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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일부 어린이정원으로 내달 개방
  •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일부 어린이정원으로 내달 개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일부가 120년 만에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돌아온다.5월 4일 개장하는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4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부지 중 30만㎡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출입이 허용된다.이번 개방으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120년 만에 국민의 용산기지 출입이 가능해진다.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을 거쳐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활용돼왔다. 기지 반환 및 용산공원 조성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용산어린이정원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장군숙소 지역은 미군 장군들이 거주한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가 이국적인 풍경을 뽐낸다. 홍보·전시관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준비됐다. 또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볼 수 있다.잔디마당·전망언덕은 과거 미군 야구장 7만㎡ 부지를 도심 속 녹지로 조성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비롯해 들꽃 산책길도 만들어졌다. 특히 전망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체 풍경과 함께 대통령실, 남산 등 주변 명소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스포츠필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 축구장이 생긴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이용이 가능하다.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해 안전사항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15㎝ 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을 심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지상 유류 저장고 등 안전에 문제가 될 요소는 사전에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지 완전반환이 이뤄지지 않아 토양오염 제거는 안 된 상태”라며 “국내·외 사례로 검증된 유효한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반환 이후 토양오염 정화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은 임시개방이다”고 덧붙였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 역사에서 지난 2003년 미군기지 반환 합의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며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예약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방문 5일전, 외국인은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2023.04.25 I 박경훈 기자
여야, 민생 합의에도…`양곡법·쌍특검` 4월 국회도 첩첩산중
  • 여야, 민생 합의에도…`양곡법·쌍특검` 4월 국회도 첩첩산중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4월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대출 이자 부담 경감 등 민생 법안 등을 선정하고 이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정권 교체기마다 문제가 됐던 신임 대통령의 취임 및 관저 퇴거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히 법제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경색된 분위기에 더해 이달 중 야당이 법사위에서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주호영, 마지막 여야 회동…이견 없는 법안 처리 합의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4월 중 우선 심사·처리 안건을 합의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가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금융소비자 보호법 개정안 △형법 개정안 등 7가지 법안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에 힘을 싣기로 한 모양새다. 이 중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소 갈등이 있었던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 개정안은 대통령 취임 시점을 취임식 당일 0시에서 ‘취임 선서 시’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5월 10일 0시를 기해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전날인 9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룻밤을 묵고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적절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게 된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는 대출금의 일부만 연체 시 대출금 전체가 아니라 연체한 부분에 대해서만 연체이자를 부과하도록 해 과도한 이자 부담을 방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자 부담을 줄여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아울러 형법 개정안은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권리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업무방해죄의 구성요건을 개선하고 법정형을 하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합의를 마친 후 “예산안 연내 통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K-칩스법, 전원위는 보람으로 생각하고, 세번째 원내대표를 하면서 (박 원내대표가) 가장 편하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 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고, 박 원내대표도 “후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높이 평가드린다. 민주당이 요구한 양특검법, 간호법, 의료법 문제나 양곡관리법까지도 여야가 협의해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간사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쌀값정상화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4월 법사위, 특검법에 경색 예고…`선거제 개편` 전원위도 주목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시작으로 4월 국회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미 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표결 추진을 공식화했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현지를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다. 특히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돼 이번 주 중 논의가 시작될 50억 클럽 특검법은 여야 갈등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특검법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도 연달아 추진할 예정인데, 국민의힘 측에선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필두로 이를 막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강행 처리,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원회 신청 등 갈등이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마지막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원회가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안조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한 것 역시 예정된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민형배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비교섭단체 몫을 차지해 안건조정위원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던 사례가 반복돼선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태세는 강경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의도적인 시간끌기나 발목잡기로 심사를 계속 지연시킨다면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특검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예고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진행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한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 기간 의원들이 각자의 의견만 제시하면서 확실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넘어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드렸으면 한다. 전원위원회를 통해 결실이 맺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3.04.04 I 박기주 기자
‘구름 인파’ 서울모빌리티쇼...현대차 쏘나타·EV9 ·로봇 ‘눈길’
  • ‘구름 인파’ 서울모빌리티쇼...현대차 쏘나타·EV9 ·로봇 ‘눈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이후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 3일차인 2일까지 약 19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전시 규모는 이전보다 2배 커졌고,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참가 기업 수도 60% 늘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출품한 신차 21종과 콘셉트카 10종 등 약 90여 종의 차량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기아는 4년 만에 풀페이스(완전변경)급으로 돌아온 전설의 국민차 ‘쏘나타’, 기아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브이 나인),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차심(車心)을 공략했다. 이들 신차에 대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도 쏟아졌다.또한 미래 일상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봇 소개와 함께 전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시연하며 현대차그롭의 미래 기술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 요소를 통해 고객이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주말을 맞아 구름 인파가 몰렸다.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9일까지 열리며, 관림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7시, 주말은 18시까지다.(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 위원회)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전기 스포츠유틸리차(SUV) ‘EV9’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현대차, 쏘나타·로보틱스 등 8가지 테마관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옛 78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빌리티와 함께 우리의 삶에 한층 가까이 다가온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브랜드 방향성을 구현했다.전시관은 △쏘나타 디 엣지 존 △모빌리티 하우스 △코나 존 △파비스 존 △아반떼 존 △캐스퍼 존 △N 존 △키즈 존 등 8가지 테마 공간으로 운영한다. 쏘나타 디 엣지 존에서는 38년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의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쏘나타 디 엣지는 지난해 이슈가 됐던 ‘단종설’을 쏙 들어가게 할 정도로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국내 최장수 세단, 국민차라는 명성에 걸 맞는 완성도와 함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지향점을 담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2’를 선택사항으로 적용했다.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디 엣지’ 실차 모습.(사진=현대차)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디 엣지’ 실차 내부.(사진=현대차)현대차의 미래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마련한 ‘모빌리티 하우스’에서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MobED(모베드) △로봇개 SPOT(스팟) 등을 전시해 각종 시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은 “로보틱스랩은 올해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 외에 웨어러블 로봇 및 서비스로봇의 실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배송로봇과 로봇개 ‘스팟’사진=현대차)기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9(이 브이 나인)’ 실차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플래그십 모델로 꼽힌다.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혁신적인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전동화 SUV모델”이라며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V9은 2분기 중 EV9 2WD(후륜구동)·4WD(4륜구동) 모델의 정부 인증이 끝나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기아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에 전시 중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 EV9.(사진=기아)‘EV9’ 실차를 접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도 줄줄이 쏟아졌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3열 SUV는 미국에서 연간 수십만 대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차급”이라며 “EV9은 3열 SU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동화 모델이므로 EV9의 데뷔는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부스트’ 옵션으로 700N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며 EV9의 동력 성능을 조명했다.◇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 공개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엑스(X) 콘셉트 시리즈의 셋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X TRILOGY)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공개한 컨버터블 콘셉트카다. 엑스 컨버터블은 전기차로 아직 모터나 배터리 성능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네시스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사진=현대차)엑스 컨버터블은 하드탑 문루프를 적용해 자동차 천장을 열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면은 제네시스 대표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방패를 연상시키는 모양 그릴)을 두 줄 헤드램프와 연결했다. 엑스 컨버터블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면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그룹 최초의 오픈카가 될 전망이다.
