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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백제·한일 문화교류 상징물, 일본서 선보인다
  • 고대 백제·한일 문화교류 상징물, 일본서 선보인다
  •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충남도와 일본 시즈오카현 관계자들이 충남 문화유산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일본 시즈오카현과 우호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2일까지 시즈오카에서 ‘충남 문화유산 특별전, 성신교린의 재발견전(展)’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성신교린(誠信交隣)은 성실과 믿음으로 서로 교류한다는 의미이다.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 마린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일본과의 교류사를 중심으로 충남의 역사·문화 관련 중요 유물들을 선보인다. 충남도는 문화교류가 활발했던 고대 백제시대와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등 60점과 영상 10점, 도내 초등학생 미술작품 100점을 준비했다. 전시 주제는 △충남 역사 개관 △고대 한-일 교류사(백제-왜) △충청감영과 호서예학 △충남의 조선통신사 △도와 시즈오카의 미래이다. 대표적인 전시 콘텐츠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을 비롯해 ‘충남의 사계’ 미디어아트, 조선통신사 실감 콘텐츠 등이다. 도와 시즈오카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하는 미술작품 100점은 지난 10월 열린 한·일 문화 교류 초등학생 미술대회 수상작으로 전시실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충남도와 시즈오카현은 일본 학생들이 그림에 화답하는 메시지를 적는 공간을 마련, 전시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 등 도와 일본 시즈오카현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 측에서는 이데노 쓰토무 시즈오카현 부지사, 나카자와 기미히코 시즈오카현의회 의장, 기시다 히로유키 시즈오카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충남 문화유산 전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즈오카는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뒤 663년 백제 부흥군과 나·당연합군의 최후 전투였던 백강 전투에 2만 7000여명의 구원군을 출항시킨 백제 원군 총본부이자 출항지이다. 조선통신사를 다녀온 인물 중 충남이 연고지인 경섬, 신유, 홍계희, 김인겸 등의 유물이 시즈오카 청견사(세이켄지)에 다수 소장돼 있다. 충남도와 시즈오카는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2013년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고, 10년 동안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쳐 왔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개막식 환영사에서 “도와 시즈오카는 고대 백제시대부터 깊은 인연이 있다”며 “앞으로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그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4 I 박진환 기자
“이러다 北이 남침한다” 외신도 경악한 韓출산율
  • “이러다 北이 남침한다” 외신도 경악한 韓출산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들은 조앤 윌리엄스 명예교수. (사진=EBS 캡처)지난 7월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법대 명예교수가 0.7명대인 한국 합계출산율을 보고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극도로 낮은 출산율에 북한이 ‘남침’을 할 수도 있다는 미 외신의 경고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은 사라지고 있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다우서트는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는 선진국도 미국(1.7명), 프랑스(1.8명), 이탈리아(1.3명)와 같이 합계 출산율 1.5명 수준에서 머무르지만, 한국은 2018년 1.0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현재 0.7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한 세대만 지나도 200명이 70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넘어선다”며 “한 세대가 더 지나면 200명이 25명 이하가 된다. 스티븐 킹 소설 ‘스탠드’에서 나오는 가상의 슈퍼독감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붕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에서는 인구 30~5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급격한 인구 감소는 사회 구조를 붕괴시킬 정도로 큰 영향을 줬다.다우서트는 합계출산율 0.7명이라는 극단적인 인구 감소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인구 감소로 한국은 ‘불안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화 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한다면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다우서트는 저출산 원인으로 ‘입시 경쟁’과 ‘젠더 갈등’을 짚었다. 그는 한국의 잔혹한 입시경쟁 문화는 부모의 걱정과 자녀의 고통을 부르며 가족생활 자체가 결과적으론 ‘지옥 같은’ 것으로 인식됐다고 했다.또 페미니스트와 반페미니스트의 극심한 대립이 남녀 갈등을 만들어 결혼율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혼외 출산율도 낮다고 전했다. 인터넷 게임 문화 등이 한국 젊은 남성을 이성보다 가상의 존재에 빠져들게 한 게 혼인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다우서트는 전했다.다우서트는 “이런 현상은 미국도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한국의 상황은 단순히 놀라운 현상이 아닌 미국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2023.12.04 I 김혜선 기자
배우 김정화, 인천 차이나타운 10억원대 건물 매입
  • 배우 김정화, 인천 차이나타운 10억원대 건물 매입[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우 김정화가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건물을 10억 5000만원에 매입해 건물주가 됐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정화는 자신이 대표인 법인 ‘알리스타커피’ 명의로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상 3층에 대지면적 175.2㎡, 연면적 277.28㎡ 규모다. 김정화는 매입 이후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3층, 연면적 315.27㎡ 규모 새 건물을 지었다. 지난 5월1일 착공해 6개월 만인 지난 10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매입가는 10억 5000만원이며, 건물과 토지엔 채권최고액 10억 2000만원이 설정돼 있다. 통상 대출액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김정화는 8억 5000만원 대출에 본인 자금 2억원으로 해당 건물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는 이 건물을 모두 알리스타커피의 사무실 겸 본사 매장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딩거래량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경기도가 상당량 감소했고 서울도 부진했다. 고금리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399건으로 지난 2분기 3453건과 비교해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을 맞았던 지난해 4분기(2797건) 이후 1분기(2.5%)와 2분기(20.4%)까지 연속 우상향하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전체 거래금액 또한 6조884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7조7733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작년 3분기 거래량(3930건)과 거래금액(10조7323억원)에 비해 각각 13.5%, 35.9%씩 줄었다.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는 728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423건), 경북(292건), 충남(221건), 전남(217건) 순으로 이어졌다. 거래금액은 서울, 경기의 순위가 뒤바뀌며 각각 3조 1743억원, 1조 1824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부산(4998억원), 인천(2701억원), 대구(2458억원) 순의 거래 규모를 보였다.
