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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더 길게, 더 깊이 있게…체류형 상품 ‘제주플로우’ 인기
  • 제주 여행을 더 길게, 더 깊이 있게…체류형 상품 ‘제주플로우’ 인기
  • 제주플로우 이미지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관광시장의 변화로 한달살기, 워케이션 등 체류형 관광형태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를 좀 더 길게 즐기고 길게 머물 수 있게 한 상품 ‘제주플로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한달살이 플랫폼기업인 미스터멘션과 개발한 지역 체류형 상품 ‘제주플로우’가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숙소 품질 개선, 지역 체류형 상품 활성화로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는 노령화가 진행되고 경제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소멸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체류형 지역관광 모델 구축, 지역 내 체류인구(생활인구)를 증가를 위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숙소 판매이미지 (사진=제주관광공사)이에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읍면지역과 원도심 및 도시재생지역을 중심으로 체류형 숙소를 확보해 여행객들이 조금 더 머물 수 있도록 숙소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종류는 반려동물 동반 숙소,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숙소, 아동 동반 숙소, MZ세대 감성을 살린 숙소 등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편의 물품을 배치해 지역 숙소의 전반적인 품질개선에 나섰다. 오가닉 쇼퍼백 (사진=제주관광공사)반려동물 동반 숙소인 경우 반려동물 장애물 놀이기구, 반려동물 소파 및 계단, 드라이룸, 반려동물 파킹후크 등 비치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 편의성을 높였다.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숙소에는 친환경 어메니티(삼푸바, 바디워시바, 린스바), 소창수건, 오가닉 사워타월·수세미,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 스테인리스 텀블러·도시락, 오가닉 쇼퍼백 등의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비치했다. 여행객이 한 달 동안 머물면 6년생 나무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술레길투어 (사진=제주관광공사)또한 제주지역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출시한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술레길 투어는 제주의 전통주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깨하는 이론강의, 전통주 시음, 칵테일만들기, 술빚기체험, 양조장투어, 전통주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화순곶자왈 사운드 워킹은 소리풍경 기반 제주를 색다른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곶자왈 숲에서 헤드셋을 들고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연과 교감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느끼며, 지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홀스테라피 체험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홀스테라피는 68만평의 곶자왈 자유롭게 사는 말과의 교감 프로그램으로 말들의 사연 듣기, 말과 교감하기, 말과 산책하기, 말 목욕시키기 등 체험할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플로우에 참가한 체험단 (사진=제주관광공사)제주플로우 상품은 체류 인구 증대, 지역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11월 제주플로우 숙소 514객실의 가동율은 68%, 이용객 수는 1654명, 평균 숙박 일수는 15.6일로 나타났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품 개발을 계기로 혁신 관광기업 및 로컬크리에이터와 함께 지역 가치를 살린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체류기반 관광활성화로 지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2023.12.20 I 김명상 기자
50년 뒤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직장인 1명이 노인·아이 1.2명 부양
  • 50년 뒤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직장인 1명이 노인·아이 1.2명 부양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조용석 기자] ‘국가 소멸’이 거론될 정도로 가파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50년 후에는 360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보다 인구가 1550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란 관측으로, 불과 18년 후인 2041년에는 ‘인구 5000만명 시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내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평생 낳는 아이 수)은 0.7명선마저 깨질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50년 뒤 국내 인구의 절반은 65세 이상이 되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유소년 인구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진다. ◇2072년 인구 3622만명… 1977년 회귀14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2022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총인구는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국내 자연 증감분에 유학과 해외 근로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동향이 합산된 개념이다. 총인구는 이미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진입했다.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50년 후에는 1977년 수준으로 인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특히 2041년에는 5000만명선이 무너지고, 2060년대부턴 인구 3000만명 시대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중간값에 해당하는 중위 추계 기준이다. 중위 추계에서는 합계출산율이 현재의 0.70명대에서 단기적으로 0.60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2036년부터는 1.00명을 웃돌 것으로 봤다. , 출산율이 현재의 갑절에 달하는 1.34명까지 상승한다는 가정의 낙관적 시나리오(고위 추계)에서는 4282만명, 출산율이 0.70~0.80명 부근을 맴돌 것을 가정한 비관적 시나리오(저위 추계)에서는 3017만명으로 2072년 우리나라 총인구를 예상했다. 이날 통계청은 100년 추계치도 함께 제시했는데, 중위추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는 2122년 1930만명으로 2000만명 선마저 붕괴될 것으로 봤다. ◇50년 후 인구 47.7% ‘65세 이상’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중위 추계 기준 내년 0.6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합계출산율은 2025년 0.65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36년(1.02명)부터 1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혼인율 회복을 2022년으로 가정했으나 올해 들어서야 일부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은 일반적으로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출생아 수는 2025년 22만명으로 줄어들고 2052년(19만6000명) 20만명대가 무너진 뒤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봤다. 아이가 적게 태어나면서 유소년 인구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작년 11.5%(595만명)에서 2072년 6.6%(238만명)로 줄어들고,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6~21세)도 같은 기간 750만명에서 278만명으로 축소된다.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어 2050년 1891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와 노인 증가가 맞물려 2072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47.7%)에 육박한다. 현재 1.5배 수준인 유소년인구와 고령인구 간 격차는 50년 뒤에는 7.3배로 확대된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대로 나열할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72년 63.4세로 치솟게 된다.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부터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형태로 바뀌게 된다.◇생산연령인구 반 토막…총부양비, OECD 최고 전망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전체 인구의 71.1%(3674만명)에서 2072년 45.8%(1658만명)로 줄어든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이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30년대까지는 연령계층별 인구 변동 폭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동시에 고령인구는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져야 할 부양인구는 급격히 늘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에서 2058년(101.2명) 100명을 넘어선 뒤 2072년 118.5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1명이 평균 1.2명의 노인과 아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도는 압도적이다.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작년 기준 OECD 국가 중 가장 높지만 2072년 최저치가 된다고 추정됐다. 반면 현재 가장 낮은 수준인 총부양비는 2072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고 예측됐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 노동력이 부족해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년 은퇴자들이 증가하면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정부 지출 수요도 늘어나는데 세금 낼 사람은 줄어드니 국가 재정도 점차 고갈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5 I 이지은 기자
50년 뒤 한국 인구 3622만명…2041년 '오천만 국민' 붕괴
