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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효과'에 천장 뚫은 대만증시, 日증시도 고점 근접
  • 'TSMC효과'에 천장 뚫은 대만증시, 日증시도 고점 근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활황 기대로 대만·일본 등 아시아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버블경제 때의 정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일보다 3.0% 오른 18644.57으로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전고점을 2년 만에 넘어섰다.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건 자취안지수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TSMC를 포함한 반도체주다. TSMC는 종가 기준 7.9%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엔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AI 바람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가 이날 애플로부터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했다고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 증시 시총 2위 기업인 반도체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 주가도 3.7% 상승했다.닛케이지수도 1.2% 상승한 3만 8157엔에 마감하며 34년 만에 종가 기준 3만 8000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3만 8915엔)를 기록했던 1989년 12월 29일 주가와 비교해도 2%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대로면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일본 증시에서도 이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쿄일렉트론은 5.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신에츠화학, 어드반테스트 주가도 각각 3.2%, 2.2% 올랐다. 세 회사 상승분만 해도 전체 지수 상승치의 절반에 육박한다.일본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움을 약 8890억엔(약 7조89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산업 부흥 기대감도 이날 증시에 반영됐다.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신탁은행 애널리스트는 “기술기업 결산을 보면 AI발(發) 수요에 따른 훈풍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엔비디아 결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실적이 좋으며 고점을 넘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사상 최고치 눈앞에 둔 日증시 '잃어버린 30년' 넘어서나
  • 사상 최고치 눈앞에 둔 日증시 '잃어버린 30년' 넘어서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종가 기준 3만 8000엔을 넘어섰다. 이대로면 버블경제 당시 정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 상승한 3만 8157엔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 8000엔대에서 장을 마친 건 1990년 1월 11일 이후 34년 만이다. 닛케이지수가 역사상 최고치(3만 8915엔)를 기록했던 1989년 12월 29일 주가와 비교해도 2%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 일본이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 실질 GDP가 감소하는 현상)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은 실물경제 침체를 되레 호재로 인식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등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쉽게 긴축 쪽으로 돌리지 못할 것이란 기대에서다.이날 도쿄증시를 주도한 종목은 손해보험주였다. 해외사업 확대와 거버넌스 구조 개선, 장기적인 금리 상승 전망 등이 겹치면서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도쿄해상홀딩스·솜포홀딩스·MS&AD 인슈어런스 그룹 홀딩스는 나란히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최근 도쿄증시 상승세를 견인해 온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 훈풍이 일본까지 옮겨 왔다. 도쿄일렉트론은 5%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신에츠화학, 어드반테스트 주가도 각각 3%, 2% 올랐다. 시바타 미츠히로 야마토증권 수석 전략가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 일변도로 나서기 쉬워 (반도체주) 강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 일본 증권사 전략가는 “(닛케이 지수가) 3만 8000엔을 넘으면 차익 실현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지만 의외로 (주가가) 견고하다”고 현재 시장 상황을 평가했다. 다만 나카무라 타카시 나카무라도쿄연구소 수석전략가는 대형주 가운데선 이날 주가가 오른 기업보다 떨어진 기업이 더 많다는 점을 들어 “개별 기업별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선수 이용하는 협회 비겁하다”, 축구 팬 협회 앞 시위... 오후 2시 브리핑 예정
  • “선수 이용하는 협회 비겁하다”, 축구 팬 협회 앞 시위... 오후 2시 브리핑 예정
  •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축구 팬들이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집회를 벌이고 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축구 팬의 시위가 15일에도 이어졌다.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감독(한양대),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최윤겸 감독(충북청주), 곽효범 교수(인하대), 김현태 전력강화실장(대전하나시티즌), 김영근 스카우트(경남FC), 송주희 감독(경주한수원)이 참석한다. 이중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박태하 감독, 조성환 감독, 최윤겸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한다.지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던 일부 축구 팬들은 이날도 축구회관 앞을 찾았다. 해당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하면서 ‘다음 주 아시안컵을 분석한다’라고 해놓고 미국으로 갔다”라며 “협회가 관리·감독하나 하지 못하느냐”라면서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기껏 한다는 게 화상 회의냐”라며 “국민 정서에 맞느냐”라고 덧붙였다.또 최근 불거진 선수단 내 불화에 대해서도 “비겁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티격태격할 수도, 싸울 수도 있는데 잘못을 덮으려고 이용하냐”라며 “실시간으로 언론에 퍼뜨린 관계자는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해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 대회 직전까지도 우승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리자 말뿐이라는 게 드러났다. 여전히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알 수 없었고 전술은 무색무취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꾸역꾸역 생존했으나 한계를 맞았다.“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한 뒤 10일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직접 회의에 참석해 자기 어필을 해도 모자랄 판이나 떠났다. 책임감도 감독직에 대한 미련도 없는 모습이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도 무참히 박살 났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전술도 없는 데 이젠 장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졌다. 동행 명분도 없다.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이다.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불참한 정 회장은 임원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이다.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은 부임설이 돌 때부터 많은 언론, 팬들이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협회장 4선에 도전하려는 그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내린다면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셈이다. 또 자신을 향해 불어닥칠 책임론과도 마주해야 한다.한편 협회는 이날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면 오후 2시께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024.02.15 I 허윤수 기자
‘유일한 장점도 허상이었다’ 클린스만, 운명의 날 밝았다... 정몽규 모습 드러낼까
  • ‘유일한 장점도 허상이었다’ 클린스만, 운명의 날 밝았다... 정몽규 모습 드러낼까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대표팀이 훈련하는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동행 여부가 판가름 난다.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감독(한양대),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최윤겸 감독(충북청주), 곽효범 교수(인하대), 김현태 전력강화실장(대전하나시티즌), 김영근 스카우트(경남FC), 송주희 감독(경주한수원)이 참석한다. 이중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박태하 감독, 조성환 감독, 최윤겸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한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꼽았다. 대회 직전까지도 우승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리자 말뿐이라는 게 드러났다. 여전히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알 수 없었고 전술은 무색무취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꾸역꾸역 생존했으나 한계를 맞았다.“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한 뒤 10일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직접 회의에 참석해 자기 어필을 해도 모자랄 판이나 떠났다. 책임감도 감독직에 대한 미련도 없는 모습이다.이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도 무참히 박살 났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전술도 없는 데 이젠 장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졌다. 동행 명분도 없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이다. 지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불참한 정 회장은 임원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이다.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은 부임설이 돌 때부터 많은 언론, 팬들이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협회장 4선에 도전하려는 그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내린다면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셈이다. 또 자신을 향해 불어닥칠 책임론과도 마주해야 한다.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는 요르단전 패배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 협회 역시 문의 전화는 받지도 않은 채 선수단 불화만 인정하고 다시 사라졌다.한국 축구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렸기에 다음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가깝게는 당장 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원정을 오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리더라면 숨고 누군가를 방패막이 세울 게 아니라 제일 앞장서서 의견을 밝히고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한다. 축구 팬들은 그를 대신해 충분히 부끄러움을 느꼈다.
