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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여행]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세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 현지인들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이들은 바다보다는 아무래도 덜 번잡하고, 덥고 습한 산에서 남국의 열기를 피한다. 여기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 사원’세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거의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레아사원의 금색 레아 동상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금색의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에선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 최고의 전망 ‘탑스 힐 전망대’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가장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하늘 위 정원, 세부의 ‘뷰 맛집’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음식이 아닌 숨 막히는 전경이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드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탑스 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부 시내와 에메랄드 빛 바다 전망◇여행메모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 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NH투자증권 사옥, 57층 레지던스 '탈바꿈'…분양가 최고 45억원
  • NH투자증권 사옥, 57층 레지던스 '탈바꿈'…분양가 최고 45억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고 57층 규모로 뉴욕 맨해튼식 시스템을 도입한 주거 기능과 호텔식 부대시설을 갖춘 ‘생활형 숙박시설’(Serviced-Residence)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본격 분양 작업에 나섰다. 여의도라는 지리적 이점에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금리인상 여파에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3억~45억원(펜트하우스)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소화할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30일 자본시장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10월 2548억원에 매입한 NH투자증권 빌딩(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60)에 대한 분양 일정을 공개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현재 19층인 NH투자증권 빌딩을 허물고 지하 6층~지상 57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현장 주소에서 따온 ‘여의도 234 레지던스’로,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저층부에 식당·편의 시설 등 근린 생활시설과 주거·임대·숙박 기능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로 했다. 총 348실 규모로 꼭대기 층인 57층은 펜트하우스 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5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뉴욕 맨해튼 주상복합 아파트인 ‘432 파크 애비뉴’를 모델로 삼고 있다. 지하 3층~지상 85층 규모로 맨해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인 432 파크 애비뉴는 센트럴파크 조망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랜드마크 빌딩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여의도 234 레지던스는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건설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초고층 주거시설 건축 허가 과정에서 최종 57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보다 층수가 8개 층 높아지면서 여의도 공원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한강까지 보이는 뷰(View)를 확보됐다는 평가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분양 개요 (자료=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여의도 234 레지던스 분양이 가시화하면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인터넷 블로그나 기타 채널을 통해 여의도 234 레지던스에 대한 홍보에 나선 상태다. 이른바 ‘전국구 상품’으로 전매가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세금 중과가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강 영구조망과 인근 IFC와 더 현대 서울 등의 인프라도 강조하는 모습이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홍보 채널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VIP고객 대상으로 견본주택 초청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청약방식은 계약금 10% 내지는 1억원 납입으로 알려졌으며 의향서를 넘버링 해 순서별 호실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분양가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는 전용 17평 타입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13가지 타입의 주택형을 분양할 예정으로 분양가는 13억~45억원에 책정했다.구체적인 수익률 추정치도 공개했다. 주력상품인 17평 주택형의 경우 특급호텔 코너스위트 수준의 숙박료 책정(평일 60만~주말 100만원)이 가능하며, 평일 공실 기준으로 연간 9% 수익률(주말·공휴일 180일 기준 1억8000만원) 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시장에서 최소 13억원, 최고 45억원 수준의 하이엔드 생활형 숙박시설 구매 수요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에 쏠린다. 여의도 금싸라기 땅에 영구 한강 조망, 9%대 수익률이 가능하다지만, 최근 분위기가 꺾인 분양·자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를 감안하면 해당 금액대를 순수 자산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요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메리트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반면 자금력을 보유한 국내 자산가 수요와 흔하게 나오지 않는 입지를 감안할때 예상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2022.09.30 I 김성훈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불황기 부동산 투자, 서울 `도심복합개발`(MXD) 주목
