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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 도쿄서 6년 만에 개최
  • 무협,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 도쿄서 6년 만에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이달 13~14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제24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로 24회째를 맞은 한일신산업무역회의는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 의제를 상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도쿄에서 6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으며 한국과 일본 정부·기업·학계·경제단체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회의 주제는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경제 연계, 협력의 확대’를 부제로 △중소벤처기업 지원에서 한일협력 가능성 △한일 수소경제 산업전략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폭넓은 다양한 교류의 실현’을 주제로 △폭넓고 다양한 교류 실현, 광고회사 사례 소개 △한일 첨단 로봇산업 협력 방안, 인재 교류 확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한일신산업무역회의 한국 측 의장인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4대 교역국인 일본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안보·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소통이 재개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앞으로 양국은 전통적 산업 협력뿐만 아니라 수소·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산업 협력과 더불어 미래세대를 위한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일본 측 의장인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은 “한일 공동선언 25주년이었던 지난해 한일 양국은 진정한 관계 정상화를 이뤄 냈다”며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적 과제인 녹색 전환(GX), 디지털 전환(DX) 등 양국이 함께 대처해야 하는 이슈에 대해 경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무협은 오는 5월 ‘제1차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일본 경제동우회 일한교류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한일 경제 연계 및 상호 교류 확대를 모색한다. 6월 13~14일 열리는 ‘넥스트라이즈 2024’에는 일본을 주빈국으로 초청해 양국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4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2024.03.14 I 김은경 기자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음악축제 '모두뮤직페스타' 19일 개막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음악축제 '모두뮤직페스타' 19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가와 관객 모두가 즐기는 음악 축제가 열린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개최하는 ‘모두뮤직페스타’다.모두뮤직페스타 포스터. (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모두뮤직페스타’는 클래식·국악·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음악가와 장애음악단체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소속되는 마음’이란 의미의 ‘빌롱잉’(Belonging)이라는 주제 아래 공연과 포럼, 워크숍 등을 연다. 대중성 높은 음악부터 기존의 음악 문법을 흔드는 실험적인 창작곡까지 고루 선보인다.공연은 오는 19~20일, 22~23일 총 4일에 걸쳐 진행한다. 현대음악과 장애인 음악가의 연결 지점을 찾는 작업으로 작곡가 유지민,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첼리스트 배범준, 장애음악단체 관현맹인전통예술단, 한빛예술단, 뷰티플마인 등이 출연한다.포럼은 ‘시선교차-장애와 음악’을 주제로 열린다. 장애인 음악가들과 그들의 생각을 나누고 음악학과 사회학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이해와 관점을 모색한다. 워크숍은 누구나 음악을 경험하고, 연주하며, 작곡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지체장애인을 위하여 고안한 디바이스로 음악하기, 점자악보 워크숍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이나리메 연출·예술감독은 “비언어적이고 추상적인 음악은 경계를 허무는 힘이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티스트,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감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무대 연출을 구상했다.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공연장의 개관을 축하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모두뮤직페스타’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애음악단체와 장애인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 상호 감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음악가를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지난해 10월 개관한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이다. ‘모두뮤직페스타’는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14 I 장병호 기자
흙 색감·돌 형태까지…'파묘'가 미술 영역 넓혔죠①