2023.12.03 I 신수정 기자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 법에는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는 개념이 들어 갔지만, 이 규정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의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명정보 특례와 목적합치의 원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가명정보’ 개념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명정보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정의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 문제, 적용범위 등에서 법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특히, 가명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보유자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제공 시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명정보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가명정보는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적합치의 원칙을 적용하면 목적이 달라져도 다른 요소가 괜찮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들어갔지만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에 대한 문제,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개인정보 보유자는 그것이 가명정보라고 하더라도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기록을 보존하려 할 때 가명처리하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제공시 가명정보와 익명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의 구별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법적 해석에 있어 답을 쉽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면에서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그는 또, 가명정보의 경우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의 연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적용범위의 요건문제) 등이 이슈가 된다고 했다.이를테면, 사전에 동의 받지 않았는데, 리콜 이슈가 생겼을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때, 당초에 동의 받은 범위가 아니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행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고유의 목적 이외에 목적을 설정할 때 관할 관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정보 고유목적은 금융위가 관할이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목적합치의 원칙을 대입하면, 이를테면 환자를 치료하려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내가 논문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목적이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다. 목적합치의 원칙에 따라, 판단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디지털 심화 시대에, 데이터는 국제 통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디지털 통상과 국경 간 이동’에 관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원래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주장했지만 최근에 입장을 철회하고 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내부적인 빅테크 지원과 국제 지원금 지원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정책 판단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이주형 변호사는 국제 통상 협상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국제 협정이 중요시되고, 빅테크와 규제 기관 간의 갈등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한 연성법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은 노동자 중심의 디지털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레이드에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결합함으로써 일자리 보호와 관련된 모든 법과 정책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데이터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국가 또는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정책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디플정·개보위·과기부 참가…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학술대회 소감
  • 디플정·개보위·과기부 참가…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학술대회 소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가 주최한 ‘데이터와법(제2전정판) 출판기념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이 행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렸으며,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진 위원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장혁 부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등 주무부처 고위 관료뿐만 아니라 학계, 정계, 법조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1만7천개 부처 시스템 정리할 때”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데이터의 거버넌스 자체도 정리를 한번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데이터가 이제 단순한 정보를 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인 건 여러분들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플랫폼정부위원회에 플랫폼이 들어간 이유는 정부에 일하는 방식과 정부의 시스템에 인간의 혁신 역량을 집어넣고자 하려는 것”이라면서 “현재 각 부처와 기관들은 각자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해 1만 7천 개나 되고, 1만 7천 개 정보화 시스템에 전부 데이터가 따로따로 분절돼 있다. 이 데이터들을 플랫폼으로 모아 최소한 연결해 융합 활용할 수 있어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진 위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디지털 플랫폼정부 특별법’ 준비와 데이터의 활용과 보호에 대한 균형 잡힌 정책과 법 제도 필요성을 언급했다.“가명정보 활용 학계에서 살펴주길”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을 추진하고, 시행령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마이데이터 플랫폼 예산이 삭감 위기에 처했지만, 국회의 파행으로 인해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이어 “세계적으로 AI 쪽에서 새로운 규범을 만들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께서 유엔 인공지능 커뮤니티에 멤버로 참석하시고 계시다. 그런 세계적인 그런 트렌드에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가명정보 활용 관련해서 작년에 SK 가명정보 처리 관련해서 지금 법원에서 조금 이슈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가명 처리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어느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에 그게 개인정보 개인 정지권의 감형 처리가 포함되느냐 부분은 앞으로도 법적으로도 계속 이슈가 되고 또 그 부분들이 이제 좀 학계에서 논의가 돼서 좀 클리어됐으면 하는 게 개인정보위원회 차원에서 또 바람”이라고 했다.“인공지능법 통과 희망”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데이터는 AI를 학습시키는 데 주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그 결과물도 데이터로 나온다”면서 “AI의 4대 천왕이라고 부르는 앤드류 응 교수도 어떤 AI가 나오든지 데이터의 품질이 그 AI를 결정할 거라 이렇게 예측한 바 있다”고 전했다.이어 “국제적으로도 지금 AI와 관련된 특히 데이터와 관련된 규범 형성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12월달에 영국에서 AI 세이프티 서밋이 열렸다. 