2023.04.02 I 박민 기자
中 개혁·개방 상징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명예 회복할까
  • 中 개혁·개방 상징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명예 회복할까
  • 중국 상하이 컨벤션전시산업협회(SCEIA) 상징민 회장이 지난달 2일과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전시산업협회(UFI) 아태 총회에서 오는 6월 ‘글로벌 전시 CEO 상하이 서밋’ 개최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SCEIA)[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글로벌 전시 CEO 상하이 서밋’이 오는 6월 3년 만에 재개된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상하이 컨벤션전시산업협회(SCEIA) 발표를 인용해 오는 6월 국내외 전시 기관·기업 대표 250여 명이 참여하는 CEO 서밋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장기 도시 봉쇄 조치로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의 상징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서 역할을 해온 상하이가 본격적인 시장 재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항, 항만 외에 세계 최대 규모 전시장인 상하이국립전시컨벤션센터(40만㎡) 외에 상하이뉴국제전시센터(20만㎡) 등 총 80만㎡ 규모 초대형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상하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연간 1100건에 가까운 국제 무역 전시회가 열렸다.3년 만에 재개되는 글로벌 전시 CEO 상하이 서밋은 상하이 컨벤션전시산업협회(SCEIA)가 여는 전시컨벤션 분야 국제회의다.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까지 20개국 1000여 명의 전시컨벤션 기관·기업 대표가 참여했다.상징민 SCEIA 회장은 지난달 2일과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UFI 아·태 총회에서 글로벌 전시 CEO 상하이 서밋 재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상 회장은 당시 특별연설 무대에 올라 “중국의 경제와 산업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중국 전시컨벤션 산업의 랜드마크 도시인 상하이는 전 세계 전시컨벤션션 업계 대표들을 맞이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고 밝혔다.협회는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여는 행사의 주제를 ‘새로운 패턴과 기대 그리고 성장’(New Pattern, New Expectations and New Growth)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시회사들이 상하이 등 중국 내 도시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시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3년 만에 재개되는 CEO 서밋이 중국 전시컨벤션 산업의 완전한 회복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30% 수준인 300여 건의 전시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04.01 I 이선우 기자
이건창호, 제주 신화월드 창호 공사 추가 수주…4월 완공 목표
  • 이건창호, 제주 신화월드 창호 공사 추가 수주…4월 완공 목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프리미엄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가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신화월드의 창호 교체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이건창호)제주 신화월드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조성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로 2017년 4분기부터 순차 개장해 2019년 완전 개장했다. 신화월드 측은 “투숙객에게 긍정적인 이용 경험을 제공하며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리조트 완전 개장 4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창호 교체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건창호는 지난 2022년 제주 신화월드 내 랜딩관, 메리어트관, 신화관 등 각 리조트의 570여 개 객실의 창호 교체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신화관과 메리어트관 280여 개 객실의 창호를 프리미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로 교체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4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강한 해풍을 이겨낼 만큼 내구성과 구조성능이 강한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건창호는 이번 공사에서 지난 공사와 마찬가지로 대표 제품인 고성능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적용할 혜괵이다.이건창호의 고성능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는 강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초고층 건물이나 기후변화가 심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기밀 성능과 알루미늄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높은 단열 성능이 특징이다. 또 복원력과 밀폐성이 뛰어난 특수 가스켓을 적용해 방음효과도 극대화했다. 국내 알루미늄 창호 중 최대 크기의 유리를 적용할 수 있어 시원한 조망과 개방감을 제공하고 완성도 높은 공간 분위기를 구현한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이건창호를 대표하는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는 국내 알루미늄 창호 제품 중 최고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갖춤은 물론, 태풍 길목에 자주 놓이는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에도 풍압과 누수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 고급 건축물 필수라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영환 기자
美 헤리티지 재단, 경제자유평가..한국 종합 15위
  • 美 헤리티지 재단, 경제자유평가..한국 종합 15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 대표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실시하는 경제자유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높은 종합순위를 기록했지만 노동시장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분석한 헤리티지 재단의 ‘2023 경제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대상 184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리티지 재단이 기업‧개인 경제활동 자유수준을 분석하는 연례 발표로 △법치주의 △규제 효율성 △정부 규모 △시장 개방성 등 4개 분야의 12개 항목별 점수 및 등급이 책정된다.등급은 점수에 따라 완전 자유(80점 이상), 거의 자유(70~79.9점), 자유(60~69.9점), 부자유(50~59.9점), 억압(~49.9점) 등으로 나뉜다.한국 4개 분야 12개 항목별 점수.올해 보고서에서 한국의 순위는 전 세계 184개국 중 15위로 종합평가에서는 ‘거의 자유’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노동시장(56.2점)’, ‘조세(60.1점)’, ‘투자 및 금융(60.0점)’ 등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근로시간, 채용, 해고 등 노동시장 규제를 평가하는 ‘노동시장’ 항목에서 전체 12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와 함께 ‘부자유’ 등급을 받았다. 美헤리티지 재단은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 강성 노조활동으로 기업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 고령화, △ 낮은 노동생산성, △ 높은 수출의존도, △ 확장적 재정정책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와 강성 노조활동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규제개선은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2023.03.16 I 김성진 기자
호주도 태평양에 핵잠수함 띄운다…오커스, 中견제 본격화
  • 호주도 태평양에 핵잠수함 띄운다…오커스, 中견제 본격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오커스(AUKUS)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견제 행보를 본격화했다. 미국은 중국 근해까지 작전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호주에 판매하기로 했으며, 인도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10년이나 앞당겼다. 중국은 자국을 겨냥한 오커스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앤서니 앨버니지(왼쪽부터) 호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AFP)◇오커스, 차세대 핵잠수함도 공동개발 하기로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오커스 정상회의를 열고, 핵잠수함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미국은 2030년대 초반께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3척을 판매하기로 했다. 호주가 원하면 2척을 추가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10년은 빠른 인도 일정”이라고 말했다. 잠수함 인도가 마무리되면 호주는 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이 된다. 핵잠수함은 재래식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 잠항 시간이 길고 속력이 빠르다. 또한 소음이 적어 적에게 발각될 위험도 낮다.미국은 다만 호주에 판매하는 핵잠수함에는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핵확산 방지 체제를 깼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다. 미국은 그동안 ‘핵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핵보유국이 아닌 국가가 핵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을 통제해왔다. 무기급은 아니더라도 우라늄을 어느 정도 농축해야 핵잠수함용 핵연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식 핵무기 보유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 핵잠수함을 가진 곳은 인도뿐이다.