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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더 벌어진 한미간 금리차, 환율 불안 해소 최우선해야
  • 미국 연준(Fed)의 초강력 긴축 위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 연준은 그제(현지시간)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올렸다. 6월과 7월, 9월에 이은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미국 기준금리 상단(4%)을 기준으로 1%포인트로 벌어졌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았던 적은 1996~2001년, 2005~2007년, 2018~2020년 등 세 차례 있었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 유출입 상황을 보면 1기 때는 209억달러가 유입됐고 2기와 3기 때는 각각 263억달러와 83억달러가 유출됐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면 자본 유출을 초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미 간 기준금리 상황과 함께 성장률이나 물가, 무역수지 등 거시경제 지표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그러나 기준금리 역전의 기간이 길어지고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은 심각한 국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의 위험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은 지난 7월이며 당시 역전 폭은 0.25%포인트였다. 이후 9월에 역전 폭이 0.75%포인트로 커졌고 이달에 다시 1%포인트로 벌어졌다. 미 연준이 다음 달에도 최소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리 역전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높은 금리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 자본의 생리다.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어서 달러화보다 신뢰도도 낮다. 거시경제 상황도 심상치 않다. 3분기 성장률이 0.3%로 급락했고 올 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가 350억달러를 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5.7%로 여전히 높으며 환율은 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환율이 더 오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24일 열린다. 한미 간 금리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한 때다.
2022.11.04 I 양승득 기자
미국 이어 영국도 75bp 인상…33년래 최대폭 올렸다
  • 미국 이어 영국도 75bp 인상…33년래 최대폭 올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 영란은행(BOE)이 자이언트스텝을 전격 단행했다. 무려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다.BOE는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3.00%로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번 인상 폭 기준으로는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다.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BOE는 지난해 12월 이후 8번 연속 금리를 올렸다. 1년도 채 안 된 기간 무려 300bp 가까이 인상했다. 이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처럼 자이언트스텝까지 처음 밟았다. 그만큼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이 최악으로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로 두자릿수까지 치솟았다.다만 BOE는 비둘기파 어조를 보였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금리 고점은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우려만큼 큰 폭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례적으로 밝힌 것이다.이날 75bp 인상은 MPC 위원 9명 중 2명 찬성으로 이뤄졌다. 1명은 50bp를, 1명은 25bp에 각각 손을 들었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9·19합의 사실상 파기/남북관계 긴장 최고조-원유 ℓ당 52원 인상…우유 ‘3000원 시대’-[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사설]더 벌어진 한미간 금리차, 환율 불안 해소 최우선해야△종합-“화재사고 개선 과정 투명 공개…위기를 기회로”-직급 두단계 건너뛴 고속승진/삼성화재 ‘인사혁신’ 신호탄?△北 연일 고강도 도발-중·단거리 미사일→ICBM…한층 강경해진 北, 다음은 7차 핵실험 관측-“이미 휴지조각” vs “공식파기는 신중해야”-발사 지점 한눈에…이종섭 ‘하늘 위 CIA’ 美NCA 첫 방문△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파장-“내년 초 대출금리 9% 시대 올 것”…4억 빌렸을 때 월이자만 216만원-파월 “최종금리 예상보다 더 높을 것”/12월엔 빅스템으로 숨고르기 나설 듯-환율 방어하느라…외환보유액 3개월째 뒷걸음질-변동성 커진 증시…“배당·방어주 비중 늘려 대비해야”△위기 고조되는 부동산PF-신탁사 주도 PF사업장, 지방에 80% 몰려…‘미분양 리스크’ 정면노출-단기사채 금리 두자릿수 폭등, 만기 짧아져 불안 폭증-3기신도시 여파…2년 새 빚 7배 늘어난 경기주택공사△이태원 참사-총경 2명 업무태만·보고지연 확인…‘수사 칼끝’ 경찰 수뇌부 정조준-“사람 꽉 찬 지하철 타기 겁나/오늘도 열차 3대 그냥 보내”-“못 살려 미안”…의료지원센터 찾는 사람들-부상자·유가족 퇴직 시 실업급여 지급△종합-‘10% 금리’ 이자비용 아껴…흥국생명, 평판 대신 실리 챙겼다-은마 20억 붕괴…대장아파트도 ‘뚝뚝’-빵·치즈값 동반인상 예고…‘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올해 취업자 79만명 늘었지만…내년 8만명으로 줄 듯△경제-“세수 5년간 73조 감소…법인세 인하효과도 의문”-취업 성과 없어도…교육 참여 구직단념자 최대 300만원-[현장에서]한전의 안전 신기술, 그리고 숙제△정치-‘이태원 참사’에 ‘北 미사일’까지…리더십 시험대 오른 尹대통령-여야 ‘北 도발’ 한목소리 규탄-현무·천궁·패트리엇 연이은 불발로…한국형 3축 체계 ‘불신’-한국-유엔, 군축·비확산 회의…북핵 관련 국제사회 대응 논의△금융-살림 빠듯해진 카드사, 대출 우대금리 깎았다-보험사 유동성 평가 기준 12월까지 한시 완화-금감원, 16일부터 삼성 금융 계열사 정기검사-성과 보상 ‘특별승진’ 도입/이복현, 또 ‘파격인사’ 예고△초격차 스타트업 육성-10대 유망 분야 ‘스타트업 1000개’ 키운다…민·관, 5년간 2조 투입-최태원 “사업모델 만들 때 ‘ESG’ 중심으로 생각하라”-“콘텐츠·기술력 갖춘 韓, 소프트웨어에 기회…규제 풀어야”△산업-경기침체에 힘 못쓴 ‘주력 3총사’…‘적자 전환’ 효성, 돌파구 찾기 분주-고환율에도 날아오른 대한항공…3분기 영업익 8392억 ‘역대 최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글로벌 5위/현대차는 8년 연속 ‘30위권’ 랭크△소비자생활-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지연에…“내년 사업계획도 못 세워”-90년대 유행 ‘백팩 패션’/‘미니 백팩’으로 돌아왔다-CJ대한통운, 네이버 손잡고 ‘도착보장 서비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반 고흐는 되고, 르누아르는 안되고/허용이냐 불허냐 ‘인상주의 수난기’△증권-남일 같지 않다…카카오 추락에 떨고 있는 네이버-경기악화에…성적 엇갈린 리오프닝주 2형제-재도약 나선 OTT들…기대감 부풀리는 콘텐츠주△부동산-미분양 집계 ‘한달→15일’로…국토부, 지자체에 SOS-집값 반토막 난 세종…추가 규제해제 포함될까-상반기에만 292명…건설사망사고, 전산업 1위 불명예△여행-역사가 말 걸어주는 길/60㎞도 심심하지 않네-“다양한 상품 개발로…한강 크루즈,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스포츠-수술대 오르는 손흥민…韓 월드컵 초비상-휴스턴 투수 4명 WS 역사상 최초 ‘합작 노히트 노런’-티띠꾼 “이렇게 빨리 세계 1위될 줄 몰랐다”-‘피싱맨’ 최호성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HMM 민영화 하겠지만 깜짝 매각은 안 해…해운·증시 시황 보고 추진”-“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서민 장바구니 부담 줄일 것”△오피니언-[목멱칼럼]美 자국우선주의, 솟아날 구멍은 있다-[공관에서 온 편지]APEC 정상회의, 개방·연대의 장으로-[기자수첩]조문보다 사과가 필요한 尹대통령△피플-“키즈카페 추진하는 서울시, 민간과 상생방안 찾아야”-삼성 이어 현대중공업도 이태원 참사 성금 ‘기부 행렬’-삼성전자, 새 사외이사에 유명희·허은녕△사회-국화꽃 쌓여갈수록…“뉴스보면 화나” 울분·고통 쌓여-울릉군 공습경보 25분 후 안내문자…대피소 있으나마나-‘혹 달린 아이’라고 따돌림 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美금리 상단 5%대 전망…한은 금리도 내년 4.0%까지 오를까