2024.02.15 I 허윤수 기자
'고금리 직격탄' 맞은 바이오… 자금조달 걱정없는 기업은
  • '고금리 직격탄' 맞은 바이오… 자금조달 걱정없는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인 제약 바이오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냉랭하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바이오 벤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현금 곳간이 넉넉한 기업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제공= 각 사)1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 차백신연구소(26178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매년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지출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 2년, 많게는 10년 가까이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하지 않아도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곳들로 꼽힌다. 전 세계 두 번째로 제형 변경 플랫폼을 확보한 알테오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043억원이다. 회사의 최근 3년간 판관비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210억원, 2022년 339억원으로, 연 평균 약 246억원 가량이다. 현재 4분기 결산이 진행 중인 시점으로, 지난해 전체 판관비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직원 확충 등 인건비 확대 영향으로 판관비 지출 규모가 300억원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은 향후 2년 간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채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전환우선주(CPS) 물량은 1349억원 규모다. CPS는 회계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 전환에 따라 자본으로 전환된다. 전환권 행사 기간은 2027년 이후이기 때문에 최소 3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알테오젠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84%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급증하면서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알테오젠에 유입된 마일스톤과 용역비 규모는 약 640억원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플랫폼 ‘ALT-B4’의 주요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과 용역비를 합한 규모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지난해 알테오젠 매출액은 약 710억원이다. 고정비와 변동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관련 비용들을 모두 고려해도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바이오 기업 1055곳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118곳(11.2%)에 그친다.프리미엄 백신 개발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53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 추이를 보면 2020년 43억원, 2021년 61억원, 2022년 65억원 규모다. 3년 평균치는 56억원이다. 매년 60억원 가량을 쓴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 시 앞으로 8년 가량은 유상증자가 필요없는 셈이다. 다만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회사는 최근 사모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사채 만기일은 5년 뒤인 2028년 11월 17일이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서도 CB를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기존 CB 만기가 임박한 것을 꼽았다. 실제 회사는 상장 전 2020년 12월 23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들 CB 모두 2023년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었고 차백신연구소는 이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했다. 올해 초 오리온과 인수합병(M&A) 딜을 발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207억원 규모다. 4분기 만기가 도래한 장·단기 차입금 118억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가정했을 때 약 1089억원이 남는다.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비와 판관비를 분리해 공시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와 연구개발비를 합친 규모는 2020년 668억원, 2021년 456억원, 2022년 584억원으로, 3년 간 평균 569억원 가량을 썼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 또 2025년 이후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약 26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여기까지 고려한 회사의 현금 자산은 5107억원이다. 여기다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과의 M&A 딜로 확보할 유상증자 자금도 있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유증에 참여해 4698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임상과 연구개발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유증 금액까지 더했을 경우 레고켐이 확보할 현금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업종에 투자된 금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 1조1058억원 대비 20% 줄었다. 투자금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금은 2018년 8417억원에서 2019년 1조1033억원 30% 이상 늘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꾸준히 늘며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는 1조원에 못 미칠 정도로 투심이 악화됐다.
2024.02.14 I 석지헌 기자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증시 상승세가 그칠지를 모른다. 34년 만에 장중 3만8000선을 탈환하면서 사상 최고치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 상승한 3만 7963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장 마감 직전엔 34년 만에 3만 8000선을 넘기도 했다.이날 일본 증시를 견인한 건 반도체주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전날 미국 증시 훈풍이 일본까지 옮겨 왔다. 특히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은 AI 발(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에 주가가 13%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도 6% 이상 상승했다.일본 금융청이 4대 손해보험사에 교차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청하면서 보험주도 강세였다. 토키오마린홀딩스는 한때 11% 상승해 주식 분할 기준으로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엔저와 주주 환원 정책도 일본 증시 강세 요인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에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기업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이 계속될 것이란 평가에 해외 기관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기록(3만8915엔)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트레이딩헤드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경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매수세가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키타 요이치 닛케이 특임편집위원은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다면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박종화 기자
부산 찾은 尹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과감히 추진할 것"
  • 부산 찾은 尹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과감히 추진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그간 열었던 민생토론회 중에서 비수도권 지역은 최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한 윤 대통령은 11월 대전에서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첫 지방 민생토론회를 기점으로 지역의 균형발전 방안과 지역 활력 제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SOC, 일자리, 투자)·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경쟁이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지역 균형발전으로 합계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인재-생활 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남부권의 중심축이자 물류·금융·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센텀2지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의료·문화를 비롯한 지역의 정주 여건을 확 바꿔 삶의 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면서 자율형 공립고·K-pop 고등학교 등 지역과 교육청이 주도하는 교육발전특구를 만들어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또한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 과제라며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더욱 두터워지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을 재건축·재개발해 영화의전당과 같은 부산의 기존 문화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시장을 열어 나간다는 의지도 천명했다.이날 함께 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방경제의 활력과 지역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도적 인프라 마련·행복한 부산 실현·글로벌 인재 양성과 관련된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교육 희망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부산의 각계각층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한편 이날 민생토론회는 지방시대위원회 이만기 위원(인제대 교수, 전 천하장사 씨름선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선용 학생(부산진고), 이나은 학생(부산대) 등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 앤드류 밀라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산지부장,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등 기업인, 행정 각 분야 학계 및 전문가, 일반 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2.13 I 권오석 기자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개봉 D-1…관람 포인트 셋
