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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서울 매력 높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견인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의 도시공간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사진=서울시)9일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첫번째 핵심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위해 시는 우선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숲과 정원을 확대하여 자연과 사람이 마주하는 기회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두번째는 ‘이동이 편리한 한강’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해, 세계까지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강연결, 수상산책, 이동성 확장을 주요과제로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증설 1개소)하고 리모델링(31개소)도 추진한다. 아울러,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또한 수상산책로를 만들어 한강 더 가까이서 한가운데의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먼저,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세번째 핵심전략은 ‘매력이 가득한 한강’이다.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과제로 최소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서울링ZERO(대관람차), 전망가든을 비롯하여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명소를 만들어 나간다. 한강을 더욱 다채로운 매력 공간으로 탈바꿈할 특별한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한,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네번째 핵심전략은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해, 미래서울의 중심공간을 창출하고 도시활력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성장거점 강화·연계와 주거지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원할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도시계획 지원방안도 모색한다서울시는 “단조롭고 사유화된 한강변 주거지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종차별 안돼” 새덕후가 부른 길고양이 논쟁…캣맘 단체는 불참
- 서울환경연합 사이트에 올라온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조류 전문 유튜버 ‘새덕후’(본명 김어진)가 올린 영상을 두고 ‘길고양이 돌봄’ 관련 논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생태와 인간, 동물 간 간극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한 환경단체가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고양이 대(vs) 새’를 양분 구도로 봐서는 안 된다며 길고양이의 생태계 영향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환경연합은 14일 ‘더불어 사는 도시를 위한 심층세미나’라는 이름의 긴급 토론회를 열고 길고양이 생태계에 대해 논의했다. 개체 수 조절 문제가 토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토론회는 유튜버 새덕후 김씨와 국립생태원에서 포유동물을 연구하는 최태영 박사,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이정숙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대표,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이 참석했다. 다만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패널들로 구성되면서 길냥이 돌봄 활동을 하는 동물권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논쟁에 불을 댕긴 것은 조류 전문 유튜버 ‘새덕후’. 그가 지난달 28일 올린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은 “생태계를 해치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게 골자다. 13분 길이의 이 영상은 마라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천연기념물 등 조류가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 등의 중성화 수술은 개체 수 감소에 효과가 없고, 길고양이 수를 줄이려면 먹이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참석한 전문가와 환경단체 활동가들도 대체로 김씨의 문제 제기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길고양이의 생태계 영향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기조 발제를 맡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는 길고양이 논란을 고양이 대 새 양분 구도로 봐서는 안되며 생태계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존은) 어떤 동물도 위험성을 지니지만 용인 가능한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자연의 섭리가 작동하고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연 스스로 길을 정하는 재야생화의 길을 여기서도 적용해야 한다”고 언급해, 길고양이 돌봄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왓다.김 대표는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의 길고양이의 생태계 영향 연구도 소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양이의 포식으로 연간 14억~37억마리의 새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조류의 유리창 충돌로 인한 사망보다 더 많은 수치다.