미국이 이런 원칙을 포기하고 호주에 핵잠수함을 판매하기로 한 결정은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를 파트너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호주 해군이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작전 반경이 중국 근해까지 넓어진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협정을 “미국 기술의 정수를 호주와 공유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세 정상은 장기적으로 미국·영국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SSN 오커스’라는 차세대 잠수함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SN 오커스는 호주뿐 아니라 영국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커스 협정은 호주 역사상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국방 투자”라며 “호주의 국가 안보와 역내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핵잠수함은 시작…더 많은 협력 준비” 이날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오커스 자체가 중국을 겨냥한 협력체다. 오커스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2021년 결성됐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창하는 개념이다.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판매 시기를 10년 앞당긴 것도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며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어서다. 오커스의 대중 견제 움직임은 핵잠수함 판매·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영국은 2027년 호주 퍼스항에 자국 핵잠수함을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이버 전력과 미사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역내 평화·안보를 위한 더 많은 협력과 가능성이 준비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수낵 총리도 “오커스는 현 세대의 가장 중요한 다자간 방위 파트너십”이라며 “우리는 잠수함 공동 건조뿐 아니라 완전한 상호운용까지 가능케 할 것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3국의 잠수함 함대가 대서양과 태평양 전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영국은 중국 견제 등을 위해 향후 2년간 국방비를 50억파운드(약 7조 9000억원) 증액했다. 중국은 자국 견제 움직임에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영국·호주가 냉전적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고 국제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3.03.14 I 박종화 기자
리창 中총리 “성장 목표 5% 쉽지 않아…노력 필요”
  • 리창 中총리 “성장 목표 5% 쉽지 않아…노력 필요”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5% 안팎이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력이 필요하다.”리창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중국 중앙TV 화면 캡처)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는 1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 성장이라는 성장률 목표치는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것으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는 120조위안을 넘어섰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시 정책, 수요 확대, 개혁 및 혁신, 리스크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은 지난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그는 새로운 수뇌부로 꾸려진 국무원의 향후 5년 동안 목표에 대해 인민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은 GDP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관심을 가지기 보다 주택, 고용, 소득, 교육과 같은 사안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면서 “정부의 업무는 인민들의 실생활에 밀착해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고품질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개혁·개방을 심화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국가 군사위 주석으로 재선출되면서 당·정·군을 완전장악한 1인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시진핑의 비서’로 불리는 리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국가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로 선출되면서 ‘시진핑·리창’ 체제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2023.03.13 I 김윤지 기자
"자율주행서 일 냈다"…테슬라 앞선 토종 스타트업
  • "자율주행서 일 냈다"…테슬라 앞선 토종 스타트업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한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 테슬라를 앞섰다”한국 자율주행 기술 발전 서사에서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다. 지난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창업한 순수 한국 기업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불과 창업 수년 만에 국내 자율주행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기량을 보였다. 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을 냈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역량 평가에서 거대 기업 테슬라 등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순위권에 올라섰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최근 글로벌 기술평가사 가이드하우스의 자율주행 기술평가에서 13위를 기록, 구글과 인텔, GM 등 거대 글로벌 기업의 관계사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해당 평가에서 테슬라는 16위를 기록했다. 가이드하우스는 글로벌 시장 기술평가 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 2017년부터 18~20개월 주기로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술 순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순위권에 오른 순수 한국 기업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다. 이데일리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미래전략실의 유민상 상무를 만났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16일 경기도 안양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국 자율주행 기술 대표 스타트업…대기업도 못 내는 성과 ‘척척’ 달성유 상무는 “국내에서 거리 기준으로도, 차량 대수 기준으로도 가장 많이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업체를 꼽으라면 단연 우리”라며 “현재 국내에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대수가 258대다. 이 중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31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인 ‘레벨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오래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도 꼽힌다. 24만6000km.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이 국내 공공도로를 주행한 누적 거리다. 국내 다른 경쟁사들이 평균 3~4km 구간을 달릴 때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차량은 기본 20km에서 40km대 구간을 달린다. 공공도로 주행 거리‘는 자율주행 기술업체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매년 1월 공공도로 자율주행 거리를 발표하고 있다.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술기업은 판매 규제로 인해 수익 창출이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기술을 제대로 개발하고, 펼쳐보기도 전에 도산하는 곳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다르다.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 수주와 러브콜이 쏟아진 덕에 사업 초창기부터 이윤을 내고 있다.유 상무는 “레벨4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은 현재 자율주행 관련 법규의 부재로 전 세계 어디서도 매출을 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국내외 정부에서 여러 사업 수주를 따낸 덕분에 연간 수십억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수주했고, 세종시의 자율주행 버스, 인천국제공항 자율주행 버스 사업 등 굵직한 사업 대다수에 참여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허브 싱가포르의 자율주행 국책사업 ‘싱가포르 모빌리티 비전2030’도 따낸 상태다. 오는 2030년까지 싱가포르의 공공 도로 전체를 스마트 인프라 체계로 바꾸는 사업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이 초기 사업부터 도입될 예정이다.덕분에 지난해 올린 매출만 7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투자받은 규모가 10배 이상으로 덩치가 큰 기업조차 쉽게 낼 수 없는 수익 규모다. 중국의 자율주행 트럭 기업 투심플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까지 한화 30억대, 국내 대형사인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업체의 합작법인인 ’모셔널(Motional)‘의 매출이 수억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성과일 수밖에 없다.정부는 오는 2027년 완전자율우행차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수년 내 자율주행 차량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매출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대중교통과 물류 등에 사용될 자율주행 특수목적차량에 방점을 두고 시장 대응을 준비 중이다. 자율주행 시장이 기업 간 거래(B2B)부터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유 상무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량 판매 법규를 제정한 독일도 관련 법규를 B2B부터 시작했다”며 “아직 자율주행 차량의 가격이 너무 높고, 안전성 문제 등이 있어 대중교통 및 물류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다른 일반 완성차 제조사들과 경쟁하지 않고 특수목적차 쪽으로 집중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자율주행 개선 과제 적극 건의”…미래전략실 창설로 체계적 성장글로벌시장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선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최근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 초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유 상무가 이끄는 ’미래전략실‘를 새로 만들었다. 