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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바이오, 세 차례 IDMC 개발 지속 권고에 “임상시험 성공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전날 개최된 제3차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IDMC)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제2상 임상시험을 지속하도록 권고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월의 제2차 IDMC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지난 달 14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시험대상자 75명의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약물의 안전성이나 효과와 관련한 우려 없이 임상시험을 계획대로 이어나가도록 권고했다는 설명이다.IDMC는 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은 중증 질환에서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전문가들이 눈가림 해제된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감시한다. BBT-877의 IDMC 위원회는 미국과 유럽의 특발성 폐섬유증 질환 전문가 및 통계학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사는 중증 질환 및 고령의 임상 참여 환자군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모니터링 빈도를 늘려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임상시험의 전체 목표 환자 수인 120명의 절반 이상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지속을 권고받게 돼, 임상시험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앞서 회사는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10위권 빅파마 5곳과 BBT-877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개발 회의를 진행했으며,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IDMC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가속화는 물론, 조속한 사업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회차에 이어 개최된 제3차 IDMC를 통해 임상 개발 지속을 권고받으며, 약물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확보된 경쟁 약물과의 간접 비교 데이터를 토대로 조속한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지난 해 4월 첫 시험 대상자 투약 개시 이후 현재까지 9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모집하여 목표 인원의 약 75%에서 BBT-877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 중이다. 해당 과제는 지난해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 2상 단계’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의 지원을 받고 있다.
- 마크로젠, 올해 실적 회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이나 약국 등에서 검사 키트를 구입해 민간 업체에 유전자 검사를 맡기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Direct-to-customer) 유전자 검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몸BTI’(몸 성향 분석)이라는 용어로 트렌드를 이끈 마크로젠(038290) 젠톡의 영향이다. 유전 데이터는 보안이 핵심이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 관리 능력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마크로젠은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하며 DTC 서비스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의 헬스케어 통합 어플리케이션 젠톡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몸BTI 트렌드로 젠톡의 유전자 검사가 프리한19, 나혼자산다 등 방송에서 소개된 영향이 컸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통합 100만뷰 달성 등 다양한 성과들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젠톡은 최근 편의점 GS25 온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편의점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 유전자진단검사 시장규모 (자료=Mordor Intelligence, NICE디앤비)◇ 작년 매출 하락...“‘몸BTI’ 열풍 부는 올해는 다를 것”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NGS) 기업이다. 첨단기술인 DNA 서열분석으로 개인들의 몸 설계도를 만들어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강한 삶은, 내가 타고난 유전자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무엇이며 생활 습관 개선 등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과거에는 개인이 이 정보를 파악하고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의료 기술·정보 처리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유전자검사에 약 30억 달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무려 3000만 분의 1 수준인 100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하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노인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검사를 통한 개인별 예측의학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목표는 결국 MZ세대와 중장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몸 설계도’를 가지는 것, 이를 통해 건강 100세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 예상투시도 (사진=마크로젠)마크로젠의 핵심사업으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임상진단서비스 △개인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이 있다. 