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22건

S-Oil, 1Q 흑자전환 전망…견고한 펀더멘탈 지속-IBK
  • S-Oil, 1Q 흑자전환 전망…견고한 펀더멘탈 지속-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증권은 13일 S-Oil(010950)에 대해 올해 1분기 투입 원가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20% 후반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800원이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재고평가손실의 감소가 예상되고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인한 투입 원가 개선으로 실질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등유 및 경유 크랙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계획 셧다운 확대로 휘발유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전분기 대비 OSP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화학부문 영업이익도 25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올레핀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지만, 중국 폐플라스틱(PET) 가동률 상승 및 휘발유 크랙 개선으로 PX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윤활유부문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비수기 영향으로 판가 및 판매량 감소한 이유에서다. 올해 2~3분기에는 드라이빙 시즌 도래로 휘발유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 금지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공급 차질을 빚어 유럽 내 휘발유 생산이 제한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 손실 축소 및 판가 훼손이 제한되며 불안한 투심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오펙플러스(OPEC+)가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115만7000b/d(배럴/일) 감축할 것으로 결정했고, 러시아도 현재 50만b/d 감축된 산유량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며 “현재 미국 전략비축유 저장량은 3억7200만배럴로 2021년초 대비 42% 감소하며, 198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점도 향후 유가의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4.13 I 김응태 기자
참고 참던 이승기, 결국 입 열었다 "결혼 이후 비하…많이 힘들어"
  • 참고 참던 이승기, 결국 입 열었다 "결혼 이후 비하…많이 힘들어" [전문]
  •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 후 불거진 각종 이슈에 대해 결국 입을 열었다.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이승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세전)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며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며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다”고 그동안의 일들을 언급했다.이승기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며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고 전했다.이다인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이와 함께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처가와 관련된 뉴스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이다인 씨의 부모님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5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기자님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언중위는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고 해당 매체들은 일제히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정정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정정 보도 기사 제목을 공유하기도 했다.이승기는 최근 결혼식 중 보석 영상이 흘러나오며 ‘PPL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저도 협찬 없이 제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PPL 의혹’ 기사를 쓴 기자를 언급하며 “회사로 전화 한 통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세히 대답해 드렸을 거다”고 털어놨다.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후 각종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다인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또한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마움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기부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이승기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 물론 이 글 속에도 ‘꼬투리’ 잡을 것들이 있을 거다. 이 글이 시발점이 되어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올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승기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경구 유재석 강호동 이순재 김용건 유동근 한효주 이세영 안은진 이상윤 유연석 이동욱 이동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한 만큼 관심이 쏟아졌다.그러나 이같은 관심은 도를 넘어서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 혼전 임신설, PPL설까지 이어졌다. 이에 결국 이승기는 직접 글을 올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023.04.12 I 김가영 기자
롯데케미칼, 4분기 연속 적자 전망…석화 부진 배터리로 막는다
  • 롯데케미칼, 4분기 연속 적자 전망…석화 부진 배터리로 막는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을 대표하는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석유화학 시황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 여파가 지속된 영향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4230억원, 영업적자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조5863억원·영업이익 826억원)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184억원 감소가 예상된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 214억원의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3분기 4239억원, 4분기 4000억원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3개 분기 동안 쌓인 적자 규모만 8453억원으로 올해 1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1년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쌓았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실적이 악화한 것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스프레드(마진)가 하락한 탓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으로 보통 톤(t)당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롯데케미칼 적자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해 3분기 에틸렌 스프레드는 180달러까지 떨어졌다. 2021년 3분기(335달러)와 비교하면 46% 급락한 수치다.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손해가 나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달 4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224.87달러로 여전히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고 있다.이처럼 에틸렌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기반인 나프타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원재료 투입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도 적자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1분기에도 석유화학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서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재개장) 효과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4월 말 전후로 구매수요 재출현에 따른 제품가격 강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케미칼 분기별 실적 추이.(자료=증권업계)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실적도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는 등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업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한 석유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성 높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여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올해 배터리 동박 제조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효과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부터 롯데케미칼의 연결 자회사로 포함돼 연간 매출에서 1조원 이상 기여가 예상된다.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작업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그룹 중 롯데알미늄은 양극재용 알미늄박,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용 분리막과 전해액 유기용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동박제조업체까지 인수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요한 4가지 전지소재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인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톤(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스페인, 미국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2027년까지 23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연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연결 손익계산서에 본격 반영되고 나프타 가격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67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은경 기자
'딜리버리맨' 사라진 방민아… 오늘(6일) 최종화, 결말은?
  • '딜리버리맨' 사라진 방민아… 오늘(6일) 최종화, 결말은?
