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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250건

  • (미리보는 경제신문)"독도 평화적 해결"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4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새만금 방조제 33km 마침내 연결-지하 700m로 출근한다고?-"외교교섭중 수로측량 안한다"-주가 1451 또 사상최고▲뉴스포커스-1인당 영업이익 SK그룹 1억7900만원 1위-노동생산성도 양극화?▲경제·금융-"8·31대책 집값안정 효과 미미"..李한은총재-국민銀, 외환銀인수 9월로 연기-"국내은행으로 봐주세요"..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부실책임자 금융자산 추적-성원건설 채권 론스타에 헐값 매각▲국제-美·中 북핵해법 거리차 여전-러시아갑부 100명이 GDP 4분의1-中 경기과열 걱정되네-소프트뱅크 휴대폰사업 강화▲기업·증권-현대차 "어쩌나! 월드컵"..PDP TV "어머나! 월드컵"-기아차 신차라인 가동 잠정 중단-SUV시장에 파워 경쟁-마니아 가전이 뜬다-인터넷株 구글효과로 들썩-원자재펀드에 돈 몰린다◇서울경제▲1면-빙과류도 묵은 맛?-삼성전자 시총 인텔 앞섰다-"2003년 외환銀 매각과정서 한은 손해 봤다면 재매각금지 가처분신청 검토"▲종합-강남 재건축 가격상승세 꺾였다-유회원 론스타대표 소환..감사원, 로비여부 조사-中, 美에 `북핵 유연성` 주문-비정규직 법안처리 보류-"환율 버거운 수준" 개입 시사-대-중소기업 양극화 심화-4인 이하 사업장도 이르면 2008년부터 퇴직연금제 도입될듯-정부공사 덤핑입찰 막는다▲금융-"외환銀 인수 어쩌나"..국민銀 속앓이 깊어진다-신한銀 `점프팀` 가동-SC제일銀 "토착화 지속추진"▲국제-가상현실 이용 돈벌이 `짭짤`-구글 `깜짝 실적`-GM `회생의 불빛`-초대형 특수타이어가 `車 한대값`▲산업-이통사들 "우량고객을 챙겨라"-중국산 짝퉁철강 "꼼짝마"-"해외영업망·맨파워 알면 대우일렉 누구나 탐낼 것"-KT, 6개협력사와 성과공유제 시행▲증권-연기금·보험, 기관 매수세 주도-신고가 종목 속출-한국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세 둔화-인터넷株 거침없는 상승세◇한국경제▲1면-5·31지방선거 덕에..지자체는 승진파티중-"독도 평화적 해결"..한일 외무차관 협상-새만금 방조제 공사 15년만에 끝냈다-세무공무원 6000여명 뽑는다▲종합-4인이하 사업장 퇴직연금제 조기 시행-한·일 한발씩 양보 물리적 충돌 피할듯-SK텔레콤도 보조금 인상-국제 원자재값 거품 꺼지나..銀값 하루 14% 폭락-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작업 幕 올랐다-李 한은총재 "환율때문에 금리 못올릴 수준 아니다"-"설마 했는데.." 현대차 공황상태 빠져-기아차노조 "올해 기본급 9.1% 올려달라"-美·中 정상회담 성과없이 위안화 하락-유가 현수준 지속되면 무역흑자 100억불로 급감▲국제-`세계의 갑부들` 돈만이 아니다..돈이면 다된다-美 명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계열 아시아계 신입생이 백인 추월했다-구글 1분기 순익 60%↑ `깜짝 실적`▲산업-삼성전자, 수원 로봇연구소 언론에 첫 공개-노키아, 한국서 일부라인 철수▲증권-가치투자 전문기관 진흙속 진주 캐기?-"환율하락·고유가도 큰 악재 아니다"..코스피 지수전망 잇단 상향-증권株 랠리속 주가 양극화-자산가치 높은 지주사 주목
2006.04.21 I 안승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가폭발..1432로 `사상최고`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다음은 4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검찰, 현대차 로비수사..박상배 전 산은부총재 체포-주가 1432..사상 최고치-삼성전자 1분기 실적 부진..영업이익 1조6140억원-KTF이어 LG텔도 보조금 인상-新이산가족이 늘어난다..아이는 노부모에게, 남편은 지방근무▲종합-해외부동산 투자시대..학군 좋은 곳마다 한국 큰손들 `북적`-검찰, 현대차 채무탕감 별도 수사..금융계 비리로 수사 확대-캠코-산은, 채무탕감 책임 공방▲경제·금융-주택담보대출 한도 늘리려면 안쓰는 마이너스통장 없애라-백화점 매출 14개월째 증가-금감원 김중회 부원장 연임-시중은행장 "원화강세로 기업채산성 악화"▲국제-중국 노동계약제 단계적 확대-中 선전, 최저임금 30% 인상-美 중국산 종이 반덤핑 판정▲기업과 증권-삼성전자, 반도체·LCD 값 떨어져 `고전`-현대차 신형 아반떼 뉴욕 모토쇼서 공개-냉장고에도 `블랙 돌풍`-농협서 백기사펀드 추진..포스코 연일 상승세-삼성테크원 1분기 순이익 474억원..전기비 3배-조선株 수주 늘어 급등..현대重·삼성重 연일 신고가▲부동산-택지지구 동시분양 늘었다-도곡렉슬 아파트, 거침없는 상승세-목동 재개발 루머에 집값 들썩-법원 `조합원 정족수 미달 재건축 무효"..과천 주공 재건축 차질◇서울경제▲1면-주가 사상최고..1432.72P-삼성전자 美 공장 증설..2200억 투자-현대차 수사 금융권으로 불똥..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체포-한·중·일 재무장관 내달 인도서 회동..환율문제 논의 관심-"우린 론스타와 달라요"..외국계 펀드 매각 입찰서 잇딴 `고배`▲종합-中 금융사 해외금융상품 투자 허용-시중은행장들 "환율급락, 대기업 채산성 위협"-리크텐스타인, KT&G 이사회 참석 통보-"고유가가 美 무역불균형 초래"-IMF 경제동향보고서 경고-MK리더십 향방에 초미의 관심사-현대차 사태 기획-美 쇠고기 수입 이르면 내달께-외환銀 매각 재경부로 조사 확대-고학력 실업자 사상최대-벤처투자 모태펀드 1조 조성▲금융-KTB, 서울중앙저축銀 인수-종교인·군인·동호회 특정계층 겨냥 틈새카드 봇물-종신보험 다시 살아난다▲국제-美 금리 상승세 본격화-獨 월드컵 특수 기대-日 체감 물가상승률 7년來 가장 높아▲산업-회장님들 "I LOVE 스포츠구단"-이통사 보조금 경쟁 가열-현대차 아반떼HD 북미시장 공략▲증권-사상최고치 이후 즈이 주도주는-현대상사 초강세 행진-삼성전자 실적따로, 주가 따로-LGT 마케팅 비용 부담 악재◇한국경제▲1면-주가 폭발...1432로 `사상최고`-삼성전자 실적 5분기만에 최저-박상배 전 산은부총재 긴급 체포▲종합-日 해저탐사선 독도해역 파견 계획..정부 강력 경고-이번엔 LG텔 보조금 4만원 올려-美 장기금리 4년만에 5% 돌파-국내 채권금리도 5%대로 껑충-1조 규모 모태펀드 조성..2009년까지-현대車 비자금 수사 방향은..은행·금융당국 정조준-삼성전자 1분기 실적·전망..반도체 부진, 환율충격▲국제-中 개인 해외증시 투자 허용-세계 최고 혁신기업은 애플..삼성 12위▲산업-건축자재·유화·철강업체, 최종 소비자에 직접 어필-삼성전자 美 오스틴 공장 증설-신형 아반떼 뉴욕 모터쇼 공개▲부동산-6억 넘는 집 경매투자 확 줄어..3·30 대출규제 여파 -중개업소 `간판 실명제` 한다..이르면 8월부터▲증권-삼성전자 자사주 효과..2분기 1500선도 넘본다-증권·보험사 3월 결산 후 연일 주식 순매수-코스닥 자사주 취득 열풍
2006.04.14 I 좌동욱 기자
강남집값, "당분간 오를 것"..전문가 전망
  • 강남집값, "당분간 오를 것"..전문가 전망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강남 집값은 꼭짓점에 근접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시장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나 연초와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강보합세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2-3년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고 있다. 대세하락 기조로 간다는 쪽과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하락한다 = 꼭짓점이 얼마 안 남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참여정부의 확고한 의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수요감소 ▲금리인상 기조 등을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30지방선거나 내년 대선전후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참여정부 임기내에는 강남권을 잡기 위한 규제책들이 계속해서 나와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집권초기 집값은 보통 소강상태를 보여왔다"면서 "강남권 가격안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수급불균형 문제도 2008~2009년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나 강북뉴타운, 판교신도시 등에서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점차 완화되고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은 "일본의 경우 버블경제 이후 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4분의 1로 폭락했다"면서 "부동산 규제책과 함께 금리인상 기조가 강남권 투기수요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강남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폭탄돌리기가 끝나면 게임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면서 "아직은 정책효과를 판단하기 이른 시기이며, 일관성 있게 정책을 2~3년간 추진하면 강남 집값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한다 =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수급불균형 지속 ▲규제효과 미흡 ▲강북지역 상승가능성 등은 강남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동력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품귀현상을 빚는 재화가격(강남아파트)이 올라가는 것은 시장의 자연스런 원리"라면서 "정부도 수급불균형이 강남급등의 근본 원인인 것을 잘알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강세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한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각종 세금과 대출제한 등으로 강남수요를 억제시키고 있지만, 강남권에 진입한 중대형 아파트 보유자들의 경우 대부분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강남의 대기수요 역시 가격하락을 유도할 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전무는 "강남권이 안정세를 찾더라도 강보합권에 머물면서,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권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4.14 I 정태선 기자
  • 강남 집값 꼭짓점 왔나
  • [조선일보 제공] 강남 집값은 어디까지 뛸 것인가?서울 강남(江南) 지역 최고가 아파트 가격은 연초 평당 5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60평형대(25층 펜트하우스)를 평당 6000만원에 구입하겠다는 매수자가 나섰지만 소유주가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평당 6000만원 돌파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강남 아파트 가격이 너무 치솟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남 집값이 꼭짓점에 근접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최고가 주택과 소득 규모를 감안하면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반면 당분간 서울 강남만한 명품(名品) 주거지역이 나오기 힘든 데다, 정부 규제로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더 오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오전 본지 주최로 열린 조선경제포럼 제3회 ‘부동산 문제 해법은 없는가’에서도 강남 집값 상승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꼭짓점에 왔다”=김경환 서강대 교수(경제학)는 이날 포럼 주제 발표에서 “버블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강남 집값이 소득 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소득은 40.6%가 오른 반면, 아파트 가격은 111.6%나 상승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도 13.5배로 미국 등 선진국 최고 수준(5~6배)보다 월등히 높다.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평당 6000만원은 강남 집값의 내재가치를 훨씬 넘어선 ‘버블’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것이 원인”이라며 “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돈 나갈 루트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주택도시연구원 지규현 박사는 “일본식 버블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강남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강남 집값은 선진국 수준과 비교해도 너무 높다”고 말했다.KOTRA 조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평당 가격은 1억2000만~1억3000만원 수준. 영국은 9500만원, 일본은 6000만원 선. 선진국의 소득 수준이 한국의 2~3배인 것을 감안하면 평당 6000만원은 너무 높다는 것이다.<!--google_ad_section_end-->◆“강남 집값 강세 10년 간다”=반면 조선경제포럼 지정 토론자로 나온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너무 많이 오른 상태지만, 강세 기조는 10년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강남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오피스타운과 주거지역이 같이 있는 계획도시”라며 “서울 강북 중산층은 물론 지방에서도 구입 문의가 들어오는 등 강남 부동산시장의 수요층이 전국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매물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고 대표는 “정부가 8·31 대책으로 양도세 중과 등 규제에 나선 것이 오히려 매물 부족을 불러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책 직후 한동안 종합부동산세의 증가로 아파트 처분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강남 아줌마’들이 ‘처분’ 대신에 ‘보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양도세 부담이 너무 큰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 집값이 3·30 대책 이후 잠시 주춤하다 올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을 전후해 다시 한 차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강북 개발로 수요 분산해야”=허영 서울시 주택국장은 이날 포럼 지정 토론에서 “소득이 늘면서 강남 지역에서도 중대형으로 상향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해 중대형 고급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허 국장은 그러나 “강남의 기반시설 수준을 넘어 계속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북 개발을 통해 강남 수요를 분산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허 국장은 또 “강남 재건축을 아예 못하게 하면 유일한 중대형 주택의 공급원이 차단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최유식기자 finder@chosun.com 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 "통화정책의 최우선 변수는 부동산가격"-외국IB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국제 투자은행들은 향후 통화정책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부동산가격과 관련된 물가상승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관은 연내 적어도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 모간스탠리 등 국제 투자은행들은 향후 부동산가격 상승과 연관된 물가상승 이슈가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금통위 발표문에서 부동산가격 상승과 관련해 `일부 지역`이라는 표현이 삭제된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중립적 금리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현재 콜금리 수준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며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많은 기관들이 연내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금리인상이 추가로 단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씨티은행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고,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원화강세 지속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중 금리인상이 한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올린 후 내년초에나 금리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고, UBS는 2분기중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겠지만 하반기 이후 거시지표 부진으로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금리인상이 두 번 더 있을 것으로 보는 기관들도 있었다. 모간스탠리와 JP모건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린 후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한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아 5월과 6월 연속해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메릴린치의 경우 경제성장세가 둔해지지 않는 한 5~5.5%에 이를 때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소비 및 투자회복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수출증가세가 견조할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회복이 고용여건을 호전시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일부 투자은행은 소득증가가 미미해 소비회복세가 지속될지 불투명한데다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및 경상수지 적자 전환이 우려되는 만큼 경제성장세가 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경제규모를 감안한 가계부채규모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실질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각종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부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1월 이후 조정장에서도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적립식펀드를 통한 자금유입과 국내 증시의 재평가, 기업실적 호조 전망 등으로 올해 코스피지수는 150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30부동산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관들도 있었다. 리만 브라더스와 JP모건, 노무라 등은 주택가격 상승의 근본원인은 주택 공급부족에 있다며,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부 대책이 오히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6.04.13 I 최한나 기자
