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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바이어 간 대면 비즈니스 필수… 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
-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판매자와 구매자가 원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시업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전시 전문 회사 메쎄이상의 조원표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악조건 속에서 신규 전시회를 10여 건 늘릴 수 있었던 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시회 주 고객인 기업과 바이어의 니즈를 파악해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를 높인 것이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차트 역주행’급 성과를 낸 비결이라는 것이다.◇코로나 사태 2년간 전시회 26회 늘어 조 대표는 “재택근무 증가로 늘어난 인테리어와 반려동물 수요, 그리고 ‘차박’ 열풍 등을 반영해 이들 전시회를 지방까지 여는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면서 “또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전시회는 시장 수요에 맞춰 보다 큰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로 확대하는 등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는 강조했다. 조 대표가 이끄는 메쎄이상은 B2B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상네트웍스가 2010년 설립한 전시 전문 회사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상네트웍스는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164억 원에 인수하면서 전시사업에 진출했다. 설립 당시 경향하우징페어 1건으로 시작한 메쎄이상 주최 전시회는 15년 만에 69건으로 늘었다. 주최하는 행사 숫자만 놓고 보면 코엑스, 킨텍스보다 많고 국내 600여 개 전시 주최 회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품목도 건축·인테리어에서 기계, 의료, 환경, 보안, 코팅, 부동산, 호텔, 농업, 레저, 영유아 등 18개 분야로 다양하다. 특히 2019년 43건이던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26건이 더 늘었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2000년 이상네트웍스에 합류했다. 6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전체 직원이 채 10명도 안되는 신생 벤처회사에 합류한 그는 소프트뱅크 500만 달러 투자 유치, 코스닥 상장, 경향하우징페어 인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조 대표는 현재 메쎄이상과 지난해 개장한 국내 최초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 대표직을 맡고 있다.◇전시업계 이단아에서 주역으로“2006년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직접 대형 전시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B2B 거래는 장기간에 걸쳐 거래할 파트너를 찾는 일이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오프라인 만남까지 주선하는 게 필수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업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귀국하자마자 바로 전시사업을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갔고 2년 만에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했습니다.”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시 전문가이지만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합병할 당시 조 대표는 업계에서 ‘이단아’ 취급받았다. 온라인이 주 무대인 전자상거래 회사가 오프라인 전시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드문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수백억 거금을 들여 전시회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전시사업 진출은 본업인 B2B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경향하우징페어는 인수 당시 킨텍스(경기 고양)와 벡스코(부산)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행사였다. 하지만 메쎄이상이 인수한 후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수원, 제주 등에서 연 7회 개최되는 전국구 행사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메쎄이상이 개발한 ‘코리아빌드’ 행사 타이틀은 건축·인테리어 분야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이벤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조 대표는 메쎄이상의 고속 성장 비결로 ‘데이터’를 꼽았다. 2010년대 초반 야후 등 포털 사이트의 검색광고 대행사업을 하면서 데이터 활용에 눈을 뜬 메쎄이상은 2012년부터 전시회 기획과 운영에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바이어들 사이에서 “메쎄이상 전시회는 뭔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는 “매년 여는 전시회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콘셉트부터 타깃 기업과 바이어를 새롭게 설정한다”며 “전시회의 본질이자 기본 기능인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행사 만족도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전시회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화상상담·가상전시 등은 전시회 보완재 조 대표는 코로나19가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면 비즈니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기업과 바이어의 직접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이 대면 활동을 대신했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도구로써 온라인이 갖는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출품기업과 바이어 활동이 위축되면서 행사 규모는 이전보다 작아졌지만, 진성 거래가 늘면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보장하는 비즈니스 도구로써 전시회의 효용성이 재조명받게 됐다”고 것이다.이런 이유로 조 대표는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전시회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 제약을 덜 받는 장점은 있지만, 구매계약 등 최종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을 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연간 수십억, 수백억 원을 거래할 사업 파트너를 결정하려면 제품 외에도 공장, 인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온라인 화상상담이나 가상전시로는 이런 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현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코로나19로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 마케팅 도구로써 전시회의 가치나 활용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예상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는 전시회만큼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도구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중소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노출하려면 한 달에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들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온라인상에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온전히 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는 200만~300만 원 정도의 참가비만 부담하면 자기보다 큰 대기업과 동등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전혀 모르던 바이어를 만나 새로운 거래 계약을 맺는 비즈니스의 우연성이 전시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입니다.”