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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 믿을만한 실적…장기투자 매력 '쑥'
  • 유나이티드헬스, 믿을만한 실적…장기투자 매력 '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지난해 의료 보험과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비슷하게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만, 장기 투자 차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빌딩. (사진=로이터)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27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68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9.2% 성장한 5.34달러를 기록했다”며 “예상치였던 각각 824억1000만달러, 66억5000만달러, 5.17달러를 모두 상회했다”고 분석했다.보험부문 매출은 6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국내외 민간 및 공공 의료보험 수요가 지속되며 전체 가입자수가 전년보다 2.1% 증가한 덕이다. 세부적으로는 양호한 고용 환경을 기반으로 커머셜 가입자가 전년 대비 0.4%, 전분기 대비 0.5% 늘었다. 고령층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플랜 수요도 견조하며 가입자가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각각 9.5%, 1.0% 증가했다. 의료 비용 감소로 보험부문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의료서비스(Optum·옵텀) 매출은 47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재택 서비스와 클리닉·디지털 기반 케어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당 매출이 29% 확대되기도 했다. ‘체인지헬스’ 인수와 백로그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옵텀 부문 내 인사이트(Insight)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약국 서비스가 확장된 Rx 매출은 8.4% 늘었다. 올해도 높아지는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최대 11.1% 늘어난 3600억달러, 순이익은 11.2% 증가한 234억5000만달러로 추정했다. 조정 EPS는 전년 대비 10.0~12.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양호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배당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3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7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6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해 경기둔화에도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고수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까지 낮아졌다.최 연구원은 “연초에는 고용 환경 불확실성이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의료보험 및 서비스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84.36달러에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2023.01.21 I 김응태 기자
'여의도 금융중심 계획' 빨라야 연말 확정…속 타는 HMG·신영
  • '여의도 금융중심 계획' 빨라야 연말 확정…속 타는 HMG·신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빨라야 올 연말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여의도에 땅·건물을 산 시행사들 속이 타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시행사들도 해당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어서다.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대기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작년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이자부담이 커진 것도 부담이다. ‘시간’이 곧 ‘돈’인 시행사들로서는 이자비용은 늘어난 반면 투자금 회수기간은 길어져 손해가 크다.HMG가 매입한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 시행사들, 계획 확정 안 돼 개발도 못하고 대기중19일 금융투자업계 및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및 결정고시 되려면 일러도 올 연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영등포구청 및 서울시내 유관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지구단위계획안을 보완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을 말한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은 국제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 일대(약 1.3㎢)를 포함한 동(東)여의도 전 지역의 토지 용도지역,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배치, 건축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서울시는 해당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지난 2019년 발주했다. 용역은 작년 3월 끝났지만 영등포구청, 서울시 등 유관 기관 및 부서가 협의해서 용역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면적이 총 112만㎡로 넓은데다, 그 모든 부지의 건축적 문제들을 종합 검토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내부 인사이동으로 업무가 이관돼서 속도가 더 지연된 측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시행사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토지 개발방향을 정할 수 있어서다. 여의도에 수천억원짜리 땅이나 건물을 보유한 업체는 엠디엠(MDM) 자회사 엠디엠플러스, 마스턴투자운용, HMG, 신영 등이다. 이 중 엠디엠플러스, 마스턴투자운용은 각각 작년 10월, 작년 11월에 하이엔드(고급) 오피스텔을 분양했다. 오피스텔명은 각각 ‘여의도 아크로 더원’과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이다. 여의도 아크로 더원은 여의도동 25-11번지 일대(옛 유수홀딩스 빌딩),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여의도동 23-4번지 일대(옛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에 들어선다.HMG는 지난 2021년 7월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에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1년여 지난 작년 8월경 매도자를 물색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신영은 지난 2019년 여의도동 25-1번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1200억원(3.3㎡당 2200만원)이다. 신영이 직접 건물을 산 것은 아니고,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지분(에쿼티) 투자한 형태다. 배당수익이 낮은 대신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통주에 투자했다. 해당 건물의 임대차계약 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연장됐다. 신영이 투자한 여의도동 25-1번지 일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자금묶인 시행사들…“고금리에 이자부담 커진다”시행사 및 자산운용사가 서울 여의도의 오래된 빌딩이나 나대지를 매입한 것은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여의도에는 금융회사들이 몰려있어서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오피스텔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 2019년 3.3㎡당 4000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여의도 건물들은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신영이 투자한 메리츠화재 사옥은 용적률을 한도치까지 활용하면 14층인 건물을 최대 20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용적률은 535.98%,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법정 최대한도다.하지만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경우 리스크가 있다. 신축한 건물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을 경우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시행사들이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다. 특히 HMG가 매입한 순복음교회 땅은 층수 제한이 있어서 고급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상품을 개발하려면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 땅의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다. 이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고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또한 바로 옆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여의도동 61-2번지)에 공공임대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게다가 인근에 63빌딩과 최고 40층 ‘여의도 금호 리첸시아’가 있어서 저층 건물을 지으면 시야가 막힐 수 있다. 다만 작년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이자부담이 커지다보니, 시행사들은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무한정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 시행사들이 분양을 미룰 경우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뒤로 밀려 손해가 커진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너무 늦게 나오면 상품 개발할 시간이 촉박할까봐 걱정된다”며 “부동산 경기도 불과 몇 달 새 급격히 변해버린데다, 금리도 크게 올라버려서 기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개발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2023.01.20 I 김성수 기자
스튜디오미르·삼기이브이, IPO 시장 얼어붙은 투심 녹일까
  • 스튜디오미르·삼기이브이, IPO 시장 얼어붙은 투심 녹일까