  • 美금리 상단 5%대 전망…한은 금리도 내년 4.0%까지 오를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 4.0%에 달할 수 있단 예상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당초 예상(중간값 4.6%)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최대 5.5%까지 인상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한은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역대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50bp=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금리 인상폭을 25bp로 낮춘다고 해도 한미 금리 역전폭을 줄이기 위해선 긴축 시기를 더 길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美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폭 100bp로 확대연준이 우리시간 3일 새벽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2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로 벌어지게 됐다. 2019년 7월 18일(100bp) 이후 가장 큰 역전 폭이다. 미국의 최종 금리가 5.0% 이상 오른다면 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미 금리 역전폭은 지난 2000년 150bp까지 벌어진 경험이 있다.씨티그룹은 연준이 내년 5월 미국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반의 전망치도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3.75~4.00%에서 내년 3월 5.00~5.25%로 오를 것이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도 4.0%까진 오를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한은이 11월 추가 빅스텝을 단행해도 연준이 12월 50bp를 올린다면 연말 한미 금리 격차는 그대로 100bp를 유지하게 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라면 한은의 금리 인상 기간도 내년 2월까지 더 길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만 올릴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8월부터 “미국보다 금리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렵다”고 말해왔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5.0%까지 올린다고 보면 한은도 금리를 4.0%까진 인상할 것으로 보여 11월 금통위에서 세 번째 빅스텝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11월 50bp, 내년 1월과 2월 25bp씩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한은 최종금리가 4.0%까지 가긴 무리란 해석도 많다. 내년 연간 성장률이 2%를 하회할 우려가 큰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에 흥국생명 콜옵션 파문 등에 금융시장 불안도 커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상단이 5.0%를 넘길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하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상단은 3.75% 정도로 유지한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25bp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원화·주식·채권가격 동시 하락 ‘트리플 약세…“시장 변동성 대응해야”국내 금융시장에선 원화·주식·채권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단기 지표 금리인 3년물 금리는 0.063%포인트 오른 4.158% 올랐고, 장기 금리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0.054%포인트 오른 4.197%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1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 흐름이 국고채 시장에 번진데 더해 11월 FOMC 이후 한미 금리 격차 확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원 이상 오르면서 1428.3원까지 올랐지만 중국 위안화 강세 전환 등에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1420원대서 마감한 것이다. 국내증시도 오전 중 1% 이상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선 낙폭을 줄이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0.33%, 0.46% 하락했다. 경제학 전문가들은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진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음에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해야 한단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금리 역전폭을 단정할 수 없지만 통상적인 역전폭보다는 커질 위험이 있다“면서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단기 금융시장 안정 대응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대출금리 9%시대 오나…“4억 빌렸다면 월이자만 216만원”
  • 대출금리 9%시대 오나…“4억 빌렸다면 월이자만 216만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미국의 보폭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연말 대출 금리가 8%에서 최대 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채무상환능력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4% 대출금리 사라지고, 최고 금리 8%대 육박연준은 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3.25%에서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5~4%로 올랐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현재 한국 기준금리 3%와 1%포인트 차이가 난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과 기준금리 차로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연준의 인상 폭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4%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들끓었다.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1일 기준 4.462%로 9월 말 4.185%에 비해 0.277%포인트 치솟았다. 혼합형 주담대 준거 금리인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도 9월 말 4.851%에서 지난달 21일 5.467%로 0.616%포인트 급등했다.현재 시장에선 연 4%대의 주택담보대출은 종적을 감췄고, 최고 금리는 7%를 넘어서 8%를 향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3일 기준 연 5,09~7.614%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 상단은 지난 9월 말 4.5~6.813%였는데, 한 달여 만에 금리 상단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금리 하단은 5%대로 진입하면서 시중에서 연 4% 대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9월말 4.730∼7.141%에서 수준이었으나, 5.349%~7.22%으로 상승했다. 