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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대표 "펀드 가입, 주식처럼 간편화해야…세제 혜택 필요"
  • 이현승 대표 "펀드 가입, 주식처럼 간편화해야…세제 혜택 필요"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최근 투자 주체인 MZ(밀레니얼+Z)세대는 상품 투자 시 편리성과 신속성을 중시하는데, 펀드의 복잡한 가입 절차로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주식처럼 빠르고 쉽게 매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산운용사의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디지털 금융 혁신과 장기 투자 문화 구축도 필요합니다.”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0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최근 경제 여건 변화와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 방안’ 세미나 기조 발표에서 자산운용업계 주요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자산운용업계 주요 과제로 △디지털 금융 혁신 △장기 투자 문화 구축 △국제화 등을 제시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경쟁 심화, 규제 강화 등 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련 디지털 기술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뱅가드를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다이렉트인덱싱으로 자동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운용사 간 수수료 경쟁 격화, ETF 등 패시브 상품 점유율 확대 등으로 운용사 평균 운용보수가 지속 축소되고 있다”며 공모펀드 시장 평균 보수율이 2019년 0.61%, 2020년 0.54%, 2022년 0.47%로 점차 낮아진 점을 짚었다. 이어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을 위한 AI, 빅데이터 관련 기술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공모펀드 지속 성장을 위한 세제 혜택 지원과 판매 프로세스 개선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기준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주식처럼 빠르고 쉽게 매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또 “장기 분산 투자를 유도하고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춤 상품 추천이 필요하다”며 “자산배분펀드 육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모 액티브펀드는 운용 방향에 따라 시장 수익률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등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운용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이 대표는 “해외 운용사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통개 국내 고객의 글로벌 투자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며 “해외 우량 딜을 직접 소싱, 희소한 딜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는 자금력이 확보된 해외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고, 선진국 중심의 해외 인프라·부동산 운용사 인수를 통해 대체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신뢰 저하는 투자 요인을 저해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라며 “금융소비자와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고객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0 I 이은정 기자
또 중국이…한한령 부활 조짐에 게임株 직격
  • 또 중국이…한한령 부활 조짐에 게임株 직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게임 관련주가 한중관계 이상 기류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035420)) 접속이 막히고 한국 연예인의 활동에 급제동이 걸리는 등 한한령 부활 우려가 커지면서다. 중국은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 1위인 만큼 현지 진출이 막힐 경우 실적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게임 관련 빅이벤트가 이어지는데다 기대할만한 대작도 연달아 공개되는데 주목하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29일 한국거래소 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를 추종하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간 7.22%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7% 오르며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게임주의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네이버의 중국 접속이 차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장쑤성 등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접속 불능 및 지연 현상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발생하면서 껄끄러워진 한중관계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네이버 접속 차단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게임 업계다. 신작 부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 등 악재에 휘둘리다 모처럼 중국 시장 재개방에 기대감에 들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최대 게임시장이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재개된다면 현지 한국게임 출시가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판호 발급이 취소될 수도 있다. 앞으로 판호를 받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게임사에게도 악재다. 중국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거의 중단했던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를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연이어 발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한한령 재개 움직임을 경계하면서도 기대작 공개에 따른 게임관련주의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역성장을 딛고 1분기부터 모바일 결제액이 반등하는 등 국내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단됐던 신작 출시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출시된 MMORPG 게임이 국내 게임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게임 산업 업황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강석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치 리스크가 부각됐을 때에도 ‘로스트아크’, ‘쿠키런:킹덤’, ‘블루아카이브’ 등 판호를 받은 게임의 출시 프로세스는 이상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우려 대비 현지의 시장 개방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 말했다.
2023.05.30 I 이정현 기자
각 기관 제품 시험·인증 정보 한곳에서 확인한다
  • 각 기관 제품 시험·인증 정보 한곳에서 확인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업이 자사가 여러 기관에서 받은 시험·인증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가 제품의 인증정보를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30일부터 제공하는 ‘내 손안의 시험인증 서비스(VaroTIC®)’ 개념도. (표=국표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30일부터 이 같은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포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국표원과 국내 7개 시험·인증 기관은 기업·소비자의 시험·인증 활용 편의를 높이고자 지난 2021년 4월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각 기관에 분산해 있는 시험·인증 데이터를 한데 모아 플랫폼으로 만들고 이를 기업·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주관 아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이 참여했다.각 기업은 이번에 서비스하는 ‘내 손안의 시험인증 서비스(VaroTIC®)’를 통해 회사가 각 기관에서 받은 시험·인증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소비자는 ‘인증정보 QR 서비스(CertiShot®)’를 통해 모바일기기 QR코드로 제품 인증정보나 사용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플랫폼 참여 시험기관을 늘리고 2024년엔 데이터 유통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기업 관점에서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29 I 김형욱 기자
항암제 투여할 때마다 돈 번다?...루닛 '스코프'가 기대되는 이유
