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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百,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시작…500개 품목 준비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프레스티지(Prestige)와 프리미엄 선물세트, 지역 유명 특산물 세트,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 등 500여개 품목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한 층 넓혔다. 특히,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대신해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및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중심으로 20% 이상 확대했다.우선, 품격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품목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kg)’를 170만원에, 귀한 참조기만을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굴비 2.7kg)’ 를 200만원에 판매한다.또 세계 와인 중심 프랑스 보르도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며 5대 샤또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와인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크뤼 세트(2세트 한정, 3병)’를 700만원에,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땅속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생트러플(송로버섯) 세트(120g)’를 55만원에 내놓는다. 호남과 영남 지역의 유명 특산물을 찾아 지역 고유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지역 대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호남 지역 대표 상품으로 ‘흑산도 홍어 세트(7kg이상·10세트 한정)’를 55만원에, ‘목포 반건병어 세트(8미·50세트 한정)’를 25만원에, ‘프리미엄 해창 생막걸리 세트(6병)’를 90만원에 준비했다. 영남 지역 대표 상품으로는 ‘거제 황제한우 1호 세트’를 36만원에, ‘심덕순 명인 창녕 곶감(24개)’을 6만원에, ‘삼천포 팔각한지함 귀족멸치 세트(450g)’를 20만원에 판매한다.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쾌적한 사육 환경을 갖춘 농장에서 길러 국가 인증을 받은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친환경 화식 한우세트(2.0kg)’를 32만원에, ‘동물복지 돈육 세트(2.4kg)’를 9만 8000원에 판매한다.과일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사과·배 세트에 더해 색다른 수입 과일과 샤인머스캣 구성의 선물세트를 늘렸다. 특히 최근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해 사과·배와 혼합, 와인과 콜라보한 색다른 구성을 만들었다코로나 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초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선물세트와 간편하게 섭취가 용이한 스틱형 프리미엄 홍삼 등 추가로 준비해 건강 선물세트 물량을 보강했다.집밥 트렌드가 지속되는 점을 반영, 집에서 즐길수 있는 PB브랜드 선물세트와 밀키트 선물세트, 간편 소포장 선물세트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고, 오일·발사믹 등 수입 식자재 선물세트의 물량도 20% 확대했다.롯데백화점 PB브랜드인 의식주 토탈 라이프스타일샵 ‘시시호시’에서는 고감도 시그니처 선물세트 6종을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면기와 국수·다시팩을 결합한 ‘시시호시 가을국수 세트’를 9만 3600원에, 뚝배기와 쌀·솥밥 재료들을 한데 묶은 ‘시시호시 집밥세트’를 6만 1000원에 구성했다. 또한, 시시호시 매장 내 샵인샵 형태로 입점돼 있는 ‘이성당과자점’의 양갱세트를 2만원에, ‘이성당과자점 샌드웨이퍼 2종(밀크, 바나나) 세트’를 1만 6000원에 준비했다.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마음을 담은 선물로 감사와 안부 인사를 대신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
- ‘굿GOOD보러가자’ 안동공연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 전통 소리와 춤, 기예가 어우러진 전통공연 2020년 ‘굿GOOD보러가자’ 공연이 오는 3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무형유산의 대중화와 전승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진행하는 ‘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2004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다. 지난 7월 25일 남원 공연으로 첫발을 뗀 2020년 ‘굿GOOD보러가자’는 이번에는 전통문화의 도시 안동에서 전통이라는 정체성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특히 올해 ‘굿GOOD보러가자’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시름과 근심이 깊은 상황에서 잠시나마 이를 위로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고자 하는 뜻으로 ‘무사무려’(無思無慮)로 정했다. 걱정도, 근심도 없는 상태를 뜻하는 무사무려(無思無慮)는 많은 사람이 새해를 기다리며 떠올리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지치고 힘든 국민이 전통공연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와 봉산탈춤 연희단 ‘샘도내기’의 윤원중·신선일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무길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교육조교)의 거문고 산조와 김선옥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의 부포놀이(백로나 오리 털로 만들어 벙거지 꼭대기에 단 장식을 흔들거나 돌리는 놀이), 권원태 예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 공연이 마련돼 있다. 박경랑 예인(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의 교방춤과 박월산 명인(경남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 후보)의 양산사찰학춤, 한국의집 예술단의 오고무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통을 바탕으로 한 흥겨운 현대국악도 함께 한다. 