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44건

  • '짜고, 효과 없고' 국감서 난타..억울한 분유업체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분유업체들이 좌불안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초유 분유의 안전성 의혹에 이어 나트륨 과다 함유 문제가 제기되면서 분유 제품의 신뢰도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다. 분유업체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의 역풍을 우려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초유 분유에 대한 해묵은 안전성·효능 논란이 불거졌다. 초유는 송아지 분만 후 3~4일 동안 분비되는 유즙을 말한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면역력 강화, 영양 등을 이유로 일반 분유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초유성분에 대한 안전성·유용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없기 때문에 영유아의 장기 섭취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2% 정도에 불과한 초유 성분을 넣었다는 이유로 일반분유에 비해 2배 가량 비싸게 파는 것은 분유업체들의 ‘고가 마케팅’이라는 인식이다.김 의원은 또 일본과 중국이 젖소 초유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유럽에서 초유 분유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초유분유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초유분유를 판매중인 업체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초유의 안전성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기준의 안전성 실험 등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게 분유업체들의 입장이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아의 면역과 성장 효과가 입증됐다. 초유로 인한 일부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지만 이는 우유에 함유된 베타-락토글로불린과 카제인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 초유 섭취에 따른 별도의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게 분유업체들의 설명이다. A 업체 관계자는 “초유의 영양성분은 전반적으로 우유 및 모유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됐고 면역, 성장인자 등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성숙유에 비해 높게 함유됐다”고 반박했다.국정감사에서 정승 식약처장도 “올해 두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B 업체 관계자는 “초유는 분만 후 며칠간만 분비되기 때문에 원료 자체 희소성이 높고 해외 메이저 분유 브랜드의 경우 초유 공급량 부족으로 초유분유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초유분유를 만드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원료화의 어려움으로 원재료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분유의 나트륨 과다 함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7개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랑 12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유의 나트륨 저감화 필요성을 역설했다.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 측은 “나트륨은 모든 포유류의 모유에도 함유되어 있는 필수 영양성분이다”며 반박했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는 성인과는 달리 조제분유를 유일한 영양공급원으로 섭취하는 영유아는 성장발달에 필요한 나트륨을 조제분유로부터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 의원이 제시한 충분섭취량은 영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충분히 섭취돼야 한다는 개념인데, 마치 충분섭취량을 넘어서면 유해한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유가공기술과학회 관계자는 “국내 분유는 외국분유와는 달리 성장 단계별 영양 발란스를 최적화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기여하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돼 외국 분유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10.09 I 천승현 기자
사자보다 인기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27)
  • [퍼니지먼트]사자보다 인기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27)
  • [대전=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곰들은 건빵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생에 뛰어난 군인이었기 때문이죠.”대전광역시 사정동에 있는 대전 오월드의 한상민 주임. 이곳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호랑이, 사자만큼이나 사파리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 주임의 직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 직업명이 말해주듯 사파리를 찾은 관람객들을 유머와 위트로 즐겁게 만드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중국 속담에 ‘웃지 않으려거든 장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웃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얘기다. 장사하는 사람은 스스로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을 웃겨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파리 ‘가이드’가 아닌 사파리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의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 배경이다.웃음을 선사받은 고객은 오랫동안 이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는다고 한다. 웃음이 재구매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사파리 관광도 마찬가지다. 즐거운 사파리 관광을 한 고객은 또다시 그곳을 찾는다.대전 오월드의 사파리투어는 이런 유머 파급력을 현장에 활용해 고객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대전 오월드는 삼성 에버랜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파리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전 오월드에는 한 주임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근무하고 있다.그의 출발은 평범했다. 사파리를 관장하는 대전도시공사 직원으로 입사해 사무직 직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무를 모색하던 중 마침 사파리 투어를 담당하던 부서에 결원이 생긴 것을 알고 자진해서 지원했다.“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지요”. 그는 이때 사파리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대형버스 면허증까지 따는 억척을 보였다. 한 주임은 ‘사파리 엔터네이너’라는 명칭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투어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사나, 동물을 설명하는 일명 ‘가이드’로 불리는 걸 가장 싫어한다. “사파리 투어하면서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마땅히 엔터네이너라고 불려야 합니다.” 그는 엔터테이너라는 직업을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내다봤다.