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건

"금리 변동 시기에도 위험자산 투자 가능..수익률 선제 요인 분석하라"
  • "금리 변동 시기에도 위험자산 투자 가능..수익률 선제 요인 분석하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장주이든 가치주이든 증시를 이끄는 종목들은 변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분산 투자와 미래 수익성 예측이 더욱 중요해졌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디멘셔널 펀드 어드바이저스(DFA)의 조엘 김(Joel Kim) 아시아 대표는 17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코로나發 금융시장 충격 1주년의 교훈: 체계적 투자 원칙의 중요성’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 참가해 이 같이 말했다. 조엘 김 대표는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세와 기대인플레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조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단순히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과거 장기간의 경험에 비춰 볼 때 금리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간에 특정한 방향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관리 가능한 투자수익과 명확하고 안정적인 관련성을 보인 재료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큰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험한 것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대해 무리하게 가정이나 전망을 하는 것은 수익 가능성보다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금리는 주가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아무리 금리에 대한 전망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금리와 주가수익률 및 프리미엄간의 간의 관계는 너무 복합적이고 불분명한 만큼 견고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기초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도 기업의 수익성·가치 및 규모와 같이 체계적으로 예측 가능한 정보 및 위험에 집중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DFA의 선임 연구원 웨이 다이 박사(Dr. Wei Dai) 역시 소위 ‘톱 텐(top 10)’ 주식들이 지속적으로 과거의 기대수익률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타이밍을 포착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2021년 성장주와 가치주의 기대 수익률 분석 차트. (자료=웨비나 캡쳐)웨이 다이 박사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가치주에 대한 성장률이 기술주보다 훨씬 낮았지만 올해 분석표를 보면 가치주가 성장주 보다 기대 수익률이 50% 이상 높은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최근 6개월 기대수익률을 보면 미국 가치주가 2월말 기준 성장주보다 기대수익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테크주가 대형주로 올라온 시점에는 기대수익률이 떨어진다. 일시적 승자를 골라 투자하는 것 보다는 미리 어떤 종목이 성장주가 될 것인지 예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웨이 박사는 게임스탑(게임스톱) 사례를 체계적 투자 원칙과 연결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DFA가 코로나19와 공매도 등 변동성이 오기 전에 게임스톱이 소형주였을 당시부터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대형주로 변한 시점에서 매도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비디오 게임 대여 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공매도 이슈가 붙으면서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커버렸다. 더 이상 소형주 포트폴리오가 맞지 않고 기대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포지션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웨이 박사는 끝으로 일시적인 승자를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는 광범위한 분산투자와 일관된 수익성 지표들을 추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시점에서는 규모도 작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런 요소 대비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2021.03.17 I 이윤화 기자
‘칼 라거펠트 파리스’, ‘VW베라왕’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약진
  • ‘칼 라거펠트 파리스’, ‘VW베라왕’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약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CJ ENM(035760) 오쇼핑부문이 2020년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 내 패션 브랜드가 9개를 차지하며 패션 카테고리 강세가 두드러졌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 및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1월1일~12월10일) 대비 각각 26%, 14%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자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고객의 보복 소비가 의류 구매로 몰렸다는 분석이다.오쇼핑부문 단독 패션 브랜드는 8개나 순위에 올랐다. ‘더엣지’는 주문량 214만건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히트상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9위에 자리했던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큰 폭으로 성장해 2위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야외 운동이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8위)는 히트상품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HC’(9위)는 ‘아이크림 시즌8 패키지’로 인기를 얻으며 패션 외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안착했다.