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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반응…청와대 "대화 열려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발언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대응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측면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24일 방송된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박 수석이 이같이 말했다.(사진=KBS 라디오 화면 캡처)이날 진행자는 박 수석에게 “문 대통령이 말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종전선언을 제안했다.하지만 이태성 외무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제반 사실은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달라지지 않고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 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박 수석은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꿈을 꾸지 않을 순 없다. 다만 종전선언은 그동안 당사자들이 충분히 합의하고 공감했던 일이기에 계기가 마련이 되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북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시기상조라고는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폐기하는 게 먼저라고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을 향해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겠나”라고 해석하면서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은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대화와 협의가 진행된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 이같은 북한의 반응은 좋은 신호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인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대·사회안전군의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이어 박 수석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발언엔 긍정적, 부정적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지만 북한도 역시 미국과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문구가 사무적이고 논리적인 논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측면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박 수석의 말에 진행자는 “대통령 임기가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깜짝 카드라든가 일정이 서로 오가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느냐”라고 물으며 북한과의 교류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했다.박 수석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의 채널은 열어놓고 있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조건없는 무반응을 하는 것보다 조건 있는 반응을 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건있는 반응’이란 북한이 종전을 위한 조건으로 적대 관계를 미국 측에서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뜻한다.이어 그는 “서로 주고받는 대화, 행동 속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읽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서로를 향한 선의의 메시지라고 읽히게 된다면 모멘텀은 언제든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던지고 있는 행간들을 읽어내면서 역지사지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또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종전선언’에 대해 야권이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해 “이해가 없다”고 발언한 일을 언급했다.박 수석은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이 현실감각이 없는, 허공에 뜬 제안이라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신뢰 구축을 위한 입구이자 출발이다. 당사자들이 여러 계기를 통해 합의하고 공감한 적이 있는 문제 아니냐. 제일 쉽게 해볼 수 있는 출발인데, 마치 야당은 종전선언을 어떤 마지막에 도달해야 하는 결말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무겁게 느껴진다는 거다. 대통령은 그 차이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끝으로 그는 문 대통령과 야당의 견해차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평화로 가기 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결과 평화협정이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한반도에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일반적 입장이 있는 거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것의 출발을 말씀하신 건데 야당은 이것을 결과의 끝, 출구로 무겁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의 차이로 저는 이해한다”고 정리했다.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보합권… 이틀째 103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4일 소폭 반등하며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자료=신한금융투자 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0.78포인트 오른 1037.0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지수는 1030선을 이어갔다. 앞서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3일 한국 증시는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간밤 외신 등을 통해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우려가 잦아들자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도에 나선 탓에 지수는 장 초반의 오름폭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고, 원달러 환율 등 수급과 직결되는 요인이 상존한 만큼 증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137억원을 홀로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81억원, 기관은 1123억원씩을 각각 팔았다. 업종별로는 오른 것과 내린 것이 거의 반반이었다. IT부품은 5.31%로 가장 큰 폭 올랐으며, 의료·정밀기기는 1% 넘게 올랐다.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화학 등은 1% 미만에서 올랐다. 반면 유통은 2.03% 내려 가장 큰 폭 하락했으며, 기타서비스, 금속, 인터넷,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린 것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84%), 에이치엘비(028300)(-3.83%), 셀트리온제약(068760)(-4.51%), 카카오게임즈(293490)(-0.87%), SK머티리얼즈(036490)(-0.46%)등이 하락했으며, 펄어비스(263750)가 6.33%, 씨젠(096530)이 2.16%씩 올랐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버킷스튜디오(066410)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 이틀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쇼박스(086980)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향 양극재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19.67% 올라 마감했다. 또한 이날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관계 회복 가능성을 밝히자 아난티(025980)(14.49%), 대아티아이(045390)(8.99%) 등 남북 경협주 역시 큰 폭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2억8299만3000주, 거래대금은 11조4318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753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北 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는 제안…적대 철회시 관계회복 용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자, 좋은 발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김 부부장은 24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대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자”며 공식 제안한 것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다만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하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우리 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 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되고있는 속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적이였던 나라들이 전쟁의 불씨로 될수 있는 그 모든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되여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아울러 “이러한 선결조건이 마련되여야 서로 마주앉아 의의있는 종전도 선언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남관계, 조선반도의 전도문제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전문이다.문재인대통령은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문제를 또다시 제안하였다.장기간 지속되여오고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조선반도평화보장체계수립의 단초로 되는 종전선언의 필요성과 의의를 공감한데로부터 우리는 지난 시기 여러 계기들에 종전선언에 대하여 론의한바 있다.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론의를 해보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것이다.지금과 같이 우리 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되고있는 속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적이였던 나라들이 전쟁의 불씨로 될수 있는 그 모든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나는 현존하는 불공평과 그로 인한 심각한 대립관계,적대관계를 그대로 둔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랑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것이 누구에게는 긴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고 설사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되여야 한다.자기들이 자행하는 행동의 당위성과 정당성은 미화하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행사들은 한사코 걸고들며 매도하려드는 이러한 이중적이며 비론리적인 편견과 악습,적대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이러한 선결조건이 마련되여야 서로 마주앉아 의의있는 종전도 선언할수 있을 것이며 북남관계,조선반도의 전도문제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볼수 있을것이다.남조선은 늘 자기들이 말하듯 진정으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자면 이러한 조건을 마련하는것부터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우리는 남조선이 때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자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들면서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회복과 발전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론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주체110(2021)년 9월 24일평 양(끝)
- 尹·洪 정면충돌…“핵무장론, 국익 손해” vs “ 文2기 대북정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토론에서 ‘핵무장’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이 국제적 고립 우려를 제기하자 홍 의원은 독일 사례를 언급하며 가능하다고 응수했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2차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토론과 달리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의 설전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을 공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대북공약인 ‘나토식 핵공유 및 자체 핵무장 검토’를 지적했다. 그는 “핵무장을 하게 되면 북한과 핵군축을 협상하게 되고 유엔사 해체라든지, 주한미군 철수 등 카드를 저쪽(북한)에서 가져올 수 있는데 국민들한테는 (핵무장 주장이) 사이다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향후 핵협상에서 국익에 굉장한 손해가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과거 슈미트 수상이 구소련이 핵·미사일을 동유럽에 배치하면서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해달라 했다”며 “그때 미국이 거절하자 슈미트 수상이 프랑스와 영국처럼 ‘핵개발하겠다’하자 전술핵을 재배치했다”고 맞받아쳤다.홍 의원은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언급하며 ‘문재인 2기의 대북정책’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 전 본부장은 2017~2019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북핵 대처를 충분히 들었다”며 더이상의 공방을 이어가지 않았다.홍 의원은 자신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비유한 윤 전 총장에게 불쾌한 감정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저한테 두테르테식이라고 하지 않았냐.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면서 무기를 사용하라고 했다. 마약 사범으로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살 사건이 1000여명 이상이 나왔다”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은 형소법 465조에 따라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해야 하니 법무부 장관에게 이를 지시하겠다는 것이다. 그건 두테르테식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가 (사형제 집행 관련) 말한 것을 언론에서 기사로 딱 봤을 때는 ‘흉악범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며 “대통령이 사법 절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범죄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대답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발표한 공약의 베끼기 논란에 진땀을 뺐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정세균·이낙연·송영길·유승민 공약을 짬뽕했다. 윤 전 총장의 공약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카피닌자’란 별명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