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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넘은 조희대 “후임 대법관 임명 빨라야 3월…내일부터 진행”
  • 국회 넘은 조희대 “후임 대법관 임명 빨라야 3월…내일부터 진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회 문턱을 넘은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오는 1월 1일 퇴임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 임명이 빨라야 3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인준을 통과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오퓨런스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법관 임명에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있어 빨라야 내년 3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 같다”며 “당장 내일부터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아라고 밝혔다.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은 내년 1월 1일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 대법관 임명제청을 위해서는 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최소 석달이 걸린다. 이 석달의 공백 동안 대법원 소부 구성 및 전원합의체 구성도 상당 부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조 후보자는 국회 문턱을 넘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이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재판지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가능한 (재판지연 해소를 위한) 시행방안을 찾고 이달 예정된 법원장 회의에서도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재판지연 문제를 꼽은 바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법원장에게 장기미제 재판을 맡기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조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예방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조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으며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 75일만에 사법부 수장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이날 국회는 출석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약 90%의 찬성률로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했다. 원래 대법원장의 임기는 6년이지만 정년이 70세로 정해져 있어 현재 66세인 조 후보자는 약 3년 6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2023.12.08 I 김형환 기자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혼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이런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출이나 청약 가점 등 ‘내 집 마련’에 직결된 정책이나 세제 혜택이 커지는 만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관련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발표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자가 월 100만원까지 최대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년 이상 납입을 한 뒤 청약에 당첨되면 전용 대출을 통해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2.2% 금리로 최대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에 있어서는 금리 하한선을 연 1.5%로 정해두고 결혼시 0.1%포인트(p), 첫째 아이 0.5%p, 둘째 아이 이상 1명당 0.2%p씩 우대금리(감면)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아이가 있는 가구들을 위한 공급 물량 증대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개정안을 입법(행정)을 통해 연 7만가구를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아를 포함한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과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연 3만가구 신설하고 동시에 연 1만 가구의 민간 분양 우선 공급도 추진한다. 민간 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도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했고, 3명(30점)부터 적용되던 자녀 수 배점도 2명(25점), 3명(35점) 등으로 변경한다.내년 1월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큰 ‘신생아 특례대출’도 선보인다.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단 계획이다. 추가로 아이를 낳으면 0.2%포인트씩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 전후 2년, 총 4년 이내에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1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출산 증여재산 공제의 경우 자녀의 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최대 1억원이 공제된다. 이론적으로는 양가에서 최대 5억6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이런 정부의 정책들을 두고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난임 판정을 받은 30대 기혼자 A씨는 “오랜 노력 끝에 결국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는데 저리 대출 때문에 임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특례 대출 소식을 듣고는 많이 속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정부의 복지 정책이 너무 편중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결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정책 비해당 취약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수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공급과잉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조선은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시황이 호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사에 공급되는 컨테이너선이 늘어나면서 선박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선사들이 여전히 공급 조절을 할 만한 여력이 있어 운임 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컨테이너선 공급 확대…운임, 올해보다 하락 전망”이날 이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선사들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거 인도되리라고 전망했다. 선사들은 지난 2021년 443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와 2022년 274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는데, 이는 2016~2020년 5년간 총 발주량 425만TEU의 169% 수준이다. 이에 글로벌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 잔량은 747만TEU로 현존 선대의 27.5% 수준에 이른다.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율로는 2009년 초 기록한 3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전체 선대의 8% 규모의 신규 컨테이너선이 선사에 인도됐으며 내년엔 10% 규모의 새로운 선박이 선사에 넘어오면서 컨테이너선 공급이 확대되리란 관측이다. 컨테이너선 수요에 해당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도 올해보다는 증가하리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물동량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엔 두 해 연속 감소했던 미주노선의 물동량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물동량 증가율이 3.7%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주된 신조선들의 인도로 공급 압박 확대는 불가피하리란 게 이 팀장의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사들이 운임을 방어하기 위한 항로·선복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유휴 선복량이 약 130만TEU로 전체 선대의 4.7%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그는 “2016년 컨테이너선 유휴 선복량이 10%대까지 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선사들이 공급을 조절해 운임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시황 ‘호조’…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이 팀장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유조선 시황은 공급 부담 완화에 따라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유조선은 2021년 석유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시황 침체, 2022년 조선소 수주 증가에 따른 신조선가 강세 등으로 신조 발주가 줄었다. 유조선의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중은 6% 수준에 그친다. 유조선 선대 증가율도 올해 2.3%에서 내년 0.5%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원유 물동량은 올해 2.4%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3.7%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 원유 수출 제한에 따른 공백을 미국과 남미의 수출량 증가가 상쇄하고 있어서다. 이 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유조선 시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선 시황은 컨테이너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으나 지난해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금리 인상 등의 여파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올해 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1315포인트로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이 팀장은 “내년 철광석 물동량은 중국 부동산 문제 등의 여파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석탄 물동량은 중국 자체 생산 증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의 재건 물자와 배터리 광물 수요 확대 등의 영향에 철광석·석탄을 제외한 화물들의 물동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건화물선 공급 증가율은 2.2%, 수요 증가율은 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BDI도 1300~1400포인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저성장 국면 진입이 앞으로 건화물선 수요 구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12.06 I 박순엽 기자