(좌측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더엣지 20SS 후드 판초 풀오버’, ‘지스튜디오 코펜하겐 밍크자켓’ ‘칼 라거펠트 파리스 누오보 트위드 자켓’, ‘VW베라왕 에센셜 실키 블라우스’를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ENM)◇국내외 패션계 거장과의 협업 등 단독 패션브랜드 열풍 지속더엣지는 역대 히트상품 집계 이래 최초로 연 주문량 200만건을 돌파했다. 인기 배경에는 지난 8월 론칭 10주년을 맞아 더엣지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한데 있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확립하며 캐주얼룩과 포멀룩 콘셉트를 모두 담아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실제로 더엣지는 올해만 약 70여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쥬얼리 라인까지 론칭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국내외 패션계 거장과의 협업으로 출시된 브랜드들도 약진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2위)는 캐시미어 혼방, 이태리 트위드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지난 해보다 126% 성장한 주문량을 기록했다. 화려한 컬러, 프린트 패턴 등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출시한 ‘지스튜디오’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가 한껏 담긴 원피스, 가디건, 수트 등을 선보이며 히트상품 4위에 자리했다.‘VW베라왕’(3위)은 지난 8월 대한민국 정상급 배우 김희애를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가 지닌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이다.음영 표시는 CJENM 오쇼핑 부문 단독 브랜드(사진=CJENM) ◇골프웨어, 프리미엄 의류..편안함 추구하는 이지웨어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히트상품 8위를 기록했다. 올해 캐주얼 골프웨어 라인은 강화하면서도 실전 라운딩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현해주는 필드 라인을 신규 출시한 전략이 유효했다. 특히 자켓·베스트·팬츠 풀세트 구성 셋업과 고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구스니트 다운 등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50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바스키아 작품에서 추출한 다채로운 색채감과 신소재를 적용한 골프웨어를 선뵌다는 계획이다.외출이 줄어들자 제대로 된 프리미엄 의류 한 벌을 소유하고자 하는 ‘야누스 소비’도 나타났다. 오쇼핑부문 자체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5위)이 준비했던 ‘콜롬보 캐시미어 코트’는 12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 방송 28분만에 준비 수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외에도 테디베어 하프코트, 트위드 하프코트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장기화된 집콕생활과 재택근무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며 이지웨어도 각광을 받았다. 뉴욕 오피스룩 브랜드 엘리 타하리 본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출시한 ‘타하리’(10위)는 핏의 정교함은 유지하되 유연한 소재를 접목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구스다운 코트, 양털 베스트 등을 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지오송지오’(7위)와 편안한 소재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패션을 지향하는 ‘밀라’(6위)도 호조를 보였다.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돼 있으나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 산업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 패션브랜드들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오쇼핑 자체 브랜드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큐레이션과 브랜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4 I 윤정훈 기자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초격차…언택트·프롭테크에 주목"
  •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초격차…언택트·프롭테크에 주목"
  • [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는 향후 2~3년간 일어날 변화를 두 달 만에 압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언택트’(비대면)는 물론 ‘프롭테크’(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와 5세대 이동통신(5G)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만난 홍재근(43) 미래산업팀장과 임해솔(32)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자본 시장 전망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 경쟁이 시장의 ‘뉴 노멀(New Normal·새 기준)’로 자리할 것이라는 얘기다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만난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오른쪽)과 임해솔 미래산업팀 연구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신증권 미래산업팀 “낯설게 시장 보기에 중점”대신증권은 지난해 2월 미래산업팀을 만들었다. 리서치하우스에서 나오는 분석 말고도 향후 몇 년을 내다볼 미래 전략에 대한 R&D(연구개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남들이 걷는 길을 쫓아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회사 내 의견이 모이면서 팀 구성에 속도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홍 팀장과 밸류아이 투자자문 등에서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임 연구원이 합류한 시점도 이맘때였다. 홍 팀장은 “낯선 시점에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는 회사의 비전에 흥미를 느꼈다”며 “현재시점에서 시장을 보는 분들의 잣대를 충족할 미래 전략 제시와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눈여겨볼 트렌드로 ‘디지털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을 꼽았다. 