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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갈피 못 잡는 美증시…애플카 관련주는 널뛰기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미국시장엔 변종 바이러스 소식이 전날에 이어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한국 증시도 당분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애플·테슬라 뿐만 아니라 부품 관련주도 크게 움직였다. 일론 머스크는 애플에게 테슬라를 인수하겠냐고 제안했지만 팀 쿡 CEO가 거절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변종 바이러스에 갈피 못잡는 美증시-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0.94포인트(0.67%) 하락한 30015.51에, S&P500 지수는 7.66포인트(0.21%) 내린 3687.26에, 나스닥 지수는 65.40포인트(0.51%) 상승한 102807.92에 장을 마쳐.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렸지만,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도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이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유럽 증시들은 반등에 성공. 독일 DAX30(+1.30%), 프랑스 CAC40(+1.36%).-빅테크 기업들도 주가 엇갈려. 마이크로소프트(+0.61), 구글(-0.83%), 아마존(+0.01%), 페이스북(-2.09%).-에너지 기업 주가는 오늘도 하락세. 엑손모빌(-1.69%), 셰브론(-2.01%). 금융주도 하락세. JP모건(-1.52%), 뱅크오브아메리카(-1.78%), 씨티그룹(-3.22%) 등.-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인 데다 그동안 상승을 지속해 왔음. 한국 증시도 당분간 방향 못 잡고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 높아지는 중.◇ ‘애플카’ 이슈에 놀란 종목들-22일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음.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애플카’를 생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 애플엔 호재로, 테슬라엔 경쟁업체 증가로 인한 악재로 작용한 모습.-애플은 주변 물체의 거리를 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고. 이에 라이다 기업인 루미나테크놀로지(+6.32%), 벨로다인 라이더(+10.94%)가 급등했음.-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를 의식한듯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애플에 테슬라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며 “팀쿡 CEO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변종 바이러스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먹힐까?-화이자와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혀. 모더나 역시 “변종에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 보여.◇ 부진한 美 경제지표들-이날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92.9에서 88.6으로 내렸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7.5에 한참 못 미쳐.-지난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를 비롯해 최근 미국 소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지표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소비는 미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임.-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택 거래량이 반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높은 가격과 공급 감소가 원인.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5% 줄어든 669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WSJ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보다 감소폭 더 커.-다만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뜻.◇ 이건희 상속세 11조 확정-전날 장 마감 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가족들이 내야하는 주식 상속세가 약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됨. 주가 상승에 이 회장 별세 당시 예상액보다 4000억원 가량이 늘어.-상속세 신고, 납부 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경우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6분의 1’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할 수 있음.-어마어마한 규모의 상속세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의 배당확대를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리는 중. 이에 전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이 각각 5%대, 3%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국제유가 급락 이어가…금값도↓-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95달러) 내린 47.02달러에 거래를 마쳐. 변종 바이러스에 수요 위축 우려 높아진 탓.-금값도 하락세 이어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떨어진 1870.30달러에 장을 마감.-달러인덱스도 소폭 하락. 전날 대비 0.01% 내린 89.94 기록 중.