  • [단독]흙 색감·돌 형태까지…'파묘'가 미술 영역 넓혔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묘’는 사실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이 영화에서 미술이 얼마나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세트를 보며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저게 정말 지은 거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이니 말이죠.”서성경 미술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작업이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파죽지세로 흥행 중인 영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했다. 전통 무속신앙을 테마로 초현실적인 사건을 그린 ‘파묘’는 소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은 물론, 영화와 어울리는 공간 및 배경 요소까지 현실감 있게 구현해 극찬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서 미술감독은 ‘파묘’ 속 묫자리 흙을 직접 만든 일화부터 나무와 무구(巫具), 관 등 소품과 주요 장소들의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서성경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다. ‘파묘’ 미술팀이 보국사의 세트 제작을 위해 스케치한 풍경. 보국사 앞의 장승과 솟대는 풍수지리의 기운을 보완하는 책 ‘가산비보’를 읽고 영감을 받아 배치했다. 요새의 느낌을 주고자 돌담을 쌓았고, 보국사 앞의 비닐하우스까지 미술팀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 제공)‘파묘’에 등장한 보국사의 오픈 세트 전경. (사진=서성경 미술감독 제공)◇텍스트에서 이미지로…보국사 세트로 구현‘파묘’는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서 처음엔 어쩔 수 없이 텍스트에 먼저 접근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한 묘사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이미지가 많다”고 회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작품을 만들지만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와 어울리는 공간과 배경을 만들기 위해 주요 장소들을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나무의 생김새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인다. ‘험한 것’이 처음 등장하는 장소인 보국사도 오픈세트(촬영을 위해 야외에 세운 규모가 큰 세트장)다. 서 미술감독은 “감독님을 처음 만난 스태프들은 ‘저길 정말 짓는다고?’하는 반응이었지만, ‘사바하’ 때도 직접 세트를 지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며 “감독님은 이야기 자체가 초현실적이니 시각적으로는 실제 있을 법한 공간을 구현해야 사람들이 영화에 이입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파묘’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더 많은 작품이라 공간을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해야 했다고도 부연했다.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극 중 봉길(이도현 분)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축사 관련 자료를 찾다 발견한 건데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축사에 어린 돼지를 키우는 설정이 아니었지만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보국사의 세트를 구현하는 과정에 대해선 “소박하지만 누군가의 아지트, 요새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 돌담을 쌓았다”며 “스님의 별채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다. 세 달 정도 걸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묘’ 미술팀이 스케치한 묫자리의 디자인과 색감, 주변 산의 풍경. (사진= 서성경 미술감독) ◇묫자리 구현에 20t 흙…거대 신목도 제작·조립미술팀은 영화를 위한 공간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한다. 하지만 ‘파묘’는 공간 자체보단 공간을 구성하는 디테일에 더욱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서 미술감독이 ‘파묘’에서 유독 심혈을 기울인 부분도 흙의 색, 돌의 질감, 나무의 생김새 등의 자연 요소를 최대한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양지 흙은 황토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며 “여러 샘플의 흙을 사들여 일일이 색감과 질감을 비교했다. 원하는 흙의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원하는 흙의 색이 나올 때까지 20t에 달하는 샘플 흙들을 주문했다고도 고백했다. 나무들도 극 중 배경에 어울리는 종류로 구매해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서 미술감독은 “묫자리의 경우 늦가을 낙엽이 진 스산한 곳을 떠올렸다. 묘 주변에 나뭇잎이 죽어 붉게 변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림을 생각했다”며 “세트를 만들 때 죽은 나무들을 많이 옮겨 심고, 빛 바랜 풀, 붉은 소나무 잎들을 바닥에 깔아놨다”고 언급했다. 화림(김고은 분)이 커다란 신목(神木) 뒤에 숨어 험한 것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도 미술팀의 노고가 담겨있다. 서 미술감독은 “신목도 미술팀이 직접 나무의 디자인을 스케치해 만들고 심은 것”이라며 “길이 좁고 큰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산비탈이라 나무를 여러 번 쪼개 직접 운반하고 조립해야 했다. 다행히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만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수상한 묘의 비석 디자인을 두고도 한참을 고민했었다고 한다. 서 미술감독은 “그 비석에 이름을 넣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만 굉장히 오랫동안 한 것 같다. 오랜 논의 끝에 이름을 넣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털어놨다. 박지용(김재철 분)의 LA집과 묘가 묻힌 산의 풍경은 화림의 초반부 대사를 참고해 이야기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꾀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빛에 닿는 곳에 존재하는 것과 닿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것’을 언급하는 대사가 있다. LA는 빛이 닿는 곳, 즉 강렬한 햇빛과 싱그러운 야자수잎 이런 요소들을 강조하는 그림을 생각했다”며 “반면 의문의 의뢰를 받은 할아버지의 묘는 빛이 닿지 않아 스산하고 늦가을 낙엽이 진, 산에 있는 묫자리를 생각했다. 묘 주변에 나뭇잎이 죽어 붉게 변한 죽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그림을 떠올렸다. 오픈 세트를 만들 당시 죽은 나무를 옮겨 심었고 풀 같은 것도 색이 바랜 것들, 붉은 소나무 잎 등을 바닥에 깔아 색감을 강조했었다”고 설명했다. “흙의 컬러감, 돌의 생김새를 고민하며 ‘대중이 이것도 미술의 영역으로 봐주실까’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화려한 세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더러 들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파묘’는 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에요.”