재택근무율 세계 최저…한국 오피스 임대료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재택근무율 세계 최저…한국 오피스 임대료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은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이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 협소하다 보니 재택근무를 하기에 열악한 환경이기도 하고요. 결국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서 내년에도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3년 부동산 시장 리뷰 및 2024년 시장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 리뷰 및 내년 전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넥슨·넷마블 등 주요 기업들, 재택근무 줄이는 추세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우선 정 팀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총 4가지를 들었다. △견고한 국내 경제성장률로 인한 오피스 수요 유지 △재택근무 감소 △양질의 오피스 선호로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 증가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이다.한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3.3%로 미국(2.2%), 일본(1.2%), 독일(2.0%) 등 주요국 대비 견고했다. 또한 국내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높은 오피스 임차 수요로 공실률이 작년 3분기부터 연 2%대로 낮게 유지됐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침체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그 요인 중 하나는 한국의 재택근무 일수가 주요국 대비 적은 데 있다.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0.4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전세계 평균치는 0.9일이며 캐나다(1.7일), 영국(1.5일), 미국(1.4일), 독일(1.0일), 중국(0.8일), 이탈리아(0.7일), 프랑스(0.6일) 순이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재택근무를 폐지했으며 카카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주간 재택근무 일수를 주 1회로 축소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은 영미권 국가들 대비 협소해서 재택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한국의 경우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이 34㎡로 호주(89㎡), 미국(77㎡), 캐나다(72㎡), 일본(35㎡)보다 작다. 이런 요소들이 결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더 나은 사옥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 넓고 신축인 프라임급 건물로 이전하려 하는 것이다.◇ 더 넓은 오피스 필요한데…수요 늘어도 공급은 없어1인당 사무실 점유면적의 경우 지난 10년간 약 10%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는 1인당 사무실 점유면적이 전용면적 기준 4.0평이었지만 2020년 기준으로는 4.4평으로 늘어났다. 직원들 휴게 공간을 포함한 공용면적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사무실에서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에는 16%였는데 2020년 기준으로는 23%로 집계됐다.기업들이 더 나은 오피스로 이전한 사례로는 △CJ대한통운(타워8)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센트로폴리스) △빙그레(콘코디언) △대한항공(한화생명 태평로빌딩) △LIG 넥스원(롯데월드타워) △현대제철(그레이츠 판교) 등이 꼽혔다.반면 신규 오피스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하다.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면적은 작년까지 연평균 약 29만600㎡였지만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예정된 신규 공급면적은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다.코로나19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기능 인력의 고령화, 신규 진입 인력 부족으로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리 상승, 안전 관련 법 강화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은 당초 예상치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반면 오피스 투자시장은 임차시장과 달리 높은 금리 부담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 여파로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높은 금리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해외투자자들 중심으로 우량 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물류센터 거래량 급감…서울 6대 상권 부활중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4% 감소한 4조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 규모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약 191만평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부권에 공급이 예정됐던 대규모 물류단지의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신규 공급이 가장 많았던 동부권의 공급면적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또한 내년부터는 순수 저온 물류센터의 비중이 감소할 예정이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지난 2019년부터 개발이 급증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 공급과잉으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올해 착공 신고된 총 16개 물류센터는 모두 작년 이전에 허가를 받은 사업지다. 반면 올해 허가를 받은 사업지는 전량 미착공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2015~2022년까지 당해 연도 허가완료 및 착공신고를 동시에 진행한 비율은 평균 약 49%다. 이를 고려할 때 신규 인허가 사업지의 진행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특히 매각을 희망하는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높은 금리와 유동성 부족으로 매도자·매수자 간 기대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자산들을 중심으로 내년도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팀장은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물류센터 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대부분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명동을 제외한 모든 상권(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이들 상권의 내년도 매출 증감률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정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신발, 의류 등 대면 활동 관련 품목들 판매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일본, 미국, 대만 순으로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해외 출국을 허용한 데 따라 향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들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05 I 김성수 기자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 법에는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는 개념이 들어 갔지만, 이 규정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의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명정보 특례와 목적합치의 원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가명정보’ 개념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명정보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정의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 문제, 적용범위 등에서 법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특히, 가명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보유자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제공 시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명정보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가명정보는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적합치의 원칙을 적용하면 목적이 달라져도 다른 요소가 괜찮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들어갔지만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에 대한 문제,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개인정보 보유자는 그것이 가명정보라고 하더라도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기록을 보존하려 할 때 가명처리하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제공시 가명정보와 익명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의 구별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법적 해석에 있어 답을 쉽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면에서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그는 또, 가명정보의 경우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의 연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적용범위의 요건문제) 등이 이슈가 된다고 했다.