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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운용, 서영빌딩 화재 47억 손배소 최종 패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2015년 화재가 발생했던 서영빌딩 손해배상 책임을 다투는 소송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이 최종 패소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서영엔지니어링이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 에스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4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소송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건물의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본 건물의 임차인(서영엔지니어링) 등이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부동산 관리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3년 4월 투자신탁 형식의 ‘사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하고 신탁업자인 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7월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건물을 인수했고, 같은 해 8월 건물 중 일부(6층부터 12층까지)를 서영엔지니어링에 임대(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했다. 이후 2015년 12월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이 서영엔지니어링 측 임차 부분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서영엔지니어링 측 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각종 전산장비, 집기, 부품 등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건물을 임차한 서영엔지니어링은 이 사건 건물에 대한 유지·보수·관리의무를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 에스원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집합투자업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신탁업자인 국민은행에 대한 청구는 인용, 부동산 관리회사인 에스원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2심 또한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주차장의 직접점유자로서 민법 제758조 제1항에 따른 공작물 책임을 부담하는 주체는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라고 재판부는 봤다. 또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투자신탁재산의 한도 내에서만 공작물 책임을 부담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건물의 운영과 유지 관리 등을 위탁받은 부동산 관리회사는 점유보조자에 불과해 민법 제758조 제1항에 따른 공작물 책임을 부담하는 주체가 아니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봤고 에스원 등의 책임은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점유자로서 부담하는 공작물 책임은 투자신탁재산의 취득·처분 등과 관련한 이행 책임이 아니므로, 투자신탁재산을 한도로만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사건 펀드에 대해 유한책임신탁의 등기가 없는 이상 유한책임신탁으로서의 효력도 없다”며 “따라서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은행은 고유재산으로도 공작물 책임을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공작물에 대한 사실상 지배 여부’라는 △사실적 요소와 ‘하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작물을 보수·관리할 권한 및 책임의 존부’라는 △규범적 요소를 함께 고려했다”며 “향후 다른 사건에서는 구체적인 사안의 내용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과기정통부 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예산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를 돕는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스핀오프(spin-off)된 큐알티(405100)다. 대기업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고객이며, 메타, 퀄컴, 애플 등 빅테크들도 큐알티와 협의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물론, 얼마전 AI반도체 시험분석 평가도 시작했다. “리벨리온 AI반도체 번인 테스트 마쳐”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를 방문했다. 광교 연구소에 이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새롭게 설립한 곳으로, ‘AI LAB’이 눈에 띄었다. 44평 규모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서버용 반도체가 지난 주에 번인(Burn in)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었다. 리벨리온은 올해 서버용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큐알티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한철 선임연구원(프로젝트 협력팀장)은 “AI모듈의 양산을 위해 서버 기반 장비로 개발했다”면서 “장비 하나당 AI반도체 20개씩 평가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AI전용 장비를 1대, 하반기에는 5대를 입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시험 장비 1대의 가격은 최소 1억2000만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있는 광교플렉스데시앙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만든 ‘AI 랩’이 있다.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큐알티 비전연구소’에 있는 ‘AI LAB’.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 “한국AI반도체 후공정 돕겠다”큐알티는 리벨리온 뿐 아니라 다른 AI반도체 회사와도 실무 차원에서 신뢰성 평가를 협의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서버용 AI반도체는 제품 하나 당 수천 만원에 달한다.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그래픽 처리장치(GPU)만 해도, 지난해 초 4000만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8000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그런데 AI반도체는 고가일뿐 아니라, 데이터 병렬 처리 구조로 연산 성능이 뛰어나고 처리 속도는 빠르나 발열이 심하다. 스타트업인 한국 기업들이 AI반도체 양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 스크리닝 평가, 후공정 품질관리 등을 직접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40여 년 동안 반도체의 신뢰성을 분석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든 ‘AI랩’이 한국 AI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제품 출하 전에 이뤄지는 신뢰성 검증은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와 기술 혁신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AI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돕고 싶다”고 했다.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CEO)큐알티는 김영부 대표가 2014년에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 큐알티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방문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는 무선통신(RF)칩의 신뢰성 평가 장비도 개발 중이었다. 기존의 5·6세대 통신용 반도체 외에도 방산, 우주 항공산업 등에서 RF칩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일반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HBM 신뢰성 평가가 까다롭고매출도 많다. 올해에는 AI반도체와 RF분야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우시 법인에서 제공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험분석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1층의 직원 전용 식당. 