  •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개봉 D-1…관람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거듭나기까지 그 찬란한 꿈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가 드디어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상영 확정과 함께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했다.2020년 11월 데뷔 이후 매 앨범 공개와 동시에 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글로벌 히트메이커 ‘에스파’의 눈부신 꿈의 기록을 담아낸 스페셜 무비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가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상영을 확정하며 더욱 압도적인 경험을 예고한다. 수퍼플렉스는 일반 상영관보다 3배가량 큰 스크린에 3D 입체 음향을 가미한 특수 상영관이다. 뿐만 아니라, 좌석 역시 소파베드, 리클라이너 등 다양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가 개봉 D-1을 맞이해 알고 보면 더 몰입되는 영화의 관람 포인트 TOP3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어디서도 들은 적 없는 그룹 ‘에스파’의 속마음 인터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에스파’가 처음 공개하는 진솔한 속마음은 당시의 기억들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할 것이다. 오직 이 작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비하인드 역시 완벽한 무대 뒤 숨겨진 ‘에스파’의 값진 노력과 고민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뽑히는 ‘에스파’가 지금까지 걸어온 찬란한 순간들을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는 것. 팬데믹 시기에 데뷔한 멤버들의 첫 무대, 그리고 그들이 첫 관객과 첫 함성을 듣게 된 순간, 첫 쇼케이스, 첫 콘서트까지. 그룹 ‘에스파’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도록 발판이 되어준 감동적인 첫 순간들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예정이다.마지막으로 관객들은 영화 속에서 ‘에스파’와의 SMTOWN 가족들의 돈독한 관계 또한 엿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격려와 응원을 전하기 위해 ‘에스파’의 첫 콘서트 현장을 찾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의 모습은 선후배 가수들 간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미소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 그들의 무대와 성장, 꿈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오는 2월 1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2024.02.13 I 김보영 기자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세계경제포럼(WEF)[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환경 선박 수요가 부족합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밝힌 친환경 해운사 진출 선언의 배경이다. 무탄소 선박의 과도기 격인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이 신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주들이 첨단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기고문 요지다. 그는 “친환경 대체연료의 부족과 막대한 자본투자 탓에 선주들이 주문을 주저한다”고 짚었다. 한화그룹이 조선에 이어 해운업 진출을 선언하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자처하는 이유다.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 부진의 이유는 친환경 연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선사들이 청정 연료와 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드는 이유다. 자료: 수출입은행◇해운 탈탄소 규제 본격화…청정연료 급한 해운사올해부터 해운업 탈탄소 규제로 인한 타격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정 규모 이상(5000GT)의 유럽연합(EU) 역내 운항 선박은 EU 배출권거래제(ETS)을 구매해야 하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따른 등급도 오는 4월 첫 발표된다. 이에 따라 D등급 이하 선박의 폐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상 운송은 전 세계 무역 상품 이동 수단의 90%를 차지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 주요 탄소 발자국의 원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전략을 수정해 2050년까지 넷제로 도달을 약속했다.해운 업계는 금세기 중반까지 순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어떤 연료와 선박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LNG와 메탄올은 완전한 무탄소 연료는 아니지만 현재 선박용 대체연료 가운데 가장 기술적 성숙도가 높다. 100% 무탄소 연료인 수소나 암모니아 등 미래 선박 연료 적용에 앞서 당분간 폭발적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메탄을 배출하는 LNG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커 머스크를 필두로 컨테이너사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메탄올 연료 선박의 수는 올해 30척에서 2028년 200척을 넘어설 것으로 노르웨이 선급(DNV)은 전망했다.바이오매스 또는 재생 에너지에서 포집된 탄소 및 수소로 생산되는 그린 메탄올은 기존 화석 연료에 비해 컨테이너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에서 95%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린 메탄올 등 청정 연료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선사들은 적극적인 첨단 선박 발주를 꺼리고 있다. 그린 메탄올을 탈탄소 수단으로 낙점한 머스크의 해운그룹이 친환경 연료 사업 진출까지 나서는 배경이다. 머스크의 대주주인 덴마크 산업 그룹 A.P. 몰러 홀딩(APMH)은 지난해 하반기 청정 연료 생산을 위해 C2X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서 머스크의 계열사 C2X는 연간 30만t 규모의 선박용 그린 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건설한다. 또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회사인 유럽 에너지, 중국의 CIMC ENRIC 등과 생산 협력을 맺고 있으며 각국 항만에서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과 덴마크, 그리고 최근 이집트에 이어 아시아 주요 운송 허브에도 메탄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는 동남아시아가 유력하다.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CEO는 동남아를 아시아태평양의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나라로 지목하며 “미래 친환경 선박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녹색 연료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韓, 청정 연료 수입에 의존해야 할 판조선 산업 경쟁력 1위의 한국은 청정 연료 공급망에선 배제되는 형국이다. 선박용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바이오매스,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과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친환경 연료를 저장·유통·공급이 가능한 항만 인프라도 확충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친환경 연료 생산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 부족 등으로 계획 단계에 그친다. 친환경 연료 생산능력은 주로 유럽, 북미, 중국 등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항만 벙커링은 물론 청정 연료 역시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외 에너지 기업은 국내 벙커링 수요, 공급가격, 경쟁력 등에 대해 회의적인 상황이다.정부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에 대한 항만운영사들의 낮은 이해 등으로 항내 벙커링에 소극적이고 행정절차 진행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해외 선사들은 한국 항만을 친환경 연료 벙커링이 불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자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수요의 최소 25%를 공공부문이 선제로 공급해 마중물을 대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연료의 공급지 역할을, 석유화학 에너지 기업이 대체연료 공급을 해야 하는 공급망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로 국내 생태계 확보가 시급하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 정유사들은 선박용 연료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앞으로 선사들은 한국을 친환경 연료 공급이 어려운 곳으로 인식해 항로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13 I 김경은 기자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확산했다. 