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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부동산, 저점 근접…리테일·물류센터·주거시설 '투자 기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럽 부동산이 사이클의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오는 2027년까지 900억유로(약 130조1823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수요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에쿼티 투자가 가능한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유럽 소비자 신뢰지수가 회복되면서 리테일 부동산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공급부족을 겪는 물류 부동산 및 주거시설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 2027년까지 약 130조원 리파이낸싱…에쿼티 투자 기회8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유럽 부동산은 지난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60% 이상 급감했다.고금리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유럽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는 차입자들이 부담을 받고 있다. 특히 대출시장 유동성이 제한될 경우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유럽 부동산 자금 흐름 (자료=베어링자산운용)문제는 리파이낸싱 수요가 앞으로 많아진다는 점이다. 오는 2027년까지 900억유로(약 130조1823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대부분 리파이낸싱은 신규 에쿼티 투자를 필요로 한다. 이 경우 여러 자본 구조에 걸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오피스 부동산의 경우 리파이낸싱 이슈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프라임 오피스 부동산은 임대료 성장률이 연 5.7%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년 전(연 6.0%)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프라임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기 침체가 오피스 수요에 부담을 줄 경우 임대료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유럽 리테일 부동산 섹터도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리테일 부동산 섹터 임대료는 성과 측면에서 팬데믹 완전 종식 이후 회복 초기 단계에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최상급 프라임 리테일 부동산 임대료는 1년 전(연 -1.2%) 대비 연 2.6% 상승했다.유럽 인플레이션(CPI) (자료=베어링자산운용)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도 코로나19 당시보다 회복됐다.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1월 기준 -16.1로 여전히 낮지만, 추세적으로는 지난 2022년 9월 최저치(-28.6)보다 개선됐다.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체 경제상황과 개인적 재무 상황에 대해 소비자가 얼마나 낙관적으로 느끼는지를 측정하는 경제 지표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을수록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낮으면 경제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보인다.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실질 임금 상승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가처분소득 수준 회복으로 소비자 구매력, 소매 판매, 경제성장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전 유럽 물류창고 부족…스페인·영국 물류부동산 유망또한 물류센터와 주거시설은 유럽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강한 구조적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 전역에서는 현대적 물류창고의 공급물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물류창고는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데다, 수요가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증축 속도가 느리다. 예컨대 영국 런던은 지난 2000년부터 인구가 32% 증가한 반면 산업용 부지 공급은 40% 넘게 줄어들었다. 영국 내 총 매출의 25%를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만큼 대도시 주변에 대규모 물류창고 공간이 필요한데, 물류창고 공급은 제한적인 것.향후 5년간 유럽 주요 시장에는 약 3300만㎡에 이르는 물류 공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물류 부동산 등 산업용 부동산 임대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물류 부동산 임대계약 체결면적은 작년 3분기에 약 570만㎡로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제조 및 자동차 산업 중심 임대계약이 이같은 회복세에 기여했다.독일의 물류 부동산 임대계약 체결면적은 코로나19 이후 평균 수준인 170만㎡로 집계됐다. 영국의 임대계약 체결면적은 30만㎡로 집계됐다. 유럽 프라임 부동산 임대료 성장률 (자료=베어링자산운용)작년 임대 활동은 예년 평균보다는 둔화된 편이었다. 다만 임대 활동 둔화에도 산업용 부동산의 임대료 상승률은 작년 기준 연 7.4%로, 오피스 및 리테일 부동산의 임대료 상승률보다 높았다.전자상거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 물류 부동산 섹터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특히 스페인, 영국 물류 부동산이 유망해 보인다”며 “영국 산업용 외부보관 시설(IOS)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커머스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의 향후 사이클 상승장에서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덧붙였다.이밖에도 유럽은 현대적 학생용 주거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인 대학교들이 다수 있지만, 이들의 목적에 부합하는 학생용 주거시설은 부족하다. 학생용 주거 공간 대비 학생의 수 (쟈료=베어링자산운용)이런 현상은 이탈리아 및 이베리아(스페인, 포르투갈) 지역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은 학생용 주거공간 대비 학생 수가 주요 유럽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다.이에 따라 서유럽 도시들은 주택공급 부족에 건축 정책 제한도 더해져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인구의 56%를 차지하는 도시 거주자 수는 오는 2050년까지 2배 증가해 90억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사이클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상승세에 대비해서 물류와 주거시설 등 강한 구조적 변화에서 수혜를 입을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만 있는게 아냐" 새아파트도 반감기 돌입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된다. 특히 입주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입주 반감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알짜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높아질 것으로 예고된다.8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2025년~2027년)간 전국에 45만211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3년(2022년~2024년) 103만2237가구의 43% 수준이다.전국 아파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0만세대 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5년 24만8032가구, 2026년 13만2031가구, 2027년 7만2052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입주량이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지역별로는 공급이 거의 마무리된 세종이 향후 3년간 입주량이 이전 동기 대비 90.2% 급감이 예고된다. 주택 인허가 관리에 들어간 대구도 79.0%로 크게 준다. 이밖에 충남 67.1%, 인천 64.8%, 부산 61.0%, 울산 59.2%, 광주 56.7% 감소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급 급감은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에서도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대기자 적체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적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택이 멸실되어도 공사비 문제로 입주까지 지연 우려가 있는 것도 위기로 꼽힌다.이에 올 봄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먼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투시도)’이 분양에 돌입했다. 대전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로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3월 분양 예정이다.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인 곳도 계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은평자이 더 스타’ 전용면적 49㎡ 일부가구가 분양 중이다. 총 3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풀옵션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1500가구)’, 경기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가구)’도 관심 단지다. 지방에서는 전북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707가구)’,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433가구)’가 완판이 임박했다.
