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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276번 배우, 진짜 줄다리기 대결 나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한 외국인 35명이 22~2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다리기 축제에 참여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크리에이터, 외교사절단 등 주한 외국인 27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8회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줄다리기, 줄타기, 판소리, 택견, 해녀, 탈춤, 씨름, 김장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체험이다.사진=넷플릭스 제공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및 인근 유명 관광명소 탐방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올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 10주년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은 지난해 탈춤의 등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 세계 2위 국가(일본과 공동)가 됐다.첫 탐방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줄다리기 체험이다. ‘오징어게임’에서 ‘276번’으로 출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히트를 비롯해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 35명이 22~23일 500년 전통의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를 찾아간다. 참가자들은 탐방 첫날에 볏짚 3만 단으로 길이 200여 미터 줄을 제작하는 현장을 방문한다.둘째 날에는 40톤에 달하는 두 개의 초대형 줄이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을 관람하고,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과 함께 줄다리기 대결에 참여한다.또 한국 전통 줄다리기 관련 퀴즈, 줄다리기 행사 관련 짧은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모든 체험과 탐방은 예능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코리아넷 유튜브에서 공개한다.해외문화홍보원은 이밖에 5월 주한미군 대상 수원 줄타기 체험, 7월 국방대학교 해외 무관 대상 충주 택견 체험, 8월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상주 외신기자 대상 제주 해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올해부터 참가 인원과 탐방 행사 횟수를 늘리고 온라인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며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이 세계적인 한국 문화유산 탐방의 재미와 가치를 폭넓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행사(사진=당진시청 문화관광 누리집 제공)
-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부터 본격화된 K콘텐츠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의 수상을 이뤄내며 K콘텐츠의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몸값’이 실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토종 OTT 콘텐츠라는 점이 이번 수상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받은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작품성 잡고 흥행까지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러닝타임 14분의 단편 영화를 6부작 분량으로 촘촘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크리처물, 좀비물 등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실험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촬영기법을 사용해 ‘도전적인 작품’이라 평가 받았다.독창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몸값’은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잡은 것. 이 기세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각본상)을 이뤄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는 식상한 소재, 혹은 대중성을 의식한 장르가 쏟아지며 위기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실험적인 작품인 ‘몸값’은 K콘텐츠의 위기를 돌파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K콘텐츠의 ‘최초’ 역사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쓴 ‘최초’의 역사를 ‘몸값’이 이어받으며 K콘텐츠 열풍을 공고히 다졌다. 영화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문제를 짚은 영화.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감독상·연출상·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2021년 공개된 이후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게스트상·미술상·특수시각효과상·스턴트 퍼포먼스상),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어워즈(장편시리즈)를 수상했다.