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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사와 동반성장" CJ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올리브영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자)올해 행사는 올리브영과 협력사가 엔데믹 이후 회복을 목표로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억1000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 한 행사다. 상품 판매가 아닌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총 10회차 행사의 관람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올리브영은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가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올리브영 상품 기획자(MD)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떡잎 단계부터 알아보고 발굴,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인수한 몇몇 브랜드의 경우 올리브영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올리브영이 한국 화장품 시장의 다양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면서 중소 브랜드의 상품 기획력과 채널 갈증을 풀어줬다는 평가다.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올리브영이 지금의 신뢰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 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라고 밝혔다.프리미엄 브랜드도 올리브영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백화점에서 주로 만나왔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모로칸오일’ 등의 브랜드가 올해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을 만났다.헬스 상품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입점 1년도 채 안 돼 슬리밍 부문 1위에 오르며 신진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푸드올로지를 운영하는 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제품력을 먼저 알아봐 준 올리브영과 협업하며 고객 신뢰와 구매 접근성이 향상된 것이 성장 비결“이라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사진=백주아 기올리브영은 이날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개최했다. 파트너스 데이는 올리브영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상생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1500평 규모의 공간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타빌리지’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의 콘셉트로 각각 구성했다.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을 비롯해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프리미엄존 등 다양한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다.
- 롯데그룹 '중소기업 상생' 뉴욕 엑스포 성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가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했다.‘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그룹의 6개 유통 계열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함께 진행하는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 프로젝트로 참여 중소기업만 170개에 달한다. 기존까지 일부 계열사에서 진행해 온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그룹 차원 상생활동으로 확대했다.롯데가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하며 ‘어메이징 벨리곰’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이번 엑스포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 참가해 통합 전시부스를 꾸리고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한데 이은 두번째 활동이다. 독일에서 열린 엑스포에는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해 독일 및 유럽지역 바이어 70여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누적 상담 건수 217건, 상담 금액은 총 2900만달러(한화 약 400억원)를 기록했다.롯데가 중소기업 상생 활동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롯데지주 및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밸류체인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모든 의사결정에 선한 가치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에 위치한 피어17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는 롯데 협력 중소기업과 신규 발굴 중소기업 등 총 120개 중소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수출 상담회와 제품 품평회, K컬처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푸드, 뷰티 관련 중소기업들이 주로 참가했다. 푸드존과 뷰티존으로 나뉘어 마련된 수출상담장에서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준비해온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는 등 판로개척에 힘썼다. 롯데는 원활한 일대일 수출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140명의 글로벌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매칭했다.스킨케어와 기능성 토너를 엑스포에 출품한 천영근 ‘아네시’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엑스포에 참여했다”며 “제품의 어떤 장점을 강조해야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엑스포’에서 최현석 셰프가 중소기업 제품을 활용한 K푸드 쿠킹쇼를 펼치고 있다.엑스포 현장에 쇼케이스를 설치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살펴보는 제품 품평회도 진행됐다. 제품 아래 QR코드를 통해 제품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바이어가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설문 페이지를 통해 관심있는 기업과의 즉석 매칭 및 온라인 상담도 이어졌다. 롯데는 엑스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50개 기업들을 위해 사전 매칭된 해외 바이들과 온라인 화상 상담도 동시에 진행했다.K푸드 쿠킹쇼와 K뷰티 메이크업 시연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졌다. K푸드 쿠킹쇼는 최현석 셰프가 ‘한국 전통 매운 맛’을 주제로 참가 중소기업 ‘위플이앤디’의 가정간편식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 ‘북하특품사업단’의 ‘명인 병준 고추장’을 활용한 고추장떡 등을 조리해 선보였다. 중소기업 ‘해여름’의 ‘트러플 소금’을 활용한 쇠고기 두부 볶음 등도 호응이 좋았다.롯데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이번 엑스포를 통해 판로개척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수출 계약 및 글로벌 제품 경쟁력 확보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엑스포 행사 외에도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 롯데 유통 계열사 바이어 초청 국내 입점 상담회 등 이들의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활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성복 롯데지주(004990) CSV팀장은 “앞으로도 민·관이 협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한 발 앞장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에서 '삼겹살 한상' 차리면 얼마 들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1만7595원. 모둠쌈에 밥과 찌개 등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혼자 삼겹살 1인분 외식에 3만원은 우스운 시대에 편의점들이 장보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대형마트 대비 편의점의 가격 경쟁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등 이른바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겨냥한 소포장 및 PB(자체상품) 전략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서울의 한 음식점에 인상된 식사 가격이 종이로 덧대어 수정돼 있다.