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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고용부 예산 33.6조…육아휴직·청년 일경험 등 확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노동부의 내년도 예산이 정부안(33조6000억원)보다 786억원이 증액된 33조6800억원으로 확정됐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고용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고용부 예산은 전년(34조9500억원)보다 3.6%(1조2680억원) 줄었다. 정부안에서 청년취업, 일경험 지원 등 23개 사업에서 815억원 증액됐으나 직업안정기관운영 등 6개 사업에서 29억원이 감액됐다.내년도 고용부 예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청년과 여성과 관련된 예산이 대폭 늘어난 점이다. 청년층의 직무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일경험지원 사업의 예산이 올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1718억원,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사업 242억원이 포함됐다. 청년고용지원인프라운영과 청년도전지원사업도 올해보다 2배 가량 증액된 831억원, 709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현장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수요가 많은 디지털·첨단산업 등 인재 양성을 위해 ‘K-Digital Training’에 올해보다 600억여원 증액된 4732억원, 일반직무훈련 2134억원이 편성됐다.여성의 독박육아와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자녀 생후 18개월 내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시 첫 6개월에 대해 육아휴직급여를 상향 지원한다. 육아휴직급여 예산은 1조9869억원으로 올해 대비 17.1% 늘었다.또 부모의 경력단절 예방과 8세 이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사용기간 및 자녀연령 확대 등 지원 강화를 위한 예산도 1490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장애인고용장려금(3119억원), 중소·중견기업 육아기 시차출퇴근 지원(24억원), 고령자계속고용장려금(82억원), 고용안정장려금(339억원) 등도 예산안 포함됐다.산재 예방을 위한 예산도 증액됐다. 산재예방시설융자에는 4586억원,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684억원, 안전동행지원사업 3220억원을 각각 편성됐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의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도 126억원이 반영됐다. 산업재해 보상에 특고 등 노무제공자와 방과후 강사 등 8개 직종 노동자들을 추가하고, 이를 위한 예산 960억원이 투입된다.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에게 제공되는 취업지원금을 신설해 499억원을 투입하고, 돌봄 서비스에도 350억원을 새롭게 투입해 10만명 규모의 요양보호사와 아이돌봄 특화 훈련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내년 16만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신규로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근로자 체류지원을 위한 보조사업 18억원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된다. 외국인 일학습병행제에도 124억원을 투입해 1000여명을 육성할 방침이다.한편, 국민취업지원제도(올해 1조2255억원→2024년 9425억원), 구직급여(11조1839억원→10조9144억원), 사회보험사각지대 해소(1조764억원→8375억원)는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 '노량' 허준호 "도망가려다 김한민 감독에 홀려…쇠질·벌크업까지"[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량’ 배우 허준호가 명나라의 장수 등자룡을 연기하기 위해 고대 중국어 대사를 연습하고, 체격을 벌크업한 과정을 털어놨다. 허준호는 지난 20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일 개봉한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을 거쳐 10년 만에 완성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허준호는 영화가 개봉한 소감을 묻자 “이 시리즈에 들어간 배우로서 참 영광스러웠다”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관객으로서 실화를 재밌게는 보지만, 내가 (출연) 하는 건 조금 도망다니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다. 여러 실화 이야기에 출연했지만 할 때마다 부담은 엄청났다. 내가 표현하는 인물은 물론, 그분의 가족, 주변 지인분들까지 아플 수 있기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순신 3부작의 첫 작품인 ‘명량’은 2014년 개봉 당시 1700만 관객들을 ‘국뽕’ 열기에 빠뜨리며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개봉한 박해일 주연의 ‘한산: 용의 출현’도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집결시켰다. 두 작품 연속 좋은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만큼, 유종의 미를 장식할 ‘노량’에 쏠린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주인공 이순신 역의 김윤석을 필두로,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박훈, 이무생, 이규형, 안보현 등 연기력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대별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한몫한다. 허준호는 명나라의 부총병으로 당대 위대한 장수였던 ‘등자룡’ 역할을 맡아 첫 고대 중국어 연기에 도전했다. 등자룡은 자신보다 어린 상사인 도독 ‘진린’(정재영 분)을 모시지만, 연륜과 지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장군으로 당시 명나라 백성들에게 큰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진린조차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며, 진린과 마찬가지로 조명연합체로서 7년 전쟁을 함께한 조선의 장군 이순신을 마음 깊이 친애하며 존경하는 캐릭터다. 진린이 조선을 빠져나가려는 왜군을 보내주고 이 전쟁을 그만하자고 이순신 장군을 종용할 때도, 등자룡은 상사 진린의 명령을 거부하면서까지 이순신의 전투를 지원사격한다. 