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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육아맘이 엄지척”…아토팜, ‘2023 화해 어워드’ 14관왕
  • “임산부·육아맘이 엄지척”…아토팜, ‘2023 화해 어워드’ 14관왕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네오팜의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토팜이 ‘2023 화해 어워드’에서 1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과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아토팜은 특히 이번 어워드에서 베이비&임산부 카테고리 내 총 1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산부와 육아맘의 제품 만족도가 높다는 으미다. 수상 제품 중 선쿠션/팩트 부문 1위 ‘톡톡 페이셜 선팩트’와 임산부화장품 부문 1위 ‘매터니티 케어 스트레치 마크 크림’은 ‘2023 화해 명예의 전당’에도 선정돼 해당 카테고리 기준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화해 명예의 전당’은 역대 화해 뷰티 어워드에서 카테고리 별 1위 수상 이력이 3회 이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제품에 주어지는 영예다. 베이비&임산부 카테고리 내 수상 제품은 △MLE 크림(크림/젤 부문 1위) △MLE 로션(로션 부문 1위) △탑투토 워시(클렌저/워시 부문 1위) △톡톡 페이셜 선팩트 (선쿠션/팩트 부문 1위) △크림 마사지 오일(오일 부문 1위) △더마 수딩 파우더 (파우더 부문 1위) △키즈 프레쉬 2in1 샴푸 (샴푸 부문 1위) △매터니티 케어 스트레치 마크 크림 (임산부 화장품 부문 1위) 등이다.크림/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아토팜의 대표 제품 ‘MLE 크림’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해 가려움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클렌저/워시 부문 1위를 수상한 바디워시 ‘탑투토 워시’는 약산성 샴푸 겸용으로, 세정 후에도 pH 4.0~6.0의 건강한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자사 판매 데이터 기준 90초당 1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가 많다.베이비&임산부 카테고리에서 3회 이상 1위에 선정돼 2023 화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톡톡 페이셜 선팩트’는 아이들 스스로 쉽고 재밌게 바르는 팩트 타입의 선 제품이다. 100% 무기자차 성분이 적용돼 순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준다.이외 임산부 튼살 크림으로 유명한 ‘매터니티 케어 스트레치 마크 크림’은 임신 전·후 발생하는 튼살로 인한 붉은 선을 완화시켜주는 식약처 허가 기능성 크림이다. 피부 붉은 기 개선효과, 피부결 개선 효과, 피부 탄력 개선 효과, 피부 보습 개선 효과 등 4가지 임상 시험을 마쳤다. 아토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민감성 스킨케어 브랜드로서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건강한 피부를 가꿔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해는 국내 2030여성 80%를 회원으로 보유한 뷰티 앱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화해 어워드’는 그 해 가장 주목받은 제품과 신제품을 발표하는 뷰티 시상식으로 사용자의 리뷰를 바탕으로 심사한다.(사진=아토팜)
2023.11.29 I 김미영 기자
유한킴벌리, 생리대 최초 의약외품 GMP 획득
  • 유한킴벌리, 생리대 최초 의약외품 GMP 획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충주공장이 여성용품 제조사업장으로는 최초로 의약외품 GMP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충주공장은 여성용품 전문 생산기지로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구현해 품질과 공정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좋은느낌과 화이트 패드, 팬티라이너,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의약외품 GMP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하는 의약외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이다. 품질 신뢰성과 우수성이 모두 입증된 대한민국 소재 제조업체에 한해 부여되는 만큼, 전 제조 과정에 대한 적합성, 품질관리, 모니터링, 현장 심사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만 주어진다.의약외품 GMP는 의무는 아니지만 유한킴벌리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장기간에 걸쳐 철저히 준비해 왔다. 2018년 식약처가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 과정에 적용될 품질경영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정하고자 GMP 가이드라인 수립을 본격화할 당시부터 가이드라인 수립, 모의심사, 적합성 심사에 걸친 협의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유한킴벌리는 의약외품 GMP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제조시설·품질·위생·인력 등 전 부문에 걸쳐 역량을 강화해 왔다. 2020년에는 선행적으로 ISO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조 공정 전반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이번 의약외품 GMP 획득으로 유한킴벌리는 친자연?유기농 생리대, 입는 오버나이트, 점자 패키지 생리대 등의 혁신 제품 공급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유한킴벌리 충주공장 관계자는 “여성용품 리딩 기업으로서 의약외품 GMP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GMP 획득을 계기로 좋은느낌 및 화이트 브랜드의 세계적인 제품 경쟁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더욱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 업계 등과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9 I 함지현 기자
'플랜B에 제품개선까지'...바이오니아,기대 밑돈 탈모화장품 부활 승부수
  • '플랜B에 제품개선까지'...바이오니아,기대 밑돈 탈모화장품 부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siRNA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 성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제공=바이오니아)2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바이오니아 간 코스메르나 안전성 관련한 1심 소송 결과가 내년 1월 18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달 초 식약처와 바이오니아는 최종 변론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오니아는 세계 최초로 siRNA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를 개발했다. 코스메르나는 탈모 관련 유전자를 조절해 탈모를 완화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한다. 구체적으로 코스메르나는 siRNA 기술을 이용해 안드로겐 수용체 생성을 억제해 모발 성장을 유도한다.문제는 코스메르나는 유럽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코스메르나 주성분인 siRNA 물질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매일 두피에 발라야 하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는 이유로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바이오니아는 식약처 결정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기능성화장품 심사신청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바이오니아는 해외에서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고, 국내에서도 세 차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부작용과 독성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식약처 결정에 맞서고 있다.◇ 1월 18일 1심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플랜B 준비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는 독일, 영국, 일본 등에서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인증을 획득했다”며 “소송기간 충분히 안전성에 대해 소명했기 때문에 판결 결과에 대해선 낙관한다”고 말했다.코스메르나는 지난 17일 일본 후생노동성 인증을 받았다. 앞서 코스메르나는 지난해 7월 독일 더마테스트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엑설런트 5-STAR’를 획득했다. 같은해 9월 유럽 화장품인증포털(CPNP)에, 올해 1월엔 영국 화장품인증포털(CPNP)에 각각 등록을 마쳤다. 코스메르나는 현재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32개국에서 판매 중이다.바이오니아는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소송 결과가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착실히하고 있다”며 “코스메르나를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 기준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제반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다.기능성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 간 판매 절차는 차이가 크다. 기능성 화장품은 인체에 대한 작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되며, 식약처의 심사를 받아 그 기능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판매할 수 있다. 반면, 일반 화장품은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으로 판단되며, 식약처의 허가나 신고를 받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다. 기능성 화장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원료의 성분규격과 안정성, 효능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기능성 화장품은 제품 뒷면에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효능효과를 표시할 수 있다. ‘기능성’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과정은 일반 화장품 대비 복잡하지만, 둘 사이를 가르는 경계는 모호하다.