  • [이데일리 양지윤 김응태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공모주에 대한 업종별 선호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삼기이브이와 스튜디오미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침체된 IPO 시장에서 그나마 돈이 몰리는 2차전지와 콘텐츠 분야지만, 최근 기업가치를 고평가하는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삼기이브이와 애니메이션 제작 총괄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는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나란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에 모회사인 삼기(122350)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 기반 2차전지 부품 업체다. 주요 제품은 엔드플레이트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2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엔드플레이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된다. 폭스바겐에 적용되는 삼기이브이의 엔드플레이트 부품 점유율은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삼기이브이는 IPO를 통해 총 355만203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800원에서 1만65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586억원이다. 특히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총 공모 주식수 중 신주모집이 60%, 구주매출이 40%다. 구주매출은 모두 모회사인 삼기 지분으로 196억~234억원을 가진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428만614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890만505주로 27.2%다. 보호예수 가능 물량은 1039만109주로 72.8%다. 보호예수물량 중 8.3%가 1개월 후에 풀리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삼기이브이는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같은 달 25~26일에는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월3일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스튜디오미르는 2010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을 비롯해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 기준 시청률 1위 ‘분덕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시청률 3위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굵직한 작품들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 스튜디오미르는 기획부터 연출까지 모든 제작 과정을 책임지는 제작시스템인 프리 프로덕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게임, 엔터,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콘텐츠들이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스토리텔링 역량인 프리 프로덕션에 강점이 있는 만큼 IP를 활용,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미르는 IPO를 통해 1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5300~1만95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원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 515만550주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126만8900주(24.64%)다. 보호예수 물량 388만1650주 가운데 기관투자자 물량 6.16%는 상장 1개월 후에 풀린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진행한 후 2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스튜디오미르는 최근 증시에서도 콘텐츠주가 주목받고 있고, 넷플릭스 장기계약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 수요예측 결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삼기이브이의 경우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더불어 더블유씨피 같이 앞서 IPO에 나섰던 2차전지 기업들이 부진했던 만큼 흥행은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1.17 I 양지윤 기자
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위클리크레딧]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올해 금융권 신용등급 모니터링(점검) 대상으로 특히 증권사 중 하이투자증권(A+, 긍정적)과 BNK투자증권(A+, 긍정적), 다올투자증권(030210)(A, 안정적), SK증권(001510)(A, 부정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모니터링 대상…부동산 PF 관건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금융업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위험도가 높기는 했지만 1%대 기준금리에서는 PF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2021년 인수한 자회사 MS저축은행에 대한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 관련 670억원 수익이 발생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보험 신용등급 강등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AAA’에서 ‘AA+’로 KB라이프생명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후순위채 신용 등급은 ‘AA’로 매겼다.김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푸르덴셜생명 대비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면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서 적립이율 부담에도 높은 위험률차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반면 KB생명은 이차마진이 발생하지만 위험률차이익 발생 규모가 작고 사업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푸르덴셜생명은 2019~2021년 평균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금융사가 투입한 자산 대비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치 0.4%의 두 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반면 KB생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ROA는 마이너스(-)0.67%에 그쳤다.합병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되겠지만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금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장기 신용등급 전망 상향한편 캐피탈 업계 위기론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동영호 책임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용차량 부문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로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등급전망 조정은 전략적 중요성 및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회사인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현대자동차 59.7%, 기아 40.1%)에 이른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01.07 I 안혜신 기자
오브젠 “독자적 마케팅 솔루션, ‘마테크’ 시장 선도할 것”
  • [IPO출사표]오브젠 “독자적 마케팅 솔루션, ‘마테크’ 시장 선도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마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하겠다.”‘마테크’ 솔루션 전문기업 오브젠(대표 이형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오브젠은 그동안 대기업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장을 다짐했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서울IR)오브젠은 2000년 설립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회사다.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마테크’ 솔루션, 통합 표준화 솔루션,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마테크’는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광고기법인 ‘애드테크’와는 다른 개념이다.오브젠이 전면에 내세운 ‘마테크 솔루션’은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오브젠 디지털 마케팅’, ‘오브젠 빅데이터’, ‘오브젠 스마트AI’ 등 3가지로 구성돼 디지털 환경 확대로 복잡 다양해진 구매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2019년 매출 비중 30.6%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3분기에는 60.6%까지 올랐다.오브젠은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도입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 및 확장 전략을 취하며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중소 및 중견기업 규모에 맞춘 ‘오브젠 데이지 스위트’를 선보이며 향후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불황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나 ‘마테크’ 시장은 다르다”며 “이미 확보된 고객을 최적 관리하기 위한 초개인화 부문은 다운사이클에서 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오브젠의 2대 주주는 네이버클라우드다.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네이버 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오브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한 192억2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21년부터 연평균 정상률 32.6%로 성장 중이며 내년에는 매출액 467억8700만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오브젠은 조달되는 자금을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IT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운영 비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브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 공모희망가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16~17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01.06 I 이정현 기자
'에밀리 따라 파리 가면 쪽박'…오피스 시장 빨간불
  • [마켓인]'에밀리 따라 파리 가면 쪽박'…오피스 시장 빨간불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금 해외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문화가 굳어져 공실률도 엄청나게 높다. 부동산 시장이 다 죽어서 올해보다 내년 수익률이 더 걱정이다.”낭만적인 파리 풍경과 설레는 오피스 로맨스로 흥행몰이를 했던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 시카고 한 마케팅 회사에 다니던 주인공 에밀리가 파리로 장기 출장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그러나 ‘코로나19’ 없는 드라마 속 파리는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과하다. 워커홀릭 주인공을 비롯해 대부분 등장인물이 회사로 출근해 일에 매진하지만, 현실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면서 주요 도시 건물들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파리도 예외는 아니다. 낭만과 열정 가득한 파리의 모습만 보고 코로나19 이전을 상상하며 투자했다간 낭패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해외 부동산 위기에 자산 손실 불가피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대부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대체투자 자산 중 일부 손실이 날 것을 대비해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 큰손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요 도시에서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하면서 대체자산 중에서도 오피스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유행은 점차 잠잠해지는 듯한 모습이지만,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잡힌 재택근무 시스템을 갈아엎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자본시장 업계에서는 해외 주요 도시 중 미국 뉴욕 맨해튼·워싱턴·보스턴, 프랑스 파리 등을 부동산 투자 손실이 많이 나고 있는 지역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에 투자한 실물자산도 수익률 빨간불이 켜졌다고 토로했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가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만큼 해외 주요 도시 중심지에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 재택근무, 고용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오피스 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오피스 투자 성과가 좋다고 해외 오피스 투자를 똑같이 진행하면, 부동산 경기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수익률이 선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른 공제회 관계자도 “우리나라와 해외는 상황이 180도 다르다”며 “분당·판교신도시나 강남 테헤란로 등 코어 오피스 중심으로 투자하면 공실률이 매우 낮은데, 외국은 코로나19가 끝나가는데도 재택근무 문화가 굳어져서 빌딩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설명했다.