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전통시장 화재 안전망 시급…보험사 적극 판매할 유인책 마련해야
  • 전통시장 화재 안전망 시급…보험사 적극 판매할 유인책 마련해야
  • [남상욱 한국리스크관리학회 학회장·서원대 경영학부 교수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비싸고 소모성이니까”(대형 전통시장 상인 A씨) “수요 없고 리스크도 커서”(B 손해보험사)전통시장이 재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만정작 위험을 보장해줄 화재보험은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조차 못하고 있다. 상인과 보험사 모두 전통시장 화재보험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화재 리스크가 크다는 건 알지만 비싼 보험료·적은 보상이 늘 불만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보험사도 수요가 적은데다 손해율까지 큰 화재보험을 적극적으로 팔기엔 부담스럽다고 호소한다. 이렇다 보니 복잡한 시설에 맞붙어 있는 점포 구조인 전통시장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지만 정작 화재로부터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인 보험 가입률과 보장액은 저조하다. 매년 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정부와 보험의 콜라보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매년 반복하는 대형 화재에도 보험 가입 저조2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2022년)’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국 전통시장의 화재보험(공제+민영손해보험) 가입률은 전년(43.5%) 대비 14.2%포인트 줄어든 29.3%로 집계됐다. 전국 시장 100개 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시장이 1년 새 43곳에서 30곳으로 줄었단 의미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전통시장만 화재보험 의무 가입대상에 해당한다.전국 전통시장 내 ‘점포’ 상황은 어떨까. 시장 점포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66.4%로 과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중 단체로 가입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에 가입한 비중이 약 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민영 손해보험사 가입 비중은 25%, 공제와 보험사 상품을 이중 가입한 비중은 5.7%에 불과했다. 남상욱 서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제료가 일반 화재보험료보다 저렴하다 보니 ‘가격’에 민감한 상인의 공제 가입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제 상품은 공제부금 등으로 재원을 조성하기 때문에 공제료 구성도 영업보험료를 뺀 순보험료로만 책정한다. 실제 시장이 화재보험에 내는 연간보험료를 구간으로 끊어 본 결과 가장 저렴한 100만원 미만 플랜이 36.8%로 가장 많았다. 화재 피해와 비교하면 공제상품의 보장도 그리 두텁지 못하다. 예컨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전통시장 화재공제 상품의 최대 보상액은 6000만원이다. 그러나 공제 플랜 중 2000~3000만원대 보장을 선택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화재보험을 담보별로 보더라도 피해액이 큰 건물·시설의 보험가입률은 43.5%, 집기와 재고자산은 29.1%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수십만원대의 보험료가 부담스런 상인이 공제나 보험에 겨우 가입하더라도 실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액을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다는 의미다.보험사가 전통시장 점포의 화재보험 가입을 꺼리는 것도 배경이다. 불이 나면 전소 가능성이 크고 시설은 점점 낡고 노후화되는 바람에 손해액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서울 제일평화시장·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발생한 상인의 재산피해 추산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화재보험 법령 산재…가입대상도 제각각또 다른 문제는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유사법령이 산재한데다 가입대상도 특수건물이나 15층 이하 공동주택, 주유소, 터미널, 지하상가, 도서관 음식점, 영화관 등으로 제한적이다. 전통시장 전체를 가입의무화 대상으로 정한 법은 없다. 즉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전통시장 건물은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시장 내 개별 점포는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업종마다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가입범위와 보험금액도 제각각 달라 내 재산은 물론 타인의 재물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남대문시장 내 음식점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의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인·배상 각각 1억원까지 보장하지만 남대문지하상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인 1억 5000만원, 대물 10억원까지 배상한다.큰불이 났다면 보상금액이 제각각이라는 의미다.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업종이라면 개별 보험 또는 화재공제 가입으로 보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책적인 대안과 국회 차원에서의 전통시장 화재보험 의무가입 법 추진이 필요하다. ‘재난취약계층’의 개념으로 접근해 전통시장의 업종, 건물의 규모, 구조 등 위험의 특성별로 전통시장을 세분화해 관리하기 위해선 전통시장만을 위한 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상욱 서원대 경영학과 교수◇시설 노후화→화재위험 증가 ‘악순환’ 고리 끊어야정부·지자체가 안전관리를 강화해 전통시장 등 보험가입 인수 기피 물건의 시설 안전도를 향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 교수는 “노후화 개선 등 시장 안전화 작업이 있어야 보험사가 최소한의 이득을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동시에 시장 상인도 화재 리스크 대처 필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인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전통시장 화재 리스크를 알고 있고 대비 가능한 리스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안전문화 캠페인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도 필요하다. 정부도 전통시장 안전관리를 위해 전통시장 소방·전기·가스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화보협회는 지난해 16곳의 협력기관과 ‘전통시장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협약을 맺고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소진공과 전국 430여곳 전통시장에 소화기 6340대를 배포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전국 전통시장 510여곳의 화재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결국 민관이 합심해 만든 ‘시설 안전도·상인 인식 향상→화재 위험 감소’의 선순환 구조가 ‘정부 재정 부담 완화’와 ‘보험사 복구비용 보전’이라는 이중 안전망 확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2024.04.25 I 유은실 기자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4명 사망 6명 실종"
  •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4명 사망 6명 실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간밤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 홍수가 나며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홍수 피해 케냐 나이로비 마타레 지역에서 집기를 옮기는 주민 (사진=연합뉴스)현지 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물이 불어난 마타레 강에서 홍수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 4구를 수습했다”며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냐 적십자는 전날 폭우로 고립된 나이로비의 빈민가 마타레 지역에서 성인 11명과 어린이 7명 등 1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나이로비에서는 전날 밤새 폭우가 쏟아지며 무쿠루, 마타레, 후루마, 루아라카, 바바도고, 보스니아, 우모자, 초카 등 여러 곳에서 홍수가 났다.현지 언론이 보도한 사진에는 홍수로 고립된 자동차와 오토바이, 도시 빈민가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아프리카 동부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다 작년 10월부터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면서 수해가 속출하고 있다.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19일 최근 폭우와 홍수로 케냐에서만 최소 32명이 목숨을 잃고 4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4.24 I 오희나 기자
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마켓인]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넷째 주 기업공개(IPO) 슈퍼위크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KB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민테크·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에 이어 연내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의 상장 대표주관을 통해 이달에만 2996억원의 인수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제일엠앤에스 528억원 △민테크 31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2153억원 등이다. KB증권은 이달 IPO 상장 주관을 통해 인수 수수료로만 총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각 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인수 대가는 △제일엠앤에스 17억원 △민테크 16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17억원으로 책정됐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3개 기업 중 가장 먼저 공모 청약을 진행한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제일엠앤에스는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이차전지 믹싱 전문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제일엠앤에스는 일반 청약에 9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증거금 9조4971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물량인 60만주를 포함한 총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했다. 이날부터 청약을 시작한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 기업 민테크는 지난 12~18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범위(6500원~8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04억원 규모다. 일반 공모청약 이후 민테크는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IPO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있다. 25~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외에 상장 대표 주관사는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참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닷새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7만3300~8만3400원의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ECM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던 KB증권이 다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슈퍼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IPO 시장에는 공모 흥행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라며 “KB증권은 4월 슈퍼위크부터 시작해 하반기 연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 상장 주관까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연서 기자
