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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로 커피 고급화
  • 파리바게뜨,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로 커피 고급화
  • 파리바게뜨가 프리미엄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선보였다.(사진=파리바게뜨)[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베이커리 브랜드에도 프리미엄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편의점 커피도 고급화 하는 가운데 파리바게뜨도 프리미엄 커피 판매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파리바게뜨가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의 맛과 향을 한 단계 높인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Cafe Adagio Signature)’를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파리바게뜨의 커피 연구원들이 싱글 오리진 생두(브라질, 콜롬비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장점을 조합해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커피다. 다크 초콜릿과 당밀(糖蜜), 구운 마시멜로처럼 달콤한 향미와 묵직한 질감, 깊고 진한 긴 여운을 남긴다. 커피의 온도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치즈케이크, 마카롱 등 파리바게뜨의 베이커리 제품과도 조화를 이룬다. 특히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생두의 로스팅 단계부터 기존 커피와 차별화를 꾀했다. SPC그룹 로스팅 센터에서 직접 볶은 원두를 7일간 숙성시켜 아로마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풍미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7데이즈(days) 원두 원칙(로스팅 후 14일 이내에만 판매)’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원두의 포장 단위도 기존의 500g에서 250g으로 줄였다. 또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커피의 생산 이력과 고유의 향미를 확인하는 ‘커핑(Cupping)’ 등 생두 입고 단계부터 로스팅 후 원두가 출하될 때까지 총 20단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이탈리아 정통의 에스프레소 기술이 적용된 스콜라리사(社)의 로스팅 설비를 갖춘 SPC그룹 로스팅 센터에서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개발했다. 온도·공기 흐름·열 조절 등 로스팅의 전 과정을 섬세하게 조정했으며, 슬로우 로스팅을 통해 생두에 잠재된 본연의 향미를 발현시키고 부드러운 질감을 이끌어냈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카페 아다지오 출시 이후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커피 관련 매출만 1.5배 이상이 늘었다”며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통해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도 가장 맛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1 I 이윤화 기자
'블세권 들썩'…성수동 고가 아래로 사람이 몰린다
  • [줌인]'블세권 들썩'…성수동 고가 아래로 사람이 몰린다
  • 블루보틀 1호점이 들어설 성수동 1가 건물 바로 앞에는 지하철 2호선 고가철도가 있다.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후 이 일대는 빈 상가가 공방으로 채워지고, 카페가 들어서는 등 신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수동과 삼청동 일대가 ‘블세권(블루보틀+역세권)’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계의 애플, 샤넬 등으로 불리며 스페셜티 커피의 신흥 아이콘으로 떠오른 ‘블루보틀’이 성수동과 삼청동에 각각 1, 2호점 오픈을 결정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했다.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 유명해졌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블루보틀은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미국, 일본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커피 애호가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일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 지역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6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했다. 글로벌펌 컨설턴트 출신으로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에서 리테일 전반 및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서혜욱 대표가 블루보틀코리아의 경영 전반을 맡았다. 한국 1호점이 될 성수동 지점의 경우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830㎡(856평)이다. 현재 외부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4~5월 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1호점 오픈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뚝섬역 1번 출구에서 20m로 지리적 접근성은 좋지만 바로 앞에는 고가도로가 나 있고, 후면에는 고물상이 위치해 있어 상권이 발달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이후 오픈하기 전부터 인근 지역상인들 사이에선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리단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일본식 커피 전문점 ‘온화’ 등이 블루보틀 인근에 입점을 준비하는 등 이미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로 남아있던 블루보틀 건물 오른편의 상가 건물 1층에는 최근 ‘가죽공방’이 들어섰다. 애초 이곳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있었지만 임대 계약 종료 후 재 연장 없이 가게를 내놨다. 이 곳 시세는 전용 297㎡(약 90평) 기준 보증금 1억에 월세 900만원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아직 상권이 형성된 곳이 아니다보니 공실 물건이 길 건너편 상업지역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최근 블루보틀 입점 소식에 상가 임차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블루보틀 입점을 반기고 있다. 서울숲 인근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34)씨는 “평일에는 거의 손님이 찾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블루보틀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블루보틀 커피문화책임자 마이클 필립스.(사진=블루보틀)삼청동 2호점 역시 일본 교토의 블루보틀처럼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 교토 지점은 100년 된 일본 찻집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리는 필수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전통 가옥과 장인의 공방, 작은 박물관,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삼청동은 장인 정신과 높은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보틀에 최적의 장소”라며 2호점 위치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57개)과 일본(11개) 등 68개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성수점과 삼청점을 열면 총 70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매장수로는 현재 전국에 10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1270개)나 이디야커피(2152개)와 비교할 수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브랜드 콘셉트가 통했고 미국 본점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블루보틀 커피 한잔을 맛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서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생겨났다. 미국,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블루보틀은 꼭 다녀와야 할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2017년 네슬레가 4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블루보틀을 인수한 것도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블세권’이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 영향력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점 수가 적어 확장 여부와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블루보틀의 인지도는 스타벅스와 맞먹지만 매장 수를 스타벅스처럼 단시간 내에 늘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핸드드립 커피 특성상 오랜 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문화가 한국인들 정서에 맞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9.03.19 I 이윤화 기자
동서식품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 출시
  • 동서식품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 출시
  • (사진=동서식품)[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커피 전문기업 동서식품은 다가오는 봄을 맞아 한정판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매년 봄에만 출시되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100%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부드럽고 깔끔한 바디감과 산뜻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패키지 디자인에도 봄의 감성을 가득 담았다. 벚꽃이 그려진 화사한 핑크빛 패키지에 에티오피아 원두의 특징을 형상화한 로고를 담아 원두의 원산지를 강조했다.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벚꽃이 그려진 카누 플라워 스텐컵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출시 보름 만에 9만 5천여 개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 판매되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 역시 한정판으로 총 12만 개만 생산된다.김보미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풍부한 향미와 사랑스러운 패키지, 봄에만 즐길 수 있는 시즌 한정판이라는 점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올 봄에는 부드러운 꽃과 과일향이 가득한 카누 한 잔을 통해 싱그러운 봄 기운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전국 할인점에서 100개입 기준 2만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한편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 ‘맥심 카누’ 출시 이후 7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비롯해 ‘카누 디카페인’, ‘카누 라떼’ 등 다양한 라인업 구성과 계절별로 ‘카누 아이스 블렌드’, ‘카누 윈터 블렌드’ 등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19.03.12 I 강신우 기자
블루보틀發 ‘스페셜티 경쟁’ 본격화…업계 파장은 “글쎄”
  • 블루보틀發 ‘스페셜티 경쟁’ 본격화…업계 파장은 “글쎄”
  • (사진=블루보틀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커피의 질이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은 하겠지만 업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이른바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국내 출점이 임박하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예의주시하면서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블루보틀이 공격적인 매장 확장보다는 마니아층을 위한 소수 전문점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커피 애호가 찾아 한국 온 블루보틀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은 지난해 6월 국내에 법인(블루보틀커피코리아)을 세웠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1호점인 성수동점과 삼청동 2호점을 차례대로 개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총 60여 개의 직영 매장을 두고 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블루보틀 마시러 일본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블루보틀 미국과 일본 매장을 다녀간 한국인 단골손님과 만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으로 유명하다. 블루보틀은 커피 주문부터 받아 마시기까지 약 15분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대략 2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일반 스페셜티 매장과 비교하면 대기시간이 많게는 7배 이상 길다.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로 국내 스페셜티 커피전문점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스페셜티 매장과 맞수를 놓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커피(원두·맛·향) 질의 상향평준화를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 내부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R 등 늘어나는 스페셜티 매장국내에는 이미 블루보틀의 전체 매장 수보다 많은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진출해 있다. 보유 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가장 많다.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매장은 2016년 5개점에서 2017년 15개점, 2018년 44개점, 2019년 1월 46개점으로 점차 늘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 매장은 단일 원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로 선별한 30여 가지의 다양한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전용 머그 등 기존의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매장이다. 회전율보다 전문 바리스타와 추출 과정 등 커피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콘셉트는 리저브 바 매장만의 차별화된 핵심 전략 중 하나다.할리스커피도 지난 2016년 ‘할리스커피클럽’이라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3개점을 잇따라 열었고 2017년 5개점, 2018년 8개점, 지난 2월 기준 10개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드롭탑은 3월부터 모든 커피 메뉴에 브라질 다스 알마스 스페셜티 원두 사용을 선언했다.(사진=드롭탑)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이달부터 에스프레소 기반의 전 메뉴에 사용하는 원두를 스페셜티 커피로 전면 개편, 고급 커피 대중화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드롭탑 스페셜티 블렌드’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자격 인증을 받은 커피 품질 감별사가 외국의 커피 농장을 직접 돌아보며 엄선한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제품이다.한편 블루보틀은 2017년9월 네슬레가 인수(지분 68%·4억2500만 달러)했다. 당시 네슬레의 지원으로 블루보틀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2019.03.07 I 강신우 기자
맥심 카누 시그니처 신제품 '미디엄 로스트' 출시
  • 맥심 카누 시그니처 신제품 '미디엄 로스트'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한민국 대표 커피전문기업 동서(026960)식품은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맥심 카누 시그니처(Maxim KANU Signature)’의 신제품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를 선보인 이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출시한 신제품이다. 새로 출시된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는 엄선한 케냐,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했다. 미디엄 로스팅으로 깔끔한 맛을 살렸다. 기존의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가 케냐 원두의 풍부한 산미와 과테말라 원두의 스모키한 바디감이 특징이었다면, 이번에 출시된 ‘미디엄 로스트’ 제품은 부드러운 풍미에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꽃과 과일의 아로마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맥심 카누 시그니처’는 동서식품의 50년 커피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제품으이다. 카페 아메리카노의 향미와 용량을 그대로 구현했다. 커피 추출액을 얼려 수분을 제거하는 향보존동결공법(Iceberg, 아이스버그)과 일정량의 원두에서 추출하는 커피의 양을 줄인 저수율 추출공법을 적용해 신선한 원두의 향을 보존했다.
