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29건

매파 파월 "인상 철회 시기상조"…나스닥 3% 급락(상보)
  • 매파 파월 "인상 철회 시기상조"…나스닥 3% 급락(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시장은 긴축 속도조절을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그는 “우리는 빠른 속도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통화정책이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들어갈수록 인상 속도에 대한 문제는 점차 덜 중요해진다”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초유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파월 의장은 “누적된 긴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한다”며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그것은 다음 회의일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연준이 긴축을 충분히 하지 않은 실수 혹은 강경 긴축을 너무 빨리 철회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금리 인상 자체를 조기에 멈출 계획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긴축 속도는 줄이겠지만, 인상 중단은 아직이라는 뜻이다. 이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비둘기파로 비쳐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또 “(뜨거운)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며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연준은 그것이 나타나기 전에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 공격 긴축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시점에 대한 과학적인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며 “해야 할 일은 우리의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기자회견이 시작한 오후 2시30분을 기점으로 급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2.88% 빠지고 있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연준, 결국 금리 4% 찍었다…긴축 속도조절 시사 주목(종합)
  • 연준, 결국 금리 4% 찍었다…긴축 속도조절 시사 주목(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파격적인 초강경 긴축 카드를 꺼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하면서 15년 만에 4%대 기준금리를 찍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100bp(1bp=0.0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다만 추후 긴축 속도는 차츰 완화할 것임을 동시에 시사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75bp 인상했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또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로 올라섰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400bp 가까이 인상했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네 차례 회의에서 모두 75bp 금리를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를 네 번 연속 강행한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날 결정은 월가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뛰었다. 1982년 8월 이후 40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 연준이 급격하게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다만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긴축 속도조절을 넌지시 암시해 주목 받았다. FOMC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누적된 긴축’(cumulative tightening) ‘지속적인 경제 영향’(lagged impact) 등을 거론하면서 속도조절을 동시에 암시했다. 다음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기대다.이에 금융시장은 갑자기 위험 선호로 돌아서고 있다. 오후 2시14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7bp(1bp=0.01%퍼인트) 하락한 4.46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나온 오후 2시 이전까지만 해도 상승했는데, 돌연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시각 5.3bp 내린 3.999%를 기록했다. 갑자기 4% 아래로 떨어졌다.뉴욕 증시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덩달아 상승 전환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6% 각각 오르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침체 가능성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을 명확하게 언급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은 5개월째 이어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한미간 금리 차는 100bp에 달한다. 해외 자본 유출, 원화 추가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나라간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연준, 초유의 4회 연속 75bp 인상…한미 금리 더 벌어져(상보)
  • 연준, 초유의 4회 연속 75bp 인상…한미 금리 더 벌어져(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파격적인 초강경 긴축 카드를 꺼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하면서 15년 만에 4%대 기준금리를 찍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100bp(1bp=0.0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75bp 인상했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또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로 올라섰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400bp 가까이 인상했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네 차례 회의에서 모두 75bp 금리를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를 네 번 연속 강행한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날 결정은 월가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뛰었다. 1982년 8월 이후 40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 연준이 급격하게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FOMC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속도조절 등 정책 변화를 암시하는 문구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침체 가능성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는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두고 50bp와 75bp가 팽팽하게 맞서는 기류다.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은 5개월째 이어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한미간 금리 차는 100bp에 달한다. 해외 자본 유출, 원화 추가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나라간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2.11.03 I 김정남 기자
BOE, 3일 자이언트스텝 전망…"33년만에 최대폭 인상"