그는 또 영국에서는 전체 고양이 수가 1200만마리에 달하며 이들이 매년 1억6000만~2억700만마리 동물을 죽인다는 연구결과도 전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의 생태적 영향력을 인정하는 전제하에 인도적인 방식으로 길고양이의 밀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먹이주기 외에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태영 박사는 한국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등은 수렵을 통해 개체 수를 조절하며 매년 10만 마리 넘는 개체가 사냥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길고양이 수렵은 거부감이 크고 다른 측면에서 제안하는 것”이라면서 “생식능력을 제거하는 TNR(중성화)과 생식능력을 유지하며 야생동물답게 사는 것 중 뭐가 더 옳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새덕후 김씨는 “뉴트리아, 배스, 블루길, 까치, 고라니, 멧돼지 등은 살처분함으로써 (개체수를) 조절한다”면서 “특정 종만 선호하는 종 차별주의가 사회적 환경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해왔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고양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람에 의해 개체 수가 과하게 늘어났고,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 유입된 침입종이자 최상위 포식자로서 고유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길고양이 먹이 주기는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고양이가 최상위 포식자고 높은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먹이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성화사업(TNR)과 입양을 개체 수 감소에 유의미할 만큼 충분히 진행해야 한다. 새롭게 유기되는 개체가 생기지 않도록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토론회 참석자 구성이 한쪽으로 치중돼 있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새덕후 김씨의 영상을 비판했던 동물권단체들은 불참하면서 토론회의 당초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다.서울환경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TNR과 먹이 주기 중단, 안락사 등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중심으로 후속 토론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펜디, 청담동에 깃발 꽂다[주간명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5~10일) 명품업계에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소식이 전해졌다. 샤넬코리아는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 한국동서발전과 기후변화 영향 완화 해결책 모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루이비통은 호주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와 국제 자연보전을 위한 5년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펜디,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팔라초 펜디 서울. (사진=펜디)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한국 첫 플래그십 부티크 ‘팔라초 펜디 서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팔라초 펜디 서울은 715㎡ 면적을 아우르는 4층 규모로 서울에서는 여성 및 남성 레디 투 웨어와 퍼 컬렉션을 비롯해 슈즈, 액세서리, 가죽 제품, 홈 액세서리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펜디 하우스에서 디자인한 부티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유니크한 디테일과 함께 새롭고 현대적인 비전과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을 제시한다.부티크 외관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의 기하학적인 대각선 디자인과 건물의 모서리로 수렴하는 듯한 구조의 중앙 유리창이 조화를 이루며 고전적인 로마 패턴을 모던하게 재해석한다. 부티크 외관을 환하게 밝히는 16m 높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아치는 펜디만의 시그니처 요소로, 로마에 위치한 펜디 본사인 팔라초 델타 치빌타 이탈리아나를 연상시킨다.부티크 1층에는 가죽 제품과 여성 컬렉션의 액세서리, 2층은 여성 컬렉션의 레디 투 웨어, 슈즈, 퍼 제품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은 남성 컬렉션과 액세서리존이다.◇ 샤넬코리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나선다 스테판 블량샤르(오른쪽) 샤넬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이 기후변화 영향 완화 해결책 모색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샤넬코리아)샤넬코리아는 한국동서발전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인 RE100을 샤넬코리아가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샤넬은 전사적인 기후 전략인 ‘샤넬 미션 1.5°’를 위해 2025년까지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협약의 첫 행보로 공기업 최초로 한국동서발전과 샤넬코리아는 태양광발전소 가상 전력구매계약(Virtual-P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샤넬코리아는 약 2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또 양사는 ‘기업상생 융복합 RE100’ 솔루션 모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친환경 사회구현을 선도할 계획이다. 기업상생 융복합 RE100 솔루션은 한국동서발전이 산업단지 내 주차장, 공터, 지붕 등 유휴부지에 지붕태양광을 개발하여 청정에너지 생산과 신재생에너지원 시장 공급을 활성화하고, 유휴부지 제공 기업은 지붕 임대료 등 부가수익을 얻게 되며, 샤넬코리아는 재생가능한 자원활용에 동참해 샤넬 미션 1.5°를 달성하는 중장기 모델이다.◇ 루이비통, 천연자원 보존 및 기후 변화 대응루이비통, 호주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 PFW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사진=루이비통)루이비통은 호주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인 피플 포 와일드라이프(PFW)와 국제 자연보전을 위한 5년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루이 비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노력으로 보다 체계적인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천연자원 보존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이번 글로벌 환경 파트너십을 통해 루이 비통과 PFW는 면적 40만 헥타르에 달하는 케이프 요크 반도 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계획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과학 분야 연구 지원을 비롯해 야생동물종 보전, 자연 기반 소재 활용에 있어 책임을 다하는 사업 모델의 공동 개발을 통해 생물다양성 감소를 방지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선다.이번 협력은 2030년까지 5백만 헥타르의 동식물 서식지를 복원하고자 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그룹 목표를 비롯해 2023년까지 전 세계 땅과 바다 30% 보전을 목표로 세운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 내용과도 부합한다.