해외사업·브랜드 전략·대외전략 부문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회사의 체계적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최근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는 인증도 받아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해 미국 연방 정부에 ‘자율주행 안전 보고서’를 등재했다. 아직 자율주행 법규가 없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법규에 준하는 자율주행 가이드라인이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미국 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고, 전 세계 29개 업체 중 27번째로 등록했다. 국내에서 해당 가이드라인 등재에 성공한 자율주행 기업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다.국내 자율주행 발전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다.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나가는 업체들이 낡은 제도의 한계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동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정부 건의가 국내 제도를 바꾼 사례도 적지 않다. 유 상무는 “정부의 자율주행 관련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우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도입되는 자율주행 관련 제도들이 국내에도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B2B 목적의 자율주행 차량 판매 법규 제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 끝에 국무조정실 승인을 받았고, 올해 법 제정이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판매 허가가 나면 매출을 낼 수 있어 우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업체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 상무는 자율주행 상용화 전까지 정부에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상무는 “현재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만드는 초기 단계다 보니 생각보다 더디게 가고 있다”며 “정비 기간 내에 스타트업이 생존하려면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예로 대중교통 분야에서 운수 사업자의 경우 3억짜리 저상 버스를 사면 2억가량의 보조금을 받는다”며 “그런데 자율주행 업체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버스를 구입하면서 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대중교통이라는 목적성이 같음에도 제도가 느리게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미지=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최대 700억 추가 투자 진행, 기관들 높은 호응…2026년 증시 입성 목표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국내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기회를 탐내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돼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진행 중인 추가 투자도 조기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당초 500억대 투자 유치를 계획했으나, 투자 제안이 몰려 최대 700억 규모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본 투자 마무리 시 기업 밸류는 3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선다. 자금 유치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증시 입성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에는 증시 문턱을 넘는다는 계획이다.유 상무는 “투자유치 자금은 자체 자율주행 관련 플랫폼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를 마지막으로 국내 투자는 마무리가 되고, 해외 투자사들 쪽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서 다음은 글로벌 투자 유치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07 I 지영의 기자
알스퀘어, 서울 가산에 ‘알스퀘어 거점 부동산’ 개설
  • 알스퀘어, 서울 가산에 ‘알스퀘어 거점 부동산’ 개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알스퀘어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산 중개를 위한 거점 부동산 ‘알스퀘어 부동산’ 1호점을 개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산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식산업센터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또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진 지산 중개와 차별화하는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플랫폼을 선보이며 공인중개사와 ‘상생’을 목표로 거래와 수수료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알스퀘어의 정보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인중개사는 물건과 임차인을 수월하게 찾고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알스퀘어 지산 중개 서비스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진 기존 중개와 달리, 온라인 플랫폼과 카카오톡 지산 채널이 동시 운영된다. 카톡의 경우 단순 채널이 아니라, 부동산과 지산 관련한 다양한 인사이트와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공인중개사는 알스퀘어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유 물건을 자유롭게 올려 알스퀘어와 공동중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공동중개란, 임대인과 임차인이 각각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임대인 역시 알스퀘어 온라인 플랫폼에 보유 물건을 올릴 수 있다. 부동산에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물건을 등록할 수 있다.기존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공인중개사가 광고료 등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고 보유 매물을 올렸다. 하지만 완전 개방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알스퀘어 지산은 광고비, 등록비 등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심지어 공인중개사와 중개 수수료 수익도 나눈다.통상 공동중개는 임대인과 임차인측 중개사가 담당 고객에게만 중개수수료를 받는데, 알스퀘어는 수수료 중 일부를 상대 공인중개사에게 제공한다. 공인중개사와의 상생을 위해 알스퀘어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다. 서울 구로 가산동과 성수동, 문정동 등에 몰린 지산 거래 정보를 통해 초기 기업의 도심 내 공간 니즈를 파악, 알스퀘어 데이터와 분석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송인상 알스퀘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상업부동산 중개 1위 알스퀘어는 가산과 구로에서 건물 130여개를 전수조사한 데이터베이스(DB) 포함, 양질의 임대·임차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공인중개사는 빠르고 편리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지산 중개 사업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범주를 확대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대차 중개, 매입·매각자문, 데이터 애널리틱스, 자산관리 등 각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인상 CSO는 “지산에서 축적한 정보를 더해, 기존 도심 중심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애널리틱스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7 I 박지애 기자
중국판 ‘챗GPT’ 나온다…中 빅테크 바이두 강세
  • 중국판 ‘챗GPT’ 나온다…中 빅테크 바이두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한데다 인공지능(AI) 수요까지 확대될 것이란 기대 속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챗GPT 대항마’로 AI 기반 챗봇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22일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331억위안(6조22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일반회계기준(Non GAAP)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54억위안(1조150억원)에 달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 AFP)당초 코로나19 그림자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AI 클라우드가 선방하며 광고 수익 부진을 상쇄했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AI 모델인 어니(ERNIE)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바이두는 지난 2019년부터 어니 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중국에 특화된 챗봇을 만들었다. 바이두는 다음달 어니 봇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두는 단기적으로는 어니봇이 검색 엔진에 먼저 탑재될 것이며, 초기에는 소수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바이두의 모든 서비스에 어니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은 중국어를 기반을 한 서비스 중에서는 어니가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벌인 알리바바는 현재 챗GPT와 유사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게다가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끝내며 광고부분이 춘절을 기점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오는 2분기 탄력을 받으며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이 8% 증가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역시 바이두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을 보인다. 바이두의 아폴로 로보택시는 작년 8월부터 우한과 충칭 일부 지역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에는 베이징 이좡 지역 개방형 도로에서 완전 무인 주행 테스트 허가를 획득해 대도시에서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여행, 라이프스타일, 프랜차이즈 광고가 견조한 가운데 현재 부진한 게임 광고도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 개선으로 AI 클라우드 성장성이 회복되고 자회사 아이치이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문 사업 진행이 원활한 점,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고려해 바이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로보택시 차량으로 6세대 모델을 채택할 전망”이라며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서비스 규모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2.25 I 김인경 기자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개방의 힘
