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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반홀딩스, 세스코와 매장 환경위생관리 MOU 체결
  • 고반홀딩스, 세스코와 매장 환경위생관리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반홀딩스는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협력하여 ㈜고반홀딩스의 매장 환경위생 관리 및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체결됐다.지난 5일 열린 협약식에는 ㈜고반홀딩스 CEO 이만재 대표 등 양사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는 세스코의 최첨단 인프라와 환경위생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반홀딩스의 매장 운영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으며, 고반홀딩스 관계자들은 세스코의 기술력을 체험하는 투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고반식당과 고반가든, 김치옥을 운영 중인 ㈜고반홀딩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의 직영점 및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쾌적한 매장 환경을 제공하고, 신뢰도를 높이며, 환경위생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반홀딩스의 이만재 대표는 “환경위생관리는 고객에게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의 모든 매장에서 최상의 위생 관리를 실현할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세스코는 “종합환경위생기업으로 해충방제, 방역소독, 식품안전, 환경가전, 이물·시험분석, 생활위생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식 프랜차이즈 고반홀딩스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2024.04.08 I 이윤정 기자
엔솔바이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출시
  • 엔솔바이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신약개발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이튼스-타모아’(ETONS-TARMO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튼스-타모아는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생체분자 간 상호작용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분석도구를 제공해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직접 약물(후보물질)의 표적 단백질을 확인하고 예상 작용기전(MOA)을 탐색할 수 있게 한다.이튼스-타모아는 바이오 빅데이터와 방대한 펍메드(PubMed)의 논문 초록에서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생체 분자들 간의 상호 관계를 분석, 추출해, 분자 간 상호작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직접 전사체 데이터(Microarray data, RNA-Seq data)를 이튼스-타모아 시스템에 입력해 네트워크 시각화 및 분석 도구를 이용해 표적 단백질 또는 작용기전을 탐색할 수 있다.이튼스-타모아를 활용하면 약물의 표적 단백질 특정과 예상 작용기전 확립이 핵심인 약물 발굴 소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시장조사업체 마켓유에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RNA 분석 시장 규모는 2022년 96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344억 달러(약 41조원)로 커진다. 문은정 엔솔바이오 신약연구소장 전무는 “신약개발에 있어 정확도가 높은 근거 기반 분자 상호작용 데이터베이스가 부재했다”며 “이튼스-타모아 데이터베이스는 상당히 높은 정확도와 근거 기반 분자 상호작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연구자가 빠르게 상호작용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파마들이 개발하지 못한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도 이튼스-타모아의 모체인 분자간상호작용네트워크분석시스템 ‘이튼스’(ETONS)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024.04.08 I 유진희 기자
1분기 분양권 거래 소폭 늘었지만 "매수세 줄어들 것"
  • 1분기 분양권 거래 소폭 늘었지만 "매수세 줄어들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제공된 계약일 기준의 아파트 분양권(입주권포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9500건이 거래되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4%, 405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지역별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충청남도로 나타났다. 충청남도는 직전분기와 비교해 55%(494건↑)가량 거래량이 늘며 1387건이 거래됐다.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2023년 12월 분양, 1순위 평균 52.58대 1 경쟁률)가 전매제한이 없이 거래시장에 매물이 나오며 1분기 거래량을 끌어 올렸다. 또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2023년 12월 15일 사용승인)도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다음 경상남도의 거래량 증가가 컸다. 직전분기 755건 거래됐던 분양권 거래는 1103건 거래되며 46%(348건↑) 늘었다. 더샵거제디클리브,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 입주아파트에서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2024년 1분기 거래량 증가에 기인했다.세종시는 절대적인 거래건수는 적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해 43%가량 늘며 30건이 거래됐다. 세종시의 기존아파트 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경상북도는 1301건이 거래되며 직전거래 대비 37%(350건↑) 거래량이 증가했다. 1분기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초곡, 한화포레나포항 등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단지(1순위 평균 6.35대 1 경쟁률)의 당첨물건이 거래된 영향도 더해졌다.수도권은 경기도 1293건, 인천은 483건, 서울 55건이 1분기 분양권 거래량으로 집계됐다. 전매제한이 남아 있는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전매제한 기간이 끝난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2블록 거래가 많았다. 그 밖에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 등의 등기 전 새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라며 “청약 결과로 어느정도 수요가 검증됐거나 공사가 완료 돼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새아파트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찾는 분위기로 제도적으로도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에 대한 부분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이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분양권 거래 증가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 4월 분양이 본격화되며 신규분양 아파트의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수요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라며 “1분기 거래량 증가에 따라 저가 급매물 소진 후 가격 하방 압력을 견딜만한 매물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선호하는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8 I 김아름 기자
“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
  • “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이 서로 매끄럽게 제공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빅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앞으로도 외부 제휴를 확대하고 계열사 중심의 비금융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이상률 KB금융지주 디지털기획부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슈퍼앱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이상률 KB금융지주 디지털기획부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B스타뱅킹을 이용하시는 고객이 비대면채널인 KB스타뱅킹과 대면채널인 영업점을 모두 이용하면서 종합적인 고객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금융 슈퍼앱의 강점을 강조했다.KB스타뱅킹은 금융지주의 슈퍼앱 중 가장 빠른 2021년 10월 계열사 70여 개를 모아 출시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450만명에 달하고 월 이용건수 2억10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금융지주 슈퍼앱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공공·민간 제휴처가 600여 개에 달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부장은 “지난해 KB스타뱅킹은 기존의 계좌 기반이었던 회원가입 체계를 탈 계좌 기반으로 전환해 휴대폰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간편회원 체계를 신설했다”며 “특히 12월에는 간편회원 대상으로 탈 계좌 기반의 선불전자지갑 서비스 등 콘텐츠를 추가로 오픈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KB스타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금융지주의 슈퍼앱 경쟁은 지난해부터 활발해졌는데 KB금융은 이미 2020년부터 슈퍼앱을 구상하면서 타 지주사와의 경쟁에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이 부장은 “2020년 1월 데이터 활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TFT를 운영해 그룹 계열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하는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했다.