2019.03.04 I 김유성 기자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가족경영 강릉 카페 `브라질`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가족경영 강릉 카페 `브라질`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국내 로스팅 카페 탐방 7번째 장소는 강릉 브라질 카페다. 커피 소비 공화국인 우리나라는 1999년 미국 스타벅스가 국내 1호점을 내면서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년에 한 사람이 소비하는 커피는 500잔 이상이다. 2005년부터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늘어나면서 커피 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복잡한 일상도 잠시 잃게 된다. 브라질 카페의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과 부드러운 커피는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평온해진다. 해변을 걷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은 차가운 겨울 바다도 카페에서는 아름답기만 한 풍경이다. 2007년부터 조용한 영진해변 카페로 10년 이상 변함없이 맛있는 커피를 내리고 있는 카페지기 엄우성 대표의 특별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커피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첫 직장 생활을 강원도에서 시작했다. IMF로 선배들이 강제로 정리 해고되는 시기였다. 회사는 경영위기라는 이름 아래 정리 해고를 자행했다.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도 닥치겠다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정든 사람들이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몇 년 후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 없어 퇴근 후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강연도 듣고, 목공도 배우며 바쁜 직장인으로 살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정한 것이 커피였다.직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겸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업무상 주말에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직장 동료들과의 친목도 필요한 시기여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휴일이면 서울을 오가며 커피 수업을 듣고, 유명하다는 분들아 찾아다니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아졌고,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커피 맛에 매료되었다.그 무렵 또다시 회사는 2번째 정리 해고를 단행했고, 퇴직금 중간 정산이 가능해졌다. 고심 끝에 퇴직금과 대출을 받아 지금의 이 자리를 매입하게 되었다. 해변 길 옆이라 바다전망은 물론 바다를 보러 온 사람도 많아 카페 자리로도 적합했다. 30년 이상 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면서 단층 건물을 개보수해 2007년 3월 쏠메이트 카페를 오픈해 아내가 먼저 운영하기 시작했다.바닷가 주변에는 몇몇 횟집과 시골집만 있었고 카페도 없었다. 해변 주위에 자판기 커피만 있는 시기라 원두커피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 기기 위해 여름철 한시적으로 생맥주를 팔기도 했다. 커피와 맥주를 한곳에서 팔다 보니 카페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그 후 카페 분위기에 어울리는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카페에 더욱 매진했다.회사를 다니며 퇴근 이후, 휴일이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커피 공부도 열심히 했다. 회사는 3번째 정리해고를 반복했고 나는 진급을 하면서 퇴직을 권하는 사람이 되었다. 예견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니 회사를 다니는 일이 힘들어졌다. 그 이후 기존에 사용한 카페 상호를 브라질로 변경했고, 2013년 9월 단층 건물을 허물고 2층 건물로 전면 새로 단장했다. 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카페를 운영 중이다.카페 슬로건이 있다면?IMF를 통해 제2의 인생 커피를 시작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을 오가며 배움의 깊이도 다져졌다. 커피는 어떤 마음으로 내릴 것인가? 일본 장인들이 말하기를 “커피는 마음으로 내려 마음으로 전한다.”라고 했다. 나 역시 커피를 알아갈수록 그 말에 공감이 되었고, 카페 슬로건이 되었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맛있는 커피로 전할 것이다. 브라질 커피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해돋이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바다 전망 카페라는 점이다. 좋은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직화 방식 로스팅을 고집한다. 디저트 또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듯 머무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고려해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직접 만든다. 가족 모두가 함께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적이고 따뜻한 카페를 만들고자 한다. 커피가 맛있는 바다전망 강릉 카페, 커피가 맛있는 곳으로 기억하며, 대를 이어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브라질 카페에는 다양한 세계 커피를 맛볼 수 있게 13가지 원두를 사용한다. 원산지의 맛 그대로를 느끼고 싶다면 핸드 드립을 추천한다. 매일 먹는 커피도 좋지만 다양한 커피 맛에 도전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직화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 직화 방식 로스팅은 예열 시간이 짧고 저온 로스팅과 고온 로스팅 모두 가능해 산지별 커피의 맛과 향을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다. 드럼 겉면에 일정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어 드럼 밑에 있는 버너의 열량이 직접 전달된다. 드럼 내부의 열량 조절이 어렵고 규닝한 로스팅이 어렵지만 숙련된 사람이 사용한다면 차별화를 맛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카페 창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다양한 커피 분야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계화했다면 카페 창업을 추천한다. 커피에 대한 지식과 실전 경험이 5년 이상이 되면 창업을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2~3년 차 경력으로 창업을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카페를 시작할 때 장사가 안될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올인 할 것이 아니라 롱런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과 노하우를 겸비해야만 향후 10년 이상을 지속할 힘이 생긴다. 쉽게 시작하지 말고, 처음부터 올인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커피도 커피 명인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다양한 공부와 실습을 해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카페가 7년이 되어야만 비로소 카페로 인정해 줄 정도라 한다. 카페 창업은 어쩜 쉬울 수 있으나 가장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나만의 힐링 장소가 있다면?카페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휴휴암이다.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어가라는 휴휴암. 이름 자체로도 위안이 되는 곳이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곳으로 99년 바닷가에서 누운 부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동해의 명소가 되었다. 100평 남짓한 너럭바위인 ‘연화대’는 해수관음 와불상이 자리 잡고 있다. 휴휴암은 타종을 하며 소원을 비는 것으로 유명해 낙산사와 또 다른 지혜 관세음보살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면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일상의 번뇌도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향후 계획이 있다면?IMF를 겪으며 커피를 배우고, 카페를 운영하며 느꼈던 많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창업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커피를 즐기며 운영할 수 있는 카페인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전통 있는 일본의 커피문화처럼 우리나라에도 다음 세대들이 이어갈 만한 카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 지금처럼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삶이 되는 가족 창업의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카페 창업은 오묘한 커피 맛처럼 다양한 경험과 커피 문화의 변화, 실내 인테리어까지 평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요구한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카페, 그의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라면 그 어떤 트렌드보다 확실한 차별화로 완성할 수 있다. 브라질 카페는 가족의 행복뿐 아니라 카페를 찾는 사람에게도 일상의 행복을 공유한다. 엄우성 대표가 좋아하는 탄자니아 커피는 레몬처럼 신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큰 욕심 없이 즐기며 커피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인생은 과감한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선택과 집중은 꼭 필요한 삶의 지표다. 모두가 불안해했던 IMF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커피인으로 살고 있는 그를 보면서 다시 깨닫게 된다. 늘 우리 곁에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즐기며 롱런 할 수 있는 나만의 길, 지금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2019.02.27 I 심보배 기자
파리바게뜨, 프리미엄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선봬
  • 파리바게뜨, 프리미엄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선봬
