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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역사' 와인장터 20일 개장…위스키 라인업도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리테일 브랜드 ‘와인나라’가 대표적인 봄 정기 할인 행사 ‘와인장터’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아영FBC 리테일 브랜드 와인나라의 봄 정기 할인행사 ‘와인장터’.(사진=아영FBC)지난 2002년부터 20여년째 이어오고 있는 ‘원조격 와인장터’로 유명한 행사로 올해에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와인나라 직영매장(성수점·신용산점·압구정점·시청점·홍대점·서래마을점·경희궁점·코엑스점·경기 일산점·인천 송도점)에서 열리며 박스특가 상품, 매장단독 이벤트 상품, 장터 한정세트 등을 통해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위스키를 선보일 예정이다.그랑 크뤼 와인, 수퍼 투스칸, 컬트 와인처럼 와인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품 와인부터 가성비는 물론 매일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와인까지 다양한 장르의 와인을 만날 수 있으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역시 지난해보다 물량과 종류를 대폭 늘려 선보이다. 특히 행사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는 와인세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과 전설적인 샴페인 빈티지를 엄선해 구성했다. 정통 나파밸리 와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풀바디 레드와인 세트(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소비뇽·프리아스 레이디 오브데드)와 블렌딩 레전드 샴페인 세트(샴페인 아마존 드 팔머·크룩 171에디션)을 포함해 총 4종의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매장 단독행사는 매장별로 단 1병만 남은 상품부터 올드 빈티지까지 와인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모엣 샹동 그랑 빈티지 세트(88·98·08), 샤또 마고(2012), 샤또 무통 로칠드(2014), 알마비바(2019), 라피트 로칠드(2017)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와인들을 극소량 선보이며 이 외에도 구하기 힘든 빈티지 와인을 보유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든 앤 맥패일 시리즈, 막탈라, 벤로막, 올드퍼스, 웨스트콕, 칸모어를 비롯해 최고급 위스키 한정 수량 준비해 위스키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이권휴 와인나라 대표는 “와인이 ‘대중의 문화 기호품’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매년 꾸준히 진행해 온 와인 장터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 와인장터의 판매 리스트와 물량을 엄선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 “와인, 샌드위치까지”…BBQ, 광화문에 청계광장점 열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청계광장에 신규 매장 ‘BBQ 청계광장점’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BBQ가 서울의 중심 중구 청계천변에 도심 속 휴식공간 BBQ 청계광장점을 오픈했다. (사진=BBQ)매장은 BBQ 빌리지 타입으로 해외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테라스와 루프탑을 포함해 약 624.2㎡ (190평, 3층), 총 236석 규모의 매장이다. BBQ 관계자는 “인근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청계천의 시작점에 위치해 아름다운 조경과 시원한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BBQ의 치킨 메뉴와 더불어 햄버거, 파스타, 피자, 플래터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이외에도 BBQ 매장 최초로 와인과 불고기, 데리야끼, 햄에그 등 샌드위치 3종을 판매한다. 와인을 비롯해 생맥주, 하이볼, 수제맥주, 칵테일 등도 판매한다. BBQ 관계자는 “한때 5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던 핵심상권에 입점한 만큼 브랜드 노출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청계광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만리지화-고료리 켄, 한식과 일식 장어 요리 콜라보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던 장어 다이닝 만리지화가 ‘고료리 켄’의 오너 셰프 김건 셰프와의 협업소식을 전했다.만리지화는 장어에 대한 한국적인 미식의 경험을 새롭게 전달하는 브랜드로 부드럽고 풍부한 장어 맛의 요리를 선보인다. 고료리 켄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서, 신선한 재료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현대적인 조리법으로 호평받고 있다. 만리지화와 김건 셰프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켄 그리고 화’를 통해 고료리 켄의 시그니처 메뉴를 포함해 공동으로 개발한 메뉴를 다룬다. 