과기정통부도 참여해 국제적 규범 형성과 AI에 관련된 거버넌스 형성에 리더십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AI와 관련된 법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AI와 관련된 여러 가지 운영 체계를 우리가 좀 선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는데, 이는 디지털 선도 국가로서 디지털 관련된 규범에 대해 글로벌하게 선도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김·장, 태평양 대표 변호사도 참여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처음에는 데이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챗GPT와 임종인 원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균형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법률 관점에서의 고민과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태평양이 방송통신팀을 통해 20년 넘게 경험한 데이터와 통신 업무의 중요성을 확인해 왔다”면서.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련 법률의 발전에 대한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GDPR(유럽연합 일반 데이터 보호규칙)을 기점으로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며, 이성엽 교수와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에 대한 기대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서 데이터가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데이터와 법’이라는 책을 통해 법적 이슈를 정리하고 새로운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개정판은 데이터 AI 법조의 변화를 수용하며, 2022년 우수 학술 도서로 선정되는 큰 영광을 얻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회의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경식 전 차관, 장석영 전 차관, 석제범 전 정보통신정책실장(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이 참석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캐나다 CEO들·카탈루냐 주지사도 네이버1784 방문…첨단기술 탐방
  • 캐나다 CEO들·카탈루냐 주지사도 네이버1784 방문…첨단기술 탐방
  • 캐나다 기술 산업 이끄는 CEO 사절단이 지난달 30일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캐나다 기술 산업의 비즈니스 리더들과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일행이 지난달 30일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미래형 친환경 공간인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캐나다 IT·클린테크·헬스테크 분야 여성 CEO로 구성된 사절단과 APF 캐나다·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일행은 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한 중, 첨단 기술 접목 사례 등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캐나다 여성 CEO 사절단 일행은 수력·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사옥 네이버 1784 곳곳에 적용된 첨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CEO 사절단은 사내 부속의원인 네이버케어(NAVER CARE)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헬스 케어 기술을 비롯한 AI 기술력과 사우디 시장 진출을 비롯한 네이버의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도 관심을 표했다.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같은 날 이화여대에서 APF 캐나다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태국 캐나다 여성 경제사절단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해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차세대 IT 리더십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독립 비영리단체인 APF 캐나다(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는 아시아와 캐나다 사이의 국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연구 및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일행도 같은날 팀네이버의 기술이 집약된 네이버 1784에 방문해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 일행이 지난달 30일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 (사진=네이버)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는 ICT 산업을 카탈루냐 주의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는 등 첨단 디지털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와 오리올 알코바 산업국 국장 등 카탈루냐 주요 관계자가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에 방문해 AI, 디지털 트윈,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네이버와 카탈루냐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X’와 디지털 트윈 제작 솔루션인 ‘어라이크(ALIKE)’ 등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력 및 카탈루냐의 디지털·컨텐츠 산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장관,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장관 등 중동 주요국 정부 관계자가 올해 네이버 1784를 방문해 기술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동,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팀네이버의 기술 역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01 I 한광범 기자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오르며 반등했다. 또한 고금리 연속 흐름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심리도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50억 미만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1198건) 거래량이 1천 건대로 올라선 뒤 8개월 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2조1677억원)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금액의 급증은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금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8500억원에 매매된 영향으로 확인됐다.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 및 거래금액(2조7682억원) 대비 올해 수치는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5개년을 10월 기준으로 비교 시, 지난해 10월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여기에 지난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으로 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 한 번 동결됨에 따라 연내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올해 10월 시도별 거래금액대별 거래량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볼 경우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월 한 달 동안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300억원 이상 빌딩(7건)이 9월 대비 1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도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 간,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시군구별로는 경기도 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거래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26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29건의 거래량과 274억원의 거래규모를 보였고 전남 목포시(21건, 117억원), 경기도 광주시(15건, 17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천여 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018년~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23.12.01 I 박지애 기자
'삼성SDS타워 효과'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거래액 15개월만 최대