  • 사진=지니TV[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 방민아의 영혼이 사라졌다. 지난 5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11회에서는 휴대폰 폭발과 함께 사라지고 마는 강지현(방민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보며 절규와 환희를 오가는 서영민(윤찬영 분), 도규진(김민석 분)의 반응은 다가올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도규진이 지른 불은 휘발유를 타고 순식간에 서영민을 에워쌌다. 그러나 예상 밖의 구원자가 나타났다. 강형수(박정학 분)가 형사들을 이끌고 그를 구하러 온 것. 이들의 발 빠른 대처로 서영민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강지현은 그가 위험에 빠진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스스로와 자신 때문에 김진숙(이혜은 분)이 죽었다는 자책감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서영민은 “당신도 피해자잖아. 미안할 일도, 숨을 일도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울지 말아요. 우리 같이 그놈 잡아요”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에 강지현 역시 “꼭 잡아요”라는 대답으로 굳은 다짐을 전했다. 형사들은 목격자 서영민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진범으로 지목된 도규진은 순순히 경찰 조사에 임하는 듯했다. 그러나 거듭된 취조와 서영민과의 대면에도 그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자신을 체포할 물증이 없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그였다. 결국 도규진은 머지않아 풀려났다.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가는 그를 본 강지현은 고민 끝에 휴대폰을 복구하자고 제안했다. 서영민은 극구 반대했다. 과거 한 차례 휴대폰을 수리하려 했을 때 강지현의 영혼이 사라지려는 것을 보았기 때문. 두 사람은 대안을 찾기 위해 이동욱(하경 분)을 만났다. 그러나 이동욱 역시 “거기에 손대면 저 여자는 진짜 죽어”라는 ‘장군님’의 말을 전하며, 저승으로 강제 소환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남겼다. 뜻밖에도 도움을 준 이는 귀신이 된 김정우(이규현 분)였다. 도규진의 손에 죽음을 맞은 그는 오미경(김다비 분)과 함께 승천하기 전, 그들에게 도규진이 자신을 습격하던 순간이 담긴 녹음 파일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곧 파일을 찾아낸 서영민은 즉시 이를 강형수와 지창석(김승수 분)에게까지 전송했다. 그러나 도규진은 형사들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사실 처음 강지현에 관해 물었을 때부터 서영민의 이상행동을 주시하고 있던 도규진. 경찰서를 나선 뒤 서영민의 택시에 카메라를 설치했던 그는 서영민의 손에 녹음 파일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자마자 곧바로 잠적에 들어갔다. 서영민과 강지현은 그 길로 김희연(허지나 분)을 찾아갔다. 그만은 도규진의 행방을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예상대로 김희연을 통해 도규진의 소재지를 알아낸 두 사람. 서영민은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도규진을 붙잡아 두기 위해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도규진은 증거가 될 휴대폰을 차지하기 위해 서영민에게 달려들었고, 곧 이들의 난투가 이어졌다. 도규진은 결국 휴대폰을 빼앗는 데 성공했지만, 전원을 켠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과 마주했다. 그의 눈에도 강지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택시 안에서 줄곧 혼자 대화하던 서영민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제야 강지현이 지금껏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휴대폰이 없어져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알게 된 도규진. “너 진짜 저 귀신 좋아해?”라며 조소하던 그는 휴대폰을 불 속에 던져넣으려 했다. 서영민은 휴대폰을 돌려달라 눈물로 애원했다. 짐짓 그의 호소에 마음이 움직이는 척하던 도규진은 이내 “아무리 생각해도 난 소중한 사람을 잃은 그 인간의 얼굴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라며 타오르는 불 속으로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휴대폰은 금세 폭발했고, 강지현은 “미안해요”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에 절망 가득한 얼굴로 오열하는 서영민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최종회는 6일 오후 9시 공개된다.
2023.04.06 I 유준하 기자
펄어비스, 관광공사와 ‘아침의 나라’ 팝업스토어 운영
  • 펄어비스, 관광공사와 ‘아침의 나라’ 팝업스토어 운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펄어비스(263750)는 자사 게임 ‘검은사막’의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팝업스토어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오는 11일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아침의 나라’는 한국의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제작된 검은사막의 신규 지역이다.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의 고유 스토리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산성,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구례군 사성암,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활용하는 등 아름다운 명소들을 게임 콘텐츠로 구현했다.서울 청계천에 자리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K-팝, 미디어 아트 등 대중적인 요소를 접목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한국 관광 홍보관이다. 하이커(HiKR)는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그라운드는 ‘지구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하이커 그라운드’ 일 평균 방문객은 2000명 이상이다.펄어비스는 총 3개층에 △하이커월 △MY STAGE △수묵화 전시존 △하이커 타워 △드라마틱 트립존을 구성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은 각 이벤트존을 방문해 쿠폰북에 스탬프 2개 이상을 받아 검은사막 데코 스티커와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인게임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선 우사 부채, 전통잔, 아침의 나라 기념 주화, 아침의 나라 일러스트 엽서, 인게임 쿠폰으로 구성한 한정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매구 & 우사 데스크 매트, 장마우스패드 △검은사막 샤이 에어팟 케이스 △검은사막 모바일 요정 에어팟 케이스 △샤이 아크릴 키링 △검은사막 꼬마 요정 키링 △아침의 나라 산군 & 두억시니 네임택 △아침의 나라 가죽 여권 케이스 등도 마련됐다. 펄어비스는 관광공사와 함께 팝업스토어 수익금 전액을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동욱 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은 “한국의 설화 등 게임상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실사 이상으로 구현된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실제 한국 유명 관광지와 매칭시켜 해외 이용자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에 관심이 가도록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처럼 글로벌 인기 게임 검은사막으로 구현된 한국의 풍경과 스토리가 새로운 한류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게 펄어비스와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5 I 김정유 기자
'구미호뎐1938' 이동욱X김소연X김범X류경수, 1938년에 모였다
  • '구미호뎐1938' 이동욱X김소연X김범X류경수, 1938년에 모였다
