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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흰색 바지·흰색 상의에 선글라스..노원서도 시선집중"
  • 이준석 "흰색 바지·흰색 상의에 선글라스..노원서도 시선집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준석 뉴미디어 본부장은 오세훈 후보가 다녀갔다고 주장한 ‘생태탕 집’ 주인 증언에 의문을 제기했다.이 본부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목격자의 관련 증언을 인용하며 입장을 바꾼 목격자들을 지적했다.(사진=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준석 뉴미디어 본부장 페이스북)이날 이 본부장은 “식당에 왔을 때 바로 식당으로 들어온 게 아니고 정원 소나무 밑에서 좀 서 있다가 들어왔는데, 안에 손님이 있나 없나 보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증언한 생태당집 주인 황씨의 증언에 대해 “흰색 바지, 흰색 상의에 선글라스 이런 느낌인데, 이렇게 하고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을 어떻게 조합해서 믿어야 하는 건가”라고 했다.이어 그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 방문에 오 후보가 방문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어떻게 조합해서 믿어야 하는 건가”라며 “시골에서 이러고 다니면 노원역에서 이렇게 입고 다녀도 시선 집중된다”고 했다.이 본부장은 또 “물론 저 증언을 하기 4일 전에는 이렇게 증언하셨다”며 “일하는 사람들은 그냥 일만 했지. 그걸 어떻게 기억을 해요? 그분이 설령 ‘제가 오세훈입니다’ 하고 인사했으면 모르지만, 오셔서 식사만 하고 가시는데, 종업원들이 기억을 하겠어요”라고 한 과거 증언을 언급했다.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생태탕집 아들 A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증언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A씨는 “저희 가게에는 모 회사의 분들이 거의 95%이기 때문에 다 정장을 입고 다닌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은 저희가 아는 사람들”이라며 “당시에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라고 말했다.이어 “저도 그때 당시에 로퍼를 페라가모를 신고 있었다. 근데 제 것보다는 조금 말발굽이 크더라. ‘아, 저것도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다).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A씨는 오 후보 목격 증언을 바꾼 것에 대해 “기자들이 한 20통씩 전화가 너무 왔으니까 그냥 전화를 못 하게 하려고 모른다고 했다”며 “너무 지겨웠고 주위에서 절대 그런 전화를 받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앞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오 후보는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오 후보는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을 통해 나오는 인터뷰 내용 자체가 상호모순적이다. 얼마나 민주당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하는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는지가 언론을 통해 그 모순이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A씨 역시 전날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면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 했지만 “해코지가 겁난다”며 취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21.04.05 I 김민정 기자
'오세훈 목격' 생태탕집 아들, 기자회견 취소한 이유
  • '오세훈 목격' 생태탕집 아들, 기자회견 취소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이 5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생태탕집 사장 아드님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 김 선생님이 오세훈 후보가 하도 거짓말을 하니 기자들 앞에서 밝힌다고 하셨는데, 하도 악플(악성 리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 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생태탕집 사장 아들 A씨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었다.사진=조수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A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국민의힘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생태탕집 주인인) 어머님이 말을 바꿨다’ 이러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A씨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다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유도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그는 다만 어머니가 지난달 다른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씨는 16년 전 생태탕을 먹으러 왔던 오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이어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고도 덧붙였다.A씨는 또 자신이 오 후보가 당시 신은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정확히 짚은 이유로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오 후보 캠프의 조수진 대변인은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생태’가 아니라 ‘생떼탕’을 끓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우리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 잘 생겼더라, 백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왔다”며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던 생태탕집 주인이 지난달 29일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이에 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와 김어준 씨는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이 지리였는지, 매운탕이었는지 추가 폭로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속 타는 줄 모르고 눈치 없이 생떼탕 운운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체 징계감”이라고 반격에 나섰다.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하며 “생태탕 먹고 갔다는 증언자로서 열 받을 만하다. 화날 만하다”고 했다.그는 또 5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생태탕집 아들을 향해 “더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문제이고 역사의 문제다. 진실의 증언자가 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2021.04.05 I 박지혜 기자
"기억 잃은 오세훈, 점심 메뉴로 생태탕 추천한다"
  • "기억 잃은 오세훈, 점심 메뉴로 생태탕 추천한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고 했다.(사진=강선우 대변인 페이스북)강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어제 오 후보는 생태탕 식당 사장님과 아드님의 증언에 대해 ‘모순이다’, ‘허무맹랑하다’고 평가절하했다”라며 “이틀 내내 대답을 피하다가 증언에 흠결이 생긴 것 같으니 신이라도 난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강 대변인은 “내곡동 땅 셀프보상을 둘러싼 오 후보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그랬나”라며 “자식을 걱정한 부모의 마음으로 애써 모른다고 부정했던 과거 발언을 어떻게 이렇게 쉽게 거짓으로 몰아가느냐”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용기를 내었던 증인은 증언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일 양말을 갈아신듯 하루가 갈수록 말을 바꾼 오세훈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 후보 자신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강 대변인은 또 “오늘 오후 오 후보가 그토록 도망 다녔던 마지막 TV토론이 이뤄진다”며 “기억을 잃은 오세훈 후보에게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 혹 맛을 보면 오 후보만 기억하지 못하는 그때 그 날의 기억이 돌아올지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밝히고자 평범한 시민들께서 큰 용기를 내주셨다. 오 후보도 용기 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면서 “오 후보가 시장 시절에 그린벨트에서 풀려 36억 5000만 원을 보상받은 처가의 내곡동 땅을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측량하러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라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편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 A씨가 5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A씨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정문 앞에서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A씨가 하도 악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말했다.A씨는 전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며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도 언급했다.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사전녹음된 A씨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A씨는 ‘16년 전’ 일을 기억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거의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닌다. 또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오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를 입어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특히 A씨는 당시 오 후보가 신었던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면서 “제 것보다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현재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전날 현장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쉽게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21.04.05 I 김민정 기자
