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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알아야 피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생활 방역이 일상화된 요즘 공공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살피게 된다. 각종 알레르기 유발원이 많은 봄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기침이 날 수 있는데 이를 감기나 감염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봄에는 실외에 흔히 존재하는 꽃가루나 잔디, 잡초, 곰팡이 포자 등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상 속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매년 특정 시기에 콧물이나 재채기 등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항원(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노출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반응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콧물, 재채기 등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발열 증상이 다르다. 감기는 열이 날 수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열이 나지 않는다. 또 다른 차이로 증상의 지속성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7~10일 후에는 사라지지만 비염은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반가영 교수는 “매년 특정 시기에 코나 눈이 가렵거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물론 비염일 경우에는 코 안쪽의 부종이나 염증이 바이러스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보통 비염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증상을 겪기 때문에 이를 의례적인 거라 생각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 없이 방치하면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비염이 심하거나 잦은 기침증상을 동반하기 시작하면 천식으로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 교수는 “천식 환자의 70~80%가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고 있다”며 “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질환 군으로 분류되어 비염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원인인 항원을 피할 수 없을 경우엔 장기적인 면역치료 필요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생활환경 관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여 정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로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면역치료는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장기적으로 항원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 시행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의 털,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실내 외 요인이나 도금 물질, 곡물 분진, 약제 분말 등 직업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면역치료는 일반적으로 검사를 통해 본인의 알레르기 증상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항원 추출액 주사제의 용량을 늘려가며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새로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 환자들의 유지 약물 용량을 줄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반 교수는 “치료 시작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지속성을 위해서는 3~5년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다시 재발 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 두올산업,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로 사명 변경…바이오社 탈바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두올산업(078590)이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온고퀘스트파마슈티컬’ 로 변경하고 자동차 카페트 전문 업체에서 바이오업체로 본격적인 탈바꿈에 나섰다.두올산업이 22일 비대면 방식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올산업)두올산업이 온코퀘스트(OncoQuest Inc.)의 자회사가 되기로 한 만큼 해당 의미를 사명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올산업은 지분 21.17%를 소유한 캐나다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온코퀘스트의 보유 기술 등 주요 자산을 3억달러(약 3651억원) 규모에 양수한다고 지난 4월 20일에 공시한 바 있다. 현금대신 36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를 자산양수대금으로 지급, 캐나다 바이오업체 온코퀘스트의 자회사가 된다. 해당 공시 이틀 후인 4월 22일 기준으로 온코퀘스트는 두올산업의 지분을 37.27% 보유한 상태며 오는 12월 31일에 양수금액 납입이 완료되면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의 지분 46.4%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한편 두올산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내이사에는 △마디 얄라칸 온코퀘스트 최고 경영자(CEO) △마크 리보넌 전 퀘스트파마텍 이사 △이창현 전 두올산업 대표이사 등이 선임됐다. 