실수요 대출로 불리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도 상단이 7%대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대출금리 9% 돌파 초읽기…4억 빌리면 월 이자 200만원 ‘훌쩍’업계에서는 한은 기준금리가 4%가 된다면 시장금리 상단은 9%에 육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2020년 8월 말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주담대(3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4억원을 빌린 A씨는 당시 연 2.36%의 금리를 적용받아 월 원리금 상환금액이 155만원씩 빠져나갔지만, 최근 금리가 연 6.05%로 변경되면서 241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528만원 가량에서 1560만원으로 증가했다.하지만 대출금리가 연 8%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월 원리금 상환금액은 약 294만원으로 불어난다. 1년 납부 이자 평균액은 2189만원에 이른다. 연 9%까지 금리가 오른다고 치면 원리금 부담액은 322만원으로, 월 300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약 2592만원이다. 한 달에 이자만 216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24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최소 50bp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더군다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 교수는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은행의 대출 금리는 통상 0.55%포인트 이상 올라간다고 본다”면서 “그렇다면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5% 이상 가게 될 것이고, 이후 연준의 추가 인상폭이 반영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주담대 금리가 9%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정례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022.11.03 I 정두리 기자
리볼빙 압박에 조달비용 급등까지...'설상가상' 카드업계
  • 리볼빙 압박에 조달비용 급등까지...'설상가상' 카드업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리볼빙(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수수료율을 내리는 상황에서 오히려 기준금리 지속 상승으로 조달 비용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한 채권 시장 경색에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 금리는 더욱 치솟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지원은 일반 기업들에 집중돼 있어 카드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지난 7월 서울의 한 무인 주문 기계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시민. 사진=연합뉴스.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은 14.19~18.19%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평균 수수료율(14.22~18.35%)과 비교하면 0.03~0.1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리볼빙은 신용카드 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 서비스다. 결제 대금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이월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높은 이자율 탓에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금융당국은 리볼빙을 주로 저신용자들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설명 의무와 수수료율 안내를 강화하는 등 ‘신용카드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이 같은 조치를 리볼빙 수수료율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여 실제 수수료율 인하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카드론 등의 조달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업계 입장에선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당분간 조달 비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최근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미행사로 인해 여전채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고 있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KB캐피탈이 발행한 200억 원 규모의 AA- 등급 여전채 2년6개월물 발행 금리가 7.124%를 기록하는 등 여전사들의 자금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 금리는 계속 올라가는데 리볼빙 수수료는 낮춰야 하는 부조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데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해외 채권 발행에도 악영향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최근 금융당국의 자금 시장 유동성 경색 해소 대책에 여전사들은 소외돼 있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카드사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시장안정펀드 같은 경우 아무래도 산업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여전사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사들은 전부 돈을 빌려 사업을 하는 구조다 보니, 어느 한 곳이 부실화되면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카드사들의 이 같은 비용 증가와 마진율 감소 구조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려를 낳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올라가니 여신 금리도 올려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 20% 상한도 있고 리볼빙 금리도 올려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서비스 자체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한도도 줄이고 그나마 신용도가 괜찮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리스크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2.11.03 I 이연호 기자
환율, 3거래일 만에 1420원대 상승…'매파' 연준, 강달러 여파