  • BOE, 3일 자이언트스텝 전망…"33년만에 최대폭 인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3년 만에 최대폭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건물. (사진=AFP)CBNC는 2일(현지시간) “시장에선 BOE가 3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화할 경우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올해 9월까지 총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2.25%까지 끌어올렸다. 처음 다섯 차례는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고, 지난 8월과 9월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BOE의 빅스텝은 1995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10.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촉발한 높은 물가상승률은 겨울철을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영국 경제의 최대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정책 추진으로 영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영국 채권시장에선 투매가 이어졌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리시 수낵 신임 총리 취임 이후 감세정책을 철회하고 정부 재정 긴축을 약속하며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BOE에 앞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등을 막기 위해선 BOE 역시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BOE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도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CNBC는 “약한 성장 모멘텀과 전보다 보수적인 재정정책은 적극적인 통화 긴축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2022.11.02 I 방성훈 기자
현대硏 "한미 간 적정 기준금리 역전폭 최대 1.12%포인트 추정"
  • 현대硏 "한미 간 적정 기준금리 역전폭 최대 1.12%포인트 추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물가와 경기를 균형 있게 고려해 적정 금리 수준을 판단하는 테일러 준칙에 따라 계산한 결과 적정 수준의 한미 금리 역전폭은 0.52%포인트~1.12%포인트 정도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되 과도한 통화긴축으로 국내 금융 및 실물경기의 안정성이 훼손되면 안된단 제언이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이형석 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일러 준칙을 활용해 추정한 적정 한·미 금리 역전폭은 0.52%포인트~1.12%포인트로 나타났다.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0.75%포인트~1.25%포인트 수준이다. 테일러 준칙은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993년 제안한 통화정책 준칙으로 균형 실질이자율,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갭, 국내총생산 갭 등을 통해 공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적정 금리 수준을 추정한다. 이번 적정 금리 수준 추정에서 우리나라의 금리정책 운용은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과 함께 환율 안정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설정했고, 미국은 물가와 경제성장만을 고려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추정 시기는 2002년 3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다. 분석 결과 테일러 준칙을 통해 살펴본 한국의 2022년 4분기 적정금리는 3.73%~4.02%로 시장전망치(3.25%~3.5%) 대비 0.23%포인트~0.7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올해 말 적정금리는 4.54%~4.85%로 시장전망치인 4.25%~4.5%를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형석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진적인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11월 1일 기준 0.25%포인트 역전된 상황에서 향후 기준금리 역전 폭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수록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이 나타나 양국 간 기준금리 차이가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단행되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0.75%포인트까지 확대됐고, 같은달 22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4.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 14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올해를 포함해 총 4차례 존재했으며, 역대 금리 역전 폭 최대 수준은 1.5%포인트 정도였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경기둔화 또는 위축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고 환율 역시 항상 상승하진 않았지만, 올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빨라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11월 1일 기준 연초 대비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3%포인트나 인상했다”면서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시기와 달리 올해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가계의 금융 불균형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환시장 불안정성 심화에 대비해야 하고, 금리 인상 시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2 I 이윤화 기자
이젠 파월의 시간…FOMC 숨죽이며 이틀째 약세
  • [뉴욕증시]이젠 파월의 시간…FOMC 숨죽이며 이틀째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죽인 와중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움을 방증하는 지표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사진=AFP 제공)◇고용 호조에 긴축 공포 커졌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3만2653.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3856.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9% 내린 1만890.84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28일 당시 ‘애플의 힘’ 덕에 모두 2%대 급등했다가 곧바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다. 특히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화이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3.14% 오른 주당 48.01달러에 마감했다. 우버도 양호한 4분기 전망치를 내놓은 덕에 11.93% 폭등했다.그러나 미국 노동부의 고용 지표가 나온 오전 10시 이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9월 채용 공고는 1072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5만건)를 상회했다. 전월(1028만건) 대비 44만건 큰 규모다. 1000만건을 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계속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의미다. 