김태년 “민주당 실망 틈타 원조 투기세력 부활시켜선 안돼”
  • 김태년 “민주당 실망 틈타 원조 투기세력 부활시켜선 안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5일 “부동산정책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 정책에 대한 실망을 틈타 일주일, 한달 안에 여기저기 풀겠다는 투기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의) 이런 공약들은 투기 광풍을 부추겨 오히려 집값을 올리고 국민만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민주당이)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많은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부동산 투기 적폐를 청산하는 데도 미흡했다”면서도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과 2·4 공급대책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김 직무대행은 또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공직자가 투기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 하게 만들고 이해충돌방지법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4 부동산 대책에 따라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4·7 보궐선거 후보 개개인 면모를 비교하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에 실망이 크시더라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능력과 정책, 살아온 길을 살펴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에 말 안되는 의혹 투성이 엉터리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을 허위사실 공표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비리 의혹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1.04.05 I 김정현 기자
김은혜 "민주당의 중대결심?…국민의 정권심판뿐"
  • 김은혜 "민주당의 중대결심?…국민의 정권심판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중대결심은 국민들의 정권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사진=김은혜 의원실)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중대결심과 관련해 “지금 중대결심하실 분들이 누구일까요. 국민분들 아닐까”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지난 4년 정권의 무능과 위선 때문에 국민들이 정 떨어진다고 말하실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180석, 한번 잘 해보라고 코로나 극복하라고 몰아줬는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라며 늦은 백신 접종 속도, 무너진 삼권분립,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등을 언급했다.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중대결심은 ‘후보 사퇴’를 의미한다면서도 “판이 불리해지니 이걸 못 견디겠다고 아예 판을 엎어버리겠다는 식이 아니면 저런 발언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역대 재보선 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투표율만 보고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됐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조직 동원으로 승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 아침 언론만 보더라도, 민주당의 서울 현역 의원, 구청장, 구의원까지 조직력으로 가동할 수 있는 표가 200만이 넘을 거란 추정이 나온다”며 “언제든 자칫 실책 하나로 한방에 허물어질 수 있는 게 선거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잘 보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아울러 박 후보가 참석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언급된 ‘사전투표 참관인이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전언과 관련해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방송을 보면 참관인이 볼 때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출연진 분들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몰랐던 위로를 받고 싶었던 관계없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는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한 것이고, 유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토론”이라고 지적했다.박 후보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도 민주당은 20·30 세대가 분노하고 계신지 이해를 못하고 계신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대표적인 공약인 데이터 5기가 제공에 대해 “지금 청년 분들은 데이터 헤비유저다. 그리고 와이파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청년들은 굴욕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2021.04.05 I 송주오 기자
유승민 "2030, 조국→박주민 가식에 분노..거센 반란 시작"
  • 유승민 "2030, 조국→박주민 가식에 분노..거센 반란 시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자신들을 향해 ‘반란’을 시작한 2030 청년 유권자들을 막말로 비하하고 있다며 “돌아선 민심에다 대고 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유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2030 젊은이들을 막말로 비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친여 성향 시인 류근씨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을 한 20대 청년층을 향해 “돌대가리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전직 일간지 기자는 오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 청년들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오 후보 지지 연설을 한 20대) 바보들은 취업 면접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2030 젊은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으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당한 세대”라며 “소득주도성장이란 엉터리 정책은 좋은 일자리를 빼앗아 갔고, 그 대신 세금 알바 일자리만 주어졌다”고 설명했다.유 전 의원은 “엉터리 부동산대책은 (30대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 갔고, 영끌해도 집은 못하니 빚투로 주식고가 비트코인으로 내몰렸다”면서 “일자리와 집 문제가 해결 안 되니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건 꿈도 못 꾼다. 그런 젊은이들의 눈에 문 대통령과 정권실세들의 위선과 거짓은 역겹다”고 했다.이어 그는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지지했건만 호되게 뒤통수를 맞고 철저하게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조국, 윤미향부터 최근의 김상조, 박주민까지, 공정과 정의? 젊은이의 눈에는 이런 가증스러운 가식이 없었다. 그래서 청춘의 분노가 들끓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면전에서 ‘무인편의점’을, 취업을 걱정하는 통·번역 대학원생에게는 ‘AI 통번역’을 말하는 민주당 후보의 공감 능력은 대체 뭐냐”며 “2030의 거센 반란이 시작됐다. 돌아선 민심에다 대고 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한편 4.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막판 ‘2030 세대’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양측 후보는 판세 굳히기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1.04.05 I 김민정 기자
리얼미터 이택수 “보궐선거 캐스팅보트는 20대”
