’란 주제의 ‘치킨로드(chicken road)’가 시작됐다. 이어지는 하림퍼스트키친의 ‘키친로드(kitchen road)’까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으로 투어를 위해 걷는 거리만 5㎞에 달한다. 해당 투어는 일반인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가족 혹은 학생 견학으로 활용하기 좋다. 단 오랜 시간 걷는 대장정인 만큼 편안한 러닝화 착용은 필수다.▲전북 익산시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에서 도계한 닭고기들이 총 7㎞ 길이의 벨트 라인을 200분간 지나며 육심(중심부) 온도를 섭씨 2도씨로 낮추면서 신선함은 유지하는 하림만의 독자적 공정인 ‘에어칠링’을 거치고 있는 모습.(사진=하림)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는 신선한 육계 생산을 위해 8가지 ‘프레시포인트(fresh point)’를 도입했다. ①스트레스 없이 사육하는 ‘동물복지’ ②가스스터닝으로 깔끔한 ‘방혈’ ③섬세한 깃털 제거 ‘탕적·탈모’ ④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티뮬레이션’ ⑤차가운 바람으로만 닭고기 온도를 신속히 낮추는 ‘에어칠링’ ⑥신선 온도를 지키기 위한 ‘8도씨 작업장’ ⑦살얼음 코팅 개별급속냉동(IFF)을 위한 ‘냉각터널’ ⑧신속한 냉동·냉장 유통 과정의 ‘콜드체인’으로 정리된다.특히 ‘스티뮬레이션’과 ‘에어칠링’은 닭고기의 신선한 품질을 위한 하림만의 독자적 기술이다. 스티뮬레이션을 거쳐 높아진 닭고기의 육심(중심부) 온도를 박테리아가 증식하지 않도록 섭씨 2도 밑으로 냉각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얼음물에 담그는 워터칠링 방식은 닭고기가 물을 흡수해 육질과 풍미가 변하고 오염 위험성도 높다. 하림의 에어칠링은 닭고기가 냉풍이 분사되는 총 7㎞ 길이의 벨트 라인을 200분간 지나며 냉각되기 때문에 더 신선하고 본연의 풍미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하림산업 가정간편식(HMR) 생산공장 ‘하림 퍼스트키친’ K2동 ‘라면 장인의 주방’에서 직원들이 ‘The(더)미식 장인라면’과 ‘The미식 유니자장면’ 제품 조리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어 인근 하림산업 퍼스트키친에서 ‘키친로드’ 투어가 이어졌다. 퍼스트키친은 하림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The(더)미식’ 제품들을 연구·개발하는 식품공장이다. 조리를 담당하는 공간들이 가정 밖으로 나가 모여 만들어진 커다란 부엌이라는 뜻을 담고 △신선한 재료와 자연소재 △최첨단 요리설비 △미식 연구개발 3가지 ‘시크릿 레시피’를 내세운다.하림 퍼스트키친은 제품 라인별로 총 3개동(K1~3)으로 이뤄졌다. K1 공장에서는 ‘용가리치킨’ 등 튀김과 만두 및 국·탕·찌개류, K2에서 ‘The미식 장인라면’과 ‘The미식 유니자장면’, K3에서는 ‘The미식 밥’ 상품을 각각 생산한다. K2 라면 공장 중 ‘건면’ 생산라인은 120도씨 이상 열풍을 불어내는 노즐을 면에 최대한 밀착해 위아래에서 동시 건조시켜 식감을 더욱 살리는 ‘Z-노즐’ 공법을 적용했다.▲전북 익산시 하림산업 가정간편식(HMR) 생산공장 ‘하림 퍼스트키친’ K3동에서 하림이 지난 16일 새롭게 선보인 즉석밥 ‘The(더)미식 밥’ 제조 공정 모습.(사진=하림)특히 하림이 지난 16일 새롭게 선보인 즉석밥 ‘더미식 밥’은 하림만의 ‘Class(클래스)100 클린룸’에서 마이크로 필터로 여과한 깨끗한 물을 넣어 만든다. 클래스100은 가로·세로·높이 1세제곱피트(약 28.3ℓ) 정육면체 공간 내 직경 0.5㎛(1마이크로미터=0.001㎜) 크기 부유물이 100개 이하인 의약품 공장 수준의 극도로 깨끗한 공기상태를 말한다.또 하림 더미식 밥은 갓 지은 밥을 용기에 밀봉(실링) 후 대형 압력탱크에서 온수를 분사하는 차별화된 ‘뜸 들이기’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밥알이 눌리지 않도록 하고 풍미를 더욱 살렸다는 설명이다.현재 하림 퍼스트키친 3개동 사이에는 대규모 ‘온라인 물류센터’ 신축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완공 후 각 공장과 컨베이너 벨트 브릿지 연결을 통해 생산 제품들이 바로 넘어오게 된다”면서 “하림 더미식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이 이곳에서 집으로 바로 배송되는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북 익산시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공장 전경.(사진=하림)▲전북 익산시 하림산업 가정간편식(HMR) 생산공장 ‘하림 퍼스트키친’ 전경.(사진=하림)
2022.05.17 I 김범준 기자
현지인에게도 알려주기 싫은 완주의 숨은 맛집
  • 현지인에게도 알려주기 싫은 완주의 숨은 맛집[미식로드]
  •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 주차장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곰바위가든’의 묵은지닭볶음탕. 술꾼이 아니어도 반주 한 두잔이 저절로 당기는 맛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완주 동상면의 대아수목원. 수목원 주차장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곰바위가든(식당)’은 숨은 맛집이다. 이 집의 메뉴는 묵은지닭볶음탕. 토막낸 토종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이다. 살코기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함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맛이 절로 돌게 한다. 묵은지는 닭고기의 씹는 맛을 담백하게 변화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살린다. 국물은 입에 착착 감길 만큼 그윽하고 달큰하다. 단맛이 포슬포슬 밴 주먹감자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술꾼이 아니어도 반주 한두 잔이 저절로 당긴다.완주의 숨겨진 맛집 중 화산면의 ‘화산한우’도 빼놓을 수 없다. 완주한우의 대부분은 화산면과 고산면 산간 지역에서 생산된다. 특히 완주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게 특징. 각종 구이나 육회로 즐기기 좋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완주의 한우구이는 마블링이 안성맞춤해서 기름장을 찍지 않아도 입안에 골고루 퍼지는 고소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전북 완주 화산면의 ‘화산한우’는 현지인도 쉬쉬하며 관광객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맛집이다.고산면의 ‘시골밥상’은 가성비 좋은 한정식집이다. 구옥을 개조해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골 할머니 집에서 푸짐한 밥 한끼 먹고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무조건 한상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4명씩 짝을 이뤄 가면 후회없는 곳이다. 흑임자죽과 감자전, 홍어무침, 양념게장, 삶은양념족발, 돼지 수육과 묵은지, 고등어조림과 무 등 한상 가득 나온다. 특히 남은 음식은 싸서 갈 수 있다는 점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유성식당 머리 고기 국밥은 고기가 수북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 좋다.삼례읍에는 유성식당은 해장국집으로 제법 이름난 곳. 실한 순대국밥을 낸다. 순대국밥과 머리 고기 국밥이 인기 메뉴.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가득하고, 머리 고기 국밥에는 고기가 수북이 담겼다. 이 집 국밥의 특징은 느끼하지 않다는 점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을 다 비워도 속이 편안하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도 좋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어머니 손길처럼 쓰린 속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경천저수지를 품은 화산면에는 사랑스러운 무인 빵집 ‘화산애빵긋’이 있다. 식빵, 단호박 머핀, 마들렌, 소시지빵 등 메뉴가 알찬 데다 차나 커피를 곁들일 수도 있다. 가게 한편엔 조촐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구매한 빵과 음료를 먹고 가기에 편리하다. 사랑스러운 무인 빵집 ‘화산애빵긋’
