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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23일 LG(003550)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이번 행보는 구 대표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세계로 확장하겠단 의지다.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온 LG는 세계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 ‘바이오 산업의 중심’ 보스턴…바이오 육성 점검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구광모 (주)LG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그룹)◇ 토론토에선 AI 분야 미래준비 현황 점검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온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AI 분야의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써왔고 AI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스타트업 방문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아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으로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사무실, 연구장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다른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이 이곳을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설립했고,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 자나두(Xanadu)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 AI 분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막대한 연구개발비용… "올해·내년 기술이전으로 자금확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일본 제약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현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추가 증자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현재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회사는 보유 현금, 예정된 기술이전 및 과거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기타금융자산을 합한 금액은 약 974억원이며, 연간 판매관리비로 600억~70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판관비로 715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약 334억을 썼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최근 2년 간 평균 매출액은 45억원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추가 재원을 마련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회사의 지출이 적지 않은 배경 중 하나는 R&D(연구개발)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체 직원 91명 중 65명이 R&D 인력(박사19명, 석사 34명 )으로 구성될 정도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벤처에서 보기 힘든 20명 가까운 임상팀이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통상 일반 바이오 벤처의 경우 임상시험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맡기기 때문에 임상팀이 아예 없거나, 3~4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처럼 R&D에 통 큰 투자를 하는 건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계약 후에도 계약 상대방과 공동 임상 방식으로 상업화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단순히 계약 상대방에 후보물질을 넘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임상 인력을 활용해 계약 상대방과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하면서 임상 중단이나 기술반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 정도 인력이라면 임상 3상도 글로벌 CRO와 협업해 부분적으로 자체 실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춘 셈”이라며 “임상 3상을 부분적으로라도 우리가 맡을 수 있다면 상용화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하는 후보물질 ‘GI-301’에 대해 일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 중이며,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 그간 우리나라 기업이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사례를 분석해보면 계약금 최대 규모가 5000만달러(약 670억원), 최소는 300만달러(약 40억원) 수준이었다. 한미약품(128940)이 2015년 일라이일리에 6억9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고 2019년 권리반환된 BTK 저해제 ‘포셀티닙’의 계약금이 5000만달러였다. 고바이오랩(348150)이 2021년 중국 상해의약그룹 자회사 신이(SPH SINE)에 기술이전한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KBL697’과 ‘KBL693’의 계약금은 300만달러였다. 이밖에도 디앤디파마텍(대사성질환) 400만달러(약 53억원), 큐라클(365270)(당뇨병성 황반부종)이 600만달러(약 80억원)로 각각 나타났다. 통상 임상 단계가 높을 수록 계약금은 올라간다.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임상단계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의 임상시료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서 판관비도 늘었다”며 “앞으로 이 비용이 없어지면 임상 비용만 들어가서 지출이 더 많아질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상황에선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GI-301을 연내 일본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바이오US에서 글로벌제약사의 많은 관심을 받은 면역항암제인 ‘GI-101’과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차례로 성사시키면 업프론트 계약금과 마일스톤 수익으로 운영자금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더불어 유한양행이 GI-301을 글로벌 기술이전 할 경우 업프론트 계약금을 포함한 모든 수익의 50%를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韓 수출 마이너스에도…185% 주가 오른 ‘틈새 수출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체 수출이 급감하는 악재에서도 수출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틈새’ 투자처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오, 화장품, 엔터 관련주가 주인공이다.