특히 실업자 한 명당 채용 공고 비율은 1.9건으로 나타났다. 8월(1.7건)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었고, 공격 긴축 우려가 부상하며 주식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CNBC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빡빡한 노동시장을 완화하고자 연준이 (공격 긴축을 통해) 노력했지만 9월 구인 건수는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51%까지 상승했다.슈와브 금융연구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매니징 디렉터는 “좋은 소식이 나올 때마다 연준이 더 장기간 긴축을 할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여전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인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파월이 줄 12월 FOMC 힌트는주요 제조업 지표도 월가 예상을 웃돌며 긴축 공포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0.0)를 웃돌았다. 전월 수치(50.9)를 하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다. S&P 글로벌이 이날 내놓은 또다른 지난달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4로 나왔다. 예비치(49.9)를 상회했다.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번달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건은 다음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4.50~4.75%까지 올리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50.3%로 절반을 넘었다. 전날(49.7%)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금융시장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8%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 불안감이 부상하면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13% 오른 배럴당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SJ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9월 이후 역내 소요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사우디와 이라크 에르빌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은 “사우디와 군사·정보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란이 공격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2.11.02 I 김정남 기자
금리 올려도 고용시장 뜨겁다…미 증시 이틀째 약세
  • [속보]금리 올려도 고용시장 뜨겁다…미 증시 이틀째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죽인 와중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움을 방증하는 지표에 투심이 악화했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9%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지난 28일 당시 ‘애플의 힘’ 덕에 모두 2%대 급등했다가 곧바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의 고용 지표가 나온 오전 10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9월 채용 공고는 1072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5만건)를 상회했다. 전월(1028만건) 대비 44만건 큰 규모다. 1000만건을 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계속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의미다. 특히 실업자 한 명당 채용 공고 비율은 1.9건으로 나타났다. 8월(1.7건)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었고, 공격 긴축 우려가 부상하며 주식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CNBC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빡빡한 노동시장을 완화하고자 연준이 (공격 긴축을 통해) 노력했지만 9월 구인 건수는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51%까지 상승했다.주요 제조업 지표도 월가 예상을 웃돌며 긴축 공포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0.0)를 웃돌았다. 전월 수치(50.9)를 하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다. S&P 글로벌이 이날 내놓은 또다른 지난달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4로 나왔다. 예비치(49.9)를 상회했다.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번달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건은 다음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4.50~4.75%까지 올리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50.3%로 절반을 넘었다.
2022.11.02 I 김정남 기자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 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
  •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 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의 최대 화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이후 움직임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4%(3.75~4.00%)를 찍은 다음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다. 여기에는 시장의 일부 희망도 담겨 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2% 뛰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역대 최고인 10.7%(속보치) 폭등했다.“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은 (온갖 악재들이 혼재해) 너무 복잡해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연준은 내년 초까지는 지금과 같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합니다. 5.50% 정도까지는 열어둬야 합니다.”세계적인 경제 석학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시장의 물가 공포를 이렇게 정리했다. 시장이 점치는 긴축 폭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5월께 연준 금리가 5.25~5.50%에 이를 확률을 10% 초반대로 보고 있다. 그는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SG워버그 등에서 수십 년간 시장을 분석한 전문가다. 특히 UBS 수석경제고문 당시인 2006~2007년 연속 보고서를 통해 ‘민스키 모먼트’(Minsky Moment·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 호황 이후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나빠져 건전한 자산까지 팔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를 경고했고,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주목받았다.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사진 왼쪽)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정남 특파원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정남 특파원)◇“연준 금리 5.25~5.50%까지 열어둬야”-연준 긴축이 최대 화두다.△그렇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최종 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본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임금이 뛰면 내년 봄 혹은 여름까지 긴축 모드를 유지할 것이다.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수준의) 지금과 비슷한 금리 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5.25~5.50%까지 열어둬야 한다.