회사 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복리후생비,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흔들림도 마크로젠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마크로젠은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먼저 그간 B2C 영역에서 주목받지 못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 대중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사용자들은 마크로젠 젠톡을 통해 탈모, 체중관리 등 개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코골이, 모기 물리는 빈도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젠톡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마크로젠은 젠톡의 글로벌 버전 및 일본 버전에 이어 유럽에도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할 예정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마크로젠은 27년간 리딩해온 연구영역을 넘어 개인, 임상 영역까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예방 중심 개인별 정밀의학 실현을 목표로 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도 “젠톡의 출시는 국내 유전체 진단 기술 대중화를 이끌 첫번째 발걸음으로 마크로젠의 낮은 소비자향 매출 비중을 높여줄 수 있다”며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도 지놈센터, 이달 첫 삽...세종캠퍼스는 연내 완공글로벌 지놈 센터 가동도 올해 본격화된다. 마크로젠은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에 13개의 지놈센터를 두고 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도 이달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며 세종캠퍼스(충남 아래 지역 세일즈)도 연내 완공 앞두고 있다. 향후 마크로젠의 글로벌 지놈 센터로 발생되는 매출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지놈 센터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다. 송도에 추진되는 지놈파운드리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영업마케팅, 고객에 이르는 유전체사업 밸류체인을 수직통합해 전체 과정을 효율화·고속화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마크로젠 젠톡_키드 및 결과카드 (사진=마크로젠)국가 사업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마크로젠이 참여하는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은 한국인이 취약한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를 모으는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형 사업이다. 5년간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술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마크로젠에 따르면 현재 하나의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량과 유전자 변화를 알아내는 분석법 싱글셀 (Single Cell) 유전체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싱글셀 분석 서비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12%의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싱글셀 유전체를 통해서 질병상태의 세포변화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 단위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향후 동시다발적으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마크로젠은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의 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연구용 분석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임상진단서비스와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등을 통해 연구기관의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인 고객까지 점차 고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진센터 등 의료기관을 통한 암, 치매, 당뇨 등 질병예측 유전자 분석, 난치성 질병 분석/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싱글셀(단일세포) 분석과 공간전사체 분석 등 정밀 임상 분석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美 AI신약업계, 생성형 AI 돌풍...K바이오 여파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 환경이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 클릭 한번으로 직접 신약 후보물질을 뽑아내는 ‘생성형 AI기술’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생성형(Generative) AI 신약개발은 이용자가 요구한 질문이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 학습한 후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AI 기술이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거나 분류하는 정도였다면 생성형AI는 딥러닝(자가학습)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전문가들은 2~3년 이내 AI 신약개발 기술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신약개발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은 신약개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을 도입 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탠퍼드 대학의 카일 스완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항생제 같은 특정 목적의 분자를 생성하는 생성형 AI인 ‘신스몰’을 개발했다. 물론 분자 자체를 무작위적으로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가능한 분자식을 생성하는 AI다. 항생제 내성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항생제 내성균을 없애기 위한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는 하나 신약을 개발하는 속도보다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는 속도가 더 빨라 문제가 됐다. 하지만 생성형 AI 신스몰은 기존 항생제와 완전히 다르고 아시네토박터가 쉽게 내성을 발현하기 어려운 물질 70가지를 골랐다. 이 가운데 58개가 실제로 제조할 수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6개가 실제 아시네토박터 내성균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중 2개를 물에 녹인 후 쥐에 주입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미국 주요 AI신약개발사 임상 현황 (자료=각사 증권보고서, 미래에셋)◇ 구글·엔비디아도 생성형 AI 개발 집중...美 AI 신약개발사, 주가도 오름세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AI 신약개발사의 주가도 상승세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미국 AI신약개발 회사는 리커전, 슈뢰딩거 등이다. 