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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 영양 모두 풍부…12월 '이달의 수산물'에 방어·미역·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는 본격적 겨울로 접어드는 12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방어, 미역, 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어.(사진=해양수산부)제철을 맞은 방어는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맛이 좋다. 불포화지방산(DHA), 비타민D 등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인기가 많은 횟감이다. 특히 크기가 큰 대방어는 부위별로 맛이 다른데, 기름기가 적은 몸통 부위부터 시작해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번갈아 먹어야 맛있다.미역은 동의보감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식재료료, 미역국부터 무침, 냉채, 볶음, 죽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역을 고를 때는 잎이 넓고 줄기가 가늘며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좋다.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분이 많고 맛이 풍부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식재료다. 겨울철에는 생굴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갓 담근 김장김치에 보쌈과 함께 곁들여 먹는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생굴 외에 매생이와 함께 끓인 굴국, 굴전, 굴튀김 등도 인기가 좋다.한편 해수부는 1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2023년 체험부문 일등어촌을 차지한 인천 중구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과 경남 통영시 궁항어촌체험휴양마을을 선정했다.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은 소라를 활용한 실내 공예 체험과 서해안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2023년 어촌마을 등급평가에서 체험 부문 일등어촌을 차지한 바 있다. 인근에는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와 호룡곡산이 있어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궁항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과 고둥을 잡는 갯벌체험을 하고, 실내 체험안내센터에서 전복 껍데기를 이용한 나전칠기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어 아이와 방문하기 좋다.이달의 해양생물로는 지구상 현존하는 동물 중 두 번째로 큰 참고래를 선정했다. 참고래는 전세계 온대, 아한대 및 극지 주변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심해와 같이 차가운 곳을 선호한다. 여름철에는 극지방에서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으며 생활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번식을 위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참고래.(사진=해수부)
- 스마트관광의 미래, 기술 활용에 달렸다[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정부의 관광정책에서 국가관광의 성장 동력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사업 2개가 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이다. 모두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의 평균 체류일수 증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증대함에 따라 야간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탄생했다. 2022년 인천광역시, 통영시 선정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진주시, 강릉시, 전주시가 지정됐다. 1호 도시 인천광역시에서 올해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빛축제 등 일부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가시적으로 체감되지는 못했다.지난 10월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레이저퍼포먼스(사진=이창근 소장).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관광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여행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정부가 지자체를 공모, 국비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인천 중구, 2021년 수원특례시·대구광역시, 2022년 양양군·청주시·남원시·경주시·하동군·울산광역시, 2023년 인제군·용인특례시·통영시가 지정됐다.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의 핵심은 디지털을 통한 여행 편의와 매력도 증진이다. 기술과 관광 요소를 접목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확충,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 구역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관광 서비스를 집약적으로 제공한다. 축적한 관광 활동 정보는 분석해서 지역관광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무엇보다 지능형(스마트)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선진적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올해 3월에 선정된 지역은 용인특례시, 인제군, 통영시다. 2년간의 마스터플래닝과 구축 과정을 거쳐 2025년에 오픈, 고도화한다. 특색있는 관광 매력 창출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 관광 대상을 고려한 사업 테마 개발,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실증적 모델이 중요하다.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충분한 관광 효과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마스터플랜 수립이 관건이다. 그래야만 디지털 혁명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미래 지역관광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용인특례시는 관광명소형(3년간 총 90억 원 규모)이다. 용인시가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제출한 사업명은 ‘스마트 다다익선 용인, Link&Stay’. 용인 기흥구에 있는 경기뮤지엄파크(G-뮤지엄파크;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와 한국민속촌, 경기국악원 일대가 용인 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더 많은 여행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미디어아트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을 증진해 관광 매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피디엠코리아가 세부사업계획을 위한 용역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4개월간 스마트 인프라 구축, 미래 관광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용인 스마트관광 전체의 초석을 잘 다져야 한다. 그래서 휴먼웨어(사람)다. 담당 공무원이 행정가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명소 기확자와 디지털 개발자 역할을 아우르는 PD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컨트롤타워인 용인시 관광과를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실시설계 디렉터)과의 협업, 워킹그룹 구성도 병행해야 한다.