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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인성·김승대 등 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출연
  • SF9 인성·김승대 등 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예술단은 오는 3월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캐스팅을 19일 공개했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캐스팅. (사진=서울예술단)‘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가문에 대물림된 3대에 걸친 악의 근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18년 초연에 이어 2019년, 2021년 세 차례 공연했다. 3년 만의 재공연이다.프라임스쿨 모범생이자 아버지를 롤모델로 여기는 주인공 다윈 영 역은 그룹 SF9 멤버 인성,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가 캐스팅됐다. 인성은 뮤지컬 ‘잭 더 리퍼’ ‘레드북’ ‘그날등’ 등으로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혀왔고, 현재 ‘겨울나그네’로 호평받고 있다. 윤태호는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 함께_저승편’ 등 서울예술단 작품들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과 만나왔다.다윈의 아버지이자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니스 영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최인형, 뮤지컬배우 김승대가 더블 캐스팅됐다. 최인형은 지난 세 번의 시즌 동안 다윈의 할아버지 러너 영 역을 맡았고, 이번에 니스 영 역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예고한다. 김승대는 ‘햄릿’ ‘몬테크리스토’ ‘영웅’ ‘그날들’ 등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뮤지컬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왔다.‘영 가문’ 삼부자의 뿌리인 러너 영 역은 단원 이동규, 죽은 삼촌의 진실을 파헤치는 루미 헌터 역은 초연부터 출연해온 단원 송문선과 신예 서연정, 자유를 갈망하는 레오 마샬 역은 단원 이기완이 맡는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오는 3월 8일부터 24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 3만~9만원.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를 오픈한다. 서울예술단 유료 회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예매 할 수 있다.
2024.01.19 I 장병호 기자
대통령실 “대규모 세수 축소 없는 부분 위주 세금체계 개선”(종합)
  • 대통령실 “대규모 세수 축소 없는 부분 위주 세금체계 개선”(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잇달아 언급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 개선 등 감세 정책으로 ‘세수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대규모 세수 축소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설명했다. 야당이 관련 세제 개편에 대해 ‘부자 감세’,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 데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함과 동시에 민생을 살리기 위한 필요한 정책임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각각의 세금 중에서 경제적 왜곡 현상이 심하면서 세수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 세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핑은 새해 들어 총 4차례 진행한 민생토론회 중간 결산 차원에서 열렸다.성 실장은 또 “규제 관련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경기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 있다”며 “경제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한 요소들을 최대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도 무조건 다 없앴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높은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는 쪽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고 있다”며 “부담금도 91개 부담금을 다 없앤다는 개념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성 실장은 윤 대통령이 전날 민생토론회에서 상속세 완화 방침을 언급한 데 대해 “다중과세 체계를 개편하는 형태로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단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따로 상속세 관련 정책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상속세는 국민들이 합의해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며 “일방적으로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강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선 세원 확보가 매우 어려워 상속세로 주요 재원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세원이 포착돼 소득세 등을 이미 세금으로 낸 후 다중형태로 세금을 내는 부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이 얼마나 본인이 원하는 집에, 나은 생활환경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느냐여서 그러한 규제를 최대한 제거하는 게 예전과 다르다”며 “관점도 주택수보다는 주택의 가액을 통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데 있다. 그렇지 않으면 소형주택을 공급해 임차인들이 주택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아울러 성 실장은 최근 미국에서 승인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선 허용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현재 법 체계에서는 가산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걸 거래할 수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법 구조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바로 시작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 이런 답변을 할 단계가 아니다.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논의 중인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의대 정원의 확대는 필요하다”면서도 “정부에서 특정한 숫자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거듭 밝혔다.
2024.01.18 I 박태진 기자
과거와 미래를 한 날에…롯데 추모식·VCM 진행
  • 과거와 미래를 한 날에…롯데 추모식·VCM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스컬레이터 입구 맞은편에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황금색 흉상이 설치됐다. 벽에는 고 신 명예회장의 회고록 제목인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글귀가 써져 있고 동상 앞으로는 헌화한 흰색 국화들이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 경영진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스1)이날 오전에는 고 신 명예회장의 4주기(1월 19일)를 하루 앞두고 추모식이 열렸다.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 전무는 어두운 남색계열의 넥타이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추모에 앞서 경영진들은 두 줄로 늘어서서 행사 시작을 기다렸는데 신 전무의 위치는 롯데지주 경영진이 자리한 뒷줄이었다. 가장 앞줄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김상현 부회장, 박현철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부회장, 이훈기 사장 등 총 5명이었다.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오전 9시가 되자 신 회장 부자를 비롯한 롯데 유통·화학·호텔·식품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실장급 관계자 20여 명의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약 5분간 묵념하고 고인을 기렸다. 신 회장은 별도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행사가 마치고 곧바로 집무실로 돌아갔으며 신 전무를 비롯한 경영진들 역시 신 회장을 따라 사무실로 복귀했다.정오가 되자 롯데월드타워 입구를 둘러싸고 취재진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롯데 계열사 사장들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경영진들은 VCM에서 지난해 경영 실적을 되돌아보고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기 변수를 점검한다. 정오가 조금 지난 뒤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 통로 등을 이용해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대표들도 있었다. 김용석 롯데GS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가장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용석 롯데정밀화학(004000)대표는 가성소다 해외 진출 지역을 정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못했다. 신중하게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입장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대표는 전기차 업황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이럴 때일수록 저희는 더 잘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대표가 입장했지만 취재진 질문에 별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문으로 입장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재진의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 진행을 묻는 질문에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엔 “사무실로 찾아와 들으라”고 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롯데 신사업과 관련해서 “송도 증설 관련해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20분께 후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슈퍼와 롯데마트 통합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롭스(H&B 스토어) 사업이 잘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다 정리했다”고 대답했다.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위기 가운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한 내용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첫 순서로는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이 진행된 후,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 위기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한다. 또한 지난해 경영 성과를 나누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재무·인사(HR) 전략을 논의하고 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2024.01.18 I 신수정 기자
이개호, 초부자 감세 尹정부 비판…"상속세까지? 충격!"