바통을 이어받은 ‘몸값’은 토종 OTT가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토종 OTT는 글로벌 OTT에 비해 해외에서 흥행을 거두기 어렵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몸값’의 수상으로 글로벌 OTT 창구 없이 K콘텐츠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정 평론가는 “국내 OTT는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OTT에 비해 주목을 못 받았는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글로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수상 자체도 좋은 일이지만, 글로벌 성과를 알리는 창구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에 그치지 않고 후속으로 이어져 글로벌 위상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 '혜미리예채파' 파트리샤, 시청자도 속인 메소드 연기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ENA ‘혜미리예채파’가 멤버들의 케미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 5회에서는 2000캐시의 소파 구입과 함께 0캐시로 돌아간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6인의 멤버들은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에 이어 마피아 게임, 앨범 재킷 퀘스트까지 진행하며 주말 안방 힐링 가득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춘천 닭갈비 맛집에서 모인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은 닭갈비 재료를 건 눈치 제로 퀘스트를 시작했다. 풍요로운 이촌 생활을 위해 마련된 첫 외식 자리. 스케줄로 합류가 늦어진 르세라핌 김채원을 대신해 그의 상반신 등신대가 등장했고, 김채원 등신대는 게임에서 소리 없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첫 라운드부터 기세를 잡고 최상의 팀워크를 선보였고, 없어서는 안 될 닭갈비 양념까지 획득해 첫 외식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집으로 향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퀘스트였다. 알 수 없는 수식이 가득 적힌 상자와 레드카펫을 마주한 멤버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이거 못해”라고 외쳤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나 이거 이미지 안 돼. 수학 못 하는 이미지”라고 중얼거리며 이미지부터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두 상자 중 속이 찬 상자를 골라 점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명씩 릴레이로 진행되며 끝까지 도착하면 지나온 수식들을 적용한 최종 캐시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혜리의 첫 도전에 촉이 발동한 최예나는 “이거 심리전이다. 기죽지 마”라고 응원했다. 이후 곱하기10과 나누기5의 기로에 섰을 때 멤버들은 혼돈에 휩싸였다. 최예나는 제작진의 심리를 언급하는 리정의 이야기에 “이분들(제작진)이 그렇게 똑똑해 보이진 않는다”라고 강조했고, 이에 제작진은 “바보와 바보의 대결이냐”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나누기 쪽을 택한 파트리샤의 상자는 비어 있었다. 혜리와 멤버들은 뜻밖의 몸개그를 선보인 ‘파괴왕’ 파트리샤에 폭소를 터뜨리며 “제작진 착한 사람들이었다”라고 태세를 전환했다. 뒤이어 등장한 김채원의 반응도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머리 쓰는 거 못해요”라며 지레 겁부터 먹은 김채원을 향해 멤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네가 계산해서 오는 거야. 겁먹지마”라며 메소드 연기에 돌입했다. 김채원은 “무서워요. 편집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이후 멤버들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즐겁다. 그냥”이라고 표정을 바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최종 실패로 돌아갔다. 소파 하나로 집 내부는 확 달라져 있었다. 부쩍 ‘집’다워진 ‘혜미리예채파’ 하우스에서 멤버들은 혜리가 가져온 ‘신문물’ 보드게임 기계로 마피아 게임을 시작했다. 작은 전화기 한 대가 진행 역할을 봐주는 마피아 게임에 멤버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시작부터 몰입도가 엄청났다. 특히 리정의 심각한 표정에 김채원은 폭소를 터뜨렸고, 이로 인해 리정은 마피아 용의자로 집중 타깃이 됐다. 리정은 “내 커리어를 걸고 마피아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런 상황 속 김채원이 마피아로 드러나 반전을 안겼다. 무고한 시민 최예나, 혜리와 마피아 김채원이 아웃된 가운데 미연, 리정, 파트리샤가 숨은 1명의 마피아를 찾기 위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특히 파트리샤는 “너 마피아면 오스카 가야 한다”라는 리정의 이야기에 “진짜 내가 마피아면 오사카 간다”라며 ‘오스카’를 ‘오사카’로 잘못 발음해 폭소를 안겼다. 리정은 파트리샤에게 “넌 지금 유튜브 찍을 게 아니라 스크린 데뷔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파트리샤는 “언니 나 진짜 억울해”라고 호소해 시청자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다. 급기야 리정은 “너, 나 뽑고 나 너랑 절교”, “할리우드 진출 축하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피아 결정권을 쥐고 있던 미연은 결국 파트리샤의 손을 들어줬다. 리정은 “오늘 둘과 눈도 안 쳐다볼 것”이라고 예고했고, 반전의 마피아는 파트리샤로 밝혀졌다. 미연은 파트리샤에게 “야 너 미쳤어? 온몸에 소름 돋았다”라며 당황해했고, 리정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굳은 표정을 이어가 멤버들을 배꼽 잡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앨범 재킷만 보고 가수와 타이틀곡을 추리하는 앨범 재킷 퀘스트가 공개됐다. 그동안 20%의 정답 성공률을 보였던 김채원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처음으로 깨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맞힌 뒤 “이때까지 연기한 것”이라고 돌변해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포맨바라기’ 파트리샤는 정작 포맨의 앨범 재킷이 문제로 나오자 답을 말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혜리는 김채원이 속한 르세라핌의 앨범 재킷을 맞히지 못하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 문체부·문정원 ‘전통문양 3D데이터’ 4451건 무료 개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관아·한옥 등 전통문양 3D(3차원 입체) 데이터 4451건을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류 열풍으로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영화, 게임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창작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양 3D 데이터 4451건을 구축해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과 콘텐츠 개발자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개방된 전통문양 중 실제(왼쪽) 모습과 3D(오른쪽) 데이터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번에는 전통문양 데이터 2506건을 비롯해 ‘제주도 관아’를 모델로 한 조선시대 관아, ‘창원의 집’을 모델로 한 한옥, ‘수내동 가옥’ 모델의 초가집 같은 건축물 객체(625건), 전통 의복, 악기, 석탑 등의 사물 객체(70건) 데이터를 함께 개방한다. 