  • 리얼미터 이택수 “보궐선거 캐스팅보트는 20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 20.54%로 마감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하자는 분노가 선거장으로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연령대별 투표율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각 당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높았을 때 민주당이 유리했었다. 지난 21대 총선이 그랬다. 2040세대가 특히 직장 다니는 분들은 사전투표를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총선 같은 경우는 2040세대가 민주당 지지율이 워낙 높았다. 만약에 그거랑 동일한 지금 선거 판세라면 민주당의 얘기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의 캐스팅보트는 ‘20대’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40대만 팽팽하고 20~30대도 오세훈 후보한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캐스팅보트 연령대를 20대로 본다. 20대의 지지율 격차가 30~40대보다 높다”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것에 대해선 “구별 정보도 사실 큰 도움 안 된다. 작년 총선 때도 종로가 1등했었다. 그다음이 동작이다. 이번에도 종로, 동작순으로 높았다. 그 지역에 사는 유권자분들이 워낙 정치에 관심이 많고 총선 당시에도 치열했던 지역이다. 이곳에서도 연령대별 투표율이 있었다면 말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했다. 민주당이 ‘샤이진보’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샤이열세표심이라고 하는 게 맞다. 2017년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가 계속 패배했을 때 샤이보수가 먼저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는 사실 샤이진보가 많았었다. 그런데 그다지 많이 쓰이는 표현이 아니었기 때문에 열세표심. 지금 박영선 후보랑 김영춘 후보가 열세후보이기 때문에 한 5%포인트 정도는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투표까지 남은 기간은 이틀. 이 대표는 “오늘 중대 발표라든지 선언들이 어떤 충격을 주게 되면 지지 격차는 조금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05 I 김소정 기자
"생떼탕이라니!" 오세훈 목격 생태탕집 아들 분노..정청래 "징계감"
  • "생떼탕이라니!" 오세훈 목격 생태탕집 아들 분노..정청래 "징계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은 국민의힘의 ‘생떼탕’ 표현에 분노했다.‘내곡동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는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생태탕집 주인인) 어머님이 말을 바꿨다’ 이러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A씨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다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유도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그는 다만 어머니가 지난달 다른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씨는 16년 전 생태탕을 먹으러 왔던 오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이어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고도 덧붙였다.A씨는 또 자신이 오 후보가 당시 신은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정확히 짚은 이유로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오 후보 캠프의 조수진 대변인은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생태’가 아니라 ‘생떼탕’을 끓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우리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 잘 생겼더라, 백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왔다”며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던 생태탕집 주인이 지난달 29일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이에 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와 김어준 씨는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이 지리였는지, 매운탕이었는지 추가 폭로해 달라”고 요구했다.사진=조수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속 타는 줄 모르고 눈치 없이 생떼탕 운운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체 징계감”이라고 반격에 나섰다.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하며 “생태탕 먹고 갔다는 증언자로서 열 받을 만하다. 화날 만하다”고 했다.그는 또 5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생태탕집 아들을 향해 “더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문제이고 역사의 문제다. 진실의 증언자가 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생태탕집 증언뿐만 아니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지난달 29일과 31일 두 차례에 나눠 방송했다.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2021.04.05 I 박지혜 기자
선관위, '朴·吳 한 자릿수 격차' 발언 윤건영에 "선거법 위반"
  • 선관위, '朴·吳 한 자릿수 격차' 발언 윤건영에 "선거법 위반"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선거법 준수 촉구’ 행정처분을 내렸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윤 의원 측에 선거법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 캠프 등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한 반등을 했다고 생각하고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그는 “오세훈 후보와 관련 여론조사와 실제가 달랐던 사례가 많다”며 “2016년 총선만 하더라도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7% 앞섰지만 결과는 13%로 졌다. 2010년 서울시장 때도 오세훈 후보가 20% 앞섰지만 실제로는 0.23%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이어 “야권이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으니 지지율도 높게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면서도 “지지율 반등 자료는 선거법 상 공개를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해당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다만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선거법 준수 촉구, 경고, 수사의뢰, 고발 등 여러 행정처분 중에서도 가장 낮은 단계에 해당한다.앞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당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선관위로부터 2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1.04.05 I 이재길 기자
나경원 "박영선 심정,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뭘 해도 안 돼"
  • 나경원 "박영선 심정,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뭘 해도 안 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이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고 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며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2019년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경 협조와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부 장관과 만났다 (사진=뉴스1)나 전 의원은 또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무소속 의원)가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네요?’라고 한 마디 던져 함께 한바탕 웃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황당한 경선 룰이 왜 쓰리지 않겠느냐마는”이라며 미련을 보이면서도 “누가 후보든 무슨 상관있으랴. 그게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이라고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유쾌한 마음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즐겁게 돕고 있다. 하루하루 국민과 함께 4월 7일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나에게는 뜻깊은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이어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묻지 마 심판’ 선거”라며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패하는 선거다. 그래서 국민이 이기는 선거여야 되기도 하다”라고 밝혔다.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장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연단에 올라 손을 들어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박 후보가 아무리 용을 쓴다고 해도 될 수가 없는 선거”라며 “같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그만 용 써라. 네거티브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그는 오 후보에 대한 박 후보 측의 ‘처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 공세를 언급하며 “지금 어떤 네거티브를 해도 내곡동이 아니고 내곡동 할아버지라 해도 안 먹힌다”고 비판했다.