  • 이개호, 초부자 감세 尹정부 비판…"상속세까지? 충격!"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상속세 완화 가능성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충격이다”라고까지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이 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말 주식양도소득세 완화, 연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지난 11일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를 한다고 밝혔다”며 “상속세 완화까지 하게 되면 ‘초부자감세 그랜드슬램’”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자 감세’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에 많이 과세해서 나눠가져야한다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이 결국 초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란 것으로 밝혀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초부자 감세 정책으로 나라의 재정은 이제 파탄 위기”라면서 “정부는 대체 나라의 곳간을 어떻게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들 세금 줄인 만큼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근로소득세를 더 내야하는 게 아닌가 우리는 의심하는 것”이라며 “아니면 지금도 빚으로 빚을 갚으면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세금을 더 내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어제 눈이 펑펑 내렸는데, 대통령의 이런 말을 듣고 수많은 우리 국민들의 눈에도 눈물이 펑펑 흘렀을 것”이라면서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던 정의와 공정이었는가, 정말 충격이다”고 했다.
2024.01.18 I 김유성 기자
백일섭, 딸과 7년 간 절연 "손주 외할아버지 존재도 몰랐다"
  • 백일섭, 딸과 7년 간 절연 "손주 외할아버지 존재도 몰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졸혼 9년 차’ 배우 백일섭이 졸혼 후 7년간 딸과 연락이 끊겼던 사연, 그리고 사위의 노력으로 다시 만나게 된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아빠하고 나하고’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5.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7.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다.이날 백일섭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앞서 30년 만의 합가 생활을 공개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은 강주은 부녀를 언급했다. 강주은과 캐나다에서 온 ‘스윗 대디’의 모습을 유독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봤던 백일섭은 “저걸 보면 나는 막 숨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배워야겠다. 한국에는 아버지 학교는 없나”라며 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또한 백일섭은 “아내와 트러블이 잦았고, 술 마시고 들어가면 소리를 질렀다. 딸이 어렸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섭섭했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졸혼 후 딸과 연락을 안 하다가 사위의 노력으로 7년 만에 다시 만난 사실을 밝힌 백일섭은 “직접 대화한 적이 없었으니까 방향을 모르겠더라. 나는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라며 딸과의 겉도는 대화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래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밟아 나가려고 한다”라며 ‘아빠하고 나하고’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제니’, ‘꺼멍이’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사는 백일섭의 싱글 하우스도 공개됐다. 그는 강아지 미용을 위해 집에서 1시간 이상, 3개의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먼 거리를 이동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딸이 운영하는 국수 가게 근처의 반려견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딸의 국수 가게를 찾았지만 딸은 자리를 비운 뒤였다. 백일섭은 “지은이가 안 보이니까 이상하다”라며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백일섭의 사위는 “와이프가 아직 아버님에 대한 마음이 다 풀리지가 않아서 아버님이 오시는 걸 알면서도 자리를 피한 것 같다. 오랫동안 앙금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절반만 열린 상태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그리고 백일섭의 사위는 “졸혼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봤다.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와이프가 ‘할아버지는 없는 존재’로 상황을 넘기는 것을 보며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다”라며 부녀 사이 중재에 나서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백일섭의 사위에 이어 외손주 3명도 공개됐다. 손주들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인 백일섭은 “제일 큰 손녀가 보고 싶어서 ‘꽃보다 할배’ 촬영으로 외국에 나가서도 맨날 전화를 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둘째 낳아서 안고 있을 때 본 게 마지막이었다. 막내는 태어나는 걸 못 봤다”라며 손주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백일섭과 사위 둘만의 대화에서는 그동안 마음속에만 묵혀뒀던 이야기들이 오갔다. 백일섭의 사위는 “어렸을 때 TV 속 아빠는 인자한 ‘국민 아빠’인데 집에서는 큰 소리가 나고 그런 모습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아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는 ‘바지 아빠’였다”라며, “지은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차를 사주기 위해 자동차 매장에도 가보고 나름대로 생각해 둔 것이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상의도 없이 엄마와 지은이 둘이서 어떤 차를 샀으면 좋겠다고 결정을 지어 놓았다. 마음이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라며 졸혼 9년 만에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그런가 하면,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이 하신 졸혼은 큰 실수인 것 같다”라는 직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아버님의 졸혼은 너무나도 일방적인 방법이었다. 졸혼을 하려면 양측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앙금이 최소화 되도록 진행됐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라며 백일섭의 졸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 어머님이 같이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마음만이라도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딸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가 좋아지면, 아이 엄마와의 관계는 딸의 말을 들을 수도 있다”라며 대화를 일단락했다.다음 주에는 ‘원조 한류 프린스’ 박시후와 대한민국 1세대 모델 출신 아빠가 첫 등장을 예고했다. 단둘이 대화한 적이 없다는 ‘무소음 부자’ 박시후와 그의 아빠가 어색함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아빠의 졸혼 이후 7년간 절연했던 백일섭의 딸이 모습을 드러내 솔직한 심정을 고백할 예정이다. 리얼 가족 관찰 예능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1.18 I 김가영 기자
윤상, 子 라이즈 앤톤과 '유퀴즈' 출격…깜짝 댄스 메들리