◇“올해보다 내년 대체투자 성과가 고비”통상 기관투자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일찍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돌입하면서 내년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시장 대응에 나선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증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연쇄적으로 터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큰손들도 내년 시장을 쉽사리 가늠하진 못했지만,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시장 충격이 이제 대체투자 시장으로 옮겨갈 때라고 귀띔했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고 있는 시기에 실물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요즘 엑시트(자금회수)도 잘 안 되고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도 어려워서 그런 경우는 자금을 더 넣어서 만기를 연장해야겠지만 그런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해외 주요 도시 오피스 가격이 30%가량 빠졌고, 문제 되는 건물들엔 임차도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마이너스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특히 연말에 한 번 하는 대체투자 자산 공정가치평가도 연말결산 때문에 북 클로징처럼 일찍 진행하면서 올해 4분기 감정가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다수 기관투자가는 올해보다 내년 수익률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투자 가이드라인 준수 및 자산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9~10월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올해 해외 투자 자산 성과는 예상보다 좋다”며 “그러나 내년에 경기가 워낙 불확실해 오피스뿐만 아니라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 손실이 많이 나기 시작할 텐데, 리스크 관리를 제때 철저히 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12.29 I 김대연 기자
이효리, '37억' 신당동 빌딩 샀다…현금으로 매입
  • 이효리, '37억' 신당동 빌딩 샀다…현금으로 매입
  • 가수 이효리(왼쪽)와 남편 이상순.(사진=JTBC ‘효리네 민박’)[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가수 이효리(42)가 서울 신당동 신축 건물을 37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이효리는 앞서 한남동 빌딩을 매각해 30억원의 시세차액을 거둔 바 있다.1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효리는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용도 건물을 대출 없이 3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잔금은 지난 10월 치렀으며, 대출은 받지 않았다.해당 건물은 연면적 452.25㎡, 토지면적 204.5㎡로 3.3㎡당 가액 5069만원이다.서울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약수역 8번 출구에서 505m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19년 6월 준공된 신축 건물이다.현재 이 건물은 한 의류 브랜드가 건물 전체를 임대 중이다. 통임대로 인한 수익률은 3.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 주기적인 건물 관리가 힘든 이효리가 통임대로 사용 중인 건물을 상황에 맞게 잘 매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편 이효리는 지난 7월에도 남편 이상순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딩을 88억원에 매입했다.이효리는 해당 건물을 2019년 9월 58억 2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3년 만에 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22.12.16 I 권혜미 기자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에 양질의 오피스를 싸게 매입할 기회는 제한적일 겁니다.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5년 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공사비, 인건비가 오르고 금리도 올라서 실제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2년 서울 부동산 시장 요약(Wrap-up) 및 내년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오피스, 공급부족에 임대료 오를 것…저가매수 기회 제한적”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를 했음에도 오피스 공실률이 오히려 낮아졌다”며 “올해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2%로 굉장히 좋은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자연공실률은 5%인데, 지금 공실률은 이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권역별 공실률은 판교권역(PBD) 0%, 강남권역(GBD) 1.2%, 여의도권역(YBD) 1.5%, 도심권역(CBD) 3.3% 순이다.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자연공실률이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인 상태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최저 공실률을 말한다. 즉 오피스 100개 중 5개 정도는 비어있어야 임차인이 이동하고 채워지는 수요가 있는데, 지금은 100개 중 2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이후로 스타트업,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오피스 임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정 팀장은 “스타트업 또는 IT회사들 성장으로 강남권역(GBD) 공실이 가장 먼저 줄어들었고, 그 다음 여의도권역(YBD), 도심권역(CBD) 순으로 공실이 감소했다”며 “최근 벤처캐피탈 투자액이 감소하면서 과거에 많은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내년도에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에 급성장했던 스타트업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유 오피스나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전체 공실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팀장은 오피스 공급부족이 지속돼 임대료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대료가 낮아지려면 공급이 많아야 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그는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 전 대비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와 인건비도 높아지고 있고, 금리인상 여파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하는 개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로 약 9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반 정도에 그친다. 즉 올해에는 작년보다 규모가 큰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는 뜻이다. 내년 오피스 거래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내년 기준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피스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고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이 원화 약세를 기회 삼아 우량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내년에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시장 위축…명동, 최악 지났지만 양극화 가능성도”반면 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센터 거래규모 및 캡레이트(투자수익률)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개발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재 저온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물류센터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좋은 입지에 있는 물류센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물류센터 임대료도 향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센터·오피스 모두) 투자시장은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매수 심리가 돌아온다면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회복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명동이 이제 최악의 시기(저점)를 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올해 상반기 명동 상권 임차인 분포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2분기 기준 52.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48.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팬데믹 초반에 크게 영향받는 외식업은 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소매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종이 명동 상권에서 대거 철수했다. 대신 애플코리아, 나이키, 아이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명동 상권은 소형 브랜드 매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상권으로 꼽힌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상승세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의 주요 상권이 롯데백화점, 애플스토어 등 대로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등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 임대료 계약을 한 것을 보면 명동 상권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과거 수준의 임대료를 회복하려면 화장품을 대체할 다음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 관련 의류 브랜드가 들어오고 있고, 명동에서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에 내국인이 좋아할 만한 카페가 들어서는 등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다”며 “명동을 다시 찾는 내국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 (명동 상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성수 기자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확정...