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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시장 사망사건 수사 착수…"부검은 유족과 협의"
  • 경찰, 박원순 시장 사망사건 수사 착수…"부검은 유족과 협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지난 9일 실종됐다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시장의 사망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여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해당 일대를 수색했다. 박 시장은 10일 0시 1분쯤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보이진 않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통화내역과 동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후 사실 관계가 정리되면 유족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한편 박 시장이 전(前) 비서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건은 박 시장이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앞서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계속해서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박 시장이 남긴 유서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라며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박 시장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면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유서를 끝마쳤다.
2020.07.10 I 손의연 기자
'박원순 특별시장·5일장 반대' 청원 "떳떳한 죽음 확신할 수 있나"
  • '박원순 특별시장·5일장 반대' 청원 "떳떳한 죽음 확신할 수 있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10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치르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나왔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은 “서울특별시장으로 하지말고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라”는 취지로 이 같이 말했다.그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또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2만여 명이 동의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이날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박 시장 사망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른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장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가 처음이기에 서울특별시장(葬)도 이번이 최초다.박 시장은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그의 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시간의 수색 끝에 10일 자정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박 시장의 죽음과 고소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020.07.10 I 박한나 기자
안희정·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미투' 덮친 정치권
  • 안희정·오거돈에 이어 박원순까지…'미투' 덮친 정치권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께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박 시장의 사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가 실종되기 전날 여비서에게 성추행 등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곤욕을 치르게 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A씨는 박 시장이 지속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박 시장이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하지만 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로 발견됨에 따라 A씨의 고소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시신 운구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현 정부 들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성 추문에 연루된 건 지난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이번이 세 번째다.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은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전격사퇴했다.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오 전 시장의 발표 전까지 해당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으나, 부산시가 4월 초부터 피해자와 오 전 시장의 사퇴 시점을 조율해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안 전 지사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던 2018년에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 일로 안 전 지사는 ’권력형 성범죄자‘로 낙인찍히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고, 민주당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를 잃게 됐다.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안 전 지사 측에서는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데 이어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월 6월을 받아 복역 중이다.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소속 민병두 전 의원도 안 전 지사와 비슷한 시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당의 만류로 사퇴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정봉주 전 의원도 과거 대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원종건 씨는 지난 2월 전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결국 당을 떠났다.한편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를 나와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77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서 이날 0시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2020.07.10 I 김민정 기자
“설마했는데”…서울시청 지키던 직원들, 박원순 사망에 ‘충격’
  • “설마했는데”…서울시청 지키던 직원들, 박원순 사망에 ‘충격’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비상 대기하고 있던 서울시청 직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한 구급차량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도착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퇴근 시간 무렵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시청 4급 이상 간부직원 전원은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일반 직원 상당수도 함께 시청에 남아 경찰의 수색 작업 상황을 지켜봤다.YTN은 “박 시장은 전날 몸이 좋지 않다며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보니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그러나 SNS 등을 통해 박 시장에 관한 추측성 정보가 돌면서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박 시장에 관한 소식을 기다렸다.결국 경찰 수색 7시간여 만에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시청에선 일제히 탄식이 터져 나왔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직원들은 ‘설마 했는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전직 비서가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서울시 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직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박 시장에 대한 수색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께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이후 이뤄졌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와 소방관 등 770여 명의 인력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수색한 끝에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는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다고 명시돼 있다.
