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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워크아웃' 태영건설에 7200억 대출…후폭풍 촉각
  • 은행권, '워크아웃' 태영건설에 7200억 대출…후폭풍 촉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28일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은행권 차입금 규모가 약 7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대출을 내준 은행들은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태영건설이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태영건설의 장·단기 차입금은 약 2조1550억원이다. 이중 단기 차입금이 6608억원, 장기 차입금이 1조4942억원이다. 은행권에서 빌린 금액은 총 7243억원이었다. 산업은행이 PF 대출을 포함해 20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1600억원), 기업은행(997억원), 우리은행(720억원), 신한은행(636억원), 하나은행(619억원) 순이었다.태영건설에 1500억원의 PF 대출을 내준 KB국민은행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서를 100% 담보로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하는 태영건설 계열사에 지급된 PF 대출”이라며 “사실상 완공됐고, 분양 계약률도 95% 이상이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이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보험사, 증권사, 제2금융권 등의 대출도 적지 않았다. 한화생명보험은 845억원, IBK연금보험과 흥국생명보험은 각 268억원, 농협생명보험은 148억원의 PF 대출을 내줬다. 증권사 중에는 KB증권이 412억원의 PF 대출을, 하나증권이 300억원, 한양증권이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각각 대출했다. 이 밖에 애큐온저축은행 50억원을 비롯해 신협중앙회도 397억원 대출이 있었다. 새마을금고는 총 693억원을 대출해줬다.은행권에선 벌써 순이익 감소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돈을 빌려준 채권 은행은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대규모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은 워크아웃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여신을 보유한 은행은 신용등급 하락에 맞춰 충당금 적립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은행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2023.12.28 I 김국배 기자
제주 한라수, 100억원 들여 제2공장 증설한다
  • 제주 한라수, 100억원 들여 제2공장 증설한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제주 한라수는 100억원을 투자해 제주에 제2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 한라수(사진=한도그린F&B)제주 한라수의 제2공장은 연면적 3600㎡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며, 제품 창고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공장이 증설되면 연간 최대 3억개의 제주 한라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회사 측은 최근 늘어나는 건강 기능성 미네랄 워터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한라수 관계자는 “향후 해외 수요까지 고려해 생산시설의 확충에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 기반 공사를 완료했고, 지난 9월에 기계 발주를 해서 현재 기계 및 설비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제1공장은 하루 18만개의 제품을 생산하며, 월 50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2공장을 신설하게 되면 하루 생산량은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월 25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제2공장에 친환경적인 생산시설을 대폭 적용하며, 전 공정 자동화로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증설에 필요한 투자금은 100억원 정도로 제주 한라수를 생산하는 한도그린F&B가 부담할 예정이다.제주 한라수 관계자는 “제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는 한편, 식음료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세에 맞춰 친환경적인 설비 도입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28 I 이후섭 기자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에 또 325억 출자..정상화 시점은?
  •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에 또 325억 출자..정상화 시점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효성화학이 공장 가동 정상화로 가까스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베트남 법인에 또다시 자금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효성화학의 발목을 붙잡았던 공장 설비 문제는 해소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27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효성화학의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성화학을 대상으로 3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에 4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3923억원을 지원했다.효성비나케칼 공장은 2021년 7월 완공됐다. 항구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들여와 바로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이후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폴리프로플렌(PP)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가동률을 높이면 공정 문제가 발생하면서 4~5번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규모는 2021년 450억원에서 2022년 3137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다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베트남 공장은 정상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베트남 법인의 반등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2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첫 흑자를 내기도 했다.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 전경(사진=효성화학)하지만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PP 가격의 제한적인 상승과 높은 프로판 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톤(t)당 PP가격은 2분기 994달러에서 4분기 942달러로 하락했다. LPG가격은 2분기 610달러에서 3분기 440달러로 떨어졌다가 4분기 들어 587달러로 올라섰다.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 2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1033억원 영업적자)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지만 8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4분기에도 70억원 영업손실(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공장의 완전 정상화를 계기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PG로부터 PP까지 이르는 수직계열화에 따른 높은 원가 경쟁력과 24만t에 달하는 지하 LPG 저장 시설을 기반으로 LPG 외부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베트남 공장의 완전 정상화가 최우선 목표였는데 이를 해결한 이후 단계적으로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한다”면서 “PP/DH 설비의 규모의 경제 실현, LPG 저장시설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의 시장 경쟁력 확대 및 특수가스 사업 확장 등으로 향후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2.28 I 하지나 기자
'물류강자' 잰걸음 내는 하림…13조 조달에 이목 집중