2024.03.14 I 김보영 기자
'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②
  • [단독]'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련된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 MZ 무속인의 ‘힙’한 느낌을 내려고 고민이 많았습니다.”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극장가에서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곡성’(687만명)을 꺾고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파묘’는 14일 오전 900만 관객에 근접, 천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장면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 신이다. 실제 무당의 굿을 보는 듯한 신들린 연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한 서성경 미술감독이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더해지면서 김고은의 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서 미술감독은 “과한 장식을 배제해 화림이 추는 칼춤에 집중했다”며 “칼로 벤 돼지 몸의 상흔과 파헤쳐진 흙의 빛깔, 봉길(이도현 분)이 치는 북의 장식 등 디테일에도 방점을 뒀다”고 비화를 전했다.‘MZ 무당’ 듀오 김고은, 이도현의 비주얼도 연일 화제다. 서 미술감독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무구(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도 시중에 판매하는 것은 강렬한 원색이라 채도를 낮춘 색감으로 다시 직접 만들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과 봉길은 자동차 트렁크에 개인 무구를 넣고 다닌다”며 “트렌디한 룩을 갖춰 입은 두 젊은 사람이 낡고 오래된 무구를 품고 다니는 게 멋져 보이지 않냐”고 되물으며 환하게 웃었다.영화 ‘파묘’의 미술팀이 무속인 봉길(이도현 분)과 화림(김고은 분)의 등장을 스케치한 장면. 화림과 봉길이 LA 부자집안의 장손 박지용(김재철 분)의 의뢰를 받고 박지용의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장면이다. 완성본에선 봉길이 뒤로 묶은 장발 스타일로 등장하지만, 초기 스케치 단계에선 투블럭 헤어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장재현 감독과 두 번째 호흡… “고생했지만 보람 커”서 미술감독은 ‘보통사람’(2017)의 공동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사바하’(2019)와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살아있다’(2020)의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서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 호흡이다.서 미술감독은 ‘파묘’에 대해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해 만들어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도깨비불이 CG가 아니라는 것만 봐도 그의 고집이 엿보인다. 서 미술감독은 영화와 어울리는 배경을 위해 주요 장소를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서 미술감독은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양지 흙은 황톳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총 20t의 샘플 흙을 사들였다고도 밝혔다.묘에 묻힌 두 개의 관에도 디테일은 숨어 있다. 그는 “첫 번째 관의 문양은 쌍 현무를 모티브로 했다. 현무가 물을 관장하는 신인데, 험한 것이 지닌 불의 기운을 물로 누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험한 것이 나온 두 번째 관은 수십 장씩 스케치해 고민한 결과 두꺼운 나무로 최대한 투박하게 제작했다고 부연했다.서 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봉길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파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서 미술감독은 “장 감독님의 영화는 소재가 신선하고 생경해서 관객들은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며 “작업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영화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4.03.14 I 김보영 기자
  • 한약재 ‘사삼’의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 김관일 · 정희재 교수팀은 국제의학학술지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1월호를 통해 한약재 ‘사삼(Adenophorae Radix)의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삼은 만성폐질환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한약재로 예로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가래를 식혀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재이다. 이번 연구는 2020년 1월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통해 발표된,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The Effects of Lung-Moistening Herbal Medicines o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ouse Model)을 통해 확인한 사삼의 유효성과 그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로,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쥐에 사삼을 투여해 폐섬유화와 관련된 체중, 폐조직 변화, 기관지세척액의 염증지표, 폐조직에서의 폐섬유화 관련 인자인 TGF-beta, alpha-SMA 등 여러 지표들을 관찰한 결과를 통해 폐섬유화의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삼을 여러 용량(30, 100, 300 mg/kg)으로 나누어 경구 투여한 뒤 체중과 폐조직학적 변화 등 여러 지표를 평가했다. 우선, 폐 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분리 후, 기관지폐포서척액 내 세포 수를 측정하고, 폐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크롬 염색을 사용해 콜라겐 침착을 조사하고, Ashcroft 점수(조직학적 샘플에서 폐 섬유증의 정도를 정량화하는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 척도)를 이용하여 섬유화 정도를 정량화, 분석 및 측정했다. 그 결과, 사삼이 폐조직의 섬유화 정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사삼 300 mg/kg 투여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사삼의 폐섬유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경희대한방병원 이범준 교수는 “현재 폐섬유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약은 약품명 피레스파로 잘 알려진 피르페리돈인데, 본 연구에서 2022년 국제 SCI 논문 중 하나인 프로세스에 발표한 ”pirfenidone과 한약의 병용투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논문“에서 발표한, 한약과 pirfenidone의 병용투여는 안전성이 있으며 환자의 폐기능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나타났다. 이에 pifenidone과 폐섬유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사삼, 백합을 포함한 치료 한약이나 여타 다른 한약재의 병용투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어 후속적인 연구발표가 진행 중이다.”며,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이에 근거한 치료한약을 제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4.03.14 I 이순용 기자
23개월만 ‘2700선’ 터치 코스피, 훈풍 지속할까
  • 23개월만 ‘2700선’ 터치 코스피, 훈풍 지속할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흐름은 밸류업 정책의 후속조치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2693.5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2년 4월 29일(2695.05)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701.45까지 올라 2022년 5월 3일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데 더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대비 상승 폭이 커졌고, 시장 예상치(3.1%)도 웃돌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존 금리 인하 전망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엔비디아가 7% 이상 올라 3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1%, 1.54% 올랐다.특히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76억원, 244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20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1조806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2023년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성장주에 몰려 있었다면,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가치주를 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3년만에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힌 NH투자증권(005940)은 6.5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신증권(003540)(1.87%), 기업은행(024110)(1.09%), 신한지주(055550)(4.62%), KB금융(105560)(5,87%) 등도 줄줄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강세 배경은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이라며 “주주총회 시즌에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커진 기대감까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향후 흐름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조치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일본의 성공 사례를 이미 경험한 외국인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정책이 뒷받침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눈 앞에 닥친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회 연속 CPI 충격을 확인한 연준이 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느 정도로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라며 “그전까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2024.03.14 I 원다연 기자
삼천포 시장 찾은 尹 "우주항공청 지어 경남 발전시킬 것"
  • 삼천포 시장 찾은 尹 "우주항공청 지어 경남 발전시킬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사천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경남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22일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3주 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찾아 한 점포에서 문어 등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항 인근 바닷가에 위치해 현재 24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이라며 “2022년 전통시장 실태조사 기준 연매출액 약 1000억원, 일일 방문고객 2만여명 수준으로 사천지역 내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상인과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 등이 쓰여진 소형 플래카드를 들고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청하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어서 윤 대통령은 상인회장의 안내에 따라 참모들과 함께 시장을 돌면서 다양한 어패류를 직접 구매하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과 사천 시민들을 격려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윤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 위치한 점포에서 시장상인이 소개하는 가리비와 새조개 등을 세심히 살펴보며, “물이 아주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게 여기 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포에서는 수조 속에 펄떡이는 생선들을 보며 “힘이 아주 좋다. 이거 드시면 다들 건강하시겠다”고 말했다.시장을 나온 윤 대통령은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을 짓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경남을 눈부시게 발전시키겠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고 약속했다.