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더 탄력을 받을 종목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21일 DS투자증권,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노믹트리(228760)는 올해 184.98% 올라 수출 관련 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디알텍(214680)(172.92%), 씨티씨바이오(060590)(133.97%), 클래시스(214150)(103.8%), 브이티(018290)(102.1%), 파마리서치(214450)(100.86%), 루트로닉(085370)(86.08%), 아이센스(099190)(85.2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5.56%), 제테마(216080)(54.58%) 등이 상승률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들 10개 종목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하는데도 이들 종목은 수출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낸 것이 특징이다.이는 이들 종목이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재 해외 시장을 뚫은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에 꼽힐 정도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은 인공지능(AI) 기반 디텍터 의료기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말 발기부전 및 조루 치료제 복합제 국내 허가를 앞두고 있고, 파마리서치와 브이티는 화장품 등에서, 클래시스는 피부 리프팅 의료기기로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책 지원도 이들 종목의 성장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의료용 센서 및 계측기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당뇨 환자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원으로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제테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필러 허가를 받아 해외 60개국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들 종목보다 상승률은 낮지만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한 식품주도 꾸준한 상승세다. DS투자증권은 관련주로 삼양식품(003230)과 농심(004370)을 꼽았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2% 증가했다.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537억원으로 1162.5% 늘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의 성공적 안착도 영향을 끼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확인된 성장주였기 때문”이라며 “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국내 주요 소비재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나는 종목은 차별화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쟁 CAR-T 치료제와 차별성…플랫폼 기술 L/O도 염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하는 것 뿐 아니라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관련 플랫폼 기술의 비독점적 수출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 티카로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티카로스의 CAR-T세포 치료제는 유전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환자의 T세포를 재조정하고 종양을 효과적으로 타깃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재원 티카로스 대표. (사진=티카로스)◇CAR-T 관련 플랫폼 기술 3가지 보유이 대표는 “티카로스의 핵심 기술에는 ‘클립’(CLIP), ‘컨버터’(Converter) 및 ‘스위처블’(Switchable) 세 가지 플랫폼이 있다”라며 “해당 플랫폼들은 CAR-T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클립 CAR-T는 세포의 면역 시냅스를 강화해 항암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플랫폼 기술이다. 트랜스막 도메인 수정을 통해 면역 시냅스의 형성과 상호 작용을 강화해 항종양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컨버터 CAR 플랫폼은 CAR-T세포에서 T세포 자체의 면역항암기능을 증진시킨 기술이다. 컨버터 CAR는 CAR-T 세포가 종양세포에 의해 유발되는 T 세포 억제 신호를 극복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도록 디자인됐다.구체적으로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CTLA4’의 외부 도메인과 T세포의 활성화를 하는 ‘CD28’의 내부도메인을 결합한 단백질이 T세포 표면에 발현하게 함으로써 CAR-T 세포를 치료 효능을 향상시킨 것이다.세 번째 플랫폼 기술은 스위처블 CAR-T다. 스위처블 CAR-T는 항체를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다양한 암 항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이 대표는 “현재 스위처블 CAR-T 관련 두 개의 어댑터 후보 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펩타이드로 구성돼 제작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다”라며 “임상을 통해 플랫폼 기술을 검증한 후, 멀티 타깃 CAR-T로 개발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존 개발 중인 CAR-T와 차별성현재 티카로스의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TC011’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세 번째로 CAR-T 치료제의 본 임상을 허가받았다. TC011은 CD19를 타깃으로 하는 혈액암 치료제로, 클립 CAR-T 기술이 적용됐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4개 거점에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된다.