이들 기업은 임상2상 물질을 보유했음에도 주가 상승이 더뎠다. 하지만 빅테크의 참여와 구체적인 기술 성과로 최근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다. 구글·엔비디아 등 빅테크(대형 IT기업)도 빅파마와 협업, 생성형 AI 신약 개발에 힘주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신약 개발 생성형 AI모델 ‘바이오네모’로 시장 주도에 나섰다. 바이오네모는 DNA 서열분석 및 단백질 구조예측 등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미 로슈 자회사 제넨텍, 암젠, 아스텔라스 등 제약·바이오사를 비롯해 AI신약 개발사 총 100여곳이 바이오네모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구글) 자회사 아이소모픽랩스도 일라이릴리·노바티스와 신약물질 개발계약을 하고 단백질 구조예측 플랫폼 ‘알파폴드(AlphaFold)2’를 통해 협업 중이다.미국 주요 AI신약개발사 주가 추이 (자료=QuantiWise, 미래에셋)카이스트 화학과 교수이자 학내 벤처로 AI 신약개발 기업 ‘히츠’를 설립한 김우연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 기반 AI 시대에서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했다”며 “AI 신약개발도 CADD(Computer Aided Drug Discovery,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개발) 방식에서 생성형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AI신약 개발은 기초연구인 R단계(Research)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주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 신약 임상 개발 디자인을 짜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정도로 중요도가 올라가는 추세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AI 신약개발 기술 분야는 △분자역학 시뮬레이션 △컴퓨터 기반 약물 디자인 분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2015년에는 GPU 기반 나노스케일 분자역학 프로그램으로 분자 바이오 시뮬레이션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자 크기 분자 예측이 AI로 단 몇 초만에 가능해졌다. 또한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약 2128게 의약품에 대한 단백질 결합 프로세스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슈퍼컴퓨터(Fugaku)로 후보물질을 12개로 추리는데 1년 걸리던 것이 이제 10일 만에 가능하게 바뀌고 있다. 김 교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계산, 결과를 도출하는 CADD 방식에서 나아가, 시뮬레이션과 분석을 통해 고차원의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AI 신약개발 적용 기업, 글로벌 추세 따라가야국내에도 AI 신약개발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JW중외제약(001060) 등 여러 대형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물재창출, 타켓발굴,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등에 있어 AI 기술력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동아제약의 경우, 지난해부터 AI 플랫폼 기술기업들과 연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2월에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와 협약을 맺고 첨단의약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인 동아에스티(170900)도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함께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매치료제 등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AI 신약개발 프로세스 (자료= Drug Discovery Today)한미약품은 아이젠사이언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양사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젠사이언스가 독자 보유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 및 제안하면, 한미약품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 측은 이번 협약으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주얼리’와 ‘클로버’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약물 즉 신약개발을 의미한다. ‘주얼리’와 ‘클로버’는 항암이나 면역질환, 재생의학 분야의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AI·딥러닝(기계학습)을 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뇌 질환 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AI 희귀질환분석 및 신약 개발 기업인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국내의 경우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에 집중, 임상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 성과로 귀결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약개발사에 대한 기업 가치 평가도 개발된 신약 파이프라인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수준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AI신약개발을 기치로 내걸고 상장한 국내 기업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22633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구 파로스아이비티) 등이 대표적이다.업계에 따르면 파로스는 기존에 약물 디자인과 독성 예측, HTS 등 다양한 AI 신약개발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최근 빠르게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개발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비상장사로는 스탠다임이 800억원 이상을 투자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고 현재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AI 신약개발기업 다른 한 임원도 “AI 신약개발 성과를 숫자로 내는 것은 △ AI 플랫폼 기술 가치산정의 어려움, △ AI 신약개발 기술의 기존 방식 대비 임상 성공률 책정의 어려움 △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초기 개발 단계 후보물질이라는 점 때문에 결과를 도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국내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은 있다”며 “결국 AI 신약개발도 임상시험이라는 허들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임상 