2024.03.13 I 권오석 기자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MZ도 빠진 중국의 金 열기
  •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MZ도 빠진 중국의 金 열기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금값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자 중국에서도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 규모를 늘리고 있고 춘절 연휴를 앞둔 수요 등이 몰리면서 중국 내 귀금속 가격도 크게 올랐다. 중국 내에서도 금값이 고점에 도달해 추가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금리 인하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부딪히고 있다.중국 베이징에 한 거리 벽면에 금괴 광고 포스터가 걸려있다. (사진=AFP)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는 “최근 금 시장은 연속 상승 중이고 금 선물·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금값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를 줄은 몰랐다는 전문가 반응도 함께 전했다.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장중 2200달러(약 289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12일 2166달러선으로 잠시 숨 고르기 중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중국 내 주요 브랜드 상점의 금 가격(g당)은 춘절 전 620위안(약 11만3300원) 선이었는데 최근 670위안(약 12만2400원) 정도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금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인 춘절에 귀금속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났고 금의 가치를 보존하려는 중국 소비자 특성상 최근 시세 상승에 매입 움직임이 더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상하이의 한 금은방 매장 매니저는 CC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첫 두 달 매장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며 “춘절 같은 명절 영향이 있고 금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국의 ‘MZ세대’처럼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대표되는 젊은층의 금 소비·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CCTV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사오홍슈, 중국판 X인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이 금 장신구를 자랑하거나 금괴에 투자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금 시세 상승에는 인민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민은행의 지난달 금 보유고는 약 7258만온스(약 2257t)로 전월대비 39만온스 늘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민은행뿐 아니라 각국 증앙은행들은 안전자산을 확보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중국 베이징의 한 귀금속 매정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주식시장에서도 금 관련주가 인기를 끈다. 이차이는 지난 7일 금 섹터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55%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라오펑샹 등 여러 개의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11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위는 상하이 금 ETF 등 모두 금과 연관이 있는 종목이었다.이차이는 금 상승세가 지속되면 금 매장량과 생산량이 풍부한 금 광산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중국 증시에는 푸젠성 상항현 재정국이 소유한 광물기업인 쯔진광업이 매장량 1위 기업이다. 해당 기업의 금 매장량은 약 792t으로 중국 전체 41.5%를 차지한다. 매장량 2위는 중국 내 매장량 약 30%를 차지한 산둥황진이다. 뤄양몰리브덴업, 특변전공, 장시동업 등도 금 관련 종목이다.금 시세는 계속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차이는 현재 대부분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 가격 목표치를 2200달러 부근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투기적 수요, 지정학 리스크의 헤지(위험 회피) 필요성, 중앙은행들의 매수 수요 증가, 미국 달러 지속 약세 등을 볼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한편에서는 금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한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은 최근 금 시장의 급속한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기대를 갖게 됐지만 높은 시장의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며 “금 시장은 당분간 상승폭을 줄이고 있고 시장 전망이 회복되면 금값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4.03.13 I 이명철 기자
'가여운 것들' 오스카 미술상 빛난 프로덕션…몽환적인 완전한 세계
  • '가여운 것들' 오스카 미술상 빛난 프로덕션…몽환적인 완전한 세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이 미술상 수상을 이뤄낸 놀라운 프로덕션의 비하인드가 담긴 ‘가여운 것들의 세계’ 영상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가여운 것들’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관을 탄생시킨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아카데미 수상 제작진들의 놀라운 작업 과정, 그리고 이들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완벽한 프로덕션을 향해 배우들이 전하는 극찬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먼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벨라(엠마 스톤 분)의 시선을 따라 그려질 이번 작품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을 구성하는 방식부터 신선하게 접근했다. 서로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프로덕션 디자이너 쇼나 히스, 제임스 프라이스에게 동시에 ‘가여운 것들’ 작업을 부탁한 것. 두 사람은 긴밀한 논의를 나누며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 ‘가여운 것들’만의 유니크한 세계를 완성시켰고 그 결과 아카데미 미술상 수상이라는 영예까지 이뤄냈다. “우리는 이 영화의 각본에 푹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라고 밝힌 두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런던, 리스본, 파리 배경의 세트를 대규모로 짓는가 하면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기법을 조화롭게 사용해 시대를 초월한 세계를 그려낼 수 있었다. 각각의 캐릭터와 혼연일체를 이루며 ‘가여운 것들’의 세계에 완벽히 녹아들었던 배우들도 프로덕션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엠마 스톤은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감성이 정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라며 쇼나 히스, 제임스 프라이스의 팀워크에 대한 감탄을 전했고, 마크 러팔로는 “하나의 완전한 세계가 만들어졌다. 빅토리아 시대 느낌이고 몽환적이고 근사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뒷받침한다”라며 놀라움을 담은 감상을 전했다. 여기에, 윌렘 대포 또한 “세트는 이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를 잘 보여준다. 세련된 미학이지만 유머도 있다”라며 ‘가여운 것들’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프로덕션의 존재감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천재 과학자의 손에서 새롭게 되살아난 세상 하나뿐인 존재 벨라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놀라운 환상의 여정을 그린 작품 ‘가여운 것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3.13 I 김보영 기자
2700선 터치 코스피, 외국인 ‘사자’ 속 강보합