이 대표는 “TC011은 면역시냅스 증진을 통해 CAR-T세포의 효력을 강화시킨 물질이기 때문에 현재 개발 중인 다른 CD19 타깃 CAR-T 치료제보다 안전성이 높고, 완치 후 재발을 막는 장기 효능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현재 저용량 코호트에서 환자 등록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료생산과 QC를 거쳐서 10월에는 투여가 예상된다”라며 “내년 하반기에 임상 1상 투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번 임상으로 타키로스는 플랫폼 기술의 효력과 안전성을 검증하게 되고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다른 타깃의 CAR-T 또는 CAR-NK 등으로 기술의 적용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 기대…‘플랫폼’ 수출 계획도이 대표는 “바이오 회사도 영업이익을 내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수출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먼저, 티카로스는 TC011의 임상 1·2a상을 마친 뒤 국내에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내외 기업과 TC011의 기술수출을 계획 중으로 현재 임상 파트너 발굴 및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아울러 클립·컨버터·스위처블 등 보유한 3가지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바이오텍 및 제약사에게 비독점적으로 기술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TC011의 탁월한 효능과 낮은 독성 등을 소개 중이며 플랫폼에 대한 협력연구를 위해서 심도깊은 논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티카로스는 그동안 시리즈 A·B·C와 국가 연구사업 선정 등으로 총 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아직까지 자금 여력이 남아 있지만, 고형 종양 치료제 ‘TC031’ 등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과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상장도 계획 중이다.이 대표는 “제조시설 구축과 차기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을 위해서 시설자금과 개발자금을 상장을 통해서 조달할 계획”이라며 “TC011 임상 1상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예정으로 2025년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 日 소세이그룹, 스위스 아이도시아 한국 판권 인수 外 [지금 일본 바이오는]⑧
- 일본은 세계 3위 전통 제약 강국이다. 최근 5년 미국 FDA 승인 혁신 신약을 6개(한국 0개)나 개발했고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일본 다케다의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탁자이로’의 작년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반면 한국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은 아직 없다. 기술력 격차도 3년 정도 우리가 뒤처진다.기업 규모로 봐도 차이가 크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2839억원이지만 다케다의 매출은 37조 3756억원에 달한다. 격차가 12배 이상이다. 다만 일본이 케미칼(화학 기반) 의약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바이오 산업에선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도 아직 ‘바이오 대전환’은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바이오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지금 일본 바이오는’이란 섹션을 통해 일본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기획 연재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3주간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지난달 들려온 소세이그룹의 스위스 아이도시아 한국 및 아시아 판권 인수와 다이이찌산쿄의 연구개발 자회사 폐쇄 결정 등이 포함됐다.◇ 日 소세이그룹, 스위스 아이도시아 한국 판권 인수일본 소세이(Sosei) 그룹은 스위스 아이도시아의 한국 및 아시아 제품 판권을 지난달 획득했다. 매각 금액은 4억 스위스 프랑(한화 5900억원)이다. 소세이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400억엔과 은행 장기차입금으로 충당해 아이도시아의 한국법인과 일본법인의 전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이번 인수로 소세이그룹은 지난해 4월에 일본에서 발매된 뇌혈관 연축 억제약 ‘피브라즈’(PIVLAZ, 성분명 클라조센탄 나트륨)’과 불면증 치료약 ‘큐비빅(다리도렉산트) 등 아이도시아의 글로벌 파이프라인 중 최대 7품목에 대해 옵션권을 취득하게 됐다. 스위스 아이도시아와 일본 소세이헵타레스 로고다리도렉산트는 2022년 1월 10일, 수면에 진입하거나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올 하반기 일본 승인도 기대된다.피브라즈는 엔도텔린A(endothelin A, ETA) 수용체 길항제로 뇌혈관경련(연축), 혈관경련 관련 뇌경색.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after aneurysmal subarachnoid hemorrhage, aSAH) 후 뇌허혈 증상 예방 치료제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승인 받은 건 2022년 1월이다. 특히 피브라즈는 2022년 일본에서 75억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30억엔의 매출이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성인 불면증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된 아이도시아의 큐비빅 제품소세이는 한국과 일본의 아이도시아 계열회사를 인수하는 등 아태지역 각국의 규제승인과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아이도시아 코리아는 22년 설립, 국내 규제 승인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판권계약으로 소세이가 국내 출시를 주도하게 됐다.이번 판권 매각은 아이도시아의 재정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판권 매각 직후인 지난달 21일 예상보다 낮은 제품 판매와 어려운 국제 금융 환경 등에 대응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는 한편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이이치산쿄, 연구 개발 자회사 RD 노바레 폐쇄다이이치산쿄는 지난 8월 7일 연구개발 자회사인 다이이치산쿄 RD 노바레를 내년 3월 말까지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구개발 기능의 강화가 목적으로, RD 노바레의 기능은 다이이치 산쿄 본체로 이관한다. RD 노바레의 직원 수는 약 400명. 다이이치 산쿄의 창약·임상 개발 지원 업무를 하는 회사로서 2006년에 설립되었다. 