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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코지만 괜찮아' 박규영, 김수현 짝사랑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박규영이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 남주리를 통해 공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사이코지만 괜찮아’(사진=tvN)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토리티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박규영은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일에서는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신 보건 간호사 남주리를 연기한다. 극 중 남주리(박규영 분)는 동료 문강태(김수현 분)를 짝사랑해온 인물이다. 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그의 고단한 삶을 지켜보며 감성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면면들을 선보인다.또한 박규영이 남주리에 대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실수 없이 잘 해내려고 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아 의기소침해지는 등 가장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전한 것처럼 일에 있어서 누구나 한 번 쯤 겪어봤을 미묘한 감정들까지 포착해내며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예정이다.일찍이 그녀를 점찍었다던 박신우 감독은 “일상과 연기하는 순간의 차이가 안 느껴지는 배우로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며 지난 10일(수) ‘사이코지만 괜찮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녀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한 바 있어 박규영이 완성해낼 남주리란 어떤 결을 가진 인물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이다.김수현(문강태 역), 서예지(고문영 역), 오정세(문상태 역)와 함께 호흡하며 터트릴 신선한 시너지 역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규영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합류하게 되면서, 평소 존경하던 감독님, 선배님들과 호흡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데 모두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시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신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진심을 내비쳐 훈훈함을 더했다.이처럼 현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박규영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병원 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끈끈한 에피소드”를 내세우기도 해 그곳에서 펼쳐질 스토리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천천히 그리고 깊게 스며들 남주리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는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 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이익 38%↓…당기순손실 5322억원
- 홈플러스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감율 추이. (자료=홈플러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 등으로 홈플러스의 2019 회계연도(FY2019, 2019년 3월~2020년 2월)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12일 홈플러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FY2019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홈플러스 측은 지속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이 FY2019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계연도 특성 상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실적이 고스란히 FY2019 성적표에 반영되다 보니 매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됐다.FY2019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39% 감소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 16)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새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게 보이지만, ‘신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 미적용 시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신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홈플러스의 FY2019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악화됐다.이는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임팩트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객수감소는 물론, 몰(Mall) 사업부문에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여파도 고스란히 반영됐다.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테넌트)이 총 6000여 개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 2400개, 롯데마트 1444개) 중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홈플러스 매장 내 임대매장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혼합수수료)를면제해주고 있다.홈플러스는 올해도 유통업계의 상황이 여의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기획해 진행하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됨에 따라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매출 역시 매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홈플러스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홈플러스가 검토 중인 자산 유동화 방식은 그간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올라인’(All-Line,on-line과 off-line을 더한 합성어)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이는 그 동안 업계에서 봐왔던 부진 점포에 대한 단순한 구조조정과는 결을 달리 한다. 오프라인 실적이 좋았지만, 온라인 성장 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과감히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홈플러스의 온라인사업은 올해 3월 이후 30%대 신장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실적 중시의 점포 전략에서, 온라인배송에 유리한 점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식이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 직원 1만4283명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 내 국내최대 규모의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던 임일순 사장의 승부수를 재연하겠다는 포부다.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컴백' 다크비 "불효자돌? 