  • (사진=SPC그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파리바게뜨가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의 맛과 향을 한 단계 높인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파리바게뜨의 커피 연구원들이 싱글 오리진 생두(브라질, 콜롬비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장점을 조합해 최적화된 비율로 배합한 커피다.‘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다크 초콜릿과 당밀(糖蜜), 구운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 쌉싸래한 향미와 묵직한 질감, 깊고 진한 긴 여운(애프터 테이스트)을 낸다. 커피가 식어도 맛과 향이 유지되며, 온도 변화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 치즈케이크, 마카롱 등 파리바게뜨의 베이커리 제품과도 조화를 이룬다.‘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생두의 로스팅 단계부터 기존 커피와 차별화를 꾀했다. SPC그룹 로스팅 센터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7일간 숙성시킨 이후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아로마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으며 향미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7데이즈(days) 원두 원칙(로스팅 후 14일 이내에만 판매)’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원두의 포장 단위도 기존의 500g에서 250g으로 줄였다. 또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커피의 생산 이력과 고유의 향미를 확인하는 커핑(Cupping) 등 생두 입고 단계부터 로스팅 후 원두가 출하될 때까지 총 20단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의 탄생 배경에는 최상의 생산 시설과 전문 기술력을 갖춘 SPC그룹 로스팅 센터가 있다. SPC그룹 로스팅 센터는 이탈리아 정통의 에스프레소 기술이 적용된 스콜라리社의 로스팅 설비를 갖췄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개발 과정에 이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장비를 통해 온도, 공기 흐름, 열조절 등 로스팅의 전 과정이 자동을 섬세하게 조정했으며, 슬로우 로스팅을 통해 생두에 잠재된 본연의 향미를 발현시키고 부드러운 질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파리바게뜨의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출시와 동시에 전국 1000여 개 매장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하며 향후 순차적으로 취급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카페 아다지오 출시 이후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커피 관련 매출만 1.5배 이상이 늘었다”며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를 통해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도 가장 맛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9 I 강신우 기자
  • 이디야커피, ‘드림 팩토리’ 준공…"자체 생산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디야커피가 18일 경기도 평택 포승읍 포승공단에서 커피 원두 로스팅 설비를 포함한 자체 생산시설인 ‘이디야커피 드림 팩토리’ 기공식을 가졌다.이디야커피가 총 350억원을 투자한 드림 팩토리는 약 3927평(1만2982㎡) 부지, 연면적 1만약 3951평(3064㎡)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내년 4월 건립될 예정이다. 연간 6000톤(t)의 원두 생산 규모이며 전 자동, 친환경 공정의 최신식 생산시설이다. 이디야는 드림 팩토리 준공을 통해 커피 원두뿐 아니라 스틱 커피, 음료 파우더 등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공급받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가맹점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드림 팩토리에는 다양한 열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온도와 시간의 제어를 통해 생두의 수분 활성화를 최적화시켜 커피의 다양한 향미를 이끌어내는 최신 로스팅 기법이 적용된다. 이디야의 스틱커피인 ‘비니스트’ 제품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첫 출시하여 작년까지 바닐라 라떼, 토피 넛 라떼 등 총 8종으로 제품군을 넓혀온 비니스트는 현재 이디야커피 매장 및 일부 유통 채널에서만 판매 하고 있다. 드림 팩토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틱 커피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 보다 공격적으로 스틱커피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드림 팩토리에는 이디야커피 임직원들의 꿈이 담겨있으며, 전국 점주님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디야 메이트들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며, 최첨단 생산시설과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전국 2500여개로 업계 최다 가맹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디야는 올해 30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02.18 I 이윤화 기자
韓시장 확대하는 블루보틀…“삼청동 2호점 연다”
  • 韓시장 확대하는 블루보틀…“삼청동 2호점 연다”
  • 블루보틀커피 커피문화책임자 마이클 필립스.(사진=블루보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삼청동 2호점 오픈 소식을 전하며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30일 블루보틀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분기 중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오픈할 예정인 블루보틀 1호점은 현재 공사 중이다. 이르면 4월 영업을 시작한다.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미국과 일본에만 진출해 있다.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 핸드드립 커피를 원칙으로 하는 등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보이며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지분 68%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은 지난해 6월이었다.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반년 정도 준비 기간을 거친 셈이다. 글로벌펌 컨설턴트 출신으로 패션기업 코오롱F&C에서 리테일 전반 및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서혜욱 대표가 블루보틀코리아의 전반적인 사업경영을 맡았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전통 가옥과 장인의 공방, 작은 박물관,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삼청동은 장인 정신과 높은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보틀에게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1, 2호점 개점에 앞서 오는 31일 블루보틀 코리아를 함께 이끌어갈 바리스타·로스터 등 직원 채용에 나선다. 강남 역삭동 더북컴퍼니에서 오픈하우스를 열고 채용 면접 및 강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수상 경력을 보유한 블루보틀의 커피 문화 총괄 책임자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가 호스트로 참여해 브랜드 소개와 더불어 바리스타로서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별도의 질의응답(Q&A) 세션도 마련해 국내 커피 업계 전문가들과 친밀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2019.01.30 I 이윤화 기자
CJ프레시웨이, 콜롬비아 커피브랜드 ‘후안 발데즈’ 독점공급
  • CJ프레시웨이, 콜롬비아 커피브랜드 ‘후안 발데즈’ 독점공급
  • ‘후안 발데즈’ 커피 4종. 왼쪽부터 쿰브레 분쇄 원두커피, 안티오키아 홀빈(Wholebean) 원두커피, 시에라네바다 분쇄 원두커피, 후일라 드립 커피 (사진=CJ프레시웨이)[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콜롬비아 넘버원(No.1)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후안 발데즈(Juan Valdez)’ 독점 공급에 나선다.CJ프레시웨이는 콜롬비아 커피 판매유통 전문기업 ‘프로카페콜(PROCAFECOL S.A)’과 손잡고 콜롬비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후안 발데즈 4종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후안 발데즈는 54만 이상의 콜롬비아 커피 농가들이 가입된 커피생산자연합회(FNC)가 자체적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현재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총 29개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콜롬비아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점유율 1위(약 43%)를 차지하고 있다.후안 발데즈 커피는 콜롬비아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커피 농부들이 직접 손으로 수확하고 선별한 100% 아라비카 커피 원두와 최상의 로스팅 기술로 완성된 프리미엄 커피다. 연하고 부드러운 맛에서부터 진하고 쓴맛에 이르기까지 콜롬비아 정통 커피의 다채로운 산미와 풍미를 즐길 수 있다.CJ프레시웨이는 ‘쿰브레 분쇄 원두커피’, ‘안티오키아 홀빈(Wholebean) 원두커피’, ‘시에라네바다 분쇄 원두커피’, ‘후일라 드립 커피’ 등 총 4종을 대형마트에 먼저 선보인다. 향후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 식자재 도매업체 등 다양한 식자재 경로를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CJ프레시웨이 상품개발본부 담당자는 “커피애호가 사이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후안 발데즈 브랜드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각화해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5 I 이윤화 기자
 등대지기 시골카페 가치 있는 성공스토리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등대지기 시골카페 가치 있는 성공스토리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평창송어축제로 북적이는 평창 오대천에 위치한 유럽풍 저택 ‘엘림커피’ 전문점을 다녀왔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좋은 원두를 만났을 때 희열을 느낀다는 커피 장인 평창 ‘엘림커피’ 김대래 대표의 말처럼 나 또한 커피 탐방을 하면서 커피 맛과 진솔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모든 생명체는 정체되지 않고 꿈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한 길을 가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고 발전시키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것만큼 귀한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오늘이다. 커피 이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는 그에게 평창의 자연은 벗이자 휴식의 공간이다. 카페 마감 밤 10시, 자전거를 타며 유일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푸근하고 정 많은 사람, 어둠이 내린 시골길을 따라 월정사까지 달리며 수없이 반짝이는 별빛을 마주하는 사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며 오늘 하루에 감사할 줄 아는 감성 바리스타 ‘김대래’ 대표의 시골카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엘림커피 김대래 대표는 2013년 강원도에서 최초로 유럽 바리스타 및 로스트 심사관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국제바리스타 (AST=Athorised Specialty coffee Trainer) 심사관으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 스페셜티 커피협회 심사관, 골든 커피 어워드 입상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평창 엘림 커피는 개인카페로 본관과 신관, 교육장, 로스팅 공간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스페셜 커피는 물론 다양한 커피를 갖춰 커피 전문가들도 즐겨 찾는 평창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커피 이외에도 건강한 천연효모 발효 빵을 제공한다. 