장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와 봄 채소, 해산물, 디저트 등이 포함된 코스로 제공되며, 페어링 하기에 좋은 와인과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도 준비된다.해당 코스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디너 타임에 만지리화 광화문디타워점에서 선보이며, 예약은 4월 1일까지 캐치 테이블과 전화로 가능하다. 다만,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에도 컬래버레이션 메뉴는 5월 31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만리지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만리지화 관계자는 “최고의 장어 요리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는 만리지화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요리로 주목받는 고료리 켄이 한식과 일식 장어 요리의 색다른 만남을 위해 함께했다”라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식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한편, 만리지화를 운영하는 썬앳푸드는 △창작 샤브샤브&스키야키 ‘모던샤브하우스’ △브라질 정통 슈하스코와 50여 가지 계절 샐러드를 선보이는 ‘텍사스데브라질’ △올데이로 즐기는 도시의 프렌치 게스트로텍 ‘부베트’ △아메리칸 패밀리 레스토랑 ‘캐롤스’ △1930년대 상하이 문화의 현대적인 신여성을 콘셉트로 하는 차이니즈 퀴진 ‘모던눌랑’△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 등을 운영 중이다.
- 명품 수요 '영역 파괴'에…쿠팡, 연내 디올·구찌 주방용품 선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명품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쿠팡이 명품 주방용품 입점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기존 해외직구로만 접할 수 있었던 제품들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제공해 패션·뷰티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명품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쿠팡에 입점한 에르메스 ‘모자이크 오 24 골드’ 라인.(사진=쿠팡)쿠팡은 ‘고소영 도자기’로 널리 알려진 ‘지노리 1735’,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애용하는 프라이팬 브랜드로 유명한 ‘드부이에’를 비롯해 에르메스, 베르사체, 포트메리온 등 국내외 40여개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로켓배송에 입점했다고 17일 밝혔다.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가 기존 패션·뷰티에서 주방용품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를 적극 공략하려는 행보다. 특히 기존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 상당수는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었던만큼 빠른 배송을 앞세운 로켓배송과 와우회원 대상 30일 내 무료반품 등 혜택이 경쟁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외에도 로켓배송 배지가 붙은 상품은 △경쟁력 있는 가격 △정품 보장 △식품안전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 등이 해외직구 대비 장점이라는게 쿠팡 측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명품 소비 트렌드가 패션·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주방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에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의 로켓배송 입점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쿠팡 프리미엄 키친 카테고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장인이 직접 제작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테이블 웨어 △지난 2021년 배우 고소영이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한 이탈리아 명품 도자기 브랜드 지노리1735 △110년 전통의 프리미엄 무쇠 주물 주방용품 브랜드 스켑슐트 등이 있다. 입점 브랜드 중에는 리델, 조세핀, 시도니오스, 자페라노 등 프리미엄 와인 글라스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 이들 브랜드는 백화점을 비롯해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인기 상품들이다.쿠팡은 빠르게 성장하는 명품 시장 공략 차원에서 올해 안에 디올, 구찌, 코지타벨리니, 아스티에 드 빌라트, 차세르, 베르나르도 등 유명 브랜드 주방용품을 추가로 로켓배송에 입점시킬 예정이다.