대전오월드의 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 한상민 주임은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DB한 주임은 “고객들은 곰, 호랑이, 사자, 기린 등의 동물들을 볼 때 동물 친구들의 여러 가지 특징이나 습관 등에 관심이 있다”며 “이러한 궁금증을 즐겁게 설명하고 웃을 수 있는 위트와 재치있는 멘트를 관람객에게 선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특히 동물들이 처한 상황에 적절하게 들어맞는 위트에 고객들이 웃음으로 반응할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란다. 휴일에는 몰려드는 사파리 관람객들로 15분 걸리는 사파리 투어를 하루 30~ 40번까지 운행한다.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며 고객을 즐겁게 하고 있는 셈이다.피곤할 법도 하지만 “내 유머에 박장대소를 하는 고객들을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며 사파리 엔터테이너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를 운전하면서 고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설명하는 것은 때때로 감정노동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감정노동자입니다.”◇시각장애인 투어 안내가 가장 기억에 남아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들이 많이 생긴단다. 그중에서도 4년 전 시각 장애인들이 단체로 사파리 투어에 나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어서 그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을 설명하는 멘트를 전날 잠자리를 뒤적이며 고민끝에 짜냈다. 예컨대 “호랑이를 설명할 때는 호랑이는 갈색인데 잘 익은 벼 색깔과 같다”는 등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설명으로 전면 대체한 것.시각 장애인들은 한 주임이 이끈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당신 덕분에 평생 가장 실감 나는 사파리 투어를 경험했다”며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워 했다고 한다. 그때의 소중한 경험이후 동물에 대한 그의 설명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시작해 끝을 맺고 있다.◇영원한 현역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꿈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특히 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힘이 닿는 한 재미있는 동물 설명을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고 싶단다. 특히 자신의 버스를 탔던 모든 고객들이 집에 돌아가더라도 대전 오월드 사파리는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욕심이다. 오월드는 이미 그에게 직장이 아닌 삶의 전부이자 행복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되는 비법먼저 고객을 만나기 전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원칙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여유로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경험으로 깨달았다. “사파리 엔터테이너는 동물과 고객을 함께 사랑하는 것이 필수”라며 “어떤 일을 하든지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멘트에 웃고 행복해 하는지를 늘 바라보고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두번째 비법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야 한다는 것. 그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의도적으로 유머를 만들면 고객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유머를 만들기 위해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객과의 대화이다.무리하지 않고 고객과의 가벼운 대화형식을 통해 반응을 유도한다. 일단 고객들이 반응하면 그때 상황에 맞춰 다양한 멘트를 던진다. “여러분 곰들이 물에 들어가면 뭐가 될까요? 네 곰탕이 됩니다. 곰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맹탕이 됩니다.”세번 째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오월드에서 최고의 베테랑 엔터테이너로 불리지만 처음에는 기껏해야 동물들의 특징을 단순하게 나열하는데 그치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단순 설명에 녹아 들어간 유머 비중도 함께 높여 나갔다. 이제 그의 멘트에서 동물의 정보가 20%라면 나머지 80%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위트로 구성돼 있다.“곰들은 포유류 중에서 아이큐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건빵이 없으면 절대 다가오지 않습니다.”베스트셀러 ‘나이스의 힘(The power of Nice)’을 저술한 린다 테일러는 유머 사용은 직접적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힘이며, 유머야말로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간파했다. 유머는 이제 고객중심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고 나아가 기업 및 구성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에 재미와 흥미를 가미하려면 한 주임처럼 ‘고객을 즐겁게 하는 마인드와 기술’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대전오월드의 한상민 주임은 사파리 투어에 유머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감동경영을 하고 선사하고 있는 국가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다. 이데일리DB
2014.08.29 I 류성 기자
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
  • [르포]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
  • [안동=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구불진 도로를 따라 10㎞ 가량 가다 보면 산자락 끝에 대형 구조물이 눈에 띈다. 입구에 ‘L하우스’라는 간판을 단 이 건물은 SK케미칼(006120)이 2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준공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이다.지난 25일 처음 공개된 L하우스의 외형은 다른 의약품 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장 내부는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미로처럼 촘촘히 얽혀 있었다. 총 1200여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공장은 세포배양부터 백신제조까지 최첨단 장비들이 당장이라도 가동을 시작할 것 같은 위용을 뽐냈다. SK케미칼은사진 왼쪽부터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홍균 공장장이 안동백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장 건축을 제외한 제조시설 구축에만 700억원 가량을 썼다.