현재에도 모바일 앱, 핀테크, AI, 미디어파사드(프로젝션맵핑) 등이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결국 개발된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특색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테마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 장소성을 지능형 관광프로그램으로 실현해야 한다. 스토리 구성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설계, 콘텐츠 제작·설치, 고도화 과정을 거친 안정화까지. 이 모든 것이 지역 관광의 디지털 플랫폼이 될 스마트관광시스템이다.스마트관광의 미래는 관광의 뉴테크보다는 현장 수요에 적확한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스마트관광이 활성화되더라도 여행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허울뿐인 관광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의 존재 이유는 여행객의 실질적 관광 만족과 체류형 관광이다. 궁극적으로는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 “SEC처럼 증권범죄 처벌 강화…기업, 리스크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에는 자본시장 증권범죄에 대한 수사, 처벌이 더 강화됩니다. 제재 범위나 방식도 더 다양해집니다.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임원들은 사실상 퇴출될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제재 리스크가 커진 셈이죠.”법무법인 율촌 금융자산 규제·수사 대응 센터의 김수현·김선경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앞으로 불공정거래로 처벌되는 경우 소속 금융회사나 상장사의 지배구조, 영업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CEO나 법인 제재 리스크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 금융자산 규제·수사 대응 센터의 김수현(왼쪽)·김선경 변호사는 내년 1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관련해 “금융회사 및 상장사의 제재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과거에 ‘업계 관행’으로 넘어갔던 것이 이제는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이영훈 기자)두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0기 동기로 만났다. 연수원 수료 후 김수현 변호사는 서울지검부터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까지 검사의 길을 걸었다.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 수사, 금융위 법률자문관 업무 등 금융·노동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변호사 한 길을 걸은 김선경 변호사는 기업회생·파산 분야 최고 변호사로 보도될 정도로 성과를 냈다. 김수현 변호사가 작년에 율촌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금융과 시장을 잘 아는 두 변호사가 최근 주목한 것은 자본시장 규제 변화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로 얻은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가 내년 1월19일 시행된다. 모호했던 과징금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도 함께 도입된다. 증권범죄 관련 계좌동결, 통신조회, 신상공개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관련해 이들은 기업들에 3가지 리스크가 닥칠 것이라고 봤다. 김수현 변호사는 “금융위, 검찰, 금감원 협업 체계가 강화되면서 기업은 복수의 규제기관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김선경 변호사는 “대주주 자격 상실, 인허가 불이익, 평판 악화 등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막대한 과징금, 임원 지위 상실 등으로 사실상 재기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 변호사 모두 이 같은 리스크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자본시장이 커지면서 제재도 강화되는 추세로 봤다. 주식 투자자는 2019년 614만명에서 지난해 1440만명까지 증가했다. 김선경 변호사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사태를 변곡점으로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감원이 제재 대상에 올리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제재 범위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김수현 변호사는 “과거에 ‘업계 관행’으로 넘어갔던 것이 이제는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두 변호사는 ‘선제 대응’·‘사전 예방’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불법투기 세력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상장사가 겪을 수 있는 리스크이기 때문에 대비하는 게 해법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선경 변호사는 “문제의 소지가 발견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내부통제 제도를 사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법인이 문 닫을 정도로 처벌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재처럼 가는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공정성이 중요해진 시대가 됐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문가와 함께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율촌은 각종 수사나 변호를 오랫동안 해온 전문가들이 유기적 협업을 한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독보적인 맨파워로 승소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 HDC그룹 통영에코파워, LNG 수송선 첫 입항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그룹이 지난 17일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영에코파워 발전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을 개최했다.AMADI호는 지난 7일 브루나이 루무트(LUMUT)에서 약 6만9000톤에 달하는 LNG를 선적하고 출항한 뒤 10일만인 17일 목적지인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 인수기지에 도착했다. 이번에 하역한 LNG는 오는 11월 말 예정된 가스공급시설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발전설비 시험 운전의 연료로 활용될 계획이다.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다섯 번째)을 비롯한 HDC그룹 경영진과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 등 관계자는 지난 17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있는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통영에코파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에 참석했다. (사진=HDC그룹)이날 입항식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HDC그룹 주요 경영진,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참여한 김영욱 한화에너지 부사장,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본부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로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은 물론이고 한국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와 통영시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서로 협력한 결과 오늘 이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다”라고 평가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완벽한 시험 운전을 거쳐서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고의 LNG복합화력발전소로 거듭나자”라고 말했다.