  • 환율, 3거래일 만에 1420원대 상승…'매파' 연준, 강달러 여파[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이상 오르면서 3거래일 만에 142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 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영향에 강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4원 가까이 줄인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7.4원)대비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오른 1425.3원에 시작한 뒤 장중 11원 이상 뛴 1428.3원까지 올랐지만 오후들어선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420원대 초중반대에서 움직였다. 환율이 1420원대로 오른 것은 3거래일 만이다.환율이 1420원대로 상승 안착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40포인트 오른 112.064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3339%포인트 뛴 4.9%대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금리도 4.1%대에서 오르는 중이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34위안대까지 급등했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영향에 7.32위안대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24% 하락한 7.3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오전 중 1% 이상 하락하다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1% 이내로 줄이며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700억원 샀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전일 대비 0.33%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350억원 사면서 전일 대비 0.46%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1월 FOMC 결과를 소화한 뒤 달러 강세 흐름에 환율이 1420원대로 올랐지만 위안화 강세 전환, 국내증시 낙폭 축소 등에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은이 오전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통해 시장안정조치를 언급한 점도 경계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4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파월의 강경 기조…최종금리 5% 넘고 긴축 장기화한다
  • 파월의 강경 기조…최종금리 5% 넘고 긴축 장기화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강경한 매의 발톱을 들었다. 통화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도,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중단은 없고 최종금리는 5%를 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둘기파 기조를 기대했던 시장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시장 놀라게 한 파월의 강경 기조파월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언급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을 밟으며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로 올라선 것 자체로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에 더해 파월 의장은 더 강경한 어조를 띠었다.그가 기자회견 초반 강조한 것은 긴축 속도조절론이다. 그는 “누적된 긴축(cumulative tightening)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한다”며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은 다음 회의(12월)일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내년 2월)일 수도 있다”며 다음 FOMC부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4.25~4.50%까지 올리며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밟을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61.5%를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38.5%)보다 긴축 속도를 줄인다는데 기운 셈이다. 주목할 것은 그 다음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매우 시기상조”라고 못 박으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400bp 가까이 금리를 올리며) 빠른 속도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더 가야 할 길이 있다”며 “과대 긴축(overtightening)이 과소 긴축(undertightening)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주장했다.파월 의장은 또 “금리가 보다 제약적인 영역으로 들어갈수록 인상 속도에 대한 문제는 점차 덜 중요해진다”며 “(긴축을) 얼마나 지속할지와 어느 정도까지 올릴지 등이 더 중요해진다”고 주장했다.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이다. 내년 초부터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던진 셈이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최종금리 5% 돌파 가능성 첫 언급세 번째는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최종금리 수준을 처음 언급했다는 점이다. 그는 “직전 9월 FOMC 이후 나온 각종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이 당시 제시한 최종금리는 4.6%다. 4.50~4.75% 레벨이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 이후 5% 돌파는 기정사실화됐다.씨티그룹은 “연준은 다음달 (75bp보다 속도를 늦춰) 50bp를 올릴 것”이라며 “그 이후 내년 2월 50bp, 3월 25bp, 5월 25bp를 인상해 최종금리는 5.25~5.5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전략 책임자는 “(비둘기파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긴축 속도조절을 언급한 동시에 구체적인 최종금리를 말한 것은 자칫 비둘기파로 비칠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심하고 매파 색채를 띠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돈줄을 조이는)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네 번째는 노동시장에 대한 파월 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뜨거운)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며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나타나기 전에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강한 노동시장은 공격 긴축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주도하는 수요 파괴의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노동시장의 특정 부문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내년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기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좁다”며 기존 의견을 재확인했다.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가 겹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홍콩, 미국 따라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14년만에 최고
  • 홍콩, 미국 따라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14년만에 최고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미국 달러와 통화가치가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홍콩의 기준금리는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전경(사진=AFP)3일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기준금리를 3.5%로 0.75%포인트(7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월 3.75%를 기록했던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 환율을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연동하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홍콩은 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번에 0.7%포인트 조정)을 따라 금리를 올려왔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3.75~4.00%로 높아졌다.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를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하고 있지 않은 만큼 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2022.11.03 I 신정은 기자