  • '삼성SDS타워 효과'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거래액 15개월만 최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이 약 80%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어’로 꼽힌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삼성SDS타워’가 8500억원에 거래된 효과다. 이로 인해 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액도 전달보다 4배 넘게 늘었다.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업무·상업용 실거래가(11월 30일 집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10월 거래액은 1조6879억원으로 전달보다 77.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서울 거래액이 급증한 건 8500억원에 거래된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 효과다. 올해 업무·상업용 건물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 빌딩은 연면적만 9만9536.9㎡에 이르는 프라임급 오피스다. 건축물 연면적 3.3㎡(1평)당 2823만원, 대지면적 3.3㎡당 3억6418만원에 거래됐다.성동구 성수동2가 ‘무신사 성수’는 1115억원에 매매됐다.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컸다. 이 건물은 연면적 3.3㎡당 3500만원, 대지면적 3.3㎡당 2억7448만원에 거래됐다.다만,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는 부진했다. 10월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11.9%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삼성SDS타워 효과로 거래액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실제로 업무용 건물을 제외한 상가(제1·2종근린생활시설)와 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은 5169억원으로, 전달보다 24.1% 감소했다. 거래 건수도 103건으로, 8.9% 줄었다. 반면, 10월 7건이 거래된 업무용 건물의 거래액은 1조17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1.2% 늘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 탓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임대시장 덕분에 거래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오피스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01 I 오희나 기자
日상업용 부동산 시장, 4년만에 외국인 투자자 이탈 조짐
  • 日상업용 부동산 시장, 4년만에 외국인 투자자 이탈 조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이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의 운용 수익 악화, 일본 내 부동산 수요 침체,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30일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구매액은 약 8300억엔(약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급감했다. 반면 매각액은 약 1조 5000억엔(약 13조 18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닛케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일본 상업용 부동산 구매자에서 판매자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큰 손’ 투자자들이 매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 9월 도쿄 미나토구의 ‘시오도메 시티센터’ 매각 입찰을 개시했다. 내년 3월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이며, 매각액은 3000억엔(약 2조 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는 GIC가 매각에 나선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상업용 오피스 빌딩 가격이 급락하고 대출 연체 및 채무불이행이 빈발하게 발생하며 큰 손실을 입었는데, 이를 일본 부동산을 팔아 메우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GIC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부동산 비중은 올해 3월 기준 7%에 달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지난해 10월부터 1800억엔(약 1조 5800억원) 규모의 복합시설 ‘메구로 가조엔’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일본 내 부동산 수요 침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무실 임대 중개업체 미키쇼지에 따르면 도쿄 도심 5구(치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사무실 공실률은 6.10%로 공급 과잉 기준인 5%대를 33개월 연속 웃돌았다. 이에 따라 평균 임대료가 지난 10월까지 39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하면 저금리와 엔저에 따른 낮은 차입비용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즉 예전만큼 수익을 거둘 수 없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미쓰비시UFJ 신탁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9년 88%가 일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올해는 28%까지 쪼그라들었다. 닛케이는 “일본 부동산투자신탁(REIT) 에서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40%에 달한다”며 외국인 투자자 이탈은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일본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짚었다. BOJ에 따르면 일본 국내 은행들의 부동산업 대출액은 지난 9월 처음으로 100조엔(약 877조원)을 넘어섰다. 1990년대 부동산 버블 경제 당시의 2배 수준이다. 전체 대출액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버블 경제 때와 비교해 5%포인트 높은 17%를 기록했다.
2023.11.30 I 방성훈 기자
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그룹 전체 바꾸는 토대”
  • 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그룹 전체 바꾸는 토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광그룹은 29일 서울 흥국생명빌딩 본사에서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 실천 공동 선언식’을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 5개년 계획안과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태광그룹이 29일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 5개년 계획안과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선언식에 참석한 성회용 미래위원회 위원장(티캐스트 대표이사,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해 주원 흥국증권 대표이사,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이사,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조진환 태광산업 대표이사, 정철현 대한화섬 대표이사, 유태호 티시스 대표이사,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 문윤석 고려·예가람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이날 선언식은 지난 10월 미래위원회 출범 이후 약 한 달만의 공식 행사로, 성회용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90여명의 각 계열사 ESG 담당자들도 함께했다.이날 공개된 5개년 계획의 핵심 전략 방향은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 등 세 가지로 향후 4단계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1단계로 ESG경영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2단계 ESG경영 내재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를 통해 2027년까지 ESG경영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태광그룹은 이날 발표한 ESG경영 계획안을 기초로 각 계열사별 주요 목표와 계획을 취합해 내년 1월 ESG경영 5개년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성회용 위원장은 “이번 선언은 임직원뿐 아니라 그룹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선언적 의미가 아닌 내실 있는 논의를 통해 계열사 모두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환경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저탄소 활동을 강화하고, 사무 업무 디지털화.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선다.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사회공헌활동 확대, 임직원 개발 지원, 불공정거래 및 부정경쟁 예방,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활동 고도화를 추진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설치, 윤리경영 확대, 내부감시를 통한 사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제조 부문에서는 친환경 생산설비 고도화를 통해 2050년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친환경제품 개발, 환경오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ESG·녹색금융 투자 및 친환경 포트폴리오 정책 확대와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그린오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미디어·인프라 등 기타 부문에서는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효율화에 집중한다.