2022.05.06 I 강경록 기자
 뜨끈한 고기국수 vs 시원한 냉면
  • [미식로드] 뜨끈한 고기국수 vs 시원한 냉면
  • 삼대국수회관 본점의 고기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중 하나는 ‘고기국수’다. 제주에 국수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건면을 생산하기 시작했던 1910~1920년쯤이었다. 특별한 날에 제주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국수를 넣어 끓여 먹기 시작한 것이 고기국수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돼지고기 삶은 육수는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는 점도 고기국수 대중화를 앞당겼다.제주 고기국수의 맛은 국물이 좌우한다. 맛있는 고기국수를 만들기 위해 돼지 다리뼈와 고기를 넣고 10시간 이상 푹 고아 낸다. 다른 향신료나 야채를 일절 넣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제주 흑돼지는 역한 냄새가 적고, 지방의 고소함이 뛰어나기 때문. 이 국물에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여기에 삶은 국수와 돼지고기 수육을 썰어 넣으면 바로 고기국수다.제주에서 고기국수로 유명한 곳은 제주시 연동의 ‘삼대전통고기국수’. 할머니, 며느리, 손녀딸로 이어지는 3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면이 쫄깃하고 고명으로 올린 고기가 투박해 눈길을 끈다. 일도 2동의 ‘자매국수’는 사골로 우려낸 국물이 매우 진하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고기국숫집이다. 연동의 ‘올레국수’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의 양이 유난히 많아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대동강초계탕의 평양냉면시원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냉면도 있다. 제주는 전국에서 메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 전국 생산량의 약 절반을 제주에서 생산할 정도다. 제주 서귀포 표선의 ‘대동강 초계탕’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서 맛보는 ‘북’의 음식이다. 이곳의 대표 음식인 초계탕은 궁중음식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를 넣어 고기와 먹는 요리다. 특히 이곳 주인장은 함경도 출신으로, 본토박이 손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이 식당의 별미는 평양식 냉면. 육향이 세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냉면을 시키면 양념 돼지 삼겹살이 나오는데, 은은한 불향과 달달한 양념의 조화가 입맛을 당긴다. 고기 한점과 냉면 국수를 함께 먹으면 특별한 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2022.04.29 I 강경록 기자
 빵·잼 넘어 마들렌·마카롱까지 변신한 성주참외
  • [미식로드] 빵·잼 넘어 마들렌·마카롱까지 변신한 성주참외
  •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성주참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외’ 앞에는 으레 ‘성주’가 수식어처럼 붙는다. 전국에 유통되는 참외의 70%가 경북 성주에서 생산되기 때문. 오죽하면 성주는 몰라도 성주참외는 안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성주에는 참외 농가도 많다. 성주 들판을 가득 채운 비닐하우스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비닐하우스에는 제철 맞은 참외가 매일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참외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멜론계의 식물이 중동과 인도, 중국을 거쳐 서양의 멜론과 동양의 참외로 분화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땅에서 참외를 처음 재배한 시기는 언제일까.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 이전부터 참외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 땅에 강서참외, 감참외, 골참외, 성환참외, 개구리참외, 줄참외, 노랑참외, 수통참외 등 다양한 참외 재래종이 지방 각지에 존재했다. 지금 우리가 먹는 노란색 참외는 1957년 일본에서 건너온 품종인 은천에서 유래했다.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성주참외성주가 참외의 고장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예부터 성주는 대체로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태풍과 큰비의 피해가 적었다. 이유가 있다. 북쪽의 금오산과 서쪽의 가야산을 잇는 산줄기가 겨울의 찬바람과 눈, 여름의 태풍과 비를 막아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낙동강을 기대고 있어 습한 땅이 많다는 점 또한 참외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여기에 농법이 발달하면서 성주는 참외의 고장으로 발돋움한다. 원래는 노지에서 키워 7월에 수확했는데, 비닐하우스 공법으로 이른 수확이 가능해지면서 농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경북 성주에서는 성주참외를 활용해 참외잼이나 마들렌, 마카롱 등의 참외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성주에서 재배하는 참외 품종은 80% 이상이 오복이다. 금싸라기 계열이라 오복금싸라기라고도 부른다.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으로, 밭에서 막 딴 것을 씹으면 그 식감으로 인해 단맛이 덜한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4~5일 정도 후숙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맛있는 성주참외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큰 놈보다는 손안에 쥘 정도로 크기가 적당한 게 좋다. 또 표면 매끈한 것보다 까칠한 것이 단맛이 더 좋다.성주에 간다면 참외를 가공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월향면 참외향기마을의 카페 옐롱이 대표적인 곳. 2018년 문을 연 이곳은 청년들이 지역특산물인 참외를 이용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주민사업체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참외잼이나 마들렌, 마카롱의 참외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경북 성주 가야산역사신화테마파크에서는 여행객을 위해 명상체험과 참외를 활용한 피크닉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2022.04.22 I 강경록 기자