강남 집값, "꼭지다"vs "꼭지아니다"
  • 강남 집값, "꼭지다"vs "꼭지아니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nbsp; 3·30대책 이후&nbsp;강남&nbsp;집값이 꼭짓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당 5000만원이 정점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규제 요인도 있지만 강남 중대형 집값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수요층이 얇아진 게 집값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nbsp;주장이다. 하지만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우세하다.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참여정부 말기에는 규제완화로 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도 매년 10조원 이상씩 풀리는 토지보상금으로 인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유입된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꼭지다 = 3·30대책으로, 집값상승을 촉발시킨 재건축 값이 떨어지면서 집값이 꼭짓점에 달했다는 시각이 등장했다. 여기에 참여정부가 집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대책을 계속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가수요가 줄면서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도 꼭지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3년전만 해도 가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가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가수요가 줄어든 것은 담보대출 규제가 직접적 원인이지만 집값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럽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세금폭탄'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집값이 꺾일 것이란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오는 7월, 9월 재산세와 12월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보면 매도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꼭지 아니다 = 꼭지는 아직 멀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3·30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대형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는 게 근거다. 정부가 온갖 규제를 동원하고 있지만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오름세는 지속된다는 입장이다. 설령 판교·송파에 아파트가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강남과 같은 인프라를 갖추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강남 선호현상이 단시일 내 사라질리 없다고 보는 것이다.보유세와 양도세 강화도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규제는 풀리게 되어 있다고 보는 것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nbsp;참여정부가 벌여놓은 개발사업이 부메랑이 되어 집값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역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이 강남으로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꼭지는 언제 = 정부의 규제수위가 높아지고 세금부담이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를 집값 꼭지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일부 아파트가 평당 6000만원을 돌파한다고 해도 그것이 전체 집값을 자극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nbsp; 한 전문가는 "강남 중대형 집값이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강남 일부 아파트 값이 평당 5000만원, 6000만원 하는 것은 돈 많은 수요자들만의 얘기"라고 지적했다. 집값이 꺾이더라도 당장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집값이 5년에 걸쳐 오르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해진 데다 부동산이 여전히 다른 투자 상품보다 매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2006.04.13 I 남창균 기자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외환은행 매각의혹 집중추궁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12일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외환은행 매각의혹을 둘러싸고 한바탕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론스타에 대한 과세 여부와 김재록씨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8.31대책 이은 3.30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대책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존폐 여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달러/원환율에 대한 정부 대책 등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은 외환은행 매각절차의 부적절성, 헐값 매각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문제삼겠다는 입장이다.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외환은행 매각과 같은 중요한 정책 결정이 대통령에게 충분히 제대로 보고된 뒤 이뤄진 것인지, 국민과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또 "정부에서는 외환은행 `매각`이 아니라 `외자유치`라고 강변하고 있는데, 이것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국민을 오도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이어 "국회가 국부유출과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대형 매각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이와 관련, 론스타 과세에 대해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론스타에 대한 과세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외환은행의 주식 및 매각대금을 예치하거나 압류해야 한다"며 "일본도 우리와 동일한 조건 하에서 론스타 재팬에 대해 징세한 적이 있다"고 제안했다.정부의 복지지출 확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양극화 논리는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정부가 각종 경제분야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반경제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정책의 실패에서 찾지않고 소위 양극화라는 논리를 펴가며 소득분배의 문제로만 인식시키려 한다"며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을 늘려 성장을 지속시키는 일이야말로 경제가 살고 분배도 잘 이뤄지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종구 의원은 "3.30대책이 위헌소지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부는 3차, 4차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놓겠다고 한다"며 "무리한 정책으로 강남 집값은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오기`의 부동산 정책은 재고하라"고 촉구했다.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지적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중대형 평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주택재고량의 확대라는 물량위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소형주택 공급확대에 치중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출총제 존폐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신학용 의원은 "체감경제를 살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정책이 필요하다"며 "출자총액제도를 폐지해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금융 및 산업자본의 분리정책 포기를 통해 대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같은 당 임종인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실용주의라는 허울 속에서 상위 재벌들과 주고받기하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출총제는 공정경쟁의 핵심적 장치이기 때문에 폐지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은 "환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며 "정부가 판단하는 환율 하락의 하한선은 어느 수준인지와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지원책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2006.04.12 I 이정훈 기자
  • IMF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 쌓인다"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수년간의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에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IMF는 이날 `상반기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활력을 모으긴 했지만, 다수의 순환적인 문제들이 가시권에 누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 이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관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우선 규제를 덜 받는 신용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예기치 않은 불청객을 만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일본의 성장률과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위험요소로 꼽혔다. 외국인의 미국 국채 매입이 약해질 경우 달러화 약세와 미국 시장금리의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증할 경우 역시 금융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이때 장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는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 경기의 하강 역시 미국 소비지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과 함께 관찰대상으로 지목됐다. IMF는 지난해 10% 상승했던 집값이 올해 보합세로 둔화될 경우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은 0.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보고서는 이어 글로벌 신용 사이클이 악화추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시간이 지날 수록 투자환경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상승은 큰 폭으로 증가한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부채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IMF는 기본적으로 맑은 날씨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금융시장의 순환적인 환경은 지난해만큼 빛나지는 않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not bad)"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당분간은 이어질 듯하고, 강력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의 금융시장도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이탈을 막아줄 듯하다는 게 IMF의 기본 판단이다.IMF는 주가 역시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할 때 그다지 고평가돼 있지 않아 지난 2000년과 같은 거품붕괴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04.12 I 안근모 기자
  • 美 정부 "올여름 휘발유값, 사상 가장 비쌀 듯"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올 여름 차를 몰고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사상 가장 비싼 휘발유 값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11일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드라이빙 시즌중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6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여름보다도 25센트나 더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여행자들이 크게 늘어난다고 이름 붙여진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은 다음달 29일 메모리얼데이부터 오는 9월4일 노동절까지 약 100일간 이어진다.미국 정부의 이같은 유가 전망은 그나마 작년 허리케인 사태 같은 커다란 공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세워진 것이다. 에너지부는 "허리케인이나 열대폭풍이 상당한 석유생산 차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만 나오더라도 유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직후 미국의 휘발유 소매 평균 가격은 갤런당 3.07달러로까지 치솟은 바 있다.드라이빙 시즌이 아직 한달 반이나 남은 상황인데도, 휘발유 가격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을 향해 치솟아 오르고 있다. 미국의 운전자 클럽인 AAA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2.686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1센트나 비싸고, 올해 드라이빙 시즌 전망치보다도 6∼7센트 더 높다.다양한 요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동시에 끌어 올리고 있다. 먼저 왕성한 수요. 에너지부는 기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드라이빙 시즌 휘발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가격이 70달러선에 육박하는 점도 휘발유 제조원가를 압박하는 요인. 나이지리아 반군의 파괴활동으로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까지 고조돼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에너지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6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에는 휘발유값 급등세가 원유가격 상승을 이끄는 `왜그 더 도그(wag the dog)`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정유공장들이 생산을 늘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지난해 허리케인 사태이후 제때 정비를 못한 정유공장들이 성수기 직전까지 뒤늦은 보수에 나서면서 휘발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최근 휘발유 값 급등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휘발유에 에탄올을 섞도록 한 정부 규제도 가격상승의 원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유공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탄올 값은 이제 휘발유 값보다 더 비싼 갤런당 2.75달러로까지 폭등했다.
