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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입만 댔지, 안 마셨다”는 김호중…허위자수한 매니저는 ‘전 매형’
  • “술잔에 입만 댔지, 안 마셨다”는 김호중…허위자수한 매니저는 ‘전 매형’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을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를 대신해 경찰에 허위 자수했던 매니저는 김 씨의 전 육촌 매형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김 씨(33)가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나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채널A 보도화면)16일 MBN은 김 씨가 사건 직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은 갖다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김 씨 측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주점에서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마시진 않았다는 주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 씨는 술 대신 ‘17차’를 마셨다”고 했다. 사고를 낸 건 운전 미숙 때문이었고, 직후 달아난 건 충격 탓에 심한 공황에 빠졌기 때문이었다고 했다.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 씨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단순한 뺑소니 혐의가 아닌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이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매니저가 김 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를 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내 메모리카드를 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 씨를 대신해 경찰에 허위 자수한 매니저 A씨는 김 씨 육촌 누나의 전남편으로 확인됐다. 김 씨의 전 육촌 매형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나섰다가 되레 일을 키운 것.앞서 A씨는 김 씨의 육촌 누나와 결혼 이후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촌 누나와 이혼 후에도 계속 생각엔터테인먼트 매니저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또 전날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경찰 대리출석 지시한건 자신“이라며 ”김 씨가 당시 공황장애가 와서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씨의 소속사 대표이자 그와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같이 살았던 ‘친척 형’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사태는 김 씨 친인척들의 지나친 ‘과잉 보호’가 일을 키운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앞서 채널A는 김 씨가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김 씨는 차에서 내려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김 씨 소속사 측은 당시 김 씨가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소속사 측 설명과는 달리 그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한편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 수사를 통해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하고 증거 인멸 정황과 수사 방해 의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씨는 오는 18~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6월 1~2일 김천에서도 같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5월 23일~24일에는 KSPO DOME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합동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김 씨는 현재까지 해당 공연을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4.05.17 I 이로원 기자
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
  • [공관에서 온 편지]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
  • [오동일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미와 남미 사이 카리브해 군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국가로부터의 오랜 식민경험으로 구세계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834년 노예제도 폐지 이후 카리브국가, 중국, 인도 등지에서 이민자가 유입되어 신세계의 특징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을 배경으로 칼립소, 소카 등의 혼종 음악 장르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칼립소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사연이 있다. 두 해 전 현충일 추도 기념식에 참석한 다음날, 유명 칼립소 가수가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나라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니 영국군으로 참전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영국군이 아니라 미군으로 참전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로드 넬슨이라는 예명으로 미주 및 유럽 등지에서 활동해 온 칼립소 국민가수다.넬슨 옹과 만날 기회를 모색하던 중 작년 2월 토바고섬 공식 행사 참석을 계기로 그와 오찬을 같이했다. 그간 방한하실 기회가 있었냐고 여쭤보자, 한국을 떠난 후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본부에 주재국 제1호 참전용사의 사연과 함께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방한을 건의했고, 그렇게 70여년 만의 용사의 귀환이 성사됐다.이후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넬슨 옹이 자신의 유명곡 ‘All Ah We Is One Family’를 열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방송을 보니 대통령께서 참전용사들과 악수하실 때 대통령의 두 손을 꼭 잡고 한참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보였다. 아마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와의 첫 만남 때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챙겨줘 너무 감사하다며 손을 꼭 잡던 그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카리브해 도서국 중 유일한 산유국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는 카리브지역에서 가장 산업화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내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 이곳 사람들과 대화할 때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무역 흑자라며 치켜세워주곤 한다.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신차 판매시장도 기아와 현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1985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이곳과 우리나라는 약 40년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일본은 수교 60주년, 중국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영화제 개최, 문화공연 등 준비에 부산하다. 우리도 내년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한국문화예술단 순회공연, 기념우표 공동발행. 경제통상 및 인프라 협력 사절단 방문과 학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공동체(CARICOM)의 핵심 회원국이면서, 카리브국가연합(ACS) 본부가 위치해, 우리와는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기구 등을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져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 총리께서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했다. 작년 9월부터는 유엔총회 의장국을 수임해 유엔주재 대사가 1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도 올해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국제무대에서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기대해 본다.
2024.05.17 I 윤정훈 기자
꽃 축제 끝판왕이 온다…'에버랜드 장미축제' 17일 개막
  • 꽃 축제 끝판왕이 온다…'에버랜드 장미축제' 17일 개막
  •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가 열리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사진=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에버랜드의 간판 행사인 ‘장미축제’가 17일 개막해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일대 ‘빅토리아·비너스·큐피드·미로’ 등 4가지 콘셉트의 테마정원에서 포트선라이트(영국)와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720개 품종의 300만 송이 장미를 선보인다.에버랜드가 1985년부터 매년 여는 장미축제는 전국 70여개 꽃 축제의 효시로 손꼽히는 행사다. 메인 행사장인 장미원은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에 선정돼 세계 최고의 장미정원 타이틀도 달았다.에버랜드 장미원 야경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 코너는 빅토리아 정원 ‘에버로즈 컬렉션존’이다. 국제 콘테스트에서 최고상(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퍼퓸 에버스케이프’ 등 30종의 ‘에버로즈’를 선보인다. 에버로즈는 2013년부터 정원장미 신품종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에버랜드가 품종보호등록까지 마친 국산 품종이다. 온라인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알려진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컨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장미원의 유래부터 에버로즈의 탄생 비화 등을 들려주는 해설 프로그램이다. 별도 장비 없이 에버랜드 모바일 앱, QR코드 인식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형형색색 장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핑크 계열 장미로 꾸민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의 테이블, 장미터널, 장미성 배경의 빅토리아 가든,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로즈기프트 상품점 거리 등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장미원에 대형 에어돔을 설치해 오감 힐링체험 등 ‘거품멍전(展)’을 진행한다. 포시즌스 가든에선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과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을 선보인다.에버랜드 관계자는 “장미 만개 시기인 이달 말부터 장미원과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이선우 기자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
  •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넘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플레 둔화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다우지수, 2년반 만에 1만포인트 늘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3만9869.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21% 떨어진 5297.1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월스트리트의 3대 주요 지수 중 가장 오래된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6%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심이 고조된 탓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말 9월을 시작으로 두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확률은 약 60% 정도다. 2020년 11월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를 넘어 선 이후 1만포인트를 늘리는 데 약 3년 6개월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락했던 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주식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데, 고가 종목의 변동이 저가 종목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 유나이티트헬스, 캐터필러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올해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테크 외 여러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랠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주기적인 강세장의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줄긴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22만1000명을 약간 웃돈 수치다. 인플레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장막판 ‘숨고르기’…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하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자 단기적인 ‘숨고르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는 한달치 데이터만으로 확신할 수 없다. 준 목표치(2%)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증거가 최소한 2~3개월은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협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을 내리려면 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국채금리는 상승…10년물 금리 4.38%이같은 불안감은 국채시장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꾸준히 상승하며 오후 4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4.3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오른 4.797%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별주에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67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보험사 처브의 미국 상장 주가가 4.7% 상승했다. 밈주식 열풍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식은 각각 30%, 15.33%씩 빠지며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엔비디아도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0.29% 하락했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73%, 0.49% 하락했다. 알파벳과 애플은 0.97%, 0.06% 오른채 마감했다.◇국제유가 이틀째 상승..WTI 80달러 근접국제 유가가 다시 이틀 연속 상승한 것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0달러(0.76%)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104.51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3% 오르며 155.40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8%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 지수도 0.63% 하락 마감했다.