커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커피를 좋아해 맛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그 당시 용인에서 컴퓨터 분야 일을 했는데 그만두고 카페 창업을 결심했다. 둘은 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예쁜 카페를 시작하고 싶었다. 동해안 일대를 다니며 카페 자리를 알아보았다. 수많은 답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양양 낙산사였다. 2003년에 테이크 아웃 카페를 오픈했다.그 시기 서울에는 커피 문화가 있었지만, 주변에는 원두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는 거의 없었다. 커피 믹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것은 낯선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좋았다. 점차 입소문이 나 카페도 잘 되었다. 생소한 카푸치노, 커피 모카를 선보이며 메뉴 개발에 집중해 다양한 커피 맛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후 여행자들에게도 알려져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낙산사 화재로 관광객들이 뜸해지고 손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화재 후 낙산사 카페를 정리하고, 커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창고에서 원두와 로스팅 공부를 하며 제2의 커피 인생에 도전하게 되었다.그때 바리스타 자격증이 처음 생겼지만, 자격증보다는 실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몸으로 부딪치며 커피를 파고들었다. 원두를 시작으로 커피 기계를 만들어 보고, 다양한 로스팅 방법을 시도하며 신기하고 오묘한 커피 맛에 힘든 시간도 성취감으로 해소되었다. 이후 지금의 엘림 커피를 평창에 오픈하게 되었다.평창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평창은 고향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카페를 운영하기에 이곳만 한 곳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 자리를 매입하면서 카페를 오픈하고 알려지기까지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커피를 좋아하는지. 사람은 가장 극한 상황이 닥쳤을 때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손님이 없는 날에는 커피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다. 이런 노력은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나 먼 거리를 달려 이곳 평창까지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단연 매출도 상승곡선을 달렸다. 엘림커피 슬로건이 있다면?카페는 서비스 업종이다. ‘고객을 만족하게 하라’ 이것이 엘림커피의 슬로건이다. 불편하더라도 고객이 요구하는 일은 다 하자. 주변 사람들이 노인공경카페라고 할 정도다. 흔히 커피를 주문하면 벨이 나가는데 어르신이나 아기 엄마가 있는 손님은 벨을 드리지 않는다. 정말 바쁜 시간을 제외하고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드린다. 커피를 대하는 자세도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고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카페에 커피 관련 자격증이 너무 많은데?카페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가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커피가 맛있으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시대가 그런 사람을 원한다면 나 역시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을 바꿨다. 2010년부터 국내는 물론 국외 자격증까지 20여 개 대회나 기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커피 공부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파고들었고, 그로 인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엘림커피도 더욱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하루 일과는 어떡해 되나요?커피로 시작해 커피로 끝나는 일상을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페를 오픈한다. 한 달에 1톤 정도의 커피를 납품하기 때문에 매일 커피를 볶는 일부터 시작한다. 로스팅 공간은 행복한 공간이지만 가장 건강에 안 좋은 곳이기도 하다. 로스팅할 때 발생하는 LPG 가스가 이산화탄소로 바뀌어 메스거움, 구토 증상,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있다. 그래서 1시간에 40봉지를 만들 수 있는 큰 기계를 사용하고 최대한 짧은 시간에 빨리 볶고 그 공간을 벗어난다. 1시간을 볶으면 기운이 다 빠져 1시간 이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야만 회복된다. 그럼에도 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카페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에게 영감을 주신 분들이 많다. 오픈 초기 일요일은 교회를 가서 카페 문을 열지 않았다. 혹시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더치 커피를 내려 놓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녀와 보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분도 계셨고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고 가신 분도 많았다. 외진 곳까지 방문해 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면서 미안함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손님을 더 이상 이 방법으로는 해소가 되지 않아 휴일에도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 지금처럼 쉬는 날이 없는 카페가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엘림커피는 그때 이미지가 좋아져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정 많은 시골카페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 엘림커피의 차별화가 있다면?로스팅의 차별화 맛의 차별화는 자부한다. 국내 들어오는 모든 원두를 테스트해 본다.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친 후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 엘림커피는 로스팅에서 쓴맛을 완전히 제거하는 약배전이 원칙이다. 로스팅 후 빨리 내리는 것이 기술인데 드립에서도 차별화가 확실하다. 우리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취향에 따라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하나 스페셜티 원두와 지역 특산물인 메밀을 섞어 메밀 향 나는 메미리카노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유의 메밀 향과 구수한 커피 맛은 커피를 연하게 즐기는 분들이 즐겨 찾는다. 드림팩을 만들어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그 외 세계3대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언 코나는 물론 게이사, 아리차 등 고급커피와 흔히 접할 수 없는 커피 맛을 경험할 수 있다.엘림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는?엘림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는 에티오피아 아리차다. 좋은 원두는 과일 향이 나는데 이번에 만난 아리차가 딱 그랬다. 최종 로스팅 후 아리차 맛을 보는데 내가 찾던 그 맛이라 정말 행복했다. 마치 보물을 찾은 기분 이랄까. 그날 거래처에서 아리차 전량을 모두 구매했다. 시그니처 메뉴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좋은 커피를 찾는 일은 많은 시간과 테스트 비용도 들지만, 그 만큼 중요하다. 좋은 커피는 국내 수입처를 통해 구입하기도 하지만, 현지 농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질 좋은 커피 품종은 농장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다음 시그니처 메뉴도 기대해도 좋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막연히 좋아해서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제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과의 무수한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좌절하지 않고 한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하면 매출이 0원이 되더라도, 손님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강인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헤쳐나갈 자신이 있다면 도전하라. 커피는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엘림커피는 자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후 매장을 오픈 하더라도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엘림커피 상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좋은 원두를 공급해준다. 이곳 원두를 사용하는 곳은 50여 곳이 넘고, 수료한 사람 중 8년 이상 카페를 운영하는 이도 많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좋은 아이템은 공유하기도 하고, 특별한 경우 파견업무를 지원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려 한다. 15년 차 엘림 커피의 현재와 미래?평창은 본점이고, 서울 신대방사거리에 엘림 커피를 오픈해 직영점을 영업중이다. 사이폰이나 핸드드립을 선택해 메미리카를 먹을 수 있어 커피 전문점으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엘림커피의 원두를 사용하는 가맹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원주, 속초, 동해, 알펜시아, 평창, 신대방, 횡계, 인터콘티네탈 호텔 등이다. 2월에는 세부에 엘림커피를 오픈한다. 이미 세팅이 완료된 상태다. 외국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외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커피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창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대를 이어 한 자리에서 전통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시골 카페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엘림카페. 시골 카페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김대표의 바람이 이루어지리라 확신이 들었다. 복잡한 도심에서 창업을 하기 보다는 한발 물러나 시골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비록 더디게 걸어가야 하는 험한 길일지라도 가치 있는 시간은 반드시 재 평가되기 때문이다.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은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 무수히 많은 카페 창업자에게 희망의 빛을 밝혀 주는 등대기지 시골카페. 가장 강한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019.01.24 I 심보배 기자