- [22일 주요 크레딧 공시]S-OIL, 'AA'로 등급 하향 外
- △S-OIL 실적 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지난 22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S-OIL(010950)=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S-OIL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 2020년 들어 유가 하락 및 이로 인한 재고관련손실 발생,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및 생산제품 전반의 마진 하락 등으로 9월 누계 연결기준 매출(12조5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고 1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주력사업의 수익기반이 약화. 4 분기에도 정제마진 및 제품 스프레드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연간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 2017년 이후 실적 저하 추세가 계속된 가운데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 투자(총 4조8000억원), 배당 규모 증가, 리스부채 인식(2019년 3128억원) 등으로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이 2017년말 1조3000억원에서 2019년 말 약 3조9000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 이에 2018년 이후 ‘조정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등급하향요인(1.5배)을 대폭 초과. 누적된 차입금 증가, 대규모 손실 등으로 9월 말 차입금의존도가 47.3%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더욱 저하된 상태.△매일유업(267980)=한기평은 매일유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 백색시유 등의 수요 감소와 사드 이슈로 인한 분유의 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전통적인 유제품의 성장이 둔화된 반면, 발효유와 컵커피·주스 등의 음료 및 유기농우유·건강식 등 기타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제품다각화 역량이 제고되면서 영업수익성 개선세가 지속. 2019년에는 발효유와 컵커피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와 신제품인 셀렉스의 영업흑자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 2020년 1~3분기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유제품 및 음료부문의 판매가 감소했으나, 발효유·두유·셀렉스 등의 매출 증가로 개선된 수익창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 2019년에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 169억원이 차입금에 계상됐음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484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면서 보유현금이 차입금을 상회하는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로 전환. 2020년에는 운전자본부담 증가와 투자자금 소요로 9월 말 순차입금이 52억원 발생했으나, 향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무차입구조로의 전환 및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과점시장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신제품 개발에 따른 제품경쟁력 강화 등으로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당분간 신규 투자 계획이 없어 투자 및 배당에 따른 자금 소요를 자체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하면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전망.△대상(001680)=한기평은 대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 식품부문은 저수익거래처 구조조정과 공정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증가와 판촉부담 완화 등으로 2020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 2021년 이후 코로나19 효과가 점차 완화되면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나, 해외 수출확대와 비용효율화를 통한 수익성제고는 향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 소재부문은 2020년 전분당 및 라이신제품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제품의 수요 증가와 인니·베트남 등의 해외법인 사업확대로 매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2021년 이후 원당과 옥수수 등 원재료 시세 등락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내재되어 있으나,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전분당 수요 회복 및 고부가 바이오제품 확대, 해외법인의 안정화로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건강기능식품사업부(367억원)와 용인물류센터(1176억원), 미니스톱 지분(416억원) 매각 등을 통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 말 5048억원에서 2019년 말 4194억원(리스부채 570억원 포함)으로 감소. 2021년 이후에도 마곡연구소 신축과 공장설비라인 증설 등으로 일정 규모의 설비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2021년 말 예정된 사옥 매각 잔금(1233억원)의 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질 전망.
- '산타 선물, 주식으로'…무상증자·주식배당 러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상장사와 주주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무상증자와 주식배당 등을 결정한 상장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자 주주환원 및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만 노린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무상증자 지난해 2배, 주식배당도 ‘쑥’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143곳의 상장사(코스피, 코스닥 합계)가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는 지난 한 해(63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2018년(96건) △2017년(104건) △2016년(90건)과 비교해도 최근 5년 이래 최다 규모다. 또한 이달에는 올해 상장한 새내기 종목인 박셀바이오(323990)(9월 상장), 넥스틴(348210)(10월 상장)이 각각 100%, 200% 무상증자를 공시하며 연말 무상증자 행렬에 동참했다. 무상증자는 대가 없이 잉여금으로 주식을 새로 찍어내 주주들에게 이를 나눠주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면 유통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만큼 통상 호재로 분류된다. 또한 이는 주주들 입장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실제로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주가 부양’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부여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게임 업체 조이시티(067000)는 결정일 하루에만 23.49% 급등했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유통 주식 수 확대에 따른 유동성 개선,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한 만큼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고려한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5일 무상증자(1주당 2주 배정)를 결정한 오파스넷(173130)은 15일 하루에만 16.11% 오르기도 했다. 또한 무상증자와 더불어 연말 주주환원을 위한 일환으로 주식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SGC이테크건설(01625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068270) 등 총 29곳의 상장사들이 주식 배당에 나섰다. 이는 지난 한 해 19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2% 늘어났다. 이중 2곳을 제외한 상장사는 모두 이달 들어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연말을 맞은 결산배당’의 성격이 두드러진 것이다. 