 흑산도에선 톡쏘는 홍어 대신 말려서 먹는다
  • [미식로드] 흑산도에선 톡쏘는 홍어 대신 말려서 먹는다
  • 잘 마른 홍어를 쪄서 참기름, 고춧가루, 간장 등과 버무려 마른홍어무침을 준비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반도 서남단에 자리한 전남 신안의 흑산도. 흑산도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홍어다. ‘홍어하면 흑산도, 흑산도 하면 홍어’라고 할 정도다.흑산도를 찾았다면 홍어를 놓치지 말자. 그 먼 길을 달려와서 홍어를 접하지 못하고 간다면, 듣기만 해도 아쉽고 서운하다. 사실 홍어는 흑산도 앞바다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울릉도와 독도 부근에서도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흑산도 홍어를 첫손에 꼽는다. 바로 ‘입에 착 달라붙는 맛’ 때문이다.홍어의 제철은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다. 그렇다고 추울 때만 홍어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추울 때는 암컷이, 날이 더워지면 수컷이 더 맛있다는 게 흑산도 주민의 귀띔이다. 늦겨울 알을 낳고 난 암컷은 맛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홍어삼합사실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삭히지 않고, 싱싱하게 먹는 게 일반적이다. 싱싱한 홍어를 굳이 삭힐 이유가 없어서다. 하지만 목포나 나주에서는 홍어를 단계별로 익혀서 즐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이야 목포까지 2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흑산도 인근에서 잡힌 홍어들은 이곳에 모여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목포에서 팔고 남은 홍어들은 영산강 하구에 자리한 나주 영산포로 향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싱싱했던 홍어가 저절로 삭혀졌다는 것이다.흑산도에선 홍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말려서 먹기도 한다.지금은 더 각별한 수고로움으로 홍어를 삭힌다. 전통적인 방법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 홍어를 숯과 짚으로 덮어 항아리에서 삭히는 것이다. 짚에서 나는 열이 발효를 돕고, 이로운 균도 생성한다. 날이 더워지는 계절에는 홍어를 하얀 천에 싸서 냉장 보관하고, 수시로 천을 갈아 핏물을 빼줘야 한다.흑산도 사람들은 홍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홍어를 말려서 먹기도 한다. 특히 겨울바람에 말린 홍어는 더 맛있다고 한다. 잘 마른 홍어를 쪄서 참기름, 고춧가루, 간장 등과 버무려 마른홍어무침을 준비한다. 마른 홍어는 마른오징어처럼 그대로 먹어도 좋고, 한 번 쪄내면 홍어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조금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2022.04.1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물가 비상, 총재 기다릴 여유 없다 기준금리 1.5%, 9개월 새 네번↑-尹 능력만 봤다지만 ‘균형·안배’ 논란...安공동정부도 ‘삐걱’-몽골, 올여름엔 제주·티웨이항공 타고 가세요-[사설]총재 없어도 금리 올린 한은, 물가 잡기 전력 투구해야-[사설]현대차에 또 주목한 세계...기업가 혁신이 나라 살린다△‘뉴욕오토쇼 2022’ 달군 현대차-그룹 혁신점수 30점 준 ‘혁신가’ 정의선 회장 “나부터 많이 바꾸겠다”-더 뉴 팰리세이드·더 뉴 텔루라이드 첫선 대형SUV로 전세계 차박·캠핑족 공략△한은, 기준금리 또 인상-물가 급해 5월에도 올릴 듯...성장둔화 우려 하반기엔 속도조절 가능성-예·적금 금리 올린다...‘역머니무브’ 가속화할 듯-‘주상영 풋’ 먹혔나...원·달러 환율, 국고채 금리 되레 하락△尹정부 내각 인선 마무리-경제통에 관록의 중진의원 포진했지만...의혹 쏟아져 청문회 난항 예고-“논란 인사 임명...尹이 인사취지 직접 밝혀야”-‘패싱 불만’安에...尹 “아무 문제없어, 이해안돼”△윤석열 인수위-사생활 침해·교통난·닭장주택 논란...아파트 뺀 다세대 선별적용 가능성-방역수위 어쩌라는 겁니까-‘1주택 위장’ 외국인 다주택자 잡아낸다△위기의 ‘K배터리’-소재 공급망·전문인력 태부족·초격차 기술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배터리 강국 도약 위해 원료 공급망 자립 필수”-미래 승부처는...오래가는 전고체, 12초 완충 슈퍼배터리△종합-퍼펙트스톰 경고한 경제학자들 “당장 물가 잡고, 잠재성장력 높여야”-‘인원·시간제한’ 모두 없앨듯...‘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눈앞-‘8개월 영업정지’ 피했지만...HDC현산, 안심하긴 일러-적자폭 줄이기 나선 쿠팡 PB상품 자회사가 효잘세-승합차 택시 ‘타다 넥스트’ 연내 1500대 공급△경제-‘文정책’ 뒤집겠다는 尹...에너지법 개정없인 ‘탈원전 폐기’ 차질-18년 뒤 셋 중 한명은 65세 이상 젊은이 5명당 노인 3명씩 부양-복지 사각 없도록...흩어진 연금데이터 하나로 모은다△정치-새 내각 청문회 ‘한동훈 블랙홀’...민주·국힘 ‘허니문’ 없이 전면전 예고-‘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조국 데자뷔...민주 “똑같이 적용”-무소속 출마·이의신청...국힘, 공천 후폭풍-文대통령, 손석희 전 사장과 일대일 대담...靑 “임기동안 소회 밝혀”-“성남시민들 민주당에 염증 느껴...승리 프레임 짤 것”△금융-쉽지 않은 계좌개설...결국 “대면창구 가세요”-“보험금 청구부터 카드한도 상향까지 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한번에 OK”-여전채 금리 10년만에 최고...카드 혜택 줄어든다-연체율 최저수준 유지..“코로나 대출 연장 착시현상 여전”△글로벌-아마존 수수료 5% 인상...美기업들 “인플레 더는 못견뎌”-추락하는 엔화, 20년만에 최저...日 ‘나홀로 저금리’ 탓-러 “마리우폴 항구 점령 내달 9일 열병식 열 것”-한달새 물가 6.7%↑...거리로 나온 아르헨 국민들-슐츠 스타벅스 CEO “직원 보상 확대...노조원 빼고”△산업-中 ‘상하이 봉쇄’ 고집에 韓선사 물동량 3주만에 30% 줄었다-中, LCD이어 OLED도 韓 맹추격-알짜노선 다양성 확보 신호탄이냐 독점 우려한 LCC 3사 불이익이냐-빠듯한 수급에 가격 껑충...철강업계 1분기 실적 예상치 뛰어넘을 것△소비자생활-SSF샵만의 트렌드 브랜드·콘텐츠...‘고객 입장서 보기’로 시작했죠-온라인 강화 시너지...유통 공룡, 중고 명품 플랫폼 눈독-AK플라자 평택점, ‘백화점 최대 규모’ 소파 전문매장 오픈-교촌치킨 하와이 간다...美진출 본격화△증권-따로 놀던 반도체·조선株 이례적 동반 등락...왜-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카카오, 액면분할 후 1년 20% 하락...