2006.04.12 I 안근모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외환銀 매각 `윗선` 추적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4월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미래에셋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 설립 -외환銀 매각 ‘윗선’ 추적 -아파트 분양권 재건축 입주권 실거래가 신고 추진 ▲종합 -녹이면 더 비싼 10원 ‘귀하신 동전’ -포천 500대 기업 조사, 창업주가 경영 더 잘한다 -감사원-금감원 외환은행 매각 진실공방 -론스타는 철옹성? 불법 못밝히면 외환銀 인수 무효 안돼 -론스타 역풍에 금융허브 휘청 ▲국제 -日부동산 매매가 인터넷 공개 -中, 외국인에 은행 소유 허용 ▲금융· 재테크 -‘中企 뺏어오기’ 도를 넘었다..다른은행 대출기업 가로채 자산늘리기 경쟁 -대우건설 인수전에 김재록게이트 불똥..産銀, 금호와 컨소시엄 포기 -한국서 힘 못쓰는 GE머니..전세자금 대출 기대 이하 ▲기업.증권 -까르푸 매각 할인점 판도 바뀐다 -포스코, 마그네슘 새 성장동력 육성..차 강판도 마그네슘으로 -한국 부품업체에 손내민 GM -당신의 손목에 휘는 LCD를 ▲부동산 -판교 눈치작전 대입 뺨치네 -반도.성원 두바이에 주상복합 -집값 상승에 정부-민간 硏 엇갈린 처방, “수요분산” “공급확대” -시 도지사에 안전진단 취소권 ◇서울경제 ▲1면 -"외환은행 매각 극비리 진행 핵심 5인 외엔 아무도 몰랐다" -`국민銀 외환銀 인수` 중단 가능성 -유가 급등 70弗 위협 ▲종합 -공기업 사장에 상임이사 임면권 -재벌기업, 구조조정기업 인수땐 출자총액제한제 적용 않기로 -BIS 조작 `윗선` 조사 확대 -론스타 매각차익 강제추징 유력 -BNP파리바, 신한지주 최대주주로 -올 세수 확보 `비상벨` ▲금융 -BIS 비율 조작, 외압 가능성 높아 -상호금융기관 작년 경영실적 개선 -"유배당보험 은행서 팝니다" -우리금융-크레디트스위스사 자산운용사 합작 계약 ▲국제 -日 금리인상 움직임에 아이슬란드 경제 휘청 -美 `불법체류 합법화` 200만명 시위 ▲산업 -월드컵 특수 실종…기업들 울상 -GM, 한국차부품사 `러브콜` -SK㈜ 윤활유 수출 활기 -KT, IT서비스 시장 새 강자 부상 -SKT, 梨大에 유비쿼터스 공간 구축 -삼성 `울트라 모바일PC` "성능비해 高價…경쟁력 부담" -"천리안, 콘텐츠社로 육성 하겠다" ▲증권 -자산운용사, 계열사 지분취득 완화 -시총 상위주 PER 작년보다 크게 늘어 -신세계, 실적 탄탄 `반등 예감` -삼성전자-소니 `8세대 공동투자` LCD 장비주 중장기적 수혜 ▲부동산 -상가 임대료·권리금 오름세로 -내달 2만8000가구 집들이 ◇한국경제 ▲1면 -규제 타깃 강남·분당라인 집값은 뛰는데 지방선 유망단지마저 신음 -신세계 "참여연대 고소" -외환銀 BIS 비율 진실규명..감사원, 금감원·금감위 대질 -"분양권·입주권도 실거래가 신고" ▲종합 -창업 CEO가 전문경영인보다 한수 위 -"中企에 뭘 주나" 청와대 상생회의 고심 -환율 몸살에 원자재 급등 겹쳐 中企 조업단축·가동중단 위기 -두바이유 62弗 사상 최고..WTI는 연내 80弗 전망도 -금값 25년만에 최고치 -구리, 올 들어 30% 껑충 -전통제조업, 설비투자 이끈다 ▲국제 -日도 부동산 실거래가격 인터넷으로 분기별 공개 -美, 정상회담 앞두고 對中 통상압박 강화 ▲산업 -현대차에 이번엔 `노조 공세` -코오롱, 노조문제 일단락 되나 -공작기계도 월드컵 특수 신바람 -위기의 GM, 한국에 손을 내밀다 -싸이월드, 인터넷 오픈마켓 진출 -이마트도 내일부터 휴대폰 결제 ▲부동산 -악성 미분양 털어내기..건설사 사활건 마케팅전 -판교 서울 1순위 409대 1 ▲금융 -원자재펀드 인기…年수익 68% -농협 등 상호금융사 실적 개선 -은행 `축구 상품` 잘 팔린다 ▲증권 -포스코, 영업익 2년만에 `1兆 클럽` 탈락 -삼성물산 1분기 깜짝실적 기대 -삼성증권 全점포 PB화 1년..1억 이상 고객 40% 늘어 -ELS 평균수익률 `두자릿수` -유진기업·쌍용건설·KCC건설 M&A 재료 `꿈틀` -연예기획사 앞다퉈 코스닥 `입성`
2006.04.11 I 피용익 기자
  • `엔-캐리 위기` 아이슬란드, 추가 금리인상 예고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외국 자본 유출로 인한 통화가치 급락과 가파른 물가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일본은행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전망에 탄력이 붙으면서 올해 들어서만 유로화 대비 16%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소위 `엔-캐리` 자금의 유출이 아이슬란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데이비드 오드슨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1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취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8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슬란드는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 2년 간 금리를 5.3%에서 11.5%로 올렸다. 특히 최근 회의에선 시장 예상(0.5%포인트)을 깨고 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외국 자본 유출이 본격화되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현재 아이슬란드의 물가상승률은 4.5%로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의 거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04년 모기지 시장의 규제 완화로 불 붙은 아이슬란드의 집값 상승세는 지난 18개월 동안 평균 45%에 달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오드슨 총재는 "2006~2007년 물가상승률은 약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5%는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올해 아이슬란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06.04.11 I 이태호 기자
  • 강남재건축 과도한 억제, 집값상승 가능성-삼성硏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강남지역 재건축을 과도하게 억제할 경우 장기적으로 공급부족을 초래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또 집값 상승의 근본원인은 강남 등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최근 주택경기 진단과 시사점`보고서(정형민 수석연구원)에서 "지난 2004년~2005년 정부의 주택경기 안정책 및 내수침체 등으로 주택공급규모가 감소했고 수도권과 지방간 지역별 공급편차도 크게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4년 102.2%에 도달했으나 아직 선진국 수준인 110%~11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며, 자가점유비율은 54.2%에 불과해 한국의 주택소유 욕구 등을 고려하며 신규수요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보고서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의 근본원인은 수급불균형"이라고 지적하고 "서울 및 강남지역의 국지적 가격상승이 전체 주택가격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택지가 포화 상태인 강남지역에서 유일한 주택공급수단인 재건축이 크게 위축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주택동향과 관련, 주택가격 안정세 등으로 주택경기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올해 주택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형민 수석연구원은 "국지적 가격상승 영향도 배제할 수 없으나 종부세 부과 등이 현실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강력한 수요억제책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경우 주택경기 하락세 전환 가능성도 배제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정책은 수급불균형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수요가 고급화되는 추세속에서 지나친 소형평형 의무화 비율 부과는 자원배분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인프라가 양호한 강남지역 재건축에 대한 과도한 억제는 장기적으로 공급부족을 초래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강북 뉴타운 및 재개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택구매자들의 선택폭을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부동산 제도 역시 실거래가 신고정착 등 합리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04.10 I 김수헌 기자
  • (BoMS)②경기상승세, 우습게 보지 말라
  • [한화증권 최석원] 작년 12월 금통위를 앞둔 오버슈팅 이후 올해 3월까지 국내 채권시장은 적어도 금리 측면에서 볼 때 많이 안정됐다. 자본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커지므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특히 올해 들어 2~3월간 금리 움직임은 아주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졌는데, 2월 중 국채 3년물 금리 변동폭은 14bp, 3월에도 17bp에 그쳤고, 조금 더 크게 움직인 5년 이상 국채 금리도 월별 변동폭은 20~25bp 정도였다. 한편 그런 상황에서 결정된 금리의 좁은 레인지가 정책금리 대비 비율로 봤을 때 2000년대 평균에 근접해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일이다. 시장은 때로 한쪽의 방향성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결국 과거 평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막힌 곳은 위인가, 아래인가여하간 이처럼 금리 변동폭이 작았고, 결국 과거 평균치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은 금리가 상승할 만한 요인과 하락할 만한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 있음을 의미한다. 한 쪽 방향으로 쏠리기에는 다른 쪽 요인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금리는 조금 있으면 사라질 하락 요인 때문에 상승 추세가 막히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조금 있으면 사라질 상승 요인 때문에 하락 추세가 막히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우문의 답은 정확할 수 없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중요성이나 영향력은 가격에 반영됨으로써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는 기간을 가늠해 보면 위의 질문에 대한 대체적인 답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즉, 팽팽하게 맞서는 요인 각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가늠해 보자는 얘기다. 이와 관련 최근 가장 중요한 변수들은(사실 여기서 열거하는 변수들은 늘 중요하다) 글로벌 경기와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환율, 그리고 국내 경기 사이클과 정책금리 사이클, 채권 수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중 어떤 변수가 어떤 방향으로 길고 장기적으로 남아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시각에 따라 금리 전망도 달라지는 것 같다. ◇ 미국 집값 떨어지면 우리 경기도 꺾인다는데물론 이러한 전망들 중에서도 핵심은 국내 경제 사이클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글로벌 경기나 금리 인상, 환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 채권수급은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 사이클 및 나아가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 여건 및 최근 나타났던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시각 정리가 필요하다. 사실 국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지금도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미국내 투자자들의 평가보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더 비관적인 경우도 있다. 결국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 경제의 수출 측면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전이되어 국내 경기 사이클이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미국 경제 비관론의 핵심에는 미국의 주택 경기 하드랜딩 시나리오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혼재된 지표를 보이는 주택시장 경기는 하드랜딩으로 이어져, 디플레이션 위험 이후 미국 경제가 의존해 왔던 주택 자산 가치 상승을 경유한 소득 증가 효과를 없앨 것이며, 결국 미국 경제 성장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미국 주택 경기가 하드랜딩할 수도 있다는 연준 이사와 언론, 학자,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주장은 무수히 많다. 기본적으로 의장 버냉키를 포함한 FOMC 멤버나 연준 이사들이 연착륙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지만,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온건한 입장이라면, 이외의 주장들에서는 과거 일본과 비교하며 폭력적인 경착륙이 나타날 것임을 경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연 미국 주택 경기가 지난 몇 년간의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 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재고 측면에서나 가격 상승의 여력 측면에서 모두 시장조정의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주택 경기의 호조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왜 미국 통화당국은 금리를 올려 주택 경기의 하드랜딩 리스크를 크게 만드는 것일까? ◇ 미국 경제 확장국면 지속..