또한 게임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현상 표현(3D 애니메이션 기법, 250건) 효과와 가상세계에서 스티커처럼 쓸 수 있는 데칼(기존 단순 표면 위에 전통문양 선형·색감 살려 중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데이터, 1000건)도 있다. 전통문양 3D 데이터는 4월 중에 또 다른 3D 제작 작업도구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추가로 개방한다.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킹덤’,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문체부와 문정원은 ‘전통문양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해 매년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구축하고 무료로 제공 중이다. 창작자들은 이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 전통 소품을 제작하거나 전통문양을 활용한 게임 효과 등을 구현할 수 있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전통문양 3D 데이터 개방으로 K-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상세계에서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문화가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그 지평을 확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개방된 전통문양 중 실제(왼쪽) 모습과 3D(오른쪽) 데이터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정호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한국인 유일
- (사진=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GQ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자에 선정됐다.7일(한국 시각)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Q Global Creativity Awards, 이하 GCAs)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는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멀티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배우 정호연을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배우 재지 비츠, 가수 매기 로저스 등 글로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정호연은 2023년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참석했다. 매력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에 등장한 정호연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환환 미소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 이민진 작가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하루는 제가 너무 과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지금 충분한지 자문했다. 이를 통해 저는 대담한 창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 자신이 맞는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영감적인 스피치를 전했다.정호연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GQ Global Creativity Cover) 컷 역시 화제다. 그는 애플 CEO 팀 쿡,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도날드 글로버,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 스타로 선정,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해당 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에 릴리즈될 예정이다.정호연은 함께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저에게 연기는 절대로 완전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완전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이기에,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해 줬다. 저 또한 제가 완벽함에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연기 철학을 밝혔다.‘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은) 아마존의 재규어 같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가 새벽 역에 완벽하다고 완전히 확신했다. 온몸으로 지니고 다니는 투사 같은 아우라, 살짝 중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것 같은 눈빛, 바로 제가 찾던 모습이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을 캐스팅하던 순간을 회상했다.정호연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호흡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챗의 인터뷰 내용도 눈길을 끈다. 