2023.11.30 I 김경은 기자
'제30회 가스안전대상’ 개최..유공자 108명 포상
  • '제30회 가스안전대상’ 개최..유공자 108명 포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가스안전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가스안전 실천을 다짐하는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29일 서울 63빌딩에서 개최됐다.최덕식 신흥에너지산업 회장(가운데 오른쪽)이 2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가운데 왼쪽)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가스안전 관리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게 정부포상 13점, 산업부 장관표창 30점, 공사 사장표창 65점을 시상했다.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박영숙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등 유관기관 대표 및 가스산업 종사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약 50년간 LPG의 안전공급과 충전소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킨 최덕식 신흥에너지산업 회장에게 돌아갔다. 또 김영태 협창건설 대표이사, 차봉근 삼천리 본부장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이수부 가스안전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주요 3대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보급 대책 및 디지털 검사신청 등 업무 전환, 장기사용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수소안전관리 로드맵 2.0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윤종성 기자
DL이앤씨, ‘2023 스마트건설 챌린지’ 혁신상 2건 수상
  • DL이앤씨, ‘2023 스마트건설 챌린지’ 혁신상 2건 수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DL이앤씨는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2023 스마트건설 챌린지’ 시상식에서 2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2건 이상의 혁신상을 받은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하다.주택시각화 솔루션 ‘D-Virtual(디버추얼)’. (사진=DL이앤씨)스마트건설 챌린지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국토부가 마련한 시상식이다. △안전관리 △단지·주택 △도로 △철도 등 분야에서 건설 현장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평가해 혁신상을 수여한다.DL이앤씨는 올해 단지·주택 분야에서 ‘D-Solution(디솔루션)’으로, 철도 분야에서 ‘감지센서를 활용한 크레인 작업구간 안정성 확보 기술’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디솔루션은 DL이앤씨만의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업의 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건설 IT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가상현실(VR) 기반 실시간 주택시각화 솔루션인 ‘D-Virtual(디버추얼)’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트윈 품질관리 솔루션 ‘D-Vision(디비전)’,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위치 등이 포함된다. DL이앤씨는 디솔루션을 착공 전부터 준공 후에 이르기까지 건설 전 단계에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감지센서를 활용한 크레인 작업구간 안정성 확보 기술은 호남고속철도(고막원~목포) 2단계 제4공구 현장에 적용된 기술이다. 다수의 크레인이 반복적인 인양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DL이앤씨는 현장 내 크레인 및 중요 시설물에 라이다(LiDAR)와 같은 다양한 감지센서를 부착했다. 이를 통해 크레인 작업 시 주변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춰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DL이앤씨는 품질 및 안전 관리를 위해 최신 IT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업계를 선도 중이다. AI부터 빌딩정보모델링(BIM)과 증강현실(AR), VR,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을 건설 전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국토부가 선정한 6개 스마트건설 분야 가운데 BIM 리딩사로 선정되며 업계 혁신을 주도 중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 경영 철학과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 기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DL이앤씨가 보유한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신수정 기자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책 ‘국토박물관 순례’ 1,2권 펴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게끔 글을 썼다”고 했다(사진=창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유홍준(74) 명지대 석좌교수는 1993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시작하며 책 서문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다녔던 ‘유홍준 키즈’라면 알만한 문구다.대중적 답사붐을 일으켰던 그가 다시 한번 전국 팔도를 순례한다. 시대순으로 국내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새 답사시리즈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창비)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지역을 둘러봤다면 이번 책은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인 것이다. 그는 여전히 “내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너무도 많더라”고 말한다.◇시대순으로 정리한 새로운 유랑기유 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 동안 주목받아 온 답사기를 어떻게 완료하는가가 나의 큰 과제”라며 “어떤 식으로든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의미 있게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래서 구상한 것이 시대순으로 찾아가는 순례기 형식이다. 그는 “빠지면 안 되는 곳을 지역이 아니라 시대로 찾아가는 것으로 바꿨다”며 “내가 마치 쓰려고 빈칸으로 놔둔 것처럼 각 시대 대표 유적들이 남아있더라”고 덧붙였다.‘국토박물관 순례’는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역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새로운 구성의 답사기다.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 철기·고구려 시대의 핵심 유적을 담았다. 부여에서 시작하는 2권은 백제와 통일 전 신라의 역사, 그리고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유적지를 돌아본다.각 유적·유물 자체의 의미는 물론 발굴 전후의 이야기, 최근의 재발굴 성과 등을 함께 담았다. 예컨대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1978년 당시 미군 상병 그레그 보엔이 한국인 연인과 한탄강 주변으로 데이트를 나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한 과정과 그 놀라운 의미, 그리고 훗날 부부가 된 두 사람이 2005년 연천군의 초청으로 내한한 얘기까지 전한다. 보엔은 마침 입대 전 미국의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학생이었고, 국내외 이름난 고고학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발견을 널리 알렸다.책에는 유적과 유물마다 다양한 곁가지가 풍부하게 흘러나온다. 유 교수는 “정통 미술사에선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각 시대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답사기 시리즈의 장수 비결은 ‘진화’그의 답사기는 기행문학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문화유산 답사’라는 말조차 새롭던 시절, 대대적인 답사 붐을 일으키며 1년 만에 백만부 넘게 팔렸다. 1993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난해 ‘서울편’ 3·4권을 더해 총 20권까지 출간됐다. 국내편 12권에 일본편이 5권, 중국편이 3권이다.유 교수는 국내편 12권에 5권의 ‘국토박물관 순례’를 더해 전체 17권 정도로 국내 답사기를 마무리할 뜻도 밝혔다. 유 교수는 “팔십 전에 다섯 권으로 끝낼 생각”이라며 “근현대 유적지로는 대구 청라언덕 근현대거리를 쓰지 않을까 싶다. 답사기에 섬 얘기도 없어서 섬도 써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꼭지는 독도가 될 거라고 마음속에 정해놓고 있다”고 했다.답사기 시리즈가 30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진화’를 꼽았다. 유 교수에 따르면 답사기는 애초 3권으로 계획돼 있었다. 유홍준 교수는 “연속극 늘어나듯 (책 분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북한에 갔다 오는 바람에 4권 ‘북한편’을 쓰게 됐고, 문화재청장을 마친 뒤에는 충청도와 제주도의 요청이 있어서 다시 이어 쓰게 됐다. 몇 차례 진화의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덕분에 신선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채 독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토박물관 순례’ 역시 답사기의 진화인 거죠. 하하.”