- 한식 문화의 5대 특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 사용의 최소화, 미생물을 이용한 조리, 반찬 문화, 소선과 공양의 공존 등 다른 나라 음식문화와 차별화되는 한식 문화의 5대 특징이 선정됐다. 세미 채식주의자가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식물 중심의 상차림이란 사실도 한식 문화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책임연구원은 ‘한식=채식’이란 이미지가 서구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서양의 채식주의와 구분되는 한식 문화의 특징 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베지테리언 음식으로서 한식의 가치와 개념 정립을 위한 제언- 채식주의 운동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중심으로 -)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박 책임연구원이 꼽은 한식 문화의 첫 번째 특징은 식재료의 다양성이다. 식재료의 범위가 밭에서 재배하는 채소 외에 야생에서 자라는 초목의 잎ㆍ열매ㆍ씨앗ㆍ버섯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바다에서 채취하는 해조류도 한식의 식재료에 포함된다.박 책임연구원은 “생채를 익히거나 말려서 먹는 숙채(熟菜) 문화는 독소를 없애고 영양소 흡수율을 높일 뿐아니라 채소의 부피를 줄여 총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불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음식이 한식의 맛을 좌우한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간을 맞추는 역할을 발효 장(醬)이 맡고 있다. 불 대신 미생물의 활동을 이용해 음식의 풍미ㆍ물성ㆍ영양 구성을 바꾸는 발효는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적다. 발효과정에서 각종 기능성 물질이 추가 생성되므로 영양상의 가치도 높다. 그는 “한식은 식물을 기반하되 발효 음식과 이를 활용한 음식의 비중이 높아 생태환경 친화 음식이라 할 수 있다”며 “콩 발효 음식이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대부분 조리에 사용되는 것도 돋보인다”고 지적했다.셋째, 다양한 음식을 한 상에 차려놓고 먹는 반찬 문화다. 반찬 문화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부를 수 있는 영양상의 불균형과 단조로운 맛을 보완하고, 먹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넷째, 한국 유교의 소선(素膳, 상을 당하거나 제를 지낼 때 일정 기간 생선과 고기를 금하는 것)과 불교의 공양(供養, 공물을 바치는 것) 정신이 공존한다. 이처럼 한국적 생명관을 담고 있는 한식은 서구의 베지테리어니즘과 차별된다.다섯째, 비건 같은 극단적 채식이 아니고, 고기ㆍ어패류를 먹는 플렉시테리언, 붉은 살코기와 어패류는 먹는 페스테리언 등 세미 채식주의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물 기반의 음식이다. 동물성 식품인 젓갈이 소량 들어간 김치는 페스테리언에게 최적의 음식이다.
- "동물 범죄? 경찰서 말고 여기로 오세요"[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국에서 동물 학대 사건 수사에 가장 ‘진심’인 이들이 있다. 바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생단) 동물 학대 수사팀이다. 작년 9월 서울중앙지검은 이례적으로 민생단 업무에 동물 학대 수사를 추가했다. 민생단은 효율적인 범죄 대응을 위해 행정기관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한 조직이다. 이들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수사를 통해 동물 학대 피의자의 혐의를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한다. 현재 수사팀에는 수의사 2명을 포함해 경력 5년 차 이상 수사관 13명이 있다.서울시 동물학대 수사팀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불법 야생동물체험카페 학대사건 수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다(사진=SBS 동물농장)◇동물만 보는 경찰, 그게 바로 ‘서울시 동물 학대 수사팀’“시민 여러분, 동물 학대를 목격하시면 즉시 저희에게 제보 주세요. 바로 출동합니다.”지난 17일 서울시청 남산별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철명 민생단 동물 학대 수사팀장, 홍기정·조진우 수사관은 기자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철명 팀장은 “민생단에서 동물 학대 수사를 전담하는 사실을 시민들이 잘 모른다. 학대를 목격했다면 즉시 우리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물 범죄는 피해자인 피학대 동물이 진술할 수 없고 증거 인멸도 쉬워 초동 수사가 중요하지만, 일선 경찰서의 여력은 녹록지 않다. 경찰에 동물 범죄가 접수되면, 대개 ‘경제범죄수사팀’과 ‘지능범죄수사팀’에 속한 경찰관 한 명이 사건 수사 전체를 맡기 때문이다.반면 수사팀은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 △서울시 누리집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 △120다산콜을 통해 사건을 제보 받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수사팀은 △도구·약물로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행위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신체 손상 △사육·관리 의무 위반 △동물학대 사진·영상 판매 △유기 또는 무허가 동물판매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한다.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단에서 11년간 근무하며 수사 경험을 쌓아온 홍기정 수사관이 1월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11년 차 베테랑인 홍기정 수사관은 “사건을 접수하면 현장 출동과 증거 수집,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확보를 위한 탐문 수사, 사체 부검을 의뢰한다”고 말했다. 