  • '물류강자' 잰걸음 내는 하림…13조 조달에 이목 집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011200) 인수 작업 본격화에 이어 초대형 서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까지. ‘닭고기’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하림(136480)이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단 두 관문을 모두 성공적으로 넘어서려면 총 13조3000억원에 이르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해 향후 하림의 행보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사진=서울시)◇HMM 인수 이어 양재물류단지 ‘본궤도’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지난 18일 계열사 팬오션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로부터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6일 또 다른 계열사 하림산업의 서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이하 양재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에서 조건부 통과되는 ‘겹경사’를 맞았다.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 광물·곡물 등 비포장 화물을 적재하는 벌크선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국내 중형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해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의 선대는 300여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벌크선은 90% 안팎인 270여대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70여대 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30여대를 갖춘 HMM까지 품게 된다면 단연 국내 최대 해운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인수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하림그룹 자산총계는 현재 17조원대에서 43조원대로, 재계순위 역시 현재 27위에서 13위로 훌쩍 뛰어오른다.여기에 양재물류단지까지 완공되면 육상 물류 역량까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5번지 일대 8만6000㎡ 부지에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지상 58층, 지하 8층 규모로 세워질 양재물류단지는 물류·상업·거주·숙박·연구개발(R&D)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교통의 요지인 양재IC와 인접한 만큼 2029년 준공 이후 2030년부터 수도권 도심 내 배송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양재물류단지 누가 들어갈까…팬오션 유증도 이목다만 HMM 인수와 양재물류단지 모두 ‘자금’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HMM 인수비용은 6조4000억원, 양재물류단지 사업비용은 6조8700억원으로 총 13조3000억원에 달해서다. 일단 양재물류단지 사업비용과 관련 분양 성과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자기자본 2조3000억원에 금융기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6500억원, 그리고 나머지 3조8000억원 가량을 분양 수입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어서다. 재계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을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 중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함께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수서역 환승센터 출점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해당 권역 내 롯데백화점의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의 특징상 분양 유치만 잘한다면 자금 조달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게 하림의 기대”라며 “양재물류단지에 백화점, 대형마트나 아웃렛 등 쇼핑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을 도입할 예정인만큼 해당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롯데그룹에 자연스레 시선이 쏠리는 셈”이라고 전했다. HMM 인수비용은 일단 3조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에 JKL파트너스가 5000억원을 조달하고, 2조원 가량 은행권 인수금융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하림그룹 내 주요 비상장 계열사인 천하제일사료의 상장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림지주가 지분 88.1%를 보유하고 있는 천하제일사료는 지난해 매출 1조2200억원을 기록한 알짜 계열사로 이를 상장해 일부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 건설부문, 풍력발전사업 고정가격 계약사업자로 선정
  • 한화 건설부문, 풍력발전사업 고정가격 계약사업자로 선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2023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안우이 해상풍력(390MW), 영천고경 육상풍력(37.2MW) 발전사업 주간사로, 해상과 육상 풍력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된 첫번째 사업자다.한화 건설부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자료=한화 건설부문)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됐다. 풍력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시행됐다. 올해는 해상풍력 1431MW, 육상풍력 152MW 총 1583MW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 중 한화 건설부문은 해상 390MW와 육상 37MW 총 427MW의 사업자로 선정돼, 전체물량의 27%를 공급하게 된다.금번 계약은 해상풍력 5개, 육상풍력 4개 사업자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발전 공기업에 20년간 장기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 규모로, 12월 10일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한화 건설부문은 2013년부터 풍력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속적인 전문 인력을 충원을 통해, 5개팀 1 TFT 규모로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양풍력 발전단지(76MW), 제주수망풍력 발전단지(25MW)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2027년 양양수리풍력 발전단지(90MW) 공사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이번 고정가격 계약 사업자 선정으로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영천고경 육상풍력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진입할 전망이다.이남철 한화 건설부문 풍력사업부장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 수행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풍력 발전사업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3GW(기가와트) 규모로 사업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박경훈 기자
지지부진 '고양 K컬처밸리'·'검암 플라시아' 등 PF 7건 조정안 마련
  • 지지부진 '고양 K컬처밸리'·'검암 플라시아' 등 PF 7건 조정안 마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양시 K-컬처밸리사업’, ‘인천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등 공공·민간 간 갈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7건에 대한 조정안이 마련됐다. 사업 규모만 총 14조원 규모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정부·공공기관·협회·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먼저 3조 2000억원 규모의 고양시 K-컬처밸리사업(아레나 공연장 등)의 경우 중단된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경기도에는 △민간사업자의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방안 지원 △전력공급 등 사업여건을 고려한 완공기한 연장·지체상금 감면 등을, 민간사업자에게는 △신속하게 사업을 재개하고 △지체상금 감면규모 등을 고려해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6000억원 규모의 마곡 명소화부지 건설사업(업무·상업시설)은 업무ㆍ상업시설의 10년 의무임대 기간을 단축(상업시설 5년, 업무시설 개발 즉시 매각)하여 공사자금을 조달하고, 민간사업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임대료 인하, 공공시설 면적 확대 등 공공기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자료=국토교통부)1조 5000억원 규모의 인천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공동주택ㆍ복합환승센터)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PFV 설립 시기를 약 1년 순연하고 분양시설 우선 착공 등 착공 순서를 조정하면서, 복합환승센터 인허가 등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체상금 등 강제조항 추가를 권고했다. 약 1조 3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하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의 경우 데이터센터 설치에 대해 김포시와 민간사업자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김포시에는 민원 등 데이터 설립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존에 체결한 데이터센터 협력 MOU 등 그간 협의 과정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사업자와 협의에 착수할 것을, 민간사업자에게는 민원해결 및 지역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이밖에 7000억원 규모의 고양관광문화단지 숙박시설사업, 1000억 규모의 덕산 일반산단,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도 조정안을 마련했다.