2021.04.05 I 박지혜 기자
태영호 “대선 이기려면 ‘빅텐트’ 쳐야…尹도 들어와야”
  • [인터뷰]태영호 “대선 이기려면 ‘빅텐트’ 쳐야…尹도 들어와야”
  • [이데일리 김미경·권오석 기자]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손을 잡을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함께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합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탈북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사진·59)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승리, 정권 교체 성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정권 탈환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7일 재·보선을 마쳐도 여야 정치권은 숨 돌릴 틈이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비롯한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가야 하며, 동시에 바로 대선 정국을 준비하게 된다. 야권에는 집권 여당에 맞설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퇴임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그에게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는 이유다.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임을 거론, 그가 보수 지지층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태 의원은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균열이 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냈기 때문에 국민이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선거 운동에서도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중도와 보수가 연대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그런 태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랩’(Rap)을 하면서 지원 유세를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이)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2(이)겨내세, 2번만이 2(이)기는길’이라는 가사로 본인의 지역구(강남 갑)인 역삼동, 논현동 등에서 2030 세대에 어필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인 ‘에미넴’의 이름을 본 따 ‘태미넴’(태영호+에미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그는 “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시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또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랩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의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건 노래와 춤이라는 데 착안했다”고 배경을 말했다.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의 성범죄로 이뤄진 선거이며, 선거 진행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우리 후보의 과거를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며 야권의 승리를 예상했다.다음은 태 의원과의 일문일답.-‘랩’을 통한 선거 유세로 관심이다.△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주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내 지역구인 강남은 20·30·40대가 다 아침에는 출근하고 저녁에는 퇴근하는 곳이다. 유권자는 적지만 유동 인구가 많다. 이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갈 방법이 뭘까 고민해보다가 보좌진들이 랩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우리는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자는 게 콘셉트다. 강남 한복판에 나가서 손팻말을 들고 인사하고 나면 금방 지친다. 그렇게 관심을 끌 수 있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변수가 될까△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내곡동 의혹은 과거의 사건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지금 사람들이 흥분하는 건 부동산 문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를 비롯해 (임대료 인상 논란의) 김상조 전 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있다. 상대 후보 측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진다. 민주당에서는 과거를 가지고 오 후보의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현재진행형의 문제는 부동산이다. 두 임팩트를 보면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이뤄지는 선거이고, 선거 진행 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났다.-남북, 북미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향후 남북, 북미 관계를 전망한다면△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완전히 끝나진 않았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실적과 성과보다는 지금까지 미국이 유지했던 원칙적인 ‘정도’(正道)로 가보자는 기조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은 시종일관 원칙론자다. 임기 동안 뭔가를 반짝 해보자는 사람이 있고, 반면 모든 문제를 정도로서 원칙적으로 가자는 사람이 있는데 바이든의 지난 행적을 보면 깜짝 행보 없이 일관된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한 건. 실무진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에 따라서만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대통령 재량의 문제이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총제적인 원칙과 흐름을 흔들면 안 됐는데 트럼프는 흔들었다. 미국은 전세계 서방 민주주의를 이끄는 지도국가다. 지도국가의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를 ‘나이스가이’(nice guy)라고 했고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독재국가의 수장에 쓰는 표현이 아니다. 미국의 가치관을 버렸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다.그러나 바이든은 이제껏 실추되고 궤도에서 탈선한 미국의 대북 정책을 하나씩 원칙적인 궤도에 올려세우고 있는 과정에 있다. 미국은 비핵화, 인권이라는 두 축을 함께 밀고 나가며 비핵화가 없는 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적인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본다-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중국을 끌어들여서 남·북·중·미 4자 회담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그건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계의 본질을 잘 바라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본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관계없이 ‘이제는 더이상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쓰지 않으면 세계 주도적 지위를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 강하다.미·중 경쟁 갈등 구도는 앞으로 심화될 것이다.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가령 북핵 문제에서 미국이 중국과 손잡고 미국이 달성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다거나 반대로 중국이 미국을 도와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는 협력 관계는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부르게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나.