앞선 안전성 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코스메르나가 인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기능성 화장품’ 문구와 ‘탈모’ 효능 표시(라벨링) 부착을 포기한다면 충분히 플랜B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바이오니아는 현재 원료 생산 기준으로 연간 80만~90만 개의 코스메르나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800억~1600억원에 달한다.◇ 소비자 불만 반영해 제품 개선...해외 시장 확대는 지속바이오니는 제품 개선을 통해 유럽 시장 침투력을 높이겠단 계획이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지난 4월 유럽 아마존을 통해 출시했지만, 제품 포장에 불만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며 “당초 제품이 6㎖ 단위로 포장돼 있었는데, 1㎖씩 뽑아(펌핑)쓰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 입장에서 1㎖ 양을 잘 가늠할 수 없단 불만이 많아, 용기 포장 단위를 1㎖로 변경했다”며 “현재 디자인을 끝내고 전면 용기 교체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제품력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테스트로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효능을 인정한다”며 “이런 이유로 일본 쪽에선 바이어 측이 먼저 우리에게 제품을 달라고 접촉해왔다”고 강조했다.코스메르나는 이번 후생노동성 승인으로 바이오니아는 일본 정식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일본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일본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일본 탈모 인구는 약 1200만 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에 대해 지금까지 온라인에 상품을 올려놓는 것 외 별다른 광고‥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논문을 통해 코스메르나 효능을 확인한 수천명이 제품을 구매했다. 광고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바이럴 효과가 더해지면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시장은 내년에 확실한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시장은 탈모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고기능성, 고급화, 천연화, 편의성 등의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탈모 관련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기술과 신소재의 도입으로 탈모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탈모 시장은 앞으로도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탈모약은 성기능 부작용이 심각하고, 여성 환자는 복용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코스메르나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단 점에서 시장 관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한편, 탈모 시장은 탈모 치료제, 탈모 케어 제품, 탈모 관련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탈모 인구의 증가와 외모에 대한 관심의 확대로 인해 탈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약 1400억원, 탈모 케어 제품 시장은 4000억원, 탈모 관련 의료기기 시장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세계 탈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32억달러(17조원)로 추산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해 211억달러(2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29 I 김지완 기자
아모레퍼시픽, 열처리녹차추출물 뇌 피로감소 효과발표
  • 아모레퍼시픽, 열처리녹차추출물 뇌 피로감소 효과발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오비이랩과 공동 연구를 통해 ‘열처리녹차추출물 단회 섭취에 의해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효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전날 국제 학술지인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에 실렸다. 논문 삽입 이미지 시험 환경, 뇌 측정 영역. (사진=아모레퍼시픽)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 이러한 뇌의 효율적 활용 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반복적인 훈련과 누트로픽스 등 특정 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혁신(R&I)센터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통해 식품 섭취만으로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갈로카테킨갈레이트(GCG) 성분에 주목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지 기능 촉진 효과를 확인한 성분인 GCG는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열처리녹차추출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초고해상도 휴대용 뇌 영상 장비를 개발한 오비이랩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뚜렷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자 했다.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이 참가한 실험은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대조 식품을 섭취한 군으로 나눠 설계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를 수행한 결과,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이 대조군보다 어려운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다는 경향성을 밝혀냈다. 또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신경 효율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관련 연구를 통해 열처리녹차추출물 1회 섭취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등 인지 능력을 높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학습 중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뇌의 피로를 감소 시키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IST 연구실 창업기업인 김재명 오비이랩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처리녹차추출물 섭취 전후의 뇌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 단기 인지능력과 집중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초로 밝힌 점에서 특히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열처리녹차추출물을 내년 상반기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열처리녹차추출물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식약처 개별인정 제2022~34호)로 등록했고, 원료 제조 기술은 올해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2023.11.28 I 백주아 기자
JW홀딩스, 몽골에 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수출 개시
  • JW홀딩스, 몽골에 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수출 개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JW홀딩스(096760)는 몽골 아시아파마(AsiaPharma LLC)에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센트럴 736·1085㎖(이하 위너프)’를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사진=JW홀딩스)JW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JW홀딩스는 2021년 12월 아시아파마와 위너프에 대한 몽골 시장에서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 2002년 설립된 아시아파마는 21년간 다양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으며 현지 종합영양수액제 유통 경험도 보유한 상위 제약사다. 아시아파마는 지난해 12월 몽골 식약처(Ministry of Health)로부터 위너프의 품목 허가를 받고 이달부터 현지 판매에 공식 돌입했다.위너프는 JW생명과학이 개발한 종합영양수액제로,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정제 어유(Fish oil)를 비롯한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존 종합영양수액제보다 환자의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001060)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JW홀딩스가 아시아 시장에 위너프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위너프의 몽골 수출을 계기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홀딩스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에 대한 JW의 제품 개발·생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위너프가 아시아권 국가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더욱 많은 국가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첫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TPN 3라인 가동으로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종합영양수액제를 포함한 전체 수액제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800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2023.11.28 I 김새미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란과 첨단의료물질 수출 계약 체결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란과 첨단의료물질 수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지난 25일 이란의 사마닉 (SamaNik Salamt Gostar Co. 