  • 항암제 투여할 때마다 돈 번다?...루닛 '스코프'가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루닛(328130)은 아직도 매력적인 주식일까. 24일 장중 시총 1조 돌파에도 증권가는 아직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25일 종가인 8만400원보다 70% 오른 13만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목표 주가가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근거는 기존에 알려진 AI 암 진단이 아닌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다. AI 암 진단 시장이 경쟁자가 즐비한 데 비해 AI 기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바이오마커 기술은 아직 루닛이 독보적이어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아직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바이오마커로 찾아낼 수 있는 환자 수와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 (자료=DS투자증권)25일 시장조사기관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암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8년 124억1950만 달러(약 15조46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시장 규모가 316억9500만 달러였으니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6.9%에 달한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경우 아직 약물-동반진단 바이오마커가 개발되고 있지 않아 잠재적 수요가 높다. 약물-동반진단 검사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커가 ‘한 세트’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비용은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하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바이오마커를 미리 사용해 면역항암제 사용이 적합한 환자를 찾으라는 의미다. 바이어마커를 사용한 암치료 원리 (자료=FS리서치, 루닛)예를 들어 국내에서 ‘게피티닙’이나 ‘아피티닙’을 투여하다가 내성이 생긴 경우 특정 바이오마커 진단법(코바스)을 활용해서 T790M 변이를 확인해야만 ‘오시머티닙’이나 ‘레이저티닙’을 급여로 처방할 수 있다. 루닛 스코프가 FDA 승인만 먼저 받는다면 시장에서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것이다.◇ 루닛 스코프, 2027년 매출 1300억 넘긴다루닛 스코프 예상 매출 추이 (자료=DS투자증권)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면역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또한 루닛 스코프의 바이오마커 기술은 철저한 전문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전 세계 150여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입력한 100만여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16개 암종에서 분석이 가능하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바이오마커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중 가장 직관적으로 많은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어 상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루닛 관계자도 “자사 AI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대상자 50%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스코프는 연구용역에 따른 수익만 발생하고 있어 FDA 승인 획득 후 매출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루닛 제품별 경쟁 업체 (자료=루닛, 한국IR협의회)실제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루닛 스코프는 이미 빅파마 2곳(비공개)과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출시 예상 시점은 2025년이다. 2027년부터는 루닛 스코프가 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의 매출을 앞설 예정이다. 2027년 스코프 예상 매출은 1311억원이다. 스코프의 매출 ‘퀀텀 점프’가 예상되는 건 미국 내에서 항암제 투여 시 바이오마커 검사를 미리 진행하는 약물-동반진단 검사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항암제 투여 전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를 사용하는 비율은 60%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5%다.시장의 폭발적 성장에도 아직 루닛과 견줄만한 상대가 없다. 국내 경쟁자인 뷰노는 물론이고 글로벌 AI 의료 대표주자인 패스 AI와 오킨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기술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루닛 스코프 잠재 수요 (자료=DS투자증권)김 연구원은 “면역항암제에서의 바이오마커는 여러 제품이 상호보완 역할을 하여 동시에 사용된다”며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D-L1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출시된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MB, MSI 등 다른 바이오마커가 키트루다의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로 새롭게 승인되었으나 이들이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검사로 함께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면역항암제 동반진단용 바이오마커 개발 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루닛 스코프 PD-L1도 ‘순항’...가던트헬스 등과 공동 연구 中루닛 스코프 PD-L1도 글로벌 파트너를 늘리고 있다. 루닛 스코프 PD-L1은 비소세포폐암 전용 분석 솔루션으로, 폐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특정 단백질(PD-L1)의 발현 정도를 찾아낸다. 루닛 스코프 PD-L1의 기술은 최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공동 개발한 ‘가던트360 티슈넥스트’에도 탑재돼 있다. 반기별 루닛 매출 추이 및 기대 매출 (자료=루닛, DS투자증권)루닛은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등 암 진단 기업과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다. 실제 루닛 스코프는 150편 이상의 논문과 초록을 발표했고, 이중 SCI급 논문은 10편 이상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통상 10개 안팎인 것과 비교된다.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가 자사 의약품 처방에 중요한 표적·면역항암제를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제약사들과도 충분히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며 “암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PD-L1뿐 아니라 암 조직 슬라이드에서 영상으로 관찰 가능한 다른 바이오마커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회사 측은 증권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루닛 관계자는 “해당 증권사의 매출 목표치는 작년 7월 상장 시기에 제시한 목표 매출과 비슷한 수준인데 현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프로젝트성으로 빅파마 2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단기 계약이고 확실한 성과가 나와야 대형 계약이 체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루닛 스코프 사업구조(자료=루닛, DS투자증권)
2023.05.29 I 김승권 기자
AI·우주 관련 국가 현안에 답해 '나노기술' 파급력 높인다
  • AI·우주 관련 국가 현안에 답해 '나노기술' 파급력 높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똑똑한 생활 방식을 만들기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 반도체가 가능할까?”. “삶의 공간 확장을 위한 우주 개척이 가능할까?”국가적인 문제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질문 중 일부분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나노기술’의 역할을 찾고, 이와 관련된 국가 나노기술을 육성하는 정책이 추진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4기 국가나노기술지도’를 수립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4기 국가나노기술지도(안)’ 비전과 목표.(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나노기술지도’는 나노기술개발촉진법 제6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5조에 따라 기술개발 전략 수립, 연구개발 투자방향 설정 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5년마다 수립하고 있는 법정계획이다.지난 2008년 제1기 나노기술지도 이후 나노기술은 기반기술(나노소재, 공정·분석·장비, 나노안전성)로부터 정보전자,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수요분야의 범위를 확장해 발전하고 있다.가령 탄소나노튜브는 2000년대 초반 반도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등 다양한 수요 잠재 분야에 시도되어 왔다. 결과적으로 리튬이온전지 전극 도전재로 상용화됐다.과기정통부는 지난해 4월부터 관계부처·유관기관·나노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된 수립위원회와 나노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5개 기술분과위원회를 운영해 ‘나노기술지도(안)’을 마련했다.국내외 정책동향과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글로벌 이슈 탐색을 기반으로 전문가 검토를 통해 국가 현안, 미래 선도를 위한 도전적 질문을 선정하고, ‘나노기술의 역할’을 만들었다.나노기술분야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나노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정부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을 보완해 다음 달 중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2023.05.27 I 강민구 기자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에너지소통연구회 발족…“에너지 현안 소통”