2024.05.17 I 김상윤 기자
복사꽃이 필 때 황복이 온다
  • 복사꽃이 필 때 황복이 온다[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현복집의 복어회[글·사진=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가끔 어떤 음식을 이야기할 때 특정한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영국 샌드위치 백작의 유명한 일화며 안심 스테이크의 프랑스 샤토브리앙 남작도 그렇다. 보통은 고관대작(高官大爵·정계 지위가 높은 저명한 인물)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평범한 사람) 필부(신분이 낮고 보잘것없는 사내)는 음식 일화에 나왔대도 전해지는 경우가 드물다. 고작 명씨 성을 가진 어부의 명태 정도다. 황복(민물고기로 복어의 일종)을 말할 때 어김없이 중국 북송의 시인이자 문장가인 소동파(1037~1101)가 등장한다. 글로도 이름을 떨쳤지만 동파육을 고안해 만들어 먹었다는 미식가로도 유명하다. 소동파는 복어의 맛을 흠모하고 찬양했다. 그가 쓴 시 혜숭춘강만경에는 “물쑥은 땅에 가득하고 갈대 싹은 짤막하니, 지금이 바로 하돈이 올라오려는 때”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강에 사는 돼지, ‘하돈’(河豚)은 복을 이르는 말이다. 살집 좋고 몸을 부풀리는 등 보기에 뚱뚱해서 그렇다. 맛있기도 하니 하돈은 잘도 갖다붙인 이름이다. 독을 품은 복어를 일러 소동파는 ‘죽음과도 바꿀 맛’이라 했다고도 한다.황산옥 황복탕◇북송의 소동파도, 고려 이색도 복어 예찬소동파 이외에도 복어는 문인들이 특히 좋아했던 것 같다. 옛 문인들이 남긴 복어에 대한 글이 적지 않다. 다산 정약용은 ‘어가에선 복어만 이야기한다’고 썼다. 서영보 또한 복어를 좋아하던 미식가였는지 “복사꽃 무수한 계절에 미나리 참깨 맛이 그리워라. 이제 복어 계절을 또 보낸다”고 적었다. 고려 말의 문신 목은 이색도 복어 예찬을 남긴 바 있다.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는 비슷한 듯 또 다른 느낌의 말, ‘복어는 먹고 싶고, 목숨은 아깝고’란 일본 속담도 있다. 일본의 문인들도 복어를 사랑했다.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는 “독이 무섭다고 복어를 먹지 않는 바보들에게는 (복어는) 보이지 않는 후지산”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생선보다 유독 복어에 관한 예찬이 많은 걸 보면 동북아시아의 옛사람들은 복의 맛을 특히나 즐긴 모양이다.복어는 본시 겨울이 제철인데 한국과 중국의 문헌에는 의외로 봄날의 복어가 맛이 좋다고 나온다. 허준도 소동파도 그랬다. 이는 산란기인 2~3월 강을 거슬러 오르는 황복을 말하기 때문이다. 참복도 까치복도 있지만, 주로 황복을 먹었다. 바다생선이 아닌 강물에서 잡은 황복이다. 하돈이라는 이름으로 분명히 못 박았다. 복에 관한 글에 틀림없이 봄 이야기가 따라오는 거로 봐서도 문헌에 등장하는 복어는 대부분 황복이었을 게다.양천현령을 지냈던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에는 행주대교 일대를 그린 행호관어가 있는데 그 부근에서 물고기를 잡는 광경이다. 여기에 덧붙인 시는 ‘늦봄의 복엇국, 초여름의 위어회, 복사꽃이 떠내려올 때 그물을 던진다’는 구절이다. 겸재의 친구 이병연이 지은 시다. 겸재가 붓으로 묘사한 생선은 다름 아닌 봄날의 황복이란 증거다.아무튼 복어, 특히 황복은 그만큼 인기가 있는 별미로 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1000여년 간 육식을 금지했던 일본에선 대신 생선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막부의 칙령으로 복어의 식용 또한 금지한 바 있는데 독 때문에 복을 잘못 먹고 죽는 이들이 많았던 까닭이다. 이때 귀에 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한다.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그가 복어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 근대에 들어서 비로소 금식령이 해제됐는데 이를 주도한 이 또한 우리나라와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일제의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였다. 여러모로 따져봐도 복어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생선이다.철철복집 복이리(곤이)구이◇복어 식도락의 역사는 곧 죽음의 역사였다우리나라는 일찍부터 복어를 먹었다. 복어는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특히 원양이 아닌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주로 서식해 먼바다까지 나가지 않고도 얻을 수 있어 예전부터 즐겨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석기시대인 김해 수가리 패총에서 빗살무늬토기와 함께 복어 뼈가 나왔을 정도다. 백제 풍납토성터와 신라 서봉총에서도 복어의 흔적이 출토됐다. 특히 풍납토성 복어 뼈는 항아리 안에서 발견돼 백제인들이 복어로 젓갈을 담가 먹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복어 식문화가 있었다.중국에서도 산둥성 구가장 유적 패총에서 복어 뼈 화석이 발견됐고, 역시 일본 시모노세키 야스오카 시오마치 패총에서도 나왔다.위험하진 않았을까. 대체 누가 이처럼 위험한 식도락을 개척했을까. 복어 식도락의 역사는 연속된 죽음의 역사였다. 과거로부터 현대에까지 이른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 6년(1424년) 복어 독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있었고, 성종 24년(1493년)에는 웅천(지금의 진해)에서 복어 알이 묻은 굴과 미역을 먹고 주민 2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과학지식도 실험실도 없던 그때, 복어의 피와 내장을 빼면 아주 맛있는 음식 재료가 된다는 사실을 과연 누가 깨쳤을까. 2300년 전의 중국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도 이미 ‘복어를 먹으면 죽는다’는 경고의 기록이 나온다. 그땐 제독법(制毒法)이 널리 유통되지 않았던 모양이다.살집을 제외한 복어 부위에는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훨씬 강력한 테트로도톡신이 들었다. 맹독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비로소 먹을 수 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들지만 어찌됐든 사람들은 복어 독의 비밀을 알아내고 말았다.시행착오의 ‘착오’란 곧 죽음을 의미했으므로, 결국 무수한 죽음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위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을 얻어낸 현생인류는 복어의 ‘유일한 천적’이 됐다.철철복집 복껍질무침◇촉촉 담백, 씹을수록 나는 단맛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만큼 먹고 싶었을까. 그렇다. 복어는 맛있다. 그리고 동그란 몸매엔 살점이 많다. 양쪽으로 포를 뜨면 투실한 살덩어리가 잔뜩 나온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복어는 엄청나게 먹어댄다. 설치류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갑각류나 연체동물을 뜯어먹는다.복어는 방어, 삼치, 고등어 등 같은 겨울 제철 생선 중 가장 담백하지만 그 맛에 찾는 이가 많다. 특히 국을 끓이면 세상에 이만큼 시원한 해장국도 드물다. 그래서 복국, 복매운탕, 샤부샤부 등으로 많이 즐긴다. 튀김이나 불고기로 먹기도 한다. 생선 중 살점이 푸짐한 종이 드물기 때문이다. 독의 위험을 감수하며 복어를 먹었던 건 맛 때문이다. 복어는 다른 생선과는 맛이나 식감이 많이 다르다. 두툼한 살은 단단해 씹는 맛도 좋고, 탄력 있는 껍질 부위와 뱃살, 등살 등 부위별로 맛이 달라 코스로 즐기기에도 딱이다.