홍 팀장은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AR·VR(가상·증강현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비대면과 빅데이터 기반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프롭테크에 대한 가치도 급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대형 인프라 투자로 성장을 일군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설 투자로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산업군 입장에서는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맞닥뜨린 상황이다”며 “유형 경제에서 무형 경제로 시장 축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만난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오른쪽)과 임해솔 미래산업팀 연구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비가 와도 수익 내는 올웨더 전략” 추천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이들이 꼽은 대체투자는 이른바 ‘올 웨더(All-Weather)’ 전략이다. 경제 순환 과정을 사계절 날씨에 비유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골자다.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올 웨더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던 헤지펀드인 브릿지 워터(Bridgewater)는 △장기채권 40% △주식 30% △중기채권 15% △원자재 7.5% △금 7.5%로 이뤄진 포트폴리오 ‘표준비율’을 제시하고 정기적으로 이를 유지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rebalancing)을 권고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연초 대비 S&P 500이 14% 하락하는 동안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3% 수익(이달 5일 기준)을 낸 것을 보면 위기에 강한 대체투자 전략임을 알 수 있다”며 “변동성 높은 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대체투자 시장 회복은 에너지 산업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과거 금융위기 때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오히려 크게 반등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이후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에너지였고 △자동차·부품기업 △금융 △소비재 등이 뒤를 이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 위험이 확대된다면 지금처럼 에너지 관련 산업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만난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오른쪽)과 임해솔 미래산업팀 연구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5.15 I 김성훈 기자
"코로나19에 무너진 리스크 패리티 펀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
  • "코로나19에 무너진 리스크 패리티 펀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금융시장의 사계절에 대응할 수 있다던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위험균형) 펀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한파엔 속수무책이었다. 증권가에선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가 이 리스크 패리티 펀드에서 출회된 기계적 매물이라고 추정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리스크 패리티 펀드가 최근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가 어긋나고 변동성(VIX) 지수가 급등한 데 따라 기계적 매도에 나섰다”며 “기계적 매도 물량 출회에 따라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리스크패리티 펀드란 자산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관리하는 성격의 펀드다. 대표적인 펀드 중 하나가 레이달리오가 이끄는 브리지워터(Bridgewater)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다. 이들은 어떠한 상황의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개 채권을 핵심 자산으로 가져간다. 이들 펀드는 향후 전략 실행 상 비중 조절이 필요할 경우 주식 비중을 우선적으로 조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리스크 패리티 전략의 핵심은 자산군 간 상관관계 컨트롤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해 보유 주식에서 손실이 나는 분을 채권 가격 상승(채권금리 하락)분으로 이를 방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 의하면, 2017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리스크 패리티 펀드의 AUM은 1500억~1750억달러이며, 리스크 패리티 펀드의 전략과 유사한 그외 변동성 타겟펀드(CTA, 변액 연금합산) 의 AUM(6600억달러)까지 합산하면 8000억달러를 상회한 규모다.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의 자산군간 상관관계가 일거에 무너지면서 리스크패리티 펀드도 위험도에 노출됐다. 한 연구원은 “리스크 패리티 전략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 채권, 기타 자산군과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크게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잘 작동해 왔다”면서도 “2020년 2월 말 코로나 판데믹에서 기인한 금융시장의 패닉 셀링 현상으로 자산군들간의 상관관계가 갑자기 어긋나는 현상이 출현한 뒤 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기계적 매도가 출회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리스크패리티 펀드들은 기존에 상정했던 주식과 채권간의 상관관계가 일시에 바뀌면서 위험관리 차원에 서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기계적인 매도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에는 채권 비중 60%에 매칭되는 주식 비중이 40%였지만, 이제는 그보다 더 낮은 30%대로 주식 비중을 축소해가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다만 이미 기계적 매도를 경험한 만큼 향후 시장이 안정화되면 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 판데믹 불안감이 완화될 경우 비이상적인 변동성 급등을 이유로 기계적인 주식 매도를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던 리스크 패리티 펀드들이 반대로 기계적인 매수로 전환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주식과 채권 간의 상관관계 정상화 여부, 현재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S&P500 VIX 지수의 하항안정여부도 지속 모니터링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26 I 이슬기 기자