특히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증가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 인공지능(AI) 혁명, 예상을 웃돈 기업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수를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사진=AFP)◇S&P500 심리저항 5000 돌파…AI·금리인하 기대↑ 1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지수는 전주대비 1.37% 상승해 5026.61에 장을 마쳤다. 2021년 4월 1일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38% 상승하며 무려 10번이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뿐 아니라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5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6% 상승해 11차례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6.52% 급등했다. 가장 큰 상승 동력은 AI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 올해 뉴욕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메타·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은 올해 S&P500지수 상승의 80%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앞서 메타와 알파벳 역시 지난달 수차례 역대 최고가로 다시 썼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7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 및 시총 3위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조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보고된 0.3% 보다 낮은 수치여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웠다. S&P의 수석 지수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랫은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총 332곳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81%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기업 이익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포모 현상이 심화하며 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그니피센트 7 이외에도 현금을 넣을 곳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CPI·실적발표 ‘주목’…랠리 지속 전망 우세 S&P500 추가 상승 여부는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1월 CPI 상승률이 작년 12월과 같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에 부합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에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선 AI에 대한 실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거품’이라는 경계 목소리가 나온다. 위험 대비 보상 관점에선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포모 심리가 더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포모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리프트,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등 S&P500 가운데 61개 기업이 작년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는 “미 경제가 탄탄해 대부분의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CPI 발표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1~2주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판잔러,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400m 계영 금메달
  • 판잔러,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400m 계영 금메달
  •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판잔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판잔러(20·중국)가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판잔러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400m 결승에 중국 첫 대표팀의 영자로 나서 46초80에 레이스를 마쳤다.판잔러는 루마니아의 포포비치가 2022년 8월 세운 46초86을 0.06초 앞당기며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계영 첫 주자의 기록은 개인 기록으로 공인된다.판잔러는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작성한 46초97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무려 0.17초나 줄였다.판잔러를 앞세운 중국은 3분11초08을 기록, 3분12초08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3위는 3분12초29에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이다.아시아 국가가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 대회 중국이 처음이다.이 대회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탓에 수영 스타들이 대거 불참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에서 3분10초16으로 우승한 호주는 아예 이번 대회 이 종목에 나서지 않았다.판잔러는 세계신기록을 세워 상금 3만 달러(약 4000만원)도 받았다.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기록을 노리고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니다. 오늘 내게 중요한 건 팀의 결과였다”며 “다음 목표는 더 빠르게 수영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판잔러는 2022년 부다페스트와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연거푸 4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4.02.12 I 주미희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영상]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 truck)이 중국에 상륙했다. 다만 공식 판매를 위해 중국에 온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테슬라 인지도를 높이고 사전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 구체적이나 판매 시기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내 판매가 가능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중국 베이징 중국국제무역센터에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춘절 연휴를 앞둔 지난 9일 중국 도심 궈마오 지역에 위치한 중국국제무역센터를 찾았다. 루이비통 매장 옆인 센터 1층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구경했다.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1월 31일(현지시간) 출시된 테슬라의 첫 전기차 픽업트럭이다. 미래에서나 볼 것만 같은 각진 디자인과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스테인리스강 소재 초경량 합금으로 이뤄진 외관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슈퍼카로 분류되는 포르쉐 911 터보 S보다도 빠르다며 홍보하기도 했다.테슬라는 지난달말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8개 도시에서 사이버트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화려한 빨간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가운데 사이버트럭 실물이 놓였고 옆 게시판에는 차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전시장 앞 접수처에서는 QR코드를 인증해 추첨에 응할 경우 작은 액세서리를 주는 소소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영상을 통해서만 봤던 사이버트럭을 실물로 대하니 육중한 차체에서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봤을 때 거대해 보였던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지 랩터는 물론 카니발, 스타리아보다도 거대해 보였다. 실제 사이버트럭의 전장(앞뒤 길이)은 5885mm로 카니발(5155m), 스타리아(5255mm), 레인지 랩터(5380mm)보다 길다.전시장에선 사이버트럭의 주요 재원을 소개하고 있는데 845hp(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때 2.7초가 걸린다고 강조했다. 차량 외부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합금은 물론 강화 유리는 시속 112km의 야구공이나 강한 우박 충격도 견딜 수 있다. 시장고는 최대 433mm이며 수납공간은 3423L(리터)에 달하고 5t(톤)에 가까운 물건을 끌 수 있는 견인 능력도 갖췄다.사이버트럭 문이 열리지 않은 채 전시됐고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했기 때문에 외관을 직접 만져보거나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내부가 미래 지향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현장에서 추후 시승 행사를 위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언제 시승이 가능할지는 안내되지 않았다.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이버트럭 투어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내 줄어드는 시장 입지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업체인 BYD(비야드)에 1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중국은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직접 전기차를 출하하는 중요 지역이기도 하다.다만 중국 내 사이버트럭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장에 있는 행사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 시기와 출고가격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뒷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4.02.12 I 이명철 기자
"역 생긴대" 개발계획 듣고 부동산 매수한 시의원 '무죄'…왜?