"숏폼 따라잡기 어렵네"…쇼츠·릴스에 고전하는 네카오
  • "숏폼 따라잡기 어렵네"…쇼츠·릴스에 고전하는 네카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숏폼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소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맞선 차별화된 숏폼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카카오톡과 네이버 사용시간은 유튜브의 3분의 1, 5분의 1 수준인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에게도 바짝 쫓기고 있다. IT업계에선 유튜브의 절대적 강세와 인스타그램의 급부상 배경엔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숏폼 서비스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네카오, 숏폼 콘텐츠 양적·질적 경쟁력 따라잡아야 네이버와 카카오는 뒤늦게 숏폼 서비스에 뛰어들었지만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맞서 별다른 존재감을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8월 앱 개편을 통해 숏폼 서비스인 ‘클립’ 탭을 메인 화면에 배치하며 본격적으로 숏폼 전쟁에 참전했고, 카카오의 경우도 카카오톡과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신설하며 힘을 싣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 수의 부족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용자를 기반으로 수년 간 콘텐츠를 축적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비교해 콘텐츠 수가 크게 뒤처진다. 한 콘텐츠 기업 관계자는 “숏폼 서비스의 핵심은 이용자가 끊임없이 콘텐츠를 보도록 하는 ‘시청 연속성’에 있다. 이용자들을 더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선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콘텐츠 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시청 연속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더욱이 문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숏폼 서비스에서 각자 고유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모양새인 반면, 국내 플랫폼들의 숏폼 서비스는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튜브 쇼츠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숏폼 외에도 기존 영상 콘텐츠를 재가공한 숏폼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의 릴스의 경우 인플루언서나 이용자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결국 숏폼 콘텐츠가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소비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해 이용자 입장에선 굳이 이들 플랫폼을 이용할 유인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용자 수 부족은 결국 크리에이터 유입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현재의 글로벌 기업 위주의 숏폼 콘텐츠 시장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만큼, 콘텐츠 강화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즐길 수 있는 숏폼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며 “다수, 양질의 콘텐츠는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과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과감한 당근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숏폼, Z세대 전유물 아닌 전연령층서 즐겨봐 숏폼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영상을 넘어 온라인 콘텐츠의 중심이 된 상황이다. 지난달 KT(030200)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공개한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숏폼은 ‘즐겨보는 온라인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뛰어오른 것이다.숏폼에 대한 선호는 남녀 모두에서 1위였고, 연령별 조사에서도 40대를 제외한 10대에서 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40대의 경우도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 비해 미세하게 뒤진 2위였다. TV 시청이 많은 50대의 경우 ‘TV 프로 다시보기’(2위)와 ‘TV 실시간 시청’(3위)를 제쳤다.현재 국내 숏폼 시장은 유튜브의 쇼츠와 인스타그램의 릴스가 양분한 상황이다. 글로벌 1위 숏폼 서비스인 틱톡의 경우 국내에선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나스미디어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94.4%가 유튜브를 이용했고, 인스타그램 이용자도 51.9%나 됐다.특히 국내 시장을 장악한 유튜브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쇼츠였다. 쇼츠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16.3%로 전년도 조사 결과(9.9%)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응답률은 10대(22.8%)는 물론 50대(14.4%)까지 모두 가장 높았다. 소셜미디어에 한정할 경우에도 주된 이용 서비스는 인스타그램이 70.7%로 X(구 트위터)(7.7%) 등을 멀찌감치 제치고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사용 이유 중 1위도 ‘흥미 있는 콘텐츠 소비’로 조사돼 숏폼 서비스인 릴스의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2024.04.24 I 한광범 기자
"화가 난다"…의정 갈등 장기화에 고개 드는 `의사혐오`
  • "화가 난다"…의정 갈등 장기화에 고개 드는 `의사혐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한 식당이 단체행동에 참여한 의사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의사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당혹스러움을 표하며 ‘의사 악마화’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4일 식당 ‘일 베키오’에 따르면 최근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은 최근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가 적힌 종이를 식당 문에 붙였다. 해당 식당은 “의료파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생명의 존엄 앞에서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이념이나 사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게 식당 측의 설명이다.이처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한 지 두 달이 넘으며 시민들 역시 의사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의주빈(의사+조주빈)’, ‘의마스(의사+하마스)’라고 의사를 조롱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모(29)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권을 가진 직업군은 의사라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특히 소아 투석을 맡고 있던 의사들의 사직, 응급실 뺑뺑이 등 의정갈등에 따른 부작용이 알려질 때마다 이 같은 정서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백모(40)씨는 “의료 파업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의사들에게 환멸이 느껴진다”며 “특히 국내에 몇 없는 소아 투석 담당 의사들이 사직서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의사들이 아이를 인질로 잡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 부산 지역의 한 정형외과 개원의 A씨는 “내가 인턴·레지던트일 때만 해도 의사에 대한 자부심과 환자들을 지키겠다는 소명감으로 가득해 장기간 노동을 버틸 수 있었다”며 “의사들에 대한 존중이 이 정도로 무너진 사회에서 어떻게 인턴·레지던트들이 소명감을 가지고 일 할 수 있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젊은 의사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면 필수의료·지역의료 의사들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 주장했다. 류옥하다 사직 전공의는 “과도한 의대 증원 후에는 의사라는 직업을 돈으로 보는 이들이 몰릴 것이라 생각하고, 환자를 살리는 것에 사명감이나 보람을 느끼는 이들은 줄어들 것”이라며 “지금껏 필수의료·지역의료 의사들을 지탱했던 존중과 명예와 같은 무형의 가치가 사라지고, 업을 떠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의사들의 강경한 태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사회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의료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의 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익 집단이 내는 목소리는 사회적 공익에 맞춰 어느정도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의사집단에서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 파업) 때도 이러한 현상이 있었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해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분위기는) 장기적으로 환자와 의사 간 불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 문제를 섬세하게 접근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김형환 기자
