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6건

 국수·짬뽕·비빔밥·순대…가성비 '갑', 익산 맛집
  • [강경록의 미식로드] 국수·짬뽕·비빔밥·순대…가성비 '갑', 익산 맛집
  • 제일고기국수의 물냉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익산 중앙로에 자리한 제일고기국수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국수의 달인으로 소개된 곳. 일단 가격이 착하다. 물국수 또는 비빔국수와 숯불고기가 단돈 6000원이다.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과 숯불고기는 7000원이다. 맛의 비결은 ‘정성’이다. 말린 새우 대신 조리 과정을 거친 생새우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하는 것이 비법이다. 국수의 달인이라고 하지만 면을 직접 뽑아 쓰지 않는다. 종업원 없이 부부가 운영하고 있어 일손이 모자란다는 이유다.신동양 고추짬뽕평동로의 신동양은 ‘고추짬뽕’(7500원)으로 유명하다. 익산의 짬뽕은 중국 산둥성 지방의 음식인 초마면(채소와 돼지고기, 해물 등을 기름에 볶아 닭이나 돼지 뼈로 만든 육수를 넣고 끓인 국물에 삶은 국수를 말아서 먹는 중국음식)의 변형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고추짬뽕은 국물색은 희지만, 청양고추 등으로 매운맛을 낸다. 해산물과 채소 등이 적절하게 들어 있다. 매운데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물짜장(9000원)도 많이 찾는 메뉴다. 면발도 유독 쫄깃해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뒤끝이 깔끔해 속 풀이 해장용으로도 일품이다.황등육회비빔밥익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황등육회비빔밥이다. 비빔밥이라 불리지만, 정확하게는 비빈밥이다. 비벼 나온 밥이라는 뜻이다. 황등시장 인근으로 비빔밥집이 몰려 있다. 진미식당, 한일식당, 황등비빔밥집, 시장비빕밥 등이 유명한 식당이다. 식당마다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토렴이다. 한일식당 황등비빔밥(9000원)만 토렴을 하지 않는다. 또 네 곳 모두 육회를 사용하지만, 시장비빔밥은 비계를 섞는 것이 특징이다.정순순대의 순대국밥중앙시장 부근 ‘정순순대’는 순도 100%의 진짜 피순대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정순순대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도다. 당일 창자와 선지를 받아 바로 순대로 만든다. 순대를 만드는 과정이 간단치 않다. 뽀얀 육수를 내기 위해 밤새 사골을 고아야 하고, 대창을 깨끗이 씻어 선지를 넣고 찌는 등 유독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고명의 가짓수도 많다. 순댓국은 토렴해서 내어주는 것이 특징. 국수를 좋아한다면 순대국수를 추천한다. 고기 반 국물 반의 푸짐한 뚝배기에 쫀득한 고기와 부드러운 국수를 말아먹는 맛이 특별하다. 순대국밥은 7000원이다.
2020.05.29 I 강경록 기자
'놀면뭐하니' 라섹 유재석, 선 넘는 스릴러 쿠킹 타임 눈길
  • '놀면뭐하니' 라섹 유재석, 선 넘는 스릴러 쿠킹 타임 눈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놀면 뭐하니?’ 유-니버스 요리 담당 부캐 ‘라섹’이 글로벌 유저 2만3000명과 ‘밀당 쿡방’을 펼친다. 한층 깊어진 ‘뻔뻔美’를 뽐내며 돌아온 라섹은 ‘밥도둑’을 뛰어넘는 ‘밥강도’ 진미채를 완성한다고 큰소리쳤다.오는 2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는 라섹이 ‘집밥 유선생’에 이어 ‘죽밥 유선생’ 라이브 쿡방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라면 전문 셰프 라섹은 ‘부캐의 세계’을 통해 라이브 쿡방 세계에 입문했다. 라섹은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완성하는 기존 쿡방과 달리 오롯이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의 의견을 따라 완성하는 신개념(?) 쿡방을 펼쳤다.‘죽밥 유선생’으로 다시 돌아온 라섹은 연예계 대표 ‘횰로(나 홀로 욜로)족’을 찾아가기 위해 2만3000여 글로벌 유저의 도움을 받아 국민 밑반찬 3종 세트 진미채, 콩자반, 장조림 만들기에 도전한다.라섹은 업그레이드된 소통 능력만큼 한층 뻔뻔해진 매력으로 돌아온다. 라섹은 등장부터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은 관심없지만 골드버튼은 탐이 난다고 밝히며 앞뒤 다른 매력을 뽐낸다.또한 장바구니 언박싱을 진행하고 “넣어요? 말아요?”라고 끊임없이 묻는 소통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요리의 성공과 실패 여부까지 시청자에게 달렸다고 엄포를 놓는 등 선 넘는 스릴러 쿠킹 타임을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라섹표 ‘밥강도 진미채’ 탄생 현장이 담겼다. 라섹은 글로벌 유저가 알려준 레시피를 차근차근 잘 따라 하더니, 원하는 비주얼이 나오지 않자 계속 재료를 때려 붓는다.결국 흡사 육회, 무생채를 연상케 하는 비빔 진미채를 완성해 글로벌 유저들의 애간장을 녹인다고 해 그의 요리 과정을 궁금하게 만든다. 유저들은 “진미채 소송각”, “비빔 진미채” 등 댓글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고 전해진다.49년 만에 인생 최초 밑반찬을 완성한 라섹은 “오 신이시여! 이걸 진정 제가 해냈단 말입니까”라며 자화자찬했다. 이어 밑반찬 3종 세트 중 오직 진미채만 완성한 뒤 급히 쿡방 종료를 선언해 2만3000여 명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라섹의 스릴러 쿡방은 오는 2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유산슬-라섹-유르페우스-유DJ뽕디스파뤼-닭터유 등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0.05.01 I 이석무 기자
 단양하면 마늘, 마늘하면 마늘정식
  • [강경록의 미식로드] 단양하면 마늘, 마늘하면 마늘정식
  • 장다리식당 마늘정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단양의 지질은 석회암 지대로 약산성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큰 일교차가 더해져 마늘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단양마늘은 크기가 작지만 단단한 육쪽마늘로, 강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단단해서 저장하기 좋다. 단양 마늘의 명성이 이어져 탄생한 밥상이 마늘정식이다. 돌솥밥과 함께 푸짐한 한식 메뉴가 차려져 나온다. 마늘보쌈, 마늘떡갈비, 마늘장아찌, 마늘샐러드 등 마늘음식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마늘정식의 원조로 알려진 ‘장다리식당’. 이 식당의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식당을 운영했다. 어느 날 마늘로 만든 음식을 개발해보라는 제의를 받고 마늘 연구를 시작했다. 더 큰 계기는 젊은 시절 큰 병을 앓다가 마늘의 효험으로 나은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후 단양마늘음식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다시 마늘요리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육회를 비롯해 개발하는 메뉴마다 수상하며 명실공히 마늘정식의 일인자가 됐다. 지금까지 단양 마늘을 전국에 알리며 마늘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요리에 도전 중이다.장다리식당 마늘 장아찌장다리식당 마늘정식에는 마늘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가 차려진다. 마늘돌솥밥은 직원들이 추천하는 일등 메뉴다. 마늘이 들어간 잡곡밥에 누룽지까지 맛봐야 마늘돌솥밥을 제대로 먹은 거라고 한다. 가장 저렴한 기본정식에는 마늘수육과 두부김치, 마늘돌솥밥, 된장찌개, 장아찌 같은 밑반찬과 샐러드를 마련했다. 여기에 가격대별로 메인 요리가 하나둘 추가된다. 마늘비빔육회, 마늘종튀김, 떡미역탕, 더덕무침, 양념게장, 마늘떡갈비, 흑마늘 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주인은 마늘을 기본으로 양념하는 것 외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하지만, 요리는 여전히 직접 만든다. 마늘이 듬뿍 들어가도 생마늘의 매운맛은 제거되고, 각 음식에 맞는 식감과 향이 가득하다. 장다리식당은 마늘의 수요를 맞출 수 없어 단양 마늘과 다른 지역의 마늘을 고루 사용한다.마늘을 구입하고 싶다면 단양 구경시장을 추천한다. 단양의 아홉 번째 볼거리라 해서 단양 구경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늘을 파는 골목에 들어서면 천장에서 바닥까지 온통 마늘이 빼곡히 걸려 있다. 시장에도 마늘 먹거리가 풍성하다. 마늘순대, 마늘통닭, 마늘만두, 마늘빵 등 다양한 음식이 식욕을 자극한다.