-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어떻게 보나.△이번 인플레이션은 여러 단계를 겪으며 매우 복잡해졌다. 첫 번째는 팬데믹으로 폐쇄한 서비스업이 다시 문을 열자 갑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가가 치솟았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모든 가격이 급등하는 공급 충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임금이다. 지금 우리는 2000년대 들어 가장 급격한 임금 상승을 보고 있다. -또 있는가.△한 가지 더하자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다. 만약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 어디든 생산 거점을 옮긴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탈세계화를 통해 비용 구조가 상승하는 것은 미래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다.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퍼펙트스톰’(한꺼번에 여러 악재들이 겹쳐 나타난 최악의 상황)에 있다.-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까.△그럴 수 있다. 지금 분명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고 있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는 성장세를 방해하는 엄청난 ‘세금’처럼 작용하고 있다.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지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이미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인플레이션은 언제쯤 완화할까.△내년이면 세계 경제가 더 약해지고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탓에 과거처럼 0~2%대가 아니라) 향후 5~10년 이상 4~5%대 인플레이션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미국이 도입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책은 앞으로 몇 년간 기술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사진=조지 매그너스 교수 제공)◇“은행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 아직 낮다”-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있나.△가장 심각한 것은 은행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는 것이다. (시스템 리스크는 한 은행의 도산 혹은 유동성 부족으로 결제 불능이 현실화하면 예금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돈을 찾는 뱅크런 같은 경우다.) 주가 지수가 오르내리고 경기 호황 이후 불황이 오는 것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은행이 위기의 중심에 놓이면 최악으로 흐를 수 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런 정도의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 대신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는 올 것으로 본다. 그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지만, (아예 통제 불능인 은행 시스템 리스크와 비교하면) 어떻게든 통제가 가능하다. -뉴욕 증시가 연준에 민감해졌다.△그렇다. 사람들이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될 때까지 증시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아직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 정치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 미국이 도입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책은 앞으로 몇 년간 기술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내에서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 등을 생산하는 경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중국 수출길을 막은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한국 경제에서 주시하는 게 있나.△아시아 경제의 일부로서 한국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다. 미국이 (IT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를 결정한 것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많은 국가에 국제 무역 이슈, 중국과의 관계 등에 있어 큰 문제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중국을 벗어나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비용이 상승하는 것도 주요 이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 정부는 국가의 경제안보를 따르는 것과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 사이의 상충에 대해 자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대화를 나눠야 한다.◇조지 매그너스 교수는△영국 런던대 경제학 학사 △런던대 SOAS 경제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로이드은행 이코노미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 △SG워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 △UBS 수석이코노미스트 △UBS 연기금 투자위원회 의장 △UBS 수석경제고문 △옥스퍼드대 중국학센터 교수
2022.11.02 I 김정남 기자
공격 긴축 안 먹힌다…미국 구인건수 또 큰 폭 증가
  • 공격 긴축 안 먹힌다…미국 구인건수 또 큰 폭 증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올해 9월 채용 공고 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나서도 구직자 우위의 불균형 노동시장을 해소하는데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이다.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9월 채용 공고는 1072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5만건)를 상회했다. 전월(1028만건) 대비 44만건 더 큰 규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노동부가 내놓는 JOLTS는 비농업 고용보고서보다 한 달 늦게 나온다. 하지만 채용(hires), 자발적인 퇴직(quits), 해고(layoff and discharges), 전체 퇴직(separations) 등 더 세부적인 정보가 많아 노동시장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190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1000만건을 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계속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의미다. 특히 실업자 한 명당 채용 공고 비율은 1.9건으로 나타났다. 8월(1.7건) 대비 상승했다. 자발적인 퇴직자 수는 410만명으로 1년3개월 연속 400만명을 돌파했다.교육·보건 서비스(217만건→230만건), 레저·접대 서비스(140만건→163만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181만건→192만건) 등에서 비교적 큰 폭 늘었다. 주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력 구하기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제조업(85만건→81만건), 금융 서비스(56만건→50만건) 등은 약간 줄었다.이에 따라 연준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어드는 기류다. CNBC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빡빡한 노동시장을 완화하고자 연준이 (공격 긴축을 통해) 노력했지만 9월 구인 건수는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이 아직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달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위에 있다.