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개와 같은 포유류의 세포에 바이러스나 세균을 넣어 배양과정을 거쳐 증식하고, 무균공정을 통해 백신을 만드는 첨단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짧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만 확보되면 세포배양을 통해 다양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박만훈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세포배양, 세균배양, DNA재조합 등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반기술 및 생산시설을 확충, 새롭게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신속하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L하우스는 SK케미칼 제약사업의 미래성장동력이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우수제품을 생산공급하면서 우리 삶과 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빛(Light)과 소금(Salt)의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공장 이름을 L하우스로 지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의 또 다른 생산기지 청주공장의 이름은 ‘S하우스’다.SK케미칼은 현재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3종류의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3가 백신을 내놓고, 내년에는 4가 백신으로 국내외 독감백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직 국내에 허가받은 4가백신은 없다. 총 2000억원이 투입된 L하우스는 연간 1억 5000만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이 구축됐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3개월내 1500만도즈 생산이 가능하고 6개월내 30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국내 수요 2100만도즈보다 많은 백신을 6개월내에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SK케미칼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감백신 등 필수예방백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공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폐렴구균, 대상포진 및 수두, 자궁경부암 등 3개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세계 백신시장 1위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백신개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박만훈 소장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을 자급화하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약 1000억원의 사회적 면역비용 절감 가능하다”면서 “2020년까지 20개 이상 백신을 개발하고 3조원 이상의 매출로 백신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전경
2014.08.26 I 천승현 기자
  • [김기자의 실리콘변두리⑥] 에볼라 치료제 Z맵의 `불편한 진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치료제중 하나로 알려진 Z맵(Zmapp)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유일한 특효약으로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Z맵의 효과..‘기대보다는 낮아’ Z맵이 주목받게 된 것은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의사들이 처방받고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Z맵 효능 덕에 미국인 의사들이 살았는 지 확증할 근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원숭이에 주입하는 정도까지 임상실험이 전개됐다.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에 Z맵 혈청중 하나인 MB-003을 주입했을 때 생존율은 43%였다. 디프러스의 또다른 Z맵 혈청 ZMAb도 MB-003과 큰 차이가 없다. 디프러스는 2012년 6월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를 상대로 ZMAb 효능을 실험했다. 주입 48시간 이후 생존률은 50% 정도였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의 환자 생존율이 5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디프러스는 아직 실험 단계로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점도 한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특별 허가가 있지만 미 식품의약안전국(FDA)의 정식 승인이 나려면 몇 년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미 시험 생산된 Z맵도 재고가 바닥났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책없이 방치될 가능성마저 있다. 치료제라고 보기에는 아직 취약하다. ◇Z맵의 치료방식..‘에볼라 직접 퇴치 못해’ Z맵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 같은 치료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엄밀히 말해 백신도 아니다. 굳이 꼽자면 한방에 가까운 약이다.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기보다는 몸의 저항력, 즉 면역 체계를 증진시켜 환자 스스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백신 원리와도 비슷하지만 급한대로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Z맵도 단일 회사가 개발한 게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 두 곳이 만든 항체 혈청을 섞어 효능을 높인 게 Z맵이다. 그래서 Z맵을 ‘혈청 칵테일’에 비유할 수 있다. 첫번째 혈청은 MB-003으로 불리는 혈청이다. 이 약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맵 바이오파마수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이하 맵)이 개발했다. 두번째 혈청은 ZMAb이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캐나다 회사 디피루스가 개발했다. MB-003과 ZMAb을 합쳐서 만든게 바로 Z맵이다. ◇Z맵 개발 기원.. ‘바이러스 무기 연구 하던 美軍 도움 커’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중 하나인 MB-003은 지난해 8월 맵사가 개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한 생화학전을 연구하던 미 육군 의학연구소와 협력한 덕분에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먼저 미군이 보유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쥐에 주입한다. 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중에 발생한 항체를 추출한다. 이 항체가 인체에 주입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한다.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에게 받은 피가 치료제로 활용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인체 면역 반응 때문에 쥐에서 추출한 항체가 바로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간 DNA에 항체 생산 요소를 조립하는 연구를 했다. 인간 면역 체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면서도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항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항체를 혈청으로 만든 게 MB-003이다. ◇Z맵의 생산..‘담뱃잎이 최고’포유류로부터 얻은 항체가 쓰일 수 있도록 사람 DNA를 조작하는 복잡한 작업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대량생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담배과에 속하는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담배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이 식물 유전자를 조작해 MB-003을 생산하는 방법에까지 이르렀다.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 첫번째로 인간에 유해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기지 않는다. 두번째로 원숭이 같은 포유류보다 실험비용이 적게 든다. 이와 함께 생명 윤리에도 위배되지 않는다.