  • 50년 뒤 한국 인구 3622만명…2041년 '오천만 국민' 붕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우리나라의 향후 50년 총인구가 3600명대까지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천만 국민’으로 대표되는 인구 5000만명 시대의 마지노선은 2041년에는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 점심 식사를 하려는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영향에 소폭 늘지만…2072년 인구, 1977년으로 회귀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에 따라 미래에 가장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중위 시나리오상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7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0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총인구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2024년까지 5175만명 수준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2030년 5131만명까지 감소한 뒤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나갈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2041년은 4985만 2000명으로 내려앉아 5000만명선이 깨지는 해로 지목됐다. 앞서 2년 전 발표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와 비교하면 4000만명대가 되는 시기는 같지만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인구는 14만6000명 더 줄었다.최상의 시나리오인 고위 추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구가 연평균 5만명 증가해 2038년 5248만명 수준에 이르고, 이후 인구 감소가 지속돼 2072년에는 1990년대 수준인 428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인구변동 요인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합한 저위 추계로는 올해부터 향후 10간 연평균 19만명 내외로 인구가 감소해 2033년 4981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2072년에는 1967년 수준인 3017만명까지 떨어진다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나왔다.인구성장률은 중위 추계 기준 202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0.16% 수준을 유지하다가 감소 속도가 빨리자면서 2072년에는 -1.31%에 달하게 된다. 출생아수는 2025년 22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2052년(19만6000명) 20만명대가 깨진 뒤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인구 자연감소도 지난해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 2072년 53만명으로 심화될 거라는 전망이다.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자료=통계청) ◇생산연령인구 반토막…50년 후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생산연령인구와 유소년인구가 감소하면서 고령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전체 인구의 71.1%(3674만명)에서 2072년 45.8%(1658만명)로 줄어든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이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30년대까지는 연령계층별 인구 변동 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작년 11.5%(595만명)에서 2072년 6.6%(238만명)로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17.4%(898만명)에서 47.7%(1727만명)로 불어난다. 2022년 기준 1.5배 수준인 유소년인구와 고령인구 간 격차가 50년 뒤에는 7.3배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70세 이상의 초고령인구는 10년 뒤 1000만명을 넘고 2072년 1474만명까지 증가해 총 인구의 40.7%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도는 빠른 수준이다.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나 2072년에는 최저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인구 비중은 현재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50년 뒤에는 가장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설대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에 있게 되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도 지난해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고, 2072년 63.4세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현재는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부터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하게 된다.
2023.12.14 I 이지은 기자
향후 50년 인구 전망은…고용 훈풍 속 제조업 회복세 주목
  • 향후 50년 인구 전망은…고용 훈풍 속 제조업 회복세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우리나라의 향후 50년 인구를 전망하는 지표가 공개된다. 올해 고용시장에 훈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위축이 반영됐던 제조업 분야가 얼마나 회복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4일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직원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4일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한다. 이는 2022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출생·사망·국제이동 등 최근까지의 인구 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앞으로 50년 간의 인구를 내다본다. 당초 통계는 5년 주기로 작성됐으나 연초 업무 추진 계획을 통해 2년으로 단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시의성 있는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2021년 발표됐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중위추계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는 2020년 5184명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30년 5120만명 △2050년 4736만명 △2070년 3766만명으로 줄어들 거라 예상됐다. 이는 2028년 정점을 이룬 뒤 감소할 거라던 2018년 특별추계 결과보다 감소 시기가 8년 앞당겨진 것이다.올해 추계에서는 인구절벽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꾸준히 진행 중인 데다가, 코로나19로 결혼·출산·국제이동이 모두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하며 충격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출생 관련 조사는 발표가 될 때마다 최저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함계출산율은 올해 3분기(7~9월) 0.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0.81로 소폭 올랐던 합계출산율은 2분기 0.7로 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뒤 3분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갔다. 통상 출생아수는 연초에 많았다가 연말이 될수록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13일 공개되는 통계청의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서는 올해 내내 따뜻했던 취업시장에서 제조업의 한기가 얼마나 걷혔을 지가 관심이다. 최근 월별 취업자수가 3개월 째 증가 폭을 확대하는 등 하반기까지 전반적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0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다.10월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6000명 늘어 5월(35만1000명)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기계 등을 중심으로 7만7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기저효과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도 늘고 반도체에서도 회복 흐름이 있지만, 고용 개선에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1일(월)15:00 KTB 국제 컨퍼런스(장관, 서울 여의도)15:00 공공기관 현장방문(서민금융진흥원)(2차관, 서울 중구)△12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0:30(2023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시상식(2차관, 비공개)16:00 사회보장위원회(1차관, 서울청사)△13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장관,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 현장방문(국민건강보험공단)(2차관, 강원 원주)10:30 원스톱 해외건설 지원정책 포럼(1차관, 비공개)14:00 청년정책조정위원회(1차관, 서울마포)△14일(목)08:00 일자리 TF 회의 개최(1차관, 서울청사)09:00 한-국제통화기금(IMF) 공동 국제 컨퍼런스(장관, 서울 광화문)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4:30 세계 여성이사협회 포럼(장관, 서울청사) △15일(금)-◇주간 보도 계획△11일(월)12:00 2022년 신혼부부통계15:00 제10회 ‘KTB 국제 컨퍼런스’ 개최16:30 공공기관 현장방문(서민금융진흥원)△12일(화)10:00 통계청, 겨울방학 실용 통계교육 교사 연수12:00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12:00 2022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12:00 24년도 제1차 G20 재무차관회의 사전 보도14:00 2023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大賞) 시상식 개최16:30 제12차 원스톱 수출 119(춘천)△13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08:00 2023년 11월 고용동향09:00 2023년 11월 고용동향 분석11:30 공공기관 현장방문(국민건강보험공단)14:00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원스톱 지원정책 포럼 개최15:00 2023년 중앙-지방 지역통계협의회 개최△14일(목)09:30 제12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1:00 월간 재정동향(12월호) 발간11:00 2022회계연도 일반정부/공공부문 부채 집계결과 발표12:00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12:00 2022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15일(금)10:00 2023년 12월 최근 경제동향11:00 2023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12:00 한국의 사회동향 202312:00 통계용어사전 온라인 서비스△16일(토)24년도 제1차 G20 재무차관회의 결과 보도