성공률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2024~2025년이 AI 신약개발 기술 증명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국 데이터센터 고성장, 삼성전자·LS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데이터센터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006260) 등이 실적 레벨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타이트한 전력 수급을 감안해도 한국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공급은 2023년 대비 2.4배 증가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특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2027년 74개 (1850MW)로 2023년 상업용 데이터센터 40개 (540MW) 대비 242%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확정까지의 소요 기간이 12개월까지 증가(기존 6개월)하는 것은 전력수급이 데이터센터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수도권 외 지방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전력망의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전력망 수급 이슈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3년 내 AI 채택을 추진하는 기업의 비중이 50%인 점을 감안할 때 전력망 확충을 통한 수급 개선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통해 수도권 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운영 시 공사비용 할인 및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다. 그는 “따라서 배전망, 전선 업체 수혜가 기대된다. 이는 대규모 발전소 송전을 통한 전력 공급뿐 아니라 분산 전원을 통해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데이터센터 (20MW) 1곳이 구축되면 약 2000개의 랙을 수용하게 되는데, 이는 곧 배전과 분전반 및 전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직접적 수요 증가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이를 보조할 변전소에 대한 전력기기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력망 수급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AI 전용 반도체 수요를 확대시킬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AI 가속기는 전력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채택 기준인데 AI 전용 반도체 전력 소비량은 80~100W 수준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효율이 10배 높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3위로 아마존(AWS)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희망하는 이유는 AI 데이터센터 핵심인 반도체와 전력망 확보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전력 비용이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반도체 업체는 전력 효율을 높인 전용 AI 칩과 저전력 D램출하가 확대되고, 전력기기 업체는 현재 고객사와 2027~2030년 구매계약을 협의 중이다. 따라서 △저전력 D램 출하증가의 최대 수혜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변압기 공급부족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 △변압기(LS일렉트릭 지분율 47.5%), 전선(LS전선, 92%), 구리(LSMnM, 100%) 등 전력기기 계열사를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계열사 1곳의 시가총액 보다 낮은 LS(006260), △송배전 전선과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로 실적 레벨업이 예상되는 대한전선(001440)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LS는 LSMnM 등 비상장 계열사 4곳의 코스피와 나스닥 상장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숨겨진 기업가치의 주가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첫발 뗀 ‘온라인 도매’ 밥상 물가 거품 걷어낸다-코코아가격 역대 최고...초콜렛값 결국 올랐다-국무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 유력-EU “MS의 오픈 AI투자, 기업결합 아냐”...빅테크 AI투자 물꼬 텄다-[사설]한국 AI, 모델은 없고 인재는 유출...미래 자신할 수 있나-[사설]저출산 주범 ‘차일드 패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반독점’ 피한 빅테크 AI투자-MS, 이사회 미참여로 규제 피했지만...경쟁당국, 인력 빼가기 정조준-“AI 집중 투자하며 덩치 키우는 빅테크, 새 감시법 필요”△밥상물가 잡기 묘수는-金사과인데 돈 번 농민 없어...도매상만 배불리는 ‘경매 독과점’ 탓-농가소득 늘리고 소비자가격 내린 ‘온라인 도매시장’-“온라인 도매 통해 소비자 만족도 쑥...신선제품 직매입처 확대”△종합-‘AI 열풍’ 타고 사상 최대 매출 신바람...TSMC, ‘파운드리 독주’ 굳히기-“역대급 대미 흑자, 통상마찰 우려...美에너지·농축산물 수입 늘려야”-국립대 ‘증원 규모 조정’ 건의...정부는 ‘의료개혁특위’ 출범-성인 열에 여섯은 “독서 안 해”...책과 담 쌓은 대한민국△보험사 M&A 시장 꽁꽁-건전성 낮거나 몸값 비싸거나...새주인 못 찾아 쌓인 매물만 6개-방만한 공적자금 투입에 실적 악화...금융당국, 부실만 키워 매각 난항-10조 투입한 서울보증보험도 IPO 늦어져△정치-‘尹 거부권’ 거부한 巨野...양곡법 이어 이태원특별법 등 재발의 초읽기-답답했던 尹, 홍카콜라 만나 ‘SOS’-“192석 바치고도 너무 한가해”...與 수도권 당선인들 쓴소리-비대위 출범했지만...‘총선 1석’ 새미래 ‘바람 앞 등불’△경제-중국발 공급과잉 공동대응...원·엔화 평가절하 우려 공감-늙고 사라지는 농촌...고령비율 50% 훌쩍-“상속세 세수 3% 청년기금으로 활용해야”-이창용 한은총재 “포워드 가이던스 기간 1년으로 확대 논의 중”△금융-연회비, 새 수익원으로...프리미엄 카드 늘린다-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자체 전수조사-전통시장 매출액 4년새 34% 쑥...이용자도 25% 늘어-한화그룹 금융계열 5개사...장애인 의무고용 초과달성-하나은행, 업계 첫 유산정리 서비스 시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외주 받는 제조업 어쩌나, 현실성 낮은 주 4일제 법제화”-“現정부 노사 법치주의, 노동탄압으로 볼 수 없어”△글로벌-“불공정관행” 中 조이기나선 美...中 “증거부족” 강력 반발-美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 8조원 전망-“샤넬지갑, 美보다 200만원 싸네”...전세계 명품 사냥꾼, 日로 우르르-서방 만류에도...네타냐후 “이란 공격, 우리가 결정할 것”△산업-사업매각·인력조정...군살 빼기 나선 석화업계-최태원 내달 일본행...양국 경협 논의-일선 복귀 이서현, 첫 출장은 밀라노-서킷·탑승자·타이어 등 데이터 입력...실주행 전 시뮬레이션-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따라 희비△산업-“1조 실탄 확보...ADC 기술이전 시장 1위 도전”-치료 범위 넓힌 ‘코대원에스’ 효과...