조태열, 中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한중관계 개선 모멘텀 기대
  • 조태열, 中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한중관계 개선 모멘텀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와 만났다. 이번 만남이 한중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왕이 부장과 통화하는 조태열 장관(사진=외교부)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방한 중인 하오 당 서기와 오찬을 갖고 한국과 랴오닝성 간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권익 및 기업 현지진출 등 경제·민생외교 차원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의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랴오닝성은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로 북한과 국경 일부를 맞대고 있으며,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진출한 지역이다. 하오 당 서기는 지난 42년간 중국 국유기업, 지방정부, 중앙 정부에서 다양한 실무, 행정 경험을 한 고위 관료이자 유력 인사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기업 간 교류 뿐 아니라 탈북민 북송 문제를 언급할 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지린성 등에 수감돼 있던 수백명의 탈북민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이번 하오 당서기의 방한은 경기도의 초청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장관이 직접 만났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전에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가 방한해 강경화 전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윤병세 장관 시절인 2016년에는 왕셴쿠이 헤이룽장성 당서기를 초청해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 간 정상회담이 매년 열리던 시절로 지금보다 한중 관계가 가까웠던 시기다.조 장관이 직접 하오 당서기를 만나는 건 내달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중국에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랴오닝성 당 서기 외에 중국의 지방정부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중 간에 다양한 채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우리도 다음달 정상회담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외교장관이 중국 고위관료를 만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온다는 건 한중 관계에 좋은 신호다. 중국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 동맹에 완전히 기울어지는 것을 견제하려고 한다”며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북중러 협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어, 균형을 잡기 위해 한일과 대화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다음달 26∼27일 전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로 밀린 이후 한중일 3국 간 의견 차이로 4년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등 안건을 다룰 수 있다.정상회의가 열리면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2024.04.24 I 윤정훈 기자
엔데믹에 곳간 든든히 채운 커피업계…나들이객 겨냥 출점 잰걸음
  • 엔데믹에 곳간 든든히 채운 커피업계…나들이객 겨냥 출점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나들이객 수요를 잡기 위한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대비 지난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이들은 차별화 경험을 쫓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자 유명 관광지 인근 출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할리스 강릉안목해변점.(사진=할리스)24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폴 바셋 등 국내 주요 커피업체들은 특수 입지 출점에 적극 나서면서 또 다른 성장발판 마련에 나섰다. 국내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 인근은 물론 공항 등이 주요 입지로 꼽힌 모양새다.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은 지난 22일 경주 교동 드라이브스루(DT)점을 냈다. 폴 바셋 최초의 한옥 콘셉트 매장으로 차량 이용 관광객들을 정조준했다.할리스도 같은 날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강릉안목해변점’을 개점했다. 앞서 △속초영랑해변점 △부산송정DI점 △제주도두해안점 등 이른바 ‘오션뷰’를 앞세운 특화매장 강화의 일환이다.이에 앞서 SPC가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지난 19일 부산에만 센트로 △광안리점 △서면점 등 2개 점포를 동시에 개점했다. 광안리점은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전면에, 서면점은 부산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이 서면에 각각 위치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최근 인천국제공항 지하 1층과 출국장 등에 2개의 매장을 연달아 출점하며 입출국객 발길잡기에 나섰다.폴 바셋 경주 교동 DT점.(사진=매일유업)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이들은 올해 이를 바탕으로 출점을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 셈이다. 국내 유명 관광지, 해외 여행의 관문인 공항 등에 특화 매장을 꾸려 봄, 여름, 가을 나들이객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프리미엄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높이려는 전략이다.할리스는 지난해 매출(이하 개별기준) 143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7%, 5.4% 늘어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2021년(매출 1159억원, 영업이익 29억원)에 비해 각각 24.0%, 213.1%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일상회복을 이뤄낸 실적으로 평가된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해 매출 4801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 19.3% 증가한 수치다.엠즈씨드의 매출은 수직 상승 중이다. 2021년 107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2년 1456억원, 그리고 지난해 1917억원으로 2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14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지난해 89억원으로 줄었는데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에 따라 진행된 투자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엠즈씨드 관계자는 “최근 경주 교동 DT점과 같은 특화매장 등 출점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인건비, 임차료,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공격적인 투자의 개념보단 엔데믹 전환에 뒤따른 정상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4대 그룹 영업익, 지난해 66%↓…현대차만 웃었다
  • 4대 그룹 영업익, 지난해 66%↓…현대차만 웃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국내 4대 그룹 영업이익이 1년 새 약 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낙폭이 가장 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만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한국CXO연구소)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4대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국내 계열사 현황 중 이달 19일까지 감사보고서 또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6개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조사 대상 30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2년 영업이익 71조9182억원과 비교해 65.9% 줄었다.삼성그룹의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컸다. 삼성 계열사 조사대상 59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38조746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록한 11조5262억원 규모 영업손실의 영향이 컸다. 이외에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1년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넘게 하락했다.SK 그룹의 조사대상 135개 기업 영업이익은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지난해 3조9162억원으로 79.5% 줄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4조6721억원의 적자를 봤고 SK에너지도 1년새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 증발했다.LG그룹의 조사대상 계열사 48곳은 엉업손익 합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 1조4429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2707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이 기간 1107억원에서 5767억원으로 1년 새 4659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한 반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조8841억원의 적자를 봤고 LG화학도 지난해 10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12조5827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8조362억원으로 43.3% 뛰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2022년 2조8285억원에서 지난해 6조6709억원으로 1년 새 3조8424억원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3047억원 이상 상승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김응열 기자
배추·양배추·김도 할당관세 적용한다…시장 감시 대폭 강화
