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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N 명예기자석)빈볼에 대한 짧은 생각
- ▲ 5월 4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두산 안경현과 몸싸움을 벌였던 LG 봉중근이 5일 경기전 두산 안경현을 찾아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사진=LG구단][이상현 이데일리 SPN 명예기자] 빈볼(bean ball)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를 위협하기 위하여 고의로 타자의 머리 쪽으로 던지는 공을 말한다.(표준국어대사전) ‘bean’은 콩을 뜻하는 단어이고, 미국에서는 속어로 사람의 머리를 지칭한 데서 빈볼이라는 말이 유래됐다. 프로야구에서는 빈볼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도 마찬가지이다. 빈볼의 고의성을 판단하는 것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타자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지면 대부분 빈볼 판정을 하고, 투수를 퇴장시키는 것이 대세다.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투구폼이 흔들려서 잘못 던질 수 있는 만큼, 투수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제도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타자들을 보호한다고도 볼 수 있으니 그렇게 나쁘게만 볼 수도 없다. 팀 워크(Team Work) 지난 4일 LG-두산 경기에서 일어난 빈볼 시비를 돌이켜 보자. 4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허용하며 잘 던진 봉중근에게 5회 불운이 계속됐다. 두산 선수들의 잇단 행운으로 한 점을 더 허용하며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 윤재국의 스퀴즈번트가 실패해서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린다. 2루 주자는 이미 3루에 안착해서 3루 주자는 아웃 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어쩔 수없이 홈으로 가서 아웃이 되어야 하는 이대수가 조인성과 몸이 부딪혔고 주루방해가 받아들여져 1점을 추가한다. 곧이어 스퀴즈에 실패했던 윤재국도 적시타를 쳤고 1루에서 기쁨의 세리머니를 한다. 봉중근은 우선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 야수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많았다. 타석에는 안경현이 들어섰고, 봉중근의 초구가 안경현 머리 뒤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이 볼이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찌 됐든 팀워크를 추스리는 계기는 될 수 있었다. 봉중근의 빈볼 이후 8점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LG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펴는 등 다시 집중력이 살아났다. 안경현 역시 봉중근에게 달려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야구는 멘탈(mental) 스포츠이고 중심타자의 기세가 꺾이면 팀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수들의 스포츠맨십은 그 다음에 나타났다. 두산 간판 김동주는 가장 먼저 달려 나와 격렬하게 몸싸움을 했고,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대수도 상당히 흥분한 상태였다. 그 사이 LG선수들은 봉중근을 둘러싸 보호했다. 야구에서 집단 몸싸움은 단순한 패싸움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절을 풍미했던 투수 그렉 매덕스는 자기 팀 선수가 몸에 공을 맞으면 반드시 그 다음 회에 상대편 선수에게 빈볼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자기 팀 선수가 몸에 공을 맞자 심판이 마운드에 와서 타자 몸 쪽으로 공을 던지면 퇴장시킨다고 그에게 일렀지만, 그는 타자를 맞추고 당당하게 퇴장 당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집단 몸싸움을 할 때 뛰어나오지 않는 선수에게 벌금을 받기도 한다. 던지고 치는 게 다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빈볼이나 집단 싸움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또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팬도 있다. 물론 단순한 감정싸움에 비롯된 것이나, 상대를 정말로 해치려 했다면 비난받을 만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것들도 야구의 일부분일 뿐이다. 아이들도 알 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지난 LG-두산 경기에서 볼썽사나웠던 건 선수들보다 더 흥분한 관중들이었다. 일부 팬들은 욕설을 하며 그라운드에 병까지 던졌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 사태에 대해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야구에서 가끔씩 일어날 수 있는 볼거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경기 전, 봉중근은 주장 이종렬과 두산 선수들에게 가서 정중히 사과했다.