2022.11.02 I 김정남 기자
비트코인, FOMC 앞두고 관망세…2만달러 유지
  • 비트코인, FOMC 앞두고 관망세…2만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지키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할 기준금리 인상폭에 촉각을 세우며 관망하는 분위기다.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2만487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26일 이후 7일 연속으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투자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완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기준금리는 0.75%포인트 인상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12월 금리 인상 규모 축소를 함께 논의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9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4% 늘어난 2747억달러로 집계 됐는데, 전달 보다 0.2%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0.7%를 밑돌았다.또 경기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형상도 일어났다. 지난 26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물 국채금리보다 낮아졌다. 앞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다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다는 지표도 나오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11.01 I 임유경 기자
11월 FOMC 앞둔 경계감…환율, 1430원대 상승 시도 예상
  • 11월 FOMC 앞둔 경계감…환율, 1430원대 상승 시도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43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1~2일 열리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의 약세폭도 커지면서 원화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4.3원)대비 2.9원 가량 상승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이 상승폭을 키워 1430원대에 마감한다면 25일(1433.1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430원대로 오르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11선까지 올랐다. 현지시간 3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111.528을 나타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최종금리 수준을 5%까지 높일 수 있단 예상이 나오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5%를 넘겼다가 4.487%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4.05%로 4%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약세폭도 전날 보다 커졌다. 같은 시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33위안대에서 오르고 있다. 전날 대비 0.84%나 뛴 것이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당 148엔선에 거래되면서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강해졌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가량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하루 만에 하락 흐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300억원 사면서 전일 대비 1.11%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250억원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1.12% 상승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FOMC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단 경계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이날 환율은 1420원대 중후반~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11.01 I 이윤화 기자
바이오 대폭락장의 주범들
  • [류성의 제약국부론]바이오 대폭락장의 주범들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 센터장] 전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인플레이션) 유령이 한국 주식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최근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 투심을 지속 얼어붙게 만드는 형국이다.어디가 바닥일지 알수없는 이번 베어 마켓(하락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섹터로 바이오가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16개사로 구성된 코스피200헬스케어 지수는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이 지수는 2020년 12월 최고점 3381을 찍고 지난 28일 기준 1739로 대폭락했다.그나마 이 지수에 포함된 K바이오 대표 기업들은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비교한다면 선방한 편이다. 신약 연구개발에 매진하느라 변변한 매출없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바이오벤처들은 주가가 연중 최고가 대비 대부분 3분의1 토막났다. 5분의 1까지 떨어진 기업도 상당수다. 바이오벤처 기업인들은 떨어진 주가로 잦아진 투자자들 클레임으로 본업보다 주가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그렇다면 이번 폭락장에서 유독 바이오 벤처들의 주가가 다른 섹터 기업들보다 무섭게 꼬꾸라진데는 무슨 특별한 원인이 있을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베어 마켓에서 바이오벤처들이 참패를 하게 된 것은 그간 시장에서 ‘신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확고한 믿음을 얻지 못한 바이오벤처들이 상당수이다 보니 폭락장에서 가장 먼저 투자자들로부터 손절의 대상이 됐다는 것.물론 바이오벤처들은 사업 특성상 신약을 상용화하거나, 기술수출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면 10년 안팎의 긴 세월이 소요되는 불리한 사업환경이어서 투심을 잡기에 근원적 한계가 있다. 요컨대 신약 파이프라인이라는 잠재력있는 자산만 가지고 있지, 아직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바이오벤처들로서는 투자자 신뢰를 얻기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처지라는 얘기다.그럼에도 평소 바이오벤처들이 투자자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며 자업자득한 측면도 상당 부분 이번 바이오섹터 주가폭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조작 및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우기나, 특별 이유없이 유상증자등을 통해 대주주만 배를 불리는 벤처들이 속출, 바이오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지 오래다.바이오 투자 신뢰를 무너뜨린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쪼개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경우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주가 띄우기에 수시로 악용해온 바이오벤처들을 들수 있다. 특히 신약 파이프라인을 쪼개 별도 회사를 세우는 것은 차별적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물적분할을 하는 다른 산업과 본질적으로 구분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쪼개기보다 한 울타리 안에서 연구개발을 함께 해야 시너지를 극대화할수 있어 물적분할은 투자자 피해를 제물삼아 대주주 곳간만 채우는 전형적 수법이라는 지적이다.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소재를 빌미로 상당수 바이오벤처들이 주가 띄우기에만 혈안인 민낯을 드러낸 것도 투자자들이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게 만든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을 하겠다며 혈세를 받아간 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연구개발을 실행했는지 철저히 점검, 개발 시늉만 내고 주가조작만 일삼은 곳들을 적발, 환수조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K바이오가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봉장이 될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이번 바이오 폭락장 경험에서 K바이오가 각인해야 할 교훈이 아닌가 싶다.