네이버 독립 2년 캠프모바일, 웨어러블 앱 시장에 도전
  • 네이버 독립 2년 캠프모바일, 웨어러블 앱 시장에 도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애플리케이션인 ‘워치 마스터’(Watch Master)까지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도 진출했다.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스마트워치의 사용 용도가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캠프모바일은 스마트워치의 기본인 시계에 충실한 명품 디자인 앱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플랫폼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설립 2년 캠프모바일, 네이버의 모바일 첨병 역할해캠프모바일은 네이버가 2013년 2월 모바일 시장 대응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글로벌과 모바일을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진행해왔다.캠프모바일의 그룹형 SNS 밴드는 출시 28개월만인 지난 1월 누적 다운로드 4000만 건을 돌파했다. 한달 실 사용자 수(MAU)는 1600만 명으로 이용자의 40%가 넘는다. 이는 SNS의 평균 MAU인 30%보다 높은 수치다. 향후 밴드는 관심사 기반의 모바일 커뮤니티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유료 가입형 밴드(가칭)’와 사업자들이 관심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툴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밴드(가칭)’ 등도 준비 중이다.캠프모바일은 모바일 세상의 베이스캠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공=캠프모바일)캠프모바일은 설립 첫 해에 도돌런처를 출시했다. 1년 뒤인 2014년 3월에는 라인데코도 선보였다. 이어 스마트워치의 초기화면 앱인 워치마스터를 출시했다.도돌런처는 2013년 출시된 이후 출시 2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 순 이용자 월 154만명을 기록하는 등 런처앱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검색엔진 야후와 검색 제휴를 체결했다.1만 건이 넘는 배경화면, 아이콘, 위젯 아이템이 등록된 라인데코는 지난 1월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7억 건을 넘었다. 향후 라인데코는 더 많은 콘텐츠 창작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수익화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전화번호 식별 앱 후스콜도 지난 1월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후스콜은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예방뿐 아니라 택배, 배달 음식점 등 생활에 밀접한 유선 전화번호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7월에는 LG전자(066570)와 손잡고 G3 스마트폰의 ‘퀵서클 케이스’ 기능을 지원하기도 했다. 글로벌에서도 대만과 홍콩에서는 콜러 ID 서비스 1위의 자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계속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캠프모바일캠프모바일은 지난 2년 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씩 전진해왔다. 캠프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사용자 비중을 보면 더욱 뚜렷하다. 새로 출시된 서비스일 수록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높다.캠프모바일의 첫 번째 서비스인 밴드는 미국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후 출시된 도돌런처는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50%를 기록했다.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후스콜은 대만, 홍콩 등에서 이용자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비중은 70%가 넘는다. 라인데코의 경우, 무려 90%의 사용자가 글로벌 사용자다.캠프모바일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모바일에서 끊임 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시도를 하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왔다”면서 “캠프모바일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더 많은 글로벌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TV속 소품, 바로 찾아 구매..네이버 'TV 속 이 상품' 론칭☞네이버 SNS '폴라', 베타테스트 참가 인원 확대☞[종목클리닉] NAVER / KG이니시스
2015.03.06 I 김관용 기자
"中 외환투자공사, 올해말 업무 개시"
  • "中 외환투자공사, 올해말 업무 개시"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새 투자공사가 올해말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부국장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 번화 SAFE 부국장(사진)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회의에서 "새 투자공사의 설립이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부국장은 중국 외환보유액 1조 2000억달러 가운데 2000억달러가 새 투자공사의 종자돈으로 책정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그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새 투자공사가 국채와 우량기업의 회사채 등 주로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좀 더 공격적인 투자 기법을 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새 투자공사의 운용 방식에 대해 무게 중심이 장기적 전략에 있다고 강조했다. 부국장은 "(저금리 추세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고 포트폴리오들이 늘면서 중앙은행들은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단기 전략 사이에 균형을 조절해야만 한다"며 "외환시장의 투기나 단기수익률에 따르기 보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고 축적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는 것은 무역 흑자보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규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07.05.07 I 김국헌 기자