  • 윤상, 子 라이즈 앤톤과 '유퀴즈' 출격…깜짝 댄스 메들리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윤상이 아들이자 가요계 후배인 그룹 라이즈 앤톤과 함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한다.17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밥솥 중고거래로 만난 예비부부, 불굴의 의지로 인생 2막을 꿈꾸는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가수 윤상·라이즈 앤톤,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인 골프선수 박인비·남기협 코치 부부가 출연한다.먼저 강지강, 류의식 자기님은 조금은 특별한 러브스토리로 인터넷을 달군 주인공들이다. 밥솥 판매자와 구매자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이들은 중고 거래 당시의 유쾌한 첫 만남을 떠올린다.예비부부는 “마스크 벗은 모습을 보고 호감도가 상승했다”며 동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연애사를 모두 공유한다. 대리 설렘을 유발하는 고백 에피소드로 흥미진진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골키퍼의 열정 넘치는 인생사도 공개된다. 2022년 음주운전 차 사고를 당해 16년 동안 동고동락한 축구장을 떠난 자기님은 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와 재활에 힘쓰는 일상을 허심탄회하게 전한다.지금까지 사과조차 없는 가해자 이야기가 유재석, 조세호의 공분을 산다. 오는 25일 선거공판을 앞둔 유연수는 재판 과정에서 구자철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한다.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반짝이는 청춘의 자기님을 향해 큰 자기, 아기자기 모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가수 부자(父子) 윤상과 라이즈 앤톤이 ‘유퀴즈’를 방문한다. 아버지의 외모와 음악 실력을 쏙 빼닮은 앤톤은 첫 토크쇼 동반 출연에서 풍성한 토크를 나눈다. 윤상은 앤톤이 가수로 데뷔했을 때의 기분, 든든한 조력자이자 가요계 선배로서 솔직한 조언, 아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눈물 흘린 사연 등을 솔직하게 말한다.앤톤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아빠의 음악에 귀 기울이던 일화, 아버지를 향한 속마음 등 어디서도 밝히지 않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유퀴즈’에서 성사된 라이즈 멤버들과 윤상의 첫 만남, 라이즈의 깜짝 댄스 메들리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박인비, 남기협 부부는 ‘유퀴즈’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는 두 자기님은 박인비의 사전 작업으로 연인이 된 후 선수와 코치로 승승장구하게 된 영화 같은 이야기를 소개한다.은퇴하려던 박인비 선수를 20승으로 이끈 남편의 특별한 코치법, 세계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자기님의 골프 인생, IOC 선수위원에 도전 중인 이야기도 이목을 모을 전망. 뿐만 아니라 남편 남기협 코치의 유쾌한 입담에 두 MC 모두 푹 빠졌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4.01.17 I 최희재 기자
'투자의 신' 워런 버핏, 가족 뮤지컬 주인공이 되다
  • '투자의 신' 워런 버핏, 가족 뮤지컬 주인공이 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의 어린 시절 일화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와 함께 경제 개념의 중요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가족 뮤지컬 ‘내 친구 워렌버핏’(1월 21일~2월 18일 아이들극장)이다.뮤지컬 ‘내 친구 워렌버핏’ 쇼케이스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내 친구 워렌버핏’의 김명훈 연출은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작품은 투자를 하는 방법이나 어떻게 하면 돈을 버는지를 알려주는 작품은 아니다”라며 “돈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쓸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내 친구 워렌 버핏’은 어린이만화 베스트셀러 ‘후?(Who?) 세계인물 워런 버핏’ 편을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한 작품이다.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 도전을 통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전한다. 가족 뮤지컬을 다수 제작한 컬처홀릭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 사업인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을 통해 초연한다. 김명훈 연출은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이 남달랐던 워런 버핏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경제를 흥겨운 브라스 밴드 음악과 신나는 율동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관객 참여형 요소다. 관객은 공연장 입장 전 가상의 1달러 지폐를 는다. 공연 동안 1달러를 직접 소비하면서 경제 개념을 체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 김명훈 연출은 “워런 버핏은 세계 최대의 부자 중 한 명이지만, 그만큼 기부도 많이 하는 등 돈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라며 “부모들에게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콘셉트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산실’이 1월 중순부터 선보이는 작품들은 ‘내 친구 워렌버핏’을 비롯해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1월 27일~2월 25일 CKL스테이지) △무용 ‘애니멀’(1월 26~2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용 ‘야라스’(Yaras, 1월 27~2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음악 ‘시선 si, Sonne!’(1월 26~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음악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1월 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등이다.경제 외에도 정신질환, 잔인성, 디지털 시대 휴머니즘 등 현대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 점이 특징이다. 음악은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1월 27일~2월 25일 CKL스테이지)는 뮤지컬 ‘실비아, 살다’의 조윤지 작·연출가, 김승민 작곡가의 신작이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성격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뮤지컬배우 이수정, 이휘종, 남경주 등이 출연한다. 기획을 맡은 홍지원 PD는 “경계성 인격장애는 생각보다 유병률리 높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생소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벽을 가지고 있지맞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토크 콘서트 형식을 빌려 솔직하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애니멀’(1월 26~2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인간의 잔인성을 고찰하는 작품이다. 안영준 안무가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무거워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A4 용지와 밧줄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무겁지 않게 표현했다”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작품별 2차 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홍지원 PD(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김명훈 연출(뮤지컬 ‘내 친구 워렌버핏’), 안영준 안무가(무용 ‘애니멀’), 주준영 대표(음악 ‘시선 si, Sonne!’), 정훈목 예술감독(무용 ‘야라스’), 오예승 대표(음악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1.17 I 장병호 기자
하나은행, 작년 전 금융권 적립금 증가 1위 달성