  • "역 생긴대" 개발계획 듣고 부동산 매수한 시의원 '무죄'…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시의원의 지위로 신설역 추진 계획 정보를 들은 뒤 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안양시의원 A씨와 그의 남편 B씨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던 2017년 6월 당시 안양시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간담회에서 사업추진계획을 듣고 남편 B씨로 하여금 안양시 만안구의 부동산 5억원 상당(기소 당시 시가 약 8억원)을 매입해 투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해당 간담회에서 신설역의 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해, B씨에게 해당 역 주변 부동산의 시가 상승을 예상해 위 사업 계획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인접 주택을 미리 취득하기로 모의했다고 봤다. 퇴직 이후 설비업과 관련해 일을 하기 위해 관련 자재를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주택을 물색하던 B씨는 간담회가 열린 다음 달인 2017년 7월 신설역 예정지로부터 157m 인근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해당 간담회의 정보는 ‘추상적이고 구체화되지 않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가 부동산을 매수할 당시 부부관계가 악화돼 사적인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 사이였고, 배우자 B씨에게 신설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단독으로 부동산을 매수했다”고 호소했다. 1심은 A씨가 간담회에서 들은 신설역에 관한 정보는 구 부패방지권익위법 제 7조의2 소정의 ‘비밀’이자 상당한 이익이 있는 정보라고 판단했다. 이에 A씨와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 부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간담회의 정보는 2017년 7월부터 주민공람을 통해 일반에 공개돼 비밀성을 상실했고, 피고인들이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간담회 이후 부동산 취득 사이에 신설역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사실 등이 증명돼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사정들이 존재함에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의 판단도 2심과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구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2021년 5월 18일 법률 제18191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86조 제1항을 위반한 죄의 성립과 증거의 증명력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2.11 I 성주원 기자
與 '지역구 이동' 실험, 이번엔 성공할까
  • 與 '지역구 이동' 실험, 이번엔 성공할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60일 앞두고 후보자의 지역구 재배치에 돌입했습니다. 영남 중진 의원이 처음 대상이 됐습니다. 부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를 사수해달라는 요청이었죠. “이겨야 하는 전략 지역이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지역구 후보자의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후 지난 6일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주십사 부탁했다”며 “경남·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사수하고 찾아온다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튿날인 7일 장 총장은 “낙동강 벨트에서 현역이 없는 곳이 김해갑을”이라며 “조해진 의원에게 (경남)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셔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5선, 부산진갑)은 7일 전재수 의원이 재선을 지낸 부산 북·강서갑으로 이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도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곧 당 요청을 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직전 총선에선 영남 중진 의원을 연고도 없던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재배치했다면 이번엔 부산에서 부산으로, 경남에서 경남으로 같은 지역 안에서의 재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부산시장, 경남도지사를 지내 지역 내 인지도와 경쟁력 모두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서병수(왼쪽)·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7일,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로 바꿔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역구 이동을 두고 서 의원은 “현역 의원이나 중진 의원의 개인적 특성을 감안하고 지역 특색 잘 고려해 이기는 선거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적합한 배치가 필요하고 맞아 떨어진다면 기꺼이 호응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 의원도 “원칙적으론 모양은 그렇게 좋은 거 같지 않다”면서도 “당 입장에서 전쟁 중 명장을 투입해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지역구 재배치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공감했습니다. PK 내 또 다른 주요 지역인 울산에서도 재배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4선, 울산 남을)에게도 울산 내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장동혁 총장은 “세 분(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외에 어떤 공식적 말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현직 의원만 4명 몰렸던 서울 마포갑에선 공천 신청 마감을 앞두고 이용호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으로, 최승재 의원이 경기 광명갑으로 각각 출마를 선언하며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만 남아 국민의힘 경선 경쟁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도 “어떤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과거의 문제를 봤다. 이기기 위한 목적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세지거나 아는 사람을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넣는다든가, 그 이후의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려는 것,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공천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자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번 PK발 지역구 재배치는 국민의힘에 이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결과는 4월10일, 두 달 후 나옵니다.
2024.02.10 I 경계영 기자
"오랜만인데 한판 쳐야지?"…명절 고스톱, 도박일까 아닐까
  • "오랜만인데 한판 쳐야지?"…명절 고스톱, 도박일까 아닐까 [이번 설, 이것만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허전한데 판 깔아봐야지?”명절이면 으레 나오는 말입니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끼리 고스톱 같은 게임을 하며 우애를 다지곤 하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판돈을 빙자한 세뱃돈을 주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간혹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들이닥치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실제 명절이 되면 경찰에 접수되는 도박 신고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고스톱 등 도박행위로 비칠만한 모습을 본 이웃 등의 신고가 접수된 건데요. 훈방조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찰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죠. (사진= 게티이미지)이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이 도박 여부를 가리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부분 괜찮다’ 입니다. 형법 제246조는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스톱이 ‘재물 등 이익을 걸고 우연하게 득실이 결정되는 승부를 하는’ 도박행위기 때문에 무조건 도박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법무법인 서연의 윤석준 변호사는 “재물 등 이익을 걸고 우연하게 득실이 결정되는 승부를 할 경우 도박행위에 해당된다. 따라서 명절에 친척 간에 고스톱을 했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도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가 예외에 해당하는지 법원의 판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건은 ‘일시오락’의 범위입니다. 법원은 ‘일시오락 정도’를 판단할 때 △도박의 시간과 장소 △도박에 이르게 된 경위 △판돈의 규모 △행위자들의 친분관계 △행위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정도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판례를 보면 지난 2022년 6월 대구지법은 지인들이 모여 ‘1점당 100원’ 고스톱을 쳐 돈을 모은 후 국수를 사먹기로 하는 내용의 내기를 한 피고인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판돈의 규모가 6만 2000원에 불과했고, 평소 알고 지난 사이였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일시오락’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또한 지난해 7월 전주지법은 선후배 5명이 부동산 사무실에서 회당 판돈 1000원을 걸고 2시간 반 정도 ‘훌라’ 게임을 한 것도 도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온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오모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장모씨 등 3명과 1점당 100원씩 주는 방법으로 총 판돈 2만 8700원을 걸고 고스톱을 쳤다가 동네 주민의 신고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돈이 3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의아한 판결인데요. 