이를테면, 사전에 동의 받지 않았는데, 리콜 이슈가 생겼을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때, 당초에 동의 받은 범위가 아니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행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고유의 목적 이외에 목적을 설정할 때 관할 관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정보 고유목적은 금융위가 관할이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목적합치의 원칙을 대입하면, 이를테면 환자를 치료하려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내가 논문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목적이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다. 목적합치의 원칙에 따라, 판단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디지털 심화 시대에, 데이터는 국제 통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디지털 통상과 국경 간 이동’에 관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원래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주장했지만 최근에 입장을 철회하고 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내부적인 빅테크 지원과 국제 지원금 지원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정책 판단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이주형 변호사는 국제 통상 협상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국제 협정이 중요시되고, 빅테크와 규제 기관 간의 갈등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한 연성법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은 노동자 중심의 디지털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레이드에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결합함으로써 일자리 보호와 관련된 모든 법과 정책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데이터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국가 또는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정책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오르며 반등했다. 또한 고금리 연속 흐름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심리도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50억 미만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1198건) 거래량이 1천 건대로 올라선 뒤 8개월 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2조1677억원)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금액의 급증은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금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8500억원에 매매된 영향으로 확인됐다.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 및 거래금액(2조7682억원) 대비 올해 수치는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5개년을 10월 기준으로 비교 시, 지난해 10월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여기에 지난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으로 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 한 번 동결됨에 따라 연내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올해 10월 시도별 거래금액대별 거래량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볼 경우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월 한 달 동안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300억원 이상 빌딩(7건)이 9월 대비 1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도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 간,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시군구별로는 경기도 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거래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26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29건의 거래량과 274억원의 거래규모를 보였고 전남 목포시(21건, 117억원), 경기도 광주시(15건, 17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천여 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018년~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23.12.01 I 박지애 기자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박효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7)이 국내 복귀 대신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간 2021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해 2022년 23경기 타율 .216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올 시즌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만 머물렀다. 트리플A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2 6홈런 16도루 42타점 49득점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내년 시즌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앞둔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50승 11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309)을 거둔 최약체 팀이다.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층도 두텁지 않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효준 입장에선 리빌딩을 한창 진행 중인 오클랜드가 딱 맞는 조건이다.CBS스포츠도 “박효준이 지난해 112패를 당한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일단 2024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2023.11.28 I 이석무 기자
파리를 '부산'으로 수놓다…5대 그룹, 막바지 엑스포 유치 총력전
  • 파리를 '부산'으로 수놓다…5대 그룹, 막바지 엑스포 유치 총력전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를 결정지을 결전의 날이 단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이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해 최후의 총력전을 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정의선 현대차그룹·구광모 LG그룹·신동빈 롯데그룹 등 총수들도 한 줌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사활을 걸고 있다. 현 판세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다소 앞선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추격을 거듭한 끝에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적잖다.삼성전자가 파리의 명소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5대 그룹 막바지 열띤 응원전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파리는 오는 28일 엑스포 유치 도시를 판가름할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 영상을 틀며 부산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 왔다.SK어스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 직원들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아시아·유럽·남미 등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도 막바지 응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과 8개 사업 자회사 소속 9개국 사업장 직원들이 ‘SK는 자랑스럽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합니다’란 문구가 쓰인 홍보물과 부산을 응원하는 사진·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또 SK서린빌딩과 전국 사업장, 주유소에 대형 간판과 현수막 등 홍보물을 마련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업한 KTX 래핑 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전 세계 관람객이 모이는 ‘CES 2023’ 현장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행사장에 유치 기원 부스도 차렸다.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아트카(기아 EV6)가 173차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아트카도 지난 23일 파리에 도착했다. 아트카는 루브르박물관·개선문 등의 주요 명소를 비롯해 BIE 본부와 각국 대사관 인근지역 등을 순회한다. 이를 통해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산에 대한 관심·지지를 모으겠다는 구상이다.LG가 운영하는 부산 엑스포 홍보 버스가 프랑스 현지시간 28일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순회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LG 랩핑 버스’를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개별 버스를 동원했다. 대형 2층 버스는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합니다’란 문구를 담았다.롯데월드타워가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막판 유치전 지원을 위한 ‘BUSAN IS NO.1’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사진=롯데롯데월드타워는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BUSAN IS NO.1(부산 이즈 넘버 원)’ 메시지를 띄운다. 24~28일엔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 기호 1번을 배정받으며 새롭게 추가된 캐치프레이즈 ‘BUSAN IS NO.1’을 일몰 후 매시 정각마다 10분간 송출한다.◇유치전 ‘올인’한 5대 그룹 총수들 부산엑스포 유치가 성사하면 그 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생산유발 43조원·부가가치 18조원 등 경제적 가치만 60조원을 넘어선다. 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 상승과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는 덤이다. 민·관이 합심해 발 벗고 나서 막판 ‘부산 세일즈’를 벌인 근본적 배경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열흘간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비행거리만 2만2000km로, 거의 하루마다 중남미·유럽 7개국을 돈 셈이다. 촉박한 일정 속에 이코노미석을 타기도 했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도 제 일마냥 나섰다. 지난 23일 저녁 ‘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해 파리 주재 외교단 및 BIE 대표단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24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파리에서 국경일 리셉션 등 유치 교섭에 나섰다. 지난 3월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최태원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다”면서도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선 회장은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만 희망도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2023.11.26 I 이준기 기자