2014.08.19 I 김유성 기자
물개 공격으로 산책하던 80대 男 중상
  • 물개 공격으로 산책하던 80대 男 중상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남서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인 뉴질랜드에서 해변 산책로를 걷던 8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 물개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뉴플리머스 해변 산책로에서 8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 물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 산책로를 걷던 남성을 물개가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고사진)물개는 남성을 공격한 후에도 멀리 달아나지 않아 무장한 경찰이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동안 보호벽을 형성해야 했던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물개는 물개 과의 포유류로 몸 길이는 수컷은 2미터, 암컷은 1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수컷이 150kg, 암컷은 50kg 정도 된다. 해양수족관 물개 쇼에 등장하는 물개는 동그란 까만 눈에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쇼를 보여주며 손뼉을 치는 등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지만, 커다란 이빨이 있어 사람을 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130만 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전멸한 상태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관련포토갤러리 ◀☞ 멸종위기 동식물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멸종위기식물 한란, 동결후 재생 성공..‘국내 최초’☞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일본에 배치..北 감시☞ 파란만장한 오연서, 이렇게까지 망가지다니..☞ `시구 여신` 홍화리 투구폼, 클라라·신수지와 비교해보니..☞ 홍화리 시구, 아빠 홍성흔 닮아 투구폼 굿! `시구 여신` 등극☞ 김추자 `소주병 테러사건`의 진실은?☞ `19금 특별 비법` 이파니, 남편 운동시키려면
2014.05.31 I 김민화 기자
북한산에서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 북한산에서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이 북한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삵’을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의 성과다.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산다. 맹수가 없는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공단에 따르면 삵이 촬영된 곳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로, 이곳은 북한산에서도 샛길이 적어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전된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곳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촬영에 성공했다”며 “지난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한 이후 이번에 실체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산에서 촬영된 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한편,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난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년 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1일 방문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자연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해 희귀어종인 둑중개와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최병기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 우이령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05.13 I 유재희 기자
"역대 최악 AI 이르면 내달초 종식"..방역과제는
  • "역대 최악 AI 이르면 내달초 종식"..방역과제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H5N8형 AI)로 불리는 올해 AI가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I는 발병 매개체인 겨울 철새가 대부분 북상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날이 더워지면 AI 바이러스의 전파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AI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창오리 등 철새가 거의 북상하고 기온도 오르고 있어 추가 확산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면서 AI 추가발생을 막고 다음 달 초 AI가 종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H5N8형 AI가 남긴 것올해 AI는 지난 1월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철새도래지를 따라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충북 음성과 경북 경주에서는 2차 감염까지 이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매몰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285만3000마리다.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메추리농장(60만 마리)에서도 AI가 발생, 매몰처분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가장 큰 피해를 줬던 2008년 AI 발생 때 1020만 마리 매몰처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이번 AI의 직접피해액만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과거에는 발생농가 반경 500m만 매몰처분했지만, 올해부터 범위를 반경 3km로 확대하면서 매몰처분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농가 사육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도 매몰처분 개체 수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이번 AI는 또 모두 70여 개 시군에서 발생, 바이러스가 가장 넓게 퍼졌다는 기록도 남겼다. 과거 최대 확산 기록인 2010년 25개 시군의 3배다. 이날 현재 108일째를 맞고 있는 AI가 다음 달 초 이후까지 이어지면 2010년(139일) AI 발생기록까지 뛰어넘어 역대 최장 기간 지속한 AI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 현황(자료: 농식품부 / 5월2일 현재)◇ AI 방역 과제는AI를 겪으면서 적잖은 과제도 남겼다. 개별 농가의 기본적인 방역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농가 신고에만 의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AI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의 이동 경로 파악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농식품부는 아직 AI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AI 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AI에 대한 방역·연구를 병행키로 했다. 이는 이번 AI가 과거 4차례 발생한 H5N1형이 아닌 H5N8형 바이러스로, H5N8형 AI가 대규모로 확산된 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특히, AI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개(犬)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포유류에 대한 감염 가능성도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AI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보상제도 개선과 한 발 물러서 있는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역할 분담도 설정해야 한다.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I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있어 H5N8형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AI 발생 이후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양계단지에 전용입식 대기 축사 설치와 농가 출입이 잦은 사람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도 “AI 센터를 통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05.03 I 문영재 기자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 '러시아의 갈라파고스'인 이유