복어 살점을 익힐 경우 닭가슴살과 비슷한 느낌이 나지만 훨씬 촉촉하며 담백하다. 씹을수록 살짝 단맛도 난다. 날것으로 얇게 썰어내는 복어회의 경우, 무늬가 있는 접시에 굉장히 얇게 떠내 그 무늬가 비쳐야 한다. 생으로도 살이 단단해 얇아야 오히려 씹는 맛이 좋다. 복어회는 새콤달콤한 폰즈 소스에 살짝 찍어 한 점씩 음미하며 맛보는 것이 좋다. 일반 생선회처럼 두껍게 먹었다간 그 엷은 단맛을 느끼기 어려울 뿐 아니라 파산할 수도 있다.이리도 맛있다. 수컷의 정소인 이리는 복어 내장 중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부위다. 한자로 ‘어백’(魚白), 일본어는 ‘시라코’(白子)라 부른다. 생선 내장 부위 중 가장 헷갈리는 부위로, 알과 난소 등을 총칭하는 곤이와 혼동한다.(복어의 알을 먹으면 당장 죽는다)복어 이리는 명란처럼 유선형에다 뽀얀 색을 띤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특급 식재료로 꼽힌다. 중국의 최고 미인으로 회자되는 서시의 젖가슴에 비유해 ‘서시유’(西施乳)란 별칭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참고로 황복은 좀 더 기름지다. 평소 복국 중 맑은 탕이 심심하다고 느꼈다면 황복 맑은 탕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아무 데서나 쉽사리 구할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복어와 가장 궁합이 맞는 식재료는 바로 미나리. 매운탕이든 맑은 탕이든 미나리를 듬뿍 넣고 끓이면 아삭하고 풋풋한 미나리 맛이 국물에 녹아들어 더욱 풍미가 좋아진다.분명히 복어라 쓰는데 보통 복이라 부른다. 맛나고 값진 복어를 먹을 수 있으니 그것이 진정 복(福)이라 그랬던 것일까.현복집 복어회◇복어맛집▶철철복집=노포들이 즐비한 서울 시청 뒤 다동에 위치한 복어 노포다. 명실상부한 복어 맛집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30년 이상 다동·무교동 음식골목의 안줏거리와 해장을 책임져왔으며 그 명성이 일본까지 퍼졌다. 양념과 소금구이 등 복불고기 요리와 전골로 내는 복맑은탕(지리), 복매운탕, 수육 등이 있으며, 특히 복고니구이(사실은 이리) 인기가 높다. 값은 꽤 나가지만 인근 회사원은 물론 멀리서도 입소문을 듣고 찾는다.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9. ▶현복집=강남의 대표 복어 맛집이다. 일명 ‘종이에 끓여주는 복맑은탕’으로 유명하다. 활복 수조를 따로 두고 때맞춰 잡은 후 제독 처리를 하고 코스로 내온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복어회, 샤부샤부, 맑은탕, 튀김(가라아게) 등 일식 스타일 복요리를 표방하며 질 좋은 참복(도라후구)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코스를 주문하면 껍질, 회, 탕, 죽 등을 차례로 내준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0길 14. ▶신원복집=서울 서부권의 복집 강자. 40여 년 업력을 자랑하는 곳으로 맑은탕이 유명하다. 일반 복부터 활복, 참복까지 골라서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배로 올라간다. 소금구이와 불고기, 샤부샤부, 가라아게(튀김) 등 안줏거리가 있고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홍익로 29. 신원복집 복가리아게
2024.05.17 I 강경록 기자
권력자만 이용했던 비밀의 해변…온갖 푸른색이 이곳에
  • 권력자만 이용했던 비밀의 해변…온갖 푸른색이 이곳에 [여행]
  • 하늘에서 본 티니안의 타가 비치. 오묘한 푸른 빛이 압권이다.[사이판·티니안=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5월의 사이판은 총천연색 물감을 섞어 놓은 팔레트와 같았다. 강렬한 붉은빛을 내뿜는 불꽃나무, 별 모양의 하얀 플루메리아, 온갖 파란 물감을 흩뿌린 듯한 바다가 눈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인다. 화려한 색의 향연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혀를 감싸는 미식의 향연까지 더해지면서 몸과 마음은 저절로 무장 해제된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는 문구를 통째로 녹인 듯한 사이판 축제는 태양마저 핑크빛으로 보이게 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사이판 글자 간판 ◇1년에 단 한 달, 사이판 음식의 진수를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 행사장 입구매년 5월 사이판의 토요일은 맛있어진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Taste of the Marianas)는 한 달 동안 미식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축제다. 행사장인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는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빨리 먹기와 요리 등 경연 대회, 전통춤 공연, 예술·공예품 판매 등 축제 프로그램이 잔뜩 이어진다.사이판의 지역 수제 맥주 판매 부스.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는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하는 사이판과 인근 티니안, 로타의 주요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다. 호텔·리조트를 비롯해 30여 개 개성 넘치는 현지 식당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셰프들에겐 자존심을 건 맛의 격전장, 방문객에겐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맛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미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의 음식 부스.축제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음식을 주문하려면 먼저 돈을 토큰으로 환전을 해야 한다. 판매자와의 현금거래를 제한하기 때문인데, 5달러는 녹색, 1달러는 주황색 토큰으로 바꿔준다. 토큰을 들고 있자니 모든 음식 부스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판매하는 음식 종류는 코코넛 떡의 일종인 아피기기, 통돼지구이, 피자, 타코, 치킨은 물론 일식과 불고기, 제육볶음 등의 한식까지 아우른다. 미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아이들.일행과 함께 각자 사 온 음식을 나누다 보니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OMG 인터내셔널 푸드 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국제 대회답게 본선에는 한국인 먹방 크리에이터 권상혁 씨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 샌드위치 많이 먹기 예선을 통과한 현지인 3명이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의 안내와 함께 대회가 시작됐다. “1시간 동안 놓인 음식을 가장 먼저 다 먹거나, 시간 초과 시 남은 음식의 무게가 가장 적은 사람이 우승하게 됩니다!”빨리 먹기 대회인 ‘OMG 인터내셔널 푸드 챌린지’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각국 대표들은 1시간 동안 열띤 응원을 받으며 음식을 해치우기 시작한다. 바비큐 치킨, 스테이크, 돼지갈비, 삼겹살, 소시지, 마카로니 샐러드, 파파야 코코와 사투를 벌이는 선수들. 응원석에서 휘날리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마치 한일전을 방불케 했다.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한국 대표 권상혁 씨가 1위를 차지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티니안의 매운 고추 ‘도니 살리’축제가 아니더라도 음식은 사이판의 중요한 문화로 꼽힌다. 