2020.07.10 I 장구슬 기자
박원순, 실종 전 정세균에 오찬 취소하며 한 말
  • 박원순, 실종 전 정세균에 오찬 취소하며 한 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9일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박 시장의 실종 소식은 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딸은 경찰에 9일 오후 5시 17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 이날 새벽 박 시장은 “몸이 안 좋다”라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공관에 머물렀다. 또한 박 시장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와 오찬 약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고. 전날까지만 해도 박 시장에게 별다른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40여분간 부동산 관련 논의를 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관사에서 나왔다. 바 시장은 검은 모자에 검은색 상의 그리고 회색 운동화와 검은색 가방을 착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택시를 타고 북악산 와룡공원에 도착했다. 이때가 오전 10시 53분이다. 그리고 1~2시간이 지난 후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42분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했고,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 있는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위치 신호가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경찰은 와룡공원과 골프연습장을 중심으로 경찰 인력 580여명과 수색견 3마리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고 10일 0시20분쯤 북악산 자락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이날 박 시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와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하기로 했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총리실에 “시장님의 몸이 좋지 않아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총리님과의 오찬은 가신다고 하니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 오전 9시부터 서울대병원에 차려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문을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그는 오전 10시쯤 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 사망에 따른 서울시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07.10 I 김소정 기자
정치권 "안타깝다"…"잠재적 대권주자 숨져" 외신 박원순 시장 사망 보도
  • 정치권 "안타깝다"…"잠재적 대권주자 숨져" 외신 박원순 시장 사망 보도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9일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되자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2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수색팀이 도착했을 당시 박 시장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범여권에서 일제히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황희두 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아직 풀어가셔야 할 매듭이 너무나 많다”고 적었다. 황 전 의원은 “일하다가 과로사하는게 꿈”이라던 박 시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 역시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픕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한 거인과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역사학자 전우용씨도 “제가 아는 박원순은 시민운동을 할 때나 시장 일을 할 때나 언제나 행동거지가 청결했던 사람”이라며 “지금의 이 상황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그저 가슴이 찢겨지는 듯하다”고 밝혔다.야권에서도 박 시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날 김은혜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짤막한 구두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통합당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반응을 삼가고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주요 외신들도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하며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영국 공영 BBC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고,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2020.07.10 I 황효원 기자
박원순 시장 사인은 미공개…"고인·유족 명예 고려"
  • 박원순 시장 사인은 미공개…"고인·유족 명예 고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끝에 성북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브리핑을 진행한 경찰은 사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새벽 0시쯤 박 시장 시신을 발견한 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ㅇ느 9일 오후 5시 17분쯤 가족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을 진행해 10일 0시 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경찰은 박 시장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CCTV 분석 등을 통해 박 시장 동선을 파악해 변사사건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박 시장 가방과 핸드폰, 소지품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서 심도 깊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정리했다. 자살 흔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경찰은 “종합적으로 감식 중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되겠다”고 답했다.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경찰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사망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경찰은 박 시장 시신을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이어가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가 공관에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도 경찰은 “직접 유서의 존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박 시장이 사망장소까지 이동한 방법은 도보로 추정된다. 경찰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좀 더 동선을 면밀하게 수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공관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고 이후 도보로 산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소지품 중에는 박 시장 본인 명함이 있었고 특별한 신체 훼손이 없어 시신의 신원 확인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20.07.10 I 장영락 기자
산을 좋아하던 박원순, 산에서 생 마감
  • 산을 좋아하던 박원순, 산에서 생 마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박 시장은 생을 마감한 장소로도 산을 택했다. 박 시장은 정치인생의 주요 변곡점에 있을 때마다 등산을 함께 했다.지난 2011년 박원순(왼쪽) 시민활동가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갈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백두대간 종주 중 정계진출 ‘결심’박 시장이 정계 진출을 결심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그는 지리산 종주 중에 출마 결심을 했다.박 시장이 지난 2013년 출간한 ‘희망을 걷다’에는 당시 정계 진출 결심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책에 따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무산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이틀째 되던 2011년 8월 28일 박 시장은 출마결심을 굳혔다.이때가 백두대간 종주 41일째날이었다. 박 시장은 출마결심을 굳힌 뒤 당시 차기 서울시장으로 유력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단일화를 촉구했다.박 시장은 같은해 9월 5일 종주를 마친 뒤 바로 이튿날 안 원장을 만나 단일화에 합의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대선 불출마 선언 후에도 지리산 찾아박 시장은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고려했지만 답보상태의 지지율에 고민을 거듭하다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이후 박 시장이 찾은 곳은 역시 지리산이다. 그는 2017년 2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리산을 다녀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걸었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었다“고 했다. 이어 “긴 걸음 속에서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비워내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다시 시작하겠다. 저 눈보라와 짙은 구름 속에서도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2018년과 2019년 여름휴가 때도 지리산을 찾는 등 평소 산행을 즐겼다.최익수(왼쪽)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삶의 마지막 장소로 택한 곳도 ‘산’박 시장이 삶의 마지막으로 택한 장소도 산이었다.그는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택시를 이용해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에 도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박 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은 9일 오후부터 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했고, 10일 오전 0시 1분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2020.07.10 I 박철근 기자
박원순 사망에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민주당 '충격'