‘공정위, 조건부 승인’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확정...‘공정위, 조건부 승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9개월 만에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지난 3월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코리아글라스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한국유리공업은 195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이다.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은 국내 건축용 코팅 유리 시장에서 일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 2, 3위 사업자가 결합 후 50% 이상 점유율로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공정위는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판매하는 코팅 유리의 가격 인상률을 수입 투명 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이번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신규사업 및 투자 안건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에 투자하고, 올해 초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바이오매스(Biomass)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포승그린파워’ 발전소인수를 완료하고 국내 친환경 발전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LX인터내셔널은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2022.12.12 I 박민 기자
“시장과 소통하는 한화리츠 설립…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 [마켓인]“시장과 소통하는 한화리츠 설립…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 [이데일리 박정수 김성수 기자]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리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건설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는 영속형 상장법인인 리츠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사를 추천 받아 이사회를 구성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중립적 시각의 이사회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 판단하는 투명한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축이 투자자 신뢰성 확보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 인터뷰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상장을 앞둔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 만의 차별점부터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20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이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담은 한화리츠의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리츠 자산의 약 70%의 면적을 임차하고 있고, 5~7년의 중도해지 불가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화리츠는 6% 후반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리츠는 오피스로만 구성된 국내 첫 스폰서 오피스 리츠(영업인가 기준)다.◇ 국내 첫 스폰서 오피스 리츠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첫 스폰서 오피스 리츠 설립을 2020년부터 준비해 왔다. 박상순 리츠사업본부장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동산금융팀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2020년이다. 박 본부장은 “공모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츠 설립을 검토했던 것이 시발점이었다”며 “대체투자 자산과 부동산 자산가치 그리고 유동적이지 않은 자산을 공모 상장하려면 리츠 설립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화리츠의 기초 자산은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비롯해 한화생명보험 노원사옥, 평촌사옥, 중동사옥, 구리사옥 등 5곳이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 그리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리츠가 편입하고자 하는 전체 자산의 43.1%를 임차하고 있으며, 그 외 한화그룹의 계열사 포함 시 총 68.2% 임차하고 있다. 물건별 임차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면적 기준 임대율은 9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저층부 리테일 가운데 일부 소형 임차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특히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5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7년의 중도해지 불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박 본부장은 “범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주유소나 호텔 등이 포함된 스폰서 리츠는 있으나 오피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리츠는 없었다”며 “한화리츠는 한화그룹에서 보유 중인 우량 오피스 자산 편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했고 상장 후 지속적인 자산편입을 통해 규모와 다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화생명보험 사옥의 경우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나 차기 중심 권역에 위치해 있다”며 “지하철과 백화점 등 유동 인구가 형성되는 중심지이고, 지역 중심에 있는 임대차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리츠의 총 자산은 7161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3530억원(예상)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고, 3276억원(고정·변동 금리 혼합, 현재 5% 중반)은 대출을 일으켜 재원을 마련했다. 나머지는 임대보증금 등으로 충당한다.현재 프리IPO를 통해 2370억원이 모집됐다. 국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참여액이 740억원 수준이고 1630억원은 한화생명보험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참여했다. 1160억원은 공모 상장으로 개인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달 말 자산 편입과 프리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계약 체결을 마쳤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대표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상장 일정을 정하겠지만 내년 1분기 중으로는 상장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왼쪽부터)한화손해보험빌딩, 한화생명보험 노원사옥, 평촌사옥, 중동사옥, 구리사옥한화리츠는 한화그룹 보유 부동산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면 연평균 예상 배당 수익률이 6.8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수익환원율(캡레이트)은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이 4.85%이며 한화생명보험 노원사옥 7.31%, 평촌사옥 6.54%, 중동사옥 6.04%, 구리사옥 6.57% 수준이다. 박 본부장은 “거듭된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최고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대출액의 3분의 2 수준이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안정화되고 하향 추세로 돌입하게 되면 이자 비용 절감을 통해 투자자들의 배당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또 “대출금 만기가 일시에 도래하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1년과 2년, 3년 등으로 만기를 나눴다”며 “만기 시점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채 발행 또는 대출을 통해 상환할 수 있도록 자금 계획을 짰다”고 덧붙였다. ◇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한화자산운용은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리츠 이사회 구성이나 의사결정 구조에 있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축했다”며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자산관리회사와 효율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전개를 지켜볼 수 있도록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스폰서 리츠에서 스폰서의 독단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이사 추천을 통해 이사회를 꾸렸다. 한화리츠 영업인가 이후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프리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계약 체결이 미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오랜 기간 협의를 통해 투자자들을 설득했고, 중립적 시각의 이사회를 만들었다”며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 판단하는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이 투자자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고 이는 곧 저희에게도 이익이라 생각한다.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리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박정수 기자
"집·사무실 좁으면 창고 보관" 개인창고 '셀프스토리지' 뜬다