△큰 흐름과 궤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역대 그 어느 정부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의 제재 해제든 강화든 뭐든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구도 자체가 잘못이다. 수십년간 한·미가 북한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줬고 중유를 매해 50만톤씩 날라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허황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하면 북한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북한은 이때 인센티브를 받았고 맛을 들였다. 그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취할 수 없다.-문재인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한반도 프로세스의 가장 취약점과 허구성은, 이렇게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할 것이라는 출발점과 믿음에 있다.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그 어떤 걸 해도 김정은 위원장 체제가 유지되는 한 비핵화는 될 수 없다는 전제를 염두에 두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추진했다면 그나마 성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를 한다면서 결국 지금까지 돌아온 건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 능력의 강화, 미국에 대한 핵 위험이 올라가는 결과로 돌아왔다. 과연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판단하고 시작하는 게 중요한데 그 출발점이 잘못됐다.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문제, 정치적 협력 교류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인도주의 문제는 생색내기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항상 우리는 장관이 바뀌면 식량지원을 갑자기 한다거나 뭘 지원한다고 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해왔다. 인도주의라고 하면서 비핵화 문제를 동시에 한다는 건 정치적인 접근이다. 이들을 연결시키지 말고, 한 해 예산에 북한 인도주의 예산을 정해놓고 정치인들이 이용하게 하면 안 된다. 이걸 자꾸 정치화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통일부 장관은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주무 부처의 장관이다. 장관의 모든 발언엔 무게가 있고 신중해야 한다. 이것 안 되면 저것 내보는 식으로 하면 북한의 대화에 갈망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장관 임기에 남북 대화를 못 해보면 자기 미래 정치 일정에 큰 차질 있을 것 같은 조급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이 장관이 실제로 노리는 게 뭘지, 정령 인도주의적 문제로 하는 건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다른 목적을 노리고 남북 관계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돌 발판으로 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 이런 건 자제해야 한다.-북한의 경제 및 인권 상황은 어떻다고 예측하나.△1990년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때 아사자가 많았다. 배급소에 쌀이 오면 타서 먹는 게 습관이 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난의 행군이 오며 배급 쌀이 안 오니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도 몰랐고 배를 곯으면서 ‘국가가 우릴 내버려두지 않겠지’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지금은 북한 주민이 북한 당과 정권에 대한 믿음이 없다. 내 살 길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5월에 아사 현상 나온다고 하는데, 그 전에 밀수를 하든 뭘 하든 살아갈 자생 능력을 갖췄다.-코로나 상황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북한에는 우리가 모르는 쌀 창고인 전략전쟁비축미가 있다. 올해 보릿고개가 온다고 하면 그 창고를 풀어서 보릿고개를 넘길 것이다. 창고가 비면, 다음 단계는 중국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량 아사 상태가 일어나서 북한의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최근 김정은의 정책 흐름과 구도를 보면 대단히 시진핑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인사문제에서도 북한에서 중국통인 김성남을 국제부장으로 올렸다. 북한 역사에서, 당 국제부장을 중국 유학생 출신이 해본 적이 없다. 중국을 알고 중국말이 가능하고 중국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배치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내가 살 길은 중국이며 중국을 끌어들여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대대적인 주택 건설을 시작했다. 나라의 쌀 창고가 마르면 이렇게 대규모 주택건설이 가능하겠나.-현 정부의 경제 기조가 사회주의를 띄고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세금 문제에 있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우선,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출발점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특이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몇 개 안 되는 대기업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경제 국가인데다가, 반대로 국내 경제를 보면 자영업자들이 대단히 많다. 소득 주도형 경제 정책을 잘못 실시하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대표적인 게 최저임금제다. 임금을 갑자기 올렸는데, 한 정부 임기 내 최저임금을 16%를 올리는 건 잘못이다. 일본은 1엔을 올리는 데에도 내각에서 오래 심의한다. 유럽도 최저임금을 올린다 하면 정말 협의와 협의를 거친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진짜 자영업자가 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남을 고용하는 구조인데, 이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남을 고용할 형편이 못 되고 순수 자영업자로 돌아가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취업이 안 되고 노동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소득을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소득이 줄고 취업률이 떨어지고 노동시장 유연화가 경직화되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막힐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득주도성장 경제가 맞지 않다.-공공 부문을 확대하는 등 재정 건전성에 악영항을 주는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 채무 구조가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22년이 되면 국가 채무가 1070조원이 된다고 한다. 국민 1인당 국가에 진 채무가 2400만원이라는 얘기다. 국산 준중형차 한 대 값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차 한 대를 부모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차 한 대 값을 국가에 물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가 공무원을 늘리고 더 나아가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채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국가가 풀고 있는 재난지원금도 앞으로 미래 세대에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의정 활동을 한지 곧 있으면 1년이다. 그간의 소감은.△우리 당에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에 고마움을 느낀다. 초선이 언론과 전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대정부질의 때다. 누구나 대정부질의를 하겠다고 한다. 내가 21대 국회 정기회의 첫 대정부질문 첫째 날에 우리 당에서 4명 중 3번째로 나갔다. 초선에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필리버스터도 내가 하게 됐다. 내가 한다고 하면 해보라고 다른 의원들이 비켜주니 감사함을 느낀다.