사진=김현아 기자직원 전용 체력단련실여성직원을 위한 ‘치카치카룸’‘치카치카룸’ 내부연구소 1층 유리문.7일 오후 비전연구소에서 만난 큐알티 직원“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있는 회사”큐알티에는 175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몇 달 전 개소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 대표는 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2~4층에 이 연구소를 만들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썼다.1층에는 직원 전용 식당(카페테리아)을 마련했으며, 각종 회의실과 사무 공간에는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체력 단련실, 그리고 각 층별 테라스와 여성 직원들이 원했던 ‘치카치카룸’도 만들어졌다.그러나 이천 사무소 시절과 변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다. 김영부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인재 모집이 더 원활해졌지만, 몇몇은 3~4년 정도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서로 도우며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 곰팡이에 시달리던 침착맨·기안, 50억대 건물주됐다[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반지하 단칸방에서 배를 곯으며 그림을 그리던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가 나란히 수십억원대 건물주로 등극했습니다.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 (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뉴시스)기안84와 동거한 침착맨은 함께 곰팡이와 사투를 벌이고 라면조차 아껴먹던 무명 시절을 회고해 팬들을 탄식케 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침착맨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 ‘금병영’ 명의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을 53억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4평 규모로 주용도는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고 주차는 5대까지 가능합니다.이날 직접 찾아가 본 침착맨 건물은 증축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송파구청 공사현황에 따르면 침착맨은 건물 층수를 1층 더 올리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금병영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침착맨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 건물은 서울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에서 걸어서 3분인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2호선·8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잠실역도 도보권에 있습니다. 길 건너 바로 시장이 있고 롯데월드 일대 발달한 상권과 인접한 점도 부동산 가치의 꾸준한 상승을 기대하게 합니다.앞서 기안84가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침착맨은 자신의 방송에서 “내가 망하면 나중에 거기 들어가면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기안84가 너무 동네형 같은 느낌이라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기안84는 2019년 송파구 석촌동의 한 상가를 46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2평 규모로 침착맨의 방이동 건물까지 버스를 타고 4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기안84가 소유한 서울 송파구 석촌동 상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기안84 상가에는 음식점, 미용실,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까지 걸어서 5분인 역세권 입니다. 맞은편의 상가가 최근 5년 만에 2배 오른 가격에 거래된 점에 비춰보면 기안84의 상가 가치 역시 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대 부동산업 관계자는 이 상가에 대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가 가까워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며 “지금은 건물이 많이 낡았지만, 리모델링 후 임대료를 올리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편 기안84는 최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바로 맞은편 빌딩에 새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빌딩의 사무실 시세는 평당 3000만원~4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있고, 지난해 11월 15평형이 1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 마스턴투자운용, 부동산 펀드매니저 위한 ESG 트렌드 강연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부동산 펀드매니저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 강연을 진행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부동산 펀드매니저가 할 일’이라는 제목으로 대체투자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ESG 특강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민성훈 마스턴투자운용 ESG위원장이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강연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소재 마스턴투자운용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부대표 이상 경영진부터 부동산 투자 및 운용 현업부서, ESG 유관 부서 임직원들이 참석해 ES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날 연사로는 <투자의 미래 ESG>의 저자인 민성훈 수원대학교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가 나섰다. 민 교수는 마스턴투자운용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에서 부동산 책임투자를 주로 연구하는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다. 민 교수는 펀드매니저 출신이기도 하다. 학계로 오기 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거쳐 알파에셋자산운용 이사, 노무라이화자산운용 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실무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연구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 교수는 강연에서 그린빌딩 선호 현상, 지속가능금융 트렌드, ESG 이슈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대응 방향, ESG 공시 및 평가 관련 동향 등을 소개했다. 그는 부동산 펀드매니저의 대응 활동으로 6가지를 제시했다. △명문규정 제정 △전담조직 설치 △국제단체 가입 △투자과정 적용 △ESG 활동 공시 △사내 공감대 형성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이다.명문 규정은 ESG 정책, ESG 투자 가이드라인 등을 일컬으며, 전담조직은 ESG팀 혹은 협의체, 위원회 등을 가리킨다. 국제 단체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투자과정 적용은 체크리스트, 투자심의, 모니터링 등이 해당된다. ESG 활동 공시는 각종 ESG 보고서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사내 공감대 형성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사회봉사, 연구 등이 필요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유엔글로벌컴팩트(UNGC)로부터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유일하게 지속가능금융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금융지주, 은행, 캐피탈, 증권, 카드, 공공기관 등 총 12개사가 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자산운용사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유일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다양한 형태로 ESG 내재화 및 사회적 가치(SV) 창출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고효율 냉동시스템 특허 등록(온실가스 저감 및 전력 비용 절감), ESG 리포트 발간, LEED와 같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 획득, 친환경 임대차동의서 도입, 지속가능금융 토크 개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