  • ‘구미호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구미호뎐1938’이 한층 강력해진 캐릭터들과 돌아온다.오는 5월 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이 5일,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이 과거로 소환된 이유가 궁금해지는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혼돈의 시대에 이연을 소환한 자는 누구인지, 만나서는 안 될 이들이 벌일 ‘사냥의 시간’에 이목이 집중된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 속 다이내믹해진 액션과 스케일, 한층 다채로워진 캐릭터를 장착하고 3년 만에 귀환한다. ‘K-판타지’의 신세계를 연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가 재회하며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 등이 합류했다.2차 티저 영상은 스펙터클한 영상과 강렬한 캐릭터들로 시선을 빼앗는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현대에서 1938년으로 소환된 이연. “누군가 나를 과거에 가둬버렸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은 그에게 찾아온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혼란의 시대에서 이연이 마주한 이들의 면면도 범상치 않다. “오랜만이야, 여우?”라며 즐겁다는 듯이 칼부터 들이대는 류홍주(김소연 분)와 경계하는 천무영(류경수 분)은 전직 산신이자, 오랜 벗이었던 세 사람의 관계와 과거 서사를 궁금케 한다. 특히, “영원히 과거에서 네가 아끼는 모든 것이 죽어가는 걸 보게 될 거야”라는 천무영의 저주와도 같은 경고에 이어진 ‘더 강력한 적들이 그를 위협한다’라는 문구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여기에 “형 아직도 안 죽었어?”라며 이연을 기다리는 이랑(김범 분)의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과연 금기가 사라진 시대에서 또 다른 사냥을 준비하는 이연이 마주할 미션은 무엇일지, 소중한 사람이 기다리는 현재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사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해 ‘K-판타지 액션 활극’의 진수를 선보일 배우들의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이동욱은 구미호 ‘이연’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혹한다. 김소연은 경성 최고급 요릿집 묘연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괴력을 가진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이연과 이랑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극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 요소. 김범은 반항기 가득했던 1938년 ‘이랑’으로 컴백, ‘연랑’ 형제의 기묘한 콤비플레이를 다시 화끈하게 펼친다. 류경수는 전직 북쪽 산신이자 한때 이연과 홍주의 ‘유일한 벗’이었던 ‘천무영’으로 분해 극적 텐션을 더한다.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판도라:조작된 낙원’ 후속으로 오는 5월 6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3.04.05 I 김가영 기자
SK이노, 배터리 하반기에 수율 정상화 가속도…과도한 저평가-IBK
  • SK이노, 배터리 하반기에 수율 정상화 가속도…과도한 저평가-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생산능력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40%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6000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전장 종가는 16만4500원이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사업부문과의 매출액·영업이익 갭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설비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올해가 배터리, 소재부문의 자산이 기존 자산을 역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과거 LG화학, 한화솔루션이 자산 비중 역전 후 태양광·배터리 등 비화학부문의 가치평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5조3000억원이다. 화학·정유·윤활유의 가치를 이익 규모가 작은 경쟁사와 같다고 가정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배터리의 가치는 약 1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배터리 생산능력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그는 “흑자가 가시화되면 가치 차이는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기존 대비 3~4배가 큰 30~40GWh 플랜트를 가동하는데, 기존 대비 단위당 간접비·감가·인건비 측면에서 20% 이상의 감소 효과가 전망되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총 대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이 가장 큰 점도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플랜트 수율에 대해서는 “급격히 성장하는 전방 시장에 대응한 공격적이고 동시다발적 투자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 완전 고용 상태인 헝가리, 미국에서 인력 조달 문제가 발생한 점도 수율 문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그는 “파나소닉 2170,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플랜트의 사례를 고려할 경우, 톱티어 업체 역시 신규 라인이 정상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배터리 업계의 수율 안정화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으며, 신증설 플랜트도 학습 효과 및 인력 조달 정상화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기존 헝가리 1공장, 중국 옌청 1공장처럼 수율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30 I 양지윤 기자
금호석화, 1Q 영업익 시장 기대치 부합…국내 화학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IBK
  • 금호석화, 1Q 영업익 시장 기대치 부합…국내 화학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전 분기에 이어 국내 톱티어(Top-Tier) 화학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8만4000원으로 기존 17만8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011780)이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덕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원가 상승 우려에도 1분기 영업이익은 10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1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8%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전 분기 발생한 성과급·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 등으로 SBR·BR 등 범용고무 판매량이 증가하였고, NB 라텍스는 판매량·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었으며, NBR·SSBR·SBS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각각 -79억원, 1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반등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증설분의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다. 금호폴리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9.6% 증가할 전망이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었고, 전 분기 정기보수 진행으로 43% 이상 생산이 축소된 EPDM 생산량이 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부문은 1~2월 SMP 상한제 적용에도 전 분기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기저효과 및 3월 SMP 상한제 미 적용으로 올해 1분기에도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고객사 품질 승인 완료로 인한 작년 4분기 증설한 SSBR의 판매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SSBR은 가공성, 점탄성, 저온특성이 우수해 주로 전기차, UHP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마진 합성고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주요 화학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EPDM은 노후화된 플랜트들의 구조조정이 확대되고 있고 범용고무는 증설 제한으로 PE·PP 등 타 폴리머 대비 높은 스프레드가 지속될 전망이며 유틸리티 등 기타부문의 실적도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양지윤 기자