주택경기 하드랜딩 없을 것 일반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주택시장 냉각이 여타국 내수 부양을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 뭐 꼭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주택시장 냉각이 각국 내수 부양을 이끌어내게 하는(그래서 저금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배경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결국 미국 금리 인상은 최근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금리 인상을 사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러한 과정은 이른바 미국의 소비 조정과 여타국의 소비 증대를 통한 글로벌 불균형 해소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한다. 과거 80년대 후반 주택시장의 붕괴와 비슷한 압력으로 작용했던 주식시장 붕괴가 유발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한 학습효과가 바로 그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의 경우 플라자 합의 이후 나타난 저금리 정책과 (어찌 보면 의도적인) 블랙먼데이 이후 다시 나타난 대대적인 유동성 확대의 후유증을 지난 10년 이상 앓아 왔다. 2002년 이후 글로벌 달러화 약세 움직임 하에서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을 부추긴 지금, 미국 주택시장 둔화에 맞서 각국이 또 다시 유동성 확대 정책을 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는 실제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의 동반 하락과 불균형의 유지라는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인지하는 미국이 자국의 주택시장을 경착륙으로 이끌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의지는 근로소득 측면에서 주택시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서 강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시장은 어떤가? 시장 역시 이러한 상황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은 미국이 정책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통해 주택시장을 냉각시키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는 동시에, 그래도 금리 인상을 통해 주택시장을 냉각시키고자 한다면, 이는 주택시장 냉각을 상쇄할 만한 실물 경기의 확장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판단할 것이다. 최근 주택시장의 혼재된 지표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장기금리가 따라 오르는 것은 이러한 믿음 때문이다. 만약 금리 인상이 실물부문과 관계 없이 주택 시장의 냉각에만 관심이 있다고 느껴졌다면 시장은 장기금리를 오히려 끌어내렸을 것이다. 미국에서 주택시장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상쇄할 실물부문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각국의 의사 결정은 한결 편해진다. 이미 낮아진 금리 상황 하에서 내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열로 가는 것을 막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유도하면 되는 것이다. 통화정책이 자산버블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이미 90년대부터 학계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는 분야다. 결국 80년대 후반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된 실질환율 조정을 통한 소비 이전이 각국의 버블을 양산했다는 학습효과는 2006년 오늘 각국의 대응이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일본이 양적금융완화 정책을 포기하거나, 유로권이 금리를 올렸을 때 시장이 긴장한 이유,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후반과 같은 급격한 자산가격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이러한 대응의 변화가 각국의 정책을 통해서, 나아가 시장 참가자들의 이해를 통해서 이미 진행돼 왔음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상당한 정도의 내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할 때, FOMC의 믿음대로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확장 국면을 이어간다면, 통화팽창을 포기할 만큼 확장되고 있는 각국 경기 사이클은 더 이어간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 수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그래서 조만간 불가피하게 금리를 내려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망에 집착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3월 수출이 다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율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재의 경기 확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정책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전 대응의 차원인 동시에 급격한 달러화 약세의 방지라는 목표 하에서 진행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미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경유한 원화 가치 상승을 막을 가능성이 있고, 원화 강세를 국내 정책 및 시중금리 하락의 이유로 삼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작년말 미국 금리 인상 중단에 베팅한 달러 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 환율은 975원을 중심으로 큰 변화 없이 움직이고 있으니 이러한 측면에서 금리 하락 가능성은 줄어든 상태다. ◇ 국내 경기 아직 안 꺾였다..수급호전 불구 금리 상승 가능성 높아 한편, 국내적으로는 내수의 확장 여부와 금리 정책이 관심거리다. 특히 2월 경기선행지수증가율이 지금까지의 상승 추세에서 작은 폭이나마 반전됐기 때문에 필자 역시 기존에 가졌던 지속적인 경기 확장에 대한 의심을 해 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생산지수의 월별증가율의 추세를 보면 고점 형성에 대한 ‘주장’은 할 수 있으되, 꺾였다는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게다가 필자가 관심을 갖는 서비스업 활동 역시 꾸준하게 양호한 모습이다. 숙박업, 오락 분야에서의 호전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호전를 반영하는 동시에 서비스업 경기 확장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새로 임명된 이성태 한은 총재 지명자가 첫번째로 주재하는 금통위 역시 경제에 대한 판단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이성태 신임 한은 총재가 통화당국의 첫번째 목적인 물가 안정, 그리고 필요 이상의 팽창정책이 초래하는 부작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한은 출신인 만큼 한은 내부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독립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최근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위험수위에 올라선 모습은 이성태 총재에게는 위험이자 기회다. 올해의 급상승한 덕에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90%에 근접했는데,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그에 대한 판단은 극단적으로 갈릴 것이다. 이 점을 잘 아는 이성태 총재가 부양적 수준이라 판단되는 콜금리를 오랜 시간 지금 수준에서 동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물론 몇 가지 금리를 안정시킬 만한 요인들도 있다. 예를 들어 4월 중에도 수급 측면의 요인들은 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4월 중 예정된 노동부의 자금 집행은 아직 남아 있는 예보채의 만기 도래와 더불어 매수 기반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있다. 투신사 입장에서 볼 때 자금 집행 후 채권 매수는 불가피하므로, 강요된 매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처럼 꾸준하게 채권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30 부동산 대책의 영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3.30 부동산 대책은 크게 나눠 재건축에 대한 이익 환수와 6억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으로 요약되는데 이중 대출 제한 대책은 전반적인 은행권의 운용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출 제한으로 줄어드는 부동산 대출만큼 기업 대출이 늘어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은행들의 유가증권 투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유가증권 투자는 전반적인 은행권 예금 금리 인상 움직임을 둔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투신사 채권형 펀드의 상대적 경쟁력 증가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자금 흐름은 여전히 단기화 쪽일 것이나, 금융기관간 자금 흐름은 채권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논의를 종합해 보면 4월 중에도 큰 폭의 금리 움직임은 어려워 보인다. 또다시 수급이 들어오는 정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상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그보다 더 작아 보인다.
2006.04.06 I 최한나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환율 950원대 `8년반만에 최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4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한일 동아시아 FTA 주도권 경쟁..韓 경제실리, 日 정치야심 격돌-현대차 비리 전면수사..검찰, 정의선 사장 소환할 듯-론스타 98년이후 사들인 10조원대 부실채권 수사-1달러 950원..8년만에 처음-과학기술 해외봉사단 만든다..이공계 실업 해결위해-윤증현 금감위원장 "기간산업 M&A방지책 검토"▲트렌드-LA교민 "달러보다 원화가 좋아"..강세지속되자 보유늘려-하인스 워드 "서울시민 돼 기뻐요"-김앤장은 드림팀? 국세청 금감원 고위간부 대거 영입-코카콜라, 커피에 눈독..콜라 안팔리자 신규진출▲경제종합-현대차 경영차질 가시화..기아차 미국공장 착공 돌연연기-검찰 "이번주까지 鄭회장 들어오라" 시한 못박아-타워팰리스 90평 876만원서 2408만원..고가아파트 보유세 작년 2~3배-소득 양극화 분배로는 못푼다..삼성경제연구소 정부정책 비판-부품소재기업 투자 3000억원 펀드 조성-전문직등 2600명 부가세 집중관리▲금융재테크-새마을금고 우회대출 어려워진다..금감원 주택대출 추가규제-다가구주택 대출한도 확대..우리은행 주택파워론-달러 팔자 원화값 연일 급등..외국인 배당송금 늦추고 주식투자▲정치외교안보-청와대 "부동산 거품붕괴론"..하반기이후 하락할 것-한나라당 "재건축 규제없애고 신도시는 조기 착공"▲국제-태국 피플파워가 승리했다..탁신 사임에 재계 안도-중국 상하이차 세계시장 공략..고급승용차 내년 수출-中후진타오 방미 앞두고 구매사절단..항공기등 쇼핑리스트 마련-미국 장기금리 5% 육박▲기업과 증권-구글이 NHN에 눈독 들인다고? 애널리스트 M&A 가능성 제기-삼양사 외국기업 M&A 추진..유럽 화학사 사겠다-재계 긴급회의..민노총 총파업땐 손배청구-포스코, 니켈광산 직접 개발..해외 합작법인 설립 계약-대우건설 3강 3약 인수전..외국계 자문사와 잇단 제휴-CJ 석달만에 한개꼴 기업 인수..6년간 1.25조 투입해 24사 사들여▲기업경영-금호아시아나, 내일 환갑..물류 레저 새 동력으로 키운다-광고경기지수, 4월에도 호조-한국서 완전 철수하는 까르푸..한국인 마음 못읽어 실패▲중기벤처 과학기술-통신부품업체 턴어라운드..위다스 WCDMA 중계기 개발 기지개-벤츠에 차부품 공급합니다..탈리스 5년간 계약▲부동산-부산 당진 171만평 택지개발-인천시 "2020년 인구 310만 도시로"-고분양가 지방 곳곳서 마찰..건설사 "이 정도는 돼야"-수도권 아파트 분양 작년 절반수준-단지별 경쟁률 공개 18일이후로 미뤄..판교 `깜깜이 청약`에 원성-판교 민간분양 경쟁률 76대1◇서울경제신문▲1면-이대엽 신드롬 확산일로..지자체 지방선거 앞두고 분양가 인하요구 잇따라-환율 950원대 급락..8년 5개월만에 최저-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내년 전면 금지-금감위, 기간산업 적대적 M&A 방지위해 황금주등 도입 검토-검찰 "현대차 전면수사 단계"..정몽구 회장 귀국 종용▲종합-투기지역내 6억초과 아파트 구입, 편법대출 철저 감독-중개업소 담합행위 적발..공정위 시정명령-판교민간 최우선순위 36대1..40세이상 접수 마감결과-삼성연 "양극화, 성장통한 중산층 복원으로 해결"-강남 고가아파트 보유세 올해 2~3배 급증-카지노 돈세탁 방지 의무화 추진..재경부 "윤상림 게이트서 악용가능성 제기"-외환은행 BIS비율 축소의혹 등 추궁..김석동차관보 등 소환조사-금감원 "에버랜드 금융지주사 아니다"▲해설-`오일유로` 시대 온다..UAE등 달러팔고 유로화 비중 확대-환율하락 어디까지? "950원대 초반 갈수도"-한은총재 공격적 통화정책 시사..정부부처 "금리오르나" 속앓이▲금융-삼성생명 금리체계 이원화..최저보증이율 유지, 예정이율 인상-시중은행 대출원 다각화 팔 걷었다-윤교중 하나지주 사장 "김재록씨가 외환은행 인수 자문요청"-LG카드 실질회원 1000만명 돌파 눈앞▲국제-탁신총리 떠나니 태국경제 화색 도네-미국 소액주주 힘 더 세지나..