북마리아나 제도 인구의 90% 이상이 사는 사이판은 전통 차모로 음식문화에 스페인, 독일, 일본, 미국이 통치하면서 유입된 동서양의 식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미식 세상이다. 평소 매운맛을 즐긴다면 티니안의 매운 고추 ‘도니 살리’를 넣은 음식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도니살리가 청양고추보다 훨씬 매워 혀를 내두르게 하므로 자만은 금물이다. ◇만세 절벽의 슬픈 과거, 사이판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한국인일본군과 민간인이 ‘천황 폐하 만세(반자이)’를 외치며 목숨을 버렸던 만세 절벽.과거 태평양 전쟁 시절, 미군과 일본군은 사이판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특히 사이판 북단에 있는 80m 높이의 ‘만세 절벽’은 아름다운 절경과 별빛 투어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인의 한이 서려 있다. 사이판이 함락되자 이곳에서 1000여 명의 일본군과 민간인은 미군의 항복 권유에도 ‘천황 폐하 만세(반자이)’를 외치며 목숨을 버렸다.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치른 대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일본인뿐 아니라 한국에서 끌려온 희생자도 다수였다. 군사기지, 활주로 건설 등을 위해 동원됐다가 학대와 굶주림, 풍토병, 폭격에 희생된 한국인이 10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사이판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1년에 조성된 ‘태평양한국인위령평화탑’1981년 조성된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은 이곳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장소로 만세 절벽에서 차로 약 3분 거리에 있다. 위령탑 주변은 사자 석상과 장승, 한글로 된 추모비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은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길 바라며 묵념을 한다.하지만 핍박받던 과거의 상처는 아물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80년이 지난 현재, 사이판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이판 관광객의 약 80% 이상이 한국인이다. 경제를 지탱할 특별한 산업이 거의 없는 사이판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망한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한국인 관광객이 쓰는 비용은 한국 기업이 회수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 소속 MRI가 운영하는 사이판 내 유일한 5성급 호텔 ‘켄싱턴호텔 사이판’, 바다 배경의 골프코스로 유명한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가족 여행객이 선호하는 ‘PIC 사이판’은 전체 방문객의 60%가 찾는 사이판의 랜드마크다. 대형 워터파크로 유명한 ‘월드리조트’,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역시 한국계 기업 소유다. 이쯤 되면 패망하고 떠난 일본의 빈자리를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이판에서 ‘관광 독립’을 이룬 한국의 저력이 역사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주는 것만 같다. 사이판의 최고봉인 ‘타포차우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섬 전경.제주도의 10분의 1 크기인 사이판은 전쟁과 무관한 아름다운 명소도 여럿이다. 섬 전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포차우산’, 사이판 최고의 포토존 중 하나인 ‘새섬’(Bird Island), 다이내믹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나가하섬’ 등은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사이판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새섬.◇원자폭탄이 출발한 섬, 티니안에서 만난 눈부신 바다티니안 북부에 있는 노스필드 비행장. 원자폭탄을 탑재한 B-29가 출격한 곳이다.사이판에서 맨눈으로도 보일 만큼 가까운 티니안은 한국인에게 광복을 선물한 섬이다. 1945년 8월 6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탑재한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가 티니안 북부에 있는 노스필드 비행장에서 이륙했다. 이날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는 전체 인구 35만 명 중 14만 명이 사망했고, 도시는 아무것도 없었던 신석기 시대처럼 변해버렸다. 사흘 뒤인 8월 9일에는 티니안에서 출발한 두 번째 원자폭탄 ‘팻맨’이 나가사키에 투하됐고, 약 7만 5000명이 사망했다. 끝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던 일본 군부가 두 번의 원폭 투하에 백기투항하면서 한국은 그토록 바라던 해방을 맞이했다. 티니안이 우리에게 깊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이유다.‘원자폭탄 적하장 터’. 리틀보이와 팻맨을 보관했던 장소다.사이판 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닿는 티니안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초토화시킨 리틀보이와 팻맨을 보관했던 ‘원자폭탄 적하장 터’가 있다. 유리지붕으로 덮여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력과 달리 다소 아담한 크기다. 안에는 원자폭탄의 모습, 투하를 위해 이륙한 폭격기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티니안에 있는 일본군의 녹슨 대포티니안 섬 곳곳에는 건물 뼈대만 남은 일본 공군 행정본부, 발전소, 폭격으로 박살이 난 연료저장소를 비롯해 벙커, 녹슨 포대 등이 남아 있다. 이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노동력은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이 채웠다. 리틀보이와 팻맨이 출발한 노스필드 비행장 활주로도 이들이 뙤약볕을 맞으며 만들었다. 미군이 티니안에 상륙하자 일본군은 한국인 징용자를 죽이거나 자살을 강요했다. 티니안에서만 5000여 구 한국인 유골이 발견된 배경이다.하늘에서 본 티니안의 타가 비치. 오묘한 푸른 빛으로 인기를 끄는 명소다.전쟁의 쓰라린 기억은 ‘타가 비치’에서 훌훌 날려버릴 수 있다. 차모로의 족장 타가가 자신과 가족의 전용 해변으로 썼던 것에서 유래해 붙은 이름이다. 얼마나 특별한 풍경이기에 권력자가 이곳을 혼자만 쓰려고 했을까. 타가 비치에 이르자 에메랄드, 사파이어, 티파니 블루 등 온갖 푸른색을 가져와 바다에 풀어놓은 듯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세상에 푸른 빛깔이 이렇게 많고 고왔던가. 눈앞의 색을 표현할 단어가 없으니 ‘티니안 블루’라고 불러야겠다. 일행 중 한 명은 “물빛이 몰디브보다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것 같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타가 비치 자체가 티니안 방문의 이유라고 해도 인정할 만한 절경이다.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거대한 돌로 지은 타가 족장의 집터가 남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세상의 푸른색을 모두 담은 듯한 티니안의 타가 비치.