  • 美증시 변곡점..단기조정 vs. 추세전환
  • [edaily 조용만기자] 새해들어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해 월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S&P500은 0.3%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8%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의 경우 사흘동안 4%가까이 하락하면서 전통적인 `1월 효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인플레와 금융시장의 투기적 추세에 대한 연준의 우려섞인 시각이 가세하면서 월가에서는 이번 하락이 일시적 조정인지, 하락장세의 전조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정상적 차익실현..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 투자자들이 올들어 계속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대선이후 뉴욕증시가 안도의 랠리와 산타랠리를 거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현재의 매도세는 정상적인 차익실현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미스세이레스의 포트폴리오매니저 데이비드 소워비는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통상적인 이익실현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4분기 S&P500 지수가 9%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들어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은 올 한해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워드에셋매니지먼트의 짐 아워드 회장은 "새해 들어 사흘간의 하락세를 근거로 상승랠리가 끝날 것이라 전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웨드부시모건의 로버트 드러스트도 "단기적 매도공세는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주들도 조만간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하락 여지..하락장세 전조 가능성 연속 하락세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시각도 일부에서는 제기된다. 토마스와이젤파트너의 팀 히킨은 지난 연말 2개월의 랠리를 고려하면 최근 움직임은 건강한 조정으로 보이지만 추가로 주가가 하락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짐 아워드 회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모멘텀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의 순익증가율은 10.5%로 지난해 19.2%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시사한 것처럼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기업순익은 더욱 악영향을 받게 된다. 월가에서는 연준 회의록 공개후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실적둔화에 이어 공격적 금리인상이 가세할 경우 연초 주가하락은 침체장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에피파니에쿼티리서치의 존 휴즈는 "사흘간 나스닥지수가 거의 4% 하락했다"면서 "통상 조정폭을 3~5%라고 볼 때 단기 반응으로는 과도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의사록 충격..확대해석 경계론도 연준 의사록 충격으로 시장이 요동을 치자 일각에서 확대해석을 삼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의 FRB 분석 담당 칼럼니스트인 존 베리는 5일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면서 "시장은 의사록 내용을 좀 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지표가 급격히 높아지지 않는 한, 연준이 2월 회의에서 물가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며, 경제가 잠재수준(3.5% 안팎)에서 성장하는 동안에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아고라의 투자전략가 에드가 피터스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징후가 없을 뿐 아니라 FOMC 회의록에 대한 반응도 지나친 것이라면서 시장이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2005.01.06 I 조용만 기자
  • 미국, 정크펀드 인기 시들해지나
  • [edaily 전설리기자] 최근까지 인기를 누려왔던 미국 정크본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까지만해도 정크본드펀드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호황을 누려왔다. 펀드자금조사기관인 AMG데이타에 따르면 올해들어 180억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이 정크펀드로 몰려들었다. 이는 정크펀드 투자자금이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997년 한해동안의 179억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크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AMG데이타는 지난 6일까지 일주일동안 정크펀드에서 26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최근 4주동안 정크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크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 하락 때문. 지난 13일까지 정크펀드는 3%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장기정부채펀드 수익률이 6% 하락한 것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다줬다. 정크본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본드 가격이 급락할 것이며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설 경우에도 채권 발행자들의 채무 이행이 순조롭지 않아 정크본드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크펀드 전문가들도 정크펀드의 투자에 신중할 것으로 권고했다. 인베스코의 펀드매니저 제리 폴은 "정크본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며 "금리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발행할 경우,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정크펀드 매니저들이 최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T로웨프라이스그룹의 마이클 맥고니글은 "최근 몇달간 가격이 오른 등급이 낮은 채권들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정크본드 발행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향상되면서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경기가 천천히 개선될 경우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신용 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란 얘기다. 야누스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마이클 부케넌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 신용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3.08.16 I 전설리 기자