대원제약, 올해도 실적 ‘하이킥’-제4이통, KT와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반감기 초읽기...추락한 비트코인 반등할까△소비자생활-빼빼로·초콜릿값 껑충...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퇴출-성수 팝업스토어, 고효율로 진화...‘지역상권 연계 팝업’ 뜰 것-올리브영 전 매장에 번역기...16개 언어 지원△이우석의 食史-“조선 임금도, 미국 서민도 반한 ‘맛남 그 잡채’△증권-하락 베팅한 외국인 웃을 때...거꾸로 간 개미군단-‘업계 1위’도 확 내렸다...ETF 수수료 경쟁 격화-”단기 수익만 좇지 말라“...금감원장, 행동주의 펀드에 쓴소리△증권-고환율에 짐싸는 외국인...수출주는 담는다-1분기 ELS 발행 8조...전분기 대비 74%↓-수출 느는데 강달러 호재까지...라면·화장품株 들썩-여행 수요 회복에 들뜬 여행株...환율·금리가 변수△부동산-흔들리는 ‘성수 불패’...지식산업센터 좌초 위기-리모델링 숨통 트나...서울시 연구용역 추진-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 1년 더-서울 원룸 월세 평균 72.8만원...1년새 4.8%↑△여행-사뿐히 봄 내린 옛 대통령의 비밀별장-다섯가지 테마정원 가꾸는 에버랜드...특별한 경험 선사△삼성이 만드는 ‘AI 라이프’-일어나면 TV·조명 ON, 퇴근하니 청소·빨래 끝...삼성 AI, 너 하나면 돼-최강 흡입력 갖춘 AI 청소기...카펫·마루도 구분하네△오피니언-[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공관에서 온 편지]새로운 기회의 땅 발칸-[기자수첩]‘밸류업’ 채찍만 강조하는 野, 당근만 고집하는 與△피플-새로운 시대를 위한 고전...지루함 대신 놀라움 느낄 것-‘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별세-신동빈, 말레이 동박공장 방문...신사업 박차-김승호 인사처장 ”공무원 마음건강 챙길 것“-상의 韓·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에 이우현-박정희 대표,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선임-DGB대구은행 ”‘TK신공항 건설’ 총력 지원-장영진 무보 시장 “수출기업 정책 지원”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의료 시장 디지털 전환 돕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태영소프트 나승호 대표이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양정규 대표이사, 카파정보기술 이정필 대표이사다. 사진=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제공AI·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양정규)이 차세대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솔루션 전문기업 태영소프트(대표 나승호), IT 서비스 전문기업 카파정보기술(대표 이정필)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조치다.앞으로 태영소프트의 PACS 솔루션 ‘ZeTTA’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HCP’를 연계, 폭증하는 의료 데이터의 효과적인 저장과 관리를 위한 데이터 레이크 사업, 그리고 랜섬웨어 대응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 고객 레퍼런스,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병원·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폭증하는 의료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과 다양한 신기술 접목을 위한 의료시스템 고도화가 중요하다. PACS는 MRI, CT 등 영상 진단장치를 통해 진단한 영상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판독과 진료기록을 전송하고 검색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 처리하는 디지털 의료 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영상 기반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차세대 연구용 PACS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AI 기술과 연계한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태영소프트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업무 협약을 통해 제품간 연동을 위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노하우와 솔루션을 공유하며 최상의 PACS 솔루션 기술과 인프라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카파정보기술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PACS 솔루션 전담 영업 인력, 엔지니어들의 기술 역량을 더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양정규 대표는 “3사간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PACS 솔루션과 대용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병원,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IT 혁신을 위한 최상의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순천향대, 헬스케어·바이오의약·탄소중립학과 신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순천향대가 헬스케어융합전공 등 첨단학과 3개를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순천향대 제공순천향대는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생명융합학부 헬스케어융합전공 △의생명융합학부 바이오의약전공 △탄소중립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선발한다. 순천향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3개의 첨단분야 학과 신설과 115명의 학생정원 증원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의생명융합학부에는 헬스케어융합전공, 바이오의약전공 등 2개 전공을 신설한다. 전국에 부속병원 4곳을 갖춘 순천향대는 신설 학과와 병원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융합전공은 첨단의생명융합,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했다. 헬스케어 융합설계,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연구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전공은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의약품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했다. 의약품 연구·생산규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학과 설립 목표다. 탄소중립학과는 탄소중립 에너지, 탄소중립 모델링, 탄소기후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이번 첨단학과 신설을 통해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산업과 긴밀하게 연계된 교육·연구 협력 전략을 수립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 내집 가격 오를까..