통영에코파워는 대한민국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HDC그룹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민자사업으로 HDC와 한화에너지, 한화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바 있으며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 반영되었다.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킬로리터)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추게 될 LNG 발전소 건설의 공정은 올해 11월 기준 약 90%가량 진행됐으며, 2024년 7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HDC그룹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며 국가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는 사업 구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았다. 국내 복합화력 중 최초로 LNG저장설비를 갖추었으며, 사업지 인근의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제조시설과 민간 제조시설을 연결함으로써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HDC와 한화그룹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체 LNG 설비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함으로써 발전원가를 절감하게 되어 국가 에너지 효율에 이바지하게 됐다”면서 “기존 한국가스공사 인프라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의 삶과 굿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의 삶을 조명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11월 23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리는 ‘The story 인간문화재 정영만’ 공연이다. ‘The story 인간문화재’는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토크 콘서트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정영만 보유자의 11대에 걸쳐 이어온 무업(巫業)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정영만의 진솔하고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남해안별신굿은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에서 이뤄진 풍어와 안녕을 빌어주는 ‘마을 굿’이자 한 마을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1956년 통영에서 태어난 정영만 보유자는 어린 시절부터 무업과 악기 다루는 법을 익히며 자랐다. 그는 한때 택시 조수, 선반공, 버스 기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굿판을 멀리했으나 끝내 무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1996년 41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인간문화재에 지정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명인의 아들까지 12대에 걸쳐 통영시 죽도마을과 능량마을, 거제시 죽림마을 등에서 남해안별신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공연은 대담·영상을 통해 남해안별신굿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 명인과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불림, 구음 시나위, 수부 시나위 공연을 비롯해 ‘굿 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굿 산조는 산조에 해당하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와 비슷한 남해안별신굿 고유의 장단과 선율로 남해안별신굿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곡이다.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 채널에 실황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2024년에는 남해안별신굿의 원형을 기록하는 음반이 발매될 예정이다. 남해안별신굿의 생생한 소리를 담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창환(향년 86)씨 별세, 조재준·조미경(리더스교육평가원 대표)·조미옥(아산 설화고 교사)·조미미(리더스교육평가원 과장)·조재길(한국경제신문 마켓분석부장)씨 부친상, 이대성(대전 제일서적 대표)·이재민(충남예술고 교사)씨 장인상 = 14일 오후 6시45분, 충남 부여 구룡장례식장 2호실, 발인 16일 8시30분. 041-833-4444▲안세영씨 별세, 안병윤(부산시 행정부시장)씨 부친상 = 14일 오후 5시 50분, 경북 예천농협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54-655-0990▲김광철씨 별세, 김종구(경기일보 주필)씨 장인상 = 14일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6시,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 031-249-8444▲박복임씨 별세, 조규판(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장)씨 모친상 = 13일 동아대학교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6일 오전 5시 30분. 051-256-7070~3 ▲최홍주(향년 85)씨 별세, 김금덕씨 남편상, 최종걸(㈜IHQ 이사·전 연합인포맥스 증권부장)·최숙정·도요 스님(최상규)·최종봉(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총무부 대리)·최승씨 부친상, 김삼갑(법무사)씨 장인상, 최정원(대학원생)씨 조부상 = 15일 오전 6시30분, 영광종합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장지 영광군 홍농읍 진덕로산 선영. 061-350-8044 ▲지규설씨 별세, 김인전씨 남편상, 지동섭(SK온 대표이사 사장)·지현정씨 부친상, 지선우·지재우씨 조부상 = 1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장지 경기도 이천시 선영. 02-2258-5940 ▲이옥순씨 별세, 송광석(굿모닝충청 대표이사)씨 모친상 = 15일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상례원 1분향실, 발인 17일. 041-671-5303 ▲박종기(전 한국스카우트연맹 경남연맹장·향년 84)씨 별세, 정정숙씨 남편상, 박진화·박준석(SK이노베이션 팀장)·박경화씨 부친상, 황성원·김경남씨 장인상, 정시원(IRM 실장)씨 시부상, 박수민(EY한영 근무)·박지인씨 조부상= 15일 오후 1시,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8일 오전 7시, 장지 경남 통영 선영. 055-330-0400
