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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트, 프리미엄 설 선물 출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파리바게트가 설날을 앞두고 티타임과 어울리는 디저트 제품들로 구성하고 현대미술 거장인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작품을 오마주(hommage)한 디자인의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출시한다. 파리바게트는 프랑스인들이 차(茶)와 함께 즐겨먹는 ‘마들렌’과 전통 디저트 ‘갈레뜨’, 장수를 기원하는 독일 전통과자 ‘바움쿠헨’, 엄선된 원료로 만든 ‘카스테라’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다양한 종류로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올해는 20세기 대표적인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파리바게트만의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선물세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정성껏 구운 바움쿠헨과 100일간 숙성한 밀가루와 목초란, 아카시아 벌꿀 등으로 구워낸 진 카스텔라, 버터 풍미 가득한 갈레뜨와 부드러운 마들렌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시간의 정성 진(眞) 컬렉션’ △영국 공작부인 안나 마리아의 오후 티타임에서 유래한 영그레이 티와 마들렌 3종으로 구성한 ‘굿 애프터눈 티타임’ △ 호두파운드와 건강한 견과류 제품으로만 구성한 ‘기운내요 세트’ 등이다.전통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선물 세트도 출시한다. △두 가지 맛 만주와 모나카, 네 가지 양갱으로 풍성하게 구성한 ‘감사의 마음 전통세트’ △도라지청과 전통 간식 모나카, 임금님께 진상하던 원료로 만든 서산 감태 전병을 담은 ‘전통다과세트’ 등이다.이 밖에 실속있는 선물도 내놓는다. △목초란(木醋卵)과 꿀·제주 말차를 담아 장시간 숙성시킨 전통 나가사키 방식의 ‘명가명품 우리벌꿀 카스테라’와 ‘명가명품 제주말차 카스테라’ △숙성시킨 전용 밀가루와 크리스탈 슈거로 만든 반죽을 나무틀에서 구운 ‘시간의 정성 진(眞) 카스테라’ △영국 전통 파운드 케익에 호두, 후르츠, 아몬드 등을 더한 ‘호두파운드케익’과 ‘정통파운드케익’ △밤과 팥, 고구마와 홍삼을 더한 프리미엄 양갱세트 ‘양갱미감’ 등이다. 한편 파리바게트는 신축년을 맞아 ‘2021 행복하소 건강하소’를 주제로 요가하는 소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요가 카우(Yoga Cow)’를 담은 케이크 ‘2021새해 복 많이 받으소’와 쿠키 ‘설목장 우유쿠키’ 등을 선보였다.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설 선물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월 28일부터 2월 14일까지 SPC그룹의 배달앱 해피오더를 통해 파리바게트 ‘설 선물류’ 배달?픽업 구매 시, 10% 혜택(최대 5천원)을 제공한다.파리바게트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감사한 마음이 오롯이 전달될 수 있도록 설 선물 제품을 준비했다”며, “앙리 마티스의 다채로운 색감을 재해석해 한국의 전통미가 조화를 이루는 선물로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뮤지컬 '쓰릴 미', 초연 감동 그대로 돌아온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쓰릴 미’가 2007년 초연 당시의 무대, 조명 디자인으로 다시 찾아온다. 뮤지컬 ‘쓰릴 미’ 프로필 사진. 시계 방향으로 김현진, 배나라, 이주순, 이석준, 노윤, 김우석(사진=엠피엔컴퍼니)‘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발생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를 써내려가며 10년 이상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매 회차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면서 수차례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을 양산했던 작품이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2007년 초연의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을 재현한다는 점이다. 당시 세트는 침대와 스툴 두 개뿐이었고, 조명도 화려하지 않았다. 간소화된 무대와 조명은 극중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을 불분명하게 했고 긴장 속에서 무대 위의 두 명의 배우에게 모든 것이 집중될 수 있도록 의도됐다. 관객들은 자연스레 치밀하고 치열한 배우들의 심리전과 오직 피아노뿐인 음악 소리에 집중하며 분위기에 압도됐다. 특히 ‘로드스터(ROADSTER)’ 장면의 발자국 조명은 범죄 순간의 긴장감과 공포감이 느껴지는 심리상태를 표현했는데, 지금까지도 뮤지컬 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제작사 측은 “초연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지난 프로덕션의 무대를 다시금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초연 무대를 궁금해하는 현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시즌 이대웅 연출과 이한밀 음악감독이 다시 뭉쳤다. 이대웅 연출은 뮤지컬 ‘아랑가’, ‘렛미플라이’, 연극 ‘추남, 미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을 통해 작품의 재해석과 남다른 시선을 가진 연출로 호평받는 인물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썸씽로튼’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뮤지컬 ‘아랑가’, 연극 ‘보도지침’ 등의 음악감독과 작곡가로 활동한 이한밀 음악감독은 보다 섬세하게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부유한 집안, 비상한 머리와 섬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나’ 역은 김현진, 이주순, 김우석이 캐스팅됐다. 풍족한 환경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타고난 말재주로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그’ 역은 배나라. 노윤. 이석준이 맡았다.오는 3월 16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2월 8일 해븐마니아+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달 컴퍼니 홈페이지에서 선예매를 진행한다. 오는 2월 9일부터 NHN티켓링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예매가 가능하다.한편 이번 공연은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아떼오드와 엠피앤컴퍼니가 의기투합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조선업 부활에 낙수 효과 기대하는 조선기자재 업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과 ‘조선업 부활’이라는 키워드로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은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118만CGT 수주에 그치며 중국에 압도적으로 밀렸으나 국내 빅3 업체가 11월, 12월에만 11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수주를 진행하며 단숨에 중국을 역전했다.