앞으론 '짱돌'로 불리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난 2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다크비(DKB)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에너지 넘치는 힙합 비트가 돋보인 데뷔곡 ‘미안해 엄마’(Sorry Mama)로 활동하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안해 엄마 ~ 노는 게 좋아’ ‘미안해 엄마 ~ 친구가 좋아’ 등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춘의 마음을 표현한 직설적인 가사가 워낙 임팩트가 셌던 터라 ‘불효자돌’(불효자+아이돌)이라는 인상적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컴백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만난 다크비 멤버들은 “‘미안해 엄마’는 자유를 원하는 청춘의 마음을 대변한 곡이었다”며 “‘불효자돌’로 불린 것은 그만큼 저희가 곡을 잘 소화해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물론, ‘미안해 엄마’ 가사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히 갈렸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 홍수 시대에 데뷔곡만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다크비는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LOVE)로 그 흐름을 이어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예전부터 곡 작업을 착실히 해왔기에 빠르게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수 있었어요.” (이찬), “많은 선배 그룹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돼 기뻐요. 선배님들의 무대를 직접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유쿠), “다크비만의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준서)새 앨범에 실린 5곡 중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곡은 ‘오늘도 여전히’(Still)다. 감성적인 기타 루프가 귓가를 사로잡는 그루비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 사랑했던 상대방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미안해 엄마 ~ ’를 외치던 데뷔곡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다크비는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과 색깔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미안해 엄마’ 때는 무대를 부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이번에는 곡 분위기에 맞춰 춤선을 강조한 안무를 준비했어요.” (이찬), “한층 노련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다크비에게 이런 색깔도 있다니’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해 한숨, 자책, 해탈로 이어지는 포인트 안무도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D1)멤버 GK와 이찬은 타이틀곡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들만의 감성을 녹였다. “아주 오래 전에 직접 경험했던 아픈 사랑을 떠올리며 ‘너무나도 사랑했던 너와 헤어져서 괴롭다’, ‘아직 널 잊지 못했다’는 내용의 가사를 써봤어요.” (GK), “전 아직 제대로 사랑을 경험해 본이 없어서 멜로 영화 추천 순위 최상위권에 있는 ‘어바웃 타임’과 ‘노트북’을 보며 영감을 얻었어요. 팬들이 선물해준 사랑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요.” (이찬)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다크비는 데뷔 당시부터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 아크로바틱, 디제잉까지 모두 가능한 완성형 신인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용감한형제 대표님께서 제가 작곡에 참여한 앨범 수록곡 ‘로즈’(Rose)에 대해 ‘너무 좋다’면서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프로듀서이시잖아요. 그런 분께 직접 작곡에 대한 칭찬을 들어 영광이라고 느꼈어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테오)그런가 하면, 다크비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그룹이다. 데뷔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없었고, 출연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재팬’이 연기되면서 일정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기도 했다. 샤이니, 엑소, 갓세븐 등을 보며 K팝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는 일본 출신 멤버 유쿠는 “고국인 일본에서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저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굴하지 않고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다크비. 이들은 신인의 패기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무대 한 무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많은 분이 저희의 진가를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많은 분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론), “‘오늘도 여전히’가 ‘차트 인’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길거리에서 자주 울려 퍼졌으면 좋겠어요.” (이찬), “신인상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나중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이잖아요. (미소).” (해리준), “데뷔 쇼케이스 때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짱’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도 그 목표에는 변함이 없어요. 지금은 ‘불효자돌’로 불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짱돌’로 불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성장해나아가겠습니다.” (테오)
- 라디 "'아임 인 러브' 담긴 앨범 잇는 명반 탄생 기대"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라디(Ra.D)가 새 정규앨범 발매 준비에 한창이다. 정규앨범 제작에 나선 것은 2014년 3집 발표 이후 무려 6년 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라디는 “‘아임 인 러브’(I‘m In Love)와 ’엄마‘가 수록된 2집을 잇는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도록 노력 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사랑에 빠진 감정을 달콤하게 표현한 러브송인 ‘아임 인 러브’와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힐링송인 ‘엄마’는 2002년 정식 데뷔한 라디의 디스코그라피를 대표하는 곡이다. 두 곡 모두 2008년 발표된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임 인 러브’의 경우 한때 싸이월드 배경음악(BGM)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1, 3집이 저의 개인적 음악 취향에 맞춰 만들어진 앨범이었다면 ‘아임 인 러브’와 ‘엄마’가 실린 2집은 대중친화적인 앨범이었어요. 이번 4집은 2집처럼 이지리스닝 곡들로 채워보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리스너들과의 교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죠”새 정규앨범은 라디가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해낸 뒤 작업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라디는 음악 레이블 리얼콜라보 ‘수장’을 맡아 브라더수, 치즈, 주영, 디어, 러비 등 재능 있는 후배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키워냈다. 그는 2015년 이들과 작별을 고한 뒤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회식 자리에서 일종의 ‘하산 선포’를 했어요. (미소). 편한 형이나 오빠로 남고 싶어서 모든 곡에 대한 마스터권까지 다 넘겨줬었고요. 리얼콜라보는 소속사라기 보단 둥지 같은 개념이었기에 애초에 전속계약서는 쓰지 않았죠. 꼭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제작을 해보고난 뒤 지쳐있던 게 한꺼번에 터져버린 게 ‘번아웃’이 찾아온 이유가 아니었나 싶어요.”방황의 시간은 꽤 길었다. 음악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것 조차 스트레스였다는 2018년까지 스카이다이빙, 무에타이, 레이싱, 등산, 템플스테이 등 음악과는 거리가 먼 일들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냈다. 간간이 싱글을 내긴 했다. 라디는 “음악 곁에서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기에 꾸역꾸역 작업을 이어갔던 것”이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4년은 음악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음악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핀 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신예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인 ‘뮤직 캠프 66’. 