2020.04.24 I 강경록 기자
 진주성전투 승리로 이끈 숨은 비법
  • [강경록의 미식로드] 진주성전투 승리로 이끈 숨은 비법
  • 진주비빔밥(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밥을 짓고 고기는 재워, 각색 나물을 볶아놓고…. …장국은 잡탕국으로 해서 쓴다”조선 말기 서적인 ‘시의전서’에 나오는 비빔밥의 기록이다. 비빔밥의 옛 이름은 ‘골동반’(骨童飯). 고기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찬을 밥에 섞어 만든 음식이다. 한자로 ‘骨童飯’, 한글로 ‘부븸밥’이라고 적었다. 지금의 비빔밥과 아주 비슷한 형태였다. 우리의 독특한 제사 풍습에서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또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고, 그해 12월 30일인 섣달그믐에 모두 모아 골동반을 먹었다는 민간 풍속도 있다. 여기에 품앗이 풍습에서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예부터 모내기나 추수할 때 이웃끼리 서로 일을 도와주었는데, 이때 시간과 노동력을 아끼기 위해 음식 재료를 들로 가지고 나가 한꺼번에 비벼서 나눠 먹었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비빔밥이 고유한 특징을 가지는 이유다.진주비빔밥은 그 유래가 다르다. 방식은 같다. 있는 반찬을 모두 넣어 쓱쓱 비벼 먹는 형태다. 대신 먹던 장소와 때가 달랐다. 진주비빔밥은 일반적인 비빔밥과 달리 전투식량이었다. 그 시작은 이렇다. 때는 임진왜란. 진주성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3대 대첩 중 하나로 불릴 만큼 큰 전투였다. 진주는 지리적·군사적으로 중요한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내륙이면서 남해가 깊게 파고들어 물길과 땅길 모두 활용할 수 있었고, 군량 보급지인 전라도와 닿아 있었다. 그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 방어선이 바로 진주였다.전투 당시 아녀자들은 싸우는 남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반찬과 밥을 넣어 한 그릇에 해결할 수 있는 비빔밥은 최상의 전투음식이었다. 각종 나물을 넣었고, 힘을 내는 데 필요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갓 잡은 소의 싱싱한 고기를 보충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장에서 고기라도 한번 맛봐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거나 진주성 전투는 진주비빔밥을 육회비빔밥으로 고정한 주인공이었다. 진주비빔밥을 맛보려면 진주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중앙시장을 찾으면 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천황식당, 제일식당 등 진주비빔밥 전문점들이 자리한다. 갖은 나물을 기본으로 하면서 여기에 신선한 육회를 더 한다. 여기에 진한 선짓국이 탕국으로 함께 나온다. 갓 잡은 소에서 얻은 신선한 피로 만든다. 진주성 전투에서 싸우던 우리 선조도 이 따끈한 선짓국을 맛봤을까.
2019.07.26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2019 세법 개정안] 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위크앤드 리포트-똑똑해지는 日 불매운동] 이자카야 가서도 소주 마시면 되죠-정의선 동남아 공략에…印尼 대통령이 파트너 자임-文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다뤄달라”-[사설] 격량의 한반도 정세,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내각 개편 이뤄져야△줌인&-[내달 코스닥 상장 앞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캐릭터·세계관·기술 삼박자…‘유튜브 캐통령’ 아시아의 디즈니 꿈꾼다-‘용각산 일본약 아니에요’…잘못 알려진 제품 바로잡는 사이트도△닻 올린 윤석열號 검찰-“공정한 경쟁질서 위반, 단호히 대응”…기업들 사정 한파 올라 몸사려-‘연수원 동기’ 23기들, 핵심 요직 앉힐 듯-‘검찰주의자’ 尹총장 “재판 장기화 우려” 부정적△2019 세법개정안 발표-‘경제 살리기’ 세제 개편 요란했지만…‘한 방’ 없이 자잘한 혜택만 나열-2022년부터 현물출자·주식교환 양도차익 과세-대기업 상속세 할증률 ‘30%→20%’ 완화-일 하는 저소득층 지원 늘린다…근로장려금 ‘최소 10만원’ 지급△‘삼바’ 분식회계 논란 장기화-에피스를 관계사로 본 건 판단의 문제…“분식회계 증거 못 찾은 것”-삼바 수사 8개월째…잇단 영장 기각에 스텝 꼬인 檢-수사 악재에 삼바는 최악 실적…수사 비켜선 자회사는 최고 성과△국제사회로 번진 한·일 갈등-아베 휴가, 日 개각 등 변수 곳곳…‘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지나-“삼성·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아니다”…국제사회에 日 비판 목소리 커져△격량 속 한반도-잠수함 과시하고, 신형 미사일 발사…美압박·내부결속 ‘일석이조’ 포석-발뺌하는 러에…영공침법 ‘증거’ 내민 국방부-與 “北, 대단히 위험한 행위”…野 “문재인 정부 안보 파탄”△정치-국가 비상상황인데 권력 다툼만…바른미래·평화당 ‘눈살’-反日 페북, 인사검증 실패…조국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경제-정부가 떠받친 2분기 성장률 1.1%…민간 기여도는 ‘마이너스’-셀트리온·SK하이닉스…‘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친환경차의 힘…상반기 승용차 수출 6.1% 증가△금융-“임기 내 캄코시티 채권 회수에 역량 집중할 것”-취약층 위한 ‘햇살론 17’ 9월 출시-반려동물 건강관리 잘하면 포인트 주는 펫보험 나온다-현대캐피탈, 초소형 전기차 전용 금융상품 개발키로△산업&기업-SK 하이닉스 실적쇼크…“메모리 추가 감산”-‘구미형 일자리’ 시동 건 LG화학-日 텃밭 인니에 생산거점 마련…정의선, 동남아 車 시장 개척 나서-막 오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누구 품에 안길까△산업·소비자생활-‘카카오 게 섰거라’…네이버, 금융업 진출로 국내 ‘테크핀 시장’ 본격 공략-‘수정·보완’ 삼성 갤럭시폴드 9월 출격…삼성·애플·화웨이 ‘최초’ 타이틀 격돌-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온라인 물류 기능 강화해 ‘전국 당일배송’ 나선다”△Auto&Life-글라스 루프 ‘인텐스 파노라믹’, 가성비 갑 ‘아이코닉’…인기 쌍끌이-[타봤습니다=BMW 뉴7시리즈] 시속 120km 가속도, 과속방지턱 앞 감속도 ‘유연’…덩치 잊게 하는 민첩함 감탄△증권&마켓-글로벌 산업 트렌드 휙휙 바뀐 20년 간…‘고인물 韓증시-올들어 상장폐지 심사받는 회사 26개사…5년來 최대-1세대 포털 ‘드림위즈’ 경영난에 법원문 노크△이데일리 선정 상반기 히트상품-[2019 히트상품] 변화와 도전…불황이라 더 빛났다-LG 전자-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삼성전자-무선청소기 제트-삼성전자-무풍 에어컨△여행-[경남 진주 진주성을 가다] 짙푸른 남강 물결 위로 논개의 충절도 따라 흐른다-[강경록의 미식로드-전주비빔밥] 싱싱한 육회에 각종 나물 쓱쓱…진주성전투 승리 이끈 숨은 원동력△스포츠-류현진, 슈어저 앞에서 한·미 통산 150승 도전-10대 돌풍, 30대 투혼…광주가 숨죽였다-[골프樂]황중곤 ‘수중전’ 비결은…“목표 방향보다 왼쪽 보고 쳐야”-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촌 복귀…‘성추행’ 가해자는 소집서 제외△피플-‘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고객·직원·주주 모두와 ‘공생’…기업가치 높이자”-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선 실경산수화에 ‘통일’ 메이지 담아”-임윤아 “캔디에서 시민영웅 변신…씩씩하게 달렸죠”△오피니언-[목멱칼럼] ‘블랙스완’에 놀라지 않으려면-[기고] 선거에서 영화란-[기자수첩] 피해아동 지키지 않는 ‘아청법’△부동산-9억 넘는 상가주택도 ‘양도세 폭탄’…고소득 은퇴자 투자수요 꺾이나-강남 3구 ‘허위매물’ 단속에…중개업소 “시장 압박 신호”-‘반도체 클리스터 유치’ 용인 처인구…상반기 땅값 상승률 ‘1위’△사회-‘배달원 노조’ 라이더유니온, 폭염 속 처우개선 한 목소리-‘국정원 특활비’ 박근혜 2심서 형량 줄어-500대기업 10곳중 6곳 女임원 ‘0명’-환자 1만명 넘었다…A형 간염 주의보
2019.07.25 I 임정우 기자
도다리쑥국에 봄나물까지…특급호텔에 찾아든 '봄'
  • 도다리쑥국에 봄나물까지…특급호텔에 찾아든 '봄'
  • 켄싱턴호텔 여의도 ‘한식 고메 프로모션’ (사진=이랜드파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제철 음식으로 식음업장을 재단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만큼, 봄나물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으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8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에서 오는 26일까지 봄을 맞이해 봄나물과 제철 해산물 등을 맛볼 수 있는 ‘한식 고메(Korean Gourmet)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주요 메뉴로는 도다리와 쑥이 어우러진 도다리쑥국,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초회, 냉이·달래 된장 무침, 두릅과 메밀을 넣은 도미 비빔밥 등이 있다. 이밖에도 낙지호롱, 인삼 갈비찜, 육회, 소고기와 보리순, 더덕, 피꼬막, 깻잎생선전, 전복장, 양송이 조림, 왕갈비 치킨, 도미 스시 등 한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도 일식당 ‘겐지’에서 자연산 도다리를 넣은 도다리쑥국을 포함한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일본식 계란찜 ‘차완무시’와 도다리 회, 계절과일 등이 함께 나온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오는 4월30일까지 10종류 이상의 다양한 봄나물을 선보인다. 이번 봄나물 프로모션에는 △냉이나물 △세발나물 △씀바귀 △유채나물 △두릅 △달래 △원추리 △돈나물 △방풍나물 △참나물 △가죽나물(참죽나무 순) △돌미나리나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봄 더덕을 이용한 무침과 튀김, 봄동 겉절이, 달래봄동 된장국, 봄 미나리 전, 시래기 밥 등 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봄나물 메뉴는 플레이버즈 내 한식 코너에서 제공한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봄 프로모션.(사진=서울드래곤시티)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푸드 익스체인지’에서는 제철 봄나물과 더불어 여러가지 새싹을 이용한 10여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제철 한식재료를 해외 음식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피로회복에 좋은 달래나물을 첨가한 사천식 팔보채, 시저 샐러드 스타일로 만든 달래무침 샐러드 등이 대표 메뉴다. 두릅을 곁들인 잡채나 다양한 새싹을 곁들인 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강원도 평창의 다양한 특산물로 봄 음식을 제공하는 ‘서울 강남에서 평창을 맛보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에서 평창에서 공수한 신선한 특산물로 특별 코너를 구성했다. 고사리, 시래기, 곰취나물등 다양한 종류의 제철 산나물들과 △명이나물 장아찌 △곤드레나물밥 △평창 대관령 한우구이 △동치미 메밀국수 △오삼불고기 메밀피자 △더덕구이 △황태구이 △한우사골우거지국 등 30여가지의 메뉴를 기존 메뉴에 더했다.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제철 재료들을 이용한 ‘봄나물 특선 요리’ 뷔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봄나물 특선 요리’ 에서는 돈나물, 세발나물, 유채 등의 제철 나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나물 비빔밥을 포함한 다양한 봄나물 요리와 신선한 육회 비빔밥을 제공한다. 여기에 팬지, 소국 등의 식용 꽃으로 입맛을 돋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호텔업계 봄 미식 프로모션은 나물처럼 입맛도 살리고 미세먼지에 지친 몸까지 생각한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2019.03.08 I 이성웅 기자
한우자조금,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한우숯불구이축제’ 개최
  • 한우자조금,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한우숯불구이축제’ 개최