◇산업 발전할수록 전시 종류·범위 다양해질 것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전국 16곳 전시장에선 연 650건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 품목도 다양하지만 유사한 중복 전시회도 많다. 더이상 새로운 품목의 전시회를 개발하기 어려운 포화시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시회는 무한 확장이 가능한 분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조 대표는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비즈니스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전시회는 절대 포화나 사양 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변화상이 그대로 반영돼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갖게 되는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전시회는 모터쇼가 전부였지만 이젠 전기차, 튜닝카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건축 박람회에서 소개되고 병원 박람회는 침대, 의료기기 외에 스마트 병원, 디지털 치료제 등으로 품목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전시회 종류와 범위는 더욱 다양해질 겁니다.”◇조원표 대표는…△1967년 경북 영천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동대학원(석사) △헬싱키경제경영대학 MBA(석사) △1994~2000년 동아일보 기자 △ 이상네트웍스 상무·부사장 △2004~2019년 이상네트웍스 대표이사 △2010년~현재 메쎄이상 대표이사 △2019년~현재 수원메쎄 대표이사 △1997년 한국기자상 △2007년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 크립토닷컴,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발전 양해각서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좌)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 에릭 안지아니 / (우)박형준 부산시장, 크립토닷컴 제공]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26일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크립토닷컴은 부산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네트워크, 자원 및 전문성을 활용하여 혁신, 기술 개발, 교육, 연구 등 부산시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 및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 내 크립토닷컴 인력을 배치하고, 금주 진행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BWB 2022)’에도 후원사 및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혁신을 위한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시의 파트너로서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크립토닷컴은 부산시를 비롯한 한국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자사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은 “부산시와의 파트너십은 크립토닷컴이 한국 전자금융업 사업자 및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이후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부산시의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투자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면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지도록 우리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크립토닷컴은 전자금융업 사업자 ‘피앤링크’와 가상자산사업자(VASP) ‘오케이비트’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전자금융업 및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바 있다.
- [마켓인]“사장님 매출 올릴 방법, 키오스크가 알려드립니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연지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연일 한숨짓게 했던 전염병 대유행이 한풀 꺾인다 싶자 고금리가 찾아왔다. 매장을 열어놓고 숨만 쉬어도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다. 운영비용 절감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화두가 됐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급증하는 배경이다.그러나 아무 키오스크나 계약해 매장에 들인다고 저절로 비용이 줄고 매출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키오스크 고장이 잦거나 단순히 주문 접수를 보조하는 기능뿐이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능력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선 이력서와 면접을 꼼꼼히 봐야 하는 것처럼, 키오스크도 마찬가지다. 여기 단순히 주문 보조를 넘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 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키오스크 기업이 있다. 특유의 안정성과 차별적인 솔루션을 자랑하는 키오스크 사업자 ‘비버웍스’를 만났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키오스크 관련 복합솔루션 기업 비버웍스 김종윤 대표 인터뷰◇ “안정성은 기본, 비용 절감·매출 향상 비법 제공”…남다른 키오스크 회사김종윤 비버웍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키오스크를 보통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목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키오스크 도입은 자영업 대표들에게 비즈니스 향상의 기회”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업상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비버웍스는 키오스크 및 POS 전문기업 ‘오더퀸’과 ‘우노스’, 주문 및 배달대행 중계 플랫폼인 ‘스파이더아이앤씨’ 세 개 기업이 통합돼 탄생한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이 되는 키오스크를 통해 수집된 상품 매출 동향과 이를 토대로 한 자체적인 분석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김 대표는 “우리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점주들에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용절감과 매출 향상 방안을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어떤 상품을 제일 맨 앞에 놓아야 매출이 오를지, 재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점주들이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모두 우리 회사 기술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데이터솔루션 역량 외에 비버웍스가 보유한 가장 큰 무기는 특유의 안정성이다. 김 대표는 “흔히 키오스크 도입 전 걱정하는 것이 고장 문제다. 당연하다. 번화가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할 경우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어야 매출이 팍팍 오르는 거다. 또 음식점 점주의 경우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사람들이 줄 선 점심시간에 고장이 난다고 생각해보면 매출 날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고장이 안 나야 한다. 