앞서 국토부는 최근 공사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PF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거나 △발주한 민관합동 PF사업도 합리적인 계획변경·자금조달 방안 등이 신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어 지난 10월부터 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11건·34개 사업의 조정 신청을 받았다.이후 2개월 동안 100여회 실무협의, 3차례 실무위원회 및 본위원회를 통해 7건(30개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안), 유동성 확보·행정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 나머지 4건은 규정상 용도변경 불가, 소송 종결, 감사원 감사 진행 등의 이유로 조정이 불성립 되었다.민간·공공 사업 당사자들이 이번에 마련한 조정안에 대해 양 당사자 간 협의, 법률자문, 감사원 사전컨설팅 등을 거쳐 60일 내 동의하면 조정결과가 확정된다. 아울러, 양 당사자 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정위 차원에서 추가 조정도 진행할 계획이다.조정위 위원장을 맡은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이번 조정을 통해 사업별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PF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민간사업시행자의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민관 상생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27 I 박경훈 기자
차세대 신산업 관련 기업 투자…지방 도시 부동산 '반색'
  • 차세대 신산업 관련 기업 투자…지방 도시 부동산 '반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방 도시들에 대한 기업 투자 소식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27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LG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사까지 기업들의 지방 도시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 투시도.전남 광양시는 포스코그룹에서 광양제철소 동쪽에 위치한 동호안 부지에 이차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미래소재 신사업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유치가 가능해진 만큼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4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천억원을 투자해 마더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생산에서 양산성 검증 작업까지 가능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에 2026년까지 4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 아산디스플레이에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이 구축된다.대전광역시는 지난 5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사와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머크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밸트가 조성되는 둔곡지구 내에 4만3000여㎡ 규모의 부지를 제공받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공정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연이은 투자 소식에 하락세였던 부동산시장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월간매매지수 변동률을 보면 전남 광양시와 아산시는 연초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하락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고,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위치한 청주시 청원구는 5월 이후로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신산업 관련 기업투자는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확대는 신규 수요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시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내년 1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59㎡, 총 925가구 규모며 가야산 조망이 가능하고 마동생태공원, 마동저수지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동일토건이 개신2지구에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800가구를 분양한다. 앞서 분양한 1단지(800가구)와 합쳐 1600가구의 대단지를 이룬다. 대형 중앙 잔디광장과 실내러닝트랙,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 등이 마련된다.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청약접수를 1월 3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총 1140가구의 대단지로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아산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지방으로 이동하기 쉽다.대전 동구 가양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를 분양한다. 49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며 후분양이라 내년 10월 입주로 빠르다. 한밭대로를 통해 둔산지구, 한국과학기술원, 둔산동 학원가 등으로 이동이 쉽다. 이마트, 신세계스타일마켓, 대전한국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충북 음성에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총 1019가구 대단지로 분양가는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하고,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 코캄도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배터리셀 공장을 완공하는 등 베터리(전지)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2023.12.27 I 이윤화 기자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의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정
  •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의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신용철 이사회의장 이자 최고전략책임자(창업자)가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아미코젠 창업자인 신용철 이사회의장 (사진=아미코젠)한국공학한림원은 학계, 산업계 및 국가기관 등에서 공학 및 기술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발굴, 우대하고 공학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특별법인이다.신용철 이사회의장은 올해 한국공학한림원의 일반회원으로 선출된 바 있으며,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내년 정회원으로 선정됐다.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은 공학, 산업기술 및 관련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자로서, 공학 및 기술 교육에서 괄목할 만한 공헌을 하였거나 새로운 산업기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저하게 성과를 올린 자에게 자격이 부여된다.신 의장은 기존 화학합성으로 생산되던 세파항생제(API)기술을 친환경 효소합성법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시켜 아미코젠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시켰다. 해당 기술은 기존 화학합성법 대비 연간 약 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시킨다.신 의장은 바이오소재의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분리정제용 레진과 동물세포 배지를 국산화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시설투 자 등 미래 신사업에 힘쓰고 있다. 전남 여수 레진 공장과 인천 송도의 배지 공장이 연내 완공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바이오제약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 20여년 간 경상대학교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부회장,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바이오 산업 전반의 유대와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점을 인정받았다.