  • [특별기고]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개방의 힘
  •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 오늘날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쇼핑, 음식배달, 송금 같은 일상 업무부터 세금납부와 같은 공적인 부분까지 거의 모든 일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흔적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로 축적됨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데이터 목록을 모아둔 공공데이터 포털만 보더라도 얼마나 다양한 데이터가 수집·관리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하는 필자는 몇년 전 무역데이터라는 특별한 공공데이터를 다뤄 볼 기회를 가졌다. 무역데이터는 기업의 수출입 정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물품 정보도 담고 있으며, 관세청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기본적으로 숫자, 문자로 구성된 데이터이지만, 세관공무원들이 화물, 직구물품을 검사하면서 찍는 영상 데이터도 포함된다. 무역데이터는 기업과 민간의 경제활동을 실시간 기록한 공공데이터의 하나로서, 데이터의 양(volume), 생성속도(velocity), 그리고 다양성(variety) 측면에서 빅데이터에 해당한다. 무역데이터에서 중요한 항목인 상품은 상품 이름이 그대로 입력되기도 하지만 무역통계 작성과 세율 적용의 통일성을 위해 국제통일 상품분류체계에 따라 5387개 유형으로 분류, 무역데이터에 반영된다. 새로운 물품이 지속해 등장하기 때문에 상품분류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스마트 워치가 시장에 등장 했을 때 시계(관세율 8%)와 통신기기(관세율 0%) 중 어느 상품 유형으로 분류할지 국가마다 생각이 달라 국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했다.몇년 전 필자의 연구팀은 관세청과 함께 상품의 이름과 특성을 기술한 텍스트 정보를 토대로 상품유형 코드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한글과 영문 코드북은 물론 상품분류를 할 때 논쟁이 됐던 국내외 사례까지도 학습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특정 상품에 가장 적합한 상위 3건의 상품유형 코드를 그 이유와 함께 추천함으로써 세관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상품 유형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납부하는 세금 규모와 물품의 검사 여부가 달라지므로 수출입 기업의 편의도 개선된다고 할 수 있다. 그간 필자의 데이터 분석 경험에 따르면 상품분류는 법원판결처럼 서로 다른 주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한 뒤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므로 과연 AI의 영역이 맞는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관세청 라이브 테스트 결과 AI모델이 국제위원회에 회부된 복잡한 사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상품분류를 해냈고, 해당 기술을 담은 논문은 한국인공지능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데이터 품질과 양이 우수한 무역데이터는 상품분류 외에도 공급망 충격 예측, 수출입물품의 시장점유율 전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의 데이터 처리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종전에는 AI가 학습하기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dirty data), 스몰데이터(small data)에 대한 학습도 가능해졌다. 공공데이터의 민간 개방 범위를 넓히고,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 등 각계각층이 빅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디지털 전환을 함께해야 하는 시점이다.공공데이터에는 개인정보, 영업비밀 등 법적으로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완전한 개방에 많은 한계가 있다. 무역데이터의 경우에도 국가간 혹은 기업간 민감한 무역거래 패턴이 담겨 있다. 데이터 보유기관은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이 식별되지 않도록 처리하거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이 생성한 가상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AI·빅데이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국내 수출입기업, 해외 진출 기업들은 경험과 직관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방대한 양의 가치 있는 데이터는 시장우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나날이 혼란해지는 세계 정세 속에서 그 흐름을 읽고 살아남는 것은 데이터를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2023.02.22 I 박진환 기자
크러스트 유니버스, CBDC 사업에 집중…클레이튼 운영서 손 뗀다
  • 크러스트 유니버스, CBDC 사업에 집중…클레이튼 운영서 손 뗀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클레이튼 재단은 다음달 1일부로 클레이튼의 원개발자인 크러스트 유니버스와 협업 체계를 변경해, 각자 클레이튼 생태계 내에서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새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크러스트 유니버스는 앞으로 클레이튼 생태계 참여자로서 탈중앙화를 지원하면서 클레이튼 플랫폼과 클레이(KLAY) 사용 사례를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은행 중앙은행 가상화폐 (CBDC) 사업을 포함해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프로젝트 활성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CBDC본부를 포함 핵심 서비스 지원 인력들은 크러스트 유니버스에서 계속해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나아가 웹2와 웹3을 잇는 가교로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들인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라운드X 등 카카오 공동체 회사들이 거버넌스 활동에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튼 메인넷 운영 지원을 맡는다.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 메인넷 출범 당시 수립한 클레이튼 거버넌스 로드맵에 근거해, 현재 로드맵 상 마지막인 ‘탈중앙화 단계’의 성숙기에 있다. 이에 재단은 GC와의 협력을 지속 진행하며,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과 탈중앙화 진척을 위한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재단은 거버넌스 로드맵을 기반으로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전환도 지속 추진해 블록 검증자 참여 기회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개방하고, 나아가 클레이튼 플랫폼 상에서 다채로운 탈중앙화 프로젝트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재단 활동에 다양한 의견을 제공해 왔던 국내외 클레이튼 커뮤니티가 직간접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재단은 클레이튼이 궁극적으로 개발자와 커뮤니티 모두에게 열려 있는, 신뢰성 높으며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재단은 새로운 토크노믹스 안건을 제안하고 오는 22일부터 GC 투표를 시작한다. 새 토크노믹스 안건에는 그 동안 커뮤니티에서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클레이튼 내부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해 온 미유통 (리저브) 물량의 처리 방안 의제도 포함된다. GC 투표는 오는 28일에 종료하며, 새 토크노믹스와 2023년도 로드맵을 포함한 최종 확정된 내용들을 공개할 예정이다.서상민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금까지 해왔던 본연의 역할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크러스트 유니버스와의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이번 개편 과정을 이끌어 왔다”며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이번에 단행하게 된 개편 과정을 완전한 탈중앙화로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 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진행하고, 동시에 커뮤니티와의 신뢰도 구축, 탈중앙화 진척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2.20 I 임유경 기자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물량 완판 앞둬
  •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물량 완판 앞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물량 전체가 완전 판매를 앞두고 있다.단지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ㆍ102㎡, 2개 블록, 총 196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블록별 세대수는 1블록 전용면적 84㎡ 851세대, 102㎡ 116세대 등 총 967세대이며, 2블록 전용면적 84㎡ 854세대, 102㎡ 144세대 등 총 998세대로 구성돼 있다.이 단지는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우수한 일조권과 개방감을 확보했고, 단지를 에워싸고 있는 사화공원의 조망도 확보하여 주거생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여기에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며, 단지 내에는 고급 커뮤니티 센터인 캐슬리안 센터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조경 등도 갖춰진다.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입주민들은 걸어서 대형마트, 아울렛, 영화관, 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LG, 현대, 한국GM, 효성, STX 등 대기업 사업소(생산공장)가 들어선 창원국가산업단지로 편리하게 출퇴근도 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에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 있고 KTX창원역과 KTX창원중앙역, 창원대로, 창이대로, 원이대로 등의 교통망 이용도 수월하다. 향후 부전마산복선전철, SRT, S-BRT 등 교통호재로 인한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예정일은 1블록 2026년 5월, 2블록 2026년 2월이다.