특히 발 빠른 조직 개편을 통해서 슈퍼앱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12개의 Biz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며 “지난해엔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품부서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 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 부장은 이어 “올해엔 비대면·디지털 영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사업그룹과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스타뱅킹영업본부를 재편했다”며 “또 고객·시장 분석을 강화하고 비즈(Biz)·상품 연계 시너지를 높이는 개인·고객분석부를 신설하기도 하는 등 빠른 조직 개편으로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부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슈퍼앱의 장점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면채널인 KB스타뱅킹과 대면채널인 영업점을 모두 이용하면서 종합적인 고객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빅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KB의 가치”라고 했다.이 부장은 이어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70여개 전문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별도 회원가입이나 이탈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계열사의 금융상품은 물론 통신, 건강관리, 여행, 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총 10개 테마 약 70여개의 방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특히 강점이다”고 덧붙였다.KB스타뱅킹은 앞으로도 영역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 부장은 “은행 중심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외부 제휴확대 및 계열사 중심의 비금융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KB스타뱅킹 홈 화면에 전 계열사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KB금융그룹 존(zone)으로 연동하는 메뉴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최정훈 기자
"인간의 뇌 닮은 AI반도체 첫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
  • "인간의 뇌 닮은 AI반도체 첫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모두가 뇌 전체를 모방하려고 할 때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뇌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일부만 구동하는 것에 착안한 만큼 초고속에 저전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달리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가동에 최적화한 반도체다.”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신임 반도체공학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한 상보형 트랜스포머의 장점은 어디에든 붙여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AI폰 사용량이 늘어나면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최근 서울 강남구 반도체공학회 사옥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 개발한 AI반도체 ‘상보형-트랜스포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반도체는 4.5㎜×4.5㎜ 크기의 작은 칩으로 인간의 뇌 신경을 반도체로 구현한, 쉽게 말해 ‘뇌를 닮은 초전력 AI반도체’다. 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상보형 트랜스포머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통해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유 교수는 “기존 연구자들이 뇌 자체를 모방하는 것을 새의 깃털에 비유한다면, 우리 팀은 새의 나는 원리를 구현하는 것에 치중했다”며 “과학보다 공학 영역에 집중한 것으로 뉴로모픽(인간 뇌의 동작 방식을 모방해 디자인한 반도체) 컴퓨팅 기술을 통해 뇌 심층 신경망을 모방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개발한 AI반도체는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SNN·뇌의 뉴런이 스파이크라는 시간에 따른 신호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와 심층 인공 신경망(DNN·시각적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딥러닝 모델)을 혼합해 입력 데이터의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신경망에 할당해 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신임 반도체공학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한 상보형 트랜스포머의 장점은 어디에든 붙여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AI폰 사용량이 늘어나면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는 반도체 이름인 상보형 트랜스포머에 대해선 “SNN와 DNN 결과값을 보여주기 위해 옆으로 대치시켰고 이 상보 형태의 모양에서 이름을 따 왔다”며 “SNN과 DNN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트랜스포머 기능을 구현한다”고 했다. GPT-2 모델을 통한 제품 시연까지 마쳤다. AI반도체 한 개로 초저전력만 소모하면서도 초고속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론이 실제 작동한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유 교수는 “이같은 장점을 토대로 온디바이스 AI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GPU를 대체할 수 있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은 의미가 없어질 수 있고 새로운 구도의 AI반도체 시장이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교수는 민관을 망라한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AI 분야의 석학으로 꼽힌다. 올해부터는 제7대 반도체공학회장직까지 겸하고 있다.유회준(오른쪽 두 번째) KAIST AI반도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상보형 트랜스포머를 삼성전자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발했다고 밝히며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유 교수와의 일문일답-상보형 트랜스포머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한계는 무엇이었는가.△AI반도체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2000년대 초였다. 우연히 해외 뇌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때 공학적 사고 관점에서 뇌를 모방한 반도체, 즉 AI반도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2015년에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알파고가 나오며 AI반도체 연구 경쟁이 시작됐다. 뇌 자체를 모방하는 게 힘들었기에 이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뇌가 스파이크 형태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과 스파이크 신호가 발현될 때만 뇌의 일부분을 동작시키는 것 등 뇌의 작동 원리를 구현하는 데에만 집중했다.-기존 AI반도체와 작동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중앙처리장치(CPU)나 GPU는 정보 중요도에 상관없이 모든 입력값에 연산을 필요로 한다. 반면 우리 AI반도체는 두뇌처럼 스파이크 신호가 발현될 때만 뇌의 일부분만 동작시켜 정보를 처리한다. 이를 사건기반형이라고 한다. GPU 등 AI반도체는 연산이 복잡하니 그만큼 전력 소모도 크다. 반면 우리 제품은 이를 해결할 수 있어 전력 소모가 작은 데다 뇌 전체가 아닌 일부만 사용하면 돼 연산 속도는 더욱 빠르다. 엔비디아의 GPU(A100)와 비교해 전력 소모를 625배 줄일 수 있다.-상용화 계획이 궁금하다. 온디바이스 AI 이외에 활용 분야를 어떻게 전망하나.△개발 발표 이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웃음) 지금껏 연구만 해왔기에 당장 상용화 계획은 생각을 못했다. 다만 상보형-트랜스포머 기술을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연락은 환영한다. 이 AI반도체의 장점 중 하나는 어디에든 붙여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용화 초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만큼 온디바이스 AI에 적합하다. 최근 시연했을 때처럼 GPT에 꼽아 사용할 수 있고, 향후 AI폰 사용량이 늘어나면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전력 사용량이 방대해 물리적 제약을 갖는 데이터센터에도 칩 크기를 키워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최근 엔비디아가 전력소모를 줄이고 연산속도를 향상시키겠다며 신제품 ‘블랙웰’을 내놨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GPU는 게임용 반도체다. H100부터 AI용으로 바뀌고 있지만 (블랙웰 역시) 전력 소모가 크고 고성능인 구조 자체를 바꾸진 못했다. 개인 모바일(온디바이스 AI) 데이터 연산에 GPU처럼 무조건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부분만 연산을 하면 되기에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결국 GPU가 AI에 최적화한 반도체는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AI반도체 독점 구조도 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경우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필요가 없어진다. 엔비디아 GPU의 대안이 확실하게 나타나면 메모리반도체 업체 간 HBM 경쟁이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상보형-트랜스포머 기술은 IBM, 인텔도 아직 구현하지 못했다. 빅테크들이 이를 추격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앞으로 AI반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2006년부터 연구한 모든 노하우가 들어간 기술이다. 기간은 4년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기술을 반도체에 담아 금방 흉내 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여러 단계로 데이터를 압축시킨 저전력 구현의 핵심 기술들이 들어 있다. 심층신경망에 이어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 정확도를 올리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유회준 교수는…△서울대 전자공학과 △카이스트 전기공학 석·박사 △미국 벨 연구원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D램설계실장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한국차세대컴퓨팅학회장 △반도체공학회장