 커피 그림자가 된 물왕저수지 카페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커피 그림자가 된 물왕저수지 카페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행복은 타인의 잣대가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려고 살지만 정작 행복하냐고? 묻지 않는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소가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면, 그냥 지나쳐버린 소중한 행복들을 찾아보자. 힘든 일상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행복 마니아처럼 말이다. 이번 로스팅 탐방은 ‘소확행 매니아’ 행복 상위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시흥 로스터리 카페 ‘워터킹’이다.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 알려진 카페는 경기도 시흥시의 최대 담수호로 호수 둘레길 주변으로 맛집과 카페가 많아 데이트,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물왕 저수지에 있다.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 향은 골목 초입부터 느낄 수 있었다. 카페는 단층구조의 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있다. 카페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행복한 시간으로의 초대를 의미하듯 아늑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와 책장에 있는 책 한 권을 꺼내 마음에 드는 문구를 되뇌며, 부드러운 커피를 음미하며, 카페 탐방이 시작되었다. 점심시간 이후라 단체 손님도 있고, 친구와 단둘이 커피를 즐기는 사람, 혼자 무언가를 생각하는 사람, 다들 다양한 모습과 표정으로 그 시간을 공유했다. 마음씨 좋은 오빠처럼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카페지기 오늘의 주인공 서태수 씨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카페를 하게 된 동기는? “막연하게 장사가 하고 싶었다. 왜 장사가 하고 싶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기억 때문인 것 같다. 집 앞 가게가 있었는데 한적한 시골인데도 유난히 사람들이 그 가게를 자주 드나들었고, 어린 눈에는 장사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느꼈던 것 같다.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도 장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2003년 커피를 제대로 알기도 전 BONSOL 스낵 카를 3개월 동안 만들었다. 그 당시만 해도 스낵카로 출시된 트럭이 없어, 일반 트럭을 사 탑차를 개조해, 원하는 트럭을 만들어 가며 나만의 스낵카를 완성해 갔다. 중요한 커피 머신기를 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새삼 커피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커피 머신기는 구매했다. 그 뒤부터 첫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넘어지고, 깨지고,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나의 기질이 발휘되면서 미지를 탐험하듯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힘든 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커피 내리는 방법을 몰라 이탈리아 커피를 수입해 유통하시는 분에게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배우게 되었다. 커피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몰랐던 커피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서서히 연한 아메리카노 같은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후 트럭을 가지고 여의도, 행사장 등 다양한 곳을 이동하며 장사를 했는데 생각처럼 열정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스낵카의 한계를 느끼고 안산 한양대학교 앞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커피 사랑은 짙어지게 되었다. 10평의 테이크아웃 카페는 커피 맛도 좋았고, 상권도 좋아 손님도 많았다. 특히 로스터리 카페로 입소문이 나면서 바쁘면서 기분 좋은 일상을 보냈다. 기쁨도 잠시, 하느님보다 높다는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렸고, 그곳에서 카페를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2013년 경기도 시흥시 물왕 저수지 부근에 Water King 커피 전문점을 오픈 하면서 또 다시 도전이 시작되었다. 제조허가가 나는 곳이라 카페운영과 로스팅에 집중하며, 에스프레소 같은 짙은 커피 맛에 빠져 들게 되었다. 현재 워터킹 서태수 대표는 사) 한국 스페셜티 협회(SCAK)이사, SCAK 로스팅 챔피언쉽 부 심사위원장, 골든 커피 어워드 브루잉파트 심사 팀장, 2012년 월간 커피 주최 카페 경영 수지 공모전 입선하게 되었다. 2012년, 2013년 골든 커피 어워드에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동상 수상을 받게 되면서 커피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6년에는 함께 일하는 직원도 골든 커피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해 워터킹의 입지는 더욱 다져졌다.골든커피어워드(Golden Coffee Award; GCA)는 커피의 질적 성장을 통해 커피산업과 카페 문화의 안정적인 인적, 물적 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처음 선보인 원두커피 종합경연이자 페스티벌이다. GCA챔피언십은 대한민국 국적의 커피인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원두커피콘테스트는 로스팅하우스의 에스프레소/ 밀크베이스/ 하우스블렌드/ 싱글오리진 /드립백 /더치커피 6개부문에 걸쳐 경연대회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총 80여 명의 심사위원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3차례에 걸친 워크숍과 칼리브레이션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커피를 하는 사람에게는 명예의 전당 같은 대회라 볼 수 있다. 커피가 왜 좋은가?커피의 다양성 때문이다.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것을 싫어해 싫증을 자주 느꼈다. 자신의 이런 기질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 커피라는 사실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커피에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행복한 커피 늪에 빠져 유영 중이다. “커피를 한다는 것은 종합 예술과 같다. 오케스트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화음을 들려줄 수 없다. 맛있는 커피 또한 다르지 않다. 로스팅을 잘하려면 생두를 알아야 하고, 커피 시음을 하고, 산지에서의 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도 가장 완성도 높은 것은 무엇인지 끝임 없이 고민하고 시도해야 한다. 로스팅을 하는 매 순간 다른 맛을 내고, 드립 하는 손놀림과 그날 기온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이 얼마나 매혹적인 즐거움인가? 커피가 가지고 있는 유혹을 다 알고 싶어진다.” 는 서 대표의 커피 사랑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인터뷰하면서 커피는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보고 듣고 느꼈던모든 것들이 학교 생활에 반영되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인이 되면서 환경에 따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된다. 같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은 모두 다르다. 이처럼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의 인생처럼 커피도 마찬가지. 산지의 토양, 기후, 로스팅 방법, 드립 방법 등을 거쳐 고유의 맛으로 탄생한다. 단지 누가 더 많이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냐에 따라 수만 가지 커피 맛처럼 우리의 인생도 리듬을 타면 달라지니 말이다. 평생 아메리카노 맛만 볼 것인가? 깊이가 다른 다양한 맛을 보며 살 것인가? 는 개인의 몫인 것 같다.Water King 원두는 어디서?스페셜 티 등급 커피를 취급하며, 산지 직거래로 커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중남미는 물량에 따라 개별, 혹은 공동으로 수입한다. 중미, 아프리카 커피는 테라로사에서 공급받아 사용한다. 인터뷰 하면서 테라로사 대표님께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커피 방향을 잡지 못할 때 테라로사 공장에서 학습하기도 하고, 산지의 사실적인 정보와 커피의 품질과 기준도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 말하는 서대표의 얼굴에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 풋풋했던 시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했던 배움의 시간들이.소상공인으로써의 안타까움이 있다면?카페 영업이 안정화 되려면 약 5년 이상이 필요하다. 요즘은 2년을 넘기지 못하는 카페가 많아 정말 걱정이다. SNS 활동으로 신규 카페가 자리 잡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폐업률도 80~90%라고 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라 안타깝다. 소비자는 희소성 가치가 떨어지면 또 다른 곳을 찾아 다닌다. 현실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정체되지 않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경쟁력을 키우며 기다리는 자만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결국 좋은 곳은 소비자도 돌고 돌아 다시 찾게 되니 말이다.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 곳에서 5년 이상 운영을 하면 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 이후에는 자생력이 생겨 즐겁게 카페 운영을 할 수 있다. 대표님의 행복지수는 몇 점인가요?“처음 시작할 때 자본금이 1,400만 원, 그중 700만 원은 대출이었다. 지금은 더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다. 아마 행복지수는 80점 이상인 것 같다. 간혹 힘들다고 느낄 때는 산지 여행을 가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느리며, 그 안에서 소확행을 찾는 편이다. 때론 현실에 안주해 무료하다고 느낄 때면 스스로에게 체면을 건다. 이미 많은 것을 가졌다고, 추운 겨울 장박을 하는 것처럼 불편함을 체험하며,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도 하고, 같은 뜻을 품은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며 힐링을 만들어 간다. 커피를 볶듯이 행복지수도 조율하면 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지트를 만들 여유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확행 마니아 서 대표의 미소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워터킹 카페 이야기?직원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 맛을 보며, 테스트도 하고, 맛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에 가장 많이 먹는 커피는 아메리카노지만, 케냐 드립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카페 메뉴 중 손님들이 좋아하는 커피는 워터킹 ‘숲속의 아이들’ 하우스브랜드 드립 커피다. 최근에는 로스팅 원두가 잘 나가는 편이라 개인 고객도 늘어나고, 납품실적도 계속 상승 중이다. 아내도 카페 일을 함께한다. 직접 만드는 초코브라우니, 호도파이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수제 초콜릿도 인기가 많다. 커피에 관심이 커진 딸 아이에게 원두커피를 내리는 법을 가르쳐 줄 때, “참 행복하다” 며 세상 없을 미소를 짓는 딸 바보 아빠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워터킹의 계획?“커피를 해서 명성을 얻기보다는 Water King 슬로건처럼 좋은 커피, 좋은 사람, 좋은 워터킹이 되는 것이다. 현재 물왕 본점과 안산 한양대점을 운영 중이며, 경쟁력 있는 로스팅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후에는 동남아 쪽에 커피 농장을 하고 싶다. 그곳에서 재배한 커피만 제공하는 차별화된 카페를 운영하는 것과 워터킹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행복지수도 높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서 대표의 말처럼 우리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산다.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만 있다면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성공 또한 남이 정하는 것이 아닌 자기 만족이기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확고한 ‘커피가 맛있는 집’ 워터킹의 카페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남들이 말하는 그 흔한 카페 사장이 아닌, 카페 사업가인 워터킹에는 이미 좋은 사람들이 머물기 시작했다. 어려웠을 때 자신을 도와주었던 그분들의 선한 마음처럼 본인도 지식 공유의 일환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선행을 파도처럼 이어가고 있다. 좋은 사람은 느리게 가더라도 좋은 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안정성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서태수 대표의 인생은 커피 맛처럼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져 늘 좋은 사람으로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2018.12.19 I 심보배 기자