  •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에너지소통연구회 발족…“에너지 현안 소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에너지 현안에 대해 더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소통한다는 목표로 전문가가 참여한 연구회를 출범했다.최성광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앞줄 왼쪽 4번째)를 비롯한 재단 에너지소통연구회 참여 각계 전문가들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재단)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정책 소통 기관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에너지소통연구회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 연구회는 에너지 전문가가 한데 모여 주요 에너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통해 국민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가운데,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안보분과장),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산업분과장), 조수영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수용성분과장),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조윤용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다.연구회는 에너지 관련 현안을 △안보 △산업 △수용성 3개 분과로 나누어 올 한해 각각의 연구를 진행한다. 안보 분과에선 에너지 안보 개념을 정의하고 그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산업 분과에선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중심으로 에너지 산업이 타 산업에 끼치는 영향과 산업별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수용성 분과는 에너지 관련 언론보도와 댓글에 대한 빅데이터, 해외 에너지 정책 홍보와 이슈 관리 사례 분석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 계획이다.최성광 재단 대표이사는 “연구회가 가치 있는 에너지 정보와 심도 있는 에너지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재단도 연구회를 출발점 삼아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확산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6 I 김형욱 기자
"DSLR 넘을 카메라 모듈 만들 것..팀원 모두가 발명왕"
  • "DSLR 넘을 카메라 모듈 만들 것..팀원 모두가 발명왕"[핫피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술 개발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업부의 직원들이 협력한 결과죠. 이 협력을 토대로 DSLR보다 나은 카메라 모듈을 만들 겁니다.”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이노텍 본사에서 만난 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은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된 배경으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먼저 꼽았다. 동시에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에 회사의 지원이 컸다며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화질을 구현할 카메라 모듈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문카메라 적용 카메라 모듈 기술, 스마트폰용으로 개발…‘올해의 발명왕’ 선정이성국 책임연구원은 지난 12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발명왕 수상자로 뽑혔다. 올해의 발명왕은 과학기술 개발로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한 발명가를 매년 1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고배율 줌 화질 개선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사용하던 고배율 줌은 디지털 이미지를 확대하는 디지털 줌 방식이었다. 이에 화질 저하 문제가 발생했고 소프트웨어로 보정해도 한계가 있었다.이 책임연구원은 이를 하드웨어적으로 보완했다. 고배율에서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는 광학식 연속줌 엑추에이터(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상하좌우로 빠르게 이동시켜 초점을 맞추거나 손 떨림을 보정하는 부품)를 개발했다. 또 줌을 당길 경우 미세한 떨림으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손 떨림 보정장치도 새로 개발하고 연속줌 엑추에이터에 적용했다. 연속줌 엑추에이터는 DSLR 등 전문카메라에는 탑재되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양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임연구원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서 연속줌 엑추에이터를 개발하면서 전문카메라 수준의 촬영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연속줌 엑추에이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술 개발은 협업 과제…동호회 하며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그는 2019년 연속줌 엑추에이터 개발에 동참했다. 40~50여명으로 구성된 TDR 조직(LG이노텍 내 일종의 태스크포스)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해외 현지 생산 공장에 나가 회의할 일이 많은데 일반 비행기로는 출입국이 막혀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마저 2~4주간 격리기간 때문에 호텔 객실에서 꼼짝하지 못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돌아보면 이러한 경험이 팀원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그는 “힘든 경험을 함께 하다 보니 팀원들끼리 많이 친해진 걸 느꼈다”며 “연속줌 엑추에이터 개발이 끝난 뒤 각자 다른 팀으로 흩어져도 종종 연락하며 업무에 관한 도움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술 개발에 있어 조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기술 개발은 얼핏 혼자만의 업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협업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팀원, 그리고 다른 부서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려 노력한다. 이 책임연구원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만큼 유대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 내에서 매달 MWT(Making a winning team) 활동을 하며 각자 맡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고 언급했다.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풋살 동호회를 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사내 동호회 활동에 비용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회사가 일부 지원해 부담이 적다”며 “회사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인맥을 넓힌다는 점에서 개인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협업에 힘싣는 LG이노텍…AI 기반 기술 개발 트렌드 파악도 지원회사 차원의 연구 지원도 이 책임연구원의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 AI 기반 특허분석 시스템 탭스(TAAPs)를 개발해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허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기존 특허 기술을 분류하는 시스템인데, 연구개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아울러 이 책임연구원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산업동향과 기술 관련 자료를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탭스와 각종 자료 등이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의 발명왕을 혼자 얻은 게 아니라며, 수상의 영광을 거듭 팀원들과 회사에 돌렸다. 그러면서 최고의 화질을 얻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카메라 모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DSLR 만큼 좋아졌지만 DSLR보다 좋다고 하기는 아직 어려운데, 달리 보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발전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모바일용 엑추에이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용 카메라에 탑재할 엑추에이터도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국 책임연구원은…△1984년생 △영남대 기계시스템 공학 학사 △LG이노텍 부품사업소재본부 차량 모터 랩(Motor lab) 입사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엑추에이터(Actuator)개발 업무△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엑추에이터 선행 개발 업무
2023.05.25 I 김응열 기자
"특허기반 R&D전략지원 사업으로 반도체 핵심 국산화 성공"
  • "특허기반 R&D전략지원 사업으로 반도체 핵심 국산화 성공"
  • 이인실 특허청장(오른쪽 2번째)이 25일 ㈜유진테크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특허청이 실시한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에 참여해 핵심·원천 특허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도체 핵심장비를 국산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25일 경기도 이천의 ㈜유진테크에서 진행된 특허청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신승우 유진테크 대표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에 참여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인실 특허청장의 기업 현장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반도체 분야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전략지원 사업은 연구개발 초기단계에서 전 세계 특허정보를 분석해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R&D 방향을 설정하고, 해외 장벽 특허를 극복해 특허기술 공백영역에 대한 유망특허 선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유진테크는 특허청의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에 참여해 심층 특허분석을 통해 핵심부품 구조에 관한 설계 아이디어를 얻었고,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방향과 분쟁예방 전략을 동시에 지원받았다. 이를 토대로 특허분쟁의 우려가 없는 기술을 개발해 박막공정 장비 분야 우수특허 10건을 확보했고, 외국이 독점하던 ‘원자층 증착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이 적용된 장비를 납품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날 이 청장은 생산 시설 및 제품 전시실 등을 둘러보고, 기업의 기술개발에 반영된 특허청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점검했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특허청 지원시책을 공유했다. 