2024.04.08 I 최영지 기자
푸바오에 밀린 한동훈·이재명
  • 푸바오에 밀린 한동훈·이재명[4.10 빅데이터 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는 전국 각지를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투표를 호소했다. 특정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전도 계속 나왔다. 여야 간 논란이 심각하게 불거지는 와중에도 네티즌들은 인기 판다 ‘푸바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4월 첫주만 놓고 봤을 때 한국에서는 한동훈·이재명이 아니라 푸바오가 인기 키워드였다. (사진=스피치로그)6일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4월 1주차(1~5일)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후보’였다. 2위는 ‘국민의힘’, 3위는 ‘민주당’이었다. 총선 시즌답게 정치와 관련된 단어가 상위 순위에 들어갔다. 그 다음 4위로는 ‘사전투표’, 5위 ‘투표’, 6위 ‘윤석열 대통령’이 꼽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각각 7~8위로 밀렸다. 한가지 특이점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편법 대출과 막말 의혹 등이 정국을 시끄럽게 한 것과 달리 순위표 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 여당에서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민주당 후보와 막말 논란이 커진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등을 비판했지만 주요 키워드에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스피치로그)대신 순위권에 오른 키워드가 지난 3일 중국으로 송환된 인기 판다 푸바오였다. 푸바오는 3월 4주차 스피치로그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17위까지 올랐다.실제 국내 푸바오에 대한 관심도는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인 이재명과 한동훈을 압도하기도 했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은 4월 3일 크게 높아졌다. 구글트렌드 기준 4월 3일 푸바오의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한동훈은 16, 이재명은 40에 머물렀다. 이후로도 푸바오의 인기는 한동훈·이재명을 앞섰다. 총선이 사흘 남은 7일까지도 한동훈·이재명보다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푸바오, 한동훈, 이재명 간 검색량 비교 그래프 (구글트렌드 캡처)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2014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때 에버랜드에 대여한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푸바오 또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4월 3일 중국으로 송환됐다. 푸바오는 판다 특유의 귀여운 생김새와 몸짓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푸바오가 송환되던 날 많은 한국인들이 아쉬워했고, 이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웨이보 인기 실시간 검색 순위에 1위로 오르기도 했다.
2024.04.07 I 김혜선 기자
"배달비 0원" 무한경쟁…부작용은 없을까?
  • "배달비 0원" 무한경쟁…부작용은 없을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모두 ‘배달비 0원’을 선언하면서 배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소비자들은 비싼 배달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배달비 무한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료배달을 이용하기 위해 특정 배달방식(묶음배달)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전체적인 배달 서비스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들과 배달대행업체들 사이에서도 “자체 배달을 키우려는 플랫폼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배달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배달 플랫폼 3사 모두 무료배달…‘생존게임’ 돌입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 배달 시장이 정체되면서 배달 플랫폼 업계의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쿠팡이츠가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에 대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자 배민은 회원제 상관없이 수도권에서 ‘알뜰배달’(묶음배달)을 무료 제공하며 맞불을 놨다.양사의 행보에 요기요도 지난 5일 뒤늦게 무료배달 경쟁에 참여했다. 전국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 가입자에겐 4000원 쿠폰을 지급, 월 구독비 2900원을 초과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요기패스X 가입자는 최소주문금액도 필요없이 무료배달이 가능하다.이처럼 요기요가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건 최근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쿠팡이츠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최근 무료배달 카드를 꺼낸 이후 요기요를 제치고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2위에 올랐다. 빅데이터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74만29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602만7043명으로 오히려 16.6% 감소했다. 배민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2193만4983명으로 2위 업체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특히 배달 플랫폼은 다른 업종에 비해 충성도가 낮은 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배달비를 포함해 최종 지불하는 가격으로 이용 앱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배달 플랫폼들이 점유율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센 카드’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은 적은 지출액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할인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주요 배달앱 회사가 배송비 무료를 선언했기 때문에 특정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 ‘환영’ 외치지만 점주는 ‘수수료 어쩌나’ 고민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무료배달이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배달 플랫폼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배달비가 외식물가를 높이는 데 한몫을 했는데 배달비 부담이 사라지니 좀 시켜먹을 맛이 난다”며 “언제까지 이런 행사를 이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고물가 시대에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하지만 배달 플랫폼의 배달비 무한경쟁이 마냥 반길만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쿠팡이츠나 배민이 묶음배달을 기준으로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만큼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선 “묶음배달만 공짜여서 효과가 낮다”, “무료여서 묶음배달을 시켰더니 2시간이 다돼야 도착했다”, “생일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모임이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다”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배민의 경우 동일 주문에 대해 배달 시간이 다르게 측정되고 있다. 배달이 몰릴 때의 묶음배달과 한집배달은 최대 30분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무료배송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은 비가 오는 날에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할증료나 배달이 몰릴 때 추가되는 비용 부분을 플랫폼이 부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을 활용 중인 자영업자들은 이들의 무료배달 경쟁에 등허리가 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무료배달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선 배달중개와 배달대행을 모두 맡기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률제 수수료 기반의 배민 ‘배민1 플러스’, 쿠팡이츠 ‘스마트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이 요금제에서만 묶음배달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다.