2023.12.09 I 이지은 기자
野 김영배 "납득할 수 없는 결과"…선거구 획정 가안 비판
  • 野 김영배 "납득할 수 없는 결과"…선거구 획정 가안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의원은 지난 5일 공개된 선거구 획정 가안을 놓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나온 김 의원은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회동 이후 오후부터 정개특위 간사 간에 선거구 획정과 위성정당 방지법을 포함한 선거제 관련 협상일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두 가지 말을 올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발표한 결과는 국회의장께서 제시했던 5가지 획정 기준, 공직선거법이 제시한 대원칙을 거스르는 무원칙하고 편파적인 행정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선거구 획정 기준은 인구 대표성, 지역 대표성, 농산어촌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해야한다. 공직선거법 제25조 1항과 2항에 보면 인구 기준에 부합해야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번 획정 결과를 보면 경기도 안산시와 서울 노원구만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서울 강남구와 대구 달서구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로 인구 대표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거구 획정의 결과는 매우 편파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선관위가 제시한 인구 대비 적정 국회의원 정수는 경기도가 67석이다. 현재 59석에 8석 부족하다. 서울은 선관위가 제시한 적정 국회의원 수에 3석이 부족한 46석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자연 증가분이 3석이 되었다고 해도 안산과 부천을 줄이는 획정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기도는 한 석만 증가하게 되었다”며 “서울은 노원구가 감소했기 때문에 한 석이 줄었다”고 했다. 또 그는 “지역간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그동안 우리가 선거 획정을 해왔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농산어촌 대표성을 지켜야한다는 취지에도 전북 지역 1석이 줄어든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지방 선거구에 손을 댄다면 여야가 함께 균형적으로, 예컨대 영남에 하나면 호남에 하나 식으로 형평성을 유지해온 것이 관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 전라북도만 1석을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와 지역간 갈등을 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의 박탈감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공직선거법과 국회가 제시한 기준에 충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예측 가능성이 충실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 지어서 재확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12.07 I 김유성 기자
  • [사설]추락하는 합계출산율...인구 문제 해결에 미래 달렸다
  •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2000년만 해도 1.48명을 유지했으나 이후 2018년(0.98명)에 1명대, 지난해 0.7명대로 주저앉았으며 20여년 사이에 반토막이 났다. 통계청은 올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위험신호는 출생아수와 혼인건수, 인구 자연감소 등 인구 관련 지표 전분야에서 감지된다. 3분기 출생아수(5만 6794명)는 지난해 3분기보다 11.5%(7381명)나 줄었고 혼인 건수(4만1706건)도 8.2%(3707건) 감소했다. 출생아수와 혼인 건수 연간 감소폭이 10%를 오르내리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출생아수가 사망자수 아래로 떨어지면서 9월에만 인구가 1만명 가까이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4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출산율 하락은 심각한 인구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총인구(1억 2300만명)의 0.6%인 80만명이 자연감소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으며 그 여파로 경제는 성장을 멈췄고 지역소멸 현상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출산율 하락 양상이 훨씬 더 심각하다.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은 일본(1.26명, 2022년)의 56% 수준에 불과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8명, 2021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구재앙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2000~2018년에는 연평균 0.028명씩 떨어졌으나 2018~2022년에는 연평균 0.05명으로 하락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17년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은 집단자살하는 사회 같다”는 극단적 표현으로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저출산과 인구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국가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2023.12.01 I 양승득 기자
출생아 또 '역대 최저'…올해 0.7명대도 턱걸이
  • 출생아 또 '역대 최저'…올해 0.7명대도 턱걸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숫자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작년 기록(0.78명)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3분기 합계출산율 0.7명…올해 ‘역대 최저’ 기록 경신할 듯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에도 0.7명을 기록했는데, 감소폭은 2분기(0.05명)보다 더 컸다. 통계청이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다. 통상적으로 합계출산율은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작년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7명이었는데 4분기에는 0.7명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1분기 0.81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3분기 연속 0.70명에 머무는 등 분기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어 4분기에는 0.6명대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명대에 턱걸이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작년 합계출산율(0.78명)보다 낮은 수치다. 월별로 보면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11명(14.6%) 감소했다. 감소폭은 9월 기준 역대 최대다. 9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올 3월 2만1138명으로 2만명대로 잠깐 반등했던 출생아 수는 △4월 1만8484명 △5월 1만8988명 △6월 1만8615명 △7월 1만9102명 △8월 1만8984명 △9월 1만8707명 등 6개월째 1만명대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반등했던 혼인도 다시 감소세…“단기간 내 출산율 반등 어려워”문제는 혼인건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07건(12.3%) 줄었다. 혼인은 △7월 -5.3% △8월 -12.8% △9월 -12.3% 등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작년부터 많이 이뤄져왔고, 결혼적령기인 1990년대 초반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혼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혼인이 늘어야 출생아 수가 반등할 수 있는데, 현재로썬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앞서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2024년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자료에서 합계출산율이 반등하지 않고 저점(0.7명)을 유지할 경우 2040년 유소년(0~14세) 인구가 2020년보다 49.6%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통계청 추산 대비 125만명이나 적은 수치다. 영유아 인구는 2020년 263만명에서 2040년 130만명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9월 사망자 수는 2만836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69명(3.0%) 줄었다. 5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3.11.30 I 공지유 기자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9월 출생아 감소폭 최대
  •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9월 출생아 감소폭 최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숫자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0.78명)의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사진=게티이미지)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에도 0.7명을 기록했는데 감소폭은 2분기(0.05명)보다 커졌다. 통계청이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다. 통상 합계출산율은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에는 내려가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7명이었는데 4분기에는 0.7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3분기로 갈수록 합계출산율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어 4분기에는 0.6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3분기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이대로면 올해 0.7명 초반대를 겨우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0.78명보다도 더 줄어드는 것이다.월별로 보면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1년 전보다 3211명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14.6%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9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3월 2만1138명으로 2만명대로 잠깐 반등했다가 △4월 1만8484명 △5월 1만8988명 △6월 1만8615명 △7월 1만9102명 △8월 1만8984명 △9월 1만8707명으로 6개월째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부터 반등했던 혼인건수도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7건(-12.3%) 감소했다. 혼인은 지난해 8월(6.8%)부터 반등해 올해 3월에도 18.8%의 증가율을 보였다가 4월(-8.4)에 다시 감소했다.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7월 -5.3% △8월 -12.8% △9월 -12.3%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뤄왔던 결혼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늘었던 혼인이 이제 다시 감소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한편 9월 사망자 수는 2만836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9명(3.0%)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올해 5월부터 4개월째 증가하다가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3분기 기준 사망자는 8만7143명으로 1년 전보다 1797명(2.1%) 증가했다.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시도별로는 세종(2.3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2023.11.29 I 공지유 기자