2023.12.27 I 나은경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K배터리 투자 고삐…배경은
  •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K배터리 투자 고삐…배경은[뉴스쏙]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완성차 업체들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격적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선제적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외형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 법인은 지난 22일 스페인 동박공장 시설 자금 투자 목적으로 현금 및 현물출자 방식으로 2179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2098억원, 지난 15일 1054억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로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동박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600억원을 투자해 스페인 카탈루냐 몬로이치에 연산 3만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동박업계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 투자 방침을 그대로 유지키로 한 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당초 밝혔던 계획에 맞춰 차질없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5년 완공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도 5·6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으로 총 생산량은 6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9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총 전체 생산 능력을 13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전에 시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는 여전하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되는 2025년 이후 투자에 나설 경우 자칫 시장 대응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대부분 장기 공급 계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 및 고객사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설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공장이 완공된 이후에도 수율 안정화 등 실제 양산을 위해서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최근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및 소재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최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4조원을 투자해 12만t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우선 1단계로 2026년까지 6만t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SK온도 충남 서산공장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SK온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3공장 증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SK온은 투자 금액을 1조7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어 SK온과 포드의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909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으로, 모두 완공되면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우려가 커진 것은 맞지만 적절한 투자 시기를 놓칠 경우 발 빠른 시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완공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시기 및 생산량을 조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하지나 기자
12년 기다려온 GTX-C, 내일 '착공' 승인
  • [단독]12년 기다려온 GTX-C, 내일 '착공' 승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무려 12년을 기다렸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착공 날짜가 27일로 잡혔다. 일각에서는 연내 착공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가까스로 예고한 시한인 올해 말은 지켰다. 다만 정부의 ‘착공’은 행정적 절차로 실제 첫 삽은 내년에나 뜰 전망이다. 일반 철도사업과 다르게 개통 목표인 2028년을 근접하게 이룰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 노선 실시계획승인을 27일 고시한다. 실시계획승인은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받았다는 뜻으로 언제든 공사가 가능하다.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이후 12년 만이자, 지난 8월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GTX-C 민간 투자사업 실시협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에 일이다.해당 노선은 양주 덕정역과 수원역을 잇는 74.8㎞의 노선으로 총 14개(10개역 + 추가 4개역)으로 이뤄진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총 사업비는 4조 3857억원, 공사기간은 총 60개월(5년)이다.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GTX-C 노선의 역사는 12년 전인 지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되면서 시작된 장기과제다. 지지부진한 사업은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1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초 지하화로 결정됐던 도봉구간(창동역)이 국토부의 실수로 지상화로 되며 지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도봉구의 손을 들었다. 이후 국토부는 올 5월 다시 해당 구간의 지하화를 결정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관심은 착공시기로 쏠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연내 착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별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토부 장관 교체와 맞물려 물리적으로 연내 착공이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올해가 가기 전 착공 승인을 마무리한 것이다.다만 당장 27일 실시계획을 승인한다 해도 이는 어디까지 행정적인 착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 개념은 행정적 용어”라면서 “실제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공식 행사와 다른 용어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초 중 착공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또 다른 관심은 개통시기다. 철도사업은 예정된 기간보다 수년이 늦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GTX-C 개통도 예정된 2028년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중요한 민자사업 특성상, 일반 철도(재정사업)보다는 확실히 빠르지 않겠느냐는 게 국토부와 업계 안팎의 목소리다.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12월 착공한 A노선 민자구간(운정~삼성역)만 해도 5년 내에 완공할지 의문이었다”며 “실제 초반 공사는 느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추진력을 갖더니 내년 부분 개통(운정~서울역)을 앞두고 있다. C노선 역시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박경훈 기자
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서 2050억원 규모 공사 수주
  • 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서 2050억원 규모 공사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016250)은 말레이시아에 2047억원 규모로 ‘ECH(Epichlorohydrin)’ 생산 공장과 ‘CA(Chloro Alkali)’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 말레이시아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해외 우량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찬규(왼쪽)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이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GC이테크건설)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말레이시아 사말라 주(州) 산업단지에 설립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t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CA(ECH 원료)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ECH 생산 공장과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산업단지에 설립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t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압도적인 화공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2028년까지 전 세계 ECH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로 전망됨에 따라 ECH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SGC이테크건설은 이번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불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은 “코로나로 잠시 멈춰있던 해외시장이 최근 크게 열리는 중”이라며 “베트남 뿐 아니라 사우디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우량 발주처를 중심으로 다시 우리 SGC이테크건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해외 수주를 이어나가며, 해외 시장에 플랜트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GC이테크건설은 지난 11월 1500억원 규모의 LH 군포 아파트 신축 공사, 1100억원 규모의 광주 공동주택 사업을 포함해 연말 총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1967년 한국 화학공업의 선구자인 OCI의 기술부를 모태로 설립된 SGC이테크건설은 약 57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으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히며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16위를 기록했다.