유진테크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들은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이 기술 습득과 핵심·원천특허 확보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특허 전략뿐 아니라 상표·디자인·서비스 관점의 해외사업화 전략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이에 특허청은 관련 부처와 협업해 특허 기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특허 기반 연구개발 확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진출 시 특허뿐 아니라 상표·디자인·서비스 전략을 함께 제공하는 IP 융합전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특허청의 반도체 산업 지원정책을 공유하고, 반도체 업계와 소통해 우리기업에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확대하기로 했다. 특허청의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은 지난 1년간 435억원의 예산으로 중소·중견기업, 대학·공공연에 713개 과제를 통해 맞춤형 특허전략을 제공, R&D 성과 제고 및 핵심특허 확보를 지원했다. 특허 기반 연구개발 지원기업은 비 지원기업 대비 특허의 양적·질적 수준이 월등히 높아 우수특허 비율은 1.4배,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주요국에 출원한 특허비율도 2.5배에 달한다. 특허이전율(1.2배) 및 계약당 기술료(3.7배) 등 활용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청장은 “특허 기반 연구개발이 특허장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고, 고품질 박막공정 장비를 빠르게 국산화한 비결”이라면서 “특허청은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전략기술 확보 및 핵심특허 선점을 위해 특허 기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5 I 박진환 기자
ADC에 빠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주목할 국내사는
  • ADC에 빠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주목할 국내사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10여 건의 항체·약물결합체(ADC) 관련 기술 거래가 있을 정도로 빅파마들의 AD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국내 ADC 개발사로는 레고켐바이오(141080)가 주목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이데일리가 외신 등을 통해 취합해본 결과, 올 상반기 해외에서 이뤄진 ADC 관련 기술거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라이선스 계약 6건, 공동개발 계약 2건, 인수 1건, 투자 유치 4건 등이다. 화이자가 ADC 업체 씨젠(Seagen)을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한 총 계약 규모는 69억6500만달러(약 9조2000억원) 정도다. 화이자의 인수 건까지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무려 499억6500만달러(약 66조원)로 급증하게 된다. 이는 알렌티스테라퓨틱스(Alentis Therapeutics)가 1억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을 제외한 규모다. 알렌티스는 향후 ADC와 이중항체 신약도 개발할 예정이다.바야흐로 ADC의 전성시대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ADC 치료제는 13개다. 전임상 개발 단계의 ADC 신약후보물질은 2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향후 시장성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4년 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ADC 열풍 일으킨 ‘엔허투’…빅파마, 파이프라인 확보 활발최근 몇년간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올려왔다. 길리어드는 2020년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달러(약 23조원)에 인수하면서 ADC 신약 ‘트로델비(Trodelvy)’를 손에 넣었다. 얀센은 지난해 2월 머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와 표적 3개에 대한 ADC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같은해 릴리도 이뮤노젠(ImmunoGen)의 캄토테신(camptothecin)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이 ADC 신약 개발에 출사표를 던진 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ADC 신약 ‘엔허투’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블록버스터 후보로 급부상 중인 엔허투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HER2 저발현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고, 지난해 8월에는 폐암으로도 승인 받는 등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엔허투는 뛰어난 약효를 보이면서 지난해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약이다. 이처럼 엔허투가 떠오르면서 ADC 기술도 차세대 모달리티로 부상하게 됐다.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ASCO에서 엔허투의 압도적인 유방암 치료 효과가 발표된 이후 ADC 시장은 새롭게 열리고 있다”며 “ADC 블록버스터 수는 현재 3개에서 내년 6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올해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관심 ‘후끈’올 들어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투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달에만 7건의 기술 거래가 이뤄지고 이달에도 속속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이 중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화이자가 지난 3월 ADC 업체 씨젠을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건이다. 이는 올해 이뤄진 글로벌 제약사의 딜 중 최대 규모이며, 바이오 인수합병(M&A) 역사상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해 8억3900만달러(약 1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린 ADC 신약 ‘아드세트리스’를 보유한 업체다.트로델비 도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7억달러(약 2조2700억원)에 중국 바이오텍으로부터 ADC 신약을 도입했다. 지난 2월에는 KYM바이오사이언스와 최대 11억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클라우딘18.2(CLDN18.2)를 표적하는 ADC 신약을 기술 도입하고, 이달 라노바메디슨과 총 6억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ADC 신약 ‘LM-30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는 이전했던 ADC 신약 권리를 다시 사들였다. 지난 8일 중국 바이오텍 블리스 바이오파마로부터 ADC 신약 ‘BB-1701’를 도입,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소니와 ADC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국내서도 ADC 기술 개발·투자 활발…주목할 곳은?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듯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ADC 투자나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동아쏘시오그룹, 한미약품, 안국약품, 삼진제약 등은 공동개발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ADC 기술 도입에 열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캐나다 기업 아이프로젠(iProgen)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한편 영국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피노바이오의 플랫폼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국내 ADC 개발사로는 레고켐바이오(141080), 알테오젠(196170), 피노바이오, 앱티스 등이 있다. 이 중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한 업체는 레고켐바이오다. 레고켐바이오는 2012년부터 ADC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누적 계약금액만 6조5000억원 규모다.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사진=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캡쳐)레고켐바이오의 경쟁력은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 ‘컨쥬올’ 플랫폼에 있다. 컨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약물을 부착 가능한 결합하는 기술, ADC로 연결된 약물이 혈액에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정성이 뛰어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또는 혈중에서 분해됐을 경우 세포 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술로 구성돼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올해도 ADC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종양관련 칼슘신호 변환자2(Trop-2)를 타깃하는 ‘LCB84’다.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기술이전 전략을 바꾸면서 자체 임상에 주력해왔는데 그 첫 타자가 바로 LCB84다. 레고켐바이오는 그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왔지만 임상 단계로 진입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계약 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 자체 임상을 진행할 자금 마련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체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 지사도 설립했다.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이달 내 FDA에 LCB84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LCB84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경쟁약 대비 우수한 독성·약효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긍정적인 임상적 근거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1.6조원 규모의 ADC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 신약 기술수출 중 최대 성과를 냈다”며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세대 기술 적용이 중요한 ADC 분야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세계 ADC 학회(World ADC)의 ‘베스트(Best) ADC 플랫폼상’을 4년 연속 수상하고, 다수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23.05.25 I 김새미 기자