  • 하나은행, 작년 전 금융권 적립금 증가 1위 달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2023년 전(全)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33조70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 달성을 시작으로 연간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 실시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손님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 등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연금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믿고 소중한 연금 자산을 맡겨주시는 손님 여러분 덕분에 지난해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경쟁력 있는 연금 상품과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손님 여러분의 퇴직연금이 건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성과를 기념해 오는 3월 29까지 ‘연금 부자 될 결심!’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인형 IRP 신규 가입 손님, 타 금융기관에서 하나은행 IRP로 100만원 이상 계약 이전한 손님 등 2024명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6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평행선 논쟁’ 벗어나 작은 개혁부터 실천해야-빚 갚으려, M&A 하려고…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R&D 예산 대폭 늘릴 것”-국회에 발목 잡힌 30조 방산수출, 나태인가 무지인가-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다보스포럼 개막-50억명은 더 가난해졌는데…세계 5대 부자, 팬데믹 후 자산 2배 늘었다-IMF총재 “AI, 선진국 일자리 60%에 영향 미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세계경제리더 100인’ 선정△이제는 무탄소 경제-韓 해사웅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제도 인프라 부족…정부 차원 종합계획 절실-美 정부 해상풍력 드라이브…LS전선, 현지 공장 세워 공략△신년 특별 기고-3대 개혁 해법-연금개혁은 고차방정식,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자-저출산 극복 돕는 늘봄학교 반발하는 교사들과 소통해야-멈춰선 이중구조 개혁 ‘노사정 원팀’ 기대한다△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 급등-한달새 상장사 6곳서 2조원 유증…공시 다음날 주가 급락하기 일쑤-테마주, 주가 급등을 자금조달 기회로…깜깜이 유증 주의보-성장에 투자한 LGD·삼성제약, 유증에도 주가회복△종합-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포스코 후추위 앞 허들 셋…포피아·최정우 측근·외부인사-저사고 10명 중 3명 ‘고액 사교육’ 월 15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의 4배-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치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정치-“정책 주문받아 배송”…공약 택배 든 한동훈-민주, 전략 선거구 17곳 확정 설 연휴 전 공천 윤곽 나올 듯-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조만간 결정”-야권 탈당 릴레이…제3지대 ‘세 확장’ 경쟁-국방부 “홍해 항로, 보호위한 기여 방안 검토”…청해부대 투입하나△경제-13월의 월급 잘 받으려면…의료·교욱비 빠졌나 체크하세요-“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달라”-“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중 의존도 낮출 것…韓 이익 가능성”△금융-“코로나 여파 감안” VS “신용체계 왜곡”-홍콩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줄소송 예고-김태오 회장 용퇴…“역동적 미래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4개월 만에 떨어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2%P 하락△글로벌-이·팔 전쟁 100일째도 격전…하루 125명 사망 ‘여전히 생지옥’-트럼프 독주 속 북극 한파 변수로-“中 지방 선거에 간섭 말라”…中, 대만-미 친선 행보에 발끈-한파에 유정 얼어붙어…美, 천연가스 수급 차질△산업-핀테크기업에 또 투자한 삼성전자, LA한복판에 B2B 쇼룸 LG전자-사막서 24시간 지옥훈련…현대차·기아, 미 질주 이유-양극재 업황 반등 조짐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반색△산업-과일값이 너무해…축산물 선물세트로 방향튼 유통가-특정 한글 이름에 먹통되는 구글 AI ‘바드’-가상공간서 피팅…네이버 제페토, 버추얼 이커머스 강화△증권-엔저 맛좀 볼까…돈 몰리는 일 ETF-미·일 불장, 한국 확산할 것 국장 반등에 베팅하는 개미-펀드시장 1000조 돌파…작년 채권형에 12조 유입△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코스피 업종 희비-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잊을 만하니 또…초전도체 테마로 ‘우르르’-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부동산-“양주 옥정, GTX 연결돼도 집값 상승은 글쎄”-매매가 더 떨어진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로 부활할까-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법 개정 난항 예상-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3394만원’…국평 12억 육박△문화-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키워드는 ‘소장품’-디아스포라의 기억 변방의 풍경에 담다△스포츠-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 없다…승리 위해 나부터 변할 것”-안병훈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IT 수출 회복 본격화…올해 대규모 무역흑자 가능-“대중 대미 수출 역전은 일시적…중 시장 포기하면 안돼”△피플-극단적 기상현상 ‘선제감시’…신뢰받는 기상청 될 것-구본욱 “보험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돼야”-정용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유통역향 총집합”-이한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주택현장 점검-윤성훈 “치널별 맞춤전략으로 고객 접점 확대”-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독일 경영계 방문단 접견△오피니언-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전 해야 할 일-CES 2024, 삼성전자 옆에 中 TCL△전국-기업유치가 살길, 일자리 늘릴 것-스마트팜 통해 괴산 경쟁력 강화-대전외국인학교 존폐위기…과학인 유치 문턱 낮춰야-오산도시공사 설립, 시의회 승인만 남아-“미군기지 반환 위해 시민들과 힘 모을 것”△사회-찬밥 신세 된 해상법…바다 위 분쟁 전문가 양성 비상-민원인 정보 유출 의혹 경찰, 방심위 압수수색-자녀 살해 잇따르는데…통계 파악조차 못한 정부-구급대 병원 중증환자 기준 통일…응급실 뺑뺑이 해소-원격수업 듣고 학점 취득…온라인수업 고교 내년 개교-檢 “변호사 품위 손상 이재명 징계해달라”
2024.01.15 I 김경은 기자
尹, 금투세·정비사업 정책에·…野 "포퓰리즘" vs 與 "흠집내기"
  • 尹, 금투세·정비사업 정책에·…野 "포퓰리즘" vs 與 "흠집내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금융투자소득세 등 각종 민생 정책을 두고 총선을 염두에 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일방통행식 흠집내기를 중단하고 총선과 관련한 공개적인 질문에 먼저 답할 것을 요구하는 등 맞불을 놨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총선을 염두에 둔 ‘한시적’ 선심성 정책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 민생 정책들을 발표한 것에 대해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윤영덕(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각종 부자 감세 조치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소상공인 전기료 감면, 직접일자리 90% 지원 등 대다수 정책이 상반기에 지원이 쏠려 있어 총선만을 노린 정책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살인적인 고물가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비명에는 귀를 틀어막고,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만 쏟아내고 있으니 부끄럽지도 않나”면서, “당장 책임지지도 못할 포퓰리즘 정책 남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은 이 같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목조목 일러주신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조언을 잘 새기겠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국민께 했던 수많은 약속이 공염불에 그친 터라 주신 조언이라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괜한 흠집내기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워장이 요구한) 여러 분야의 공개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주시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고 맞불을 놨다. 한 위원장은 최근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 시 세비 반납, 비례대표 선거제 확정 등을 주장하며 민주당에 의견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2024.01.15 I 이윤화 기자
