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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래의 인더스트리]신약 기술수출, 대박인가
- 이데일리 독자 여러분은 아마도 지난해와 올해 대화 이슈가 바뀐 것을 느끼실 겁니다. 지난해엔 부동산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 들어서는 주식 이야기가 대부분일텐데요. 그만큼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최근 주식시장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는 최근 주식시장과 함께 산업계를 달구는 이슈를 보다 쉽게 전달, 투자 등에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주말마다 관련 배경지식을 다룰 예정입니다.(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번 시간에는 ‘바이오’ 두 번째 내용으로 ‘신약 기술수출, 대박인가’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초 GC녹십자랩셀이 ‘깜짝’ 신약 기술수출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설립한 법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머크에 총 2조 900억원 규모로 고형암에 쓰이는 세포치료제 신약 기술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이렇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을 일구면서 과연 신약 기술수출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신약 기술수출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신약은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수많은 화학약품 중에 어떤 것을 골라 얼마나 조합해야 할지를 선정하는 과정이죠. 이렇게 어렵게 선정된 신약 후보물질은 먼저 동물을 대상으로 효능을 시험하는 전임상을 실시합니다. 이렇게 전임상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면, 이후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1상, 임상2상, 그리고 임상3상을 실시합니다.그런데 이렇게 임상 단계가 올라갈수록 신약 후보물질을 적용해야 할 환자 수도 늘어나고 금액 역시 크게 증가합니다. 그리고 임상3상을 통과하더라도 신약을 시판한 뒤 부작용이 없는지까지 살펴야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임상4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임상에서 임상1·2·3상을 거치는 과정은 통상 10년 안팎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구요. 비용 역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투입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실제로 신약 후보물질이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은 10% 미만입니다.◇한국 신약 기술수출, 한미약품이 출발점이렇게 신약 개발은 오랜 기간과 큰 금액이 들어가고, 여기에 성공할 확률마저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신약 개발은 존슨앤존슨,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머크와 같이 규모가 큰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그동안 총 33개의 국산 신약을 출시한 뒤 국내외에서 활발히 판매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여건상 이런 모든 신약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하기엔 매우 버거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선택하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기술수출입니다. 이를테면 전임상을 마친 신약 후보물질, 혹은 임상1상을 마치고 어느 정도 검증된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에 판매하는 방식이죠.한국의 신약 기술수출 역사는 한미약품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프랑스 사노피 아벤티스와 무려 5조 192억원 규모로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 전체 제약시장이 20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당시 한미약품이 체결한 기술수출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구요. 아울러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전 세계 시장에 알리기에도 충분했죠.이전까지 복제약(제네릭)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계기도 됐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동아에스티가 미국 애브비와 5936억원 규모로 면역항암제 기술수출을 했구요. 이듬해엔 제넥신이 중국 아이맙과 6332억원 규모로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8년엔 유한양행과 인트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습니다.하지만 신약 기술수출엔 맹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8224억원 규모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중도에 해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술반환’이라고도 하는데요. 베링거인겔하임 측이 폐암치료제 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 신약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죠.결국 한미약품은 계약금과 함께 단계별 기술료, 일명 ‘마일스톤’을 포함해서 원금의 10분의 1도 안 되는 735억원만 손에 쥐었습니다. 8224억원과 735억원, 차이가 크죠. 이 외에도 지난해 말 브릿지바이오가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1조 5000억원 규모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수출계약이 중도에 해지됐습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 과정에서 임상1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약 600억원만 손에 쥐었습니다.◇기술수출,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 등 구성 다양해신약 기술수출은 계약을 체결하고 받는 계약금, 그리고 개발 단계별 성취도에 따라 받는 단계별 기술료 마일스톤, 개발을 마친 뒤 제품을 팔았을 때 매출액 중 일정 비율을 받는 로열티 등 다양하게 구성됩니다. 