쿠팡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쿠팡 온리’ 아이템도 기획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선호텔, 9개 호텔 통합 유료 멤버십 ‘클럽조선VIP’ 새단장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통합 유료멤버십인 ‘클럽조선 VIP ’ 를 새단장해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통합형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조선’은 회원 가입과 동시에 레스토랑 이용 시 1% 포인트 적립 및 회원 전용 특전을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인 ‘리워드’와 유료 멤버십 ‘클럽조선 VIP’로 운영된다. ‘클럽조선VIP’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프리미어, 골드, 플래티넘, 블랙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9개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객실 및 레스토랑 바우처와 상시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이번 ‘클럽조선VIP’ 개편으로 각각의 등급별로 제공되는 호텔 객실 무료 숙박권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의 무료 숙박 혜택이 없었던 ‘골드’ 등급엔 무료숙박권 1매를 신설했고 ‘플래티넘’ 등급은 조식 또는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프리미엄 객실 무료숙박권을 제공 받는다. 최상위 등급인 ‘블랙’ 회원에겐 스위트 객실 타입 위주로 구성된 로얄 숙박권 2매를 제공해 연박으로도 객실 이용이 가능해진다.등급별로 ‘금액 할인권’도 확대 제공한다. 클럽조선 VIP에게 등급별로 제공되는 금액할인권은 9개 호텔의 객실, 레스토랑의 구분과 한도 제한없이 원하는 영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혜택이다.먼저 이용율이 낮았던 일부 바우처를 폐지한다. ‘프리미어’ 등급은 기존 5만원 상당에서 15만원 상당의 금액 할인권을 준다. ‘골드’ 등급의 경우 기존 20만원 상당에서 45만원 상당으로, ‘플래티넘’ 등급은 기존 35만원 상당에서 50만원 상당으로, 최상위 등급인 ‘블랙’ 등급은 70만원 상당에서 80만원 상당으로 확대 적용한다.이외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외부 외식업장의 상시 할인 혜택을 확대 적용한다. 기존 ‘호무랑 청담’ 에만 적용되던 할인 혜택은 반포동에 위치한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와 장충동에 위치한 일식당 ‘야마부키’까지 확대, 호텔 외부에서도 호텔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미식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한편 클럽조선VIP 고객들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모든 호텔 내 객실 할인, 레스토랑 할인과 함께 스파 및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럭셔리 플라워부티크 ‘격물공부’ 할인 등 상시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등급별 와인 코키지 무료이용권, 주차 발렛이용권 등 혜택도 준다.이번 멤버십 캐편으로 연회비 75만원의 골드 등급은 호텔 무료숙박권 1매와 45만원 상당의 금액 할인권, 상시 식음업장 최대 20% 할인, 와인 코키지 무료이용권(2매), 객실할인 특전, 외식업장 및 격물공부 상시 할인 혜택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호텔 이용 고객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성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각 등급별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혜택으로 구성하여 어느 등급을 가입하더라도 연회비 이상의 큰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벚꽃놀이 성지’ 워커힐, 올해 더 다양한 ‘스프링페스티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봄의 설렘을 만끽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봄 축제 ‘스프링 페스티벌’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와인 페어 및 미니 음악회 등을 곁들인 다채로운 패키지를 구성해 선보인다.워커힐 주변 산책로(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워커힐의 스프링 페스티벌은 서울 대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워커힐에 방문 및 투숙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한 봄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워커힐 주변 산책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1.5km 가량 이어진 워커힐로는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서울 벚꽃 길’ 중 하나다.올해도 봄을 맞아 워커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패키지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먼저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째주 주말엔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에서 ‘스프링 와인 페어 : 구름 위의 산책’을 진행한다. 