“고성장세는 지속”-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증권-자금 조달 힘든 판에 시장마저 위축...코넥스 기업 ‘곡소리’-‘초고화질 영상 콘텐ㅊ트’로 IPO 한파 뚫겠다-“1~2년내 HLB와 시너지...반려동물 사업 톱3 목표”-코스닥 상장사 작년 20조 투자 코로나에도 전년비 두 배 늘어△부동산-“소규모 정비 통해 주차·녹지 문제 한방에 해결”-252.1대 1 강남 아파트도 미분양...고분양가 ‘발목’-“LH 유공자 주거지원 덕에 편한 보금자리 찾았어요”-‘규제완화 속도조절론’ 무색 재건축 아파트 호가 ‘들썩’△여행-붉은 절경에 취하다-섬 곳곳 노란 수선화 물결 넘치는 동화속 마을-[강경록의 미식로드] 흑산도 홍어△스포츠-선수들 스윙 보니...이제야 골프 대회 맛 난다-김효주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 욕심나”-‘주말 리그제 도입, 첫 유료관중 응원’ 한국 럭비, 불모지서 희망 싹 틔웠다-‘집에서 푹 쉰’ 임성재, 오늘 개막 RBC헤리티지서 우승컵 사냥△이데일리가 만났스니다-무이자 공적자금 조기 상환하면 연 2000억원 이상 어민 지원 가능할 것-“수협 최고 실적 원동력은 맨주먹으로 기업 일으킨 경험 덕분”△오피니언-[양승득 칼럼]째쨰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기자수첩] 새정부, 민주노총 불법집회 방관 말아야-[공관에서 온 편지]체코, K원전 유럽 진출 교두보 삼아야△피플-“급여·배당금 모두 ‘위믹스’ 구매에 올인할 것”-“소통, 1등 기업 되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정보라 “무명시절 마음가는 대로 쓴 글...높은 평가에 감동”-한국영화 2편 칸영화제 경쟁 부문 동시 진출-하나금융, 꿀벌농장 조성 생태계 회복 지원-삼성전자 부사장에 인텔 출신 슈퍼컴퓨터 전문가 영입-2주간 200만명 몰린 잠실 ‘벨리곰’ 일주일 더 전시
2022.04.14 I 윤정훈 기자
 봄꽃 필 무렵, 멸치떼도 돌아왔다
  • [미식로드] 봄꽃 필 무렵, 멸치떼도 돌아왔다
  • 부산 기장 대변항 앞 식당마다 갓 잡아낸 멸치로 특식이 펼쳐진다. 사진은 동원식당의 멸치회무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국의 꽃들이 봄소식을 하나둘 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장에서는 꽃보다 더 특별한 게 먼저 봄소식을 전했다. 찬란한 오색 봄바다를 수놓는 멸치가 그것이다.우리나라에서 멸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대변항. 이 작은 항구가 요즘 해 질 무렵이면 이내 들썩이기 시작한다. 멸치배가 들어오는 시간이어서다. 특히 멸치털이는 대변항의 시그니처 풍경이다. 몰려든 구경꾼과 멀리 떨어진 멸치를 줍는 할머니들, 그리고 멸치를 낚아채 가는 갈매기의 모습은 장관이다. 멸치털이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어부들은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어낸다. 어부들의 일사불란한 몸짓 위로 은빛 멸치들이 펄펄 날아오른다.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멸치잡이 풍경은 계속된다.부산 기장 대변항 앞 식당마다 갓 잡아낸 멸치로 특식이 펼쳐진다. 사진은 동원식당의 멸치튀김.멸치는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는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그래서 잡자마자 찌고 말려서 반찬이나 국물용으로 사용한다. 여기에 젓갈로 담아 김장용이나 보쌈 양념으로 곁들여 먹기도 하고, 마른 멸치를 조림으로 해 먹기도 한다.특히 기장 멸치는 길이가 10cm가 넘는 대형이다. 겨우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더 부드럽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대변항 밥상 주인공 역시 멸치다. 대변항 앞 식당마다 갓 잡아 올린 멸치들로 특식이 펼쳐진다. 멸치회무침, 멸치쌈밥, 멸치튀김, 멸치찌개 등등. 봄날이 주는 별미 중의 별미다.부산 기장 대변항 앞 식당마다 갓 잡아낸 멸치로 특식이 펼쳐진다. 사진은 동원식당의 멸치찌개.멸치회무침은 미나리와 양파, 상추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낸다. 기장미역에 싸서 먹어야 제맛이다. 멸치튀김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기름에 튀겨낸다. 칼슘 덩어리로,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연한데다 식감도 으뜸이다. 멸치찌개는 생멸치를 잘 익은 김치와 함께 자작하게 끓인 게 핵심. 상추와 깻잎에 우거지와 멸치를 싸서 크게 한입 먹으면 엄지손가락이 절로 세워지는 맛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멸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2022.04.08 I 강경록 기자
 진짜 밥도둑이 ‘여기’ 있었네
  • [미식로드] 진짜 밥도둑이 ‘여기’ 있었네
  •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 자리한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논산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강경젓갈시장이다. 이곳에 제법 규모가 큰 젓갈시장이 있는 것은 금강이 있어서다. 강경포구는 물자를 배로 실어 나르던, 예전에는 국내 3대 포구로 손꼽힐 만큼 많은 배들이 오가던 곳이다. 서해의 싱싱한 새우로 만든 새우젓의 맛이 좋아, 포구를 드나드는 상인들의 배에 실려 전국으로 강경젓갈의 이름을 알렸다. 자연스레 강경젓갈시장의 규모도 커졌다.뱃길이 쇠락하면서 시장도 그 빛을 잃었다.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 옛 시장의 번영을 되찾기 위해 논산시가 시장복원사업을 시작하면서다. 지금은 강경읍 태평리 일대에 100여개의 젓갈상점이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잠깐만 둘러봐도 도처에 젓갈백화점과 젓갈상회가 천지다. 이곳에서 전국 젓갈 60%가 유통된다.거리를 조금만 걸어도 짭조름한 젓갈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콤콤하면서도 짙은 감칠맛의 절정, 참기 힘든 흥미로운 자극이다. 깊고 풍성한 ‘곰삭음’의 풍미가 주체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강렬한 식욕으로 다가온다.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는 천하의 별미인 젓갈 반찬.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숙성 방법으로 예전보다는 짠맛이 덜하고 고소하다. 간 김에 젓갈 한병 사면서 잊었던 ‘덤’ 문화의 즐거움도 경험한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강경읍내에서 유명한 젓갈백반식당에 들어선다. 젓갈백반에는 강경에서 담근 젓갈들이 한상 가득 차려나온다. 젓갈 수만 대충 눈짐작으로 헤아려봐도 스무가지가 넘는다. 크게 생선젓갈과 조개젓갈, 그리고 두족류 젓갈, 알젓 등이 눈에 들어온다.물어보는 사람이 많은지 젓갈의 종류도 잘 설명돼 있다. 꼴뚜기젓, 조기젓, 가리비젓, 창란젓, 오징어젓, 청어알젓, 어리굴젓, 멍게젓, 아가미젓, 밴댕이젓, 비빔오징어젓, 바지락젓, 갈치속젓, 비빔낙지젓, 명란젓, 토하젓 등등. 각 젓갈을 맛보기도 전 입안 가득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서둘러 밥 한술에 젓갈 한 점씩 맛본다. 뜨거운 하얀 쌀밥과 함께 들어온 젓갈은 그 진하고 짙은 발효의 감칠맛이 입안에서 넘실거린다. 어느새 비워진 공깃밥. 큰 소리로 주인장을 부른다. “여기 공깃밥 추가요!”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