  • "집·사무실 좁으면 창고 보관" 개인창고 '셀프스토리지' 뜬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도시 공간이 협소해지고 공간 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사무실과 가정에서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창고(셀프스토리지)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존스랑라살(JLL)은 ‘셀프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다’ 보고서에서 셀프스토리지가 단순히 창고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주거 및 업무 공간의 확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셀프스토리지 시장은 호주,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삶의 일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성숙한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신성장 분야다. 그러나 국내도 도시 집중화, 1인 가구 증가, 다양한 근무 형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활동, 전자상거래 성장세 등 공간 환경 변화로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 늘고 있다. 기업들도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해 기업서류, 사무용품 등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한다.인구의 도시 집중화로 주거 공간은 더욱 좁아지는 반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및 주택 임대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거나, 주택 내 필요한 저장공간을 만들기 여의치 않은 경우에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JLL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시설을 보유한 셀프스토리지 지점이 200여개 있다.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52.0%, 31.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과 인천이 각각 8.8%와 4.9%로 집계됐다.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은 B2B(기업간)와 B2C(기업과 개인간) 마케팅을 모두 병행한다. 주요 보관 품목으로는 개인 물품 뿐만 아니라 기업 문서, 캠핑·낚시·스키·서핑 등 취미 용품, 전시 및 무대 장비, 미술품, 와인 등이 있다.셀프스토리지는 사용자의 접근 편리성이 주요 고려 요인이다.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와는 달리 대부분 도심 내 있다. 도심 대로변이나 심지어 지하철 역사 내 있기도 하다.위치에 따라 셀프스토리지의 형태도 다양하다. 컨테이너나 팰릿(화물을 쌓는 틀이나 대)을 이용하는 셀프스토리지의 경우 경기도 나들목(IC) 혹은 분기점(JC)에 주로 들어선다. 반면 개인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창고를 제공하는 지점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도심에 있다.김명식 JLL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장은 “셀프스토리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분야”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도 물건 보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다양한 규모의 창고를 선택할 수 있다. 최소 3만6000cm³부터 최대 3024만cm³까지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공간은 주로 우체국 5호 박스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해당 공간에 몇 개의 우체국 5호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지 명시한다.월 임대료는 박스 개수, 창고 크기, 팰릿 수, 행거 수(의류의 경우), 컨테이너 크기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JLL 조사에 따르면 셀프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명목임대료 중위 값은 각각 대략 280만cm³ 그리고 12만원 정도였다. 또 중위 바닥면적은 약 1만3000cm²(1.3m²) 수준이었다.셀프스토리지 업체는 주로 고급 주택단지 또는 고급 오피스 빌딩으로부터 많이 떨어지지 않은 중대형 집합건물 저층부나 단독형 창고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 화물차량이 진입 가능한 주차 시설은 필수 요건이다.JLL은 셀프스토리지 부동산 임대차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접근성 높은 도심에서 공간이 필요한 셀프스토리지 업체와 공간을 공급하는 건물주 간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이다. JLL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건물주들이 먼저 셀프스토리지 임차 유치를 요청하지 않지만, 먼저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주상복합 지하층, 도심의 노후된 오피스 빌딩 또는 상권 저층부, 신도시 인근 외곽지역의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빌딩 저층부 등 공실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고민하는 건물주들에게 셀프스토리지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금리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는 리테일 저층부에도 임대 공간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신생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이 생기면서 셀프스토리지가 공유 오피스처럼 기존 오피스 시장과 주거·인프라 시설을 보완하는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5 I 김성수 기자
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
  • 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돈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도 유례없는 ‘엔저’ 현상으로 홀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일본의 부동산에 전 세계 투자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재테크족이 일본 리츠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리츠는 대출 금리가 낮아 부동산 구매력이 높을 뿐더러 엔화 가치가 회복되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일본 경제의 완만한 성장,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배당률 스프레드(금리 차)는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본 중에서도 도쿄 리츠 상품 1년 이상 투자해야”글로벌 2위인 일본 리츠시장은 약 162조원 규모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 핵심지역 내 오피스, 물류, 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최근에는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RC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부동산 누적 외국인 순유입액은 리테일 216억엔, 호텔 905억엔, 임대주택 2186억엔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을 넘어섰다.일본 리츠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폰서 제도로 꼽힌다. 스폰서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일본 리츠가 위탁관리 리츠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위탁관리 리츠는 부동산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운영을 할 수 없고 제 3자가 대신 운영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스폰서가 하고 있다. 스폰서는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퀄리티가 우수한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신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선순환 투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는 특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대표적인 스폰서 기업으로는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지쇼, 미쓰비시상사 등이 있다. 오피스 섹터 일본 리츠 시가 총액 2위인 재팬리얼에스테이트의 스폰서인 미쓰비시 부동산은 도쿄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지요다구 마루노우치 권역 오피스 빌딩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는 전 세계 투자 선호 10대 도시에서 최근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준으로도 여전히 투자 매리트가 상당하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개별 리츠의 보유 자산을 살펴보더라도 일본 리츠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여의도·강남 등이 3대 업무중심지로 꼽히는데, 일본 부동산시장 핵심지역인 도쿄 오피스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주상복합 맨션·오피스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단타 투자보다는 최소 1년 후를 전망하는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리츠는 주주환원 정책도 안정적이다. 일본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배당을 전년 대비 늘린 유일한 리츠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리츠는 2003년 이후 18년 간 투자자에게 연평균 8.3% 수익을 제공했다. 세부적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주가 상승률이 연평균 4.0%, 배당수익률이 연평균 4.3%를 기록하며 저금리 기조에서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물류센터 중심으로 공급 증가 부담이 있지만 대형 스폰서를 통해 확보한 코어자산과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힘입어 대형 리츠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스폰서 리츠로 운영이 되고 있는 일본 리츠의 경우 미국이나 다른 국가 대비해서도 펀더멘털(기초체력)적으로나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적으로나 견조한 상황이라 임차인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리츠 ETF 관심 가져야…“호텔 리츠 실적 회복속도 주목”그렇다면 일본 리츠에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 개별 리츠 투자 선택이 어렵다면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가져볼만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은 동경거래소에 ‘Global X Logistics REIT ETF’를 지난 9월 30일 신규 상장했다. Global X Logistics REIT ETF는 글로벌 물류 리츠 섹터에 투자 가능한 일본 최초 ETF다. 물류 리츠 섹터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대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월배당 ETF 시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 상품 중 투자자들의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 분배 형태로 변경했다.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는 아시아 최대 리츠 시장인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가 담긴 TSE 리츠 지수를 추종한다. 2020년 5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2.0%다.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삼성Japan Property펀드’, ‘삼성J-REITs펀드’, ‘한화JapanREITs펀드’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본 호텔 리츠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장승우 연구원은 “외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여행 산업의 특성상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는 2023년 이후에는 일본 호텔 임대 시장의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호텔 리츠 대부분은 변동 임대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회복 속도가 다른 리츠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05 I 정두리 기자
"신한알파리츠, 단기 실망매물 가능성"