2024.05.17 I 김명상 기자
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인터뷰]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태양광 발전소를 모두 동원해도 삼성전자 한 기업이 연간 구매해야 하는 양조차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기업들의 ‘RE100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각 사가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김희성 BEP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는 엄청난데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요 대비 5% 미만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EP는 태양광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민간발전회사(IPP)다. 국내 보유 태양광 설비 300여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과거 한화큐셀 전략금융팀장이었던 김 대표는 국내에 대규모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해외에는 성공적인 태양광 IPP가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작은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BEP는 인허가가 완료된 태양광 발전 사업이나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이러한 사업 구조는 성장성이 높은 수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1년 1300억원, 2022년 1700억원을 이 기업에 투자했으며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누적 투자 규모 3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블랙록이 이 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특히 지난달 LG이노텍과 84.7MW(메가와트) 규모의 REC 매매 계약을 성사하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단 평가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REC 계약 발전 용량 기준 최대이며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를 제외했을 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현재 BEP는 1~3MW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300여개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0MW급 이상 대형 태양광 발전소 보유를 늘려 3년 안에 총 발전 용량을 1GW(기가와트)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1GW 발전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2기 정도에 해당한다.문제는 지형적 요인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산지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지 태양광은 사실상 더는 확대가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보통 평균 경사도 15도가 넘는 곳에는 태양광 설치를 못 하는 규제가 있다”며 “이미 개발 사업을 하기 전 재해영향 평가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 경사도로 제한해 어느 면에서는 이중 규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격거리 규제도 걸림돌이다. 우리나라에선 태양광 발전소를 큰 도로나 민가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이 탓에 도로 주변으로 길게는 1km까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제로 철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EP의 장기적인 목표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2022년 11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에 뛰어든 BEP는 현재 전국에 20여곳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를 내년까지 100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저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판매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선 규제부터 손질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하지 않고는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없어서다. 김 대표는 “20년 후에는 에너지 리테일러(소매업자)가 되고 싶다”며 “민간의 전기 판매가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면 클린에너지만으로 생산과 저장, 가정·산업 등에 직접 판매까지 하는 신개념 클린에너지 자이언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 대구 반월당’.(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05.17 I 김은경 기자
'신통기획 철회' 모아타운 반대' 난항겪는 서울 정비사업
  • '신통기획 철회' 모아타운 반대' 난항겪는 서울 정비사업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도입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지 곳곳에서 주민 간 찬반 의견이 나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주민 반대에 투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정비사업 추진 단계에서 좌초되는 것은 물론, 대상지에 선정된 지역에서도 입안 재검토가 가능한 수준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재개발·재건축을 철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연세대와 맞붙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28번지 일대는 주민 반대로 대상지 공모도 하기 전 신통기획 추진을 철회했다. 당초 약 16만㎡ 사업면적에서 주민 반대 비율이 28%로 집계됐다. 반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제외한 절반 수준인 8만㎡ 규모로 조정해 추진하고자 했지만, 이 마저도 어려워 신통기획은 철회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신통기획을 추진 중인 곳은 125곳이다. 재건축 사업지가 44곳, 재개발 사업지는 81곳에 이른다. 이중 구로구 가리봉동, 동대문구 답십리동 등은 신통기획 대상지 공모에 선정된 이후 반대 의사를 표명한 주민이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10만㎡ 이내 지역으로 묶어 공동개발 하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역시 갈등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올해 첫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서울 도봉구 창3동 1~5구역은 조합이 설립된 1구역을 제외하고 주민 간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양재2동 280 일대·양재2동 335 일대, 강남구 개포2동 159 일대에 이어 삼성2동·개포4동·역삼2동도 주민 갈등과 투기 우려로 심의 결과 대상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정비업계에선 공사비 급등, 고금리 상황에 분담금 부담이 커지면서 신통기획, 모아타운 사업지 내에서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2024.05.17 I 이윤화 기자
“AI 산업 속 차별화 둘 시기…온디바이스 AI 주목”
  • “AI 산업 속 차별화 둘 시기…온디바이스 AI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뜨겁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AI 산업 안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디바이스 AI로 시각을 좁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매니저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AI가 일상생활을 파고들면서 앞으로는 수십억명의 방대한 AI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가 전부 처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칩이 기기에 자체적으로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매니저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AI 산업 지각변동…온디바이스 AI 시장 주목”김 매니저는 앞으로 AI 산업이 ‘훈련’에서 ‘추론’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ㄱ 전망했다. 그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AI 훈련에 막대한 투자금을 들이부었다면, 앞으로는 훈련된 AI가 낮은 비용으로 어떻게 높은 추론 성능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추론 성능에 관심도가 올라가고, AI 산업이 일상생활에 녹아들면서 결국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김 매니저는 내다봤다. AI가 대중화되면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80%가 추론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학습된 AI 모델을 개인화하고, AI 추론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훈련에서 추론으로 AI 산업의 헤게모니가 넘어오고 있는 가운데 더 낮은 전력으로 개별 기기에서 서버에 의존 없이 높은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는 NPU 등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연산의 난도는 비교적 낮지만 수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AI의 ‘일상화’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나아갈 부분은 AI의 개인화되는 영역일 것이고, 온디바이스 AI는 AI를 사용자에게 맞춰 튜닝시키는 것이 가능하기에 이를 통해 각 개인 AI 생산성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TIGER 온디바이스 ETF…퀄컴·ARM 합계 비중 전세계 1위”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글로벌 기업 중 ARM과 퀄컴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퀄컴은 NPU 칩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ARM은 반도체 지적재산(IP) 기업 중 모바일 프로세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퀄컴의 NPU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가 일상화되려면 전력 소모 면이나 발열 측면에서 월등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탑재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막 열리기 시작한 현재 김 매니저는 퀄컴과 ARM 등을 높은 비율로 담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할 적기라고 전했다. 지난달 상장한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16일 기준 ARM과 퀄컴을 각각 17.19%, 15.93% 비중으로 담고 있고,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도 각각 9.98%, 8.91%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의 ARM과 퀄컴의 구성 비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다음으로 ARM을 높은 비중으로 구성한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First Trust Advisors L.P.)의 티커명 ‘FPXE’이지만, 그마저도 5.73%에 불과하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설계한 김 매니저는 이제 온디바이스 AI를 주목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으로 투자의 눈을 돌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AI 학습에 대한 투자에만 중점이 맞춰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상품들만 대거 출시됐는데, 기술과 자본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클라우드AI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제 막 개화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7 I 이용성 기자
