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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니지먼트]사자보다 인기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27)
- [대전=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곰들은 건빵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생에 뛰어난 군인이었기 때문이죠.”대전광역시 사정동에 있는 대전 오월드의 한상민 주임. 이곳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호랑이, 사자만큼이나 사파리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 주임의 직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 직업명이 말해주듯 사파리를 찾은 관람객들을 유머와 위트로 즐겁게 만드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중국 속담에 ‘웃지 않으려거든 장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웃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얘기다. 장사하는 사람은 스스로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을 웃겨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파리 ‘가이드’가 아닌 사파리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의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 배경이다.웃음을 선사받은 고객은 오랫동안 이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는다고 한다. 웃음이 재구매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사파리 관광도 마찬가지다. 즐거운 사파리 관광을 한 고객은 또다시 그곳을 찾는다.대전 오월드의 사파리투어는 이런 유머 파급력을 현장에 활용해 고객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대전 오월드는 삼성 에버랜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파리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전 오월드에는 한 주임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근무하고 있다.그의 출발은 평범했다. 사파리를 관장하는 대전도시공사 직원으로 입사해 사무직 직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무를 모색하던 중 마침 사파리 투어를 담당하던 부서에 결원이 생긴 것을 알고 자진해서 지원했다.“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지요”. 그는 이때 사파리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대형버스 면허증까지 따는 억척을 보였다. 한 주임은 ‘사파리 엔터네이너’라는 명칭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투어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사나, 동물을 설명하는 일명 ‘가이드’로 불리는 걸 가장 싫어한다. “사파리 투어하면서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마땅히 엔터네이너라고 불려야 합니다.” 그는 엔터테이너라는 직업을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내다봤다.대전오월드의 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 한상민 주임은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DB한 주임은 “고객들은 곰, 호랑이, 사자, 기린 등의 동물들을 볼 때 동물 친구들의 여러 가지 특징이나 습관 등에 관심이 있다”며 “이러한 궁금증을 즐겁게 설명하고 웃을 수 있는 위트와 재치있는 멘트를 관람객에게 선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특히 동물들이 처한 상황에 적절하게 들어맞는 위트에 고객들이 웃음으로 반응할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란다. 휴일에는 몰려드는 사파리 관람객들로 15분 걸리는 사파리 투어를 하루 30~ 40번까지 운행한다.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며 고객을 즐겁게 하고 있는 셈이다.피곤할 법도 하지만 “내 유머에 박장대소를 하는 고객들을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며 사파리 엔터테이너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를 운전하면서 고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설명하는 것은 때때로 감정노동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감정노동자입니다.”◇시각장애인 투어 안내가 가장 기억에 남아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들이 많이 생긴단다. 그중에서도 4년 전 시각 장애인들이 단체로 사파리 투어에 나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어서 그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을 설명하는 멘트를 전날 잠자리를 뒤적이며 고민끝에 짜냈다. 예컨대 “호랑이를 설명할 때는 호랑이는 갈색인데 잘 익은 벼 색깔과 같다”는 등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설명으로 전면 대체한 것.시각 장애인들은 한 주임이 이끈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당신 덕분에 평생 가장 실감 나는 사파리 투어를 경험했다”며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워 했다고 한다. 그때의 소중한 경험이후 동물에 대한 그의 설명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시작해 끝을 맺고 있다.◇영원한 현역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꿈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특히 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힘이 닿는 한 재미있는 동물 설명을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고 싶단다. 특히 자신의 버스를 탔던 모든 고객들이 집에 돌아가더라도 대전 오월드 사파리는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욕심이다. 오월드는 이미 그에게 직장이 아닌 삶의 전부이자 행복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되는 비법먼저 고객을 만나기 전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원칙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여유로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경험으로 깨달았다. “사파리 엔터테이너는 동물과 고객을 함께 사랑하는 것이 필수”라며 “어떤 일을 하든지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멘트에 웃고 행복해 하는지를 늘 바라보고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두번째 비법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야 한다는 것. 그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의도적으로 유머를 만들면 고객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유머를 만들기 위해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객과의 대화이다.무리하지 않고 고객과의 가벼운 대화형식을 통해 반응을 유도한다. 일단 고객들이 반응하면 그때 상황에 맞춰 다양한 멘트를 던진다. “여러분 곰들이 물에 들어가면 뭐가 될까요? 네 곰탕이 됩니다. 곰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맹탕이 됩니다.”세번 째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오월드에서 최고의 베테랑 엔터테이너로 불리지만 처음에는 기껏해야 동물들의 특징을 단순하게 나열하는데 그치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단순 설명에 녹아 들어간 유머 비중도 함께 높여 나갔다. 이제 그의 멘트에서 동물의 정보가 20%라면 나머지 80%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위트로 구성돼 있다.“곰들은 포유류 중에서 아이큐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건빵이 없으면 절대 다가오지 않습니다.”베스트셀러 ‘나이스의 힘(The power of Nice)’을 저술한 린다 테일러는 유머 사용은 직접적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힘이며, 유머야말로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간파했다. 유머는 이제 고객중심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고 나아가 기업 및 구성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에 재미와 흥미를 가미하려면 한 주임처럼 ‘고객을 즐겁게 하는 마인드와 기술’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대전오월드의 한상민 주임은 사파리 투어에 유머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감동경영을 하고 선사하고 있는 국가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다. 이데일리DB