다이이치산쿄는 “연구 개발 체제의 재편에 의해 연구개발의 새로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스텔라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신규 생명 과학 거점 개설아스텔라스 제약은 8월 1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새로운 연구개발 거점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24년 중에 현지 부동산 회사가 소유하는 생명과학 빌딩에 입주. 사무실 지역 외에도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환을 연구하는 마이트 브리지 부문의 연구 공간과 외부 파트너와 협업하는 인큐베이터 공간을 마련한다. 신 거점에는 현재 보스턴을 거점으로 하는 개발, 메디컬, 사업개발, 연구의 직원 수백명이 옮길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보스턴 주변 지역에서의 프레즌스를 높이는 동시에 혁신과 콜라보레이션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20년에도 재생·세포 의료 분야의 연구 거점을 보스턴 교외에 설치하고 있다.◇ 소세이 경구암 면역요법제, P1/2a시험 개시소세이그룹은 8월 10일, 자사에서 발견한 경구암 면역요법 후보약 ’HTL0039732‘에 대해,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제1/2a상(P1/2a) 시험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시험의 자금거출, 디자인, 실시는 영국 왕립암 연구기금이 담당하고 있다. HTL0039732는 프로스타글란딘 E2(PGE2)에 대한 수용체 중 하나인 EP4 수용체를 통한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제이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활성화시키는 PGE2의 작용을 저해하고, 면역계가 암세포를 식별·억제하는 기능을 높이는 것으로, 마이크로 위성 안정성 대장암이나 위식도암 등에의 효과 기대된다.◇ 오츠카 자회사의 아스텍스, 머크와 제휴…암 억제 단백질에 대한 저분자약 창출오츠카 제약은 지난 8일 아스텍스 파머슈티컬즈가 미국 머크와 암 억제 단백질에 활성을 가지는 저분자 화합물 후보의 동정을 위한 독점적 연구 제휴·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일본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사진=유진투자증권)대상 지역은 전 세계. 아스텍스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암 억제 단백질 p53의 여러 형태를 표적으로 하는 화합물을 개발하여 리드 화합물을 제공, 머크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진행한다. 계약의 대가로서 아스텍스는 일시금 3500만 달러(약 50억엔)와 개발·승인·판매 마일스톤으로서 1 프로그램당 약 5억 달러를 수령한다. 아스텍스와 미국 머크는 대호약품공업과 함께 2020년 암 영역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아스텔라스, 타가 CAR-T 세포 요법을 개발하는 포세이다와 제휴아스텔라스 제약은 8월 8일 미국 포세이다 세라퓨틱스와 암 영역의 세포 의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스텔라스는 총 5000만 달러(약 72억엔)를 포세이다에 투자하여 주식의 약 8.8%를 취득함과 동시에 회사가 개발 중인 타가 CAR-T 세포요법 ’P-MUC1C-ALLO1‘의 독점 협상권을 획득, 이사회와 과학자문위원회에 옵서버로 참여할 권리와 포세이다 경영권 변경에 관한 일정한 권리도 취득한다. 포세이다는 독자적인 유전자 편집 플랫폼에서 암이나 희소 유전자 질환에 대한 세포 의료·유전자 치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기업. P-MUC1C-ALLO1은 복수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제1상(P1)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아스테라스, ’IZERVAY‘ 승인아스텔라스 제약은 8월 5일 미국에서 지도상 위축(GA)을 동반한 노화황반변성 치료약 ’IZERVAY‘(일반명·avacincaptad pegol)의 승인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약은 미국 아이베릭 바이오가 개발한 보체 C5 억제제의 핵산 의약. 아스텔라스는 7월 아이베릭을 인수했다. 2개의 피보탈 시험에서, 투여 후 12개월 시점에서 가짜 처리군에 비해 GA의 진행 속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억제했다. 아스텔라스는 이 약의 대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7년경에 상정되는 항암제 ‘익스탄지’의 특허가 끝난 후 수익 감소를 보완하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주목! e기술]눈여겨봐야 할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생산공정에 꼭 필요한 소부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몇몇 기술은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바이오 소부장은 바이오 산업 연구개발 및 생산, 서비스 단계에 활용회는 소재, 부품, 장비를 총칭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규모가 급격하게 증가돼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소부장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세포배양배지 및 시약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50억3200만 달러에서 2024년 74억47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용 백의 경우 2020년 18억6900만 달러에서 2028년 65억29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하지만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글로벌 기업 5개사가 전체 시장 75%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원부자재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장비 국산화율은 16%에 불과하다. 미국 머크 그룹은 약 25% 점유율로 1위 기업으로 손꼽히고, 미국 사이티바는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 방식을 통한 전략으로 세계 2위 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했다.또 미국 다나허는 2015년 팔 코퍼레이션을 인수해 세계 3위 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했다. 독일 사토리우스도 주력 제품 고품질화를 통한 기업 확장 전략으로 바이오 소부장 시장 9.9%를 점유해 4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 써모피셔는 기업 M&A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일본 아사히 카세이는 생물공정에 사용되는 바이러스 필터 제품군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정부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설립 직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설립 3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 배지 셀커(CellCor)를 개발했다.