또 조나단 베릭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와 마이클 홀링스워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교 메디컬센터 암연구소 교수, 고광철 전 한국 온라인신문협회 회장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캐나다 바이오 기업인 온코퀘스트는 난소암,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한 면역 항암제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마디 얄라칸 온코퀘스트 CEO는 “온코퀘스트는 뛰어난 기술력, 제품, 파트너십, 역량 있는 핵심 인력들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싱가폴 등 여러 기업들과 난소암, 췌장암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난소암에 대한 임상 3상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올산업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암 치료법 개발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두올산업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삼아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코퀘스트가 개발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췌장암 치료제는 임상 1/2상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37억882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5% 늘었으나, 영업손실 4억593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진, 기술 사업화 날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의과대학이 최근 선보인 유망기술 2건의 사업화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1일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가해 의과대학의 유망기술을 선보이며 사업화 단계에 다가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유망기술 설명회 ▲각 기술별 발표자와 관심기업 간 1:1 비즈니스 파트너링으로 구성됐다.이날 행사에서는 총 6가지 기술이 소개됐으며, 그 중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은경 교수의 기술이 선정됐다.정소향 교수는 ‘난치성 윤부줄기세포결핍증 치료를 위해 윤부줄기세포를 증식하고 줄기세포능을 증대시키는 방법’에 대한 기술을 선보였다. 본 기술은 윤부유래상피세포판 배양액에 Wnt 억제제를 처리해 윤부줄기세포 및 각막상피 전구세포의 비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배양기술로써 윤부줄기세포가 생체 내 1~2% 존재하고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 정 교수는 “이를 통해 환자에게 더 많은 줄기세포 및 전구세포를 이식할 수 있게 되며 결핍 환자에게 각막상피 재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경 교수는 ‘특이성과 민감도가 향상된 새로운 간암 진단 및 예후 측정용 바이오마커’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인체유래물 분석을 통해 간암 병기별 차별적 발현을 보이는 신규 마커 후보군(HELZ IMP-1, NONO, RALY, RBM42)을 선별했고, 마커의 발현 정도가 높을수록 간암의 진행이 우세하고 환자의 생존율이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상기 후보군은 조합에 따라 간암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은경 교수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 기업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보다 완성도 있는 기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신수 교수는 “우리 대학 연구자들이 밤낮으로 연구해 일궈낸 우수한 기술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기술사업화 장벽에 부담을 느끼는 연구자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또한 지난 4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 10건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2020년 연구산업성과확산지원 수요자맞춤형컨설팅(기술컨설팅)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선정된 기술 10건은 약 9개월간 기술 홍보, 수요기업 발굴, 기술이전 협상 등의 전주기적 기술마케팅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석 중인 가톨릭대학교 교직원들의 모습.
- [기고]브라질 언론이 K방역을 모범사례로 극찬한 이유
- [김찬우 주브라질 대사] 리오 데 자네이루 예수상이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의 랜드 마크인 예수상마저도 마스크를 쓰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현재 브라질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2월 26일 이래 약 석 달 만인 5월 18일 기준 확진자가 25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일부 도시가 봉쇄(lockdown)되는 등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도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2월 중순경부터 그 수가 급증하였고, 한 때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나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한 그 당시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면서 영화를 포함 한국문화를 널리 소개할 호기를 맞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사관에서 추진 중이었던 영화제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하였다.하지만, 우리 정부의 방역 성과가 나타나면서 브라질 주요 언론에서도 우리 정부의 방역시스템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보건부의 코로나19 일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기자들이 한국의 방역 사례를 거론하며 브라질에 적용 가능한 지 질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브라질의 큰 관심을 보면서 우리 정부의 방역 대응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은 현재 병상, 진단키트, 전문 의료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보건 당국은 웹 세미나 등을 통해 대응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으며, 브라질 보건 전문가들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 지원요청에 모두 부응할 수는 없어 브라질에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상파울루주가 브라질의 최대 백신연구개발 기관(Butantan)을 통해 한국산 진단키트 130만개를 수입하고, 상파울루주 우리 동포 사회의 인근 빈곤층 대상 마스크 기부, 삼성전자(최근 500만 헤알(한화 12억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기부)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브라질 진출 우리 기업들의 진단키트, 마스크 등 의료 용품 기부 등을 통한 활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현재 한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해있다. 이러한 글로벌 위기는 역설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정보 및 대응방안 공유, 의료 방역 물자 협력, 치료제와 백신 개발, 의료 인력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에 대한 국제 지침 제정 등 국제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주요국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초청받아 우리의 방역 경험을 공유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보건 분야 국제 프로토콜 형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필요가 있다. 2020년은 한국과 브라질이 1959년 수교 이후, 새로운 60년의 사이클(cycle)을 출발하는 ‘원년’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난관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E nas subidas que se ganha as corridas.)’라는 브라질 속담이 있다. 브라질이 한국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 코로나 불안심리 ‘편승’...허위·과대광고 무더기 '덜미'