  • 미 증시,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을 종목-WSJ
  •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 석 달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하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다. "꼭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자에서 경기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은행 및 공업주, 저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건설주, 크루즈나 의료장비 등 레저와 관련된 종목들이 바로 그런 종목들이라고 분석했다. ◇레저주 레저 제품 및 서비스 관련주는 올들어 14% 가량 올랐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더 오를 여지가 있는 분야라고 추천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그동안 가졌던 테러에 대한 우려감을 버리고 미국인들이 휴가 및 주말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캐인에셋매니지먼트의 찰스 캐인은 "펀드에서 레저 분야는 그동안 무시돼 왔지만 점차 이 곳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실렉트리저, 아이콘리저, 컨슈머스태이플펀즈 등이 그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카니발, 로얄캐러비안크루즈 등의 주가가 올들어 20% 가량 올랐으며 아직까지 투자해도 좋은 주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 또 다른 테러공격이 나타나거나 여름 휴가철에 비가 많이 올 경우,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경우 여행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지 않다. ◇건설주 건설주는 올해 실적전망을 기반으로 할 때 8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의 절반 수준이다. 레나, KB홈, 톨브러더스 등이 주요 종목들이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건설주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이고 주택시장의 반등이 약할 전망이라고 지적한다. 과거 건설주들은 경기성장이 둔화되거나 금리가 인상되기만 하면 급락한 바 있다. 스트레티직파이낸셜플래닝의 대표인 브라리언 S. 오롤은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고 건설업체들의 실적전망도 나쁘지 않으며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경기가 반등한 후일 것이므로 신규주택수요가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만약 경기가 반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만 오른다면 문제는 생길 수 있다. ◇은행주 은행주들은 3월 이후 20% 상승했다. 최근까지 지역은행들의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점차 기업대출과 상업거래에 중심을 두고 있는 대형은행들로 돈이 몰리고 있다. 누버거버만에서 22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스펀드를 담당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바수 물릭은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투자은행 사업부를 갖고 있는 종목들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업주 워낙 경기가 침체되면 공업주들은 타격을 받게 되어 있다. 사정이 나빠지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일 것이고 신규장비 구매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비용줄이기 노력으로 인해 오히려 더 생산성을 높이고 경기 반등과 더불어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들도 있다. 페릿캐피탈매니지먼트의 대표인 제럴드 페릿은 "우리는 이 분야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존 인치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인저솔-랜드, 일리노이툴웍스 등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의료장비주 스캐너, 치과장비 등을 만드는 의료장비주들은 베이비붐 세대 인구가 나이가 들면서 수요기반을 넓혔다. 올들어 이 분야 주가는 12% 올랐다. 웨드부시모건증권의 케이 나케는 "확실히 상승여력이 있다"면서 의료장비주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해외 사업부에서도 이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03.06.12 I 김윤경 기자
  • "고배당주, 과신 말라"-CNN머니
  • [edaily 김윤경기자] "고배당주라고 다 수혜를 보는 건 아니다" 배당소득세 감면을 골자로 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감세안이 상원과 하원 양원을 통과하면서 투자자들이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그러나 CNN머니는 무작정 고배당주에 투자해서는 안되며 주가수준과 펀더멘털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주들은 사실 지난 해 말부터 세금감면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 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50대 고배당주들은 지난 해 10월 9일 저점을 찍은 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감세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지난 1월 7일까지 27% 올랐다. 전체 S&P500지수는 이 기간 동안 18.8% 상승했다. 그러나 1월 7일 이후 고배당주들은 S&P500가 1%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5% 내렸다. 