  • 박원순 사망에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민주당 '충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민주당 의원이었던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도 “서둘러 가시려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앞서 민주당은 박 시장의 실종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날 아침 예정돼 있던 부동산 관련 당정 협의 일정을 취소했다.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 신고가 있기 전날인 지난 8일까지도 활발한 시정 활동을 이어가,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본인의 요청으로 국회에 와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 주택 대책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미래통합당도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반응을 삼가는 분위기다.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실종신고 사실이 알려진 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전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며,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박 시장이 이날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전날 오전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 시장은 실종신고 6시간 40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은 이날 새벽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 검은 배낭을 멘 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와 성북구 와룡공원에 오전 10시 53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은 기동대와 소방관 등 770여 명과 수색견 9마리를 동원해 수색한 끝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0.07.10 I 박지혜 기자
박원순, 실종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극단적 선택’(종합4보)
  • 박원순, 실종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극단적 선택’(종합4보)
  • [이데일리 정병묵 박기주 공지유기자] 박원순(64) 서울시장이 실종된 지 14시간여 만에 서울 종로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와룡공원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이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소방청 소속 인명구조견이 먼저 박 시장의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동안 수색을 진행했고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박 시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친 뒤 오후 10시 30분부터 2인 1조로 재수색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다. 드론 수색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최 과장은 “박 시장이 공관에서 택시로 와룡공원까지 이동한 뒤 공원에서 도보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박 시장의) 가방과 휴대폰, 소지품, 명함 등을 발견했다. (고인은) 박 시장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유서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발견 장소 인근 병원에서 검시 중이다.◇여직원 성추행 의혹…‘공소권 없음’ 불기소 처분 전망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박 시장 관련 고소장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인권변호사 출신 최초 3선 시장…정치권에 충격박 시장의 죽음은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사회계, 정치권에도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박 시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투옥과 명문대 제적,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사상 최초로 서울시장을 3연임하며 범여권에서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새벽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와룡공원에서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13세 때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양되는 등 부유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전국 최고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 경기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1학년도 채 마치지 못하고 제적 당했다. 이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명문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박 시장은 한국에 돌아와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했다.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듯 힘든 시험에 합격한 뒤로도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임용된 후 1년 정도 일했지만 6개월 만에 사표를 던지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 등을 맡아 인권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시민운동에 관심이 컸던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고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패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낙천 및 낙선운동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등 시민단체를 설립해 기부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애썼다. 그러던 박 시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하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됐다. 그 뒤로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4년에는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2018년엔 김문수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각각 누르고 역대 처음으로 서울시장 3연임에 성공했다.‘국정의 축소판’으로도 불리는 서울특별시정을 올해까지 10년간이나 경험하고 지난 415 총선에서는 일명 박원순계로 불리는 인사 10여명이 대거 국회로 입성하면서 당 안팎에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안 되고 싶어도 하게 되는 운명적인 직책“이라고 언급하며 대권을 향한 식지 않은 열망을 드러냈지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열릴 때까지 9개월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궐위(闕位·직위가 빈 상태)가 된 경우 부시장 등이 권한을 대행한다. 박 시장의 민선 7기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로, 4년 임기의 절반인 약 2년이 남은 상태였다.새 서울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에 열릴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보궐선거는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2020.07.10 I 정병묵 기자
'성추행 의혹' 박원순 고소 사건, '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될 듯
  • '성추행 의혹' 박원순 고소 사건, '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될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다.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연합뉴스)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前)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계속해서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여러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시장이 10일 자정쯤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한편 경찰은 박 시장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한 끝에 10일 밤 12시 1분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과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약 14시간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2020.07.10 I 박기주 기자
박원순 사망, '성추행 의혹' 고소 수사종결...공소권 없음
  • 박원순 사망, '성추행 의혹' 고소 수사종결...공소권 없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경찰 수사가 종결된다.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며,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박 시장이 이날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된 지난 9일 저녁 북악산 일대에서 특수대응단 소방대원들이 2차 야간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날 오전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 시장은 실종신고 6시간 40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은 이날 새벽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 검은 배낭을 멘 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와 성북구 와룡공원에 오전 10시 53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은 기동대와 소방관 등 770여 명과 수색견 9마리를 동원해 수색한 끝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0.07.10 I 박지혜 기자
박원순 시장 극단적 선택 추정…인명구조견이 발견(종합3보)
  • 박원순 시장 극단적 선택 추정…인명구조견이 발견(종합3보)
  • [이데일리 정병묵 손의연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소방청 소속 인명구조견을 통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했고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친 뒤 오후 10시30분부터 2인 1조로 재수색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다. 또한 드론 수색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한편 경찰은 10일 오전 2시 와룡공원 앞에서 서울청 형사과장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7.10 I 정병묵 기자
박원순 시장,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종합2보)
  • 박원순 시장,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종합2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9일 오후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채 발견됐다.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은 9일 오후 박 시장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한 결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시장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인근 와룡공원에서 오전 10시53분 박 시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 드론과 경찰견 등까지 투입돼 와룡공원부터 수색에 나섰지만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 1차 수색에서 박 시장의 소재를 찾지 못했다. 이후 오후 10시30분부터 야간수색이 다시 시작됐고, 결국 박 시장의 시신을 확인했다.한편 이에 앞선 지난 8일 오후 늦게 경찰에 박 시장의 전 비서가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계속해서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여러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청에 출근하지 않았고, 이날 오후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키로 했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했다.