-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입항 비중 20%·연료 공급 30%로 확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2050년까지 국제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 또 2030년까지 국적 외항선과 관공선 총 317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한다.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해수부)◇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입항 비중 20%·연료 공급 30%로 확대해양수산부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국제해운 온실가스를 2050년경 순 배출량 제로로 하는 감축목표를 채택했다.해수부는 친환경 연료 생산시설 및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내 무역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적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 올해 0%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2027년 134만톤(t)으로 10%까지 늘리고, 2030년에는 402만t(30%)까지 공급을 확대한다.친환경 컨테이너 선박 입항 비중도 올해 0%에서 2027년 10%, 2030년에는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연료 항만 저장 능력을 100만t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창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민간투자 유도’,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먼저 해수부는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해 국내외 선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는 최소 60만t(수요의 25%)을, 그린메탄올은 23만t(수요 전량)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가스공사 통영기지도 예비 공급기지로 활용한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울산항에서 LNG 공급(벙커링)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울산을 벙커링 전용 항만으로 지정하고, 이런 것들을 이용해 부산항에 벙커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2030년까지 국적 외항선과 관공선 총 317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녹색해운항로도 한-미에 이어 한-호주, 한-유럽연합(EU)까지 확대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해수부)◇1조원 규모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신설…정부보조금 지원또 친환경 선박연료별로 공급망을 구축한다. LNG는 공급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요금제를 신설하고 직수입을 추진한다. 그린 메탄올은 연료공급 전용선박이 없고 선박 건조에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연안 액체화물선의 연료공급 겸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혁신할 계획이다. 암모니아·수소는 향후 수요에 따라 항만 내 생산·저장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항만개발 단계에서부터 입지를 먼저 배정할 계획이다.해수부는 또 1조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가칭)’를 신설해 친환경연료 공급선박을 신조할 때 선가의 10~30%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을 추진한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투자 및 지급보증 등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해수부는 또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연료 공급 안전관리계획 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항만별 수요에 탄력 대응할 수 있도록 탱크로리를 통한 연료 공급 영업구역 제한을 폐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친환경 연료공급 선박 및 실증 항만사업장에 한시적으로 항비를 감면해 친환경 연료 공급실적도 확보할 방침이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공공주도의 선제적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우리 해운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전 산업분야에서의 친환경 연료 공급망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입지·인프라 다 갖췄다…‘도마 포레나해모로’ 분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서구 도마동 181번지(도마·변동9재정비촉진구역)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할 브랜드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이달 분양한다고 12일 밝혔다. 견본주택은 가수원교 인근에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입주는 2027년 상반기 예정이다.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로 전용면적 타입별 59㎡A 209가구, 59㎡B 111가구, 74㎡A 65가구, 74㎡B 92가구, 84㎡ 86가구, 101㎡ 5가구로 구성했다. 동 간 거리는 최대 64m로 유지하고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량 확보에 유리하다.주민공동시설 ‘클럽포레나’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샤워실 등을 갖춘 다목적체육시설을 비롯해 키즈카페,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으로 구성되며, 버스 대기공간인 스쿨스테이션을 마련했다. 도마 포레나해모로가 들어서는 도마·변동지구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2만5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고자 준비 중이다. 인근의 대전 유성구 교촌동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것도 호재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 등 산업 중심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선다.단지는 교통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호남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진·출입이 쉽고 대전서남부터미널(도보 10분대)과 KTX서대전역(차량 10분 대), 대전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차량 10분 대)도 가깝다. 도마네거리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교육과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이재호 한화 분양소장은 “도마·변동지구는 모든 입지여건을 다 갖춘 대규모 신도시로 변모하는 곳인 만큼 포레나 만의 차별화한 상품성을 갖춘 주거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도마 포레나해모로 조감도(사진=한화)
- ‘2023 한국명작무대제전’ 춤판 벌린다...유네스코 등재기원, 17·18일 서울남산국악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3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이달 17·18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어 등재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무용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공연예술계의 활발한 노력 일환이다.한국전통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3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이달 17·18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연다.이번 공연은 개막식 축하공연 ‘옥적의 곡’을 비롯해 춤 명인 13인의 18개 작품을 중견 전통무용가 80명이 출연해 무대를 채운다. 첫날인 17일에는 한영숙 류의 승무, 정순남 류의 통영검무, 김천홍 류의 살풀이춤, 김수악 류의 진주교방굿거리춤, 한영숙 류의 큰태평무, 신관철 류의 수건춤, 최현 류의 비상, 한혜경 류의 십이체장고춤 등을 인남순, 차명희, 정용진, 장인숙, 이남경, 김일환, 정혜진, 임미례 등 전통춤 명장들이 무대를 연다. 18일에는 김천홍 류의 처용무, 김백봉 류의 부채춤, 김숙자 류의 부정놀이춤, 이매방 류의 살풀이춤, 임이조 류의 한량무, 김수악 류의 구음검무, 김숙자 류의 도살풀이춤, 강선영 류의 태평무, 박병천 류의 진도북춤 등을 김경진, 김호응, 김연선, 권영심, 김일지, 유영란, 백예지, 강윤선, 이경화 등의 춤사위로 만날 수 있다. 