  • 2700선 터치 코스피, 외국인 ‘사자’ 속 강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장중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2685.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70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상승폭을 되돌려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3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1억원, 630억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19%), 금융업(1.69%), 보험(1.31%), 기계(1.1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섹터의 강세 배경은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로, 주주총회 시즌인 3월의 경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커진 기대감까지 주가에 반영중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68%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99%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60%, 1.79%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86%, 0.32% 상승하고 있다. KB금융(105560)(6.15%), 신한지주(055550)(4.07%), 하나금융지주(086790)(2.35%), 우리금융지주(316140)(2.17%) 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24.03.13 I 원다연 기자
"굿 하면 로또 당첨" 2억여원 사기친 무속인 징역 2년 확정
  • "굿 하면 로또 당첨" 2억여원 사기친 무속인 징역 2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 싶으면 돈을 내고 굿을 하라고 피해자를 속여 2억원이 넘는 재산상의 이익을 챙긴 무속인에 대해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무속행위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불행을 고지하거나 길흉화복에 관한 결과를 약속하고 기도비 등의 명목으로 대가를 교부받은 경우 사기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는 전통적인 관습 또는 종교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는지에 따라 판단된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무속인 A씨는 2011년 11월 9일 경기도 동두천시 커피숍에서 피해자 B씨를 만나 “로또 복권 당첨이 되려면 굿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A씨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게 해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B씨를 기망한 것이다.A씨는 B씨로부터 로또 복권 당첨을 위한 굿 비용 명목으로 2013년 2월말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2억4138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 40돈을 받았다. 이에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1심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도록 해 줄 능력이나 의사가 있는 것처럼 피해자 B씨를 기망함으로써 이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2억4000만여원 상당의 현금 및 금을 편취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가 확대된 데에는 피해자에게도 일정 부분 잘못이 있다고 보이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범행수법, 편취액수 등에 비춰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아니한 점, 이미 사기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인 점, 진솔한 반성이나 피해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 등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2억4000만여원 상당의 현금 및 돈을 지급받은 행위는 전통적인 관습 또는 종교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봄이 타당하다”며 피고인의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 주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사기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4.03.13 I 성주원 기자
한국외대, 몰타기사단 UN대표부와 파트너십 체결
  • 한국외대, 몰타기사단 UN대표부와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지난 12일 몰타 기사단 뉴욕 주재 UN대표부와 글로벌 인도주의 외교를 촉진하고 양 기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오는 7월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진 제공=한국외대)두 기관의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 평화, 상호 이해와 배려를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몰타 기사단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한국외대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인도주의 노력에 의미 있는 기여와 더불어, 대한민국과 국제 사회 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몰타 기사단은 종교적, 인도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기구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의료 및 구호 서비스를 지원하며, 유엔 상임 옵서버 자격으로 UN과 함께 국제 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외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인턴십 기회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외대가 세계적인 인도주의의 상징인 몰타 기사단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외대 학생들이 귀중한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몰타 기사단의 인도주의 노력에 의미 있는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타 기사단의 폴 베레스포드-힐 대사는 “한국외대는 외교관, 국제기구 전문가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국제화된 대학”이라며 “한국외대와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인도주의 외교 분야의 미래 리더를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한국외대의 유능한 학생들이 기사단의 오랜 전통인 인종이나 종교와 무관하게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김윤정 기자
문체부, 수원화성·무기 등 3D데이터 4500여건 무료 공개
  • 문체부, 수원화성·무기 등 3D데이터 4500여건 무료 공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 분야 3차원(3D) 실감데이터 4500여건이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공개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13일 전통문화 분야 3차원(3D) 실감데이터 4543건을 문체부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데이터랩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문체부와 문정원은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2023년 4월에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400여 건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공개한 데이터는 2024년 3월 현재 기준 70만 건 이상 내려받기(다운로드) 됐다.자료=문체부 제공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다양한 전통문양의 3차원 모델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등이다. 또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모션)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조선 후기 무예 훈련교범)에 담긴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인물(휴먼) △문 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객체 등도 함께 공개한다.테이터와 함께 간단한 소개 외에 상세한 설명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상체의 기능과 용도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창작자는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기획·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앞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활용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데이터랩’과 함께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3차원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와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 데이터는 3차원 의상 저작 플랫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에 공개하는 3차원 실감데이터를 활용해 전통문화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활발히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가 첨단기술과의 접목 등으로 대중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고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3.13 I 김미경 기자