케이트 블란챗은 “만약 제가 한국에서, 한 번도 한국어로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호연과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연기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그는 어떤 신체적, 심리적 강렬함을 가졌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스윗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정호연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와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에 당당히 자리한 정호연. 최근 정호연은 첫 한국 영화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신작 스릴러 액션 영화 ‘HOPE’(가제, 포지드필름스 제작) 주연에 캐스팅된 것. 그는 황정민, 조인성,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과 함께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 박해수 "연극 무대 금의환향? 하고 싶어서 돌아왔을 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의환향도 아니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연극이 하고 싶어서 무대에 돌아왔을 뿐입니다.”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배우 박해수는 연극 ‘파우스트’로 5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박해수는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하는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쓴 역작. 배우 유인촌, 박은석이 각각 늙은 파우스트와 젊은 파우스트 역을, 배우 원진아가 젊은 파우스트와 사랑에 빠지는 그레첸 역을 맡았다.박해수의 연극 출연은 2018년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낫심’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음악극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을 통해 무대에 오른 바 있으나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5년 만이다.연극 복귀작으로 ‘파우스트’를 선택한 이유로는 작품 자체의 매력을 꼽았다. 박해수는 “무대에 서 있는 에너지를 잊지 않았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파우스트’라는 작품에서 메피스토라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는 신과 함께 인간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거는 악마. 파우스트의 파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다. 박해수는 “악마보다는 보험설계사, 보증인, 나아가 친구, 애인, 선배와 후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처럼 메피스토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람보르기니를 끌며 스스로를 악마라 소개하며 탐욕의 씨를 뿌리는 매혹적인 악마다”라고 설명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왼쪽)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이번 공연에서 박해수는 165분의 공연 시간 동안 거의 쉼 없이 무대에 오른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물론 춤, 노래 등 많은 볼거리를 보여준다. 박해수의 무대 복귀를 기다렸던 관객들 사이에선 “박해수를 위한 연극”이라는 반응이 나온다.이에 대해 박해수는 “작품 전체적으로 메피스토가 보여주는 흐름이 많아서일 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같이 출연하는 극단 여행자 식구들의 에너지가 더 대단하고, 그들이 나를 더 푸시해준다”며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공으로 돌렸다.극 중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와 함께 선술집을 찾는 장면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탄생시킨 대사 “식사는 잡쉈어?”가 등장한다. 선술집 손님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배우 한인수의 대사다. 박해수는 “원래 대사는 ‘머저리들이랑 밥이라도 드시고 오셨나’라는 대사였는데,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연출님도 동의해서 삽입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박해수는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했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갈매기’ ‘유도소년’ ‘남자충동’, 뮤지컬 ‘영웅’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던 그는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절친 조상우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넷플릭스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지난 2년에 대해 “저로서는 신기한 시간이었다”며 “저의 인지도를 선한 영향력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등 문화가 사람들에게 치유를 받고 위로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비 오는 날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웃었던 때의 힘과 위로가 아직 제게 남아 있어요. 장민호, 백성희 선생님이 나오셨던 연극 ‘3월의 눈’을 보며 ‘배우가 힘을 빼고 연극을 하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어 소름 돋았던 기억도 생생하고요. 