  • "신한알파리츠, 단기 실망매물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가라앉으며 오피스 시장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특히 신한알파리츠(293940)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을 변경하면서 단기적인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급등으로 레버리지 비용 증가,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가 실물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4조4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다. 이 매물은 5월 말 미래에셋이 4조1000억원에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 되었으나, 대출 비중을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리츠 영업인가를 불허했고 이후 9월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2022년 하반기 중심업무지구(CBD) 빅딜이었던 콘코디언 빌딩도 마스턴 자산운용이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딜클로징이 지연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펀드 만기보다 빠르게 매각 준비를 하는 운용사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자산이 삼성 SDS타워(유경 PSG 자산운용)로 2024년 2월 만기이나 올해 7월부터 매각 자문사 선정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시장은 낮은 공실률과 견조한 임대료 상승을 바탕으로 타 섹터 대비 금리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우량 자산의 선순위 대출금리도 5% 후반에 육박해 투자자들의 부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알파리츠(293940)의 ‘용산 더 프라임타워’의 매각 계획까지 변경됐다. 배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을 변경했는데 당초 9월 28일 마스턴 자산운용을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했지만 11월 23일부로 양해각서가 해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자산의 입지와 지역 호재를 고려할 때 장기 보유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지만 자산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은 주가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 매각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매각 이후 어떤 자산을 편입 할 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 계획 변경은 단기적으로 특별배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신한알파리츠의 장기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이라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을 아예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다.그는 “용산 더프라임타워는 자산 매각 추진 시점보다 순운영수익(NOI)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임대율은98.2%에서 100%로 개선되었고, 전체면적의 27.4%를 차지하고 있는 테넌트 임대 만기로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한 결과 순점유비용(NOC)이 기존 대비 70% 상승했다. 이에 더해 그 사이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고, 해당 자산의 담보대출 만기는 2025년 10월 말까지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우협 대상자와 추가 협상을 하지 않고 매각 계획 변경을 한 배경에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가 안정적인 임대 성장으로 배당 기여를 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유하는데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용산 더 프라임[신한알파리츠 제공]
2022.12.02 I 김인경 기자
동국제약, 수익성 하락…연간 이익률 10%대 수성할까
  • 동국제약, 수익성 하락…연간 이익률 10%대 수성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3분기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10년 이상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넘겨왔던 업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24.8%나 하회한 실적이다.동국제약은 최근 10년간 연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해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0.9%로 뚝 떨어진 적이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를 걸은 데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탓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는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607억원)보다 10.8% 늘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090억원으로 14.7% 급증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와 부자재 구입 비용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광고선전비와 인건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동국제약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 101억원, 2분기 158억원, 3분기 16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판매수수료도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들어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약 ‘판시딜’, 상처체료제 ‘마데카솔’ 등의 신규 TV 광고를 집행했다.올해 3분기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다. 급여가 137억원으로 6.5% 늘고, 퇴직급여는 21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복리후생비는 5억원으로 14.5% 늘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퇴직급여가 증가한 것은 해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특정한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퇴사자 증가, 임금 상승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말했다.그 외에 눈에 띄는 항목은 빌딩관리비다. 4억5200만원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8246만원)에 비해 448.2%나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8억519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동국제약이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데 따른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동국제약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591억원, 724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국제약은 4분기에도 신제품 광고 집행이 늘어날 전망이라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이미 동국제약은 지난달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의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달에는 센시안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선빈을 선정하고, 신규 디지털 캠페인 광고도 공개했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에 대한 광고 집행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2022.11.30 I 김새미 기자
금리인상·경기침체에 상가거래도 '꽁꽁'
  • 금리인상·경기침체에 상가거래도 '꽁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부동산 상가 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해제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물가상승 영향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상가 거래도 한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매매가 대비 대출 비중을 낮춰 금리 인상 부담을 줄이고 면밀한 상권분석을 통해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상가 공실에 임대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국 3분기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6.8%로 1분기 6.4%, 2분기 6.6%를 뛰어넘어 공실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준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3.1%로 전분기와 같았다. 중대형 상가는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위락시설 등이 모여 있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건축물이며 그 이하는 소규모 상가에 속한다. 임대가격지수도 중대형 상가는 2분기 대비 0.04%, 소규모 상가는 0.08%, 집합상가는 0.06% 각각 하락했다. 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3분기 재산세 납부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 1.85%에서 1.32%로, 소규모 상가는 1.43%에서 1.20%로, 집합 상가는 1.54%에서 1.39%로 각각 하락했다.거래 역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상가(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건수는 총 13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8건)에 비해 39.4% 줄었다. 서울 꼬마빌딩 거래량은 2019년 2036건, 2020년 2599건, 2021년 2940건으로 매년 늘었지만 금리가 대폭 뛰면서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상권 양극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불황일수록 상권 양극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당장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상권 형성이 되지 않은 곳은 수익률이 떨어지고 공실 위험이 커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11.29 I 신수정 기자
올해 퇴직연금 운영 잘한 사업자, 미래에셋증권·신한은행·IBK연금보험 선정
  • 올해 퇴직연금 운영 잘한 사업자, 미래에셋증권·신한은행·IBK연금보험 선정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사업자 중 수익률 성과와 수수료 효율성, 조직·서비스 역량을 종합 평가한 결과, 가장 운영을 잘한 사업자로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IBK연금보험이 선정됐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3일 올해 퇴직연금사업자의 ‘성과 및 역량’을 평가하고 5개 항목별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고 퇴직연금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목적으로 2018년부터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평가제도가 법제화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다. 이번 평가에는 퇴직연금사업자 47개사 중 적립금 규모가 작은 소규모 사업자 7개사를 제외한 총 40개사가 평가에 참여했다. 이들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체 적립금의 99.998%를 차지하고 있다.먼저 전체종합평가 상위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IBK연금보험이 선정됐다. 평가 항목은 적립금 운용 분야의 △수익률 성과 △운용역량과 제도 운영 분야의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정보제공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이다.먼저 수익률 성과 항목은 상품의 종류를 원리금 보장과 원리금 비보장으로 나누고 과거 1년부터 10년까지의 장·단기 수익률을 종합해 정량지표로 평가했다. 