'딜리버리맨' 극적 반전의 후반부 비하인드 컷 공개
  • '딜리버리맨' 극적 반전의 후반부 비하인드 컷 공개
  • 사진=KT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이 상상 초월의 반전으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는 후반부를 그려나가고 있는 배우들의 비하인드 컷을 29일 공개했다. ‘환장 듀오’ 서영민(윤찬영 분)과 강지현(방민아 분)의 귀신 전용 택시는 매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들의 거칠 것 없던 드라이브에 예상 밖 반전이 등장했다. 바로 강지현이 사망한 것이 아닌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였다는 사실. 몸에 생긴 이상증세와 함께 영혼 마저도 흐려지기 시작한 강지현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풀리기 시작하는 과거의 진실에도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는 매회를 훈훈한 감동과 쫄깃한 텐션으로 꽉 채운 배우들의 열연이 담겨 눈길을 끈다. 귀신 전용 택시와 함께한 다사다난한 시간 속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조금씩 키워갔던 서영민과 강지현. 사람과 영혼이라는 한계를 넘어 완성된 이들의 관계성은 윤찬영, 방민아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더욱 특별해졌다. 공개된 사진 속, 카메라 안팎을 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서 그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강지현의 생존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이들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김민석은 지난 방송에서 도규진이 지닌 위험한 두 얼굴을 드러내며 또 한 번 진가를 입증했다. 그가 지닌 특유의 아우라는 도규진이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에 깊이를 더했다. 간호사 김희연(허지나 분)과의 반전 관계가 드러난 지금, 그의 또 다른 비밀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서영민, 강지현과 함께 얽혀들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 인물들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승수는 우직하고 정의로운 형사 지창석을 맡아 시청자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재미를 배가했다. 박혜진과 박정학은 손주와 자식을 향한 지극한 가족애를 묵직하게 그린 열연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평범한 간호사에서 단숨에 반전의 열쇠가 된 김희연을 맡은 허지나의 존재감도 특별했다. 여기에 윤찬영과 환상의 브로맨스를 보여준 이동욱 역의 하경,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는 흑운교통 삼인방 공정환, 최태환, 조미녀와 지창석의 든든한 아군인 백태우 역의 우태하까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반전 속에서 더욱 빛날 이들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9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공개된다.
2023.03.28 I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 윤찬영X방민아 “원하는 만큼, 후회없도록”
  • '딜리버리맨' 윤찬영X방민아 “원하는 만큼, 후회없도록”
  • 사진=지니 TV[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 윤찬영과 방민아가 후회 없는 사랑을 택했다.지난 22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7회에서는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입맞추는 서영민(윤찬영 분)과 강지현(방민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언젠가 다가오고말 이별을 두려워하기보다, 후회 없이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선택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켰다.이날 강지현은 도규진(김민석 분)을 통해 자신이 형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규진은 또한 그가 사고를 당해 대훈병원에 실려왔으며, 그날 안타깝게 사망했다고도 전했다. 서영민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지창석(김승수 분)을 찾아갔다. 하지만 지창석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택시기사 김진숙(이혜은 분)과 그의 승객이었던 강지현, 두 사람이 같은 날 죽었다는 점이 이상해 형사의 가족을 만나고자 한다는 서영민의 말에도 그는 그저 우연의 일치일뿐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그러나 강지현을 가장 슬프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가족들이 이제 겨우 아픔을 잊고 지내고 있다는 말이었다. 과연 지금의 모습으로 가족들 앞에 돌아가는 게 맞는 건지, 혼란과 상실에 빠진 강지현. 서영민은 그를 위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이동욱(하경 분)을 만났다. 하지만 정작 이동욱이 전한 소식은 ‘귀신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면 자연스럽게 승천한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내용이었다. 강지현이 왜 자신의 고백을 거절했는지 서영민은 그제야 깨달았다.서영민은 눈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일부러 강지현을 집에 두고 나가는가 하면, 대훈병원을 수색해보자는 그의 부탁에도 짜증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서운함을 못 이긴 강지현이 울음을 터뜨렸고, 서영민의 거리두기는 짧고 굵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 길로 대훈병원에 찾아간 두 사람은 그곳에서 5년을 지냈다는 귀신 고두강(김정태 분)과 만났다. 그는 두 사람의 택시가 귀신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과 관련된 정보를 줄 테니, 오래 전 떠나온 딸을 찾아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일이 바빠 어릴 적부터 친척집에 맡겨두었다던 딸은 오래 전 유학을 가버린 뒤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했다.이는 강형수(박정학 분)와의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가 됐다. 고두강의 형사 시절 파트너가 강형수였던 것. 물론 기억을 잃은 강지현은 아버지의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서영민과 강지현은 경찰서까지 찾아갔지만, 휴직 상태라는 말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시 돌아온 대훈병원에서 그들은 교통사고를 당해 함께 실려온 신혼부부를 목격하게 됐다. 아내만 살아남고, 남편은 영혼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버린 비극적인 사고였다.이 모습은 두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다. 강지현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더라도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는 거구나. 산 사람도 그런데, 죽은 나와 영민 씨는 어떻겠어요”라며 조용히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염치 없지만 그냥 지금처럼 제 옆에 있어주면 안돼요?”라며 서영민에게 물었고, 서영민은 망설임 없이 “있어줄게요. 지현 씨가 원하는 만큼, 후회 없도록”이라고 답하며 입맞췄다. 닿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만은 오롯이 느낄 수 있던 이들의 첫키스는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8회는 23일 오후 9시 공개된다.