- "보험주, 배당 따라 주가 등락 기대…증권은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보험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배당기준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다만 같은 금융주 중 증권주는 실적 개선 가능성 기대는 높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8일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멀고, 변경된 배당기준일은 가까운 상황으로, 높은 기대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주 보험주는 4.5%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0.2%)을 상회하고 있다. 보험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생명이 9.4%의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업종 수익률을 견인 중이다. 안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은 상반기 내 확정이 될 예정이고 곧 주주총회도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새롭게 발표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그는 “단기적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배당기준일이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배당기준일을 변경하지 않은 삼성생명을 제외한 보험사의 배당기준일은 삼성화재 이달 27일,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29일로, 주당배당금(DPS)이 이미 공시되어 있는 바 이를 기준으로 주가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주는 이번 주 1.4%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하회했다. 그는 “증권 업종의 경우 올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으나,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배당기준일이 변경되지 않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부동산 등에 대한 추가 손실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것”고 분석했다.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올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으로 작년 연간 19조6000억원이나 지난해 4분기 16조원 기록한 것과 대비해 증가한 모습이다.그는 “보험주와 증권주 중 삼성생명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가 연초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동양생명은 400원의 DPS를 공시하여 기대배당수익률이 업종 내에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7일) 종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6.3%.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부동산 손실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멀고, 변경된 배당기준일은 가까운 상황으로, 높은 기대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3월 막바지 배당락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보험사들의 3월 7일 종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한화생명 4.7%, 삼성화재 5.2%, DB손해보험 5.4%, 현대해상 6.5%다. 안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인데, 이에 따라 배당락 전까지는 기대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주가의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생명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나 최근 상승세에 비해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어 단기간 조정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증권 업종의 경우 업황 개선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 관련 손실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급락했던 전세가 회복하는 단계" vs "학군지 외 둔화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2주 연속 오르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의 감소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수요까지 몰려와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셋값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그 기간을 두고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오르는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왼쪽부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전셋값 “더 오른다” vs “2분기 하락 전환”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4인을 대상으로 전셋값 전망에 대해 질의한 결과 추세적으로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부터 하락한 전셋값이 회복하는 반등장이라는 지적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전세가 지수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며 “2년 전 당시 매매가격 보다 전세가격이 더 빠졌기 때문에 현재 전셋값은 회복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전세가 지수를 100으로 설정했을 경우 올 2월 전세가지수는 서울이 87, 전국 88.6으로 아직 낮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 아파트, 학군지 등 주거 선호지역일수록 이같은 상승세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학군지로 몰리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맷값은 올해 꾸준하게 약보합세가 이뤄진다고 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니까 전셋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도 “서울 아파트 전세 오름세는 연내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아 매매를 관망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실수요자들은 전월세로 움직여야 하는데 아파트의 경우 월세 보단 전세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제 오름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동산 매매, 전세 시장 모두 계속 오르는 건 한계가 있다”며 “(전셋값)상승 국면이 상당 부문 길게 이어졌던 만큼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특정 학군지, 일자리가 있는 지역을 빼고 서울을 중심으로 올해 2~3분기 내에는 전세값이 마이너스 전환되는 곳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매맷값 영향 제한적…특정 지역선 매수 이어져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까지 이끌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박 전문위원은 “집값 상승으로 연동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서울 전세가율이 현재 54%이고 전국은 66%인데 서울이 비쌀 땐 70%를 넘어야 갭투자 수요가 있었는데 지금 상태로 매맷값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도 “매매로 이어지려면 갭투자 니즈가 있어야 하는데 갭투자를 고민하려면 적어도 전세가율이 60%는 넘어야 한다”며 “갭투자를 하려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하는데 금리가 떨어져야 집값이 오를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국지적으로는 일부 지역에서 매수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문위원은 “젊은 세대 위주로 갭투자 가능한 중저가 지역, 예를 들면 GTX 호재 지역들 위주로 매수가 이어져 매맷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덕원, 상계동, 동탄 등이 예상지역이다”라고 내다봤다. 전셋값이 오르면 집값이 연동 돼 오르는 것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송 대표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고 전세-매매가격이 오르면서 갭차이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매 가격도 계속 빠질 수는 없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전되면서 거래량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 "어두운 건설경기"…고금리·원자잿값 상승 둔화로 연말부터 개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고금리, 원자잿값 급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한계기업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브릿지론의 상당수가 올해 만기도래 예정으로 향후 1년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손실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분양 등 건설 선행지표 대부분이 역대급 부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말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DB)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에서 건설업계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혁신 정책포럼 서울’을 출범하고 ‘2024년 건설경기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지난해 건설수주는 19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감소하면서 5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공공이 양호한 가운데 민간이 부진했으며 토목에 비해 건축부문 부진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업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설수주의 감소는 향후 건설경기 부진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건축허가는 최근 10년 평균의 84.8% 수준, 착공은 63.2%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허가는 미실현 물량이 상당한 데 비해 착공은 실현 물량으로 중요도가 높다. 