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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디 비폭력 되새기고 롯데타워서 친교만찬’…文대통령과 모디의 뜨거운 우정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친교행사를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연세대 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저녁에는 서울 잠심 제2롯데월드 타워를 방문, 서울시내 야경을 관람하면서 친교 만찬도 함께 했다. ‘신남방정책’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과 ‘신동방정책’에 무게를 둬온 모디 총리가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하루를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정상 중 모디 총리와 유독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당시 절반 이상의 일정을 모디 총리와 소화하는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모디 총리는 외국 정상과는 최초로 간디기념관을 방문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이후 모디 재킷으로 불리는 옷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 디왈리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신남방’ 文대통령·‘신동방’ 모디 총리, 간디 위대한 정신 계승 다짐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연세대 신촌캠펴스 백양누리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흉상 제막식은 인도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특히 한국과 인도의 경우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용학 연세 총장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간디의 위대함은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이다.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靑 외부서 최초 친교만찬…서울야경 관람과 친교만찬으로 우의 다져간디 흉상 제막식에 이어 저녁에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타워에서는 친교행사와 만찬이 이어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해외정상과의 친교만찬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친교만찬 장소가 롯데월드타워로 선정된 것도 이색적이다. 서울시내 야경을 바라보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부터 “대한민국이 인도의 롤 모델”이라며 적극적인 벤치마킹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오후 6시 25분께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시내 야경을 관람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도 나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어진 친교만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졌다. 만찬 메뉴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배려해 채식 위주의 전통 한식이 선보였다. 솥밥과 냉이토장국을 기본으로 갓옹심이, 우엉잡채, 가지선, 무만두, 버섯구이, 두부구이, 청포묵산적이 올랐다.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식민지배의 경험과 독립운동의 역사, 간디와 3.1운동으로 대변되는 평화·비폭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성원해주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고 모디 총리는 “양국이 이뤄 온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국빈 방한 이틀째인 22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교역·투자 △인적·문화 △인프라 △과학기술·우주·방산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 확대 및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방산분야 협력도 관심사다. 정부가 인도에 3조원 규모의 대공무기 수출을 추진 중에 있지만 현지 시험평가에서 탈락한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 최종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승연 한화 회장 복귀 '시선집중'
- 지난해 10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넥센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4년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시화하고 있다. 김 회장의 집행유예 만료 시점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경영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12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18일 집행유예가 만료되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서울고법은 2014년 2월 11일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같은 달 17일 서울고검이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재상고 기한이었던 다음날(2월 18일)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당시 김 회장은 자숙의 의미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총 7곳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선고 이후 한화는 김 회장을 대신해 금춘수 부회장을 비롯한 전문경영인들이 계열사 경영을 맡아왔다. 아울러 김 회장의 큰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 두 형제가 경영 수업을 받으며 승계 작업 중이다. 김 회장은 법적 ‘대주주’ 지위만 있고 계약체결 등의 권한이 없는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07년에도 ㈜한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특별사면을 받고 곧바로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바 있다.다만 현행법에 따라 현재 김 회장이 복귀할 수 있는 계열사는 한정된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의하면 금융회사 및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에는 집행유예 기간 만료일로부터 2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김 회장은 금융 계열사 및 ㈜한화, 한화케미칼, 호텔앤드리조트에 오는 2021년까지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수 없다. 화약 제조업체인 ㈜한화의 경우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을 따르는데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임원으로 있으면 화약류 제조업 허가 취소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일각에선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십분 활용될 수 있는 방산·태양광 발전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복귀 가능성을 점친다. 실제 김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에도 한화그룹 회장, 대주주 자격으로 국내외에서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보여왔다. 2014년 삼성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으로 직접 출근하며 빅딜을 성사시켰고, 2016년 11월에는 당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보호무역주의 영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작년 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해 동남아 공략에 고삐를 바짝 조였다. 올해는 청와대 초청으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얼굴을 비추며 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했다. 김 회장의 경영 복귀와 관련, 법리적 측면 외에도 국민 정서상의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법적으로도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를 맡기 위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이 지금처럼 회장직을 맡으며 ‘선배 경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대기업이 ‘젊은 총수’들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른 전경련 부회장단 멤버들과 함께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 文대통령 “수소차·연료전지,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목표”(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광역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내 가야신라요 공방에 방문해 장성우 옹기장에게 제작 과정을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수소경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대회에서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은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울산방문은 새해 첫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소 경제로드맵과 울산의 미래에너지 전략 발표를 통해서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울산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단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소경제전략보고대회에는 산업부, 과기부, 환경부, 중기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文대통령 “우리 가능성과 강점 무궁무진…수소활용, 세계적 기술력 확보”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와 관련,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연계해서 수소경제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며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인원은 지금까지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핵심부품 99%의 국산화를 이루고 있다”며 “수소차 생산을 올해는 4천대까지 생산을 늘리고 2022년 8만1천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면서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 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도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차를 구입해 사용 중”이라면서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文대통령 “울산,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도시 여건 갖추고 있다”문 대통령은 또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 하도록 돕겠다. 수요 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 확대하겠다”며 “지자체와 협력하여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20대도 2021년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규제 개선과 설치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규제 샌드박스 1호가 ‘도심 수소차 충전소 설치’이다. 수소 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려 수소차 이용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 산업수도 울산, 성공 DNA를 보유한 울산이 경제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소연료 생산기업 시찰…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 한편,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전략보고회 참석에 이어 전국 최대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덕양 3공장을 방문해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에너지 생산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울러 지역경제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찬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을 비롯해 여성기업인인 이필희 필드터프승목 대표이사, 권순미 대오비전 대표 등이 참석했고, 청년기업인인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도 참석했다.이어 울산 옹기마을을 찾아 옹기박물관과 장성우 가야신라요 대표의 옹기 제작 시연을 관람하며 함께한 국민들과의 소통행보도 이어갔다.