GM 고객센터, 20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 GM 고객센터, 20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GM 고객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KSQI)’에서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GM 고객센터의 20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기념식에서 이용태 GM 한국사업장 고객 케어 및 서비스 부문 전무와 최돈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CS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GM은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 수상을 기념해 지난 24일 이용태 GM 한국사업장 고객 케어 및 서비스 부문 전무, 최돈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CSO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 한국사업장 부평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이용태 전무는 “GM 한국사업장의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 선정은 조사대상 산업 군에서 단 6개 업체만이 선정될 정도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며, 이는 고객 최접점에서 전문성과 친절함을 바탕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상담사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GM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해 2004년부터 시작된 KSQI 콜센터 조사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비대면 접점 채널인 콜센터의 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55개 산업 군, 3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00회 이상의 실제 상담 전화를 통해 조사가 이뤄진다.GM 고객센터는 ‘고객맞이 인사말’, ‘자신감 있는 응대’, ‘고객 문의에 적극적 안내’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GM 고객센터는 전체 상담원의 60%가 경력이 3년 이상으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GM 고객센터는 고객 불만을 서비스, 판매 등 해당 사업 부서에 빠르게 전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특히 차량 품질 문제 등 고객의 개선 요청 및 제안사항에 대해서는 ‘I Care System(아이 케어 시스템)’을 통해 품질, 연구소 등과의 협업으로 신속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 중이다.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상담내역을 분석, 지원하고 있다. 고객센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콜을 실시해 고객센터의 소비자 만족도를 매월 평가해 반영하고 있다.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유튜브, 홈페이지 상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차량 사용법, 기능 활용법 등을 소개하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등대 서비스’는 약 1100여 건의 영상을 업로드해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450만 뷰를 달성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GM은 수입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쉐보레 오너 고객의 정비 서비스 편의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쉐보레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특히 신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론칭을 알린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인 ‘에이씨델코(ACDelco)’ 전담 콜센터도 오픈했다.
2023.05.25 I 손의연 기자
'영끌족' 몰린 금천·관악·도봉…집값 하락에 연체율까지 '이중고'
  • '영끌족' 몰린 금천·관악·도봉…집값 하락에 연체율까지 '이중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들어 집값 내림세가 컸던 서울 외곽지역 위주로 채무 및 납세 연체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채무나 납세를 1개월 이상 지체한 연체자 비율을 뜻한다. 특히 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강북, 도봉구 등 동북권과 금천, 관악구 등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연체율을 웃돌며 연체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치 하락에 이어, 이행해야 할 채무 및 세금납세 등의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연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가 -5.04%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4.43%), 금천(-4.10%), 구로구(-4.08%) 등도 4%이상 하락폭을 나타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동북권 및 서남권 외곽지역은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에 의하면 서울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2022년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증가했다. 3월 연체율은 0.92%로 2월(0.93%)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0.80%)과 비교해 0.12%p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1.34%), 중랑(1.24%), 관악구(1.2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고, 도봉구는 1년 전(0.89%)과 비교했을 때 0.19%P 오른 1.08%로 집계됐다.경기둔화로 서민 경제의 소비여력이 저하되고, 이자상환 부담이 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북, 도봉, 관악, 금천구 등은 지난 집값 급등기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책임연구원은 “고금리·고물가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까지 동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점검이 요구되며,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재무여건 및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5 I 오희나 기자
한국앤컴퍼니·KAIST와 디지털 인재 키운다..‘미래혁신센터 3기 협약
  • 한국앤컴퍼니·KAIST와 디지털 인재 키운다..‘미래혁신센터 3기 협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000240)㈜(한국타이어)와 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24일 ‘디지털 미래혁신센터 3기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앤컴퍼니와 KA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협력 및 우수 디지털 인재 육성을 더욱 강화하고, 데이터/AI 기술 공동 개발 또한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김성진(오른쪽)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장과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왼쪽)이 ‘디지털 미래혁신센터 3기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앤컴퍼니)이날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KAIST 이동만 교학부총장, 신하용 센터장, 장영재 공동 센터장을 비롯해 한국앤컴퍼니 김성진 디지털전략실장, 김재희 설비&디지털기술담당, 강창환 연구기획담당 등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술 실무 교육 및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현업에 실용적인 디지털혁신 기술인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공동 연구를 함께 수행하며 AI 기술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아울러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할 역량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AI와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책임질 AI/ML 전문가 심화 교육과 데이터 사이언스 방문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또한, 최첨단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 및 세미나, 디지털 문화 정착을 위한 AI/Big Data 경진대회를 공동 기획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장은 “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함께 산업 도메인 기반 데이터/AI 기술을 지속 확보하고 현장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미래혁신센터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업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KAIST 이동만 교학부총장은 “디지털 혁신 시대에서 KAIST와 한국앤컴퍼니의 협력은 산학관계 구축 모델을 만들어왔고, 앞으로 더 나아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AI 기술력 확보로 모빌리티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실무형 프로젝트 진행으로 의사결정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도전적 AI 연구과제 추진을 통해 사업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3.05.25 I 박민 기자