홍 수사관은 “범죄 특성상 피해를 입은 동물이 진술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황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 일반 수사보다 어렵다”며 “그래서 부지런한 탐문이 가장 중요하다. 탐문을 해야 증거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진우 수사관은 “학대하는 모습을 스스로 찍어 영상에 게시하는 등 동물 범죄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수사 전문성 확보를 위해 동물 학대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관이나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사건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사팀은 정보 출처 다양화를 위해 제보 외 수사 네트워크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물 범죄도 ‘과학 수사’…부검까지 일사천리최근 동물 범죄 수사에도 과학 수사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동물이 죽은 범죄의 경우 결정적 증거인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밝히는 것이다.수의사 경험을 살려 수사팀에 합류한 조 수사관은 “부검은 수사 일선에서 하기엔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고, 관련 설비를 갖추는데 비용도 많이 들어 검역본부가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인 수사관이 범죄 현장서 발견된 피학대 동물의 질병·상해 여부나 학대 정황은 파악할 수 있어도 부검과 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하긴 어렵기 때문이다.수의사이자 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의직 수사관인 조진우 수사관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는 전국 경찰서의 의뢰를 받고 폐사한 동물 사인과 학대 여부 등을 밝히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 학대 의심으로 부검이 의뢰된 건수는 지난 2019년 102건에서 2021년 228건으로 2년 새 223% 급증했다. 문제는 부검 전문 인력이 단 2명에 불과한 데다가 부검과 동물 전염병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역본부 역시 ‘수의법의학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서울시는 부검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동물 사체 부검 업무를 추가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부검 전문 인력을 확보해 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다.조 수사관은 “부검을 담당하는 검역본부는 경상북도 김천에 있어 동물 사체를 보내고 부검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부검을 맡게 되면 수사의 상당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계묘년' 여전히 도심 공원 떠도는 토끼…"유기 막고 보호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도심 공원에서 사는 토끼들은 행복하게 뛰어노는 게 절대 아니에요. 사람이 유기해서 힘들게 사는 아이들이에요.”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의 겨울을 도심 공원에서 나는 토끼들이 있다. 이들은 본래부터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산토끼’(야생토끼)가 아닌 인간의 유기로 도심 속에 살게 된 토끼들이다. 이들을 돌보고 구조하는 토끼보호연대의 활동가들은 토끼 유기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공원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꼽히는 ‘나 홀로 나무’, ‘장미정원’ 등은 토끼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 여의도공원, 경기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등도 도심 속 토끼가 나타나는 장소들이다. 실제로 올림픽공원에는 토끼뿐만이 아니라 길고양이 등도 살고 있어 공원 곳곳에서는 겨울나기 집, 먹이 자리 등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은 모두 한 번쯤 토끼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올림픽공원은 국립체육진흥공단과 송파구청이 관할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시민이 돌봄 활동 등을 하고 있다.이날 오전 공원을 산책하던 A(65)씨는 “지금은 날이 추워서 잘 안 보이는데, 봄·여름이면 항상 토끼를 몇 마리씩 본다. 고양이가 토끼를 공격해 잡아먹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다른 시민 이모(30)씨도 “산책하면서 토끼 1~2마리를 본 적이 있다”며 “갈 곳이 따로 없는 토끼들처럼 보이는데 번식력이 좋다고 해서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시민이 이 공원에서 흔히 보는 토끼들은 야생토끼인 ‘멧토끼(산토끼)’와 달리, 실내에서 기르도록 개량된 유럽산 ‘굴토끼’다. 즉 도심에서 자생해온 게 아니라 인간이 유기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반려동물로 길러지던 굴토끼들은 멧토끼보다 몸집이 작고 약해 야외 생활을 견디지 못하며, 유전적 형질이 아예 달라 서로 교배도 불가능한 별개의 종이다. 실제로 토끼는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기타 축종의 반려동물 중 유기 사례가 가장 많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유기되는 토끼는 평균 321마리에 달해 햄스터나 기니피그, 고슴도치, 앵무새 등 기타 축종 가운데서 가장 많이 버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개나 고양이를 제외한 소동물들이 제대로 등록·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기되는 토끼는 더욱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덤불 등에는 토끼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권효중 기자)이처럼 유기된 토끼들은 바깥에서 힘겨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김지수 토끼보호연대 활동가는 “유기된 토끼들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최대 3년이 한계”라며 “애초에 밖에서 살 수가 없는데다가 다른 동물들의 공격은 물론, 교통사고 등에도 취약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고 했다. 참고로 집토끼들은 수명이 10년 내외다.