순천향대 박종기 교수, '제1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학술상 수상
  • 순천향대 박종기 교수, '제1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학술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최근 박종기 건축학과 교수가 ‘제1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에서 창의적인 건축 연구와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생태환경건축 분야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종기 순천향대 건축학과 교수가 제1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에서 학술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학술상’은 생태환경건축분야의 학문과 기술발전에 공적이 두드러진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사단법인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있는 국내 과학 기술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상이다. 박 교수는 지속가능한 건축 및 생태환경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간 박 교수는 독일 베를린 수변공간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생태도시 구축을 위한 선친 유럽의 건축계획 및 도시설계 수법에 대한 연구를 담은 A Study on the Berlin Waterfront Development for Urban Regeneration(Focused on the case of Wasserstadt Berlin-Oberhavel, Berlin, Germany)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계획적 특성에 관한 연구 △독일 지방도시 Cottbus 도시재생 사례 및 기법에 관한 연구 등 생태·환경·건축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또한 △베를린 도시설계 - 유럽형 도시설계를 향한 역사적 증거 기초 건축설계 프로세스 △건축설계 강의노트 △인구감소시대 건축의 사회적 역할 △Architects Insight 도천 라이락집 △Architects Insight 구산동 도서관 △Architects Insight 하모니홀 △Architects Insight 성동문화복지센터 등 다양한 저서를 출판해 건축학 분야 학술발전에 기여해왔다.박종기 교수는 “세계 기후위기는 현대인들에게 직면한 실존적 위기이며, 미래 세대에게는 다가올 삶의 문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건축, 그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건축을 우리의 삶의 현장 곳곳에서 실현하기 위해 관련 분야 연구에 매진하여 교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박 교수는 독일 국립 베를린공과대학교(TU Berlin)에서 Klaus Zillich 교수, Rudolf Schaefer 교수, Harald Bodenschatz 교수의 지도를 받아 공학박사 학위(Dr.-Ing.)를 취득했으며 순천향대 건축학과장 및 건축학인증 PD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건축설계학회 부회장, 충남도시건축연구원 수석부원장, 보령시 수석공공건축가(총괄), 외교부 건축자문위원회 기술자문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충청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위원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3.11.21 I 김윤정 기자
AI에 개성을..MBTI론 한계, 별도의 데이터셋 필요”
  • AI에 개성을..MBTI론 한계, 별도의 데이터셋 필요”[ECF for 2024]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6개 성격 유형을 분류해주는 MBTI도 사람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AI에 개성을 입히는 ’페르소나AI‘를 구현하기 위해 한국, 프랑스, 일본의 사례를 모으는 데이터셋부터 구축하고 있습니다.”정혜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사진=이데일리DB)정혜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페르소나AI‘는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단순한 교감을 넘어 인공지능에 개성을 심어줘서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류하고, 학습하면서 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정 부단장이 주도하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팀은 프랑스 국책 연구기관 인리아(INRIA)의 저스틴 카셀 교수팀과 일본 세이케이대의 유키코 나가노 교수팀과 함께 오는 2026년말을 목표로 페르소나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셋 구축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단기적으로는 한국, 프랑스, 일본을 아우르는 데이터셋을 구축해 전 세계적인 특성까지 고려해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를 구축하고, 아직 사람을 흉내 내는 서비스에 불과한 기술들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정신이 아픈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에 활용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최근 인공지능 챗봇 ‘챗GPT’처럼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인공지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맥락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사람의 표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감정 표현이 있어 사람들도 속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페르소나AI’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인공지능의 인식, 모방, 조합 관련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인식에 필요한 데이터셋 구축이 관건이다. 정 부단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 데이터셋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사람들 3명~4명을 모아 놓고 이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대화하게 한뒤 1시간 가량의 영상을 찍는 등 데이터셋부터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페르소나AI 구현이 필요한 이유는 고령화 시대, 인구 감소 시대에 독거노인,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가령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 아이, 따돌림이나 성폭력과 같은 피해를 당한 학생, 외로운 독거노인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 사람이 아닌 기계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정 부단장은 “정신과를 간다는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 힘든 일이고, 속내도 털어놓기 어렵다”며 “인공지능은 친구 같은 의사처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들과 편하게 대화하고, 치료도 도울 수 있다”고 했다.미래시대에는 카멜레온처럼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그들에게 맞춰주고, 학습하면서 변화할 수도 있다. 물론 영화 ‘허’에서 나온 것처럼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인공지능에 개성을 부여해 활용하는 것은 앞으로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미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우리 삶에서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정 부단장은 “당장 돈이 되지 않는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다학제 연구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챗GPT 열풍 당시 우리 기술은 없는지에 대한 점검했던 것처럼 미래 기술들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 부단장은 오는 21일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개최하는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해 ‘AI에 개성을 입히다. AI페르소나 성큼’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2023.11.19 I 강민구 기자
"서울 편입, 도시성장 기폭제…낡은 행정구역·생활권 불일치 해결해야"
  • "서울 편입, 도시성장 기폭제…낡은 행정구역·생활권 불일치 해결해야"