-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 △내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법안을 많이 발의해서 국회 입법 조사처 상패도 받았다. 내가 발의한 법안 분포도를 보면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관련 법안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법안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내 지역구인 강남갑 주민이 가장 아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종부세와 재산세다. 종부세와 재산세를 다 낮추자는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겠다. 강남 주민의 세금 구조를 보면, 집 한 채 있고 소득이 없는 연금 수령자들이 공시지가가 오르는 데 따라 종부세를 올려 내게 됐다. 형평성의 원칙에 맞게 한 세대에서 오래 실거주한 사람들에는 종부세를 대폭 할인해주는 등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국회에 입성하고 첫 번째로 발의한 법안이 1세대 1주택 장기 실거주자들에 대해 종부세를 면제해주자는 법안이었다. 이것도 안 되면 현재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도 해주자고 했는데 민주당 반대로 안 됐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대해야 하나. 그는 전임 대통령들을 구속시킨 인물이다.△대선에서 이기려면 손을 잡을 수 잇는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다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정권 탈환이다. 이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 저것 따지고 균열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서 국민이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2021.04.05 I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누가 돼도 집 짓는다…건설주·시멘트株 수혜
  • 서울시장 누가 돼도 집 짓는다…건설주·시멘트株 수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이 누가 되더라도 서울 내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형 건설주뿐 아니라 시멘트주 등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시멘트 단가 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시멘트 관련 종목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3.1% 상승했다. 3만700원에서(3월2일) 4만1850원(4월2일)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000720) 8.9%, 대우건설(047040) 10.8%, HDC현대산업개발(294870) 7.1% 등 줄줄이 뛰었다. 대형 건설자 주가가 오르자 시멘트주도 뛰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일시멘트(300720), 삼표시멘트(038500)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어 31일엔 아세아시멘트(183190)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새 한일시멘트는 무려 36.3%, 아세아시멘트는 27.4%나 올랐다. 쌍용양회(003410)(11.2%)와 한일현대시멘트(006390)(15%)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같은 상승세에는 부동산 관련 공급 확대에 따른 건설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크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 내 공급확대와 더불어 토지 개발 확대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대선을 앞두고 야당, 여당 가릴 것 없이 공급 확대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제시했다. 시, 국유지에 서울형 지분적립형 주택 등 공공자가주택,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주거 지역 용적률 상향, 일률적인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도시계획 규제를 혁파하고 민간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정상화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두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같은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업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서울 도시정비사업 역시 규제 일변도에서 진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시장과 서울시의 지원만으로도 용적률 상향 등 조례의 변경 진행이 빨라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이 중기적인 공급 증가 사이클에 진입, 건설업종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시멘트주는 이미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은 있다. 시멘트 수요와 시멘트 가격 인상이 핵심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수요와 가격 모두 보수적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1.04.05 I 김소연 기자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與 뒤집기 vs 野 굳히기
  •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與 뒤집기 vs 野 굳히기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7 재·보궐선거 디데이가 카운트다운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재·보선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거친 신경전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판세와 관련 “박빙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세는 이미 기울였다”며 사실상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이틀간 실시된 재·보선 사전투표에서 1216만여명의 선거인 중 249만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21.95%, 부산시장 선거는 18.65%를 각각 기록했다.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진보의 투표열기’라고 분석하면서 여론조사 공표금지일인 1일 이전 여론조사상 20%포인트 안팎의 격차에서 크게 좁혀졌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실망한 20·30대 젊은 층의 분노 투표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막판 조직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신중론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와 서울·부산시장 후보는 선거 3일 전인 4일 주말 표심잡기에 나서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날 인터넷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샤이진보가 있는 건 분명하다.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는 결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서울 곳곳을 돌면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포 한강공원 공동유세에 나서 시민 지지를 호소한 것은 물론 20·30대 젊은 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을 방문,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2021.04.05 I 김성곤 기자
김종인 "성폭력 후계자를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 확신"(종합)
  • 김종인 "성폭력 후계자를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 확신"(종합)