  • 불황기 부동산 투자, 서울 `도심복합개발`(MXD) 주목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 버블 붕괴로 1992년 이후 하락 일로를 걷던 일본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6년에서야 첫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쿄 도심에 속하는 도쿄역 인근의 마루노우치와 긴자의 경우 그보다 앞서 2002년부터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도심복합개발(MXD·Mixed Use Development)지역인 롯본기를 비롯해 도쿄역 야에스구치, 긴자 등에 대형 재개발 사업들이 속속 진행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도심 지역이 강세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급 사무실과 주거지 수요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이 주거 지역과 가까운 것을 선호하는 젊은층과 이미 도시 생활에 편의성을 경험한 노년층이 도심으로 꾸준히 유입된 덕분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도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복합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서울 도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운지구나 용산 등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경우 초고층 업무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도심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조정기가 지나가고 나면 환골탈태를 앞둔 서울 도심 지역이 먼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정비창 부지에 이어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도 용도·용적률 제한 없이 고밀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종 규제를 면제하는 특례법이 제정되면 기존의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창의적 디자인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서울판 `화이트 사이트`(White Site) 적용을 포함한 ‘도심 복합개발 특례법’ 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 일대.서울 도심 지역에서는 4대문 안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를 주목할 만 하다. 세운지구는 `재개발 활성화`를 핵심으로 꼽은 오세훈 시장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개발 의지가 강한 역점 사업인 만큼, 지지부진했던 개발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은 한호건설그룹이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복합단지 `세운블록`으로 개발 중이다.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면적 43만 9000m² 부지에 고급 주거단지, 프라임 오피스, 녹지광장, 5성급 서비스드 레지던스,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사진=한호건설그룹)최근에는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옛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서울 중구 입정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반경 1㎞ 내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충무로역 등 지하철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에 들어선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지리적으로 4대문 내 중심 지역이고 도심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블록 단위로 주거복합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실현될 곳”이라면서 “창덕궁(비원) 등의 고궁과 녹지, 빌딩 숲이 어우러진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고궁 중심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28 I 이성기 기자
오에스피 "글로벌 펫케어 플랫폼업체로 성장"
  • [IPO출사표]오에스피 "글로벌 펫케어 플랫폼업체로 성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기농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 오에스피(OSP)가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오에스피는 펫푸드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글로벌 펫케어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오에스피)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유기농 펫푸드 제조에 집중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며 “국내 펫푸드 제조자 개발 생산(ODM)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펫푸드 제도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펫케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018620)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오에스피는 우리와(ANF),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모회사인 우진비앤지의 특허 기술과 업계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 사료를 연구 개발하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회사는 올해 자체 유기농 자체 브랜드(PB) 상품 ‘네츄럴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기농 기능성 펫푸드인 ‘인디오 바이오뉴트리션’을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다. 강 대표이사는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처방식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장 내 환경에 맞는 사료를 제공하는 등 PB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오에스피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신공장 증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기농 펫푸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포부다. 현재 연간 CAPA 7100톤에서 약 3배 확장해 2024년에는 2만1500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에스피는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 11개 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ODM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협업 중인 고객사를 포함해 향후 16개 사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78.9% 성장했다. 오는 201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시장 접근성이 좋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미국 시장 등 13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ODM 사업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PB 제품 확대, 프리미엄 펫푸드 콘텐츠와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헬스케어 사업 등도 제시했다. 온라인에서 △펫푸드 쇼핑 △미용 △펫푸드 구독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프리미엄 펫푸드 판매 △반려동물 카페 △체험공방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회사는 2020년에 닥터아이앤비에 투자했고, 추가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종양 치료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오에스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5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300~84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7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4~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10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934만6160주) 가운데 606만8880주(64.94%)는 보호예수 물량으로 상장 직후 1개월~2년6개월 범위로 유통이 제한된다.