연희동 28번지 일대 재개발 난항…"신통기획 추진 철회"
  • [단독]연희동 28번지 일대 재개발 난항…"신통기획 추진 철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연세대 인근 서울 연희동 28번지 일대 재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밑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주민 반대 비율이 30% 가량 되면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공모조차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회 측은 반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제척하고, 새로운 정비 계획을 세우겠다는 구상이지만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 실제 정비사업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28번지 일대 저층 주거지. (사진=이윤화 기자)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연희3동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 추진을 준비하던 준비위원회는 신통기획 추진을 철회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은 연희동 28번지 일대로 묶인 당초 사업면적 15만7809㎡에 약 3000세대 건립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반대 비율이 4월 말 기준 28%을 넘겨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다. 사업지를 44번지 일대로 절반(7만6300㎡)으로 줄였지만, 해당 구역 내에서도 주민 반대가 있는 상황이다.신통기획의 규정상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 또는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반대 시 입안취소가 가능하며, 수립절차가 중단되고 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된다. 현재 개발 계획으론 정비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것이다. 재개발 추진 준비위는 신통기획이 아닌 역세권 개발 사업 등 새로운 방향으로 개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 관계자는 “지난 2월 3일 제2차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해 반대가 심한 지역을 제척해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으나, 더 이상 신속통합재개발로 추진하기는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다른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세대와 맞붙어 있는 이곳 사업지는 대학가 특성상 고시원이나 원룸 등 임대업을 진행하는 주민이 많아 재개발 추진 반대 비율이 높다. 실제로 이곳 일대에는 신통기획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대동의서 제출 독려 공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연희3동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 추진 준비위원회 사무실. (사진=이윤화 기자)문제는 재개발 구역을 다시 계획하는 과정에서 지분쪼개기 관련 논란이 발생하면서 공식적으로 재개발 사업을 주도할 추진위부터 새로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달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28번지 일대가 아닌 44번지 일대로 구역을 변경해 서대문구청에서 연번 동의서를 다시 받아오게 되면 권리산정 기준일이 바뀌기 때문에 토지를 분할하라고 안내했다”면서 추진위 측이 지분쪼개기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서대문구청 역시 지난달 25일 서대문구의회 제298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연희동 28번지 일대 재개발 추진을 우선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상황이다. 그러나 추진위 측은 동의율을 높이고 노후도를 맞추기 위한 과정에서 주민에게 자녀 증여를 제안한 것이지 통상적인 투기 종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준비위 측은 “노후도를 맞추기 위해 필지를 포함시켜야 해서 주민에게 권리산정일 전에 자식들에게 나눠주라고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기획부동산·건축업자 등 투기 세력을 끌어들여 지분쪼개기를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지주에게라도 지분 쪼개는 것을 권장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추진위를 이끌어 갈 지도부를 새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계를 줄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해도 주민 동의율이 여전히 관건이다. 만약 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주민동의율을 갖춰야 하는 조건은 동일하다.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시에는 주민동의율 67% 이상(토지등소유주 3분의 1 이상)이 돼야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을 도시정비형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시에는 대상지 선정 요건이 주민동의율 50% 이상이다. 후자로 진행해 대상지에 선정된 이후 사업계획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려면 60% 이상 동의율에 면적 기준 50% 이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
2024.05.17 I 이윤화 기자
정몽규 KFA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비판 속 KFA 회장 4선 가나
  • 정몽규 KFA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비판 속 KFA 회장 4선 가나
  • 정몽규 KFA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의 정몽규(62) 회장이 단독으로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당선됐다.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2024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출마해 선출됐다. 혼자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AFC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AFC 집행위원회는 AFC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AFC 회장과 5명의 부회장, 각 지역 연맹에 할당된 쿼터에 따라 선출된 집행위원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다.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에는 6장의 집행위원 쿼터가 배정돼 있다. 이 중 한 자리가 2023년 2월 열린 AFC 총회 이후 공석이었다. AFC 정관에 따라 이날 선거가 진행됐고 정 회장이 집행위원 자격을 얻었다.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후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국제 축구 무대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정몽규 KFA 회장. 사진=연합뉴스KFA는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당선 소식을 전하며 “아시아 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 축구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이 되면서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축구계에선 정 회장의 KFA 회장 4선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2016년과 2021년 선거에선 단독 출마해 3연임에 성공했다.KFA 정관에 따르면 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70세 미만인 자로 등록 신청 시 기탁금 5000만 원을 내야 한다. 회장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정 회장도 다시 협회장직에 도전하려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직에 있으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정몽규 KFA 회장. 사진=연합뉴스문제는 정 회장의 연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각종 비위 행위 가담자 100명의 사면을 의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투명한 일 처리로 또다시 신뢰를 잃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A대표팀은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탈락했다. 아시안컵 이후엔 선수단 내부 갈등에 대한 대처, 소속 직원의 카드놀이 논란 등이 겹치며 뭇매를 맞았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3월 태국과 A매치 2연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U-23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우려가 컸으나 그대로 진행했다. 결국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축구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거듭된 참사에 정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졌으나 그는 침묵하고 있다. 3월 A매치에선 축구 팬들이 ‘정몽규 아웃’을 외치는 구호와 손팻말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최근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성명을 통해 현 집행부의 졸속행정을 비판하며 “정 회장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정 회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 당시 4선 도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이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이번 AFC 집행위원 당선으로 4선 도전은 기정사실이 됐다.