2023.12.26 I 전재욱 기자
스프링클러 없던 도봉 아파트…순식간에 고층까지 불길 치솟았다
  • 스프링클러 없던 도봉 아파트…순식간에 고층까지 불길 치솟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이 26일 이뤄진다.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전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다.경찰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화재는 지난 25일 새벽 5시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코니를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 27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다.이번 화재는 성탄절 연휴인데다 새벽 시간이었던 만큼 대피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주민들은 정신없이 대피했다가 신발도 못 신고 잠옷 차림에 겉옷도 제대로 못 입는 경우도 많았다.게다가 해당 아파트가 완공된 2001년 당시 소방법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규정했던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부 계단 통로가 굴뚝 역할을 하면서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졌다. 건물 바깥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건물 내부로 들어와 솟구친 것이다.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아파트 외벽 그을음은 17층까지 이어졌고, 새까맣게 그을린 2,3,4층은 유리창도 모조리 깨져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11층에서 사망한 남성 A(38)씨는 대피 과정에서 계단 내 연기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전문가들은 저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뛰어내리기보다는 화장실 욕조 등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화재를 피해 30대 부부가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남편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3층에서 불이 나자 바로 위 4층에 살던 30대 부부는 7개월, 2살인 자녀를 각각 안고 뛰어내렸다.추락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남편 B(33)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내 C(34)씨도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자녀들은 저체온증을 보이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B씨는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12.26 I 김민정 기자
北, 영변 새 경수로 시운전 정황… 정상 가동시 플루토늄 생산 4~5배↑
  • 北, 영변 새 경수로 시운전 정황… 정상 가동시 플루토늄 생산 4~5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영변 핵단지 내 실험용 경수로(ELWR)가 십수 년 만에 완공돼 시운전에 들어간 정황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 경수로가 완전 가동되면 플루토늄 생산능력이 4~5배 증가해 핵무기 생산능력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는 25일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의 이같은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완전히 재가동할 경우 이론상 연간 15~20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5메가와트(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핵무기 1개에 필요한 플루토늄의 양은 4kg 정도로, 1년에 15kg을 생산하면 거의 4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특히 하이노넨 연구원은 “경수로 주변에 건물을 늘렸다는 것은 원자로가 건설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징후”라면서 실험용 경수로가 준비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1년 후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실제 핵무기 용량이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2025년쯤부터일 것으로 전망했다. 6자회담이 진행되던 지난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이 폭파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이를 전 세계에 공개했지만, 1년여 만인 2009년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영변 원자로 가동과 관련 “상당히 보수적으로 봐도 1년에 약 20kg의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다”며 “이는 5MW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플루토늄 양보다 4~5배 더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 원자로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연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만일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을 결합한다면 연간 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성명에서 “영변 경수로에서 증가된 활동이 관측됐다”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한 영변에는 이미 5MW 용량의 원자로가 있었는데, 북한은 이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들어왔다. 이에 더해 2010년부터 영변 핵시설에 더 큰 실험용 경수로를 새롭게 건설했다. 시운전에 들어간 이 경수로의 발전용량은 30MW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시한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를 뒷받침할 또 하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무기급 핵물질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영변 등에 우라늄 농축시설도 가동하고 있다.
2023.12.25 I 김관용 기자
독일 언론 "이슬람 단체, 쾰른대성당 등 성탄절 테러 계획..,.경계 강화"
  • 독일 언론 "이슬람 단체, 쾰른대성당 등 성탄절 테러 계획..,.경계 강화"
  • 독일 쾰른대성당.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독일 쾰른 대성당을 비롯, 유럽 곳곳에 테러 위협이 고조돼 현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DPA·빌트 등 독일 주요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간)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경찰이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테러 계획 정보를 간파하고 경계 테세를 높였다고 전했다.독일 쾰른 경찰은 쾰른 대성당에 대한 ‘위험 경고’가 있어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쾰른 경찰은 성탄 전날 성당을 찾는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3일 밤부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미사 후 성당을 폐쇄,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하고 24일에는 방문객 입장 전 보안검색을 할 예정이다.쾰른대성당은 13세기 착공해 19세기에 완공된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이다. 연간 신자와 관광객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독일 ‘빌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스페인 당국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유럽 여러 지역에서 새해 전야와 크리스마스에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를 파악했다.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마드리드의 성탄 미사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오스트리아 경찰은 비엔나 오타쿠링 지역에서 여러 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DPA 통신은 이번 테러 위협이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중남부 지부인 ‘IS 호라산’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오스트라이 경찰은 “유럽 테러 세력이 크리스마스 행사, 특히 24일 전후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스트리아의 위험은 전반적으로 고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3.12.24 I 이석무 기자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