국악단 뮤르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보사노바, 재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공연을 준비했고, 탄츠이디엠은 민요 ‘옹헤야’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국립무형유산원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행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번 공연에 사회적 배려계층을 일부 초청하고 교통편도 제공할 계획이다.2020년 ‘굿GOOD보러가자’ 안동공연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안동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앞으로 경주시, 강진군, 철원군, 진주시에서도 이어질 계획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 무형의 가치를 이어온 예술정신이 깃든 ‘굿GOOD보러가자’ 공연에 오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을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뻗어 나가는 ‘우리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7월 전국각지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펼쳐진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7월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고 문화재청이 최근 밝혔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7월에는 전국에서 총 10종목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다수의 예능 종목은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서울시에서는 총 2건의 공개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정효아트센터에서는 발에다 가면을 씌우고 조종하는 전통연희로서 사회에 대한 비판과 관찰을 통해 당시 짓눌렸던 서민들의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는 ‘제79호 발탈’(보유자 조영숙, 7월12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소월아트홀에서는 여러 명의 소리꾼이 늘어서서 가벼운 몸짓과 함께 소고를 치며 합창하는 공연인 ‘제19호 선소리산타령’(7월31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경기도 평택에서는 두레농악의 소박한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공연성이 뛰어난 남사당패 예인들의 전문적인 연희를 받아들여 복합적으로 구성된 ‘제11-2호 평택농악’(7월26일, 한국소리터,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평택농악은 어른의 목말을 타고 아이가 춤추는 놀이인 무동놀이가 특히 발달했다.충청북도 보은에서는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제136호 낙화장’(보유자 김영조, 7월24~26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준비돼 있다. 낙화장은 종이,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낙화는 전통 회화에 바탕을 두고 있어 전통 수묵화 화법과 유사하되, 붓 대신 인두의 면을 사용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지지는 기술, 진하게 혹은 옅게 누리는 기술 등 능숙한 손놀림으로 미묘한 농담을 표현한다.경상북도 예천에서는 마을에서 모심기할 때 부르는 ‘제84-2호 예천통명농’(7월5일, 예천통명농요전수교육관, 최소관객)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예천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해 부르는 예천통명농요는 꾸미지 않는 소박한 멋과 향토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낙동강 서쪽 지역의 탈춤을 가리키는 ‘제6호 통영오광대’(7월4일, 통영이순신공원 내 통영예능전수관 특설무대, 최소 관객), 사천에서는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7월19일, 사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무관객)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오광대 중에서 유일하게 사자춤이 있는 통영오광대는 남부 지역 탈춤 전통을 잘 보여주는 탈놀이로 서민 생활의 애환을 잘 담고 있고, 판굿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진주삼천포농악은 빠르고 남성적인 가락을 보여준다.전라북도 전주에서는 정월대보름에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세시풍속으로 놀아온 탈놀음인 ‘제15호 북청사자놀음’ (7월2일, 전주문화재단 한벽극장,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자춤을 춰 악귀를 내쫓고 마을의 평안과 행복을 기리며 마을의 단결과 협동을 도모하는 점이 특징이다.전라남도 나주에서는 식기를 받치는 작은 상인 소반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일컫는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 7월21~26일, 천연염색박물관, 최소 관객), 광양에서는 칼집이 있고 몸에 지닐 수 있는 작은 칼인 장도를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일컫는 ‘제60호 장도장’(보유자 박종군, 7월30일~8월1일, 광양장도박물관,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소반은 산지, 형태,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나주반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를 주로 사용하고 잡다한 장식 없는 간결한 꾸밈과 나뭇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옻칠 사용이 특징이다. 장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울산, 남원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중에서도 광양 지방의 장도는 역사가 깊고 섬세하며 한국적인 우아함과 장식용으로 뛰어난 공예미를 보여준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모습(사진=문화재청)
- [르포]수리온 기반 ‘참수리’ 타보니… 여객기같은 안정감·편의성 ‘엄지척’
- [사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둥둥둥둥.’ 지난 17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활주로. KAI가 자랑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경찰헬기 ‘참수리’(KUH-1P)가 막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대한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나는 엄청난 소리와 풍압이 기자를 압도했다. 4.5m의 전고, 14.9m에 달하는 전장 등 참수리는 외형상으로도 ‘우직’했다. 경찰헬기 ‘참수리’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외부에선 압도를 당했지만 내부 탑승시 느낌은 부드러웠다. 거친 헬기의 느낌보다도 그간 많이 체험해봤던 여객기의 느낌이 더 컸다. 그만큼 진동과 소음이 생각보다 적었던 탓이다. 4열로 이뤄진 내부엔 총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쾌적했다. 