  •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 '러시아의 갈라파고스'인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와이오밍주와 몬태나주에 걸쳐 있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어비스 풀)’에 쏟아진 관심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바이칼호로 연결되고 있다.러시아 시베리아의 남동쪽에 위치한 바이칼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다.2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시베리아 이르쿠츠크와 브랴티야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수심 또한 최대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무서운 호수에 이어 가장 깊은 호수로 러시아의 바이칼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바이칼호의 면적은 3만1500㎢다.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에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2만2000㎦의 어마어마한 저수량으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및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엄청난 저수량의 비결은 약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드는 데 있다.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강 하나뿐이라는 것도 인상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는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나 된다.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고 그중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 섬이다.바이칼호의 또 다른 특징은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동·식물 자원에 있다.바이칼호에 서식하는 식물은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이곳에만 존재하는 고유종이다.가장 대표적인 고유종은 바이칼호의 유일한 포유류인 바이칼바다표범이고 이외 ‘담비, 수달, 시베리아 족제비, 고라니, 흰꼬리수리, 새매부엉이’ 등의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다.▶ 관련기사 ◀☞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수심 상상초월, 평균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의 강산성, '사람 뼈'를 10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가 마구 벌목된 배경☞ 제일 작은 나라 '이곳', 경복궁 크기에도 무시 못할 '파워'☞ 美 가장 유능한 교수진 모인 大學..스탠퍼드
2014.04.13 I 정재호 기자
  • 'AI 감염' 개(犬) 둘러싼 의문점 3가지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개(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H5N8형)의 포유류 전파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에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 간 감염되고 있어서다.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충남 천안 농가 1곳과 부여 개 사육농가 1곳의 개 12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H5)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AI 항체가 확인된 개는 지난 11일 천안 산란계 농가에서 키우던 개 1마리를 포함, 모두 13마리로 늘었다.권재한 농식품부 축산국장은 “농장주가 폐사한 닭을 거둬 개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46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시료를 분석 중이라며 현재 28건의 검사를 마쳤고, 18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포유류인 개에게 어떻게 침투했나AI 감염된 개 13마리 모두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무증상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지만,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물질인 항체가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지난 2004년 태국에서는 AI에 감염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죽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개가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방역 당국은 AI 감염 개가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AI에 감염돼 폐사한 오리를 먹고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통상 닭·오리 등 가금류의 분변이나 깃털 등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바이러스가 폐 깊숙이 들어가면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바이러스가 폐의 깊은 곳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5N8형 AI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별로 없어 단정할 순 없지만, 검출된 항체 양이 많지 않고 가볍게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AI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AI 감염 개를 해부해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개에게 ‘AI 감염’ 닭 날것으로 줬나AI 항체가 발견된 개에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어떻게 줬느냐도 관심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날것으로 개에게 먹인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주 부장은 “바이러스가 많이 있는 폐사한 닭을 개가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농가에서 죽은 닭을 받아 개에게 날것으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익힌 닭을 먹여 AI에 감염됐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AI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을 가하면 모두 사멸된다며 조류나 계란 등을 섭취할 때 익히거나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대국민 홍보를 해왔다.◇ 개에서 AI 항체 확인..인체 감염 가능성은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동남아시아·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H5N1형이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H5N9형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농식품부는 AI 발생 농가 3㎞ 이내이거나 임상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 농가는 모두 매몰 처분 조치를 하기 때문에 AI 감염된 닭·오리를 사람이 먹을 기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 부장은 “이번에 개에서 추가로 AI 항체가 발견됐지만, 공기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작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이번 AI와 관련해 5만명 이상이 매몰처분 등 방역에 동원됐지만, 인체 감염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AI 일일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방역·농장관계자 등에 대한 감염 여부도 꾸준히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국내에서도 AI 바이러스(H5N1형)가 인체에 침투한 사례(무증상 감염)가 있었던 만큼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4.03.25 I 문영재 기자