사과 10kg 도매가격, 사상 첫 9만원대 돌파…1년 새 2배 '급등'
  • 사과 10kg 도매가격, 사상 첫 9만원대 돌파…1년 새 2배 '급등'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어올라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사과 가격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 도매가격도 15kg에 10만원 선을 넘었다.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달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를 보였다. 이달 7일 10만120원으로 2021년 8월 19일(10만100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9060원, 11일 10만60원에 이어 전날 10만3000대까지 상승했다.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은 정부의 할인 지원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전날 4만2천808원으로 1년 전(2만8천523원)보다 50.1% 올랐다. 평년보다는 15.9% 높은 수준이다.사과의 전날 소매가격을 한 달 전(2월 13일)과 비교하면 2.3% 올랐고 배는 17.3%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사과와 배 저장량이 줄고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소매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26.8% 각각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사과·배 등의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 공급이 풍부해지면 과일 수요가 분산돼 가격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과채류 작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농경연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이 2만3000원(5㎏)과 2만4000원(3㎏)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3.13 I 김은비 기자
에어부산, 부산-시안 재운항…中 정기노선 5개 운영
  • 에어부산, 부산-시안 재운항…中 정기노선 5개 운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부산이 지난 동계 시즌 쉬어갔던 부산-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에어부산 A321 항공기.(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올해 하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수·토) 재운항한다. 부산-시안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저녁 10시 05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00시 35분 현지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 항공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전 02시 10분에 출발해 같은 날 오전 06시 30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항공기는 A321(195석) 기종이 투입된다.이번 운항 재개로 에어부산은 올해 하계 시즌 기준 △부산-시안(주 2회) △부산-칭다오(주 7회) △부산-장자제(주 6회) △부산-옌지(주 3회) △부산-싼야(주 2회) 총 5개의 중국지역 정기노선을 운항한다.중국 시안은 중국 13개 왕조의 수도로서 풍부하고 깊은 역사로 많은 역사적 유적과 문화재가 남아 있다. 진시황릉, 병마용갱, 화천지가 대표적인 명소로, 특히 봄에는 비교적 날씨가 맑고 선선해 야외 관광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안은 여행 이후의 여운이 더 매력적인 여행지다”라며 “올해 이러한 전통적 매력을 찾아 떠나는 중국 여행 심리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13 I 공지유 기자
"제약·바이오株, 전공의 파업 단기 영향 제한적…장기화 여부 관건"
  • "제약·바이오株, 전공의 파업 단기 영향 제한적…장기화 여부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공의 파업이 약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장기화하면 제약사의 내수 영업 활동 제약으로 인해 처방율과 임상 진척이 둔화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약 3주째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의약품 처방량 감소, 영업활동 제약, 임상 시험 지연 등 우려가 있다”며 “다만 의료 대란이 4월 총선 이후에도 장기화 될지 여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액 등과 같은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와 내수 실적이 중요한 전통제약사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순 있다”면서도 “시장은 단기 내수 실적보다는 신약의 글로벌화를 기대하고 있어 섹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키움증권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전공의 등의 집단사직이 이어지는 점을 짚었다. 이로 인한 수술 건 수와 입원 감소로 마취제, 진통제, 수액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처방 건 수 또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빅5’를 제외한 의료기간에서 대략 20~30% 입원 환자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허 연구원은 “상급종합병원 위주의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 고가의 항암제 등의 처방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료인 대상으로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의 개최도 어려워지면서 제약사 영업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임상 시험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 결과 도출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또한 현재까지 파악된 제약사의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의료 파업이 한달 이상 지속되어 장기화되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수액, 마취제 등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와 내수 실적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전통·중소형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다만 내수 실적보다 신약의 글로벌 확장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향후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는 미국암학회(AACR) 4월 5~10일까지 개최 이후,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고 의료 대란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잠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허 연구원은 “다만, ASCO 학회 초록 제목(4월24일) 공개, MSCI 5월 정기변경, ASCO 초록 공개 5월23일, ASCO 본학회 개최(5월31일~6월4일) 및 미국당뇨학회(ADA) 6월 21~24일로 실적 시즌 이후 재차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3.13 I 이은정 기자
역직구도 잠식 당하나…‘알리發 충격’ 더 커진다
  • 역직구도 잠식 당하나…‘알리發 충격’ 더 커진다