매파 외엔 선택지 없었던 파월…`3단계 피봇`, 이제 1단계로
  • 매파 외엔 선택지 없었던 파월…`3단계 피봇`, 이제 1단계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대와 우려 속에서 기다려왔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물론 연준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인정했지만,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 전망을 오히려 높임으로써 시장을 실망시켰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증시 변동성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정책금리를 종전 3.00~3.25%에서 75bp 올라간 3.75~4.00%로 높였다. 무려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제롬 파월그러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사실 이번 FOMC 회의 이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는 11월이 아닌 12월 FOMC’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11월 정책금리 결정보다는 다음달에 열릴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제시될 것인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연준과 파월 의장은 12월 FOMC 회의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폭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앞으로의 정책금리는 자신들이 당초 제시했던 점도표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말 그대로 매파적(통화긴축 신호) 발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실업률이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라는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중앙은행장으로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접겠다는 얘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정치적으로, 여론적으로 금리 인상을 늦추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이지만, 그로서도 경제지표가 뒷받침 되지 않는 한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FOMC 직후 12월 금리인상 전망 변화그렇다고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금리 인상 속도 완화→금리 인상 중단→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피봇·Pivot)으로의 3단계 중 적어도 1단계는 곧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으니 말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부터 “앞으로 정책금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누적적 금리 인상,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고려하겠다”라고 해, 사실상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도 “이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재평가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좋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그 시기는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당장 12월 FOMC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역대 금리인상 사이클과 긴축 지속 시기이에 당초 12월 FOMC에서 50bp보다는 75bp 금리 인상에 조금 더 무게를 뒀던 시장 참가자들의 눈높이가 50bp쪽으로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75bp 인상 확률은 41%, 50bp 인상 확률은 58%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피봇 2단계인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성명서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가격 상승 압박,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사건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도 상존해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 역시 “지금 정책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엔 너무 시기상조”라면서 “통화긴축은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통화긴축은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한동안 더 지속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렇다 보니 피봇의 3단계인 정책금리 인하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은 금리 인상 속도조절보다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연준 최종금리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 경제를 전망한다면 앞선 9월보다 최종금리가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내년 4.6%로 제시했던 점도표 상 최종금리 전망치를 사실상 높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너무 서둘러 통화긴축을 완화 기조로 되돌렸다가 정책이 실패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해 금리 인하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연준 점도표와 시장참가자들의 최종금리 전망이에 앞서 2주일 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이제 빠른 금리 인상에서 더딘 금리 인상으로 옮겨가는 것뿐이며, 진정한 피봇 논의는 아직까지 몇 개월 뒤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월가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에 더 의미를 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앞으로도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실업률 상승이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도 “연준도 전 세계적으로 긴축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과도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릭 탱 LH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생각했던 것보단 연준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더 확실하게 언급한 것 같다”며 “경제지표 상황을 보면서 연준이 12월 FOMC 회의 때 속도조절에 대해 합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브렌트 실리아노 퍼스트시티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긴축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준 긴축 완화 외에도 경제 성장 둔화까지 고민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계속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1.03 I 이정훈 기자