닭오리 농장서 키우던 `개`도 AI 감염..인체 감염 조사
  • 닭오리 농장서 키우던 `개`도 AI 감염..인체 감염 조사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천안 풍세면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게서 AI 항체가 발견됐다. 국내에서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간 AI가 감염된 것은 첫 사례로 추정된다.14일 충남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풍세면 용정리 가금류 사육단지 내 이모 씨 농장에서 키우는 개 3마리를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AI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는 H5형 항원에 감염된 개에게 면역체계가 생겼다는 뜻이다.(천안=연합뉴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14일 AI가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된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AI 항체가 발견된 개가 사육된 농장.충남 축산과 측은 “닭에서 개로 AI가 전염된 첫 사례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개에서 개로 동종간에는 AI가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에 방역당국은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관련이슈추적 ◀☞ `AI 바이러스` 비상▶ 관련기사 ◀☞ 과천 AI 큰기러기 고병원성 확진…강남 4개구 관리지역 지정☞ 서울 턱 밑까지 AI 발생.. 과천 큰기러기 사체서 AI 양성 반응(종합)☞ 경기도 과천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 나와☞ 경북 경주 'AI 2차 감염'..AI 피해 역대 최고치 경신할 듯
2014.03.14 I 박지혜 기자
  • [증시브리핑]작은 고추가 맵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 시장은 대외 악재에 고스란히 노출된 코스피보다는 작지만 강한 코스닥 시장의 선방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시장은 우크라이나 정정불안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950선까지 하락하다가 유럽중앙은행(ECB)에서의 정책기대감과 중국 경제지표 호전에 상승반전하는 등 대외 변수에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코스닥 시장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저항선이었던 530선도 돌파하는 등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주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 업종이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수급도 코스닥 시장에 더 우호적인 상황이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177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617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내수 기반 확대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업종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이같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고점인 560선까지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공룡 멸종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큰 몸집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몸집이 큰 만큼 생존을 위해서 많은 양의 음식이 필요하지만 빙하기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결국 멸종하고 대신 작은 포유류, 조류, 소형 파충류와 양서류들만 살아남았다는 설명이다. 주변 환경이 급변할 때 몸집이 큰 것은 때로는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 된다. 오히려 핍박 받아온 까닭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소규모 생물들이 더 생명력을 지속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긍정적인 고용동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대외변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대외변수에 덜 민감한 내수업종이나 정책수혜주가 집중돼 있는 코스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14.03.10 I 하지나 기자
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 발견, 바다사자 멸종 후 최초 '학계 관심'
  • 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 발견, 바다사자 멸종 후 최초 '학계 관심'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독도 해안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물범이 포착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독도관리사무소는 8일 오후 2시 40분쯤 “독도 동도의 숫돌바위 인근 몽돌자갈밭에서 몸길이 1m 정도의 물범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측은 “독도에서 물범은 처음 봤다”면서 이 물범은 1시간 가량 동도의 자갈밭 주변을 서성이다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8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 숫돌바위 옆 몽돌자갈밭에서 1m 크기의 물범이 독도 현지 근무자에 의해 발견됐다. / 사진= 뉴시스평소 독도 해안에선 포유류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물범은 무리와 이동 중에 혼자 떨어져 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자어로 해표(海豹)라고 불리는 물범은 주로 한대지방에 서식하며 소수가 온대지방의 연안에 살고 있다. 오호츠크해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며 겨울에는 북해도 동북 연안에서 모습을 보이곤 한다.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이 발견된 것은 바다사자(강치) 멸종 후 최초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학계는 독도 생태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다금바리 불법포획 일당 검거, '작살총·잠수장비'로 4.5톤 잡아들여☞ 2.32m 초대형 갈치 中서 포획, 美서 나온 6m 산갈치 연상☞ 부산 초대형 돗돔 포획, 크기에 놀라고 가격에 두번 놀라☞ 희귀 심해 가오리 포획, 중생대시대의 '바닷속 괴수' 연상☞ 백령도 점박이물범, 中 불법 포획 등으로 멸종위기
2014.03.09 I 박종민 기자
'쓰리데이즈' ③ 임창정·거미·정은지, 영상+음악..창조경제 드라마 뜬다
  • '쓰리데이즈' ③ 임창정·거미·정은지, 영상+음악..창조경제 드라마 뜬다