  • [이데일리 신수정 이윤화 기자] 김포로 시작한 ‘수도권 서울 편입’ 이슈가 뜨겁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포 외 다른 수도권 지역의 서울 편입 가능성까지 열어 두자 서울과 수도권 모두 이슈에 들썩이고 있다.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논의는 배제된 채 선거 구호만 난무하는 총선용 제안이라는 지적과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의견까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수도권의 유기적인 연결이 서울 경쟁력을 확대하고 주변 위성도시의 집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행정구역 개편뿐만 아니라 교통망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인프라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단순히 정치적 호도로 끝날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심도 있는 논의로 개편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막무가내식 서울쏠림 해결 위해 ‘메가시티’ 논의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일어난 배경으로 그간 성장 위주의 개발 정책으로 발생한 ‘막무가내식 서울 쏠림’ 현상을 지목했다. 수도권 지자체가 서울로 편입하고 싶은 이유가 결국 모든 게 서울로 쏠려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주변에 대규모 신도시를 짓고 광역교통망을 신설하면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계속 불어나고 ‘서울 실생활권’이 점점 비대해져 생활권 불일치 현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생활권 불일치는 결국 아파트값 불일치로 이어졌고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인근 수도권과 비교해 훨씬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낡은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를 합리화해 막무가내식 서울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이 글로벌 10대 도시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전략은 바람직하다”며 “현재 서울 면적이 협소하고 가용 토지가 60%밖에 안 되고 땅값이 비싸 주택 문제와 산업시설 건립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어서 면적을 넓힐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이 베이징이나 파리, 런던과 경쟁하려면 면적이 넓어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이를 느슨하게 협의체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강력하게 행정 개편을 통해 편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된다면 집값은 오를 것이다. 교통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이다”고 덧붙였다.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행정구역 편입은 형식적이며 실질적인 메가시티는 이미 추진 중인 GTX의 원활한 개통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며 “수도권 20~30분 교통체계를 확보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제1 외곽순환도로와 제2 외곽 순환도로까지 수도권의 교통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실질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고 했다.김포 한강신도시 전경(사진=뉴스1)◇김포 서울편입, 도시성장 기폭제 될 것김포의 서울 편입은 도시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서울시가 경기도 보다 예산 사용 범위가 넓고 교통 인프라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서울이라는 브랜드 역시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종완 원장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도’ 간 이동이라는 인식이 사라져 마음의 벽이 없어지고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그렇게 되면 김포 인구가 성장하고 평균 소득도 높아질 수 있어 성장지역 지표를 끌어올린다”며 “현재 총량제로 운용되고 있는 버스부터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이 좋아지고 교육시설, 산업시설도 함께 증가하면서 성장 도시로 변화할 것이다”고 했다.서울 편입에 따른 기대감의 주된 근거는 부동산가치 상승과 교통 여건 개선이다. 행정구역 개편이 부동산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지방 사례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경남 창원·마산·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 시기 창원 지역의 아파트 3.3㎡당 가격은 50만 원대, 통합 대상인 옛 마산과 진해는 20만 원대 상승폭을 보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포시 집값 오르고 서울 전셋값 내리는 효과도김포시 집값 상승과 서울시의 전셋값 압력도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로 편입되면 현재 서울의 외곽과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면서 김포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선제적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행정 절차란 장벽을 넘어야 해서 객관적으로 현실화 확률이 높지 않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매물이 감소하고 호가가 올라가는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 수요의 거래는 신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교수는 “과거 행정체제 개편 때와는 달리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가 촘촘히 짜여 있어 정무적인 결정만으로 결론을 짓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대통령실이 정무적인 결정을 하더라도 법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난점이 있다. 장기적인 시계로 논의가 이뤄질 이슈인 만큼 단기적 시각의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합수 교수는 김포의 시급한 과제인 5호선 연장을 우선과제로 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포는 5호선 연장 시기를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인데 표면적 과제인 행정구역 편입을 놓고 인천시와의 마찰을 더욱 키우고 있어 안타깝다”며 “행정구역 변경보다 5호선 연장이나 GTX-D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김포시의 이익에 부합하고 메가시티로서의 논의에 걸맞다”고 강조했다.
2023.11.13 I 신수정 기자
순천향대. 산학연협력 융합 학술제 ‘LINC 3.0 DAY’ 개최
  • 순천향대. 산학연협력 융합 학술제 ‘LINC 3.0 DAY’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2일 교내에서 Medicine(MediBio) & Mobility(M&M) 분야 선도기술 창출을 위한 산학연협력 융합 학술제 ‘LINC 3.0 DAY’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순천향대 ‘LINC 3.0 DAY’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2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순천향대 LINC 3.0 사업단은 재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 향상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전공 이해도 향상을 목적으로 이번 융합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M&M 분야와 관련 있는 공과대학, SW융합대학, 의료과학대학, SCH미디어랩스, 자연과학대학, 글로벌경영대학 6개 단과대학과 30개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AI 수어통역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 △재난 대응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청각장애인 보조장치 개발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219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출품작을 바탕으로 한 M&M 경진대회를 개최해 산학연협력 성과를 확산·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는 시공간을 초월한 융합학술제로, 경진대회 본선 진출 출품작들을 교내 학생회관 앞 차 없는 거리에 전시하고 메타버스(하이플렉스) 플랫폼 ‘SCHU Hyflex City’에서 오는 10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 결과와 2차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각 분야별 우수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메디슨(Medicine) 분야 영예의 대상은 의료생명공학과 사오정 팀(4학년 양은지 학생 외 3명)이 수상했다. 해당 팀은 최근 인구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국내 호흡기 질환에서 현행 사용 중인 IPF 치료제가 삶의 질 개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석하고, IPF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해 궁극적인 의료 사고를 예방하는 메디슨(Medicine)분야의 선도 기술 작품을 발표했다.모빌리티(Mobility) 분야 영예의 대상은 사물인터넷학과 Ubee 팀(전시온 학생 외 1명)이 수상했다. 해당 팀은 LiDAR SLAM과 객체탐지 기술을 결합한 재난 대응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안해 구조원이 직접 투입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인명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공과대학, SW융합대학, SCH미디어랩스대학이 참여한 시제작품 분야 영예의 대상은 사물인터넷학과 RealeaR 팀(박준혁 학생 외 3명)이 수상했다. 해당 팀은 청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 및 생활을 위한 보조 장치를 제안하고, 위험상황 대처능력 상승, 금전적 부담 감소, 대중성을 고려한 시제작품 개발로 실제 상업화에도 가능성을 열어둬 높은 평가를 받았다.윤형선 순천향대 LINC 3.0 사업단장은 “이번 융합학술제는 6개 단과대학이 협력해 성과를 확산하고 소통과 융합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며 “M&M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순천향대 LINC 3.0 사업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3 I 김윤정 기자
정치권은 '메가 서울' 추진한다는데…한은 "지방 거점도시 키워야"(종합)