법원은 오씨가 평소 모르던 사람과 고스톱을 쳤다는 점, 기초생활 수급자로 수입이 적은데 이 같은 도박을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오씨의 행위가 ‘일시오락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이죠. 또 청주지법은 지난 2021년 판돈 4만3900원 수준의 ‘점 100원’ 고스톱을 친 이들에게도 벌금형을 내렸는데요. 도박 범죄 전력이 있다는 점이 판결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법무법인 정향의 장두식 변호사는 “명절에 만난 친척들과 일시오락에 불과한 수준으로 가볍게 즐긴다면 (고스톱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점 100원’이냐 ‘점 300원’이냐에 따라 유죄 무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오락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는 고스톱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준 변호사도 “친척들이 명절에 자연스럽게 모인 자리에서 인당 2만~3만원의 소액으로 고스톱을 치는 것은 문제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폐쇄적인 장소에서 심야시간까지 장시간을 하거나, 친척 이외의 사람도 참여하거나, 판돈이 큰 경우에는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024.02.10 I 박기주 기자
‘K-그릴리시’ 포항 홍윤상, “스타일 변화 고민... 개성 갖춰야죠”
  • ‘K-그릴리시’ 포항 홍윤상, “스타일 변화 고민... 개성 갖춰야죠”
  • 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그릴리시’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2024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예고했다.포항 유소년팀을 차례로 거친 홍윤상은 2021년 포항 입단 직후 독일 볼프스부르크 임대를 떠났다.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한 뒤 장크트푈텐(오스트리아), 뉘른베르크(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홍윤상은 지난해 7월 포항으로 복귀하며 K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운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윤상은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리그 11경기 2골로 포항의 K리그1 2위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활약을 인정받은 홍윤상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소집됐다. 1월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최근 포항의 동계 훈련에 합류했다.처음부터 시즌을 준비 중인 홍윤상은 자기 몸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포항에서 훈련을 많이 못 하긴 했는데 그전에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아예 새판이기에 조금 더 기대되고 잘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홍윤상의 말처럼 포항은 큰 변화를 겪었다. 5시즌 간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고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홍윤상은 김 감독의 아들인 김준호(포항)에게 끊임없이 거취를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그는 “포항에 돌아온 이유가 김 감독님 때문이었는데 진짜 갈 줄 몰랐다”라며 “(김) 준호에게 계속 물어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기사를 보고 알았고 또 ‘좋은 감독님이 오시겠지’ 하고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김 감독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홍윤상은 서울전에서 득점을 통해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골을 통해 감독님께 질문을 던지고 기자회견에서 답이 오게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제시 린가드와의 세리머니 대결에서도 “피리를 불거나 새로운 걸 많이 해보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홍윤상은 K리그에서 1년도 채 뛰지 않았으나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한 헤어밴드에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다만 새 시즌에는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이다. 그는 “머리카락을 더 기르거나 블리치 염색 등 여러 후보가 있다”라면서 “이제 헤어밴드는 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다시 헤어밴드를 착용할 것”이라고 웃었다.그는 “헤어 스타일 말고도 축구 스타일 등 다양한 면에서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항상 개성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친구(김준호) 아버지(김기동)의 지도를 받았던 홍윤상은 박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홍윤상의 초등학교 선배의 아버지가 바로 박 감독이다. 홍윤상은 “감독님께서 예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고 또 포항의 엄청난 전설이기에 우러러보게 되는 것 같다”라며 “훈련을 많이 해보진 못했으나 전술적으로 뛰어나시고 열정이 넘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변화가 큰 포항을 향한 우려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홍윤상은 “지난해 우리가 정말 잘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는 또 다르게 더 잘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사실 올림픽 대표팀 동료 중 포항 걱정을 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난 오히려 지난해만큼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끝으로 홍윤상은 “올해 포항 축구는 전술적으로 굉장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방면으로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갈지 나 또한 기대된다”라고 새로운 포항을 말했다.
2024.02.10 I 허윤수 기자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올해도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을 선정, 보도했다. 고수익 의료기기 후보 기업부터 매출 급등,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알짜 기업으로만 추렸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팜이데일리가 올해 선정한 기업은 클래시스(214150) 디알텍(214680) 루닛(328130) SK바이오팜(326030) 셀트리온(068270) HLB(02830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펩트론(087010) 큐라클(365270)이다. 올해 기대되는 성과 특징에 따라 △고수익 의료기기군 △매출 고성장군 △기술이전 기대군으로 나눴다. 앞서 팜이데일리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선정, 발표한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무려 4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률을 나타낸 KRX 헬스케어 지수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동일한 투자금을 헬스케어 지수가 아닌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종목에 넣었다면 약 100%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확장성 ‘갑’… 고수익 의료기기군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올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슈링크 유니버스’와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를 주력 제품으로 갖고 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은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304억원, 영업익 12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수익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5.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은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의료용 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숫자로 증명… 매출 고성장군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은 올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루닛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약 2525억원에 인수했다. 루닛은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2023년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5년 내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의약품 등극이 기대된다. 