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기술력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당장 올해도 국내 조선업에 대한 전망은 밝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여, 각 선박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스크러버, LNG 추진 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미 러시아, 카타르 등 대규모 천연가스 보유국들의 발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친환경 선박에 강세를 보인 국내 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IMO 규제 외에도 전반적인 글로벌 상황이 친환경 테마로 가고 있다. 친환경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조 바이든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유럽연합(EU)은 오는 2022년부터 국가 기항 선박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ETS)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국내 조선업에 호재로 다가오면서 친환경 조선기자재 업체들 역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탈질촉매 전문 기업 나노(187790)는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는 물론 국내 주요 조선사에도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나노의 탈질촉매는 대기로 배출되는 주요 오염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세먼지의 원인도 제거할 수 있다.특히 나노는 IMO의 선박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에 큰 수혜를 입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해양오염 방지협약에 따라 규제 코드를 티어3(Tier Ⅲ)로 강화하고, 기존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80% 저감을 의무화하며, 나노의 탈질촉매가 각광을 받았다. 노르웨이 및 미국령 운항 선박부터 적용된 이 규제는 현재 모든 신조선 물량으로 확대되고 있다.선박 엔진 부품 업체 대창솔루션(096350)의 경우, 핵심 부품인 MBS를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가 예상된다. MBS는 선박 엔진의 크랭크축(Crankshaft)을 지지하는 주강품으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최초 단계에서 발주가 진행된다.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대창솔루션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실린더커버, 체인휠 등도 LNG선 발주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창솔루션은 자회사 크리오스를 통해 LNG 관련 사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크리오스는 초저온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아시아 최초 LNG 추진선에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 장치를 납품했다. 또한,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인 미국 TOTE사 선박에도 연료탱크를 공급했으며, 국내에서는 LNG저장탱크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달성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테마가 메인으로 자리를 잡는 가운데, 조선 관련 업종이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은 물론, 강소 조선기자재 업체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더현대 서울' 오픈 한 달 앞으로…막바지 개장 준비 분주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D-32, 31, 30….’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정표)로 자리 잡은 ‘파크원’(parc1)에 입주한 현대백화점의 16번째 점포가 내달 26일 본 개장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점포명은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로 확정하고 이를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에 정식 등록했다.현대백화점이 ‘더현대’라는 네이밍을 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당시 수도권 최대 규모(전국 2위)였던 판교점을 오픈했을 때로 알려졌다. 이후 홈페이지나 쇼핑백 등에 적극 활용해왔으나 이를 점포명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기함점포)로 개발하라”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작명이란 해석이 나온다.지난 23일 오후 8시15분 ‘더현대 서울’ 주차장 입구. 늦은 저녁을 먹은 인부들이 안전모를 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더현대 서울’ 내부에는 주말을 잊은 듯 간간이 불을 밝힌 구역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입점을 확정 지은 브랜드는 막바지 인테리어가 한창이며, 최근 입점을 결정한 브랜드는 늦게나마 속도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에는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이 눈발을 뚫고 직접 현장을 챙기는 모습이 어느 방송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9층에 영업면적만 축구장 13개(8만9100㎡, 약 2만7000평) 크기로 서울시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지난해 지점별 매출 1위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을 뛰어넘는 규모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The New Shopping Experience)이란 콘셉트로 해외 유명 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와 자연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백화점 6층에 위치한 미술관(ALT.1)에서는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이 개최된다. 국내에서 열린 앤디 워홀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마릴린 먼로 초상과 꽃, 캠벨 수프 등 대표작 153점이 소개될 예정이다.또 미국 아마존의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백화점을 업계 최초로 구현한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어떤 브랜드가 백화점 안을 채울지도 관심사다. 보테가베네타, 토즈, 헬렌카민스키,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슈즈 전문관인 슈 라이브러리, 번개장터의 리셀(resell·전매) 전문매장 등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모시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백화점이 들어서는 여의도 지역은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다.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는데다, 주변에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개 버스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특히 ‘더현대 서울’이 들어선 ‘파크원’은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도로가 연결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해졌다. 