2023.03.23 I 유준하 기자
SK이노베이션, 해외 공장 가동율↑…실적 개선 전망-IBK
  • SK이노베이션, 해외 공장 가동율↑…실적 개선 전망-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해외 플랜트의 수율과 가동률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8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14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라며 “윤활기유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고, PX·벤젠 등 방향족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으나, 유가 하락으로 정유부문의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며, 생산 차질 및 성과급 지급과 비수기 영향으로 배터리부문의 적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또한 분리막 종속회사도 플랙서블 커버 윈도우(FCW) 적자 지속 등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헝가리 등 해외 배터리 플랜트의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에 증설한 헝가리 No.2(10GWh)와 미국 No.1(10GWh), No.2(12GWh) 배터리 플랜트의 수율과 가동률이 최근 개선세에 있다”며 “작년 고객사 모듈 문제로 인한 헝가리 플랜트의 저조한 수율은 현재 80%를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플랜트는 F-150 배터리 이슈로 단기적으로 생산을 중단하였으나, 3월부터 정상 가동 중에 있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신차 출시 확대 및 수율, 가동률 개선으로 영업이익의 개선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IRA 적용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4조원의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PX 스프레드가 최근 강세를 기록하며, 화학부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휘발유 크랙이 견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운스트림인 폴리에스터의 가동률이 견고한 가운데, 역내 PX 업체, 크래커들의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이후 드라이빙 시즌 도래로 인한 휘발유 스프레드의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정기보수 확대로 PX/벤젠 등 동사 화학 방향족부문의 실적 개선이 완연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2023.03.23 I 이용성 기자
효성티앤씨, 1Q 깜짝 실적 기대…스판덱스 부문 호조-IBK
  • 효성티앤씨, 1Q 깜짝 실적 기대…스판덱스 부문 호조-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해 스판덱스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2만10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실적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147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주력 제품인 스판덱스는 전분기에 이어 완연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수요가 증가했고, 작년 증설을 완료한 중국 플랜트가 3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가며 물량 및 원가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부탄다이올(BDO),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 주요 원재료의 저가 투입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또 터키,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의 가동률 개선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요인이라는 평가다. 무역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20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5.9%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전분기 비수기 효과 제거로 무역부문의 판가가 개선됐고, 베트남 타이어보강재 부문도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운송비 등이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실적도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성수기를 대비한 스판덱스 재고 축적 확대, 중국 스판덱스 플랜트의 온기 가동, 인도 법인의 증설분 본격 상업화로 인한 물량 측면의 증설 및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EG)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3분기 연속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스펜덱스 밸류체인 강화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6월까지 베트남 동나이 PTMEG 플랜트 증설을 완료하며, 원재료의 자급률 확대 및 일부 외판 확대가 전망된다”며 “PTMEG의 원재료인 BDO는 수요를 상회하는 증설로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23 I 김응태 기자
'딜리버리맨' 윤찬영, 소멸 위기 맞은 방민아 구출
  • '딜리버리맨' 윤찬영, 소멸 위기 맞은 방민아 구출
  • 사진=지니TV[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딜리버리맨’ 윤찬영, 방민아의 관계에 설레는 변화가 찾아왔다.지난 8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3회에서는 강지현(방민아)과의 동행을 선택하는 서영민(윤찬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귀찮게 여기던 강지현과 떨어질 수 있는 기회를 내려놓고, 그를 구해낸 서영민.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감정의 지각 변동은 보는 이의 설렘까지 자극하며 눈길을 끌었다.이날 드러난 강지현과 김진숙(이혜은) 사이의 인연은 놀라웠다. 머리끈에 얽힌 비밀을 풀고자 집안을 샅샅이 살피던 서영민. 그러던 중 발견한 어머니의 휴대폰 속에는 강지현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두 사람이 생전에 가까운 사이였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강지현은 무엇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다가온 김진숙의 생일, 서영민은 형사 지창석(김승수)의 연락을 받고 과거의 사고 현장으로 찾아갔다. 지창석은 뜻밖에도 서영민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분노하며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예상치 못한 손님은 또 있었다. 과거 서영민이 인터넷에 올렸던 고민 글에 답변을 남겼던 ‘청담동 꽃도령’ 이동욱(하경)이 택시에 탑승한 것. ‘장군님’을 모시고 있다는 그는 강지현의 존재까지 한 눈에 알아보았다. “부정한 것을 주웠구나”라고 서영민을 타박하며 직접 강지현에게 부적을 붙이려 다가선 이동욱. 이에 서영민은 저도 모르게 그의 앞을 막아서며 강지현을 보호했다. 완강한 그의 태도에 이동욱은 결국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도 “얘가 사라져야 손님도 타고, 귀신도 안 보고, 돈도 벌고”라며 경고를 남겼다.이동욱의 말에 힌트를 얻은 두 사람은 택시에 남아있는 분실물 중 구식 휴대폰이 강지현의 ‘본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곧 휴대폰이 방전됐고, 동시에 강지현 역시 사라져버렸다. 이어 서영민이 당황할 틈도 없이 손님들이 밀려 들어왔다. 강지현이 있을 때와는 완벽히 다른 상황이었다. 서영민은 이동욱의 말이 실현된 것을 체감하며 잘된 일이라고 되뇌면서도, 한구석의 불편한 기분을 떨쳐내지는 못했다.그런 와중에 동료 이은수(조미녀 분)의 모친 실종 소동은 그의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우리 엄마는 사람들한테 귀신 같은 존재야. 보이지만 보이지 않잖아.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니까. 나만 볼 수 있고, 나만 찾을 수 있고, 나만 엄마가 누군지 아는데”라는 이은수의 자책에서 강지현을 떠올린 것. 결국 그는 휴대폰을 되살리려 백방으로 뛰어다녔다.한편, 강지현은 휴대폰이 꺼진 이후로 줄곧 미지의 공간에 갇혀 있었다. 절벽과 어둠뿐인 그 공간은 머지않아 무너지기 시작했고, 강지현은 자신의 마지막을 실감하며 눈을 감았다.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린 곳은 빛이 쏟아지는 서영민의 방이었다. 서영민은 바로 곁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느 때와는 달라진 두 사람의 눈빛은 보는 이의 심장까지 간질이며 설레는 변화를 예고했다.서영민과 강지현에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은 두 사람의 마음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강력했던 것은 ‘입맞춤 불발 사건’이었다. 강지현이 택시에 ‘착붙’ 됐던 것처럼, 휴대폰을 쥔 서영민의 코앞까지 그대로 끌려가 버렸던 것. 닿지는 않았지만, 모태솔로 서영민을 가슴 떨리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여기에 이동욱으로부터 강지현을 구하고, 또한 그의 휴대폰을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서영민의 모습은 그의 마음속에 찾아온 분명한 변화를 짐작게 했다. 이별이 아닌 동행을 선택한 이들의 관계가 또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4회는 오늘(9일) 밤 9시 공개된다.