2023.02.08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권사 이자 장사 단속 나선 금감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권사 이자 장사 단속 나선 금감원-용적률 최대 500%로…1기 신도시 재건축 속도 낸다-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5000명 넘어…韓, 구호대 110명 급파-사상최대 실적 낸 KB금융 “주주환원 강화”-‘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금융사 지배구조에 칼뺀 이복현 “이사회와 年1회 이상 정기 면담”-[사설]이념 투쟁보다 공정·상생…MZ노조, 새 길 보여줬다-[사설]“안심소득이 기본소득보다 낫다”는 논문, 주목해 봐야△챗GPT가 쏘아올린 AI혁명-망설이다 주도권 놓칠라…예정보다 서둘러 대항마 ‘바드’ 내놓는 구글-국회의원 보도자료에도 챗GPT…수능 수리영역선 낙제점 받기도△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인류 최후의 날 같았다”…폭우·한파속 구조·복구작업마저 차질-규모 6 넘는 파괴적 여진, 1년 내내 이어질 수도-손실액만 GDP의 2%…90% 넘보던 초인플레 더 악화할 듯△반도체 미래먹거리 3D D램-“메모리 초격차 확대 승부수”…삼성·SK, 세계 최초 ‘3D D램’ 개발 박차-정부가 통크게 연구비 지원 기술개발 속도 앞당겨야△1기 신도시 정비계획 윤곽-여야 이견에 지역 간 이해도 제각각…국회 ‘높은 문턱’ 최대 걸림돌-특별법 기대 선반영…당분간 관망 이어질 것△종합-로봇이 작업자에 상품 선반 갖다주고…바코드 찍어 지역별로 척척 분류-美 긴축중단 기대감 꺾이자…환율·국고채 금리 일제히 껑충-법원 “한국군,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韓 배상 책임 첫 인정-2.6조 주문 몰린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발행 기록 세울 듯△정치-김기현·나경원 “공조 많을 것”…‘김나연대’ 성사로 ‘安風’ 잠잠해질까-‘대장동 의혹’ 이재명, 10일 檢 재출석…“서면진술서로 답변”-난방비 폭탄 두고 책임공방…당정 “文 탓” vs 野 “尹 탓”-“대통령과 당 사이 미드필더 역할할 것”△경제-“외환시장 문호개방 환영하지만 실효성 의문”-KDI “경기 둔화 가시화→심화”-공정위, 대기업 지정기준 완화 작업 착수-“올해 韓 성장률 1.7%…물가 안정 위해 통화정책 운용”△금융-‘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주주환원 강화에도…성과급 적정성 따지는 당국-상반기 콜옵션 만기 1.8조…자금 마련 분주한 보험사들-우리은행, 라임펀드 중징계 소송 결국 포기△글로벌-중남미부터 日·대만까지…中정찰풍선 목격담 재조명-옐런 “실업률 53년 최저 미국 경제, 불황은 없다”-미, 러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 검토…사실상 수입 막아-PC 출하량 급감 델 ‘빅테크 감원’ 합류-모기지 금리 하락에 美 주택시장 훈풍 기대△산업-디스플레이 사업장 간 JY “넘볼 수 없는 실력 키우자”-픽업트럭 큰 형님 왔다…美 정복 ‘시에라’ 상륙-SK이노, 배터리에 7조 투입…“SK온 내년 흑자 낸다”-HD현대, 연매출 60조 시대 열었다-두산에너빌리티, 해상풍력 1위 獨 지멘스가메사와 동맹△ICT-첫 흑자 카카오페이, 해외결제로 빅점프 노린다-위드코로나에 폰 대신 야외활동 급증했던 데이터 사용량 줄었다-여도 야도 “안형환 후임은 우리몫” 애매한 법령에 방통위 올스톱 위기-갤S23 ‘최대 24만원’ 짠물 지원금…25% 요금할인 유리△소비자생활-돌아온 외국인…‘명품·K팝 성지’ 백화점 모처럼 함박웃음-고물가에 빵도 직접 해먹는다 신세계푸드, 생지 매출 251% ↑-‘시동 건 K패션’ 中 넘어 日·동남아까지 쌩쌩-편의점·주류업계, ‘하이볼’ 경쟁 잰걸음△증권-지수만 바라볼 때 아니다 종목별 실적부터 챙겨보라-AI·배터리 바람에…더 빨리 날아오른 코스닥-자금조달 통로 더 넓어진 리츠, 새해 들어 원기 회복△증권-스튜디오미르, 올 세번째 ‘따상’…IPO시장 들썩-6.6조 고용보험기금 잡아라 NH證 ‘OCIO 1위 굳히기’-카카오, 에스엠 2대 주주로…이수만 “법적대응”-증권사 ‘초대형 스팩’ 속속 설립…시장 관심은 시들△부동산-규제 완화에…중저가 밀집 노원·동대문 거래 쑥-SH공사, 구룡마을 재개발 속도낸다-1인가구 주거 대안으로 뜬 ‘코리빙하우스’-HJ중공업, 1800억원 규모 한국에너지공대 조성 공사 수주△건강-“만져지지 않고 통증도 없는 유방암…정기검진 통한 조기 발견이 최선”-말 안 나오고 머리 띵하다면…뇌졸중 경고 신호-방치하면 통증 심해지는 허리디스크, 골든타임 있다△Book-계급에 짓눌린 현실멜로…이해 따지는 사랑, 이해할 수밖에-보수와 진보 아우르는 원로의 매서운 조언-푸틴의 총보다 강한 젤렌스키의 일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현장 구호’로 체질개선 가장 많은 성금 모았죠-62년간 성금만 1.6조…“기억에 남는 유명인은 유재석”△오피니언-[이코노믹 View]‘中 리오프닝’이라는 환상-[데스크의 눈]러-우 전쟁 1년이 우리에게 남긴 것-[기자수첩]지방 의대생 이탈…의료 인프라 위기다-[e갤러리]허찬미 ‘골목과 화분과 고양이’△피플-현실 속 ‘더 글로리’ 존재…제2의 문동은 안나오게 노력-재무관리학회, 재무관리논총 발간 재개…연기금 OCIO 주제-동성케미컬·소방공제회, 복지증진 협약-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선물상자 전달-제27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김기문 회장 단독 입후보-하인리히 IBS 연구단장, ‘독일 훔볼트 연구상’ 수상-아산재단, 튀르키예·시리아에 40만달러 구호금 지원△사회-“안심소득·서울런…복지실험 3년 내 성과 낼 것”-“김성태 말은 허위” 이화영의 옥중편지…진실공방 새국면-완전 노마스크·격리해제 WHO 비상사태 종료 후 검토-‘신당역 살인’ 전주환 1심 징역 40년-화장실·침대 구비한 룸카페 미신고 숙박업 처벌
2023.02.07 I 김새미 기자
서둘러 AI 챗봇 내놓는 구글…MS 테이 막말 옛말, 빅테크 신중 모드 탈피
  • 서둘러 AI 챗봇 내놓는 구글…MS 테이 막말 옛말, 빅테크 신중 모드 탈피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신드롬에 가까운 파문을 일으키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서둘러 AI 챗봇을 내놓고 있다. 불완전한 AI를 내놨다가 논란이 생기는 것을 우려했던 빅테크들이 챗GPT의 출현에 신중 모드를 버리고, 빠르게 AI를 내놓아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챗GPT, AI 챗봇 경쟁 촉발구글은 6일(현지시간) ‘바드(Bard·시인)’라는 이름의 AI 챗봇을 몇 주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코드 레드’ 경보까지 발령했던 구글이 챗GPT의 라이벌 AI 챗봇을 내놓는 것이다.바드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로, 구글의 AI 언어 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은 바드를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에게 개방한 이후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바드는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은 “바드를 사용해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구글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핵심 임원들이 나와 차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도 4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이다.구글이 바드 AI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직후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바이두도 챗GPT 같은 AI 챗봇 ‘어니봇’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다음 달 내부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바이두 주가도 급등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 넘게 상승 중이다. 영국 BBC는 “구글 킬러 챗GPT가 AI 경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런 기류에 편승하지 않고 있는 기업도 있다. IBM의 경우 AI 왓슨에 언어 AI 기능이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기업용(B2B)으로만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왓슨의 보조 프로그램으로 언어 AI가 있지만 개방형 데이터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고객사 특화 AI”라고 설명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챗봇 ‘테이(Tay)’ 서비스 당시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쳐.