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229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9·19합의 사실상 파기/남북관계 긴장 최고조-원유 ℓ당 52원 인상…우유 ‘3000원 시대’-[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사설]더 벌어진 한미간 금리차, 환율 불안 해소 최우선해야△종합-“화재사고 개선 과정 투명 공개…위기를 기회로”-직급 두단계 건너뛴 고속승진/삼성화재 ‘인사혁신’ 신호탄?△北 연일 고강도 도발-중·단거리 미사일→ICBM…한층 강경해진 北, 다음은 7차 핵실험 관측-“이미 휴지조각” vs “공식파기는 신중해야”-발사 지점 한눈에…이종섭 ‘하늘 위 CIA’ 美NCA 첫 방문△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파장-“내년 초 대출금리 9% 시대 올 것”…4억 빌렸을 때 월이자만 216만원-파월 “최종금리 예상보다 더 높을 것”/12월엔 빅스템으로 숨고르기 나설 듯-환율 방어하느라…외환보유액 3개월째 뒷걸음질-변동성 커진 증시…“배당·방어주 비중 늘려 대비해야”△위기 고조되는 부동산PF-신탁사 주도 PF사업장, 지방에 80% 몰려…‘미분양 리스크’ 정면노출-단기사채 금리 두자릿수 폭등, 만기 짧아져 불안 폭증-3기신도시 여파…2년 새 빚 7배 늘어난 경기주택공사△이태원 참사-총경 2명 업무태만·보고지연 확인…‘수사 칼끝’ 경찰 수뇌부 정조준-“사람 꽉 찬 지하철 타기 겁나/오늘도 열차 3대 그냥 보내”-“못 살려 미안”…의료지원센터 찾는 사람들-부상자·유가족 퇴직 시 실업급여 지급△종합-‘10% 금리’ 이자비용 아껴…흥국생명, 평판 대신 실리 챙겼다-은마 20억 붕괴…대장아파트도 ‘뚝뚝’-빵·치즈값 동반인상 예고…‘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올해 취업자 79만명 늘었지만…내년 8만명으로 줄 듯△경제-“세수 5년간 73조 감소…법인세 인하효과도 의문”-취업 성과 없어도…교육 참여 구직단념자 최대 300만원-[현장에서]한전의 안전 신기술, 그리고 숙제△정치-‘이태원 참사’에 ‘北 미사일’까지…리더십 시험대 오른 尹대통령-여야 ‘北 도발’ 한목소리 규탄-현무·천궁·패트리엇 연이은 불발로…한국형 3축 체계 ‘불신’-한국-유엔, 군축·비확산 회의…북핵 관련 국제사회 대응 논의△금융-살림 빠듯해진 카드사, 대출 우대금리 깎았다-보험사 유동성 평가 기준 12월까지 한시 완화-금감원, 16일부터 삼성 금융 계열사 정기검사-성과 보상 ‘특별승진’ 도입/이복현, 또 ‘파격인사’ 예고△초격차 스타트업 육성-10대 유망 분야 ‘스타트업 1000개’ 키운다…민·관, 5년간 2조 투입-최태원 “사업모델 만들 때 ‘ESG’ 중심으로 생각하라”-“콘텐츠·기술력 갖춘 韓, 소프트웨어에 기회…규제 풀어야”△산업-경기침체에 힘 못쓴 ‘주력 3총사’…‘적자 전환’ 효성, 돌파구 찾기 분주-고환율에도 날아오른 대한항공…3분기 영업익 8392억 ‘역대 최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글로벌 5위/현대차는 8년 연속 ‘30위권’ 랭크△소비자생활-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지연에…“내년 사업계획도 못 세워”-90년대 유행 ‘백팩 패션’/‘미니 백팩’으로 돌아왔다-CJ대한통운, 네이버 손잡고 ‘도착보장 서비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반 고흐는 되고, 르누아르는 안되고/허용이냐 불허냐 ‘인상주의 수난기’△증권-남일 같지 않다…카카오 추락에 떨고 있는 네이버-경기악화에…성적 엇갈린 리오프닝주 2형제-재도약 나선 OTT들…기대감 부풀리는 콘텐츠주△부동산-미분양 집계 ‘한달→15일’로…국토부, 지자체에 SOS-집값 반토막 난 세종…추가 규제해제 포함될까-상반기에만 292명…건설사망사고, 전산업 1위 불명예△여행-역사가 말 걸어주는 길/60㎞도 심심하지 않네-“다양한 상품 개발로…한강 크루즈,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스포츠-수술대 오르는 손흥민…韓 월드컵 초비상-휴스턴 투수 4명 WS 역사상 최초 ‘합작 노히트 노런’-티띠꾼 “이렇게 빨리 세계 1위될 줄 몰랐다”-‘피싱맨’ 최호성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HMM 민영화 하겠지만 깜짝 매각은 안 해…해운·증시 시황 보고 추진”-“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서민 장바구니 부담 줄일 것”△오피니언-[목멱칼럼]美 자국우선주의, 솟아날 구멍은 있다-[공관에서 온 편지]APEC 정상회의, 개방·연대의 장으로-[기자수첩]조문보다 사과가 필요한 尹대통령△피플-“키즈카페 추진하는 서울시, 민간과 상생방안 찾아야”-삼성 이어 현대중공업도 이태원 참사 성금 ‘기부 행렬’-삼성전자, 새 사외이사에 유명희·허은녕△사회-국화꽃 쌓여갈수록…“뉴스보면 화나” 울분·고통 쌓여-울릉군 공습경보 25분 후 안내문자…대피소 있으나마나-‘혹 달린 아이’라고 따돌림 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 대출금리 9%시대 오나…“4억 빌렸다면 월이자만 216만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미국의 보폭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연말 대출 금리가 8%에서 최대 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채무상환능력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4% 대출금리 사라지고, 최고 금리 8%대 육박연준은 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3.25%에서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5~4%로 올랐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현재 한국 기준금리 3%와 1%포인트 차이가 난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과 기준금리 차로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연준의 인상 폭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4%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들끓었다.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1일 기준 4.462%로 9월 말 4.185%에 비해 0.277%포인트 치솟았다. 혼합형 주담대 준거 금리인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도 9월 말 4.851%에서 지난달 21일 5.467%로 0.616%포인트 급등했다.현재 시장에선 연 4%대의 주택담보대출은 종적을 감췄고, 최고 금리는 7%를 넘어서 8%를 향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3일 기준 연 5,09~7.614%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 상단은 지난 9월 말 4.5~6.813%였는데, 한 달여 만에 금리 상단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금리 하단은 5%대로 진입하면서 시중에서 연 4% 대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9월말 4.730∼7.141%에서 수준이었으나, 5.349%~7.22%으로 상승했다. 실수요 대출로 불리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도 상단이 7%대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대출금리 9% 돌파 초읽기…4억 빌리면 월 이자 200만원 ‘훌쩍’업계에서는 한은 기준금리가 4%가 된다면 시장금리 상단은 9%에 육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2020년 8월 말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주담대(3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4억원을 빌린 A씨는 당시 연 2.36%의 금리를 적용받아 월 원리금 상환금액이 155만원씩 빠져나갔지만, 최근 금리가 연 6.05%로 변경되면서 241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528만원 가량에서 1560만원으로 증가했다.하지만 대출금리가 연 8%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월 원리금 상환금액은 약 294만원으로 불어난다. 1년 납부 이자 평균액은 2189만원에 이른다. 연 9%까지 금리가 오른다고 치면 원리금 부담액은 322만원으로, 월 300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약 2592만원이다. 