기술수출 당시 발표하는 금액이 단번에 회사로 입금되는 구조가 아니죠. 당장 받을 수 있는 돈은 계약금이 전부입니다. 만약 임상1상에서 기술수출한 뒤 임상2상을 마친 뒤 계약을 해지하면 임상 한 단계를 거친 만큼 마일스톤을 추가할 수는 있습니다.기술수출한 사례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역시 현재까지 계약금 566억원만 받은 상황이구요. 레이저티닙이 상업화까지 이뤄질 경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조 3627억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입니다. 다만 이 역시 임상을 모두 마친 뒤 신약이 시판까지 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죠.올해 들어서도 GC녹십자랩셀 외에 알테오젠, 나이벡, 제넥신, 대웅제약, 이뮨온시아(유한양행 합작사) 등이 현재까지 기술수출을 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4조 3366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0조 148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한국 신약 기술수출은 올해 20조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하지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발표하는 기술수출 금액이 당장 손에 쥐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신약 후보물질이 실제로 상용화까지 이어질 확률이 낮으며, 이런 이유로 중간에 기술반환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 “기술이전 기회 잡아라”..미리보는 K바이오 미국암학회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제약·바이오 항암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가 이번 주 개막한다. 전 세계 과학자와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 동향을 공유하는 만큼 기술수출, 투자유치가 이어진다. 이번 학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 AACR 국내 기업 주요 초록 파이프라인. [표=김유림 기자]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개막이 며칠 안 남은 AACR 참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114회를 맞이하는 AACR은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암연구기관이 공동주최하는 정기학술행사다. 전세계 4만여 명의 암 관련 의료인,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오는 4월 10~15일, 5월 17~21일 총 11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암과 관련된 임상 결과보고, 혁신기술 소개, 최신 암 치료 동향, 전문가 토론, 암 관련 교육 등 다양한 세션이 열리며, 올해 역시 AACR 트렌드는 ‘면역항암제’다. 특히 AACR은 기업들의 R&D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발표가 있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 신약 개발 열풍을 불고 온 한미약품(128940)은 매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항암 파이프라인 초록을 공개한다. HM95573(벨바라페닙), FLT3 억제제 HM43239,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33번째 신약 롤론티스, EZH1 및 EZH2 이중 저해제 ‘HM97662’,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소세포폐암(SCLC) 히스톤탈메틸화효소(LSD-1) 단백질을 억제하는 신약물질 등 총 5개를 발표한다. 유한양행(000100)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한다. YH29407은 IDO1 효소를 저해해 T세포 기능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IDO1 과발현을 억제하면 인체내 면역 기능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이론적 배경이다. 한때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 같은 기전을 가진 물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 단계에서 중단됐다. 이번 유한양행의 YH29407의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001060)은 STAT3을 타깃 하는 JW-2286의 전임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다.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지만, 표적항암제로서 개발 성공사례는 아직 없다.바이로큐어의 경구용 항암바이러스 ‘RC402’도 주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오바이러스 기반의 항암바이러스이며, 장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빠른 전염력을 가지고 있어 암을 표적하기에 적합하다. 면역관문억제제가 작용하지 않는 ‘MSS’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메드팩토(235980)는 췌장암에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전임상 결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BAG2’ 연구 성과, 자궁경부암에서 ‘DRAK1’ 연구 성과, 데스모이드 환자에서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등 발표를 진행한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해 발표한다. 그랩바디-T는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이다. 4-1BB는 단독 항체로 사용할 경우에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시켜 전신성 면역관련 부작용의 우려를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번 AACR에서 개발 중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GENA-104’는 자체 발굴한 면역항암 신규 단백질인 ‘GICP-104’를 억제하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다. 현재 GENA-104의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 막바지에 있다.