- "국민 대표해 감사"…文, 애국지사·소방관 등에 전화 새해인사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내 관저에서 새해를 맞아 국민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의 국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인사를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를 맞아 의인들과의 아침산행·조찬에 이어 나라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국민들께 전화를 걸어 감사와 새해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올해 100세를 맞는 생존 애국지사인 임우철 지사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이다.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라고 묻자 임 지사는 “지금에 오기까지 자리를 잘 잡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3세 아이를 구조한 강원도 홍천소방서 소방대원 6명과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그 당시 소방대원의 헬멧이 녹을 정도로 불길이 거센 상황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아이를 구조했다. 대단한 일을 했다”고 하자, 김인수 소방대원은 “1000도씨 이상의 위험한 현장이었지만 아기 엄마 목소리를 들은 터라 대원들 모두 아이를 구조해 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 일로 받은 LG 의인상의 상금을 전액 순직소방관 자녀들에게 기부한 점을 높이 평가하자, 대원들은 “그 돈은 더 의롭게 쓰라고 주신 돈이니 당연한 일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무엇보다 소방관 자신의 안전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고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의과 공부를 하고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남수단공화국 출생의 토마스 타반 아콧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전문의가 되면 어떻게 하고 싶나”고 묻자, 토마스 타반은 “남수단으로 돌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태석 신부님은 신앙으로, 토마스는 의술로 봉사를 하는군요”라며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서귀포 여객선이 좌초되었다는 신고 무전 청취 즉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승객 전원을 본선으로 편승시켜 구조한 구조선박 선장 양정환씨와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국민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하려 전화했다. 당시 200명에 가까운 승객을 선장님께서 신속하게 구조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부른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양 선장은 “저는 바다에 있는 사람이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특별히 제가 잘 한 건 없다. 그리고 당시 승무원들과 해경, 해군 군함, 어선들까지 모두 함께 신속하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또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심석희, 최민정, 이유빈 선수를 맏언니로서 잘 이끌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김아랑 선수와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방문, 경기관람 때 만났던 기억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이후 빙상계 비리 등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선수로서 마음고생이 있지 않았나”고 묻자 김 선수는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자체가 이미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이후 개선의 발판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뛰어나 좋은 성적을 거둘 테지만 지금처럼 후배 선수들도 잘 이끌어주고 국민들이 김 선수의 밝은 모습을 좋아하니 늘 그 모습 잃지 말아 달라”고 격려했다.
- 대통령기록관,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개최
- 특별전에 전시할 주요 기록물(사진=행안부)[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역대 남북정상회담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2일부터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국민 뜻을 모아 오는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기록을 볼 수 있는 주요 문서와 사진, 동영상, 행정박물 150여점을 선별해 전시할 예정이다. 2000년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 남북정상회담 준비계획, 주요의제(안), 추진전략, 2007년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 남북정상회담의 준비동향(2007년), 1차 단독회담 결과(요지)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선물 내역서와 혈통등록서, 만찬초대장,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아리랑 공연 초대장 및 팸플릿, 정상회담을 보도한 로동신문 등도 공개한다.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한 다양한 실물도 전시한다.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평양 방문시 김일성 주석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강산선녀도, 1976년 남북적십자 회담 때 김일성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한 청자 모란 무늬 항아리 등도 전시된다. 특히 청와대에서 이관받은 2018 1차 남북정상회담 행정박물도 전시되는데 기념식수에 사용한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을 담은 상자와 물통(북한 제작), 남북 정상이 사용한 평양냉면 그릇(북한 제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한 문배주 술잔 등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2018년에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한반도 평화 대형 동판, 금·은·동 기념메달, 우정사업본부에서 2018년에 발행한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첩도 선보인다.한편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의 단독면담 장소로 유명한 도보다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 휴식과 사진촬영 장소로 제공한다.최재희 대통령기록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우리힘으로 이룬 수출강국,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수출의 성과를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수출 확대가 좋은 일자리의 확대로 이어져야 하며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송재희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공동회장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무역의날 수상자들과 환담을 갖고,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피부용 프린터 등 스타트업 혁신제품을 관람 및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먼저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 1억불에서 54년 만에 6천배를 늘렸다”며 “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보다 상위 수출국들은 과거 식민지를 경영하며 일찍부터 무역을 키운 나라들이다. 수출규모 세계 10위 권 안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로서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우리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다.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자부심을 가져도 될 자랑스러운 성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수출 성과과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수출이 늘고, 기업의 수익이 늘어도 고용이 늘지 않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고,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의 경제정책 기조로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어렵게 되었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의 비전은 세계가 함께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해법이다. 우리가 함께 잘살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며 “공정한 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루어야 수출과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 한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삶을 향상시켰지만,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최저임금의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에 이르기 어렵다.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낸다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포용국가를 위한 무역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1조 불, 무역 2조 불 시대’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 무역인 여러분의 성공 DNA와 국민의 성원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이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것처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 수출의 증가와 국민소득의 증가가 국민의 삶 향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