SK네트웍스, 9년만 영업익 2000억 복귀 청신호
  • SK네트웍스, 9년만 영업익 2000억 복귀 청신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종합상사에서 시작해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가 올해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가 2000억원이 넘는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올해 승진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그룹 오너 일가 3세 최성환 사장이 주도하는 직접투자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253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실적을 낸다면 SK네트웍스는 올해 전년도 영업이익(1542억원)보다 4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25억원에 달해 2000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SK네트웍스 본사인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의 올해 호실적은 자회사 SK렌터카가 주도했다. SK렌터카는 3분기 누적 989억원의 이익을 내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1725억원)의 57%를 담당했다. SK렌터카는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7만7000대 규모의 보유 차량은 올 3분기 18만대가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덕분에 2018년만 하더라도 9.4%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 역시 올 3분기 14.8%로 확대됐다.또 다른 렌탈 자회사 SK매직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4억원 대비 28% 이익을 늘렸다. 소비 불황 우려가 드리우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보다는 렌탈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018년부터 시작한 말레이시아에서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이 안정화하며 글로벌 실적이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형 투자사란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펼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장이 올해 승진하며 투자활동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최 사장은 올 2월 열린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에서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19년경부터 올해까지 20여건의 직간접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투자규모는 2500억원 수준에 달한다.SK네트웍스는 지난 8월에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추진하고 있다.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당초 72.9%였던 3분기 말 기준 91.7%까지 늘어났다. 내년 초까지 주식교환을 모두 마치면 SK렌터카는 상장 폐지되며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이렇게 되면 SK네트웍스는 주력 자회사인 SK렌터카의 현금을 더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렌터카가 배당을 실시하면 이를 다른 주주들과 나누지 않고 SK네트웍스 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SK네트웍스가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11.24 I 김성진 기자
내년 회사채 만기 역대 최대…발행 쏟아지나
  • 내년 회사채 만기 역대 최대…발행 쏟아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역대 최대 70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발행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4분기 회사채 순발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초효과로 인해 1~2월 발행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일반사채 기준)는 △11월 3조2650억원 △12월 1조6820억원 등이다. 이후 내년 △1월 7조380억원 △2월 8조5380억원 △3월 4조8160억원 등으로 돌아오는 1~2월에만 15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올해(59조원) 대비 11조원이 증가한 7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2년 이내 짧은 만기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에 대한 차환 목적으로 발행이 증가하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할 때 발행 만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못했으며, 올해 1~2월 불안한 마음에 미리 회사채를 많이 찍어 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올해 3~4분기에 필요했던 자금 조달이 내년 1~2월로 이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기관투자자도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고, 발행사 입장에서도 연간 계획 등의 이유로 연말에 발행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발행사 쪽에서 연초로 발행을 미루는 분위기가 강해 올해처럼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실제로 올해 초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정책자금이 채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례없는 연초효과를 만들어 냈다. 통상 회사채는 채권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채안펀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적극 입찰하면서 자금 집행을 미뤄왔던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다.또 연초 본격적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축소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시장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기관들의 북빌딩(수요예측)으로 인해 크레딧 채권 순매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80.3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달 초 83.5bp까지 상승했었으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채 금리 레벨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는 통상 기업의 신용 위험이 작아졌다는 걸 의미하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 흐름은 내년 회사채 수요예측과 함께 가시화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연초 회사채 시장 특성상 발행이 많으면 수요예측 오버부킹으로 민평금리 하락이 가파르게 나타난다. 연초 기관 자금 집행, 퇴직연금 자금 유입과 함께 회사채 발행시장을 중심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1.21 I 박미경 기자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오피스에 지분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 관련 유동화증권이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유동화증권이 차환발행(리파이낸싱)될 것으로 예상된다.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퇴거한 데 따라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치도 떨어졌다. 다만 추후 임차인 확충 또는 금리인하로 자산가치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 투자한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호 (자료=삼성SRA자산운용)◇ 뤼미에르 70억 ABSTB, 이달 30일 만기…차환발행 예정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신세계제일차가 지난 8월 30일 발행한 7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오는 30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B호’(이하 펀드) 설정 관련해서 발행된 수익증권(신탁 원금 67억6003만원)이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뤼미에르 오피스 빌딩 지분이다.앞서 신세계제일차는 이 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작년 11월 30일 ABCP 68억원을 발행했었다. 지난 8월 리파이낸싱 되면서 만기가 오는 30일로 연장된 상태다. 뤼미에르는 지하 4층~지상 9층, 총 임대면적 12만6326㎡에 이르는 파리 최대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1992년 준공됐고, 지난 2013~2018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이 펀드를 설정 및 운용하는 회사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 기준 이 펀드 지분 46.78%를 갖고 있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7년이다. 펀드 설정일은 2019년 4월 22일,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6년 4월 22일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서 임대수익 등 이익이 발생해서 회계기간 종료일 익영업일에 신탁이익 분배금(배당)이 현금으로 들어오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국민은행이 신탁업무를 맡고 있다.