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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아시아인은 효과 없을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경증 환자와 백인 등 일부에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리무언, 18개 제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외과협)와 공동으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오 관련해 최근에 진행된 실험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는 효과거 없고, 경증에 투여했을 때 퇴원시기를 앞당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흑인이나 아시아인보다는 백인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렘데시비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이 플래시보(위약)를 투약한 중증 환자들에 비해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했다.이에 대해 윤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고 가장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효과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초기 한 달 정도는 중증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를 썼지만 지금은 중증 환자에게는 거의 쓰지 않는다”라며 “바이러스가 이미 몸에 들어와서 활성화된 다음에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렘데시비르 (사진=AFPBNews)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제안함에 따라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한 바 있다.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다. 에볼라 치료제로는 허가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윤 조교수는 바이러스 전파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서 한국과 유럽, 미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저항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마다 다르게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전파력이나 감염력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있다는 것이다.윤 조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약 79개의 변이가 발견됐다”면서 “미국과 유럽은 한국에서의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한국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테스트를 했고, 전체 검사 환자 중 양성률이 1%를 조금 넘는 반면 미국은 검사를 적게 했고, 양성률이 13%에 이르는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적게 진행하기 때문에 진단이 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지역 사회에 전파할 기회를 줬다. 진단을 일찍 할수록 또 검사를 폭넓게 할수록 감염자 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더불어 윤 조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방역, 마스크 쓰기와 유증상시 테스크, 접촉자 추적 등을 병합하면 총 의료시스템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환자 발생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데 미국의 경우 문화적인 이유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면서 접촉자 추척, 거리두기 등을 못했던 게 감염자 희생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 재외 한인 과학자들이 본 ‘사회적 거리두기’ 끝낼 방법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외에서 연말과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완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그동안 활용됐던 렘데시비르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가 부족해 회복기 혈청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백신 개발도 지속해야 한다.재외 한인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지속·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차 확산 위험을 없애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완전 종식까지 국제협력과 기초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18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는 3일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함께 주최했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18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는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국 공조와 글로벌 협력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지난 4월 국제연합(UN)이 186개 회원국 국민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세계가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5일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고, 30여개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진단키트·치료제 개발과 배포를 위한 지원금 9조 9000억원을 모금했으며 한국은 5000만 달러(613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한인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인류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인만큼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완전 종식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목헌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교수는 “역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환자 진단과 예후 등의 특성이 넓어 기초과학적 접근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각국별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해제하면서 새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교수는 “일상생활속에서도 개인 위생을 챙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에선 2차 파동을 예측하는 모델개발부터 진료 프로토콜, 비대면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대비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바이러스가 잦아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윤 교수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도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적도에 가깝다고 환자숫자가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며 “바이러스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방역이 미흡한 나라를 통해 확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일상으로 전환이 시도되면서 사후적 감염 환자의 파악도 중요해지고 있다.