2023.11.29 I 김미경 기자
야구 황준서-축구 손승민, 2023 퓨처스 스타대상 대상 영예
  • 야구 황준서-축구 손승민, 2023 퓨처스 스타대상 대상 영예
  • 2023 퓨처스 스타대상을 받은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장충고 좌완투수 황준서(18)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영등포공고 미드필더 손승민(18)이 2023 퓨처스 스타대상 대상을 받았다.황준서와 손승민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연예스포츠전문먀체 스타뉴스가 주최·주관한 시상식에서 각각 야구·축구 종목 대상 트로피를 수상했다.황준서는 내년 시즌 프로무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다. 고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부터 고교 무대를 휩쓴 황준서는 3학년이 된 올해 고교야구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40㎞ 후반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열린 2024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이글스에 지명됐다.황준서는 “작년에 (김)범석이 형과 (윤)영철이 형이 더 열심히 해서 대상 받으라고 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 영광이다“며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서 빨리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화유니폼을 입은 뒤 이달 초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팀 마무리캠프를 소화한 황준서는 ”실력이나 인성적인 부분에서 형들에게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고, 특히 청백전을 해보니깐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확실히 형들이 노림수가 있기 때문에 볼배합을 조금 바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빠른 볼에 대한 대응이 너무 좋아서 직구를 많이 맞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교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받는 손승민은 올해 영등포공고의 6관왕 위업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K리그1 대구FC 입단이 확정된 손승민은 “대상을 받게 돼 영광인 동시에 자만이 아닌 동기부여가 된다”며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강인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며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고 움직임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지환(세광고), 배찬승(대구고), 한지윤(경기상고)은 야구부문 스타상, 정마호(신평고), 강주혁(오산고), 김현민(영등포공고)은 축구부문 스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각각 300만원 상당 스포츠용품 교환권을, 스타상 수상자는 각각 1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을 받았다.
2023.11.28 I 이석무 기자
박윤규 차관 “SW 개념 커졌다..대기업 공공 참여 허용 필요”
  • 박윤규 차관 “SW 개념 커졌다..대기업 공공 참여 허용 필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해서는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7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 허용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예전부터 검토하던 사안이지만, 최근 발생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를 계기로 속도가 붙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8일 미디어 간담회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선형 기자)28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대기업을 공공 시장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규제는 굉장히 강한 규제”라면서 “우리 시장 여건상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측면에서 인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도에 대해)스마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미 관련해서는 문제 제기가 있어 논의가 진행된 상태였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가 나고 나서 더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며 “대기업 참여가 이뤄질 때 금액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들었고 금명간, 늦어도 다음 주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2013년 공공 IT 서비스 시장을 주요 대기업이 독점한다며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의 공공 서비스 참여를 제한했다. 이후 정부는 자산총액 기준을 2016년 10조원 이상으로 올렸다. 대기업의 공공 SW 사업 참여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형태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시스템 복잡도가 높고 기술적으로 고난도인 1000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이번에 규모를 700억원 대로 더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박 차관은 “소프트웨어 사업이라는 게 개념이 너무 커서, 대기업 진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어떤 사업의 경우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 1%고 하드웨어 구입이 거의 99%인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분류돼 대기업이 못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전략계획(ISP)만 해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돼 있는데, 이것이 금액이 한 5억원에서 10억원밖에 안 되니까 아예 대기업은 못 들어오는 걸로 돼 있다”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를 계기로 행정안전부와 예산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행안부 차관이 지난주 일요일 공식 발표했지만 예산 측면에서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저희들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품질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행안부 하고 예산, 대가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산망 사태와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며, 개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박 차관은 제4통신사와 관련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9일까지 5G 28㎓ 신규사업자의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박 차관은 “신규 사업자가 꼭 들어오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는 접수한 곳은 없다”며 “통상적으로 보면 마지막에 사업자들이 신청을 하고 하니,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인공지능(AI)기본법과 관련해 AI로 만든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 생성 AI 창작물에 대한 워터마크 표기를 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자율적 권고사안이다. 