- [르포]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
- [안동=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구불진 도로를 따라 10㎞ 가량 가다 보면 산자락 끝에 대형 구조물이 눈에 띈다. 입구에 ‘L하우스’라는 간판을 단 이 건물은 SK케미칼(006120)이 2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준공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이다.지난 25일 처음 공개된 L하우스의 외형은 다른 의약품 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장 내부는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미로처럼 촘촘히 얽혀 있었다. 총 1200여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공장은 세포배양부터 백신제조까지 최첨단 장비들이 당장이라도 가동을 시작할 것 같은 위용을 뽐냈다. SK케미칼은사진 왼쪽부터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홍균 공장장이 안동백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장 건축을 제외한 제조시설 구축에만 700억원 가량을 썼다.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개와 같은 포유류의 세포에 바이러스나 세균을 넣어 배양과정을 거쳐 증식하고, 무균공정을 통해 백신을 만드는 첨단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짧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만 확보되면 세포배양을 통해 다양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박만훈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세포배양, 세균배양, DNA재조합 등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반기술 및 생산시설을 확충, 새롭게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신속하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L하우스는 SK케미칼 제약사업의 미래성장동력이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우수제품을 생산공급하면서 우리 삶과 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빛(Light)과 소금(Salt)의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공장 이름을 L하우스로 지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의 또 다른 생산기지 청주공장의 이름은 ‘S하우스’다.SK케미칼은 현재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3종류의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3가 백신을 내놓고, 내년에는 4가 백신으로 국내외 독감백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직 국내에 허가받은 4가백신은 없다. 총 2000억원이 투입된 L하우스는 연간 1억 5000만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이 구축됐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3개월내 1500만도즈 생산이 가능하고 6개월내 30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국내 수요 2100만도즈보다 많은 백신을 6개월내에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SK케미칼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감백신 등 필수예방백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공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폐렴구균, 대상포진 및 수두, 자궁경부암 등 3개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세계 백신시장 1위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백신개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박만훈 소장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을 자급화하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약 1000억원의 사회적 면역비용 절감 가능하다”면서 “2020년까지 20개 이상 백신을 개발하고 3조원 이상의 매출로 백신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전경
-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 '러시아의 갈라파고스'인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와이오밍주와 몬태나주에 걸쳐 있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어비스 풀)’에 쏟아진 관심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바이칼호로 연결되고 있다.러시아 시베리아의 남동쪽에 위치한 바이칼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다.2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시베리아 이르쿠츠크와 브랴티야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수심 또한 최대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무서운 호수에 이어 가장 깊은 호수로 러시아의 바이칼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바이칼호의 면적은 3만1500㎢다.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에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2만2000㎦의 어마어마한 저수량으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및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엄청난 저수량의 비결은 약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드는 데 있다.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강 하나뿐이라는 것도 인상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는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나 된다.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고 그중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 섬이다.바이칼호의 또 다른 특징은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동·식물 자원에 있다.바이칼호에 서식하는 식물은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이곳에만 존재하는 고유종이다.가장 대표적인 고유종은 바이칼호의 유일한 포유류인 바이칼바다표범이고 이외 ‘담비, 수달, 시베리아 족제비, 고라니, 흰꼬리수리, 새매부엉이’ 등의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다.▶ 관련기사 ◀☞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수심 상상초월, 평균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의 강산성, '사람 뼈'를 10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가 마구 벌목된 배경☞ 제일 작은 나라 '이곳', 경복궁 크기에도 무시 못할 '파워'☞ 美 가장 유능한 교수진 모인 大學..스탠퍼드