이 착공 물량이 2022년부터 평균치를 하회해 최소 2년간 건설경기는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건축허가는 최근 10년 평균의 81.7% 수준이며, 착공은 69.7%로 감소폭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주택 인허가 실적 또한 감소추세에 있어 향후 건설경기에 부정적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8만8891호로 전년동기대비 25.5%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은 증가했지만 서울은 40.2% 줄어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박 실장은 “최근 건설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 환율 급등, 러·우 전쟁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건설자재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공사비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건설시장의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건설자재가격은 3년간 35.6% 올랐으며, 건설공사비 지수는 26.1% 상승했다. 정부의 빠른 대응으로 부동산 PF시장 개선이 이뤄졌지만 일부 부실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브릿지론의 상당수가 올해 만기도래 예정으로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따라 중소건설사 및 전문건설업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건설비용, 자금조달 악화, 건설경기 둔화 등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중소건설사 부도위험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강조하며 한계기업 및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또 “건설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PF부실화는 건설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기준 부동산PF는 133조원이 넘어섰으며 증권사의 연체율은 17.3%까지 올랐다. 특히 브릿지론의 상당수가 올해 만기도래 예정으로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건설경기는 앞으로 둔화되겠지만 올해말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향후 건설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2024년~2025년 사이 저점에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물량의 시차 효과로 선행 공종은 2024년 저점, 후행 공종은 2025년이 저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건설투자는 2.2% 증가해 263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건설투자는 2023년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또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환경 개선 등 거시경제환경이 중요하다”면서 “건설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는 고금리 상황은 소폭 개선되고 건설자재 가격 상승폭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원자재가격 불안정 등이 재차 우려되고,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과정 등에서 발생할수 있는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건설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혁신 정책포럼 서울‘은 올해 3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월 1회 개최되며,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과 추진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지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씨티 "부실 부동산PF 익스포져, GDP의 5%에 달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우리나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부실 PF 비중은 5%로 높은 수준이다. 씨티는 부동산PF 등이 경착륙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로 낮아지고 내년은 0.4%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착륙시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횟수도 내년까지 여섯 차례에 달할 전망이다. 씨티가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PF의 직접적인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202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9%에 달했다. 이중 부실PF는 전체의 55%인 110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GDP의 약 5% 수준이다. 씨티는 “올 하반기부터 정부가 부동산 PF대출, 비은행, 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씨티의 베이스 시나리오에선 정부가 건설 경기 연착륙을 위해 정책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0%, 1.6%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8월, 11월, 내년 5월, 11월에 한은이 금리를 각각 25bp씩 네 차례 내려 내년말까지 2.5%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 경기가 경착륙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이 1.3%, 내년 0.4%로 크게 둔화된다. 이럴 경우 한은은 올 하반기 네 차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2%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는 “2011~2013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2008~2012년 건설업 구조조정때와 마찬가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롯데쇼핑, 기아, 한국전력, 현대백화점, HL만도 등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증시, 사흘 만↑…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는 평가다.애플·테슬라는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항마 후보의 사퇴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뉴욕증시 사흘 만 반등…파월 증언·민간 고용에↑-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0.58% 뛴 1만6031.54로 장을 마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줘. ◇ 파월 “경제 예상 경로라면, 연내 금리 인하 적절”-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 지난 1월 기록한 11만1000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 애플·테슬라 또 하락…은행주 큰 변동성-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와 메타만 상승.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올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재대결 확정…244일간의 ‘대장정’ 막올라-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다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 ◇ 美연준 베이지북 “지역 경제주체들, 경제전망 긍정적 시각 유지”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와.-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 다만,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연준은 평가.◇ 외식물가, 전체 평균 33개월째 웃돌아-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이 같은 현상이 3년 가까이 지속.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 -특히 과실은 9개월째 이어져 부담이 가중. 반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대폭 둔화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져 먹거리 중에 가장 부담이 줄어.◇ 정부, 이탈 전공의 현장점검 완료…행정처분 속도-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현황 파악이 끝남에 따라 정부가 면허 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높여. -윤석열 대통령은 약 8개월 만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 -정부는 예비비 투입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장기전’을 염두에 둔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으며, 병원들도 병동 통폐합 등으로 사태 장기화에 대비.◇ 국제유가 소폭 상승-국제유가는 소폭 올라.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446만배럴 줄어든 2억3974만5000배럴을 기록. 14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보다 많이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