이는 2011년부터 매년 벚꽃 시즌마다 진행해온 워커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격조 높은 자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급 와인 등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입장료는 성인 5만원, 어린이 1만원이다. 봄의 낭만을 더해줄 라이브 공연 관람,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이용권, 경품 응모권 등의 혜택이 더해진다.오는 30일과 4월 6일에는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미니 음악회 : 스프링 이즈 히어’가 진행된다. 선우정아, 첼로소년, 이선경 트리오, 노윤섭 테너 등의 다양한 뮤지션들이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과 봄의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관람 고객들은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포레스트 파크에서 자유롭게 피크닉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호텔 별로 6개에 달하는 객실 패키지도 준비했다. 와인 페어를 즐기는 ‘스프링 페스티벌Ⅰ 패키지’(22만원부터)와 와인 페어 및 미니 음악회까지 포함된 ‘스프링 페스티벌 Ⅱ 패키지(39만원부터)’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의 금액은 객실 별, 요일 별로 다르고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 롯데百 인천점, ‘푸드 에비뉴’ 100일만에 230만명 방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의 식품관 ‘푸드 에비뉴’가 리뉴얼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3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고급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방문한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지난해 12월 인천점 지하 1층에 새로 단당한 푸드 에비뉴는 오픈 2주 만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등 단숨에 호응을 얻었다.최근 3개월간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을 기록하며 전점 식품관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또 인천 외 광역 상권 고객 방문도 약 20% 이상 늘었다.식품관의 최대 테넌트(입점업체)인 고급 식료품점인 ‘레피세리’와 200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 모은 ‘엘비노’는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끌어냈다. 레피세리에는 제철 농수산물, 희귀 한우, 고급 수입 그로서리 등 엄선한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를 구비하고 오더메이드 등 맞춤형 간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부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결과 35~45세 여성 고객의 1인당 매출도 50% 이상 늘었다. 엘비노는 희귀 와인에서부터 와인 체험존, 라이브러리 셀러 등이 마니아들의 호평을 끌어내 실제 1인당 구매액도 본점과 잠실점에 견줄 만큼 최상위권에 올랐다.또 60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하고 ‘테이블 딜리버리’ 등 특화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젊은 ‘프로 맛집러’들의 발길도 잡았다. 실제 식품관 리뉴얼 이후 20~30 신규 고객은 오픈 이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서울권역 외 최초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비롯해 성수 유명 버터 아이스크림 ‘뵈르뵈르’, 유기농 블랜딩 말차 전문점 ‘슈퍼 말차’등 MZ세대 고객들의 선호 매장들은 여전히 하루 평균 80~100여팀 이상의 대기 고객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다.이어 오는 15일엔 오픈 100일을 기념해 대형 디저트형 카페를 조성한다. 대표 메뉴인 우유 생크림 크림 도넛을 비롯해 인천점만의 특화 메뉴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유럽풍의 최고급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파리크라상’도 동탄점 이후 두 번째로 약 250종의 빵, 케이크, 음료 등 풀 라인의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 매장으로 선보인다.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총 4개의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먼저 도입해 인기몰이 중이다. 김진호 셰프의 ‘하츠 베이커리’가 정식 입점했으며 18세기 프랑스 정통 베이글을 구현한 ‘베이글리스트’, 무항생제 계란과 우유, 우리밀로 빚은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통인 스윗’, 탱글 푸딩으로 대구에서 줄 서 먹는 수제 푸딩 맛집 ‘푸루푸루푸딩’도 오픈 한 달여 만에 5만여명 이상의 MZ 고객이 찾았다.