베이글코드, ‘모바일게임 유저분석’ 논문 국제 AI학회 채택
  • 베이글코드, ‘모바일게임 유저분석’ 논문 국제 AI학회 채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베이글코드는 자사 ‘모바일 게임 유저 행동 분석 및 예측’ 관련 논문이 국제 마이닝 및 인공지능 분야 학회인 ‘KDD 2023’에 채택됐다고 25일 밝혔다.매년 개최되는 KDD 컨퍼런스는 과학과 공학에 초점을 둔 행사로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마이닝, 대규모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분야의 연구원, 업계 전문가의 기술적 교류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진다.‘KDD 2023’에 채택된 베이글코드 데이터&AI팀의 논문은 모바일 게임의 유저 생애가치(LTV), 구매 예측, 행동 분석을 중심으로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적합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모델 연구를 담았다.특히 ‘KDD 2023’에 제출된 논문 중 상위 1%로 평가받는 오럴 세션에 선정돼, 오는 8월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베이글코드 데이터&AI팀은 ‘멀티 데이터소스 LTV 사용자표현 모델’(이하 MDLUR)을 구축해 데이터 활용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한다.MDLUR은 LTV 예측에서 기존 모델 대비 20% 향상된 성능을 보였고, 결제, 전환, 이탈, 리텐션 등 다양한 데이터 예측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김주현 베이글코드 데이터&AI 총괄 디렉터는 “베이글코드의 데이터&AI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이번 성과는 창업 초부터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라며 “올해 MDLUR을 현재 개발 중인 캐주얼게임에 적용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운영 효율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2023.05.25 I 김정유 기자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지난달 문체부 최초의 ‘디지털 혁신’ 청사진이 나온 것을 두고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과 위상이 인정 받은 것”이라며 “문화의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인 만큼, 문체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에 맞춰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의 디지털 전환은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겁니다.”홍희경(53)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의 설명은 거침 없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한 지금,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시대적 요구라는 확신에서다. 지난 2020년 10월 취임 후 줄곧 문화의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종합적인 디지털 문화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홍희경 원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으로서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문화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트롤 타워(전담 조직) 역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인공지능·5G·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 정보 서비스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문화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는 문체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尹정부, 문화 분야 첫 디지털 혁신 추진 ‘관련 예산 2배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문화 분야 최초로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 2025’을 수립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문화 디지털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예산을 현재 5400억원(전체예산 대비 8%)에서 1조1000억원(10%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이를 제언한 곳이 ‘문정원’이다. 홍 원장은 취임 당시 문화의 정보화 업무를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그에 맞는 위상 적립과 실질적인 정책 전략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심화 당시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속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홍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란 새 비전을 가지고, 정관을 고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문화정보의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과제도 도출했다”고 말했다.문화 분야 첫 디지털 전환의 종합 계획인 만큼 문체부를 설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각 고유 업무에 맞춰 문화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다 보니 애써 만들어진 문화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중복 사업을 파악하고, 이를 연계·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 체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정원의 역할’이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신념의 표현이다. 문화정보원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 전략과 맞아떨어진 점도 주효했다.◇문화 한류에도 디지털 대전환 필수…“K컬처의 경쟁력↑”홍 원장은 문화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화의 디지털 대전환은 국민 누구나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계층의 제약 없이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대변환의 과정”이라면서 “문화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유통에서 나아가 민간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문정원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로는 자율주행 기반의 문화전시 해설 도슨트 로봇인 인공지능(AI) 큐레이팅봇 ‘큐아이’와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안심글꼴’ 무료 개방을 비롯해 한옥, 한복, 궁궐 처마, 기와 형상 등 전통문양의 3D 데이터 작업을 예로 들었다. 홍 원장은 “한류 열풍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통문양의 경우 게임제작용 그래픽 자료를 공유하는 민간 사이트에 무료 개방한 결과, 개인 창작자와 민간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 문양’이라는 댓글 테러를 단 최근 사건은 문화 디지털의 폭발성을 알린 반증이자 좋은 선례”라고 웃었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횡포에 대해서는 “공유 시 고증을 더 명확히 명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불과 취임 후 2년하고 7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그의 추진력의 8할은 ‘경험’에 있다. MBC 예술단으로 입사한 그는 프로덕션 이벤트 팀장을 거쳐 MBC C&I에서 전략사업팀장·출판팀장·기획팀장·스마트미디어팀 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 전반을 경험했다. 홍 원장은 “문화예술 관련 사업기획, 제작홍보는 물론 행사기획 등 문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문화 행정과 정책 역할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민간 및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정신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문정원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는 게 홍 원장의 생각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실행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도 치열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정원의 대변인이자 홍보대사 역할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하.”(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25 I 김미경 기자
“문제해결 능력 뽐내보세요”..현대차·기아, ‘2023 AI 경진대회’ 개최