2022.11.01 I 류성 기자
12월 금리 향방은…FOMC 앞두고 숨죽인 시장
  • [뉴욕증시]12월 금리 향방은…FOMC 앞두고 숨죽인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물가 지표 급등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하는 가운데 긴축 긴장감이 만연했고, 투자 심리는 다소 쪼그라들었다. (사진=AFP 제공)◇FOMC 앞두고 3대 지수 하락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3만2732.9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번달 13.95% 급등하며 1976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달 마지막 거래일에 다소 숨을 돌렸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3871.98을 기록하면서 다시 39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내린 1만988.15에 마감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이번달 8%, 3.9% 올랐지만, 마지막 거래일에는 소폭 떨어졌다.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큰 폭 반등했는데, 오는 1~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연준이 이번에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건은 12월 FOMC다.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장은 “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이것은 시기상조”라며 “중앙은행들은 과도한 긴축 경로 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준 최종금리를 4.75%에서 5.00%로 상향 조정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까지 올리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50.6%로 절반을 넘었다. 전날(43.4%)보다 높아졌다. 연준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5번 연속 75bp 인상에 나선다는데 시장은 다소 기운 셈이다.뉴욕채권시장은 또 흔들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22%까지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112%까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1.67까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떨어뜨렸다.◇유로존 물가, 사상 최고 경신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이번 연준 메시지는 향후 시장의 기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은 자신의 답변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전 나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속보치) 상승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당시 상승률은 4.1%였다. 최근 1년간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심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이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초강경 긴축에 나서고 있는 와중이어서 더 주목된다. ECB는 최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 전격 인상했다. 지난달 당시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 75b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하고 있는 게 ECB의 고민이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ECB에게는 핼러윈의 악몽”이라고 했다. 베렌베르크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오는 12월에도 시장 예상치인 50bp가 아닌 75bp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하락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50.1)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50.0)도 하회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일 개막)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 생산과 수요 모두 감소했다.
2022.11.01 I 김정남 기자
"긴축 속도조절 아직" FOMC 긴장감에 증시 약보합
  • [속보]"긴축 속도조절 아직" FOMC 긴장감에 증시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약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숨죽였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지난 28일 당시 ‘애플의 힘’ 덕에 모두 2%대 급등했다가 곧바로 반락한 것이다.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큰 폭 반등했는데, 오는 1~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연준이 이번에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건은 12월 FOMC다.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장은 “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이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준 최종금리를 4.75%에서 5.00%로 상향 조정했다.뉴욕채권시장은 또 흔들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22%까지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112%까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1.67까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떨어뜨렸다.개장 전 나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속보치) 상승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2.11.01 I 김정남 기자
금리 올려도 소용 없다…'최악 인플레' 유럽 물가 10.7%↑
  • 금리 올려도 소용 없다…'최악 인플레' 유럽 물가 1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가 사상 처음 10% 이상 폭등했다. 일부 국가들은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가 덮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례 없는 속도로 긴축에 나서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유로존 첫 두자릿수 인플레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달(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속보치) 상승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당시 상승률은 4.1%였다. 최근 1년간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심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지난달 수치는 9.9%다. 다음달 나오는 확정치에서 10.7% 수준을 유지할 경우 사상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이다.이는 유럽이 에너지 위기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에너지 가격은 급등을 거듭해 왔다. 이번달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1년 전과 비교해 41.9%를 나타냈다. 