  •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바이오 원료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레진 등 바이오 원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국내 투자 및 자체 개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 배양 배지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농축 성장 배지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서, 생산용 세포의 성장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후지필름, 쥬가이제약 등 일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최근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23일 일본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쥬가이(중외) 제약은 우키마 공장의 바이오원약 제조동 ‘UK3’에 200억엔(1828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3배로 증강한다. 지난 6월 500억엔(457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UK3’는 임상 3상 시험부터 초기 상용까지 바이오원약 제조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생산능력을 증강함으로써 공급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쥬가이는 그룹회사인 쥬가이제약공업의 우츠노미야 공장에 바이오원료약 제조동과 주사제 제조동을 신설하고 임상개발에서부터 출시 초기 생산까지 자사가 바이오원료약을 생산하는 체제로 제품 출시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설하는 바이오원료약 제조동은 1상 임상시험과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중기단계 이후 임상시험약 제조와 출시 초기 바이오원료약 제조를 담당한다.또 주사제 제조동은 출시 초기 무균주사제 제조를 담당한다. 새로운 제제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인 항체 엔지니어링기술을 적용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항체의 제제화에 대응한다. 또 로보틱스의 활용으로 대응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고도의 자동운전 및 디지털기술의 활용으로 보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후지필름 연구소 전경 (사진=후지필름)복사기 등으로 유명한 후지필름그룹도 최근 한국에서 바이오 원료 분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한국후지LS)를 설립했다. 한국후지LS는 바이오프로덕션과 세포 및 유전자 기반의 첨단 치료제를 위한 고품질의 세포배양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후지LS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맞춤형 배양 배지(맞춤형 MDO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계획이다.후지필름그룹은 인수합병한 ‘Irvine Scientific’를 통해 1970년부터 배지 사업을 해왔다. 역사로 치면 50년 정도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관련 기술이 많이 축적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써 단일클론항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ADC, ‘Bio-sepcific Ab’등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장도 전 세계 다양한 대륙에 건립했다. 현재 네덜란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아이치와 도다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다. 완공되면 총 가능한 연간 생산량은 2400t이 넘을 예정이다.무토준 한국후지LS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된 건 고객사의 불편함을 더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화관법 등 관련 법령 대응이 필요한데 한국법인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3 I 김승권 기자
통일부, 북한인권센터 예산 57억 확보…北 실태 알리기 나선다
  • 통일부, 북한인권센터 예산 57억 확보…北 실태 알리기 나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내년 북한인권건립센터 건립 신규 예산을 확보하고 본격 착수에 나선다. 정부 차원의 북한인권의 실상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어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함이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3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지역에 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으로 57억6300만원을 확보했다. 당초 103억9200만원을 신청했지만 이중 절반 가량만 예산으로 인정받았다. 통일부는 이 예산으로 부지매입과 설계 등에 투입한 이후에 실제 공사는 2025년 예산을 추가 확보해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센터는 세계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학대를 당했던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콘셉트과 유사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전환기 정의 구현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임이후에 통일부는 북한인권 실태를 국내외서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북한의 처참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서 알려질수록 북한 내부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탈북민 숫자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주민들이 해안쓰레기나, 저장매체(USB)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촉하고 자유로운 한국의 사회상을 보며 탈북을 결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또 통일부는 내년에 쇼츠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한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증진활동 지원(18억3000만원), 북한인권 국제대화(7억6700만원) 등 신규 사업을 펼친다.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국내외 현인들과 정기적인 포럼 형식으로 연 2~3회 개최할 전망이다.올해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도 2005년부터 19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탈북민과 관련해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과 국군포로와 납치·억류자 문제 등이 추가됐다.내년 1월 1일부터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10년만에 복귀하는만큼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통일부는 내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 보고서 발간 10주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설치 2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공조해 북한 인권 문제를 환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023.12.22 I 윤정훈 기자
금호타이어, 연말 맞아 ‘희망의 공부방’ 등 사회공헌활동 전개