김 활동가는 “‘생태 학습’이랍시고 토끼장을 만들었다가 감당이 되지 않아 방사하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교들이 있다”며 “‘롭이어’(귀가 늘어진 품종의 토끼) 품종이 유행하니 토끼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고 키우다 무책임하게 버리는 분들도 있는데, 개·고양이의 특정 품종이 유행했다가 대거 유기되는 현상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토끼 유기 문제는 계속되고 있지만, 토끼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는 사실상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도 토끼는 ‘기타 축종’으로 분류되는 데에만 그친다. 김 활동가는 “통계 자체를 구축하고 세분화해서 접근해야 동물의 생명권 보호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코오롱LSI, 친환경 경영·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지속가능기업 도약
- 코오롱LSI 외관. 코오롱LSI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레저 및 부동산 종합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LSI가 지난 한 해간 전개한 ‘2022 위드 코오롱’ 연간 나눔 캠페인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ESG 행보를 이어간다고 5일 밝혔다.코오롱LSI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지역사회공헌 △유연·수평 조직문화 선도를 필두로 다각적인 ESG 활동을 진행해왔다. 2022년에는 친환경 캠페인부터 환경 및 사회적 단체와의 협업, 지역 상생 패키지 출시,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기부까지 다방면에 걸쳐 환경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먼저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는 물론,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섰다. 세계자연기금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공동 선언’에 동참하며, 코오롱호텔 포함 전 코오롱 리조트 및 호텔의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를 친환경 소재 용기 및 패키지를 활용한 대용량 어메니티로 교체했다. 특히 호텔 카푸치노는 옥수수 칫솔, 고체 치약, 친환경 비누 등 지속가능 어메니티를 판매하는 ‘어메니티 스테이션’을 마련해 지난해 총 4000개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이용객들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동참을 독려하는 활동도 지속 전개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와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금강송 에코리움 등은 ‘플로깅’, ‘제로 웨이스트’ 등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해 친구, 가족 등과 함께 ‘그린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약 계층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계속해서 펼쳤다. ‘펫 프렌들리’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호텔 내에서 수거된 폐린넨 1.8톤을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와 ‘서울시야생동물보호센터’에 전달했다. 반려견 동반 객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로 구입한 사료 500kg을 ‘카라 더봄센터’에 기부했다. 이 밖에도 코오롱LSI는 유연근무제, 자녀 출산·양육 지원 제도, 사내 상담 서비스 등을 모범적으로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연속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임직원의 근무 환경과 개성을 고려한 맞춤 근무복 또한 새롭게 제작 및 지급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코오롱LSI 관계자는 “1월 코오롱그룹 차원의 친환경 교육 및 야외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업사이클 관련 친환경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다채로운 지역 상생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보다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민 91.2% "사료 안 주면 학대"..동물 소유권 제약 힘 받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동물권은 반려동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동물권은 모든 동물의 부정적 경험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최대로 느끼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살만한 동물의 처우를 더 좋게 만드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좋은 삶’인 동물의 환경을 살만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5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 정부에 12개의 정책개선 방안을 제언했다.어웨어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현황 △동물보호·복지제도 인식 △개식용 및 채식에 대한 인식 △동물원 및 개인이 소유한 야생동물에 관한 인식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 2.19%p다.◇반려동물 보호소 입양률 저조, 접근성 높여야어웨어 등에 따르면, 2022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의 비율은 36.2%로 직전 조사보다 12.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42.3%), 30대·60대(37.3%), 50대(35.4%), 40대(3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에서 동물을 기르는 응답이 41.1%로 도심(35.5%)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경로에서 지자체 보호소(3.2%)와 민간 보호소(4.3%)가 차지하는 비율은 5%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인에게 무료 분양(38.2%)을 받거나 펫삽(24.1%)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반려동물 입양 경로에선 지자체·민간 보호소에서 입양하겠다는 의향이 32.8%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형주 대표는 “시민 대상으로 입양 방법·절차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정부는 입양비 지원 외 별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도심 내 입양센터를 구축해 시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보호소 동물에게 질병이 있을 것 같다는 식의 편견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직영화로 보호소를 운영해 수준을 개선하고 질병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료 안 주는 것도 동물학대…학대자 동물 소유권 제약해야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유기 및 동물학대 인식수준도 크게 개선됐다.