‘고아’에서 ‘짐승’…양아버지 말에 격분해 살해한 50대 중형 선고
  • ‘고아’에서 ‘짐승’…양아버지 말에 격분해 살해한 50대 중형 선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47년간 부자 사이로 지낸 양아버지가 자신을 ‘검은 머리 짐승’으로 불렀다며 살해한 50대 양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뉴스1)광주고법 형사1부 박혜선 고법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9일 오후 7시께 술을 마신 채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양아버지 B씨의 거주지를 찾아가 술주정 하던 중 B씨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고 말하자, 흉기를 휘둘러 양아버지를 살해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평소에도 고아라고 말해 화가 났는데, 아버지한테 ‘짐승’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47년 전 11살이었던 A씨는 전남 여수 섬마을에 있는 B씨의 집에 입양됐다. 학교에 다니는 B씨의 친자녀들과는 달리 A씨는 어린 시절 학교에 가지 못하고 농사일을 도왔으며 17살이 되던 해에는 B씨가 선장으로 있는 배에서 선원으로 일했다.그러던 2021년 A씨는 배에서 일하던 중 오른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고, 사고 이후 B씨를 향한 분노의 마음을 키웠다.A씨는 사고 당일 B씨를 찾아가 20년 전의 약속을 언급하며 재산 문제로 말다툼 중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A씨는 1·2심에서 팔 절단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약물치료 중이었다며 심신미약도 주장했지만,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양아버지의 학대나 착취 의심 정황이 있는 등 참작할 점이 있지만, 계획적 살인죄에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2024.01.15 I 채나연 기자
세계 5대 부자, 3년새 자산 610조원↑…하위 60%는 더 가난해져
  • 세계 5대 부자, 3년새 자산 610조원↑…하위 60%는 더 가난해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3년 사이 전 세계 빈부 격차가 더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5대 부자가 3년 동안 600조원 넘는 부를 불릴 동안 인류의 절반이 넘는 50억명의 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15일(현지시간)~19일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사진=EPA·연합뉴스)◇상위 1%가 전 세계 금융자산 43% 독식국제 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대 부호의 재산은 2020년 3월 4050억달러(약 534조원)에서 지난해 8690억달러(약 1147조원)로 두 배 넘게 늘었다. 한 시간에 1400만달러(약 185억원)에 이르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옥스팜은 이대로면 앞으로 10년 안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재산이 1조달러(약 1300조원)이 넘는 ‘조만장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옥스팜이 분석한 세계 5대 부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옥스팜은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CEO나 대주주가 억만장자인 기업이 7곳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들 회사의 가치는 10조2000억달러(약 1경 3000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모든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더한 것과 같은 규모다. 또한 금융자산 상위 1%의 경우 전 세계 금융자산의 43%를 독식하고 있다.그에 반해 전 세계 다수의 부는 오히려 3년 전보다 줄었다. 전 세계 자산 하위 60%(약 50억명)가 소유한 부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3년 전보다 200억달러(약 26조원) 감소했다. 옥스팜은 절대적인 빈곤을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같이 느린 속도면 최소 230년 동안은 빈곤을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 총재는 “우리는 수십억명이 전염병·인플레이션·전쟁이라는 경제적 충격을 온전히 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급증하는 소위 ‘분열의 10년’이 시작되는 걸 보고 있다”며 독점을 타파하고 각 분야에서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보스포럼, 불평등·지정학적 위기 등 논의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전후해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 데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빈곤과 불평등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고 해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이번 다보스포럼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자체가 단순한 기업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더 넓은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서 인류와 사회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벤 스미스 맥킨지 수석파트너는 연차총회에 앞서 공개한 발표 자료에서 “여전히 극빈 상태에 있는 7억 3000만명을 돕는 건 물론 모든 사람이 번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빈곤과 기후 변화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신뢰의 재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선 불평등 외에도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을 논의한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는 16인엔 리창 중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특별연설 연사로 나선다. 다만 서방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만 참석해 다보스포럼 의제가 추진력을 얻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4.01.15 I 박종화 기자
`5800억 코인 암시장` 개설자 구속 기소…`돈세탁` 통로 활용
  • `5800억 코인 암시장` 개설자 구속 기소…`돈세탁` 통로 활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불법 가상자산 장외거래소(OTC)를 개설해 5800억원대 코인 암거래를 중개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OTC 업체 대표 A(4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직원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없이 ‘국내 최대 코인 OTC 거래소’를 표방하며 대규모 코인의 매매·교환·알선·중개를 업으로 영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온라인 등에 적극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며, 여의도·강남·대림·부천 등 4곳에 점포를 두고 2년 8개월간 총 58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코인을 거래했다.A씨는 위 오프라인 점포 4곳을 환전영업소로 등록한 뒤 코인 OTC 거래 장소로 사용하면서, 코인 OTC 거래는 ‘환전영업과 별개의 개인적 차원 거래’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로 외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등 코인 공급자로부터 시세보다 싸게 코인을 매수한 뒤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고객 등 코인 수요자에게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도해 그 차액을 수수료로 취하는 거래를 반복했다. 특히 고액의 현금을 반복 취급하면서도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자금세탁방지의무 관련 조치를 전혀 실시하지 않고, 관련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심지어 거래를 할 때는 상가 빌딩 지하 주차장 등 고객과 사전 약속한 은밀한 장소로 직원을 보내 암호를 통해 서로 신원을 확인하고 코인과 수표·현금을 동시 교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도 사기로 취득한 400억여원의 코인을 이곳에서 현금화하거나 차명 수표로 환전하고, 일부 피해금은 코인으로 환전해 해외거래소로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이씨 형제를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이씨 형제는 지난해 10월 900억원대 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합수단은 최근 코인 OTC 암시장이 “코인 수요자와 공급자를 실시간으로 매개해 검은돈을 손쉽게 환전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상자산 관련 범죄수익 은닉사범 및 불법 거래업자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1.12 I 이유림 기자