이게 키오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고객과의 접점, 고객의 원활한 이용경험이 매우 중요해서 안정성이 최우선적 기준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버웍스가 제공하는 키오스크의 또 다른 장점은 결제망 한계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던 대형 결제회사에서 출시한 키오스크 제품들은 해당 결제사 망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해당 회사의 결제망만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단말기 교체가 불가능한 한계점이 있다. 반면 비버웍스는 오픈플랫폼으로 모든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어 단말기 교체가 자유롭다.비버웍스의 장기적인 목표는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의 영세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다.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등이 판매자들을 위한 총체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의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스퀘어(Square)나 토스트(Toast)처럼 포스(PO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오프라인 영세 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오프라인 기반 디지털 플레이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든든한 우군’ 둔 비버웍스, 크레센도PE 맞손비버웍스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자랑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투자사로 두고 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PE)는 3호 펀드를 통해 비버웍스에 500억원을 베팅했다. 크레센도PE는 장기적 기업분석을 거친 후에 신중하게 투자, 높은 초과수익을 내기로 정평이 난 사모펀드다. 비버웍스는 크레센도PE 투자 과정에서 전략적 M&A를 통해 탄생했다. 크레센도PE가 우노스와 오더퀸, 스파이더를 인수해 비버웍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은 사실상 크레센도PE와 김종윤 대표의 합작품이다. 기술기업 투자 심의 역량이 뛰어난 크레센도PE가 김 대표를 영입해 키오스크 기업 투자 밑그림을 함께 그렸다. 경영과 투자전략 방향에서 영감을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핀테크·데이터 인프라와 비즈니스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MIT 기계공학 박사 이후 LG전자 TV사업 전략팀장에서 결제 전문 기업 퍼스트데이터코리아, 현대카드 데이터 및 핀테크 담당 임원 등을 거쳤다. 투자를 기획·결정한 배경은 키오스크 산업의 높은 성장 속도와 유망한 업황이다. 2021년 기준 국내 운영 중인 외식업체 중 전체 약 4.5%가 키오스크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지난 2018년 키오스크 도입률이 0.9%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수년 사이 5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키오스크 도입 확대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증 계기를 제공한 코로나19 영향력이 주춤해도 키오스크 도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시장에 각인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결제 시장이 200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이목이 쏠렸지만,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의 위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아직도 1000조원대 규모다. 1000조원대 시장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키오스크 전환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게 열린 거대한 블루오션인 셈이다. 핵심은 누가 먼저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오느냐다. 김 대표는 “비버웍스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이미 15%에 달한다”며 “30~40%대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비버웍스가 보유한 역량을 감안하면 먼 일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가 시장에 도입된 게 2000년대 초반인데 현재 매장 도입률이 90%에 달한다”며 “키오스크는 현재 4%대로 성장 여력이 상당히 높고, 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리라 본다. 그 성장 파이를 비버웍스가 끌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키오스크 관련 복합솔루션 기업 비버웍스 김종윤 대표 인터뷰◇ 고속 성장 中 비버웍스 “성장 파이 함께 나눌 개발자 모십니다”비버웍스는 탄탄한 자금력과 점유율을 타고 고속 성장 중이다. 그만큼 인재풀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한국의 가맹점 수는 250만. 가맹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까닭에 비버웍스의 기업 규모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김 대표는 “성장 속도가 빨라 인재 풀을 넓혀야 해서 계속 문을 열어두고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합류할 인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버웍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반 사업이 성장하지 않는 분야는 떠나야 한다고 본다. 파이가 성장하는 곳에서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 곽재선 “그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행복”[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 행복은 물질도 지위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힘들고 어려워도 그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게 제겐 행복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트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 11회 째를 맞은 W페스타는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 걸음으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행사는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렸다.곽 회장은 2003년 KG케미칼(구 경기화학)을 인수를 시작으로 KG이니시스, KFC코리아, KG스틸(구 동부제철), 할리스커피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10여 계열사를 갖춘 현 KG그룹 체제를 구축했다. 올 들어 경영난에 빠져 있던 쌍용차 경영권을 인수해 회장으로 취임했다.그는 “사실 가족사가 늘어날 때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일 생기고 피곤하다. 어떤 사람은 제게 ‘왜 그렇게 일을 벌이냐’고 얘기한다.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는 생각이 깔린 것 같다”며 “내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다른 얘기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게 (내게는) 행복”이라고 부연했다.