2023.03.09 I 유준하 기자
롯데정밀화학, 에폭시수지원료 1분기 바닥으로 가격 개선-IBK
  • 롯데정밀화학, 에폭시수지원료 1분기 바닥으로 가격 개선-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에폭시수지원료(ECH)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가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의 22일 종가는 5만9400원이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도료, 전자전기, 접착제, 복합재료향 에폭시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가격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정밀화학의 올해 당기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대비 20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외단의 이자손익과 금융손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ECH 스프레드 축소, 계획된 정기보수 진행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하고, 초산비닐(VAM)·초산 수익성 둔화로 지분법이익 또한 감익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이자손익은 491억원으로 작년 대비 430.4% 증가할 것”이라며 “샤를로트제일차, 제이차에 3천억원을 고이율(14%)로 자금대여를 해 연간 약 420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여기간 종료일이 2024년 3월 6일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추가적인 현금 증가 및 부채비율, 순차입금 비율의 감소가 전망된다.작년 5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평가 손익이 올해는 2000억원 이상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이 2020년 출자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솔루스첨단소재 최대주주의 최대주주)는 벤처캐피탈, 뮤추얼펀드, 단위 신탁 및 이와 유사한 기업에 해당됨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관계기업투자자산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항목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특히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 변동에 따라 2021년 이후 동사 금융수익·비용의 움직임이 크다고 짚었다.그는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작년 말 대비 74% 급등했고 바이오사업 매각으로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투자자금을 마련했고, 천연가스 급락으로 유럽 전지박·동박 원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유럽 고객사향 신규 공급 계약 확대로 수주잔고가 최근 증가하였고, 수력을 활용한 캐나다 전지박 플랜트 건설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비하는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3 I 양지윤 기자
中 추격 OLED…”초격차 내려면 차별적 정책 필요”
  • 中 추격 OLED…”초격차 내려면 차별적 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EX-OLED(확장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의 개발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전략기술분야 투자세액공제 상향안이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은 21일 서울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KDIA가 연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 참석해 “EX-OLED 확장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신수요 개척뿐 아니라 투자여건 조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X-OLED는 OLED의 휘도·수명 등을 개선해 응용처를 대폭 늘린 OLED를 뜻한다. 현재 OLED는 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쓰이지만,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를 비롯해 자동차, 유리 진열장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사용 가능한 OLED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OLED를 연구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게 과제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패널의 투명화율은 55형 기준 40%다. 패널 크기를 키우는 것도 과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말 70인치대의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사무실이나 상점의 유리 진열장, 지하철 창문 등 다양한 공간에서 투명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OLED 활용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TV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모바일 등 개인화된 IT 기기가 중요해졌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슬라이더블, 롤러블, 멀티폴더블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 (왼쪽부터)김병욱 동진쎄미켐 부사장,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여준호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이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축인 두 기업이 EX-OLED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건, 소재·부품·장비기업들과의 협력이 있기 때문이란 게 산학연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소부장 기업의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EX-OLED 개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산학연 관계자들은 OLED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설비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지만, 전략기술 시설 투자를 대상으로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OLED 시장에서 중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OLED가 한국 기업이 가진 확실한 무기인 만큼, 중국 패널업체들의 추월을 따돌리려면 차별적 기술뿐 아니라 차별적 정책과 우수한 인재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2.21 I 김응열 기자