  • [이데일리TV 이대원PD]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한우자조금(위원장 민경천)은 오는 10월 30일(화)부터 11월 2일(금)까지 살곶이 체육공원(서울 성동구 사근동 104)에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기념하여 한우 숯불구이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구이용(등심 1등급 100g 기준 5,500원), 정육(국거리, 불고기 전등급 100g 기준 2,900원)등을 할인 판매한다. 구매한 고기는 그 자리에서 바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2천석 규모의 테이블이 설치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10월 30일 첫날 12시부터 한우육회 비빔밥 나눔행사가 진행되고, 다양한 이벤트와 무대행사가 상시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숯불구이축제장에는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 (주) 태우그린푸드, 농업회사법인(주) 포천그린그래스, 언양한우직판장?갈비구락부, 의성서부한우회 마늘소 영농조합법인 등 총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로 총 3년차를 맞이한 한우숯불구이축제는 한우에 대한 가격 부담 완화 및 물가안정에 기여하고자 기획됐으며, ‘11월 1일은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한우 할인판매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한우고기를 먹는 날로서 자리매김하고자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는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 유일의 유전자로써 100대 민족문화유산의 하나로 수입육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영양적 기능과 맛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11월 1일 한우 먹는 날 행사에 전국민이 한우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마음껏 한우를 즐기고 한우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10.24 I 이대원 기자
bhc, 올해 첫 신규매장 ‘창고43목동점’ 본격 운영
  • bhc, 올해 첫 신규매장 ‘창고43목동점’ 본격 운영
  • (사진=bhc)[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bhc가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의 올해 첫 신규 매장인 ‘목동점’을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창고43의 14번째 직영 매장인 ‘창고43 목동점’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CBS 빌딩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창고43 목동점은 박현종 bhc 회장을 비롯해 임금옥 bhc 대표 등 회사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식이 진행됐다.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창고43 목동점’은 총면적 720㎡(218평)에 224석 규모로 홀 이외에도 식사 겸 미팅이 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인 룸 10개를 배치해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창고43만의 모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품, 넓은 테이블 및 프라이빗을 극대화한 공간 설계로 편안한 식사 제공과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창고43 매장 중 처음으로 복층 구조로 운영돼 복층이 주는 재미와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목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 지역으로서 교육의 중심지이자 서울 서남권의 비즈니스 중심지이다. ‘창고43 목동점’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쇼핑시설이 위치한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직장인들과 주말 가족 모임 장소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창고43은 오픈 기념으로 직장인과 가족단위 등 목동점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점심 메뉴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2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점심 메뉴로 인기가 높은 ‘왕갈비탕’과 ‘육회비빔밥’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일 각각 100개에 한정해 제공한다.창고43 관계자는 “고품질의 한우고기와 세련되고 독특한 공간 운영으로 창고43이 비즈니스 미팅이나 가족 또는 지인 모임 장소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 지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오픈을 적극 검토해 지역 명소로서 한우의 참맛을 알리는 창고43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8.04.26 I 강신우 기자
 온몸으로 느끼는 뜨끈한 보약 한 사발
  • [겨울엔 온천②] 온몸으로 느끼는 뜨끈한 보약 한 사발
  • 해수찜을 즐기는 관광객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이다. 수은주가 자주 영하로 떨어진다. 코끝에 닿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연일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이마가 얼얼하다. 따뜻한 방바닥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옛날에야 뜨끈한 아랫목으로 쑥 들어가면 됐지만, 아파트에 사는 요즘은 그러기 쉽지 않다. 일상에 지친 몸을 데워 땀을 쏙 빼고 쌓인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함평 해수찜이 어떨까. 오직 함평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수찜을 즐겨보자.소나무 장작으로 1300도까지 돌을 달군다◇증기로 몸을 데우는 ‘해수찜’서해안고속도로 함평 IC에서 함평읍으로 가다 보면 돌머리해변 표지판이 나온다.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기도 한 돌머리해변은 석성리 석두마을에 있다. 석성리는 주변에 기암괴석이 늘어서 석두(石頭)라 불렸는데, 이를 우리말로 돌머리라고 했다. 돌머리해변 표지판을 보고 길을 달리면 함평 해수찜 표지판이 눈에 띄고, 10분쯤 더 가면 해수찜마을로 유명한 궁산리에 닿는다. 너른 갯벌을 앞마당 삼아 해수찜 간판을 단 집이 여럿 있다.해수탕은 바닷가 곳곳에 있어 아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찜은 다소 생소하다. 해수찜은 200여 년 전부터 함평 지방에서 이어온 전통으로, 예전에는 아기 낳을 부인이 하인을 대동하고 전국에서 모여들었다고 한다. 해수찜은 따뜻한 물이 담긴 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다. 해수에 뜨겁게 달군 유황석을 넣은 물에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우고,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경험한 해수탕과는 완전히 다르다.3~4명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해수찜◇10년 묵은 피로를 날리는 시원함뜨겁게 달군 돌을 넣으면 순식간에 물이 끓는다해수찜을 즐기는 방식은 이렇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나무로 만든 방에 들어간다. 한가운데 네모난 탕에는 해수가 담겼고, 쑥이 든 붉은 망이 물에 떠 있다. 잠깐 기다리면 커다란 삽에 담아 온 시뻘건 유황석을 탕에 넣어준다. 돌을 넣자마자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해수찜질방 옆에 소나무 장작으로 유황석을 달구는 아궁이가 있는데, 이글거리는 불 속에서 돌덩이가 무려 130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유황석이 30분 정도 달궈지면 유황과 게르마늄 성분이 빠져나온다. 함평 해수찜에 넣는 유황석은 아무리 달궈도 돌이 튀지 않고 오히려 엉겨 붙는다고 한다. 물은 순식간에 80~90℃까지 올라가, 식기 전에는 절대로 손을 넣거나 몸을 담그면 안 된다. 해수에는 쑥 한 망, 숯 한 삽을 같이 넣는다. 해수와 유황석, 쑥, 숯이 만나 몸에 좋은 약으로 변하는 것이다. 해수찜을 즐기려면 수건에 물을 부어 온도를 적당히 식힌 다음, 원하는 부위에 덮는다. 목이나 어깨, 허리에 수건을 올리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 든다. 몸이 노곤해지면서 10년 묵은 피로가 달아나는 것 같다. 뼛속까지 시원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대야에 받아 몸에 끼얹어도 된다. 물을 몇 번 끼얹으면 피부가 뽀송뽀송하고 매끈해지는 느낌이 든다. 두어 시간 지나 물이 더 식으면 이때부터 족욕을 즐긴다. 발끝에서 올라온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순환하며 땀이 줄줄 흐른다.해수찜을 하고 나서는 따로 샤워하지 않아야 약효가 오래간다. 해수찜은 바닷물과 달리 끈적임이 없어, 그대로 말리거나 마른 수건으로 닦는 것이 몸에 좋다고 주인이 귀띔한다. 해수찜을 마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다. 보약 한 사발을 쭉 들이켠 것 같다. 뜨거운 증기로 몸을 데우고, 쑥과 유황석의 좋은 성분이 몸에 스며든 데다,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풀어주었으니 쌓인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건 당연한 일. 나오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에 또 와야지’ 다짐하는 것이 해수찜의 매력이다. 돌머리해변의 인공풀장에서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일몰이 아름다운 ‘돌머리해안길’이제 본격적으로 함평 여행을 즐겨보자. 해수찜마을에서 돌머리해수욕장이 가깝다. 백사장 폭 70m, 길이 1km에 달하는 해수욕장은 갯벌이 넓어 조개를 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하다. 돌머리해변 갯벌은 국내에서 질이 우수하기로 손꼽히며, 게와 조개, 해초류가 지천이다. 차가운 날씨에도 겨울 한낮을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해변 위쪽으로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1300리 해안누리길 중 하나인 ‘돌머리해안길’이 펼쳐지고,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도 조성되었다. 인공 풀장에는 겨울이면 낚싯대를 든 강태공이 자리 잡는다. 저녁 무렵이면 사람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 위해 찾아든다.돌머리해변의 일몰함평에 고즈넉한 겨울을 즐기기 좋은 자산서원과 모평마을이 있다. 자산서원은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의 거두인 곤재 정개청이 1589년 기축옥사에 연루되어 유배지에서 병사하자, 그 제자들이 스승의 신원 운동을 펴며 건립한 서원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개청의 굳건한 정신과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모평마을은 고풍스런 한옥이 가득하고, 돌담이 예쁜 곳이다. 고려 시대 함평 모씨가 열었다고 전해지며, 1460년 윤길이 정착하면서 파평 윤씨 집성촌이 되었다. 마을 앞 해보천을 따라 늘어선 숲이 운치 있다. 500여 년 전에 조성된 보호림으로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 40여 그루가 울창하다. 모평마을 한옥 민박에서 묵으며 이 숲을 거닐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 함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육회비빔밥이다. 전국의 수많은 미식가들이 함평 비빔밥 한 그릇 맛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다. 함평이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까닭은 예부터 큰 우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평 우시장은 ‘함평 큰 소장’이라 부를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고 한다. 이곳 육회비빔밥은 삶은 돼지비계가 함께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그릇에 양념장과 채 썬 돼지비계를 한 숟가락 넣고 비비면 고급스러운 맛에 반한다. 기름기가 없는 소 엉덩이와 허벅지 살로 맛을 낸 육회는 씹을수록 입에 감긴다. 돼지비계도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다. 육회비빔밥을 내는 집이 모여 있는 곳은 함평5일시장이다. 함평은 비옥한 평야 지대에 자리해 농업이 활발하고 물산이 풍부했다. 끝자리 2·7일에 서는 오일장은 지역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단아한 한옥이 운치있는 모평마을◇여행메모△여행코스= 함평 해수찜→돌머리해수욕장→(숙박)→모평마을→함평5일시장→자산서원△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당진영덕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함평 IC→영암·함평 방면→함영로→돌머리해변·주포 방면 △먹거리= 한우구이는 ‘함평천지한우프라자’와 ‘한우축산회관’이, 육회비빔밥은 ‘대흥식당’, ‘목포식당’, ‘나비의꿈’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용천사, 함평엑스포공원, 함평 고막천 석교육회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선지국