2022.09.28 I 김소연 기자
LG U+, 마곡 사옥에 오픈랜 기반 5G 스몰셀 구축
  • LG U+, 마곡 사옥에 오픈랜 기반 5G 스몰셀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시에나(Ciena)와 함께 오픈랜(O-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5G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연동하는 표준기술을 말한다. 오픈랜을 사용하면 통신사는 구축·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사옥에 미국 통신장비사 에어스팬(Airspan)의 오픈랜 스몰셀 안테나와 기지국 소프트웨어, 아일랜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기업 드루이드(Druid)의 5G 코어망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E2E) 인빌딩 솔루션을 구축했다. 스몰셀 기지국은 대형 기지국(매크로셀)보다 커버리지는 좁지만 크기가 작아 설치가 용이해 실내 품질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LG유플러스는 오픈랜 스몰셀 기지국과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접속시키고, 이동하면서도 끊김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핸드오버(Handover) 등 기본적인 이동통신 기능을 구현했다. 다양한 접속 환경에도 오픈랜 분산장치(O-DU)의 CPU 부하 변화를 확인하고, 호처리(Call Processing)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시에나는 오픈랜 전반의 시스템 통합을 맡아, 기지국을 구성하는 오픈랜 분산장치와 집중장치(O-CU) 그리고 코어망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는 엣지 서버를 ‘원박스’ 형태로 공급했다.앞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제정한 표준을 만족하는 멀티 벤더 O-RAN 장비로 오픈랜 실험실을 구축해 개방형 프론트홀 표준 기반의 이종 벤더 간 가상화 O-DU와 안테나(O-RU) 장비 연동, 범용서버에 O-DU/O-CU 소프트웨어 탑재한 가상화 기지국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회사는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업체인 마베니어(Mavenir)와도 오픈랜 관련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향후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O-DU/O-RU 벤더 확대, 안정성 검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O-RAN 장비와 상용 장비를 연동해 상용화 가능성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오픈랜 스몰셀 필드 트라이얼은 기본적인 이동통신 기능을 필드에서 검증함으로써 오픈랜 상용화에 필요한 장비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LG유플러스는 다가올 오픈랜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인성 시에 나 코리아 지사장은 “오픈랜 스몰셀 트라이얼을 통해 5G 무선영역의 시스템 통합 분야 및 유니버설 게이트웨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론트홀 솔루션에 대한 적용을 확인한 성과이며, 향후 5G 오픈랜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7 I 김현아 기자
현대캐피탈 본사 이전…‘서울역 시대’ 열었다
  • 현대캐피탈 본사 이전…‘서울역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캐피탈이 본사를 여의도에서 서울역 인근으로 옮겨 ‘서울역 시대’의 막을 열었다.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캐피탈)현대캐피탈은 본사 사옥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현대캐피탈의 새로운 본사 건물인 그랜드센트럴 빌딩은 2020년 준공된 신축 건물로, 현대캐피탈은 전체 28개 층 중 7층부터 17층까지 총 11개 층을 사용한다.현대캐피탈은 본사 이전을 신호탄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Captive finance company)’로서 그룹의 비전을 내재화하고, 그룹사와 한팀처럼 더욱 강력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본사 이전에 맞춰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역시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이다.새로운 본사 사옥의 핵심 가치는 ‘자유롭고 유연한 소통과 협업’이다. 현대캐피탈은 이 같은 콘셉트를 바탕으로 신사옥에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향후 기업문화와 업무 시스템도 동일한 가치를 토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현대캐피탈은 금융권에서는 아직 생소한 ‘자율좌석제’도 전면 도입했다. 직원들은 날마다 자신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성격에 따라 그 날 일할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율좌석제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소통과 협업을 활성화시키는 장점이 있다”며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과 업무 효율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또한 현대캐피탈은 사옥 전체 공간을 직원 중심으로 구성했다. 각 층마다 직원들이 업무 중 피로를 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하고, 가장 전망이 좋은 층인 16~17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카페와 라이브러리, 직원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어린이집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신사옥에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6 I 정두리 기자
'날리면' 해명이 키운 정국급랭…與野, 곳곳서 파열음
  • '날리면' 해명이 키운 정국급랭…與野, 곳곳서 파열음
  • [이데일리 송주오 배진솔 이수빈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해명 이후 정국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비속어 발언의 대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와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 인사청문회 등 남은 정치 일정에서 갈등이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후 추진할 예정인 여야 대표와의 회동도 물 건너간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방어위해 이재명 ‘형수 욕설’까지 꺼내 든 與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과거 사례로 볼 때 경제가 어려워지면 꼭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며 “하나는 경제 범죄가 늘어나고 둘째는 가짜뉴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언론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을 보도한 매체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해당 매체를 ‘좌파언론’으로 규정하고 조작선동을 하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조수진 의원은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이 진짜 욕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언급할 자격이 있나요?”라고 저격했다. 