배지는 △1세대 우태아 혈청 △2세대 무혈청 배지 △3세대 화학조성 배지로 구분된다. 우태아 혈청은 소 태아 혈액을 이용한 배지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문제와 균질화 및 윤리적인 문제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무혈청 배지는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배지로 우태아 혈청 배지 대비 안전성을 개선 시켰지만, 대량 수급 문제와 원료 추적 어려움이 단점이다. 반면 차세대 배지로 평가받는 화학조성 배지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높은 안전성과 대량 수급 및 균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셀커는 무혈청 배지 비교 실험결과 세포가 두배로 증식하는 시간이 셀커는 20~30시간으로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월등한 증식력을 보여줬다. 증식 시간이 짧을수록 연구비용도 절감되는 만큼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엑셀세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1호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는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을 2020년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세계 최초 Free Rocking 방식(Rocking + Orbital)을 활용한 바이오리액터로 기존 경쟁제품들의 단점은 배제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장비다. 써모피셔, 사이티바, 싸토리우스 등의 세포배양기는 믹싱 시스템이 제한적이다. 반면 셀빅은 좌우, 상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믹싱시스템을 구현해 1000ℓ급 대용량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배양기(Bag) 내에 임펠러가 없어 세포가 자라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 가격도 글로벌 제품 대비 70%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국내 기업들은 외국산 장비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국내 기업 제품을 활용하게 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정부가 나서 국산 제품 개발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국산 제품 사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직접적인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임상 업데이트] 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8월 7일~8월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대원제약 본사. (사진=대원제약)◇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신청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대원제약과 라파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 특허도 지난 달 등록을 완료했다.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으며,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완제의약품의 제제 개발을 담당해 왔다. 그 동안의 연구를 기반으로 임상 1상은 대원제약이 주관할 예정이다.세마글루티드는 2017년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약물로 미국 FDA로부터 당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기존의 자가 주사제는 환자의 통증 유발 및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높은 편이며 의료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반면 ‘DW-1022’는 간편하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 형태로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며 피부 부작용도 적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복약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기존 주사제에 비해 인체흡수성과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中 임상 3상서 안전성·유효성 입증카이노스메드는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가 시장 확장을 목적으로 시행한 에이즈치료제 ‘ACC008’의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중국 임상 3상은 길리어드의 젠보야와의 직접 비교한 연구로, 베이징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디탄병원을 포함한 10개의 임상센터에서 7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CC008은 젠보야와 비열등성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비교 약물 대비 ACC008의 48주 바이러스 억제 지속효과의 비열등성과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HIV 감염 후 다른 약물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들에게도 ACC008 대체 처방이 허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ACC008은 1일 1정 복용으로 다른 항HIV 약물을 추가 복용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복약 부담을 현저히 줄이는 것은 물론 순응도까지 개선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인한 약물”이라며 “허가 환자 범위가 확대될 시 ACC008이 기존의 치료 약물들로 내성이 생기거나 치료 효과가 없는 에이즈 환자들에게도 안전성이 우수하면서 장기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카나리아바이오, GSK와 오레고보맙·제줄라 병용 공동임상 환자모집 완료카나리아바이오는 GSK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레고보맙’-‘제줄라’ 병용투여 임상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과 PARP억제제인 제줄라 병용투여 치료법의 상호작용 및 관련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한 확인할 예정이다.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카나리아바이오는 100%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 MHC&C)를 통해 난소암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개발하고 있다.나한익 대표는 “난소암 시장에서 오레고보맙의 점유율이 GSK와의 공동 임상 진행을 통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