2017.12.02 I 강경록 기자
비행기 타지 않고 떠나는 ‘미각여행'
  • 비행기 타지 않고 떠나는 ‘미각여행'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최장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다고 해도 국내에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다. 연휴기간 동안 인천공항 출국장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하루 최대 10만명 안팎인 반면 추석연휴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에 약 440만대를 넘나든다.때문에 북적거리는 해외 여행지보다 국내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각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발전한 나라다. 연휴기간 중 평소보다 여유로운 국내에서 해외여행 인기국가의 음식들을 맛본다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국가인 베트남, 미국, 일본 등 3개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메뉴를 꼽아봤다.분짜라붐의 베트남식 비빔국수 분짜◇베트남, 쌀국수에 질렸다면 ‘분짜’21세기 들어 지난 20세기에 맺었던 악연을 끊고 ‘포괄적 동반적 관계’로 격상한 뒤 2015년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베트남은 이제 동남아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국가가 되었다. 특히 베트남의 대표음식인 쌀국수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메뉴가 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쌀국수 외에도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짜’가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주력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SF이노베이션은 아예 분짜를 상호로 한 분짜라붐을 운영하고 있다. 분짜는 베트남의 하노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다. 생면을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와 완자 외에 각종 허브와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로 메밀국수와 비슷하지만 특유의 개운한 맛을 낸다.◇미국, 디너 메뉴로도 손색없는 ‘수제버거’쉐이크쉑의 수제버거햄버거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상징과도 같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은 햄버거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국내에도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이 자리를 잡고 다양한 햄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햄버거는 특유의 편리성과 간편성 때문에 분위기 있는 식사의 메뉴로는 선호되지 않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한 게 바로 ‘수제버거’다. 흡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처럼 나오는 ‘수제버거’는 외식업계의 핫트렌드로 떠올랐다.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과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자니로켓, 아워홈이 운영하는 버거헌터 등이 수제버거를 메뉴로 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수제버거의 특징은 육즙이 가득한 패티와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치즈를 통해 기존의 패스트푸드 매장의 버거와 달리 깊고 개성적인 맛을 내는 버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수제버거’ 매장들은 인테리어 역시 고급화를 추구해 기존의 패스트푸드 버거 매장과 차별화를 꾀했다.◇일본, 스시 보다 ‘야끼니꾸’후쿠오카함바그의 ‘야끼니꾸’한국인이 좋아하는 외식 메뉴 중에 일본 음식도 앞자리를 차지한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쌀밥과 된장국을 먹는다. 특히 스시라 불리는 초밥과 돼지뼈로 국물을 내는 라멘 등은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외국 음식으로 꼽힌다. 때문에 외식업계에서는 국내 외식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일본 음식에 각별히 관심을 가진다. 최근에 일본 음식 프랜차이즈들이 밀고 있는 메뉴는 ‘야끼니꾸’다. ‘야끼니꾸’는 한국식 불고기가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요리로 풍부한 육즙에 씹을수록 고소한 부챗살을 아삭한 숙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육회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육회공작소는 야끼니꾸에 힌트를 얻어 화로구이 방식으로 먹는 육회와 다양한 야끼니꾸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인 후쿠오카함바그도 최근 신메뉴로 야끼니꾸를 출시해 메뉴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2017.10.01 I 김용운 기자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여행]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울산 대왕암공원의 송림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공단도시’, ‘산업도시’, ‘노동자들의 도시’. 울산을 떠올릴 때면 매캐한 굴뚝 연기가 겹쳐 연상되는 것은 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랬던 울산이 최근 국내 최대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악취가 코를 찔러 접근조차 힘들었던 태화강은 해마다 전국에서 수영 동호인들이 모여 대회를 열만큼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여기에 환경오염의 주범이던 기업들도 건강한 울산 만들기에 동참하며 친기업 정서로 되돌렸다. 몇 년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랜 기간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굳게 갇혀 있던 울산의 자연이 드디어 만개했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 ‘십리대숲’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울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은 바로 십리대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십리대숲이 이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로 변신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변을 따라 들어선 대나무 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이자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 중 하나다. 폭 20~30m 규모의 대나무 숲이 약 10리(4km)에 걸쳐 자리하고 있울산 태화강대공원의 십리대숲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십리대숲을 떠안고 있는 것은 태화강이다. 태화강은 울산의 중심을 가르는 강. 중간쯤에 태화교와 삼호교가 있다. 그 사이 태화강변에 4.3km, 폭 20~30m의 대숲이 있다. 여기에 대숲이 들어선 이유로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설이다. 일제강점기에 태화강 일대는 홍수가 잦았다고 한다. 당시 농경지 피해가 많아 주민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날 10리에 이르는 대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래전부터 이 일대에 대숲이 있었다는 것이다. 1749년 울산읍지인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큰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이 그 증거다. 오산 만회정은 현재 태화강대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꽤 오래전부터 태화강 일대에 대숲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 이유야 어떻든 지금은 울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초여름 기세가 등등한데도 대숲 안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을 느낀다. 워낙에 대나무가 빽빽이 자라 햇볕이 잘 스며들기도 어렵기도 하거니와, 대나무들이 음이온을 풍부하게 배출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또 한 이유다. 옛 선비들이 죽림에 묻혀 세월을 조롱했다는 것이 전혀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닌 셈이다. 빽빽한 대숲 속에 사잇길을 고불고불 정감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 때문에 10m 앞도 대나무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하늘 쪽으로는 댓잎들로 대부분 가려져 꼭 필요한 만큼만 햇빛을 받아들인다. 대숲을 거닐다 위를 쳐다보면 바람에 댓잎이 흔들리는지 하늘이 흔들리는지 헛갈리게 된다. 곳곳에 벤치를 놓아 가는 걸음 지친다 싶으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 대숲 중간 중간에 죽림욕장을 마련, 평상을 놓아 뒀다. 혼자 사색하며 걸어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속삭이며 걸어도 좋다.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센트럴파크보다 넓은 ‘울산대공원’울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울산대공원이다. 울산대공원은 이름 그대로 큰 공원이다. 자그마치 넓이가 330만㎡(110만 평)다.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103만평)보다 더 넓다. 한해 120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만명 이상이 찾는 울신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다. 공원에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다. 자연학습지구, 환경테마놀이기구, 가족피크닉지구, 청소년시설지구, 기타지구 등 5개 지구에 장미계곡, 이벤트광장, 식물원, 파크골프장, 사계절 썰매장, 교통공원, 환경관·에너지관 등 모두 26개 시설이 있다. 울산대공원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데는 SK가 있어서다. SK는 1995년 매년 100억원을 투자, 공원을 만들기로 울산시와 약속했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6년 4월까지 1020억원을 투자해서 울산대공원을 완공, 울산시에 기증했다. 