박 차관은 “법안소위 위원들이 대체로 동의한 상태로 우선적으로 법인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며 “기업들도 도입했고, 유럽연합(EU)와 미국에서도 제도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몰된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제(기간통신사업자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가로 통신서비를 제공하도록 한 제도) 상설화하는 것 등도 국회와 좀 더 협력해서 올해 내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8 I 전선형 기자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박효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7)이 국내 복귀 대신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간 2021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해 2022년 23경기 타율 .216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올 시즌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만 머물렀다. 트리플A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2 6홈런 16도루 42타점 49득점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내년 시즌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앞둔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50승 11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309)을 거둔 최약체 팀이다.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층도 두텁지 않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효준 입장에선 리빌딩을 한창 진행 중인 오클랜드가 딱 맞는 조건이다.CBS스포츠도 “박효준이 지난해 112패를 당한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일단 2024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2023.11.28 I 이석무 기자
LG생활건강, 프리미엄 색조 ‘글린트·프레시안’ 日시장 공략
  • LG생활건강, 프리미엄 색조 ‘글린트·프레시안’ 日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일본 뷰티 시장을 공략한다고 28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일본 도쿄돔 전광판 글린트 프레시안 홍보 영상. (사진=LG생활건강)앞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와 ‘프레시안’은 지난 28~29일 글로벌 K팝 시상식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글린트는 지난 6월 일본 온라인몰 ‘큐텐’에 하이라이터를 첫 출시한 이후 *국내 올리브영 메이크업 분야 판매 1위에 이어 큐텐 하이라이터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다기리 히로’와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하우스 더스트’가 글린트의 하이라이터를 소개하면서 K-뷰티 추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비건 전문 화장품 프레시안은 지난 9월 주력 제품인 ‘에그라이크 쿠션’으로 일본 온라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표 품목인 에그라이크 쿠션은 마치 깐 달걀 같은 피부로 표현해주는 내추럴 커버 쿠션으로, 큐텐에서 지속적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며 일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은 제품에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을 바탕으로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고객층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프레시안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패키지는 지난 10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본상을 수상했다.글린트와 프레시안은 최근 성과에 힘입어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마마 어워즈’보다 하루 앞선 27일부터 3일간 도쿄돔과 주변 옥외 전광판 총 4곳에서 브랜드 홍보를 진행한다. 도쿄돔 25번 게이트를 포함해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리는 프리즘홀타워, 옐로우빌딩, 라쿠아스퀘어 등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동시에 홍보 영상을 볼 수 있다.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28~29일에는 도쿄돔 인근에서 브랜드 팸플렛과 화장품 샘플을 무료 증정한다. 지난 22일부터는 큐텐이 주관하는 쇼핑 행사인 ‘메가와리’에 참여해 라이브방송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전 행사(9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글린트는 다음달 플라자에, 프레시안은 내년 2월 로프트에 입점을 확정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을 제고해 사업 성과로 연결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백주아 기자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하락'…임대인 우위시장 지속
  •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하락'…임대인 우위시장 지속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서울 오피스 임대 거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28일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3%로 나타났다. 9월 대비 0.27%포인트(p) 감소해 10월 기준 올 한해 동안 제일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파산 신청 등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역대 최고치인 20%에 육박하는 등 서구권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대비하면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통상 5% 안팎인 자연 공실률을 훨씬 밑돌고 있는 중이다.서울시 3대 주요 권역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모두 직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CBD(종로구, 중구)의 공실률이 3.38%로 가장 높았으나, 9월 3.76%에 비해서는 0.38%p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공실률도 전월 1.27%에 비해 0.09%p 하락한 1.18%를 기록했으며 9월 1.35%였던 YBD(영등포구, 마포구) 공실률은 0.36%p 떨어진 0.99%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공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CBD권역(3.38%) 내에서는 도심기타지역 공실률이 4.5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시청·서울역·남대문 지역 3.91%, 을지로·종로·광화문 지역 3.11%, 서대문·충정로 지역이 0.91%로 나타났다. GBD의 경우 강남대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38%, 테헤란로 1.11%, 강남기타지역은 1.02%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YBD의 세부지역별 공실률은 서여의도 지역 2.09%, 동여의도 지역 0.77%, 마포·공덕 지역이 0.33%로 YBD 내에서는 서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빌딩 유형별로 공실률을 살펴보면 CBD에서는 중형빌딩이 5.03%를 기록하며 다른 빌딩 유형 대비 전월(5.96%)과 비교하여 가장 큰 폭인 0.93%p 하락했다. GBD권역에서는 소형빌딩이 1.7%를 기록해 전월 (2.61%)대비 0.91%p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YBD권역의 경우에도 소형빌딩이 5.77%로 전월(7.69%) 대비 1.92%p 하락했다.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3.3㎡당 19만7854원으로, 직전월(19만7590원/3.3㎡) 대비 소폭 상승했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직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GBD가 20만5718/3.3㎡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이어서 CBD, YBD순으로 각각 19만4874원/3.3㎡, 18만9082원/3.3㎡으로 집계됐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피스 임대 시장의 낮은 공실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대료 및 관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용면적당비용(NOC)도 소폭 증가했다”며 “당분간 임대인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3.11.28 I 오희나 기자