  • ‘쓰리데이즈’ 임창정 OST 음원 티저 이미지.[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임창정에 이어 가수 거미와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감독 신경수) OST에 합류했다.임창정은 앞서 ‘쓰리데이즈’ OST 첫 번째 주자로 낙점돼 ‘굿바이(good bye)’를 선보였다. 감성적인 목소리가 긴박한 ‘쓰리데이즈’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임창정은 가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 OST에 도전했다. 그 때문에 ‘굿바이’를 녹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이며 열정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데뷔 이래 첫 솔로 OST 도전에 나섰다. 정은지는 OST 두 번째 주자로 ‘그대라구요’를 부른다. 정은지는 그 동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올포유’, 애니메이션 ‘세이빙 산타’ 등의 OST를 통해 가수 서인국, 그룹 엑소의 수호 등과 듀엣 호흡을 맞춘 적은 있다. 단독으로 드라마 OST 도전한 건 처음이다.거미는 최근 ‘쓰리데이즈’의 시놉시스를 읽고 영감을 받아 자작곡을 만들었고, 그 곡으로 ‘쓰리데이즈’의 OST에 참여하게 됐다. 거미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님은 먼 곳에’ OST를 통해 처음 OST 작업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대물’, ‘마이더스’에 이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주군의 태양’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의 OST에 참여했다. 제작사 골든썸픽처스 관계자는 “자사 제작 작품인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거미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쁘다. 해외에서 드라마의 인기 못지않게 OST를 부른 거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감독판 에필로그가 공개된 가운데 OST ‘All Track’ 초도 3만 장 앨범이 완판됐다. 방송가에서는 ‘쓰리데이즈’가 ‘별그대’를 한 단계 뛰어넘는 인기로 영상과 음악이 접목된 창조경제적 OST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쓰리데이즈' ① 본방사수 알아야할 3가지..복합장르+박유천+액션☞ '쓰리데이즈' ② 중국도 본방사수..유쿠, 투도우 등 후끈☞ [쓰리데이즈 첫방①] 세상에 없던 드라마가 온다!☞ [쓰리데이즈 첫방②]믿고보는 손현주-김은희, 호흡이 가빠진다
2014.03.05 I 고규대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2013 공제연도대상 시상식'개최
  • 새마을금고중앙회‘2013 공제연도대상 시상식'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5일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새마을금고 임직원 등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공제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공제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공제사업 활성화에 앞장선 25개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 임직원 4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객과 함께 하나 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의미의 2014년 공제사업 슬로건 ‘런포 유(Run For YOU)‘를 선포하고, 2014년 공제사업 활성화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고객 중심의 공제 신상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 현장 맞춤식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선진종합금융협동조합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91년 손해공제사업으로 시작된 새마을금고 공제사업은 2013년 12월말 현재 수입공제료(2013년 1년간) 2조 1849억원, 공제자산 7조 2467억원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473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했다다. 2013년 12월 현재 15종의 생명공제상품과 25종의 손해공제상품을 판매중이다. 연도대상에는 봉곡새마을금고 홍지은 과장, 최우수상은 온천3동새마을금고 배정호 부장, 우수상은 가야2동새마을금고 신재호 과장 등이 선정됐다. 사진왼쪽부터 신재호 과장(우수상,가야2동새마을금고), 배정호 부장(최우수상,온천3동새마을금고),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홍지은 과장(연도대상,봉곡새마을금고), 김성삼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
2014.02.25 I 김경은 기자
15분 추위 노출시 1시간 운동효과가? 新 다이어트 방법되나
  • 15분 추위 노출시 1시간 운동효과가? 新 다이어트 방법되나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5분 정도 추위에 노출되면 1시간 운동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텔레그래프는 “호주 시드니 대학의 폴 리 박사가 섭씨 15도 이하 기온에 10∼15분 노출되면 특정 호르몬 변화로 열량이 연소되면서 1시간 운동한 것에 상응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도 실렸다. △ 15분 정도 추위에 노출됐을 경우 운동한 것과 비슷한 양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리 박사는 이 원리에 대해 “신체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이리신(irisin)’과 ‘FGF21’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이 방출되면서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험에서 기온을 15도 이하로 낮춰 몸이 떨리는 상황이 되자 지원자들의 근육에서는 이리신이, 갈색지방에서는 FGF21이 각각 방출되면서 지방세포가 열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때 이리신이 증가하는 비율은 이들에게 1시간 동안 운동용 자전거 페달을 밟게 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이었다.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은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갈색지방이 거의 없고 대부분 백색지방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도 소량의 갈색지방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날씬한 사람일수록 갈색지방이 많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가 나아가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통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 ◀☞ "원샷은 금물" 설 명절 건강을 지키는 음주수칙 9계명☞ '건강기능식품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세요'☞ 서울백병원,'"장수하는 건강요령, 혈관 관리' 건강강좌☞ 전립선 치료 허위광고 대진바이오·건강백세 검찰고발☞ "낭만 즐기려다 건강 망친다...오염도 높은 황사눈 조심해야"
2014.02.05 I 박종민 기자
'품절녀' 유리, 그는 누구?..혼성그룹 '1세대 아이콘'
  • '품절녀' 유리, 그는 누구?..혼성그룹 '1세대 아이콘'
  • 쿨 유리.[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는 유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유리는 1990년대를 대표한 가요계 아이콘이다. 동명이인인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2010년대를 주름 잡고 있는 ‘섹시 아이돌’이었다면 유리는 쿨의 여성 보컬로 까무잡잡한 피부에 통통 튀는 목소리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유리는 1995년 혼성그룹 쿨의 보컬로 2집 활동부터 합류했다. ‘슬퍼지려 하기전에’ ,‘올 포 유(All for you)’, ‘애상’, ‘아로하’, ‘해변의 연인’, ‘송인’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지난 2009년 11집 앨범까지 발표하며 국내 가요계에 손꼽히는 혼성그룹 중에서도 1세대 아이콘으로 활동해왔다.유리는 쿨의 멤버로는 물론 가수 채리나와 걸프렌즈라는 2인조 그룹으로도 활동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도 얼굴을 비췄으며 연예계에서 두터운 친분을 이어온 가수 백지영과 손잡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사업가로도 나서고 있다.유리는 결혼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혼집은 미국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리는 오는 2월 22일 4년간 교제해 온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2014년 1월 13일 이데일리 스타in 단독보도). 예비 신랑은 유리보다 6세 어린 골프선수다. 연인과 지난달 양가 상견례를 갖고 결혼 날짜를 확정했다. 아직 식장, 신혼여행 등 결혼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은 결정되지 않았다.