김찬동 KAI 헬기 조종사는 “참수리는 타 헬기보다 진동 수준이 높지 않다”며 “참수리엔 ‘능동형진동저감장치’가 탑재돼 진동 억제 능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기동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은 제자리 비행 능력이다. 이날 참수리는 지면에서 살짝 떠 제자리 비행 능력을 보여줬는데, 흔들림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김 조종사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제자리 비행인데, 참수리는 이를 자동으로 제어해준다”며 “제자리 비행 능력이 뛰어난 기동헬기는 레펠 등 특수임무시 탁월한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경찰청 헬기 조종사들이 꼽는 참수리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비행기능이었다. 지난 25년간 10여종의 헬기를 타본 박형식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위는 “수리온 1호기부터 해당 기종을 500시간 이상 타봤다”며 “기존 헬기들은 계속 계기판을 보면서 조종을 해야 했었는데 참수리는 자동조종기능이 있어 실제 조종사들의 피로도를 상당히 낮춰줘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조종사 역시 “일반 자동차들의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보다 더 우수하다”며 “어떤 지형이든 자동으로 착륙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참수리 내부 모습. 조종석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시스템들이 보인다. (사진=김정유 기자)이 밖에도 참수리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구조용 호이스트 등 첨단임무장비를 장착했고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를 탑재, 비행 중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황실로 전송해 즉각적인 현장 확인과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내부 곳곳에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있어 위치 정보 등을 조종사 외에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이날 참수리는 남해 해안과 삼천포를 오가며 여러 비행을 선보였다. 남해대교를 지나갔을쯤 참수리는 전술비행도 시연했다. 능선을 따라 빠르게 급강하와 급상승하며 비행 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중력을 느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지만 기체 자체의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저고도 비행시에도 단단한 느낌이었다. 김 조종사는 “민간항공기의 항법장비와 동일한 시스템”이라며 “저고도 비행시 여러 변수로 사고가 많은데 참수리는 미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정고도를 벗어나면 자체적으로 경보시스템이 발동된다”고 밝혔다.KAI는 지금까지 총 8대의 참수리를 경찰청에 공급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국내 방위산업계에 그 의미가 크다. 현재 경찰청을 비롯해 해양경찰, 의무후송, 군부대 등 다양한 분야에 수리온 기반 헬기가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내수 공급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실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수출을 강조하고 있다. KAI가 지난 17일 16개국 대사 및 외교 관계자들을 본사로 초청해 참수리 탑승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수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현장에서 만난 이봉근 KAI 상무는 “수리온은 이미 검증된 프랑스 모델을 채용, 선진화한 장비를 활용해 개발된 헬기여서 안전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나 중국 제품 등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수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에 경찰헬기 ‘참수리’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KAI, 16개국 대사 초청 국산헬기 시연… 수출마케팅 ‘속도’
- 사진=KAI.[사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16개국 대사 및 외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산 경찰헬기 ‘참수리’를 시연하며 수출마케팅에 나섰다. KAI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경상남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지원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대상국은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입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이 포함된 아시아 16개국이다. KAI는 이번 협약에 따라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항공기 생산현장 견학, 지역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경남도는 지역내 고용주와 외국인근로자들을 동시에 초청, 상호 소통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고용유지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 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알리고 해외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항공기 수출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실제 KAI는 이날 처음으로 16개국 대사 및 외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경찰헬기 참수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각국 대사와 외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은 3대의 참수리 헬기를 직접 탑승해 남해에서 삼천포까지 해상 제자리비행, 수평비행, 저고도 비행 등을 체험했다. KAI는 이번 체험을 통해 국산헬기의 우수한 성능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참수리 헬기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구조용 호이스트 등 첨단 임무 장비를 장착했으며 능동형 진동제어시스템도 탑재해 객실 내 진동 수준을 개선했다. 