지배구조 개선등 기업 투명성 강화위해-중국 선물보따리 준비..미와 정상회담 앞두고-코카콜라 "커피시장 진출"..캐나다서 시장조사▲산업-현대차그룹 경영차질 현실화..미공장 착공식 연기-무협 부회장 공모 4~5명 지원..대학 부총장 출신 등 민간인-LG전자 대형TV 가격인하 공세-금호아시아나 회장 "속도 경영으로 새 60년 개척"-초고속인터넷 고객 피해속출.."가입하면 타사위약금 대납" 약속후 나 몰라라-하나로 또 감원 칼바람 부나-공정위, 퀄컴 시장지배력 남용 여부 조사▲증권-인터넷포털, 구글 국내사 인수 진출설에 주가 동반상승-증시 낙관론 목소리 커졌다..10일연속 상승랠리에 연말 1650선 전망까지-스틸파트너, 코스닥기업 공격설 부인-상장사 수익성, 인도기업보다 낮아-한국증권, 합병후 첫 대규모 임원인사▲부동산-고가아파트 보유세 급증..내달부터 다주택자 매물 나올듯-1분기 수도권 분양 반토막..판교여파로 줄어-뉴타운 순환개발 방식으로 추진..건교부◇한국경제신문▲1면-환율 급락..950원선도 무너지나-중국도 1달러=8위안 붕괴 초읽기..한때 8.0070위안-고유가 금리상승에도 세계경제 훈풍..IMF 한국 5.5%로 상향조정-현대차 비자금 전면수사 돌입..정회장 귀국 촉구-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착공 연기▲종합-한은 또 망신살..작년 발간 `알기위운 경제이야기` 베끼기로 전량회수-대기업 부품소재 진출 전면허용..중기 M&A등 통해-대형 음식점 부동산 전문직등 2600여명 중점 관리-공정위, 퀄컴 현장조사..시장지배력 남용여부 조사-D램의 화려한 부활..PC이어 휴대폰 게임기로 수요처 확대-타워팰리스 90평형 보유세 2400만원..3년후엔 3500만원 육박-판교 중대형 아파트도 담보대출 어려워진다-채동욱 수사기획관 "압수수색서 돌발단서 자꾸 나와"-시장개입 어설프면 920원까지도▲사회-대규모 택지개발 녹지 확보해야 허용-대형건물 신축때 소방시설 의무화..화재평가제 도입-고대 이대 수시 1학기 통합논술 실시▲국제-탁신총리 전격사임 발표, 국왕의 힘..태국역사 또 바꿨다-EU "에너지시장 안열면 제재"-M&A금지 족쇄 1년만에 풀렸는데..씨티그룹 몸집불리기 나서나▲산업-현대차 경영차질 현실화..美공장 착공연기, 해외바이어 방한취소-포스코, 니켈광산 개발 및 제련사업 진출-STX팬오션, 중국서 첫 물류사업-MS 인터넷서비스 확 바뀐다..포탈 메신저 메일 내달 전면개편-한국 CEO는 초과근무중..평균 10시간 근무-부광약품, B형간염 신약 내달 허가..연말 시판▲부동산-판교민영 평형별 경쟁률은 비밀?..건교부 비공개-포스트 판교 물량 쏟아진다..6월까지 3만5천가구 공급대기-`스마트시티로 가자` 강북지역 구청들 광영재개발 시범지구 잇단 추진-재정비 촉진지구 순차 재개발..사업 진척속도 빠른 곳 우선 추진▲금융-3.30대책 이후 금융시장에선..대출 밀물-썰물, PB강좌 러시-농협, LG카드 인수전 다크호스 등장-보험사도 외화대출 취급..장외파생상품 한도도 확대▲증권-해외섹터펀드 급부상..특정업종주, 金등 투자로 분산효과 극대화-대투운용, 수탁액 1위 올라..지난달말 21조원-상장지수펀드 인기몰이..3월말 순자산액 61% 증가-삼성증권 "삼성전자, 60만원 깨지면 강력매수"-NHN, 시가총액 5조 돌파..인터넷주 동반 강세
2006.04.05 I 이정훈 기자
  • 매파적(?) 한은총재…정부 `걱정되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 발언과 맞물려 한은이 통화정책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정부는 "일반론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간주하면서도 내심 우려스러운 표정이다.연초 내수관련 지표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아직 금리 안정기조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성급한 금리 인상이 가져올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작년말과 올해 다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 한은도 상당한 우려를 갖고 관찰하고 있으며 부동산이 통화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부분인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이같은 이 총재의 발언은 과거 부총재 시절 여러 차례 금리인상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 맞물려 `매파적 총재`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일 "부동산가격도 물가를 구성하는 일부분인 만큼 통화당국의 수장으로서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며, 경제원론상 통화공급량과 물가가 반비례한다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한은 총재 발언에 대해 코멘트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진 않으며, 발언 자체를 특별한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이상한 태도"라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또다른 재경부 관계자도 "통화정책은 어디까지나 금통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전제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 자산가격에 따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일반론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시중의 유동성수준이나 물가 압력, 자산가격 변동 자체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한다기 보다는 이런 변화가 전반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인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즉, 부동산시장 가격 상승에 대해 한은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순 있지만,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집값 상승과 금리 인상을 단선적으로 연결하긴 어렵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또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달러/원환율 상승으로 중소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들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이같은 정부 당국자들의 입장은 경기지표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원환율 하락 등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다는 점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실제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이나 소득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차원에서 거시경제 운용에 있어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재경부 관계자도 "올 1분기에 6% 성장이 가능하지만 계절조정 전기비로 보면 5% 언저리로, 아직 잠재성장률 수준"이라며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GDP와 GNI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덕수 부총리 취임 이후 통화정책에 관한한 언급을 피해온 정부로서는 내심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도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 상황이라 `혹시나` 이래저래 속앓이만 하고 있는 셈이다.
2006.04.05 I 이정훈 기자
  • "집값 안정에 금리정책 적극 활용하라"-삼성硏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고려요소로 부동산을 언급,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나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우리도 부동산값 안정에 금리정책 활용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유럽주택가격 동향과 시사점`보고서(김득갑 수석연구원)에서 "영국 영란은행은 금리정책으로 주택값 안정에 성공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선제적 대응책으로 금리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집값 문제에 금리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2000년 이후 유럽 주택가격이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일부 유럽국가는 주택경기가 경기활황을 견인했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부동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영란은행에 이어 최근 ECB도 부동산버블을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영란은행은 지난 2003년 11월 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3.5%→4.75%), 주택값 안정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ECB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에 이어 올 3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2.0%→2.5%)한 배경에는 부동산버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ECB의 선제적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말까지 0.5%포인트 추가인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집값 버블이 갑자기 파열될 경우 장기 경기침체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착륙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안정 이외에도 금융안정에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햇다 .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당국의 강력한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한국 집값 문제에 금리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은행도 금리를 세차례 인상했으나 아직은 금리수준이 균형금리 이하에서 머물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ECB의 금리인상이 어이질 경우 미국과 금리차 축소로 유로화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이 경우 최근 하락세가 주춤해진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강기조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경쟁력 제고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6.04.03 I 김수헌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檢, 현대오토넷 압수물 분석중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다음은 4월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한국의 로비 007작전 뺨친다-판교 청약전쟁 본격화..민간분양 ·임대접수 -델파이 파업예고..GM파산위기▲종합 <`게이트 온상` 로비의 세계> -여의도에 특A급 로비스트 20여명-로비의 천국 미국은 어떤가..로비 합법화, 3만5천명 활동-대형 부동산 개발뒤엔 항상 로비設..복답한 인허가가 원인-론스타 사태 외국게기업의 시각..법 위반 처벌은 당연, 反외국자본정서 곤란-해외서 한국돈 환전 쉬워진다-車 신용카드 잘 나가네..신규발급 40% 차지-KDI, 분배정책 저소득층에 도움안돼-美 "한국정부 우체국 보험에 특혜"-공정위, 불공정 거래 피해 신속히 구제▲국제 -태국 반쪽 총선..정국불안 한국기업 `좌불안석`-美 포털업체 온라인광고 전쟁-프랑스 노조 4일 또 총하업-日 상장사 배당 100조원 넘을 듯 ▲금융·재테크 -종신보험료 최고 20% 인하 -기업銀 주식 외국펀드에 안판다-자산 163조 신한은행 공식출범▲기업과 증권 -웅진 "건설 ·보험회사 사겠다"-단말기 보조금 대책 우왕좌왕-이건희 회장, ANOC 총회서 모습 드러내-아시아나 "건교부 제소"..터키노선 KAL 배분 항의-2분기 증시 이끌 테마주..M&A, 월드컵, 지방선거 관련주-혼합형 펀드 증시 조정기에 실적 빛나네-주식워런트 시장 5배 급성장◇서울경제 ▲1면 -대형 아파트 분양 차질 불가피..분양가 6억 이상 중도금 집단대출도 규제-외평채 가산금리 가파른 상승세..김재록 사건 영향 한달세 0.13%p 급등-외국계&nbsp;회계법인 국내 지점 설치 허용&nbsp;▲종합 -고가 2주택자 내년에 집 팔때 1주택보다 양도세 6배까지 는다-재건축 개발부담금, 조헙설립 ·사업속도 빠를 수록 부담적어-중소 수출업체가 무너진다..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에 월 200여곳 휴 ·폐업-1분기 무역수지 작년의 1/3-盧 "현대차등 수사 지켜보는 상황"-검찰, 현대오토넷&nbsp;압수물 분석..추가 비자금조성 확인땐 총수 일가 수사 급류탈 듯-USTR `연례 무역장벽보고서`..한 ·미통상압력 새 불씨로-정세균 산자 "충자총액제 단계적으로 철폐가능"▲국제 -佛 소요 장기화..산업피해 확산-中-印 밀월시대 열린다..전략적 파트너쉽 강화▲산업 -중소수출업체.."환율하락 더 이상 감당못해"-엘리베이터 시장 외국계 `독무대`-휴대폰 보조금 합법화 일주일..이통시장 점차 안정찾아▲증권 -외국인 말로만 `경영참여`..속셈은 `차익실현`-ELW시장 `외화내빈`-주간 증시 전망 "봄 기운 완연"..상승세 이어갈 듯▲사회 -기프트카드 잔액 돌려받기.."너무 힘들어요"◇한국경제 ▲1면 -주주관리에 기업 허리 휜다-해외서 원貨 환전 쉬워진다-현대차 비자금수사 내달까지-판교 민간아파트 오늘부터 청약▲종합-日 실업률 8년만에 최저-美 무역장벽 보고서..FTA 협상 앞두고 공세강화 '공기업 민영화 지연`까지 시비-외평채 가산금리 한국만 급등-김재록 ·론스타 의혹 확선..사정당국 총동원 `론스타 전방위 압박`&nbsp;▲국제 -노한 佛, 시라크 타협안도 태웠다-사우디 국왕 "온건 산유정책 유지"-中, 남태평양 `노마크 사냥`..英 철수따라 인프라 투자 등 영향력 확대▲사회 -지방의원 급여 양극화 ▲산업 -현대車 대외신인도 추락우려-휴대폰 보조금 시행후 DMB ·슬림 등 고가폰 판매 급신장-대우 일렉 금주 중 매각공고▲증권 -공모가 밑도는 새내기株 속출 -주가 반등은 `윈도 드레싱` 효과?