이런 먹먹함과 충만함,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미끼' 허성태 "시청자 반응 재밌어, '카지노'와 세계관 통합까지" [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로 첫 주연 신고식을 무사히 마친 배우 허성태가 ‘오징어 게임’과 ‘카지노’ 등 전작들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 대중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허성태는 4일 오후 쿠팡플레이 ‘미끼’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러 영화의 단역 및 조연으로 내공을 쌓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악역 ‘덕수’를 통해 월드 와이드 빌런 배우에 등극한 허성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빌런이자 신스틸러로 거듭난 허성태는 첫 주연작인 ‘미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허성태는 극 중 연쇄 살인 사건 수수께끼의 중심이자, 용의자로 지목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을 맡았다. 요즘 배우로서 허성태의 행보는 ‘업계의 대세’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모든 배우들이 손꼽아 희망한다는 글로벌 OTT와의 협업 기회를 세 번이나 만났으니 말이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신호탄으로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카지노’, 첫 주연작인 ‘미끼’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모든 과정이 약 2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게다가 허성태가 연기한 배역들이 주로 극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악역이다 보니 팬들 사이에선 허성태를 둘러싼 작품의 세계관 통합까지 이뤄지는 상황. 유튜브상에서 ‘미끼’ 노상천 캐릭터의 주요 장면들이 ‘숏츠’ 형태로 인기를 끌자, ‘카지노’ 태석, ‘오징어 게임’ 덕수 등 허성태의 전작 캐릭터들과 연결짓는 팬들의 댓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파트1에서는 노상천이 엔터기업 사장 ‘방현민’(이석 분)을 만나 사기의 스케일을 본격 키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우연의 일치로 해당 장면에서 ‘방현민’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석이 허성태의 전작 ‘카지노’에서 ‘김경영(찰리)’ 역할로 등장해 팬들의 과몰입을 더욱 유발한다. 허성태 역시 평소 작품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수시로 찾아보는 터라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그는 “팬분들이 댓글로 ‘미끼’와 ‘카지노’는 물론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까지 연결하시더라. 너무 재밌다”며 “방현민 역을 연기한 이석 배우가 ‘카지노’도 출연하셨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마지막 무대 인사 때 종파티를 하는데 거기서 만나 알게 됐다. ‘미끼’ 찍을 ㅤㄸㅒㅤ만 해도 ‘카지노’에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혀 안하셔서 모르고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하니 너무 웃기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주변 사람들, 감독님도 우스갯소리로 ‘독사파 노상천이 국내에서 사기를 치고 마닐라로 도망갔다가 지금은 시드니에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며 “저도 재미있는데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어 해주시는 거 같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OTT들의 연이은 러브콜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허성태는 “제가 운이 좋은 것”이라며 “많은 감독님과 관계자 분들이 저를 잘 작품에 이용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월드 와이드 빌런’,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와 세간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도 꺼냈다. 허성태는 “평소 SNS 등 팬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매번 똑같은 악역이다’, ‘원툴 배우다’란 쓴소리 섞인 평들이 기억에 남더라”며 “사실 비판을 들으면 보는 입장에서 너무 괴로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마주해야 지금의 연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새겨 듣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연기가 모든 개개인을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 부분을 작품에서 캐치해주신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 또한 느낀다”고도 강조했다. 또 “배우가 되기 전부터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 작품들을 접하면서 선배 배우들이 걸어오신 길을 지켜봤다. 그 분들의 행적을 지켜보며 ‘똑같은 선택, 안정적인 선택에 안주하면 안되는 구나’란 인식이 자연스레 내면화됐다”며 “그 때 느낀 간접 경험들이 있기에 똑같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단역, 조연시절부터 나름대로 변주에 신경써왔고, 그랬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 '미끼' 허성태 "첫 주연 부담에 초조, 자리가 사람 만들어"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는 제 생애 첫 주연작이라 그런가 조연일 땐 느껴보지 못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결말까지 이야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초조해요.”배우 허성태가 데뷔 후 첫 주연작인 쿠팡플레이 ‘미끼’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느끼는 책임감을 이같이 털어놨다.허성태는 4일 오후 쿠팡플레이 ‘미끼’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러 영화의 단역 및 조연으로 내공을 쌓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악역 ‘덕수’를 통해 월드 와이드 빌런 배우에 등극한 허성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빌런이자 신스틸러로 거듭난 허성태는 첫 주연작인 ‘미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허성태는 극 중 연쇄 살인 사건 수수께끼의 중심이자, 용의자로 지목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을 맡았다. ‘노상천’은 역대 최악의 사기를 저지른 뒤 도피했다가 8년 전 죽음을 맞았지만, 이후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가져와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했다. 