다만 요기요의 경우엔 단일 요금제로 무료배달 주문을 받기 위한 특별한 가맹계약이 필요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가격 이원화시키는 점주들도, 배달대행업계도 ‘우려’자영업자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자영업자는 “배민1 플러스와 스마트요금제는 가게에서 직접 배달하는 주문을 깎아 먹고 자체 배달을 키우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자체 배달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분명히 가게 배달료보다 건당 배달료는 낮을 것이다. 점주들은 들어오는 주문을 받기 위해 비싼 수수료를 내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한 자영업자는 비싼 수수료 때문에 배달엡에 표기하는 가격과 가게로 직접 주문시 가격을 이원화시켰다는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게 배달 주문을 늘리기 위해 가게로 직접 주문하는 경우 음식 가격을 조금 더 싸게 받는다”며 “이렇게 일반가게 배달 혜택을 늘리고 전화주문이나 포장에 대한 혜택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자 역시 “비싼 수수료나 고객들이 배달이 늦다고 항의 전화가 오는 것을 따져보면 가게 배달에 대한 음식값을 내리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배달 플랫폼의 자체 배달 확대는 배달대행업계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무료배달에 쏠릴 경우 장기적으론 자영업자들이 직접 배달대행업체와 계약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무료배달이 늘어나면서 각 플랫폼에서 자체 배달원들을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의 중소 배달대행업체들의 경우엔 점차 계약이 줄면서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4.07 I 신수정 기자
네이버가 지원하자 SME 거래액 2배 증가 확인
  • 네이버가 지원하자 SME 거래액 2배 증가 확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중소상공인(SME)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작한 ‘스몰 브랜딩 지원’ 실험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가 ‘브랜드 런처’와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에서 SME가 브랜드 IP를 구축하고 브랜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브랜드 런처’와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은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는 이커머스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SME의 사업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운영한 ‘프로젝트 꽃’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은 SME의 브랜드 IP 구축부터 브랜딩 전략 수립까지 전문 코치진의 교육과 컨설팅, 실무 지원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SME 사업자가 보유한 사업 철학과 스토리가 브랜드로 탄생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브랜딩 전략 수립과 플랫폼 활용 역량을 기르는데 집중했다.나만의 브랜드를 갖추고자 하는 푸드/펫 SME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런처’에서는 전문 코치진과 시장·상품·고객군을 진단하고 1:1 컨설팅을 통해 타깃 고객과 상품 특색을 연결하는 브랜드 스토리 전략을 발굴했다. 4개월의 컨설팅·코칭을 수료한 30명의 사업자들의 거래액과 주문건수는 프로그램 이전과 비교해 각각 50%, 40% 성장했다.일례로 국내산 꽃잎으로 꽃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꽃을 담다’ 스토어는 충성고객을 높이고 시장 내 입지를 키우기 위해 검색 키워드와 구매 고객 데이터, 시장 내 상품과 브랜드, 마케팅 현황을 다방면으로 분석했다.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선물 카테고리로 상품 구색을 넓히고,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실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선물로 새롭게 포지셔닝했다. 국내산 꽃잎을 정성스럽게 선물한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정립해 브랜드 비주얼, 제품 및 패키지까지 새로 개발했다.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 기간 동안 ‘꽃을 담다’는 매출이 250%, 객단가도 100% 증가했다.프로젝트 꽃 SME ‘브랜드 부스터’ 1기 수료 사진이다. 사진=네이버브랜드 구축에 이어 맞춤형 브랜딩과 교육을 지원한 ‘브랜드 부스터’에서도 유의미한 지원 효과가 확인됐다. 데이터 분석, D2C 솔루션 활용, 광고 전략 분석 등 플랫폼 활용 역량을 향상시켜 사업 현황에 맞는 세분화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가한 100여 명의 사업자 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이상 성장했다.<브랜드 런처>, <브랜드 부스터>에 연이어 참여한 고영양 밀키트 브랜드 ‘사평’은 상표권, 디자인권 등을 출원 준비하며 지식재산권을 통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실무진이 참여한 CRM&마케팅 교육 내용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여, 재주문 고객으로 타깃을 좁히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결합한 밀도 있는 메시지 마케팅으로 주문 금액과 클릭률을 높이기도 했다.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DA 광고, 쇼핑라이브 등 브랜드 특장점을 부각시키는 D2C 솔루션을 활용한 결과 신규 고객을 발생시킴은 물론, 다양한 채널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기도 했다. <사평>의 ‘브랜드 부스터’ 기간 거래액은 약 290% 성장했다.이처럼 네이버는 SME를 돕는 것은 SME가 온라인 창업 이후에도 성장 궤도를 그려나가며 크고 작은 브랜드로 진화할수록,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도 다양화되고 확장하여 동반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을 총괄한 네이버쇼핑 김성규 리더는 “사업 규모, 특성, 업종별로 다양한 상황에 놓인 SME가 차별화된 스토리로 브랜딩을 강화하고, D2C 전략을 세워나가기 위해 플랫폼의 노력과 지원이 무엇일지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성공적인 온라인 창업에 이어 빅 브랜드까지 성장할 수 있는 SME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7 I 김현아 기자
박지원 두산 부회장, 美 IBM 방문…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키로
  • 박지원 두산 부회장, 美 IBM 방문…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키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두산그룹이 글로벌 테크놀러지 선도기업인 IBM과 손잡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두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박지원 그룹 부회장과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경영진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IBM 본사를 방문해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롭 토마스 수석부회장 등 IBM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솔루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본사에서 만나 디지털 솔루션 및 ESG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IBM 본사 로비에는 창업자 토머스 왓슨(Thomas J. Watson Sr.)을 비롯해 IBM 역대 회장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사진=두산이날 양사 경영진은 협업 중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다양한 미래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과 IBM은 2021년부터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AI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번 만남에서는 ESG 분야에서 두 회사 간 잠재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두산 경영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봤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중첩, 양자 간섭 및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동작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호화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두산은 앞으로 다가올 퀀텀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2022년부터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올 2월에는 그룹 내 퀀텀컴퓨팅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 교육을 처음 실시하고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 중에는 신소재 개발, 제품 성능 향상, 금융공학 등을 위해 퀀텀컴퓨팅 기술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박지원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IBM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그룹 비즈니스에서 다양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두산에너빌리티)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 솔루션(두산로보틱스)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두피디아) 등이 있다.