(사진=뉴스1)편의점 CU가 13일 ‘장포족’을 겨냥한 소포장 채소 및 냉장육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삼겹살 1인 밥상을 차리는 데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총 2만원 안팎이었다.먼저 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을 잡고 마늘·고추·대파·모둠쌈·양배추·감자 등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소분해 선보이는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를 내놨다. 삼겹살 1인 밥상을 위한 모둠쌈에 필요한 깻잎(30g)과 적상추(100g)는 각각 1200원, 깐마늘(120g)은 1700원 등 4100원이 들었다.CU는 소포장 냉장육도 선보이기로 했는데 삼겹살과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를 200g씩 소용량 단위로 판매한다. 삽겹살은 8900원, 천겹살과 등심덧살은 각각 1만900원이었다. 이번 냉장육은 식자재 유통업체인 동원홈푸드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한돈으로, 냉장육 전용 냉장고와 눈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스킨팩 포장으로 보다 신선하게 운영된다. 삼겹살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밥과 찌개, 계란후라이 등 반찬은 PB 상품으로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다. CU PB인 쌀밥득템은 1080원, 계란득템은 15구 기준 4900원으로 개당 330원 정도이며 여기에 밀키트 제품인 간편된장찌개(5900원)를 더하면 총 2만310원에 삼겹살 1인 밥상이 구성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서 집계한 각 상품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 등을 참고해 비슷한 구색으로 삼겹살 1인 밥상을 구성하면 모둠쌈과 삼겹살을 구매하려면 1만653원이 들었고, 여기에 한 대형마트 PB로 즉석밥과 된장찌개와 계란 등을 합치니 총 1만7980원 가량으로 편의점 대비 다소 저렴했다. 다만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만 서울 1만7595원, 경기도에서도 1만5966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통상 농·축산가에서 대량으로 신선식품을 확보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에 대비해 다소 비용은 더 들지만, CU는 최근 가파른 외식 물가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집밥을 선택하는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발걸음 끄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밥을 선택하더라도 대량의 장을 보는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볍게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CU는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오피스텔 입지 가맹점포의 지난달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신장했으며, 냉장육·과일 매출도 각각 11.9%, 25.3% 늘면서 각각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편의점 GS25의 경우 공산품 장보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GS25는 이날부터 GS더프레시에서 운영하는 PB인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리얼키친타월 4롤 △리얼위생장갑 100매 △리얼위생팩 200매 △리얼롤백 200매 △리얼천연펄프 24롤 △리얼미용티슈 3입 등을 우선 도입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 [마켓인]실탄 장전 나선 PEF, 곳곳서 블라인드펀드 조성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임인년 새해를 맞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성한 펀드)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데다 해외 기업투자도 느는 추세인 만큼 국내 PEF운용사들도 실탄을 마련하며 이에 대비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TB PE·SG PE, 빠른 소진에 새 펀드 결성 서둘러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는 오는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KTB PE는 해당 블라인드펀드로 해외 및 국내 소비재 기업을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B PE는 지난 2019년 말 오랜 공백을 깨고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TB PE가 펀드 결성을 마친 지 1년 남짓한 시점에서 새 펀드 조성에 착수한 까닭은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지난해 모든 자금을 소진한 탓이다. KTB PE는 지난해에만 미국 스킨 브랜드 업체 파머시, 포장지 회사 승명실업, 소스업체 엠지푸드솔루션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파머시 지분을 매각해 1년 만에 투자 회수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견 PEF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도 올해 8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지난 2020년 초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2년 여만에 90%이상 소진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블라인드펀드는 기존 펀드의 70% 이상을 소진해야 결성 가능하다. SG PE는 3호 펀드에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네패스라웨에 400억원, 스포츠 중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스포티비에 500억원, 골프 기업 마제스티 골프에 스마트스코어와 6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 프리미어·크레센도, 뛰어난 투자성과에 펀드 규모 2배 ‘쑥’높은 수익률로 출자자(LP)로부터 인정받아 펀드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키운 PEF운용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709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이 1500억원을 대며 주요 출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 예정인 펀드의 규모는 지난 2019년 결성된 펀드(3090억원)보다 2배 이상 크다.프리미어파트너스가 LP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까닭은 2020년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투자가 크게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가,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지분 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4600억원을 벌어들이는 ‘잭팟’을 터뜨렸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올초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크레센도가 설립된 뒤 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2호 펀드가 4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전 펀드 대비 2배 이상으로 덩치를 키운 셈이다.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PEF운용사로 유명하다. 2013년 한미반도체에 37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40%의 수익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통신장비 업체 서진시스템에 200억원을 투입, 이후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대형 PEF 부재도 한 몫…LP, 특색 있는 PEF 선호블라인드펀드가 연달아 결성된 데에는 시중에 막대한 자금이 풀린 것도 한 몫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변화한 시장 분위기도 주효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LP들이 선호하는 대형 PEF들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펀드 조성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중형 PEF에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었단 설명이다.또한, LP들이 안정적인 수익 대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에 관심을 두면서 비교적 다양한 PEF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즉, 헬스케어나 정보기술 산업(IT), 콘텐츠 등 최근 각광받는 사업에 강점을 둔 PEF들이 LP 출자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된데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LP들이 특정 투자 분야에 강점을 지닌 PEF들을 눈여겨 보면서 이에 특화한 곳이 펀드 설정에 성공한 듯 하다”라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높아지면 관련 전문 PEF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