  • 배추·양배추·김도 할당관세 적용한다…시장 감시 대폭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배추와 양배추, 마른김 등 최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식품업계에는 원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는 시장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사과 소매가격이 최근 한 달 새 1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양배추(상품)는 포기동 4천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다. 이는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농축수산물·석유류·가공식품·공산품 등에 대한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과 주요 부문 시장감시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물가가 반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굴곡 있는 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농축수산물 물가가 아직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고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물가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이에 정부는 최근 가격이 뛰어오른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김 등 5종으로, 내달 중 관세 인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입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추·양배추·토마토·당근 등 가격이 높은 25개 품목에 대해서는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의 정부 비축물량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당초 계획(1960t) 대비 79.5%(1559t)을 시장에 공급했고, 4월 중에는 전량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이상으로 과도한 가격 인상을 막는 데 집중한다.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매주 석유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지속 가동해 담합, 세금 탈루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또 알뜰주유소 가격은 시중 대비 30~40원 낮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가공식품 중 최근 가격이 상승한 코코아두, 조미김은 할당관세 적용 품목에 추가한다. 아울러 정부의 지속적인 식품 원료 관세 인하와 더불어 국제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한 만큼, 식품업계에서 원가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하는 등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세제·샴푸 등 생필품에 대해서는 대형편의점·마트 등에서 유통마진을 과도하게 반영하지 않는지 집중 점검한다.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공산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시장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의 부문별 경쟁 정도 분석을 토대로 주무부처와 함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담합 등 불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고 소비자원을 통한 감시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도 고안한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정부 관계자는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흔들림 없이 범부처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높은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24 I 이지은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연기X오리지널 매력 통했다
  •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연기X오리지널 매력 통했다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수사반장 1958’이 배우들의 호연과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몰입감 높은 전개와 통쾌한 팀플레이로 호평을 얻었다. 청년 박영한을 기대 이상으로 그려낸 이제훈을 비롯한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10.1%을 기록했다. 또한 펀덱스 4월 3주차 기준으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전체 3위, K드라마 뉴스 기사 수 전체 1위를 기록했다.‘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의 프리퀄을 선택, 박 반장(최불암 분)의 청년 시절인 1958년을 시대 배경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 아직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야만과 낭만이 공존하던 시대. 그 ‘낯섦’ 속의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은 2024년의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특히 “시대의 분위기와 색감을 살려내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힌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1958년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세트, 의상, 소품 등의 비주얼이 눈을 즐겁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 박영한 형사의 휴머니티를 부각했다.(사진=MBC)또한 원작 ‘수사반장’이 그랬듯이 ‘수사반장 1958’ 역시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범죄 소재들이 다뤄질 예정이라는 점에도 기대가 모인다.35년 만에 돌아온 ‘수사반장’에 원작 팬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수사반장’의 상징인 시그널 음악은 오리지널과 같은 멜로디를 감각적인 편곡과 입체적인 연주로 재탄생시켰고, ‘수사반장 1958’ 형사들의 역할명은 기존 배우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원작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무엇보다 “프리퀄이 주는 재미”를 차별점으로 꼽은 박재범 작가의 확신에는 이유가 있었다. ‘수사반장’ 박 반장이 원숙한 노련미를 갖춘 완성형 형사였다면, ‘수사반장 1958’ 박영한(이제훈 분)은 열정과 패기가 앞서는 성장형 형사였다.박영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 각각의 캐릭터 서사와 이들이 어떻게 만나 뭉쳤는지 전설의 시작을 그리며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이혜주(서은수 분), 유대천(최덕문 분), 봉난실(정수빈 분) 등 전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가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웠다.이같은 연이은 호평을 이끈 데는 감독, 작가, 배우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드라마 연출에도 ‘이야기’라는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성훈 감독은 “그동안 ‘수사반장’이 받아온 많은 사랑의 무게를 마음에 새기고 장면마다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였다.코믹, 액션, 멜로 등을 아우르는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대본을 집필한 김영신 작가와 박재범 작가의 공력도 빛을 발했다. 끝으로 어느 때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드러냈던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등 완성도에 방점을 찍은 배우들의 열연은 웰메이드 레트로 범죄 수사극의 시작을 알렸다.‘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1회, 2회가 청년 박영한과 형사들의 출격을 알렸다면 이번 주 방송되는 3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건 수사가 전개된다. 1958년의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사건들과 이에 맞설 형사 4인방의 아날로그 수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수사반장 1958’ 3회는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4.24 I 최희재 기자
유재석 "이광수, 이선빈과 日 여행은 사랑 마케팅" 폭로
  • 유재석 "이광수, 이선빈과 日 여행은 사랑 마케팅" 폭로
  • (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배우 이광수의 열애를 언급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는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자랑했다.이날 유재석은 이광수를 보자마자 “연석이와 같은 소속사 아니냐. 끼워팔기냐”라며 장난을 시작했다. 또 유재석은 “나오라는 ‘런닝맨’은 안 나오고 여기를 나오냐”라고 말했고, 이광수는 “‘런닝맨’ 얘기를 여기서 왜 하냐”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사진=SBS 방송화면)틈새 시간마다 사연자들을 만난 세 사람은 카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너가 행복하면 됐다. 일본에서 사진 찍힌 것 잘 봤다. 다 알지 않나”라며 이광수, 이선빈의 데이트 사진을 언급했다.이에 이광수는 “그 얘기를 갑자기 왜 하냐”며 황당해 했고, 유재석은 “마케팅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티난다”며 “사랑 마케팅 아니었나”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최근 SNS를 통해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이광수, 이선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두 사람은 2016년 ‘런닝맨’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2018년 12월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2024.04.24 I 최희재 기자
‘월간롯데’로 안타, ‘롯데온세상’으로 홈런… 박익진이 바꾼 롯데온