지난 2016년 40곳에 달했던 주식배당 공시는 2017년 23곳, 2018년 27곳, 작년 19곳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29개로 늘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은 결과적으로는 주식을 새로 찍어내 시장에 추가로 푸는 효과를 내 시장에서는 비슷한 결과를 가져온다”며 “연초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양 역시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현금을 푸는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갖고 가기를 선택, 대신 주식배당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 주주에겐 단기적 호재… 기업 펀더멘털엔 ‘주의’ 주식배당은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을 현금을 통해 나누는 현금 배당 대신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상장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현금유출 없이도 주주환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상증자와 마찬가지로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 주주들에게 호재를 안겨주는 방법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주식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경영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어 현금 배당을 실시할 만큼의 여력은 되지 않지만 주주환원 정책은 매해 필요한 만큼 주식배당을 추진했다”며 “현금 대신 주식을 배당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고,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다만 무상증자나 주식배당 등은 실제 기업의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주가 부양’ 효과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헬릭스미스(084990), 제넨바이오(072520) 등 무상증자에 나선 적자 상태의 바이오 기업들은 추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당시의 주식발행 초과금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식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적자기업인 만큼 늘어난 주식 수를 감안해도 배당 등을 실시할 여력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세차익 등을 노릴 순 있어도 장기적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모주 열기에 스팩도 '날개'…합병 3년來 최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활황을 보여줬던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합병 상장 역시 최근 3년 중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합병 대상이 되는 스팩들의 주가까지 큰 폭으로 움직이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출한 기업은 총 14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미래에샛대우스팩2호와 합병한 애니플러스(310200)를 시작으로 네온테크(306620), 지엔원에너지(270520) 등이 스팩을 통해 상장했다. 이어 이달에는 가구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 콘텐츠 배급 업체 코퍼스코리아, 탈모용 샴푸 업체인 TS트릴리온이 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에는 원료의약품 제조사인 국전약품이 올해 스팩 상장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총 18개의 기업이 올해 스팩합병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기록은 21곳의 합병 상장을 기록했던 지난 2017년 이래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스팩 합병은 각각 11건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63% 넘게 증가한 셈이다. 한국 시장에 2009년 도입된 이후 2년 간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던 합병은 2011년 2곳을 기록했으며, 2015년 13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장의 한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상장을 목적으로 설정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비상장 기업들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통로로 활용된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자금을 모집하는 등 복잡한 상장 절차를 축소할 수 있고,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요예측이나 청약 등 과정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우량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3년 안에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공모가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어 최소한의 수익은 보장된다.최근에는 합병을 앞둔 스팩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30일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국전약품과의 합병 신주를 상장하는 대신밸런스제6호스팩(307750)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77% 가량 올랐다. 이는 국전약품이 혈액항응고제, 급성 췌장염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 ‘나파모스타트’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물질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해외 임상 시험이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로 분류됐다. 또한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에는 의료용 소재 생산 기업인 원바이오젠과의 합병을 앞둔 교보8호스팩(307280)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6.03%(590원) 급등한 4270원으로 마감했다. 교보8호스팩은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원바이오젠은 일동제약(249420), 종근당(185750) 등을 고객사로 둔 의료용 소재 전문 업체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올해 스팩 합병은 ‘알짜’ 기업들까지 상장에 이용하는 통로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코스닥 상장사’라는 위치를 얻기 위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 코넥스, 117개 종목 거래…거래대금 1위 ‘지놈앤컴퍼니’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2일 코넥스 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대금 1위는 지놈앤컴퍼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총 143개 종목 가운데 가격이 형성된 종목은 124개다. 7개 종목은 호가만 제시됐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나머지 117개 종목만 거래됐다. 전장 대비 52개 종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52개 종목이 내렸다. 2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상한가 종목은 씨이랩,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총 2개였다. 하한가 종목도 피엔아이컴퍼니, 다원넥스뷰 2개였다. 거래량은 107만3000주로 전 거래일보다 6만6000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187억으로 전 거래일보다 62억2000만원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23억2230만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억7440만원, 17억1480만원 순매도했다.거래대금 1~3위는 지놈앤컴퍼니(49억1730만원), 툴젠(35억4200만원), 원바이오젠(25억4390만원) 순이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보다 1635억원 증가한 6조4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3위는 지놈앤컴퍼니(1조210억원), 툴젠(5898억원), 노브메타파마(2003억원) 순이다.