이달 초 전용 출입구가 개방됐다는 소식은 ‘증권가 지라시’에도 오를 정도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반경 5km 내(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에만 약 14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데다 주변에는 다국적 금융·증권사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출점하면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더현대 서울’이 출점하면서 서울 서남부상권을 둘러싼 백화점 3사의 각축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현대 서울’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인 영등포역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더현대서울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최정희의 이게머니]배럴당 50달러 돌파한 유가…추가 상승 변수 셋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이어졌던 원자재 랠리가 재현되고 있다.’미국 월가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들썩이던 원자재 가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구리, 대두 및 밀 등 주요 원자재가 2013~2014년래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수요 회복이 더디지만 달러 약세, 위험 자산 선호 현상에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다.그러나 대표 원자재인 원유는 아직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랠리에 베팅한 월가의 힘에 유가가 더 오를 수 있을까. 일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65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더딘 백신 보급 등을 고려하면 이런 전망들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MUFG, WTI 65달러 돌파 가능성 점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WTI 근월선물은 25일(현지시간) 배럴당 52.77달러로 올해 들어 8.8%나 상승했다. 작년 4월 코로나19에 원유 수요가 급감, 넘치는 공급을 감당하지 못해 사상 첫 마이너스(-) 4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럼에도 WTI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WTI는 13일 장중 53.93달러까지 올라 작년 2월 20일(54.66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2019년말 60달러 수준보다는 낮다. 경기 바로미터 3개월물 구리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8일 톤당 8160.00달러에 거래 2013년 2월 15일(8235.5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대두 선물이 올 들어 2014년 5~6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는 점과 비교해도 유가 상승세는 빠르지 않다. 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수요 악화를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해왔던 셈이다. 유가는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선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MUFG 은행은 “올 연말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WTI는 65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백신 접종 가속화 등에 기인한 것이다.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8달러, WTI는 54달러가 되고 연말까진 각각 64달러, 61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MUFG 전망이 공급, 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장밋빛 전망일 수는 있으나 최소한 1분기에는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1월 보고서에 따르면 WTI의 1분기 평균 가격이 배럴당 56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공급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원유 생산 증가에 총대를 메고 2, 3월 하루에 100만배럴씩 감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토지에서의 시추권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의 약 3~4% 정도를 제한하는 정도로 추정(하나금융투자)되고 있다. 반면 유럽, 아시아 등의 한파는 석유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EIA는 “올 상반기 전체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제한되나 올해 국내총생산(GDP)가 5.4% 증가하고 내년엔 4.3% 증가,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하루 평균 연료 소비가 9780만배럴, 내년엔 1억110만배럴로 2019년(1억120만배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EIA, 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모두 올해 원유 재고가 감소, 5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상반기에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 유가 상승→물가 상승 자극→물가연동국채 매입↑유가 상승은 정유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으나 동시에 물가 상승 전망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2%도 안 됐으나 21일(현지시간) 2.10%로 높아졌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20일(현지시간) 마이너스(-) 1.02%를 기록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작년 2월부터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으나 8월께부터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만기까지 해당 국채를 보유할 때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자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물가연동국채 매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리 하락, 즉 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물가상승률에 연동되는데 보통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결정된다. 10년물 금리가 1%이고 물가연동국채가 -1%라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물가상승률은 2%라는 얘기다. 그러니 물가연동국채 금리 마이너스폭이 커질수록 물가상승률 기대감이 높아진 거라고 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만기까지 물가연동국채를 보유할 이유가 없고 물가연동국채의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베팅,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차익을 챙기려는 요량이다.