美연준 4연속 자이언트스텝…정부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상보)
  • 美연준 4연속 자이언트스텝…정부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경제·금융당국 수장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 기재부 제공)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 대응이 목적이었던 지난달 23일 이후 12일 만에 다시 열린 비상거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수준 또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Citi 등 주요 투자은행은 FOMC 정책결정문에 언급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고려’보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hawkish) 발언이 중요하다고 판단, 최종금리 상단을 5.25~5.5%까지 열어두기도 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축소이 축소됨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S&P와 나스닥은 각각 전일대비 2.5%, 나스닥은 3.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정부는 이날 비상거금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이날 새벽까지 국제금융시장 반응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는 “잠재되어 있는 북한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03 I 조용석 기자
한은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시장 변동성 대응"
  • 한은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시장 변동성 대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11월 금리 인상폭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전망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됐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은은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11월 FOMC 회의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75~4.00%로 결정한 것은 예상에 부합했고, 정책결정문에서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정책결정문에 ‘향후 추가 인상 속도 결정시,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효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동향을 고려할 것’이란 문구를 추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예상보다 훨씬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헌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6bp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했다.한은은 미국 연준의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환율, 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환율, 10원 가량 올라 1420원대 출발…파월 의장 발언에 강달러
  • 환율, 10원 가량 올라 1420원대 출발…파월 의장 발언에 강달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오르면서 3거래일만에 1420원대로 올라섰다. 매파적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 독주를 이어간 영향이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분께 전일 종가(1417.4원) 대비 10.0원 상승한 1427.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오른 1425.3원에 시작한 뒤 10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환율이 1420원대로 오른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급등을 이끈 것은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이다. 우리시간으로 3일 새벽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최종 금리 수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인덱스가 112선으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66포인트 뛴 112.190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58%포인트 오른 4.628%,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54%포인트 상승한 4.115%를 기록하는 중이다. 파월 의장은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위안화는 달러당 7.34위안대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뉴욕증시 종가 시점 대비 0.03% 오른(위안화 약세) 7.34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1% 이상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43%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0억원 가량 사고 있지만 기관, 개인 매도 우위에 1.51% 하락하는 중이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비트코인 영향 無'
  •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비트코인 영향 無'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려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4 % 하락한 2만11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4.11% 하락해 1514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하락하긴 했지만, 각각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1500달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사진=픽사베이)2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이날 연준은 사상 초유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 인상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3.75~4.00%로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내년 금리가 5%를 넘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공격적 긴축정책 유지기조를 분명히 했다.암호화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미래를 낙관적인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이제 저가매수할 기회를 찾으면서, 악재일 수 있는 이벤트에도 매수세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침체기)를 겪으며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그 사이 유리한 비용 기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또, 암호화폐 시장가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약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일 전장 대비 1.55%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2.50%, 3.36% 떨어졌다.특히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과 나스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상관관계는 0.2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과 9월에는 상관관계가 0.96, 0.93까지 올라갔었다.