LS머트리얼즈 안양공장, IPO로 생산력 2배 키운다
  • [르포]LS머트리얼즈 안양공장, IPO로 생산력 2배 키운다
  • [안양=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20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양 LS머트리얼즈 울트라커패시터(UC) 1공장. 일반 빌딩처럼 생긴 건물 6층에 들어서자 거친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사무동과 함께 지어진 공장동에선 ‘차세대 이차전지(배터리)’로 불리는 UC 생산이 한창이었다. UC는 흔히 ‘건전지’ 하면 떠오르는 전기차용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LIB)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차전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고속 충·방전이 가능하고 수명이 훨씬 길다는 것.업계에선 흔히 리튬이온배터리를 주전자, UC를 물컵에 비유한다. 주전자는 담을 수 있는 물(에너지)의 양이 물컵보다 훨씬 많지만 주둥이가 좁아 오랫동안 물을 따라낼 수는 있어도 한꺼번에 많은 물을 쏟아내기 어렵다. 반면 물컵은 담기는 물의 양은 적지만 한 번에 확 쏟아내 순간 출력을 폭발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UC는 일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보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풍력발전기 터빈과 반도체 공장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쓰이고 있다.양·음극재 화학 반응을 통해 충·방전이 이뤄지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활성탄의 정전기 현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UC는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화학 반응이 아닌 물리 반응이기 때문에 영하 40도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론상 무제한으로 충·방전이 가능한 것도 이런 원리 차이 덕분이다.LS머트리얼즈 직원이 경기도 안양 1공장에서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고 있다.(사진=LS머트리얼즈)LS머트리얼즈는 2002년 LS전선에서 UC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7년 초도 양산에 돌입했다. 당시 인도 풍력 업체와 계약을 성사하면서 발생한 연 매출 1억원은 지난해 기준 1620억원으로까지 불었다. 현재는 전 세계 5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전체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나온다. 내부 거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판로를 개척해 온 셈이다.이날 방문한 안양 1공장은 2013년 준공해 올해 열 돌을 맞았다. 2021년에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군포 2공장을 증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자동화로 근무 인원은 많지 않다. 생산직 기준 안양과 군포에 각각 30여명, 10여명을 두고 있다. 안양은 생산을 담당하며 군포에선 조립이 주로 이뤄진다. 안양 1공장은 전극을 만드는 6층과 드라이룸(건조시설)인 7층으로 나뉜다. 6층에서는 활성탄과 도전재를 혼합해 양극과 음극 재료를 만드는 원료배합 공정으로 전체 작업이 시작된다. 검은 시루떡과 같은 원료가 찰흙 형태로 거대한 슬러리에서 섞이면, 믹싱 공정을 거쳐 먹물 같은 액체로 바뀐다.LS머트리얼즈 경기도 안양 공장에서 울트라커패시터(UC)가 생산되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UC는 알루미늄에 활물질을 입힌다. 일정한 압력으로 액을 분사하니 까만 활물질이 은빛 장막 같은 얇은 알루미늄에 달라붙었다. 고온의 바람으로 액체를 말린 알루미늄은 두루마리처럼 굵게 말아져 나왔다. 기술력의 핵심은 코팅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김철희 UC사업부 생산팀장은 “액체로 활물질을 분사하다 보니 일정한 코팅과 폭이 매우 중요하다”며 “밀도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두께를 검사하고 모니터에 계속 기록하는데, 불량률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기준에서 벗어난 것들은 잘라서 버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7층은 부품을 조립하는 공간인 드라이룸이다. 전지는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상대습도 1%를 유지한다. 6층에서 제조한 양극과 음극은 하얀 종이 형태의 절연지(분리막)와 함께 둘둘 말려 UC 셀인 알루미늄 캔으로 투입된다. 충·방전 테스트를 거친 뒤 제조를 마친 셀에는 QR코드를 새긴다. 누가 언제 생산했는지 알 수 있도록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완성된 제품은 고객사 수요에 따라 엄지손가락만 한 소형부터 한 손에 꽉 차는 중형, 500ml 음료수 캔만 한 대형까지 크기가 다양했다.LS머트리얼즈 울트라커패시터(UC) 제품.(사진=LS머트리얼즈)현재 공장 가동률은 약 80%다. 김 팀장은 “지난해에는 가동률이 100%를 초과해 주말까지 근무해도 부족할 정도였다”며 “최근 공장을 증설해 가동률이 낮아졌으나 내년 말이 되면 다시 1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LS머트리얼즈가 서둘러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유다. 회사는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LS그룹에선 2016년 LS전선아시아 이후 7년 만의 IPO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대부분을 UC 생산능력(CAPA)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희영 UC사업부장(이사)은 “기존 공장이 있는 안양과 군포는 더이상 생산능력을 확장할 면적이 없어서 제3의 지역을 새로운 공장 부지로 알아보고 있다”며 “내년 혹은 내후년을 목표로 공장을 준공하고 안양과 군포를 합친 것의 2배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LS머트리얼즈는 이차전지가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보완재로 UC 사용이 가능한 만큼 기존 시장 외에 새로운 수요처를 기대하고 있다. 논의가 활발한 분야는 전기차다. 전기차는 모든 시스템이 배터리 전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칫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히 문을 열거나 임시 작동할 비상전원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UC는 수명이 길고 교체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안전성이 높아 전기차 비상전원으로 제격이다. 이 이사는 “현재 배터리 제조사와 비상 전원에 대한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S머트리얼즈는 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소형은 일본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UC는 소형에서 대형으로 갈수록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이 이사는 “중국의 가격 덤핑을 경계하고 있으나 기술력에서는 우리가 감히 세계 1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대형 UC 분야에서 기술력 강화로 중국 추격을 따돌릴 것”이라고 했다.이희영 LS머트리얼즈 이사가 지난 20일 경기도 안양 1공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LS머트리얼즈)
2023.11.2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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