  • 정치권은 '메가 서울' 추진한다는데…한은 "지방 거점도시 키워야"(종합)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여당이 김포시를 비롯한 서울 근접 도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등 ‘메가 서울’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과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지역을 광역시 등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2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3 BOK 지역경제 포럼’에서는 참가자들이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역에 거점도시를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포럼은 한은이 지역 경제 이슈와 정책 대안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개최됐고 앞으로도 연 1회씩 개최 예정이다.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국토 11.8%의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50.6%의 인구가 집중돼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수도권 비중이 1위”라고 지적했다. 부산이 인구 기준 제2의 도시라고 하지만 조만간 인천이 제2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2015년 이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2015~2021년 수도권 인구 증가의 80% 가량이 청년층이었다. 정 차장은 “청년층 이동은 기대소득과 문화, 의료 등 서비스의 지역간 격차가 커진 영향”이라며 “여성이거나 부모의 소득·교육 수준이 높으면 비수도권 대학 졸업 이후 수도권 이동 확률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은 출산율 감소를 초래했다. 정 차장은 “청년 유출 지역 출산 급감이 수도권 출산 증가를 상쇄하지 못한다”며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적자본 투자로 출산이 지연돼 수도권의 출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 차장은 비수도권에 양질의 일자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 거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산업 규모를 키우고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역균형 발전이 이뤄지면 2053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49.2%로 절반 아래로 하락한다. 또 출산율 개선으로 전국 인구가 약 5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을 고루 발전시킨다는 ‘형평성’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발표를 맡은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모든 지자체가 기업과 청년 유치에 나서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비효율이 크다”며 “지역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거점도시의 경제적 성과와 혜택을 인근 지역과 나누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문윤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형평성’ 중심으로 지역발전 정책을 해왔고 형평성을 위해 효율성을 희생해왔다”며 “수도권 집중이 나쁘지만 이를 통해 발전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지방에도 그런 기회를 줘야 한다. 거점 도시 중심의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층이 특정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잡게 되면서 시작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지방 대학의 중요성이 크다.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대학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합계출산율은 서울보다 지방이 더 높다. 전남 곡성군이 0.54명으로 서울 관악구(0.42명), 마포구(0.53명)보다 높은데 왜 지역이 소멸되는가를 보면 자연감소와 함께 학년기때 대도시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역별로 경쟁적으로 출산보조금을 주는데 보조금을 줄 만한 역량이 없는 지역은 위화감만 크다. 출산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괜찮은 일자리만 있으면 지방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주택·의료 문제 등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주인구 유치가 어렵다면 생활인구(특정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라도 늘려서 특정 지역에 와서 소비를 하는 인구라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1.02 I 최정희 기자
"수도권 청년층, 지방 이동 촉진 정책 필요"
  • "수도권 청년층, 지방 이동 촉진 정책 필요"
  • 서울 중구 한은 본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킬 뿐 아니라 청년층의 지방 이전 촉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2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구위기의 지역경제 파급 영향과 정책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홍 위원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청년 이탈을 막고 수도권에 있는 청년층의 지방 이동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2021년부터 총인구가 감소하고 15~64세 생산가능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등 인구 위기의 부정적 영향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 위원은 “이러한 인기위기는 지역소멸 위험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관측돼왔고 사회경제적 파급 영향 역시 이러한 소멸 위험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지역 소멸은 인구위기 원인이자 결과이므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정책 대응은 인구위기 극복의 핵심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인구 감소는 출산, 사망 등에 따른 자연감소 외에도 사회 이동에 따른 인구 순유출에 기인하고 있다. 홍 위원은 “상당수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 수도권, 일부는 인근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지역사회의 인구 유출이 심화된 가운데 중고령 인구는 지역으로 순유입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방 소재 기업은 인력난에 직면해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은 “지역 인구 감소와 경제 기반 약화로 유입-유출 지역간 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 격차가 커져 경제력 차이, 불균형 심화, 삶의 질 차이를 초래한다”며 “이는 다시 청년의 지방 이탈을 가져오는 악순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인구 문제를 악화시키고 정책 대응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위원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방이전·투자를 위한 과감한 유인책을 통해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주거·문화·교육·의료 등 중요 생활기반 확충도 함께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 모든 지자체가 기업과 청년 유치에 나서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비효율이 크다”며 “지역 거점 도시를 육성하고 거점도시의 경제적 성과와 혜택을 인근 지역과 나누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2 I 최정희 기자
“영어·독서로 사교육 걱정 없어요”…전교생 5.8배 늘어난 현북초
  • “영어·독서로 사교육 걱정 없어요”…전교생 5.8배 늘어난 현북초
  • [양양=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방의 마을들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지방입니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 시골 학교를 살려가는 사례를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주>1.경북 포항 청하중2.경북 문경 당포초3.경남 거제 둔덕중4.전남 구례 중동초5.강원 양양 현북초 현북초 학생들이 강사에게 서핑 강습을 받고 있다.(사진=현북초 제공)“요즘 전입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 와요. 폐교 위기였던 5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죠.” 강원도 양양 현북면 소재 현북초등학교에서 만난 노순현 교감의 말이다. 현북초는 1931년 개교한 현북공립보통학교가 전신이다. 올해로 개교한 지 92년 된 유서 깊은 학교지만 2018년엔 전교생이 9명에 불과, 폐교 위기를 겪었다. 이후 2020년 16명으로 증가한 학생 수는 2021년 27명, 2022년 44명에 이어 올해는 52명으로 5년 만에 5.8배 늘었다. 현북초의 위기는 교사들의 헌신으로 극복될 수 있었다. 작은 학교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2018년부터 현북초에 재직한 강성욱 교무부장은 “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처했을 당시 교사 3명이 모여 학교가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보자고 다짐했다”며 “학교 하나가 폐교되면 지역사회의 미래도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교생 5.8배 증가…영어·독서교육 주효현북초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한 프로그램은 영어와 독서교육이다. 졸업 후에도 활용도가 높은 교육에 집중하자는 교사들의 아이디어가 시발점이 됐다. 먼저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일 20분씩 필리핀 현지인과 영어로 진행하는 화상 대화를 시작했다. 1교시 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한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한 교육업체의 교육 기부 사업을 활용해 시도했는데 교육 효과가 생각보다 컸다. 오영근 교장은 “전교생이 1학년 때부터 화상으로 현지 원어민과 통화하기에 고학년이되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지금의 현북초를 있게 한 데에는 독서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독서교육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오전 시간이나 방과 후를 활용한다. 학기 초 수요 조사를 통해 읽고 싶은 책을 신청받아 학급 문고에 비치한 뒤 매월 한 권 이상은 읽게 만드는 게 현북초의 교육방침이다. 특히 책을 읽은 뒤에는 매월 ‘다모임’이란 전교생 모임을 통해 독후감을 발표한다. 글을 써서 읽는 발표가 아니라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만들어 전교생 앞에서 본인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강성욱 교무부장은 “전교생 앞에서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본인 생각을 발표하기에 자신감·표현력이 생기게 된다”며 “PPT를 준비할 때는 독서 후의 의견·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PPT 능력은 졸업 후에도 꾸준히 활용하는 능력이라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현북초는 영어·독서교육 외에도 방과 후 코딩 수업도 하고 있다. 2019년 교육부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된 것이 발단이다. 일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게 수업 목적이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초 코딩 역량을 배우고 있다. 도시에선 사교육으로 배워야 할 영어·독서·코딩을 공교육 안에서 해결해주니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학생 수가 적어 영어로 1대1 화상통화가 가능하며 독서·코딩도 밀착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교장·교감을 제외한 현북초 교사 수는 총 8명으로 교사당 학생 수는 6.5명이 전부다. 