원리금 보장 부분에서는 상위 10% 사업자는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IBK연금보험이었고, 원리금 비보장 부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IBK연금보험,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운용역량 항목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이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상품을 선정하거나 가입자가 쉽고 편리하게 상품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담조직 등을 통해 적립금 운용의 전문성을 높인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또 전담조직 구축 등을 통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의 재정검증 기능을 강화하거나,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개선하거나 고객 특성에 맞는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한 사업자도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가입자의 성향에 맞는 연금전환 정보를 제공하거나, 수익률과 수수료 간 연계를 강화해 가입자 총비용 부담률을 낮춘 사업자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평가단장인 상명대학교 이경희 교수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적립금 운용 및 조직·서비스 역량이 강화되었고, 특히 디지털전환을 통해 수수료 인하 및 가입자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노후소득원으로서 퇴직연금제도의 실질적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 자산배분 등에 대한 적극적 정보제공 노력과 가입자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퇴직연금발전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고용부는 업권별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사업자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IBK연금보험과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발전을 이룬 사업자 푸본현대생명에게 각각 우수상과 특별상을 수여했다.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며 “퇴직연금사업자들은 평가제도를 역량 개발의 기회로 삼아 근로자 노후소득 보장에 힘써주기를 바라며, 평가제도가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11.23 I 최정훈 기자
사업 대박난 허경환, 80억에 매입한 빌딩은 어디?
  • [누구집]사업 대박난 허경환, 80억에 매입한 빌딩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방송인 겸 사업가 허경환이 80억원 규모의 건물주가 됐다.허경환, 수원 팔달구 인계동 빌딩 (사진=소속사, 네이버 로드뷰)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허경환은 경기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한 빌딩을 지인과 공동 명의로 80억원에 매입했다. 허경환은 지난 4월 건물의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잔금을 치렀다. 이 빌딩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배후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물에 대한 지분 형태는 2분의 1로 각각 현금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입점 시설은 카페, 운동시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으로 구성됐다. 매입을 시작한 4월 연수익률은 5.4%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장기 보유 측면에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금리가 매입 당시보다 크게 오르면서 이자를 충당한 뒤 남은 임대 수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 단지의 배후수요가 탄탄해 카페와 편의점 등의 임대료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입지”라며 “다만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대출 이자를 제외하고고 많은 임대수익을 얻긴 어려워 장기적인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위해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허경환은 개그콘서트 ‘거지의 품격’ ‘꽃보다 남자’ 등의 코너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2010년 간편 운동식 전문업체 ‘허닭’을 창업, 웰빙 열풍과 맞물려 닭가슴살 매출이 상승세를 탔다. 사업 도중 동업자에게 27억원대 사기를 당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해 매출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허경환은 예능서 닭가슴살 사업 매출에 대해 “부가세를 포함 안 하고 매출이 600억 정도”라고 밝혔다. ‘허닭’은 올해 1월 국내 밀키트 1위 프레시지에 인수됐다. 매각 금액은 1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2022.11.15 I 신수정 기자
"샤갈·백남준도 천원 조각투자…블루칩 미술품 장기투자 기회"
  • "샤갈·백남준도 천원 조각투자…블루칩 미술품 장기투자 기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술품 투자는 즉각적인 환금성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미술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김형준 대표.미술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김형준 대표는 “미술품은 동산 기반이기 때문에 단타 목적으로는 거래 자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소유하면서 가치가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3~5년 주기로 판매가 잘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술품 조각투자로 단타?…“안정성 추구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각투자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빌딩과 같은 실물자산을 온라인에서 지분으로 분할해 판매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미술품 조각투자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미술품을 주식처럼 쪼갠 뒤 여러 구매자가 소유권을 나눠 살 수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급쟁이가 혼자 사기에 부담스러운 마르크 샤갈, 뱅크시,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 국내외 미술작품에 단돈 1000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술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났다”면서 “개인이 비싼 블루칩 미술품을 한 번에 구매하는 것에는 한계점이 있어 아트테크(아트+재태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투자에 참여하면서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미술품 중에서도 블루칩 미술품의 가치에 주목했다. 블루칩 아트는 미술시장에서 가격과 인지도, 미술사적 의미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을 의미한다. 미술시장은 크게 ‘갤러리-아트페어-옥션-아트테크’ 단계로 구분되는데,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작품은 주로 최상단 플랫폼인 아트테크에서 거래된다. 블루칩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수많은 경매 이력을 통해 금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이후 18년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200% 이상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전 가치 인정받은 ‘블루칩 미술품’ 주목” 블루칩 미술품에 대한 투자는 어떤 기준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까. 김 대표는 △글로벌 경매 기관의 거래 이력 △연간 경매 거래횟수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등을 체크리스트로 꼽았다.그는 “개인이 블루칩 미술품을 발굴하실 경우 미술 분야에 대한 사전 공부가 상당히 많이 요구된다”면서 “갤러리 방문, 컬렉터 커뮤니티 참석, 글로벌 경매시장 추이 분석 등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소식을 업데이트해야 미술품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미술 시장도 냉각되고 있다. 블루칩 미술품 역시 예외 없이 10~2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블루칩 작품의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는 “지난 9월 국내에서 프리즈(미술평론지가 론칭한 아트페어)가 개최됐을 때 많은 여유자금이 유입돼 국내 작품이 팔리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해외에서는 프리즈 서울을 발판으로 미술품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아트페어 개최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미술품 낙찰률이 변동을 보이긴 했지만, 작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산시장이 어려울 때 미술품 가격은 두 가지로 나뉘어 형성된다”면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진작가의 작품들은 컬렉터들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넓은 반면 블루칩 미술품은 시장에서 가격 상승률이 어느 정도 형성된 작품 위주로 수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재거래까지 시간 차가 있을 뿐 가치 하락은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올 들어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블루칩 미술품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미술품 가격은 환율이나 금리보다 작가 타계나 신작 발표 등 미술 시장 내부 요인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해외 작품을 매각할 때 더 좋은 조건에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서 “환율 변동성은 미술품에 대한 결제 방식의 변화로 투자 부담을 해소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미술 작품을 고르는 팁에 대해 작품을 구매하는 목적이 투자인지 소유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용이라면 작품의 금액대와 현재 지금 경매시장에서 그 작품의 가치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1순위가 되며, 소유의 목적이라면 본인의 지갑 사정에 맞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고금리에 저평가된 '초우량' 자산…"상장리츠, 지금이 투자 기회"