  • ‘월간롯데’로 안타, ‘롯데온세상’으로 홈런… 박익진이 바꾼 롯데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그룹의 통합온라인쇼핑몰인 ‘롯데온’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롯데온세상’이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초 박익진 대표 취임 후 선보인 ‘월간롯데’로 안타를 쳤다면, 참여 계열사와 파트너사를 대폭 늘린 롯데온세상은 홈런에 가깝다는 평가다.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사활을 건 롯데온의 전략으로 롯데그룹이 ‘온라인 약체’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다.22일 롯데온세상 이벤트가 이뤄진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온)24일 롯데온에 따르면 롯데온세상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 22일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앱)을 방문한 고객은 전년 같은 요일보다 60%가량 늘었다. 이 행사는 30일까지 롯데 계열사 뿐만 아니라 5000여개 파트너사가 참여해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22일엔 세븐일레븐 비빔밥 상품 1000원, 23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6900원, 24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2만7500원 등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한다.특히 롯데온은 첫날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월드타워 층수를 의미하는 ‘123딜’을 비롯한 각종 프로모션에다 오후 9시엔 1만원권 무적쿠폰 발급을 예고하며 고객을 불러모았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후 9시를 앞두고 롯데온 라이브방송엔 10만명 넘는 고객이 동시 접속했다. 조회수 17만회 이상, 댓글 약 7000여개로 올해 라이브방송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단 게 롯데온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이벤트를 알리는 빨간색 점등이 이뤄지자 쿠폰을 다운받으려는 이들이 앱에 몰리면서 접속 대기자가 5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온이 이날 준비한 수만 장의 무적쿠폰은 5분 만에 소진됐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 있던 시민들도 빨간모자를 쓴 듯한 타워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이벤트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시선을 붙들었다.22일 롯데온세상의 무적쿠폰 발급을 알리는 라이브방송(왼쪽)과 쿠폰발급 페이지(사진=롯데온)롯데온세상은 올 1월부터 시작한 월간롯데의 확장판이다.마케팅 전문가인 박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박 대표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활용해서 ‘쇼핑 게이트웨이’가 돼야한다”고 강조해왔다고 한다. 박 대표는 월간롯데와 롯데온세상 행사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계열사 3곳을 돌면서 직접 이벤트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덕분에 지난 3월 월간롯데 행사를 통해서도 방문 고객 수가 전월대비 35% 늘고, 같은 기간 롯데온 앱 설치 고객 수는 전월 대비 40%가량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독 약세였던 롯데가 롯데온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롯데온은 지속적으로 계열사·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늘려 월간롯데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10월께 다시 열리는 롯데온세상도 마찬가지다.권오열 롯데온 마케팅부문장은 “100만명이 넘는 충성고객의 객단가는 일반적인 오픈마켓보다 2배 정도 높을 정도로 롯데온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고급상품을 특화하면서 롯데 제품은 롯데온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24 I 김미영 기자
 까치발로만 다니는 아이... 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
  • [전문의 칼럼] 까치발로만 다니는 아이... 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
  • [이인혁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소아정형외과 질환은 아이들이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정확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부모의 염려와는 다르게 단순한 성장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다. 관련해서 소아정형외과에서 많이 물어보는 3가지 궁금증을 소개한다. ◇쪼그려 앉기가 안되고 까치발로만 다니려고 해요 - 짧은 아킬레스건 쪼그려 앉기가 되지 않거나 까치발로 주로 다니려는 아이가 걱정돼 내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발생하는 증상들이며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는 스트레칭이인혁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과 운동치료 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아이가 한창 걸음마를 배우고 익힐 시기인 두 돌 전까지는 까치발 보행은 일시적인 증상이며, 향후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인대들이 적절히 발달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평소 아킬레스건을 이완시키는 운동을 해주면 이러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두 손으로 벽을 잡은 후 한쪽 발은 무릎을 편 상태로 뒤로 보내고, 반대 쪽 다리를 서서히 굽히는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좋다. 하지만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거나 잘 따라 하지 못할 수 있어 재활치료 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인 운동치료를 시행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잘 놀다가 갑자기 다리를 못 움직이고 아파해요 -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넘어지거나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잘 놀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잘 벌리지 못하고, 움직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활액막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액 생성 역할을 하는데 엉덩이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겨 붓게 되면서 고관절이 압박될 때 통증이 발생한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10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흔한 질환이며, 남아의 발병률이 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로 고관절이나 서혜부에 통증을 호소하며, 다리를 절며 걷거나 약간의 미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므로 며칠 휴식을 취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화농성 관절염으로 진행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소아 골절, 성장에 문제는 없을까 - 성장판 손상 아이들은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서 골절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손목, 팔꿈치, 무릎 순으로 골절비율이 나타나게 되는데 골절 직후 성장판 손상 유무를 바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지켜본 후 성장판 손상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가능하며 골절된 모양새에 따라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볼 수 있다. 골절선이 성장판만을 통과하는 형태는 향후 성장장애를 초래할 확률이 낮다. 하지만 골절선이 성장판을 가로지르며 관절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골절되어 어긋난 관절면을 정확히 맞춘 후 경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특히 부상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를 알수록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장에 같이 있었던 보호자는 침착하고 자세하게 부상 경위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에는 아이의 골연령을 먼저 측정한 후 치료를 하게 된다. 잔여 성장 기간이 1~2년 이내인 경우에는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는 드물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소아정형외과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가이드를 받는 것이 좋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
  •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만났습니다]
  • 역시 배우구나,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50년 베테랑 배우답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유 장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거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담=이데일리 강경록 문화부장, 정리=김미경·장병호 기자] ‘그때 그 사람’. 철 지난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50여 년 차 배우이자 일흔둘에 다시 두 번째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으로 12년 만에 다시 국정 무대에 섰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유 장관은 “두 번째 하는 책임감이 있다. 부담이 크다”며 껄껄 웃었다. 유 장관은 공직에 있을 때나 무대에서도 예술 현장과 문화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데 게으른 적이 없다. 현장은 그가 정책적 모호함에 부딪힐 때마다 질문해온 방식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10월7일 취임 후 200회 넘게 현장을 다녔다. 거의 매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찾은 것이다. 장관이라는 역할과 문화예술,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진심이 없다면 만들 수 없는 족적이다.그의 숙원은 예술인 지원 체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블랙리스트 사태 역시 결국 지원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지금의 소액·다건·나눠주기식 생계형 지원이 장기적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뛰어난 예술인과 작품에 집중지원하는 구조로 새 틀을 짜고 있다. 예술에 좌·우를 나누는 일각의 행태에는 혀를 찼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적 이념이 들어간 작품은 지원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유 장관은 “내 정무적 감각의 팔 할은 방송연예인노조시절부터 트레이닝(훈련)을 한 덕분이다. 또 문화예술 행정가로 공직활동을 해온 일련의 과정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이란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대중에겐 TV드라마 ‘전원일기’의 둘째아들 용식이로 더 친숙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째 장관직 수행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 열심히 달려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재임 시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비해 지금의 K-콘텐츠 확산에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두 번째 문화수장으로서 마지막 목표는 현실성 있는 정책 집행과 예산 확보다. 