한 달에 이자만 216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24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최소 50bp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더군다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 교수는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은행의 대출 금리는 통상 0.55%포인트 이상 올라간다고 본다”면서 “그렇다면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5% 이상 가게 될 것이고, 이후 연준의 추가 인상폭이 반영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주담대 금리가 9%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정례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 매파 외엔 선택지 없었던 파월…`3단계 피봇`, 이제 1단계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대와 우려 속에서 기다려왔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물론 연준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인정했지만,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 전망을 오히려 높임으로써 시장을 실망시켰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증시 변동성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정책금리를 종전 3.00~3.25%에서 75bp 올라간 3.75~4.00%로 높였다. 무려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제롬 파월그러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사실 이번 FOMC 회의 이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는 11월이 아닌 12월 FOMC’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11월 정책금리 결정보다는 다음달에 열릴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제시될 것인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연준과 파월 의장은 12월 FOMC 회의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폭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앞으로의 정책금리는 자신들이 당초 제시했던 점도표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말 그대로 매파적(통화긴축 신호) 발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실업률이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라는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중앙은행장으로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접겠다는 얘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정치적으로, 여론적으로 금리 인상을 늦추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이지만, 그로서도 경제지표가 뒷받침 되지 않는 한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FOMC 직후 12월 금리인상 전망 변화그렇다고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금리 인상 속도 완화→금리 인상 중단→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피봇·Pivot)으로의 3단계 중 적어도 1단계는 곧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으니 말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부터 “앞으로 정책금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누적적 금리 인상,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고려하겠다”라고 해, 사실상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도 “이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재평가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좋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그 시기는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당장 12월 FOMC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역대 금리인상 사이클과 긴축 지속 시기이에 당초 12월 FOMC에서 50bp보다는 75bp 금리 인상에 조금 더 무게를 뒀던 시장 참가자들의 눈높이가 50bp쪽으로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75bp 인상 확률은 41%, 50bp 인상 확률은 58%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피봇 2단계인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성명서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가격 상승 압박,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사건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도 상존해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 역시 “지금 정책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엔 너무 시기상조”라면서 “통화긴축은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통화긴축은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한동안 더 지속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렇다 보니 피봇의 3단계인 정책금리 인하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은 금리 인상 속도조절보다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연준 최종금리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 경제를 전망한다면 앞선 9월보다 최종금리가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내년 4.6%로 제시했던 점도표 상 최종금리 전망치를 사실상 높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너무 서둘러 통화긴축을 완화 기조로 되돌렸다가 정책이 실패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해 금리 인하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연준 점도표와 시장참가자들의 최종금리 전망이에 앞서 2주일 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이제 빠른 금리 인상에서 더딘 금리 인상으로 옮겨가는 것뿐이며, 진정한 피봇 논의는 아직까지 몇 개월 뒤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월가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에 더 의미를 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앞으로도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실업률 상승이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도 “연준도 전 세계적으로 긴축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과도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릭 탱 LH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생각했던 것보단 연준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더 확실하게 언급한 것 같다”며 “경제지표 상황을 보면서 연준이 12월 FOMC 회의 때 속도조절에 대해 합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브렌트 실리아노 퍼스트시티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긴축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준 긴축 완화 외에도 경제 성장 둔화까지 고민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계속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 美연준 4연속 자이언트스텝…정부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경제·금융당국 수장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 기재부 제공)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 대응이 목적이었던 지난달 23일 이후 12일 만에 다시 열린 비상거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수준 또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Citi 등 주요 투자은행은 FOMC 정책결정문에 언급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고려’보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hawkish) 발언이 중요하다고 판단, 최종금리 상단을 5.25~5.5%까지 열어두기도 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축소이 축소됨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S&P와 나스닥은 각각 전일대비 2.5%, 나스닥은 3.