더욱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외교농락’ 때문이라며 시선 분산을 시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핵무력 정책’ 법제화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대북정책의 결과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며 “북핵 위협이 상존하는 한반도를 만든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이것이 ‘외교참사’를 넘는 ‘외교농락’”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도 윤 대통령의 순방 결과를 비판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뿐”이라며 “거짓으로 상황을 면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외교 라인의 교체를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불의’의 정확한 의미는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이번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정기국회 법안처리·정책국감 물건너 간 듯여야 갈등으로 인해 이번 정기국회는 정쟁만 하다 파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10대 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야당의 협조를 받아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여야의 갈등은 국정감사로도 옮겨붙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야당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은 증인신청을 놓고 곳곳에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야가 매년 표방하는 정책국감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냉전은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완성의 시간표도 늦출 전망이다. 현재 국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이후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그만큼 인선이 늦어지게 되고 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이어진다.정국 급랭은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뿐 아니라 나머지 정당도 안정화되고 나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2022.09.25 I 송주오 기자
③ 적자 탈출은 과제… 수익성 개선 묘수는
  • [샤페론 대해부]③ 적자 탈출은 과제… 수익성 개선 묘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샤페론의 주요 사업 모델은 기술이전을 통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이다. 지난 4월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는 미국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선급금 20억원에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다.상용화 단계에 이른다면 판매 실적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는 3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전약품(307750)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기술이전했다. 계약금 10억원에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고 현재 프로토콜을 조정하고 있다. 2023년 임상1상을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샤페론)이밖에도 샤페론은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제에 대해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친 후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일부 치료제는 직접 상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아토피 치료제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시장에 한해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상이 중증 환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큰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한 회사의 추정 매출액은 2022년 40억원, 2023년 165억원, 2024년 139억원, 2025년 496억원이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진행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들을 2024년까지 기술이전에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적자는 2020년 265억원, 2021년 238억원, 올해 상반기 39억원이다.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에 대한 적응증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난청, 루푸스 신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10개 질환을 약물 후보군으로 추렸다. 계획 중인 신규 적응증은 기술 이전용과 자체 사업화로 나눠 기술이전용 적응증은 2025년 이후 기술이전을 진행한다. 희귀의약품 등의 자체 사업화 품목은 계속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효과와 안전성을 개선한 10개의 2세대 약물 후보군을 도출했고 다양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염증복합체는 지속적으로 세대와 적응증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샤페론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셋째 주 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성 대표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274만 7000주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가는 8200~1만200원으로 공모액은 225억~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원이다.
2022.09.23 I 석지헌 기자
귀국 앞둔 尹…3고에 당 내홍까지 `첩첩산중`
  • 귀국 앞둔 尹…3고에 당 내홍까지 `첩첩산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 후 국내 현안 해결에 매진할 전망이다. 연일 치솟는 물가와 환율, 금리로 민생경제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어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지막으로 5박7일 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24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을 앞둔 윤 대통령의 앞에 놓인 과제가 심상치 않다. 이른바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기다리고 있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경제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각)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런 탓에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럴 경우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금융부담은 커진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압박이 거세진다. 이는 소비 시장에 악영향을 끼쳐 시장 위축을 불러온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빅스텝을 시사했다.고물가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는 월 6.3%에서 8월 5.7%로 상승세가 다소 약해졌지만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 이후 국제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이 촉발한 고물가의 기세가 여전히 강한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6월 10.3%로 매달 10~11%를 넘나들던 1988년 상반기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물가는 강달러와도 연결돼 있다. 수입품의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이 전 대표를 둘러싼 내홍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등 총 5건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지도부를 다시 구성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절차 개시로 맞불을 놨다. 이 전 대표의 제명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내달 시작하는 첫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벼르고 있다. 민주당의 화력을 방어하고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2022.09.22 I 송주오 기자