숲이 우거진 울산대공원 안에는 수영장·운동장·골프장·길거리 농구장·풋살 경기장 등 운동 시설도 있지만 시민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다. 물론 이런 시설들을 서로 이어 주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이나 산책로도 많아 낮밤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늦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장미원이다. 남문 옆 장미계곡 주변 축구장 8개 크기 면적에 263종 5만 5000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노란색 골드바니, 핑크빛의 자르딘 드 프랑스, 주황색의 오렌지 메이 안다나, 크림색의 필립스 키프츠게이트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장미들이 만발해 있다. 특히 세계장미협회(WFRS)가 선정한 세계 명예 장미 11종이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 파파 메이앙, 퀸 엘리자베스, 더블 딜라이트 등이 그것이다. 울산 대왕암공원의 대왕암◇ 왕 따라 왕비도 용이 되었다는 ‘대왕암공원’동쪽에는 해양공원인 대왕암공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왕암은 경주에 있지만 울산에도 같은 이울산 대왕왐공원의 송림 사이를 산책하고 있는 울산시민름의 대왕암이 있다. 여기는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된 신라 문무왕을 따라 왕비도 이곳 대왕암 아래에서 호국룡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진위야 어떻든 그렇게 전해져 오고 있다.대왕암공원의 원래 이름은 울기등대공원이었다. 대왕암 가까이 자리한 울기등대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1984년 ‘일본의 잔재’라는 이유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잔재는 또 있다. 바로 송림(松林)이다. 당시 일본은 등대 주변 군사기지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고 한다. 10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소나무는 거대한 숲이 됐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길지 않은 세월 소나무가 숲을 이루게 된 이유는 말똥 덕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왕실에 상납하던 말 목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후손들은 최고의 송림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송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더위는 싹 물러가고 가끔 몸에 닭살이 돋을 만큼 시원하다. 여기서 10분 가까이 걸어서 송림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탑이 나온다. 바로 일제가 세운 울기등대이다. 과거 배들의 길잡이 노릇을 하던 등대는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은퇴해 등대와 바다를 소재로 글을 쓰는 장소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동해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 대왕암이다. 대왕암 하면 경북 경주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인 대왕암이 먼저 떠오르지만 울산에도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은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며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교로 연결된다. 절벽마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과 함께 금방 따온 싱싱한 전복, 성게 등의 해산물을 파는 해녀들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에는 대왕암 외에도 남근바위·탕건바위·자살바위·처녀봉·용굴 등 기암들이 있고, 인근에는 깨끗한 백사장과 신라의 왕들이 즐겨 찾았다는 반달모양의 일산 해수욕장이 있다.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여행메모△주변볼거리=울산은 고래의 고장이다.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먹을곳= 울산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함양집(052-260-9060)이다. 그리 비싸지 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고기가 잔뜩 든 파전과 메밀묵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산에서 이름난 함양집 ‘육회비빔밥’
2017.06.09 I 강경록 기자
한 그릇에 담은 사랑 29년…'밥퍼 나눔' 1000만 그릇 돌파
  • 한 그릇에 담은 사랑 29년…'밥퍼 나눔' 1000만 그릇 돌파
  •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다일공동체 ‘밥퍼나눔’ 1천만 그릇 돌파를 기념해 열린 ‘오병이어’(五餠二魚) 행사에서 최일도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무연 김성훈 기자]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다일공동체 건물 앞 밥퍼 한마당. 초록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80여명이 생수병과 명찰을 나눠주며 사람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한·중·일 청년모임 ‘레드엔젤’ 소속 참가자 130여명은 행사 참석자들이 앉을 의자를 놓는 데 여념이 없었다. 준비된 1000개의 의자는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꽉 들어찼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이사장이 흥이 난 듯 마이크를 잡더니 ‘남행열차’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한 밥 한 그릇 건네는 ‘밥퍼 나눔운동’이 어느덧 1000만 그릇을 돌파했다. ‘매일 따스한 점심 한 끼 대접하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29년째 이어진 결과다. 최 이사장은 “쌍굴다리 밑 동대문구청에서 마련한 임시 건물에서 처음 밥을 나눴는데 어느새 1000만 그릇을 넘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항상 받드는 마음으로 성심껏 일해주는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다일공동체가 ‘밥퍼 나눔운동’을 시작한 건 지난 1988년 11월 11일. 청량리역 인근 노인과 노숙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점심 한 끼 대접하자며 시작한 일이었다. 한 그릇 한 그릇 쌓아올린 점심 식사는 △2006년 300만 그릇 △2011년 500만 그릇 △2014년 700만 그릇을 넘어선 뒤 이날 1000만 그릇을 넘어섰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자 모금액은 뚝 떨어졌는데 몰려드는 노숙자들은 되레 늘어났다. 최 이사장은 “농사를 짓던 분이 무와 배추를 싣고 오시는 등 도움의 손길이 계속된 덕분에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고 다시금 봉사에 임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돌이켰다.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다일공동체 ‘밥퍼나눔’ 1천만 그릇 돌파를 기념해 열린 ‘오병이어’(五餠二魚) 행사에서 최일도 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형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 말미에는 2000명이 먹을 수 있는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비빔밥에 들어간 쌀 315㎏와 콩나물, 육회 등 재료 전부는 전주의 한 비빔밥집이 기증했다. 다일공동체 관계자는 “식당 주인과 직원 등 20명이 300만, 500만, 700만 돌파 행사 때마다 비빔밥 재료를 들고 찾아오셨다”며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기증자의 뜻에 따라 식당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일회용 국그릇에 담은 비빔밥을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했다. 비빔밥을 받은 신모(78)씨는 “10년간 이곳을 찾았지만 한 번도 기분이 상한 적이 없다”며 “자원봉사자들이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다”며 웃어 보였다. 이날도 어김없이 행사를 돕기 위해 2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밥퍼 나눔운동본부를 찾았다. 다일공동체는 이날 행사를 위해 1365 자원봉사센터, 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를 올려 자원봉사자 80명을 모집했다. 레드엔젤 측 참가자 130명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부족한 일손을 메웠다.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권기범(14)군은 “연휴에 놀러 가기보다는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친구와 함께 찾았다”며 “내가 나눠드린 밥을 드시고 미소 짓는 어르신들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다일공동체의 다음 목표는 어르신들과 노숙인들이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현재 서울시와 동대문구청과 협의해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복지관을 지을 예정”이라며 “식사만 드리는 곳이 아닌 노인과 노숙인 분들이 여가를 즐기고 소일 거리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17.05.02 I 김성훈 기자
 자연의 맛을 그대로 품은 '봉평메밀국수'
  • [여행+] 자연의 맛을 그대로 품은 '봉평메밀국수'
  • 강원도 평창의 메밀국수 전문점 미가연이 최근 새롭게 개발한 ‘이대팔 쓴메밀국수’.[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평창의 봉평은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이효석의 고향이다. 봉평은 그래서 메밀의 고장이라 부른다. 메밀은 과거 한국인이 국수로 만들어 먹었던 원재료였다. 이것이 1960년대 밀가루가 대량 수입되면서 주인자리를 내주게 됐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냉면과 막국수다. 막국수에는 겉껍질과 속메밀을 섞은 ‘마구’란 뜻과 메밀의 예민한 성질 때문에 ‘방금 만든 국수’란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다. 평양에서는 냉면 중에 겉껍질을 넣은 국수를 ‘막국수’라 했다. 강원 막국수는 화전민이 주로 먹던 음식이다. 한국전쟁 이후 막국수를 파는 식당이 등장한 뒤 1970년대 초 화전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1970년 소양강댐 공사로 전국에서 몰려든 노동자들은 저렴하고 맛있고 소화가 잘되는 막국수를 좋아했다. 종류도 다양하다. 크게 보면 영동의 겉껍질과 속메밀을 섞어 뽑은 ‘겉메밀 면발’과 영서의 ‘속메밀 면발’로 구분한다. 동치미맛이 살아 있고, 메밀의 수분이 적당하고, 봄기운이 따사한 요즘이 막국수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영양도 풍부하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메밀을 건강식품의 반열에 올린 것은 ‘루틴’이란 항산화물질이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봉평에는 막국수 맛집이 많다. 겉메밀이 섞인 꺼뭇한 색의 메밀국수는 메밀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 채소와 과일을 넣어 산도와 단맛이 동시에 나는 강한 국물을 쓴다. 고명으로 양배추·상추 등을 쓰는 것도 특징이다. 막국수와 함께 메밀전병을 파는 것도 이 지역 막국수집의 공통점이다. 그중 ‘현대막국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봉평 최고의 막국수집이다. ‘미가연’은 메밀싹 육회, 메밀싹 비빔밥,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까치머리 오봉순’으로 더 유명한 오숙희 씨가 직접 개발했다. 최근에는 일반 메밀보다 루틴(비타민P)이 70배나 많은 쓴메밀을 이용해 ‘이대팔 쓴메밀국수’를 선보였다.