2024.04.07 I 김경은 기자
베이비몬스터·드리핀·아일릿, 후즈팬 팝업 스토어 오픈
  • 베이비몬스터·드리핀·아일릿, 후즈팬 팝업 스토어 오픈
  • 사진=후즈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터글로벌이 운영 중인 후즈팬 카페·스토어가 다양한 K팝 스타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후즈팬 카페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YG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루카, 파리타, 아사, 아현, 라미, 로라, 치키타)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대형 현수막과 사진, 각종 아이템 등으로 꾸며진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커스텀 제작된 음료와 케이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미공개 셀피 포토 카드가 포함된 럭키 드로우 앨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됐다.같은 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프라자 내 후즈팬 카페 명동 자사 매장에서도 그룹 드리핀(차준호, 황윤성, 김동윤, 이협, 주창욱, 김민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곳에서도 역시 드리핀 멤버들이 직접 고르고 작명한 스페셜 음료와 마카롱, 멤버들의 미공개 포토 카드 등을 손에 넣을 수 있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신인그룹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역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후즈팬 카페 명동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지난 5일부터는 일본 도쿄 시부야와 이케부쿠로,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후즈팬 스토어 팝업을 운영 중이다. 이후 일정도 쉴 틈이 없다. 현재 컴백을 앞두고 있는 다수의 K팝 그룹이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줄줄이 후즈팬 카페 및 후즈팬 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이처럼 후즈팬 카페가 여러 K팝 스타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배경에는 한터글로벌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K팝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가 자리한다. 1993년 길보드 차트로 시작해, 한국 음악시장에 최초로 음반판매량 전산화를 도입한 한터글로벌은 32년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니즈를 분석해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팝업스토어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후즈팬 카페와 후즈팬 스토어는 이미 50회 이상의 오피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후즈팬 카페 및 후즈팬 스토어의 팝업스토어는 팬은 물론 여러 K팝 기획사까지 믿고 찾는 오피셜 이벤트 팝업으로 연일 그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터글로벌의 관계자는 “많은 K팝 팬들이 후즈팬 카페와 후즈팬 스토어 팝업스토어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팝업스토어를 찾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남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어 “현재 한터글로벌은 후즈팬 카페 명동점과 후즈팬 스토어 인천공항점에 이어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 후즈팬 스토어가 이달 중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현지 후즈팬 카페와 스토어를 오픈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지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즈팬 O2O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 프랜차이즈로 완성해 세계 각국의 팬덤과 스타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는 오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빅베어 치즈케이크 카페에서, 드리핀 팝업스토어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후즈팬 카페 명동점에서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더불어 아일릿 후즈팬 스토어 재팬 팝업은 일본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후쿠오카 하카타 캐널시티에서 오는 11일까지 운영된다.