2022.11.03 I 임유경 기자
"美 기준금리 상단 5.00% 될 수도…국내 3.75%"
  • "美 기준금리 상단 5.00% 될 수도…국내 3.75%"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국내 기준금리 기대도 3.5%에서 3.75%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3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 기대가 3.5% 수준이라고 밝힌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무색하게 미국의 정책 기대가 다시 높아진다면 국내 기준금리 기대도 다시금 높아질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11월 FOMC 이후 미국 연방금리 전망치는 상단 5.00%로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 연준이 지난 6월 이후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영향이다. 다만 미국 연방금리가 4%대에 진입하면서 연준은 제약적 금리 레벨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FOMC 성명서에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긴축효과를 점검할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장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당장은 고물가 압력과 인플레 기대 통제, 양호한 고용여건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기대 통제는 위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여전히 높으며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졌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12월 FOMC까지 유동성 여건에서 긍정적 재료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무엇보다 달러 통화정책 민감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스탑 확인까지 금융환경 부담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까지 낮아진 국내 기준금리 기대도 다시금 3.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레고랜드에 이은 보험사 신종증권 사건 등이 전반적 자금시장 부담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대외금리차만 고려한 공격적 금리인상은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미국도 중요하지만 내생변수로 금리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11월 빅스텝 연속단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3.75% 가능성은 열어두고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3 I 김보겸 기자
파월 '매파' 발언에 달러 강세…환율, 1420원대 상승 전망
  • 파월 '매파' 발언에 달러 강세…환율, 1420원대 상승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420원대 상승 안착을 시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시간으로 3일 새벽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최종 금리 수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약세 흐름으로 전환해 원화에 추가 하락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4.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7.4원)대비 7.5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420원대에서 상승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달 31일(1424.3원) 이후 3거래일 만이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699포인트나 뛴 112.1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6%대, 10년물 금리는 4.0%대를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더 제약적인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파월의 주장을 방증하듯 이날 나온 고용 지표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강한 결과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9월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반면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또 다시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47%나 오른(위안화 약세) 7.34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강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졌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도 키웠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따라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은 코스피 지수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기관, 개인이 순매도 했음에도 전일 대비 0.0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6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0.38%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한 뒤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와 결제 등 달러 매수 수요도 이날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선물환 등 달러 매도 물량, 외환당국의 경계감 등은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파월 매파발언에 美증시 급락…나스닥 3.4%↓
  • [뉴스새벽배송]파월 매파발언에 美증시 급락…나스닥 3.4%↓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자 6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3.4% 이상 밀렸다. 한미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 국무부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2147.76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41포인트(2.50%) 떨어진 3759.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6.05포인트(3.36%) 밀린 1만524.80으로 장을 마감. -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3.75%~4.00%로 인상. 연준 6회 연속 금리 인상,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나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었으나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언급.-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발언.-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잡고, 금리 인상 중단이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점은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는 평가-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미국과 한국 간 금리 격차는 1.00%포인트까지 벌어져.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최소 0.2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 미국 민간 고용 지표 여전히 견조- ADP가 발표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9000명 증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 직전월인 9월 19만2000명보다 늘어난 것. - 10월 임금상승률은 7.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임금 상승 압박은 기업들의 투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 - 연준은 그동안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가 인플레이션은 물론 고용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지를 주시.◇ 북한,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북한은 전날 4차례와 이날 한차례까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 美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 우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미사일을 발사한 무모한 결정을 규탄한다며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 앞서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 NLL 이남으로 발사한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 -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지지 않았다”며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발언.◇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감소-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27억6000만달러 감소. -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달러로 집계. 9월 말(4167억7000만달러)보다 27억6000만달러 줄어.- 외환보유액은 8·9·10월 석 달 연속 감소. 특히 지난 9월에는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96억6000만달러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 - 한은에 따르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의 영향 등으로 감소.