압타바이오(293780)는 삼진제약(005500)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처음 발표한다. SJP1604(Apta-16)는 압타바이오에서 삼진제약으로 지난 2016년 기술이전 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제약업계 관계자는 “AACR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회가 아니다. 공동 연구 개발 계약, 기술수출, 투자유치 등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기술수출을 한 물질이라 할지라도 향후 임상 단계별 계약 과정을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공정위, 총수로 지정 통보-비주택 LTV 규제 ‘뒷북’ 논란-“글로벌 반도체 전쟁, 정부가 나설 때다”-[사설]투기 잡는다며 ‘내로남불’, 정부 핵심들부터 법 지켜야-[사설]막말·흑색선전 난무하는 선거전, 국민 보기 부끄럽다△줌인&-월가의 탐욕이 키운 ‘빚투’의 말로…‘돈벌이 천재’서 IB업계 악몽으로-月 524만원 이상 버는 220만명, 국민연금 1만8900원 더 낸다△증시 ‘상폐 주의보’-흥아해운·세우글로벌…코로나 직격탄에 ‘살얼음판’ 기업 늘어-럭슬 등 14곳 2년 연속 ‘비적정’…투자 주의해야-라임 투자 받은 에이팸 등 감사의견 거절△산으로 가는 부동산 정책-땅·점포·꼬마빌딩에 LTV 규제 논란…이번에도 현금부자만 웃나-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정했지만…1차도 지지부진-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 30% 뚝…공급정책 ‘빨간불’△흔들리는 K반도체-자립화 전쟁 치열…“정부는 R&D 늘리고, 기업은 전기차 반도체 키워야”-車반도체 부족에 코나 생산 중단…“현대차·삼성전자 합작공장 세워야”-“안정적 생태계 구축 위해 전문 인력 양성 시급”△2022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600조원 넘는 ‘초슈퍼 예산’ 예고…포스트 코로나 뉴딜 투자에 방점-확장 재정기조 이어가…내년 나랏빚 1100조 육박-플랫폼종사자 내년부터 고용보험 가입…공공일자리도 확대△정치-뒤집어라…與, 의혹에 화력 집중-굳혀라…野 지도부 부산 총출동-朴 “경부고속道 지하화” vs 吳 “경전철 사업 속도”-청와대 새 경제수석에 안일환-외교부, ‘독도 일본땅’ 기술한 日 교과서 시정 촉구…주한 日공사 초치-靑 “김여정, 文대통령 겨냥한 원색 비난 유감”△경제-백화점 앞 긴 줄, 돌아온 식당이모…방역 완화에 물꼬 튼 보복소비-광해공단+광물공사 통합 본격화…주도권 누가 쥐나-투기 칼 빼든 국세청…‘개발지역 토지거래’ 전수검증△금융-7월부터 최고금리 24→20%…연 이자 4800억 줄어든다-송종욱 행장 주총서 재선임, 내년 말까지 광주銀 이끈다-윤석헌 “준비기간 짧았던 금소법, 문제해결에 최대한 노력”-신한금융, 업계 첫 3000억 디지털 사업 펀드 조성△산업&기업-고성능 전기차 시대 연 ‘EV6’-이석희 대표 “美에 연구센터, 글로벌 R&D 24시 체제로”-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블록체인…한화家 3형제, 신사업에 힘 싣는다-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서 무승부-지주사 이사회 의장 겸직…김남호의 책임 경영△산업·바이오-GDPR 첫 발…데이터 글로벌시장 확장 ‘날개’-“가짜 사진 꼼짝마!”-“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에 집중”-19종 영양성분…한미약품 메가비타민 ‘비엘비정’△소비자생활-“주주님, 선물 받아가세요”…주주 챙기는 식품사-롯데그룹, 대졸 공채 폐지하고 계열사별 상시 채용 체제 전환-마켓컬리, 업계 최대 물류센터 갖춰…“샛별배송 확대”-스니커즈에 빠진 MZ세대…다시 ‘밤샘 줄서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무역로 다툼서 비롯된 세계대전…군수물자 수송은 무역 발전 계기돼-한국, 북극항로 타고 해양강국 재부상할까△증권&마켓-‘빌 황 포트폴리오’ 본 서학개미…곤두박질 中 기술株 담을까-성난 게이머에 개미들 ‘벌벌’…엔씨소프트 70만원 전망도-“무차입 공매도 땐 과징금·형사처벌”△ESG 경영이 미래다-소외되는 학생 없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함께 가요 미래로!’-7년간 ‘숨은 의인’ 142명 발굴…선행의 선순환 만들어-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로 미래 혁신 앞장-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 친환경 경영 선도-‘디지털·친환경·신사업’ 삼각편대로 미래성장 가속△ESG 경영이 미래다-초등생도 배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미래 모빌리티 주역 키운다-초격차 기술력…R&D 투자로 배터리 특허 세계 1위-ESS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선도해 공공 이익 기여-친환경 섬유·수소사업 본격화…미래성장동력 발굴 -비대면 트렌드에 ‘엑스퍼트’ 온라인 클래스 열풍△엔터테인먼트-조선구마사發 콘텐츠 보이콧…드라마 제작 ‘양날의 검’ 되나-독이 된 차이나머니…드라마시장 ‘반중 정서 주의보’-스튜디오드래곤,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력 계약△Book-지구가 살 길 ‘그린뉴딜’에서 찾아야-흙으로 사람 빚은 상상이 AI가 되는 과정-디플레이션이 만드는 풍요로움, 인류의 희망이다-200자 책꽂이△오피니언-[목멱칼럼]미래세대에 울림 주는 ‘임자 해봤어’ 정신-[기고]‘취업맞춤특기병’을 아시나요-[기자수첩]LH 유탄 맞은 軍, 제 식구 감쌀 때 아니다-[e갤러리]문선호 ‘장욱진’△피플-임직원들 “식품한류 위해 달려가겠다”-구자열 무협 회장, 취임 첫 ‘현장 소통’ 행보-“머리카락 1모로 3만모 배양” 탈모 기술 개발-KT IS 윤경근·KT CS 박경원 신임대표 선임-동아쏘이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 대표이사로-“석탄화력발전 건설 직접투자 배제”…미래에셋, ESG 선언문 승인-엔씨앤 신임 대표에 최종현-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회-욕설에 음란물 테러까지…대학 온라인 수업 불청객 ‘줌바밍’ 기승-檢 “투기 공직자 법정 최고형 구형”…수사망에 국회의원 10명 포함-교사들 “이참에 폐지 시켜야” vs 학부모 “수업 의견개진 창구”-‘선거법 위반’ 최강욱 재판 내달 13일 마무리-AZ백신 2차 접종분, 1차에 우선 사용키로
- IPO 모멘텀에 임상결과도 대기…제약·바이오株 볕들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이 부진을 딛고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가증권시장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목전에 둔 데다 내달 주요 학회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기대감을 더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는 2449.13으로 올해 들어 22.95%(722.36)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4226.02로 24.24%(1354.15) 빠졌다.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개별지수 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이 코스닥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제약·바이오 종목만 절반(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에이치엘비(028300)·씨젠(096530)·알테오젠(196170))에 달한다. 