법무법인 광장 "美인플레감축법, 韓기업 법인세 최저한세 검토 필요"
  • 법무법인 광장 "美인플레감축법, 韓기업 법인세 최저한세 검토 필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전기자동차가 세제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국내 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 자회사를 둔 국내 기업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법인세 최저한세 부과 대상에 해당될지 여부를 선제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주요 세법 개정으로 국내 업계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20일 미국 대형 세무법인인 앤더슨(Andersen)과 공동으로 ‘미국 세법의 주요 개정 사항-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주제의 웨비나를 개최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주요 세법 개정 사항을 살펴봤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법무법인 광장과 미국 대형 세무법인 앤더슨이 공동으로 진행한 ‘미국 세법의 주요 개정 사항-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 웨비나 모습. 법무법인 광장 제공.앤더슨 워싱턴 D.C. 본부 소속 브라이언 콜린스(Brian Collins) 상무이사 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했던 더 나은 재건법(BBB)의 변형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헬스케어 지원을 주된 골자로 한다”며 “이 같은 정책 이행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세법 규정 역시 개정되거나 신설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주요 세법 개정 사항 가운데 ▲연 수익 10억달러 이상 기업에 대한 15%의 법인세 최저한세 부과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 시 1%의 소비세 부과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등이 국내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국제조세 전문가인 김민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국내 업계가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은 15%의 법인세 최저한세 부과일 것”이라며 “예컨대 2020~2022사업연도의 평균 조정재무제표소득(AFSI)이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초과할 경우 2023사업연도에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미국에 자회사를 둔 국내 기업으로 연결기준 연 수익이 10억달러 이상이고, 미국 내 자회사의 연 수익이 1억달러 이상이면 잠재적으로 15%의 법인세 최저한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우에도 내년부터 부과 대상인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국제조세 분야 베테랑 김정홍 광장 변호사는 이번 웨비나의 전체 진행을 맡았고 로널드 팍스 광장 변호사와 함께 토론 세션에 패널로도 참여했다. 그는 “개정된 미국 세법에 조세 부담 증가와 조세 혜택 부여라는 양 측면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의 한 축인 전기자동차 세액공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산 전기자동차가 세제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세계무역기구(WTO)의 비차별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해 앤더슨 측 전문가들은 “이번에 바뀐 전기자동차 세액공제 관련한 규정은 미국 기업에서조차 활용하기 어렵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할 때 향후 규정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시행령 조치가 아닌 법 개정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의 일환으로 탈탄소화 전력 생산, 탄소 포집, 수소자동차, 저탄소 제조 시설 및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상업·주거용 빌딩 등에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앤더슨은 2013년 전 세계 세무·법무 전문가로 이뤄진 국제적·독립적 회원사들의 연합인 앤더슨 글로벌의 창립 멤버다. 광장은 앤더슨 글로벌과 협업 관계에 있다.
2022.09.21 I 성주원 기자
“공천권 잡자”…與, 지도부 안정화에 당권 주자들 ‘잰걸음’
  • “공천권 잡자”…與, 지도부 안정화에 당권 주자들 ‘잰걸음’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여당이 주호영·정진석 ‘투톱 체제’를 완성하자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 주자들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권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권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권 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을 방문하는 등 당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당내 지지기반이 가장 탄탄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은 책임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이 각각 50%, 50%이지만, 본경선에서는 각각 70%, 30%로 당원 투표 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영주에서 순흥안씨 제단에 시묘를 하며 잔을 올리고 있다.(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지난 18일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의 연대보증인으로 총선의 압승을 이끌고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경북 영주에서 본인의 본관인 순흥 안씨 제단에 시제를 올리며 본인이 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국가적으로 고비가 있어 마음을 다질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각오를 다지러 오는 곳”이라며 “당이 혁신하고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는 일을 선언하고 이 곳을 방문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후 금오공대와 경북대를 방문해 본인의 전문 분야인 기업가 정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후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전직 의사출신이기도 한 그는 다음날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전담 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강조하며 다른 주자보다 한발 빨리 전국을 순회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주 원내대표나 안 의원 등이 국감과 정기국회, 내년 예산안 심사를 마친 이후인 내년 1~2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의원은 국감 이후인 11~12월에도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제주시 라마다제주 시티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나주 소상공인 간담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의장단 만남(7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특강(14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주 연찬회 참석 특강(16일), 부산시 당협 방문(17일), 제주도당 당원 대상 특강(24일 예정), 대구시장 당원 대상 특강(30일 예정)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내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5선인 정우택 의원은 출마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일 사퇴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 4선 의원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내각으로 차출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도 당에 복귀해 대표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22.09.20 I 김기덕 기자