  • 금호타이어, 연말 맞아 ‘희망의 공부방’ 등 사회공헌활동 전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금호타이어는 ‘함께 그린(GREEN) 희망의 공부방’ 32호점을 최근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산타원정대’ 활동도 마무리했다.‘희망의 공부방’ 사업은 청소년 공부방을 개선하는 금호타이어의 미래지향적 후원사업이다. 임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저소득 계층 청소년의 장기적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32호점 공부방 지원자는 외조모와 둘이 거주하고 있는 한 학생이다. 금호타이어는 프로덕트 매니저(개발자)를 꿈꾸며 자격증 공부에 매진 중인 학생을 위해 공부방을 마련했다.‘산타원정대’는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고 간식 파티를 여는 활동이다. 선물 포장 작업과 카드 작성 등을 통해 아동들을 후원한다.금호타이어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청소년 학교폭력예방교육 △어린이 기후환경교육 △교실 숲 조성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기부사업과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은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운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2지역본부장(왼쪽)과 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이 희망의 공부방 32호점 완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2023.12.22 I 이다원 기자
'조선팝'을 아시나요…색다른 콘텐츠로 관광의 판 바꾸는 전주
  • '조선팝'을 아시나요…색다른 콘텐츠로 관광의 판 바꾸는 전주
  • 한복을 입고 경기전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 (사진=전주시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통의 도시 전주가 역사·문화·예술을 담은 아시아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관광거점도시 사업에 선정된 것이 원동력 중 하나다. 전주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277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전주 전역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올해 1500만명 방문…질적 성장에 집중가을의 전주한옥마을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전주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다. 전주시에 따르면 간판 관광지인 한옥마을을 다녀간 관광객은 지난 8월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인 1500만명이 넘을 것이 유력하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1~8월에만 3만8100여명의 외국인이 찾았다. 월별 평균 방문객으로 보면 전년 대비 3.5배 많은 수치다. 시는 기존 관광의 매력은 보완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 전통문화를 녹인 지역 특유의 콘텐츠 육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 수도’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이에 시는 한옥마을을 발판으로 삼아 전주 전역으로 관광객 이동을 유도하고, 숙박·체류시간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 4월에는 다양한 관광 정보와 휴식·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기전 인근의 2층 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쉬면서 다른 전주 명소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학예술마을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한옥마을에서 남부시장으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 ‘전주천 여행자 거리’ 조성도 완료했다. 아울러 예술가의 공방이 밀집한 서학동예술마을을 체험하고 지역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학예술광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전주역 인근 주차장 구역에는 6층 규모의 ‘전주역 통합관광센터’(가칭)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전주역에 내려 바로 들를 수 있는 위치에 마련되는 신규 관광거점으로, 2025년 이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식당과 카페(1층), 라운지 형태의 관광안내소(2층), 공용세미나실과 관광벤처기업 입주 사무실(3층)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정원 분위기의 쉼터를 조성해 관광객이 언제든 편히 방문해 쉴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덕진구의 대표 명소인 ‘덕진공원’도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된다. 연못 위에 만든 ‘연화정 도서관’은 이미 지역의 명물이 됐다. 공원에 야간경관 조성 등 22개 사업이 추진되며, 일부 사업에는 관광거점도시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콘텐츠 맛집’으로 거듭나다‘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현장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전주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특별한 점은 예산 절반을 공연·영화·출판 등과 연계한 ‘콘텐츠 특화’ 사업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MZ세대와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K-컬처 관광콘텐츠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이미지 강화를 위해 ‘유어 테이스트 전주’(YOUR TASTE JEONJU)라는 관광 BI(Brand Identity)를 개발했다. 관광 굿즈 제작, 팝업스토어를 통한 상품 판매, KTX 브랜드 홍보영상 상영 등도 진행 중이다. 문화 콘텐츠는 전주 관광의 강력한 차세대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2023 전주조선팝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통 소리와 성악의 만남, 전통 악기와 현대 악기의 결합 등 다양한 장르가 조화를 이룬 조선팝을 향후 글로벌 공연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전주재즈페스티벌’을 경기전에서 개최됐다. 이국적인 재즈와 한옥마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달했다는 평가다. 9월에 개최된 ‘이탈리아 문화주간’은 시가 해외와 직접 교류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격상하기 위한 시도였다. 웹툰 ‘전주 이씨네 게스트하우스’뉴미디어도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사용자가 3억4000명에 달하는 중국 유명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웹툰 ‘전주 이씨네 게스트하우스’를 총 10회 연재했는데 누적 조회수가 800만회에 이른다. 웹툰을 통해 전주의 주요 관광명소, 음식의 매력을 전하고 궁극적으로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 잡도록 기획된 것이다. ‘전주 영화의 거리’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전주씨네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전주 전통술박물관에서 영화 ‘자산어보’ 상영과 함께 전통주 및 주안상을 제공한 프로그램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성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니마주(Sonimage)’ 공연도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을 받았다. 박소영 전주시 관광정책과 관광정책팀장은 “콘텐츠는 한번 인정받으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꾸준히 지역 먹거리가 될 수 있어 미래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의 필수 방문 관광지로 도약” 전주공예품전시관 (사진=전주시청 홈페이지)전주는 관광거점도시로서 향후 2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관광생태계를 강화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지원, 중화권을 타겟으로 한 랜선투어,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등을 추진한 이유다. 사업 종료 후에도 ‘빛의 궁전’ 미디어파사드 등 야간 관광콘텐츠 구축, 조선팝 등 공연 콘텐츠의 지속적인 육성, 한식·영화 등 전주만의 관광콘텐츠 개발, 거점도시 간 협력사업 추진, 관광사업체 역량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미영 전주시 관광정책과 과장은 “관광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육성할 것”이라며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근본적인 관광생태계의 변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세계인이 한국의 필수 관광지로 전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2 I 김명상 기자
수출 청신호에…주가 랠리 시동거는 현대차·기아