일렉트릭시티디바이던드그로스펀드의 매니저 제임스 데니는 "단기간 배당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낼 것 같지 않다"면서 "시장은 이미 지난 5개월 동안 이들 주식에 대한 가격을 재조정해 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감세안 자체가 한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배당세율은 2009년이 되면 다시 현행대로 돌아간다. 헨슬러이쿼티펀드의 공동 매니저 테드 패리쉬는 이런 이유로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에 배당주를 많이 껴 넣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배당주를 일괄적으로 한 부류에 넣고 저배당, 혹은 배당을 하지 않는 종목을 다른 부류로 묶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금물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한다. 오히려 배당보다 펀더멘털이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CNN머니는 고배당주가 지난 몇 달간 평균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당 수의 이채로운 종목들이 있었다며 전기와 전자제품, 금융서비스 종목들이 실적 개선을 통해 견조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엑셀에너지,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등의 주가는 올들어 25% 뛰었고 J.P.모건체이스, 플릿보스턴파이낸셜 등이 20% 이상 올랐다. 배당률이 높아도 통신주들이 고전한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 AT&T의 배당수익률은 4%대 이지만 주가는 올들어 29% 떨어졌다. 페더레이티드이쿼티인컴펀드의 공동 매니저 린다 더셀은 배당주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은 업종 펀더멘털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더셀은 BP와 셰브론텍사코와 같은 에너지 기업들에 더 중점을 두는 반면 자신의 펀드에서 통신주 비율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헨슬러이쿼티펀드의 패리쉬 역시 에너지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엑손모바일, 로얄더치페트롤리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대해 배타적인 눈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그는 12%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고 있는데, 이러한 이윤이 배당금이 아닌 자산평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렉트릭시티디바이던드그로스펀드의 데니는 금융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워싱턴뮤추얼, T.로웨, 케이코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003.05.26 I 김윤경 기자
  • 미, 주식랠리 지속되면 채권시장은 "자유낙하" 위험
  • [edaily 안승찬기자] 미국 주식 시장이 기업들의 호전된 실적발표에 힘입어 4일 연속 수직 상승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최악의 날이었다. 44년래 최저치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주식 시장의 빅랠리로 장중 한 때 4.04%까지 오르르면서 6년래 최대폭까지 상승했기 때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국채 트레이더인 쿠트 해리슨은 "최근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라며 "2~3일만에 2~3개월의 하락폭을 모두 내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간의 국채시장 거품이 주식 시장의 반등과 함께 일제히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기화된 국채시장..확실히 "거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주식 시장이 급등세를 이어나간다면국 국채가격은 "수직낙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국채시장에 투기화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국채를 선택하던 올해 초와는 달리 최근에는 국채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로 "배팅"을 해 왔다는 것이다. 투기적으로 국채 매수에 가세한 투자자들의 경우 국채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언제든지 대규모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해리스 트러스트의 매니저인 잭 애블린은 "(국채시장은) 확실히 거품"이라며 "사람들이 보유를 위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하락에 대한 대안적 베팅 수단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블린은 "연기금펀드 등 기관투자가들 역시 채권의 이자수입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오로지 채권 시장의 지속적인 랠리를 노리고 투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94년 악몽 재현되나 물론 주식 시장의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이르다. 이날 뉴욕 증시는 빅랠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서는 인텔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다시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과 과도한 재정적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채권 시장의 대거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이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데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웨렌 버핏이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 투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루머가 월가에 나돌면서 채권 시장 붕괴 시나리오가 말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극단적 비관론자는 94년 FRB가 기습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써 당시 리먼브라더스채권지수가 3% 떨어지고 회사채 가격은 4%, 미국 국채는 약 8% 고꾸라졌던 채권시장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라라셜앤메이의 론 라라 회장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5% 이상 급등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어느 정도 주식 시장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2.10.16 I 안승찬 기자
1 2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