[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AI 공개 주저하던 모습 온데간데 없다…그간 빅테크들은 앞선 AI 기술을 갖고도 내놓기를 주저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AI 챗봇 ‘테이’가 인종 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후부터다.2016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테이 서비스를 내놓은 지 16시간 만에 중단했고, 메타도 지난해 11월 ‘갤럭티카’라는 AI 언어모델을 내놓았다가 부정확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사흘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국내에선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개발한 ‘이루다 1.0’이 성차별과 소수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보다 재무·평판 리스크가 크다고 본 빅테크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여왔다.하지만 오픈AI가 챗GPT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이젠 빅테크들도 달라지고 있다.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챗GPT는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가고, 하루 5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월 20달러 구독 방식의 유료 서비스 계획까지 발표했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 내부에서도 자사의 AI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결국 이대로라면 AI 시장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위기를 느끼자, 구글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오픈AI에 ‘베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빙’ 검색엔진과 오피스 등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돼 ‘구글 킬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글은 2020년 기준 검색만으로 104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일각에선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윤리 문제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AI 군비 경쟁에서 윤리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3.02.07 I 김국배 기자
중국, 6일부터 홍콩·마카오 제한없는 왕래 전면 재개
  • 중국, 6일부터 홍콩·마카오 제한없는 왕래 전면 재개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 간 왕래가 오는 6일부터 제한 없이 이뤄진다. 홍콩 전경(사진=AFP)중국 국무원 합동방역체제 종합팀은 3일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의 인적 교류의 완전한 재개에 관한 통지’를 통해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인적 왕래를 추가 완화해 오는 6일 0시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일 이동객 인원 수 제한이 사라지고, 7일 이내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도 폐지된다.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기조를 선회한 중국은 지난달 8일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으나 본토와 홍콩 간 여행객에 대한 인원 제한과 코로나19 검사 요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와 함께 중국-홍콩·마카오 간 단체 여행이 재개된다. 출입국과 통관 업무를 하는 세관 검문소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국경 세관 검문소 3곳이 6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고 말했다.이 발표 이후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 기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검색량이 종전 대비 7배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홍콩은 전일 20억홍콩달러(약 3134억원) 규모 ‘헬로 홍콩’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2023.02.03 I 김윤지 기자
철책에 갇힌 안흥진성,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 [목멱칼럼]철책에 갇힌 안흥진성,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국가중앙기관 가운데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어디일까. 정부 부처 중 땅 부자 1등은 국방부다.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운영목표로 삼은 국방부는 전국 각지에 군부대와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자리한 국방과학연구소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태안군이 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해 달라는 범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만명이 넘는 국민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태안군은 무엇이 그리도 중요해서 나라의 안보를 위해 설치한 철조망을 걷어달라고 나섰을까. 태안군이 자랑하는 ‘태안 8경’ 가운데 제2경인 안흥진성(安興鎭城)을 살리기 위해서다. 안흥진성은 귀중한 역사와 빼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2020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지만 전체 성벽의 43%가 군사시설 구역으로 막혀 있다. 제주목 관아, 인천 영종진공원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수군방어영(水軍防禦營) 중 하나로 조선 수군의 역사 및 성벽의 축조 방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2020년 6월 안흥진성 근처 섬마을 폐가의 뜯긴 벽지 속에서 조선 수군 병사들의 이름과 인적 사항이 적힌 군적부가 나와 그 학술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사료로 화제를 모았다. 문화유산은 한 번 사라지면 되살릴 수 없기에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최선이다. 안흥진성은 조선 선조 16년인 1583년 돌로 쌓은 성이니 올해로 축성 440년을 맞는 늙은 문화유산이다.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성벽 일부는 무너지고 중심부가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지만 드나듦이 제한된 까닭으로 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 위기 상태다. 특히 레이더기지와 인접한 동문(東門)은 문의 윗부분을 반쯤 둥글린 아치형으로 아름다운 성문으로 평가받았으나 오른쪽 부분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이 누려야 할 문화유산 향유의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점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들어선 1976년부터 50년 가까이 안흥진성은 일부분만 관람할 수 있는 반쪽 유적으로 남아 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한 방문객의 한마디는 오늘 안흥진성의 풍경을 요약한다. “태안 팔경의 제2경이라는데 너무나 적막하다.” 태안군은 이 적막을 깨기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철책을 풀어 개방을 추진하는 해제 건의안을 군부대에 내기로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훌륭한 관광자원이 수십 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건의안에 배어있다. 이미 문화유산을 살려낸 선례도 있다. 안흥진성과 비슷하게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비공개 능역이었던 경기도 양주 온릉(溫陵)은 문화재청과 양주시, 관할 군부대의 협의로 2019년 11월 완전 개방됐다. 인천광역시 문학산성도 군사시설 이전으로 2015년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진행 중인 사례도 있다. 문화재청 궁릉유적본부는 경기 고양시 서삼릉 내 효릉(孝陵)을 올여름 개방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효릉만 공개가 제한됐던 것은 효릉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젖소개량사업소 때문이었다. 국내 농가에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사업소는 그 업무의 특성 탓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 왔다. 문화재청은 관람 전용 길을 내고 사전예약과 제한 인원 관람 등 방역 문제를 조율하면서 유관 기관과 꾸준히 협의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2009년 조선왕릉 40기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당시에 약속했던 전체 개방이 14년 만에 이뤄지게 된 셈이다. 태안군의 ‘안흥진성 살리기 운동’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유산을 지역 활성화의 핵심 인자로 앞세우고 있는 현장이다. 젊은 세대가 ‘문화재 맛집’이라 부를 만큼 국내 여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문화유산, 자연유산을 원형 그대로 지키고 오늘에 통하도록 만드는 일은 이제 지자체의 생존과 연관돼 있다. 지방소멸과 인구절벽의 위기를 헤쳐 나갈 대안의 하나가 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등재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더해 ‘지역공동체의 삶에 녹아들기’에 큰 점수를 주고 있는 점을 상기해보라. 태안 군민의 힘이 땅 부자 국방부를 움직일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23.02.03 I 이윤정 기자