2024.04.06 I 김가영 기자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
  •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심판론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야당이 3년차에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들고 나오자 여당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으로 응수하면서입니다. 이번 총선은 한 달 후면 임기 2년을 채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합니다. 야당이 정부 심판론을 앞세운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충북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못 살겠다 싶으면 심판합시다”라며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이 나라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이재한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큰절을 올리며 반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던 녹색정의당은 “대통령 국민소환제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선두에 서겠다”(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고 피력했습니다. 지난 2월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창당을 선언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3년은 너무 길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지원론 대신 거대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를 보유하던 민주당이 정부 법안 통과 때마다 걸림돌이 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해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더, 대장동 사건 등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와 이미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 간의 전쟁”이라며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광장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실제 ‘심판’ 키워드 연관 발언자도 여야 대표가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빅데이터업체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 동안 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커뮤니티에서 심판과 연관된 발언자는 이재명 대표가 8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동훈 위원장 165건, 조국 대표 117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초박빙 승부처로 전국 50곳 안팎을 꼽았습니다. 후보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 이내에 불과한 이들 초박빙 지역을 공략할 전략으로 양당 모두 심판론을 언급했습니다. 유권자는 누구를 심판 대상으로 삼을까요. ‘판사봉’은 22대 총선에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심판 결과는 오는 10일 총선이 끝난 후 그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2024.04.06 I 경계영 기자
‘플루빅토·엑스탄디·아키가’ 전립선암藥 삼총사로 부상...후발 퓨쳐켐 기술수출 막바지
  • ‘플루빅토·엑스탄디·아키가’ 전립선암藥 삼총사로 부상...후발 퓨쳐켐 기술수출 막바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노바티스의 방사성 리간드 기반 전립선암 신약 ‘플루빅토’가 출시 2년 만에 시장 주도 약물인 ‘엑스탄디’의 매출을 따라 잡았다. 엑스탄디 개발사는 관련 병용요법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에 더해 2종의 항암제를 혼합한 ‘아키가’도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지난해 승인됐다. 이들 3종 약물이 타깃 환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전립선암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퓨쳐켐(220100)이 제2의 플루빅토로 내세우고 있는 방사성 리간드 신약 후보물질 ‘FC705’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임상 2a상 중인 FC705에 대한 기술수출 전략이 “중국 기업과 최종 논의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며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타깃층 다른 ‘플루빅토·엑스탄디·아키가’ 동반 성장 전망 3일 노바티스에 따르면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의 매출은 지난해 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화이자와 일본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의 매출은 11억9100만 달러(한화 약 1조6060억원)로 집계됐다.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2년 4월과 12월에 호르몬 치료가 소용없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플루빅토를 승인받은 지 2년 만에 시장성을 확실하게 입증했다는 평가다.플루빅토는 최초의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였던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에 이어 동종 약물 중 2번째로 시장에 등판했다. 이 약물은 무엇보다 조피고 대비 폭넓은 활용성으로 주목받았다. 조피고의 경우 내장전이 없이 골 전이된 mCRPC 환자에 국한돼 쓰였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mCRPC 환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 약물인 엑스탄디는 플루빅토와 달리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 약물은 △무증상 또는 경미한 mCRPC 1차 치료 단독요법 △도세탁셀에 반응하지 않는 mCRPC 2차 치료 단독요법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1차 치료 단독요법 △상동제조합복구(HPP) 유전자 변이 양성 mCRPC 환자 대상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와 병용요법 등 6종의 적응증을 미국과 EU 등 주요국에서 획득하고 있다. 플루빅토와 동종 계열 물질을 개발하는 퓨쳐켐 관계자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진단시 1차로 탁셀 계열 항암제로 쓰고 2차로 항안드로겐제 같은 호르몬 약물을 쓴다. 그래도 재발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사용할 약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호르몬제인 엑스탄디를 쓰고 나서 재발한 환자들에게 플루빅토가 주요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전에 없던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시장이 플루빅토를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부연했다.여기에 최근 주목받는 복합약물도 있다. 미국 얀센과 일본 다케다제약은 각각 보유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와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를 섞은 ‘아키가’를 개발해 BRCA 변이 양성 mCRPC 환자 대상 치료제로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자이티가는 mCRPC와 mHSPC 적응증을 보유한 전립선암 분야 주요 약물 중 하나였으며, 제줄라는 난소암 치료제로 알려졌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립선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05억5116만 달러(12조 원) 규모에서 2030년경 215억 달러(28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3종 이외에도 얀센의 nmCRPC 대상 ‘얼리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mCRPC 대상 ‘린파자’ 병용요법 등 여러 옵션이 더 추가되고 있다. 최근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단계별 옵션이 골고루 늘면서 해당 시장의 성장 시너지가 본격화 될수 있다는 관측이다. ◇“FC705 2a상 종료, 1년 더 필요...中기술수출은 현재진행형”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하는 플루빅토를 대적할 동종 계열의 후발 약물로 퓨쳐켐의 FC705가 꼽힌다. 회사는 현재 미국(1/2a상 진행)과 한국(2상 투약 완료)등에서 FC705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EU, 중국 등에서 해당 물질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다. 퓨쳐켐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등 5개 기관에서 수행한 FC705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 해당 약물 투여군의 절반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했다. FC705 투여환자 중 최대 PSA 감소율은 88%로 나왔으며, 투여환자 모두에서 PSA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플루빅토의 PSA를 개선 수치(46%)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여기서 퓨쳐켐은 경쟁사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임상 용량의 절반 가량을 설정해 FC705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쳐켐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플루빅토와 우리약물의 효능을 제대로 비교해 말하긴 어렵다”며 “대신 주목할 부분은 용량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빅토는 200mCi씩 6회 투여해 1200mCi를 투여한다”며 “우린 그 절반을 목표로 한다. 이 두 물질이 모두 루테늄을 활용하는 것이고 해당 원소를 다른 제조사에서 구매해 약물을 만든다. 이런 관점에서 저용량으로 원하는 효능이 나온다면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의 따르면 FC705의 미국 내 임상 1/2a상은 올해 8월에 종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 미국 2a상을 본격 개시했다”며 “미국 임상사이트에 올려진 시점은 임의로 설정된 것이고, 최소 1년 반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내년 상반기에나 FC705의 효능에 대한 미국내 2a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퓨쳐켐은 지난해 4월 중국 HTA와 FC705의 공동개발과 독점판매권을 담은 텀싯 계약을 추진했다. 당시 1차 선급금 9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제공 조건이었다. 이에 대한 본계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본계약이 미뤄지는 것은) 계약을 신중하게 검토하기 때문이다. 방사선 의약품이라는 신규 기전 약물에 대해 여러 데이터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기술수출 건은 최종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오픈할 수 없지만 HTA 이외에도 여러 기업과 중국 이외 타지역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5 I 김진호 기자
"77년간 기술 중시" LG, 테크 컨퍼런스서 R&D인재 확보 나서