2014.01.13 I 강민정 기자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1시간 동안 28번이나 뛰어올라
  •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1시간 동안 28번이나 뛰어올라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장면이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뉴질랜드 출신의 사진작가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씰 아일랜드(물개 섬)’ 인근 해안에서 물개를 사냥하는 거대 백상어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했다고 미국 뉴저지주 지역신문인 ‘뉴스데이’가 지난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실물사진 보기1]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실물사진 보기2]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은 우연이 아닌 사람에 의해 연출된 상황이다.생생한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장면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사진작가는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장면을 잡기 위해 보트에 모형 물개를 미끼로 매달고 이틀간 바다를 헤매 다니는 방법을 썼다.그러다 마침내 케이프타운 씰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백상어를 맞닥뜨릴 수 있었는데 거대 백상어는 사진작가의 의도대로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 물 밖으로 뛰어올라 거대한 이빨을 드러냈다.깜빡 속아 넘어간 백상어는 보트 위의 작가와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1시간 동안 무려 28차례나 물 밖으로 뛰어올라 이 물개모형을 뜯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때를 놓칠세라 사진작가는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러대며 야생에서 연출된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 장면을 담았다. 그는 “백상어의 헤엄치는 모습과 사냥 형태가 매우 독특했다. 가장 거친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백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물고기다. 몸길이는 최대 9m에 무게 2톤의 어마어마한 개체도 있다. 상어 가운데 가장 난폭하고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범고래에게 공격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번 거대 백상어의 물개 사냥에서 보듯 물개나 바다사자 등 큰 포유류 사냥을 즐겨하고 인간 역시 그들의 공격 대상 안에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 상어 퇴치 장치 개발, 부표 이용해 전기 자기장으로 쫓아☞ 신종 귀상어 발견, 美유명해안서 거대 개체 출현해 놀라움☞ 짜증내는 상어 포착, 우습지만 '50cm 몸집' 얕봤다간 큰코☞ 상어 삼키는 상어 "저항할 틈 없이 한 입에"...SNS서 '공포 그 자체' 반응☞ 5m 거대 식인 상어 동영상 화제, "엄청난 힘에 줄 끊어지는 줄 알았다"☞ 잇따른 상어 출현..해수부, 대책 마련 착수
2013.12.30 I 정재호 기자
  • 2억4천만년 전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 (서울=연합뉴스) 공룡이 막 등장하던 2억4천만년 전 경 오늘날의 코뿔소 비슷한 거대 초식동물들이 남긴 수천개의 분변화석(분석·糞石)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중 화장실’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BBC 뉴스가 28일 보도했다.아르헨티나 국립대 융합과학연구센터(Crilar-Conicet) 과학자들은 라 리오하주의 차나레스 지층에서 오늘날의 코뿔소 비슷한 디노돈토사우루스의 분석 수천 개가 집중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츠지에 발표했다.연구진은 이들 분석이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最古)의 화석보다 무려 2억2천만년을 앞선 것이라면서 이들 화석은 오래전에 멸종한 디노돈토사우루스의 식습관과 질병, 주변 식생을 밝혀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끼리와 영양, 말 등 현대의 동물들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장소에서 배설함으로써 영역을 표시하고 기생충의 확산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오래되고 이처럼 큰 규모의 ‘공중 화장실’은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발견된 분석들은 무려 900㎡에 걸쳐 1㎡당 평균 94개의 밀도로 7개의 밀집군을 이루고 있었으며 가장 큰 것은 폭이 40㎝, 무게는 몇 킬로그램이나 됐다. 형태는 소시지 같은 것과 타원형이 있었고 색깔은 하야스름한 회색에서부터 짙은 갈색과 보라색까지 여러가지였다. 연구진은 이만한 대변을 볼 수 있는 동물은 단 하나, 몸길이가 2.4m쯤 되는 디노돈토사우루스 뿐이라면서 주변에서 이 동물의 뼈도 발견됐다고 밝혔다.디노돈토사우루스는 디키노돈트(쌍아류 雙牙類)에 속하는 초식동물로 최초의 공룡이 등장한 트라이아스기에 흔했던 포유동물 비슷한 파충류이다.이들이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무리를 짓는 군집성 동물로 전략적인 배변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생충을 피해야만 한다는 것인데 이는 “먹는 데서 배설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의 원칙과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포식자에 대한 경고의 의미이다. 똥무더기가 크면 포식동물은 상대를 큰 동물로 인식해 함부로 덤비지 못하는데 당시에 살았던 몸길이 8m의 악어 비슷한 루페로수쿠스가 바로 그랬으리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별 똥무더기 외에도 무더기들이 몰려 있는 면적 역시 포식자를 겁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분석이 형성된 시기가 진화 역사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마치 폼페이 유적처럼 화산재에 덮여 있는 분석들을 통해 공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고래 유전체’ 규명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해양생명체 중 인류와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해양포유류인 고래의 유전체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해양수산부는 국내·외 24개 기관 총 55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시컨싱기술(생물체의 DNA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근해에 서식하는 밍크고래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밍크고래 유전체와 고래목의 수상 생활 적응’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결과는 25일자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게재된다. 고래는 지구 생물 중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약 6000만 년 전 육지에서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래 유전체 연구는 진화에 대한 학술적 가치는 물론, 포유류로서 해양에 적응해 온 고래의 독특한 생리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임형순 해양과기원 박사는 “이번 논문은 고래류의 공통된 생리적, 형태적 특성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고래 유전체 연구를 이끌어 갈 기반을 마련한 성과이며, 나아가 향후 해양 포유동물 생태계 전반의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비교유전체 연구를 위해 긴수염고래와 병코 돌고래, 상괭이의 유전체도 해독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유류의 해양 적응 및 진화, 그리고 인간의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현 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어류와 달리 아가미가 없는 고래는 호흡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1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다”며 “저산소증이 인간의 뇌졸중, 심장마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저산소증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의학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11.25 I 윤종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