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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자 선 넘네"…데뷔 29년차 이정재에 "무명시절 그립나"
  • "美기자 선 넘네"…데뷔 29년차 이정재에 "무명시절 그립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AG)에서 남녀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에게 현지 언론이 사전 조사 없는 질문을 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이정재 인스타그램)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정재와 정호연은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리우냐”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이정재는 웃음만 터뜨렸을 뿐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정호연은 웃으면서 “그런 건 없다(Nothing)”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올해 데뷔 29년 차 배우 이정재는 국내에서 데뷔하자마자 톱 배우 반열에 올랐고 2010년엔 영화 ‘하녀’로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호연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톱 모델이다. 이에 해당 장면을 본 국내외 팬들은 해당 기자가 사전 공부도 없이 무례한 질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무명 시절’이라는 표현은 할리우드 중심의 오만한 사고라는 비판이다. 아울러 정호연의 깔끔한 답변에 사이다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게 한 기자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뼈 있는 말로 받아쳐 호평을 받았다.당시 윤여정에게 질문한 현지 기자는 같은해 11월 이정재에게도 무례한 질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NBC ‘엑스트라TV’의 한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이에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많이 알아봐 주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 줘서 놀랐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기에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밌게 봐준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2022.02.28 I 김민정 기자
문 대통령, 김구 언급하며 “이정재·정호연 축하… 3·1절 큰 선물”
  • 문 대통령, 김구 언급하며 “이정재·정호연 축하… 3·1절 큰 선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미국배우조합 남녀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을 축하하며 “‘오징어 게임’ 팀 모두의 영광이며 대한민국의 영광”이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우등상 수상자에게 우등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모델로 유명했던 정호연 배우는 데뷔 작품에서 큰일을 냈고, 익히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정재 배우는 보다 깊은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우리의 전통 놀이를 소재로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다루며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완성했고 깊은 사회의식을 담아 세계인들의 공감을 받았다. 특히 출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작품을 빛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기생충’의 앙상블상과 윤여정 님의 여우조연상에 이은 큰 영예이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로는 사상 최초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가 주목받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억압을 없애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준 국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어우러져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고 말한 백범 김구 선생을 언급하며 “3·1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들께 의미 있는 선물을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2022.02.28 I 이정현 기자
에미상 진짜 가나요…'오겜' SAG 3관왕이 남긴 의미
  • 에미상 진짜 가나요…'오겜' SAG 3관왕이 남긴 의미 [스타in포커스]
  • (사진=산타모니카 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이 제28회 SAG(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남녀주연상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건져 올렸다.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던 앙상블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영어권 배우들의 수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남녀주연상 부문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휩쓸었다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 업계에 길이 남을 고무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시상식을 주최한 SAG가 미국 배우들로만 구성된 조합인 만큼, 물론 할리우드 배우들이 포진한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배우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수상을 통해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으로 향하는 레이스도 보다 평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번 SAG를 비롯해 고섬어워즈, 골든글로브 등 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이뤄낸 다양한 수상 기록이 향후 열릴 미국제작자조합상(PGA)이나 방송 부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 SAG 3관왕 승전보…예상 깬 주연상 쾌거‘오징어 게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을 수상했다. 비영어권 영화가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미나리’(감독 정이삭),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 전례가 꽤 있다. 그러나 비영어권 드라마가 이 시상식의 수상 후보에 지명돼 수상까지 성공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수상에 성공한 남녀주연상과 스턴트앙상블상을 비롯해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석세션’(HBO)에 밀려 앙상블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열린 또 다른 현지 시상식 고섬 어워즈에서 최고 부문인 ‘획기적 TV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9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TV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남우조연상만 수상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이 이미 다른 시상식에서 TV 시리즈상 부문 후보에 여러 차례 지명됐고, 수상에 성공한 적이 있던 만큼 업계에선 SAG에서도 앙상블상을 수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우조연상을 제외하고 배우 수상은 늘 고배를 마셨기에 주연상 수상을 기대하는 예측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은 뒤집혔다. 이정재(성기훈 역)가 고섬어워즈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경합에서 늘 이기지 못했던 제레미 스트롱(HBO ‘석세션’)을 이번 SAG에서 처음 꺾고 올라섰다.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새벽 역)은 할리우드 톱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상식 사전 발표에선 ‘코브라 카이’ ‘더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 쟁쟁한 경쟁작들 때문에 기대가 크지 않던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사진=AP/연합뉴스)◇“연기상 대단…韓배우 호감 높아졌다는 의미”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수상 결과에 업계의 반응은 뜨겁다.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수상소감을 준비해가기는 했으나 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이정재 배우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TV를 보며 소리를 지르고 환호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정호연의 소속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후보 지명만으로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이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거 같다”며 “한국의 배우가 한국의 콘텐츠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낸 정호연이 앞으로 사람엔터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제작자 및 평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배우들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분명히 올라갔다는 방증”이라며 “미국 내 연기자들이 뽑은 시상식이기 때문에 현지 배우들이 한국 배우에게 느끼는 호감도가 높고, 거리감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일본, 중국의 배우들이 주된 아시아권 배우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K콘텐츠의 약진으로 이젠 한국 배우들이 세계 무대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생충’, ‘미나리’ 등 한국의 영화와 영화배우가 앞서 개척한 성과들 덕분에 자연스레 이어지는 흐름이라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이정재는 최근 정호연에 이어 미국의 3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계약을 체결해 본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CAA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가수 비욘세, 저스틴 비버 등 톱스타가 대거 소속돼 있다. 