장희영 학부모는 독서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 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책을 통해 배운 것을 발표하면서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현북초의 이러한 교육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입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 오고 있다. 노순현 교감은 “학년별 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문의가 와도 전학생을 많이 받지 못한다”고 했다. 현북초 학생들이 영어로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 현북초 제공)◇코딩에 서핑까지…학부모 사이 입소문 현재 현북초 재학생 52명 중 84%인 44명은 수도권 등 강원도 외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나머지 7명도 현북면 외 지역에서 이사를 와 현북초에 다니고 있다. 현북면 현지 학생은 1명에 불과하다. 현북초가 위기를 극복한 데 이어 학생 교육에 열정을 쏟자 나타난 변화다. 자녀를 현북초로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시선도 변했다. 현북초가 인구절벽으로 고민하는 지역사회의 ‘보물’이 된 셈이다. 현북초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학교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교육 장소를 최대한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현북초가 전교생 대상으로 서핑 수업을 하게 된 것도 이런 점 덕분이다. 현북초 학생들은 1학년 입학 뒤부터 체육 시간이나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 서핑 수업을 받는다. 강사들의 1대1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저학년부터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서핑 수업장은 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서핑장에서 만난 6학년 오윤혁 군은 “경기도의 학교를 다니다 2년 전에 현북초로 왔는데 여기에 와서 서핑이란 스포츠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졸업 뒤에도 이곳에 계속 살면서 아빠와 서핑하러 오고 싶다”고 했다. 같은 학년인 채원이도 4학년 때 이사를 와서 현북초에 다니고 있다. 졸업 후에는 근처 양양중이나 현북중에 진학하길 원하고 있다. 이채원 양은 “6학년이 5명뿐이라 도시에서 학교 다닐 때와 달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현북면 출신인 보민이는 4학년 때 채원이가 전학을 오면서 서로 ‘베프’가 됐다. 김보민 양은 “독서·영어·서핑수업 등이 유지돼 학생들이 계속 전학을 오고 학교도 문 닫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11.02 I 신하영 기자
조희연 "김포 서울 편입, 포퓰리즘 안 돼…심도 있는 검토 필요"
  • 조희연 "김포 서울 편입, 포퓰리즘 안 돼…심도 있는 검토 필요"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김포시 서울 편입’ 계획에 대해 “교육 문제를 포함한 중차대한 국가적 의제이기 때문에 선거공학적 판단이 아닌 중장기적인 심도 있는 검토와 국민적 토론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며 우려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교육청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만일 발표가 현실화하면 김포 학교들도 서울교육청 관할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단지 한 지역의 서울 편입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국토정책,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관계 등 다양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 국가적 의제”라며 “교육을 포함한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의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이토록 중요한 사안이 조율과 숙의 절차 없이 갑작스레 발표된 데 대해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며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지역 공동화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할 국토 계획이 내년 선거를 앞둔 정당의 득표 계산에 따라 발표됐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정책의 공론화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합리적인 검토 없이 이른바 선거 포퓰리즘 차원에서 중대한 국가 의제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염려한다”고 전했다.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에 학교가 응전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이 역시 진영대립을 넘어선 공론장에서 함께 숙의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현행 행정구역 체제를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며 “정치의 목적이 한국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있다면 중요 정책 발표에 앞서 긴 시야로 숙의하는 절차가 필수”라고 했다.그는 “서울공화국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는 현 정부 역시 갖고 있다”며 “이 맥락에서도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오히려 내년 선거 이후에 국민적 공론의 주제로 붙여져서 긴 호흡의 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 아이들의 긴 미래를 결정짓는 사안을 조급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역시 열린 자세로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김윤정 기자
8월 출생아도 2만명 하회…인구 46개월째 자연감소
  • 8월 출생아도 2만명 하회…인구 46개월째 자연감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져 같은 달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11개월째 줄어들면서 인구는 46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졌다.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유아용 의류 등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98명(12.8%)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그해 9월 13명 늘었지만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은 달은 1월(2만3179명)과 3월(2만1138명)뿐이고, △2월(1만9939명)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7월(1만9102명) 등 월별 역대 최초로 2만명선이 깨진 것도 8월을 포함해 5차례에 이른다. 최근 출생아 수는 5개월 연속해 1만명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1년 전보다 0.6명 감소한 4.4명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 사상 최저다. 17개 광역시·도를 보면 전북(577명→582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광주(-15.1%)와 세종(-11.2%), 제주(-10.6%)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였다.8월 사망자는 3만5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명(1.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지난 5월(0.2%) 이후 4개월째 증가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7월 인구는 1만1556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감소세다.혼인 건수는 1만4615건으로 1년 전보다 1108건(7.0%) 줄었다. 대구·세종 등 3개 지역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169건(2.1%) 줄어든 8057건이었다. 대구·인천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편 같은 날 공개된 ‘2023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자 수는 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1.6%) 줄었다. 지난 7월(4.9%)과 8월(3.8%) 두달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 이동률은 10.7%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2023.10.25 I 이지은 기자
지방 소멸 위기 속 여성 과학기술인 역할 논의 위한 포럼 개최
  • 지방 소멸 위기 속 여성 과학기술인 역할 논의 위한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속 여성 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기술 여성인재가 이끄는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오는 20일 KT&G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에서 ‘제68회 과학기술 여성리더스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한 대학과 지역사회 위기의 현상과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시선으로 변화를 만들어 갈 때 지역사회의 새로운 비전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활용’을 위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포럼 첫 기조강연자로 나서 ‘축소도시와 지학(地學) 협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여성 과학자가 만드는 또 다른 변화: 자연, 인간, 기술의 공존을 지역에서 꿈꾸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패널토론이 진행된다.한편, ‘과학기술 여성리더스포럼’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리더십을 고취하고 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시의성 있는 이슈를 논의하는 포럼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린다.자세한 사항은 여성과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제68회 과학기술 여성리더스포럼 웹포스터’.(자료=여성과총)
2023.10.19 I 강민구 기자
'폐교 위기' 학교서 '마을 거점'으로 살아난 경남 둔덕중
  • '폐교 위기' 학교서 '마을 거점'으로 살아난 경남 둔덕중