2022.04.0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키로-산업생산, 21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 올 경제성장률 3% 목표달성 ‘먹구름’-[사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대비 서둘러야-[사설]꼴불견 부처간 밥그릇 다툼, 막장 대결로 나랏일 푸나△2면 종합-불혹의 프로야구 ‘닥공본색’ 기대하시라-LCC최장수 CEO된 정홍근 “짜거리 노선으로 더 높이 난다”-“코로나 기승인데” 시기상조 지적△3면 무너지는 서민금융 ‘최후 보루’-쪼그라든 ‘급전창구’ 대부업…“최고금리 차등화로 숨통 터줘야”-우수 대부업자 인센티브제 반년…실효성 글쎄-“최고금리 제한 최소화”…英단기대출만 288% 상한△4면 윤석열 시대-신구 권력 또 충돌-文정부 난색에 인수위 “2차 추경, 尹정부 출범뒤 국회 제출할 것”-인수위 “대우조선 인사 몰염치”vs靑 “인수위가 눈독”-尹당선인, 경제단체 중 무협부터 찾았다△5면 윤석열 시대-새 정부 과제 학술대회-공기업 민영화, 공공기관 축소, 공무원 감축…작고 효율적 정부 만들어야-주식·부동산 양도세 유지…소득세 감면은 축소해야-김병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조금만 기다려달라”△6면 퀵커머스 첨병 물류센터 전쟁-AI·빅데이터 활용 ‘전 과정 자동화’…전국 새벽배송 시대 열린다-‘셔틀 유닛’행렬…주문 한 건당 1.6초면 배송준비 끝△8면 종합-생산·투자 줄고 경기전망 암울…“우크라사태·中봉쇄로 하방 위험”-“지주형 회사 전환” KT…박종욱 각자대표 사퇴에 리더십 긴장-고삐 풀린 공공요금에 물가 불안 커져-SM 주총서 소액주주 측 감사인 선임…‘이수만 왕국’ 견제△9면 정치-경기지사, 최대 격전지 부상 金 “대한민국 중심 만들 것” 劉 “평생 꿈꾸어 왔던 기회”-부동산 민심 수습 나선 與…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영부인 옷값 논란’ 정치권 연일 난타전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 줄라 여론 주시-외교부 “한일 군사협력, 신뢰회복·국민 공감대 우선”-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대구 천지개벽하겠다”△10면 경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치솟는 물가 반영을” vs “업종별 차등화”-휘발윳값 82원 내리나…5일 유류세 인하폭 발표-“우리 노조원 채용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뽑는다-한은 작년 7.8조 순이익…3년 연속 최대 행진△11면 금융-“보험료 너무 비싸”…14만명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탔다-“신사업 발굴 집중…강소금융그룹 도약”-尹, LTV 완화 지시 “청년에 기회 확대”-초고령 사회 ‘성큼’…연령대별 맞춤형 보험 필요△12면 글로벌-한발 뺀 푸틴에…獨, 러 가스대금 유로화로 지불한다-젤렌스키 “러 ‘키이우 군사활동 축소’는 말 뿐…안 믿는다”-獨·스페인 고물가에 신음 ECB 금리인상 앞당기나-‘코로나 충격’ 中 제조업 PMI 5개월 來 최악△14면 산업-제조·투자업 진출…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반도체 틀 깬 SK하이닉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TV로 조명끄고…장수풍뎅이 껍데기까지 생생하게-‘중공업’ 이미지 지우고…두산, 신사업 드라이브-수소·배터리소재·재활용 ‘3각 편대’ 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 달성△15면 소비자 생활-‘고객 경험이 경쟁력’…D2C 기업, 오프라인 확장-포켓몬 띠부씰·K팝 굿즈…중고장터 거래 폭증-‘인증샷 성지’잠실에 15m 높이 벨리곰-농심, 베이커리 스낵 브랜드 ‘쁘띠파리 롤브레드’출시△16면 증권-3곳 중 1곳 마이너스 수익…IPO한파, 2분기엔 ‘봄볕’드나-“최고의 베팅 섹터는 반도체”…동학개미, 이달 대장주 ‘줍줍’-“다시 국민株 가자” ‘카카오 4형제’ 반등△18면 부동산-인수위 “다주택자 집 팔 기회 줬다”…시장 안정될까-잠실 소형 아파트 반년 만에 3억 ‘뚝’-개통 18주년 KTX…“국민 1인당 17번 넘게 탔다”-“김헌동 표 반값 아파트, 상반기 고덕·강일서 첫 선”△20면 여행-졸작에서 역작으로…못난이 불상은 어떻게 ‘고려의 얼굴’이 되었나-강경록의 미식로드, 풍미 가득 젓갈 한상 여기 공깃밥 추가요-개화기 한성 감성 고스란히…찍는 족족 인생샷일세△21면 스포츠-돌아온 양현종, 믿을맨 김민우, 광속구 안우진…토종 에이스 개막전 출격-독일·네덜란드 피하고 美·대륙간 PO 승자 만나면 ‘꽃길’-관람석 사라진 아일랜드홀 과감한 ‘2온 전략’ 힘들 듯-우즈, 오거스타서 연습…마스터스 나오나△22면 웹소설 전성시대-형식 제약 없고 나이·경력 상관없이 입문…약사·주부·취준생도 도전-작품 수입만 100억…웹툰·영화 확장 땐 ‘황금알’-“콘텐츠 원천 소스인 웹소설, 정부 지원·저작권 보호 절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여의도~인천공항 20분 주파…하늘을 나는 택시 2025년 첫 선 보일 것-“도심 교통 바꾸는 대혁신 ‘UAM’…부가가치 11조·일자리 창출 16만명”△25면 오피니언-정책·정부조직 조화에 일자리 문제 답 있다-한국문화에 반한 황금빛 이슬람왕국-尹인수위의 ‘내로남불’ 인사△26면 피플-선진 치안 기술 세계에 전파…국제협력 전문가 될래요-‘사랑의 안착’ 현빈·손예진 웨딩마치-떠나는 이주열 “성장·물가·금융 다 잡을 묘책 고민해야”-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마포문화재단 이사장에 김호연 전 홍대 미대학장-BBQ 23년째 ‘착한기부’ 누적 환산 200억원 달해△27면 사회-‘10명·자정까지’유력…마지막 거리두기 될 듯-‘뇌물 수수’ 유재수 유죄 확정…‘감찰 무마’ 조국 재판 영향은-같은 부하 성폭행 두 장교, 판결 갈린 이유 [사건 프리즘]-‘비의료인 문신시술 처벌법’ 이번에도 합헌-잘못 전달된 주식, 확인 않고 팔았다가는…
2022.03.31 I 손의연 기자
 머리 고기 듬뿍 올린 돼지국밥, 든든한 '한끼' 되다
  • [미식로드] 머리 고기 듬뿍 올린 돼지국밥, 든든한 '한끼' 되다
  • 전국에서 알아주는 맛집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건봉국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순천. 수많은 맛집으로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한 밑반찬은 기본. 드넓은 호남평야와 사시사철 풍족한 바다가 인접해 육해공 음식이 모두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중 순천은 돼지국밥과 짱뚱어, 짬뽕이 유명하다.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돼지국밥이다. 웃장과 아랫장 등 큰 두개의 시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진짜 순천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웃장은 5, 10일 장이 열리는 오일장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순천 웃장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밥집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30여년 전부터 국밥집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15개 식당이 성업 중이다.아랫장도 돼지국밥으로 유명하다. 끝자리가 2, 7일에 장이 열린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다. 