다만 허성태는 “예전에 해당 사건을 소재로 한 ‘꾼’등의 작품들을 접한 적은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실화를 직접적으로 참고해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오랜 시간을 거쳐 변주해나가는 한 인물의 일대기와 서사를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간적 순서에 맞춰 촬영을 한 게 아니라서 노상천이란 인물이 시점에 따라 변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변화하기 전과 후의 노상천의 의상이나 헤어, 수염의 모양 등 외관들이 달라서 도움을 많이 얻었다”라며 “이번 작품은 특히나 역대급으로 다양한 의상들을 소화했다. 의상과 분장을 거쳐 촬영 직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변화한 노상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더라. 의상과 분장이 연기할 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고생해준 의상팀과 분장팀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공을 돌렸다. ‘미끼’는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의 생애와 그의 죽음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사기’란 범죄가 개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망치거나 죽음으로 몰아가는지, 일련의 과정들을 심도있게 묘사한다. 사기꾼이 세상을 떠나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과거의 상처에 갇혀 괴로워하는 사기 피해자들의 고통과 심리 변화를 현실감있게 다뤄 호평을 받았다. 허성태 자신 역시 ‘미끼’에서 사기꾼 노상천을 연기한 게 사기란 범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미끼’에서 노상천이 다단계 사기 피해를 입고 경찰서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말다툼을 하던 경찰이‘그런 말도 안되는 사기에 속아넘어 간 사람이 바보 아니냐’며 노상천에게 소리치는 장면이다. 저는 그 장면이 노상천이 사기 피해자에서 희대의 사기꾼이 되는데 큰 전환점이 되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며 “만약 노상천이 당시 경찰에 그런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나쁜 사기꾼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봤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사기와 살인 둘 중 뭐가 더 심각한지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작품은 사기가 ‘사기’란 행위 그 자체에서 끝나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누군가에게 자살이란 선택까지 낳게 하는 범죄다. 별것 아닌 것 같아보여도 피해자들에겐 엄청난 영향을 가져다주는 죄”라고 강조했다. 자신 역시 어린 시절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도 고백했다. 허성태는 “대학생 때 아버지가 비슷한 피해를 겪어 내가 대신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젊은 나이에 사기 범죄의 실태를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또 “특히 보이스피싱, 사이비종교, 다단계 등 우리 현실엔 형태만 다른 각종 사기들이 넘쳐난다. 우리 삶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고, 우리 일상 주변에 피해자들이 정말 많다. 이 작품이 그분들의 피해와 아픔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첫 주연을 경험하며 느낀 변화도 전했다. 허성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들더라”며 “조연일 땐 현장에 오래있지도 않았고 내가 맡은 것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치고 빠진 적이 많았다. ‘미끼’를 하면서는 전보다 현장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스태프들의 노고 등 조연일 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자연스레 현장을 좀 더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 '더 글로리', 넷플릭스 역대 6위…김은숙 작가 "나 너무 신나" 소감
- 김은숙 작가(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더 글로리’를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가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와 지난 몇 개월간의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을 전해왔다.‘더 글로리’가 4억 1,305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로 올라섰다.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잇는 놀라운 성과다. ‘더 글로리’ 파트1은 5주 동안 TOP 10 리스트에 진입, 파트2는 3월 29일 기준 공개 직후 3주 연속 비영어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신드롬에 김은숙 작가가 일문일답을 보내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김은숙 작가는 먼저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라며 본인이 쓴 명대사를 빌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동은과 여정의 관계와 미래에 대해서는 “동은과 여정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동은과 여정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간다.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는 말을 남기며 서로의 천국이자 영광이 된 두 사람의 앞날을 언급했다. 