'시민덕희' 용기로 스스로를 구원…피해자들 위한 사이다 범죄 소탕극
  • '시민덕희' 용기로 스스로를 구원…피해자들 위한 사이다 범죄 소탕극[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멍청비용’.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일부가 범죄 피해로 자신들이 잃은 재산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한다. 보이지도 않는 누군가를 믿고 돈을 건넨 자신들을 향한 자책감에서 비롯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2020년 587억 원, 2021년 1265억 원, 2022년 1451억 원으로 매년 고공행진에, 피해자들의 허망함이 심한 자책으로 이어져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노인부터 청년, 빈자와 부자, 전문가들까지 모든 이들이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자책감과 자괴감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개인 피해액이 천차만별에 피해 사례들이 광범위해 범죄가 상대적으로 가벼이 여겨지는 인식도 한몫한다.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자책하는 모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할 사이다 범죄 추적극이다. 물론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내세운 범죄 영화들은 많다. ‘시민덕희’는 기존 영화와 달리 가해자 대신, 범죄를 겪은 피해자들의 심리와 상황에 초점을 맞춰 차별성을 꾀했다.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을 향한 피해자의 통쾌한 복수극이며, 자기혐오에 빠져있던 피해자가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구원하는 이야기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으로 영화계 뉴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주 감독이 도전한 첫 상업 장편 영화다. 영화는 운영하던 세탁소의 화재로 인해 곤경에 빠진 주인공 ‘덕희’(라미란 분)에게 주거래 은행 ‘손대리’(권재민, 공명 분)가 대출상품을 제안하는 전화를 걸며 시작된다. 때마침 대출할 곳이 필요했던 ‘덕희’는 8번에 걸쳐 총 3200만 원의 수수료를 입금하고, 마지막 송금이 완료되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보이스피싱 범죄였음을 알게 된다. 전 재산을 잃은 ‘덕희’는 지능팀 형사 ‘박형사’(박병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빈털터리가 된 탓에 설상가상으로 두 아이들과 생이별할 위기까지 처한다. 하지만 대규모 사건들에 파묻혀 매일 야근에 시달리던 박형사는 당장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총책을 잡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금세 수사를 종결한다. 그러던 중 ‘덕희’에게 다시 한번 울린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에 대해 아는 것은 다 알려줄 테니 제발 자신을 조직에서 꺼내 달라는 ‘손대리’의 예상못한 SOS 제보 전화였다. 덕희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뻔한 대답만 돌아왔다. 고민 끝에 덕희는 세탁소 동료 봉림(염혜란 분)과 숙자(장윤주 분), 중국에서 택시기사를 한다는 봉림의 동생 애림(안은진 분)의 도움을 받고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으러 직접 중국 칭다오로 향한다. 범죄영화의 추적 서사는 대부분 비슷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만큼 뻔한 전개로 이어지기 쉽다. ‘시민덕희’ 역시 큰 틀에서 스토리 전개만 놓고 보면 정형화된 범죄추적극의 형식을 따라간다. 하지만 박영주 감독은 캐릭터들 간 특별한 관계성과 등장인물의 선택들을 완벽히 뒷받침하는 꼼꼼한 서사, 영리하며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우선 사기 피해자와 가해자(손대리)가 함께 ‘범인 검거’를 목표로 특별한 동맹을 맺게 된다는 기발한 발상이 기존 범죄 영화들과 확실히 다른 ‘시민덕희’ 만의 차별성과 매력으로 작용한다. 가해자를 단편적으로만 그리지 않고, 또 다른 주인공 ‘손대리’를 통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경우가 많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복잡한 실정도 담아냈다. 피해자가 자신의 힘으로 직접 피해를 구제하고, 다른 피해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자기구원’의 서사가 가장 인상적이다. 잔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총책(이무생 분)과 맞서 검거까지 이끈 주인공 ‘덕희’는 히어로물 속 영웅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중년 여성이다. 다만 용기를 품고 두려움을 이겨내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다. 물론 통상적인 경우라면 여성은 물론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엄두를 못 낼 위험천만한 여정인 만큼, ‘시민덕희’는 덕희의 선택을 관객에 납득시킬 여러 상황들을 촘촘히 배치해 몰입을 강화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연기 마스터에 극한의 감정 연기, 코미디까지 다 되는 라미란의 독보적 열연이 이 영화의 설득력이요, 진정성을 완성한 일등공신이다. 이미 ‘응답하라 1988’, ‘정직한 후보’, ‘나쁜 엄마’ 등 작품들로 수많은 엄마, 여성들을 연기했지만, 라미란은 ‘시민덕희’로 또 한 번 새로운 엄마, 주체적 여성의 얼굴을 그려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온전히 덕희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보며 피해자의 심리와 입장에 공감할 수 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라미란의 전매특허인 능청스러운 생활 유머 연기 역시 ‘팀 덕희’의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박형사 역의 박병은과의 케미와 시너지로 필요한 순간 빛을 발한다. 염혜란의 맛깔스러운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 연기, 드라마 ‘연인’으로 대세 여배우가 된 안은진의 초창기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스크린 도전인 장윤주의 연기는 답답함을 잠시나마 해소할 이 영화의 숨 쉴 구멍이 되어준다. 박병은은 격무와 열악한 현실로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 녹록지 않은 수사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덕희를 만나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진정한 경찰로 각성한 박형사의 변화를 충실히 표현해낸다. 군 전역 후 첫 스크린 복귀를 앞둔 공명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조직에 갇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기를 치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껴 탈출하고 싶어하는 ‘손대리’의 내적 갈등과 절박함을 현실감있게 담아냈다. 극 중 손대리가 덕희에게 건네는 진심어린 사과는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로 2차 피해를 입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상처를 간접적으로나마 위로할 것 같다. 스릴과 긴장을 선사하는 ‘범죄추적극’의 본분 역시 잊지 않았다. 결말이 사이다란 걸 알고 봐도 중간중간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이 많다. 깊게 눌러쓴 벙거지 모자로 눈빛을 가린 채, 많지 않은 대사만으로 극한의 공포를 자아낸 빌런 이무생의 활약이 뒷받침된 덕이다. 웃음과 통쾌함을 이유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가해 및 피해 과정을 결코 희화화하거나 가볍게 다루지도 않는다.새해를 유쾌하게 열 통쾌한 추적극이자,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로할 따뜻한 복수극이다. 114분. 15세 관람가. 1월 24일 개봉.