  • [이데일리 김정유 김미영 기자]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텐데 역직구까지 지원해준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 같은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세(알리익스프레스)를 거스를 수 없다. (지금도 힘든데) 참여를 안 하면 더 도태될까 두렵다.”(서울 성수동 귀금속 중소기업 A사 대표)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영상 캡쳐.‘알리발 쇼크’가 확산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과 무료 배송을 무기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알리가 블랙홀처럼 국내 제조업체들까지 대거 흡수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명목이지만 자칫 역직구 시장 전반을 잠식하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 전반이 알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 김일환 기자)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이달 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에서 세계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알리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보면 과감한 수수료 정책부터 상품 기획,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표면상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유통업계에선 알리 중심의 역직구 시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그간 무서운 속도로 국내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을 흡수해왔던 알리가 플랫폼 종속을 통해 국내 중소 제조업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특히 현재도 국내 제조 중소기업들은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로 인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납품하는 의류, 신발, 잡화 업체들이 대표적이다.서울 도봉구에서 신발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대표는 “우리가 제조하는 구두만 해도 4만~5만원대인데 중국 알리를 통해 들어오는 제품들은 1만~2만원대”라며 “이 분야 제조 중소기업들은 이대로라면 적어질 수밖에 없고 현재도 업계 전반에 타격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알리 중심의 역직구가 확대된다면 시장 전반의 ‘알리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알리의 역직구 지원이 당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론 선택지가 없어지며 알리에 종속될 가능성이 우려돼서다.실제 현재 많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알리의 역직구 사업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알리 쏠림이 심해지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도 알리에 따른 시장 영향 등에 대해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알리가 국내 기업 대상으로 역직구까지 강화하게 되면 결국 우리 시장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지는 셈”이라며 “중소 제조업체들을 위해서라도 국내 플랫폼들은 한국 시장을 지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고 이에 맞춰 정부의 역할도 더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정유 기자
한동훈, 서울 양천구민에 "구자룡·오경훈 뽑아달라…시민 위해 권력 쓸 것"
  • 한동훈, 서울 양천구민에 "구자룡·오경훈 뽑아달라…시민 위해 권력 쓸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당의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서울 양천구를 방문해 “4·10 총선에서 구자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후보를 뽑아주시면 제가 덤으로 따라간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한 뒤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여러 생각 끝에 대의를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신 구자룡과 오경훈이 저를 대신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에 방문해 유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갈무리)◇“구자룡, 오경훈 뽑으면 한동훈이 덤으로 따라간다”한 위원장은 이곳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 한 뒤 시장으로 내려와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이 시장 사거리에 설치된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과 유튜버, 경호인력이 뒤섞이며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상가 2층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와 시장 유세에서 자당 서울 양천갑 후보로 확정된 변호사 출신의 구자룡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양천을에 공천을 확정한 오경훈 전 의원의 손을 연실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 위원은 양천구 토박이 출신으로 한 위원장 비대위 체제에 발탁된 인물이다. 오 전 의원은 LG 디스플레이 상임고문 출신으로 제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양천을에 당선됐고, 지난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기획특보를 지낸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구 위원에 대해 “저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몸바칠 사람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뽑았다”고 소개했다. 구 위원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담긴 양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단상에 오른 오 전 의원 역시 “우리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 보수당의 정치가 그동안 여러분을 실망 시킨 것은 싸워야할 때 몸 사리고 싸우지 않았고, 이겨야 할 때 무능력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다. 두 후보와 저는 여러분을 위해 몸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당 등과)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권력 잔인하게 쓰는 것 아냐”…이재명 공격 이어가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이곳을 찾아 양천갑 자당 후보인 황희 의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 대표가 이곳에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대표는 권력을 잔인하게 쓰는 것이라고 했지만, 전 시민을 위해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하고 싶다. 그 마음이 옅어질 때쯤 정치를 그만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선 시장 상인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예산 직접 지원 방안, 인구부 신설을 통한 고령층 등의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목동깨비시장 상인들과 목사랑시장 관계자들은 한 위원장에게 △전통시장 문화예산 증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재고 △종이 온누리상품권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회 관계자들의 요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우리 당 후보 중엔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많은데, 전통시장과 같은 곳 지원을 위해 매번 지방자치단체의 옆구리를 쑤실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할 수 있게 하자는 정책을 제안받고 무릎을 탁 쳤다”고 했다. 이어 “전기료가 공업용, 가정용이 있는데 상업용이라는 걸 나눌 것이다. 지금은 (상업 전기료)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데 저희가 도입할 것”이라며 “요금 체제를 달리 하고 그런 규정을 통해서 정부 부담을 확실히 가져오는 걸 추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의 문화적인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상인회 관계자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유명 영화배우 친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리에 배석한 상인들은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가 아니겠느냐 추측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이 배우와 함께 식사한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여담이긴 하지만, 제 친구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있다. 가끔 연락할 때 보면 외국에 아주 유명한 배우나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 놀러 올 때 경복궁, 광화문을 가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에 와서 옷 사고, 떡 사 먹고 그런 사진들만 올린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런 면에서 강남의 요지에 있는 양천구 깨비시장 같은 특성있는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 문화나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03.12 I 이윤화 기자