2006.04.02 I 황은재 기자
  • "짝퉁시계요? 척 보면 알 수 있죠"
  • [오마이뉴스 제공] ▲ 두 아들, 딸, 며느리와 함께 시계 수리를 하는 명장 이희영씨. ⓒ 전득렬10명 중 8명은 휴대폰의 시계를 보는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시계 수리를 한다? 그것도 아버지 아들 딸 며느리까지 가족 5명이 '시계수리'에 매달린다. "손목시계를 구경하기조차 힘든데 수리할 게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은 천만의 말씀.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시계 마니아와 명품 시계가 그들을 알아본다.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시계 부품을 일일이 핀셋으로 집어 맞춰 넣는 시계수리 명장 이희영씨네. 시계가 줄어들면서 생긴 블루오션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 가족의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아버지, 저도 '시계수리'를 해 보렵니다. 시간이라는 단어가 있는 한 시계는 없어지지 않을 것 아닙니까? 시계수리가 사양 산업이라고 하지만, 아버지처럼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가장 좋은 직업 아니겠습니까?"대한민국 시계수리의 최고 장인인 명장 이희영(52·대구 달서구)씨는 둘째 아들이 시계수리를 배우겠다고 했을 때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고민해야 했다. 큰아들도 시계수리를 하고 있는 터라 둘째만큼은 다른 일을 하기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의 만류와 설득도 둘째 인호씨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인호씨는 이후 아버지의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받아 지난해에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그리고 최근 경북 구미 홈플러스 내에 '명품시계수리전문 구미점(스위스)'을 열어 당당히 시계수리점 사장이 됐다.가족 중 5명이 시계수리에 올인하다▲ 가족이 반대했지만 차남 인호(왼쪽)씨는 미래를 예견하고 시계 수리에 도전했다. 시계수리 경력 10년 차인 장남 윤호(오른쪽)씨.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 시계수리'대물림'을 하고 있다. ⓒ 전득렬이희영 명장은 요즘 '마음 부자'가 됐다. 첫째 아들 윤호(31), 둘째 인호(29)씨에 이어 막내딸 미경(27), 그리고 둘째 며느리인 서유민(25)씨까지 '시계수리'에 합류했기 때문. 그야말로 아들·딸·며느리까지 5명의 가족이 시계를 만지는 '시계수리가족'이 됐다. 자식들이 이렇게 아버지의 뒤를 당당히 이어가고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고 기쁘기 그지없는 것이다.장남 윤호씨. 타고난 소질 있어 기계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일찌감치 '시계수리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어 2002년에는 경상북도 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을, 제3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고 경북도지사표창 등을 받는 등 '가업 대물림'의 합격점을 받았다. 벌써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현재 대구 성서 홈플러스 내 '명품시계전문점본점(스위스)'에서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일하고 있다.차남 인호씨. 대학에서 전기를 전공한 후 '기사1급 자격증'을 땄다. 전공을 살려 관련 직종에 취업했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사표를 냈다. 어릴 때부터 시계를 장난감 삼아서 놀았던 인호씨는 막을 수 없는 핏줄에 이끌려 뒤늦게 시계수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천부적인 재능 때문일까, 아니면 아버지와 형의 헌신적인 지도 때문이었을까? 인호씨는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손목시계를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요즘, '시계수리'라는 '아날로그 기술'을 전파하는 20대의 '신세대 기술자'가 됐다.▲ 둘째 며느리 서유민씨. 시계수리에 열중하는 남편에 반해 시계수리를 시작했다. ⓒ 전득렬최근 시계수리 대열에 합류한 막내딸 미경씨와 며느리 서유민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내가 사용할 시계라 생각하고 수리해야 한다'는 이 명장의 철학에 따라 시계수리의 상담, 접수부터 시계수리의 기본이 되는 시계 줄 교체, 전지 갈기 등의 일부터 배우고 있다.며느리 서유민씨는 "손목시계의 착용은 많이 줄었지만 명품시계와 브랜드 패션시계의 착용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명품시계는 마니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수리를 위해 멀리 타지방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택배로 수리를 맡겨 오는 것을 보면 명품시계를 제대로 수리하는 곳이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짝퉁시계 1위 롤렉스, 척 보면 알 수 있죠"짝퉁시계요? 척 보면 알 수 있죠. 선물 받은 시계라 하면서 '진품'인지 '짝퉁'인지 감정해 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진위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선물한 사람의 성의가 훼손될 우려가 있고, 또 구입한 곳과 뜻하지 않게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짝퉁시계 1위 롤렉스. 척 보기만 해도 진위를 가릴 수 있다. 왼쪽이 짝퉁, 오른쪽이 진품이다. ⓒ 전득렬우리나라에서 명품시계라 불리는 것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시계는 '롤렉스'. 그만큼 짝퉁도 많다고 한다. '짝퉁시계'의 대부분은 국적 불명의 '미아시계'들이다. 대부분 외국 출장과 여행지 등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구입한 경우는 짝퉁인 것을 알지만 싼 가격 때문에 사게 됐다는 사람이 대부분. 짝퉁시계들은 조잡해서 '척' 보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간혹 아주 정교한 모방품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도 만져 보기만 하면 바로 진위를 가릴 수 있다.반면, '진품'은 내구성이 있어 30년이 지나도 '이름값'을 한다고 한다. 명품의 중고 가격은 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50만 원부터 300만 원까지 호가한다고. 명품시계를 선호하는 이유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과 탄탄한 내구성, 그리고 고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 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고가의 명품시계는 시계의 내·외부에 하나뿐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자동차의 차대번호와 엔진번호처럼 그 고유성과 명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명품시계를 수리할 때는 접수증에 반드시 고유번호를 확인해 주고 기록을 남긴다. 다른 시계(짝퉁)와의 차별성을 확인시켜주고 혹, 가격이 다른 것과 바뀌지 않게 일일이 확인해 '믿음과 신뢰'를 심어 준다고 이 명장은 설명한다. 장롱 속 시계, 멈춰 있다면 수리하라▲ 한때 '시계는 고가'라는 등식이 사라졌지만 지금은 명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 전득렬시계가 귀하던 60~70년대는 시계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러운 시대였다. 80년대부터 시계 착용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수리도 많아져서 시계업계는 황금기를 맞았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시계수리업은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태엽'을 돌려 시계를 움직이던 시대에서 '전지'를 사용해 시계가 돌아가게 하는 일명 '전지시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만원 안팎의 저가 '일회용시계'가 넘쳐나면서 고장 난 시계를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는 시대는 끝나는 듯 보였다. 시계를 맡기고 술을 마시던 낭만의 시대도 가고, '시계=고가품'이라는 등식마저 사라졌다. 이와 함께 '시계수리점'도 노을 속으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이 명장은 가장 어려웠던 그때를 떠올리며 그래도 시계수리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이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시계 전지만 갈아주며 겨우 전전하던 시계수리업자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고 폐업할 때 그는 이미 '전지시계의 짧은 운명'을 예견했다고. 그의 예상대로 2000년부터 전지시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기계식 시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계 판매와 수리업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계수리점이 사라졌고 예전에 비해 10%도 안 되는 시계수리점은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명품시계의 전문수리를 위해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지가 닳은 시계가 장롱 속에 잠자고 있다면 빨리 전지를 갈아주는게 좋다. ⓒ 전득렬"명품시계들이 태엽을 감아서 '시계 밥'을 주는 '기계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고 이 명장은 설명한다. 명품 브랜드 중에도 태엽이 아닌 '전지'를 넣어서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시계가 생산되기는 했지만 기계식 생산 비율은 꾸준히 유지됐다고 한다. 전지식 시계는 전지가 닳아서 시계가 멈추면 그대로 버려두지 말고 빨리 새 전지로 갈아 끼우라고 조언한다. 시계가 멈추면 전지에 남아 있는 전지의 액이 흘러내려 시계의 작은 부품들이 하나 둘씩 부식되어 시계 전체를 못 쓰게 되기 때문이다. 전지만 갈면 움직이는 시계를 그냥 방치해 뒀다가 시계 전체를 수리하게 되면 부품 비용과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후진양성 위한 나의 길, 나의 꿈경북 의성이 고향인 이 명장은 그곳에서 28년간 '정시당'이라는 시계점을 운영하며 시계수리와 판매업을 했다. 이후 2002년 대구 성서 홈플러스 오픈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기능대회의 메달을 휩쓸며 수많은 종류의 명품시계를 해체하고 조립했던 지난 35년의 세월. 그 시간은 생애 최고의 훈장인 '명장'의 칭호를 부여했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남아있다."시계에 생명 불어 넣어 줄 '시계수리 기술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시계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질수록 시계 앞에 앉아 묵묵히 연구하며 기술을 전수해 갈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이 명장은 말한다. ⓒ 전득렬깨알 같은 부품을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고, 핀셋으로 집어 분해·조립하는 일이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게 이 명장의 설명. 배우려는 사람이 없으면, 기술 전수도 어려워지고 우리나라 시계수리 기술의 발전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의 두 아들이 기술을 배워 기능대회에 입상하는 등 대물림을 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발전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차남 인호씨는 "시계수리는 고장의 정도에 따라 부품제작과 조립에 온 신경이 곤두설 만큼 많은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꼼짝도 않던 시계가 내 손을 거쳐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그 보람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시계 수리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직업적인 전망도 좋고,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입상도 가능하며 노력한 만큼 그 대가도 충분히 주어지는 '멋진 직업'이라고 설명했다.이 명장은 "두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장'이 되고, 많은 젊은이가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한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그 속에서 땀과 열정을 쏟아 우리나라의 시계산업을 부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노력하는 게 그의 꿈이라고 전한다.