정 평론가는 다만 “앙상블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며 “앙상블상은 혼자의 활약이 아닌 작품에 참여한 모두의 활약, 시너지를 인정해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라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는 이데일리에 “SAG가 현역 배우로 이뤄진 회원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징어 게임’이 정말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평했다. 익숙한 언어권, 국가의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 한국 작품이지만, 그만큼 작품 자체가 큰 파급력과 호감을 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연기상은 작품상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작품성을 떠나 배우 개인이 맡은 배역이 작품에서 얼마나 큰 비중의 활약과 극적 효과를 가져다줬는지가 주된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도 부연했다. ‘기생충’은 모든 배역이 지닌 영향력과 출연 비중이 비슷비슷했다면, ‘오징어 게임’에선 성기훈, 새벽 등 주요 인물의 개성 및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던 점도 수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시상식이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美 SAG 남우주연상 이정재 "예상치 못한 수상…우리 모두의 즐거움"
  • 美 SAG 남우주연상 이정재 "예상치 못한 수상…우리 모두의 즐거움"
  • (사진=AP/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 비영어권 드라마로 제28회 미국 SAG(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가 현장에서 미처 밝히지 못한 수상 소감을 직접 전했다. 이정재는 28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먼저 생각 나는 분들이 기자분들이었다”며 “엄청 좋아하실 것 같고 저만큼이나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우리 모두의 즐거움”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예상하지 못한 수상을 하게 돼 저도 너무 기쁘지만 한국에 계신 기자 여러분들과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이 다 기뻐해주시는 것 같고 동료 배우 분들과 선배님들, 모두 기뻐해주시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믿는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재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머 세상에..너무 감사하다. 이거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져서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로 준비해 온 수상소감이 있었지만 순간 당황한 나머지 채 읽지도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성기훈 분)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뤘다. 앞서 다른 시상식에선 ‘석세션’ 제레미 스트롱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SAG 시상식을 통해 처음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정재와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정호연(새벽 역)도 이날 제니퍼 애니스톤을 꺾고 여우주연상을 들어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에 앞서 발표된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도 수상했다. 다만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은 ‘석세션’(HBO)에게 밀려 불발됐다.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으며, 드라마 중에선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이날 시상식에는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호연은 이날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서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는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려 의미가 뜻깊다. 한편 지난해 9월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역대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흥행한 작품에 등극했다. 이정재는 극 중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美 SAG 3관왕 쾌거…앙상블상은 아쉽게 불발
  • '오징어 게임' 美 SAG 3관왕 쾌거…앙상블상은 아쉽게 불발 [종합]
  • (사진=AFP/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이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과 함께 스턴트 앙상블상 등 트로피 3관왕을 들어올렸다. 다만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오징어 게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을 수상했다.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다. 그러나 비영어권 드라마가 이 시상식의 수상 후보에 올라 상까지 받은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오징어 게임‘은 수상에 성공한 남녀주연상과 스턴트앙상블상을 비롯해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업계는 다른 부문의 수상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앙상블상의 수상을 유력히 점쳤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관왕을 차지했다. 다만 가장 수상이 유력했던 앙상블상 수상은 ’석세션‘(HBO)에 밀려 아쉽게 불발됐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앙상블상을 두고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하라마운트 네크워크) 등과 경합했다. 반면 이정재와 정호연은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 최초로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그간 고섬어워즈,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TV 시리즈 상 등을 수상한 바 있지만 주연으로 연기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정재가 고섬어워즈와 골든글로브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두 시상식 모두 ’석세션‘의 주연 제레미 스트롱에게 트로피를 내어줬다. 그런 점에서 남녀주연상 수상은 영어권 작품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SAG가 견고히 쌓아둔 인종의 벽을 스스로 깨부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성과다. 이정재(성기훈 역)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뤘다. 정호연(새벽 역)은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사라 스눅과 경합해 상을 거머쥐었다. 이정재는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머 세상에..너무 감사하다. 이거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져서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로 준비해 온 수상소감이 있었지만 순간 당황한 나머지 채 읽지도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정호연은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서 TV, 스크린에서 많이 뵀었는데 항상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 영광”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말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 너무 사랑한다”며 눈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를 비롯해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 참석자들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며 축하했다. 다른 작품 배우들도 이 광경을 보고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축하를 보탰다. 시상식에 앞서 이뤄진 사전 발표에서도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해 시작부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턴트 앙상블상은 최고의 액션 호흡을 보여준 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코브라 카이’ ‘더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과 경합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를 비롯해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호연은 이날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는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려 의미가 뜻깊다. 한편 지난해 9월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끈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드라마 통틀어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TV쇼에 등극했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이정재·정호연, 美SAG 최초 주연상…앙상블도 받나