- '시지프스', 제목에 담긴 뜻은?
- ‘시지프스’(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리스 로마 신화 ‘시지프스’는 조승우 박신혜가 놓인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라는 운명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JTBC스튜디오, 이하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공개되는 영상과 이미지마다 독특한 세계관을 펼치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의미심장한 제목이 흥미를 높이고 있다.‘시지프스’라는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신들을 기만한 죄로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 위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시지프스의 이야기다. 그가 힘겹게 밀어 올린 바위는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즉, 산꼭대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이 영원히 되풀이 되며, 시지프스는 결과를 알면서도 끝임 없이 이를 반복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 것이다.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라는 역설적인 운명에 놓인 한태술 강서해와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을까. 태술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해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즉,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포스터에서 엿볼 수 있었던 폐허가 된 암흑의 세상이 앞으로 태술에게 닥쳐 올 미래라는 것이다. 서해는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어 태술을 찾아오며 의문의 존재들과 사투를 벌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공개된 티저 영상 에서 태술과 서해가 “이번에는”이라고 말하며 이 사투가 처음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는 점에 있다. ‘시지프스 신화’와의 연결고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영원히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이야기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n번째 여정을 반복하는 한태술과 강서해의 이야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측 되는 가운데,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꼭대기까지 밀어 올린 바위가 다시 아래로 굴러 내려갈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밀어 올리는 것. 두 번째는 운명에 대항하여 되풀이 되는 굴레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태술과 서해의 모습을 미루어보아, 이 둘이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과연 운명에 대항하는 이들은 시지프스의 굴레를 끊어내고 희망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오는 2월 17일,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그들의 여정이 기다려진다.제작진은 “태술과 서해는 계속해서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운명에 놓여 있다”며 “과연 그 처절한 운명 속에서 태술과 서해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그리고 그 끔찍한 운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달라”고 전했다.‘시지프스’는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감독과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해 이미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JTBC수목드라마로 오는 2월 17일 첫 방송된다.
- "하나님이 방역 대신 해준다"고 주장한 IM선교회…마이클 조는 누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각 지역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면서 집단감염의 새 진원지로 방역당국의 비상이 걸린 가운데 IM선교회 측이 “하나님이 코로나 방역을 대신 해준다”고 주장하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기독교의 이단·사이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관 바른미디어를 운영하는 조믿음 목사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IM선교회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조 목사는 “(IM선교회가) 미국에 가서 집회할 때 방역 수칙을 한국에서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우리는 집회를 하며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자랑을 했다”며 “그런데 12일에는 증상이 있는 친구가 나왔는데 선제적인 조치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하기 대기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실제 대전 IEM국제학교에서는 첫 증상자가 지난 12일 나왔는데도 학교 측의 선제 검사는 없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경남 출신 학생 1명에게서 기침·가래·두통 증상이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전까지 최소 6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학교 측은 유증상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나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기숙사 격리 조치만 했다.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가 이런 신앙심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선교 학교를 성장시켰고, 미국이나 유럽, 호주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조 목사는 설명했다.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의 본명은 조재영이다. 충남 서산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신체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대전과 천안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전도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IEM국제학교를 통해 10명 단위로 유럽 등 단기선교를 보내는 ‘비전트럽’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 대회’에도 강사로 참여했다. 학생 116명과 교직원 등 11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조 목사는 “마이클 조의 미국 집회 영상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서 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켜 주고 계시니까 문제가 없다는 사고방식이 유지가 되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긴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마이클 조가 설립한 IM선교회는 대전 본부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파주, 인천 송도, 광주와 진주, 부산, 대구 등 전국에 24개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IEM국제학교 역시 IM선교회의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다. 