올해 문체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1.06%인 6조9545억 원에 불과하다. 유 장관은 “영화제 예산, 독립영화 예산 모두 난리다. 출판계도 난리 법석”이라며 “내가 있었으면 안 깎였을 거다. 단순히 깎아서 그렇다. 올해 깎인 예산은 모두 원위치시킬 것”이라고 했다. 요즘 유 장관의 행보를 보면 연소(燃燒)라는 단어와 닮았다. 그저 홀로 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빛과 열을 함께 내는 현상과 딱 들어맞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못하면 바보’. “사람들이 다 그런다. 두 번째 (장관)하는데 얼마나 더 잘 하겠어? 못하면 바보되는 기분이랄까. 하하. 그런 부담이 있다.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 만큼 가능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노오력’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자.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다.”마지막으로 물었다. 무대로 돌아갈 건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을까. “(손을 내저으면서) 퇴임하면 바로 자전거 타고 한반도를 ‘ㅁ’(미음)자로 돌아볼 생각이다. 아무 생각 안하고. 바삐 움직이다 보니, 요즘 운동도 못하고 있다. 다리 근육도 다 빠져서 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네”하고 씨익, 웃었다.다음은 유인촌 장관과의 일문일답― 재임 장관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두 번째라 보이는 게 더 많고 해야 할 일도 더 많다. 무대에 있을 때나 현재의 자리에서나 문화 현장에 있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 항상 문화현장의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현장 목소리에 집중한다.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원팀’이 되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원들과는 자주 만나려고 한다. 최근에도 직원 토론회를 했고, 24일 취임 6개월 계기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첫 일성이 지원정책의 손질이다. 일각에선 사각지대를 우려한다.△소액·다건의 나눠주기식 지원은 예술계의 정부의존성을 심화하고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 2023년 문예기금 창작지원 사업을 보면, 예산 350억원을 1157건으로 쪼개 지급했다. 이는 1건당 평균 3000만원 지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블랙리스트 문제가 터지고, 학연·지연으로 지원금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재정자립도 2013년 30.4%에서 2021년 17.1%로 대폭 감소했다. 예술계가 장기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편 중이다. 예술성 높은 작품은 레퍼토리화해 계속 공연을 이어나가 자립·자생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고, 청년·장애예술인에겐 공정한 창작 기회를 확대해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정부는 심사를 줄이고 ‘큰 덩어리’로 지원한다. 해외 국제 교류나 프로젝트 단위, 10~20개 예술단체가 모여서 여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기존의 개인 창작자 지원은 지역에서 하는 게 맞다. 시·군 등 지역 기초단체의 예술단 창단 사업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10개 정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국민 세금을 쓰는 일인 만큼 허투루 쓰지 않겠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문화예술정책 구상과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깎인 예산을 모두 원위치로 돌려놓겠다”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체부 올해 예산은 6.9조원으로, 정부 전체 재정의 2%에도 못 미친다.△올해 순수예술 예산은 콘텐츠 부문(1조 시대)에 비해 적은 편(약 2000억원)이다. 한류 확산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내년 역시 긴축재정이다. 산하기관 예산 책정도 15% 줄이는 형편이다. 문화예술 현장과의 수십 차례 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재정 투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기존 관행을 깨고 성과와 현장 수요에 기반해 논리적으로 요구한다면 나라 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기업과 예술단체 간 중매역할도 할 생각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25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회를 통해 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하는데,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대한 정보가 없다. 250여개 기업에 각 1개의 단체를 매칭하면 예술인들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중매 노릇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할 역할은 세액공제다. 베네핏(혜택)을 줘야 기업도 움직인다. 기재부와 협상이 필요하다. ―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K콘텐츠 발전 전략과 대응 방안은△K콘텐츠의 지속적인 흥행에도 현장은 자금조달의 한계와 제작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OTT기업이 보유하는 식의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화(化)도 지속되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선 산업의 만성적 자금난을 해소하고, 핵심인 IP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조 7400억원의 역대 최대 콘텐츠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IP 보유·활용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도 늘린다.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지원사업도 개편한다. 동남아 등 새 유통시장도 개척하고, 민관 협력 강화도 과제다.― 창작자 우선인 문체부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공격적 투자를 밝힌 정부 기조와 상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디지털 시대에 창작자 보호는 현 정부의 주요 과제다.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결코 상충하지 않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창작자와 AI개발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규범과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I 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도 이런 원칙 아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국내외 AI개발사, 벤처기업, 법조·학계, 권리자 단체 등 다각적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도 거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선정 뒤 현장 둘러보고 있다.△현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편의성 제고, 협력 거버넌스(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걸 자주 떠올린다. 지역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 축제 등을 관광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여행 동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외래객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선 위챗, 씨트립 등 해외앱을 통한 택시호출 서비스나 ‘수요 응답형 버스’ 운영 등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 관광조직 주도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제일 큰 문제는 교통과 숙소다. 먹을거리나 기념품은 이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아무리 작은 동네를 가도 맛집이 있고 볼거리가 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안 쓰는 크루즈(선박)를 숙박으로 쓰거나, 한강(서울) 출발 수륙양용비행기도 하나의 방법(아이디어)이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관광정책은 외래객 증대와 지역 활성화라는 명제와 목표만 있고, 산업 육성책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관광은 내수활성화와 함께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이다. 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자본력이 부족한 관광벤처기업을 위해 관광펀드 규모를 현재 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스포츠·공연·미식과 같은 테마관광을 육성하고, IT·반도체·로봇 등 신산업관광도 발굴해 지원코자 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산업,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도 활성화하겠다. 시장과 산업 중심의 관광혁신을 위해 비전문취업비자(E-9) 외국인력 고용을 시범 도입,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신설 등 규제 개선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출협과의 소통은 언제나 열려 있다. 최근 출판계 간담회에 출협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 잘못된 수익금 처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출협의 갈등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출협과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갈 생각이다. 출판계와도 현장 방문, 간담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유 장관은…△1951년 전북 완주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문학석사 △MBC 6기 공채탤런트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위원장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4~200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2011)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2011) △예술의전당 이사장(201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202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23. 10.~현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대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4.24 I 김미경 기자
커피머신 한대에 600만원…'눈물의 여왕' 속 가전 정체는?