- [코스닥 마감]外人·기관 동반 매도에 급락…920선으로 ‘후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9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920선으로 후퇴했다. 변종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계속된 상승에 대한 피로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 일일시황 (사진 = 신한 HTS)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24.85포인트) 하락한 928.73에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 20년 만에 95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 지수는 다시 930선으로 내려앉았다.수급별로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191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지난달 6일(3339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다. 기관 역시 2160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485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홀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긴 힘에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2366억원 순매도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전일 8% 넘게 올랐던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09% 내렸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씨젠(096530), 에이치엘비(02830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SK머티리얼즈(036490), 케이엠더블유(032500), CJ ENM(035760), 제넥신(095700) 등도 모두 최대 4% 넘게 하락 마감했다. 시총 1위부터 12위까지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완연한 하락세였다. △종이, 목재 △비금속 △인터넷 △금융 △제약 △의료정밀기기 △출판, 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운송장비, 부품 △금속 등의 업종은 3% 넘게 하락했고 △IT부품 △제조 △IT H/W △반도체 △섬유, 의류 △통신장비 △운송 △컴퓨터 서비스 △기타서비스 △화학 △유통 △방송서비스 등의 업종도 2%대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건설(0.69%)이 유일하다. 종목별로는 하이텍팜(106190), 프리시젼바이오(335810), 알체라(347860), 대성엘텍(025440), 동신건설(025950), 인포뱅크(039290), 하나기술(299030), 전진바이오팜(110020) 등 8개 종목이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장 첫날인 프리지션바이오는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알체라는 ‘따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18억364만8000주, 거래 대금은 16조201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16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183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3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37.40포인트) 상승한 3만216.45에 마감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39%(14.49포인트), 0.10%(13.12포인트) 하락한 채 마쳤다.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대한 우려와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 EU, 화이자 백신 승인…27일부터 유럽 전역서 접종 개시
- (사진=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이달 말께 유럽 전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최종 승인하면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내 인간용의약품위원회(CHMP)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회의를 열고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이후 몇 시간 뒤 EU 집행위원회는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영국, 미국,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최소 15개국에 이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집행위가 “EU 시민들이 첫 코로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조건부 판매 승인을 허용했다”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내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MA도 철저한 평가를 통해 품질과 효능에 있어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거들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약속한대로 모든 EU 국가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벨기에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출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이날 EU 집행위가 승인을 내리면 EU 전역으로 백신 배송을 즉각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가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 이어 주요 선진국인 유럽 전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우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오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27~29일 EU 회원국이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EU는 4억 5000만명에 이르는 27개 회원국 전체 인구의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는 화이자와 백신 2억회분 물량을 구매하면서 1억회 분량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 사람당 2회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1억명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15.5유로(약 2만 원)다. EU와 각국 정부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의료진과 노인들에게 우선 접종하기 위한 관련 지침 및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EU는 의대생과 은퇴한 의사, 약사, 군의관을 모집해 전례 없는 수준의 백신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에머 쿡 EMA 집행위원은 EU 4억 5000만 시민에게 접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말까지는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백신만으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첫 백신 허가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2021년은 2020년보다 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는 이르면 다음달 6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평가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개시 이후 일주일 만이다.
- 에이치엘비, 中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시 폐암·담낭암 완전 관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중국에서 수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캄렐리주맙(PD-1 항체) 연구 임상 결과, 비소세포폐암, 담낭암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일 간세포암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 데 이어 또 다시 완전 관해 사례가 나오면서 리보세라닙의 뛰어난 약효와 범용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지난 ‘ESMO 2020’ 등 학회에서 위암, 폐암, 식도암, T세포종 림프암 등에서도 완전 관해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이번에 진행된 담낭암 임상은 난징의과대 제1부속병원(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Nanjing Medical University)에서 진행된 재발한 다수의 간전이가 있는 담낭암 환자에 대해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완전 관해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의 바이오마커인 종양변이부담(TMB), 현미부수체안정(MSS)이 낮을 뿐만 아니라 PD-1과 PD-L1의 발현도 낮은 것으로 확인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시너지효과를 검증한 사례다. 또한, 상해의 동제(Tongji)대학 등에서 진행된 비평편 비소세포폐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중 1명의 완전 관해 사례가 관찰됐다. 객관적반응률(ORR) 30.9%, 무진행생존기간(mPFS) 5.7개월, 생존기간(mOS) 15.5개월을 보여주었고, 바이오마커 확인 결과 STK11/KEAP1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더 유의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임상 시험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2(VEGFR-2)를 타겟으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억제와 면역세포의 정상화를 촉진하는 리보세라닙이 면역관문인 PD-1의 발현을 낮추고 NK세포 등을 활성화해 종양미세환경내 면역을 효과적으로 활성시켜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미 니볼루맙(옵디보)과의 병용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등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여준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며 “현재 당사가 캄렐리주맙과 병용으로 진행중인 간암1차 3상 임상 외에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