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이 집단 기숙 생활을 하는 곳으로,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신앙과 중·고교 교과 과정을 가르친다.특히 이번 사태가 발생한 건 3밀(밀집·밀폐·밀접)환경과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초 IM선교회 비인가 교육시설이 올린 온라인 영상 등에 따르면 학생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모습이 포착됐다.합숙장소도 방역당국의 지침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이 넘는 인원이 배정됐고, 일부 층은 샤워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뿐만 아니라 전염 위험성이 높은 식사 시간에도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좌석별 칸막이는 없었고 마스크 착용 상태도 좋지 않았다. 조 목사는 이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이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서 적대적이거나 인터콥처럼 음모론을 믿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1년 반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종교적인 자부심에 좀 도취된 것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조 목사는 “개신교 관련된 기숙형 대안학교들이 꽤 많다”라며 “운영 시스템을 떠나서 방역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이곳들이)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이어 그는 “목사들 입장에선 교회를 다니는 신도 자녀에게 신앙과 영어, 심지어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IM선교회도 전국적으로 교회를 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선교사는 지난 25일 ‘IM선교회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그는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 때, 발열이 발생한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기는 하였으나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신입생 입소 학생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싱어게인' 유미→이무진 TOP10 본격 데스 매치…최고 9.4%
- (사진=JTBC,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동시 방송하는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연출 김학민, 박지예/ 기획 윤현준)(이하 ‘싱어게인’)이 꿈의 무대 TOP 10과 함께 세미 파이널을 시작했다. 무대 스펙트럼을 확장 시킨 참가자들의 도전이 월요일 밤을 눈부시게 빛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어제(25일) 밤 방송된 ‘싱어게인’ 시청률은 9.4%(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4.8%를 기록했으며 이는 타겟 기준 프라임타임 전 시간대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월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절대 강자 임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 10 마지막 진출자를 가릴 패자부활전의 결말부터 참가번호가 아닌 이름을 공개하는 명명식 그리고 TOP 6를 가릴 세미파이널 무대까지 그려졌다. 먼저 패자부활전에서는 33호가 본연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녹여 박효신의 ‘숨’을 열창,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TOP 10에 승선했다. 또 59호가 본인의 노래인 ‘별’을 패자부활전 곡으로 부르자 “어쩌면 인생이 갈리는 제일 중요한 이 시간에 (다른 참가자가) 나의 노래 ‘별’을 불러주었다는 사실에 ‘내가 행복한 가수였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먹먹한 소감을 전했다. 33호까지 합격 되면서 드디어 완성된 TOP 10은 세미파이널 전 명명식을 가졌다. 이제는 참가번호가 아닌 본인의 이름으로 당당히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10호 김준휘, 11호 이소정, 20호 이정권, 23호 최예근, 29호 정홍일, 30호 이승윤, 33호 유미, 37호 태호, 47호 요아리, 63호 이무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저마다 본인의 노래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냈고, 심사위원들은 안방 1열 관객들의 몫까지 더해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본격적인 세미파이널에서는 본인들이 직접 대결 상대를 정하는 1대 1 매치로 진행됐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연어장인 이정권과 허스키 요정 김준휘라는 전혀 다른 성질의 두 보컬이 맞붙게 됐다. 이정권은 ‘싱어게인’을 하면서 음악의 의미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사실을 고백하며 아이유의 ‘이름에게’를 선곡했다. 훨씬 더 풍부해진 감정으로 쏟아낸 그의 무대에 유희열 심사위원은 “(노래에) 밀당이 생겼다”며 “기승전결을 노래의 스킬로 만들어나가게 됐다. 되게 세련되 졌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김준휘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머리를 자르겠다는 공약을 걸고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을 준비했다. 본연의 장기인 소울 창법을 구사한 그는 김종진 심사위원으로부터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 된 블루스곡을 들어서 개운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이정권이 TOP 6 티켓을 거머쥐어 탈락 후보가 되었다. 다음 대결 역시 예측할 수 없는 극과 극 성향의 대결이 펼쳐졌다. 화려한 가창력의 소유자 이소정과 느낌 충만한 보이스 이무진의 빅매치가 열렸기 때문. 선공격을 하게 된 이소정은 뮤지컬 ‘서편제’의 OST인 ‘살다보면’을 골랐고 이무진은 조용필의 ‘꿈’을 선곡, 두 사람 모두 가사 한 음절 한 음절에 의미를 되살리며 멋진 무대를 꾸몄다. 이선희 심사위원은 이소정을 향해 “‘대형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더할 나위 없는 평가를 내렸고 유희열 심사위원은 이무진 무대에 대해 “‘싱어게인’에서 만난 가장 원석인 참가자이며, 가공하면 분명히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다”라며 이례적인 칭찬을 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두 사람의 무대에 결과는 결국 이소정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이렇듯 ‘싱어게인’은 현재 참가자들의 두말할 것 없는 실력은 물론 본인의 한계를 깨는 무대들로 최종 파이널까지 쉼 없는 질주 중에 있다. 남은 참가자들 중 TOP 6에 합류할 가수는 누구일지 다음 주가 기대되는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