부동산플래닛, ‘AI 추정가’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전국 아파트와 빌라의 동·호수별 AI 추정가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부동산플래닛의 AI 추정가는 공간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해 부동산 가격을 예측하는 자동분석 시스템이다. 전국 아파트와 빌라를 동과 호수별로 세분화한 추정가격은 물론 공동주택 공시가격 정보까지 제공한다.추정가는 실거래가 정보, 해당 부동산의 특성과 공시가격, 시장 상황, 주변 유사 거래 등을 종합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산출한다. 아파트 단지 및 빌라 내 동일 전용면적의 평균가 뿐만 아니라, 동과 호실에 따라 상이한 가격들을 각각 분리해 예측함으로써 주택 시장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에게 보다 가치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서비스 인터페이스는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시했다. 아파트나 빌라의 상세 페이지 내 AI 추정가를 클릭하면, 해당 건물의 층과 호실을 도식화한 이미지를 통해 인공지능이 예측한 가격을 볼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공시된 금액대에 따라 색상별로 구분해 직관성을 높였다.부동산플래닛은 전국 건물과 토지 등에 걸친 약 3300만 건의 방대한 실거래가 정보를 비롯,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해 비주거용 일반건물(업무용·상업용·산업용 건물)과 주거용 일반건물(단독·다가구 주택)의 추정가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토지가격, 토지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건물가격까지 확인 가능해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현황과 흐름 파악에 도움을 주고 있다.부동산플래닛은 AI가 예측한 추정 매매가격과 변동 추이를 15일 단위로 업데이트하고, 예측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며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개별 호실별 AI 추정가와 공시가격 정보를 시각화하여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사용자들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부동산 시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더욱 유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부동산플래닛의 전국 아파트와 빌라의 동·호수별 AI 추정가 및 공동주택 공시가격 서비스는 부동산플래닛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AI發 전력기기 강세, 이제 시작…'강세사이클' 진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전력기기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며 ‘강세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년 만에 전력기기가 강세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등은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 중이다. 2025년부터 라인 가동을 시작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5년 미국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는 2025년 AI 전력 소요량의 50% 규모까지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미국의 반도체 전력 수요는 AI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이 2배로 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요량도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엔비디아 H100은 최대 700W로 전력 소요량이 일반 서버 대비 2배 높다”고 진단했다. 한 블랙웰 B100은 1000W, B200은 1200W로 H100 대비 전력 소비량은 각각 기존보다 43%, 71%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특히 2025년 엔비디아 GPU 출하량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230만대로 예상되어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요량도 2배 이상 증가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전력기기 공급부족, 시간 갈수록 심화 변압기, 전선, 구리 등 전력기기 공급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20개 변압기 업체가 있지만, 초고압 변압기 생산에 특화된 업체가 20% 수준에 불과하고, 발전소 전력의 송전, 배전에 필요한 전선 수요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으며, 변압기, 전선의 핵심 소재인 구리의 수요 증가도 맞물리며 구리 가격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변압기, 전선, 구리 최대 수혜 최근 빅테크 업체들의 AI 점유율 확대 경쟁 가속화로 AI 반도체 및 전력기기 구매 단가를 높이면서까지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재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은 2029~2030년 구매계약 협의를 진행 중인 동시에 수익성 높은 제품만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고, 전선업체들도 2027~2028년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리 업체들은 구리 가격의 내년 상반기 최고가 경신을 전망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북미 신규 수주비중 40%, 북미 현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을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력기기 공급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또한 변압기 (LS(006260)일렉트릭), 전선 (LS(006260)전선), 구리 (LSMnM) 사업을 모두 포함한 LS 시가총액은 현재 계열사 지분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향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특히 LSMnM은 구리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LS 실적 개선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5월을 시작으로 2025년, 2027년 초고압 해저케이블 신공장의 단계적 가동을 준비중인 대한전선(001440)은 초고압 전력망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전선 판매 확대로 올해부터 실적 레벨업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20년 만의 첫 강세 사이클인 전력기기 시장은 50년 만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함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신규 전력 수요까지 맞물리며 강세 사이클이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알코올 중독을 앓게 된 A씨는 어느 날 상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수감생활 중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주지부의 안내를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학원수업과 실습을 성실히 수강한 끝에 요양보호사가 됐다. A씨는 “자유인이 되기까지 너무나 두려웠던 저에게 큰 희망이 돼주고 색안경 끼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공단 직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2.