할리스커피, 광화문에 8번째 ‘할리스 커피클럽’ 매장 오픈
  • 할리스커피, 광화문에 8번째 ‘할리스 커피클럽’ 매장 오픈
  • 할리스 커피클럽 센터포인트점. (사진=할리스커피)[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할리스커피는 1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 1층에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인 ‘할리스 커피클럽 센터포인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할리스커피는 2014년 6월부터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커피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특화 매장 ‘할리스 커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센터포인트점은 프리미엄 특화 매장 중 하나로, 면적은 약 300㎡(약 90평) 규모로 140여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매장이다. 센터포인트점에서는 원산지 및 추출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스페셜티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높은 가격 장벽 때문에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최고 등급의 생두를 자체 로스팅 센터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가격 부담은 낮추고 원두의 신선함은 높였다.커피 전문성을 토대로 한 ‘아카데미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원산지에 따른 커피 테이스팅부터 드립 커피 체험 등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으로 할리스커피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올해에만 센터포인트점, 역삼스타점, 역삼테헤란점, 부산송정점 총 4곳의 할리스 커피클럽 매장을 연 데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특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할리스커피 관계자는 “광화문의 첫 프리미엄 매장인 ‘센터포인트점’에서 할리스의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일상의 여유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12.11 I 이윤화 기자
 커피를 품고 여행하는 천안카페 `아비시니아`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커피를 품고 여행하는 천안카페 `아비시니아`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낙엽의 계절 11월, 천안 아비시니아 카페로 향하는 내내 하늘도 맑고 햇살은 따사로웠다.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셀레임을 동반한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쌍용공원이 있었다. 걷기에 딱 좋은 코스, 잠시 낙엽길을 걸었다.카페를 들어서기 전부터 가을 색 커피 향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벽에 걸린 액자에 시선이 멈추었다. “ every day is a new beginnig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이다)” 그 메시지는 카페의 슬로건이 아닐까? 생각하면 여행을 탐하듯, 그 공간에 빠져들었다. 아늑한 분위기와 정돈된 느낌의 카페는 북카페처럼 평온했으며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넓고, 여러 명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있었다. 카페 제일 안쪽 페치카가 있는 곳에서 카페 라떼를 마셨다. 평소 먹는 것보다 더 부드러웠고 마음마저 차분해졌다. 임호진 대표와의 인터뷰는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처럼 카페와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빨리 성장하기보다는 실력과 신념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그의 열정에 나의 열정 또한 더해졌다. 커피를 빼고 말할 수 없는 인생을 살면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되기도 하고, 감동의 순간을 대면하기를 좋아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성 카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아비시니아 카페 임호진 대표는 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했다. 예쁘게만 보일 것이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던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 또한 다르지 않다고 느껴 자신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열정으로 23살 때부터 카페 일을 시작했다. 더욱 명확한 차별화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26살 13평 작은 카페 창업을 하게 된다. 아내 또한 같은 생각이라 둘의 신념과 끈기는 커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함께 성장하며 탄탄해져 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은 함께한다는 건 행운인 것은 틀림없다. 두 사람의 열정은 지금의 아비시니아 카페 창업으로 이어졌다. 10년 전 이곳에서 두 번째 도약이 시작되었다. 카페 인테리어와 메뉴 개발을 하면서 두 사람의 생각과 의지는 고스란히 담겨졌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장 분위기는 그들만의 색깔로 가득 채워져 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디저트 메뉴, 세세한 디테일까지 그들의 손을 거쳐 완성도가 높아졌다.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부럽지 않을 만큼 카페는 틀을 잡았고, 매장은 이곳만의 색깔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비시니아? 이름이 좀 생소하다.‘아비시니아’는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이다. 커피의 나라 그 원천에서부터 커피 본연의 맛을 제공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서 만든 카페명이다. 커피 또한 주로 에티오피아커피를 사용한다. 그래서 에디오피아 악숨 커피로도 유명해졌다. 로스팅 매장도 별도로 있다. 큐그레이더인 임대표가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원두를 제공한다. 이곳 원두는 다른 매장이나 지방에도 공급되고 있고, 일반인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페셜 악숨커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카페확장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커피 본연의 맛에 충실하자였다. 오픈 초기에는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판매하니 손님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오랜시간 동안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맛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한달 동안 스페셜티 매장이 많은 미국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느꼈던 커피 본연의 맛은 두 사람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아비시니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커피맛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3년후 스페셜티 붐이 일어나 이곳만의 커피는 입소문을 타고 점차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쌍용동 1호점과 천안 안서동 2호점을 운영 중이다.좋아하는 일도 난간에 부딪히면 좌절하게 되고,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임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서 이어졌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느림을 선택했지만, 더욱 탄탄해졌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을 보여주고 싶다.작지만 힘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커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 무료한 커피 한잔의 일상이 아닌 메시지를 전해주는 카페, 그 안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중이다. “매일 같은 커피맛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처럼 커피맛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고 말하는 그는 카페 창업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겸하며 늘 배우고 있다고 한다.여행하며 커피를 디자인하는 아비시니아 카페!일상의 쉼표 같은 카페에서 새로운 커피 맛을 알아가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수 많은 커피매장들 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은 임대표처럼 더 많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가치 있는 삶이란 자기만의 세계관이 뚜렷하고 그에 동반되는 어려움 또한 기꺼이 해쳐 나갈 수 있는 깜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5년, 10년 대한민국 커피 세대교체에 임대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지금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일정했던 삶의 패턴을 조금씩 변형해보자. 매일 만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시각으로 자기 일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곳에서 희망의 불빛이 반짝일지도 모른다. 도전은 늘 두려움과 설렘을 동반한다. 두려움은 그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동반자 같은 것이다. 두려움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설렘 뒤따라오는 성취감, 성공, 희망, 행복의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잃지 말자.