시장 안팎으로 싱싱한 채소와 생선은 물론 국밥·순대·호떡·뻥튀기 등 갖가지 주전부리와 먹거리, 온갖 농기구와 잡화 등 누구 말대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전국에서 알아주는 맛집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건봉국밥’가장 유명한 국밥집은 아랫장에 있다.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건봉국밥’이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국밥집은 전국적인 유명세 못지않게 지역 주민도 즐겨 찾는 맛집이다. 가게 밖에서도 큰 솥에 국밥이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 훤히 보여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깔끔한 맛과 푸짐한 양을 담은 대표 국밥을 비롯해 머리국밥, 내장국밥, 새끼보국밥 등 각자의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기본 국밥을 시키면 뽀얀 국물에 머릿고기와 내장, 순대가 푸짐하게 한가득 나온다. 돼지 특유의 잡내가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로 순천 대표 국밥집이 됐다.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가 고기 성애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순대나 수육을 한접시 주문하면 부추가 한 줌 같이 곁들여 나오는데 초장에 찍어 한입 가득 먹는 것을 추천한다. 깍두기와 고추, 다진 양념 등으로 입맛에 맞춰 먹거나 순천 여행 후 마지막으로 해장으로 갈무리하기에 만족스러운 식사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맛집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건봉국밥’
2022.03.25 I 강경록 기자
 제주 우도의 땅과 바다를 맛보다
  • [미식로드] 제주 우도의 땅과 바다를 맛보다
  • 제주와 우도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몸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작은 제주도라 불리는 ‘우도’. 섬이지만 땅이 비옥해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특이한 곳이다. 우도의 특산물은 땅콩. 다른 지역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 고소해 맛이 좋다는 평가다. 이 땅콩으로 만든 것 중의 하나는 막걸리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막걸리에 땅콩을 넣어 원래의 쓴맛 대신 고소한 향과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우도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인 땅콩 최근에는 땅콩 아이스크림이 우도의 별미로 떠올랐다. 오죽하면 이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해 우도를 방문할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가격도 4000~5000원. 여기에 인심좋은 주인장을 만나면 땅콩도 추가로 듬뿍 올려준다. 가게별로 맛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땅콩은 영양도 풍부하다.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노화방지에 좋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데도 효과가 좋다.바다로 나가면 먹거리 천국이다. 특히 우도는 해녀가 유명하다. 넓고 푸른 바다에서 소라와 전복, 그리고 우뭇가사리와 톳 등을 채취한다. 우도 바다를 제대로 맛보려면 비양도 들모리 부근에 자리한 ‘해와 달, 그리고 섬’(해달섬)이 좋다. 우도에서도 오래된 전통 맛집이다. 우도 출신의 주인장이 일본에서 배워온 생선요리 기술에 우도 토속음식의 풍미를 더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해물모듬회와 우럭매운탕. 여기에 멍게젓도 별미다. 제주와 우도의 전통음식인 몸국과 톳밥도 즐길 수 있다.우도의 명물 중 하나인 ‘땅콩아이스크림’톳은 우도의 특산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톳밥을 구황용으로 지어 먹었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톳은 맛까지 좋아 한때는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기도 했던 해초다. 했다. 몸국의 주재료는 ‘몸’이다. 제주에서는 모자반을 ‘몸’이라 부른다. 갈조류인 모자반은 우리나라 해안에 20여종이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참모자반’이다. 참모자반은 미역, 톳, 우뭇가사리와 함께 우도 해녀의 주요 소득원이었다.제주 우도 맛집 중 하나인 ‘해품달’의 해물모듬회몸국은 이 모자반에 돼지고기 삶은 육수를 넣고 끓인 국이다. 제주에서 돼지는 특별한 가축이었다. 척박한 화산토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거름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기쁜 일이나 슬픈 일, 그리고 명절 등 대소사에서는 꼭 돼지를 손님맞이로 내놓았다. 이 돼지로 돔베고기, 됫괴기적, 괴기반, 수애 등 제주 전통음식을 만들었다. 몸국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남은 육수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었다.
2022.03.18 I 강경록 기자
 뜨끈한 황태국 한 그릇에 봄이 스스륵 다가왔다
  • [미식로드] 뜨끈한 황태국 한 그릇에 봄이 스스륵 다가왔다
  • 강원도 인제의 용대리 황태덕장에는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용대리 황태가 찬란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차가운 바람결 사이로 아련하게 스며든 봄바람이 살가운 시기. 눈꽃 세상이던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는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꾸덕꾸덕 말라가는 황태가 찬란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명태가 한낮에 촉촉하게 부풀었다가 밤공기에 꽁공 얼어붙기를 반복하며 넉달을 견뎌야만 부드러운 황태로 환골탈태한다. 겨우내 폭설과 칼바람을 버텨낸 이들이 맛볼 수 있는 한겨울의 선물이 바로 황태인 셈이다.4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진부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용대삼거리. 이맘때면 용대삼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보든 나무기둥 촘촘히 명태를 걸어놓은 덕장이 보인다. 황태는 본래 함경도 원산의 특산물이다. 바싹 말린 북어와 달리 원산의 것은 명태 몸이 두툼하게 유지되면서 살이 노랗고 구수한 맛이 깊어진다. 그 비결은 온도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다가 낮의 햇볕에 물기가 증발되면서 황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그 맛을 내기 위해 강원도 일대를 찾아다니다가 1960년대 이곳 용대리에 일부가 터를 잡았다. 