롯데백화점 인천점은 푸드 에비뉴의 100일을 맞아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식품관에서 사용 가능한 선착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인천점 카카오 플러스 친구 고객에게는 당일 백화점에서 20만원 구매 고객에게 푸드 에비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식사권도 제공한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가치 변화, 푸드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미래형 식품관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 지역 시민들의 삶과 함께 지속 진화해나가는 푸드 에비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가장 트렌디한 비엔나 필수 여행 포인트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비엔나의 다정함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프렌치 감성의 그래첼부터 20세기 현대 음악을 이끈 아르놀트 쇤베르크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방문객들에게 초록색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비엔나의 박물관과 영화제까지, 올해 당신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비엔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소개한다.제어비텐피어텔 거리(사진=비엔나관광청)◇비엔나에서 만나는 낭만적인 프렌치 감성비엔나의 소박한 매력과 로컬 고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그래첼 방문을 추천한다. 그래첼(Gratzel)은 비엔나의 작은 동네나 주택가를 이르는 말로, 유명한 비엔나 명소가 모여 있는 링슈트라세의 외곽에 위치한 비엔나 시민들의 실제 거주 공간이다. 동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아름답고 편안한 이미지 때문에 최근 젊은 현지인들과 MZ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감각적인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그 중에서도 제어비텐피어텔(Servitenviertel)은 그림 같은 골목길을 따라 카페, 레스토랑, 꽃집 등이 늘어선 비엔나 대표 그래첼 중 한 곳으로,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 비엔나 속 ‘리틀 파리’로 통한다. 거리 곳곳에서 프랑스어를 자주 마주칠 수 있으며, 파리에서 매일 공수해오는 신선한 에클레어와 타르트는 물론 프랑스 정통 요리 키슈를 즐기며 이색적인 프렌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중심구 제어비텐가세(Servitengasse)는 모든 교통수단이 통제된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안락한 그늘과 벤치, 식수대를 겸비해 완벽하고 안전한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자들은 제어비텐피어텔의 주민이 된 것처럼 길거리에서 서로 인사를 건네고 와인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그래첼의 다정과 낭만에 푹 매료된다.올해 비엔나는 ‘가슴 설레는 거리’(Heartbeat Streets)라는 모토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그래첼을 소개한다. 비엔나관광청 홈페이지에서는 그래첼 유형 테스트를 통해 뚜렷한 개성을 가진 10개의 비엔나 그래첼 셀렉션 중 나와 꼭 맞는 그래첼을 찾을 수 있다.비엔타 프라터 박물관(사진=비엔나관광청)◇오스트리아에서 주목해야 할 음악 축제명실상부한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비엔나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쇤베르크 150주년 행사를 주목해야 한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비엔나의 작곡가,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탄생 150주년을 기리기 위해 새로운 음악 축제가 일 년 내내 비엔나를 물들일 예정이다. 비엔나 26개 기관 및 파트너사가 2024년 상반기에만 16개 장소에서 129개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와 빈 모던이 협력해 올해 쇤베르크 특별전을 진행하며, 안 데어 빈 극장에서는 쇤베르크 합창단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쇤베르크 모더니즘의 명맥을 잇기 위해 여성 작곡가들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아카데미 오브 세컨드 모더니즘’이 출범해 다양한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이 페스티벌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콘서트, 전시, 낭독회, 국제 마스터 클래스 및 워크숍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질 비엔나의 “쇤베르크 150주년” 행사는 여행자들에게 그의 작품과 철학에 몰입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한다.QR코드 스캔 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비엔나관광청)◇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비엔나의 노력미래 세대까지 생각하는 비엔나의 소신인 ‘지속가능성’을 발견하고 싶다면 새롭게 단장한 비엔나의 박물관을 추천한다. 