2024.05.17 I 허윤수 기자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
  •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여성이나 어린이 같은 약자가 마음 놓고 공원도 가고, 화장실도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이런 비극이 다른 가족에게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세요. 그래야 딸도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지난 2016년 5월 17일,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 뒤 피해자 A(사망 당시 23)씨의 어머니가 YTN을 통해 한 말이다.지난 2016년 5월 19일 ‘강남역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34) 씨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경찰서에서 이동하기 전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8년 전 오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400m가량 떨어진 3층짜리 건물 안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김모(당시 34) 씨가 휘두른 흉기에 A씨가 숨졌다.평범한 직장인인 A씨는 해당 건물 1층 주점에서 남자친구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약 1시간 30분 동안 건물에 숨어 있다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들어간 A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여성에게 자꾸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과 검찰은 조현병 증상에 의한 범행이라며, ‘여성혐오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다.1심 재판부도 “정신감정인은 김 씨가 여성을 폄하하기보다 남성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김 씨는 남성을 무서워하는 성격과 피해의식 때문에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사건으로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사건 직후 강남역 9번과 10번 출구는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등의 추모 포스트잇으로 뒤덮였고, 서울 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자료를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 전시하기도 했다.여성단체들은 길거리로 나와 사건을 ‘여성 살인(페미사이드, femicide)’으로 규정하고 매년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았다”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남녀 공용 화장실을 없애고 공중 화장실 앞에 CCTV를 설치하거나 화장실 안에 비상벨을 다는 등 각종 여성 안전대책을 내놨다.하지만 대증요법에 불과할 뿐 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8년이 지난 지금 여성 대상 흉악범죄는 ‘교제 살인’이란 이름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2~3일에 1명꼴이란 한 여성단체 분석이 나왔다.지난 6일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의대생으로 알려진 남성 최모(25) 씨에게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살해됐다.지난 3월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김레아(26)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후 숨진 ‘거제 교제폭력’ 피해자 20대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 역시 폭행과 사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6년 5월 22일 서울 강남역 10번출구를 찾은 시민들이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교제 살인 전 폭력이 앞서기 마련인데, 한 성폭력상담실을 찾은 피해자는 “교제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이 정도 폭행으로는 범죄가 성립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며 “결국 내가 죽어야 사건이 성립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5월 13일자 이데일리 데이트 폭력·살인… 사람 죽었는데 여가부는 ‘잠잠’)결국 성인지 감수성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도 “여성 혐오라는 차별적 구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회학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젠더 감수성을 높여주는 교육을 일상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교제 살인’을 관통하는 사건의 기저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때다.한편,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 김 씨는 2016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확정받았다.또 김 씨는 피해자 A씨 부모에게 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A씨 부모는 2017년 5월 “딸이 기대여명보다 60년 이상 이른 나이에 사망했고, 갑작스러운 딸의 살해소식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됐다”며 “딸이 60세까지 얻을 수 있었던 일실수익 3억 7000여만 원과 정신적·육체적 위자료 2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서 실제 배상액은 A씨 부모가 이미 받은 범죄피해구조금 7000여만 원을 제외한 5억 원으로 정해졌고, 재판부는 A씨 부모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A씨 부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이번 판결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는 피해자 부모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5.17 I 박지혜 기자
AI 수혜받는 구리…ETF 수익률 고공행진
  • AI 수혜받는 구리…ETF 수익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이 구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확충이 늘어나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구리 가격이 1만달러대에 안착하며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올 들어 두자릿수로 뛰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TIGER 구리 실물’은 연초 이후 26.96%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KODEX 구리선물(H)’는 같은 기간 24.54%의 성과를 냈다. 구리와 함께 알루미늄, 니켈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금속선물(H)’도 연초 이후 1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톤(t)당 8000달러대 수준이었던 구리 가격은 최근 1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4일(현지시간) 구리 3개월물은 1만3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1만달러를 넘어섰다 주춤했던 가격은 지난 10일 재차 1만달러를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는 변형이 쉬운 전성과 연성을 갖추고 있어 전선과 케이블 등에 널리 활용되는데, 공급은 불안정한 반면 수요는 계속해 늘고 있어 가격이 오름세다. 구리 광산은 칠레와 페루 등에 집중돼 있는데 해당 지역의 광산 폐쇄와 이상 기후 등에 따라 공급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칠레 등 중남미 광산의 노후화, 고금리 여파 속 신규 광산 투자 지연, 파나마 광산 폐쇄 등으로 구리 시장은 구조적으로 타이트한 공급 여건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AI 산업 확산으로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AI 인프라가 확장되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이 늘어나고, 여기에 소요되는 케이블 등에 구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구축에는 1메가와트(MW)당 27t의 구리가 사용된다.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늘릴 수 있단 점도 구리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족했던 투자로 구리 공급은 단기적인 측면 이상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수요와 관련된 전망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사이클 회복까지 더해지면 연내 구리 가격의 상단은 1만1780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2024.05.17 I 원다연 기자
뜨거워지는 증시…집 나간 개미, 다시 돌아올까
  • 뜨거워지는 증시…집 나간 개미, 다시 돌아올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50선을 돌파했다. 한 달 전만 해도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불거졌던 미국이 9월 인하 카드를 들 것이란 기대감 탓이다. 증시를 비롯해 가상자산 등 글로벌 위험자산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투자처로 자금을 옮겨둔 개미투자자들이 서서히 증시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금리인하 신호에…한 달 만에 2750선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7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종가 기준, 2753.16)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특히 이번 상승세는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국내 이벤트가 아니라 유동성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오르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던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치(3.5%)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4월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를 밑돌았다. 또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7052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인 전월 대비 0.4%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미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금리동결 확률은 24.7%이지만 25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3%로 확대했다. 고공행진하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급락했다.이에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1.39%), 대만 가권지수(0.7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0.95%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론 추가 물가지표를 확인해야 하지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며 주요국 금리인하와 맞물려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단기투자처로 향하던 개미, 다시 돌아오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덜어진 만큼, 증시를 외면하던 개미투자자도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증시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CMA나 MMF 등 단기자금 투자처는 급격히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81조6464억원이 쌓여있다. 특히 13일에는 84조2496억원을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MMF 역시 현재 204조9101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말보다 35조792억원 늘어난 것으로 5월 들어 MMF는 단 한번도 200조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금리 불확실성 탓에 단기자금처에 돈이 쏠려 있었다는 이야기다. 반면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1조1589억원에서 5월 10조7237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대신 이날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2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불장’ 진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의 강세가 주식시장에 불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변동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대형주가 상승세를 탄다면 더욱 안심하고 증시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4.16% 오르며 사상최고가(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차익 매물 속에 0.13% 하락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장기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오는 2분기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17 I 김인경 기자