- 손으로 쓰는 제목이 베스트셀러를 만든다
- [조선일보 제공] 출판계에 내려 오는 불문율 가운데 “제목이 80”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제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한 항목이 추가됐다. “이젠 캘리그래피”이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란 ‘미(美·calli)+서법(書法·graphy)’으로 활자 이외의 서체 또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 뜻한다. 즉 제목을 기존의 활자체가 아닌 손으로 직접 쓴 글씨로 장식해야 잘 팔린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 포스터, 광고 디자인, 음반이나 과자류 포장 디자인에 주로 쓰여 왔으나 이제 책 표지에도 당당히 등장한 것이다. 실제 이달 중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00위권 가운데 16권이 캘리그래피로 표지를 장식한 책이다. 소설 분야로 국한시키면 베스트 10권 중 3권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소설 분야에서 단 한 권도 없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인문·교양 서적을 주로 출간하고 있는 ‘웅진지식하우스’의 경우 2006년 상반기 이후 출간한 60여 종의 책 가운데 표지에 캘리그래피를 사용한 비율이 무려 70%에 이른다. 외국 소설에 주력하고 있는 ‘열린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출판사 디자이너 김민정씨는 “작년 한 해 출간(개정판 포함)한 80여 종 중 40%가 캘리그래피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60%도 손으로 쓴 느낌이 나게 활자를 변형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주로 한자(漢字) 제목이나 무거운 주제의 책에 캘리그래피를 사용한 반면, 요즘에는 소설이나 에세이류에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소영 열린책들 편집장은 “독자가 제목의 모양을 통해 소설 내용이나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게끔 캘리그래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점에 수북이 쌓인 ‘고만고만한’ 책들을 비집고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 그리고 요즘 독자들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책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점도 캘리그래피 유행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웅진지식하우스의 이영미 차장은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작년 5월 재출간하면서 제목을 단순 활자에서 캘리그래피로 바꾼 뒤 젊은 독자층을 많이 흡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책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행복한 이기주의자’(21세기북스)는 그림이나 사진 장식 없이 캘리그래피로만 표지를 꾸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진입시킴으로써 캘리그래피 붐에 불을 지폈다. 현재 출판계에서 캘리그래피를 전문적으로 맡는 작가는 20명 선이다. 그 중에서도 시각 디자이너 출신의 강병인(‘미쳐야 미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등 포스터에서 이름을 날린 김종건(‘봉순이 언니’ ‘질그릇 아내’), 성시경과 춘자의 음반 타이틀을 디자인 한 이상현(‘바람과 구름과 비’) 등이 특히 유명하다. 이들은 캘리그래피 하나에 100만~200만원 가량을 받으며, 최종 오케이까지 2~3주 걸리는 걸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작업 양으로나 책 판매량에서 선두주자인 강병인씨는 “캘리그래피는 활자와 달리 감성이 깃들여 있어야 하기에 처음 이틀 가량은 책 내용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글씨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많게는 50여회까지 써 본 뒤에야 완성본이 나온다”고 그는 말했다.
- 현대차, 3분기 예상보다 부진.."주가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현대차(005380)가 3분기에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심했지만, 이미 부진은 예고됐고, 4분기 이후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일정폭 하락범위를 넘지는 않고 있다.현대차는 30일 3분기에 매출은 5조8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 영업익 1832억원으로 31.7%감소, 순익 2828억원으로 47.1%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인 영업익 2757억원(전년동기비 2.85% 증가), 매출 6조1254억원( 0.4% 감소), 순익 4022억원(24.81% 감소)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이와 관련 지난주말 현대차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영업익 2400억원, 1800억원 등이 설왕설래 했다.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파업 등으로 매출이 부진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동률은 에상치 수준인데 내수 평균판매단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는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제 효과가 없었던 신형아반떼 효과로 내수 평균판매단가가 개선되고, 가동률도 10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가동률은 75%%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도 "생각보다 나빴지만 4분기는 가동률이 100%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되고 평균판매단가도 연간으로는 예년보다 개선되는 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이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부진이 이미 반영됐고 4분기 이후 개선 전망으로 주가는 한때 1%대 하락폭으로, 7만5000원으로 하회했으나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주가는 0.79% 하락한 7만5500원이다. 3일째 약세다.