회장 Dr. Shamsali Rezazadeh)과 E1K와 H1K를이란에 수출하기 위한 정식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앞서 엔솔은 는 지난달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 물질 H1K 등의 난치질환 치료물질을 카타르에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카타르에 이어 이란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곧 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엔솔 관계자는 “이란이 중동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중 하나 라는 상징성이 있어 계약 체결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란의 관련 정부기관에서도 엔솔이 개발한 E1K, H1K 등의 첨단 물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사마닉은 조만간 이란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및 등록 절차는 물론,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현지 연구와 실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Dr. Shamsali Rezazadeh는 현재 사마닉 회장. 이란 적십자 자회사인 Soha-Jissa Co. 의 대표이사, 이란 의학협회 와 약용 식물 연구소 의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이란 식약처(IFDA)의 부총장과 이란 식약처 참조연구소 컨설턴트 (Consultant of Iranian Reference Laboratories for IFDA) 의장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해외 제약사와 협업을 진두지휘한 이란 바이오 & 제약 산업의 최고 전문가다.E1K (‘엔게디 1000’)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펩타이드 약물이다. E1K는 국내 8개 병원과 함께 만 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단회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시험 마무리에 있으며 내년 5월에 임상이 종료되면 이란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엔솔이 개발에 성공한 H1K (‘하닷사 1000’)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짧은 펩타이드 물질로서,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다양한 난치질환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주목을 받아온 엔솔이 이번 이란과의 수출계약 체결을 계기로 비만치료제 및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엔솔 김해진 사장은 “지난 달 카타르와 체결한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물질 H1K 수출을 위한 MOU의 본 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며 또 다른 제3국과 E1K 기술이전을 위한 본 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27 I 김민정 기자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간암치료제,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 신청"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간암치료제,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 신청"
  • [화순(전남)=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박셀바이오(323990) 간암치료제 Vax-NK 조건부 허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유한양행 렉라자 사례처럼 조건부허가 후 판매 및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셀바이오의 간암 대상 면역항암제 Vax-NK는 회사 측 3개 파이프라인 중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조건부 허가신청에 앞서 박셀바이오는 해당 임상을 검증하기 위해 독립검토위원회(IRC)에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RC는 본 임상 연구와 관계없는 임상 전문가들이 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일종의 임상 검증 사립 기관이다. 검증 위원은 임상 전문 평가 위원 2명, 조정위원 1명(영상의학과 전문의)으로 구성된다. 이 단계를 거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최종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간암 전문의 등이 허가 완결성과 제도 부합성에 대한 자문을 거쳐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그 단계에서 향후 한 번 더 임상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독립기관 IRC에서 기존 임상결과를 평가해서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또 한번 공개한다는 것이다. 조건부 허가신청 시점은 내년 상반기이며 결과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지면 2025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를 만나 상세 임상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면역항암제 박스NK, 객관적 임상 기관 확인 후 허가 신청이번 조건부 허가의 핵심은 이번 ‘Vax-NK/HCC’ 임상2a상 결과의 객관적 증명이다. 객관적 반응률(ORR) 62.5%를 기록한 ‘Vax-NK/HCC’가 표준치료제인 HAIC(간동맥주입화학요법) 단독요법 결과인 30% 내외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독립검토위원회가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현재 이 과정이 진행중이다.박셀바이오에 따르면 ‘Vax-NK/HCC’ 임상2a상 결과에서 간암 표준치료제로 사용 중인 HAIC를 병용투여한 환자 16명 모두에게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율(DCR)은 100%에 달한다. 6명에게서는 종양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 4명에게서는 종양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부분관해(PR), 6명에게서는 종양의 크기가 소폭 줄어들거나 성장을 멈춘 안전병변(SD) 상태가 확인됐다. 이제중 대표는 “큰 시각에서 보면 항암제 투여 후 오래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수치를 입증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며 “이 때문에 1차 지표로 전체반응률을 주로 살폈다. 질병통제율은 병이 확장되지 않는 환자와 줄어든 환자가 다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사진=박셀바이오)또한 무진행생존율(PFS)을 대체해 공개한 TTP(종양 진행까지의 시간)는 16.3개월, 전체생존율(OS) 중앙값은 24개월이다. 이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ORR 32%, DCR 74%, PFS 8.8개월, OS 22.8개월) 병용요법을 크게 앞선다. 앞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은 간암 2차 치료제에서 소파라닙을 밀어내고 표준치료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제중 대표는 “중요한 것은 종양이 진행할 때까지 시간 TTP가 16.3개월로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임상을 검증하는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조건부 허가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한양행의 비(非)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허가가 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도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항암제 등 중대 질환 치료제, 희귀의약품등의 경우에 조건부 허가를 허용해준다. 유한양행 렉라자도 3상 임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줬다. 허가 근거 법률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목허가심사 규정 제21조(신속처리대상 지정)과 제23조(조건부허가의 요건 및 심사기준)이다. 이 대표는 “해당 임상이 앞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에 대한 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비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왔다”며 “2b와 3상에선 기존 치료제와 직접 비교가 들어가면서 데이터를 명료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두번째 도전...품목 허가 가능성은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항암제로도 품목 허가 단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해당 제품은 2021년 한 차례 신청했다가 지연됐는데 이유는 대조군 수가 적어서 통계적 유효성 확보가 어려워서다. 국내에서 반려견 전용 항암제 제품이 없었기에 정부가 가지고 있는 품목 허가 기준이 불명확한 부분도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이번 임상에서는 대조군 수를 대폭 늘렸다. 수도권 및 전라도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시험군 30마리 이상과 대조군 30마리, 총 60마리 이상의 암환견을 대상으로 실시해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림프종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12월 종료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성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추가로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재일 전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영입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사업화 성과를 냈다. 임상 결과 반려견 항암제의 경우 치료에 대한 유효성 지표를 성공적으로 넘었다”며 “이번에는 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박셀바이오 박스루킨 임상 결과 모습 (자료=박셀바이오)림프종과 유선종양은 반려견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이다. 작년 기준 국내 두 암종이 발생한 반려견 두수는 총 62만 마리 정도다. 유선종양 수술 비용이 일부 종양(약 2~3개) 제거 시 대략 60~70만원, 양측 유선의 전 적출 수술 시에는 대략 130만원 이상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두 암종 타깃으로만 시장 수요는 최소 1000억원을 넘어선다. 제품만 제대로 나온다면 매출 확장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또한 박셀바이오는 최근 동물용 항체 의약품 연구 개발에도 새롭게 돌입했다. 기존 파이프라인인 반려견 전용 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에 이어 항체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반려동물헬스케어 본부를 신설했다. 수의학에 정통한 김상기 공주대 교수와 공동으로 동물용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항체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대표는 “반려견 수명이 연장되는 상황에서 10세 이상 반려견 암 발생률은 50%를 넘는다”며 “제가 혈액암 의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간 의약품 기준 로슈 맙테라 B세포림프종 치료제급의 잠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7 I 김승권 기자