당시 라디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는 아무래도 수장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부끄러운 듯 미소 지으며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오픈 잇 업’(Opne It Up)은 방황을 끝낸 라디의 새 출발을 알리는 곡이다. 4집에 수록될 곡이기도 한 ‘오픈 잇 업’은 통통 튀는 신디사이저 음과 경쾌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는 트랙으로 라디의 대표곡 ‘아임 인 러브’, ‘엄마’와는 결이 다르다. 이에 대해 라디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곡”이라고 설명했다.“늘상 마음에 품고 있었던 2000년대풍 일렉트로닉 펑크 장르에 도전해봤어요. 매력적인 뮤지션인 진보와 함께 작업해 더욱 완성도 높은 트랙이 만들어졌고요. 차트 성적을 떠나 해보고 싶은 장르에 도전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요.”라디는 ‘오픈 잇 업’을 시작으로 9월쯤까지 매달 4집에 실릴 신곡을 한 곡씩 꺼낼 계획이다. 이후 막바지 작업에 집중한 뒤 12월에 4집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과 협업한 곡도 선보일 예정”이라는 라디는 “지금의 열정을 연말까지 끌고간다면, 진짜 좋은 앨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 말미에는 “제작에도 다시 욕심이 생겼다”면서 “내년부터 다시 리얼콜라보를 재개해 후배 뮤지션들의 음악 제작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 美 최악의 '실업 쓰나미'에도…뉴욕증시 새 '강세장' 진입, 왜?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일주일새 무려 300만명 넘게 폭증했다. 코로나19발(發) 대규모 실업사태, 말 그대로 ‘고용 쓰나미’가 현실화한 셈이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사흘째 가파르게 뛰어오르며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사진=AFP◇백악관·재무부 “예상했던 결과…의미 없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2552.1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4.51포인트(6.24%)와 413.24포인트(5.60%) 뛰어오른 2630.07과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의 사흘간 상승폭은 20% 이상이다. 대공황 당시인 1931년 이후 최대치다. 이를 두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최단기 약세장이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이날은 미 노동부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되는 날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최근 들어 ‘충격적인’ 실업대란을 점치는 목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총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 대비 약 12배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지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각주(州)의 자체적 ‘봉쇄조치’가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150만건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애초 시장(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이었는데, 이보다 곱절이나 더 많은 수치가 나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주간 기준 최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건이었다.그럼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차분함을 넘어, 흥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예상보다 실업자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라는 점에서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에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현금이 없었고, 어떤 보호 조치가 도입될지 몰랐기 때문에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지금의 숫자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폭스뉴스에 “예상했던 결과”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슈퍼부양책, 그리고 파월의 이례적인 등판므누신 장관과 나바로 국장의 ‘배짱’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날(25일) 미국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트럼프 행정부의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이른바 ‘슈퍼부양책’ 효과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고 예견한 것이다. 이 법안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기업에 5000억달러를,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씩의 현금(수표)을 각각 투입하는 등 기업·가계를 총망라해 지원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는 직장을 잃은 근로자에 대한 실업보험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기면서 향후 낙담한 실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이날 매우 이례적으로, 그것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바로 직전에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한 번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점도 증시를 강하게 떠받혔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들어갔음은 인정했다. 다만, 과거의 침체와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펀더멘털(기초여건) 상 문제가 없다. 오히려 반대다. 2월까지 경제는 아주 잘 작동했다”고 설명한 뒤, “원칙적으로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꽤 빨리 통제하게 되면 경제활동은 재개될 것이고, 우리는 반등이 가능한 한 강력하게 이뤄지게 하고 싶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연준은 코로나19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금공급에 관한 한 우리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제로금리(0.00∼0.25%) 채택과 양적완화(QE) 재개를 공식화한 데 이어 23일엔 무제한 QE를 선언하고,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대책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다른 측면의 정책적 공간이 있다”며 또다른 정책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 美실업대란 직전 등장한 파월…"실탄 동날 일 없다"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미 공중파인 NBC방송에 등장했다. 현직 미 연준 의장이 특정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풍광이다. 그만큼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터뷰는 미국의 ‘실업대란’ 발표 직전에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실탄(자금)이 동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부양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미국의 슈퍼부양책이 전날(25일) 미 상원의 문턱을 넘은 가운데, 연준 역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적시’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 탓인지, 이날 미 주식시장은 쾌속 질주 중이다.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들어갔음은 인정했다. 다만, 과거의 침체와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펀더멘털(기초여건) 상 문제가 없다. 