(자료=삼성SRA자산운용)회계기간은 매 6개월 단위다. 다만 이 현금흐름은 투자대상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규모 및 발생시점이 불확실하다. 신탁이익 및 신탁원본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신세계제일차에 지급되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신세계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신세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72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임차인 확충·금리인하시 자산가치 반등…EOD가능성 낮아유럽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돼 오피스 공실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뤼미에르 빌딩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기준 21.1%로 집계됐다. 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 지역의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수준이다.지난 8월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에 따르면 라데팡스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5.1%로, 지난 12개월간 3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올랐다.특히 유럽은 임차인이 새로운 임대계약을 미룬 데 따라 지난 12개월간 평균 사무실 공실률이 올랐다. 구체적인 공실률 추이를 보면 지난 12개월간 7.2%에서 8.0%로 80bp 상승했다. 더블린(14.9%로 400bp 상승), 라데팡스(15.1%로 300bp 상승), 부다페스트(12.6%로 270bp 상승)에서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세빌스는 “임차인들이 입지 좋고 복합 용도로 활용 가능한 상업용부동산을 찾으면서 라데팡스 공실률이 올랐다”며 “일부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 회사들이 라데팡스에서 퇴거하면서 파리-중심업무지구(CBD)의 공실률이 일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뤼미에르 오피스 관련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추후 임차인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고, 금리인하 등으로 자산가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최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오스틴 휴즈 이코노미스트,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 냇웨스트 마켓츠(NWM) 전략가들은 “ECB가 빠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었던 내년 연말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로 경기침체 공포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NWM은 ECB의 내년 금리인하 폭이 100bp로 시장 예상치인 50bp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에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뤼미에르 빌딩에 임차인이 새로 채워지거나 임대료 상승, 또는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만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동화증권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성수 기자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세계의 시선이 인도에 쏠리고 있다. 빠른 성장에 2030년에는 ‘G3’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200km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진다는 다양성의 국가인 인도를 이해하고 공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14억명 인구의 인도에 집중하며 ‘인도 공부’에 나선 지금, 이데일리가 수도 뉴델리와 경제의 중심 뭄바이를 찾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도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한다.<편집자주>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과 뭄바이 중심가를 잇는 해상 현수교인 반드-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에서 바라본 뭄바이 스카이라인. 인도의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사진=이정현 기자)[뭄바이(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뭄바이의 관문,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에서 뭄바이 시내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상 현수교인 반드라-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를 건너는 것이다. 악명높은 인도의 교통체증을 피해 바다 위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뭄바이 해안지구의 초고층 빌딩 숲이 눈에 들어온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들은 대부분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마천루가 들어서는 중이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뭄바이의 고층 빌딩에 인도의 주식시장을 투영해볼 수 있다. 20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따르면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NIFTY50은 지난 17일 1만9731.80에 마감하며 10년 전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인도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저점(3월)과 비교하면 20여년 만에 1900% 넘게 가치가 상승했다. 환율 요인 등을 제거해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임은 변함이 없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 Bombay Stock Exchange)가 집계하는 SENSEX 지수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있는 대형 증시 전광판.(사진=이정현 기자)◇인구·모디·미중갈등 삼박자에 날개 단 印증시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로 반등했으나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고금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및 하마스 분쟁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인도 증시는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인도 증시의 주요 투자포인트로 △세계 최대의 인구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육성 정책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손꼽는다. 특히 인도는 사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주역 중 하나로 자리하며 지난 10년간 연간 6%씩 오른 GDP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왔다. 2010년 이후 다른 이머징 국가 증시가 30~40% 상승률에 그친 데 반해 인도증시가 3배 상승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장 참여자가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증시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개인 증권 계좌는 2019년말 3600만개에서 3년여 만에 9000만개로 150% 증가했다. 인도의 소득 수준이 오른데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청년층의 재테크 관심이 확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등장과 인도 정부의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정책도 주효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및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인도 주식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개인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 특장점”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확대 추세…리스크 있지만 성장에 기대 가파른 상승세에도 인도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에는 다소 제한적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직 절차는 복잡하지만 인도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기존 24%에서 확대하는 추세다. 그 결과 통신업, 민간항공업, 면세업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100%까지 늘렸으나 계좌개설부터 납세자 자격 획득, SBI 승인까지 복잡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펀드와 ETF 투자를 제외하면 개인 자격의 외국인 투자자는 사실상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투자 서비스를 위해 인도 금융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증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인도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NSE의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등이다. 인도 증시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와 리스크도 상존한다. 막강한 성장 잠재력이 인정되나 낙후된 인프라, 보호무역주의와 종교갈등 등이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유이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인도 총선은 인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강력한 성장과 경제 안정성, 지속적인 자본 유입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20 I 이정현 기자
재매각 족쇄 풀려…잠실·삼성·등 오피스 거래 '숨통'