'재개발' 동화빌딩 매각가 줄다리기…우선협상자 바뀌나
  • '재개발' 동화빌딩 매각가 줄다리기…우선협상자 바뀌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자산운용사들 러브콜이 쏟아졌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우협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매도자 측에 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동화빌딩은 입지, 개발호재, 시장호황의 ‘3박자’를 갖추고 있어 운용사들 관심이 높다. 2등과의 가격차도 크지 않아 시티코어가 가격 인하를 계속 고집하면 최악의 경우 거래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 동화빌딩, 입지·개발호재·시장호황 ‘3박자’…운용사들 러브콜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화빌딩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에 건물 매입가격을 기존 310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마스턴투자운용은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팔 이유가 없는 상태다. 동화빌딩은 우수한 입지와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고, 오피스 시장상황도 좋다. 동화빌딩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오피스다. 도심업무지구(CBD)에 있고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이 가깝다. 게다가 작년 말 서울시가 이 일대를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서소문구역 제10지구)으로 지정해 기관들 관심이 많았다. 서소문구역 제10지구 정비계획 결정도 (사진=서울시 고시 캡처)또한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서울 오피스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공실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 물가 상승 여파로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3.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동화빌딩이 있는 CBD권역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7.1%로, 전분기 대비 약 1.72%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 3대 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는 모두 내년까지 신규 공급이 없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공실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13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질임대료는 명목임대료에 무상 임대기간을 적용해서 계산한 금액으로, 임차인이 실제 부담하는 임대료를 뜻한다. 예컨대 1년짜리 임대 계약의 경우 명목임대료가 월 100만원인데 무상 임대기간이 6개월이면 임차인 입장에서 1년치 임대료는 600만원이 된다. 이 경우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50만원으로 낮아진다. CBD권역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21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상승했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3대 오피스 권역 모두 공실률이 한 자릿수며,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공급이 전무한 상태”라며 “물가가 급격히 올라 (임차인들이) 임대료 인상 압박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동화빌딩 건물의 임차인은 중국남방항공, 에어 캐나다, 중화항공, 홍콩항공 등이다.◇ 시티코어, 2등과 격차 ‘근소’…가격인하 요구로 딜 무산 우려또한 시티코어 컨소시엄 외에도 동화빌딩 매입을 원하는 업체들은 많다. 지난 7월 진행된 입찰에는 시티코어 컨소시엄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다수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등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시티코어가 애초 제시한 금액(3100억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 컨소시엄에 건물 가격을 낮춰서 파는 대신 차순위 협상대상자한테 파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의 자금조달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동화빌딩 매입을 위한 총 투자비에서 에쿼티가 800억원에 이르며, 이 중 약 절반(400억원)을 GIC로부터 투자받을 것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협 측 관계자는 “GIC가 투자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 다수 건물에 투자하고 있다. GIC가 참여할 경우 매수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의 딜클로징(거래종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데 사실상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시티코어가 가격 인하를 계속 고집하면 최악의 경우 거래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가격 조정 과정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우협이 바뀔지 여부는 염두에 두지 않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티코어 측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시티코어와 삼성SRA자산운용(투자 비히클 제공), NH투자증권(자금조달), CJ대한통운(시공), KT에스테이트(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2.09.15 I 김성수 기자
한화, 신사업 투자로 재무부담 가능성…방산·태양광 부문 실적 주목
  • 한화, 신사업 투자로 재무부담 가능성…방산·태양광 부문 실적 주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부문 이익 창출력이 개선돼 그룹 실적이 반등했으나 최근 화학 부문 수급여건이 저하된 것은 영업실적에 부담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 부문에 걸친 CAPEX(자본적 지출) 규모와 신규 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관련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차입부담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1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하는 화학·태양광·에너지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 부문의 전반적인 수급 여건 악화에도 태양광 부문 수익성 개선, 화약·방산 부문의 건조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그룹 전체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한화그룹은 금융과 화학·태양광·에너지를 중심으로 화약과 방산, 건설, 레저와 기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비금융 계열사 합산 매출 기준으로는 △화학·태양광·에너지 65% △화약·방산 26% △건설 7% △레저·기타 2%를 차지하고 있다. 화약과 방산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낮고 사업기반과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반면, 화학·태양광·에너지, 건설 부문 등은 업황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높은 편이다.한화그룹의 비금융 포트폴리오. (자료=한국신용평가)한화그룹은 지난해 39조7910억원의 매출과 2조64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017년 이후 화약과 방산, 건설 부문 등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룹 외형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태양광·에너지 부문 실적에 따라 그룹 영업실적이 등락하고 있다.