  • 지방의 마을들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지방입니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 시골학교를 살려나가는 사례를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편집자주>1.경북 포항 청하중2.경북 문경 당포초3.경남 거제 둔덕중4.전남 구례 중동초5.강원 양양 현북초[거제=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교와 함께 둔덕면 마을 자체가 젊어지고 있어요.”지난 7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마을주민 등이 모여 지난 1학기를 평가하는 ‘교육공동체 다모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경남 거제시 둔덕면 소재 둔덕중학교 11회 졸업생인 이성재(60) 주민자치회장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3년 전 학생 수가 24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겪었던 둔덕중은 3년 만에 전교생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렇게 둔덕중이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배움터 덕분이다. 바리스타·베이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동아리 프로그램이 학생·학부모·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덩달아 둔덕중도 되살아나고 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25명에 그쳤던 둔덕중 전교생 수는 올해 94명까지 늘었다. 둔덕중의 성장 배경에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마을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세웠다. 최윤현 전 둔덕중 교장은 “공모교장으로 둔덕중에 온 이후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배움터’가 학교를 살릴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후 30여개의 동아리를 운영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찾는 학생이 늘어나는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지난 5월 둔덕중 학생들이 둔덕면 인근 마을을 찾아 경로잔치를 열었다. (사진=둔덕중 제공)◇마을까지 살린 둔덕중의 ‘마을배움터’지난 1학기 말 찾은 둔덕중에서는 학생·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마을주민이 모여 지난 학기를 평가하는 ‘교육공동체 다모임’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모임 행사는 학생·교사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모여 학교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둔덕중의 경우 다모임 행사에 학부모와 마을주민도 참여한다. “체육관에 시계가 없어 불편합니다. 시계를 설치해주세요.” 몇몇 학생들의 요구가 나오자 이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을주민들은 1학기 동안 운영된 ‘마을배움터’ 동아리가 마을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마을배움터’ 동아리는 지금의 둔덕중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해당 동아리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원하는 마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을배움터 동아리에선 바리스타·베이킹·마을해설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동아리 활동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소한 경험 때문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모두 즐거워한다”고 했다.마을배움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학교 교사들의 노력으로 선정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들 덕분이다. 이성재 주민자치회장은 “대부분이 어르신인 마을 주민들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생소한 빵 굽기나 커피 내리기를 하면서 적적함을 달래고 있다. 둔덕중이 둔덕 마을을 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보통 시골 마을에서 행사를 열면 노인들만 오는데 여기선 어린 학생들이 와서 공연도 하고 손자처럼 말동무도 해주니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했다.둔덕중이 운영 중인 바리스타 관련 ‘마을배움터’. (사진=둔덕중 제공)◇동아리 활동서 적성·진로 찾는 학생들1인 1악기 배우기 활동 역시 둔덕중의 자랑이다. 학생들은 트럼펫·색소폰 등 본인이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 1학년 때부터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은 틈틈이 악기를 연습한 뒤 연말에 열리는 학교 연주회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연주회 역시 주민들이 관객이 되기에 마을 잔치처럼 진행된다. 2학년 김규비(14)양은 “색소폰을 배우고 있는데 어렵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며 “학교 연주회 등을 통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점도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를 찾는 학생도 있다. 2학년 옥상원(14)군은 “배구 등 체육활동을 좋아해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둔덕중에 입학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3학년 김현주(15)양은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했는데 미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꿈을 구체화히고 있다”며 “통학 시간이 꽤 걸리지만 만족스럽다”고 했다.학부모들도 둔덕중의 교육활동에 만족하고 있다. 2학년 아들을 둔덕중에 보낸 조정경(53)씨는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둔덕중의 장점”이라며 “아들이 악기를 배워 마을 축제에서 공연도 하고 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통학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지만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딸을 둔덕중에 보낸 김미선(44)씨는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학생자치회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둔덕중을 선택했다”며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둔덕중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청의 제도적 지원도 있었다. 경남교육청은 둔덕중과 같은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광역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광역학구제는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인근 다른 학구의 작은 학교로 입학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둔덕중은 2022년 신입생부터 광역학구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20년 24명에 그쳤던 전교생 수는 2022년 53명으로, 올해 94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전교생 94명 중 53명(56.4%)는 둔덕면 외 지역에서 입학한 학생들이다.
2023.10.18 I 김형환 기자
김진길 대표, 시대의 창으로 미래를 보다①
  • 김진길 대표, 시대의 창으로 미래를 보다[엠투웬티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0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N ‘시사고발 사각지대’, KBS ‘추적 60분’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을 대표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 김진길 대표의 손을 거쳐 간 작품들이기도 하다. 의료기기 기업 대표로는 색다른 이력이다. 그에게는 ‘고령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근감소증을 꿰뚫어 보고, 해법까지 찾아 나설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 (사진=엠투웬티)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 근력이 감소하며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다. 고령화에 따라 최근 각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배 높았다.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세상의 문제를 파헤치는 ‘냉철함’에서 사람을 보는 ‘따뜻함’으로 삶의 무게 중심을 옮긴 김 대표는 2013년 엠투웬티를 창업했다. 엠투웬티는 건강을 위한 ‘하루 20분(20minute) 운동’을 의미한다. 신체 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장애 또는 건강 문제로 운동이 쉽지 않은 환자, 몸 관리가 필요하나 의지가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김 대표가 제시한 답이다. “그게 가능해”라는 세상의 반문에 답하기 위해 그는 꼼꼼히 과제를 풀어냈다. 실마리는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에서 찾았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이다. EM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들의 근육 유지를 위해 활용하는 기술로 잘 알려졌다.김 대표는 “유럽에서는 1~100Hz 저주파를 활용한 근육 자극 기술을 근육 강화에 일찍부터 활용해왔다”며 “고령화 시대에 맞물려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직접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독일 슈바디메디코 EMS 장비를 주문자상표생산부착(OEM)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관련해 2017년 국내 공장도 설립하고, 생산라인도 구축을 완료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OEM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원천기술인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를 2018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헬스케어 플랫폼 ‘마요홈’을 2019년 상용화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우리 근육은 보통 50대부터 매년 1%씩 줄기 시작해 80대에 이르면 30대의 50%밖에 남지 않는다”며 “CMB는 고령인구, 장기 입원 환자, 고도 비만인과 신체적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까지 모두 이용 가능한 유일한 근육 강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마요홈은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유포리아 스타일링과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3개국에 대한 마요홈 수출계약, 2020년 미국 곤잘레스 투자 그룹과 마요홈 북미 수출계약 등을 체결했다. 보수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후 코로나19로 사업이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엠투웬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지난 2월 삼성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는 것이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으로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더불어 향후 성장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3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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