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등이 3년 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HLB는 올해 5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 승인이 되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는 이미 승인을 예상하며 세계 간암약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HLB는 2024년 1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HLB는 3년 내 간암 면역항암제 시장(병용요법)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도 간암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3조원 가량을 조기달성하겠다는 포부다.◇잇단 러브콜… 기술이전 기대군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올해도 역대급 기술이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누적 계약금은 8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레고켐의 후보물질과 플랫폼기술을 기술도입해 간 상대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데이터 여럿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다.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ROR1 ADC ‘CS5001’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는 올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된다. 익수다에 유럽 판권 및 개발권리가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 역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이 개시됐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에이프릴바이오도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큐라클은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망말질환 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2024.02.08 I 석지헌 기자
"노들섬, 365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섬' 만들 것"
  • "노들섬, 365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섬' 만들 것"[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은 최근 ‘2024년 주요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들섬 운영이다. 서울시가 그동안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겨온 노들섬은 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으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예술섬 노들’ 브랜드 구축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서울문화재단)이창기(6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의 역량을 집약해 노들섬을 ‘365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만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도심 중앙에 있는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만드는 것이 올해 재단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노들섬은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 사이 한강대교가 가로지르는 곳에 위치한 섬이다. 현재 456석(스탠딩 708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공간, 잔디 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심 가운데 위치한 알짜배기 땅이지만, 그동안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재단은 노들섬을 복합문화공간 ‘예술섬 노들’로 새로운 브랜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들섬을 재단의 대표 축제 브랜드인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강 노들섬 클래식발레·오페라(발레 10월 12~13일, 오페라 10월 19~20일)와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5월 4~5일)도 이곳에서 열 예정이다. 서울 비보이&스트리트 축제(6월 중), 인디음악 관련 축제(9월 중)는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다.이 대표는 “노들섬을 순수예술은 물론 넌버벌 퍼포먼스, 조각·조형, 그리고 K팝까지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이자 시민이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재단이 보유한 문화기획 역량을 노들섬에 집약한다면 수준 높은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복합 예술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노들섬의 공간 재구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노들섬 공간 재구성은 앞으로 최소 3~4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에서 추진하는 문화정책에 맞춰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04년 창립한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예술가 창작지원에 더 큰 비중을 뒀다. 2021년 이 대표 취임 이후부터는 예술가에 대한 창작지원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노들섬에서 선보이는 한강 노들섬 클래식발레·오페라는 이러한 취지와 목표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2022년 오페라 ‘마술피리’에 이어 지난해 발레 ‘백조의 호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무료 공연은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예술특별시 서울’ 슬로건 내걸어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강 노들섬 전경. (사진=서울문화재단)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재단은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인, 시민, 도시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술인을 위해선 기존 지원 체계 고도화와 더불어 개인별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시민을 위해선 ‘아트 페스티벌 서울’ 활성화와 ‘서울 스테이지 2024’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울 스테이지 2024’는 재단이 운영하는 공간을 활용해 일상 속 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직 재정비와 국제 포럼 개최 등 문화예술 기반과 정책 마련을 위한 시도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예산이 삭감된 문화예술 기관이 많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신규 사업과 운영 공간이 늘면서 전체 예산이 1756억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사업비는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약 200억원)가 늘었다.재단은 올해부터 노들섬 포함 5개 신규 공간 운영을 추가로 맡는다. 먼저 문화예술교육센터 3곳(강북, 서초, 은평)이 올해 중 새로 문을 연다. 이들 공간은 각각 연극·뮤지컬·전통(강북), 음악(서초), 무용(은평) 등 장르를 특화해 수요자 중심의 고품격 예술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공간은 공연장도 갖춰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한성대입구역 인근에 건립 중인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올해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극 제작부터 공연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시설로, 소극장과 블랙박스 극장, 연습실, 공유사무실 등을 갖춰 연극계의 새로운 창작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대표는 “노들섬 등 재단이 운영하는 공간이 늘면서 외연 확장은 물론 복합문화시설 운영 역량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무엇보다 복합문화시설 운영 노하우 축적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시민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한 이유는 재단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고민에서다. 재단은 지난 20년간 예술가들 사이에선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시민에게는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기관의 브랜드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기관의 위상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화향유 차원에서 제일 큰 것이 시민문화 향유라는 생각으로 재단의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서울문화재단)◇이 대표는…△1959년 서울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 △한양대 일반대학원 문화콘텐츠 박사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홍보실장·경영기획팀장·세종벨트사무국장·경영본부장 △강동아트센터 초대 관장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제6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제12회 공연예술경영상 대상(2019)