  • 수출 청신호에…주가 랠리 시동거는 현대차·기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실적 피크아웃(Peak Out·고점) 우려로 흔들렸던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으로 타격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수출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년 금리 인하를 토대로 이익 체력을 증명하고, 미국 및 인도차 공장 모멘텀이 발현할 경우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피크아웃’ 발목 잡힌 자동차株…연말 반등 왜?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005380)는 19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11월21일) 18만4200원 대비 7.9%(1만4500원) 상승한 수준이다. 기아(000270)는 이날 9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월 8만3600원 대비 14.1%(1만1800원) 올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수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현대차를 160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17억원 담았다. 기아 역시 외국인이 2917억원, 기관이 148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지난달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이 뚜렷해진 것은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증가 덕이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12월1~20일 수출액 잠정치는 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품목 중에선 승용차 수출액이 27.7% 늘어 반도체 증가율 19.2%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2위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4.8%로 4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2.7%로 9위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 총합하면 7.5%로, 1위를 테슬라(57.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은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는 평가다. 애초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점유율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전량을 생산해 수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자동차 리스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달 현대차의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시장 경쟁 지위 제고와 우수한 수익성을 근거로 이달 현대자동차의 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2019년 11월 등급 하향 이후 4년 만이다.◇내년 주가 상저하고 전망…하반기 美 ·印 모멘텀 주목증권가에선 지난달 주가 약세의 주범이었던 실적 피크아웃이 내년 상반기에 현실화하며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되레 악재가 소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완성차 업종은 업황 정상화로 물량 기저효과가 둔화하고, 경쟁 강도 심화에 따라 신차 인센티브 상승세가 지속해 실적 피크아웃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감익 확인으로 피크아웃 우려 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과 미국 공장 가동 모멘텀을 토대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며, 현대차그룹은 IRA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미국 공장 완공 시점을 2025년에서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내년 하반기를 두고 수요 회복 가시성 확대, 현대차그룹의 미국 및 인도 공장 가동, 원가율 개선 효과가 시장 기대에 반영되며 실적 개선으로 의견이 기울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자동차산업의 부정적 전망에 주가 저평가를 용인하기보다 경기 회복 시 빠른 주가 반등에 편승할 준비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3.12.22 I 김응태 기자
달빛철도 첫발 뗐지만…복선화 여지 남겨 논란
  • 달빛철도 첫발 뗐지만…복선화 여지 남겨 논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소 4조 5000억~6조원이 투입될 걸로 예상되는 대구(서대구역)~광주(송정역)간 일반철도 신설법안(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예타 면제’로 국회 첫발을 뗐다. 단선·복선 여부는 추후결정키로 했다. 한때 11조원이 소요되는 ‘복선 고속철도’를 주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예산이 급감했지만 실효성이 적어 포퓰리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재원은 사실상 국비로 충당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영호남 6개 광역단체 지나…2030년 완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그간 재정당국과 일부 의원들의 난색 속에 표류를 거듭했다. 이날 역시 기획재정부는 예타 면제에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뜻을 보였다. 특별법은 이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28일 예정된 본회의 절차를 거친다.특별법은 대구·광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영·호남 화합 등이 명분이다. 대구 달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월 대표 발의했는데, 여야 의원 261명이 참여했다.달빛철도가 오는 2030년경 완공되면 대구와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단체와 10개 기초단체를 지나 영호남 지자체 간 이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당 철도는 시속 250㎞ 일반(고속화) 열차 기준 86.34분(약 1시간 30분)이 소요될 걸로 예상됐다.다만 문제는 비용대비 효익이 현저히 낮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돼 포퓰리즘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주~대구간은 자차로 이동해도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실제 도로 이동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현재 설치된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의 일일 교통량(2021년 기준)은 2만 2322대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 교통량(5만 2116대)의 절반 이하다.◇주변지역개발 예타면제는 삭제새로 짓는 달빛철도의 건설 비용은 한때 대구·광주시가 복선 고속철도를 주장하며 11조 30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단선 일반철도와 비교해 2배 이상 드며 시간은 고작 2~3분 줄어드는 데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판에 잇따르자 지역 정치권은 해당 철도를 일반철도로 진행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알려진 비용은 단선 일반철도 기준 4조 5158억~6조 426억원이지만, 실제 비용은 더 들어갈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단·복선화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선화가 되면 비용이 또다시 껑충 뛸 수 있다는 목소리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단선과 복선 결정 문제도, 사업을 시행할 때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 부분은 국토부와 소위 위원들끼리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 복선을 명기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행에서 충분히 복선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놨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주변지역개발 예타 면제는 삭제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조달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항에서는 지자체가 빠지기도 했다. 사실상 국가가 전액으로 해당 철도노선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3.12.21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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