2020.07.10 I 박기주 기자
신지예 "박원순 무사히 있길, 치러야 할 벌 있다면..."
  • 신지예 "박원순 무사히 있길, 치러야 할 벌 있다면..."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신지예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이 “박원순 시장이 무사히 있어 치러야 할 벌이 있다면 잘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7회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신지예 소장 (사진=연합뉴스)신 소장은 9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이 모든 사건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면서 “그것과 별개로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견뎠을지 앞으로 피해자에게 온갖 공격과 혹은 침묵이 쏟아질지 걱정스럽다”고 남겼다.또 다른 글에는 “벌써부터 사건을 자극적으로 들추며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를 시작하고 정의로운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썼다.이와 함께 신 소장은 박 시장이 비서로 일했던 A씨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신 소장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구 갑에 출마한 바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오후 경찰에 박 시장의 전 비서가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의 딸은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박 시장의 일정은 비워진 상태였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취소했다. 검찰과 소방당국은 마지막으로 잡힌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 지점 등을 토대로 성북동 길상사 일대부터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수색도 병행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근 와룡공원에서 오전 10시53분 박 시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
2020.07.09 I 박한나 기자
경찰·소방, 박원순 야간수색 돌입…일출 후 헬기도 투입(종합)
  • 경찰·소방, 박원순 야간수색 돌입…일출 후 헬기도 투입(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박기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이 1차 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야간 수색을 시작했다. 9일 오후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10시30분부터 2인 1조로 재수색을 시작했다. 내일(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수색도 병행한다. 9일 오후 박원순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정진항 현장대응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성북경찰서 이병석 경비과장은 이날 오후 10시 25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차려진 박 시장 실종 관련 수색을 위한 지휘본부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이 투입돼 와룡공원부터 수림지역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며 “현재 경찰견(5두)과 소방견(3두)이 이미 수색한 지역을 다시 수색하고 있고, 오후 10시30분부터 다시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벽 수색은 끝나는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수색요원의 안전 문제 때문에 휴식후 다시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투입된 경력 외 추가로 80명을 더 투입할 방침이다. 이어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1차 수색은 오후 9시30분에 마쳤다”며 “산 내부가 상당히 깊기 때문에 2인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오랜 시간동안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밤 수색을 진행해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 및 경찰 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이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지역은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이다. 내일 기상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수색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인근 와룡공원에서 오전 10시53분 박 시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
2020.07.09 I 박기주 기자
"루드윅, 용암 끓듯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
  • "루드윅, 용암 끓듯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주호[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루드윅’은 용암이 끓듯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에요. 뜨거웠던 베토벤의 삶을 제대로 그려냈죠.”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김주호는 “인생 최절정의 순간 청력을 잃고 좌절하는 베토벤을 생각하며 대사 하나, 노래 하나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루드윅’은 군인을 꿈꾸는 조카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베토벤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청력을 잃어 절망에 빠진 베토벤 앞에 진취적인 여성 마리가 나타나 삶의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2018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뮤지컬 ‘루드윅’에 세 시즌 연속 출연하고 있는 김주호는 자타공인 ‘베토벤 장인’으로 불린다. 소름 돋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무대 위에서 베토벤을 표현하는 그를 보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더 깊어진 베토벤을 연기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주호는 “세 시즌 연속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베토벤을 달리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면서도 “하지만 ‘더 진실되고,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누구나 아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다. 하지만 그는 “부담 그 자체를 즐기려 노력한다”면서 “두 시간 남짓 ‘세기의 예술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영광 아니냐”며 웃었다. 내년이면 지천명(知天命, 50세)이 되는 김주호의 작은 바람은 관객들에게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것이다. 김주호는 “어느덧 대학로에서 (나이로) 최고참급 배우가 됐다”며 “어떤 무대에 서든 ‘김주호면 괜찮아’라는 말을 관객들에게 꼭 듣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년의 배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 다양한 연령대의 공연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김주호는 틈날 때면 북악산을 오르는 등 체력 관리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인터뷰 말미, 그는 “‘루드윅’은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며 “삭막한 코로나19 시국에 삶에 자그마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루드윅’은 김주호, 서범석, 테이, 박유덕,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주호
2020.07.07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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