  • 재매각 족쇄 풀려…잠실·삼성·등 오피스 거래 '숨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잠실과 삼성동 등 빌딩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족쇄에서 풀려나면서 오피스 거래에 부담이 덜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피스와 빌딩에 직접 운영 규정이 사라지고 조달계획서 제출 규정이 없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둔화한 상황인 만큼 거래량이 단박에 늘어나는 효과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5일에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잠실·삼성·청담·대치)에 적용했던 토허제 대상에 아파트만 남기고 모두 해제하는 조정안을 승인했다. 조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이날 공고 즉시 시행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 부동산을 거래할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장(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할 수 없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은 2020년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잠실과 삼성동 등에 있는 오피스 빌딩은 현행법상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의 ‘업무 시설’은 임대할 수 없어 법인이 건물을 매입한 후 전체를 직접 쓰지 않으면 거래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런 영향에 업무·상업용 거래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실제 알스퀘어가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거래액은 9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14.8% 감소한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거래 건수도 125건으로 지난해보다 42.2% 감소했다.시장 안팎에선 규제에 억눌렸던 오피스 상업 거래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그간 대치·삼성·청담동은 토허제로 거래가 묶이면서 신사·논현·역삼동 주변 업무시설에 거래가 쏠려 가격이 올라갔는데, 압력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자산을 매각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을 고민 중이던 기업들도 토허제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아 눌러앉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애초에 재건축 주택과 관련 없는 상가까지 토허제로 규제한다는 것이 불합리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빌딩 모습. (사진=뉴스1)전문가들은 본사 사옥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에 수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등으로 투자수요가 가라앉은 만큼 급격한 거래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 해제로 자금조달계획 제출 규제도 없어지고 재매각에 대한 족쇄도 풀리게 되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즉각적인 거래량 확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은 “비주택 부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보인다”며 “현재는 대출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어 상가나 오피스 임대 수익률의 마진이 크게 남지 않아 즉각적인 반응이 오진 않겠지만, 금리 향방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래가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3.11.16 I 신수정 기자
토요타·혼다 이어 현대차도 美 임금 인상…노조 가입 압박
  • 토요타·혼다 이어 현대차도 美 임금 인상…노조 가입 압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직 임금을 앞으로 4년간 25% 인상키로 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연쇄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른 것이다. UAW는 ‘비노조’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노조 결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현대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의 비노조원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을 2028년까지 2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는 우선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생산직 직원의 시간당 임금을 전년 대비 14% 올릴 계획으로 이런 인상 폭에는 올해 이미 실시한 임금 인상분도 포함됐다.이어 현대차는 2025년 가동을 준비 중인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 공장에서도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현대차 미국법인은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최고의 인재를 채용·보유하기 위해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와 투싼, 산타크루즈, 제네시스 GV70을 생산하고 있다.미국 자동차 시장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개선에 대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UAW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 지 6주 만인 지난달 말 포드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까지 25%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를 체결하면서부터다. 빅3 자동차업체들은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3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후 미국 내 사업장에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의 임금 인상 단행 소식이 잇따랐다. 사내 숙련공을 유지하려면 노조 가입사들과의 임금, 복리후생, 근로조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내년 토요타는 임금 9%, 혼다는 11% 인상을 비롯해 임직원을 위한 복지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벨비데어의 커뮤니티 콤플렉스 빌딩에서 스텔란티스의 조립 공장의 재가동과 잠정합의를 축하하며 연설하고 있다.(사진=AFP)토요타와 혼다, 현대차까지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임금인상에 나서자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비노조 기업들이 겁이 나서 이런 일(임금 인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조를 조직하면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서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간 수십 년간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미국 자동차 공장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에 힘썼던 UAW는 이번 빅3와 임금협상 타결을 모멘텀으로 삼아 세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실제 UAW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에 노조 결성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인 UAW 위원장은 미 상원 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수십 년간 비노조 자동차 회사들은 두려움과 불확실성, 분열을 이용해 자동차업계에서 노조를 무너뜨려 왔다”며 “이제는 그런 시절은 끝났고,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을 통해 노조를 결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테슬라와 토요타에 노조를 만들려는 UAW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모든 미국 자동차업계에 있는 모든 근로자는 UAW가 빅3와 맺은 계약과 유사한 내용으로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UAW가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실제 노조에 가입한 사람이 많아지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임금인상 부담 등 더 많은 압력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2023.11.14 I 이소현 기자
마스턴운용 '부동산 실물자산 ESG 평가 트렌드' 워크숍 진행
  • 마스턴운용 '부동산 실물자산 ESG 평가 트렌드' 워크숍 진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은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기업 ERM과 함께 부동산 실물 자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트렌드를 조망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은 전날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소재 본사 회의실에서 ERM과 손잡고 올해 GRESB(글로벌 실물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평가 동향을 살펴보고 내년도 부동산 분야 ESG 트렌드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스턴투자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부동산 실물자산 ESG 평가 특강 현장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GRESB는 세계 최고 권위의 ESG 평가로 손꼽힌다. 부동산 실물 자산과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까지 종합해 입체적으로 평가한다.이날 세계 최대 환경, 안전보건,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기업인 ERM의 김은주 컨설턴트가 연사로 나섰다. 김 컨설턴트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건축환경 전공으로 석사를 취득하고, LEED AP 등 자격을 보유한 그린빌딩 및 부동산 분야 ESG 전문가다. 그는 그간 ERM 코리아 컨설턴트로서 국내 주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의 GRESB 및 LEED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이날 워크숍에는 올해 GRESB 평가 현황과 결과에 따른 시사점, 내년 GRESB 평가에서 제도적으로 변화되는 점, 추후 준비 사항 등이 논의됐다. ESG LAB, 브랜드전략팀 등 워크숍에 참여한 마스턴투자운용 내 ESG 유관 부서 임직원들은 회사 경영 전략에 ESG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론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토론을 활발히 이어갔다.또한 참석자들은 GRESB의 등급별 커트라인이 매년 상승하는 추세기 때문에 운용 자산의 에너지 및 수도, 폐기물 관리 등에 더 유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GRESB 2023’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며 그간 ESG 내재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GRESB 평가는 총 5개 등급(1스타~5스타)으로 나뉘는데 ‘5스타’는 전체 참여 기업 및 자산 중 총점 기준 상위 20% 내 들어야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성적표다. 이번 평가의 대상 자산인 디타워 돈의문은 아시아 지역 비상장 오피스 중 평가 점수 전체 5위를 기록했다.