강원도 인제 용대삼거리 쪽에 있는 용바위식당의 황태해장국황태를 만드는 일은 전적으로 하늘에 달렸다. 콧속이 쩍쩍 달라붙도록 추운 날에 명태를 걸어야 바로 얼어 부패하는 일이 없다. 또 영하 15℃ 이하의 날이 두 달 넘게 유지돼야 한다. 제 몸의 운을 전적으로 하늘에 맡긴 명태는 그저 하늘만 바라보며 긴 겨울을 버틴다. 그리고 봄바람 부는 3월께 거둬 머리에 구멍을 뚫고 싸리로 꿴 후 3~4개월 숙성해야 비로소 노란빛이 도는 황태가 완성된다. 명태에서 황태까지 무려 서른 세번의 손길을 거쳐야만 하는 긴 과정이다.황태는 그대로 껍질을 벗겨 속살을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이른 봄 황태의 맛은 제대로 오른다. 바싹 마르기 전에 아직 촉촉한 속살의 결이 남아 있어 살을 발라내는 작업도 수월하다. 그냥 먹어도 구수하지만, 불에 살짝 구우면 고소한 풍미가 노릇노릇 살아난다.영양분도 풍부하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을 보내는 한국인에게 최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여기에 간장을 해독하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뇌 발달에도 좋아 성장기 아이들과 노인에게도 좋다. 용대리에는 황태 요리 전문점만 수십여 곳에 달한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맑고 구수한 황태해장국과 매콤한 황태구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다. 강원도 인제 용대삼거리 쪽에 있는 용바위식당의 황태구이
2022.03.04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대중무역 150兆 호주 中에 맞서 당당했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중무역 150兆 호주 中에 맞서 당당했다-“국민이 만들어준 단일화” 尹·安 정권교체 원팀 선언-파월, 기준금리 0.25%p 인상 못박아-서울시 ‘35층룰’ 폐지…한강맨션 68층 재건축 가능해진다-[사설] 확진자 폭증 속 거리두기 조기 완화, 국민 불안 없어야-[사설] 1월 생산·소비 동반 감소, 경기회복 불씨가 위험하다△종합-러시아 IP 차단·계정 동결해도…개인지갑 통한 거래 막기 어렵죠-[핫피플] 국내 다섯 번째 원화마켓 거래소 ‘고팍스’ 이준행 대표-민주당에 유리했던 역대 사전투표…이번엔 다를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더 좋은 정권교체’로 뭉친 尹·安…공동정부 이어 대선후 합당도-與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24시간 비상체제 전환”-잇단 잡음속 대화 끈 놓지 않은 장제원-이태규 ‘安 친분’ 張 매형집서 새벽 150분 담판 이끌어-“정치 희화화에 역풍”vs“尹 지지율 더 오를 것”△종합-한강변 마천루 꿈 이뤄진다…압구정·여의도·잠실 등 재건축 단지 ‘들썩’-대선 코앞서 사실상 ‘위드 코로나’…정치적 고려 의혹 -채무조정 빨간불…쌍용차 상폐 기로 -작년 1인당 국민소득 사상 첫 ‘3만 5000달러’ 돌파△경제 신냉전, 기로에 선 대한민국-원유·천연가스·곡물 공급차질 가시화…짙어지는 ‘S의 공포’-서방vs러·중 구도 장기화 대비 공급망 다시 짜야-더뎌진 글로벌 긴축 행보…한은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서나△우크라이나 후폭풍-중국 뺀 글로벌증시 ‘안도랠리’-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패닉’-토요타·애플 脫러시아 동참…압박받는 현대차·삼성·LG전자△Global-러, 남부 헤르손 장악…우크라 피란민 ‘인구 2%’ 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세계 GDP 1조달러 감소-“中, 러에 올림픽 폐막까지 침공 연기 요청”-“검사·치료까지 한번에” 美 새 위드코로나 전략-MS 이어 구글도 재택근무 끝낸다△정치-‘파란장미’ 받아든 李 여심 공략…단일화 후 고무된 尹, 중원서 세몰이-李는 서울서, 尹은 부산서…배우자와 따로 오늘 사전투표-법사위 ‘尹 부동시·李 수사자료’ 열람 내용 공개…여야 의혹 공방-安 사퇴 전 마지막 여론조사 李·尹 접전…단일화땐 尹 우세△경제-1월 가계대출금리 7년6개월만에 최고…예금금리는 0.05%p-정부, 대러 제재 피해기업에 최대 2조 금융지원-[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선·車업계 종사자 근골격질환 땐 무조건 산재 인정 추진-강남언니·로톡 플랫폼 갈등 ‘한걸음모델’로 푼다△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 천편일률적…“정보 공유범위 넓혀야”-연 8% 상품까지 등장…고금리 예적금 날갯짓-지난해 대출 45% 급증-부담 커지는 유가족 생활비·상속세…해결사로 뜬 종신보험-푸본현대생명, 메타버스 플랫폼서 ‘체인지 리더’ 발대식△산업-원통형 배터리 치고 나가는 日…韓中 ‘긴장’-부스도 안 차린 LG유플러스 예상 넘는 수확 뒤엔 ‘XR’ 있다-한화노조, 회사에 임금교섭 위임 “대내외적 경영 위기 함께 극복을”-기아 “2030년 전기차 14종 라인업…120만대 판매”-포스코 창립총회 개최…철강 전문 회사로 새출발△소비자생활-국내유통 원톱 등극 쿠팡…“매출 30조시대 연다”-재출시 포켓몬빵 없어 못 사네-롤렉스 부인에도…“VIP 따로 관리한다” 시끌-스타벅스, 소상공인 재기 돕는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교육생 모집△증권-“긴축 제동 조짐…이달 조정 지나면 낙폭과대 성장株 봐야”-삼성전자는 팔면서 SK하이닉스 담는 외국인…왜-‘러 베팅’ 서학개미 상장폐지 주의보△증권-잠재력 크지만 상장문턱 높아져…VC들 ‘바이오’ 딜레마-신세계百 ‘디지털 무장’ 라이브 쇼핑 전격 인수-“넷플릭스 생각하면 오산”…왓챠 상장에 ‘싸늘’-코로나 타격에…삼전 2차 협력사 ‘현대플렉스’ 매물로△부동산-집값 하락 신호?…수도권 ‘무순위 청약’ 속출-HJ 중공업, 주택브랜드 ‘해모로’ 리뉴얼-철콘연합 “20% 인상”…건설사 “기존 계약 유지”-GS건설, ‘7억 달러’ 방글라데시 배전선로 사업권 획득△문화 -AI 가상세계·체력단련장까지…리움, 젊어지다-조상에 극진한 예우…후손의 공경심 표현한 ‘난도’를 아시나요△여행-순백의 안식처 잠시 쉬었다 갈게요-[인싸핫플]‘시’를 살다 목마타고 떠난 박인환, 고향 품에서 만나다-[미식로드]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반복…뜨끈한 황태국 한 그릇이면 봄이 스르르△스포츠-박인비, 공동 2위…고진영, 69타 성공-각본 없는 투혼의 감동드라마 시작-쉬고 있는 우즈 ‘PGA 투어 선수 영향력’ 1위-러시아 재벌 아브라오비치 EPL 첼시 구단 매각 잰걸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李·尹 누가 되든 증세 논의 불가피…법인세 낮추고 부가세 인상 고민해야-“文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가 60조 세수 오차 만들어”△오피니언-[김병일의 선비 이야기] 팬데믹 시대 더 빛나는 노년의 ‘造福’-[기자수첩] 조종사 희생 막으려면 노후 전투기 교체 서둘러야-[공관에서 온 편지]한·가봉 산림협력의 미래△피플-숟가락으로 맥주 딸 때 나는 ‘뻥’ 소리에 스푸너 떠올랐죠-러 피아니스트 라쉬코프스키 “전쟁보다 나쁜 건 없어”-인간개발연구원 신임 원장에 오종남 박사-“해외 기업 보면서 5G 선두 뺏길라 위기감 느껴”-위메프, 중기부 장관 표창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기여-美매체 버라이어티 선정 이미경 ‘올해의 미디어 여성’△사회-코인 송금하면 집앞 총알 배송…마약에 쉽게 빠지는 MZ세대-대장동 녹취록 진씰공방…檢 조사 문제 없었나-개학 첫날 16만명 등교중지 확진교사 대체인력 긴급충원-오미크론 치명률의 100배…인수공통감염병 SFTS 비상-[사건프리즘] 호의 고마워 건넨 50만원, 답례일까 뇌물일까
2022.03.03 I 김보영 기자
 강릉에서 '이것' 안먹으면 후회하는 음식은?'
  • [미식로드] 강릉에서 '이것' 안먹으면 후회하는 음식은?'