- [북, 실제로 핵실험 한다면]남한, 北제어 카드 잃고‘核인질’로
- [조선일보 제공] 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감행할 경우 어떻게 될까.현재 그 파장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조선일보의 이런 가상 질문에 응한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기존 동북아 질서를 뒤집어엎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의 모든 무기 무력화돼”대북 억지력이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핵은 다른 모든 무기를 무력화시킨다. 미사일이 이슬비면, 핵실험은 폭풍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북한은 포괄적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핵무기 해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할 텐데, 이 과정에서 한국은 북한의 인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북한이 막무가내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핵을 무기 삼아, 이판사판식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google_ad_section_end -->◆미, 김정일 제거 돌입할 듯남북한과 미국 간 불안정한 삼각관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예상이 크게 엇갈렸다.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미·북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가능성은 그렇지 않아도 낮았는데, 제로가 된다”고 했고, 유길재 경남대 교수도 “미국은 (북한에) 떠들 테면 떠들어라 하면서 오히려 즐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쓸 카드도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해외투자회사인 TCD의 북한전문가 동용승 부사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거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한미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계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전성훈 연구위원)는 예상도 나왔다.◆한국 경제에 치명적모든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욱 교수는 “과거 북한 도발 사례 50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주가가 급락했다가 급등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북한 핵 실험이 가져올 파장은 예측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용승 부사장은 “자본이 술렁거리면서, 투기성 외국자본은 썰물 빠지듯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일본 재무장 빌미될 듯유길재 교수는 “당장 일본은 재무장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이를 막을 명분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미국은 핵확산으로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에 핵 무장 도미노를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하에 머물려고 할 것”(이춘근 부원장)이란 얘기도 나왔다.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국민들로부터 핵무장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상현 실장은 “자체적으로 핵무장하기보다는 미국의 핵무기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춘근 부원장은 “보수층의 핵무장 압력이 있겠지만, 현 정부는 좌파민족주의 성향이므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 국책연구소의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나중에 어느 정부가 이어받든지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현대차 3인방 실적 들여다보니..`최악은 넘겼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현대차 선방, 기아차 실망, 현대모비스 만족. 현대차그룹 3인방의 2분기 실적은 이렇게 요약된다. 3분기 이후 실적은 환율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평가고, 모비스는 계속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는 여러가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기아차는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실적 부문에서 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호조 속에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 영업적자로 우울..현대차는 예상보다 좋아 현대차는 2분기에 영업이익 40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5191억원으로 5.6% 증가했고, 순익은 3873억원으로 21.5% 늘었다. 매출은 7조28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1분기 4.9%보다 높아졌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여러가지 악재를 감안,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실적보다는 양호했다. 해외법인보다 본사 실적이 좋았고 영업이익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결과다. 다만 북미공장이 사실상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되며 터키공장도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등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평가됐다. 기아차는 기아자동차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4조4601억원 영업손실 -151억원 순이익 45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에 21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이다. 외환위기 이후 현대차에 피인수된 후로는 두번째다. 다소 부진하더라도 영업손실까지는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여지없이 깨뜨렸다. 환율 악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판관비가 늘어난 것도 부담이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와 기아차 두 대형고객사가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 모비스의 2분기 매출은 2조1350억원으로 분기매출 사상 최대치였고 영업이익 2370억원, 순이익 2339억원으로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0%, 19.2% 늘어난 수치다. ◇ 현대·기아차 환율이 관건..모비스는 안정세 2분기 실적이 확정됐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주가 흐름까지 예상하려면 더욱 의견들이 분분하다. 현대차의 경우 악재는 많이 해소됐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지만 환율의 영향력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강하다. 하나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가 실적모멘텀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판가격 하락세 반영 등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에 파업 영향은 있겠지만 악재가 마무리돼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CJ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향후 환율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인데 의미를 줄만한 원화약세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가 8만원대면 PER이 12배로 벨류에이션상 부담스러워 `단기반등` 정도의 의미만 부여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환율이 관건이다. 수출비중이 70% 가량으로 매우 높기 때문. 