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의 수감생활 후 출소한 B씨. 주변의 외면과 무시로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수감으로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웠던 B씨는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직업훈련을 받기로 했다. 보람이 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소방학원에 등록해 2개월만에 소방전기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2개월 후 실기까지 합격해 자격증을 땄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방기계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B씨는 “현재 여수공단 내 업체에 취업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떳떳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긴 세월 공백이 있었지만 끝까지 격려해준 공단 직원의 격려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3. 기능장은 기능사 취득 후 최소 9년의 경력이 요구되고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자격증이다. 울산 기술교육원은 야간반 과정을 운영하며 낮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수료생들이 퇴근 후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추가적인 기술을 배우고 상급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첫 수료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기능장 6명을 배출했다. C씨는 에너지관리기능장 최종 합격 후 설비업체 현장 소장으로 취업해 5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 D씨는 용접기능장 자격 취득 후 현장관리소장으로 직책이 변경됐고 매월 용접기능장 별도 수당 100만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공단 기술교육원의 직업훈련 모습.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17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보호서비스 수혜자는 14만1508명으로 당초 계획(11만6628명)을 21.3%(2만4880명) 초과 달성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학업지원(계획 대비 실시 비율 138.3%), 직업훈련(121.4%)을 선택한 출소자가 많았다.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심리상담을 요청한 출소자도 공단의 당초 계획을 27% 웃돌았다. 2023년 보호서비스 수혜자 숫자(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그 결과는 높은 취업률(일자리 사업 수료인원 대비 취업인원 비율)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공단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7762명 가운데 2635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2159명(81.9%)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를 앞둔 인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취업 문턱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2023년 일자리사업 수료·취업 현황(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문가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 훈련과 자격 취득 교육을 받아 취업 기회를 얻는 출소자가 늘어나면서 재범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보호서비스를 받는 기간 동안 다시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지난해 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를 밑돌았다.공단은 출소자의 니즈, 현장 상황 등을 반영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적응력 예측검사’는 누적 30만건 이상 지원이 이뤄졌다. 빅데이터 기반의 ‘사회적응 예측지표’를 활용해 보호대상자의 사회적응 수준과 요인을 파악하고, 지원시 대상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욕구 확인, 대상자의 사회적응에 미치는 다면적 요인 파악 등 법무보호사업을 과학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소자들도 공단의 이같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보호서비스를 이용한 출소자들은 평균 91.4점을 줬다. 전년(89.6점) 대비 1.8점 올랐다.이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단 직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7000여명 수준이던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8490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법무보호서비스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해 관련 정부포상을 목련장에서 동백장으로 지난해 승격했다.기업들의 각종 후원은 공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G(033780)는 노후주택 개선지원 등에 약 23억원을, 농협중앙회는 합동결혼식 지원 등에 약 7억원을 기부했다.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숙식대상자 지원 등에 16억원을 쾌척했다. 그밖에 대광건설과 영무건설이 여성·청소년 시설 등에 각각 2억여원을 지원했다.황영기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는 공단과 법무보호복지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 단체”라며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해주시는 분이 점차 늘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건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기(맨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자원봉사자인 법무보호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