5.6m 기둥 파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 남자의 '반전 낭만'
  • 5.6m 기둥 파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 남자의 '반전 낭만'
  •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재개관전 ‘낭만적 아이러니’에 나선 다섯 작가. 왼쪽부터 권오상, 김인배, 노상호, 안지산, 이동욱이다. 독일에서 ‘낭만주의 운동’을 만든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이 정립했다는 ‘낭만적 아이러니’(Romantic Irony)에 관해 작가들은 다섯 가지 다른 색채로 각자의 해석을 내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여기 다섯 남자가 모였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섯 작가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닦아왔던 이들이다. 어느 자리에서 ‘나홀로’이어도 절대 꿀리지 않을 입지를 가졌단 뜻이다. 그런 그들이 의기투합하듯 한 공간에 모였다. 이 테마, ‘낭만’을 위해서다. 그런데 이 낭만이 만만치가 않다. 낭만이라면 마땅히 떠올릴 노랫말 “궂은 비 내리는 날 옛날식 다방, 도라지 위스키 한잔, 짙은 색소폰 소리”와는 거리가 꽤 멀다는 뜻이다. 이런 거다. 독일에서 ‘낭만주의 운동’을 만든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1772∼1829)이 정립했다는 ‘낭만적 아이러니’(Romantic Irony)를 테마로 했다니까. 낭만이면 낭만이고 아이러니면 아이러니지, 이건 또 뭔가. 새삼 슐레겔의 이론을 놓고 왈가왈부할 건 아니니, 간단하게 추리면 이렇다. 개성·감정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에도 아이러니한 ‘모순’이 있다는 거다. 이성과 감성, 정신과 자연, 현실과 이상 등 서로 대립하는. 결국 이 상충구도를 극복해가는 과정, 양쪽을 오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방법론이 ‘낭만적 아이러니’라는 얘기인데. 얼추 비슷하다. 스스로 창조하고 파괴하길 반복하는, 긍정하고 부정하길 이어가는 ‘대단히 어려운 것’이란 점에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나온 작가 권오상의 ‘비스듬히 기댄 형태: 행성들’(2022∼2023·117×51×79㎝·앞)과 ‘비스듬히 기댄 형태: 시계들’(2022∼2023·192×52×88㎝). 작가의 대표 매체인 사진조각에 실험을 입혔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반추상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궁금한 건 따로 있지 않은가. 이 알 듯 모를 듯한 주제에 과연 다섯 작가는 어떤 결과물을 내놨을까. 작가 권오상(49), 김인배(45), 노상호(37), 이동욱(47), 안지산(44)이 뭉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연 ‘낭만적 아이러니’ 전은 그 답이다. 권오상·김인배·이동욱은 조각이란 입체로, 노상호·안지산은 회화란 평면으로 진지하고 성실하게 풀어냈다. ◇다섯 작가가 제각각 해석한 ‘낭만적 아이러니’ 온통 눈밭이다. 그 허연 산길과 들길을 뛰고 달리는 고라니. 상상만으론 말이다. 더 없이 평화롭고 푹신할 듯한 분위기가 아닌가. 하지만 안지산이 캔버스에 풀어놓은 붓밭은 의외다. 팽팽한 긴장감이 먼저 보이는 거다. 맞다. 인간에게 쫓기고 있는 저들은 한가로운 뜀박질을 할 수가 없다. 느슨하면 당할 테니까(‘고라니 사냥 1·2·3’ 2023 등). 종국엔 눈폭풍 속에 인간형체가 드러나면서 상황은 극으로 치닫는다(‘때를 기다리는 사낭꾼 김씨’ 2023,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 2023). 작가 안지산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걸린 자신의 회화작품 ‘고라니 사냥 3’(2023·130×194㎝) 앞에 섰다. 눈폭풍이 몰아닥친 산속에서 벌어지는 사냥과 채집의 상황을 고라니를 관찰대상으로 삼아 상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걸린 안지산의 회화작품. ‘토끼 귀 자르기’(2023·116.8×91㎝·왼쪽), ‘눈바람, 고라니’(2023·12×194㎝).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순환이자 삶의 일상인 사냥과 채집을 최고의 긴장과 공포로 축약해, 이중적으로 읽히는 양가적 감정을 녹여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경기 파주의 지도를 5.6m 높이의 기둥으로 만들었다. 뭐가 보이나. 글쎄 그다지. 그래서 ‘안개’(2023)란다. 경계선을 잃은, 선거철엔 그 경계가 더욱 미심쩍어지는 파주란 도시의 특성을 이렇게 빚어낸 이는 김인배다. ‘3개의 안개’를 소주제로 삼은 공간엔 안개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놓였다. 두 개의 프로펠러 날개를 겹으로 매달고 ‘나를 만지지 말라’고 새겨둔 ‘변신’(2023), 분필로 칠판을, 칠판으로 분필을 만든 ‘칠판과 분필’(2023), 되레 눈에 안 보이는 걸 비출 수 있는 ‘거울’(2023)까지. 형체는 있되 존재한다고 말하기 모호한 이들을 두고 작가는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 김인배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자신의 조각작품 ‘변신’(2023·148×165×258㎝) 곁에 섰다. 정형·비정형으로 만든 두 개의 프로펠러 날개를 겹으로 매달고 ‘나를 만지지 말라’고 새겨뒀다. 작가는 접촉·접점을 말하지만 서로 보지 못하거나 붙을 수 없는, ‘안개’처럼 모호한 관계를 들여다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김인배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안개’(2023·40×30×560㎝)를 올려다보고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5.6m 높이를 파주지역 지도모양의 합판면으로 쌓은 조각작품이다. 