  • '오징어 게임' 이정재·정호연, 美SAG 최초 주연상…앙상블도 받나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이정재와 함께 비영어권 배우 최초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주연상을 상했다. ‘오징어 게임’의 남녀주인공이 모두 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호연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정호연은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서 TV, 스크린에서 많이 뵀었는데 항상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 영광”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말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 너무 사랑한다”며 눈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를 비롯해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 참석자들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며 축하했다. 다른 작품 배우들도 이 광경을 보고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축하를 보탰다.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이날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사라 스눅과 경합해 상을 거머쥐었다. 이정재(성기훈 분)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뤘다. 앞서 다른 시상식에선 ‘석세션’ 제레미 스트롱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던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남우, 여우주연상 외에도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해 3관왕을 기록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으며, 드라마 중에선 후보에 오른 것부터 수상까지 전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를 비롯해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호연은 이날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서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는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려 의미가 뜻깊다. 한편 지난해 9월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끈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드라마 통틀어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TV쇼에 등극했다. 이정재는 극 중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호연은 탈북민 새벽 역을 맡았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이정재,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美SAG 남우주연상
  • '오징어 게임' 이정재,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美SAG 남우주연상
  • 이정재.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비영어권 배우 최초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이 주연상으로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머 세상에..너무 감사하다. 이거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져서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로 준비해 온 수상소감이 있었지만 순간 당황한 나머지 채 읽지도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성기훈 분)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뤘다. 앞서 다른 시상식에선 ‘석세션’ 제레미 스트롱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던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남우주연상 외에도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외에 남녀주연상(이정재, 정호연),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으며, 드라마 중에선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이날 시상식에는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호연은 이날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서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는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려 의미가 뜻깊다. 한편 지난해 9월 전세계 넷플릭스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끈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드라마 통틀어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TV쇼에 등극했다. 이정재는 극 중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美 SAG 스턴트 앙상블상 쾌거…韓 드라마 최초
  • '오징어 게임' 美 SAG 스턴트 앙상블상 쾌거…韓 드라마 최초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이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날 SAG 측은 시상식 본행사가 열리기 직전 이뤄진 사전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을 스턴트 앙상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스턴트 앙상블상은 최고의 액션 호흡을 보여준 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코브라 카이’ ‘더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과 경합했다. ‘오징어 게임’이 시상식 시작 전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을 먼저 거머쥐면서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도 잇달아 품에 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으며, 드라마 중에선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현재 시상식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부문 수상 결과도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오겜' 오늘 美SAG 수상 가능성은?…앙상블상 유력, 주연상은 글쎄
  • '오겜' 오늘 美SAG 수상 가능성은?…앙상블상 유력, 주연상은 글쎄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늘(28일, 한국시간) 개최를 앞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리는 제28회 SAG 시상식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지난해 전세계 스트리밍 1위를 휩쓸며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에 등극한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 정호연의 남녀주연상 후보 지명을 비롯해 스턴트 앙상블상, 배우들 전체에게 수여하는 앙상블상 등 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시상식 최고 권위상인 앙상블상 수상 가능성을 유력히 점치는 가운데, 이번 시상식을 통해 첫 남녀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성기훈 분)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룬다. 이번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호명된 새벽 역의 정호연은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사라 스눅과 경합한다. 최고상인 앙상블상에는 ‘옐로스톤’, ‘핸드메이즈 테일’, ‘더 모닝 쇼’, ‘석세션’ 등이 함께 후보로 올랐고, 스턴트 앙상블상에는 ‘코브라 카이’, ‘팔콘 앤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과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오징어 게임’의 앙상블 연기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세계 공개됐던 모든 TV 드라마 시리즈는 물론,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내놨던 모든 영화, 드라마 콘텐츠 통틀어 가장 흥행했기 때문이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는 경우가 처음이라 특히 뜻깊다. 영어로 된 현지 작품이 대부분의 수상을 휩쓸던 SAG도 이번에 역대 최초로 ‘오징어 게임’을 통해 비영어권 드라마를 수상 후보에 지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만약 ‘오징어게임’이 수상하면, 영미권 중심 영화, 드라마 시장이 장악했다는 쓴소리를 듣던 SAG가 견고한 인종의 벽을 스스로 허물었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석세션’, ‘옐로스톤’, ‘더 모닝 쇼’ 등 경쟁작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최근 미국의 영화, 드라마 시상식들이 점차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강조하는 추세임에다 ‘오징어 게임’이 이전 현지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흥행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앞서 열린 고섬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최고 부문인 획기적 TV 시리즈상을 따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선 TV시리즈상을 못받은 대신, 1번 참가자 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앙상블상과 달리 남녀주연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정재, 정호연 모두 수상 후보가 쟁쟁한데다 이전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이 주연상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의 수상이 영화계에 역사적 성과를 남긴 만큼, ‘오징어 게임’이 이날 드라마계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SAG는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린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강병인 "널리 이롭게 할 정치인, 우리에게 희망"