  • [부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마지막 주말에 부산을 내려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박형준(오른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지지 유세를 통해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지난 4년 간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며 “4월 7일 보궐선거는 과거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발생한 선거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성폭력 후계자’로 규정한 셈이다.그는 “4년 동안의 지난 우리나라를 평가할 때 여러 부산시민이 잘 알겠지만 과연 이 나라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됐나. 공정은 온 데 간 데 없고, 정의를 찾을 곳이 없다”며 “무엇을 성취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게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이다”고 일갈했다.이어 그는 “국민은 정부를 믿어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데 정부가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 없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어떻게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나”라며 “박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는 게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첫 신호 울리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에 대해 박 후보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이 아니라 위선이다, 그 위선에 대해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며 “말 그대로다. 이 정권은 세상 깨끗한 척 다했고 서민을 위한 척 다했고 세상 정의로운 척을 다했는데 전혀 깨끗하지도, 서민을 위하지도, 정의롭지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남들 임대료 하나도 못 올리게 임대차 3법을 마련해놓고 자기들은 (법안 실시) 직전에 전세 임대료를 확확 올렸다. 이게 깨끗한 정권이냐”며 “일자리 만든다고 난리치고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화 할 것처럼 세상 홍보 다하더니 좋은 일자리 195만개를 없앴다”고도 덧붙였다.한편 부산 유세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중대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중대 결심이라면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아울러 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이번 선거가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1.04.04 I 권오석 기자
이낙연 “민주당은 약한 사람 편… 박영선, 균형발전 적임자”
  • 이낙연 “민주당은 약한 사람 편… 박영선, 균형발전 적임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박 후보가 서울시를 맡게 된다면 약한 곳, 어려운 분들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위원장은 이날 도봉구 도봉산입구 정류장에서 진행한 현장 유세에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강남·북의 균형발전, 골목골목 소외되신 분들에 대한 배려, 이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골목골목마다 마을마다 뭔가 사람 중심의 도시로 돌아가는 미세한 변화들이 있다”며 “그런데 야당 시장 후보는 시민이 마을 일, 동네 일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던 시절로 돌아가자고 한다. 시민 여러분의 뜻,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사람 중심의 서울시를 만들어왔던 것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믿으신다면 박영선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위원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시작으로 부동산 악재가 이어지는데 “공직자의 부동산 비리를 척결하는 일을 똑 부러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도 언급하며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시장되겠다는 분이 부동산 논란에 날마다 바꾸고 거짓말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나”라며 “서울시장처럼 높은 책임을 가진 양반을 거짓말해도 좋은 사람 뽑아놓는다고 하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라 되물었다.이어 “야당 후보는 말하다가 막혔는지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라고 해놓고 자기는 기억이 없다고 한다”며 “지도자는 도덕성이 중요하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떳떳해야 하고,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장은 “야당 후보가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하는데 임기 1년짜리 시장이 할 일은 아니”라며 “짧고 짧은 이 기간을 황금처럼 중히 여기면서 날마다 일만 하는 시장을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역시 박 후보 밖에 없을 것”이라 지지를 당부했다.
2021.04.04 I 이정현 기자
與 ‘중대결심’ 설왕설래 만발…野 "협박정치 멈춰야" 반발(종합)
  • 與 ‘중대결심’ 설왕설래 만발…野 "협박정치 멈춰야" 반발(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수세에 몰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을 추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관심이 쏠렸던 ‘중대결심’의 실체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오 후보 측은 ‘마타도어’(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공격한다는 의미)라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공격은 네거티브가 아니며 후보 자질의 문제”라며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시장을 뽑느냐 혹은 실패한 과거의 정치 시장을 다시 뽑는 것이냐의 문제이며 서울 시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에 앞서 간다는 데에도 “민주당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그것보다 거짓말한 시장을 선출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 승리를 다짐했다.지난 2일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언급한 ‘중대결심’과 관련해서는 엇박자가 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중대결심 발표는)진 의원이 말한 것이고 사전에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뭔가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후보와의 교감 없이 캠프에서 강수를 뒀다는 것이다.야권에서 민주당의 ‘중대결심’을 놓고 박 후보의 자진사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예측한 데에는 “상대할 가치도 없으며 왜 사퇴를 하겠나”라 반박했다. 오히려 오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에서 사퇴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 후보가)사퇴 전문가이지 않나, 이번에도 내곡동 의혹 관련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본인이 말했다”고 했다.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가량 남겨두고 민주당 측에서 판세를 뒤집을 결정적 한방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진 의원 역시 ‘중대결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입장문에서 “오 후보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으며 캠프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면 실행할 것”이라며 “오 후보는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말에 솔직하게 사죄하고 자신의 공언처럼 사퇴하라는 요구에 대답해야 한다. 사퇴할 사람은 오 후보”라 주장했다.국민의힘은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로 선거판을 흐리다 통하지 않으니 ‘중대결심’이라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애석하지만 박영선 캠프의 중대한 결심에 국민은 관심이 없으며 협박정치를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고 논평했다.