관람객은 정면이 아닌 옆면의 윤곽선만 볼 수 있을 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무색무취한 덩어리에 불과했을 인체조각에 세상에 다신 없을 형상을 입혀낸 이는 권오상이다. ‘사진조각’을 개척한 작가는 최근 그 위에 ‘실험’을 얹었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반추상작품(‘비스듬히 기댄 형태’ 연작 2022∼2023)을 앞세워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내용을 문신처럼 박아낸 ‘네 조각으로 구성된 비스듬히 기댄 형태’(2022∼2023) 등. 낯익은 긴 얼굴도 보인다.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을 빚었단다(‘헤드’ 2022). 일부러 맞춘 듯한 좌대(‘어린 새’ 2023)에 올려 그럴 듯한 융합도 꾀했다. 작가 권오상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내놓은 자신의 조각작품들 사이에 섰다. 앞쪽 좌대 위에 ‘네 조각으로 구성된 비스듬히 기댄 형태’(2022∼2023·180×90×110㎝)가 보인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몸체에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내용을 오려 붙여 만든 사진조각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권오상의 사진조각 ‘헤드’(2022·34×43×80㎝·위)와 ‘어린 새’(2023·35×35×91㎝).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 얼굴을 빚어(‘헤드’) 일부러 맞춘 듯한 좌대(‘어린 새’)에 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건축 자재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말하기도 했다. 마치 사람피부와 같은 분홍색 인공물질로 크고 작은 조각을 만들고 세운 이동욱이다. 사람과 인공물의 떼어낼 수 없는 밀접성에 관해 묻고 답하는 작품들이다. 벌거벗은 인물이 구조물에 고립된 상황을 표현했다는 ‘미끄럼틀’(2023), 그 주위로 ‘모퉁이’(2023), ‘절벽’(2023), ‘크레인’(2023) 등, 마치 인간에게 씌운 보이지 않은 형벌 같은 조각이 즐비하다. 작가는 “금속이 속살과 결합할 때 인간의 연약함이 더 드러날 거”라 생각했단다. 작가 이동욱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내놓은 자신의 조각작품들 사이에 섰다. 앞쪽 테이블 위에 ‘미끄럼틀’(2023·가변크기)의 일부가 보인다. 사람피부를 연상케 하는 분홍색 인공물질을, 차갑고 반짝거리는 알루미늄 미끄럼틀에 한몸처럼 붙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이동욱의 ‘계단’(2023·14×7×21㎝). 15㎝ 내외의 벌거벗은 인물상 중 하나다. 인체 주위에 그를 둘러싼 상황이나 구조적 조건을 휘감는 작업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인공지능(AI)과 협업한 작업도 등장했다. 해골가면을 쓴 기사는 머리가 두 개인 말 위에 올라타 있다. 사람 사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동물들, 새끼와 한몸이 된 곰, 토끼 귀를 한 개도 보인다. 눈치챌 수 있으려나. 노상호의 캔버스는 AI의 붓이 오류를 일으킨 장면들이다(‘위대한 챕북: 홀리’ 연작 2023). 이른바 혼종 교배라고 할 이 모두를 작가는 일기 쓰듯 기록한다는데. “AI가 보탠 디지털 이미지가 내 몸을 빠져나와 아날로그 회화가 된다”는 거다. 작가 노상호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위대한 챕북 4: 홀리’ 연작(2023·왼쪽부터 234×91㎝, 117×91㎝, 117×91㎝) 앞에 섰다. AI 기술로 생성한 가상 이미지를 작가의 신체를 매개로 회화 형태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건 노상호의 ‘위대한 챕북 4: 홀리’ 연작(202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91×117㎝, 182×234㎝, 117×91㎝, 90.9×65.1㎝). AI 기술을 고전적인 회화와 접목해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소격동 나와 원서동으로 다섯 작가의 전시에는 가볍지 않은 의미가 하나 더 얹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재개관전’이다. 지난 1년여간 두문분출했던 갤러리가 그새 새 공간을 꾸리고 최근 이전한 거다. 소격동시대를 끝내고 잇는 원서동시대는, 옛 공간종합건축사무소(‘공간사옥’)를 전시공간으로 쓰는 아라리오뮤지엄 바로 그 옆 터에서 연다. 공간사옥은 한국 현대건축 1세대 김수근(1931∼1986)이 지은 건물로 이미 유명하다. 일본 건축가 나가사카 조가 리모델링했다는 새 공간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이 가운데 전시공간은 4개 층이다. 이번 재개관전은 그 각각의 층을 한 작가에게 할애하는 식으로 ‘따로 또 같이’의 효과를 연출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최근 8년간의 소격동시대를 끝내고 원서동시대를 여는 새 공간으로 이전했다. 옛 공간종합건축사무소(‘공간사옥’)를 전시공간으로 쓰는 아라리오뮤지엄 바로 그 옆 터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입구에 권오상의 ‘에러’(Error, 2005∼2006·138×118×185㎝)를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는 사업가면서 국내 대표 컬렉터인 김창일(72) 회장이 세우고 운영해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천안·제주, 또 중국 상하이에 화랑공간을 꾸린 데 더해 아라리오뮤지엄 운영도 겸하고 있다. 재개관전에 묶어낸 다섯 작가는 김 회장, 또 아라리오갤러리와 적잖은 인연을 가진 ‘전속작가’기도 하다. ‘전속작가제’는 김 회장이 초창기부터 유지해온 철학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한 갤러리에만 소속된 작가를 집중 지원·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작가활동’을 속박하는 도구란 지적 탓에 많은 갤러리가 포기하거나 느슨하게 변형한 형태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생각은 좀 달랐다. “경쟁력 있는 작가를 키우려면 더욱 전속작가제 위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거다. 재개관전은 어찌 보면 ‘전속’의 올곧은 개념을 따르는 아라리오갤러리의 지향일 수도 있겠다. ‘낭만적 아이러니’에 답을 써낸 다섯 작가의 색과 방향에서 이제 막 출발한 원서동시대의 색과 방향이 비칠 거란 얘기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2023.02.14 I 오현주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