2017.04.14 I 강경록 기자
미슐랭이 인정한 '미식의 도시' 서울
  • [줌인]미슐랭이 인정한 '미식의 도시' 서울
  • (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서울이 전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로 인정 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는 처음으로 서울편을 공개하고 총 24곳의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했다.이번 미슐랭 가이드 발간은 국가별로는 28번째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4번째다. 1900년대 초 발간되기 시작한 미슐랭 가이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만큼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는다.전 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3000여 곳이며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곳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 이번에 한국에서는 모두 24곳의 스타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다. 미슐랭이 한국을 아시아 국가로는 4번째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세계 속 한식의 위상과 한식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미슐랭 스타는 1스타부터 3스타까지 모두 3등급으로 나눠지는데 각 등급마다 의미가 다르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에는 모두 19곳의 1스타와 ‘곳간’·‘권숙수’·‘피에르 가니에르’ 등 3곳의 2스타, 가온·라연 등 2곳의 3스타가 선정됐다. 앞서 발간된 일본·싱가포르·중국 등 다른 아시아판 미슐랭 가이드와 비교해 가장 많은 스타 레스토랑이 이번 심사에서 탄생했다.마이클 엘리스 미슐랭가이드 인터네셔널 디렉터는 “2007년 일본과 올해 7월 싱가포르에 이어 9월 상하이, 이번 서울판을 출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서울이 전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미슐랭 가이드는 총 5가지 평가 기준을 적용한다. 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등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매년 갱신되며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등급이 변경된다.3스타에 선정된 라연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집념이 빚어낸 결과다. 장충동 호텔신라 23층에 위치한 이 식당은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코스요리를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코스요리만큼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고층에 위치해 남산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가온은 광주요가 운영하는 곳으로 제철 음식을 사용한 수준 높은 코스요리와 다양한 전통주, 그리고 아름다운 도자기 식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자기 제조업체 광주요는 2000년 화요를 만드는 등 전통주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밖에 스타 등급을 받진 못했지만 147개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메뉴도 전통적으로 유명한 불고기나 비빔밥부터 게장이나 냉면, 족발, 육회까지 다양했다.한편 미슐랭은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미슐랭 가이드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네이버 외국어 예약 서비스와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외국어로 표기된 네이버 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미쉐린코리아 제공)
2016.11.08 I 김태현 기자
5월의 진주시, 축제∙건강 맛집∙볼거리 등 다양해
  • 5월의 진주시, 축제∙건강 맛집∙볼거리 등 다양해
  • [온라인부] 따뜻한 5월을 맞아 전국 각지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를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그 중에서도 경상남도 진주시는 깊은 역사와 촉석루, 진주성, 남강, 진양호공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특히 오는 5월 27일부터 3일에 걸쳐 ‘진주논개제’가 진주성 및 남강 일대에서 개최되는데, 이는 진주 오광대를 비롯해 민족예술과 진주의 기생들이 남긴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볼거리와 함께 진주는 육회비빔밥, 육전냉면 등 지역 특색이 담긴 먹거리들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최근 콩을 이용해 건강한 웰빙 밥상을 주제로 한 ‘성아 콩세상 웰빙밥상’이 진주 맛집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서는 청국장밥상, 생청국장을 비롯해 콩까스, 콩탕수육, 한우버섯전골 등 다양한 콩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유의 냄새를 잡고 만든 특허 받은 청국장을 사용하고 있어 구수한 맛과 콩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콩까스는 고기와 식감이 비슷한 100% 콩고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남녀노소 선호도가 높으며, 화학조미료를 줄인 건강한 반찬들과 식사 후식으로 속이 편안해지는 누룽지도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이곳에서 만드는 모든 메뉴는 직접 제조하며 청국장, 간장, 된장도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청국장밥상과 순두부밥상의 경우 각종 나물과 생청국장, 고추창을 넣어 비벼 한우버섯전골의 고기를 올려 드시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상남도 진주시 칠암동 일대에 위치한 ‘성아 콩세상 웰빙밥상’은 해당지역을 찾는 연예인들이 단골로 많이 찾고 있으며, 각종 방송 매체에도 건강한 웰빙 밥상으로 소개된 바 있다.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이 ‘맛’에 빠졌다. 각종 TV 프로그램의 주인공까지 꿰찬 가히 주방장(셰프)의 시대. 인기 연예인처럼 팬클럽이 생길 정도다. 맛에 대한 열광은 일반인도 마찬가지. 모두가 미슐랭 심사관처럼 맛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그야말로 맛의 전성시대인 게다. 여행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맛이 장소를 밀어내는 푸드투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제대로 된 맛집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러운 시대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도 맛이다. 여행지로는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전국에서 맛없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맵고 짜서 자극적이다’는 게 중론. 대구 10미(味)만 봐도 대부분 맵고 짜다. 이유가 있다. 대구의 지형과 기후 때문이다. 분지인 대구는 한겨울엔 춥고, 한여름엔 덥다. 맵고 짠 음식이어야만 추위를 이기고, 더위에 오래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그랬다는 얘기다. 지금은 다르다. 대구의 맛도 변하고 있다.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조선 3대 시장 중 하나 ‘서문시장’ 대구 맛 탐방의 성지는 중구 서문시장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에 내리면 장터가 펼쳐지는데, 이곳에 장터가 생긴 건 조선시대였단다. 본래 이름은 대구장. 대구읍성의 남문인 달서문 밖에 있었다. 당시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다. 근대 상업도시 대구를 떠받친 큰 장터였던 셈. 지금도 그 위세는 여전하다.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가 입주해 있고, 노점만 5000여개에 이르는 대시장이다. 여전히 전국 최대 규모다. 서문시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길거리 음식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에게 향토색 짙은 음식을 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문시장도 마찬가지. 대구의 맛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한끼 식사부터 소소한 간식, 주전부리까지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문시장의 먹거리는 대부분 노점상에서 판매한다. 노점이라고 단순히 길거리 음식만 떠올리면 오산. 노점마다 상점 번호와 상호까지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덕분에 빼곡하게 시장을 메우고 있지만 질서를 갖춰 정돈이 잘돼 있다. 평일 낮시간에도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는다. 장을 보러 온 모녀, 하굣길에 잠깐 들른 학생, 손님 없는 틈에 잠깐 끼니를 때우는 시장 토박이들까지 한 의자에 앉아 열심히 맛을 즐기고 있다. 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먹거리 터는 1지구와 4지구 사이에 있는 칼국수거리다. 수십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판다. 노점의 장점은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모르는 사람 틈에 앉아 한 그릇 시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 집이 맛있다 없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눈길 가는 대로 침샘이 고이는 대로 먹어보는 게 진정한 재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 ‘누른국수’. 호박을 고명으오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1만원의 행복…찜갈비·칼국수·납작만두 그래도 제법 이름난 곳을 알고 있다면 맛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각자 취향은 다르지만 확률상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니 참고하는 게 좋다.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는 삼미식당(053-255-3123)이 유명하다. 매콤한 찜갈비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 고기만 먹기보다 밥반찬으로 먹어야 제격이다. 진한 갈비양념을 밥에 쓱쓱 비벼 채소에 싸 먹는 게 이곳만의 식사법이다. 칼국수는 삼미식당 옆 합천할매손칼국수(053-252-2596)가 유명하다. 