2021.04.04 I 이정현 기자
김종인 "박영선 중대 결심? 후보 사퇴 외엔 생각 안 나"
  • 김종인 "박영선 중대 결심? 후보 사퇴 외엔 생각 안 나"
  • [부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중대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중대 결심이라면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4일 말했다.박형준(오른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동래구에서 지원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중대결심이라고 할 게 무엇이 있겠나.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이같이 밝혔다.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이번 선거가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투표용지를 얼핏 봤는데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발언으로 고발된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등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업체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부정선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2021.04.04 I 권오석 기자
'샤이진보 vs 정권심판'…여야, 엇갈린 사전투표율 해석(종합)
  • '샤이진보 vs 정권심판'…여야, 엇갈린 사전투표율 해석(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역대 재보선 최고투표율을 기록한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4일 여야의 해석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불리한 여론조사가 이어진데 따른 진보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섰다고 분석했으나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에 따른 분노 투표가 시작됐다고 봤다. 이번 선거 결과가 앞으로 1년여의 대선정국의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만큼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활절인 4일 오전 미사 참석을 위해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서울 사전투표율 21.95%… 진영대결 본격화하나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진행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1216만1624명의 유권자 중 249만7959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54%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8년에 치른 7회 지방선거(20.14%)보다 높았다. 사전투표 이튿날 비가 내렸음에도 상당히 높다.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 간 진영대결이 본격화했다며 최종 투표율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 선거일인 7일이 휴일이 아니긴 하나 역시 평일이었던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이 48.6%였던 것을 고려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높은 투표율을 놓고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진보’가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밀린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자 위기의식을 느낀 진보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1.95%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데 주목하며 “오 후보의 온갖 궤변과 거짓말을 심판하고자 서울시민이 투표에 참여해주신 것”이라 해석했다. 박 후보 역시 “‘샤이진보’가 몇퍼센트가 있을지는 잘 모르나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반면 야권에서는 지역별로 달랐던 투표율을 바탕으로 자당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인 송파구(23.37%)가 서울에서 세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으며 서초구(22.56%)도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진보성향이 강한 금천구(18.89%)가 유일하게 10%대 투표율을 보인데다 강서구(21.45%), 관악구(21.10%) 등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에 불이 붙었다고 보고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성격”이라며 “포용적 경제성장을 한다더니 포용은 없고 양극화는 훨씬 더 벌어졌으며 국민 갈등은 더 심화됐다”고 맹비난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與野 어디든… 패배 시 치명상대선 전초전 격으로 격상한 4·7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는 쪽은 1년여 남은 대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며 패배하는 쪽은 치명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박 후보 승리시 ‘친문’ 주도의 정권재창출에 파란불이 켜진다. 하락세에 놓였던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지지율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배 시에는 후폭풍을 예상하기 힘들다. 친문 주도의 당 운영에 대한 비판과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전대 연기론과 더불어 ‘비대위 체제 출범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국민의힘은 오 후보 승리 시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재조명을 받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시도 등 정계개편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오 후보가 패배할 경우에는 김 위원장 퇴진과 더불어 당의 구심점이 와해되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될 전망이다.
2021.04.04 I 이정현 기자
보궐선거 D-3…"2차 가해 유튜버 결집한 박영선 사퇴" 규탄
  • 보궐선거 D-3…"2차 가해 유튜버 결집한 박영선 사퇴"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성단체가 “박원순 위력 성폭력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박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 발언을 한 진보 유튜버들을 결집해 선거운동에 나서 피해자를 또다시 가해했다는 지적에서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관계자들이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4일 박 후보 선거캠프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을 진보의 이름으로 불러낸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크워트 대표는 “왜 박원순 성폭력 사건 2차 가해자들을 결집해 선거 운동을 하느냐”며 “피해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2차 가해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박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비롯해 다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형식으로 진보 유튜버와 ‘서울을 구하자’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진보 유튜버로 출연한 이들은 고발뉴스TV의 이상호 기자, 김용민TV의 김용민 PD, 박시영TV의 박시영 대표, 시사타파TV의 이종원 PD, 이동형TV의 박지희 아나운서, 새날의 푸른나무 PD 등이다.단체는 “성폭력 가해자는 증거를 남기지 않아 법원에서도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가지고 판단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음에도 2차 가해로 피해자를 짓밟은 이들을 어떻게 진보라고 부를 수 있나”고 반문했다.이들은 긴급 토론회에 나선 진보 유튜버들 중 상당수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거나 박 전 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는데 박 후보가 이들과 함께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단체는 “이번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후보를 내고 말로만 사과하면서 피해자의 호소에는 눈감았다”며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며 2차 가해를 하고 국가기관(인권위)의 판단을 무시하며 피해자를 고통 속에 내몬 자들과 함께 한 박 후보가 시장인 서울시에 피해자가 어떻게 일터로 돌아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해자도 못 구하는 시장이 어떻게 서울시를 구할 수 있겠느냐”며 “박 후보의 사퇴를 권한다”고 촉구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저녁 진보 유튜버들과 진행한 ‘서울을 구하자’ 긴급토론회 포스터(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2021.04.04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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