또 참수리에 장착된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를 통해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치안상황실로 전송돼 즉각적인 현장 확인과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외부 보조연료탱크도 장착해 도서지역까지 원활한 장거리 비행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더불어 12인치 대형 조종석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착된 통합형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이 새롭게 적용됐다. GPS와 레이더 고도계 등의 항법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적용돼 조종 편의성 및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반이 된 국산헬기 수리온은 아직까지 수출 실적이 전무하다. 경찰청이나 해양경찰, 군부대 등에 납품된 사례는 있지만 해외로 판매된 사례가 없다. 때문에 KAI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수리온 수출을 위해 처음으로 해외 외교단 초청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호 KAI 사장은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확대하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향후 국가 간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외교 관계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고객 국가의 눈높이에 맞춘 항공기 개발과 생산, 후속지원으로 각국의 항공기 운영과 국방력 증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연보단 배움" 토니안→서인영 레전드 8인의 트롯 성장기…베일 벗은 '내게 ON 트롯'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레전드 가수들의 트롯 도전기를 그린 ‘내게 ON 트롯’이 첫 베일을 벗었다. (사진= ‘내게 ON 트롯’ 방송화면)어제(16일) 오후 첫 방송된 SBS플러스 새 예능 ‘내게 ON 트롯’에서는 트롯 장르에 첫 도전장을 내민 8인의 참가자(채리나, 토니안, 이세준, 왁스, 서인영, 이창민, 배우희, 김동한)들이 처음 등장해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8인의 트롯 멘토로는 작곡가 정경천과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 가수 강진, 조항조, 윤수현, 신유가 함께 했다. MC를 맡은 윤정수는 “각 분야의 정점을 찍은 레전드 가수들이 모여 색다른 트로트 무대를 만든다”며 당당한 현역 레전드가수들의 트로트 도전기를 소개했다. 가요계 영원한 아이돌 토니안부터 채리나, 이세준, 서인영, 이창민, 왁스, 김동한, 배우희가 새싹 트로트로 변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각 분야 음악에서 전설을 찍어봤지만 트롯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8인이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안긴 가운데, 트롯 멘토들도 기대반과 설렘반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트롯계 혁신을 일으킬 도전”이라며 응원했다. 이날 첫 번째 경연 플레이리스트 주제는 ‘내 인생의 첫 트로트’였다. 과연 어떤 무대가 될지 모두의 궁금증 속에서 첫번째 가수가 등장했다. 바로 유리상자의 이세준이었다. 이세준은 “내 인생의 첫번째 트롯”이라며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했다.이세준은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이미자 선배님 노래를 참 좋아하셨다”고 밝히며 윤수현에게 트롯 창법을 전수받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세준은 특유의 미성을 뽐내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어 가슴 먹먹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첫 무대부터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 조항조는 “노래를 들으며 ‘악기’라는 생각을 했다. 바이올린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좋게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건우는 “감정적으로 눈물을 흘리게 했다. 상자 트롯의 완성, 트롯으로 대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사진=‘내게 ON 트롯’ 방송화면)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토니안이었다. 23년 차 레전드 아이돌 H.O.T. 토니안의 무대에 관심이 어느때보다 집중됐다. 토니안은 “가요프로그램 외에 혼자 불러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토니안은 나훈아의 ‘자네!(8자는 뒤집어도 8자)’를 선곡했고, 가사에 감명을 받았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토니안은 무대에 올라 트롯 가수로 완벽 변신, 반전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진은 토니안이 무대를 끝내자마자 “노래 느낌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고, 신유 역시 “맛을 잘 살렸다. 듣기 좋은 노래였다”고 호평했다. 더불어 조항조는 토니안의 비성을 칭찬하며 “트롯을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맛있는 트롯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더했다.달샤벳 배우희는 홍진영 ‘오늘 밤에’를 선곡해 안무 연습까지 나섰다. 배우희를 위해 조항조가 나서 특급 레슨을 선보였다. 조항조는 배우희에게 트로트만의 기교와 호흡을 자세하게 가르치며 힘을 보탰다. 배우희는 자신만의 색으로 꽉 찬 무대를 선사하며 흥을 돋우었다.조항조는 “솔직히 연습할 때 보다 못했다”며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완벽히 해내는 배우희를 기특해했다. 박현우는 “홍진영에 이어 차세대 유망주, 바로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극찬했다.다음으로 서인영의 도전이 펼쳐졌다. 서인영의 출연은 방영 전부터 특히 큰 관심을 끌었다. 서인영은 트롯에 도전한 이유를 목표 없이 무료했던 삶에 새로운 도전이자 배움이라고 밝히며 도전자 채리나와 함께 멘토 강진에게 트롯을 전수받았다. 서인영은 “트롯 맛을 내는 창법 하나라도 마스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진지하게 배움에 임했다.(사진=‘내게 ON 트롯’ 방송화면)서인영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곡인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서인영은 단단한 목소리로 감성을 더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강진은 “연습을 많이 한 결과 같고 잘했다”고 미소 지었고, 이건우는 “감동적으로 들었다. 새로운 장르가 나타났다. 발트롯! 발라드풍의 트로트! 네가 참 좋아”라고 너스레를 떨어 재미를 더했다.이어 트롯 멘토들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강진이 ‘막걸리 한잔’, 윤수현이 ‘삼천포 아가씨’로 감탄의 무대를 선사했다.한편 SBS Plus ‘내게 ON 트롯’은 가요계 각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던 레전드 군단의 요즘 대세 트로트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다른 도전자 4인의 무대는 다음주 ‘내게 ON 트롯’에서 확인할 수 있다.