2024.01.12 I 김보영 기자
尹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에 민주당 "부자들 세금 깎아줄 생각만 하나"
  • 尹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에 민주당 "부자들 세금 깎아줄 생각만 하나"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띄운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에 대해 “60조원이라는 역대급 세수 결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윤석열 정부는 부자들 세금 깎아줄 생각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말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부터 시작해 어제 대통령이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까지 시리즈로 초부자 감세 정책이 연달아 발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장은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는 임차인뿐만 아니고 다주택자 투기 부담만 줄여주는 초부자 감세 정책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임차인을 위한 정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임차인을 위한 정책이라는 정부의 말에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월세 세액공제 대상의 범위 확대부터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다주택자 규제를 완전히 바꾸겠다. 집값을 올리는 부도덕자라고 징벌적으로 중과세하는 것을 철폐하겠다”며 “다주택자에 징벌적으로 과세하면 약자인 임차인에 그대로 조세가 전가된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원인도 윤석열 정부의 대결적 대북정책에 있다고 짚었다.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위협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연이은 포격에 이은 지속적 도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는 이유 중에는 윤석열 정부의 강경일변도 정책에도 책임이 있다”며 “대북 강경 정책은 분단 고착화만 초래할 뿐이고 한·미·일 군사 협력에만 의존한 반쪽짜리 외교는 한반도 내 신냉전 체제를 구축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의장은 “대결 정책을 멈추고 위기 관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새해엔 정부가 4자회담 등 다각적인 공조와 대결이 아닌 대안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대응하고 평화적인 남북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1.11 I 이수빈 기자
NHN링크, 연극 '찔레꽃' 관람권 최대 45% 할인
  • NHN링크, 연극 '찔레꽃' 관람권 최대 45% 할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링크는 연극 ‘찔레꽃’의 관람권을 최대 45% 할인가에 제공하는 새해 맞이 티켓링크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찔레꽃’은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진순’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던 딸 ‘미주’에게 찾아온 비극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다. 이번달 6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 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찔레꽃’ 서상완 극작가는 “여성의 서사를 다룬 이야기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준희 연출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이 되기를 소망하며 작품을 준비했다”는 밝혔다.NHN링크는 ‘찔레꽃’ 제작사인 ‘Dongguk Theatre Lab(동국씨어터랩)’과 함께 티켓 예매 포털 티켓링크에서 21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부자, 모녀 간 관람 시에는 정상가 3만원에서 45%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직장인(30%), 학생(40%), 재관람자(45%)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NHN링크 관계자는 “연극 ‘찔레꽃’은 개막 후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연극’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번 새해 맞이 티켓링크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할인가에 연극 ‘찔레꽃’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접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01.09 I 한광범 기자
“전기요금 차등 근거 마련한 분산법, 국가 총비용 낮출 것”
  • “전기요금 차등 근거 마련한 분산법, 국가 총비용 낮출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김형욱 기자] “분산에너지법은 에너지 사용 낭비를 막고 계통비용을 줄일 겁니다. 결과적으로 국가 총비용은 감소할 겁니다.”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 시행을 앞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이른바 분산에너지법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35년째 에너지 산업을 연구해온 에너지 전문가인 김희집 대표는 오는 11일 이데일리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대한상공회의소 SGI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하는 ‘분산에너지법 후속 이행과제와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신에너지 산업 육성의 핵심과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분산에너지법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주민과의 갈등, 출력제한, 계통대기 등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발의됐다. 주요 제도는 통합발전소(VPP), 전력계통영향평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설치의무제도, 배전망 관리 강화, 지역별 요금제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금은 수도권과 지방, 부자와 서민, 낮과 저녁의 전기요금이 같다”며 “이는 전기의 국가적 낭비를 초래한다. 가격 차별화를 통해 저렴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원리가 도입돼야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분산에너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다만 지역별 차등요금제도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계와 정부, 내로라하는 에너지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후속 이행과제를 세부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분산법 시행으로 수도권 전기요금 더 비싸지나△분산에너지법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지역은 더 비싼 전기를 쓰도록 시장원리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지역별로 전기요금이 동등해 산업시설이 사람이 많은 수도권으로 다 몰리고 있다. 이에 국가적으로 송전망 시설 건설이 더 필요하다. 이런 비용을 치르는 것은 지방이다. 원자력 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더 저렴하게, 수도권은 더 비싼 전기를 쓰는 게 맞다. 다만 지역별 차등화를 하더라도 산업용에 적용될 것이다. 에너지 사용 낭비를 막고 계통비용이 줄어 국가 총비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수도권 표심에 불리해 분산법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 △오르는 쪽만 보면 아무런 혁신이 없다. 국가 전체로 보면 플러스다. 이미 수요-공급의 지역적 불일치가 위험 수위를 넘어가고 있다. 잘못하면 수도권 정전 올 수 있다. 상호간섭으로 계통을 많이 짓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일부 지역에선 조금 더 오를 수 있지만 떨어지는 건 확실히 떨어진다는 가격 시그널이 중요하다. (현 입법예고안에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도가 빠졌단 지적이 있는데) 아직 입법예고 상태로 여러 의견을 받는 중이다. 지역별 차등제도가 과감히 해야한다. 국가 에너지 총비용을 줄일 기회다. 총선이 끝나면 개혁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분산법으로 에너지 산업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까.△ESS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붐이다. 2021년 25GWh에서 2022년 60GWh, 23년 100GWh 설치됐다. VPP 산업도 이 법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을 키워 해외로 빨리 진출해야 한다. 이미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국내에는 시장과 제도가 없어 안하고 있을 뿐이다. 풍력발전도 10년 전 시장을 열어줬다면 지금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했을 텐데 그런점에서 국내 시장이 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중소형 원자력발전(SMR)은 당장 상용화엔 10년도 더 걸릴 수 있지만 기술개발(R&D) 촉진을 통해 한국기술이 나올 기반은 조성됐다. 또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 분산법을 통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국회 통과가 가로막힌 풍력발전촉진법의 상당 부분을 분산법 하위법령으로 제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 세계가 지금 자동차(재생에너지)로 가는데 우리는 마차를 타고 갈 순 없지 않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전기요금이 저렴하단 확실한 시그널 필요한데△다양한 실험과 실증이 가능한 지역이다. 전력요금이 한전 요금보다 저렴하단 확신은 할 수 없다. 전력 실시간 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이 선진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 저녁엔 전력이 부족하지만 심야는 남아돈다. 특구에서는 가격변동제를 강하게 적용해서 공간뿐 아니라 시간별 수요불일치 문제도 실험할 수 있다. 서민 등 가격변동에 탄력적인 수요자들은 분명히 있고, 이는 전기 과사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가격변동제 등을 통해서 신사업 모델들이 보상이 되도록 해주는 게 특구의 핵심이다. 