대구에서는 칼국수를 ‘누른국수’라고 부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다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이다. 콩가루를 섞은 밀가루를 얇고 널찍하게 민 다음 가늘게 썰어 진한 멸치국물에 넣고 푹 끓여낸다. 손으로 직접 만든 면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하다. 호박을 고명으로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 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 뜨겁고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건누른국수’를 먹으면 된다. 한번 칼국수를 끓여낸 뒤 육수를 다시 붓기 때문에 깔끔하다. 가격은 2500~3000원. 이왕 찾아갔으니 누른국수와 건누른국수 둘 다를 맛봐도 좋다. 싸니까. 주전부리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는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이름처럼 납작하다. 만두 소로 당면만 쓴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 한 접시에 3000원, 보통 7~8개 정도를 내준다. 먹는 법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만 즐기려면 간장을 만두 위에 뿌려 먹는 것이 정석.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떡볶이를 시켜 함께 싸먹어도 궁합이 맞는다. 이곳에서 많이 먹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구가 원조인 ‘따로국밥’. 서울에서는 육개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무와 대파를 많이 써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대구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대구 맛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는 ‘야키우동’과 ‘따로국밥’(대구육개장)이 유명하다. 야키우동은 일종의 대구식 볶음우동이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 1973년 중화반점(053-425-6839)에서 시작했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고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에 즉석에서 볶아낸다. 탕수육과 함께 먹어도 별미다. 또 하나 빼놓지 말아야 할 음식은 ‘따로국밥’이다. 서울서 육개장으로 불리는 이 음식의 원조가 대구다. 예전엔 ‘대구탕’이라고 불렀다. 대구사람이 즐겨먹는 음식이란 뜻이다. 1946년 이곳에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등장하기 전 약전골목 남쪽 초입에 소고기 국밥거리가 만들어졌다. 당시 소고기국은 화끈하면서도 얼큰해 대구사람의 기질과 흡사하다고 이곳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다. 동성로의 벙글벙글식당(053-424-7745)은 대표적인 따로국밥 전문점. 1970년 처음 문을 열었다. 따로국밥과 수육, 비빔밥이 주 메뉴다. 기본 상차림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쪽파, 김무침, 다진마늘 등으로 단출하다. 무와 대파에서 뭉근하게 뿜어져 나오는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뭉티기는 뭉텅이의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육회다. 수성로에 자리한 송학구이(053-424-3889)는 뭉티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식당. 여기서는 우둔살(소 엉덩이살)의 힘줄과 비계를 세심하게 발라내 손님에게 내놓는다. 차지고 담백한 것이 특징. 고기살에 붙은 힘줄 등을 발라내 씹는 맛이 부드럽다. 특히 양념장이 별미다. 식당마다 양념장은 다 다른데 송학구이는 성글게 빻은 마른고추와 고추씨, 통마늘이 들어간 기름장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막창구이,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무침회 등도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인 ‘야끼우동’.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잠잘곳=대구의 대표적인 호텔은 인터불고호텔. 대구점(053-953-2008)과 엑스코점(053-3800-114)이 시내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은 최근 뜨고 있는 곳. 중구 서성로에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상만 56개로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침대는 벙커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에는 카페와 놀이공간이 있으며,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볼거리=늦가을 대구는 볼거리가 많다.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멋스러운 도동서원에서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고, 도심에는 모노레일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달성공원,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다. 앞산공원에 올라 케이블카를 타고 대구의 전경을 바라보며 늦가을 정취를 즐겨도 좋다. 산 아래에는 카페거리가 있어 짙은 가을향이 섞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논메기 매운탕.
2015.11.06 I 강경록 기자
부천 송내맛집 어부의 밥상,‘즉석 낙지장’인기몰이
  • 부천 송내맛집 어부의 밥상,‘즉석 낙지장’인기몰이
  • [온라인부] 부천 송내맛집 어부의 밥상이 인기다. 송내남부역 맛집으로 직장인들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점심식사부터 저녁 술자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메뉴는 해물비빔밥과 확실하게 맛있는 맛으로 나뉜다. 성게비빔밥,멍게비빔밥,성게알비빔밥,바지락비빔밥 등의 해물 비빔밥류와와 물육회,활전복철판구이,해신탕의 독특하고 확실하게 맛있는 맛 메뉴이다.그중에서도 ‘즉석 낙지장’은 말그대로 즉석해서 그 자리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산야초밑간한 간장에서 만들어 먹는 특색이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사진 : 물육회 이미지(상) 및 스마트티비뉴스 ‘건강맛집’, 대부도미슬토(하)방송캡쳐]본점 미슬토 산야초는 KBS 생생정보통,SBS생방송투데이,YTN 한국의맛,KBS 6시내고향 MBC 찾아라 팔도 맛지도, 스마트tv뉴스 여기가 맛집 등 여러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인 ‘미슬토’의 건강한 식탁의 컨셉트로 겨우살이 ,산야초요리전문,담근주,농수산물,간장게장,각종 짱아치 등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요리는 직접 산에서 채취하고 강원도 화천의3만여평의 미슬토산야초 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엄선된 재료’이며, 3년이상 발효시킨 천연조미료를 사용하여 ‘건강한 맛’을 살렸다는 특징이다.강남 논현점, 대부도 그리고 송내역 맛집 ‘어부의 밥상’으로 트라이앵글 맛집지도를 구상하여 오픈하였으며, 특히 송내남부역 인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맛 ‘물육회’, ‘낙지탕탕이’, ‘전복철판구이’, ‘해신탕’, ‘해물뚝배기’ 등으로 손님맞이에 한창이다.송내역인근을 비롯 부평 일신동,산곡동에 이르기까지 소문난 ‘어부의 밥상’은 직장인 회식하기 좋은 음식점으로 입소문났다.매장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일품으로 홀은 물론 룸을 잡으려면 예약이 필수이며 멀리서 찾아오시는 경우 송내역1번출구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경기도 부천 소사구 송내동 709-5번지 2층에 위치한 ‘어부의 밥상’미슬토는 반드시 032-666-6669 예약을 해야 헛걸음이 없다.  
 가을의 속살은 하얗다…오감만족 강원 평창
  • [여행] 가을의 속살은 하얗다…오감만족 강원 평창
  • 강원 평창군 봉평면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로 유명하다. 수만평에 이르는 메밀꽃밭과 생애 단 한번 사랑을 나누었던 허생원과 성씨 처녀의 애틋한 소설 속 이야기가 곁들여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얀 메밀꽃이 피었다. 메밀의 붉은 꽃대가 이슬에 젖어 항라적삼처럼 하늘거린다. 시기가 이른 탓에 꽃은 자잘하다. 산허리에 드문드문 핀 메밀꽃은 싸락눈이 온 듯 희끗희끗하다. 열흘쯤 지나면 제대로 만개할 거다. 그래도 제법 풋풋한 향기가 알싸하다. 껑충 큰 노란 마타리꽃이 불쑥 고개를 주억인다. 어느새 사람 키만큼 자란 억새도 바람에 건들거린다. 햐얀 개망초꽃과 노란 달맞이꽃은 지천에 널렸다. 물봉선화는 종종 모여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보랏빛 쑥부쟁이는 이미 기세등등하게 활짝 피었다. 가을이 온 거다. 아침저녁으로 바람도 선선하다. 살갗에 연한 소름이 돋을 정도다. 메밀꽃이 필 무렵 강원 평창군의 풍경이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인근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밀국수와 전병 등의 메밀요리. 한약재료와 과일 등 20여가지 재료로 육수를 내 달콤하면서 감칠맛이 도는 ‘메밀국수’, 메밀싹을 곁들여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은 메밀비빔국수, 메밀묵과 메밀싹에 들기름과 참깨의 조화로 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감싸는 메밀싹묵무침, 엄선한 평창한우의 싱싱한 육회와 메밀싹, 들기름이 조화를 이룬 메밀싹육회, 배추잎을 기본으로 만든 전통방식의 메밀전 등이 별미다.◇메밀꽃 향기 머금어 구수하고 담백한 ‘봉평메밀국수’평창으로 가는 길. 인천과 동해안을 잇는 영동고속도로가 가장 빠른 길이다. 하지만 주말이면 어김없이 완행도로가 된다. 우회도로인 6번 국도는 양평에서 횡성을 지나 평창으로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길. 팔당댐의 맑은 물을 지나 남한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횡성을 거쳐 해발 1000m 가까운 구불구불 고갯길로 들어선다. 태기산(1261m)을 넘어가는 양두구미재다. 차창을 내리고 달리면 삼림욕장에 들어선 듯한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태기산 너머 평창군의 봉평면이 이번 여행지의 목적지다. 먼 길 돌아왔으니 일단 배부터 채우자. 평창은 한우도 유명하지만 이맘때는 역시 메밀요리가 별미다. 이곳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 특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5일장인 봉평장은 메밀요리가 유명하다. 봉평 최고의 특산물인 메밀국수와 메밀묵 등을 장터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초가을 음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봉평장은 1930년대 전국에서 가장 큰 장터 중 하나였다. 