애스톤사이언스, 아보젠과 ‘암치료 백신 글로벌 개발연구’ 협력
  • 애스톤사이언스, 아보젠과 ‘암치료 백신 글로벌 개발연구’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암 치료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약물 임상단계 바이오 회사인 아보젠과 후보물질 독점 연구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골자는 아보젠이 애스톤사이언스의 항원결정기(epitope) 발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도출하는 후보물질을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하는 것이다.아보젠은 전염성 질병, 종양 및 희귀질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영역을 대상으로 mRNA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으로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애스톤사이언스가 머신러닝 기반 ‘Th-Vac® 플랫폼’ 원천기술을 통해 항암 면역치료에 관여하는 특정 항원을 타깃으로 항원결정기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아보젠은 이 후보물질을 아보젠의 mRNA-LNP 백신 디자인 엔진과 융합해 목표 치료 적응증(target indication)에 대한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자체개발한 Th-Vac® 플랫폼은 모듈 1~3단계별 실험 검증 과정을 통해 시험관(in-vitro) 및 생체 내(in-vivo) 면역원성 평가뿐만 아니라 질환별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까지 확인 가능한 전 주기적 항원결정기 발굴 플랫폼이다.이번 계약 체결로 애스톤사이언스는 아보젠으로부터 계약금과 프로그램의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향후 발생하는 순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도 가진다. 기술수출 규모 및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은 양사 합의 하에 비공개로 이뤄졌다.애스톤사이언스가 발굴 중인 항원결정기에는 CD4 T세포의 면역원성 증가를 통해 CD8 T세포의 면역반응도 활성화하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는 해당 항원결정기가 탑재된 암 치료 백신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표준치료제에 불응성을 보이는 여러 고형암 질환에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의 대표이사 겸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양사가 보유한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암 치료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mRNA 디자인 및 전달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아보젠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응태 기자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209개 가공식품 실태조사”
  •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209개 가공식품 실태조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용량 축소 등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해 내달 209개 가공식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소비자 알권리 재고 차원에서다.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기획재정부·농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식약처 등 관계부처,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조 부위원장은 “최근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인데도 소비자가 이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기만적 행위’로 인식되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문제”라고 했다.공정위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내달 초 공개한다. 또 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서 가격변동 정보뿐 아니라 중량변동 정보까지 공개해 슈링크플레이션 정보를 상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오는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제보를 접수한다.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의 용량조정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조 부위원장은 “한정된 인력과 예산 등으로 정부 주도의 모니터링 및 정보제공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정부에서 적발하지 못한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수집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 밖에도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해 단위가격·용량·규격 등의 변경 시 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 행위를 한 업체를 적발했더라도 용량을 올바르게 표시했다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대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각 부처도 식품,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의 편법 인상을 방지하고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관계 부처에게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가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소비자단체에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사진=연합뉴스)
2023.11.22 I 강신우 기자
랩지노믹스,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 획득
  • 랩지노믹스,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식약처로부터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키트에 대한 국내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랩지노믹스의 알츠하이머 PCR 키트.(사진=랩지노믹스)회사 측은 지난 9월에 출시한 강직성 척추염·베체트병 진단 PCR 키트 2종에 이어 두 달 만에 신규 PCR 키트를 출시하면서 PCR 진단 영역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사용승인을 획득한 ‘LabGun™ ApoE Genotyping Kit’는 아포지단백질(ApoE) 유전자의 112, 158번 아미노산의 유전자형을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법으로 간단하면서도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기존 허가제품과의 상관성시험 및 국제 표준물질을 이용한 성능 검증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오미진 랩지노믹스 연구소장은 “이번에 사용승인을 획득한 제품으로 E4의 보유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어 유전적으로 노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며 “당사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로 진행하는 검사는 관련 질병을 겪는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조기진단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랩지노믹스는 향후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먼저 국내 진단 검사센터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3.11.22 I 이용성 기자
웨이센-한국파마, 인공지능 위·대장 내시경 SW 전략적 판매 ‘맞손’