오히려 반대다. 2월까지 경제는 아주 잘 작동했다”고 설명한 뒤, “원칙적으로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꽤 빨리 통제하게 되면 경제활동은 재개될 것이고, 우리는 반등이 가능한 한 강력하게 이뤄지게 하고 싶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연준은 코로나19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금공급에 관한 한 우리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제로금리(0.00∼0.25%) 채택과 양적완화(QE) 재개를 공식화한 데 이어 23일엔 무제한 QE를 선언하고,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대책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다른 측면의 정책적 공간이 있다”며 또다른 정책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이날 인터뷰는 미 노동부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 직전에 이뤄졌다. 건수는 총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 대비 약 12배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지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각주(州)의 자체적 ‘봉쇄조치’가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15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게 애초 시장(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이었는데, 이보다 곱절이나 더 많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주간 기준 최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시장에서 이날 파월 의장의 등장을 두고 ‘실업대란’발 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이유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4.99포인트(4.88%) 급등한 2만2235.54에 거래 중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내달 12일 부활절 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 완화를 검토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우리는 유행병 전문가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바이러스가 시간표를 설정할 것’이라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말을 상기시키며 “그 말이 맞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바이러스를 빨리 통제할수록 사람들은 더 빨리 사업장을 열고 일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 자동차산업 'R의 공포'..중국 이어 미국·유럽 마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장희찬 기자= 중국 2월 신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0%,79% 급감해 충격을 준 데 이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리세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소비 침체로 지난 2월 25만대 판매에 그쳤다. 인한 결과로 사료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19는 어느정도 진정세에 접어들며 조업 재개 비율은 90.1%, 근로자 복귀 비율은 77%를 달성하여 다음 달에는 어느정도 생산량과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판데믹이 선언된 가운데, 중국과 같은 자동차 경기 침체가 전 세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점점 맞아 떨어져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의 부품 생산량에 의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중국 내부의 공장 가동 중지 여파는 대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는 이미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우리나라를 한참 넘어섰고, EU라는 공동체 국가적 성향이 강한 연합으로 묶인 유럽의 특성상 프랑스, 독일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단순히 중국의 부품 생산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이 아닌, 전체적인 소비경제 위축으로 100년 역사의 유럽 자동차 시장이 역대급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의 2월 판매는 전년 대비 7% 정도 감소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가 확산, 대폭락이 예상된다.이미 이탈리아는 약국과 생필품 수급용 마트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강제휴업령을 내릴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필품이 아닌 내구재인 자동차 시장의 타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소비가 위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게 내구재인 만큼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가속화하는 것이다.과거 제한된 지역 경제시장에서는 유럽의 일은 유럽 만의, 중국은 중국 만의 문제였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번지는 게 자명하다. 보통 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체인에서 유럽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하다. 특히 선진국이 모여 있는 서유럽은 가격이 높은 신차를 적극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다. 현대기아자동차만 하더라도 i30, 씨드 라는 유럽 전략 모델을 보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중국에 이은 세계 2위권 시장인 북미 상황도 심상치 않다. 중국 판매가 급락하면서 중국에서 비교적 강세이던 GM의 타격이 심각할 전망이다. 미국 이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미약한 포드나 FCA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위기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미국 자동차 시장만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터라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물론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대다수 자동차업체들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동안 수많은 경제위기를 해쳐온 자동차 메이커인 만큼 이번 위기도 빠르게 돌파하겠다는 것이다.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기존 경제위기와는 결을 달리한다. 금융 분야의 혼란으로 서민의 피해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위기는 극단적인 소비 침체로 인한 전방위적 위기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위기 타계책 1순위는 역시 전기차이다.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든 시장에서 유지비에서 메리트가 있는 전기차는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져 소비를 촉진시킬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침체된 소비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는 것이 자동차메이커의 주 목표인 만큼, 이러한 전기차 출시 열풍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두 번째는 공장 자동화의 확대다. 이번 사태로 자동차 메이커들은 노동집약적 조립 라인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중국의 소규모 부품공장의 가동 중단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미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기존 테슬라가 진행하던 공장 완전 자동화 프로젝트가 다른 자동차 업체까지 여파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코로나19로 말미암은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 자동차 메이커들의 사활을 건 대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우선은 공장 가동 중단이다. 코로나 위기를 넘기고 살아 남는 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또 어떠한 전략이 자동차의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세계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