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팀장은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이 아니라 항체 진단법을 이용해 무증상증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화항체인지 여부는 회복된 다수 환자들의 혈청 단백질을 분석·선별과 반복적인 시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면-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역대 최대 35조3000억 추경… 재정건전성 악화 ‘발등에 불’-“검찰의 JY기소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가 판단해달라”-도시공원 부지 보상비, 국고지원 나서야-[사설]초·중·고교 등교수업 확대, 학무보들은 걱정이다-[사설]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는 자가당착이다△줌인&-3억명이 ‘Zoom In’… 코로나 시대 신데렐라-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추가△코스피 99일 만에 2100 회복-경제 안 좋다지만 회복 기대감 커져… “코스피, 3분기 2300까지 간다”-“대장株가 돌아왔다”… 동학삼전개미 ‘환호’-증권사 1조 1483억 ‘폭풍 매수’에 나선 까닭은△‘초슈퍼’ 3차 추경-허리띠 졸라매 10.1조 만들었다더니… 돌려막고 끼워넣은 예산 수두룩-나랏빚 840조·적자 112조 돌파… “재정 양호” vs “증세 불가피”-코로나가 삼켜버린 일자리 8.9조원 집중 투하해 방어-한은 “채권시장 불안시 언제든 국채매입”△이재용 부회장,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4년째 수사 이온 檢 기소 움직임에… 경영 리스크 최소화 ‘고육지책’-檢시민위 통과 때 소집… 위원 15명이 기소 적정성 평가-‘檢 허 찔렸다’ vs ‘檢 부담 덜었다’… 법조계 엇갈린 평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도시공원 땅값 치솟는데… 20년째 보상 미루다 불씨만 키운 지자체들-주민반대·특혜시비에 발목 잡혀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지지부진-일몰제 고비 넘어도… ‘토지 보상 합의’ 산넘어 산△정치-김종인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목표”… ‘기본소득’ 시동 거나-“군주처럼 끌고가면 멀리 못가… 김종인, 구성원 공감대 얻어야”-김해영 “금태섭 징계, 헌법 충돌” 김남국 “이기적 모습 돌아봐야”-손경식 “주52시간제 완화 입법 시급”-文대통령 “코로나 한숨 돌리나 했더니…”-폐기된 ‘구하라법’… 21대 국회서 재추진△국제-월가 “인종차별 시위 장기화땐 불확실성 커져… 美증시 후퇴할 수도”-콩 대문에… G2 관계 하루사이 ‘냉온탕’-페북 지원들 파업에도… 저커버그의 마이웨이△경제-[현장에서]올 들어 도로 늘어난 산재사망… 반복·대형사고 사업주 책임 강화해야-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뒷걸음 셋 중 한 곳은 돈벌어 이자도 못 갚아-취약계층 전기료 유예, 성금 기부… 세상 밝히는 한전△금융-DLF 중징계 함영주… 장고 끝 취소 소송 돌입-예금보다 대출 많아도 봐준다는 금감원-은행보다 한도 높고 이자 비슷… 보험사 주담대 눈길-네이버·카카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군침△산업&기업-한진 경영권 분쟁 2R… 신주인수권 확보戰-코로나 막고 셧다운도 막자… 전자업계, 고강도 방역지침 눈길-카타르發 LNG선 수주 잭팟에 철강업계 후판가격 인상 기대감-현대·기아차, 美 판매 회복세 이끈 SUV-IoT 장비, 드론 검사… 유화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산업·바이오-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속도… 연내 상용화 기대-中企 경기지수 ‘K-Index’ 만든다-넥슨도 동참… 게임업계 ‘형님들’ 돈 풀기 나선다-‘가성비 갑’ 스마트폰 나온다… 20만원대 ‘갤A21s’ 출시 채비△소비자생활-‘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첫날 15만명 몰렸다-나트륨 25% 줄여도 맛있는 감자칩-‘동영상 커머스’로 잘나가는 11번가-롯데푸드, 케어푸드 시장 진출… 하반기 신제품 선보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질본·농림부와 야생동물 감염병 공동 대응… ‘제2코로나’ 철통 대비-“정책 지원 넘어… 기후 변화 등 미래지향 연구 강화할 것”△증권&마켓-목표주가 ‘상향’ 두달새 9배↑… “이익개선 기업은 소수”-위워크 나가면 절반이 공실… ‘미매각’ 종로타워 리스크 커져-IPO 시장도 ‘언택트’ 솔트룩스 등 6곳 눈길△문화-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로 건넨 듯… 데뷔 20년차 차트 역주행, 얼떨떨해요-완창 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 20일 국립극장 오른다-[문화대상 이작품]죽어보니 알겠네 삶의 소중한 의미△스포츠-세계 1위 고진영 출격… KLPGA도 접수할까-임희정 “작년보다 감 좋아… ‘2년 차의 힘’ 보여 드릴게요”-이보미·배선우 등 한국골퍼 JLPGA투어 개막전 못 뛴다-미켈슨·파울러·소렌스탐 등 ‘블랙아웃 화요일’ 동참-‘1골 1도움’ 일류첸코 K리그1 4라운드 MVP△부동산-과천 3억↓, 하남 7000만원↑… 엇갈린 전셋값-올가을 ‘종부세 입법전쟁’ 예고-영통자이, 3가구 모집에 10만명 몰렸다-법원 경매 나온 이 집이 12억△피플-67년 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온 ‘호국 영웅’-“시원한 수박 드시고 힘내세요” 조원태 회장, 소외계층에 기부-“우울한 감정 없었으면 글 안 썼을 거예요”-세종병원그룹, 주변 상가 등에 손소독제 4만여개 기부-정현식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고부가산업 경쟁력 강화 앞장”△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급변하는 세계질서… 무엇을 할 것인가-코로나에 감춰진 지방행정 공백△전국-“경제·산업 중심 강남 꿇리면 끝장… 감염병 관리센터 만들 것”-서울-경기 잇는 ‘교외선’ 열차 다시 달리나-한국판 뉴딜 맞춰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 박차-[로컬 브리핑]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개소-[로컬 브리핑]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 운영△사회-정문부터 3단계 검사 후 교실 앞서 또 체크… 등굣길 안전 ‘군사작전’ 방불-“脫탄소 시대 마지막 기회 ‘넷 제로 도시’로 바꾸겠다”-박사방 ‘부따’ 강훈, 다니던 대학서 제적-“첫마음 굳건” vs “즉각 해체”… 둘로 나뉜 수요집회-‘골프채로 아내 살인’ 前 김포시의장, 항소심서 형량 반토막-질본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 탄력받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내 백신 나오나
-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박일경 기자]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올해말 미국이 개발한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연내 국산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되,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 확보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국산치료제 개발 박차…3종 임상시험 승인받고 진행 중정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현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산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물질에 대한 대량 생산에 착수하며,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GC녹십자도 오는 7월 중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며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3종류는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완치자 혈액 공급에 다소 난항을 겪고 있으나,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로 대구 ·경북지역, 수도권에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고 완치자들이 많기에 현재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2개 지역에서 헌혈을 받고 있다”며 “기대만큼 많은 혈액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완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격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백신 개발 목표…동물실험 단계서 임상 진입 `눈앞`백신 분야에서는 1개 기업이 합성항원 백신을, 2개 기업은 DNA 백신을 내년 하반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전임상인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넥신(095700)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GX-19`는 이달 초 인체 