비엔나의 박물관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과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며 세계적 수준의 문화 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비엔나의 17개 박물관이 친환경적 제품과 기업, 기관에 대해 부여하는 오스트리아 에코라벨의 인증을 받았다.2018년 오스트리아 에코라벨을 최초로 획득한 박물관인 쿤스트 하우스 빈은 친환경성을 추구한 건축가 훈데르트바서를 기념하는 박물관이며, 8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끝내고 지난 2월 말 재개장했다. 2024년 4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새로운 비엔나 기후 비엔날레의 본부 역할을 맡는다. 쿤스트하우스에서는 숲과 정글을 주제로 2개 층에 걸친 ‘숲속으로’ 그룹전이 열린다.100일 동안 60개 참가 기관이 기후 위기와 관련한 문제를 다루며 예술과 환경의 조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4년간의 휴관 후 대대적인 재개장을 알리며 에코라벨을 획득한 카를 광장의 비엔나 박물관 카를스플라츠 본관도 일주일 평균 1만 5000명이 방문하며 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열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 및 냉방, 태양광 패널 설치, 자동으로 어두워지는 세이지 글라스 사용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박물관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돕는다. 비엔나 박물관의 분관인 프라터 박물관도 프라터 유원지 중심부로 이전해 3월 15일 재개관 예정이다. 박물관은 비엔나 최초의 공공 목재 건물 중 하나에 자리잡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열 펌프 및 기후 패널을 사용한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근현대 미술관인 무목은 올해 6월까지 모든 전시 구역의 바닥과 벽을 교체하고 소방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리노베이션 작업 중이다. 이번 개조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더욱 크게 줄이고 연간 총 80톤의 식수를 절약할 계획이다. 휴관 기간 동안 무목은 디지털 컬렉션, 예술가 스튜디오 방문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안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오스트리아 에코라벨을 획득한 비엔나 국제 단편 영화제, 비엔나 쇼츠 또한 수상자에게 트로피 대신 나무를 수여하는 특별한 시상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비엔나 쇼츠는 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국제적인 단편 영화제로, 개별 부문에서 우승한 영화는 자동으로 오스카 상을 비롯한 저명한 영화 시상식의 후보로 지명되기에 출품작의 높은 퀄리티로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비엔나 시 정원 관리국과 협력해 매년 10그루의 새로운 나무를 심어 비엔나 쇼츠 수상자에게 헌정하고 있다. 수상자의 단편 영화는 나무에 부착된 QR 코드를 통해 근처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어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색다른 야외 영화관의 경험을 제공한다. 2024 비엔나 국제 단편 영화제는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다.
-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봄 미식·와인 프로모션 진행
-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레스토랑 모모카페에서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프로모션과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봄 프로모션 메뉴로는 봄나물 비빔밥, 두릅 무침, 미나리 꼬막 무침, 미나리 삼겹살, 쭈꾸미 마늘대 볶음, 쑥향의 가자미 구이, 가자미 레몬 버터 구이, 냉이&달래 된장국, 돌나물 새우 샐러드, 더덕구이 등을 선보인다. 와인 프로모션은 평일 디너 뷔페 이용 시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것으로,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한편, 모모카페는 다양한 애피타이저와 요리, 디저트를 비롯해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과 라이브 카빙 스테이션을 갖추고 있다.