  • 커피머신 한대에 600만원…'눈물의 여왕' 속 가전 정체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재벌가 상속녀 역으로 등장하는 김지원과 그 남편 역을 맡는 김수현이 드라마 속에서 즐겨 이용하는 주방 빌트인 가전에 이목이 쏠린다.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4화 속 재벌가 상속녀로 연기하는 김지원이 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마시는 모습. (사진=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갈무리)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세트장에 설치된 빌트인 주방가전. (사진=밀레 코리아)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 밀레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JTBC 토일드라마 ‘하이드’ 등 협찬사로 나서 주방가전 등 소품 협조를 진행했다. 드라마 속 재벌가 집안 곳곳에서 밀레의 빌트인 오븐을 비롯 빌트인 커피머신·냉장고·와인냉장고 등 밀레가 주력하는 프리미엄 가전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김지원이 직접 이용한 커피머신은 전자동 커피머신으로 밀레 국내 매장에서도 볼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두 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으며 컵 센서가 컵 테두리를 인식해 추출구에 맞게 조절해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오토클린 기능으로 우유관과 혼합기를 자동 세척할 수도 있다. 가격은 599만원으로 업계 제품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빌트인 냉장고와 냉동고의 경우 판매가가 각 2000만원에 상당하지만 현재 국내 재고가 없는 상태다. 고가 가전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재구매율과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게 밀레 설명이다.밀레 빌트인 커피머신 ‘CVA 7440’ (사진=밀레 코리아)밀레는 가전 중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에 주력하는 만큼 유럽 빌트인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마케팅 및 판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들 드라마는 TV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송출이 가능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아태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 관계자는 “지난달 커피머신을 포함한 쿠킹(Cooking) 가전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밀레 한국법인인 밀레 코리아는 최근 체질 개선을 위해 신임 법인장으로 최문섭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최 대표는 상품 판매와 소매 운영은 물론 매장 네트워크 개발과 재무 관리, 전략 계획 등을 총괄하는 다년간의 사업 운영 경험으로 밀레의 주 무대인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배우 김수현이 ‘눈물의 여왕’ 세트장에 설치된 밀레 빌트인 가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tVN 유튜브 영상 갈무리)소비 둔화 장기화가 지속하는 데다 가전 교체 주기도 길어지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공략에 나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양사는 최근 유럽 주방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AI 가전 라인업과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2024.04.24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삭감된 문화예산, 내년 원상복구”-中저가공세에 전 세계 관세전쟁…“한국, 동맹국과 공조 필요”-삼성, 9세대 290단 V낸드 세계 첫 양산△2면 특별 인터뷰-“선택폭 좁은 ‘국무총리 적임자 찾기’ 尹대통령, 이재명에 ‘추천권’ 양보해야”-“與, 차기 대권후보 안보여…한동훈은 콘텐츠 부재”△3면 의·정 갈등 풀 마지막 기회-번아웃 의료진 “주1회 셧다운”…수술 밀린 환자들 “피가 마른다”-“DJ처럼 영수회담 통해 돌파구 마련을”△4면 종합-“中, 과잉생산 제품들 헐값 수출…제2의 ‘차이나 쇼크’ 대응해야”-‘점수 찔끔 오르면 뭐하나’…신용사면, 대출문턱만 높였다-“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 이통3사, 수백억 과징금 위기-野,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5면 고환율 시대 슬기로운 대처법-해외 여행족, 수수료 없는 카드 OK…환테크족, 무료 환전통장 주목-달러 ETF 22종, 한달새 391억원 몰려-환차익 노린 투자자, 달러예금 하룻새 1.5원 인출 △6면 만났습니다-“나눠주기식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에 한계…새 틀 마련해 자립도울 것”-“청와대 원형보존이 원칙”…베르사이유 궁전 구상 백지화△8면 정치-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김성원·이철규 거론…또 영남vs非영남 대결-尹“방산·원전 협력 강화”…요하니스 “함께가자”-의제 놓고 힘겨루기 치열…영수회담, 이번 주 개최 어려울 듯-“뿌리부터 바꿀 로드맵 짠다” 총선 백서TF 가동하는 與-北‘핵 탑재 가능’ 초대형 방사포 4발 ‘꽝’△9면 경제-노동공급 확대보다 불균형 완화 정책 우선돼야-배추값 36% 껑충…생산자물가 넉달째 고공행진-벗방에 수억씩 후원한 큰손, 알고보니 BJ·기획사 한통속-“중동발 불확실성, 범정부 차원서 대응”△10면 금융-장사 잘했는데…생보사, 바뀐 회계에 울었다-금융앱 만족도 보니 토스>카뱅>뱅크샐러드順-일몰 코앞인데…국회 발묶인 예금자보호법 개정안-SC제일은행 첫 고객에 최고 年 3.5% 금리 혜택△12면 글로벌-‘反유대주의’ 시위 확산 美대학가…대선 영향 주나-코치·베르사체 합병 제동, 美명품공룡 꿈 무산 위기-엔·달러 155엔 육박 ‘34년來 최저’-샘 올트먼, 이번엔 태양광 투자-메타, VR 헤드셋 OS 개방한다△13면 산업-“경영환경 예측 미흡했다”…SK그룹 전열 재정비-전고체 앞세운 삼성SDI…셀투팩 선보인 LG엔솔-HD현대重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에너지로 분리-베테랑 농부도 무인트랙터엔 ‘백기’-데이터센터·AI폰…고사양 쑥, ‘HBM조정론’ 속 낸드 공략 속도전△14면 산업-카디비가 불닭볶음면 먹방해주네…‘숏폼’에 꽂힌 식품업계-“키오스크 생각보다 쉽네”…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쿠팡 “PB상품 상단 노출 등 우대 사실 아냐” 반박-“한국 흰쌀밥 든든하네”, ‘햇반 백미’ 북미서 인기△16면 ICT-금융권, 알뜰폰 시장 진출…이통3사 ‘긴장’-사칭광고 여전…말뿐인 메타 단속 강화-상금 1500만원, 쿠폰 100만원, 코인거래소 화끈한 이벤트 경쟁-디플정위 ‘공공기관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 마련△17면 증권-변동성 증시 피하자…‘파킹형 ETF’ 뭉칫돈-“포스코와 공동연구실 건립…AI로봇 자동화 생태계 앞장”-내년 금투세 어쩌나, 브라질채권개미 한숨△18면 증권-중동 긴장 줄고 밸류업 윤곽…코스피 ‘반등’ 촉각-‘불닭면’ 너무 매웠나…삼양식품, 숨고르기-벚꽃배당 놓쳤다면…‘고배당주 ETF’ 어때요-“글로벌 라이다 선두 기업 도약”△20면 부동산-안되면 재건축 끝…분당·일산 선도지구 쟁탈 후끈-서울 인허가, 계획대비 32%뿐…“2~3년 후 집값 우려”-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새 1.1억↑-평택선·GTX-C 등 개발호재 수두룩,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선착순 계약△21면 건강-세계가 인정한 위함 치료기술…수술 후 생활습관·식단까지 관리-당뇨 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까치발로만 다니려는 아이…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22면 Book-기분 피고 생각 펴고…방방곡곡 책 권해 봄-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한가닥 실에서 뽑아낸 인류 문명 시작△24면 MICE-원화 약세…해외진출 전시회 웃고 방한 단체관광 울고-킨텍스 3전시장 건립 난항…연계할 CJ 라이브시티도 ‘제자리’△25면 오피니언-에너지안보 구멍낸 반값 전기·가스료-미술은 얻을 게 없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총수일가 싸움에 등 터지는 아워홈 직원들△26면 피플-27년 만에 연극…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 결심했죠-이훈기 대표, 인도네시아 현장방문…“글로벌 생산역량 강화”-현대오토에버, ERP센터장에 김선우 영입-LG전자 북미법인, 韓 최초 야생서식지 인증-KT, 더 안전하게…‘책임감있는 AI센터’ 세운다 △27면 사회-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자율화, 인재 가뭄 지역특화산업 ‘단비’-주말 휴식족은 ‘K패스’, 외출족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부실 대응으로 기본권 침해”, 헌재 간 정부 기후위기 정책-순찰 다녀와 순직한 소방관, 34년 만에 국립묘지 간다-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北해킹조직 3곳, 방산업체 10여 곳 서버 뚫었다△B1면 이순신방위산업전-K-2 전차, K-9 자주포 ‘쌍끌이’ K무기, 동유럽의 창·방패 됐다-K방산 수출 최전선, 25개국 무관단 참관△B2면 업그레이드 K방산-FA-50 끌고, K-21밀고 수리온 헬기 중동서 눈독-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중남미 방산수출 신기록 美MRO시장 진출 채비-한랭·사막·습지 전천후 가동 소형전술차 폴란드까지 수출-기관총부터 저격총까지 소구경 화기 제조 명가△B3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배틀십 비전제시-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현-잠수함 배터리·함정 엔진…군함 최적화 솔루션 제시-KDDX·울산급 배치3 등 수상함 명가 기술력 뽐내-상륙공격헬기용 20mmTGS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 사격