중국,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 추진…의견수렴 실시
  • 중국,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 추진…의견수렴 실시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을 추진한다.상하이증권거래소(사진=AFP)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주식등록관리방법’ 및 기타 규정에 대한 초안에 대해 의견수렴에 나섰다. 최근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주식발행등록제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실행방안’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신화통신은 “주식발행등록제는 4년 동안 시범 사업을 거쳐 자본시장의 질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발행등록제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허가제가 아닌, 증권거래소에 재무자료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 적격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증받은 뒤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거래소의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등록 절차를 밟아 증시 상장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등록제는 기업의 실질적 가치보다는 절차와 관련 서류의 정확성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어 엄격한 허가제와 비교하면 상장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 판단을 투자자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2019년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창판)에 첫 도입된 주식발행등록제는 현재 선전거래소 촹예반(창업판), 베이징거래소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전면 시행’은 이제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까지 이를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이 무분별한 상장을 초래하는 제도 완화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금융 당국은 강조했다.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 추진과 함께 CSRC의 감독 및 지도에 대한 책임과 증권거래소의 감사가 강화되고, 금융 당국의 무관용 원칙 또한 관철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인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의 상장 조건 또한 ‘대형 우량주’를 앞세워 다른 시장과 차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전일 이차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인보드 상장에 있어 산업별 IPO 정책이 차별화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바이오 등에 속하는 첨단 산업은 IPO 신청 이후 즉각적인 심사가 이뤄지지만, 식음료, 가전, 가구, 의류, 방역 등은 상장이 제한된다. 교육, 주류, 금융, 종교 관련 기업은 상장 금지 산업에 속한다. CSRC 관련 부서 관계자는 “주식발행등록제 전면 시행 추진의 본질은 선택권을 시장에 넘기고, IPO 진행 전 과정을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실물 경제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김윤지 기자
견자단→'상견니' 3인방…亞 톱스타들 잇딴 내한, 극장가 달군다
  • 견자단→'상견니' 3인방…亞 톱스타들 잇딴 내한, 극장가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톱 배우들이 잇달아 내한 소식으로 연초 한국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새해 가장 먼저 내한 소식을 전한 톱스타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 견자단이다. 견자단은 오는 25일 자신이 연출 및 출연을 맡은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견자단은 총감독 왕정과 함께 17일인 오늘 한국을 방문해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영화다. 견자단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및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함께 GV로 국내 팬들과 소통한다. 또 SBS 간판 예능 ‘런닝맨’에도 출연해 거침없는 예능감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 쟈니스의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인기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미치에다 슌스케도 깜짝 내한한다.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개봉후 국내에서 역주행 기록을 세우자,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는 24일~25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공식 방문해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일 기준 박스 오피스 9위로 시작해,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영웅‘ 등 다양한 국내외 화제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입소문 속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승승장구하는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결과,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의 주역들도 한국을 찾는다. 중국과 대만에서 파죽지세 흥행 중인 영화 ‘상견니’(감독 황천인)의 주연 배우들이 국내 개봉을 기념해 오는 26일 완전체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영화 ‘상견니’는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개봉 3주 만에 3억 5000만 위안(한화 약 647억 원) 박스오피스를 돌파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도 개봉 15일 만에 8888만 대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거침없는 아시아 흥행 돌풍의 주역인 주인공 3인 가가연과 허광한, 시백우가 오는 26일 완전체로 내한한다는 소식을 알려 1월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우뚝 선다. 특히 한국에서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공 배우 3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가 완전체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영화는 동명의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로 재탄생해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주인공 배우 3인을 비롯해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 OST 가수 손성희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내한한다. 이들은 28일까지 기자 간담회,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언론 및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23.01.17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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