-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떡 벌린 큰 입에 투실한 살점, 대구(大口)는 그 큰 입으로 세계사를 집어삼킨 대단한 생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인류가 오래도록 먹어온 중요한 식량이었던 까닭이다. 우선 해적 바이킹부터. 8~9세기 노르드인 바이킹은 함상 식량으로 대구를 말려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노략질하러 다녔다. 대구 덕분(?)에 지도상에 없었던 신대륙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 상륙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이름 자체가 ‘새로 찾은 땅’이란 뜻이다.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먼 항해를 떠나는 유럽 선단을 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에 건대구를 유통하는 창고 브리겐을 지었다. 이를 기념하는 커다란 대구 조각상이 지금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브리겐 앞을 지키고 있다.◇대구 ‘대항해시대’의 원동력스페인 바스크(Basque)족 어부들도 대구 떼를 따라가다 신대륙에 발을 디뎠다는 기록이 있다. 뉴펀들랜드섬 인근에서 대구의 황금 어장을 발견하고, 누가 알까 쉬쉬하며 비밀리에 조업을 다녔다 한다. 대구 떼를 찾아다니며 신구대륙이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정말 작정하고 세계를 일주할 때 대구 자체가 항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북해 대구 집산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노포텐에도 우리 덕장처럼 대구를 말려 보관하는 전통이 남아있다.어떨 때는 대구를 쫓아가며, 때론 대구를 먹어가며 이룬 일이란 이야기. 실상은 ‘침략의 시대’지만 서방 세계 중심으로 나온 말인 15세기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뒷받침한 것도 역시 대구였다. 언제 땅을 찾을지 모르는 장거리 항해 시 필요한 보존식량, 즉 ‘말린 대구’가 없었다면 ‘침략’도 ‘발견’도 어려웠던 시기다.너도나도 향신료와 금은을 구하려 항로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눈치 빠른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상인들은 ‘함상 식량’에 주목했다. 셈 빠른 이들은 동맹 도시였던 노르웨이 베르겐에 당시 북해의 최고 히트 상품 말린 대구를 서남 유럽으로 유통하는 ‘창고형 물류센터’인 브뤼겐(Bryggen)을 짓기도 했다.따지고 보면 바이킹도 바스크인도 페르디난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도 배 안에서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먹었다. 일단 많이 잡히고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편하기도 했거니와 기나긴 항해 중 영양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원이 대구였던 까닭이다.그만큼 오랜 시간 대구는 유럽 식단의 대표 어종으로 군림했다. 특히 수산업이 중심이던 북해 연안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선 빵 먹듯 대구를 먹었다. 가축과 밀이 부족한 환경이니 상대적으로 흔한 대구를 주식으로 삼기 좋았다. 워낙 많이 잡히니 남으면 비료로도 썼을 정도다.대구의 전국최대 집산지 거제도 외포항 대구말리기대구는 일찌감치 유럽인들을 먹여 살렸던 중요한 수산 자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구가 귀해졌다. 시쳇말로 ‘물 반, 대구 반’이라 그 흔하던 대구가 싹 사라졌다. 증기선이 생기며 저인망 조업을 통해 남획한 탓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그 많던 대구가 줄어들자 여기저기 어장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났다.20세기 중반에는 외교 전쟁까지 일어났다. 대구 어장을 놓고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 전쟁(cod war)은 당시의 냉전(cold war)만큼 심각했다.물러설 곳 없었던 아이슬란드는 영국에 단교와 선전포고를 거듭하며 대구 어장을 지켜냈다. 영국의 배짱에 단단히 화가 난 아이슬란드는 ‘적의 적은 내 편이라고’ 소련에 손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장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아이슬란드가 이길 수 있었다.1~3차, 무려 18년간에 걸친 대구 전쟁의 여파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선 반영 감정이 남아있다. 참고로 이때 타결되며 체결 승인된 조약이 지금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요즘도 가끔 국가별 분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대구는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이처럼 대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빛났는데 가장 인정받는 것은 그 탁월한 ‘보존성’ 덕이다.몰려다니는 습성의 대구는 한 번에 많이 잡힌다. 염장을 하든 말리든 어찌어찌 보관해야만 한다. 보관하기 위해 가공을 해도 다른 생선과는 달리 특별히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찬물 돌 때 한꺼번에 잡아두고 내내 먹어야 하니 유럽에도 해변에 마치 우리네 황태덕장처럼 대구 덕장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제철이 겨울인 대구는 북구(北歐)의 바닷가에 공중에 매달려 눈을 맞으며 정말 황태처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맛이 든다.태평양 대구를 상식하던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대구가 귀해진 바 있다. 한때 생대구는 최고의 값을 받았다. 당시 연근해산 대구탕 한 그릇에 1만 원을 상회, 대번에 복엇값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비싸진 대구탕, 생대구가 생사람을 잡았다.