2024.04.23 I 최정훈 기자
'틈만 나면' 이광수·조정석·안유진 출격…'틈친구' 활약 기대
  • '틈만 나면' 이광수·조정석·안유진 출격…'틈친구' 활약 기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광수, 조정석, 안유진이 유재석·유연석과 만나 케미를 터뜨린다.23일 첫 방송되는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유쾌한 신규 예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 가운데 공개된 ‘틈만 나면,’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유재석, 유연석, 틈친구가 신청자에게 왁자지껄 웃음이 넘치는 틈새 시간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주어진 미션을 성공해야 신청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 유재석은 미션 성공을 위해 휴지를 불며 바닥으로 온몸을 내던지고, 안면근육을 총동원해 열심히 종이를 불지만 연이은 실수 연발로 빈 틈을 보인다. 급기야 유재석은 카메라 울렁증까지 호소해 32년 차 베테랑 예능인의 새내기 예능인같은 반전 면모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틈만 나면,’으로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유연석은 해맑은 표정과 허를 찌르는 순진무구한 질문으로 또 하나의 빈 틈을 선보인다. 특히 유연석은 신청자들을 향해 “강아지들도 같이 명상을 해요?”, “철쭉 먹어도 돼요?” 등의 엉뚱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안긴다. 이에 더해 유연석은 “그런 ‘잣’같은 게 진짜 종류별로 많으니까”라며 발음 논란을 야기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이처럼 빈틈 많은 2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할 다양한 ‘틈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안유진은 특유의 ‘맑눈광’ 표정으로 거리를 뛰며 활보하고 있다. 이광수는 틈새 시간의 주인들을 진두지휘하며 이광수를 연호하게 해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조정석은 돌연 의자 위로 올라가 박수를 치며 방문 판매 영업 사원에 빙의 하기도 해, ‘틈친구’들의 활약에 기대를 높인다. 나아가 ‘틈만 나면,’의 진짜 주인공인 신청자들의 날 것 같은 매력도 곳곳에서 웃음을 더한다,‘틈만 나면,’은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4.04.23 I 최희재 기자
금융권 알뜰폰 진입 본격화…이통3사 "긴장되네"
  • 금융권 알뜰폰 진입 본격화…이통3사 "긴장되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되면서 영세 알뜰폰 사업자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가진 금융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금융·통신 결합상품 차별화로 가입자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아직 출범하지 않은 제 4이동통신보다 금융권의 시장 진입에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 리브모바일(KB리브엠)’은 지난달 말 기준 4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 2019년 12월 첫 선을 보인 뒤 약 4년 만에 알뜰폰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한 것. 이통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것이다.(사진=KB리브모바일)◇금융·통신 상품 시너지 노리는 은행들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리브엠은 지난 2019년 금융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최초 지정받은 후 한 차례 연장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이어왔다.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도 알뜰폰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중 망을 빌릴 이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된다. NH농협은행, 신한은행도 알뜰폰 사업 진출의 적정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들이 알뜰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서다.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유심칩에 인증서를 탑재해 알뜰폰 가입자는 KB스타뱅킹앱을 별도의 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각종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알뜰폰과 우리뉴원 서비스 간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뉴원은 은행, 카드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서비스를 한곳에서 조회·활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존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활용해 할인 혜택을 주고 충성도를 높여 이탈을 막는 수단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통사, 가입자 순감 가속화 걱정금융권의 알뜰폰 진출은 영세 알뜰폰 사업자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전망이다. 자금력을 앞세워 저가 요금 경쟁을 부추길 경우 영세 업체들이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망 도매대가의 60~70% 수준의 요금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바 있다. 망 도매대가는 이동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리는 비용으로 알뜰폰 서비스의 원가에 해당한다. 예컨대 데이터 11기가바이트(GB) 요금제의 경우 원가가 3만3000원인데 원가 이하인 1만9000원에 판매했다.KB국민은행이 금융위에 부수업무로 신고할 당시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요금을 도매대가 대비 90% 수준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영세 알뜰폰 업체들은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사업자 진입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망 도매대가의 90%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우리은행 등 다음 금융사 알뜰폰도 가격 수준을 비슷하게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은행 뿐 아니라 상호저축은행, 증권사, 대부업체까지 알뜰폰 시장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가격 질서가 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우려했다.금융사 알뜰폰 진출에 긴장하는 건 이통 3사도 마찬가지다. 은행권의 참전으로 알뜰폰에 가입자를 뺏기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이미 알뜰폰 가입자는 순증하는 반면 이통 3사의 가입자는 순감하는 모양새다. 알뜰폰 회선은 2021년 말 기준 608만개에서 올해 2월 897만개로 약 2년 만에 47% 증가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1%에서 올해 2월 16%로 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017670) 점유율은 2.1%포인트, KT(030200)는 1.8%포인트, LG(003550) 유플러스는 1.1%포인트 감소했다.한 이통사 관계자는 “금융사권이 통신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뺏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가 금융사 알뜰폰으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라는 판단은 내부에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제4이통도 내년 상반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검증이 덜 된 상태고, 오히려 통신사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훨씬 큰 은행들이 견제 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금융권 진출 상황을 고려해 알뜰폰 정책을 새롭게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알뜰폰 도매제공의무제 상설화가 시행된 이달 1일부터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돌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 상황을 검토 중이고, 정책 수립을 위한 실무 단계에서 이를 함께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23 I 임유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