  • 강병인 "널리 이롭게 할 정치인, 우리에게 희망"[인터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좋은 획 하나에도 `쪼고 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술 `화요`와 드라마 `미생` 글씨로 잘 알려진 캘리그래피(calligraphy·멋글씨) 명인 강병인 작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유로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원으로 삼아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강 작가는 이 후보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어린 시절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함께 일하며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다. 그는 “총명하고 머리가 좋았다. 사투리가 심하던 저를 선생님과 연결해주던 배려도 기억난다”며 당시 이 후보의 모습을 떠올렸다. 2010년 성남시장 후보자로 이재명이란 이름을 접했을 때, `내가 아는 그 이재명일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강 작가는 “검정고시 학원 시절에도 돋보여 뭔가 큰 일을 할 사람 같았다”고 했다. 이어 “미생(未生)인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재명은 희망”이라며 “환경을 탓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극복해 낸 그는 하나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붓끝으로 전하는 이재명 지지 영상`을 찍을 때도 이런 생각을 담아 한 획 한 획 그었다. 이름 석자에 이재명의 삶과 생각,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 두 시간 넘게 고민한 결과를 가로 7m·세로 3m의 광목에 힘줘 붓질을 했다. 강 작가는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그간 이룬 것, 해내겠다는 의지를 첫 글자인 `이`에 담고 싶었다”면서 “마지막인 `명`자엔 지금까지의 경험을 새로운 대통령이 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세상에선 대한민국 전반적인 부분에서 삶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강 작가는 “이 후보는 `김구의 문화의 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문화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세종대왕께서 `한글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가치를 말씀하셨듯, 이 후보에게도 그런 것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만들어나갈 그런 세상에서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한글의 가치와 정신적 사상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강 작가의 작은 바람이다.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작가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후보와는 어떤 인연인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공장 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올라와 성남으로 갔다. 가정 형편상 제 스스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겠다는 꿈을 설계했다. 오리엔트 공장 생활을 하며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저녁에는 공부하다가 검정고시 학원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나게 됐다. 약 2년 간 공부하고 1980년 4월에 시험을 쳐서 같이 합격했다. - 기억나는 이 후보의 모습은 어떤가.△당시 제가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 심했다.(웃음) 그때 이 후보가 선생님에게 `번역`을 도와줬다. 또 수학을 정말 잘했다. 학원에서도 정말 똑똑하고 총명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다. 낮에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오면 축 처져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지만, 학원생 대부분이 (이 후보를) 총명한 이미지 였다고 기억할 것이다. - 어려운 시절 함께 지낸 사람이 대선 후보까지 올라가니 놀라웠을 것 같다. △그렇다. 지난 2010년 성남시장 후보에 `이재명` 이름이 올라왔을 때 제가 아는 사람인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가 그때 그 이름이 유독 기억에 남아 검색을 해 봤더니 맞았다. 깜짝 놀랐지만 내가 아는 그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메일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가 답장도 왔다. `기억은 안 나지만 같은 공간에서 공부했던 사람이 맞군요`하며 응원해줬다. 유독 기억이 남는 것을 보면 어릴 때도 뭔가 큰일을 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또 만약 큰 일을 하면 성남시에서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당시 성남시는 남녀, 청소년, 어른들 할 것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 같았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면 헤어나올 수가 없는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재명은 하나의 본보기였다. 저에게도,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재명은 희망이다. - 공개 지지를 하면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부담이 있다. 이전에도 `블랙 리스트`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래도 개의치 않았다. 살아가면서 자기 생각을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문화·예술계가 큰 발전을 이룰 것은 아니지만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 왜 이재명인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성장의 자원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긍정적인 대통령을 볼 수 있다. 이재명 후보가 보여주면 좋겠다. 또 공부가 된 사람 같다. 이런 것들을 펼치면 그 어느 때보다 나라가 부강해질 것이라고 본다. 또 전반적인 문화 수준이 선진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건 나라의 정신이 된다. 현재 우리가 정치적, 이념적, 학력과 남녀, 지역으로 갈라져 있는데 통합이 필요하다. 치유해야 한다. 좋은 글씨는 좋은 획이 나올 때까지 `쪼고 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가도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 후보는 각고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 같다. -지지 선언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했다. 어떤 것을 생각하면서 썼나. △우리가 보통 `~때문에 할 수 없었다`라며 핑계이면서 자기 위로와 합리화를 한다. 그런데 이재명은 그러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썼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수많은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고 집권 여당 대선 후보까지 됐다는 것이 놀랍고 감동스럽다. 또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것과 희망들을 생각했다. 반드시 우리에게 약속한 것을 지켜낼 것이라는 희망이다. - 그 이름 석자에 어떤 의미를 담았나.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재명의 이름에 삶과 생각, 철학을 담을지 고민하고 글자의 구조를 분석했다. 이 후보는 `이`자에 `ㅇ`과 마지막 `명`자에 `ㅇ`이 있다. 처음이 이 두 개를 엄청나게 크게 이어 쓰고 싶었다. 이름에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동그라미 두 개에서 표현이 가능하다. 동그라미 두 개를 힘차게 돌리면 붓글씨에서 힘이 난다. 이후 쓰게 된 것은 첫 `이`에 `ㅇ`을 크게 돌려쓰고, 다음 `ㅣ`를 힘차게 끌고 내려왔다. 고함을 냈다. `이`자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이 후보의 강인한 정신, 해내온 것, 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싶었다. 그 다음 `명`에서 `ㅇ`을 모음에 내려가서 길게 끌고 갖다 붙였다. 뭔가 끊임없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잘했으니까 앞으로도 겁내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 온 경험들을 새로운 대통령이 돼서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운을 담았다. 그게 곧 국가의 발전이고 국민의 발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아쉬움은 남지 않았나. △세로 3m, 가로 7m의 광목에 그렸다. 종이가 크니까 더 어려웠다. 퍼포먼스는 그 행위 자체가 있어서 붓이 들어가고 나오는 힘이 중요한데, 종이가 너무 크다 보니 조형성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바로 덮어버렸다.(웃음)글자 크기가 조금만 안 맞아도 앞에 각도와 조금만 틀려도 ‘하’(한숨) 이런다. 붓질은 한 번씩밖에 허용을 안 한다. 단 한 번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통령이 된다면 문화·예술계에 도움이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문화 예술 전반적으로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예산을 확대한다고 공약하기도 했고, 또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서 사업을 설계하고 시행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화의 가장 근본은 한글이다. 문화를 확산하는 건 사람의 입과 몸으로 전달되지만 결국은 문자로 남는다. 한글은 중국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생겨난 우리나라만의 생각과 문화와 DNA 그 자체다. 우리 문화의 출발점이다. - 다시 `이재명` 이름을 쓸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이번에 공식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서 썼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쓸 것을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기운을 좀 빼고 멋 부리지 않고 아주 전통적인 글씨로 반듯하게 쓰고 싶다. 통합의 원을 담아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쓰고 싶다. 각진 것이 아니라 둥그런 의미로, 처음에 동그라미를 이어 쓰고 싶었다고 말했듯이 말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한글은 뭘까.△`널리 이롭게 하다` 홍익인간의 말이 떠오른다. 세종께서는 한글에 대해 `세상을 널리 이롭게 만든다`는 것을 가치로 말했다. 이 후보는 두루두루 알고 전체를 아우르는 사람 같다. 그런 게 느껴진다. 믿고, 될 거라고 본다.