  •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 [오마이뉴스 제공] "기자에게 사준 밥·술값은 노터치"양당, 대변인단 식대만 1억원 넘어 ① 1회 조찬 287만원도 정치인과 기자가 만나 밥 먹고 술 먹는데 쓰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같은 질문에 대한 정치인과 기자의 답변은 각각 달랐다. "바다와 같다."대변인 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정치인이 기자들과 만나는데)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액수의 범위를 '바다'에 비유했다. "모른다."기자들의 답변은 대체로 이랬다. 밥집과 술집을 선택한 것도, 비용을 부담한 것도 취재원 쪽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새삼스레, 어쩌면 해묵은 기자들과 취재원의 접대 관행을 취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부적절한 식사·음주관행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있고 나서다.여론은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성추행'과 동시에 '부적절한 접대 관행'을 지적했지만,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추적 보도가 없었다. "다 한 통속 아니냐"며 언론의 자기검열을 꼬집는 논평도 많았다.이참에 <오마이뉴스>는 정치인·기자 접대비의 실상과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우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2005년 회계보고서와 비례대표 49명, 각 지역별로 지역구 의원 10명을 엄선해 후원금 지출내역서를 살펴봤다.지난해 장부상 대변인단 식대 : 열린우리당 1억2055만원·한나라당 1억5800만원일단 가장 확실한 건 대변인 쪽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지출 비용은 두번째 기사 참조). 대변인을 비롯해 부대변인,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들의 지출은 기자들과 관계된 게 대부분이다. 식비, 회식비, 간식비 등이다.당대표나 사무총장의 경우 각사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이나 상견례 등 '굵직한 모임'에 나타나지만, '작은 모임'을 일상적으로 하는 대변인들이 기자들과 만나서 쓰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범위였다.우선 총액을 비교하자면, 열린우리당이 대변인단(부총장 포함) 식대로 작년 한해 1억2055만원 가량을 썼다. 한나라당의 대변인단이 쓴 액수는 그보다 조금 많은 1억5800만원이었다.부적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2004년 연말 당시 박영선 대변인은 공보활동비 명목으로 중앙·경향·연합 3개사에 총 100만원 문화상품권을 돌렸다. 또한 지난해 6월 모 부대변인은 방송사 기자들과의 노래주점에서 뒤풀이 비용으로 34만6천원을 청구했다.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에게 격려금이나 경조사비 등을 지원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작년 5월 중국 방문시 특파원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썼고, 기자들의 경조사에는 꼬박꼬박 50만원씩을 부조했다. 양당 대표를 통털어 박근혜 대표가 중국 방문시 수행기자단과의 조찬식대(조어대 국빈관)로 287만원을 쓴 것이 1회 간담회로는 최고액이었다.대변인 활동비는 300만원,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다대변인에게는 양당 모두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경비를 청구하기도 하지만 드문 예다. 사실 300만원은 이들의 지출 규모로 봤을 때 턱없는 액수다. "대변인 노릇 제대로 하려면 한 달에 1천만원은 든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한 열린우리당 전직 대변인은 "매달 500만원은 세비 등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부족분을 후원금(정치자금)으로 보탠 경우다. 2005년 전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한 해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40여 차례의 식대를 지출했고 그 액수는 650만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전병헌 대변인은 "정치자금으로 써도 되는지 몰랐다"며 개인 카드로 충당했다고 말한다.현직 대변인의 비교도 흥미롭다. 취임 한달째인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10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500여만원은 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게 적정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이보다 더 적게는 못쓸 것 같다, 앞으로 이보다 더 나올까 걱정이다(웃음)"라고 말한다. 우 대변인 역시 추가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었다.이계진 대변인은 당에서 지원받는 300만원 이상은 아예 쓰지 않는다. "민원을 받지 않고 세비로만 정치하겠다"며 후원회도 조직하지 않은 이 대변인의 경우,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끼는 '더부살이'로 기자들을 만나거나 10만원 안팎의 소액 오찬으로 버티고 있다. 이 대변인은 "개인 재산이 있기는 하지만 노후를 위해 쓸 돈인데…"라며 사비 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간혹 2차를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망가는' 쪽을 택한다.초선의원, 한달동안 작심하고 20개 언론사 돌았더니... 600만원개별 의원이 기자들에게 쓰는 돈도 상당하다. 물론 편차는 있다. 이는 "기자들과 정치인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에서 "기자들과는 가급적 만나지 않는 게 상수다, 말 실수로 사고난다"는 인식차에서 기인한다.비례대표인 한 초선의원은 지난달 작심하고 인터넷 3개사를 포함해 방송·일간지·통신사 등 20개사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오찬의 경우엔 20~30만원, 만찬의 경우엔 술(소주·맥주)값이 보태지면서 40~50만원 정도가 들었다. 평균 30만원으로 치면 한달새 600만원을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쓴 셈이다. 한달 의원 세비와 맞먹는 액수다.이 의원의 경우 대부분 '사비'로 지불했고 몇 건의 경우만 후원금에서 정책간담회, 혹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청구해 썼다. 따라서 각 의원들이 해당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보고서에는 이같은 비용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이런 전제로 기자와의 식대를 명시한 경우만 살펴보면, 비례대표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김종인 의원. 김 의원은 지난 한해 31차례 '기자오찬 식대'로 880만원 가량을 썼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17차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52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의장 하절기 활동 관련', '금산법 개정방향 관련' 이라는 '목적'을 명기하고 기자간담회를 12차례(230만원) 가졌다. 전여옥 의원은 한 회 기자간담회 비용으로 90만원 상당액을 지출하기도 했다.민주노동당은 어떨까?이는 한 명을 제외하고 8명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인 민주노동당과 대조되는 실태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계장부는 타당 의원들에 비해 몇 배 두꺼웠지만('성실신고' 했다는 방증이다), 기자간담회 항목은 물론 그와 유사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상대적으로 기자들과 접촉 빈도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노회찬 의원의 경우, 작년 한해 총 5차례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보통 한 번에 대여섯 명이 모이는데, 10만원 안팎의 식대를 노 의원이 지불하면 호프집에서 먹는 2차는 기자 쪽에서 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니까 가능한 '상례'인지 모른다.후원금의 대부분을 '출장비'로 쓴 단병호 의원도 급할 때는 기자들을 만났다. 작년 연말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긴장이 높아질 즈음 3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갖고 46만원 상당을 지출했다.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기자간담회 비용을 명시한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혐의'는 짙다. 정책개발비나 정책자문비 혹은 일반 식비 등 두루뭉수리하게 적은 지출내역은 선관위의 '실사'가 필요한 대목이다.총리 내정자인 한명숙 의원(고양·일산갑)은 작년 한 해 18차례에 걸쳐 480만원의 비용을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썼다."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도·언론사도 문제삼지 않는다"모 정당의 감사를 지낸 바 있는 한 공인회계사는 "한 언론사와의 식비로 30만원을 쓴 경우가 있었는데 영수증은 '인쇄비용'으로 청구되어 있었다"며 "왜 그런지 담당자에게 물으니 단란주점에서 먹은 건데 주인이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인쇄소의 영수증을 대신 끊어준 경우였다"고 말했다.또 이 회계사는 "중앙당이 쓴 접대비 중에 기자들에게 쓴 게 70%는 되는 것 같더라"며 "왜 이렇게 많냐고 물으니까, 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고 기자들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한 당직자의 '기막힌 답변'을 전했다.고백컨대 국회의원들이 지출한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의 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곳곳에 숨어 있었다. 중앙당 재정 곳곳, 의원들의 후원금 곳곳, 그리고 의원들의 뒷주머니 등 다방면에서 지출돼 왔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매달 사비로 쓰는 밥값이 1천만원을 넘는다"며 "그 중 기자들에게 절반이 지출된다"고 말한다. 지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선거 기간, 모 당의장 후보의 캠프에서 지원활동을 한 한 의원은 기자들 접대비로 18개사를 돌며 360만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의원들의 '빵꾸'난 카드를 메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보좌관들도 여럿 된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 접대비에 대한 정치인들의 인식의 편차는 컸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하는 정치인도 있었고, "차제에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재진에게 연중 캠페인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살림살이가 빠듯한 한 주요 당직자는 접대비 때문에 '고민'이라면서도 "이런 말 쓰지 마라, 기자들이 부담스러워 안 만나려고 한다"고 걱정했다.'뒷주머니' 없는 부대변인들은 어쩌나 지인이 주는 용돈으로 충당... 발상의 전환 필요한 때 각 당에는 대변인을 보좌하는 부대변인들이 있다. 이들은 또 상근(유급)과 비상근(무급)으로 나뉘는데, 열린우리당의 경우 각각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지만 한나라당은 그나마도 없다. 박근혜 대표가 한번 외유로 1억5천만원을 쓰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부대변인들에게 자신의 활동비라도 나눠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당 저간의 사정에 밝은 부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를 지원한다. 또 기자들 민심을 청취해 당에 전하기도 한다. 또 '예비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역시 기자들에게 쓰는 술값, 밥값이 꽤 된다.열린우리당의 한 상근 부대변인은 "당에서 주는 활동비로는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며 "매달 그 두 배를 지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부족분은 지연·학연을 매개로 한 선배, 지인들이 찔러주는 용돈이나 월급을 턴다.그나마 '스폰서'가 없는 경우엔 눈물겹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돈 없을 때는 기자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하면 약속 있다고 둘러댄다"고 말한다.20년 가까이 정당 생활을 해온 한 부대변인은 "한때 대변인이나 대변인 행정실장은 요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과거 '밀실정치' 시절엔 당에서 지원하는 대변인 활동비가 수천만원대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모범사례도 있다.한 '돈 없는' 부대변인은 국회 식당에서 2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대변인실에서 공짜 커피를 탄 뒤 의원동산에서 얘기를 나눈다며 '발상의 전환'을 충고한다. 아울러 의원들과 기자들의 술자리 관행에 대해 "▲호텔에서 먹을 이유가 없다 ▲일식집에서 일인당 6~7만원짜리 식사할 이유도 없다 ▲칸막이 있는 술집, 이른바 까페에서 양주 먹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꼬집었다. 한번 만나면 대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지난 2월 24일 금요일, 한나라당과 <동아일보>의 상견례.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M한정식전문점.이 곳은 식사도우미가 배석하는 이른바 '요정식' 한정식당이다. 가령 4명의 식사자리라면 좌우에서 두 명의 도우미가 앞접시에 음식을 놔주고 술을 따르며 함께 마시기도 한다. 이 날 도우미는 주로 음식을 날랐지만, 양측 대표가 떠나고 난 뒤 10여명이 자리를 옮긴 지하노래방의 도우미는 적극적으로 흥을 돋궜다. 