  • "77년간 기술 중시" LG, 테크 컨퍼런스서 R&D인재 확보 나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50여명이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만나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강조하는 등 인재확보에 나섰다. LG 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DB)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300여명을 초청해 ‘LG 테크 컨퍼런스 2024’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해 2012년 첫선을 보인 ‘LG 테크 컨퍼런스’는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자들에게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알리는 한편 ‘연결’을 주제로 인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이날 행사에는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대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계열사 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최고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직접 만났다.권봉석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이날 행사는 주요 계열사의 CTO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각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다.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LG의 미래를 직접 알리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AI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재료·소재는 이종구 LG화학 CTO(부사장) △통신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네트워킹 세션은 LG전자 김병훈 CTO(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전무)가 맡아 300여명의 석·박사 대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LG는 지난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술 강의는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대폭 늘렸다. 또 2~3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기술 발표도 확대했다. 기술 발표 강연자는 30~40대 전문가로 구성해 석·박사들과 눈높이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LG는 초청 인재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기존처럼 참석자들이 듣기만 하는 강의 형태를 넘어 유전자, 신약개발, 전지, 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나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피드백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LG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4 I 최영지 기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상식·수학서도 글로벌 오픈소스 뛰어넘어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상식·수학서도 글로벌 오픈소스 뛰어넘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3일 공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의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성능 평가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높은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한국어, 일반상식, 수학, 코딩 부문에서는 리포트에서 비교 평가를 위해 선정한 14개 모델 중 1위를 기록해 특정 국가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보편 지식,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 문제 해결력까지 갖춘 소버린 AI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폐쇄형(Closed-source)으로 개발된 모델들과의 비교에서도 하이퍼클로바X는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어 능력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 모델을 포함해 비교 평가를 위해 리포트에서 선정한 4개 모델 중 1위에 올랐고, 영어 능력 분야에서도 같은 모델들 중 2위를 기록했다.◇글로벌 모델부터 오픈소스 AI, 번역기까지 넘어서는 성능 입증리포트는 하이퍼클로바X의 앞선 성능을 뒷받침하는 모델 학습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사전학습(Pretraining) 데이터는 대부분 한국어, 영어, 코드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양질의 사전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해 매우 짧거나 반복적인 저품질 문서는 데이터셋에서 제외했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도 삭제했다. 또 정렬학습(Alignment Learning)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와 지시를 AI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고도화했다.하이퍼클로바X의 또 다른 특징은 ‘다국어 능력(Multilinguality)’이다.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어와 영어 정보를 활용해 제3의 언어로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 확인됐다. 일본어, 아랍어, 힌디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 언어 능력을 평가했을 때, 하이퍼클로바X는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해 리포트에서 선정한 9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중국어에서만 같은 모델들 중 2위를 기록했다.기계 번역 평가에서도 하이퍼클로바X의 다국어 능력이 입증됐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능력은 실제 서비스 중인 번역 모델 등 리포트에서 선정한 10개의 모델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정확도도 동일한 10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테크니컬 리포트의 연구 부문을 이끈 유강민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하이퍼클로바X의 다국어 추론, 기계 번역 능력을 측정한 실험은 지역 또는 문화권 특화 목적으로 개발한 AI가 해당 국가 언어 외에도 여러 언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출 수 있음을 실증한 것”이라며 “특정 문화권에 더 적합한 배경 지식과 함께 다국어 능력까지 보유해 한층 활용도가 높은 소버린 AI의 가능성을 하이퍼클로바X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레드티밍 등 안전한 개발 위한 노력도 진행하이퍼클로바X의 안전성을 위한 노력도 리포트에 소개됐다. ‘사회적 이슈와 편향’, ‘불법적 행동’ 등 민감하거나 위험한 주제를 설정해 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또는 서비스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레드티밍(Red-teaming)을 수행해 모델 취약점을 보완했다. 또 하이퍼클로바X 윤리 원칙에 기반해 혐오, 편향,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등의 콘텐츠는 생성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한국 특화 지식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수학적 추론, 다국어 능력과 안전성까지 확보한 소버린 AI의 모범 사례로서 하이퍼클로바X 구축 경험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지역 및 국가의 특화 초대규모 AI를 만드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테크니컬 리포트는 학습 방법이나 성능 등 AI 모델의 세부 정보를 소개하는 논문이다. 오픈AI,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자사 AI의 특징을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이번 하이퍼클로바X 테크니컬 리포트에서는 한국어, 영어, 수학, 코딩, 상식, 사실성, 안전성 등 여러 분야에서 하이퍼클로바X 및 비교군 모델들의 성능 평가가 이뤄졌으며, 각 분야의 성능 측정에는 신뢰성 있는 평가 체계(벤치마크, Benchmarks)들을 인용하거나 자체 개발한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와 오픈소스 모델들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판 AI 시험으로 알려진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 글로벌 AI 언어 이해 능력 평가 ‘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AI 성능 평가 ‘AGIEval(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Evaluation)’ 등 6개의 벤치마크 점수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2024.04.04 I 한광범 기자
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
  • [기고]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
  •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 올해 도서관의 날(12일)·도서관 주간(12일~18일)의 공식 주제다. 오래전부터 도서관은 인류의 지식저장소였다. 옛사람들은 도서관을 사회적 기관이자 문화적 공공재로 여겨 엄격히 관리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쓰임새는 조금 달라졌다. 지금의 도서관은 더 대중적이다. 오히려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무려 1억 757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모든 문화기반시설 이용자 수의 2배 이상에 달할 만큼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여기서는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고, 쓰고, 토론하고, 만들고, 교육하고, 연구하고, 검색하고, 창조하고, 놀고, 노래할 수 있다.도서관은 세계 각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는 고령화·저출산·지역소멸 및 고립·환경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도서관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스코틀랜드는 폭력, 흡연, 비만보다 더 큰 사회적 위협을 주는 요소로 바라보고 ‘외로움 방지 국가 정책’(2018~2027)을 최근 수립했다. 영국 맨체스터 도서관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저변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우렌틴 왕자빈은 지난해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외로움의 반대말은 도서관이다’라며, 우리 사회에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뿐 아니다. 스페인은 가장 빈곤하고 고립되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도서관을 랜드마크로 삼아 낙후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일랜드는 노인의 활동적인 생활을 촉진하는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고령친화도시의 일환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번영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 도서관도 세계적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책을 모아두고 읽는 장소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문턱이 낮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뿐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경제 활성화의 첨병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전주는 책 도시, 도서관 여행 도시로 재브랜딩해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했다. 의정부는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을 개관해 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서관을 통해 문화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최근에는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문화와 지식 패러다임에 따른 변화다. 개인적으로 AI시대에 도서관의 기능과 정보전문가인 사서의 역할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어떻게 접근(질문)하고 융합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정보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력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올해는 국가도서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 5개년의 첫해로 자유, 공정, 연대, 실용의 원칙을 기반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자리매김한 ‘도서관의 날’ 또한 정부와 사회공동체, 도서관이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도서관의 날’은 모두의 잔칫날이다. 도서관의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도 빛나야 하는 날이다. 전국의 약 2만여 도서관이 올해 초부터 다양하고 풍성한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해 이용자를 직접 찾아간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 갈 잔치 한마당에 대해 기대가 자못 크다.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2024.04.04 I 강경록 기자