  • 웨이센-한국파마, 인공지능 위·대장 내시경 SW 전략적 판매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공지능(AI)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이 지난 21일 한국파마와 인공지능 기반 위, 대장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전략적 판매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인공지능(AI)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의 김경남 대표(오른쪽)가 지난 21일 한국파마와 인공지능 기반 위, 대장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전략적 판매 업무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웨이센)이번 업무협약은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양사의 상호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글로벌 장세정제 개발 전문 회사인 네덜란드 노르진의 플렌뷰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는 한국파마와 인공지능 소화기 내시경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웨이센이 만나 소화기내시경 시장 내 새로운 판도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웨이메드 엔도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AI 위, 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다. 내시경검사와 동시에 AI가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와 대장 내 이상병변을 감지한다. 특히 위, 대장 라인업 중 위의 경우 위암 의심 부위와 위암 확률을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3등급 의료기기로 국내 유일하며 해당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바 있다.이번 업무 협약을 기점으로 한국파마는 자사 영업망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운영하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40여년의 의료기관 영업 노하우를 가진 한국파마와의 이번 업무협약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넘어 내시경 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시작이라 생각된다”며 “양사가 함께 상호협력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협업 사례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웨이센은 최근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 3관왕을 쾌거하며 3년 연속 수상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어워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를 비롯 동남아시아 및 중동 5개 국가에서 시범운영 도입병원을 운영하며 탄탄한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2023.11.22 I 나은경 기자
큐렉소, 3Q 어닝쇼크 딛고 퀀텀점프 시동
  • 큐렉소, 3Q 어닝쇼크 딛고 퀀텀점프 시동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렉소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딛고 실적 퀀텀점프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 요인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만큼, 연간 실적 개선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3분기 의료로봇 판매 양호했지만 일회성 비용 탓에 적자 전환큐렉소는 올해 3분기 적자 전환을 하면서 어닝 쇼크를 겪었다. 큐렉소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183억원보다 10.4% 낮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큐렉소가 올해 3분기 14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큐렉소는 올해 3분기 누적 의료로봇 판매대수 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대수인 62대를 넘어선 수치다. 여름 휴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큐렉소는 3분기에만 19대를 판매했다.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지난 8월 본사와 연구소 이전·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 증가가 겹치면서 판매관리비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었다.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이사하면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고, 연구소 인력을 10명 정도 추가 채용하면서 인건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연간 실적 개선세엔 지장 없을 듯…잇단 글로벌 공급계약 ‘청신호’3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에 비해 실망스럽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19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연간 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적 영업이익(19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11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557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의 85.8%를 달성했다.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큐렉소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사진=큐렉소)특히 정형외과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의 글로벌 시장 장기 공급계약이 잇따라 체결된 것은 실적의 퀀텀점프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허가 절차를 통한 대규모 시장 진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큐렉소는 2020년 6월 메릴헬스케어와 큐비스-조인트 인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메릴헬스케어와 인도 외 세계 각지로 동반 진출하기 위한 추가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교세라그룹과 큐비스-조인트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지난 5월 러시아 AM(Analitika-M)사와 큐비스-조인트 유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지난달 말 큐비스-조인트가 러시아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하면서 AM에 큐비스-조인트 4대와 로봇수술 도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큐비스-조인트’의 美·日·中 허가 획득·시장 진입 예상 시점은?미국 의료시장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큐렉소의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은 2019년 유럽과 미국에서 인허가를 획득하고 2021년 저베이션(ZAVATION)과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에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업그레이드 모델 ‘큐비스-스파인 CS-200’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최근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윌리스-나이튼 메디컬 센터에서 큐비스-스파인을 활용한 첫 수술이 성공했다. 큐렉소는 이번 수술 성공을 계기로 미국 내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큐비스-조인트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의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까지 FDA에 허가 신청을 하고 내년 말까지 FDA 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2분기에 인허가를 신청한 후 빠르면 2025년 하반기에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진출은 기존 계획보다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진출 예상 시점이 미뤄진 데에는 엘앤씨바이오(290650)와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앞서 큐렉소는 지난해 5월 엘앤씨바이오와 40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해당 투자로 엘앤씨바이오는 14%의 지분을 확보하며 큐렉소의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양사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의료로봇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으나 기술이전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7월 큐렉소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지분관계를 정리했다.큐렉소 관계자는 “일단 미국, 일본의 인허가가 마무리된 후 상용화되면 중국 인허가도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지금 진출 중인 시장의 인허가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I 김새미 기자
큐로셀 대전 GMP 공장,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 취득
  • 큐로셀 대전 GMP 공장,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 취득
  • 큐로셀이 지난 4월 준공한 대전 둔곡지구 내 CAR-T 생산 공장 내부 전경.(제공=큐로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큐로셀(372320)이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둔곡지구) 내 신사옥에 건설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생산 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큐로셀의 CAR-T 생산 공장은 글로벌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해 지난 4월 완공했으며, 총 1만636㎡로 CAR-T 생산 공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큐로셀이 개발 중인 혈액암(림프종 등) 대상 CAR-T치료제 신약 후보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안발셀)을 이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연간 700명에게 사용할 분량을 충당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내년 하반기 중 안발셀의 국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큐로셀에 따르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하려면 △제조공정이 이뤄지는 제조소, 장비, 기구 △원자재·첨단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를 위한 시험실과 그에 필요한 장비 및 기구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장소 및 시설 △출입보안장치와 업무기록용·업무기록물 보관용 장비 등이 있는 기록보관실 등의 시설을 비롯한 기타 장비, 인력 등에 대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이번 GMP 공장의 제조업 허가 취득으로 향후 우리 물질이 허가될 경우 직접 생산할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CAR-T 치료제 생산 국내 내재화라는 큐로셀 목표를 문제없이 이뤄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3.11.21 I 김진호 기자
유전자 교정 신약 ‘카스게비’ 美허가도 초읽기...후발 기업은?