가격의 편차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ESS, VPP 사업자들은 저렴하게 생산·구입한 전기를 비쌀 때 팔아 돈을 벌 차익거래 기회가 생긴다. 전기요금이 동일하면 새로운 산업이 들어 올 수 없다. 정부 보조금은 예산문제로 많이 주기도 힘들고, 부정수급 등 여러 부작용도 있다. 시장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분산에너지법 영향을 받을 산업과 지역은△전기요금이 저렴하다고 모든 산업시설이 지방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다만 원가의 대부분이 전력요금인 데이터센터 등은 전력요금이 획기적으로 저렴하다면 가지 않겠나. 국가적으로 송전선 건설 확 줄일 기회다. 제주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많은 지역은 출력제한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출력제한이 걸리면 전력을 생산해도 0원에 판매해야한다. 특구에서는 10원, 20원이라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저렴할 때 사업자들이 사서 비쌀때 팔 것이다. 전력 생산이 많은 지역은 과감하게 특구를 지정하도록 유도·홍보하는 게 필요하다. 즉 분산에너지법의 핵심은 지역별 요금제와 가격변동폭을 인정하는 것이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는…△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텍사스대 경영학 석사 △액센추어 뉴욕사무소 △액센추어 코리아 총괄 대표 사장 △액센추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산업 그룹 대표 △국민경제위원회 위원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 협의회 민간부문 공동위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現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
2024.01.09 I 김경은 기자
최상목 "태영건설, PF 의존도 예외적 높아…공적자금 투입 없다"(종합)
  • 최상목 "태영건설, PF 의존도 예외적 높아…공적자금 투입 없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태영건설, 시장 영향 제한적”…워크아웃 무산 대비도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 다른 회사보다 높고, PF 사업장에 본인들이 보증을 선 게 많다”면서 “부채 의존적인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다.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은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지난 연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이 갚지 못한 PF 관련 채무는 10조원에 달한다. 태영건설이 금융사 80곳에서 조달한 직접 차입금은 1조3007억원이다. 규모가 작은 시행사의 대출에 대해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규모는 9조1819억원이다.최 부총리는 “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최근 5∼6년 사이 부동산 PF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PF 사업장별로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들의 판단에 따른 구조조정 원칙을 세우고 진행 중이고, 그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이 오는 11일까지 채권단을 납득시킬 구조조정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속을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PF 시장의 추가 부실이 일어나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는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며 정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이번 태영건설발(發) 위험이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향 조정되는 등 태영건설과 같은 위험성이 내포된 상태’라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태영건설은 예외적으로 훨씬 나쁜 상황으로, 다른 건설사와는 재무구조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많이 다르기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태영건설의 태도로 미뤄 볼 때 워크아웃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 부총리는 “당연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을 모두 들여다보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일도 없을 거라 확언했다. 최 부총리는 ‘경영을 잘못한 태영건설 같은 기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단언했다.최 부총리는 ‘부동산 PF는 단순히 유동성 위기가 아닌 신용 위기’라고 지적한 양기대 민주당 의원에 공감을 표하며 “유동성을 넘어 시장 전체의 신용 문제인 만큼, 구조조정 등 본질적인 시장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분양자, 협력업체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며 “국민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금투세, 부자감세 아닌 1400만 투자자 위한 감세”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두고도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공방이 거셌다.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마련돼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시행시기가 2025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야당은 정부가 국회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금투세 폐지를 현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감세 정책이라고 지적한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게는 “부자감세가 아닌 1400만명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 감세”라며 “세수에 대한 건 면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금투세에 반대하느냐’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는 과세 형평만 놓고 보기보다는 국가 간 자산의 이동성과 대내 경제성을 봐야 한다”며 “해외 주식투자도 많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에 대한 자금도 많이 몰렸기에,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게 하고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기적으로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과거 정책위의장으로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던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제도설계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많은 기관과 사람의 협력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했다”며 “정부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인한 정책의 신뢰도 저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 과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저는)수요 제약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식양도세는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는 만큼 기재부와 대통령실도 계속 고민해오다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상황에 맞춰 결정된 것”이라며 “국회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그런 부분이 없도록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금투세와 연계된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부의 뚜렷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당초 투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기로 했고 관련 시행령을 고쳐 놓은 상황”이라며 “그 스케쥴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고, 금투세 폐지 입법논의 때 증권거래세를 함께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2024.01.08 I 이지은 기자
최상목 "금투세 폐지, 부자감세 아냐…1400만 투자자 감세 정책"
  • 최상목 "금투세 폐지, 부자감세 아냐…1400만 투자자 감세 정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관련해 ‘부자감세’라는 야당의 지적에 “부자감세가 아니라 1400만 투자자 감세” 라고 밝혔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부자감세가 아니냐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담긴 금투세 폐지 등 경제 철학과 관련해 부자감세가 아니라 1400만 투자자 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는 지난 2일 울 영등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내년 도입 예정인 금투세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같은날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며 “올해 중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다. 문재인 정부인 2020년 6월 발표한 것으로, 2023년부터 주식양도 차익이 5000만원이 넘는 경우 해당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2022년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금투세를 2년 유예하는 방안을 내놨고, 여야 합의하에 금투세 도입을 2025년으로 유예한 상태다.또 최 부총리는 지난해 역대급 세수결손이 발생했는데, 올해 경제정책방향에도 감세 정책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에 세수부족 어려움 겪어서 이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감세 관련 세제지원은 그렇기 때문에 올해 영향주는 부분은 크지 않도록 했다. 그럼에도 걱정하는 세수에 대한 건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2024.01.08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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