올 들어 석유화학 부문의 수급환경이 악화해 수익성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그룹 비금융 부문은 지난 6월 말 단순 합산 기준 부채비율 217.8%, 차입금의존도 35.7%, 총차입금/EBITDA 5.8배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하락 압력이 증가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재무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역량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주요 국가의 태양광 사업 지원 확대정책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태양광 사업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금융 부문은 우수한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한화생명보험은 만기도래 저축성 보험금 규모가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은 제한적인 가운데 지급보험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영업 부문 내 비이자이익이 축소되는 등 이익변동성이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한화그룹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과 우주항공 등 신사업 분야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에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37조60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그룹의 투자 부담에도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확보된 재무적 완충능력과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은 일정 수준 제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사업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장기간 걸릴 수 있어 투자정책 및 성과, 재무부담 분산 수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0 I 김대연 기자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SK리츠에 대해 종로타워 편입과 SKU타워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73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상 유상신주 4153만주 발행 규모를 반영하면서 생겨난 기계적인 조정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395400)가 서울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오피스인 종로타워를 편입한다”면서 “토털밸류제1호리츠(영업인가 신청)가 종로타워를 편입하고 SK리츠(변경인가 신청)는 해당 리츠의 지분증권을 100% 취득하는 형태”이라고 밝혔다. SK리츠가 자리츠의 지분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신규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공시 상 7585억원이다. 취득세와 부가가치세,각종 부대비용, 예비비 등을 감안하면 오피스 매입 대금은 6000억원대 일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타워는 연면적 6만600m2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현재 SK온,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 그룹 내 환경 관련 조직이 입주한 그린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 SK서린빌딩, 그는 “SKU타워와 같은 그룹사 마스터리스 자산은 아니지만 지하 리테일 면적을 제외하면 공실은 없으며, 기존 입주사 계약 만기 시 계열사들이 해당 임차 면적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SKU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5기(2022년 4~6월 결산) 영업수익은 186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4기 대비 영업수익은 0.3% 증가했고 순이익은 3.7% 감소했는데, 자산을 편입하거나 신규 차입 및 상환 내역이 없었기 때문에 증감률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분당 SKU 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공시 상 등기일이 6월 30일이며 모리츠가 실물자산을 직접 편입했기 때문에 자리츠 배당결의없이 6기부터 약 52억원의 임대수익이 신규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목표주가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목표주가 산정 시 브릿지(SKU타워 편입) 성격의 전자단기사채 상환 목적으로 가정한 유상신주 발행 규모는 3243만주(발행가 6800원)였다”면서 “편입 예정인 종로타워는 모리츠의 변경인가, 자리츠의 영업인가 후 순자산가치(NAV) 추정치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2022.09.08 I 양지윤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글로벌 AI 반도체 IP 기업으로 성장할 것”
  • [IPO출사표]오픈엣지테크놀로지 “글로벌 AI 반도체 IP 기업으로 성장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IP 설계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대표 이성현)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세계 유일의 AI 반도체 통합 IP 공급업체로 국내외 20여 개 고객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IPO 흥행을 노린다.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가 7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는 7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상장 후 당사만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매출 신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IP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2017년 설립 후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전방에서 시장 수요에 따라 AI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능 블록을 선행 개발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자회사를 두고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 반도체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IP 시장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설계 기술을 활용해 조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통상 새로운 반도체 칩 하나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1000억 원대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 개발 실패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행 개발 과정을 거친 반도체 IP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신경망 연산장치(NPU)와 메모리 시스템 IP를 결합시킨 인공지능 반도체 IP 플랫폼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했다. 개별 IP를 공급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AI 반도체 통합 IP 솔루션을 통해 턴키 형태로 공급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나이스디앤비로부터 예비기술성평가에서 반도체 IP 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했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테슬라 요건)에 따라 상장한다. 반도체 IP 공급에 따른 라이선스 요금과 동IP가 적용된 고객사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개당 러닝 로열티 구조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135%를 달성하는 등 고성장 중이다.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며 이후에도 빠르게 영업이익률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진해 왔다면 앞으로는 시장 확대 및 매출 신장을 이룰 차례”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을 대표하는 AI 반도체 IP 설계 기업으로 도약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5nm, 4nm 포함 최선단 공정 I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과 IP 개발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 같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363만6641주이고 1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5000원~1만8000원, 총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655억 원이다.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일과 1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2.09.07 I 이정현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태풍 힌남노 제주 통과…오늘 아침 6시께 한반도 상륙