프롭테크포럼,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 보고서 발간
  • 프롭테크포럼,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한국프롭테크포럼이 국내 프롭테크산업의 변화와 향후 발전 방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프롭테크란 IT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지난 10년간 국내 프롭테크 시장을 평가하고 향후 프롭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한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평가와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는 프롭테크포럼이 지난해 출범 5주년을 맞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의뢰한 결과물이다. 전문 연구진이 6개월 이상 국내 프롭테크 시장의 과거와 현재, 업태와 기업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한 국내 유일의 자료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외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저금리, 투자시장 활황 등 호황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돼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며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는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한 프롭테크 기업이 전통 후방산업과의 연계 밀도를 높이고, 철저한 고객 세분화로 프롭테크의 본원적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정책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규제산업에서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한데, 핀테크 산업 육성에서 금융위원회가 했던 역할을 국토부가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2015년 핀테크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법), 지원센터 설립(조직), 1조원 혁신펀드 조성(자금)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규제 완화 및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섰다. 더 나아가 기존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적극 수용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석훈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건설,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프롭테크 이용 저변 확대, 서비스 고도화, 현장 적용의 심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무료 PDF 버전으로 공개하며, 프롭테크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한편 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성장과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2018년 11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AI/빅데이터/VR/IoT △공간 공유 플랫폼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부동산 개발/건설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프롭테크 선도기업 350개 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4.04.04 I 박지애 기자
모비데이즈 사외이사 신규 선임…AI기반 종합 미디어 그룹 도약
  • 모비데이즈 사외이사 신규 선임…AI기반 종합 미디어 그룹 도약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363260)(대표이사 유범령)‘가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 전문가인 박성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콘텐츠 사업 전문 기업가 인 (주)쏘울라이브 지승범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이번 신규 이사진 선임은 AI를 기반으로한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발돋움하려는 ‘모비데이즈’의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다.박성혁 사외이사는 현재 KAIST 경영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며, 빅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경영 연구센터장을 역임한 AI/AX 분야 전문가다. 주요 연구분야는 AI 기반 수요 예측, 광고 예산 최적화·추천 시스템이다. 올해는 스탠퍼드 대학 US-ATMC에서 방문학자로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모비데이즈’가 그동안 준비해온 AI/AX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데 기술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지승범 사외이사는 현재 쏘울라이브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과거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대표이사를 맡는 등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사업화 역량이 뛰어난 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K-팝 플랫폼 ‘코코다이브(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의 사업 확장은 물론 콘텐츠 부가 서비스 사업 기회 발굴에 전략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모비데이즈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모비데이즈의 내부통제 강화 목적으로 사외이사 비율을 1/2 이상 유지하며, 박성혁, 지승범 사외이사의 경험과 통찰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이밖에 모비데이즈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가액을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를 통해,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주권상장예정일은 내달 24일이다.한편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모비데이즈’는 구글, 메타, 네이버, 틱톡, 당근, 토스 등 국내외 주요 미디어사와 최상위 파트너십을 다년간 구축하며 AI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K-팝 전문 플랫폼 ‘코코다이브’와 마케팅 실무교육 전문 플랫폼 ‘그로스쿨’을 인수하는 등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4.04.03 I 지영의 기자
플래티어 그루비,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 플래티어 그루비,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 플래티어(367000)의 인공지능(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는 2024년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 확산 사업(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플래티어 CI (사진=플래티어)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80%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해당 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그루비 이용료의 80%를 공제받게 되며, 연간 최대 1550만 원의 이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일까지다. 그루비는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AI를 활용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다양한 이커머스 서비스와 플랫폼에 최적화된 개인화 마케팅 기능을 제공하는 SaaS 솔루션이다. 그루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이커머스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유민수 플래티어 그루비 사업부장은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우리 서비스가 필요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라우드 바우처 수요기업에 그루비 서비스의 도입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장 위촉
  •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장 위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국제통상위원회는 대한상의 13개 위원회 중 하나로, 2003년 국제위원회 설립 이후 2016년 국제통상위원회로 개편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상의 회원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로 무엇보다 폴리코노미(정치가 경제를 좌우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가의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마련에 집중해 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대한상의는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0여개 국가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 철강, 식량, 부품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무역상사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트레이딩의 모든 과정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한국 수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이계인 대표이사는 그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경험을 빅데이터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대외지향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 통상 정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큰 만큼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수출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일본과 제4 경제블록 추진을 모색하는 등 우리 기업과 기관들의 대외경제 채널로서 역할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국제통상 민간 협의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2024.04.03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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