  • “문제해결 능력 뽐내보세요”..현대차·기아, ‘2023 AI 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023 연구개발본부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뽐낼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AI 경진대회’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연구원과 대학(원)생 참여자가 한 팀을 이뤄 실제 연구개발 현장에서 발굴된 문제점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선하는 프로젝트형 경진대회다.2023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AI 경진대회 포스터.(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는 참가자들의 인공지능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사전에 데이터 사용 기준을 마련하고, 함께 팀을 이루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교육을 실시하는 등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현대차·기아는 이번 AI 경진대회에 총 30명의 참여자를 선발하고, 참가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약 9주간 진행되는 경진대회 기간 동안 대학(원)생 참여자가 모빌리티 연구개발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실무진의 직무 멘토링과 남양연구소 현장투어를 제공한다. 참여자의 역량 향상과 실효성 있는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AI, 빅데이터 분야 전문 교수진의 정기 코칭도 지원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AI 경진대회 활동 증명서’를 발급하고, 유관부문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력개발을 도울 방침이다.현대차·기아는 AI 경진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6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 서류접수 후에는 간단한 코딩테스트로 최종 참가자를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우수 팀으로 선정 시에는 별도의 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AI 경진대회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업무 환경의 개선이 가능하고, 학생 참가자는 실무경험과 경력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활동이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05.24 I 김성진 기자
내달부터 열리는 '예금 큰장'···8개 카드사도 출격 전망
  • 내달부터 열리는 '예금 큰장'···8개 카드사도 출격 전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여러 금융사들의 금리를 비교해 나에게 맞는 예·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을 받은 신한은행과 빅테크들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신청한 국내 8대 카드사들도 결과를 받는 대로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이미나 기자23일 금융권 및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업체들의 부가조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예금상품 중개서비스는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비교·추천하고, 상품 가입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다. 공정한 비교·추천과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금감원 내 은행감독국·금융소비자보호처 등이 협업해 업체들의 알고리즘 사전 검증, 금소법상 중개행위 관련 규제 준수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9개 업체(신한은행·뱅크샐러드·NHN페이코·줌인터넷·깃플·핀크·비바리퍼블리카(토스)·네이버파이낸셜·씨비파이낸셜)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 출시시점을 올해 2분기 이후로 협의하도록 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네이버파이낸셜 등이 내달 가장 먼저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준비 상황에 맞춰 예금 비교·추천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여기에 카드사들도 예금 중개서비스에 진출할 전망이다. 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8대 카드사들이 추가적으로 당국에 예금상품 중개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지난해 신한은행 등을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로 선정하면서, 추가 신청기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금융업계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카드사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플레이어들이 많을 수록 예·적금 상품 경쟁력 및 소비자 편의 제고에 대한 기대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예금 중개서비스는 은행권 참여가 미진한 만큼 ‘반쪽 짜리’ 서비스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국이 단순 추산한 예금 중개 시장 규모는 50~60조로 크지만, 실제 수익성 담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은행들의 태도는 뜨뜻미지근한 상태다.은행권 관계자는 “참여사가 많아지면 서비스 진출을 검토 중인 다른 금융사들의 소극적인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 중개서비스에 출사표를 내지 않은 은행들은 서비스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카드사들의 주요 관심사인 데이터 사업과 고객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컨셉이 잘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카드업권은 금융권 내에서도 데이터 사업 진출에 가장 활발한 업권으로 꼽힌다. 대부분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카드사 입장에선 중개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을 각사 플랫폼에 유입 수 있는 유인 동기도 크다.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적금 금리를 비교·추천해주는 서비스 컨셉이 완전 새롭지는 않다”며 “이전에 비해 서비스 편의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이번 예금 중개서비스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24 I 유은실 기자
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단독]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퀀팃이 모회사 바이브컴퍼니의 계열사인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번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하면서,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퀀팃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바이브컴퍼니가 약 99%, 퀀팃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주식 45만주(29억6100만원 규모) 100%를 퀀팃에 오는 25일 양도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AI·빅테이터 전문 기업으로,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최대주주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은 공통된 최대주주인 바이브컴퍼니를 통해 금융 사업 관련해 협업해왔다. 이번 인수로 퀀팃이 주축이 돼 금융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퀀팃은 바이브컴퍼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고 있다. 퀀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모델을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이후 검증된 솔루션 등을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는 방식이다.퀀팃은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두면서 금융 핀테크 사업 방향성, 상품·서비스와 관련해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계약 관계 관련 공정 거래 측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데이터·기술 개발 등 원천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통해 바이브컴퍼니, 퀀팃, 퀀팃투자자문 순으로 진행돼 온 사업 단계를 감안했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처럼 핀테크 기업이 모회사로, 100% 자회사로 자문사나 일임사를 두고 있는 구조를 취하는 셈”이라며 “퀀팃은 금융 사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바이브컴퍼니는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이은정 기자
R&D 비용·조직 확대…LG엔솔 권영수의 '스마트팩토리' 속도전
  • R&D 비용·조직 확대…LG엔솔 권영수의 '스마트팩토리' 속도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기술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확보해 배터리(이차전지) 품질과 제조 공정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북미 등 해외 생산 시설 투자도 대폭 늘려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에도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투자 늘리고, 스마트팩토리 부서도 옮겨…‘R&D 힘 싣기’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분기 R&D 비용으로 226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3% 늘어난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고용량·고안전성 소재 등 배터리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리튬황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배터리 진단·평가·재활용(Recycle)과 같은 배터리 통합 서비스(BaaS)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영역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최근엔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기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과 ‘최고제품책임자(CPO) 조직’ 아래 각각 있던 ‘제조지능화센터’를 R&D 담당 조직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스마트팩토리’ 가속화를 위한 부서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화된 자율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마트팩토리 관련 부서가 R&D 조직으로 편성된 만큼 회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점 계획 중 하나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발표한 바 있다. 예지 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율·생산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품질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목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도 이달 초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당시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굉장한 도전이지만 필수적으로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네트워크 지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북미 생산라인 신·증설에도 적극적 투자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맞춰 해외 생산라인 신·증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조810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090억원의 약 2배에 이르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을 계기로 우선 북미 지역에 집중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미국 내 생산능력을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 1·2·3 공장(140GWh) △혼다와의 합작 공장(40GWh) △미시간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 총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 LFP 배터리 기반 ESS용 제품 양산, 수율 조기 안정화,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