  • 강원도 강릉 성남시장 소머리국밥 골목에 자리한 광덕식장의 소머리국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강릉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동해와 푸릇한 나무들이 가득한 산악의 멋을 가진 도시다. 여기에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며, 직접 만든 장 등 재료에 대한 뚝심을 지켜오며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들도 많다. 시원하고 칼칼한 장칼국수가 대표적이다. 장칼국수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된장이나 고추장을 더해 감칠맛을 낸다. 여기에 쫄깃한 면발과 얼큰하고 깊은 국물 맛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름난 식당 앞은 늘 장사진이다. 강릉에서는 벌집칼국수, 형제칼국수, 현대칼국수가 대표적인 장칼국수 식당이다.중앙로에 있는 성남시장. 메밀부침개며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먹자골목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여기서 골목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소머리 국밥이다. 그중 ‘광덕식당’은 이 골목에서 가장 이름난 식당 중 하나다. 매장 입구에 놓인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육수의 구수한 풍미가 구미를 당기고, 손님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광덕식당의 소머리국밥은 뽀얗게 우러난 국물 위에 송송 썬 파를 올려 내놓는 것이 특징. 여기에 한우의 짙은 육향이 담긴 국물에 촉촉이 적셔진 머리 고기가 푸짐하게 담겨 있다. 부드러운 살코기부터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콜라젠까지 부위마다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지녀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기호에 따라 배추김치나 깍두기 국물을 부어 시원 칼칼한 맛을 더해도 좋다.강원도 강릉 현대장칼국수의 장칼국수강릉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두부다. 강릉에는 두부 명품으로 꼽히는 초당두부가 있다. 바닷물로 간수를 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그냥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 최근에는 갖은 재료와 양념을 더한 짬뽕순두부도 인기다. 매운 짬뽕을 연상시키는 모습과 맛에 ‘짬순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짬뽕순두부의 원조는 초당동의 ‘동화가든’. 지난해 무려 19만 4827대가 다녀간 맛집 중의 맛집이다. 그래서인지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조금만 늦어도 ‘짬순이’를 맛볼 수 없다. 아쉽다면 정동진역 앞 덕이식당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조금 단순한 동화가든 짬순이와 달리 전복과 각종 해물이 가득 들어간 ‘짬순이’를 맛볼 수 있다.금학동 대학로의 강릉 빵집 ‘바로방’은 옛날 빵을 맛볼 수 있는 곳. 허름한 빨간색 간판에 협소한 매장이지만, 이곳에서는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튀긴 빵에 투박하게 양배추와 케첩만을 넣은 ‘야채빵’부터 감자만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크로켓’, 팥앙금이 들어간 쫀득한 ‘찹쌀도넛’ 등 모든 메뉴가 인기다.주문진 덕이식당의 전복초당순두부
2022.02.18 I 강경록 기자
 국내 최고 커피식물원에서 즐기는 커피향
  • [미식로드] 국내 최고 커피식물원에서 즐기는 커피향
  •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의 커피나무에 열린 키피열매[통영(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고성과 통영이 맞닿은 국도 14호선 도로변. 통영 도산면의 행복공유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이 마을에 지난해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이 생겼다. 얼핏 보기엔 식물원이라기보다 비닐하우스다. 도로 옆 넓은 들판 가운데 거대한 비닐하우스 3동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다. 그 앞에 서면 ‘과연 이곳이 식물원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식물원으로 들어서면 의문사는 감탄사로 바뀐다. 내부로 걸음을 옮기자마자 근사한 열대 식물원으로 탈바꿈해서다.식물원 입구부터 이국적인 커피체리와 잘생긴 커피콩의 환대를 받는다. 여기에 가장 먼저 진한 커피 향이 마중 나온다. 이곳 식물원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주문해 마시는 것으로 입장료를 대신한다. 커피 외에 차나 음료수로도 주문할 수 있다.커피도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커피가 ‘맛있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신맛, 단맛, 과일맛, 흙맛 등 오묘하고 다양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나, 커피콩을 수확하는 방법, 그리고 로스팅, 추출하는 모든 과정까지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 무엇보다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느냐가 커피 맛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통영동백커피식물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 손님이곳에선 피톤치드 가득한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되지만, 식물원 탐방에 나서는 게 더 좋다. 마치 동남아의 정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어서다. 여기에 식물원 곳곳에 벤치나 탁자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조금 비싸다고 느꼈던 커피값이, 커피 한잔 받아들고 돌아다니다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전혀 아깝지 않게 생각된다.카페를 나오자 초대형 온실인 식물원으로 길은 이어져 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나무는 가로수처럼 서 있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열대식물도 식물원 곳곳을 채우고 있다. 180m의 커피나무 길에선 아프리카의 한 커피농장으로 들어선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른 키를 훨씬 웃도는 커피나무가 산책로 양옆에 큰 키를 자랑한다. 사막 배경의 소형 공연장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느낄 수 있어 식물 체험의 장으로도 더없이 좋다.통영동백커피식물원 내부
2022.02.11 I 강경록 기자
 수제 캐러멜, 당신의 인생까지 달게하다
  • [미식로드] 수제 캐러멜, 당신의 인생까지 달게하다
  • 천연재료와 제주 특산물로 수제카라멜을 만드는 ‘달카라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초콜릿처럼 부드럽고, 브라우니보다 꾸덕꾸덕한, 그러면서 적당히 달달합니다.”제주 함덕 조천읍에서 디저트 카페인 ‘달카라멜’을 운영하는 김도연(50) 사장. 그는 수제 캐러멜 예찬론자다. 천연재료로 만든 캐러멜을 먹고 싶어 직접 만들면서 지금의 디저트 카페를 열었다. 그가 만든 수제 캐러멜은 유기농 꿀, 국내산 생크림, 유기농 무스코바도, 천연발효 버터 등 천연재료로만 만드는 것이 특징. 특히 무스코바도는 설탕계의 현미로 불리는 조미료다.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사탕수수를 화학적, 물리적 정제 없이 만들어 낸 함밀당이다. 본연의 영양분이 고스란히 담긴 건강한 당이다.이런 정성이 통했을까. ‘달카라멜’은 건강한 달콤함과 고소함으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소소한 이유다.달카라멜을 만들기 전, 그의 직업은 연예인 매니저였다. 제주에 터를 잡기 전까지 록밴드 할리퀸을 시작으로 일기예보, 여행스케치, 권진원, 박효신 등의 매니저 일을 맡았다. 그게 1996년부터 2012년까지다. 여행스케치의 매니저를 맡고 있을 때였다. 여행스케치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얼마 뒤 TV 인기 음악 토크쇼에서 출연 요청을 받았다. 그는 라디오방송과 약속이 먼저 잡혔다며 TV 측 요청을 고사했다. 그의 고집과 철학이 느껴지는 이야기인데 음식에도 고스란히 담겼다.제주 함덕 초천읍의 달카라멜은 천연재료와 제주 특산물로 수제카라멜로 인기를 끌고 있다.‘달’이 들어간 이름을 쓴 이유도 재미있다. 그가 제주에 터를 잡고 처음 시작한 사업은 장기투숙 민박집이었다. 당시에는 ‘달방’으로 많이 불렸다. 민박집 이름도 ‘달잠’이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고, 이후 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 식당의 이름도 ‘달잠키친’을 썼다. 식당은 꽤 잘됐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로컬푸드를 주재료로 사용하면서 주위에 입소문도 났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어깨를 다치면서 건강이 악화돼 식당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 시작한 게 달카라멜 사업이었다.천연재료와 제주 특산물로 수제카라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함덕 초천읍의 달카라멜달카라멜은 재료에 따라 4가지 제품으로 나뉜다. 제주 우유의 고소함과 유기농 무스코바도의 달콤함이 매력적인 ‘시그니처 제주밀크’, 제주 감귤의 껍질까지 함께 섞어 영양도 맛도 잡은 ‘제주감귤칩’, 슈퍼푸드 제주 말차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은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의 ‘제주유기농말차’, 오독오독하게 즐기는 식감과 은은하게 풍기는 초콜릿 향이 일품인 ‘카카오닙스’ 등이다.제주 함덕 초천읍의 달카라멜은 천연재료와 제주 특산물로 수제카라멜로 인기를 끌고 있다.제품은 먹는 방법에 따라 스틱형과 스푼형으로 나눈다. 스틱형은 사탕처럼 낱개로 포장해 하나씩 꺼내 먹기 좋다. 스푼형은 유리병에 담은 떠먹는 캐러멜이다. ‘달카라멜’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크래커나 빵, 과일과 곁들여서 먹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는 차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달콤한 디저트가 되고, 와인이나 위스키 등과 함께 하면 멋진 안주로 즐길 수 있다.천연재료와 제주 특산물로 수제카라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함덕 초천읍의 달카라멜 카페 입구
2022.01.21 I 강경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