3개월째 선장 없는 한국 축구...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가능성
  • 3개월째 선장 없는 한국 축구...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가능성
  •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차기 사령탑 유력후보로 꼽혔던 제시 마쉬 감독은 캐나다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지 석 달이 지났다. 여전히 한국 축구는 선장 없이 표류 중이다.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사실상 낙점했던 제시 마쉬(미국) 감독이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그는 “자국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캐나다를 이끌게 된 건 큰 영광”이라며 캐나다행 배경을 밝혔다.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을 지도했던 마쉬 감독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라이프치히(독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차례로 이끌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 출신인 그는 KFA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여기에 또 다른 후보로 알려진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도 잔류를 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분석관, 스카우트를 거친 그는 왓퍼드(잉글랜드), 스페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2022년 11월부터 이라크를 이끌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꺾기도 했다.나이가 많아 저평가 받았던 세뇰 귀네슈(71·튀르키예) 전 베식타스 JK 감독은 다시 협상테이블에 올랐다는 후문이 나온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축구계 익숙한 인물이다. 튀르키예를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에 나서 3위를 기록했고, 2007~2009년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이다. 사진=연합뉴스KFA는 지난 2월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에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며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리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3개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대표팀 감독직은 비어 있다.일각에서는 감독 선임 난항의 원인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 축소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21년 KFA는 정관 규정에 있는 전력강화위원회의 목적을 대표팀 관리에서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 및 자문으로 개정했다.역할이 축소되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더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감독 후보와 면접을 진행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도 연봉, 계약 기간 등 계약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 실질적인 선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다. 감독 선임 최종 결정은 정 회장이 있는 이사회에서 진행한다.KFA는 정관 규정 개정이 권한 축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법문상 다른 위원회와 같게 문구를 맞추고 목적과 기능을 명확하게 하고자 수정했다는 것이다. KFA 관계자는 “과거 기술위원회 시절부터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선임을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며 변한 건 없다”고 밝혔다.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감독 선임이 지지부진하면서 오는 6월 A매치 준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애초 정 위원장은 5월 중순까지 감독 선임을 하겠다고 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수장이 없는 대표팀은 내달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보통 A매치 3주 전 해외파 소속팀에 차출 공문을 보내는 데 감독이 없으니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 국내파도 마찬가지다. 사령탑이 정해져야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를 지켜보고 선발할 수 있다. 3월에 이어 6월 A매치 역시 임시 사령탑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A대표팀은 지난 3월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태국과의 A매치 2연전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황 감독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U-23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성과와 풍부한 경험을 이유로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로 돌아왔다.KFA 관계자는 “빨리 감독이 결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감독 선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해당 업무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임시 사령탑 가능성을 묻는 말엔 “A매치를 준비하면서 여러 변수를 다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술 부서와 전력강화위원회가 다 같이 플랜B, C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허윤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기차 대중화 위기 보조금 다시 늘리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기차 대중화 위기 보조금 다시 늘리자-주민 분담금 갈등에 발목...신통기획도 안 통한다-의대증원 정부 손들어준 법원 한덕수 “의료개혁 큰 고비 넘겨”-국회의장 후보에 5선 우원식 ‘이변’△종합-의원들, 지도부 교통정리에 반발 ‘명심 마케팅’ 역풍 맞은 추미애-턱없이 부족한 재생에너지 지원사격 기업의 ‘RE100해결사’로 우뚝△다시 커진 미 금리인하 기대감-인플레 고착화 우려 덜어내...월가 “9월 금리인하 유력”-미 물가 둔화에 주목받는 비트코인...다시 1억원 넘어서나-국내 통화량 한달새 64.2조 쑥...역대 최대 증가폭△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전기차 소유자엔 파격 인센티브...무리한 정부 보급목표 현실화해야-전기차 전환 가교역 하는 하이브리드 연말 끝나는 ‘개소세 감면’ 연장해야△종합-장난감·온수매트 ‘KC인증’ 없으면 금지...직구 면세 한도 축소 검토-대학들 ‘의대 학칙 개정’ 속도...입시 ‘의대 쏠림’ 심해질 듯-방시혁 주식재산, 최태원·구광모 넘었다△정치-나경원 ‘정책’ 윤상현 ‘쇄신’...여 당권주자들 차별화 부각-캄보디아에 ‘韓기업 특별경제구역’ 만든다-한·미, 21일부터 2차 방위비 협상 분담금 규모 등 줄다리기 본격화-‘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내부 표단속 나선 국민의힘-여야, 내주 과방위 소집해 라인사태 질의할 듯△경제-차입통한 경영 지속 불가능...전기료 인상 서둘러야-“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한중 경제 수장 한목소리-KDI, 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2→2.6% 상향-2030년까지 연평균 5.3→6GW…재생에너지 보급 늘린다△금융-32년 만에 새 시중은행...과점 깨는 메기 될까-우리금융, 印국민기업과 글로벌 공략-코픽스 5개월째 하락...주담대 금리 내려간다-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5.26%△글로벌-美 겨냥한 중·러…“배타적 정치·군사 동맹은 설 자리 없다”-AI 데이터센터 확장에…MS, 탄소배출량 3년새 30% 증가-바이든·트럼프, 다음달 27일 첫 TV 토론-중 전기차에 관세 폭탄 때린 美 올가을 ‘커넥티드카 규제’ 발표△산업-MS 서밋 모인 韓 기업 수장...AI세일즈 잰걸음-류진 한경협 회장, 美서 민간외교-물가보다 6배나 빨리 오른 탓 최저임금도 못받는 근로자 쑥-커지는 리스비·유류비 부담…여행수요 늘어도 못 웃는 여행업계-LX판토스, 중 최대 물류기업과 합작사 설립△산업-“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수수출 이끌 것”-아리바이오 ‘AR1001’ 중 임상3상 계획 승인-정부, 과학기술 R&D 예산 늘린다더니 내년 출연연 지출한도 ‘전년동일’ 책정-정석근 SKT 부사장 “올 하반기 개인용 AI 비서 출시”△소비자생활-용량 20% 늘렸다던 ‘갓뚜기’...면 아니 수프만 푸짐해졌네-계열사 16곳 통합 롯데레드페스티벌-K패션 대표 헤지스·알레그리, 독 프랭탕 런웨이 성료-3사 통합 시너지 이마트, 1분기 영업익 245% 급증△증권-美 훈풍 탄 코스피 집 나간 개미 돌아오나-AI열풍에 뜨거워진 구리-채권·운용·IB 3박자...한양증권 영업익 22% 쑥△증권-곳간 바닥난 코스닥...유상증자 46% 급증-천만 관객 돌풍에도 영화주 잠잠-온디바이스 AI, 개인맞춤형 혁신 키 될 것-금감원, 뻥튀기 IPO 방지책 내놨지만..업계 실효성 의문△부동산-알짜 오리온 용산부지, 37층 주상복합 개발-6만평 뚝섬한강공원, 시민 대정원 변신-멋진데 홍수나면...잠수표 핑크빛 공중 보행다리 논란-뛰는 분양가에도...서울 주택매매 심리 상승 국면 재진입△여행-세상의 온갖 푸른색 이 바다에 풀었구나-300만 송이 활짝...오늘부터 한달간 에버랜드 장미 축제△스포츠-6월 A매치 코앞인데 축구협회 또 헛발질-정몽규, AFC 집행위원 당선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급물살-출전권은 2장뿐...안병훈, 김주형, 임성재 각축전-밤에도 골프 열풍..전체 40% 야간 운영△오피니언-폰지사기 연금의 가죽 벗기기-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38년된 낡은 총수지정제 고수하는 공정위△피플-68년만에 모차르트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성수동에 뜬 세종 팝업매장...새로운 장르 알릴 것-일우미술상 수상자에 남화연 작가-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권민수 외자원장-포항공대 이현우, 조길원 제33회 수당상 ‘싹쓸이’△사회-법무 “협의했지만 요청 다 받아야하나”...검 후속인사도 ‘총장 패싱’할 듯-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나...안전이별 대행 해드립니다-서울교육청,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 요구...충남 이어 갈등 장기화-지방 소멸 극복 팔 걷은 이상민 장관 “지방교부세율 인상 필요”
2024.05.16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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