지난 6월(42.0%)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식료품·주류·담배는 13.1% 폭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공업제품(6.0%)과 서비스(4.4%) 역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에너지·식료품·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5.0%를 보였다. 지난 7월(4.0%) 4%를 넘어선 뒤 4.3%→4.8%→5.0%로 계속 올랐다. 에너지 외에 서비스 물가까지 꿈틀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는 위험을 나타낸 셈이다. 1년 전만 해도 근원물가는 2.0%로 ECB 목표치에 부합했다. ◇금리 인상해도 물가 안잡혀유로존 19개국 중 11개국이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ECB가 사용하는 소비자물가조화지수(HICP)로 환산한 이번달 물가를 보면, 유럽의 맹주인 독일의 경우 11.6%로 전월(10.9%) 대비 더 올랐다. 이탈리아는 12.8%까지 인플레이션이 폭등하면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에스토니아(22.4%), 리투아니아(22.0%), 라트비아(21.8%) 등 발트 3국은 또 20%를 나란히 넘겼다. 7월 이후 최근 넉 달 연속 20% 이상이다. 유로존 내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프랑스가 7.1%에 달할 정도로 유럽은 초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최근 ECB가 초강경 긴축에 나서고 있는 와중이어서 더 주목된다. ECB는 최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지난달 당시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 75b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역대급’ 초강경 정책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하고 있는 게 ECB의 고민이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ECB에게는 핼러윈의 악몽”이라고 했다. 베렌베르크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오는 12월에도 시장 예상치인 50bp가 아닌 75bp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물가 급등과 공격 긴축이 겹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기류다. 올해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라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2분기 0.8%에서 확 쪼그라들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2022.10.31 I 김정남 기자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유로존 CPI 사상 첫 10% 돌파
  •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유로존 CPI 사상 첫 10% 돌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1일(현지시간)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0.7%(속보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나올 확정치에서 이 숫자가 유지된다면 이는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게 된다. 또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앞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였다. 유로스타트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 에너지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존의 10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1.9%나 급등해 앞선 9월의 40.7%를 넘어섰다. 또 음식료품과 주류, 담배 가격이 13.1% 올랐고, 서비스 요금은 4.4%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도 이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9월 4.8%에서 10월에는 5%로 더 높아졌다.국가별로도 이탈리아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2.8%나 올랐고, 독일 역시 11.6%, 프랑스는 7.1%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ECB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75bp 인상하며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경제 성장도 본격 둔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2분기에 0.8% 성장을 보인 유로존은 10월에 0.2% 성장에 그쳤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美 현금 부자 많아 금리 인상 효과 떨어질 것”
  • “美 현금 부자 많아 금리 인상 효과 떨어질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인들의 저축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싸움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저축 잔고 증가로 금리 인상 효과 떨어져”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고금리에 대한 지출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들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선 안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안팎의 소식에 정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기준금리 인상폭 등을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준은 다음달 2일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며, 미국 기준금리는 4%까지 상승하게 된다. 금리 인상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금리를 올려 차입비용 증가와 주가하락을 유도해, 가계지출·고용·소득을 줄여 전반적인 경제 수요가 줄면 물가 상승도 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계 저축이 크게 늘면서 금리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 정부는 가계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차입 비용을 줄였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이 총 1조7000억달러(약 24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소득과 지출 증가 추세를 기준으로 저축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금액을 초과하는 것이다. 미국 가계 소득 하위 50% 가구의 초과 저축액은 지난 6월 기준 총 3500억달러(약 499조원), 가구당 5500달러(약 785만원)다. 주(州) 정부와 지방 정부도 현금이 풍부해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2007∼2009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다.◇부동산 외에 다른 경제 수요 건재…“금리 더 올려야”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주택 시장이 침체로 접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경제 부문의 수요는 건재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잔액은 늘고 있고, 유나이티드항공, 뱅크오브아메리카, 네슬레, 코카콜라, 넷플릭스 등의 기업 실적발표에는 강한 수요 증가에 대한 언급과 가격 인상 계획이 포함돼 있다.최근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행보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4.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을 것이란 관측도 다수 나오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 회복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충분했는지에 큰 의문이 든다”라며 “그들(연준)이 시사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5.25%에 달할 것이라며, 더 높은 수준에 이를 위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내년에 경기 후퇴가 오지만, 연준이 할 일이 많다”며, 기준금리가 내년 중에 5.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31 I 장영은 기자