매월 2일과 7일이 되면 오전 7시부터 상인들이 모여든다. 봉평의 메밀과 온갖 약초, 산나물, 잡곡 등이 넘쳐난다. 수수부꾸미 하나 입에 넣고 장터를 기웃댄다. 메밀 모주와 막걸리를 연거푸 들이켜는 어르신이며, 메밀전병과 메밀전을 앞에 놓고 자지러지게 웃어젖히는 동네 아주머니들을 보자니 시간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메밀국수집이 열댓 곳 있는데 메밀과 감자요리가 주를 이룬다. 원조격인 식당은 ‘현대막국수’ ‘진미막국수’ ‘봉평막국수’ 등. 40년 전부터 봉평장터에서 국수를 말아 팔기 시작했으니 역사와 전통은 인정해줄 만하다. 봉평장 초입의 ‘미가연’은 일반 메밀보다 알갱이가 작은 쓴메밀로 유명하다. 음식 빛깔이 일반메밀보다 조금 더 노릿하다. 묵과 노란 새싹을 들기름에 무쳐낸 메밀싹 묵무침, 메밀싹나물 비빔밥, 메밀싹 육회 등 메밀싹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 봉평장 옆 이효석문학관 앞에도 메밀요리전문점이 늘어서 있다. 그중 ‘메밀마당’은 메밀전병과 메밀전, 메밀만두 등 메밀음식 외에도 쫀득쫀득한 감자송편과 감자전이 맛깔나다. 칠족령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비경.◇동강이 간직한 최고 비경 ‘칠족령’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가벼운 트레킹으로 가을 숲을 느껴볼 차례. 목적지는 마하리의 백운산 자락의 칠족령이다. 동강의 최고 비경을 간직한 칠족령에 이르려면 미탄면 문희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미탄면 소재지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백운리 쪽으로 향하다 물길을 따라 우회전해 가다 보면 마하리 어름치마을을 만난다. 민물고기생태관이 들어서 있는 여기서부터 동강을 바짝 옆에 붙이고 달리는 시멘트도로다. 길옆의 강변에는 줄배가 매여 있고, 그 배로 건널 수 있는 강 건너편에는 띄엄띄엄 낡은 집이 들어서 있다. 그 길의 막다른 끝에 문희마을이 있다. 동강의 물길이 푸근하게 내려다보이는 마을이다. 문희마을에서 칠족령까지는 1.8㎞. 등산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고 순하디순한 길이어서 어른 걸음으로 40분 정도면 올라간다. 산허리를 감아도는 등산로 오른편의 가파른 비탈 아래로 동강이 흐른다. 워낙 빼곡히 나무가 들어서 있어 등산로 중간에선 좀처럼 물길이 내려다보이지 않는다. 칠족령이란 이름은 고개 건너편 제장마을에서 옻을 굽던 집의 개가 이 고개 마루턱을 넘나들며 발자국을 찍었다고 해서 ‘옻 칠(漆)’자에 ‘발 족(足)’자를 붙여 지었다고 한다. 20여분 쯤 오르자 돌탑이 나온다. 옛날 평창과 영월의 경계로 삼았던 성터의 흔적이다. 여기서 10분 정도 더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칠족령 정상을 넘는 길이고, 오른편은 전망대로 향하는 내리막길이다. 오른편으로 내려가자 까마득한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나무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서자 병풍처럼 둘러친 산맥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 물길이 용틀임을 하며 흘러가는 장쾌한 풍광이 펼쳐진다. 평창강이 휘두른 넓은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암산 활공장’.◇평창의 하늘 날다 ‘장암산 패러글라이딩’산행을 마쳤다면 차를 타고 올라 멋지게 굽이치는 평창강의 물줄기와 산줄기를 감상할 차례. 내륙 산간 고지대니 산봉을 감싸고 흐르는 물줄기도 심하게 굽이치는 사행천이 대부분이다. 이 풍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 평창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암산(836m)이다. 평창읍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미탄면 쪽으로 가다가 노론리 쪽으로 좌회전해 차로 10여분 오르면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인 장암산 전망대에 이른다. 가을철이면 이곳 장암산은 인파로 붐빈다. 대부분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다. 장암산 활공장은 국내서 천혜의 비행 환경을 갖춘 곳이다.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스쿨(033-333-2625)의 김동술 대표는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반해 6년 전 아예 귀촌을 했다. 그는 “이·착륙장은 물론 풍광까지 초급자부터 고급자까지 두루 비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하나, 둘, 셋, 뛰엇!” 장비를 착용하고 강사의 구령을 뒤로한 채 낭떠러지로 달릴 때의 짜릿함은 최고다. 막상 땅에서 발이 떨어지고 활공을 시작하면 두려움은 날아가고 초록 세상 위를 부유하는 상쾌함만 남는다. 평온한 마음이 되면 주변으로 눈이 간다. 형형색색의 기구들이 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평창읍내와 말굽모양으로 휘감아 도는 평창강의 절경이 발아래로 끝없이 이어진다. 시야를 멀리 두자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과 이제 곧 황금빛으로 변해갈 논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10분 전후 하늘에 머무는 탠덤비행(강사와 함께 타는 초급자용 2인 비행)에 드는 비용은 8만원이다. ◇여행메모△가는길=봉평 메밀꽃을 보려면 강릉 방향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면온IC를 나와 봉평면으로 가면 된다. △잠잘곳=평창에는 숙소가 많지 않다.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근의 리조트를 추천한다. 알펜시아리조트(033-339-9000), 휘닉스파크(033-330-6000), 용평리조트(033-335-5757) 등이 있다. △먹을곳=메밀마을인 봉평에선 현대막국수(033-335-0314), 봉평막국수(033-335-9622) 등이 유명하다. 조금 발품을 팔아 대화면 백조막국수(033-333-2280)를 찾아도 좋다. 인근 주민이 즐겨 찾는 집으로 정통 산골 막국수를 낸다. 대화면 우회도로를 타면 간판이 보인다. △볼거리=4일부터 13일까지 ‘2015 평창 효석문화제’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축제다. 올해 주제는 ‘연인과 사랑’. 소설 속 주인공인 허생원과 성씨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을 결합해 주제로 정했다. 문화제 기간 동안에는 독서토론회, 보물찾기, 민속놀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봉숭아 물들이기, 목발집기, 도리깨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연다. 또 대형 분틀을 이용해 직접 메밀국수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문화제 기간 내내 봉평면 지역 음심점들은 방문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펜션은 숙박비의 50%를 할인해 준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로 유명하다. 수만평에 이르는 메밀꽃밭과 생애 단 한번 사랑을 나누었던 허생원과 성씨 처녀의 애틋한 소설 속 이야기가 곁들여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다.평창강이 휘두른 넓은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암산 활공장’.
2015.09.04 I 강경록 기자
“갈비 양념이 살아있네”…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
  • “갈비 양념이 살아있네”…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
  • [온라인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는 유행 타지 않고 창업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특히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고 대규모 손님이 많다는 점, 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점차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고기의 질과 풍미, 매장 분위기도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10년 넘게 대구지역에서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갈비가숯불애"(www.galbiga.com) 장기식 대표는 갈비 맛의 비결이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와 양념에 있다고 단언한다. 장 대표의 이런 마인드 덕분에 사과, 배, 양파, 마늘, 생강즙을 듬뿍 넣어 절인 이곳의 갈비 양념은 남녀노소 누가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갈비가숯불애에서는 고기 손질만 전문으로 하는 직원을 두어, 고기에 양념이 더욱 풍부하게 배도록 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금은 어엿한 대구 최대규모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기식 대표가 처음부터 성공신화를 이룬 것은 아니었다. 24살에 군대를 제대한 후 직접 과일 트럭을 몰며 돈벌이를 시작한 그는 20대 시절 막국수집을 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채 접어야 했다. 그러던 중 친구 소개로 갈비에 관심은 갖게 되면서 지금의 가게인 갈비가숯불애를 창업하게 됐고, 이게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장기식 대표는 "갈비 양념에 좋은 고기를 선별하는 것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배워서인지 고기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됐다"면서 "갈비가숯불애는 질 좋은 국내산 일 등급 고기만을 선별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가스불이 아닌 숯불에 굽는 요리법을 통해 한층 풍성한 육즙과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총 400석 규모와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룸과 주차장, 어린이 놀이방 등 편의시설을 갖춘 갈비가숯불애는 소규모 가족 외식은 물론이고 동호회 모임, 회식 장소로도 인기만점이다. 청결한 내부 분위기와 깔끔한 밑반찬, 저렴한 가격도 인근 고깃집에 비해 독보적이다. 특히 쌈무, 상추, 마늘, 샐러드 등의 야채는 장기식 대표가 매일 새벽 시장에서 공수해오는 것들로 남다른 신선도를 자랑한다. 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는 본점 진천점(대구시 달서구 진천동)과 2호점 내당점(대구시 서구 내당1동) 두 곳에 위치해 있다. 메뉴는 국내산 한돈과 국내산 일등급 한우 외에도 육회비빔밥, 갈비탕, 가마솥밥 디저트 등의 다양한 식사 종류가 있으며, 점심에는 가마솥밥 정식, 가마솥 곤드레밥 정식과 같은 특선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돼지갈비전문점 갈비가숯불애 가맹점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 사장님들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창업비용 및 개설절차에 대해 자세히 상담받을 수 있다.
1 2 3 4 5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