  • 태풍 힌남노 제주 통과…오늘 아침 6시께 한반도 상륙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든 5일 밤 삼양동 한 도로에서 제주자치경찰이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도로의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자정 무렵 제주도 동쪽 끝을 스치듯 통과해 6일 새벽 5~6시 경남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는 6일 오전 6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3㎧로 ‘매미’보다 강도가 강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이 지나는 반경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순간최대풍속 최대 60㎧의 강풍을 예보했다. 이 같은 강수량은 우리나라의 현재 배수시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8일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10㎜를 넘어선 서울 강남일대는 최대 강수 처리용량인 85㎜를 훨씬 넘어서 삽시간에 물바다를 만들었다. 또 초속 50㎧ 이상의 강풍은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될 수준의 바람이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바람은 지난 2003년 제주에서 태풍 ‘매미(MAEMI)’가 순간최대풍속 60.0㎧를 기록했다.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권, 경북권남부, 충청권에는 태풍특보가 수도권과 강원중·북부, 충남북부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 전국적으로 시간당 5~20㎜의 강한 비가 내렸고, 최대순간풍속 30~40㎧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 윗세오름은 지난 4일 이후 이틀간 754.5㎜의 비가 내렸고, 가거도는 최대순간풍속이 40㎧를 기록했다. 힌남노는 6일 8시께 동해안을 빠져나가 낮 12시께 울릉도 독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는 이미 비바람 피해도 속속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5일 오후 6시 기준 주택 8곳과 상가 3곳이 침수됐고, 차량 1대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일도동에서는 150가구에 정전이, 성산읍과 남원읍 일대서는 7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서울시는 오후 10시 3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수락지하차도∼성동교)를 전면 통제하고, 앞서 오후 9시 51분을 기해 잠수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양재천로 하부도로 일부 구간(KT연구개발본부↔양재리본타워1단지, 올림피아빌딩↔포레스빌아파트)도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후 1시 35분부터 통제된 상태다.경기 북부지역 하상도로 1곳과 세월교 9개소, 둔치주차장 10개소, 하천 산책로 8곳 등 총 28곳이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태풍 영향에 뱃길과 하늘길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전국 10곳의 공항과 72개 항로가 막혔다. 부산 동구와 남구 110가구 주민 135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고용부는 사업장별 재택·유연근무·출퇴근시간 조정 등을 권고했고, 각 시도의 초·중·고교는 62곳은 휴교, 548개교는 원격수업, 1153개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간다. 홍수대비를 위해 7개 다목적댐과 2개의 용수댐에 대한 방류가 실시됐고, 한국전력공사는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광역적 복구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선박 2791척과 어선 6만6000여척이 출항이 통제됐으며, 양식장에도 비상발전기 준비 등에 대한 대비가 이뤄졌다. 산림청은 산사태 취약지역과 산지태양광 등 총 1311개소를 긴급 추가점검을 마쳤으며,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긴급인명구조 집중을 위해 특보기간 비긴급신고는 ‘110’으로 신고토록 홍보도 강화했다.
2022.09.06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2022.09.05 I 정두리 기자
尹 “태풍에 선제적 완벽대응…先조치 後보고”(종합)
  • 尹 “태풍에 선제적 완벽대응…先조치 後보고”(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과 관련,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관련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직자들에게는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과 전망, 정부의 대비상황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들 걱정이 더 클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이번 태풍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이어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특히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어선이나 낚싯배, 양식장 등 해상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주문했다. 태풍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즉시 진행해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등 세밀하고 신속한 대책도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은 선(先)조치 후(後)보고 해달라.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인명피해에 대한 각별한 대비 △선조치 후보고를 비롯한 선제 대응 △사후 즉각적이고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각 부처 장관 및 기관장, 지자체장과 ‘압박면접’과 같은 질의응답도 이어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소방청장에게 특정지역에 집중될 수 있는 긴급구조요청과 관련해 지역과 기관 간 협조체제를 물었고, 소방청장은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 상황실에 접수대를 수백대 보강하고, 상황관리반을 태풍 예상경로에 파견해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상황을 보고했다. 부산 해안가 고층빌딩과 맞물린 ‘빌딩풍’ 문제도 거론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과거 태풍 때 빌딩풍으로 추정되는 여러 사건·사고 및 조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군의 지원체계에 대해서도 질의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4시간 대기 또는 즉각 출동 가능한 부대 현황, 탐색구조팀의 준비 태세를 보고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정부가 내 가족을 챙기고 살핀다는 심정으로 선제 대응하고, 특히 취약 계층이나 취약 지대에 계신 분들이 더 큰 피해 보지 않도록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2022.09.0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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