"연준 피봇 기대할 상황 아냐…금리 인상폭 일부 조절은 가능"
  • "연준 피봇 기대할 상황 아냐…금리 인상폭 일부 조절은 가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피봇(pivot·정책 방향전환)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공동락 연구원은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일부 조절하거나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에대한 논의가 불거질 수는 있겠지만 유의미할 정도로 통화당국의 정책 전환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미국 금리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멈추고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연준의 거듭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하는 견해들이 불거진 동시에반대로 향후 인상 속도가 감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그 결과로 비교적큰폭으로 금리가 빠졌다. 한국 채권시장은 미국발(發) 금리 안정세 속에 정책 당국의 거듭된 자금경색 완화 조치가 서서히 영향을 미치면서 시중금리(국고 10년 기준)가 40베이시스(bp, 1bp=0.01%포인트)이상 속락했다. 영국, 독일, 호주 등의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3월 25bp로 개시된 이후 곧바로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 오는 11월초에 있을 FOMC에서도 다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것이 유력 시 되고 있는데, 만약 이처럼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대로 인상이 이뤄지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현재 연방금리선물을 비롯한 페드 워쳐(Fed Watcher) 지표 예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때 결국 4차례 연속해서 75bp씩 금리를 올린 이후 12월에나 그 폭을 50bp로 줄이는 것이 연준의 피봇 기대에 대한 실체인 셈이다. 아울러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 1분기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공 연구원은 “최근 단기간에 걸친 빠른 시중금리 하락을 연준의 행보에 대한 피봇 기대로 평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다소 과도한 반응일 여지가 크다”이라면서 “공포지수인 MOVE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본격적인 피봇 논의가 금리동향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최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으로 커진 경기 하강 우려에 대해 “고(高) 물가 및 통화당국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베어(bear) 플래트닝 형태가 아닌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타난 불(bull) 플래트닝 형태”라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시사하는 경기에 대한 선행적인 예측력에는 동의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에 대한 반응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2022.10.31 I 안혜신 기자
"11월 FOMC, '자이언트 스텝'…12월 금리 속도조절 관건"
  • "11월 FOMC, '자이언트 스텝'…12월 금리 속도조절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관전 포인트는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시화 여부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회의 결과는 달러 약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11월 FOMC회의 주 관점 포인트는 75bp(1bp=0.01%포인트), 즉 자이언트스텝 인상이 아닌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시화 여부”라며 “이미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약화되고 있어 달러 약세 분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지수는 지난주 1.12% 하락하면서 2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종가 기준 달러화 지수는 110.75로 최고치였던 9월 26일(114.10) 대비 2.9%로 하락했다. 11월 미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소위 피벗(Pivot) 기대감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영국 금융시장 시장과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영향도 달러 강세기조가 한 풀 꺾인데 일조했다.반대로 유로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하면서 한때 패리티 수준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스텝(75bp) 결정 및 천연가스 가격 하향 안정세 등이 유로 반등에 힘을 더했다. 위안화 불안은 지속됐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에 대한 우려, 소위 차이나 런 리스크가 확대되고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에 따른 홍콩 증시 불안 등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하락세를 보였다.박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국내 신용 리스크 및 ‘차이나 런’에 대한 우려감 등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미국 주택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고 ISM 제조업 지수 역시 기준선(50) 까지 둔화되었다는 점은 미 연준의 피벗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봤다. ‘차이나 런’ 리스크의 완화 여부도 원화 추이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라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만약 ‘차이나 런’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국내 신용리스크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며 “11월 FOMC회의 결과가 일단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이지만 중국 리스크와 이와 연동된 국내 신용리스크의 진정 흐름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10.31 I 이은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