  • 유전자 교정 신약 ‘카스게비’ 美허가도 초읽기...후발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 등이 공동 개발한 유전자 교정 방식의 세포 신약 ‘카스게비’가 영국에서 동종 계열 최초로 시판 허가됐다. 영국을 넘어 주요국인 유럽 연합(EU)과 미국에서도 연내 긍정적인 허가 심사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3세대 유전자가위로 발굴한 CRSP의 카스게비가 첫 결실을 맺으면서,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나 에디타스메디신, ‘인텔리아 테라퓨틱스’(NTLA) 등 선도 기업들의 경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 후보물질이 임상 진입 전인 툴젠(199800), 진코어 등 국내 바이오텍도 유전자 교정 신약 개발 의지를 재차 표명하고 있다.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터 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한 유전자 교정 신약 ‘카스게비’(엑사셀)이 영국에서 겸상적혈구 증후군 및 지중해성빈혈 대상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카스게비’ 연내 미국 EU 허가 가능성 ↑”지난 16일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 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이 카스게비(엑사감글로진 오토템셀, 엑사셀)를 혈관 폐쇄 위기(VOCs)가 재발한 12세 이상 겸상적혈구증후군 및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했다.겸상적혈구증후군은 11번 염색체의 염기 이상으로 발생하며, 낫 모양의 적혈구가 생성돼 산소 전달 능력이 저하되는 유전질환이다. 또 지중해성빈혈은 헤모글로빈 관련 유전자의 이상으로 생긴다. CRSP가 발굴한 카스게비는 겸상적혈구증후군이나 지중해성 빈혈 환자의 줄기세포를 꺼낸 다음, 3세대 유전자 교정도구로 알려진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해 이상 유전자를 교정한 세포를 의미한다. 2021년 버텍스가 당시 임상 1/2상을 마친 이 약물을 11억 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양사가 진행한 카스게비의 후기 임상에서 1년 이상 효능을 입증해 영국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관심은 단연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주요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카스게비에 대한 허가 심사 결론이다. 업계에서는 허가 심사 개시 시점과 평균 소요 시간(10개월)을 고려할 때 연내 주요국에서 그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교정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영국과 EMA는 허가에 대해 최근 같은 결론을 내놓고 있다. EMA가 허가할 가능성은 높고, FDA도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풍문이다”며 “신약 개발에 있어 한국 기업이 선전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선례가 나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신약을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면서 “카스게비가 미국에서 승인될 경우 국내외 개발 진행 과정이 보다 수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블루버드, CRSP 바짝 추격...‘에디타스·NTLA’도 임상 박차현재 FDA는 카스게비 이외에도 미국 블루버드바이오가 개발한 유전자 교정 치료 신약 후보 ‘로보셀’을 심사하고 있다. 로보셀의 적응증은 혈관 폐쇄 위기(VOCs)가 재발한 12세 이상 겸상 적혈구증이다. 미국에서 로보셀의 허가 심사는 카스게비보다 2개월 늦은 지난 6월에 개시됐다. 하지만 우선 심사 경로를 통해 6개월 내로 해당 심사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두 물질 중 무엇이 최초 타이틀을 확보할 지가 업계 최대 이슈기도 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 기술 관련 글로벌 시장은 올해 50억 달러에서 2028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카스게비나 로보셀에 적용된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 기술이 전체 시장의 66%(약 34억 달러)를 차지할 만큼 활용도가 높다.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와 인텔리아 테라퓨틱스(NTLA)가 유전자 교정 신약 임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툴젠과 진코어 등은 첫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제공 각사)◇툴젠 등 K바이오 임상 진입 준비..,“시장성은 자신”국내 K-바이오텍들은 아직 임상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툴젠은 2024년 말까지 샤르코 마리 투스병(CMT) 치료제 후보물질 ‘TGT-001’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근력약화 및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전성 말초신경 질환이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TGT-001의 희귀의약품(ODD) 지정 신청서를 접수한 뒤 “글로벌 임상의 첫 단계를 밟았다”고 자평했다.툴젠 관계자는 “카스게비와 달리 TGT-001은 체내에서 직접 유전자 교정을 하도록 설계됐다”며 “우리 기술로 유전자를 교정한 세포치료제는 호주 카세릭스에 수출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약개발 완수보다는 우리 기술력과 어느 정도 임상을 진행한 물질의 기술수출을 하는 전략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 3월 진코어는 신개념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유전자 가위를 미국 기업에게 3억 5000만 달러(45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진코어는 수출했다. 이들은 세포밖에서 유전자를 교정하지 않고, 체내에서 유전자를 교정하도록 설계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약 7000종의 희귀 유전질환을 노리는 유전자 교정 신약은 타깃한 적응증 분야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며 “다소 늦더라도 개발만 완료된다면 고가 전략 및 글로벌 전략으로 시장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1 I 김진호 기자
정부 냉대에 떨던 전자담배…체계 재정비에 오히려 ‘기대감’
  • 정부 냉대에 떨던 전자담배…체계 재정비에 오히려 ‘기대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규제 일변도인 정부의 금연 정책이 담배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흡연인구의 건강을 위한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담배업계가 최근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담배유해성관리법)’ 제정 및 담배사업법 개정을 통한 담배 범위 확대에 나선 것에 대해 오히려 환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간의 ‘냉대’를 끊고 이번 기회에 다양한 유형의 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부터 관련 과세정책 등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까지 수립된다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도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액상형 전자담배 “정부 무관심이 편법 키워”네이버 쇼핑 웹사이트에서 ‘전자담배 액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무려 11만2566건의 제품 판매 정보가 등장한다. 해당 업계는 현재 시장에 팽배한 ‘편법’과 정부의 무관심을 여실히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한다.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규정하는 전자담배 액상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뿐이다. 해당 액상은 담뱃세를 부과하고 온라인 판매·직구 및 광고·판촉 금지 등의 규제를 적용한다.반면 ‘연초 줄기·뿌리를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은 지난 2020년 세법개정으로 담뱃세는 부과하지만 여전히 ‘담배’로 분류가 되지 않아 규제는 받지 않는다. ‘합성니코틴’ 액상은 담뱃세 부과 및 규제 대상에서 모두 빠진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합성니코틴 액상이 주를 이루며 담뱃세 회피는 물론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 배경이다.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매년 상·하반기 발간하는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20년 30만갑을 기록한 이후 ‘0갑’으로 집계되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아예 집계 대상에서 빠졌다. 업계가 추산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업체는 4000개를 훌쩍 넘는다.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정부의 무관심이 반영된 과세 정책 때문이라고 항변한다.국내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담뱃세(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개별소비세+국민건강증진부담금)는 1㎖당 1799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두 번째로 높은 미국 코네티컷주(492원) 대비 3.7배, 우리나라와 물가 수준이 유사한 이탈리아(110원)보다 16.4배 높은 세율이다.