2022.02.28 I 배진솔 기자
이정재,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 나선다…공예박물관서 3년만 현장쇼
  • 이정재,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 나선다…공예박물관서 3년만 현장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2022년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2022 F/W 서울패션위크’를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7일밝혔다. 우리 디자이너 4개 팀이 서울패션위크의 타이틀을 걸고는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쇼인 ‘파리패션위크’에는 패션쇼(3월6일 현지시간)를 선보인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홍보대사로는 세계적 관심을 받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 활약한다. 서울패션위크 홍보영상은 3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이정재는 홍보영상에서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하는 잉크(EENK)와 카루소(CARUSO)의 의상을 입고 전 세계에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홍보에 나선다.서울시는 올해 처음 세계 4대 패션위크인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TRANOI)’ 트레이드쇼(3월4일~3월7일)에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이 문을 연다. 또한, 뉴욕, 파리 등 전 세계 패션 무대에서 활약하는 슈퍼모델 5인방(최소라, 신현지, 정소현, 수민, 태민)이 트라노이에 진출하는 ‘국내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서울컬렉션’ 홍보 지원 사격에 나선다.서울패션위크 최초로 파리패션위크에서 4명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잉크(EENK), 라이(LIE), 분더캄머(WNDERKAMMER), 두칸(DOUCAN)이 에르메스, 펜디 등 글로벌 명품 패션쇼장으로 알려진 파리 브롱나이궁(PALAIS BRONGNIART, PARIS)에서 패션쇼를 진행한다. 2022 F/W 서울패션위크는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10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숏폼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도 패션쇼 런웨이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볼수 있다. 이번 2022 F/W 서울패션위크는 코로나 시작된 이후 처음, 3년 만에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오프라인 현장 패션쇼를 선보인다. 유튜브, 네이버 TV, 틱톡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다. 코로나 상황과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초청 관중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를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 현장기획전’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2개 층 1200평 규모의 한컬렉션(HAN Collection, 광화문빌딩점) 에서는 국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패션쇼의 프리시즌 제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현 시즌에 착용할 수 있는 100여개의 브랜드 디자이너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설명을 들으며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지금까지 서울패션위크가 서울의 고유한 매력을 알리고, 전통과 현재를 접목한 콘텐츠로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해온 만큼, 앞으로도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 이은 아시아 대표 패션위크로의 입지를 선점해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아름다운(뷰티) 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7 I 김은비 기자
"위기의 영화산업, 신작 개봉 유인책 시급"
  • "위기의 영화산업, 신작 개봉 유인책 시급"[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러다 다 죽겠다.”영화계 우려가 극에 달했다. 2019년 천만영화 다섯 편을 성사시켰던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극장 관객이 2019년 대비 70%이상 줄어드는 타격을 받았다. 햇수로 3년째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9 시국 속 한국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제작자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들어봤다. 장 대표는 청불영화로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칸영화제 초청작인 ‘악인전’ ‘끝까지 간다’ 등을 내놓으며 장르물에 강점 있는 제작자다.-2년간 4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실제 체감한 코로나19는 어땠나.△통계나 수치가 보여주지 않나. 관객 수가 예년과 비교해 70% 수준으로 감소했다. 극장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직격탄을 맞았고, 투자배급은 관객이 없어서 개봉을 못하고 작품을 창고에 쌓고만 있다. 개봉을 못해서 자금 회수가 안 되니까 재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실제 신작 영화들이 개봉을 꺼리는 상황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놨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침입자’(2020) ‘사라진 시간’(2020) ‘유체이탈자’(2021) 4편을 개봉했다. ‘지푸라기’가 개봉할 즈음에 확진자가 하루 1~2명씩 나와서 크게 번질지 모르고 내놨다. 오판이었다. ‘침입자’는 넉 달 뒤에 개봉을 했는데, 그 사이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신규 영화 개봉 연기가 속출했다. 극장과 배급사의 요구가 있었고, 어려운 시기에 합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침입자’를 시작으로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반도’ ‘다만 악으로 구하소서’ 6편이 잇따라 개봉해 잠시나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나마 그때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었다. 그 뒤로 재확산이 거듭하며 신작 영화가 수급되지 않으면서 지금은 시장이 완전히 동력을 상실했다. ‘유체이탈자’는 시장의 요구도 있었고 영화를 묵힐 수만도 없어서 개봉을 했는데 역시나 결과는 참담했다.-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 ‘보스턴1947’는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데 여전히 개봉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범죄도시2’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는데.△그래서 고민이 많다. 개봉 대기 중인 영화를 보유한 제작자나 배급사는 다들 똑같은 심정일 거다. 설 연휴에 개봉한 영화들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어떤 영화가 개봉에 나설까 싶다.-반면, OTT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일부 영화들은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한국영화 입장에서 OTT는 기회인가 위기인가△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있는 할리우드 영화라면 모를까 엄밀히 말해서 한국영화에는 기회도 위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OTT 플랫폼사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영화도 많지 않고, 기성 영화 구매 또한 많지 않다. 다만 ‘킹덤’ ‘오징어 게임’ ‘지옥’의 예처럼 시리즈를 제작하는 영화인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BA엔터테인먼트도 드라마 제작에 착수했는데 영화와는 어떤 차이가 있던가.△티빙과 ‘장미맨션’(상반기 공개 예정)을 만들었다. 제작 방식은 영화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2시간 분량에 모든 물량과 인력을 들여서 완성도를 뽑아내는 영화 제작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10부작을 넘어가는 작품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행히 OTT는 방송에 비해 포맷이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영화인들도 도전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인들이 드라마 전문 인력들을 쫓아가는데 한계가 있다.-OTT가 기회가 아니라면 한국영화 내지 국내 영화산업은 어떤 길을 모색해야 하나.△솔직하게 얘기하면 영화는 코로나19가 끝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인들이 시장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궁여지책으로 생존을 위해서 드라마에 뛰어드는 거다. 올 상반기를 넘어가면 영화업계가 정말 힘들어진다. 투배사 중에 철수하는 데가 있을 거고, 제작자들 중에는 영화제작업을 포기하는 이도 있을 거다. 영화가 개봉을 해 자금을 회수해야 그 돈으로 다음 영화를 만드는데 그 순환이 2년간 막혀 있다. 자본은 냉정하다. 이런 식이면 다 떠난다.-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려면 안전한 관람 환경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기대작이 계속해서 나와줘야 한다. 지금은 손실을 우려해 신작 영화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상업영화는 상업영화대로, 독립영화는 독립영화대로 개봉 유인책이 필요하다. 지난 여름 ‘모가디슈’ ‘싱크홀’이 개봉할 수 있었던 것도 극장 등의 개봉 지원금 덕분인데, 신작 영화의 개봉 유인을 위한 파격적 지원이 필요하다.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2022.02.25 I 박미애 기자