이어 동은 캐릭터에게는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라는 애정이 어린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이하 김은숙 작가 일문일답 전문Q. <더 글로리>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사 및 소감?A)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해서, 이 지면을 빌어 짧고 굵게 해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Q. 파트1과 파트2의 공개 사이 어떻게 지냈는지A) 드라마 작가의 숙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OTT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방송하면 본방송이 끝나고 시청률이 나오는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약 8시간 정도의 지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OTT니까 그냥 즐기면 되겠다 했었는데, 웬걸요. 파트1과 파트2사이에 100일도 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웃음) 드라마 작가의 숙명인 듯합니다.Q. 직접 꼽은 명대사, 명장면A) 대사를 뽑으면 한도 끝도 없어서 씬으로 뽑아 봤습니다.1. 경찰서 장면의 “들어야죠. 18년이나 지났지만.” 이유는 경찰분과 동은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 알고 보면서도 눈물 났어요.2. 어린 동은이와 빌라 주인 할머니의 과거씬 “봄에 죽자 봄에.” 손숙 선생님께서 대사 뱉자마자 어린 동은이와 같은 타이밍으로 오열했어요.3.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 “사랑해요” 이유는 동은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여정과 여정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동은이의 “사랑해요”는 ‘살고 싶어요’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4. 소희 빙의되는 굿판. 모든 상황이 좋았어요. 벌전을 내리는 소희의 존재를 기댈 대사 한 줄도 없이 그대로 느끼는 동은이의 연기가 압권이었어요.5. 여정과 도영의 바둑씬. 여정이가 얘기하는 피해자들의 ‘원점’이 좋았습니다. 그 대사가 <더 글로리>의 주제이기도 하고, 여정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도현 씨는 숨소리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전달해 주셨어요.6. 연진과 신 서장의 장례장씬. “됐고요!!! 수습하실 거죠!!!”하는 연진이의 연기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Q. 동은과 여정의 현재와 미래, 행복할 수 있을지A) 여정과 도영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습니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인 거죠. 하지만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갑니다. 참으로 미친 사랑입니다.Q. 배우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A) 성인 연기자분들께는 그동안 영상을 통해, 사석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는 그 외 연기자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동은오적’을 연기해준 아역 연기자분들, 예솔이부터 손숙 선생님까지, 그리고 극에 등장해주신 모든 엄마들, 그리고 정말 단 한 장면도 빈 곳 없이 꽉꽉 채워주신 그 외 모든 연기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Q.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A) 아껴 보셔도 되고 한꺼번에 보셔도 되고 것도 아니면 아주 먼 후일에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꼭 보아주셔요. 그래서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 주세요.Q.동은에게 하고 싶은 말A)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
- 뮤지컬 '영웅' 100만 관객 돌파…국내 창작뮤지컬 두 번째 쾌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영웅’이 28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29일 밝혔다. 2009년 10월 초연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다.뮤지컬 ‘영웅’ 100만 관객 돌파 기념 사진. (사진=에이콤)국대 대형 창작뮤지컬 중 100만 관객을 기록한 것은 ‘영웅’이 두 번째다. 에이콤이 제작해 1995년 초연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앞서 2007년 국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영웅’의 100만 관객 돌파로 에이콤은 ‘쌍백만 창작뮤지컬’을 탄생시키게 됐다.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영웅’이 걸어온 지난 14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듯하다. ‘영웅’이 처음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명의 배우와 스태프의 수고로움, 그리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00만이라는 기록적인 역사를 함께 만들어준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4년이란 시간만큼 앞으로 더 오래도록 뮤지컬 ‘영웅’이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부단히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영웅’은 2004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제안이 단초가 돼 5년의 구상 기간과 3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뮤지컬이다. 대본 개발과 무대 디자인 완성에만 2년 여의 시간을 들인 작품이다. 창작진은 제작 기간 동안 중국 다롄과 하얼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수차례 답사하며 지금의 무대를 완성시켰다.각고의 노력 끝에 2009년 첫 무대에 오른 ‘영웅’은 초연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음악상, 무대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관객 사랑에 힘입어 서울을 포함해 국내 19개 지역에서 공연하며 전국 관객과 만나왔다. 