2024.02.08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매각 불발’ HMM, 새 주인 찾기도 난망-공정위, 플랫폼법 원점 재검토-LG화학, GM과 25조원 ‘빅딜’, 전기차 500만대분 양극재 공급-[사설]국가핵심기술 해외로 ‘줄줄’…보호법 누가 발목 잡나-[사설]불붙는 퍼주기 공약 경쟁, 뒷감당 얼마나 생각해 봤나△종합-꽁꽁 언 한중관계 해빙기 맞나…“질적 성장 도모, 상호 편리한 시기 방중”-황금세대 데리고 ‘유효슈팅 0’…클린스만, 사퇴·경질 요구 봇물△꺾인 소비, 바뀐 소비-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숙박쿠폰, 관광소비 못 살려…국내여행지 매력부터 높여야”-소비구조 변화에 쪼그라든 자영업자…“근로자 전환 도와야”△종합-배터리 넘어 반도체·전장까지…GM, 삼성·LG와 ‘전방위 동맹’-반도체·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올해 110조원 설비투자-YTN, 유진그룹 품으로-두산에너빌리티 ‘고의 분식회계’ 혐의 벗었다△HMM 매각 불발-하림, 경영 개입에 발끈…‘빨리 팔자’ 산은, ‘안전장치 두자’ 해진공 이견도-해운시황 악화에 총선까지…재매각 ‘안갯속’-민영화 무산된 HMM, 내부선 ‘환영’…해운동맹 재편·탄소규제 대응은 ‘숙제’△정치-‘용퇴’서 ‘인근 험지’로…與 중진 자객공천 속도-“이런 분들이 청렴한가”…‘운동권 청산’ 다시 꺼낸 한동훈-“앞순위 양보 못해” vs “교차 배치”…민주당-군소야당 비례 순번 신경전-“보훈에 좌우없어…기부금 모아 유공자 돕겠다”△정치-“與, 잡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크게 당할낍니더”-서울 편입론 vs 정권 심판론…뜨거운 김포 표심 향배 주목-[총선人]“세종 숙원과제 완성할 적임자”-[총선人]“공공의료 모델, 강남서 전국으로”-총선 두달 앞인데…선거구 획정 안갯속△경제-사전지정제 대안 찾는 공정위…독일식 규제 부상-“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노사정 사회적 대화서 다룰 것”-지방 소도시까지 1주택 특례?…세컨드홈 범위 주목-3년간 개도국에 13.8조 지원…세계 10위 공적개발원조 국가 도약△금융-우리는 펫보험 특공대…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위법 사례 발견땐 엄중 대처”-KB금융, 작년 순익 4.6조원 달성 ‘역대 최대’-카뱅 순익 ‘사상 최대’…지방금융은 충당금에 발목△글로벌-“트럼프는 시민, 면책특권 없다”…2심도 기각-‘유럽판 IRA’ 올 연말 시행 전망-디즈니·폭스·위너, 스포츠중계 공동플랫폼 만든다-카타르 총리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日, 3월부터 마이너스 금리정책 폐기할 것”△산업-삼성과 협력, 증산…LGD, OLED 전환 빛본다-중저가 포트폴리오 강화…에코프로 ‘일시정체 구간’ 뚫는다-OCI 콘콜에 직접 나선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될 것”-먹튀 막는 ‘적립식 주식 성과급’…한화, 전 계열사 팀장급까지 도입-연비는 업, 가격은 다운…갓성비 ‘르노 XM3 하이브리드’ 질주-저소득 어린이 돕는 코오롱 드림캠프 20주년△ICT-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3년 내 매출 1조·흑자전환 이룰 것-넥슨 지주사 NXC, ‘코빗’ 매각 추진-작년 영업익 1조 실패…LGU+ “AI 신사업 강화”-흑자전환 넷마블 “본격 라인업 출시…올해 실적개선 기대”△제약·바이오-NK치료제 연내 임상 마무리…HLB그룹 기대주 우뚝-AI 암진단 기업 ‘딥바이오’, 美 솔루션 카탈로그 등재-1조 빅딜 가능성 쑥…기업가치 성장 기반 착착-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털었다△Auto&Life-1억대 중고차도 라방 판매…차량 매입부터 수리·되팔기까지 챙긴다-부드러운 주행은 기본…오감으로 즐기는 음악 △증권-디스카운트 끝내자…‘프리미엄지수’ 만든다-정책 열기 잠재운 실적 찬바람…금융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책임 강화…상법 고쳐야 자본시장 성장 가속”-오랜만에 고개 든 배터리, 먹구름은 여전-KB미국인덱스 2종에 1년간 630억 유입△부동산-한 건물에 229개가 공매물건…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올해도 고분양가 유지…대출은 더 까다로워져”-10억 로또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6만명 몰려-‘우리동네 어떻게 추진하나’…재건축·재개발 정책 설명회 ‘인산인해’△엔터테인먼트-극장가는 ‘힐링’ OTT는 ‘스릴’…설 연휴, 뭐 볼래?-틱톡서 사라진 테일러 스위프트…UMG, 음악 이용료 합의 불발-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그래미 시청자 1690만명 ‘3년래 최고’-롯데시네마·롯데엔터 사칭 피해 요주의-‘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수 1억명 돌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들섬, 365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섬’으로 만들 것-“불확실성과 싸우는 예술경영은 늘 도전”△피플-미국서 자란 입양아들…합창 통해 韓 뿌리 찾았으면-중기중앙회 “중기 전용 전기요금제 마련해야”-100대 기업 사외이사 4명중 1명 여성…100명 첫 돌파-KCL, 서천시장 화재 성금 1000만원 전달-신임 간호협회장에 탁영란△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는 있는 것 -[생생확대경]유명세만 빼먹는 총선 인재영입-[e갤러리]김봉각 ‘이탈다수 16’△전국-[지자체장에게 묻는다]“서울 편입 땐 차량기지 이전 우려” -[지자체장에게 묻는다]“맞춤 복지로 행복한 도시 만들 것”-의정부 관통 ‘지하철 1호선 8㎞ 지하화’ 기대감 쑥-10년째 제자리…대전시·금산군 통합 논의 재점화△사회-쌓인 택배에 진땀…분실물까지 사비로 물어주는 기사들-정원 2000명, 지방·미니의대 우선 배정…지역인재 선발 2배 늘 듯-‘기후동행카드’ 과천도 동참…미술관 할인 추진-경찰, 선거 수사상황실 가동…“딥페이크·폭행 엄단”-148억원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15년-400여명이 보험사기…도수치료 받은 척 조작
2024.02.07 I 김응태 기자
"세계 10위 ODA 국가 도약"…개도국에 3년간 13.8兆 지원(종합)
  • "세계 10위 ODA 국가 도약"…개도국에 3년간 13.8兆 지원(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정부가 세계 10위 공적개발원조(ODA)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개도국에 13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한다. 우리나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5억 달러 이상의 대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당국가의 공급망 인프라 개발에 참여해 공급망 안정화도 도모하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 EDCF 신규사업 13.8조 승인…올해만 4.5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2026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중기운용방향’을 발표했다. EDCF란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조성되는 기금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매년 1000억원씩 EDCF 승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4조5000억원 △2025년 4조6000억원 △2026년 4조7000억원 승인을 추진한다. 3년 내 신규 사업 승인 규모는 13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2023~2025 EDCF 중기운용방향’ 발표 때보다 2조 1000억원 늘었다. 또 ‘2026년 세계 10위 공여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3년간 ODA 6조 5000억원을 집행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ODA 총 규모가 연평균 7.3%씩 증가해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에 올해는 전년대비 35.2% 확대된 2조원을 집행한다. 또 매년 1000~2000억원 씩 증액해 2025년에는 2조 2000억원, 2026년에는 2조 3000억원을 집행한다. 정부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기후변화 분야 목표도 대폭 상향한다. 기존 그린분야 목표는 올해 14억 달러, 2025년 17억 달러였는데 이를 △2024년 20억 달러 △2025년 22억 달러 △2026년 25억 달러로 높인다. 디지털 분야도 우리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감안해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올해 10억 달러 △2025년 11억 달러 △2026년 12억 달러 수준이다. 보건 분야는 팬데믹 안정화 등을 반영해 △올해 17억 달러 △2025년 19억 달러 △2026년 20억 달러 등 현행 규모를 유지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EDCF 운영전략 재편…우크라 재건시장 진출 ‘속도’EDCF 지원 규모 확대 및 국제 환경변화에 발맞춰 EDCF 운용전략도 재편한다. 최 부총리는 “기존에는 1억 달러 이내의 소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5억 달러 이상의 교량, 메트로 등 대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해 수원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며 “동시에 공급망 인프라 개발, 공급망 핵심 국가에 대한 EDCF 지원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기업 관심 대형 인프라 사업의 발굴·지원이 용이하도록 주요국가 EDCF 기본약정을 증액해 체결키로 했다. 또 수원국과 이미 협의 중인 유망 대형사업은 협의단계에서 MOU를 체결해 선점하고 EDCF·EDPF(경협증진자금) 복합금융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유망 대형사업으로는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2-2호선(10억 달러), 방글라 다카 메트로 4호선(15억 달러) 및 5호선(10억 달러) 등이 꼽힌다. 또 현행 수원국 정부에 대한 차관 위주로 진행한 EDCF 지원 방식도 다양화 한다. 개도국의 공공과 민간부문이 협력하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에 참여하고, 개도국의 현지 금융기관을 활용해 개발효과성이 높은 개도국 민간부문 금융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참여자격을 공여국 기업으로 제한하는 ‘구속성 원조’가 아닌 조건이 없는 ‘비구속성 원조’를 2025년까지 60%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지속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아세안의 경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국들이 구속성 원조 대상국을 조만간 졸업할 예정”며 “비구속성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우리기업이 EDCF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설계부터 수원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EDCF가 우리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21억 달러 규모의 기본약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등 국내외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올해는 3억 달러의 무상원조, 2025년부터는 EDCF를 통한 20억 달러 유상 원조를 약속했다.
2024.02.07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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