2018.11.26 I 심보배 기자
亞최대 커피전문전시회 '2018서울 카페쇼' 개막…올해 화두는 '딥'
  • 亞최대 커피전문전시회 '2018서울 카페쇼' 개막…올해 화두는 '딥'
  •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서울 카페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울카페쇼)[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 카페쇼’가 리드익시비션스 코리아와 엑스포럼 주관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17회째인 ‘ 2018 서울 카페쇼’에는 40개국 600개사 2000여 곳의 부스가 설치되고 80개국 16만명이 참가한다. ‘커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디자인(Design)의미의 확장,본질(Essence)에 집중,환경(Eco),맞춤형 서비스 (Pesonalizing)를 중점적으로 최신 시장 분석 및 마케팅 비즈니스 토론 등이 마련된다. 가정용 콜드브루 커피머신 ‘슈퍼소닉 미니큐브’.(사진=소닉더치코리아)◇韓 커피시장, 100년 만에 눈부신 발전…혁신 장비 수출국으로 19세기 말 아관파천(俄館播遷·1896년) 당시 고종이 처음 커피를 접한 이후, 1902년 문을 연 손탁호텔 1층의 정동구락부가 국내 최초로 카페의 형태를 갖춘 곳이었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현재 왕실을 비롯한 최상류층이 즐기던 커피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원두를 수입해 소비하기만 하던 한국은 커피 산업 관련 기술 특허를 내고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국내 커피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소닉더치코리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음파진동과 음악(SONIC SOUND WAVE)을 이용해 5분 만에 콜드브루를 추출하는 커피머신 ‘소닉 콜드브루 커피 머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기기 위에 커피 추출 도구를 올리고 시간과 진동수 단위 및 진동 세기를 설정한 뒤 음악을 틀면 음파진동에 의해 커피가 추출되는 방식이다. 올해는 가정용 콜드브루 커피머신 ‘슈퍼소닉 미니큐브’도 출시했다. 추출 시간이 짧아 기존 콜드브루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위생·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없고 한 번에 10ℓ까지 대량 추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닉더치코리아는 이를 더치커피를 대중화 한 일본과 미국·중국·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내장된 커피머신 등 신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스마트 커피 로스터 제조업체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개인 카페 창업주나 일반 소비자들이 전문지식 없이도 생원두를 쉽게 로스팅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현재 카페뿐 아니라 호텔·병원·레스토랑·골프장 등 국내 800여 곳에 판매하고 있다. 여행지, 캠핑장 등 밖에서도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드립포트, 그라인더, 필터 드립, 주전자 등이 하나의 텀블러에 담긴 제품도 있다. 국내 커피 메이커 전문 벤처기업 ‘카플라노’의 휴대용 커피머신 ‘카플라노 클래식’이다. 출시 3년여 만에 ‘전세계 70개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중소기업청 으뜸중기제품상을 받았으며, 유럽 스페셜티 커피협회의 최고 신제품상, 영국 어텀페어 및 뉴욕 커피 페스티벌의 가장 혁신적인 제품상 등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휴대용 커피 메이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친환경 특별관 참가업체 가운데 하나인 ‘더피커’의 생분해성 포장 용기. (사진=서울카페쇼)◇ 수준 높아진 커피애호가, ‘딥(D.E.E.P)’하게 공략하라 커피 시장 성장과 더불어 커피 애호가들의 수준과 입맛도 고급화 됐다. 단순히 맛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는 시대다. 서울 카페쇼는 2019 카페 산업 키워드로 ‘딥(D.E.E.P)’을 선정했다. 행사에 참가하는 600여개의 카페 산업 관련 업체와 향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한 단어로 정리한 것이다. ‘커피향이 깊다’는 의미의 딥은 전문화 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지속적인 산업 발전을 위해 주목해야 할 △Design(디자인) △Essence(본질) △Eco-Essential(환경) △Personalizing(맞춤형 서비스)의 영어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성숙해진 대한민국 커피 시장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소비 측면에서 커피 애호가들의 지식 수준이 전문가 못지않게 높아졌다는 점과 산업 측면에서 커피 시장의 산업적인 발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커피 시장에서 소비자가 ‘맛’이라는 본질과 함께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디자인’이다. 실제로 서울카페쇼 사무국이 지난해 참관객 10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카페를 방문할 때 메뉴의 맛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인테리어’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행사에 처음 마련된 친환경 특별관에서는 커피 업계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일회용품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제품 및 원자재를 제조·수출·판매하는 연지곤지, 더피커, 하이시스 로지텍, 아이엠 그리너, 에프에이 컴퍼니 등 중소기업들이 이번 친환경 부스 행사에 참여한다.
2018.11.08 I 이윤화 기자
'커피업계 애플' 블루보틀, 한국 1호점 '성수동'에 연다
  • '커피업계 애플' 블루보틀, 한국 1호점 '성수동'에 연다
  •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 (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6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커피업계의 애플’ 블루보틀(Blue Bottle)이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블루보틀 커피는 7일 내년 2분기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5년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가 됐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미국과 일본에만 진출해 있다.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린다.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6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7’에 참석해 한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난 몇 년간 미국과 일본 매장에 다녀간 한국인 단골 고객과 만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면서 한국 고객이 이미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블루보틀은 해외 관광지에서의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진출에 대한 기대와 감사를 전했다. 그간 1호점 입지를 둘러싸고 삼청동과 역삼동 등 소문이 분분했지만, 성수동이 낙점됐다. 한국의 ‘브루클린’(Brooklyn)’이라고 불리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른 성수동이 블루보틀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창고·공업 단지·수제화 구두 공방·봉제 공장 등이 밀집해 있던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옮겨 오면서 화려하게 변신했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으로 꾸미면서 갤러리,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국내 1호점인 성수점에는 건물 내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로 갖춰 로스팅에서 판매까지의 시간을 줄여 맛과 풍미가 가장 좋은 시간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바리스타 교육 시설도 마련해 숙련된 바리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한편, 블루보틀은 한국 고객을 위해 성수점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메뉴와 기념 상품도 기획 중이다.