중소자영업자 중심인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업계에 대한 정부의 이해부족과 납득하기 힘든 과세체계가 결국 편법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뷰즈’를 출시하며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한 글로벌 담배업체 BAT로스만스만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을 취급하며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이같은 세율을 감내하는 상황이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진열된 담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종식 기대감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사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유해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대표적 사례는 지난 2018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가 꼽힌다. HC(헬스캐나다) 포집법으로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계보건기구(WHO) 저감화 권고 유해성분 9종의 검출량은 △벤조피렌(4.7%) △니트로소 노르니코틴(15.8%) △니트로소 메틸아미노피리딜 부타논(20.4%) △포름알데히드(18.5%) △아세트알데히드(15.8%) △아크롤레인(12.9%) △벤젠(0.2%) △1,3-부타디엔(미검출) △일산화탄소(1.6%) 등으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다만 니코틴은 연초 대비 79.7%, 타르는 120.8% 수준으로 검출됐는데 식약처는 이 부분을 강조해 발표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타르 검출량이 연초보다 많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현재 담배에도 표기 중인 ‘타르’는 일반적으로 도료·연료로 사용되는 ‘타르’와는 다른 개념이다. 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뺀 잔여물(Total Aerosol Residue)을 의미한다. 여기엔 식약처의 설명대로 확인되지 않은 다른 유해물질이 담겼을 수도 있지만 이마저 불명확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복수의 담배업계 관계자들은 “섣부른 시장 분석과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왜곡과 소비자 혼란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전자담배”라며 “정부가 ‘규제’를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오히려 체계화되고 객관적인 검증·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담배업계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 액상형 전자담배가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
한일진공, ‘시서스다이어트’ 뉴온과 합병결정…사명 변경 예정
  • 한일진공, ‘시서스다이어트’ 뉴온과 합병결정…사명 변경 예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일진공(123840)은 뉴온(NUON)과 합병을 통해 실적개선 및 신성장동력 강화,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한일진공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뉴온과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은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3월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한일진공은 임시주총에서 이종진 전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사장을 영입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2014년 매출 150억원이던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를 8년만에 매출 2000억원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뉴온은 시서스다이어트로 알려진 체지방감소 특화 건기식 신소재 개발기업이다. 시서스다이어트의 시서스추출물은 뉴온에서 직접 연구개발한 체지방감소 신소재다. 식약처에서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이며 뉴온이 유일하게 독점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시서스다이어트는 식약처에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12.8% 체지방 감소 및 8%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2019년부터 2023년 1월 기준 판매량 팩 수로 환산한 수치 기준 평균 4초에 1팩씩 판매됐다. 누적 4000만팩 이상 판매되었고, 체지방감소 단일원료로는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다.한일진공은 그 동안 주력사업이던 진공증착장비 사업 부진으로 4년 연속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2023.11.17 I 이정현 기자
메디톡스, 실망스런 3분기 이익…4분기 급반등 청신호
  • 메디톡스, 실망스런 3분기 이익…4분기 급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67.3% 낮은 3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지연에 따른 지급수수료 여파가 컸다. 다만 올해 4분기에도 국내 소송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분기만큼 파장이 크진 않을 전망이다.메디톡스 (사진=메디톡스)◇3분기 영업익 고작 36억원?…컨센서스 대비 67.3% 하회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7억원, 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컨센서스 573억원을 넘겼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4% 급감하면서 컨센서스 110억원 대비 67.3%나 하회했다.이에 따라 올해 1분기 4.1%에서 2분기 18.4%까지 올랐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6.1%로 뒷걸음질쳤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7%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23.9%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익률이 높은 ‘코어톡스’의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수익성이 떨어진 데에는 ITC 소송 일정 지연으로 인한 여파가 컸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TC 소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추가적으로 증가한 지급수수료가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ITC 소송 비용은 퀸 엠마뉴엘이 부담한다더니…지급 ‘주춤’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휴젤을 ITC에 제소하면서 미국 법정 대리인으로 글로벌 소송·분쟁 해결 전문 투자(Litigation Funding) 회사인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설리번(이하 퀸 엠마뉴엘)을 선임했다. 퀸 엠마뉴엘은 당사자 대신 소송 비용을 부담하고, 승소 배상액의 일정 비율을 받게 된다. 즉 ITC 소송 비용은 소송 펀드에서 지급돼 비용으로 반영되지 않는다.소송 펀드는 단계별로 소송 비용을 메디톡스에 지급하는데 ITC 소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비용 지급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또 지급수수료가 급증하면서 추가 비용 일부를 메디톡스가 지급하게 됐다. 앞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ITC에 제소하고 1년 10개월 만에 최종 판결을 받은 것에 비하면 휴젤과의 ITC 소송의 진행 속도는 느린 편이다. 휴젤이 ITC에 제소된 지 1년 8개월이 됐지만 예비 판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이 연구원은 “ITC 소송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기존 소송 비용을 소송 펀드로부터 지급 받는 데 있어 비용 수령을 위한 지급요건 충족 역시 지연됨에 따라 이번 분기 일회성으로 메디톡스가 관련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때 추가적으로 증가한 지급수수료는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여기에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행정 소송 비용도 겹쳤다. 메디톡스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간접수출’을 두고 다퉜던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른 성공보수를 지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4분기에도 국내 소송으로 인한 비용 발생할 듯메디톡스는 앞으로도 소송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ITC 소송 비용에 비해 국내 소송은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번 분기만큼 실적에 큰 타격을 입진 않을 전망이다.