여기에 관련 업체들의 잇따른 임상 관련 논란을 부진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임상 실패 혹은 결과를 허위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업체들의) 허위공시 논란 등 연이은 악재와 국내에서의 관련 검찰 조사, 민사 소송 진행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더디게 회복 중”이라며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고밸류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이날 올리패스(244460)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호주 임상 1b상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했다고 공시, 같은 날 임상 2상 하반기 추진을 발표했음에도 매도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일양약품(007570)은 지난 4일 일라플라졸(놀텍)의 비미란성 식도염(NERD)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서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대웅(003090)과 대웅제약(069620)은 부당한 특허소송으로 경쟁사 거래를 방해한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주들도 약세다. 셀트리온주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유럽 허가신청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이치엘비는 금융당국의 불공정 거래 조사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 실시에 나서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서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반도체, 자율주행 등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다”며 “제약·바이오 섹터 내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의 성장 모멘텀 부재도 섹터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개시되면서 국내 업체 실적 기대감이 다소 사그라들었다는 설명이다. 구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지됐던 진단, 위탁생산(CMO), 바이오시밀러 대형기업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개시되면서, 성장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예정된 △바이오·제약 업체의 상장 △다음 달 항암제·신약개발 기업들의 임상결과 발표가 관련 종목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네오이뮨텍의 상장이 이뤄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백신 위탁생산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의미한 임상 결과 발표가 이뤄질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암연구회(AACR),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회가 진행되며 제넥신(095700), 지놈앤컴퍼니(31413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네오이뮨텍 등 업체의 발표가 이뤄진다. 구 연구원은 “섹터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개별 기업 성과와 연동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상장 기업과 이벤트 발생 여부에 따른 일부 종목의 기업 가치 상승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기업들이 펀더멘탈 대비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주목!e스몰캡]파마리서치프로덕트, 올해 실적도 '쭉쭉'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는 최근 몇 년간처럼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제품 판매 확대와 신제품 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2001년에 설립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재생의학 기반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회사입니다. 자가재생 촉진물질인 ‘PDRN 및 PN’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다양한 제품 믹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액 1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4억원으로 75.0% 늘고, 순이익도 310억원으로 108.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콘쥬란의 보험급여 적용과 리쥬란, 리엔톡스 및 화장품 부문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도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제품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관절강 주사 콘쥬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난해 3월 급여항목으로 지정된 이후 9월부터 급여조건(6개월에 5회)으로 인해 콘쥬란 매출이 소폭 감소한 상태입니다. 1분기부터는 콘쥬란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환자 부담금 감소(20만원→5만원 수준)로 꾸준한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론 리쥬란, 클레비엘, 리쥬비엘 등 에스테틱 부문의 성장이 주목됩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향후 리쥬란 브랜드 및 리엔톡스의 중국향 수출 증가 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론 신제품 라인업 확대가 긍정적입니다. 피부 약물 주입기인 리쥬메이트는 지난해 10월부터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고급형 리쥬란인 리쥬란HB은 상반기 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위한 제품 라인업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면서 “다만, 자회사 및 신규 제품의 매출 성장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