2023.11.10 I 김성수 기자
2차전지·공매도에 증시 출렁…"위험자산도 '장투'는 Ok"
  • 2차전지·공매도에 증시 출렁…"위험자산도 '장투'는 Ok"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테마주와 공매도 이슈를 비롯한 금융 외 외적 변수, 정치 경제(political-economic)가 국내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와 누적된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가 전망됩니다.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시기에도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위험자산에 장기 투자를 하면 ‘리스크 프리미엄’을 취할 수 있습니다.”조단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 TDF 상위…“美 주식 환오픈, 中 선제적 축소”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운용 X JP모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 Lifeplus TDF는 지난 9월 말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빈티지(은퇴목표시점)별로 4~10%대로 5위권, 최근 3년간은 3위권을 지키고 있다. TDF는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알아서 자산 배분을 도와주는 펀드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과의 협업을 통해 반영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헤지 전략이 TDF 성과에 주요하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변재일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작년 말 부정적 전망과 달리 연간 10~15%의 성과를 냈고, 한화 TDF는 글로벌 주식을 균형 있게 편입해 온전히 성과로 이어졌다”며 “미국 소비 등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했고 디스인플레이션 진입을 선반영해 주식 선호와 강한 상승 랠리가 이어졌고, 부진했던 중국 주식은 선제적으로 줄여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또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인 미국에 환오픈 전략을, 안전자산인 채권에 환헤지 전략을 반영했다. 변 팀장은 “올해 원화는 미국 고금리 장기화 의지와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중국 경기 둔화로 달러보다 상당히 절하됐다”며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인 미국 주식에 환오픈 전략을 채택, 증시 상승과 달러 강세가 성과에 2중으로 기여했다”고 했다.◇ JP모건 “내년 미국 외 선진국과 신흥국 눈높이 상향”JP모건은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10년 동안 97%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은 고위험보다는 투자등급 위주로 안정적인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주식·채권과 함께 약 25%의 대체투자를 반영하면 예상 수익은 108%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부문 대표는 “양방향 인플레이션, 고금리 환경, 반도체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 확대 전망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이 옅어지고 개인 투자 흐름이 부각되면서, 액티브 운용을 통한 자산배분과 선별 투자로 연간 200bp(1bp=0.01%포인트) 수준의 ‘알파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분산 투자 다각화에도 주력할 목표다. 향후 10~15년간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수익률 눈높이가 높아지면서다. JP모건은 내년 지역별로 △선진국 7.20% △미국 대형주 7.00% △유로존 8.00% △일본 9.30% △신흥국 8.80% △중국(A·H주) 10%대 △한국 8.10% △인도 6.90%의 연간 수익률(달러 기준)을 추정했다. 조단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미국 대형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기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와 배당 수익률의 우위도 예상되고 있고, 수익률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국가별 환 전략도 중요할 것”이라며 “채권은 한동안 여러 경제 쇼크를 상쇄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에서 대체자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변 팀장은 “위험자산은 장기 우상향하지만 가격의 변동 폭이 크고, 안전자산은 금리 수준만큼 아주 낮게 우상향한다. 장기 투자 시 ‘리스크 프리미엄’을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과도한 단기적인 시장 추종을 지양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이유다. 연금시장의 절세 효과가 더해져 자산의 복리 효과가 커지고 자산 축적을 극대화할 좋은 무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이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2023.11.09 I 이은정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 민사배상 받는다…수천명 손배청구 나서나(종합)
  • 가습기살균제 피해 민사배상 받는다…수천명 손배청구 나서나(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업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자가 연말까지 68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9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모씨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업체의 위자료 배상책임을 인정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지난 8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 빌딩 앞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연 ‘가습기 살균제 참사 12주기 책임촉구 자전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심은 김씨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심 재판부는 업체가 김씨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가습기살균제 제품 설계 및 표시에 결함이 있었고 그로 인해 김씨가 신체 손상을 입었다는 판단이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제조물책임에서의 인과관계 추정, 비특이성 질환의 인과관계 증명, 위자료 산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수긍하고 원고와 피고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옥시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2007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옥시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 그는 2013년 5월 간질성 폐 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 가능성이 낮다며 2014년 3월 3단계 판정을 내렸다. 3단계는 가습기살균제 노출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원인을 고려할 때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다.3단계 피해자는 1·2단계와 달리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김씨는 2015년 소를 제기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원고가 ‘가능성 낮음’(3단계) 판정을 받은 질병관리본부 조사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말단기관지 부위 중심 폐질환 가능성을 판정한 것일 뿐이고, 손해배상소송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그로 인한 질환의 발생·악화에 관한 인과관계 유무 판단은 가습기살균제 사용자의 구체적인 증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당시 영유아, 임산부 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손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후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4년 3월 공식 피해 판정을 내려 구제에 나섰고 국회에서는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이 통과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말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자가 68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방안을 지적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올해는 폐암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로 인정해서 기업에 추가 부담을 하도록 했다”며 “청문회 때도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부분은 해결하고 싶다고 의지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8월 31일 서울역 앞 계단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참사 12주기 캠페인 및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유품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9 I 성주원 기자
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이익 548억원..전년 대비 36%↑