- 韓 관광공사 “야간관광, 3조7천억 관광객 직접지출효과”
- 경남 사천 삼천포대표(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오후 6에서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이뤄지는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진행한 이번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야간관광 지출액에 따른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 9천억 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간관광으로 인한 직접지출에 따라,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관광의 생산유발효과 7조 원은 승용차 11만 대 생산, 스마트폰 398만 개를 생산한 것과 유사한 파급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관광 지출효과 및 파급효과는 국민여행조사 및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야간활동 비율 및 지출액을 기준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질적인 관광변화에 따라 관광공사에서는 국민여행조사의 보완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이번 연구를 담당한 ‘프로젝트 수’의 정란수 대표는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야간관광 인지도 제고 및 기반 마련을 바탕으로, 공항접점 야간관광 상품개발 및 운영, 지역특화 야간관광 콘텐츠 육성, 여행주간 내 야간관광 테마 홍보,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포함 외래관광객 증진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야간관광사업 운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상석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야간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향후, 야간관광의 구체적 육성방안을 제시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한 야간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한국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전KPS, 올해 총 1278억원 규모 발전설비 경상정비공사 수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전KPS(051600)는 계열사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581억원 규모의 삼천포, 영흥, 여수, 분당, 고성(1호기 시운전) 발전소 기전설비 경상정비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또 한전KPS는 계열사 한국중부발전에서도 697억원 규모의 보령, 인천, 서울, 신서천, 제주, 신보령 발전설비 경상정비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처음으로 줄었다…“미세먼지 대책 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015년 공장 등 산업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고 나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 환경단체가 지난달 29일 고성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제출한 배출량 명세서를 최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출량은 5억 8941만t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6억 150만t보다 1209만t(2%)이 감소한 수치다.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처음으로 줄었다. 2015년 5억 4270만t이던 배출량은 △2016년 5억 5433만t(+2.2%) △2017년 5억 7195만t(+3.2%) △2018년 6억 150만t(+5.2%)으로 꾸준히 늘었다.업종별로 보면 발전, 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은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철강, 정유 등 12개 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발전에너지업종으로 2018년보다 2169만t이 적은 2억 5290만t이 배출됐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의한 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연료 전환으로 인한 감축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철강업종에서는 조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750만t이 증가한 1억 1128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배출량 명세서를 바탕으로 배출권 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6개 업체는 2038만t이 부족하지만 397개 업체는 할당량보다 2869만t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시장 전체적으로 832만t의 배출권이 여유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이 남는 업체의 이월량(최대 2169만t)과 배출권이 부족한 업체의 차입량(최대 1559만t) 등을 감안하더라도 246만t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종별로 보면, 정유(294만t), 폐기물(154만t), 디스플레이(102만t) 등에서 배출권이 남지만, 발전에너지(-288만t), 비철금속(-92만t) 등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부는 업체에서 제출된 배출량을 평가·검토하는 과정에서 최종 배출량이 변동될 수 있어서 배출권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체에서 정확하게 산정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적합성 평가 및 이의신청 등을 거쳐 올해 8월 말에 최종 확정된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202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도 파악해 공급물량 조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2015년에 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된 이래, 전년 대비 총 배출량이 감소한 해는 2019년도가 처음”이라며 “정산 전 배출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급정보 또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해숙·김갑수→김준한·신현빈…'슬의생' 신드롬 낳은 연기파 조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든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는 물론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항상 주인공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해 주변 인물들로 외연을 확장해나가며 우정과 사랑,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번 작품도 다르지 않다. 