메디톡스는 지난 9일 식약처와 벌인 또 다른 국내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해당 소송은 2020년 4월 식약처가 무허가 원액을 활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했다는 혐의로 메디톡신의 50·100·150 단위에 대한 제조·판매 중지 명령과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것에 메디톡스가 반발하면서 제기됐다. 이번 승소로 인해 4분기에도 성공보수를 지급하는 등 소송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다른 소송으로는 역가시험 결과 조작 혐의로 식약처와 진행 중인 행정소송 1심 등이 있다. 해당 소송은 식약처에 제출한 장기안정성시험자료 중 역가시험 결과가 허위 기재됐다는 내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며 식약처가 2021년 1월 ‘이노톡스’에 대해 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소송의 선고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소송비용은 투자의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며 “패소해서 손해배상을 하는 것에 비해 성공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비용도 적게 들고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한편 소송 비용을 걷어내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예상보다 많은 법무비용이 반영돼 3분기 지급수수료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3분기 영업이익 36억원에 ITC 소송 비용으로 추정되는 약 100억원을 더하면 136억원으로 컨센서스(110억원)를 상회하게 된다.한 연구원은 “주주들은 2023년 실적보다는 2024년 이후 폭발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메디톡스의 모멘텀에 주목했다. 메디톡스는 내달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제출과 두바이 공장 설립 본계약도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2023.11.17 I 김새미 기자
루닛 AI, 보험승인된 日서 폭발적 성장...매출 절반 수출로 견인
  • 루닛 AI, 보험승인된 日서 폭발적 성장...매출 절반 수출로 견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 인공지능(AI) 암 진단 솔루션이 후지필름과 협력으로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보험급여 인정을 받은 후 도입 병원이 늘고 있어서다. 루닛 측은 연내 ‘루닛 인사이트 CXR’ 도입 병원이 3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별 평균 도입 가격으로 루닛 매출을 추정해 보면 루닛은 지난 상반기 해외 수출로만 약 9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추세라면 루닛 올해 매출 목표치인 180억원을 수출로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일본 매출은 50%에 근접한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보면 수출 중 특수관계인인 후지필름의 매출 비중(작년 기준)이 45%를 넘는다. 일본 파트너인 후지필름의 루닛 인사이트는 협력사의 엑스레이 장비나 영상의료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엑스레이 장비 탑재는 장비당 과금, PACS 탑재는 분석당 과금 방식이 있는데 후지필름 매출은 분석당 과금방식으로 추정된다. 확장성이 크다는 의미다. 4분기는 이전보다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절적인 이슈로 건강검진 등의 추가 이벤트 발생 및 의료기관은 보통 연말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는 특징이 있어서다.보험급여 인정 이후 일본에서의 상승세로 루닛의 국내 급여 적용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보험급여 선정 기준이 없다. 루닛이 급여 승인을 받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혁신기술 의료기기 인증), 한국보건의료연구원(혁신 의료기기 신규 승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 의료기기 신청)에서 모두 인증을 받아야 한다. 루닛은 현재 식약처에서 기기 인증을 받았지만 보건의료의료연구원(보건연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혁신 기기 인정을 받는 과정 중에 있다. 일본에서 후지필름을 필두로 루닛 AI 시스템에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시작도 못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루닛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빗장 연 일본...루닛 확장 속도는일본에서 보험급여가 확정된 후 루닛을 활용한 병원은 빠르게 늘었다.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루닛 AI를 도입한 현지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1월 말 482곳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지속 이어지며 지난 1분기까지 루닛 CXR을 도입한 글로벌 병원은 2000곳(국내320개·해외1680개)을 넘어섰다. 루닛의 일본 시장 확장은 파트너사인 후지필름의 영향이 컸다. 후지필름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회사다. 일본에서는 톱이다. 후지필름은 의료용 영상관리시스템에서 세계 1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후지필름과 협업으로 일본 이외의 지역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후지필름이 소개한 루닛과 적용된 인공지능 암 검사 판독 시스템 모습 (자료=후지필름)후지필름 관계자는 “기존에는 MRI나 CT 등 의료기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 히타치의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인수, MRI와 CT 시장에도 뛰어들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 또한 확실하다. 일본 내각부, BIS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0.7억 달러에서 2030년 13.8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3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국 AI 의료 소프트웨어(SW) 업체 뷰노도 소니의 자회사인 의료기기 유통업체 ‘M3’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루닛-후지필름, 뷰노-소니 구도로 일본 내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은 혁신 의료기기 적극 장려하는데...시작도 못한 한국일본은 정부가 나서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AI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2022년 일본 각료회의가 결정한 ‘의료기기 기본계획’이 그 일환이다. 이 정책 가이드라인을 보면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 출시되는 환경 구축’을 기본방침의 하나로 제시했다. 일본은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에 사용되는 AI 진단 지원 SW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루닛이 일본에 처음 보험급여가 허가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2년도 일본 진료 수가 개정안을 보면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에 ‘인공지능관련 기술이 활용된 화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에 대해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AI 가산 수가 400엔을 인정하도록 요건이 추가됐다. 일본 AI헬스케어 시장 추이 (자료=BLS 리서치, 일본 내각부)병원의 수익성 향상을 통해 루닛인사이트 CXR 침투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예상 침투율에 35% 이상 상향하여 최종 고점(peak) 침투율을 약 72.4%(디에스투자증권)로 추정한다. 루닛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 수치가 맞는지 확인해 줄 수 있지만 인공지능 도입 병원이 늘어나고 있어 3000곳 이상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스템 구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는 아직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보험급여 선정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루닛이 급여 승인을 받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혁신 기술 의료기기 인증), 한국보건의료연구원(혁신 의료기기 신규 승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 의료기기 신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루닛은 현재 식약처에서 기기 인증을 받았지만 보건의료의료연구원(보건연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혁신 기기 인정 과정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쯤에는 보험 급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루닛 인공지능 진단 기기는 식약처에서 일단 승인되어 있긴 하다”며 “혁신의료기기로 신규 승인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부처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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