  • 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이익 548억원..전년 대비 36%↑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사업형 투자회사 SK네트웍스가 렌탈 사업의 수익 창출과 호텔 사업 호조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830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69.9% 늘었다. SK매직은 글로벌 시장 포함 누적 렌탈 계정 수가 259만개를 돌파하며 매출 증가 및 수익성 제고로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았다. 풀스텐 스파 비데와 보더리스 라이트 인덕션 시리즈 등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정수기 위생 점검 캠페인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등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 관광객 수 감소에 따라 단기 렌탈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채널의 성공적인 안착과 렌탈 상품 다변화 등으로 장기 렌탈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고차 해외 수출 활성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워커힐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전시, 컨벤션 및 카지노 고객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공항 라운지 및 환승호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국내 최초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설계·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멤버십 ‘W.XYZ’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정보통신 사업에선 단말기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을 유지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네트워크 망 유지보수 연계 사업을 확대했다. 민팃은 AI 기능 활용 및 탁월한 개인정보 삭제 기능을 바탕으로 전국 5600여개 중고폰 매입 ATM에서 신규 단말기 추가 보상 이벤트를 펼치는 등 중고폰 거래 활성화를 주도했다.스피드메이트는 디테일링 서비스를 비롯한 사업 영역 확대 및 긴급출동서비스(ERS) 등을 통한 매출이 증가했으며, 화학재 트레이딩의 경우 장기계약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SK일렉링크는 급속충전기를 2800여기로 늘렸고, 멤버십 가입자도 18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인프라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유망 사업 영역 투자도 집행했다. 상반기 AI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기업 ‘휴메인’과 AI 스마트팜 솔루션 스타트업 ‘소스.ag’에 투자한데 이어, 3분기에는 데이터 관리 선도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키로 하고 지난 10월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엔코아는 다양한 산업군의 500여 고객사를 갖춘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분야 대표 기업으로, 특히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국내 유일의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갖춰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SK네트웍스 산하의 다양한 사업 데이터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펫 케어 스타트업 비엠스마일에도 투자하며 SK매직, 워커힐과의 협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아울러 SK네트웍스는 상반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한데 이어 8월에는 이사회를 통해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중복 상장 문제를 해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에는 관련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SK네트웍스는 본·자회사에 걸친 수익구조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운영 최적화에 힘써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AI 등 미래 유망 영역 투자와 보유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창출 및 혁신을 만들어 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투자와 사업의 순환이 원활히 이어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모델을 구축해가는 중”이라며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혁신 경쟁력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박민 기자
페이팔홀딩스, 요원한 주가 회복…반등엔 '이것' 달렸다
  • 페이팔홀딩스, 요원한 주가 회복…반등엔 '이것' 달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페이팔홀딩스가 올해 3분기 핀테크 결제액 두자릿수 회복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다만 핀테크 업종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며 4분기 실적이 보수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증권가에선 추세적 주가 반등을 위해선 경기와 이커머스 수요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평가다. 페이팔 로고가 붙은 오피스 빌딩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페이팔홀딩스의 2023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0% 늘어난 1.3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핀테크 결제액(TPV)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업간거래(B2B) 대기업 커머스 결제 서비스인 브레인트리(Braintree)가 성장을 주도했다. 중남미 및 동남아에서 저품질 고객을 퇴출하면서 활성 계정은 280만개 감소했다. 수수료율은 1.9%로 집계됐다. 환율 변동성 감소로 외환 수수료가 감소하고, 판매자 계약 보상금이 인상되면서다. 4분기에는 보수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팔홀딩스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6~7% 성장을 추정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의 매출과 이커머스 업황 부진 영향으로 4분기에도 수요 환경에 의미 있는 변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계획했던 것만큼 결제량이 증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브랜드 파워와 펀더멘탈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과소평가해서 안 된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지난 5년간 미국 성인 인구의 70%가 페이팔 브랜드를 사용했다”며 “핵심 경쟁력으로는 3억개가 넘는 중소 자영업자의 판매자 재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으로,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한 인공지능(AI)은 쇼핑 추천 엔진을 구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또 “애플과 구글 지갑에 페이팔 및 벤모(Venmo) 브랜드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추가하면서 온·오프라인 저변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4조~5조달러에 달하는 B2B 대기업 커머스 거래 중 4500억달러를 처리 중”이라고 짚었다..
2023.11.04 I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유진테크놀로지 상장 첫날 폭등...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 '2차전지' 유진테크놀로지 상장 첫날 폭등...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진테크놀로지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2차전지 부품 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240600)가 상장 첫날 강세 마감한 가운데 동일한 업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진테크놀로지는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24.71%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40% 가량 오르기도 했다.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진테크놀로지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참여 기관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 범위(1만2800원~1만4500원)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이 가운데 시장 관심은 수요예측 마감을 앞두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다. 2차전지 관련주이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마지막 ‘대어’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경우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성장폭 확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낮은 유통물량 비중(18.7%)등 영향으로 흥행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증시 하락 △2차전지 투심 위축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 잇따른 악재에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가점을 받기 위해 수요예측 초기에 참여한 기관들도 마지막 날 주문 가격을 낮추거나 포기할 수도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여자 80명(유효응답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82.1%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희망공모가(3만6200~4만4000원)가 적당하지 않다(부적당 46.4%·매우 부적당 35.7%)고 답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근소한 차이로 부정 응답(51.9%)이 많았다.
2023.11.03 I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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