정호연 '디렉터스 컷' 올해의 여배우상…"아직 많은 경험 필요"
  • 정호연 '디렉터스 컷' 올해의 여배우상…"아직 많은 경험 필요"
  • (사진=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 배우 정호연이 ‘제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지난 24일 네이버 채널로 생중계된 ‘제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사)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기존의 영화상들과는 달리 한국 영화감독들만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치르는 것이 특색이다. 이번 ‘제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는 배우 정호연이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사)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인만큼 이번 수상에 있어 더욱 큰 의의를 가진다. 정호연은 “큰 상을 주신 모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한 배우이다. 앞으로 많은 도움받길 기대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동혁 감독님과 ‘오징어 게임’에 임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많이 배우고 있다”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우리 ‘오징어 게임’을 함께 촬영했던 언니, 오빠, 동생, 친구 여러분 진심으로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고 그 시간들이 쌓여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며 함께 ‘오징어 게임’을 만들어나간 이들과의 추억을 회상,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소속사 사람엔터 식구들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저도 제가 어떤 배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발 한 발 잘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이 도와달라”며 앞으로 더 단단해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정호연은 지난 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으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전례 없는 행보를 펼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정호연은 첫 연기 데뷔작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NBC 토크쇼 ‘지미 팰런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하는데 이어,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며 정호연의 영향력은 지금부터 시작임을 알렸다. 이후 정호연은 美 고담어워즈의 단독 시상자로 등장,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첫 연기 데뷔작으로 미국 SAG(미국배우조합)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또 한 번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언론의 열띤 호평을 이끌었다.
2022.02.25 I 김보영 기자
이준익·황동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 이준익·황동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과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이준익 감독과 황동혁 감독은 24일 열린 ‘제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영화와 시리즈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이준익 감독은 “훌륭한 작품을 만든 후배 감독님들이 많은데 상을 타게 돼서 쑥스럽다”며 “디렉터스 컷과 인연이 없었는데 영화를 많이 찍어서 주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황동혁 감독은 “처음 시리즈를 써봤는데 8시간 분량이라 작업 자체가 길고 힘든 작업이었다”며 “혼자 쓰면서 그만둘까 고민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 있는데 이번 상으로 다 보상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올해의 감독상과 올해의 각본상으로 2관왕을, ‘오징어 게임’은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각본상 올해의 배우상 3관왕을 차지했다.올해의 배우상에는 영화 부문에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과 ‘콜’의 전종서가, 시리즈 부문에 ‘D.P.’의 구교환과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이 수상했다. 이 가운데 구교환은 ‘반도’로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DGK(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주최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 감독들이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한다.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팬데믹으로 치러지지 못한 2020년과 2021년 개봉작들을 통합해 시상했다. 또 ‘시리즈 부문’과 ‘국제영화감독상’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제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수상자△올해의 감독상=‘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영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시리즈), ‘듄’ 드니 빌뇌브(국제영화)△올해의 각본상=‘자산어보’ 김세겸 작가(영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시리즈)△올해의 남자 배우상=‘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영화), ‘D.P.’ 구교환(시리즈)△올해의 여자 배우상=‘콜’ 전종서, ‘오징어 게임’ 정호연(시리즈)△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반도’ 구교환(영화), ‘D.P.’ 조현철(시리즈)△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영화), ‘지옥’ 김신록(시리즈) △올해의 비전상=‘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올해의 신인 감독상=‘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공로상=이현승 감독 △특별한 친구상=류승완 감독
2022.02.24 I 박미애 기자
이재명 "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 없는, 문화강국 만들 것"
  • 이재명 "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 없는, 문화강국 만들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이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첨단산업 중심 충남, 이재명은 합니다’ 천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세계 2강의 문화강국 코리아, 꿈은 이루어집니다!’를 주제로 한 제2회 방송연설에서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다이빙벨’사건으로 체감했다. 자율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나라, 문화예술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나라 문화강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불거진 중국의 문화공정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장 공정해야 될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벌어졌다.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문화공정, 저 역시 분노하고 실망했다”며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서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에 대한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 전국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과 작은 영화관 건립 등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이 후보의 제2회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당당한 대한민국, 사랑받는 체육 만들겠습니다>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단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이 때, 우리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 도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그러나 이번 올림픽, 마냥 시원하고 통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공정해야 될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문화공정, 저 역시 분노하고 실망했습니다.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어떤 종목이든 우리 선수들이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반영하고 실질적인 정책들로 뒷받침 하겠습니다. 우리 체육계 고질적 문제인 엘리트주의, 성폭력, 금품수수 이런 비리를 확실하게 도려내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체감형 생활체육 정책으로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해지는 행복한 스포츠 복지국가 꼭 만들겠습니다.