곽 회장은 이날 행사의 주제인 행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참 오랫동안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 종교인, 예술인이 명예나 돈, 장수가 아니라 행복이란 가치에 매달렸다”며 “행복의 가치는 국적이나 남녀, 재물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다가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행복의 공식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며 “어떤 사람은 좋은 관계, 어떤 사람은 마음 다스리기나 건강, 자존감 높이기를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하는 순간이 행복한 것”이라며 “누군가 ‘행복하냐’라고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예’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정KPMG "폐기물 수집·처분·재활용 밸류체인 완성해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극소수의 대형 기업 중심으로 국내 폐기물 시장 구조의 재편이 전망되는 가운데, 다운스트림(Downstream)을 넘어 업스트림(Upstream) 산업인 재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26일 발간한 보고서 ‘다가오는 폐기물 업스트림 시장을 준비하라’를 통해 재활용 시대의 개막을 앞둔 국내 폐기물 시장의 미래전략을 도출하고, 한국이 현재 직면한 이슈를 이미 경험한 해외 사례를 분석했다.지난 몇 년간 국내 폐기물 시장은 소각·매립 등 다운스트림 산업이 우세했다. 국내 폐기물 인수합병(M&A)시장은 2010년 JP모건이 중소 폐기물 처리기업을 인수해 EMK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맥쿼리, 어펄마캐피탈, E&F 등 국내외 사모펀드(Private Equity)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한편 2020년 들어 국내외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 등 국내 일반 기업 또한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로 참여했다. 국내 폐기물 시장은 대형 전략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더 이상 폐기물 처리업의 주인을 사모펀드로 단정할 수 없는 양상이다.일부 사모펀드 사이에서는 폐기물 처분업의 몸값 대비 추가 가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해 폐기물 다운스트림 산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보고서는 다만 극소수의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이 이어질 것이며, 다운스트림을 넘어 업스트림 산업인 재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망했다.삼정KPMG는 폐기물 업스트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처럼 수집·처분·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폐기물 처리의 전(全) 밸류체인을 완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폐기물 처리의 사업 분야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정KPMG 폐기물 산업 M&A 전문가인 이동근 전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를 대상으로는 기술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폐기물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개도국 시장은 신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투자와 기술력 공유를 활성화하거나 M&A를 통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업 경험관리 1위` 퀄트릭스, 월가 콧대 눌렀다 [美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업체인 퀄트릭스 인터내셔널(XM)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보름 만에 20%가 넘는 급반등세를 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퀄트릭스 주가는 전일대비 8.59% 급등한 11.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에 9.32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로 보름 만에 22%나 급등했다. 미국 유타에 본사를 둔 퀄트릭스는 세계 1위의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에 넘쳐 나는 데이터를 일일이 수집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고객과 직원, 제품, 브랜드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수집한다. 2002년에 설립된 이후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8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했지만, 이후 지난해 다시 분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고객 경험(CX)과 직원 경험(EX), 브랜드 경험(BX), 제품 경험(PX) 등 4대 핵심 비즈니스 관련 경험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현재 켈로그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 1만3500여곳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퀄트릭스의 클라우드 기반 경험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고객이 제품을 볼 때 주로 무엇을 보는지,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 지, 이 제품으로부터 어떤 겸험을 얻고 싶어 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퀄트릭스 같은 체계화된 경험관리 솔루션이 없었던 예전엔 설문조사를 위해 별도 리서치업체를 섭외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별도 인원이 필요했다. 상시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축적해 곧바로 활용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퀄트릭스는 하루 전인 24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3분기에 매출액은 3억775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나 늘어났다. 또 월가 전망치였던 3억5857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4센트로, 2센트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넘어 흑자를 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그 세라핀 퀄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기꺼이 돈을 써서 고객과 직원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다는 것과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와 미 국무부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한 덕에 회사 주력 매출부문인 구독 매출이 전기대비 43%나 급증한 3억1480만달러에 이르렀다고도 전했다. 이에 회사 측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여 잡았다. 4분기 매출액은 3억8000만~3억8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3억7314만달러인 월가 전망치보다 높았다. EPS 역시 2~3센트로 제시, 1센트 손실을 낼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앞섰다. 아울러 퀄트릭스는 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였다. 올해 매출액은 14억5000만~14억5200만달러로, EPS는 4~5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14억2000만달러, 7센트 순손실로 예상한 월가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홀거 뮬러 콘스텔레이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퀄트릭스는 제품이나 재무 측면에서 모두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훌륭한 성장세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방 행정 및 관리 비용을 5000만달러나 절감했다고 호평했다. 매년 매출이 거의 1억달러씩 늘어나는 가운데 비용이 2300만달러씩만 늘어난다면 순이익은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퀄트릭스에 `매수` 의견이 16곳이고,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2곳 늘었다. ‘비중확대’가 1곳, ‘보유’가 2곳, 비중축소나 매도는 없다. 목표주가는 최고 28달러, 최저 11달러이고 평균 18.64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