허준호는 “역사를 잘 모르는데 대본을 보고서 (이 인물을) 알게 됐다”며 “사실 이 작품을 처음에 시작할 땐 중국어를 해야 해서 도망갈 구멍을 보며 김한민 감독을 만났다. 그가 앉은 자리에서 두시간 반 만에 날 홀려놨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이순신 장군님과 관련해선 분 초 단위까지 이야기하며 전쟁을 다 꿰고 있더라.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싶었다”며 “등자룡과 관련한 자료는 처음에 몇 개 찾아보다 그냥 덮었다. 당시 명나라 사람들에게도 그가 굉장한 인물이었더라. 자료에 의지해 내 개인적으로 평가를 내릴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역사적, 사실적인 고증 면은 연출부와 기획팀에 맡긴 채 대본으로 바로 들어갔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나로선 이 사람이 왜 이순신을 도와줬을까 그 마음이 우선이었다. 왜 이 사람들이 관계가 있었을까, 뭘까. 그러기엔 자료가 너무 부족했다”면서도, “목숨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도와준 건 거의 이 사람을 혈연과 다를 바 없이 느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다루기 힘든 분들이니 그렇게 일단 상상했다”고도 덧붙였다. 고대 중국어 연기에 도전하는 건 베테랑 배우인 그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다. 허준호는 “외우느라 너무 힘들었다. 그냥 외웠다”며 “한 번이라도 호흡을 생각하면 안됐다.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는 수준이 아니고, 툭 치면 쭉 나와야 하는 말이었다. 그 정도가 가능하게끔 외웠다. 뉘앙스나 음율이나 띄어쓰기, 숨표 같은 건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분들이 내 중국어 연기를 보시고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다”며 “아무리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해도 그들이 보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우리끼린 틀려도 모르고 넘어가지만, 본토 분들은 바로 아시지 않나. 하지만 틀려도 조용히 넘어가주셨으면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갑옷을 입고도 액션을 무리 없이 수행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체격을 만들었다고도 전했다. 허준호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해봤는데도 갑옷을 입고 안 움직여지니 힘들더라”며 “웬만한 팔 힘으론 안되어서 계속 헬스를 다니며 쇠질했다. 벌크업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차기작 ‘광장’ 때문에 ‘노량’ 때와 비교해 20kg 정도 살을 뺀 상태”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준호는 ‘노량’을 비롯해 올 한 해 드라마,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만났다.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추석에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에도 출연해 연휴 내내 극장 무대인사를 바삐 누볐다. 내년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등 다양한 작품들로 대중을 만날 준비 중이다. 허준호는 “한동안 배우를 할 생각이 없던 때가 있었다. 배우 생활을 완전히 접고 다른 생활을 하던 중 신앙을 만나 마음이 바뀌었다”며 “하느님을 만나며 많은 걸 느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렇게 배우를 다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다시 기회가 다가올 줄 몰랐다. 그래서인지 나를 찾아준다는 사실들 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계속 받고 있는 듯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불과 1, 2년 전만 해도 극장에 가면 보이는 게 빨갛고 파란 좌석 색깔밖에 없었다”며 “‘천박사’ 때까지만 해도 극장에 사람이 없어서 객석이 채워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오죽하면 무대인사하러 극장에 가면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게 맞나’ 싶어서 극장 건물의 쇼핑몰들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서울의 봄’이 잘되며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시니 그야말로 ‘땡큐 썰’(Thank You Sir)인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노량’으로 개봉 전 부산, 여수 무대인사를 다녀왔는데 아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득 채운 객석을 참 오랜만에 봤다. ‘노량’은 전 연령대가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좋다”고 전했다.
- 종교 지도자들 함께 모여 성탄 축하…'트리등 점등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웃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20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웃종교 천주교, 개신교 대표를 초청해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으로 축하의 뜻을 전달해왔다.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종교 간 이해와 존중을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사진=뉴스1).올해는 불교계와 함께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표들을 초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이용훈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등이 함께했다.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총무원장스님의 크리스마스 축하말씀, 이웃종교 지도자 인사말씀, 트리등 점등, ‘만남중창단’(불교 성진스님, 천주교 하성용 신부, 기독교 김진 목사, 원불교 박세웅 교무)의 뜻깊은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한다”며 “위대한 스승들의 빛을 따라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종교 간 이해와 존중을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사진=뉴스1).