이후 우리는 거제도를 중심으로 연근해 치어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에 지금 개체 수를 많이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선 지금도 예전처럼 잡히지 않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대구는 어떤 생선이길래 모두가 조황에 호들갑을 떠는가.대구 금어기가 풀리는 이맘때부터 다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스며든 계절의 맛대구는 한류(寒流) 스타다. 겨울에 주로 잡히며 그 맛 역시 다른 때보다 좋다. 이름처럼 입이 커서 대구(大口)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보단 작지만 이름처럼 입이 커서 바다의 포식자로 통한다. 몸짓도 빨라 아무거나 쓱쓱 삼킨다. 가끔 잡힌 대구 뱃속에서 작은 생선과 게, 새우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몸집도 크고 살도 투실하다. 게다가 살이 담백하고 비리지 않다. 누구나 대구를 꺼리지 않는 이유다.씹는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아 여러모로 조리하기 좋다. 살점만 발라 연육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우리 생선전과 영국의 피시앤드치프스는 주로 대구로 만들었다. 살을 갈아 어묵 재료로도 쓰고 마찬가지 방식인 피시 케이크로도 만든다.국을 끓이면 감칠맛에 더불어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데 유럽에서도 피시 수프를 끓일 때 대구를 즐겨 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 맛은 널리 통한 셈이다.국물 좋아하는 우리는 주로 대구탕을 끓였다. 마침 제철이 찬물이 내려온 겨울이기도 하고 해장으로 좋은 까닭에 인기가 많다. 요즘도 시내 곳곳에서 대구탕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살점이 크고 실하니 안줏거리로도 좋다. 특히 대가리만 따로 떼서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와 내장을 함께 자작하게 볶아낸 대구볼찜(볼때기 찜)은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몸통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부위라 볼찜을 먹고나면 ‘어두육미’란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특히 아가미 부근 살점은 저작감(咀嚼感)이 훌륭해 킹크랩 집게살에 비견될 정도다.남유럽에선 주로 염장 대구로 먹는다. 굽고, 튀기고, 삶고, 으깨고, 국물 자작하니 스튜처럼 조려 먹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선 ‘바칼라우’(bacalhau)란 이름으로 수천 가지의 대구 요리가 있을 정도다. 사실 바칼라우란 ‘염장 대구’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시원하고 칼칼한 영양 만점의 대구탕, 삼각지 자원대구탕에서 맛볼 수 있다.같은 라틴어계인 이탈리아에선 바칼라(baccala), 스페인은 바칼라오(bacalao)라 한다. 우리 간고등어처럼 염장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남유럽에선 대구를 생물로 먹기보단 염장 건조해서 조리한 요리가 발달했다.건대구인 스톡 피시(stock fish)는 북해 황금어장을 품은 노르웨이에서 즐긴다. 바이킹의 후손이니 대대로 대구를 다루던 방식이다. 북어 두드리듯 건대구를 망치로 두들긴 다음 우유와 치즈와 향신료 등을 첨가해 탕(수프)을 끓이는데 원리는 달라도 북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으깬 살을 삶은 감자에 섞어 먹기도 하고 살을 녹여서 젤리로도 만들어 먹는다.지난달 15일 대구 금어기가 풀렸다. 이제 다시 싱싱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 찬물이 데워지기 전 대구를 맛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염장 대구로 만든 이탈리아식 바깔라(광화문 몽로)◇대구 요리 맛집▶자원대구탕 = 영남의 대구가 아니라 서울 삼각지를 ‘대구탕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40년 노포. 커다란 대구 도막과 이리 등을 인심 좋게 넣고 미나리 푸성귀를 한가득 올려 먹는 전골집이다. 칼칼한 양념 육수에 팔팔 끓여낸 대구살을 숟가락으로 떠 국물과 함께 삼키면 부드럽지만 강렬한 감촉으로 식도를 타고 넘는다.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살점을 바싹하게 튀겨낸 대구 튀김도 빼놓을 수 없고, 기본으로 내주는 아가미 젓갈도 연신 젓가락을 잡아끈다. 내장을 추가하면 국물은 더욱 깊어진다. 사리를 말고 아가미 젓갈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만4000원.▶광화문 몽로 = 한국에서 정통 유럽식 바칼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요리와 식사를 내는 집이다. 여럿이 모여 식사하며 모두가 파스타를 주문할 때 바칼라를 주문하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염장한 대구살(baccala)을 으깨 감자, 병아리콩과 함께 섞고 익힌 다음 치즈를 뿌려낸다. 형태마저 사라져 아주 부드러워진 대구 살점을 포크로 잘라 떠내면 고소한 스프레드가 되는데, 이를 갓 구워 치아바타 빵에 발라 먹는다. 와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2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