의대 동기 5인방의 이야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탄탄한 서사로 5인방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뤄줌으로써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그만큼 탄탄한 조연배우 라인업과 연기력도 이 드라마의 큰 볼거리다. 그간 안방극장에 자주 접할 수 없던 톡톡 튀는 매력의 신인배우들부터 김해숙, 김갑수 등 연기파 배우 등 전세대를 아우른 조연 캐스팅과 이들의 존재감이 주연 배우 5인방의 연기를 든든히 지탱하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중인 배우 김해숙, 김갑수,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사진=tvN)‘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주연 배우 캐스팅 조합과 함께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연기파 배우인 김해숙과 김갑수가 각각 유연석(안정원 분)의 어머니인 정로사 여사, 정 여사의 소꿉친구이자 율제병원 이사장 주종수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주연 배우들의 티키타카 못지 않게 김해숙, 김갑수와 병원장 역을 맡은 배우 조승연의 ‘중년 절친’ 케미스트리가 빛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 박진희(32)씨는 “중견배우들의 극 중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걸쭉한 입담과 중년의 순수함으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어진다”며 “특히 석형(김대명 분)의 어머니(문희경 분)와 정로사 여사, 병원 이사장과 병원장이 집에서 멸치 똥을 따며 티격대고 마피아 게임을 배우며 시간 가는줄 몰라하는 장면들은 훈훈함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 정문성이 정경호(김준완 분)을 보필하는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영화 ‘클로젯’,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에서 활약한 신인배우 신현빈이 유연석(안정원 분)을 짝사랑하는 외과 레지던트로 등장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또 ‘공조’, ‘나랏말싸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주로 스크린의 단역, 조연으로만 활동해오던 배우 김준한도 전미도(채송화 분)를 짝사랑하는 후배 신경외과 레지던트 안치홍으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르며 드라마의 러브라인을 든든히 받쳐준다. 이밖에 석형을 짝사랑하는 의리파 산부인과 전공의 추민하 역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중인 안은진, 본과 실습생이자 이란성 쌍둥이인 홍도와 윤복으로 활약 중인 신예 조이현과 배현성까지 드라마의 활력을 더하는 중이다. 신원호 PD의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오 출연 라인업과 이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먼저 ‘응답하라’ 전 시리즈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 성동일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성동일은 극 중에서 신부이자 유연석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큰 형으로 특별출연해 폭소를 유발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을 맡아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성균은 성동일과 함께 신부가 된 유연석의 둘째 형으로 깜짝 등장해 웃음에 시너지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이었던 배우 고아라가 지난 5회와 지난 주 방송한 6회에서 조정석(이익준 분)의 전 연인이자 톱스타 고아라 역으로 깜짝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율재병원 부원장 역으로 특별 출연한 배우 정재성은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명교수 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전작 시리즈의 인물들이 어떻게 새롭게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작 출연 배우들에게 지나치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의대 동기 5인방 중 2명인 유연석과 정경호부터 전작인 ‘응답하라 1994’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연 배우로 출연했는데 그 외 조연, 특별출연 라인업도 전작에 출연한 인물들이 많이 보여 자칫 ‘그들만의 리그’, ‘일감 몰아주기’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배우들에게 배역 하나하나가 소중한 만큼 보다 새로운 인물들이 극을 채워가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추민하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안은진. (사진=tvN)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영대씨 별세, 이성원(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성미·성기·성혜(아프로존 본부장)씨 모친상, 이병석(인카금융서비스 감사)·조성근·권기성씨 빙모상, 채경옥(삼일회계법인 전문위원)씨 시모상, 조하용(제주항공 과장)·이성재(한전 선임연구원)·이재은(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근무)·권채이(한국철도공사 주임)씨 외조모상= 13일 오전 0시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58-5940△김종봉 씨 별세, 장성화(경향신문 서진주 지국장)씨 빙부상= 13일 오전 6시, 경남 삼천포시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7시, 055-834-1051 △조태영씨 별세, 조민수(경인방송 미래전략실장)·영홍(전 인천시의원)씨 부친상= 13일 인천 송도하나장례문화원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32-832-4443△방인식씨 별세, 방석준(전 KBS 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씨 빙부상= 12일 새벽, 충북 보은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43-542-4440△김문자씨 별세, 장주호(세계생활체육연맹 총재, 한국체육인회 회장)씨 부인상, 장의영(삼성전자 전무)·태영(오라클연구원)·영미(오하이오도미니칸대 교수)씨 모친상= 12일 오후 10시 4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410-3151△이영숙씨 별세, 이정호(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동호(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센터장)·경아씨 모친상= 13일, 국립대전현충원, 발인 14일, 042-718-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