-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및 소비자오인 광고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불안 심리를 이용해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효과를 표방하는 허위·과대광고가 당국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허위 과대 광고 972건을 적발하고 해당 판매 사이트를 차단 및 삭제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점검 결과 식품에 △질병 예방·치료 효과 광고 804건(82.7%) △면역력 증진 등 소비자기만 광고 20건(2.1%), 화장품 등을 △손소독제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 36건(3.7%) △손세정제에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 112건(11.5%) 등이 적발다.주요 사례를 보면 홍삼,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을 호흡기 감염이나 코로나19 등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경우가 있었다. ‘00홍삼 제품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코로나 예방’, ‘녹차의 카테킨이 바이러스 이기는 세균방어막 형성’, ‘00프로폴리스 제품이 비염, 감기 예방’ 등이 실제 적발된 사례다.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및 소비자오인 광고 (자료=식약처)흑마늘, 과일 등 원재료가 체온상승, 살균, 면역력 증진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서 코로나 예방 효과를 강조하는 방식4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도 적발됐다. ‘00흑마늘진액의 흑마늘이 항암효과, 체온상승, 살균 등 코로나 예방에 좋다’, ‘00혼합 과일세트의 과일 면역력 증진에 도움’ 등의 광고가 덜미가 잡혔다. ‘인체소독’, ‘바이러스 예방’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해 손소독제(의약외품)로 오인하도록 허위·과대광고하거나 손세정제(화장품)에 ‘살균’, ‘소독’, ‘면역력강화’, ‘물 없이 간편하게 사용’ 등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담은 광고도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생활수칙은 철저히 지키되 관련제품 구입 시 검증되지 않은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표방하는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의약외품 광고 위반 사례 (자료=식약처)
- 엔지켐생명과학, 美FDA에 코로나19 치료제 프리IND 신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COVID-19) 작용기전 치료제 개발에 앞서, 임상 및 신약개발 전반에 걸친 시험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첫번째 단계인 프리(Pre)-IND 미팅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Pre-IND 미팅’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에 미국 FDA와 개발 준비 상황 및 관련 임상계획, 시험 디자인 등이 적응증에 적합한지, 인체 대상 임상시험 개시에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는지 등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내용을 검토, 조율하는 절차다.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미팅을 위해 △코로나19의 임상 2상을 신청하는 치료제의 적합성(rationale) △임상 2상 시험 프로토콜 시놉시스, △회사의 IB(임상시험자료집), △약리작용과 독성 관련 자료 등 임상1상과 2상에서 확보된 신약물질 ‘EC-18’의 안전성 자료를 다수 제출했으며, 지난 12일 한국 식약처로부터 받은 IND 승인이 FDA에서도 주요 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Pre-IND 미팅이 승인될 경우, △‘중증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COVID-19 감염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한 EC-18’이란 제목의 임상 2상을 미국에서 개시할 수 있는지, △임상계획 및 디자인 관련 미국 FDA의 코멘트와 제시사항, △IND 승인 시, 미국에서 진행되는 긴급사용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하의 임상으로 선정돼 진행되는지 등 세가지 주요 질문에 대한 FDA의 공식 답변을 확보하게 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물질 ‘EC-18’이 패턴인식수용체(PRR. TLRs)의 세포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세포나 조직 손상으로 몸에 쌓이는 손상연계분자패턴(DAMP)과 병원균연계분자패턴(PAMP)을 신속히 제거해 염증을 해소하고, 코로나19 감염병, 종양,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cing Accelerator) 작용기전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나노젠, 베트남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기관 선정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넥스트사이언스(003580)가 투자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나노젠이 베트남 과학기술부(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나노젠의 코로나19 (SARS-CoV-2) 백신개발을 위한 비용은 베트남 정부 지원을 받을 예정이고, 영장류를 포함한 비임상시험은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나노젠은 1997년 설립한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2012년 간염치료제인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개발에 성공해 베트남 국민들의 간염 보급율을 줄이는데 역할했다. 