  • 고금리에 저평가된 '초우량' 자산…"상장리츠, 지금이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우리나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은 초우량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빌딩, 오피스들은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임대료에도 반영해 올리도록 계약돼 있습니다. 리츠에 편입된 자산의 본질가치(내재가치)를 고려하면 지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지금이 리츠 투자의 적기라는 말도 있습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과 연사들은 10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부장(NH올원리츠 및 NH프라임리츠)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ESR켄달스퀘어리츠)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KB스타리츠)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SK리츠)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미래에셋글로벌리츠) ▲민광희 제이알투자운용 상무이사(제이알글로벌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ESR켄달스퀘어, 공실률 제로…내년 금융비용 최소화할 것”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올해 주가 조정을 가장 많이 받은 리츠”라며 “주가가 지난 4월 7000원대 초반에서 현재 3000원대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켄달스퀘어리츠는 주주의 80% 이상이 기관투자자로 구성돼있다 보니 기관이 280만주를 순매도한 결과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기관 주주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결과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서 추가로 더 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켄달스퀘어리츠 18개 자산은 공실률이 0%로, 주가가 반토막 날 정도로 실물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이를 잘 못 느끼는 것 같지만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켄달스퀘어리츠의 펀더멘털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전체 공간의 55%를 쿠팡이 이용하는데, 쿠팡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왔다”며 “자산가치와 월세수취 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내년 금융이자 비용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12월 4000억원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는데, 은행 선순위 장기대출”이라며 “빌릴 곳을 다원화해서 단기로 돌리거나, 해외자본을 들여오는 등 방법을 활용해서 낮은 이자율로 리파이낸싱(재융자)해서 금리 상승분을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KB스타리츠, 물가연동 임대료 인상…종로타워 밸류업 가능”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언급하며 리츠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1999년 당시만 해도 여의도 점심값이 평균 4000~45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며 “리츠는 부동산이 기초자산인 자산이기 때문에 10년 후 화폐가치가 떨어진 만큼은 최소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약 10%는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에 투자하고 있다”며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의 경우 지하 전체 면적의 약 13%를 벨기에 정부가 데이터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무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센터라서 이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계약 만료시점에 재계약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며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의 경우 삼성전자 유럽 법인이 전체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또한 “대출 조건의 경우 벨기에 갤럭시 타운은 최대 5년까지 대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대출금리는 연 1.2% 고정금리에 3개월물 유리보(EURIBOR)를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3개월물 유리보는 지난 8일 기준 1.791%다.아울러 “물가와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는 구조”라며 “유리보 금리가 오를 경우 이는 곧 물가가 오른다는 뜻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감소하는 상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B스타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환산 8% 수준에 이른다.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달 매입한 종로타워의 가치를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파사드를 통한 옥외광고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다.SK리츠가 추진하는 밸류업(가치상승) 전략을 시각화한 모습 (자료=SK리츠)백 본부장은 “내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뚫린다”며 “종로타워 인근 공평동 재개발로 주변 환경이 정비되면 지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로타워) 임대료가 주변 건물 임대료보다 20% 이상 낮아서 임대료를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SK그린캠퍼스를 단일 임차인으로 삼고, 미디어파사드나 옥외광고판을 설치하며 선큰가든을 포함한 리테일 리노베이션으로 밸류업(가치 상승)을 완료하면 캡레이트를 4% 초반에서 평균 4% 후반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0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탈중국…이제 글로벌 제조메카는 베트남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탈중국…이제 글로벌 제조메카는 베트남-내년까지 4조 상황 도래…흥국사태 재연될라 ‘촉각’-적자 전환한 롯데하이마트, 점포수 확 줄인다-‘투자의 창’ 열어드립니다-[사설]기업 호소엔 ‘노’ 퍼주기는 ‘예스’…野, 이래도 괜찮나-[사설]국유 재산 헐값 매각, 수의계약 정비 없인 못 막는다△종합-첨단기술 협력, 합미동맹 기둥…삼성 할 일 많아-청약통장 금리 1.8→2.1%로-서울시 심야택시 7000대 늘린다△시세보다 높아진 공시가 논란-집값 떨어졌는데 종부세 더 낼 판…결국 탈난 공시가 과속인상-빌딩도 상가도 ‘꽁꽁’…거래금액 한달 새 반토막△코로나 7차 대유행 현실화하나-①면역력 감소 ②긴장감 느슨 ③새변이 창궐…‘12월의 악몽’ 반복될 수도-하루 12만명 경고에도 전담병상 줄인다는 당국-커지는 ‘코로나 불감증’…백신 접종으로 중증화율 낮춰야△보험업계 자금조달 비상-흥국생명 번복에도 못 믿겠다는 시장…“당국 안일한 대응” 책임론도-생보사 지급여력비율 뚝…당국 권고치 하회 속출-금리인상·신용리스크에…금융사, 호실적에도 부도위험 지표↑△종합-브리지론·본PF가 부실 뇌관…증권사, 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경상수지 흑자전환했지만…흑자 폭 89억달러나 줄어-은행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 6.7%…10년 만에 최고-‘35층 높이 기준’ 삭제…서울 스카이라인 확 바뀐다△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한국기업의 ‘아세안 전진기자’ 역할…교역액 1000억달러 돌파 눈앞-韓 첨단기술, 베트남 젊은 인구 양국 쌍방협력 방안 모색해야△‘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특별 인터뷰-中보다 저렴한 노동력 갖춘 베트남…韓 기술 이전에 관심 많아-“문화·역사·지리적 공통점 많아 쉽게 적응”△정치-野 “총리·행안장관 물어나야”…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철저히”-與 “내년 연말정산 소득공제 한도 100만원 늘릴 것”-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최후통첩…국민의힘 “수사 먼저”-교란·기만 전술까지…달라진 北 도발 행태△경제-인구감소·고령화에 성장률 2050년 0.5%로 뚝-계열사 부당지원 한국타이어에 과징금-환율 3일간 38.9원 급락…“정점 속단은 일러” 신중-반도체·2차전지 재료 수입↑…제조업 국내공급 7분기째 증가△글로벌-‘대선 전초전’ 美 중간선거…바이든 vs 트럼프 오늘 운명의 날-세계 지도자들 “기후지옥 피하려면 서울러 대응해야”-“中 포기 못해”…엔베디아, 美 규제 맞춘 ‘저사향 GPU’ 마련-트위터 손에 쥔 머스크 “공화당 찍어라”-“8배 더 팔았는데”…토요타, 3분기 순익 테슬라에 밀려△산업-“역시 신사업이 답”…‘어닝쇼크’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수소’ 승부수-이재용 회장, ‘미래동행’ 광폭 행보…스마트공장 지원한 부산 中企 방문-IRA 준비 마친 권영수 LG엔솔호…북미 전기차 선점 박차-“조선·반도체·미래차 기업 절반 ‘인력난’ 호소”△ICT-구현모, ‘연임’ 표명…“네이버·카카오 이길 것”-갤S23에 퀄컴칩…엑시노스 패싱 왜?-네이버 “클라우드에 ‘글로바·웍스·파파고·웨일’ 통합”-제2 위믹스 사태 막는다…실시간 ‘코인 유통량 감시’ 서비스 출시△소비자생활-롯데 유통군 ‘점포 효율화’에 방점…실적 개선세 이어간다-수익성 고심 깊은 GS리테일…투자 효과 언제쯤-푸르밀 ‘30% 감원후 사업 유지’…신동환 대표 결단만 남아△증권-바이든발 신재생 바람 멈추나…美 중간선거 붉은 물결-네·카 ‘반짝 반등’ 믿지 말라…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하향-펜데믹 안 끝났다…힘실리는 코로나주△증권-탄탄한 실적, 달콤한 주가-‘쓱’ 반등한 코스피, ‘쏙’ 들어간 증안펀드-티쓰리엔터 이어 펨트론·인벤티지랩…가뭄 속 오아시스 ‘중소형 공모주’ 뜬다△엔터테인먼트-美 차트 진입 속도 발라진 비결은-‘지진’으로 세계관 확장, 캐릭터 추가…원작 아성 뛰어넘은 ‘몸값’-13년 기다린 ‘아바타’, 황홀한 수중세계 열린다△건강-로봇으로 인공관절 크기·위치 분석…오차범위 0.75mm, 의사보다 정교하네-인삼·홍삼 ‘고혈압·당뇨병 환자 혈압’ 개선 효과-무심결에 부딪힌 옆구리…숨쉴때 통증 있다면 골절 의심△Book-인류, 효율 집착 벗어나 회복력의 시대로 나아가야-“요리, 마음과 영혼 채우는 방법”-전환과 대체의 시대, 코트라가 꼽은 트렌드는-200자 책꽂이△오피니언-[이코노믹View]경제변수가 아닌 가격변수를 봐라-[데스크의눈]다시 시작된 ‘바보들의 랠리’-[기자수첩]풍산개가 무슨 잘못 있나-[e갤러리]베이롤 히메네즈 ‘가을’△피플-연꽃보며 일상의 짐 내려놓고 쉼 얻는 시간되길-쌍용차, 평택연탄나눔은행 후원금 전달-나경원, COP27 정상회의서 가봉 대통령고 회담-상전유통학술상에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 등 6명 선정-LX하우시스, 초대 대표 지낸 한명호씨 새 CEO에-홍유석 서울대 공대 학장, 2022 ‘정헌학술대상’ 수상-벽산예술상에 에스메 콰르텟-한국 딜로이트 그룹, 1박2일간 탄광촌 봉사활동-LS일렉트릭, 취약계층 돕기 방한용품 500만원 상당 전달△사회-재정난에 인력 축소, 지하철 안전망 위협-경찰 ‘셀프수사’ 착수…윤희근·김광호 청장실 압수수색-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형사처벌…‘주의의무’ 다했는지에 달려-檢 ‘정치자금법 위반’ 김용 구속기소…이재명 책임론 불가피-‘버닝썬 폭로’ 김상교, 성추행·업무방해 1심 유죄△[특별기획]한-베트남 수교 30주년-‘세계의 공장’ 뜨는 베트남…K기업이 뛴다-글로벌 교역 재편기, 경협 확대로 재도약△삼성·LG, 베트남 전략기지화 박차-삼성, 휴대폰 이어 반도체 증설 잰걸음-LG, 車인포테인먼트·가전 산단 조성-성장 잠재력 큰 동남아 국가…쌍방향 협력 위한 인식개선 필요△동남아 공략 나선 현대차-1·2공장 합쳐 14개 모델 생산…베트남 찍고 동남아 장악 ‘액셀’ 밟는다-내년 전기차 생산…2024년 토요타 제치고 1위 탈환-“내년 양국 교역액 1000억弗…공급망 ‘탈중국’ 핵심 파트너 기대”△여의도 34배 산언단지 ‘빈즈엉성’-‘K타이어 생태계’ 둥지 튼 베트남 제1부촌…북미·아세안 공략 교두보-글로벌 공략 거점, 타이어코드·에어백 세계 1위 꿈꿔-“베트남 성공방정식 달라져…고부가가치 산업 진출해볼 만”△보폭 넓히는 중견·중소기업-새먹거리 폴더블폰 부품, 터치키 등 생산…베트남서 도약 ‘성큼’-베트남 진출 25년 만에…LS전선, 매출 390배↑△사진으로 본 한-베 수교 30년-한국기업과 함께 일군 고속성장의 역사…아세안 선도국가로 도약-“삼성·SK·현대차·LG 등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이젠 미래 30년 협력 다질 때”△소비문화 선도하는 K유통-‘제2 롯데월드몰’을 하노이에…베트남 랜드마ㅡ 만드는 ‘辛의 한수’-“명품 없이도 연매출 700억…롯데몰 하노이와 시너지 기대”-과일소주 인기 최고…베트남 20대 파고든 K소주△소비문화 선도하는 K유통-“뚜레쥬르, 디저트 카페 명소로 자리잡았죠”-친환경 사료부터 식품가공까지, 온리원 전략으로 글로벌 승부수-“고급화·차별화·현지화로 ‘일등’ 아닌 ‘일류’ 마트 추구”△경제한류 이끄는 K금융-“한국 디지털 역량에 반했죠”…신한·우리은행 등에 문 활짝-“리테일 부문 90% 현지화…이젠 질적 승부”-“대학·테크기업 손잡고 2030 고객 확보 총력”△보험·카드사 광폭행보-베트남 대세 QR코드, 보유현금 내에서만 결제…‘틈새’ 공략하는 카드사-투자형 아닌 ‘보장성 보험’ 주력…블루오션 개척-베트남 중앙은행 “한·베 금융협력, 양국 무역·투자 증진에 기여”△활기 띠는 투자 시장-주거·유통 역량 총집결…호찌민에 1.2조 ‘롯데 스마트시티’ 짓는다-향후 투자·수익 배분 시 상생에 초점 맞춰야△K콘텐츠 돌풍-베트남판 ‘완벽한 타인’ ‘1박2일’ 빅히트…리메이크·합작 활발-“현지 200만 돌파 ‘육사오’…비결은 철저한 현지화”-K팝에 빠진 베트남 MZ…주말마다 광장서 댄스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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