유기동물 발생 이유를 묻자 응답자들의 76.8%가 1·2순위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책임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동물유기에 대한 저조한 처벌(38.4%), 고가의 반려동물 의료비(26.6%)가 이었다.또 응답자의 76.7%는 유기동물을 줄이고 동물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펫샵 등에서 반려동물 매매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업적 매매 제한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7.5%,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9.2%였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1.2%였다.시민들은 동물에게 물과 사료 등 최소한의 조건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학대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같은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91.2%가 지지했으며 30대(96.1%)·40대(94%)가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사진=뉴스1)이에 대해 어웨어는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영양과 편히 쉴 수 있는 주거환경, 질병과 부상에 대한 예방·치료, 정신적 상태 등을 동물복지 요소로 고려해 소유자 등이 의무적으로 제공할 권리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 수단을 마련해 동물에게 고통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동물학대자의 동물소유권을 제한하는 주장도 큰 동의를 얻었다. 자신이 소유한 동물을 학대한 사람이 피학대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소유권을 박탈하는 것에 동의하는 응답은 98%로 나타났다. 특히 소유권 제약에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은 73.9%로 전년 대비 11.1%나 증가하였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동물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동물학대자의 소유를 제한하는데 높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이를 제한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국회를 넘지 못했다”며 “동물학대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다른 동물의 소유·사육·관리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밖에도 어웨어는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 △마당개 중성화 수술 사업 확대 △반려동물 생산 판매 기준 강화 △동물의 법적 지위 인정 △동물원의 복지 및 종 보전 기능 강화 △야생동물 소유 허가를 골자로 한 백색목록 시행 등에 대해 정책적 제언을 했다.자세한 동물복지 인식조사 보고서 및 정책적 제언 내용은 어웨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한킴벌리, 그린핑거 브랜드로 육아용품 독자 개발·공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자사의 ‘그린핑거’ 브랜드를 통해 젖병 등 육아용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일본피죤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 더블하트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된다.회사 측은 육아용품 시장에서도 단시간에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하기스 기저귀와 물티슈, 영유아 스킨케어 등으로 고객 신뢰가 탄탄한데다, 10년 이상의 육아용품 사업 제휴를 통해 시장과 핵심 제품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이다.특히, 제휴 제품 판매를 넘어 독자적인 개발과 공급이 가능해진 점은 제품 혁신을 촉진하고, ‘종합 유아아동용품’ 비즈니스로의 기회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봤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란 서브 브랜드로 선보일 육아용품은 유한킴벌리 생활혁신연구소에서 개발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미 신개념의 젖병·주방 겸용 세제를 선보이기도 했다.유한킴벌리 독자 제품에 대한 기대 수요를 고려해 이미 젖병, 젖꼭지, 세제, 유연제, 칫솔, 치약 등의 개발을 상당부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기 성장단계별 특성과 육아환경에 특화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새로운 수출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전체 매출의 약 10%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해 오고 있다. 그린핑거는 육아용품 시장 진출과 함께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활동도 강화한다. 천리포수목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야생식물 보전을 위한 기금을 출연하고, 소비자 공감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으며, 야생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젖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유아아동용품 담당자는 “종합 유아아동용품 솔루션 공급 기반과 면모를 갖추는 것은 40년 전 아기 기저귀를 출시했을 때부터 이어진 오랜 숙원이었다”며 “마침내 육아용품에서도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행복한 육아와 건강한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