2018.11.07 I 이윤화 기자
②카누는 진화 중…미니부터 디카페인까지
  • [식품박물관]②카누는 진화 중…미니부터 디카페인까지
  • 카누는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 배우 공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사진=동서식품)[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커피 명가’ 동서식품이 만든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진화하고 있다.동서식품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회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한다. 이를 통해 △카누 라떼 △카누 미니 △카누 디카페인 등 다양한 맛과 용량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카누 라떼’는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율이 높은 제품이 라떼인 점에서 착안해 언제 어디서나 부드러운 라떼를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더욱 진한 맛의 라떼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카누 더블샷 라떼’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카누 아이스 라떼’ 등 총 3종의 제품으로 다양화했다. ‘카누 미니’ 제품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누 미니 다크 로스트 아메리카노.(사진=동서식품)초기 카누 제품은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모티브로 개발됐기 때문에 스틱 1개 당 물 180~200㎖를 타서 음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발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 중 재미있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는데, 카누 스틱 1개를 2명이 나눠 먹거나, 두 번에 나누어 타 마신다는 점이었다. 이는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텀블러를 주로 사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종이컵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었다. 동서식품은 이런 한국인 특유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일명 ‘코리안 사이즈’라 일컬어지는 120㎖ 종이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으로 카누 미니를 내놨다. 카누 발매 이듬해인 2012년 10월의 일이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 등 카페인 섭취를 신경 쓰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으로는 ‘카누 디카페인’이 있다. 카페인 제거 공정을 거친 원두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카페인 함량을 낮췄다. 카페인 함량은 줄었지만, 기존의 카누와 마찬가지로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맛을 내는 커피 파우더에 미분쇄 원두를 코팅해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카누 미니 크리스마스 블렌드 아메리카노.(사진=동서식품)이외에도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시즌에 맞게 다양한 맛과 향의 카누를 즐길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꽃향기와 과일 향이 매력적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만든 봄철 한정판 ‘카누 스프링 블렌드’, 무더운 여름철에 청량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카누 아이스 블렌드’, 에티오피아·케냐·과테말라 3종의 원두를 블렌딩해 향긋한 꽃, 과일 향기를 머금은 풍성한 맛이 특징인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 등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카누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주목된다.동서식품은 카누를 출시하면서 당시에는 식음료 기업들이 패키지에 잘 사용하지 않던 검은색을 과감하게 적용했다. 빨강, 노랑 등 원색 포장이 많던 당시 검은색 박스에 빨간 글씨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그 결과 2011년 한국디자인기업협회(KODFA)가 주최하는 ‘2011 잇어워드(It-Award)’에서 ‘패키지&용기 디자인’ 부문 베스트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카누라떼.(사진=동서식품)또한 동서식품은 카누 출시 초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소비자들이 카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국내 브랜드 최초로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FAME)’에서 은상과 동상을, ‘2014 아시아 태평양 에피 어워드(Effie award)’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카누는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 드라마 ‘커피프린스’에 출연했던 배우 공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카누의 모델로 활동하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카누=공유’라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다. 카누와 공유의 오랜 인연은 지난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당시 드라마에는 주인공 공유가 카누 로고가 적힌 머그잔으로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소개됐는데,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카누 광고 모델은 역시 다르다’, ‘카누 CF인 줄 알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8.11.02 I 함지현 기자
①밥보다 비싼 커피, 싸게…홈카페 시대 연 '카누'
  • [식품박물관]①밥보다 비싼 커피, 싸게…홈카페 시대 연 '카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를 10분의 1 가격에.” 맥심 모카골드를 ‘국민 커피’ 반열에 올려놓은 동서식품은 2000년대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두커피가 대중화되자 지난 2011년 물에 쉽게 녹으면서도 원두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누’를 새롭게 선보였다.카누라는 브랜드명은 영어 단어인 ‘카페(Cafe) 또는 커피(Coffee)’와 ‘뉴(New)’를 조합해 ‘새로운 카페’, ‘새로운 커피’라는 의미를 담았다.품질은 아메리카노와 동등한 수준이면서 가격은 카페의 10분의 1 수준인 카누는 연간 10억 잔 이상 팔려나가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카누, 제품 발매 1년 늦춘 이유는?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정, 사무실 등에서 인스턴트커피를 타 마시거나 자판기 등을 이용하는 커피문화가 보편적이었다. 그러던 중 1999년 스타벅스 1호점이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이후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커피전문점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3500~4000원. 밥보다 비싼 가격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 경험과 수요는 점차 커졌다. 그러나 역시 가격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게 사실이다. 동서식품은 카페에서 사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사무실에서 좀 더 싸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개발에 나섰다.하지만 2010년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전문점 커피에 비해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킨 후 발매하는 것으로 제품 출시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동서식품은 이후 약 1년간 품질 개선 노력을 지속했고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수준의 맛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했다.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품질의 원두커피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카누는 2011년 10월 출시돼 2012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9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연간 10억잔 이상 팔려나가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지난 2017년 카누의 판매량은 11억5000만잔으로 9억6400만잔이 팔렸던 2016년 대비 19% 늘었다. 최근 고물가 현상으로 알뜰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해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맥심 카누 다크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사진 위)와 맥심 카누 더블샷 라떼 스틱.(사진=동서식품)◇50년 커피 제조 노하우·기술력으로 카누만의 맛 살려카누의 맛과 품질에는 동서식품의 50년 커피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이 녹아있다. 커피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서는 커피 추출 방식과 기술력이 중요한데, 동서식품은 짧은 시간 내에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방식으로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렸다. 또한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3배 많은 원두를 사용해 더욱 진한 커피의 맛과 향미를 뽑아낸다.이외에도 카누는 전 세계에서 수입한 좋은 원두를 최상의 조건에서 로스팅해 중후한 맛과 산미, 향, 섬세한 끝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유명 커피 산지의 고품질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채로운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대표 제품 ‘카누 다크 로스트’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원두를 다크 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미가 난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케냐 원두를 블렌딩해 중남미 마일드 원두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뜻한 과일 향과 달콤한 와인 향미를 입 안 가득 즐길 수 있다.‘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해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 ‘자일로스’ 성분이 몸속 설탕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설탕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백정헌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카누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감) 트렌드에 잘 맞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맛있는 커피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한 제품개발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1.02 I 함지현 기자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 따라 가을 즐기기
  •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 따라 가을 즐기기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 서종 IC에서 청평 방향은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다. 가을은 이미 강 건너에도 도로 옆 가로수길에도 완연하다. 달리는 차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가을바람을 느껴본다. 예쁜 단풍나무 아래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아본다.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걸어본다. 그래도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가을풍경만이 오롯이 함께할 수 있다면 그곳이 좋겠다. ◇ 산책하기 좋은 ‘청평자연휴양림’한적한 곳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청평자연휴양림’으로 가보자. 아름다운 숲길과 등산로,휴양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가을 산책을 즐기고자 한다면 힐링 숲길과 치유숲길을 이용해보자. 1시간 거리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적당하다. 특히 피톤치드 가득한 침엽수림 숲길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좋다. 빛 내림으로 반짝이는 단풍잎은 걷는 내내 가을 여행자와 동행한다. 함께 온 사람들은 나뭇잎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느린 걸음으로 숲의 향기, 숲의 색, 숲의 공기로 가을을 느낀다. 웰컴 티로 제공되는 커피 한잔은 카페 그레텔에서 마실 수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림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음미하며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 계곡 전망이 아름다운 서종카페 ‘엔로제’‘엔로제’ 카페는 로스터리 카페로 핸드드립 커피 맛이 좋은 곳이다. 좋은 원두로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커피 맛을 제공해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핸드 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테이블로 드립 용기를 가지고 와 직접 내려주기 때문에 커피의 향과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커피 이외도 식사와 와인메뉴도 있어 특별한 날 이벤트 장소로도 좋다. 이곳의 숨은 매력은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와야 볼 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계곡 전망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선물이다. 예쁘게 물든 계곡 풍경과 야외 정원의 꽃은 카페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페치카에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따스한 온기는 카페 안을 감싼다. 반려견과 함께 온 사람은 실내에는 들어올 수 없지만, 야외 노천 공간은 가능하다. ◇ 1박 2일 가족여행지 양평펜션화야산 등산로와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양평 시계꽃펜션. 서울 근교 가족펜션으로 다양한 룸 형태로 커플에서 대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는 펜션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깨끗한 객실관리, 넉넉한 운영자의 서비스가 있어 유독 단골이 많은 편이다. 가을철이면 잘 익은 고구마와 달콤한 밤을 간식으로 제공해 주기도 해 넉넉한 운영자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어른들은 흔들 그네에 앉아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아이들은 푹신푹신 잔디정원을 맘껏 뛰어다닌다. 매년 가을이 되면 아이들 손 잡고, 부모님 모시고, 여행자는 다시 이곳을 찾는다. 짙어지는 가을풍경만큼 여행자의 시간도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2018.10.24 I 심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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