또 현재 우수한 연구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진행중인데, 유방암 치료제인 ‘트라주맙(Trastuzumab)’은 베트남내 임상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빈혈치료 신약 ‘다베포에틴(Darbepoetin)’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나노젠은 에이치엘비(028300)를 주축으로 하는 HBS(HLB Bio eco-System)의 구성원 중 하나로 포함돼 에이치엘비그룹내 여러 바이오 관계사들과 상호투자 및 신약개발, 라이선싱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프로젝트 기술협력 및 공동개발 등 협업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및 관계회사에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패혈증, 백신, 뇌종양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을 개발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연대해 HBS를 구축중이다. HBS는 신약개발 과정과 생산, 규정, 인허가, 마케팅 그리고 네트워크에 관한 각 관계사들의 역량을 에이치엘비의 이름으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에이치엘비는 HBS를 통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나노젠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독점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 '재난지원금 현금깡'…치료 받고후 실손보험 청구 급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정부의 재난지원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난지원금으로 병원 이용을 한 뒤 실손보험 청구를 통해 보험금을 받는 이른바 ‘재난지원금 현금깡’이 발생하면서 보험금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보험금 청구건수가 늘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상승하게 된다. 예상보다 많았던 1분기 실손보험 청구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7.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위험손해율이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손해율이 100%를 넘게 되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이 나간다는 의미다. 사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병원 이용량이 줄면서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청구액이 늘어나면서 전년말보다 손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액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5206억원이던 손실액은 올해 들어 6931억원으로 33.1% 급증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8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병원 이용량이 줄어들어서 손해율 인하가 예상됐지만, 3월부터 진료비 청구가 서서히 늘어났고 오래전에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았던 것도 최근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난지원 치료받고 실손보험 청구 ‘현금깡’특히 재난보험금이 지급된 5월부터는 실손보험 청구가 급격히 늘어 2분기 손해율은 최악을 기록할 것이랑 예상이 지배적이다. 재난지원금으로 정형외과 도수치료나 한의원 추나요법 등의 비급여 진료를 받은 뒤 실손보험금을 청구해 돈으로 돌려받는 ‘현금깡’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실제 지역 모임 블로그나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어디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해서 받았다’면서 병원 정보까지 교류하고 있다. 물론 병원 이용 후의 실손보험 청구는 불법은 아니지만, 받지 않아도 되는 진료를 받는 등 ‘과잉 진료’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가입자가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5월 재난지원금이 나간 뒤에는 도수치료 등 다소 높은 금액의 실손보험 청구 건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실손보험금의 경우 간단한 진단명과 진료 결제 영수증만 청구하면 되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골라내기가 어렵고 현재는 진료비 심사를 통해 적정 치료를 했고 아닌가 정도만 판단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해율 상승에 정부 ‘보험료 차등제 추진’실손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정부는 지난해 말 ‘보험료 차등제’ 등의 구조개편을 추진키로 하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은 보험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내달 말 나올 예정이다. 보험료 차등제는 병원을 자주 이용하고, 보험금 청구가 많은 사람에게 보험료 할증을 주는 제도다. 반대로 보험금을 적게 청구한 사람은 할인을 해주는 등 자동차보험처럼 보험료 차별을 둔다는 것이다.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한 나라는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이며, 영국의 경우 14등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험료를 최대 70%까지 차이를 두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건강보험 가입자의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한 공사 의료보험 상호작용 분석 연구’에 따르면 60세 미만의 실손보험 가입자 3874만3000명 중에서 실손보험 가입 이후 단 한 번 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사람이 무려 40%에 달했다. 반대로 실손보험에 자기부담금이 적을수록 병원에 더 자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그동안 보험금을 한 번도 청구하지 않았던 실손보험 가입자 40%가 의료이용량이 많은 다른 가입자로 인해 상승한 보험료를 계속 부담해 왔던 셈이다. 실제 지난해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가 넘고 2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액을 발생하자, 올해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약 10%대 올린 바 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8년 121.8%, 지난해 134.6%로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차등제가 나오면 비급여의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어 손해율 개선이 도움은 될 것”이라며 “2분기 추진으로 알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진행이 늦어지면서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