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정부는 이날 비상거금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이날 새벽까지 국제금융시장 반응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는 “잠재되어 있는 북한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은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시장 변동성 대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11월 금리 인상폭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전망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됐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은은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11월 FOMC 회의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75~4.00%로 결정한 것은 예상에 부합했고, 정책결정문에서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정책결정문에 ‘향후 추가 인상 속도 결정시,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효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동향을 고려할 것’이란 문구를 추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예상보다 훨씬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헌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6bp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했다.한은은 미국 연준의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환율, 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비트코인 영향 無'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려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4 % 하락한 2만11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4.11% 하락해 1514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하락하긴 했지만, 각각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1500달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사진=픽사베이)2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이날 연준은 사상 초유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 인상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3.75~4.00%로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내년 금리가 5%를 넘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공격적 긴축정책 유지기조를 분명히 했다.암호화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미래를 낙관적인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이제 저가매수할 기회를 찾으면서, 악재일 수 있는 이벤트에도 매수세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침체기)를 겪으며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그 사이 유리한 비용 기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또, 암호화폐 시장가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약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일 전장 대비 1.55%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2.50%, 3.36% 떨어졌다.특히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과 나스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상관관계는 0.2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과 9월에는 상관관계가 0.96, 0.93까지 올라갔었다.
- 파월 "최종금리 이전 예상보다 높을 것"…씨티, 내년 금리 최대 5.5% 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리인상 관련해서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으며,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향후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최대 5.5%까지 높이면서 이번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발간한 ‘11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연준은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7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것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갈수록 스피드(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시장의 정책 전환(피봇) 기대감을 꺾어버렸다. 그는 “금리인상 관련해서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으며,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며, 이와 관련하여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IB들은 최종 금리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12월 50bp, 2월 50bp, 3월 25bp, 5월 25bp 인상해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5.0~5.25% 수준에서 25bp 상향했다. 최종금리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예상하는 4.5~4.75%(중간값)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JP모건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12월 50bp, 1월 25bp를 인상한 후 멈출 것으로 전망하지만, 노동시장이 충분히 냉각되지 않을 경우 중단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페더럴펀드(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도 오는 2023년 5월 5.08% 수준으로 전일 대비 2.8bp 올랐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단 해석에 금융시장도 들썩였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6bp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했다. 주가는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졌다. 우리나라 지표는 역외시장에서 원화가 달러 대비 0.4%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외평채 가산금리가 0.8bp 축소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8b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