임상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제넥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넥스(053030)는 이미 GX-19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상업용 생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에 돌입하게 되면 기존 개념처럼 임상 1상, 2상, 3상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임상 1~3상을 혼합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美 모더나, 이르면 내달 백신 3상 개시…10~11월 FDA 승인 기대정부는 해외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렘데시비르는 전 세계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0여명 상대로 NIH가 주도한 위약 대조군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개발에서도 미국은 가장 앞서가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난달 600명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르면 다음달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오는 10~11월 중에는 FDA 최종 승인이 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우리 정부는 치료제 수입 결정에 이어 백신도 해외에서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수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렘데시비르 수입 결정에 이어 영국 제너연구소 백신 수입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너연구소의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수입 대상을 2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치료제 3종 임상 진행…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일문일답)
-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재창출 연구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하며,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또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해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코로나19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나 백신을 가능한 빨리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이나 전략이 있다면 조금도 주저없이 받아들여 조기에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능후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연내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몇 종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가. 백신은 몇 종의 후보물질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3종류는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은 국내에서 DNA백신(2건)과 합성항원 백신(1건) 2가지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은 내년 하반기, DNA백신은 내년 12월과 2022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인 동물 실험을 마치면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되는데, 기존 개념처럼 임상 1상, 2상, 3상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임상 1~3상을 혼합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백신 개발 완료와 대량 접종과는 시기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DNA 백신의 경우 2회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량 생산을 통해 물량이 확보된 후에 실질적인 접종이 가능해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접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렘데시비르와 제너연구소 백신 등 해외 치료제·백신 도입 계획은.△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설사 우리가 개발에 늦더라도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를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이미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가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넨연구소의 백신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제너연구소 백신도 수입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가져가고 있다. 다만 수입 대상을 2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는.△특정 기업에서 혈장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필수적인 것이 완치자의 혈장인데, 주로 대구 ·경북지역, 수도권에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고 완치자들이 많기에 현재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2개 지역에서 헌혈을 받고 있다. 기대만큼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완치자 모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격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특허권이나 임상자료를 공동 관리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WHO를 중심으로 각종 신약이나 고가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용이하게 하자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3년 전부터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WHO에 공조해왔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가 공공재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기에 민간 기업에 보상이 마땅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추가 개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과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의 개발 의욕을 지켜주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공공성에 방점을 두고 치료제·백신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투자라고 보면 된다.-코로나19 관련 일반법이 아니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코로나19 특별법은 감염병 관리에 대한 특별법이 아니고, 응급사황에 필요한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기존 약사법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담긴다. 특히 연구개발 예산 집행 관련 정부가 민간 기업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으로, 기존의 일반법 체제에서는 이를 담아내기 어려워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다-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의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역할은 어떻게 구분되는가.△감염병의 포괄적인 범위에 바이러스가 해당되는 것이다. 에볼라를 비롯해 사스 등 바이러스에서 유발되는 감염병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바이러스를 주요 소재로 연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 범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일반적인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원천 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한다.