동원된 도우미는 1·2차 각각 3명, 2명.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이 식당에는 '메뉴판'이랄 게 없다. 저녁식사는 무조건 7만원짜리 코스, 그리고 '서버(식사도우미)' 비용이 7만원 추가된다. 식당 측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양주 가격은 국산이 15만원, 발렌타인 17년산이 25만원. 맥주는 한 병당 5천원이다. 계산을 해보자. 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차에서 6병, 2차에서 3병 들어갔다고 하더라"며 소문을 전했고, 이계진 대변인은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했다. 이 대변인은 "내가 마신 폭탄주(양주+맥주)는 서너 잔이었다"고 말했고, <동아> 쪽 한 참석자는 "1차에서 술에 취할 정도로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적게 잡아 양주 3병에 각 20만원이라고 치면 60만원, 맥주 30병을 보태면 15만원. 1차 술값만 75만원. 종합해보면 1차 식사자리에서만 최소 200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2차에서도 역시 폭탄주가 돌았다고 하니 술값은 더 늘어난다.한달 전 '과거'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다. 그 때 그 사건을 다시금 들춰내는 것은 정당의 대표와 언론사의 편집국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상견례 자리에서 쓰이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이날 비용은 한나라당에서 부담했고, 최연희 당시 사무총장이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계진 대변인은 말했다. 한나라당은 <동아> 뿐만 아니라 이미 유력 일간지 세 곳과 상견례 회동을 가졌고, 방송사들과도 자리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간지와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가졌지만 2차 술자리를 이어가지는 않았고, 가장 최근 상견례를 한 방송사는 여의도 모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2차를 갔지만 방송사 쪽에서 비용을 부담했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도 예외는 아니다. 규모와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언론사와의 상견례 혹은 술자리를 갖는다. 2005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작년 한해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식대 총액은 1억3천만원이었고, 한나라당은 2억3천만원으로 좀더 많았다. 당에선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활동비로 법인카드를 제공한다. 이 중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지출된 게 얼마인지는 추산이 불가능하다. 회계장부에 누구와 먹었는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당직자들은 최소 1/3 정도는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이 역시 전부는 아니다. 당대표와 사무총장이 '사비'로 쓰는 경우도 상당하다. 가령 한나라당의 경우 사무총장을 지낸 한 의원은 개인 비용으로 매달 1천만원 이상은 썼다고 귀띔했다. 김무성 전 사무총장은 한달 500만원씩 지원되는 활동비도 마다했다. 당 형편을 고려해서다.사비를 동원해야 하는 건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 매달 7천만원 가량 적자인 중앙당 재정 형편에 손을 내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열린우리당은 각 의원들에게 매달 당비 50만원씩을 의무적으로 납부토록 하고 있다. 사실 기자들과의 접대관행에서 거대 양당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 열린우리당 당직자의 "우리가 그 M한정식집에 갔으면 절반으로 확 줄었을 거다, 우리는 '소폭(소주+맥주)'이니까"라는 우스개소리에서 별다른 인식차가 없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여론은 '정언유착'의 가능성을 꼬집었지만 정치권은 '관행'이라는 인식이다.열린우리당 한 전직 대변인은 "사고(성추행)가 나서 그렇지 늘상 있어온 회식 자리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나라당 한 전직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정보보고 올리는 걸로 어떻게 다 아나, 편집국장도 한번씩 취재원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는 자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기자정신은 '술정신'일까 '맨정신'일까 [탐사기획]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③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다양한 모임이 있다.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부터 말진(막내)기자·사진기자·방송기자·여기자 모임 등. 최근엔 인터넷기자 모임도 생겼다. 이 외에도 학연·지연에 따라 다양한 모임들이 구성된다. 심지어 '00에 사는 싱글 남기자 모임'이라는 식의 거주지가 같고 처지가 비슷한 기자들끼리도 뭉친다. 이토록 별의별 공통분모를 동원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소속사 차원을 넘어 취재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서다. 가령 반장모임에서 당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하거나 여기자모임에서 한 당직자를 호출해 만찬을 하는 식이다. 기자들 쪽에서 정치인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의원이나 당직자 쪽에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술자리에서 일용할 양식을 찾는 기자들정치부 기자들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 정치인을 찾아 헤맨다. 기자에게 양식이란 '정보'다. 때문에 시간 외 근무를 마다 않고, 몸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저녁 술자리를 약속한다. 많을 땐 일주일 내내, 적어도 두세 차례는 저녁 모임이 있는 게 정치부 기자들에겐 예사다. 그렇다고 금방 끝나나? '깔끔하게'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만 하면 밤 10시를 전후한 시각에 끝나지만, 많은 경우 자정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2차를 간 경우다. '소폭'이든 '양폭'이든 폭탄주 돌리기도 필수항목이다.정상적인 근무시간에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의원회관을 돌며 정치인을 만나는(이를 '마와리 돈다'고 한다) 것으로 모자라,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정치인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것이 기자의 숙명임을 자처한다.그 저변에는 주요당직자회의, 대변인의 논평, 인터뷰 등 공식적인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오프'(비공개) 정보와 상대의 감춰진 속내를 알아내고, 그 과정에서 취재원과 친밀감을 쌓아 신뢰를 형성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특히 속보성 외에도 그물같은 인적 취재망을 통해 보다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정치기사의 특성상, '비공식 자리'가 기자들의 또다른 취재현장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밥과 술이 넘어가도 기자와 취재원 사이의 탐색전은 팽팽하다. 청와대 비서관들과 기자들이 식사나 술자리를 할 때는 '긴장!' '긴장!' 구호를 외칠 정도라고 하니.여기서 '폭탄주 불가피론'도 나온다. 폭탄주를 먹지 못하는 한 전직 대변인은 "폭탄주는 상대의 이성을 무장해제시켜 지인의 입장에서 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기 몸 망가지더라도 취재를 한다는 직업의식 때문이지, 맛으로 먹겠냐"고 기자 입장에 섰다. 한 정치부 여기자도 "정치부 기자에게 위염은 기본"이라며 "낮에 들은 정보와 밥자리, 술자리에서의 정보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술 문화를) 바꾸지 않은 한 기자들이 먼저 거부할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한 일간지 남자기자는 "정치부에 와서 10㎏이 불었다"고 한다. 술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술자리에) 어울리지 않고있는데 바보된 느낌"이라며 정보 풀에서 배제된 듯한 불안감을 토로했다.기자윤리강령, 너무 먼 그대?기자의 감시와 견제가 공식, 비공식을 넘나들며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비공식 루트가 발달한 한국사회에선 비공식 현장은 기자의 중요한 취재처다. 문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정화 노력이다. 우선 공짜 접대 관행.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인 자정선언문(2001년)에는 기자의 청렴 의무로 "취재와 관련된 식사와 음주에 대해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KBS는 지난 2003년 PD의 가족동반 외유파문이 터진 뒤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윤리강령을 선포하면서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와 향응 등의 대접을 받지 않는다"고 다짐했다.기자들의 향응과 접대 파문이 일 때마다 언론사는 윤리강령을 다지며 자정을 선언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호순 교수(순천향대 신문방송학)는 "일단 사회적으로 그래선 안된다는 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한다.그런 점에서 장 교수는 "기자 개인보다 경영자, 즉 언론사주의 윤리의식이 더 문제"라고 말한다. 기자가 식대를 제 돈으로 낼 수 있도록 제반 경비를 사측에서 부담해야 하지만 그런 곳은 아직 소수이기 때문이다. KBS의 경우 접대금지 윤리강령을 발표하면서 예산지원와 법인카드 사용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를 지원해 실천의지를 보였다. "2차도 취재현장" - "매우 후진적 발상"또다른 문제는 이른바 '2차 문화'다. 무자비하게 폭탄주가 돌거나 요란한 노래방에서 집단적인 혼혈의식을 경험하는 것. 기자들의 몸이 상하는 시점이기도 하다.의견은 엇갈린다. 일반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한국사회 술문화의 특성상 "2차도 취재현장"이라는 불가피론에 대해 "술좋아하는 사람들의 자기합리화"라는 반박논리가 맞선다. 장 교수는 전자의 논리에 대해 "매우 후진적 발상"이라고 일갈한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해 여론형성이 안되고 방석집이나 비밀요정에서 파벌과 인맥을 통해 정보 거래가 이뤄진 시대라면 술자리 역시 주요 취재현장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권력이 대중으로 옮아갔다. 국민이 정치권을 압박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시대다.따라서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보는 앞으로 나오라고 압박해야 하는 게 기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되려 언론이 과거의 기준을 요구하는 꼴이다. 정치의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그런 시대 탓인지, 김소희 <한겨레21> 기자처럼 "상식과 가치관에 반하는 술자리에서 몇마디 얻어듣느니 기꺼이 낙종을 택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기자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작년 한해 5차례 기자들과 식사를 했다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술자리보다는 기자들과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의원실로 찾아오는 기자들과 30분~1시간씩 부담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새삼스럽지만, 기자가 제공하는 정보의 기준은 정확성과 진정성. 기자의 생명은 '맨정신'인 셈이다.
  • "부동산 대책... 글쎄요?"…강남지역 주민들 반응 ''썰렁''
  • [노컷뉴스 제공] 정부가 초 강수를 둔 3.30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강남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다.천정부지로 치 솟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초 강수를 둔 3.30 부동산 대책. 하지만 강남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한다.한 주민은 "대통령 바뀌면 정책도 다시 바뀌지 않겠냐"면서 "하도 바뀌고 또 바뀌니까 이제는 별 관심이 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매번 정책이 나오기는 하지만 별 실효성이 없을 거란 반응이다. 오히려 효과가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으니 믿을 수가 없다는 방응이다.오히려 세금이 너무 올라 팔고 싶어도 못 팔고 있다며 푸념만 내놓는다.실제 재개발 추진 지역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앞과 개포 주공 3단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단 한 채도 없다. 부동산 중개업자 사이에서도 8.31 대책으로 공급이 막혔는데 이제는 아예 수요마저도 차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정책도 단기처방으로 그칠 거라는 우려도 있다.강남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아파트 값 잡으려고 단기처방 내리면 3개월 정도는 효과가 있겠지만 3개월 단기처방 이후에는 다시 원래 현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비관적이다.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떠들썩하지만 정작 강남 재개발 지역은 조용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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