2023.05.22 I 박순엽 기자
中보다 투자 못 받는 韓 AI 신약개발, 문제점과 해법은
  • 中보다 투자 못 받는 韓 AI 신약개발, 문제점과 해법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 규모가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보다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기술 수준은 물론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AI 신약개발에서 글로벌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및 기술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제약바이오 AI 혁신 포럼’에서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약개발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센터장은 “국내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단계별 협업 성공사례나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투자 유치 규모도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에 대해 △인력/기술 △데이터 △공동연구 △투자 등 크게 4가지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구체적으로 신약개발을 이해하는 AI 인력과 AI를 이해하는 신약개발 인력이 부족하고,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검증하는 기준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AI는 빅데이터가 중요하지만, 공공데이터 사용절차가 복잡하고, 의료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센터장은 “영역 간 공동연구는 활성화되고 있지만, AI기술 공급기업과 기술수요 기업간 적절한 매칭에 의한 공동연구의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며 “그렇다보니 AI 기술투자 자금이 굉장히 부족하고, 정부지원사업 과제도 시장 성장을 이끌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韓 900억원 vs 中 5000억원...기술력 차이?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2020년 2억776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약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19억40만 달러로 전체 시장 중 약 50%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신약개발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약개발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는 △10여년이 넘는 신약개발 기간 △조 단위 연구비용 △낮은 성공확률 등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AI 신약개발에 뛰어들었고, 대규모 투자 및 공동협업에 나서고 있다. 김우연 센터장은 “신약개발 기술 발전과 함께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와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AI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중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코로나 백신과 팍스로비드(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화이자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는 중국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의 AI 신약개발 기술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투자 유치 규모는 큰 차이가 난다”며 한국 스탠다임과 중국 크리스탈 파이(XtalPi) 사례를 제시했다. 국내 AI 신약개발 선도 기업인 스탠다임은 2015년 설립된 이래 Pre-IPO까지 약 878억원을 투자받았다. 전문인력은 54명이며, 아직 상장 전이다. 반면 스탠다임과 비슷한 시기인 2014년 설립된 중국의 크리스탈파이(XtalPi)는 비상장 기업임에도 약 5338억원을 투자받았다. 인력은 1000명 이상이며, 이 중 전문인력은 700명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설립했지만, 투자 유치 규모는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AI 신약개발 기술, 신뢰 확보가 핵심국내 AI 신약개발 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 확대를 가속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성공사례 축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즉 AI 신약개발 기술의 사례로 입증하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약개발 단계별 제약기업의 AI 기술수요와 AI기술 공급 매칭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기간 성공사례를 확보해야 한다”며 “전임상 및 임상 단계에 집중해 전주기 신약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연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센터장은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연합해 학습하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및 연구 보안이슈를 극복하고, 데이터 유출없이 공공 및 민간데이터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 ‘연합학습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비용 효과적, 효율적인 신약개발 연구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약물 개발단계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겟발굴, 전임상, 임상 등 단계별 AI 기술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표 AI 기술을 확보해 수요자 신뢰를 기반한 공동연구 및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9 I 송영두 기자
로킷헬스케어·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31일 글로벌포럼
  • 로킷헬스케어·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31일 글로벌포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가 글로벌포럼을 개최한다. 학회는 오는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로킷헬스케어 주관으로 ‘재생의료 등 첨단바이오 글로벌포럼 2023’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프리 글랜 스탠포드 의대 교수, 엄민용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 김지희 로킷헬스케어 CTO 겸 피부재생 SBU 사장 등이 발표한다. 제프리 글랜 교수는 5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2개의 회사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가이기도 하다. 글랜 교수는 “한국은 강력한 생명공학 잠재력 등 과학기술 전문성을 갖고 있고 미래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디지털·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융·복합 기술을 통해 첨단바이오 시장에 진입해 선도자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엄민용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재생의료와 첨단바이오 시장의 현황과 투자 의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차증권에서 제약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2021년·2022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2020년까지 안국약품중앙연구소의 신약연구팀 파트장을 역임했다. 김지희 가반늠 로킷헬스케어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진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의 AI와 3D바이오프린팅을 활용한 기술은 병원 수술실에서 장기를 재생하는 등의 재생의료로 활용되고 있다. 발표에 이어 특별토론은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를 설립한 권순용 명예회장이 진행한다. 은평성모병원을 설립하고 1·2대 병원장을 역임한 권 회장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련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지원관 은성호 국장, 대한창상학회 회장을 역임한 고려대 의대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 서울대 치과대학 박지만 교수 등이 참여한다.해당 포럼은 서울포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등록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포럼은 영어와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로킷헬스케어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시청도 가능하다.
2023.05.19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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