- 정병선 차관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찾아..."감염병 연구 강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3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방문해 감염병 관련 연구현황을 청취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의 감염병 대응 기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4개 센터 중 하나로 신약개발 초기 과정에서 필요한 기반기술 개발과 수요자 맞춤 기술 서비스 지원을 수행한다.이날 간담회에는 정병선 과기부 1차관, 과기부 생명기술과장,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신약개발지원센터장, 신약개발지원센터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간담회에서는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발굴, 평가를 위한 플랫폼 기술 개발 등 센터의 연구개발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앞서 신약개발지원센터의 바이러스실과 특성분석실 방문도 진행됐다.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항체의 유효성 평가 등 기반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감염병 관련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김양언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팀장은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위한 플랫폼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으로 감염병을 조기 차단하는 기술, 감염병 진단 마커, 항체 개발,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산학연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실험동물센터, 생산센터와도 연계해 동물실험 준비와 각종 제품 생산을 위한 인허가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정 차관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에 대비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국가 인프라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감염병 연구와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센터 연구자들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실제 수요자인 산학연 연구자들의 제안을 반영해야 하며, 과기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연내 코로나19 국산치료제 개발…임상시험 비용 1000억 긴급 지원
-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재창출 연구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하며,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치료제 3종 임상 진행 중…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통해 올해 안에 개발을 추진한다.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마우스, 영장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도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며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3종류는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백신 분야에서는 1개 기업이 합성항원 백신을, 2개 기업은 DNA 백신을 내년 하반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며, DNA 백신은 인체 접종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정부는 앞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 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해외 치료제·백신 수입도 ‘투트랙’으로…“우선 개발된 약품 도입”또 정부는 국내 자체 개발 지원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운영한다. 해외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고, 영국 제너연구소 백신도 수입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가져가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넨연구소의 백신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수입 대상을 2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1대 핵심의료기 국산화 지원…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특히 국내외 기술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크모, CRRT 등)은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기술 및 부품을 선별해 집중 지원한다.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도 강화한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 개발의 통제탑(컨트롤타워)으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또 앞으로도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나 백신을 가능한 빨리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이나 전략이 있다면 조금도 주저없이 받아들여 조기에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추경 1000억 투입…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국산화 만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빠르면 올해 안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될 전망이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도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정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하는 등 범정부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백신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 산업화, 세계화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원 이상 긴급 지원키로 했다.◇치료제·백신 국산화 가속우선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적십자가 경기 안산시와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으로 올해 안에 개발을 추진한다.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실험용 마우스와 원숭이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2021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도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나파모스타트는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는 연구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실제 임상에서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 1건과 DNA 백신 2건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키로 했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되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앞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 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국내 자체 개발 지원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해외의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한다.특허권 만료 및 국내 확보 필요성이 높은 해외 치료제·백신의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의 직접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11대 핵심의료기기 국산화 지원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도 추진한다. ① 인공호흡기 ②핵산추출기 ③진단키트 ④검체채취키트 ⑤이동형CT ⑥언택트 모니터링 시스템 ⑦AI영상진단 ⑧자동흉부압박기 ⑨ECMO ⑩PCR장비 ⑪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인공콩팥) 등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을 지원한다.또한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이 높은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11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품목별 기술 수준 및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한다. 2022년까지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 개발의 컨트롤타워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앞으로도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오늘 수립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오늘 마련한 지원대책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