<문화의 힘이 곧 국가경쟁력입니다>국민 여러분, 제가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5년이 지난 지금, 김구 선생의 그 염원, 문화강국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누군가는 한류를 ‘한때의 열풍일 뿐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서 열연하신 오영수 배우님이 골든글로브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류는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되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김치와 한복, 한글 같은 우리 전통문화뿐 아니라 BTS로 대표되는 K-POP 그리고 오징어 게임, 기생충 같은 콘텐츠까지, 이제‘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설명이 없어도 세계인들은 이미 우리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강국의 기준입니다.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고 국가경쟁력입니다.“잘 키운 콘텐츠 하나, 반도체 안 부럽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K-콘텐츠 산업은 매출 127조원, 일자리 68만개를 만들면서, 이제 반도체 산업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BTS, 한 그룹이 창출하는 경제효과만 연간 5조원 이상. 자동차 20만대 이상 수출과 맞먹습니다. K-웹툰 플랫폼은 만화강국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 1조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급부상중입니다. 세계의 ‘문화중심’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습니다>그러나 낙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의 위기는 문화산업에도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전환적인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문화산업 역시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저 이재명은 문화산업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콘텐츠 대전환’반드시 책임지고 이끌겠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서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이 과정에서 문화 일자리 50만개 이상 만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위기를 문화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세계 2강’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예술 분야의 공정성 회복입니다. ‘진정한 예술가는 가난 속에서 탄생한다’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을 정당화하고 방치하지 않겠습니다.이제 더 이상 제작단가 후려치기, 저작권 독점과 같은 이 불공정한 관행들이 창작자의 의욕을 꺾지 못하게 막겠습니다.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제가 만들어 내겠습니다.<‘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작자의 자율성이 보장될 때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탄생합니다.김대중 대통령께서 정립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굳건히 지켰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세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그 원칙을 확실하게 이어가겠습니다.이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다이빙벨’사건으로 체감했습니다.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입니다.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문화예술활동을 해야했던 블랙리스트 그 시대, 다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 하되 자율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나라, 문화예술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나라 문화강국, 저 이재명이 확실히 약속드립니다.문화예산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서 ‘문화예산 2.5%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습니다.‘문화기본권’보장도 힘쓰겠습니다. 도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배제당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전국의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 작은 영화관 많이 만들고 운영 지원하겠습니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생애주기별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1인 1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하겠습니다.더 많은 투자로 모든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강국.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작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나라, 그래서 K-컬처가 세계를 휩쓰는 그런 나라 원하십니까? 아니면, 다시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이 위축되는 암담한 나라 원하십니까?저 이재명은 우리 국민이 가진 창조와 열정의 DNA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번 3월 9일, 우리의 문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십시오. 세계 2강 문화강국 코리아,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
2022.02.23 I 박기주 기자
'오징어 게임' 이정재, SAG 시상식 참석한다…오늘(23일) 출국
  • '오징어 게임' 이정재, SAG 시상식 참석한다…오늘(23일) 출국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정재가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참석을 위해 23일 출국한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날 “이정재가 오늘(23일) 밤 비행기로 해외로 출국한다”며 “먼저 잡혀 있던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부문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까지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상금 456억 원이 걸린 생존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오징어 게임’은 지난 해 넷플릭스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휩쓸었다. 앞서 열린 미국 고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극중 일남 역의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한국 드라마가 해당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한국영화 ‘기생충’의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정재뿐 아니라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은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1995년 시작됐다. 미국배우조합은 아카데미상 수상의 향방을 가르는 미국의 4대 조합 중 가장 많은 아카데미 회원 수를 보유한 단체로서 영향력이 크다.올해 시상식은 오는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2022.02.23 I 박미애 기자
서른한 살 '리어'…"창극 매력 살려 관객 공감 이끌 것"
  • 서른한 살 '리어'…"창극 매력 살려 관객 공감 이끌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풍류대장’에 대한 관심으로 제가 출연하는 창극에도 기대를 갖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열심히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최근 JTBC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2위를 차지한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31)가 자신의 본업인 창극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김준수는 다음달 1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창극단 신작 ‘리어’에서 주인공 리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국립창극단 신작 ‘리어’에서 주인공 리어 역을 맡은 단원 김준수가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수는 “방송 출연 이후 첫 신작이라 부담이 크고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 출연 덕분에 창극 ‘리어’를 보고 싶다는 글도 많이 봤다”며 “그만큼 ‘리어’는 중요한 작품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내고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리어’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창극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원작 속 주요 등장인물인 리어와 세 딸,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관계를 통해 세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한다.젊은 단원들이 주요 배역을 맡은 것이 눈길을 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늙은 왕의 이야기로 연기 경력이 많은 중년 이상의 배우가 주로 연기한다. 지난해에는 88세의 노배우 이순재가 ‘원 캐스트’(하나의 역할을 1명의 배우가 맡아 전 회차 출연하는 것)로 ‘리어왕’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그러나 이번 국립창극단 ‘리어’는 김준수와 함께 창극단의 또 다른 젊은 단원 유태평양(30)을 주인공인 리어와 글로스터 역으로 내세운다. 