- 'AI 감염' 개(犬) 둘러싼 의문점 3가지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개(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H5N8형)의 포유류 전파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에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 간 감염되고 있어서다.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충남 천안 농가 1곳과 부여 개 사육농가 1곳의 개 12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H5)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AI 항체가 확인된 개는 지난 11일 천안 산란계 농가에서 키우던 개 1마리를 포함, 모두 13마리로 늘었다.권재한 농식품부 축산국장은 “농장주가 폐사한 닭을 거둬 개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46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시료를 분석 중이라며 현재 28건의 검사를 마쳤고, 18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포유류인 개에게 어떻게 침투했나AI 감염된 개 13마리 모두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무증상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지만,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물질인 항체가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지난 2004년 태국에서는 AI에 감염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죽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개가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방역 당국은 AI 감염 개가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AI에 감염돼 폐사한 오리를 먹고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통상 닭·오리 등 가금류의 분변이나 깃털 등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바이러스가 폐 깊숙이 들어가면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바이러스가 폐의 깊은 곳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5N8형 AI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별로 없어 단정할 순 없지만, 검출된 항체 양이 많지 않고 가볍게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AI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AI 감염 개를 해부해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개에게 ‘AI 감염’ 닭 날것으로 줬나AI 항체가 발견된 개에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어떻게 줬느냐도 관심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날것으로 개에게 먹인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주 부장은 “바이러스가 많이 있는 폐사한 닭을 개가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농가에서 죽은 닭을 받아 개에게 날것으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익힌 닭을 먹여 AI에 감염됐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AI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을 가하면 모두 사멸된다며 조류나 계란 등을 섭취할 때 익히거나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대국민 홍보를 해왔다.◇ 개에서 AI 항체 확인..인체 감염 가능성은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동남아시아·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H5N1형이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H5N9형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농식품부는 AI 발생 농가 3㎞ 이내이거나 임상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 농가는 모두 매몰 처분 조치를 하기 때문에 AI 감염된 닭·오리를 사람이 먹을 기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 부장은 “이번에 개에서 추가로 AI 항체가 발견됐지만, 공기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작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이번 AI와 관련해 5만명 이상이 매몰처분 등 방역에 동원됐지만, 인체 감염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AI 일일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방역·농장관계자 등에 대한 감염 여부도 꾸준히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국내에서도 AI 바이러스(H5N1형)가 인체에 침투한 사례(무증상 감염)가 있었던 만큼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쓰리데이즈' ③ 임창정·거미·정은지, 영상+음악..창조경제 드라마 뜬다
- ‘쓰리데이즈’ 임창정 OST 음원 티저 이미지.[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임창정에 이어 가수 거미와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감독 신경수) OST에 합류했다.임창정은 앞서 ‘쓰리데이즈’ OST 첫 번째 주자로 낙점돼 ‘굿바이(good bye)’를 선보였다. 감성적인 목소리가 긴박한 ‘쓰리데이즈’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임창정은 가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 OST에 도전했다. 그 때문에 ‘굿바이’를 녹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이며 열정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데뷔 이래 첫 솔로 OST 도전에 나섰다. 정은지는 OST 두 번째 주자로 ‘그대라구요’를 부른다. 정은지는 그 동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올포유’, 애니메이션 ‘세이빙 산타’ 등의 OST를 통해 가수 서인국, 그룹 엑소의 수호 등과 듀엣 호흡을 맞춘 적은 있다. 단독으로 드라마 OST 도전한 건 처음이다.거미는 최근 ‘쓰리데이즈’의 시놉시스를 읽고 영감을 받아 자작곡을 만들었고, 그 곡으로 ‘쓰리데이즈’의 OST에 참여하게 됐다. 거미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님은 먼 곳에’ OST를 통해 처음 OST 작업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대물’, ‘마이더스’에 이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주군의 태양’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의 OST에 참여했다. 제작사 골든썸픽처스 관계자는 “자사 제작 작품인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거미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쁘다. 해외에서 드라마의 인기 못지않게 OST를 부른 거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감독판 에필로그가 공개된 가운데 OST ‘All Track’ 초도 3만 장 앨범이 완판됐다. 방송가에서는 ‘쓰리데이즈’가 ‘별그대’를 한 단계 뛰어넘는 인기로 영상과 음악이 접목된 창조경제적 OST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쓰리데이즈' ① 본방사수 알아야할 3가지..복합장르+박유천+액션☞ '쓰리데이즈' ② 중국도 본방사수..유쿠, 투도우 등 후끈☞ [쓰리데이즈 첫방①] 세상에 없던 드라마가 온다!☞ [쓰리데이즈 첫방②]믿고보는 손현주-김은희, 호흡이 가빠진다
- 새마을금고중앙회‘2013 공제연도대상 시상식'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5일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새마을금고 임직원 등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공제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공제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공제사업 활성화에 앞장선 25개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 임직원 4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객과 함께 하나 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의미의 2014년 공제사업 슬로건 ‘런포 유(Run For YOU)‘를 선포하고, 2014년 공제사업 활성화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고객 중심의 공제 신상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 현장 맞춤식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선진종합금융협동조합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91년 손해공제사업으로 시작된 새마을금고 공제사업은 2013년 12월말 현재 수입공제료(2013년 1년간) 2조 1849억원, 공제자산 7조 2467억원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473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했다다. 2013년 12월 현재 15종의 생명공제상품과 25종의 손해공제상품을 판매중이다. 연도대상에는 봉곡새마을금고 홍지은 과장, 최우수상은 온천3동새마을금고 배정호 부장, 우수상은 가야2동새마을금고 신재호 과장 등이 선정됐다. 사진왼쪽부터 신재호 과장(우수상,가야2동새마을금고), 배정호 부장(최우수상,온천3동새마을금고),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홍지은 과장(연도대상,봉곡새마을금고), 김성삼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