윤영달 회장 "깜짝 놀란 '밤양갱' 인기, 문화예술의 힘이죠"
  • 윤영달 회장 "깜짝 놀란 '밤양갱' 인기, 문화예술의 힘이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밤양갱’ 때문에 요즘 기분이 좋습니다. 허허허.”윤영달(79)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메세나협회 신임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수 비비(BIBI)의 노래로 인기인 ‘밤양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노래 덕분에 ‘밤양갱’도 인기가 늘었다”며 “문화예술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 중점 사업 및 기업의 예술지원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회장이 ‘밤양갱’의 인기를 반가워하는 배경에는 그만의 예술경영 철학이 있다. 한 곡의 노래가 ‘밤양갱’을 구매한 고객에게 즐거움이 됐듯, 기업은 문화예술을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고객이 없는 기업은 없다.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고객이 행복해야 한다”며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문화예술은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윤 회장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열린 한국메세나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올해부터 3년간 협회를 이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 회원을 기반으로 경제와 예술의 균형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한국메세나협회의 주요 사업은 기업과 예술단체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기업·예술단체 결연’, 그리고 기업의 예술단체 지원금액에 비례해 정부의 문예진흥기금을 추가 지원하는 ‘예술지원 매칭펀드’다. 협회는 2006년부터 이들 사업을 통해 총 1124억원(기업지원금 877억원, 정부지원금 247억원)을 예술계에 지원했다.윤 회장 또한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연대’를 강조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상호 파트너 관계를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윤 회장은 “많은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기업의 발전을 위해선 문화예술로 고객을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 예술가들을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서로 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 중점 사업 및 기업의 예술지원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회장은 국악·조각·시(詩)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공연·미술·문학에서도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분야들이다. 특히 윤 회장은 ‘국악 애호가’로 유명하다. 중국, 일본에서도 자국의 음악을 ‘국악’(國樂)이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표현인 ‘한음’(韓音)이란 단어를 만들 정도로 애정이 깊다. 국악 영재를 발굴·지원하는 ‘영재한음회’, 국악 명인들을 위한 ‘양주풍류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전통음악 공연 ‘창신제’도 2004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크라운해태 직원들에게는 국악기와 판소리를 배우는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적극 권장해왔다.윤 회장은 “과자 가격을 깎는다면 고객은 일시적으로 좋아하겠지만 기업은 존속하기 어려워진다”며 “적정 수준의 이익을 내면서 그 안에서 고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국악과 조각, 시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악 공연에 초대를 받은 거래처에서 공연을 즐겁게 본 뒤 판매대에 우리 과자를 하나라도 더 진열해준다면 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국악 덕분에 직원들도 창의적으로 바뀌는 등 성과가 있다”고 덧붙였다.한국메세나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2022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인프라(57.1%), 미술전시(14.9%), 클래식 음악(8.1%)에 쏠려 있다. 국악·전통예술의 경우 2.0%에 불과하며, 다른 장르 또한 지원이 미약하다. 윤 회장은 “이번 기회에 국악의 매력을 기업에 더 많이 알릴 것”이라며 “문화예술 전반과 기업이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장병호 기자
경기신보, 유관기관과 함께 찾아가는 정책사업설명회 시작
  • 경기신보, 유관기관과 함께 찾아가는 정책사업설명회 시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유관기관과 함께 경기도 전역을 순회하는 정책사업설명회를 시작했다.1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도민 성공지원을 위한 2024년 남부권역 정책사업설명회’는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와 수원·화성·평택 등 경기남부권 6개 지자체 관계자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1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도민 성공지원을 위한 2024년 남부권역 정책사업설명회’에서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신용보증재단)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서현옥 의원(평택3), 신미숙 의원(화성4), 김도훈 의원(비례) 및 김광덕 경기도청 지역금융과장이 함께하며 다양한 도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활발히 의견을 나눠 민생경제 현장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책사업설명회의 핵심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 정책지원 유관기관이 협력해 자금지원을 비롯한 서민금융상품 소개 등 도내 기업에게 유용한 정책정보를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했다는 점이다. 설명회에서 경기신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금융교육’ 후 주요 자금 및 보증상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고,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미소금융 및 전통시장 소액대출 등 서민 대출상품 등을 안내했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이번 정책사업설명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자체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지원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발전을 위한 도민중심·현장중심의 정책을 선도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다.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경기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이번 정책사업설명회에 적극 협력해주신 경기도와 시·군, 그리고 정책지원 유관기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정책사업설명회는 경기도와 시·군, 정책지원 유관기관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합심해 도내 기업의 위기극복에 노력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도민에게는 꿈과 성공을, 지역경제에는 활력과 안정을 주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신보는 이날 남부권역 정책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성남에서 성남시, 남양주시, 이천시 등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함께 동부권역 정책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3.12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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