- 시노펙스, ‘2023 가족친화기업’ 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사업경영을 통해 가족친화 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 받아 여성가족부 선정 ‘2023 기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사진=시노펙스)시노펙스에 따르면 가족친화기업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 15조에 의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하여 심사를 통해 여성가족부에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노펙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FPCB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CMP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책과제를 통해 고어텍스로 알려져 있는 ePTFE 소재 필터 국산화 및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혈액투석기, CRRT, 혈액분석기 등을 국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출산축하금 △결혼기념일 휴가 △남녀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남녀육아휴직 △난임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밖에 주거와 생활의 안정을 위해 △ 저리의 사내대출 △학자금지원(초,중,고,대학) △임직원몰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사교육비 지원 제도를 통해 임직원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시노펙스는 ‘2023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계기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임직원의 행복지수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복지제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자영 경영지원본부 피플팀 상무는 “4차 산업시대는 임직원의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가정과 회사의 균형된 삶을 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창의력과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남녀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승진하는 문화를 시스템화 시키고 있으며, 제조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체임원의 21%가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 "아빠는 육아휴직 못 내?" 역대 최대 기록에도 대기업 쏠림 여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작년 육아휴직에 들어간 아빠가 5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이중 대기업 직원이 70% 이상을 차지해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서울베이비키즈페어’에서 임신부가 육아 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4.2%(2만4866명) 증가한 19만997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증가 폭은 2011년(28.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아빠 육아휴직자는 1년 새 28.5%(1만2043명) 늘어 5만424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도 27.1%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썼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전년 보다 9.6%(1만2923명) 증가했고, 비중은 72.9%로 3.0% 낮아졌다.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엄마이지만,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관측된다. 연령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 중 35~39세(39.7%)가, 엄마 육아휴직자는 30~34세(40.8%)가 가장 많았다.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의 육아휴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전년 대비 비중은 2.7% 소폭 줄었다.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70.1%는 대기업에 소속돼 있었고, 4명 이하 소기업에서 일하는 아빠의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5~49명 규모 기업에서도 아빠 육아휴직자는 10.9%에 그쳤다. 엄마 육아휴직자도 60%가 대기업 종사자였고, 4명 이하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은 5.5%에 그쳤다.종사 산업별로는 아빠는 제조업(22.6%), 엄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1%)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부모 중 육아휴직 사용자는 1년 전보다 12.5%(9701명) 증가한 8만7092명이었다. 이중 육아휴직에 들어간 아빠는 1만2407명으로 56.4%(4474명) 크게 증가했고, 엄마도 7만4685명으로 7.4% 늘었다. 특히 부모가 육아휴직을 모두 낸 규모는 1만2888명으로 전년(5844명) 대비 120.5% 폭증했다. 작년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2명 증가한 3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3+3 육아휴직제’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의 영향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3+3 육아휴직제는 자녀가 생후 12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3개월은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보장해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영아기 자녀를 둔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 사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3+3 육아휴직제가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육아휴직 한 숫자를 끌어올렸다고 보이며, 이게 전체 육아휴직자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2020년과 2021년 대비 올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가 늘어난 것은 엔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줄면서 육아휴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통계청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 (자료=통계청 제공)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49.7%는 출산일 기준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출산 360일 전(58.7%)와 비교하면 비중은 9.0%포인트 감소했다. 출산을 이유로 직업을 그만 둔 경우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산 전후 취업 비중은 출산 전 360일부터 출산일까지 낮아지다가, 출산 후 다시 등락을 보이며 540일 이후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10년 동안 넓혀보면 지난해 기준 2013년에 태어난 아이의 한자녀 부모의 경우 엄마는 자녀가 갓 태어난 0세(83.2%) 때, 아빠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인 6세(19.0%)와 7세(15.0%)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 부모 모두 육아휴직 시 최대 3900만원…男 육아휴직 늘릴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부터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전일 때 부모가 동시에 또는 차례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영아기 부모의 공동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려는 취지다. 다만 남성들이 여전히 ‘눈치 보고’ 육아휴직을 쓰는 상황에서 휴직급여를 높이는 것만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용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 부모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영아기 부모의 공동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지난해 도입된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 이내일 때 부모가 동시나 차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3개월에 대해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하는 제도다.내년부터는 사용 가능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 이내에서 ‘생후 18개월 이내’로 늘어난다. 특례 적용 기간도 첫 3개월에서 ‘첫 6개월’로 확대된다. 상한액도 1개월 차 200만원에서 2개월 차 250만원 등으로 월 50만원씩 상향돼 6개월 차엔 부모 각각 450만원씩으로 늘어난다.각각의 통상임금이 450만원이 넘는 맞벌이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쓴다면 첫 달엔 200만원씩 400만원, 둘째 달엔 합쳐서 500만원, 6개월째엔 900만원을 받는 등 6개월간 총 39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7개월째부터는 통상임금의 80%, 월 상한액 150만원의 일반 육아휴직급여를 받는다.고용부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이 높아져 부모 맞돌봄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28.9%에 불과했다. 2016년(8.5%)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육아휴직은 남성들에겐 높은 벽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여전히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에서는 육아휴직자의 45% 이상이 남성이었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53%로 여성보다 높았다. 이외에 미국, 에스토니아, 벨기에, 핀란드, 아일랜드, 독일 등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우리보다 높다.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눈치가 보이고, 혹시 있을 불이익에 선뜻 신청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업주에 대한 제재 실효성이 낮은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현행법상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또는 불리한 처우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실제 처벌 사례는 드물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공약이 나오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의 효과’ 보고서를 통해 “현 육아휴직급여(통상임금의 80%, 상한 150만 원·하한 70만 원)의 소득대체율을 상향해 저소득층의 급여 감소 타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10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베이비키즈맘페어에서 예비 부모가 베이비 카시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