2022.11.03 I 김소연 기자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내년 1Q 기준금리 5% 예상”
  •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내년 1Q 기준금리 5% 예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이어 다시 자이언트스텝(75bp, 1bp=0.01%포인트)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지속, 1분기 말 미국 기준금리가 5%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에 대한 부담을 견제하기 위해 대응으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반면 추후 인상 속도는 감속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3.25%에서 3.75~4%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이번 FOMC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는 2단계에 걸친 컨센서스 형성 과정이 있었다는게 공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우선 이번에 이뤄질 기준금리 결정 폭에 대한 컨센서스인데 여전히 8%대로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11월은 75bp 인상이 대세를 이뤘다”며 “이번 75bp 인상은 사전적인 기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분석했다.금융시장은 오히려 이후 전개될 일정, 특히 기준금리 인상 폭의 감속 여부에 관심이 몰렸다. 최근 공개된 의사록이나 일부 연준 위원들이 속도 조절론에 대한 언급들이 부각되면서 우선 12월 금리 인상 폭을 놓고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도 했다.공 연구원은 “이에 파월 의장은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며 이르면 12월에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거듭된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피로감을 통화 당국도 인지하고 있음을 밝힌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상 속도를 줄이는 것은 덜 중요한 문제이며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 번 예상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이에 내년까지도 현재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속, 내년 1분기 말 미국 기준금리는 5%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2.11.03 I 유준하 기자
파월 "최종금리 이전 예상보다 높을 것"…씨티, 내년 금리 최대 5.5% 상향
  • 파월 "최종금리 이전 예상보다 높을 것"…씨티, 내년 금리 최대 5.5% 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리인상 관련해서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으며,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향후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최대 5.5%까지 높이면서 이번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발간한 ‘11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연준은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7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것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갈수록 스피드(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시장의 정책 전환(피봇) 기대감을 꺾어버렸다. 그는 “금리인상 관련해서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으며,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며, 이와 관련하여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IB들은 최종 금리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12월 50bp, 2월 50bp, 3월 25bp, 5월 25bp 인상해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5.0~5.25% 수준에서 25bp 상향했다. 최종금리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예상하는 4.5~4.75%(중간값)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JP모건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12월 50bp, 1월 25bp를 인상한 후 멈출 것으로 전망하지만, 노동시장이 충분히 냉각되지 않을 경우 중단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페더럴펀드(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도 오는 2023년 5월 5.08% 수준으로 전일 대비 2.8bp 올랐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단 해석에 금융시장도 들썩였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6bp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했다. 주가는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졌다. 우리나라 지표는 역외시장에서 원화가 달러 대비 0.4%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외평채 가산금리가 0.8bp 축소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8bp 확대됐다.
2022.11.03 I 이윤화 기자
"기대와 완전히 달랐다"…매파 파월에 시장 '털썩'
  • [뉴욕증시]"기대와 완전히 달랐다"…매파 파월에 시장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노동 지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 긴축 우려를 키웠다.(사진=AFP 제공)◇매파 파월에 미 증시 ‘털썩’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급락한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 내린 3759.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진 1만524.80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주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6% 내린 1789.14를 기록했다.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여전히 지속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그는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것은 다음 회의일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긴축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상 중단을 두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은 시장에 비둘기파로 보이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직전 9월 FOMC 이후 나온 각종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최종금리는 내년 4.6%다. 4.50~4.7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 이후 5%대 현실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시장 인사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어조는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며 “비둘기파의 신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기울면서 월가에 크리스마스가 일짝 찾아온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기자회견 때는 비둘기파로 보이는 것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커 거시전략 책임자는 “(비둘기파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4.25~4.50%까지 올리며 빅스텝을 밟을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56.8%로 절반을 넘었다. 자이언트스텝(43.2%)보다 긴축 속도를 줄인다는데 기운 셈이다. 그러나 내년 3월~9월 총 6번의 FOMC에서 5.00~5.25%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5%를 넘는 최종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3대 지수는 오후 2시 연준의 통화정책 성명이 나온 직후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지자 이내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갑자기 급락했고,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낙폭을 키웠다.◇“파월 언급, 기대와 달랐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4%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기자회견 직전 3.97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를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2.09까지 상승했다.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파월 의장은 “(뜨거운)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준이 주도하는 수요 파괴의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노동시장의 특정 부문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4% 오른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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