김준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리어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제가 리어를 연기하는 게 맞는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으로 리어를 표현한다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리어’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든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큰 작품”이라며 “많은 분들이 ‘리어’를 통해 창극의 매력을 함께 즐겨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국립창극단 신작 ‘리어’에서 리어 역을 맡은 단원 김준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장)무용·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정 연출은 “무대에 선 배우에게 관객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 순간 배우의 성별,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단원들이 ‘리어’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궁금증이 생긴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젊은 단원들을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노자의 사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점이다. 극작가 배삼식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유독 잔혹한 ‘리어왕’을 보면서 노자의 ‘천지불인’(天地不仁, 이 세계는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어질지 않다)이라는 구절이 떠올랐다”며 “모든 존재는 소멸할 수밖에 없고, 그 소멸 앞에서 그런 존재를 가엽게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극본을 썼다”고 말했다.이태섭 무대감독이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20톤의 물로 채운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창극 ‘귀토’와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잘 알려진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으로 참여한다. 김준수·유태평양 외에 국립창극단 단원 민은경·이소연·왕윤정·이광복·김수인 등이 함께 출연한다.‘리어’는 다음달 17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국립창극단 신작 ‘리어’ 기자간담회가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태섭 무대감독, 단원 유태평양, 김준수, 작창 한승석 소리꾼, 유수정 예술감독, 정영두 연출, 배삼식 작가. (사진=국립극장)
2022.02.23 I 장병호 기자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올라타라'…엎치락뒤치락 생존경쟁 치열
  •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올라타라'…엎치락뒤치락 생존경쟁 치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K-메타버스 빅뱅-1[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메타버스 꽃이 활짝 피었다.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차세대 플랫폼이자 미래 수익원으로 급부상한 메타버스를 겨냥해 일제히 관련 생태계에 뛰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 산업계의 메타버스 대응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관련 제휴·투자 발표가 하루에 몇 건씩 공개되는 등 생태계 전반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메타버스는 지구촌을 연결한 인터넷의 다음 플랫폼이자 디지털 신대륙으로 불린다. 거의 모든 ICT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를 담을 수 있는 ‘거버넌스(지배구조)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다. 미래 세대가 주축이 될 생활 공간이기도 하다.이데일리 신년 인터뷰에 나선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PC에서 모바일로 다시 그다음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송 대표는 “10~20대는 기성세대처럼 놀이터의 흙이나 레고(블록)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마인크래프트(가상세계)에서 블록을 가지고 노는 감성이 있다. 그들에게 더 자연스러운 세계가 메타버스”라며 “현실의 삶을 가상현실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시장은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비슷한 양상. 경쟁 대열에서 뒤처지거나 대응 적기를 놓치면 자칫 낙오로 이어질 수 있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 중인 기업 관계자는 “올해 시장 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향후 선점 효과를 누리는 상위 플랫폼으로 쏠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살아 움직이는 ‘K-메타버스’대한민국(K) 메타버스 시장은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시장이다. 하루에도 몇 건씩 쏟아지는 메타버스 제휴·투자 소식을 한정된 크기의 지도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주변부 제휴·투자를 제외하고도 복잡다단한 지도가 나왔다. <이데일리>가 완성한 K-메타버스 산업지도는 2022년 2월 10일 자 기준이다. 메타버스 투자는 이미 수조 단위다. 작년 기준 빅딜은 두나무와 하이브(352820) 간 상호 지분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양사가 손잡고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메타버스와도 직결되는 투자다. 당시 두나무가 하이브에 7000억원(5.57%)을, 하이브가 두나무에 5000억원(2.48%)을 각각 투자했다.메타버스 유행 이전에 맺은 투자 관계도 변수다. 카카오(035720)(자회사 연결)가 확보한 두나무 지분은 15.3%. 장외 주가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13조원을 넘나든다. 대략 계산한 지분 가치만 2조원 가량으로 본격적인 혈맹 관계로 발전은 물론 매각을 통한 실탄 활용도 가능하다.K-메타버스 빅뱅-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훌쩍 앞선 ‘제페토’…뒤따르는 ‘이프랜드’K-메타버스 산업지도에선 ‘제페토’ 진영을 일군 네이버(035420) 비중이 두드러진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거침없이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애초 시장 진입이 빨랐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 출시했다. 다만, 처음부터 잘나가는 서비스는 아니었다. 네이버가 손실법인인 스노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생명줄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네이버가 최근까지 스노우에 투자한 누적 금액만 5970억원이다. 2020년 5월 스노우에서 네이버제트가 분사하면서 제페토 메타버스 행보를 본격화했다. 현재 글로벌 사용자 2억명을 넘긴 제페토에 대항할 K-메타버스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수준이다. 일본 관계사 라인의 제휴·투자 행보를 더하면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쟁사 중엔 SK텔레콤 메타버스 ‘이프랜드’가 가장 앞섰다. 투자전문기업 SK스퀘어가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회사는 코빗 거래소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대다수 메타버스 사업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직접 만들거나 거래소와 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에서 향후 본격적인 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 전방위 협력…게임·엔터사도 후끈카카오(035720)도 메타버스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메타버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게임(카카오게임즈)과 블록체인(그라운드X), 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확보 중이다. 두나무와 SK텔레콤 지분을 가졌고, 넷마블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은 취임 전부터 메타버스 공략을 전면에 내세웠다.컴투스(078340)와 넷마블(251270), 크래프톤(259960)도 유력 사업자들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2057억원 등 관련 생태계에만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메타버스를 준비 중인 게임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다. 넷마블은 게임과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융합한 진화한 형태의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시장 진출을 알렸다.엔터테인먼트 4개사도 K-메타버스 산업지도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 가수 공연이 이미 이뤄지는 등 연예인들의 주 무대가 될 수 있다. 콘텐츠 지식재산(IP) 확보 차원에서 제휴·투자 관계가 활발하다. 넷마블은 하이브 2대 주주이고, 하이브는 네이버, 두나무와도 연을 맺었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3개사는 네이버제트 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동지와 적이 따로 없는 ‘거미줄’ 같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22.02.23 I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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