해외 진출의 문도 적극 두드려 2011년엔 뉴욕, 2015년엔 의거 현장 하얼빈에서 공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지난해 12월 9번째 시즌으로 개막한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사진=에이콤)14년간 9개 시즌 12곳의 공연장에서 올린 서울 공연에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 수는 1800여 명에 달한다. 역대 안중근 역으로는 정성화(2009년~2022년 7개 시즌), 양준모(2010년~2022년 4개 시즌) 외에 류정한(2009년), 신성록(2010년), 조휘(2011년), 김수용(2012년), 임현수(2012년), 강태을(2014년~2015년), 김승대(2014년), JK김동욱(2014년), 민영기(2015년), 안재욱(2017년), 이지훈(2017년), 민우혁(2022년) 등 총 14명의 배우가 함께 했다.드라마 ‘오징어 게임’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 스타로 발돋움한 박해수는 2009년 초연 최재형 역과 2010년, 2011년 외무대신 역으로 무대에 섰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전미도는 2009년 초연 당시 링링 역으로 분해 박해수와 한 무대에 올랐다. 배우 조한철, 임철수도 2009년 초연 멤버이다. 배우 이엘리야는 2012년 뮤지컬 ‘영웅’의 앙상블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영웅’은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됐다.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뮤지컬과 함께 동시에 개봉했다. 영화는 3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LG아트센서 서울에서 공연한 뮤지컬 또한 좌석 점유율 90%(2022년 12월~2023년 2월 기준)를 기록하며 ‘쌍끌이 흥행’을 일궈냈다.한편 ‘영웅’은 1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4월 2일까지 커튼콜 위크, 배우들의 무대 인사, 럭키드로우 등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에이콤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웅’은 오는 5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 [생생확대경]수식어 ‘K’의 무게감
-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 한 장면(사진=KBS 한국방송 갈무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백하건대, 국뽕(자국 찬양 행태를 비꼬는 말) 한 사발 맞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연이은 흥행에 ‘국뽕’이 차오른 적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를테면 BTS(방탄소년단)가 빌보드 차트를 여러 번 정복하고,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영국인들에게 조크를 날릴 때, 내 일인 양 한껏 취해 그 이면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더는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싸이?”를 외치지 않아도 되는 시대인 것이다.우리는 ‘K 소비시대’에 산다. 대한민국의 영어 이름인 코리아(Korea)의 첫 글자를 딴 케이(K)가 붙지 않으면 얘기가 되질 않는다. 스포츠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나 봐왔던 ‘K’는 방역, 주식, 반도체, 가요, 드라마, 문학 등 어느 분야든 마법의 수식어로 통한다.‘K’ 소비에 가장 열심인 건 정부다. 일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 달여 간 언론에 내놓은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K술 K씨름 K클래식 K출판 K관광 K홍보 등 ‘K’ 일색이다. 급기야 스페인 언론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지난 12일 BTS의 리더 RM과의 인터뷰에서 “K라벨이 지겹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K팝 산업이 착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다.역사상 한국문화의 위상이 가장 높은 시대라고들 하지만, 케이팝 영광의 이면에는 과도한 훈련과 노예계약, 미성년 성 상품화와 황제적 경영이라는 불공정한 구조가 깔려 있다.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도 악명 높다. 창작노동자의 권리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최근 인기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씨가 제작사와 법적 분쟁 끝에 별세했다. 이 작가는 숨지기 이틀 전 법원에 낸 진술서에서 “‘검정고무신’은 제 인생의 전부”라면서 “창작자가 권리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문체부는 뒤늦게 불공정 계약을 막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2차 저작물을 둘러싼 갈등은 만화출판계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돼왔던 사안이다.11년째 한국살이 중인 영국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이 쓴 책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민음사·2022)에서 “한국은 문화적 한류를 선두로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국 사회의 명암을 진중하게 톺아본다. 라파엘은 “한국만큼 엇비슷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무한경쟁을 펼치는 나라는 드물고, 정형화된 성공에서 낙오한 사람에겐 한국만큼 가혹한 곳도 없다”며 “대한민국이 산적한 미래 문제를 타개하고 선진국에 걸맞은 위상을 차지하려면, 타자를 배제하고 극단적 흑백 논리로 이익을 취하는 정치, 기업 등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K’는 자랑이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K’가 만능이어서는 안 된다. 알파벳 ‘K’가 글로벌시장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보다 전략적 소비가 필요하고, 정교한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쓰임이 신중해야 하고, 적재적소여야 하며 공정해야 한다. ‘K’는 소비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