해마다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총연출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은 제자들과 함께 50여 년을 전승한 김천홍 류의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한국명작무대제전은 무대 현장에 있는 전통무용가들이 전통춤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고 뜻을 모은 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춤의 원형을 사사하고 전승하기까지 3대 이상 된 춤이 명작무대제전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 성격을 가지며 생활 속에서 구전과 표현 등으로 전승되는 기준 때문이다.(사진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2023 한국명작무대제전’ 첫날 공연되는 옥적의 곡, 비상, 진주교방굿거리춤, 승무, 통영검무, 수건춤, 살풀이춤, 큰태평무, 십이체장고춤. 부정놀이춤, 진도북춤, 도살풀이춤, 구음검무, 김백봉부채춤, 처용무, 한량무.유네스코에 따르면 공연예술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한 표현을 말한다. 최근에는 세계화와 급속한 도시화, 문화통합 정책, 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많은 무형유산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전통춤에 대한 전통무용가들의 노력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특히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허권 전 사무총장과 협력네트워크 박원모 실장이 함께 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허 전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통춤은 유네스코 협약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라며 “인류 유산으로 잘 보호하고 이를 창조의 원동력이자 평화 매개체로 진흥시키기 위한 전통 무용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인남순 원장은 “2009년 전승교육을 맡고 있던 처용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했다”며 “선열들에 의해 만들고 지켜져 온 수많은 우리 무용예술 작품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국가 위상과 선행 예술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공연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 “천년 가까이 계승 발전시켜 온 우리 춤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쳐 중 K-댄스의 원류”라며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무용 지도자들의 염원을 담은 혼신의 무대”라고 말했다.‘2023 한국명작무대제전’은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기획으로 주최하고 고양댄스컴퍼니가 주관한다. 평소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의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해 인사이트모션, 대한무용협회, 한국춤문화자료원, 투래빗 등이 후원한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특수통’ 문홍성 전 지검장, 변호사로 새출발…“법률 도움 필요한 이들에 최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랜 공직 생활로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변호사로서 다시 돌려 드릴 생각입니다. 검사로서 25년간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살려 법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승소율이나 금전적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억울한 사람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홍성 전 전주지검장문홍성 전 전주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지검장은 지난 9월 전주지검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검사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서울 서초동에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 25년 검사 생활 마무리…특별수사 전문가문 전 지검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민사소송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시절에는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방문학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문 전 지검장은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한 뒤 1998년 울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등 일선 주요청을 거쳤다. 평검사 시절에는 국회 파견근무도 했다.문 전 지검장은 “검찰에서 벗어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달랐다”며 “국회 파견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으로도 근무했고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2015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방산비리합수단 부단장 겸임), 2018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2021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역임하면서 검찰 내 특별수사 핵심라인을 모두 거쳤다. 문 전 지검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을 비롯해 ‘행담도 개발비리 사건’, ‘통영함 납품비리 사건’, ‘이스타항공 사건’ 등 대형 부패범죄를 수사·지휘했다. 그는 “‘고속도로 터널공사 부실시공’을 비롯해 ‘방위사업비리’ 등 특수부장 시절에 수사를 지휘했을 때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며 “형사법 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만큼 항상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사정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전 지검장은 2019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검 인권부장을 거쳐 창원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뒤 지난 9월 퇴임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홍성 전 전주지검장 인터뷰◇ 변호사로 새출발…법률사무소 개소변호사로 새출발 하는 문 전 지검장은 금전적 이익보다 억울한 사람들의 아픔에 귀를 더욱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지검장은 “퇴임하면서 후배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며 “우선 나라를 뒤흔드는 정치인 사건과 재벌가 비리보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건 해결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전 지검장은 검사로서 25년간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살려 법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지검장은 “오랫동안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여러 은혜를 사회에 나와서 봉사자의 심정으로 갚아 나갈 것”이라며 “변호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건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