내수시장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카렌스와 오피러스의 선전 덕분에 시장점유율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위안이 되지만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이 바닥권에 진입한 후 약간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최악의 상황은 지나지 않았느냐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수익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지난 2분기에도 선전했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보수용 순정품의 마진율이 다시 20%를 넘어서는 등 뛰어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파업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겠지만 4분기에는 다시 큰 폭으로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차 신형아반떼 기대 크다"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선보인 신형 아반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자인, 성능, 연비 등에서 세계 동급차종에 뒤지지 않아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출고가 계약고를 따르지 못하지만, 증권가에선 파업이 여름휴가전 마무리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20일 "지난달 14일 계약 첫날 신형아반떼의 계약고가 역대 3위인 8209대를 기록한 이후 인기몰이를 하며너 현재 2만대에 이른다"며 "디자인, 연비, 성능, 안전성 등에서 세계적인 동급차종에 뒤지지 않아 인기는 계속되고 향후 실적 및 주가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 연구원은 신형 아반떼의 성공가능성 배경을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Motor-Driven Power Steering)을 적용해 연비를 3.1% 개선 ▲동급 최초로 최신소재인 실리카 컴파운드 충진재를 사용한 실리카 타이어를 채택 ▲차량 무게를 기존보다 2.4% 경량화하는데 성공 등을 꼽았다.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도 신형아반떼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며 신형 아반떼가 갖는 의미를 세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현대차의 승용차 주력 3개차종(소나타, 그랜저, 아반테)이 모두 신형모델로 대체돼 제품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 4월 3세대 아반테가 출시된 이후 6년만의출시로 그동안 다소 약화된 준중형급에서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가격인상이 반영되면 수익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최선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계약고 2만대에 출고는 5000대 가량이다. 그럼에도 파업의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서성문 연구원은 "18일째를 맞고 있는 파업도 정몽구 회장의 복귀로 회사가 환율, 유가 및 파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전망이고 노조 집행부 차원에서도 여름휴가까지 단 7일밖에 남지 않아 협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전망돼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이상현 연구원도 "파업 등으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약대수가 양호한 수준이고 신형 아반테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국내 6만대, 해외 10만대 등 총 16만대의 신형 아반떼를 판매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에 연간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대선조선, 3단계 매력적인 성장과정-CJ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CJ투자증권은 13일 대선조선에 대한 탐방보고서에서 "설비 투자로 인한 건조능력 확대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흑자 행진 지속과 환위험 헷지를 통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보유 부동산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향후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증대효과가 보다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탐방 보고서 내용이다. ◇대선조선(031990)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 선박건조업체 대선조선은 1945년에 설립된 선박건조업체로 주력 선종인 컨테이너선(1,000TEU급)을 중심으로 탱커기준 2만5000톤(DWT)까지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PC탱커선, 중·소형 화물선과 RO-RO선, 특수 목조선을 건조해 왔다.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의 뒤를 이어 조선업계 7~8위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구성은 2005년 기준 선박건조가 87.1%, 선박수리 10.8%, 기타 2.1% 등이다. -설비 투자로 인한 건조능력 확대 ⇒ 매출 급증 예상 대선조선은 조선 호황기를 맞이하여 수준잔량이 창사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인도된 총수주 잔량은 22척으로 컨테이너선 16척, 인도네시아 해군 상륙정 군함(LPD) 2척, PC탱커선 4척으로 금액으로는 6억불정도 되고 현재시설규모로는 2009년 상반기까지의 조업물량이다. 설비시설을 고려할때 현재는 1년에 최대 5척 정도만을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의 제약성과 시기조절의 문제가 있었다. 밀려드는 수주물량을 소화해내고 한중항로 개방에 따른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설비투자에 나섰다. 먼저 No.2선대의 규모증설이 마무리 되었고 중국으로부터 80톤 크레인 도입하여 조립중이므로 8월달부터는 건조에 들어갈 수 있게된다. No.2선대에서는 기존에 건조능력이 DWT 4800에서 DWT1만5000으로 대폭 향상하게되어 이렇게 되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매출의 대략 2배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내년 3월말까지 플로팅 도크(Floatng Dock)를 신규 구입하여 기존의 수리역할에서 5만0000톤(DWT) 규모로 선반 건조 능력이 생기게 된다. 설비투자로 인한 건조능력확대은 기존보다 거의 3배정도 늘게 되어서 수주의 제약성과 시기조절의 문제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조선호황기에 매출 급증과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때 레버리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이로인한 외형적 성장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행진 지속과 환위험 헷지로 인해 안정적 성장 예상 매출의 70%정도가 수출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조선사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 이기도 한 환율하락으로 인하여 기존 계약에서 적용하였던 환율로는 영업상의 이익을 보기 힘들게 되는 구조였으나 대선조선은 선박 건조공정에 따라 입금되는 공사대금에 대하여 헷지목적으로 부산은행과 2억2095만달러에 대하여 1달러당 평균 1047원을 기준으로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하였다.2005년 4분기와 2006년 1분기 경상이익의 대부분은 여기서 발생하는 통화선도 평가이익이다. 2006년 2분기에도 경상이익의 대부분은 통화선도평가이익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나머지 공사대금에 대하여도 헷지를 준비중이다. 2005년도에 3년만에 흑자전환에 이어 2006년도 흑자행진이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환율하락으로 인한 영업상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환율900원대에서 수주한 선박이 내년 하반기에 건조에 들어가면 영업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업황과 중국 등 저임금 국가와의 경쟁등의 우려가 있지만 동사는 메이저 조선소와 소형 조선소 사이의 틈새시장인 2만~3만톤급, 11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전문화하기 때문에 기존 설비만큼에 수주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 부동산 등 자산가치로 하방 경직성 예상 보유중인 부동산가치는 장부상 가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이 되고 공시지가만으로도 현시세를 고려할 때 개발가치는 훨씬 높을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자산가치는 시장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또한 현재 차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가늠해볼 때 평균 조선업종 PER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어 유동물량 리스크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매출 급증..향후 레버리지 효과 현주가는 2006년 PER 기준으로 2.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0.55배에 거래되고 있다. 설비투자로 인하여 건조능력이 3배정도 확대되므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매출 급증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급증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으로 인하여 현재는 영업상의 큰 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내년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될때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여 타사보다도 수익성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주식수가 적고 대부분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어서 유통물량과 거래량이 적은 것이 리스크요인이다.(이상현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